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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 청소년들 방학엔 세계로

    구로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의 해외 견문 넓히기에 나섰다. 28일 구에 따르면 지역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해외 교류 청소년대표단’이 프랑스와 중국의 자매도시들을 잇달아 방문한다. 프랑스 방문 프로그램에는 청소년대표단 16명과 인솔 공무원 3명을 합쳐 19명이 참여한다.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8박 10일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2005년부터 구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이시레물리노시에서 현지 홈스테이를 통해 프랑스 문화와 생활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학생들은 유네스코 파리본부와 루브르박물관, 베르사유궁전 등을 방문해 역사와 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힐 기회도 갖는다. 또 이시레물리노시의 청소년센터에서 현지 청소년들과 만나 스포츠 등을 통해 우정을 다진다.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는 청소년대표단 17명 등 21명이 중국 베이징시 퉁저우구를 방문한다. 퉁저우구는 2002년부터 구로구와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하고 있다. 대표단은 퉁저우구 지역 고등학교를 찾아가 비슷한 또래 학생들과 서예, 댄스, 무술 체험 등으로 친목을 쌓는 시간을 가진다. 이 밖에 베이징대와 주중 한국대사관, 톈안먼광장 등도 둘러볼 예정이다. 구는 홈스테이 기간 및 현지 청소년과 만나는 과정에 ‘한국 문화 알리기’라는 개별 미션과 조별 미션을 부여해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교육 일류 도시 구로를 만들기 위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민영 파리 근황, 샹젤리제 거리에 동양 인형이...

    박민영 파리 근황, 샹젤리제 거리에 동양 인형이...

    최근 핫팬츠 공항패션으로 화제에 오른 배우 박민영이 파리에서의 자신의 근황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박민영은 프랑스 파리 도착 후, 샹젤리제 거리의 개선문을 페이스북 커버 사진으로 교체하고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등 파리 명소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특히 에펠탑 근처 트로카데로에서 찍은 셀카 사진에서는 박민영의 자체 발광 꿀피부가 눈길을 끈다. MBC 드라마 ‘개과천선’ 종영 후 예정된 해외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박민영은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이동, 일정을 마무리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파리바게뜨의 파리 입성/문소영 논설위원

    길쭉한 생김새 때문에 ‘지팡이’라는 뜻을 가진 빵 바게트는 밀가루와 물, 이스트, 정제하지 않은 바닷소금으로 만드는 단순한 빵이다. 설탕, 버터, 우유, 계란 등이 들어가지 않아 밀가루 맛으로 먹으라는 것이냐 싶겠지만, 중독되기 십상이다. 마치 무쇠 가마솥에 잘 지어 기름기가 번지르한 흰 쌀밥 같다고나 할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좋은 바게트는 구운 지 6시간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보들보들하면서 질깃한 식감이 있어야 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19세기 초반 오스트리아 빈에서 처음 개발됐다고 한다. 따라서 1789년 프랑스 혁명 때 “빵을 달라”고 외쳤을 때 그 빵은 바게트가 아니었던 것이다. 가격도 아주 싸다.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파리의 최고급 빵집에서도 바게트는 1유로가 안 된다. 한국 돈으로 대충 1000원 안쪽이다. 이렇게 싼 이유는 바게트는 프랑스 사람들의 주식이고, 서민의 가장 필수적인 먹거리인 만큼 그 가격을 프랑스 정부가 통제하기 때문이다. 바게트가 프랑스 물가의 기준이다. 1988년 서울 광화문에 ‘파리바게뜨’라는 이색적 상호 1호를 냈던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빵집을 내 화제다. 파리 1구에서 파리시청과 루브르박물관, 노트르담성당 등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라고 한다. 파리바게뜨라는 상호를 사용한 지 26년 만이다. 파리바게뜨는 익숙한 상호지만, 40, 50대가 청소년기에 익숙했던 ‘샤니’ 브랜드(1983년)가 그 모회사라고 알려주면 무릎을 탁 칠지도 모르겠다. 개점한 첫날 바게트를 700개 팔았다고 하는데, 그 가격이 1유로 안팎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출에 큰 기여를 했다기보다는, 주식으로 바게트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한국 서울에서 프랑스인 요리사가 된장찌개 전문점을 내고 평가받는 것과 비슷하다. 한국 제빵회사의 파리진출은 정말 신통방통하다. 파리바게뜨는 맛있는 고급 빵이란 이미지로 2004년 진출한 중국 베이징 등에서 이미 평가를 받았다. 현재 중국 매장은 125개로 확장 일로에 있다. 1년 뒤인 2005년 미국에 진출해 37개의 매장을 낸 것을 감안하면, 중국 사회에서 파리바게뜨의 폭발적인 인기를 알 만하다. 2012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매장을 12개를 냈다. 이번 파리 입성이 유럽 공략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색적인 점은 매장에 테이블이 없는 프랑스식이 아니라 ‘한국식 카페형’으로 꾸몄다는 것인데 이런 시도도 성공적이길 바란다. 서울 광화문에서 벨기에산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를 만나는 시대에 프랑스 파리의 파리바게뜨도 어색한 일은 아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파리의 여신 박민영, 근황 공개 “함께 맞이하고픈 아침”

    파리의 여신 박민영, 근황 공개 “함께 맞이하고픈 아침”

    최근 인천공항에서 핫팬츠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박민영이 프랑스 파리에 도착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박민영은 파리 도착 후, 샹젤리제 거리의 개선문을 페이스북 커버 사진으로 교체하고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등 파리 명소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박민영은 파리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 윙크하는 모습으로 파리 여행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전했다. 이 후, 루브르 박물관 티켓을 들고 깜찍한 표정을 짓는 셀카 사진에는 상큼 발랄한 모습으로 지나가는 외국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파리의 한 여름 밤을 환히 밝히는 에펠탑 근처 트로카데로에서 찍은 셀카 사진에는 늦은 시간이지만 여전한 자체 발광 꿀피부로 시선을 모은다. 마지막으로 게재한 사진은 프랑스 대표 디저트, 마카롱을 들고 입술을 내민 표정으로 한층 더 사랑스러워진 박민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다 일어난 모습도 아름다운 박민영 보니 설렌다”, “외국인들도 인정한 여신 미모, 박민영”, “여행 사진 더 많이 올려 주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민영은 드라마 개과천선을 마무리하고 예정돼 있던 해외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으며, 연이어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이동 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케브랑리박물관 지은 佛 대표 건축가 장 누벨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케브랑리박물관 지은 佛 대표 건축가 장 누벨

    현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다. 1945년 프랑스 남서부의 작은 도시 후멜에서 태어났다. 국립미술학교인 에콜데보자르를 졸업함과 동시에 정부 공인 건축사가 됐다. 새로운 건축운동인 ‘마르스 1976’을 공동 창립해 예술과 건축, 첨단 과학의 접목을 시도하는 새로운 건축물로 차근차근 명성을 쌓았다. 그에게 ‘빛의 건축가’라는 수식어를 붙여 주고 세계적인 명성을 안긴 작품은 1986년 파리 센 강변에 완공된 아랍문화원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혁명 20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한 그랑프로제의 하나였던 이 건물의 남측 입면을 그는 햇빛의 양에 따라 자동으로 오므라들었다 벌어지는 카메라 조리개의 원리를 적용한 광학적인 창문으로 장식했다. 멀리서 보면 이슬람 성전의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기하학적인 문양을 떠오르게 하는 조리개 방식의 빛 조절 장치는 심지어 아름답기까지 했다. 뛰어난 미적 감각을 지닌 독특한 외관과 구조의 아랍문화원 건물로 최고의 찬사를 받은 그는 이후 최고의 과학을 건축물에 적용해 보이며 새로운 것들을 보여 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세워진 아그바르 타워(2005년)는 픽셀아트 같은 4500개의 컬러풀한 창으로 유명하다. 채광과 통풍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유리창은 밤이면 외벽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르셀로나의 밤을 환상적인 분위기로 장식한다. 건축가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기념비적인 작품보다는 주변의 환경과 어우러진 건축물을 창조해 내는 그의 재능은 스위스 루체른의 호수변에 지어진 KKL(시민문화회관, 2003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뒤로 알프스산맥의 만년설이 둘러쳐져 있고 앞으로는 짙푸른 물색의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진 오래된 도시의 문화를 오롯이 담은 KKL은 자연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2015년 12월 완성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루브르는 돔 모양의 거대한 지붕에 뚫어 놓은 아라베스크 문양들 사이로 빛이 폭포처럼 쏟아지도록 설계했다. 절정에 달한 장 누벨의 ‘빛의 건축’으로,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는 건축적 사고의 전환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 건축은 곧 주어진 상황의 변화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혼돈을 극복하는 일, 그것이 곧 나의 건축일 따름이다.” 하이테크 건축가로 분류되는 그의 건축물은 창의력과 절제미가 혼합된 형태를 보인다. 하지만 그의 건축물이 디자인적으로 어떻다고 틀을 짓기가 어려운데 그 이유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원하는 스타일을 과감히 작업에 도입해 건축적으로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 그는 2008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그에게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고 규범에 도전해 건축의 경계를 확장시켰다”는 찬사를 보냈다. lotus@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佛 케브랑리 박물관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佛 케브랑리 박물관

    센 강이 말 그대로 파리의 젖줄이라는 것은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 돌아보면 알 수 있다. 노트르담성당과 콩시에르주리가 있는 시테 섬을 비롯해 루브르박물관, 튀일리정원, 에펠탑, 아카데미 프랑세즈, 오르세미술관, 파리 시청사, 국립도서관, 재무성 등 프랑스의 역사와 영화를 보여주는 화려한 건물들이 센 강의 좌안과 우안을 따라 늘어서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 케브랑리박물관이다.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아메리카 등 비서구 지역의 문명과 예술을 파리 한복판에 모아 놓은 곳으로, 2006년 6월 23일 개관했다. 프랑스의 지성들이 주창해 온 ‘문화 다양성’을 국립박물관의 틀 안에서 기개 있게 구현한 이곳이 돋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기존의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이 전하지 못했던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6년 개관… ‘지속 가능성’ 메시지 품은 박물관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서 있는 샹드마르스에서 한 블록 다음에 위치한 케브랑리박물관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 장 누벨과 조경가 질 클레망, 식물학자 파트리크 블랑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완성됐다. 푸른색 잔디밭에 우뚝 선 에펠탑의 위용에 홀려서 걷다 보면 호스만스타일의 연한 갈색 건물들과 나란히 서 있는, 녹색 식물로 덮인 건물과 만나게 된다. 분명히 특이한데도 결코 튀지 않는 것이 참 희한하다. 그 옆으로 자연스럽게 휘어진 유리 벽에 ‘케브랑리박물관’이라고 쓰여 있기에 망정이지 무심코 걷다 보면 놓치고 지나기 쉽다. 겹쳐진 유리 벽 사이로 난 입구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이제 자리를 잡기 시작해 제법 굵어진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 바닥에는 키 낮은 풀들이 빽빽하게 자리 잡은 정원이 펼쳐진다. 분명히 엄밀하게 잘 다듬어지고 가꿔졌지만 겉보기엔 야생 그대로의 생태공원에 가깝다. 정원을 지나면 투박한 철제 박스들이 공중에 붕 떠서 길게 줄지어 있는 듯한 본관 건물이 보인다. 장난감 블록을 끼워 놓은 듯 원색의 사각형 박스가 연결된 건물을 원주들이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야생의 숲, 공중에 떠 있는 사각형 매스의 원초적 형태가 이뤄내는 야릇한 공간을 마주하는 순간 유리 벽 바깥의 세상은 까맣게 잊게 된다. 질 클레망이 정성을 기울여 가꾼 다양한 수종의 나무 178그루와 30여종의 식물이 자라는 정원의 넓이는 자그마치 1만 8000㎡에 달한다. 정원의 볼거리는 또 있다. 풀숲에 약 1200개의 조명 막대기를 박아 해가 지면 음습할 수도 있는 정원이 환상의 숲으로 변신한다. 자연과 디지털 미디어의 환상적인 조화다. 이 박물관에서 조경은 건축적 디자인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압권은 센 강변에 면해 있는 5층 규모의 행정동을 장식한 ‘식물 벽’이다. 수직정원으로 불리는 이 생태 벽은 식물학자인 파트리크 블랑의 작품이다. 그는 박물관 개관에 앞서 행정동 건물이 완성된 2004년부터 2년간 다양한 실험을 거쳐 식물의 성장에 알맞은 수분을 유지하고 적절한 배수 능력을 갖춘 생태 벽을 완성했다. 총 800㎡에 달하는 이 벽은 박물관이 추구하는 문화 다양성을 상징하듯 세계 각 지역에서 온 150종 1만 5000점의 식물이 벽을 타고 자라며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웅변하고 있다. ●센 강의 강변선… 그 선을 따라 세워진 유리 벽… 미지의 세계를 만나다 이제 본격적으로 박물관 구경을 해 보자. 그런데 미지의 세계를 만나러 가는 길이 간단치 않다. 기본적으로 세 개의 곡선을 지나야 박물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우선 센 강의 부드러운 강변 선을, 그리고 그 선을 따라 세워진 유리 벽을, 마지막으로 둥글게 설계된 건물을 따라 걸은 다음 박물관으로 진입하도록 설계했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예상을 깨는 형태와 공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장 누벨은 결코 우리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는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드넓은 대지를 연상하게 하는 붉은색과 오렌지색을 주조로 꾸며진 투박한 외관을 보고 야생의 정원을 지나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었음에도 내부로 들어가면 갑자기 낮아지는 조도에 당황하게 된다. 동굴 속처럼 어두운 홀 중앙에 건물 2층 높이의 조각상이 높이 서 있다. 주 전시장으로 가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 경사로로 뱀처럼 휘어지더니 무려 180m나 이어진다. 별다른 장식이 없이 길게 이어지는 흰색의 경사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바닥으로 영상물들이 도랑처럼 흘러간다. 전시장에서 감상하게 될 다른 세계의 문명을 미리 소개하는 내용들이다. 백색의 경사로가 끝나는 지점부터 구불구불한 황토빛의 나지막한 벽이 시작된다. 원시 동굴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상설전시 공간이다. 케브랑리는 앞서 언급한 대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문명과 예술을 보여 주는 인류학 박물관이다. 국립인류박물관과 국립아프리카·오세아니아 문명사박물관이 합쳐진 데다 개인 수집가 자크 케르사슈의 기증품까지 더해져 소장품이 총 30만여점에 달한다. 기원전 2000년부터 21세기까지 망라하며 이 가운데 지역별로 선별한 문화유산 3500여점을 7000㎡의 공간에 상설전시하고 있다. 외부의 원시적 감성은 내부의 전시에서도 그대로 살아난다. 일반적으로 박물관에서 보이는 쇼케이스에 모든 것을 전시하지 않고 적절하게 유리로 보호된 전시물이 있는가 하면 천장과 벽에 매달린 전시물, 바닥에 놓인 전시물도 있다. 중간중간에 더 상세한 지역 정보와 전시품의 쓰임새를 알 수 있도록 지도와 디지털 부스를 설치해 놓았다. 전시품들 사이를 산책하듯이 감상하다가 다리가 아프면 벽면에 튀어나온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원시의 숲에서 산책하다 고개를 들어 보면 창 사이로 카메라 프레임에 담긴 듯이 에펠탑이 비쳐 보인다. 지상에서 10m 높이에 설치된 길이 210m의 전시 공간을 이루는 구조물은 에펠탑과 같은 철제 구조물로 만들어졌다. 3200t이나 되는 철제 구조물을 만드는 데 7개월이 소요됐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21세기형 박물관으로 우뚝 프랑스 대통령들은 임기 중 기념비적인 문화시설을 남기는 전통이 있다.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은 퐁피두센터를 남겼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전 세계의 건축가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한 그랑프로제로 파리의 문화적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미테랑의 바통을 이어받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5년 문화적으로 제3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박물관을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현상설계를 실시했다.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의 접목’이라는 가치를 담은 장 누벨의 디자인이 선정됐고 그로부터 11년 만에 문을 열었다. 박물관이 개관되자 비유럽권의 토착 예술만을 따로 모아 전시하는 것은 서구와 비서구를 분리해 특정 문명을 평가 절하할 수 있고, 특히 아프리카 등의 일부 수집품은 식민지 시대에 수집된 것들로 제국주의적 색채가 짙다는 비판도 일었다. 하지만 박물관은 각종 기획전시와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다른 세계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전 세계 박물관 연구소 및 대학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21세기형 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가고 있다. lotus@seoul.co.kr
  • 어벤져스2 수현, 수영복 입은 모습이 예술 “각선미 할리우드 여배우 뒤지지 않네”

    어벤져스2 수현, 수영복 입은 모습이 예술 “각선미 할리우드 여배우 뒤지지 않네”

    어벤져스2 수현, 수영복 입은 모습이 예술 “각선미 할리우드 여배우 뒤지지 않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에 출연한 배우 수현의 예술적인 몸매가 화제다. 수현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파리. 정작 루브르는 열심히 구경 안하고 이렇게 바깥 공기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현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현은 과거 방송에서도 각선미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수현은 과학자 겸 의사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네티즌들은 “어벤져스2 수현, 너무 예쁘다”, “어벤져스2 수현, 할리우드 진출하려면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해야 될 듯”, 어벤져스2 수현, 저 정도 몸매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운동을 해야 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2 수현, 할리우드도 감탄한 ‘꿀벅지·볼륨 몸매’ 눈길…프랑스 파리 루브르 왜 방문?

    어벤져스2 수현, 할리우드도 감탄한 ‘꿀벅지·볼륨 몸매’ 눈길…프랑스 파리 루브르 왜 방문?

    어벤져스2 수현, 할리우드도 감탄한 ‘꿀벅지·볼륨 몸매’ 눈길…프랑스 파리 루브르 왜 방문?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에 출연한 배우 수현의 예술적인 몸매가 화제다. 수현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파리. 정작 루브르는 열심히 구경 안하고 이렇게 바깥 공기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현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현은 과거 방송에서도 각선미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수현은 과학자 겸 의사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네티즌들은 “어벤져스2 수현, 영화에서 어떻게 나올 지 정말 많이 기대된다”, “어벤져스2 수현, 어렵게 배역 따냈는데 영화에서 좋은 연기 보여주세요”, 어벤져스2 수현, 영화 개봉이 아직 많이 남았네. 빨리 보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2 수현 ‘예술적인 각선미’ 보니…깜짝

    어벤져스2 수현 ‘예술적인 각선미’ 보니…깜짝

    어벤져스2 수현 ‘예술적인 각선미’ 보니…깜짝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에 출연한 배우 수현의 예술적인 몸매가 화제다. 수현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파리. 정작 루브르는 열심히 구경 안하고 이렇게 바깥 공기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현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현은 과거 방송에서도 각선미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네티즌들은 “어벤져스2 수현, 정말 예쁘다”, “어벤져스2 수현, 몸매 예술이네”, 어벤져스2 수현, 영화 분량이 얼마나 될 지 궁금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2 수현, 할리우드급 각선미 “파리 루브르 구경 안하고…” 뭘하는거지?

    어벤져스2 수현, 할리우드급 각선미 “파리 루브르 구경 안하고…” 뭘하는거지?

    어벤져스2 수현, 할리우드급 각선미 “파리 루브르 구경 안하고…” 뭘하는거지?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에 출연한 배우 수현의 예술적인 몸매가 화제다. 수현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파리. 정작 루브르는 열심히 구경 안하고 이렇게 바깥 공기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현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현은 과거 방송에서도 각선미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수현은 과학자 겸 의사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네티즌들은 “어벤져스2 수현, 몸매 만드는데 엄청난 공을 들인 듯”, “어벤져스2 수현, 어벤져스2 역할이 정말 궁금한데 과학자라면 무슨 내용으로 나올까”, 어벤져스2 수현, 쉽게 만들 수 없는 몸매. 정말 부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2 수현, 여신급 미모 ‘볼륨 몸매’도 예술 “과학자 겸 의사, 아이언맨 돕는 역할”

    어벤져스2 수현, 여신급 미모 ‘볼륨 몸매’도 예술 “과학자 겸 의사, 아이언맨 돕는 역할”

    어벤져스2 수현, 여신급 미모 ‘볼륨 몸매’도 예술 “과학자 겸 의사, 아이언맨 돕는 역할”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에 출연한 배우 수현의 예술적인 몸매가 화제다. 수현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파리. 정작 루브르는 열심히 구경 안하고 이렇게 바깥 공기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현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현은 과거 방송에서도 각선미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수현은 과학자 겸 의사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네티즌들은 “어벤져스2 수현, 과학자 겸 의사라면 혹시 3분 분량은 아니겠지?”, “어벤져스2 수현, 서울 씬도 있는데 비중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 어벤져스2 수현, 몸매가 정말 예술이네. 나도 저런 몸매 한번이라도 만들어봤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2 수현, 핫팬츠·미니스커트 각선미 ‘깜짝’ 루브르 박물관 사진도 화제

    어벤져스2 수현, 핫팬츠·미니스커트 각선미 ‘깜짝’ 루브르 박물관 사진도 화제

    어벤져스2 수현, 핫팬츠·미니스커트 각선미 ‘깜짝’ 루브르 박물관 사진도 화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에 출연한 배우 수현의 예술적인 몸매가 화제다. 수현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파리. 정작 루브르는 열심히 구경 안하고 이렇게 바깥 공기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현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현은 과거 방송에서도 각선미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네티즌들은 “어벤져스2 수현, 몸매가 8등신 넘어 9등신 아닌가”, “어벤져스2 수현, 할리우드 진출 정말 우연이 아니네”, 어벤져스2 수현, 영화에서 단역으로 잠시 스쳐지나가는 역 나오면 안되는데. 화이팅”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2 수현, 우월한 ‘각선미’ 화제 “할리우드 진출 우연이 아니네”

    어벤져스2 수현, 우월한 ‘각선미’ 화제 “할리우드 진출 우연이 아니네”

    어벤져스2 수현, 우월한 ‘각선미’ 화제 “할리우드 진출 우연이 아니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에 출연한 배우 수현의 예술적인 몸매가 화제다. 수현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파리. 정작 루브르는 열심히 구경 안하고 이렇게 바깥 공기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현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현은 과거 방송에서도 각선미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네티즌들은 “어벤져스2 수현, 정말 다리 길이가 왠만한 사람 키 수준이네”, “어벤져스2 수현, 저런 몸매 아니면 할리우드 진출 어려울 듯”, 어벤져스2 수현, 영화에서 많은 분량이 나와야 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나올 지 너무 궁금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현 파리 인증샷, 완벽한 각선미…어벤져스2에는 어떤 역할로 나오려나

    수현 파리 인증샷, 완벽한 각선미…어벤져스2에는 어떤 역할로 나오려나

    수현 파리 인증샷, 완벽한 각선미…어벤져스2에는 어떤 역할로 나오려나 ‘어벤져스2’에 출연하는 배우 수현이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현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파리. 정작 루브르는 열심히 구경 안하고 이렇게 바깥 공기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현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늘씬하고 긴 기럭지를 뽐내며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현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에 출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2 수현, 굴욕없는 여신 미모 “아이언맨 돕는 女과학자 역할” 영화 나오는 분량은?

    어벤져스2 수현, 굴욕없는 여신 미모 “아이언맨 돕는 女과학자 역할” 영화 나오는 분량은?

    어벤져스2 수현, 굴욕없는 여신 미모 “아이언맨 돕는 女과학자 역할” 영화 나오는 분량은?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에 출연한 배우 수현의 예술적인 몸매가 화제다. 수현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파리. 정작 루브르는 열심히 구경 안하고 이렇게 바깥 공기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현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현은 과거 방송에서도 각선미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수현은 과학자 겸 의사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네티즌들은 “어벤져스2 수현, 몸매 하나는 할리우드급이네”, “어벤져스2 수현, 아이언맨 돕는 역할 어떻게 나올 지 기대된다”, 어벤져스2 수현, 저 정도 몸매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 운동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2 수현, ‘핫팬츠 꿀벅지’ 눈길…영화에서 무슨 역할 맡았나

    어벤져스2 수현, ‘핫팬츠 꿀벅지’ 눈길…영화에서 무슨 역할 맡았나

    어벤져스2 수현, ‘핫팬츠 꿀벅지’ 눈길…영화에서 무슨 역할 맡았나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에 출연한 배우 수현의 예술적인 몸매가 화제다. 수현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름다운 파리. 정작 루브르는 열심히 구경 안하고 이렇게 바깥 공기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현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현은 과거 방송에서도 각선미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수현은 과학자 겸 의사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네티즌들은 “어벤져스2 수현, 너무 예뻐요”, “어벤져스2 수현, 그래도 할리우드 진출한 것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어벤져스2 수현, 과학자 겸 의사라면 어떻게 영화에 나올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프레스코 기법’ 재현 중견 서양화가 오원배 동국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프레스코 기법’ 재현 중견 서양화가 오원배 동국대 교수

    추억의 명화 ‘고통과 환희’는 바티칸 시스티나 대성당에 그려진 천장벽화 ‘천지창조’의 탄생과정을 다룬 내용이다. 찰톤 헤스톤이 주인공 미켈란젤로를 맡아 명연기를 펼친다. 율리어스 2세 교황의 요청으로 벽화를 그리게 된 미켈란젤로가 숱한 고통을 겪으며 완성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영화다. 미켈란젤로는 천장벽화를 그리기 위해 임시로 마련된 18m 높이의 설치대 위에서 웅크린 채 일을 하다 온몸에 종기가 생기기도 했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작업을 하다 물감 세례를 받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작품은 4년에 걸쳐 완성된다.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뿐만 아니라 당시 많은 벽화를 그릴 때 대부분 프레스코 기법을 사용했다. 프레스코(Fresco)는 이탈리아어로 ‘축축하고 신선하다’는 뜻이다. 프레스코화는 신선하고 덜 마른 회반죽 바탕에 물에 갠 안료로 채색한 벽화를 말한다. 그림물감이 표면으로 배어들어 벽이 마르면 그림은 완전히 벽의 일부가 되고 물에 용해되지도 않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프레스코화는 벽의 수명만큼 지속된다. 미켈란젤로 외에도 라파엘로와 보티첼리 등 르네상스 거장들이 주로 프레스코화를 많이 그렸다. 그러다가 유화가 등장하면서 점차 사라졌고 20세기 들어와 멕시코의 리베라, 오로츠코 등에 의해 재발견되면서 프레스코의 전통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중견 서양화가 오원배(61) 동국대 교수는 2007년 5월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을 열 때 다른 여러 그림과 함께 전통 프레스코 기법의 그림 4점을 내걸어 화단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 중견 화가가 프레스코 기법을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일단 그랬다. 당시 정영목 서울대(미술사) 교수는 “전통적인 방식의 진짜 프레스코를 처음 선보였다”면서 “젖은 듯 스며든 야릇한 색감과 그 기법상의 성격은 오원배 특유의 형이상(形而上) 회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데 아주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5년 뒤인 2012년 11월 오 교수는 강화도 전등사 무설전 법당에 프레스코 기법으로 후불 벽화를 그려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보통 불화는 부처 주변에 보살들을 배치하는데, 오 교수는 부처의 제자인 가섭과 아난 등을 부처 가까이에 그려넣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그는 프레스코화를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오는 10월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 아트싸이드에서 그동안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스코화 3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600년 전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대가들이 즐겨 그렸던 전통 프레스코 기법을 직접 재현해 일반인들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9일 동국대 작업실에서 그를 만났다.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자리에 앉으면서 작업과정에 대해 먼저 물었다. 방음벽을 만들 때 사용되는 흡음판을 들고 설명한다. “이 흡음판에 석회를 입히고 마르기 전에 스케치를 한 다음 색깔을 입히는 것이지요. 젖은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야 화학작용이 잘 이루어지면서 흡착력이 좋고 오래도록 변색되지 않습니다. 미켈란젤로의 경우 마르기 전에 그리는 전통기법을 사용했지만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마른 상태로 그리는 이른바 프레스코 세코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최후의 만찬’이 여러 차례 보수된 것도 마른 상태에서 그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의 설명에 따르면 프레스코 회화는 원래 크레타와 그리스 벽화, 폼페이 벽화 등에도 나타난다. 중세 초의 벽화에는 여러 가지 혼합 방법으로 사용되다가 14~15세기 이탈리아 대가들에 의해 프레스코화가 가장 활발해졌다. 또한 아시아 쪽에서는 11~12세기 인도 지방의 일부 벽화에서 프레스코 기법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미술사가들이 고구려 고분벽화나 장군총 등을 프레스코화에 비유하기도 한다. “인류 최초의 회화는 프레스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타미라 석회암 동굴에서 발견된 여러 벽화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석회암 동굴에 들어가서 그림을 그린 것이 오랜 세월동안 마모되지 않고 전해지게 된 것이지요.” 오 교수가 프레스코화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1982년 프랑스 유학 때였다. 그는 당시 파리시내 몽마르트 언덕 위에 있는 조그마한 호텔에서 지냈다. 말이 호텔이지 꼭대기의 비둘기집처럼 작고 허름한 곳이다. 아는 사람도 없어 방안에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하루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창문을 열고 한참 밖을 바라봤다.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지붕 굴뚝의 색깔이나 생김새가 각양각색이었다. 토기로 구운 것, 쇠로 만든 것, 구리로 만든 것 등 그 형태가 달랐다. 또한 같은 집이라도 방의 수만큼 굴뚝이 솟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때부터 시간만 나면 창문을 열고 빨강, 파랑 등 각기 다른 색깔의 지붕과 굴뚝을 보면서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다. 또한 보들레르의 플라네르(한가롭게 도시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처럼 할 일 없이 파리시내 곳곳을 기웃거리며 스케치를 했다. 그러면서 프레스코를 꾸준히 익혔다. 1985년 유학길에서 돌아온 뒤 세 차례 더 파리에 갔을 때에도 계속 스케치를 하며 프레스코화를 틈틈이 그렸다. 그러다가 2007년 인사동 개인전 때 네 작품을 슬쩍 공개한 것이 처음이었다. 유학시절을 회고하던 그가 잠시 한 일화를 소개한다. “제가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학과대표(아틀리에 양켈)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루브르박물관 앞 광장에 유리 피라미드의 보수공사를 하기 위해 둘레에 출입을 금지하는 펜스를 쳐놓은 것을 보게 됐습니다. 하루는 학생 10여명과 야간에 급습(?)을 했지요. 그 펜스에다 낙서화를 그린 뒤 ‘야음을 틈타 프랑스 졸개들을 데리고 와서 한글로 그림을 그리다’라는 글을 써놓았습니다. 매표소로 가려면 펜스를 돌아가야 하는데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있었고 이를 보고 기분이 좋다는 한국 사람도 있었지요.” 유학시절 재불화가인 한묵 선생과의 인연도 잊지 못한다. 이에 대해 “1961년 홍익대 교수를 박차고 파리로 가서 신문배달, 페인트칠 등 궂은일을 하면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신 분”이라고 말한다. 힘든 유학생활을 어떻게 견디고 또 앞으로 어떤 작가정신으로 걸어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 형태의 짤막한 그림을 좋아해 흉내를 자주 냈다. 중학교 1학년 때에는 미술반에서 활동했다. 이때 화가인 미술선생을 만나면서 장차 화가를 꿈꾸게 된다. 크고 작은 규모의 미술대회에 나가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시간만 나면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등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그림을 그렸다. 대학 진학 이후에는 주로 ‘인간’과 ‘소외’에 관심을 둔다. 1970년대에는 가면이나 탈을 쓴 인간의 이미지를 작품에 주로 담는다. 군대생활과 맞물려 통제된 사회, 언로가 막힌 시대상을 표현하고자 가면을 동원했다. 또한 1980년대에는 ‘짐승 혹은 중성화된 생명체(인체)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때는 그가 프랑스 유학에서 돌아와 강단에 선 시기에 해당한다. 유학시절에는 세계적으로 뉴페인팅이 주도하던 시기로 아방가르디아, 신구상회화 등에서 힘을 얻어 거친 표현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1990년대에는 ‘암울한 도심 풍경과 배회하는 유령(인간) 시리즈’, 2000년대에 들어서는 화면이 양분되고 꽃이 등장하는 ‘이중적 풍경’ 시리즈 등으로 이어진다. “지난 시대의 미술은 인간 정신의 표현에 그 목적을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회화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소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통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표현 가능한 모든 기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그중 하나가 제게는 프레스코화입니다. 프레스코화는 전통적 회화 기법이지만 제작 과정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죠. 또 시도가 각기 다른 작품을 한데 모아 전체적으로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그는 프레스코화에 자신이 생겼다고 말한다. 파리 유학 시절에 아름다운 지붕을 보면서 시작된 프레스코화를 30년이 지난 지금에야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요즘 학생들에게 프레스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까닭도 이 같은 지난한 작가적 연구정신에서 비롯되고 있다. 우리나라 프레스코화의 전망에 대해서는 “사찰이나 여러 조형물 등에 반영구적인 벽화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에둘러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오원배 화가는 1953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송도고등학교를 나와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했다. 1982년 파리로 유학을 떠나 1985년 파리국립미술학교를 수료한 뒤 귀국했다. 1986년 동국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대학강단에 섰다. 그러면서 파리국립미술학교에 연구교수로 세 차례 다녀왔다. ‘이달의 작가전’(국립현대미술관, 1989년), ‘올해의 젊은 작가전’(조선일보 미술관, 1993년) 등 13회의 개인전과 300회 넘는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동아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아시아프’ 총감독(2012년)을 역임했다. 주요 상훈으로는 파리국립미술학교 회화 1등상(1984), 프랑스예술원 회화 3등상(1985), 조선일보 올해의 젊은 작가상(1993년), 이중섭미술상(1997년) 등이 있다. 파리국립미술학교, 프랑스 문화성, 일본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등 국내외 30여곳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 동국대 예술대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6) 佛 파리 퐁피두센터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6) 佛 파리 퐁피두센터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반드시 둘러봐야 할 미술관·박물관으로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미술관, 그리고 퐁피두센터를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건축학적으로 볼 때 가장 독특한 곳이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이 있는 퐁피두센터다. 원래 배관 설비나 전기 시설 등은 벽 뒤나 바닥, 천장에 숨겨 두기 마련인데 이 건물은 배관 설비와 통로, 전기 시설 등을 빨강, 노랑 등 눈에 띄는 색으로 강조하면서 바깥으로 드러내 놓았다. 외벽을 투명한 유리로 두르고, 에스컬레이터를 건물 정면에 층층이 배치했으며 환풍구의 구부러진 금속 굴뚝은 지면에서 위로 솟아올라 있다. 기계적인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미래의 공장 건물 같기도 하고, 추상적인 조각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파격적인 건축물이 1977년에 완성됐다고는 믿기 어렵다. 건물을 설계한 렌초 피아노와 리처드 로저스의 앞서 가는 아이디어는 당연히 탄복할 만하지만 그보다도 40년 전에 이런 새로운 개념의 초현대식 건축물을 선뜻 수용한 프랑스라는 나라가 참 대단하다. 파리의 중심부에 있는 퐁피두센터를 가려면 파리 시내와 외곽을 연결하는 급행철도인 RER의 A, B, C 선이 교차하는 환승정류장 샤틀레레알에서 내려야 한다. 정거장 이름에 붙은 ‘레알(Les Halles)’은 예전에 이 지역에 있었던 중앙시장을 가리킨다. 철제로 된 건물 레알은 수세기 동안 파리지엔들의 먹거리를 책임졌지만 너무 비좁고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로 1971년에 헐렸다. 그 자리에는 옛 철제 건물을 대신해 유리와 강철로 외관을 처리한 현대적인 쇼핑몰 ‘포럼 데 알’이 들어서고, 인근 보부르 지역에는 21세기형 복합문화공간이 자리 잡게 된다. 이 일을 추진한 이는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던 조르주 퐁피두였다. 퐁피두는 샤를 드골 대통령 행정부에서 모두 6년 3개월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내다 1969년 4월 드골이 갑자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자 뒤를 이어 제5공화국 2대 대통령이 됐다. 기본적으로 드골의 자주 노선을 계승했지만 실용주의적인 경향이 강했던 그는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펴고 경제개발에도 앞장서 TGV 개통과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의 성과를 이뤘다. 한편 퐁피두는 근대 이후 예술가들의 도시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던 파리가 급속도로 부상하는 뉴욕이나 런던에 밀리고 있는 점을 못내 아쉬워했다. 밤잠을 설치고 고민하던 그는 1969년 12월 파리를 세계 최고의 예술도시로 부상시킬 문화센터를 레알 주변의 보부르 지역에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그가 직접 지휘하고 감독하며 국제 설계 공모를 하자 세계 곳곳의 건축가들이 공모에 참여했다. 49개국에서 제출된 681점의 응모작 가운데 국제무대에서는 신인급인 두 건축가의 디자인이 뽑혔다. 훗날 새로운 소재를 건축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세련되고 기계적인 느낌을 주는 하이테크 건축으로 유명해진 이탈리아인 렌초 피아노와 영국인 리처드 로저스였다. 이들이 공동 설계한 디자인은 당시로선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이들은 그때까지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특별한 디자인의 건물을 기획했다. 배선, 냉난방, 배관 등 기능적 설비를 모두 건물 바깥으로 빼냈다. 건물의 조연들을 무대에 내세운 다음 각자 기능에 맞게 색깔을 부여해 독특한 미를 창출하는 식이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데에는 퐁피두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막중한 사업을 신인급 건축가들에게 맡겨야 하는 것이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과거 레알의 철제 건물 이미지를 담으면서도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초현대식 건물 디자인을 전폭적으로 수용했다. 계획 발표부터 8년간의 대공사 끝에 1977년 마무리됐다. 센터의 창설에 열정적이었던 퐁피두 대통령은 1974년 4월 2일 매크로글로브린혈증이라는 희귀병으로 갑자기 사망해 그토록 보고 싶었던 완공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센터 명칭에는 그의 이름을 남겼다. 그의 열정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이 미술관에는 국립 조르주 퐁피두 예술문화센터(Centre national d’art et de culture Georges Pompidou), 짧게는 퐁피두센터로 이름이 붙여졌다. 피아노와 로저스가 지은 건물은 너비 166m, 폭 60m, 높이 42m 규모인데 각 층의 넓이가 7500㎡로 꽤 넓은 편이다. 공간이 이렇게 넓은 것은 배관설비와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가 정면 광장에서 볼 수 있도록 바깥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강철 트러스와 유리의 차가운 느낌을 원색으로 커버해 난방장치와 환풍기 등 공기가 통하는 곳은 파란색, 배수관은 초록색, 전기시설은 노란색,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빨간색을 칠했다. 게다가 안벽을 한쪽으로 밀거나 치울 수 있어 자유롭게 용도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에 들어가야 할 것은 밖으로 빼고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 이 건물의 운영이나 기능은 ‘예술작품의 공동묘지’라고 하는 전통적인 박물관이나 미술관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건물 안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MNAM) 외에 예술전문 자료를 갖춘 칸딘스키 도서관, 도서열람실과 컴퓨터실을 갖춘 공공정보도서관(BPI), 산업디자인창작센터(CCI), 방대한 영화 필름과 시청각 시설을 갖춘 음악·음향연구소(IRCAM), 어린이들이 그림과 공예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자리하고 있다. “나는 파리시가 미술관도 되고 다른 창조적 공간도 되고, 미술이 음악과 영화, 도서, 시청각 연구 등과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적인 문화예술센터를 갖기를 열정적으로 원한다”고 했던 퐁피두 대통령의 혜안과 열정이 만들어 낸 ‘21세기형 문화의 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 퐁피두센터는 개관 당시 파리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지만 비난은 오래가지 않았다. 주변은 언제나 젊은이와 관광객들로 활력이 넘친다. 완공한 지 20년 만에 건물의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3년여간 문을 닫아야 했지만 2000년 재개관 이후에도 줄곧 하루 2만 5000명 이상이 찾는 현대미술의 메카로 파리의 사회와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밀로의 비너스’ 다빈치의 ‘모나리자’ 이집트 유물도 5만점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밀로의 비너스’ 다빈치의 ‘모나리자’ 이집트 유물도 5만점

    루브르는 리슐리외관, 쉴리관, 드농관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하나의 건물이다. 워낙 규모가 방대하고 소장품이 많아 제대로 보려면 큰맘 먹고 도전해야 한다. 이집트, 근동, 그리스·에트루리아·로마, 이슬람, 조각, 장식미술, 회화, 판화 및 소묘 등 8개의 분야로 나뉜 컬렉션에 각각 다른 색상을 부여해 구분하고 모든 방에 고유번호를 지정해 놓았다. 루브르는 특히 방대한 이집트 유물 컬렉션을 자랑한다. 기원전 4000년의 고왕국부터 기원후 4세기 비잔틴 시대에 이르는 이집트 문명 전반의 유물 5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1798년 나폴레옹의 이집트원정에 동반해 중요한 이집트 유물을 발굴하고 프랑스로 들여온 도미니크 비방 드농,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한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 카이로에서 이집트 박물관을 운영하던 오귀스트 마리에트가 이집트 유물 컬렉션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 가운데 대형 스핑크스(BC 2700~2200), 앉아 있는 서기상(BC 2500), 하토르 여신과 세티 1세(BC 1295~1186) 등이 대표적인 이집트 유물로 꼽힌다. 그리스·에트루리아·로마 유물은 루브르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 중 하나이며 프랑수아 1세 때 취득한 예술품을 비롯한 왕실 소장품을 근간으로 구성됐다. 밀로의 비너스(BC 100), 사모트라케의 니케(BC 331), 아그리파 두상(BC 21) 등이 대표적이다. 또 1986년 오르세 미술관이 개장하면서 루브르의 방대한 회화작품 중 1848년 혁명 이후 작품들이 옮겨 갔음에도 루브르에는 13세기부터 1848년까지의 회화작품 6000여점이 남아 있다. 프랑수아 1세가 퐁텐블로성에 소장하며 감상하던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들의 회화작품에서 비롯된 회화관의 대표 작품으로는 가장 오래된 초상화로 추정되는 ‘장르봉왕의 초상’(14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15세기)가 있다. 모나리자는 드농관에 있지만 언제나 사람들로 에워싸여 있어 제대로 미소를 감상하기 어렵다. 이 밖에 드라투르의 ‘사기꾼’, 앵그르의 ‘터키탕’, 얀 페르메이르의 ‘레이스 짜는 여인’, 신고전주의 대표 작가인 다비드의 ‘나폴레옹의 대관식’, 프랑스 최고의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도 소장돼 있다. lotus@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돌·유리·강철 즐겨 사용… 추상적 기하학 디자인 정평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돌·유리·강철 즐겨 사용… 추상적 기하학 디자인 정평

    국제 건축계에서 I M 페이(97)로 더 잘 알려진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돌, 콘크리트, 유리, 강철 등을 즐겨 이용하는 그는 정교하고 추상적인 형태의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중국 광저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은행가인 아버지(훗날 중국은행 은행장과 중국중앙은행 총재 역임)가 상하이로 전근을 가면서 가족이 상하이 인근 쑤저우로 이주해 홍콩 세인트폴스 컬리지와 세인트존스대학을 다녔다. 18세에 미국으로 이주해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1940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건축학사 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했다. 1946년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학에서 조교수로 일하던 그는 1948년 부동산 개발업자인 윌리엄 제켄도프를 만나면서 전환기를 맞는다. 제켄도프가 운영하는 웹앤냅(Webb and Knap)에서 일하며 대규모 건축설계와 도시계획을 담당하는 동안 비즈니스로서의 건축을 배움으로써 경제적 성공과 건축적 명성을 동시에 성취한 건축가가 된다. 마일하이센터(덴버, 1955),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1961), 존 F 케네디 도서관(매사추세츠, 1979), 미국내셔널갤러리 동관(워싱턴, 1978), 인디애나 미술관(1978), 보스턴 미술관(1981) 등이 있다.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 (1989), 홍콩 중국은행타워(1990), 미국 로큰롤명예의 전당(1995)에서 보듯이 공간에 대한 기하학적 해결책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프리츠커상(1983)을 수상했으며 지난 10일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건축연맹(UIA)은 “지난 60여년간 전 세계에서 작품과 삶을 통해 건축적 엄격성과 역사와 시간, 공간을 초월해 정신적 연결을 추구하는 현대건축의 진수를 보여 준 공로”로 그에게 최고 영예의 UIA 금메달을 수여했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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