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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유물 전쟁/함혜리 논설위원

    고대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왕비 흉상을 둘러싼 독일과 이집트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네페르티티 흉상은 1920년대 독일 고고학자 루트비히 보르하르트가 발굴한 유물들을 분할소유하면서 독일이 가져간 것으로, 최근 재개관한 베를린 노이에스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이다. 이집트의 대표적 고고학자인 자히 하와스 이집트 고유물 최고위원회 위원장은 “네페르티티 흉상이 불법적으로 독일에 넘어갔다.”며 이 흉상을 이집트에 당장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와스 위원장은 네페르티티 흉상 외에도 대영박물관에 있는 로제타석,루브르박물관의 덴데라 12궁도 천장, 독일 힐데스하임 미술관에 있는 피라미드 건축가 헤미운누의 흉상,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기자의 피라미드 건축가 안카프의 흉상을 반환할 것을 요구해 왔다. 각기 다른 시대와 환경 속에서 해외에 반출된 이들 유물은 이집트 문화유산의 본질적인 부분이며 따라서 이집트 국내에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유럽 국가들은 18세기 제국주의 시대에 고대문명 발상지의 유물들을 경쟁적으로 탈취하는 것으로 패권을 다투고 제국의 위력을 과시했다. 전리품들을 본국으로 가져가 박물관을 채우고는 고대의 유물들을 파괴하지 않고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과거를 박탈 당했던 국가들이 주권을 회복하고 독자적인 정체성을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200년째 지속되고 있는 그리스 정부의 ‘엘긴 마블’ 반환운동에서 힘을 얻은 약탈문화재 환수운동은 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엘긴 마블은 파르테논 신전을 장식했던 대리석 조각상들로 19세기 터키 주재 외교관이던 엘긴 경이 영국으로 반출해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집트에 이어 중국도 빼앗긴 유물 환수전쟁에 합류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제국주의 시절 약탈된 문화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류의 유산을 상징하는 고대유물들의 소유권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외규장각 도서 등 7만 6000여점의 해외유출 문화재를 가진 우리나라도 좀더 적극적으로 환수운동을 벌여야 하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만 18세 이하 청소년 국립박물관 무료관람

    청소년들을 위해 박물관 문턱이 없어진다. 내년부터 만 18세 이하는 전국의 국립박물관을 언제든지 공짜로 드나들 수 있다. 이로써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선대의 역사와 전통의 향기를 마음껏 누림과 함께 전통 문화 강국의 위상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19일자로 공포된 관보 문화체육관광부령 제44호 ‘국립 박물관 전시품 관람규칙 전부개정령’에서 ‘만 18세 이하 65세 이상은 박물관 관람료를 면제한다.’고 명시했다. 지금까지 초·중·고생은 물론 유치원생까지 입장료를 최소 500원에서 1000원씩 받아 오던 것을 아예 무료로 전환한 것이다. 국립박물관은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전국 시·도 단위 12개 국립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어린이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이 있다. 올해에는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한시적으로 무료 입장하고 있어 사실상 내년부터 제도적으로 정착되는 셈이다. 이미 유럽의 대부분 박물관에서는 만 18세 이하 무료 입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지난 4월부터 루브르 박물관 등 유적지, 박물관 100여곳에 대해 무료 입장 대상을 만 18세에서 25세 이하로 확대시킨 바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전통과 역사의 의미와 가치를 오늘의 것으로 되살리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박물관 접근성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무료 입장의 대상과 할인율을 더욱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로컬플러스] 전주비빔밥 유럽 첫 진출

    한식을 대표하는 전주비빔밥이 유럽에 진출한다. 전주시는 전주비빔밥 생산업체인 전주비빔밥㈜이 음식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오페라점’을 개설한다고 15일 밝혔다. 전주비빔밥은 네덜란드BV사와 협약을 맺고 16, 17일 이틀간 파리에서 시식행사와 함께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전주비빔밥의 해외 진출은 2005년 일본 가나자와시에 첫 점포를 개설한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이고 유럽지역은 처음이다. 오페라점은 파리시내 생안 6-8번가에 자리한 K마트 내에 자리 잡았다. 매장면적은 289㎡ 규모다. 이곳은 루브르박물관·오페라극장 등이 있는 관광 중심가이자 다국적 기업이 밀집해 있는 최상의 상권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파리 오페라점은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관광객들의 입맛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면서 “이달 중에 비빔밥연구센터가 문을 열면 전주시가 한식의 세계화에 가장 앞장서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약탈한 고대유물로 장사하는 박물관들 그리고 끊이지 않는 반환요구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조선 전기 화가 안견이 안평대군의 꿈이야기를 듣고 그렸다는 몽유도원도를 보기 위해서였다. 임진왜란 때로 추측할 뿐, 언제 일본으로 유출됐는지 확실하지 않은 몽유도원도가 13년 만에 잠깐 고향 나들이를 한다는 소식에, 이 걸작을 소장하고 있는 일본 덴리대의 으름장에 밀려 국내에서는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람들은 3~4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1분 정도 구경했다.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는 몽유도원도 외에도 우리 것이지만, 해외에서 빌려와야 했던 문화재들이 수두룩했다. 빌려준 곳도 각양각색이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LA카운티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 컬럼비아대학 도서관, 일본 오쿠라 문화재단 등등. 최근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은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의 규모가 7만 6000점에 달한다고 밝혔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어 파악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한 수치가 이렇다. 그런데 1955년 일본으로부터 처음 환수가 시작된 뒤 국내에 돌아온 문화재는 10개국 8154점에 불과하다고 한다. 어느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시킨 말이 떠오른다. “이거 왠지 씁쓸하구만.” 이집트 덴데라의 하토르 신전 천장에는 천궁도의 석고 복제품이 있다. 진본은 세계적인 박물관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가지고 있다. 골동품 수집가 세바스티앙 루이 솔니의 대리인들이 1821년 폭약을 터뜨리며 진품을 뜯어내 프랑스로 가져갔다. 솔니는 이를 프랑스 국왕 루이 18세에게 팔았다. 루브르는 관람객들에게 이집트 천문학에서 사용된 난해한 형상과 상징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지만 이 장엄한 미술 작품의 약탈 과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역사와 유물, 문화재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박물관에게 부끄러운 과거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입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들에게 유리할 때에 한해서다. 루브르의 3대 유물 가운데 하나인 승리의 여신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부영사 샤를 샹푸아소는 1863년 사모트라케 섬을 탐사하다가 산산조각난 이 조각상을 발견했다. 루브르는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이를 복원해 냈다. 루브르가 승리의 여신 입수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이를 발견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고 유익한 역할을 했다고 거드름을 피우는 것에 다름 아닌 셈이다. 뉴욕타임스의 문화부 기자 및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샤론 왁스먼은 ‘약탈 그 역사와 진실’(오성환 옮김, 까치 펴냄)을 통해 약탈당한 고대 유물과 현재 그 유물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반환 전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8개국 10여개 도시를 찾아가 수십 명을 인터뷰하고 취재했다. 상당수 고대 유물에 대한 입수 경위에 의문이 제기됐고, 반환을 요구받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과 대영 박물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J 폴 게티 박물관 등 서양의 4대 박물관을 찾아가 관계자들을 만났다. 또 적극적으로 고대 유물 반환을 요구하고 추진하고 있는 이집트,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를 찾았다. 언론을 통해 압력을 가하는 이집트 고유물 최고위원장인 자히 하와스, 법적인 기소도 불사하는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피오릴리 검사, 특종 보도로 유물 반환에 기여한 터키의 언론인 오르겐 아자르 등의 입장에서는 서양의 대형 박물관은 고대 유물의 약탈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시장과 마찬가지다. 서양 박물관 쪽 입장은 다르다. “그리스 조각상이 그리스에 있었을 경우 누가 관심을 기울이겠는가? 이런 유물들이 위대한 것은 루브르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루브르의 수석공보관 아지 르롤의 말이 이를 웅변한다. 박물관들은 고대 유물들이 원래 자리를 떠나 제대로 보관됨으로써 고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고고학이 탄생했고, 유물들이 파괴로부터 구제받았다고 항변한다. 반환 문제에 있어서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국가들에 무조건 유물을 반환하는 것은 유물의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한때 이집트 정부가 피라미드의 돌을 이용해 공장을 지으려고 했다는 사실 등을 살펴보면 이러한 주장에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문명 발전에 공헌한다는 신념보다는 유물 소유에 대한 탐욕이 출발점이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약탈된 유물의 반환을 요구하는 일부 국가들의 보존 역량을 믿을 수 없어 반환은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고 하면서도 서양 박물관들이 유물 취득 경위를 선별적으로 왜곡해 유물을 빼앗긴 나라들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것 또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선을 긋는다. 유네스코에 약탈 문화재 반환 규정이 있지만 1970년대 이후에 거래된 약탈 문화재에만 적용되며 여전히 도굴, 밀수입 등을 통한 약탈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서양 박물관들은 유물 약탈 역사를 밝히고,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 그런 뒤에야 출처 국가들과 대여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서양 박물관들은 출처가 의심스러운 유물의 구입을 근절하고 출처 국가들과 공조해 유물을 공동관리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심스레 의견을 제시한다. 2만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佛 자존심 루브르, 맥도널드와 동거

    佛 자존심 루브르, 맥도널드와 동거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로열티 4억유로(약 6866억원)를 받고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 루브르 박물관 분관 건립을 허용했다. 의회 승인 이후에도 예술계를 중심으로 국민들의 반발은 계속됐다. 프랑스의 문화적 자존심을 대표하는 이곳을 돈과 바꿀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이 같은 루브르가 미 상업주의의 상징과 ‘동거’에 들어간다. 맥도널드가 프랑스 진출 3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루브르 지하 ‘카루젤 뒤 루브르’에 맥도널드와 맥카페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에는 이미 1141개의 맥도널드 매장이 있다. 하지만 다른 곳도 아닌, 프랑스 문화 심장부인 루브르에 맥도널드가 들어서게 되자 루브르 직원들과 문화계 인사들이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라 트리뷴 드 라르’의 디디에 리크네르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브르 내에서 식사하는 것까지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 “맥도널드가 들어오면 다음은 값싼 옷가게가 들어설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루브르의 한 직원은 “(지난해 근처에 생긴) 스타벅스도 심했지만 이건 더 나쁘다.”면서 “(3년 후 매장 옆에 박물관 새 출입구가 만들어지면) 사람들이 루브르에서 가장 처음 보게 되는 것은 금빛 아치 모형이 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도 맥도널드 측은 개장을 확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접시·머그잔 등 ‘바늘 도둑’ 문화재 약탈 ‘큰 도둑’ 겨누다

    접시·머그잔 등 ‘바늘 도둑’ 문화재 약탈 ‘큰 도둑’ 겨누다

    “어느 날 엄마가 말했다. 너 그러다가 죽을 때 죄 덩어리가 발목에 묶여서 하늘에 못 올라 가는 거, 그거 아니?”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마다 음식점이나 호텔, 커피숍 등에서 접시, 후추통, 커피컵, 머그잔, 버터나이프, 촛대, 타월 등 잡동사니를 훔쳐와 작업을 하는 작가 함경아(43)에 대해 그의 어머니는 이런 걱정 어린 한마디를 건네곤 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걱정은 함 작가의 손끝에서 고스란히 작품이 되고, 작품의 제목이 됐다. 하늘 높이 솟구치려는 젊은 여인의 가느다란 발목에는 발목만큼 굵은 밧줄이 꽁꽁 묶여 있고, 그 밧줄들은 다시 그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훔쳤을 잡동사니들을 꽁꽁 싸매고 있다. 아무래도 함 작가도 죽어서 천당에는 못 가지 않을까 우려한 듯하다. ●佛·英·獨·美 등 여행하며 ‘슬쩍’한 것 전시 함 작가의 개인전 ‘욕망과 마취’가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2·3층에서 열린다. 2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첫눈에 대형 유리 진열장 안에 전시하고 있는 접시, 나이프, 컵 등이 보인다. 할로겐 램프 아래서 반짝거리는 이들은 신상품으로 고급 물건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어딘지 낡고 깨진 구석도 있고 심지어 ‘○○매장에서만 사용합니다.’라는 글씨까지 써 있다. 이것들은 2000년부터 지난 10년간 함 작가가 한국은 물론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등 전 세계를 여행하며 카페와 호텔, 비행기 등에서 ‘슬쩍한’ 것들을 모아 ‘뮤지엄 디스플레이’라는 작품으로 내놓은 것 들이다. 함 작가는 어머니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작업을 했을까. 함 작가는 영국 대영박물관과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미국 뉴욕의 소위 메트로폴리탄 등 소위 대형 미술관을 관람하면서 장소와 소장품 간의 이질감을 느꼈다고 한다. 67년간 이집트를 통치하며 이집트 최고의 전성기를 이룩한 파라오 람세스 2세를 왜 대영박물관에서 봐야 한다든지, 람세스 2세의 아버지 람세스 1세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는 것 등이 그렇다. 대영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은 어떠한가. 독일 베를린의 페르가몬 박물관에서는 터키 페르가몬의 ‘제우스 신전’을 통째로 볼 수 있고, 바빌론 최고의 유산인 ‘이슈타르의 문’도 관람할 수 있다. 그러니까 혹시 중동 여행길에 이슈타르의 문을 봤다면 그것은 복제품인 셈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 중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조선시대 ‘직지심체요절’도 사실 마찬가지 상황이다. 대규모의 수장품과 미술품을 자랑하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의 3대 박물관은 결국 18~19세기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식민지를 발굴하면서 각국의 보물을 훔쳐서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훔친 물건을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전시하면서도 그것이 국가의 힘이라고 자랑하고,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대규모 관광 수입까지 벌어들이고 있으니 어찌 아이러니가 아닌가. 권력의 이름으로 이뤄진 약탈에 대응해 함 작가는 개인적·예술가적 차원에서 소소한 물건들을 훔친 뒤 그 물건들을 모아 전시함으로써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의 박물관을 향해 ‘당신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고자 한 것이다. 한국에서 주문한 카푸치노 잔을 훔친 뒤 프랑스에서 카프치노를 주문해 잔을 바꿔 놓고 찍은 사진, 에어프랑스에서 제공한 일회용 컵과 한국에서 가져간 금도금 잔을 바꿔 놓고 찍은 사진, 사무실 기숙사에서 엷은 노란색 잔과 기숙사 근처 사무실에 비슷한 잔을 바꿔 놓고 찍은 사진 등 이런 사진을 모아서 함 작가는 ‘뒤바뀐 훔친 물건들 시리즈’(Switched Stolen Object Series)를 작품으로 내놓았다. 훔친 물건들로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를 흉내낸 ‘스틸라이프(Steal life)’라는 제목의 작품도 있다. 정물화를 나타내는 영어표현 ‘스틸라이프(Still life)’에서 차음한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작은 물건을 훔치고도 엄청난 죄의식으로 고통받는데 선진국의 박물관들은 왜 그렇지 않은가 묻고 있다. ●자칭 ‘문화 선진국’ 이면 고발 그는 또한 스틸라이프 연작 중에 이렇게 묻는다. ‘만약 전 세계 모든 약탈 문화재가 일시에 반환된다면?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3대 박물관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겠지?’ 스틸라이프에서 함 작가는 그리스 정부는 1980년대부터 전 세계 8개 박물관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파르테논 신전 조각을 회수해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전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대영 박물관은 강력한 반대를 보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한다.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고대 유물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원상회복은 어려운 상황이다. 3층의 영상작업에서 이런 조치를 생각해 보게 한다. ‘사기꾼과 점쟁이’는 17세기 프랑스 화가 조르주 드 라 투르의 회화 장면을 영상으로 만든 것인데,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기꾼과 부도덕한 점쟁이가 나온다. 투르의 평면은 사기와 부도덕성만 보여 주지만 함 작가의 영상은 여기서 더 나아가 피해자가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이 나온다. 영상에서 사기는 물론 폭력과 살인이 벌어지지만 관객들은 무표정하게 지켜보고 그 현장을 떠난다. 약탈 문화재 반환문제 등에 무관심한 우리들 역시 약탈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이 담겨 있다. 함 작가의 이같은 작업은 전시회를 앞두고 화구들이 도착하지 않아 평면 작업 대신 아이디어를 낸 설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 설치는 이제 함 작가의 대표적인 작업이 됐다. 10월25일까지 관람료 3000원. (02)733-894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이영호 개인전 27일까지 대안공간 루프. ‘블랙 마리아와 흰색 도시’를 제목으로 21세기 문명 속에서 퇴행하는 도시의 이미지를 불러왔다. 블랙 마리아는 에디슨의 최초의 영화촬영소, 흰색 도시(White City)는 1893년 시카고 세계박람회를 일컫는다. (02)3141-1377. ●욕망과 마취 10월25일까지 아트선재센터. 함경아의 개인전. 파리 루브르박물관 등의 소장품들이 훔쳐온 문화재라는 점에 착안해 이를 패러디한 작품. 3000원. (02)733-8945. ●한국의 예술사-100인의 표정 11일~10월11일 경기 광주 박물관얼굴. 피천득, 박경리, 신상옥, 추송웅, 이문구 등 작고한 예술가의 얼굴과 화가 천경자 권옥연, 소설가 박완서 이호철, 영화감독 임권택 등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031)765-3522.
  • [씨줄날줄] 문무왕릉비/김성호 논설위원

    대영박물관이며 루브르가 약탈문화재로 채워졌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유물들을 원 위치로 되돌릴 경우 박물관이 텅 빈다는 소리는 괜한 게 아니다. 이 나라들이 유네스코 문화재반환 관련협약에 소극적이고 모르쇠로 일관함은 그래서다. 프랑스만 하더라도 외규장각도서 반환서 ‘동급 가치’의 유물 맞교환 입장을 크게 물리지 않고 있다. ‘문화재는 원 위치에 있을 때 가치가 있다.’는 목소리가 통하지 않는 세상. 이 메아리 없는 외침에서 우리는 비켜나 있지 않다. 구한말,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잃고 빼앗긴 국보·보물급 유물이 한둘일까. 주로 민간차원의 약탈문화재 반환노력이 빛을 보고 있지만 빙산의 일각이다. 약탈의 잔혹성을 규탄하고 반환의 정당성을 애써 주장하지만 문화재에서도 힘의 논리는 지배적이다. 문화재 약탈 비난에 앞서 갖고 있는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생각해봄은 어떨까. 국보1호 숭례문의 소멸 말고도 귀중한 유물들의 도난·훼손은 다반사다. 문화재 훼손 손실을 떠나 인식부족 탓에 눈뜨고도 잃어가는 것들이 태반이다. 전북 익산 왕궁리유적 주변마을의 지붕이며 담장, 부엌에 유적지서 발굴된 것들과 같은 기와, 석재들이 널렸음은 서글픈 몰인식의 일화로 회자된다. 국립경주박물관에 하단부가 보존돼 있는 신라 제30대 문무왕비의 윗부분이 발견됐다. 1961년 하단부가 수습된 바로 그마을의 수돗가 마당에서다. 18세기 발견됐다가 홀연히 사라진 지 200년 만에 되찾은 의외의 횡재에 박물관측은 쾌재를 부른다. 태종무열왕과 문무왕 업적, 백제평정 사실, 신라 김씨왕실의 원천을 밝힐 근거확보의 희열이다. 마당에 방기된 채 빨래판으로 쓰이던 걸 수도검침원이 발견했다는 웃지 못할 사연도 문화재급이다.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말만으로 외치고 강조해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빼앗긴 우리 원형질 유산을 되찾아야 한다는 공허한 권리주장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지금 주변부터 살펴야 할 것 같다. 우리집 마당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진 빨래판이 국보급 유물일지 어찌 알까. 중요한 건 말의 성찬이 아닌, 현실 속에서 보고 찾아야 할 가치의 똑바른 인식이다. 더 늦기 전에….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 법인화 난항 예고

    정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등 문화예술기관의 법인화가 입법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영택 민주당 의원은 국회 입법 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국립현대미술관 법인화의 문제점’ 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법인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현대미술관이 법인화되면 상업주의로 인해 입장료가 급등하는 등 공공성과 예술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면서 “수익성 위주의 이벤트성 사업 추진으로 신진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꺾고 순수 예술 향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술관의 기본 업무인 작품 수집·보존 기능이 약화돼 국가문화유산 계승이 단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이 6200점으로 프랑스 루브르 미술관 40만점,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10만점에 크게 못 미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연말까지 직제개편을 비롯한 법 개정 작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수렴된 국립현대미술관 법인화가 밀리면 41개 국립대를 비롯해 앞으로 추진할 법인화 일정이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행안부, 문화부는 경직된 조직 운영과 전문성 결여 등으로 관람객 수가 추락하는 등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 사회책임운영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초 ‘국립예술기관 법인화추진단’을 꾸리고 다음 달까지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다.<서울신문 5월7일자 23면> 행안부 관계자는 “순수 민간미술관인 삼성 리움미술관도 공공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법인화는 정부가 완전히 재정에서 손을 떼거나 관리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과 조직·인력 운용에 있어 전문성 있는 기관장 영입 등 공무원 조직에 얽매여 있는 부분을 자율적으로 풀어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대미술관의 관람객 수(유·무료)는 1999년 89만명에서 2007년 43만명으로 10년 만에 절반 넘게 줄어들었고, 전체 직원 150명 가운데 100명이 때가 되면 자리를 바꾸는 순환보직형 공무원들이 맡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모나리자가 무슨 죄?’ 러시아 여인 머그컵 던져

    ‘모나리자가 무슨 죄?’ 러시아 여인 머그컵 던져

    찻잔 공격을 받았지만 그 미소는 여전하다. 한 러시아 여인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작 ‘모나리자’에 테라코타 머그컵을 던졌지만 2㎝ 두께의 방탄유리에 퉁겨나가 작품은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조금 금이 간 방탄유리는 곧 교체할 예정이다. 박물관 대변인은 “한 젊은 여성이 가방에서 컵을 꺼내 그 명작을 감상하는 이들 머리 위로 집어던져 방탄유리에 퉁겨진 컵이 깨지고 방탄유리에 살짝 금이 갔다.”고 이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 넘겨져 정신감정을 받은 뒤 풀려났는데 현장에 있던 이들은 하나같이 그녀의 정신은 멀쩡해 보였다고 말했다.프랑스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데 대한 분풀이에서 이런 짓을 벌였다는 보도도 있다.박물관측은 이 여성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대변인은 AFP 통신에 “그녀는 단지 관심을 끌고 싶어서 이런 짓을 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인 이 박물관에는 수천개 작품이 보관 중이지만 프랑스에서 ‘라 자콩드’로 알려진 이 작품만큼 관람객의 눈길을 붙드는 것은 없다.  500년 된 이 작품은 1911년 도난당한 적이 있지만 2년 뒤 이탈리아인 도둑이 체포되면서 현재의 자리로 돌아왔다.1956년에도 한 문화재 파괴범이 산(酸)을 뿌린 적이 있고 같은 해 한 볼리비아인이 돌을 던지는 등 수난이 그치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물관ㆍ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박물관ㆍ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요즘 해외여행을 가면 배낭을 멘 채로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 등에서 그림을 구경하는 관광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빡빡한 여행 일정에도 불구하고 명화의 감동을 직접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국내 여행지에서도 현지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보면 어떨까. 물놀이를 하고 관광지도 돌아본 후 잠깐 시간을 내서 그 지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돌아보는 것이다. 여름방학 맞이 기획전들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좋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어차피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집을 떠나기는 쉽지 않지만, 멀리 떠난 여행길에서 조금만 시간을 내면 눈요기를 충분히 할 만한 전시들이 도처에 널려 있으니 말이다. 이달 제주시 연동에 문을 연 제주도립미술관이 개관기념전을 9월30일까지 한다. 서울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빌 비올라, 제임스 터렐, 테오 얀센 등 세계적 작가들을 포함한 11개국 36명의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작품을 전시 중이다. 건물도 감상거리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노출 콘크리트와 작은 구멍이 뚫린 제주의 현무암으로 지었다. 무료. (064)710-4300. 제주 한경면에 위치한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호랑이나 부엉이 등을 의인화해서 그림을 그리는 안윤모 작가의 ‘책과 노닐다’ 전이 열리고 있다. 집 형상의 책과 텐트 모양의 책 등이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근처에 제주분재예술원, 협재해수욕장 등이 있다. 8월12일까지. (064)710-7801~4. 삼국시대 역사교육의 장소인 경주에서 불국사와 석굴암, 천마총을 다 돌고나서 오션월드와 아쿠아월드에서 물놀이만으로 시간을 보내지 말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기획특별전 ‘사천왕사’전을 연다. 경주 인근에서 발견된 사천왕들을 한데 모았다. 짐승무늬 얼굴기와, 수막새 등에 새겨진 전통문양도 구경할 수 있다. 8월23일까지. 054-740-7505. 경성대 미술관에서는 8월30일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체험전 ‘상상놀이터’를 연다.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공연된 어린이체험연극 ‘마술연필’을 전시로 업그레이드했으며, 2007년부터 수원·안산·안양·인천·고양 등을 이미 순회했다. 색깔 찰흙으로 연필을 만들고, 새로운 색과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계란판, 스티로폼, 한지 등을 활용해 재미난 작품을 만들고 뛰어놀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24개월 이상 어린이면 참여 가능하고 90분 정도 소요된다. 관람료 1만 2000원. 문의 1688-3657.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에서 ‘2009 Green Cake-제4회 신세계 아트페어’가 30일부터 8월16일까지 개최된다. 유망 신진작가를 중심으로 인기작가들과 새로운 작업으로 전시돼 미술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무료. (051)745-1503~5. 휴가경비가 부족할 때는 경기도 일원으로 놀러가는 것도 좋겠다. 조각공원이 있는 장흥아트파크 근처에는 장흥파라다이스 야외수영장이 있다. 성인 1만원, 소인 8000원을 내면 입장이 가능하다. 취사가 가능해서 수영객들은 고기도 구워 먹는다. 오전에 조각공원과 문화체험공간을 둘러본 뒤 오후부터 물놀이를 해도 좋지 않을까. 아트파크 내 레드스페이스에서 ‘가구로서의 그림전’, 어린이체험관에서 ‘디자이너와 함께 하는 미술관 속 동화여행’이 9월27일까지 열린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도예아카데미가 유료(10만원)로 8월21일까지 열린다. 방학 동안 서울 구파발 지하철역 4번 출구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031)877-05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갈 곳 잃은 노 前대통령 추모 표지석 은행 연차쓰면 보너스 휴가 이현세 “생애 첫 온라인 만화 연재” 英 동성애 군인이 표지모델로 인터넷 시세 300만원짜리 팔러가니…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항공교통] 대한항공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항공교통] 대한항공

    세계 항공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50년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한 항공사들이 운항수입 격감으로 도산과 대규모 실업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IATA에 따르면 2008년부터 파산한 항공사는 30개가 넘는다. 국내 항공업계도 불황의 화살을 비켜갈 수는 없다. 환율과 유가가 잠잠해지자 이제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여행수요를 갉아먹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항공업계는 글로벌 항공사 입지를 다졌기 때문에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적극적인 해외마케팅과 투자로 위기에 당당하게 맞서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를 늘린다.’는 정공법을 쓰고 있다. 해외 항공사들이 줄도산하고 있지만 국내 양대 항공사는 올 1·4분기에는 영업흑자를 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흑자를 보이면서 세계 항공업계에서 경쟁우위를 확인시켜 준 셈이다. 대한항공은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의 중심국가가 될 것으로 보고 우즈베키스탄 나보이공항을 중앙아시아 허브공항으로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창사 21년만에 항공업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ATW의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항공사로 우뚝 섰다. 대한항공은 2004년 창사 35주년을 맞아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을 선포한 이후 서비스 품질을 혁신적으로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고품격 서비스, 최첨단 항공기, 글로벌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2019년에는 매출액 25조원, 국제 항공여객 수송 10위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이 강력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프로젝트. 아시아와 유럽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나보이 공항을 중앙아시아 물류중심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에는 기존 인천~나보이~밀라노 화물노선(주 3회)에 인천~나보이~브뤼셀 노선을 신설하고, 대한항공 화물기 A300-600 2대를 5년간 임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글로벌 항공사 입지를 다지기 위해 서비스 질 향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차세대 항공기와 명품좌석을 잇따라 도입한 것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초대형 2층 차세대 항공기 A380을 10대 도입할 예정이다. 첨단소재를 사용해 기존 항공기보다 30% 이상 중량을 줄인 B787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올해 신규 도입한 B777-300ER 항공기의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2등석)에는 코스모스위트 시트, 프레스티지슬리퍼 시트가 각각 놓인다. 코스모스위트 시트는 제작비용이 대당 2억 50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다. 프레스티지슬리퍼 시트는 2등석으로는 처음으로 180도가 젖혀지고, 좌석간 거리도 일반 프레스티지 대비 66㎝ 길다. 김재호 여객노선영업담당 상무는 “2019년까지 차세대 항공기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세계 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 운송에서는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세계 항공 수송 통계 결과 대한항공이 실어나른 국제항공 화물은 88억 2200만t/㎞(항공 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계)를 운송해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김종철 화물전략개발담당 상무는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서도 화물수송 5년 연속 1위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중앙아시아 신시장 개발, 단일 기종의 화물기 운영, 최고 수준의 서비스 품질관리 등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2004년 인천공항 제1 화물터미널의 처리 능력을 연간 103만t에서 135만t으로 늘린 데 이어, 2007년 8월에는 연간 26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제2 화물터미널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 미국 뉴욕에도 전용 여객터미널과 화물 터미널이 있다. 대한항공 고객 서비스는 경계가 없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서 작품 설명을 한국어로 들을 수 있기까지는 대한항공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활동으로 한국어의 위상을 높인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당신도 디저트 중독증?…디저트 맛집 best 4

    당신도 디저트 중독증?…디저트 맛집 best 4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단것을 좋아한다. 아무리 식사를 많이 했어도 디저트를 먹을 배는 따로 있게 마련이다. 가격만 따지면 먹을까 말까 고민도 하지만, 그렇다고 안 먹을 수 없는 것이 디저트다. 건강이나 호주머니 사정만 고려하는 사람들은 디저트의 세계를 맛볼 수 없다. 서양식 코스요리에서는 디저트(dessert)가 빠지지 않는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디저트가 실망스러우면 그 식사를 망쳤다 할 정도다. 우리 전통음식에 비슷한 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후식보단 간식의 개념이니 디저트를 먹는 것이 본래 우리의 관습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 말 그대로 디저트가 열풍이다. 브런치 레스토랑이 인기더니 카페들은 너도나도 와플 메뉴를 추가했다. 얼마 전부턴 드립 커피 전문점이 유행하니 쵸콜렛, 푸딩, 케익, 타르트 할 것 없이 달콤한 디저트가 인기다. 아이스크림을 얹은 와플 값이 웬만한 밥 한끼 값보다 비싸지만 압구정동, 청담동, 신사동의 카페촌을 중심으로 디저트 매니아들이 모여들고 있다. 대기업과 유명 셰프들이 디저트 전문점을 오픈 하는가 하면 뉴욕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 레스토랑이 들어오고 백화점의 패션관엔 마카롱바가 인기다. 오후 2시, 위장에 든 점심식사가 열심히 연동운동을 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겁다. 근처 카페로 가서 달콤 쌉싸름한 다크초콜렛 브라우니 한 조각과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입해야할 때다. 오늘도 무언가 달콤한 것을 갈망하며 디저트 집으로 향하는 디저트 중독자들을 위한 디저트 맛집 best 4. ◇패션5, Passion five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디저트 갤러리’를 표방하는 패션5(Passion five)를 한남동 사옥 1층에 오픈 했다. SPC 홍보팀 정덕수 차장은 “Passion5 브랜드는 제품 하나하나에 최고의 열정을 담으려는 의지인 Passion을 기본으로 베이커리(Bakery), 파티스리(Patisserie, 프랑스풍 파이,케이크), 초콜릿(Chocolate), 카페(Cafe)의 4가지 제품 카테고리에 고객을 향한 열정을 더한 ‘5’의 구성요소를 더해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샹들리에를 지나 입구에 들어서니 디저트 천국의 문을 연 듯 잠시 정신을 잃게 된다. 360도로 진열된 형형색색의 케익과 초콜렛, 바움쿠헨, 자그마한 유리병에 든 푸딩까지 디저트 갤러리답게 보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 어떤 것을 먼저 맛 봐야 할지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다. Passion 5의 간판 제품은 독일식 디저트 바움쿠헨이다. 반죽을 21번이나 구워 21개의 나이테가 그려졌다. 롤케익보다 훨씬 촉촉하게 스르르 녹는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1만2000원부터다. 말랑말랑한 망고 푸딩은 바닥까지 싹 다 긁어먹고도 자꾸만 먹고 싶다. 유리병에 든 모양이 너무 깜직해서 선물하기도 좋다. 100㎖ 짜리 1병에 2700원. 영수증에 써있는 문구가 재미있다. “Life is short, eat dessert first.”(인생은 짧다, 그러니 디저트를 우선 즐겨라) ☞6호선 한강진역에서 이태원 소방서방향출구, 월간미술 맞은편 검정색 건물 1층. 02-2071-9507 ◇스노브, snob 홍익대학교 근처, 극동방송국 바로 맞은편에 테라스와 앞마당이 예쁜 2층집이 있다. 수제 타르트와 케익 메뉴를 메인으로 하여 초콜렛, 쿠키, 캐러멜 등 약 50가지의 디저트와 커피, 차, 스파클링 와인까지 갖추고 있는 일본식 디저트숍 ‘스노브’(www.snobblue.com)이다. 홍대 앞의 떠들썩한 대로변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평일 오전에 들러 책 한 권 읽기에 딱 좋다. 이곳은 3 단계에 걸쳐서 주문을 해야 한다. 우선 쇼 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디저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직원에게 주문서를 받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는다.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오면 음료를 주문한다. 기성일 대표는 “고객이 진열된 디저트를 직접보고 고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인기메뉴는 ‘티라미수 타르트’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티라미수를 타르트로 만들었다(1조각 4800원). 부서질 듯 바삭한 타르트와 크림처럼 부드러운 티라미수의 환상적인 궁합이다. 항상 신선한 제철 과일만을 고집하는 ‘후르츠 타르트’도 꼭 맛보아야 할 메뉴다(1조각 4500원). 타르트와 궁합이 잘 맞는 스파클링 와인(6000원부터)은 매우 저렴하니 생일날 파티 기분을 내보는 것도 좋겠다. ☞홍익대 정문에서 상수역 방향, 극동방송국 맞은 편. 02-325-5770. ◇페이야드, Payard 영화로도 개봉한 미국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Sex and the City)’에서 캐리와 친구들이 쇼핑 후 들르던 ‘페이야드’가 지난 3월 24일, 신세계 명동본점 명품관 6층에 문을 열었다. 뉴요커들이 맛있는 디저트를 먹기 위해 줄을 서는 페이야드를 조선호텔에서 들여온 것. 점심시간부터 마감시간까지 거의 테이블이 꽉 차 있다. 조선호텔 홍보팀 안주연 계장은 “우리나라도 디저트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후 1시가 좀 넘은 시간,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테이블이 만원이다. 명동 근처의 회사원들과 쇼핑 중인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30분을 대기해야 한다기에 테이크 아웃을 하기로 한다. 가장 맛있는 4가지를 추천해 달라고 하니 친절한 매니저가 진열된 디저트에 각각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금방 동나 버리는 애플 타틴(apple tartin)은 생각만큼 그리 달지 않고 상큼해서 질리지 않는다(1조각 6600원). 진한 다크 초콜릿 무스를 즐기는 사람에겐 루브르(Louvre. 1조각 6600원)를 추천한다. 피나콜라다 칵테일 매니아라면 스윗릴리프(sweet relief.1조각 5500원)를 꼭 맛보길 바란다. 얇은 패스추리를 겹겹이 쌓은 나폴레옹(napoleon. 1조각 5500원)은 20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신세계백화점 명동본점 명품관 6층. 02-310-1980 ◇아프레미디, Apes midi 프랑스 디저트의 대명사인 ‘마카롱’이 전문인 ‘아프레미디’는 신세계백화점의 패션관 곳곳에 마카롱 바(bar)를 두었다. 주로 여성고객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이다. ‘여유로운 오후를 선물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아프레미디는 프랑스어로 ‘오후’라는 뜻이다. 친구들과 쇼핑 중 마카롱 바에 들러 가장 예쁜 핑크색 미니 마카롱 한 개를 고른다. 얇은 계란껍질 같은 겉부분을 살짝 깨물면 안쪽에 숨은 쫄깃한 것이 씹힌다. 한 개만 먹어도 온몸에 당분이 돌아 힘이 난다. 신세계 백화점 명동본점 2층 명품 담당 강신 대리는 “처음엔 호기심을 갖는 정도였지만 마카롱이 점점 알려지면서 지금은 포장 고객도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상큼한 딸기맛과 향긋한 메론맛이 가장 인기가 좋다. 초코맛은 무난하게 맛있고 인삼맛은 쓰지 않아 먹기 편하다.(소 1500원, 대 2000원) 마카롱 종류마다 어울리는 네스프레소를 매칭해 두어서 함께 곁들이면 더욱 좋다(1잔 4000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관 2층의 신관 연결 통로, 명동점 본관 4층의 신관 연결 통로와 에스컬레이터 앞 디저트는 바쁜 일상 속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가끔은 영수증을 보며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달콤한 휴식을 위한 자잘한 사치일 뿐이다. 얇은 지갑과 칼로리가 걱정되면 과감히 식사를 건너뛰면 된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 도움말=김은아 푸드스타일리스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 데이트] 30년간 주말마다 박물관 찾는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주말 데이트] 30년간 주말마다 박물관 찾는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친근한 모습이다. 국내 최대인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라고 하기엔 그의 웃음이 참 소탈했다. 성품 역시 소탈해 사무동 6층 꼭대기 집무실에 앉아 있기보다 수시로 전시실로 내려오길 좋아한다. 손수 관람객들에게 역사수업을 하고 기념촬영도 곧잘 한다. 반면 그의 열정은 흉내내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다. 한국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올해 각종 기념사업을 펴고 있는 최광식(56) 국립 중앙박물관장을 1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1909년 순종이 만든 ‘제실 박물관’이 시초 “100주년은 아무나 거쳐갈 수 없는 특별한 해입니다. 그 사명감에 다들 신나게 아이디어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바쁜 시기에 관장을 맡은 것이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오히려 신나게 박물관 자랑을 늘어 놓는 것으로 대신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100주년’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최 관장은 “우리 정부도 없던 미군정 때나 일제총독부 시기의 박물관을 우리박물관 시초로 볼 수는 없다.”면서 1909년 11월1일 순종이 열었던 ‘제실 박물관’부터 시작된 한국박물관의 100년사를 줄줄이 늘어놓는다. “그때 박물관은 백성들이 궁궐로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었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한국의 박물관은 왕실이 시민사회를 받아들이며 시작된 거죠.” 국내 첫 박물관은 ‘왕실과 시민사회의 소통’이었다. 그러다가 일제와 6·25전쟁을 지나며 박물관은 조상들의 유물이 얼마나 있느냐를 따져 ‘국가정통성’을 보장해 주는 공간이 됐다. 지금도 사실 그와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최 관장은 이를 ‘국가브랜드의 상징’이라고 고쳐 부른다. ●‘기와청자 누각’을 세계적 상징조형물로 올해 100주년 사업도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뮤지엄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어린이박물관도 함께 두고, 또 바로 건너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공원까지 더해 복합적인 생태·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그는 “조상의 기술대로 ‘기와 청자 누각’을 복원해 루브르의 ‘유리 피라미드’ 같은 세계적인 상징조형물을 만들고 싶다.”고 꿈을 밝힌다. 국가브랜드 말고도 “박물관은 문화콘텐츠의 보고”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유물을 둘러싼 원초적인 콘텐츠는 많은데 그걸 활용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 들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늘긴 했지만 박물관 문턱을 무슨 ‘숙제’처럼 여겨 한번 갔다오면 다시 찾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사실도 그렇다. 그는 “달마다 계절마다 박물관은 변하고 있다.”면서 “수학여행 같은 기회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박물관을 가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달마다 계절마다 박물관은 변합니다” 그 역시 첫 박물관 방문은 학창시절 수학여행때였지만 이후 재미를 붙여 지난 30년 동안 주말마다 박물관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박물관은 가족·동료·친구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작품을 보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니 짧은 시간에 서로 인생관도 알 수 있어 ‘데이트코스’로도 그만이라는 것. 그는 “지금의 아내와도 주로 박물관에서 데이트를 했는데, 사학(고려대 한국고대사)을 전공한 내가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서 말을 이어 나갔다.”며 웃는다. 외국인들이 유물을 직접 보고 한국만의 독특한 역사문화를 알게 됐다고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지금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박물관을 찾아 스스로 불편사항을 점검한다. 집무실로 향하는 게 아니다. 관장이 아닌 관람자의 입장에서 전시실을 거니는 것이다. 30년된 버릇처럼. 글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인물화 속 그녀들의 보석과 러브스토리

    인상파 화가들이 나타나기 전인 19세기 이전 그림은 주문생산품이었다. 왕족이나 귀족들이 자신의 모습을 후대에 알리거나, 맞선용 선물로 초상화가 제격이었다. 그렇게 그려지는 초상화에는 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 부와 권력· 권위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거대한 보석과 화려한 의상이 등장했다. ‘그림에서 보석을 읽다’(원종옥 지음, 이다미디어 펴냄)는 15세기부터 현재까지 인물화에 나타난 보석과 그 보석에 얽혀 있는 러브 스토리를 보여준다. 이를 테면 나폴레옹은 그의 첫부인 조세핀과 두 번째 부인 마리 루이스에게 모두 에메랄드 세트를 선물한다. 에메랄드는 ‘정절’의 의미다. 클레오파트라는 연인 안토니오를 유혹하기 위해 만찬에 초대한 뒤, 1개를 팔면 15개 국가를 살 수 있는 진주를 식초에 녹인 식사를 제공해 뜻을 이뤘다. 세종대 화학과 교수인 저자는 “화학자의 눈에 보석은 생성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화학물질일 뿐”이라며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빈국립박물관에서 만난 명화와 명화 속의 보석을 통해, 보석이 ‘화학의 꽃’이라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한다. 1월 가넷, 4월 다이아몬드, 11월 토파즈 등 월별 12개의 탄생석을 보석의 화학구조 등과 함께 소개했다. 그림 해설이 평론가 수준. 1만 6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뚝섬 갤러리아 포레 장누벨 유닛 공개

    뚝섬 갤러리아 포레 장누벨 유닛 공개

    한화건설이 서울 성동구 뚝섬에 분양 중인 한화 ‘갤러리아 포레’(조감도) 아파트 ‘장 누벨(Jean Nouvel) 유닛’을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국내 건축 및 인테리어 전문가를 대상으로 특별 공개한다. 한화 갤러리아 포레는 그동안 장 누벨이 직접 실내 설계를 맡은 331㎡(100평형) 유닛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국내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들의 관람 요청과, 장 누벨의 ‘프리츠커상(Pritzker Prize)‘ 수상 1주년을 기념해 이번에 공개했다. 장 누벨은 건축 분야의 노벨상 격인 ‘프리츠커상’의 2008년 수상자로, 아부다비 루브르 미술관, 프랑스 파리 아랍문화원,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그바르 타워 등을 설계했다. 한화 갤러리아 포레의 서초동 모델하우스에는 국내에서 디자인한 233㎡(70평형)와 장 누벨 유닛 331㎡ 등 2가지 타입의 견본주택이 설치돼 있다. 230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2011년 6월 입주 예정이다. 1600-0089.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佛 시민단체 “루브르, 무료입장제도 인종차별”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한 시민단체로부터 인종차별을 이유로 소송을 당한 것으로 27일(현지시간) 밝혀졌다.사연은 이렇다. 프랑스의 시민단체 ‘SOS 인종차별’은 25일 루브르 박물관이 인종차별을 한다고 최고행정법원인 국사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루브르 박물관이 문화부 시책에 따라 지난달 4일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 소속 26세 미만의 사람들만 무료로 입장시키는 것은 인종 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해 프랑스 국립박물관 50곳과 국립 기념물 100곳은 프랑스 문화부의 정책에 따라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크리스킨 알바넬 문화장관은 27일 “이 제도의 목적은 평소 박물관을 거의 찾지 않는 연령층이 박물관을 오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실제 제도가 시행된 뒤 이들 연령층의 박물관 방문이 15%나 늘었는데 소송을 제기했다고 하니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vielee@seoul.co.kr
  • ‘다빈치 코드’의 브라운 9월에 새 소설 출간

    ‘다빈치 코드’의 브라운 9월에 새 소설 출간

     ’다빈치 코드’의 로버트 랭던 교수가 다시 돌아온다.  미국의 크노프 더블데이 출판 그룹은 작가 댄 브라운(44)의 새 스릴러 ‘잃어버린 상징(The Lost Symbol)을 9월에 출간한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라운은 ‘다빈치 코드’ 출간 6년 만에 다시 랭던 교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발표하는 이 작품이 12시간 동안 벌어지는 “야릇하고 환상적인 여행”이 될 것이라고 출판사가 밝힌 성명에서 말했다.그는 “12시간 벌어지는 사건들의 얼개를 짜느라 5년 동안 연구에 매달린 것은 정말 힘겨운 도전이었다.”며 “랭던 교수의 삶이 내 자신의 삶보다 훨씬 빨리 움직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출판사는 초판만 500만부를 인쇄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빈치 코드’가 세계 각국에서 8000만부 팔려나간 것을 감안하면 초판 인쇄 분량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셈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2006년 영화로 제작돼 7억달러 수입을 올린 ‘다빈치 코드’에서 랭던 교수 역을 맡았던 톰 행크스는 역시 브라운의 2000년 작품을 영화화한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에도 출연한다.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다음달 개봉한다.  브라운은 출판계의 유례 없는 불황에 따라 새 스릴러를 내라는 안팎의 압력에도 꿋꿋이 침묵을 지켜왔다.2004년에 출판사는 귀띔을 했다.브라운이 워싱턴 DC를 근거지로 암약하는 프리메이슨 조직에 관한 얘기를 담은 가제 ‘솔로몬의 열쇠(The Solomon Key)’를 내놓을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다.실제로 브라운은 몇년 동안 워싱턴에 남아있는 메이슨 사원의 흔적을 찾아다녔다.  따라서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다 예수가 몰래 낳은 딸의 후손들이 프랑스를 근거지로 교황 등과 수천년 동안 암투를 벌여왔다는 설정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다빈치 코드’처럼 이번 새 소설도 현대의 정치·경제계에서 암약하는 프리메이슨 조직에 관한 얘기일 것이라는 짐작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크노프 더블데이 출판 그룹은 새 소설의 얼개를 밝히지 않았다.수잔느 헤르츠 대변인은 더 이상의 질문을 일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미술관과 갤러리/함혜리 논설위원

    왕족과 귀족, 부유층의 전유물이던 예술품을 대중이 향유할 수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18세기 말의 시민혁명이다. 봉건사회에서 근대 시민사회로 넘어가면서 유럽의 대부분 궁궐들은 왕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공공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도 혁명정부가 궁전의 일부를 ‘예술 박물관’으로 만들어 왕실 소유 미술품, 성직자 및 종교단체와 망명자 재산에서 압수한 예술품을 시민들에게 공개한 것이 그 시작이다. 당시 박물관은 단순한 미술 전시관의 차원을 넘어 ‘학교’로서 공적인 성격이 강했다. 프랑스의 박물관에 대한 이같은 접근방식은 구미 각국에 곧바로 전파돼 국립박물관 및 미술관 설립을 촉발시켰다. 미술관·박물관을 시민들의 여가활동 및 교육을 위한 공공재로 가장 충실하게 활용하고 있는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에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모든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을 무료로 운영한다. 국립미술관인 내셔널갤러리를 보면 얼마나 그 원칙에 충실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 13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서유럽의 대표적 회화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내셔널갤러리는 런던의 중심부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한다. 런던의 부유한 지역인 웨스트엔드와 가난한 지역인 이스트엔드의 한가운데에 미술관을 두어 신분, 교육, 수입, 거주지의 구애 없이 모든 시민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술관이 비영리적이고 교육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 갤러리는 판매를 위해 그림을 전시하는 상업화랑을 가리킨다.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이나 작품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지만 갤러리는 작품을 발굴해서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미술 마케터의 역할을 한다. 상업적인 갤러리들이 한데 모여 여는 미술장터가 아트페어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소격동 기무사터에 들어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첫 전시로 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들의 아트페어인 아시아프(ASYAAF)를 열겠다고 밝혔다. 기무사터를 미술관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섰던 시민들과 미술계는 극구 반대하지만 소귀에 경 읽기다. 미술관과 갤러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걱정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씨줄날줄] 약탈 문화재/함혜리 논설위원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나 런던의 대영박물관의 명성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소장품들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실상 이 소장품들 대부분은 식민지 확장에 열을 올렸던 제국주의 시대에 이집트나 그리스, 이탈리아,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약탈해 온 전리품들이다. 문화재 피강탈국들은 강탈국을 상대로 빼앗긴 유물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이 노력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약탈된 문화재도 유산이며, 국유재산은 반환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파리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있었던 이브 생로랑 소장품 경매에 청나라시대 토끼와 쥐머리 청동 동상이 경매품으로 나오면서 약탈 문화재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장인 위안밍위안에 있던 12지신상을 1860년 중국을 침략한 영국·프랑스 연합군이 반출했는데 이중 쥐머리와 토끼머리 조각상이 경매에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크리스티 및 프랑스 정부에 경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에 반발한 중국인 수집상이 청동상을 고가에 낙찰받은 뒤 약탈 문화재라는 이유로 대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재 반환과 관련한 분쟁에서 가장 많이 원용되는 규정은 유네스코가 지난 1970년 채택한 ‘문화재의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이다. 하지만 이는 1970년 이후에 불법 반출된 문화재에만 적용돼 분쟁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이탈리아 라치오 지방행정재판소의 판결은 문화재 반환을 둘러싼 국제분쟁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이 재판소는 2007년 4월20일 판결을 통해 ‘문화재를 그 맥락으로부터 이탈시키지 않는 정책’을 이탈리아의 전통적 정책으로 확인하고 이탈리아가 식민지배 시기에 약탈해 온 리비아 문화재를 본국에 돌려줬다. 우리나라도 1991년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프랑스에 공식적으로 요구했지만 외교적 현안으로 남았을 뿐 진전이 없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는 20여개국에 모두 7만 6143점에 이른다. 적극적인 문화재 환수 노력이 아쉽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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