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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푸틴 31세 연하 연인 추방하라”…국제 청원에 6만명 동의

    “스위스, 푸틴 31세 연하 연인 추방하라”…국제 청원에 6만명 동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1세 연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와 4명의 자녀를 스위스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국제 청원에 6만명이 동의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이같은 청원이 올라왔다며 이들을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카바예바를 아돌프 히틀러 총통의 연인으로 알려진 에바 브라운에 비유하며 “스위스 정부는 알라니 ‘에바 브라운’ 카바예바를 ‘총통’과 재결합시킬 때”라고 적었다. 이어 “스위스는 푸틴 대통령과 공범을 자처하고 있다”며 “현재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시민들은 스위스 당국에 호소하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수백만 명의 삶을 파괴하는 동안 세계 각국은 러시아에 대해 제재에 나섰다. 그러나 왜 스위스는 카바예바와 자녀들을 계속 보호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카바예바가 스위스에 머무르고 있는 것에 대한 법적 근거를 조사하고, 그들이 머무르고 있는 스위스 부동산 구입에 사용된 자금이 적법한 것인지 확인해달라. 카바예바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 또한 공개적으로 드러나야 한다”며 “지금 같은 때에 카바예바 등 푸틴 정권의 수혜자에 대해 엄격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에는 6만 4천 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이달 초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4명의 자녀를 스위스의 한 별장으로 대피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을 포함, 올림픽 메달 2개를 획득했다. 세계선수권에서 14차례, 유럽 챔피언십에서 25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2001년에는 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져 그 해 우승했던 세계선수권 대회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카바예바는 은퇴한 후 2007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공천을 받아 약 8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2008년 처음 불거졌다. 크렘린궁은 카바예바를 공식 인정한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도 그가 푸틴의 연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과 7살 된 쌍둥이 딸들, 총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처음 염문설이 나왔을 당시 푸틴 대통령은 당시 부인이던 류드밀라와 이혼 전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아내 류드밀라와 31년간 결혼을 정리했다. 카바예바는 2014년까지 하원 의원을 지낸 뒤 그해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러시아 최대 언론사로 ‘푸틴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유리 코발추크가 2008년에 창립했다. 당시 카바예바는 내셔널 미디어 그룹에서 연봉으로 7억8천500만 루블(당시 기준 약 115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원유도, 가스도 “루블화로만”…EU ‘반발’ 외신 “탈러시아 가속”

    원유도, 가스도 “루블화로만”…EU ‘반발’ 외신 “탈러시아 가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앞으로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팔 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다. 원유 수출 대금도 루블화로 받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제재를 취함으로써 러시아가 천연가스나 원유 공급 대금을 달러화나 유로화로 받는 것이 어려워졌음에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러시아는 “달러화나 유로화 등의 외화는 현재 매우 신뢰할 수 없는 통화가 됐다”라며 외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곤두박질친 루블화 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나섰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24일로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대응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천연가스 수요량의 55%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던 독일 정부는 “루블화로만 결제하라는 요구는 계약 위반”이라고 지적했고, 리투아니아 국유기업은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중단하고, 루블화로 결제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루블화 결제 요구…탈 러시아 가속 “루블화 결제 요구는 궁극적으로 러시아 경제를 국제 사회와 단절된 고립 상태로 몰고 갈 것.” 외신은 푸틴의 결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루블화로 대금을 받는다고 해도 루블화 수요 증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러시아가 수출 대금으로 받은 외화의 80%를 의무적으로 루블화로 바꾸라는 조치를 내린 상태”라며 “루블화 의무화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수요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루블화로 결제를 받을 경우 서방 금융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는 낮출 수 있겠지만, 정작 달러화를 확보하지 못해 수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티머시 애시는 “러시아와의 에너지 거래가 더욱 힘들게 됐다”라며 이는 탈(脫) 러시아 에너지화를 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나토 추가제재 발표에… 러 “가스대금 루블화만 받겠다”

    美·나토 추가제재 발표에… 러 “가스대금 루블화만 받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유럽 순방에서 새로운 대러 제재를 발표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을 규합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대러 에너지 제재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데 있어 파트너들과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유럽에 도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튿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 25일에는 폴란드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순방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동맹의 결속을 다지고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있다. 추가 제재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EU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만큼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은 허용하되 대금을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 계정에 보관하는 대안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해당 계정에 있는 돈은 러시아에 물품을 수출하는 서방 기업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서방 화폐의 러시아 유입을 막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서방 제재에 대응해 “앞으로 유럽 등 비우호적 국가에 러시아산 가스를 팔 때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안전상 우려에도 전쟁 지역에 인접한 폴란드 방문 계획을 사전에 발표한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설리번 보좌관은 동유럽 나토 회원국의 군사력 배치 태세에 관한 장기적인 조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지역의 미군 주둔 증강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과 EU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대응 조치도 논의할 전망이다. 나토 정상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한다.  
  • [속보] ‘복수’ 푸틴 “러 비우호국에 가스판매 시 루블화로만 결제”

    [속보] ‘복수’ 푸틴 “러 비우호국에 가스판매 시 루블화로만 결제”

    비우호국들에 가치 폭락한 루블화로만 결제 한국 등에 진 러 기업 채무 루블화로만 상환푸틴 “자원 대금을 유로화로? 아무 의미 없어”“가스 대금 루블화로 받아라” 기업에 지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아 루블화가 폭락하자 앞으로 유럽 등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가스를 팔 때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에 대한 제재 차원이다. 푸틴 “천연가스 대금, 유로화 등 신용 잃은 외화로 받는 것 거부” 2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이러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최단시일 내에 천연가스부터 시작해 소위 비우호적 국가들로 공급되는 자원 대금 결제를 러시아 루블화로 전환하는 종합적 조치를 이행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공급 대금을 달러나 유로화 등의 신용을 잃은 외화로 받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가 이전에 체결된 계약에 따른 규모와 가격, 가격 결정 원칙에 맞춰 다른 국가들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차질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뀐 것은 결제 통화일 뿐이라면서 모든 외국 소비자들은 러시아 가스에 대한 대금 결제를 루블화로 바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자국 중앙은행과 정부에 일주일 내에 러시아 가스 수입업자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루블화를 구매하는 절차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또 국영 가스 수출 업체인 가스프롬에도 공급 계약을 루블화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푸틴 “서방, 자신들 통화에 신뢰 훼손”“미·EU, 사실상 러에 채무 디폴트 선언”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단체로 자신들의 통화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사실상 러시아에 대한 채무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전 세계 모든 사람은 달러화와 유로화 채무 이행이 불가능함을 알게 됐다”면서 “따라서 우리 상품을 EU와 미국으로 공급하고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 대금을 받는 것이 우리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미국과 EU 등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제재를 취함으로써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대금 등을 달러화나 유로화로 받는 것이 어려워졌음을 지적하면서, 루블화 결제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변경이 결제 대금을 지불할 때만 적용되며,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이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약 일주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국제사회 초고강도 제재에 루블화 가치 역대 최저 수준 추락러 ‘루블화로 채무 상환’ 정부령 발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의 초고강도 제재로 루블화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AFP 통신은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지난 8일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러시아 경제는 또 다른 타격에 직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한국을 포함해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나라에 대해서는 러시아 기업들이 외화 채무를 루블화(RUB)로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루블화로 채무를 갚겠다는 것은 사실상 ‘갚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러시아는 7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등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에 채무를 지고 있는 러시아 기업 등은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채무 이행을 해도 된다는 정부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러시아 현지에서 루블화로 주로 거래해온 국내 기업들은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이미 큰 환 손실을 본 상황에서 달러로 받아야 하는 기존 수출대금까지 루블화로 받게 돼 추가로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어 자칫 국내 기업들이 아예 수출대금 등을 떼일 가능성도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 [속보] 침공 한 달 만에 러시아 “24일 가스프롬 등 주식시장 재개”

    [속보] 침공 한 달 만에 러시아 “24일 가스프롬 등 주식시장 재개”

    은행 스베르방크, VTB 등 33개 종목우크라 침공 나흘 만에 서방 경제 제재에러 주식 폭락 막으려 주식 거래 중지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 만에 주식 거래를 중지시켰던 러시아가 침공 한 달 만인 오는 24일부터 주식시장 거래를 일부 재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렇게 전하며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와 VTB,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 등을 포함한 33개 종목의 거래가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또 같은 날부터 주식 공매도도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 여파로 루블화가 폭락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들과 주요 기업이 제재로 큰 타격을 받게 되자 주가가 폭락을 막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주식 거래를 중지했다. 
  • 명품족 푸틴 때문에 브랜드마다 ‘골머리’...러시아 지점 철수 선언까지

    명품족 푸틴 때문에 브랜드마다 ‘골머리’...러시아 지점 철수 선언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품 사랑’이 알려진 계기가 된 지난 18일(현지시간) 관련 해외 명품 브랜드가 직접 나서 러시아 내 지점 철수를 선언하며 푸틴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해 또 한 번 화제가 된 분위기다.   앞서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지장에서 열림 크름반도 합병 8주년 축하 콘서트장에 모습을 드러나 “크름반도를 치욕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행사장에는 총 2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모였는데, 행사 직후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착용한 고가의 명품 의류였다. 그가 이날 착용한 옷은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가격은 약 16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화폐로 환산하면 150만 루블 이상을 호가하는 고가의 명품 의류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러시아 국민의 평균 연봉이 67만 8천 루블(약 790만 원)에 그쳤다는 점에서 푸틴 대통령의 재킷 값이 러시아 국민 평균 연봉의 두 배가 넘는다는 점을 해외 외신들이 집중 보도했던 것.  그가 이날 행사장에서 착용한 재킷 속의 흰색 목폴라 가격만 무려 32만 루블(약 400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이었다. 외신들은 푸틴의 명품 착용에 대해 “전쟁으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중이 푸틴이 비싼 명품 옷을 걸치고 무대에 섰다”면서 “러시아 경제가 역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는데, 푸틴의 명품 사랑은 여전하다”면서 그의 옷차림에 대해 초점을 맞췄던 셈이다.  그런데 이후 그가 착용한 의류 명품 의류 브랜드들이 잇따라 러시아에 대한 수출 중단을 공식 선언하고, 러시아 내에 있었던 매장은 이미 모두 폐쇄됐다는 입장을 밝혀 또 한 차례 화제가 됐다.  실제로 당시 푸틴 대통령이 착용한 재킷 브랜드 ‘로로피아나’ 창업주 가족 중 일원인 피에르 루이스 로로 피아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에 있는 모든 매장을 즉시 폐쇄 조치하고, 일체의 수출을 하지 않겠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서둘러 부인했다.   피에르 루이스 로로 피아나는 또 “푸틴이 우리 브랜드 옷을 입고 연설을 한 것에 전 세계 주목하는 것이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이달 초부터 러시아에 대한 의류 공급을 전면 중단했으며, 러시아 내의 모든 매장 역시 무기한 폐쇄된 상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해당 브랜드 소속 익명의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착용한 의상은 이미 오래 전에 구입한 제품일 것”이라면서 “로로피아나 브랜드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 “짝퉁 맥도날드에 58억 지원”…‘짝퉁 천국’ 된 러시아

    “짝퉁 맥도날드에 58억 지원”…‘짝퉁 천국’ 된 러시아

    러시아 ‘짝퉁 맥도날드’ 허용‘바냐 아저씨’ 로고 맥도날드 판박이“비우호국 특허 소유자 보호 제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맥도날드, 스타벅스, 이케아 등이 서비스를 중지하거나 운영을 중단하자 이들 브랜드와 비슷한 ‘짝퉁’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신규 패스트푸드 브랜드 ‘바냐 아저씨’의 로고가 최근 러시아 지식재산청에 제출됐다. 모스크바 시의회도 바냐 아저씨 측에 5억 루블(약 58억 4500만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냐 아저씨’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체인점 본점 주소이며, ‘음식과 택배 서비스 제공’을 주목적으로 한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맥도날드 로고와 유사”...수직으로 세운 맥도날드 로고 앞서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러시아 내 모든 맥도날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 때 러시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가 5만 루블(약 46만원), 맥도날드 콜라 한잔은 1500루블(약 1만40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맥도날드 짝퉁’ 바냐 아저씨의 로고는 맥도날드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제는 없을까. 빨간색 바탕에 노란 글자가 쓰여 있는데, 수직으로 세운 맥도날드 로고에 줄 하나만 그어 알파벳 ‘B’ 모양을 만들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바냐 아저씨가 1년 안에 모스크바 내 250개 맥도날드 매장을 대체할 예정이다”며 “99% 이상 러시아산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맥도날드보다 더욱 선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러시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그대로 영업할 것으로 알려졌다.“허가없이 특허 사용해도 손해배상 소송 안 당해” 이 같은 짝퉁 브랜드가 생겨나는 배경에는 러시아 정부의 명령이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비우호국에 등록된 특허 소유자에 대한 보호가 없어진다고 밝혔다. 러시아 기업들이 허가 없이 특정 특허를 사용하더라도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우호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이 지정됐다. 러시아에는 이외에도 스웨덴 가구브랜드 이케아, 미국 커피브랜드 스타벅스와 유사한 로고 출원이 최근 접수됐다.러시아 떠나는 외국기업 자산 ‘국유화’ 추진 러시아 정부와 의회가 자국을 떠나는 외국기업 자산을 국유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안은 비우호국 출신 외국인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이 러시아 내에서 활동을 중지하면, 이 기업의 외부 법정 관리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이후 해당 기업들을 국유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러시아당은 “이는 (해당 기업의) 파산을 예방하고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브랜드들이 러시아 내 반미(反美) 여론으로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신뢰도를 잃었거나 현지 기업에 브랜드를 빼앗겨 진출 자체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 “호화별장에 숨은 푸틴 31세 연하 애인 내쫓아라!” 스위스 압박 청원 확산

    “호화별장에 숨은 푸틴 31세 연하 애인 내쫓아라!” 스위스 압박 청원 확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 연인 알리나 카바예바(38)와 자녀 4명을 스위스로 피신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들을 추방하라는 국제적 청원이 확산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푸틴의 정부(情婦) 카바예바를 추방하라는 국제적 청원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청원은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러시아 정교회 신부 세르게이가 주도했다. 세르게이 신부를 주축으로 한 푸틴 반대자들은 세계 최대 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서 푸틴 가족 추방 운동을 전개했다.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로 만든 청원 호소문을 통해 이들은 “스위스는 중립국이란 이유만으로 푸틴 정권의 공범을 계속 보호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스위스는 카바예바를 호화로운 산중 별장에서 내쫓아 푸틴 품으로 돌려보내 주어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3월 초 유로뉴스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가 자녀 4명과 스위스 별장에 은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 독재자의 정부이자 반인륜적 범죄자”푸틴 반대자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벨라루스 시민이 스위스 당국에 호소하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면서 “망상에 빠진 독재자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위협하는데 스위스는 왜 전범의 총아와 그 자녀를 보호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바예바는 러시아 독재자의 정부이자 반인륜적 범죄자다. 그는 악당들의 법, ‘디마 야코블레프의 법’ 초안 입안자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2년 말 미국이 러시아인 인권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 피살 사건에 연관된 러시아 인사들에 제재를 가하는 ‘마그니츠키법’을 통과시킨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의 러시아 아이 입양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대미(對美) 인권법을 채택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08년 미국인 양아버지가 무더운 차 안에 여러 시간 버려두는 바람에 사망한 두 살배기 러시아 입양아의 이름을 따 ‘디마 야코블레프 법안’으로도 불린다. 2013년 1월 해당 법안 발효 이후 중증장애아동의 미국 입양이 모두 무산됐다. 당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이던 카바예바는 해당 법안의 초안 입안자 중 한 명이다. “에바 브라운을 퓌러(Fuhrer)와 재결합시켜야 할 때다!”푸틴 반대자들은 또 “스위스는 나치 독일 때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느냐. 그래놓고 푸틴의 정부와 그 자녀는 왜 숨겨주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중립국 스위스는 지난달 28일 러시아 제재 대열에 동참했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스위스의 입장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면서 "국제법 존중은 스위스가 지지하는 중요한 가치다"라고 강조했다. 푸틴의 연인인 카바예바를 히틀러의 연인에 빗대 “에바 브라운을 퓌러(Fuhrer)와 재결합시켜야 할 때다!”라고도 강조했다. 에바 브라운은 히틀러의 연인으로, 나치 패망 직전 히틀러와 결혼식을 올린 뒤 동반 자살했다. ‘Fuhrer’는 지도자, 영도자, 지도자라는 뜻의 독일어로, 나치 독일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를 가리킨다. 카바예바와 자녀 지하벙커 은신설도  이번 청원에는 5만 8000명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하지만 카바예바가 실제로 스위스에 숨어 있다는 증거는 없다. 카바예바와 그 자녀가 시베리아 ‘지하 도시’로 피신했다는 또 다른 주장이 있을 뿐이다. 1일 러시아 유명 정치 분석가 발레리 솔로베이(61)는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 대비용으로 만든 최첨단 지하 벙커에 가족을 숨겨두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 교수 출신인 솔로베이는 “크렘린궁 내부자에게 입수한 정보다. 지난 주말 푸틴 대통령은 핵전쟁을 대비해 만든 특수 벙커로 가족을 피신시켰다. 벙커는 알타이 공화국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그곳은 벙커가 아니라 최신 과학기술로 무장한 거대 지하도시”라고 말했다.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는 누구2004년 올림픽 리듬체도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18살이던 2001년 푸틴과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의 염문설이 제기될 당시 푸틴은 류드밀라 여사와 결혼 상태였다. 2007년 리듬체조 선수 자리에서 은퇴한 카바예바는 친 푸틴 성향의 통합 러시아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푸틴 이혼 직후인 2014년 러시아 최대 언론사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에 등극, 연봉 7억 8500만 루블(약 114억 9000만원)을 받았다. 2018년 푸틴의 아이를 가졌으며, 이듬해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다른 자녀 2명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다.
  • 러시아 ‘이것’ 판매 170% 증가…“품절 우려 사재기 현상”

    러시아 ‘이것’ 판매 170% 증가…“품절 우려 사재기 현상”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서 콘돔 수요가 급증,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콘돔 가격이 최대 50% 이상 오른 상황. 러시아에서는 경제 제재로 인한 품절을 우려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놨다고 영국 매체는 분석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미러,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와일드베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월 첫 2주간 콘돔 판매가 1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약국과 슈퍼마켓에서도 30%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러시아 성인용품점 프레저바티브나야 관계자는 “브랜드에 따라 가격을 50% 이상 인상할 만큼 가격 상승 폭이 크지만, 사람들이 불안함에 콘돔 ‘사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연간 6억 개의 콘돔을 수입하고, 1억 개의 콘돔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콘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의 여지가 없다. 콘돔 최대 생산국인 태국, 인도, 중국 등 국가에서는 러시아 수출 금지를 하지 않고 있다”라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미러는 러시아 콘돔 사용량의 95% 이상을 외국 회사들이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예브게니 칼가브추크 러시아의 성 학자는 “서방 시장에서 만들어진 콘돔이 아닌,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에서 만든 ‘좋은 콘돔’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듀렉스 제조업체인 영국 레킷벤키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비양심적인 일이다”며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러시아 내 콘돔 수출입 제재는 가하지 않고 있다.
  • 국가부도 위기 속 2천만원 명품 두른 푸틴, 전쟁 독려 연설

    국가부도 위기 속 2천만원 명품 두른 푸틴, 전쟁 독려 연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크름반도(크림반도) 합병 기념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역설한 가운데 이날 입은 패딩과 스웨터가 고가의 명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선 18일(현지시간) 크름반도 합병 8주년을 축하하는 대형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엔 경기장 안에 9만 5000명, 경기장 밖에 10만여명 등 총 2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러시아 국기와 러시아군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Z’ 깃발이 곳곳에서 나부꼈고, 군중들은 ‘러시아’를 연호했다. 흰 터틀넥 스웨터에 남색 패딩 차림의 푸틴 대통령은 가수들의 공연 사이에 단상에 올라 5분간 연설을 했다. 그는 “크림반도를 치욕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크름반도 강제 합병을 정당화했다. 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가 진행 중인 특별 군사작전의 핵심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제노사이드(대량학살)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이루겠다”고 주장했다.19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입고 나온 패딩과 스웨터가 고가의 명품이라고 지적했다. 패딩 재킷은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로로피아나’의 1만 파운드(약 1600만원)짜리였고, 터틀넥 스웨터는 이탈리아 브랜드 ‘키튼’ 제품으로 2400파운드(약 383만원)에 달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설명했다. 결국 패딩과 스웨터 등 상의에만 약 2000만원을 두른 셈이다. 로로피아나 패딩 가격을 러시아 화폐로 환산하면 약 140만 루블로, 이는 지난해 러시아 국민들의 평균 연봉인 67만 8000루블(약 791만원)의 2배 수준이다. 러시아에서 평균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2년 내내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푸틴 대통령이 입은 패딩을 사기 어렵다고 데일리메일은 지적했다. 푸틴은 평소에도 로로피아나의 트레이닝복과 운동화 등을 즐겨 신는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때문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지난 8일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을 ‘C’로 강등했다. 엿새 만에 ‘BBB’에서 12단계 떨어뜨린 것이다. 또 국제 금융기관에서 돈줄이 막히면서 국가부도(디폴트) 위기 앞에 놓여 있다. 달러화로 지급한 국채의 만기가 돌아와도 이자를 갚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한 것이다. 또 애플, 이케아, 구글, 맥도날드 등 글로벌 기업이 러시아 내에서 영업을 잇따라 중단하면서 국민들의 경제 활동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국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결과를 초래한 장본인은 정작 값비싼 명품을 온몸에 두르고 전쟁을 정당화하고 독려하는 연설을 펼친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시를 맞아 군용 면 티셔츠를 입고 국민과 전 세계인들 앞에 나선 모습과 대조적이라고 데일리메일은 평했다. 한편 이날 연설 당시 푸틴의 체격이 평소보다 커보였는데, 이는 패딩 안에 방탄재킷을 입고 있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 ‘Z깃발’ 20만명 모아 놓고… “침공 정당” 콘서트 연 푸틴

    ‘Z깃발’ 20만명 모아 놓고… “침공 정당” 콘서트 연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만명이 동원된 크름반도(크림반도) 합병 8주년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AP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에선 크름반도 합병 8주년을 축하하는 대형 콘서트가 열렸다. 경기장 내에 9만 5000명, 경기장 밖에 10만여명 등 총 20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러시아 국기와 러시아군의 새로운 상징물로 떠오른 ‘Z’ 깃발을 흔들고 ‘러시아’를 연호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가수들 공연 중간에 검은색 패딩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푸틴 대통령은 5분간의 연설에서 “크림반도를 치욕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었다”며 2014년 이뤄진 크름반도 강제 합병을 정당화했다. 이어 “러시아가 진행 중인 특별 군사작전의 핵심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제노사이드(대량학살)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이루겠다”고도 했다. ‘나치즘 없는 세상을 위해’라고 쓰인 현수막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연설한 푸틴 대통령은 내내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관중은 연설 뒤에도 장내가 떠나갈 듯 환호하며 열광했다. 서방 세계가 그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했음에도 이날 입고 나온 패딩은 1만 5000달러짜리라고 모스크바 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학생·국가기관 직원이 대거 동원됐다는 증언도 반정부 성향 소셜미디어들에 올라왔다.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한 여성은 “그들이 우리를 버스에 가두고 여기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들에게 500루블(약 5800원)이 지급된 사진이 아브토자크 라이브 뉴스 채널에 공유됐고, 행사 시작 20여분 만에 경기장을 떠나는 행렬도 포착됐다.
  • 푸틴, 전쟁통에 ‘명품 사랑’…“욕망과 확신” 심리 분석 눈길

    푸틴, 전쟁통에 ‘명품 사랑’…“욕망과 확신” 심리 분석 눈길

    푸틴의 명품 사랑 비판 미국 등 서방의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로 러시아가 올해 2억 달러(약 2426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을 거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품 사랑’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 푸틴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름반도 합병 8주년 축하 콘서트에서 “크름반도를 치욕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20만 명의 관중이 모였다고 모스크바 경찰은 추산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무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름반도를 강제 합병했고, 푸틴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지역)에서 (친러시아 시민에 대한) 대량 학살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는 이를 멈추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콘서트장 곳곳에는 ‘나치즘 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 대통령을 위해’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관중들은 ‘러시아’를 외치며 국기를 흔들었다. 일부는 러시아군의 상징인 ‘Z’ 표식이 그려진 의상을 입기도 했다. 외신은 “전쟁으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중에 푸틴이 비싼 명품 옷을 걸치고 무대에 섰다”라며 옷차림을 지적했다. 이날 푸틴이 입은 옷은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가격은 약 1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화폐로 환산하면 150만 루블, 지난해 러시아인들의 평균 연봉이 67만8000루블(약 791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푸틴 대통령의 재킷 값은 러시아인 연봉의 2배가 넘는다. 재킷 안에 입은 흰색 목폴라 니트 역시 32만루블(약 380만원) 상당의 ‘키튼’ 제품이다. 데일리메일은 “서방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일반 국민들의 생활 경제는 무너졌고, 나날이 재정상태는 더 나빠지고 있다. 야만적인 침공 이후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러시아에 있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으나,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고급 이탈리아 재킷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비꼬았다.푸틴 심리상태 “자신만의 세계 갇혀” 푸틴을 관찰해온 정보 관계자들은 푸틴을 움직이는 것은 1990년대 냉전 종식 후 러시아가 당한 굴욕을 극복해야 한다는 ‘욕망’과 서방이 러시아를 몰락시키고 자신을 권좌에서 끌어내릴 것이라는 ‘확신’이라고 말한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아드리안 퍼넘 심리학 교수는 20일 BBC에 “푸틴은 특정 소수의 사람 말만 듣고 나머지는 모두 차단한다는 면에서 자기 선전의 희생자”라고 분석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푸틴의 정신 상태에 대한 평가 요청에 “그는 수년간 불만과 야망이 뒤섞인 감정 속에서 살아왔다”며 “자기 생각은 더 굳어지고 다른 견해로부터의 고립은 더욱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 [영상] 벌 받은 러시아? ‘설탕 사재기’ 전쟁…인플레 공포 속 몸싸움

    [영상] 벌 받은 러시아? ‘설탕 사재기’ 전쟁…인플레 공포 속 몸싸움

    러시아가 루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으로 대혼란에 빠졌다. 설탕을 비롯한 식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포에 질린 시민의 사재기도 이어지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설탕 가격은 지난 2주 동안 15% 이상 급등했다. 설탕 수출국임에도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메밀과 소금 등 자른 식품 공급 상황도 마찬가지다.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에 공포에 질린 시민은 사재기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우크라이나 동부와 인접한 러시아 사라토프에서는 설탕을 사려는 시민 줄이 100m 넘게 이어졌다. 다른 지역 마트에서는 설탕을 쟁취하기 위한 손님 간 쟁탈전도 벌어졌다. 사람들은 더 많은 설탕을 확보하려 몸싸움도 불사했다. 서방의 금융제재 속에 이런 '패닉 바잉'이 계속되자 러시아 정부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사재기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러시아인은 상점에 달려가 메밀, 설탕, 화장지를 살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식품 판매장에서 나타나는 소란은 극도로 감정적"이라고 지적했다.드미트리 파트루세프 러시아 농업부 장관도 국영TV 채널에 출연해 "설탕 배송이 중단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공장은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 설탕 재배 전용 토지를 크게 늘릴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연방통계청(Rosstat)에 따르면 러시아 물가상승률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7일 동안 2.1% 올라 20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러시아통계청은 TV, 스마트폰, 자동차와 같은 수입 제품도 지난 2주 동안 모두 10% 이상 비싸졌다고 발표했다. 일반 의약품 가격 폭등도 두드러졌다.설탕 등 식품 가격 역시 급격히 올랐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상트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러시아 식품 가격이 10.4%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루블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기고 있다. 18일 러시아 루블화는 달러당 104루블대를 기록했다. 7일에는 루블화 가치가 146루블대로 급등하면서 달러 대비 역대 가장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러시아 중앙은행은 1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0%로 유지하기로 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러시아 경제가 대규모 구조변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시적이지만 피할 수 없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수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 때문에 앞으로 수 분기 동안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축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 “푸틴, 전쟁통에 1700만원 명품 패딩”..20만 러시아인은 광란의 도가니

    “푸틴, 전쟁통에 1700만원 명품 패딩”..20만 러시아인은 광란의 도가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18일(이하 현지시간)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행사에서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또 한 번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9만 5000명과 경기장 주변에 운집한 시민 10만 명 등 총 20만 명은 열띤 환호로 크림반도 병합을 축하했다. 경기장 관중석은 삼색기 물결이 넘실댔다. 무대에는 ‘러시아를 위하여’, ‘나치즘 없는 세상을 위하여’ 등 현수막이 내걸렸다.최근 서방 각국으로부터 퇴출당한 러시아 관영매체 RT의 마가리타 시모냔 편집장과 마리아 자하로바 러 외무부 대변인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강대국 러시아를 찬양했다. 피겨스케이팅 스타 빅토리아 시니치나와 니키타 카찰라포프는 러시아군의 상징으로 떠오른 ‘Z’ 표식을 가슴에 달고 등장했다. 곧이어 푸틴 대통령이 무대에 오르자 경기장은 광란의 도가니로 변했다. 20만 러시아인은 장내가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주민도 독립을 추진했으나, 친서방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노사이드’, 즉 대량학살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주민을 고통과 대량학살(제노사이드)로부터 해방하는 것이 돈바스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한 군사작전의 주요 동기이자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영웅적이고 헌신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boys)은 어깨를 맞대고 서로 돕고 응원하고 있다. 필요하면 친형제처럼 몸을 던져 총알을 막아주기도 한다. 이런 단합은 실로 오랜만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별군사작전의 시작이 우연히도 가장 중요한 기념일과 겹쳤다”고 말했다. 이런 푸틴 대통령 연설에 관중은 우레와 같은 환호를 쏟아내며 열광했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우크라이나 상황과는 대조적이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18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어린이 59명 등 민간인 816명이 러시아 공격으로 사망했다.푸틴 대통령 연설 이후 외신은 조롱을 쏟아냈다. 루블화 약세와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경제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값비싼 명품을 두르고 연단에 올랐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1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연설 때 이탈리아 명품 옷을 휘감고 무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이 입은 흰색 목폴라 니트는 32만 루블(약 380만원)대 ‘키튼’ 제품, 겉옷은 144만 5000 루블(약 1700만원) 상당의 ‘로로피아나’ 제품이라고 데일리메일은 분석했다. 겉옷 가격만 2022년 러시아 전국 월 최저임금 1만4000루블(약 16만원)의 100배가 넘는 셈이다. 데일리메일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정장을 벗어 던지고 줄곧 국방색 반소매 상의 차림으로 공식 석상에 나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비교된다며 푸틴 대통령을 조롱했다. 전쟁 중인데다, 인플레이션으로 국민 고통이 가중된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의상이었다는 지적이다. 현재 러시아는 루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이 겹쳐 설탕 등 식품 공급에 애를 먹고 있다. 설탕 수출국임에도 지난 2주간 설탕 가격이 15% 이상 뛰었으며,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잇따랐다.
  • [속보] 러시아 “외채 이자 1418억원 완납”

    [속보] 러시아 “외채 이자 1418억원 완납”

    러 재무장관 “해외 동결자산서 이자 지급 지시” 서방의 경제봉쇄로 외화가 묶여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러시아가 만기가 돌아온 1억1720만달러(약 1418억원)의 외화 표시 국채 이자에 대해 “지급 명령이 이행됐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씨티은행 (영국) 런던 지점이 1억 1720만달러 유로본드 쿠폰 이자 지급에 대한 지불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급 명령이 이행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불 대리인 계정에서 지불이 수락됐는지 여부와 관련해 별도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씨티그룹 메모를 인용해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자산 매매를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엄격한 조건을 설정했다”고 전했다.다만 CNN방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동결된 해외 자산에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하면서 투자자들이 실제로 이자를 받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다고 전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지난 15일 미국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으로부터 이자가 지급되는 것을 차단할 경우 러시아는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이자를 지불하려 하겠지만 이는 채무 불이행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계약상 이자는 루블화로 지급될 수 없다. 이번 위기 넘겨도…내달초 20억달러 또 만기 이자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들이 국제 은행들에 진 채무는 약 1210억달러(약 148조원)에 달한다. 16일 만기가 돌아온 국채 이자를 지급한다 하더라도 러시아의 디폴드 위기는 끝나지 않는다. 4월 초에는 20억달러(약 2조4500억원) 이상의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 “푸틴, 러 평판 무너뜨려” 국영방송 직원들 줄줄이 사표냈다

    “푸틴, 러 평판 무너뜨려” 국영방송 직원들 줄줄이 사표냈다

    전쟁 당위성 선전에 회의 느낀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러시아 국영 방송사에서 언론인들이 줄줄이 그만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러시아 국영 방송사에서 언론인 사임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러시아 국영 채널1 TV의 유럽 특파원이던 잔나 아갈라코바가 회사를 그만뒀고, 경쟁사 NTV에서 2006년부터 프로그램 진행자로 일했던 릴라 길데예바와 약 30년간 NTV에서 일했던 바딤 글러스케르도 같은 날 사임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국영 방송 러시아투데이(RT)의 편집장을 지낸 마리아 바로노바도 최근 회사를 떠났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러시아의 평판을 무너뜨렸으며 러시아 경제는 죽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매체에서 일하는 비러시아인 기자도 줄줄이 그만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언론인들이 전쟁 당위성을 선전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보도지침을 따르는 데 회의를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앞서 채널1 TV 편집자인 마리아 오브샤니코바는 자사 생방송 뉴스에 난입해 반전시위를 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오후 9시 30분쯤 오브샤니코바는 뉴스 방송 도중 러시아어와 영어로 반전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들고 난입 시위를 벌였다. 종이에는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여기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는 시위 직후 공개한 영상에서 수년간 크렘린궁의 선전을 위해 일해오면서 침묵을 지켰던 것이 부끄럽다고 고백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범죄이고, 우리 힘으로만 이를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브샤니코바는 14시간 넘게 심문을 받은 뒤 러시아 시위법을 위반한 혐의로 3만 루블(약 33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시위 이후 “오브샤니코바와 진실을 전달하는 모든 러시아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6300억 달러 쌓아 두고… 러, 1억 달러 못 갚아 국가부도

    6300억 달러 쌓아 두고… 러, 1억 달러 못 갚아 국가부도

    우크라이나를 무단 침공해 미국 등 서방세계의 고강도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만기가 돌아오는 미 달러 표시 채권 1억 1700만 달러(약 1450억원) 규모의 이자를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세계 금융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4년 만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16일에 지급해야 할 이자 1억 1700만 달러를 자국 루블화로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 63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의 3분의2가량이 대러 제재로 동결되면서 당장 쓸 수 있는 달러가 바닥난 탓이다. 국제 금융계는 러시아 정부가 루블화로 갚더라도 이를 무시하고 디폴트로 간주한다는 입장이다. 루블화가 달러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데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치도 폭락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어서다. 만에 하나 전 세계 투자자들이 “루블화라도 좋으니 이자를 달라”고 합의해도 러시아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SWIFT) 결제망에서 차단돼 이를 송금받기도 불가능하다. 러시아는 볼셰비키 혁명 기간인 1917년과 1998년 두 차례 디폴트를 겪었다. 이번에 또다시 디폴트에 놓이면 ‘상습 부도 국가’인 아르헨티나의 기록에 근접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적했다. 투자업체인 그레이록 캐피털의 조너선 프린 매니저도 “인류 역사상 기념비적 디폴트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러시아 국채 가격이 액면가의 10% 이하로 떨어져 베네수엘라 수준으로 취급되고 있다. 다만 해외 채권 이자 지급에는 관례적으로 30일의 유예 기간이 적용되는 만큼 실제 디폴트 선언은 한 달 뒤인 4월 중순에 이뤄진다. 그사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적으로 개선돼 러시아 정부가 제재를 일부 풀고 달러로 상환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러시아 정부와 기업이 보유한 외화 부채는 1500억 달러 정도다. 이번 사태로 유럽 은행들이 여신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기초체력이 좋지 않은 신흥국 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러시아의 디폴트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로 퍼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윌리엄 잭슨 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의 디폴트는 매우 상징적이지만 (세계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라고 BBC에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러시아가 (빚 갚을) 돈은 있지만, 그 돈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 은행들이 러시아에 빌려준 대출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스템적 위험은 아니다”라고 했다.
  • ‘생방송 반전시위’ 러 여성 “선전에 속지 마라, 내 희생 헛되지 않길”

    ‘생방송 반전시위’ 러 여성 “선전에 속지 마라, 내 희생 헛되지 않길”

    뉴스 생방송 도중 ‘NO WAR’ 피켓 시위“정치 선전 믿지 말라, 거짓말 하고 있다”“좀비 되지 말라… 사람들이 눈 뜨길 바라”시위법 위반 벌금 부과… 추가 처벌 가능성마크롱 “보호 조치” 크렘린궁 “훌리건” 폄하러시아 국영 TV의 생방송 뉴스 스튜디오에 들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중단하라는 돌발 피켓 시위를 벌였던 언론인 출신 러시아 여성이 “희생이 헛된 게 아님을 느끼고 싶다”면서 “사람들이 (진실에) 눈을 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범죄이며 언론이 정치 선전을 통해 러시아인을 좀비로 만드는 행위를 묵인해온 게 부끄럽다며 시위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난 영웅 아냐…겁나지만 도피 계획 없어” 러시아 국영 채널1 TV의 편집자로 근무하는 마리아 오브샤니코바(44)는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내 행위에 대해 믿음이 있지만, 상대해야 할 문제의 크기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안전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시위를 통해 반전을 외칠 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들에게 “좀비가 되지 말고 프로파간다를 듣지 말라. 정보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라”는 등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브샤니코바는 지난 14일 채널1 TV의 저녁 생방송 뉴스 도중 진행자 뒤에 불쑥 나타나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여기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였다. 그는 이후 러시아 시위법을 위반으로 14시간 넘게 심문을 받은 뒤 3만 루블(약 33만원)의 벌금형을 부과받았고, 추가 처벌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오브샤니코바는 러시아에서 도주할 계획이 없다면서, 형사 처벌 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우크라서 일어나는 건 범죄, 시위하자”“러인, 좀비로 만드는 걸 침묵 부끄러워” 앞서 오브샤니코바는 그간 침묵을 지켰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다며 시위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15일(현지시간) dpa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브샤니코바는 시위 직후 공개한 영상에서 수년간 크렘린궁의 선전을 위해 일해오면서 침묵을 지켰던 것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범죄”라면서 “우리 힘으로만 이를(전쟁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위하러 가자”면서 “겁먹지 마라. 그들은 우리를 전부 체포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그는 특히 “러시아인을 좀비로 만드는 것을 묵인했던 게 부끄럽다”면서 “우리는 이런 비인도적 정권을 목도하면서도 잠자코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자신의 아버지는 우크라이나인이고 어머니는 러시아인이라고 덧붙였다. 오브샤니코바는 전날 시위 직후 체포돼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튿날 저녁에서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벌금형 선고 이후 법정에서 나온 오브샤니코바는 “내 인생에서 매우 힘든 날들이었다”면서 “거의 이틀간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 등 주변 사람과 연락하거나 법적 도움을 받는 게 차단됐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이 벌금형은 생방송 시위 때문이 아니라 후속 영상에서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 반전 움직임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변호인 측이 설명했다.러 언론, 우크라 침공을 ‘전쟁’ 대신 ‘특수군사작전’ 지칭 중 생방송 시위에 대한 혐의도 인정되면 처벌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타스통신은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오브샤니코바가 러시아군에 대해 허위 정보를 유포했는지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호인 측은 오브샤니코바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 기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대로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아고라 관계자는 “오브샤니코바를 상대로 형사사건이 개시될 위험성이 남아있지만 그가 오늘 벌금형을 받으면서 그럴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졌다”고 내다봤다. 앞서 오브샤니코바 사건에서 러시아 군에 관한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 적용되면 최고 징역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 대신 ‘특수군사작전’으로 칭하고 있다.러 나발니 “내가 벌금 내주겠다” 지지돌발 시위 후 일부 언론인 방송사 관둬 오브샤니코바의 시위 이후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브샤니코바와 진실을 전달하는 모든 러시아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오브샤니코바를 대신해 기꺼이 벌금을 내겠다며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사관 보호나 망명 등을 통해 (오브샤니코바를) 보호하는 외교적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를 제안해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훌리건’ 같다고 폄하했다. 오브샤니코바의 시위 이후 일부 언론인은 해당 방송사를 그만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루블화 고집’ 러시아, 16일 넘길 수 있나…‘국가부도 직면’

    ‘루블화 고집’ 러시아, 16일 넘길 수 있나…‘국가부도 직면’

    美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디폴트 가는 분수령 16일”러, 루블화 상환 고집러시아 국채 가격이 액면가의 10% 아래로 하락, ‘상습 부도 국가’인 아르헨티나 과거 기록에 근접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가 세계 금융 시스템에 복귀하는 데 오래 걸릴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러시아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으로 가는 첫 번째 분수령은 16일이다. 러시아는 2건의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1700만달러(약 1450억원)의 이자를 이날까지 지급해야 한다. 이들 국채는 30일의 유예기간이 있다. 러시아는 달러화 국채 이자를 루블화로 상환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루블화로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14일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가 달러화 국채 2건의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할 경우 유예기간 30일이 지나면 채무 불이행에 해당한다고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 피치는 이어 루블화 지급 후 유예기간이 지나면 국채 2건의 신용등급을 디폴트를 나타내는 ‘D’로 강등하고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낮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채 가격은 지난주에 달러당 10센트 밑으로 내려가 5년 전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던 베네수엘라 수준이 됐다. 수차례 디폴트를 선언했던 아르헨티나 국채의 최저 수준에도 가깝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소송전 끝에 15년이 지나서야 글로벌 채권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어드밴티지데이터에 따르면 달러 표시 러시아 국채의 가격은 달러당 8센트지만 펀드매니저들은 5센트에서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국채는 지난 2009년 달러당 6센트까지 떨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러시아 국채는 투자등급이었다. 또한 달러당 100센트 안팎에서 거래됐다. 국가부도를 앞두고 헐값의 부실 채권에 투자하는 이른바 ‘벌처펀드’도 러시아 국채는 꺼리고 있다. 벌처펀드는 디폴트에 빠졌던 국가가 다시 국제 채권시장에 들어오려 할 때 협상이나 소송으로 채권을 회수한다. 그러나 러시아를 상대로는 이런 전략을 실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러시아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최초의 외화 디폴트에 직면했다. 러시아는 1998년 금융위기 당시 루블화 국채의 디폴트를 맞았다. 당시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을 선언했다. 1998년 러시아 보리스 옐친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았다. 러시아가 디폴트에 빠지면 채권자들이 어떤 법적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국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도 몇 년은 버틸 수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러시아 국채 80%는 자국 내 투자자들이 보유했다. 러시아가 석유 수출로 현금을 쌓으면 투자자들에게는 협상 지렛대가 별로 없다. 지난 2016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 국제 소송을 이끌었던 제이 뉴먼 전 엘리엇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보유자들이 러시아 해외 자산을 소송으로 압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송에서 이겼다고 하더라도 러시아 같은 나라를 상대로 법원 결정을 집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 [속보] 블룸버그 “러시아 디폴트 선언 임박”…16일 넘길 수 있을까

    [속보] 블룸버그 “러시아 디폴트 선언 임박”…16일 넘길 수 있을까

    러시아 “달러로 지급하지 않겠다” 고집러시아가 조만간 1500억 달러(약 187조) 규모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것이라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16일 달러 채권 이자로 1억1700만 달러(약 1457억)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측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시사했다. 지급하더라도 달러화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루블화 지급은 디폴트와 다를 바 없다. 국제 금융시장은 루블 결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 기업 ·정부는 대외 채무 약 1500억 달러를 지고 있다. 다만 30일간 유예기간이 있어 러시아측이 16일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다음달 15일까지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한 달 이후 채권 이자를 갚으면 러시아는 디폴트를 면할 수 있다. 문제는 러시아측이 지급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은 이에 따라 러시아측이 16일 달러로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 사실상 디폴트를 선언한 것으로 볼 전망이다. 투자업체 ‘그레이록 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나단 프린은 “아르헨티나 디폴트 선언 이후 가장 큰 디폴트가 될 것”이라며 “인류역사상 기념비적이라 해석 가능한 디폴트”라고 말했다. 세계적 신평사는 러시아의 디폴트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3대 신평사 모두가 디폴트 바로 윗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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