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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 영화] ‘연인과 독재자’, 영화 같은 현실서 삶을 연출하고 연기하다

    [지금, 이 영화] ‘연인과 독재자’, 영화 같은 현실서 삶을 연출하고 연기하다

    1978년 1월 홍콩에서 영화배우 최은희가 납치됐다. 같은 해 7월 그녀를 찾기 위해 홍콩에 온 영화감독 신상옥도 납치됐다. 두 사람이 끌려간 곳은 북한이었다. 당시 한국 영화를 대표하던 배우와 감독을 데려오라고 지시한 사람은 김정일이었다. 그는 신상옥과 최은희 앞에서 북한 영화에 대해 불평을 털어놓는다. “왜 우리 영화는 만날 나오는 것이 반복하는 게 많고, 영화 이야깃거리가 새것으로 나가자고 하는, 지향하는 것이 전혀 없단 말입니다. 도대체 왜 장면 장면마다 자꾸 초상난 집처럼 우는 것만 찍게 만드나. 우리 영화 안 우는 영화 안 되겠나. 상가집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만드나.”(김정일 육성이 담긴 녹음 테이프 중 일부) 김정일은 세계 각국의 영화를 즐겨 보는 영화광이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수준이 떨어지는 북한 영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싶었던 그는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방법을 실행한다. 영화 잘 만드는 감독, 연기 잘 하는 배우를 북한에서 쓰자는 것이다. 신상옥과 최은희는 권력자가 직접 고른 타깃이었다. 이렇게 보면 ‘가해자 김정일 대 피해자 신상옥·최은희’라는 대립적 구도가 그려진다. 그렇지만 사건과 얽힌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그런 쉬운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이를 다큐멘터리 영화 ‘연인과 독재자’로 만든 영국 감독 로버트 캐넌과 로스 애덤도 그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다. 두 감독의 말이다. “한국에서 이 사건은 수많은 루머에 묻혀 사실이 부정되기도, 혹은 목적에 의한 거짓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이 이야기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으면 했고, 오직 진실을 증명하고 보여주고 싶었다. 진실 여부나 판단은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이런 발언 자체가 상투적이기는 해도, ‘연인과 독재자’에 관련된 ‘진실 여부나 판단’을 섣불리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일어난 일들 사이사이, 해명되지 않은 공백이 많은 탓이다. 예컨대 영화에서 의문부호를 달 수 있는 것은 납치 후 최은희와 신상옥을 대하는 북한의 태도다. 납북되자마자 최은희는 김정일의 환대를 받았고, 신상옥은 곧바로 강제 수용소에 갇힌다. 그로부터 5년 뒤에야 신상옥은 최은희와 재회해 영화를 찍기 시작한다. 신상옥과 최은희가 남긴 수기 등을 참고하지 않고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그리고 연인(The lovers)이 들어간 제목이 신상옥과 최은희의 비극적 사랑을 환기하는 듯하지만, 피랍 이전 이들은 신상옥의 외도를 이유로 이혼한 남남이었다. 또한 이때 박정희 정권에 밉보여 남한에서 영화 활동을 금지당한 신상옥의 처지를 감안한다면, 북한에서 김정일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영화를 제작한 신상옥의 심경이 복잡하고 미묘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신상옥과 최은희는 영화 같은 현실에서 삶을 연출하고 본인을 연기했다. 22일 개봉. 12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영화처럼 막 내린 ‘브랜젤리나 커플’

    영화처럼 막 내린 ‘브랜젤리나 커플’

    피트 불륜·약물 복용설 등 거론 미국 할리우드 대표 커플로 잘 알려진 브래드 피트(오른쪽·53)와 앤젤리나 졸리(왼쪽·41)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 2004년 영화 ‘미스터 앤드 미시즈 스미스’에 함께 출연하며 시작된 ‘브랜젤리나’(브래드+앤젤리나의 합성어) 커플의 인연은 12년 만에 막을 내렸다. CNN 등 미국 언론은 20일(현지시간) 졸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졸리는 소장에서 이혼 사유를 ‘해소할 수 없는 차이’라고 밝히며 자녀 6명에 대한 양육권을 법원에 요구했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예매체들은 피트의 불륜과 약물 복용 루머를 거론하고 있다. 할리우드 테이크 등은 “졸리가 사설 탐정을 고용해 피트의 불륜을 확인했고 그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피트의 불륜 상대로 알려진 프랑스 배우 마리옹 코티야르(41)는 ‘라비앙 로즈’,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에 출연했다. 둘은 내년에 개봉하는 영화 ‘얼라이드’를 함께 촬영했다. 반면, TMZ는 “둘의 이혼은 불륜 때문이 아니며, 피트가 마약과 알코올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분노 조절 장애를 보여 아이들에게 폭언 등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드래곤, 비공개 SNS 해킹에 법적 대응 시사 “사생활 침해”

    지드래곤, 비공개 SNS 해킹에 법적 대응 시사 “사생활 침해”

    지드래곤이 최근 SNS 계정을 해킹당한 데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드래곤의 비공개 SNS 계정이 해킹 당해 사생활 침해 범죄의 피해를 입었다”며 “SNS를 해킹한 인물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 기관에 고소 및 고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8일 지드래곤의 비공개 SNS 계정이 해킹당하면서 일본 모델 고마츠 나나와 함께 찍은 사진이 유포됐다. 연인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찍힌 사진이 여러 장 공개되면서 두 사람은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해킹당한 지드래곤의 계정은 소수 지인과 일상을 공유한 계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YG 측은 비공개이던 SNS 계정 상태가 ‘공개’로 바뀌면서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유포된 사진은 또 다른 인물에 의해 합성됐다. 재가공된 사진이 확산되면서 허위 사실이 퍼지는 등 제2, 제3의 피해를 겪고 있다”며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악성루머를 퍼뜨리며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재발 방지 차원에서 강경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우결’ 출연 연예인, ‘변태 성관계 도중 사망’ 루머까지..

    ‘우결’ 출연 연예인, ‘변태 성관계 도중 사망’ 루머까지..

    중화권 연예계에 또 다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가수이자 연기자인 차오런량(喬任梁)이 중추절(中秋節·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6일 오후 자신의 상하이(上海)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9일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공안은 타살 가능성은 없다는 법의학 소견과 차오런량 몸에 자해 흔적도 남아있었던 것에 비춰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전국 높이뛰기 우승자였던 차오런량은 2005년 스타 발굴 프로그램에 참가해 우승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여러 음반과 함께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지난해엔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소식이 커져나온 후, 잘 알려진 파워블로거는 “팔괴(八卦)_저는 진실만 얘기합니다”며, “차오런량은 알려진 것처럼 성 가피학증으로 죽은 것이 아니고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이라며, 그것도 머린엔 비닐봉지를 쓰고 스스로 답답한 죽음을 택한 것”이라고 재차 폭로했다. 차오런량의 매니저는 웨이신의 메신저를 통해서 이 소식을 사실로 전하며 “이 세상에서 매일 사람들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떠나가는 방법은 같지 않습니다. 이렇게 세상을 떠난 상황에서 드릴 말씀은 편안히 쉬시기 바랍니다”고 했고, 차오런량의 소속사 사장도 웨이신 메신저를 통해 “가시는 길 평안하시기를”이라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반전 실제 차오런량의 자살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은 여자친구, 소속사, 연예계 동료들이 냉담한 태도를 보인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심지어 차오가 변태 성관계 도중 사망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드래곤·고마츠 나나, 침대서 손 잡은 사진은 합성? “문신, 코멘트 조작”

    지드래곤·고마츠 나나, 침대서 손 잡은 사진은 합성? “문신, 코멘트 조작”

    가수 지드래곤이 일본 모델 출신 배우 고마츠 나나와 함께 찍은 사진이 유출되며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공개된 사진 일부가 합성 사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드래곤과 고마츠 나나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공개되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는 팬들이 지드래곤의 비공개 SNS 계정을 해킹하면서 유포됐다. 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공개된 사진 중에는 침대에 누워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하지만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드래곤 고마츠 나나 침대 사진은 합성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사진 합성 의혹이 제기됐다. 글 작성자는 “한 SNS 이용자가 일반인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가져와 마치 지드래곤인 것처럼 스마일 문신과 코멘트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증거로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렇게 합성해서 루머 퍼뜨리는 사람은 꼭 처벌받았으면”, “합성은 왜 저렇게 잘했대”, “해킹에 합성 사진 유포까지 너무하네” 등 댓글들을 달았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와우! 과학] 날개와 동체가 하나로…미래의 비행기 BWB

    [와우! 과학] 날개와 동체가 하나로…미래의 비행기 BWB

    항공기 기술은 더 빠르고 더 큰 비행기를 만드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최근에는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항공기라는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았습니다. 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와 기타 배기가스는 아직 자동차나 공장에 비해 적긴 하지만, 이것 역시 줄여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동시에 연료를 적게 먹는 항공기는 더 경제적인 항공기입니다. 당연히 연료 효율을 높이면 배기가스도 줄이고 연료비도 줄일 수 있겠죠. 항공기 제조사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더 효율적인 엔진을 만들고 가벼운 동체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기술로는 연비를 높일 수 있는 항공기 개발이 쉽지 않습니다. 나사와 보잉은 현재의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 새로운 디자인의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BWB(Blened wing body·동체 날개 일체형 항공기)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디자인은 항공기의 동체와 날개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가오리 연처럼 만들어서 동체에서도 비행기를 들어 올리는 양력을 발생시키게 만든 것입니다. BWB 자체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B-2 스텔스 폭격기처럼 이미 이런 디자인을 채택한 항공기들이 있기 때문이죠. 다만 이번에는 스텔스에 최적화된 디자인이 아니라 연료 소비량 및 소음을 줄이는데 최적화한 디자인의 상용 항공기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BWB 디자인은 기존의 전통적인 항공기에 비해 대략 10% 정도 연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은 물론 항공기 제어가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BWB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흐름이 기존의 항공기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제트 여객기들은 엔진이 날개 밑에 달린 방식이지만, BWB는 위에 올라가 있으므로 동체 때문에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물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B-2 스텔스 폭격기처럼 엔진을 내부에 수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여야 하는 여객기나 화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따라서 보잉과 나사는 새로운 풍동 기술을 이용해서 BWB의 동체 상부의 공기의 흐름에 최적화된 엔진과 동체 디자인을 연구 중 입니다. 이를 위해서 전통적인 연기 방법 대신 레이저를 이용해서 공기의 미세한 흐름까지 측정하는 PIV(particle imagery velocimetry)라는 새로운 기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사의 랭글리 연구소(Langley Research Center)에서 테스트 중인 모형은 실제 항공기의 6% 정도 크기입니다. BWB 항공기의 또 다른 장점은 엔진을 위에 올리는 경우 동체가 방음판 역할을 해서 지상에 도달하는 소음이 그만큼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대신 동체 내에서 소음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디자인 역시 같이 연구 중입니다. 동시에 BWB 디자인은 사고 시 내부 승객이 신속하게 탈출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어 여객기보다는 수송기 목적으로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BWB기는 날개에도 화물이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어 내부 공간이 넉넉한 장점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보잉이 1000인승 대형 BWB 여객기를 만든다는 루머도 있었으나 당시 보잉은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여객기로 사용하기에는 앞서 말한 단점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럴 만한 기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BWB기의 장점을 고려하면 보잉이 나사와 손잡고 상용 BWB기 개발에 뛰어든 것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미래적인 디자인을 가진 거대 항공기가 우리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음악대장’ 하현우, “음악대장‘ 한 방으로 건물주 됐다” 해명보니?

    ‘음악대장’ 하현우, “음악대장‘ 한 방으로 건물주 됐다” 해명보니?

    ‘음악대장’ 하현우의 수입 루머가 다시금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하현우가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이라는 닉네임으로 최장기간 가왕의 자리에 머물면서 놀라운 수입을 거뒀다는 루머가 돌았다. 특히 “하현우가 ‘음악대장’ 한 방으로 건물주까지 됐다”라는 루머가 돌아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당사자인 하현우 역시 최근 열린 콘서트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가 건물을 세웠다는 소문이 있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뭐라도 하나 샀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그냥 저희는 고기 먹고 싶을 때 고기 먹으면서 음악 할 수 있는 정도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하현우는 “물론 돈을 많이 벌어서 저희 음악에도 더 투자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돈은 많아도 저희가 잘 쓸 줄도 모르고, 그래서 작정을 하진 않는데 돈이 많으면 산 속에 작업실 만들어놓고 하면 좋지 않겠나. 그런데 아직은 많이 모으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하현우를 둘러싼 건물주 루머는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날개와 동체를 하나로 만든 차세대 비행기 BWB

    [고든 정의 TECH+] 날개와 동체를 하나로 만든 차세대 비행기 BWB

    항공기 기술은 더 빠르고 더 큰 비행기를 만드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최근에는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항공기라는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았습니다. 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와 기타 배기가스는 아직 자동차나 공장에 비해 적긴 하지만, 이것 역시 줄여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동시에 연료를 적게 먹는 항공기는 더 경제적인 항공기입니다. 당연히 연료 효율을 높이면 배기가스도 줄이고 연료비도 줄일 수 있겠죠. 항공기 제조사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더 효율적인 엔진을 만들고 가벼운 동체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기술로는 연비를 높일 수 있는 항공기 개발이 쉽지 않습니다. 나사와 보잉은 현재의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 새로운 디자인의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BWB(Blened wing body·동체 날개 일체형 항공기)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디자인은 항공기의 동체와 날개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가오리 연처럼 만들어서 동체에서도 비행기를 들어 올리는 양력을 발생시키게 만든 것입니다. BWB 자체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B-2 스텔스 폭격기처럼 이미 이런 디자인을 채택한 항공기들이 있기 때문이죠. 다만 이번에는 스텔스에 최적화된 디자인이 아니라 연료 소비량 및 소음을 줄이는데 최적화한 디자인의 상용 항공기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BWB 디자인은 기존의 전통적인 항공기에 비해 대략 10% 정도 연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은 물론 항공기 제어가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BWB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흐름이 기존의 항공기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제트 여객기들은 엔진이 날개 밑에 달린 방식이지만, BWB는 위에 올라가 있으므로 동체 때문에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물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B-2 스텔스 폭격기처럼 엔진을 내부에 수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여야 하는 여객기나 화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따라서 보잉과 나사는 새로운 풍동 기술을 이용해서 BWB의 동체 상부의 공기의 흐름에 최적화된 엔진과 동체 디자인을 연구 중 입니다. 이를 위해서 전통적인 연기 방법 대신 레이저를 이용해서 공기의 미세한 흐름까지 측정하는 PIV(particle imagery velocimetry)라는 새로운 기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사의 랭글리 연구소(Langley Research Center)에서 테스트 중인 모형은 실제 항공기의 6% 정도 크기입니다. BWB 항공기의 또 다른 장점은 엔진을 위에 올리는 경우 동체가 방음판 역할을 해서 지상에 도달하는 소음이 그만큼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대신 동체 내에서 소음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디자인 역시 같이 연구 중입니다. 동시에 BWB 디자인은 사고 시 내부 승객이 신속하게 탈출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어 여객기보다는 수송기 목적으로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BWB기는 날개에도 화물이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어 내부 공간이 넉넉한 장점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보잉이 1000인승 대형 BWB 여객기를 만든다는 루머도 있었으나 당시 보잉은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여객기로 사용하기에는 앞서 말한 단점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럴 만한 기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BWB기의 장점을 고려하면 보잉이 나사와 손잡고 상용 BWB기 개발에 뛰어든 것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미래적인 디자인을 가진 거대 항공기가 우리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르네 젤위거, 이혼 10년 만에 전남편 게이설 언급 “대중들은 폭력적인 말을 한다”

    르네 젤위거, 이혼 10년 만에 전남편 게이설 언급 “대중들은 폭력적인 말을 한다”

    할리우드 배우 르네 젤위거가 전 남편 케니 체니스를 둘러싼 루머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최근 르네 젤위거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 남편 케니 체니스와의 이혼, 그리고 이를 둘러 싼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 일(이혼)은 나를 너무 슬프게 만든다. 잊기에는 너무 큰 일이지만 나는 잊고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르네 젤위거는 “대중들은 당시의 일에 대해 폭력적인 말을 한다. 또한 그(케니 체니스)를 게이라 부르고 경멸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앞서 르네 젤위거는 지난 2005년 컨트리 가수 케니 체니스와 4개월 열애 끝에 결혼, 5개월 만에 이혼했다. 당시 르네 젤위거는 케니 체니스와의 결혼에 대해 “사기”라고만 한 뒤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아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케니 체니스는 갑작스레 게이설에 휩싸였고, 시간이 몇 년 흐른 뒤 케니 체니스는 “난 게이가 아니다”라고 직접 부인했다. 사진=TOPIC/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윤아 심경고백, 설경구 과거 방송에서..“평생 죄 짓고 사는 것 같다” 오열

    송윤아 심경고백, 설경구 과거 방송에서..“평생 죄 짓고 사는 것 같다” 오열

    송윤아 심경고백에 과거 설경구 발언이 재조명됐다. 배우 송윤아는 7일 자신의 SNS에 악플을 캡처한 댓글과 함께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내가 정말 이런 삶을 산 여자였더라면 난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될 일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송윤아는 지난 2009년 배우 설경구와 결혼한 이후 ‘불륜녀’라는 루머와 악플에 시달려 온 심경을 고백한 것. 송윤아는 남편 설경구가 과거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을 당시 자필편지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송윤아는 “카메라 앞에서 안 좋은 표정으로 앉아있을 오빠를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 나 역시도 이 편지를 어렵게 쓰는 거다. 결혼한 지 5년이 됐는데 오빠가 내 남편이라는 게, 우리 아들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송윤아는 “평범하게 여느 부부처럼 축복받으며 살게 될 것이란 기대가 내게는 간절한 바람이 됐다. 오빠 원망도 했지만 오빠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라며 “요즘 나는 감사하며 살고 싶다. 우리 그렇게 살자. 함께 한 시간,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은 내게 최고의 남자, 최고의 남편이다. 오늘 고생 많다. 내일 멋지게 아침상 차려줄게. 사랑합니다. 설경구 씨”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설경구는 오열하며 “사람을 잘못 만나면 이렇게 된다. 평생 죄 짓고 사는 것 같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윤아 심경 고백 “폭탄을 맞고 살았다, 건강까지 악화” 과거 발언 재조명

    송윤아 심경 고백 “폭탄을 맞고 살았다, 건강까지 악화” 과거 발언 재조명

    송윤아가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 심경을 고백한 가운데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송윤아는 SBS 예능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한 바 있다. MC 이영자는 “방송에 나가면 말도 잘하고 밝고 그랬는데 뭔가 기죽은 느낌이 드는 건 뭘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윤아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송윤아는 지난 2005년 배우 설경구와 결혼하던 당시 휩싸였던 불륜 및 가정 파탄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굉장히 저한테는 큰 사건이라면 사건이라 할 수 있는, 폭탄을 맞고 살았잖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스트레스 때문에) 관절, 팔꿈치, 무릎 등 관절 부분들이 새까맣게 변했다”며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로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송윤아는 “제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삶을 산 여자가 돼 버렸잖아요. 그런 사람으로 살면 안 되는 거잖아요”라며 논란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리고는 “그런 사람은 누가 봐도 나쁜 사람이잖아요. 제가 그런 사람이 돼 버렸더라고요. 근데 (그런 시선들을) 제가 담고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송윤아 심경고백, 손예진 간식차 차 앞에서 “오늘 저만 모르게” 끈끈한 의리

    송윤아 심경고백, 손예진 간식차 차 앞에서 “오늘 저만 모르게” 끈끈한 의리

    송윤아 심경고백이 화제인 가운데 최근 손예진 간식차 인증샷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송윤아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아가면서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라며 “오늘 저만 모르게 촬영장으로 큰 선물이 왔어요”라며 사진을 게시했다. 송윤아는 이어 “우리 예진이가 언닐 위해 보내왔네요. 올해 너무나 큰 사랑을 받은 덕혜옹주님 손배우. 축하해주고픈 마음만 가득안고 저는 작품에 뛰어들었는데 오히려 언니한테 큰 응원을 보내주네요”라며 “감사하고 미안하고 어찌 다 보답하고 살아야 할런지요. 고마워, 언니가 많이 사랑해. 또 멋진 작품으로 이 시대 여배우로서의 힘을 보여줘! 기다릴게”라며 간식차를 보낸 손예진에게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 속 송윤아는 손예진이 제공한 간식차 앞에서 하트를 그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송윤아는 현재 tvN 새 금토드라마 ‘THE K2’ 촬영 중이다. 한편 앞서 7일 송윤아는 자신의 SNS에 악플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공개했다. 송윤아는 SNS에 계정을 통해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며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 될 일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라고 쓰며 불륜 루머 악성 댓글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지원, 송윤아 심경고백에 댓글 “같이 작업한 사람들은 다 알지”

    엄지원, 송윤아 심경고백에 댓글 “같이 작업한 사람들은 다 알지”

    송윤아 심경고백에 엄지원이 댓글을 남겼다. 7일 배우 엄지원은 송윤아의 글에 “뭐야 언니 이런 걸 왜봤어. 못산다. 내가 속이 다 터지네”라며 “울 언니가 얼마나 깊고 결이 고운 사람인지 지인들은, 같이 작업한 사람들은 다 알지. 얼마나 바른 사람인지도 알지”라고 전했다. 이어 엄지원은 “상처받지 마. 혹여 그렇더라도 빨리 회복하기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는지 알지”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7일 송윤아는 자신의 SNS에 악플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공개했다. 송윤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며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 될 일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라고 쓰며 불륜 루머 악성 댓글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윤아 심경고백, ‘강산 변하면 그만하려나..’ 네티즌 반전 반응

    송윤아 심경고백, ‘강산 변하면 그만하려나..’ 네티즌 반전 반응

    송윤아 심경고백에 네티즌 반응이 뜨겁다. 배우 송윤아는 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며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 될 일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라고 쓰며 불륜 루머 악성 댓글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단순한 연예인 심경고백으로 보기엔 네티즌 반응이 뜨거웠다. 송윤아 심경고백에 네티즌은 “송윤아 심경고백..힘내세요”, “대체 무슨 일이길래?”, “부부관계는 당사자들만 안다”, “강산이 변하면 그만 하려나”, “THE K2 응원합니다”, “안타깝다”, “오죽 답답했으면”, “믿어도 될까?”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tvN 새 금토드라마 ‘THE K2’를 통해 18년 만에 악역 연기에 나선 송윤아에게 일부 네티즌이 악성 댓글을 달았다. 송윤아는 현재 tvN 새 금토드라마 ‘THE K2’ 촬영 중이다. -다음은 송윤아의 심경 전문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이들이 말하는 것처럼...내가 정말 이런 삶을 산 여자였더라면 난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하고.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한 번도 내입으로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은 것도...살다보니 다 이유가 있어서라는 걸 이해는 구하지도 않지만... 그래요~전 여태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더 바르게 살 거예요..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 될 일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고 싶고요..휴~간단히 글한 줄 올리려한 것이...ㅜㅜ여러분 좋은 저녁 시간 되세요.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윤아, 자신 향한 악플에 일침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

    송윤아, 자신 향한 악플에 일침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

    배우 송윤아가 자신을 향한 악플들에 일침을 했다. 7일 송윤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자신의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송윤아는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내가 정말 이런 삶을 산 여자였더라면 난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한 번도 내 입으로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은 것도, 살다 보니 다 이유가 있어서라는 걸. 이해는 구하지도 않지만, 그래요”라며 심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 지금껏 살아왔듯 앞으로도 더 바르게 살 거에요.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 될 일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고 싶고요”라고 덧붙였다. 이는 송윤아가 지난 2005년 배우 설경구와 결혼하던 당시 휩싸였던 불륜 및 가정 파탄 루머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윤아는 2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금토드라마 ‘THE K2’ 출연을 앞두고 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추석연휴 전후 연차휴가 사용하라는데…연차가 뭔가요

    추석연휴 전후 연차휴가 사용하라는데…연차가 뭔가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추석 연휴를 전후해 근로자들이 연차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회원사에 권고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연차 휴가를 붙여 근로자들이 9일을 쉴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5단체에 보냈다. 그러나 근로자들에게 추석연휴 연차휴가는 ‘그림의 떡’이다. 경총은 6일 근로자들에게 재충전 시간을 보장하고 추석 연휴의 ‘명절 대이동’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경감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9월 12일과 13일은 주말과 추석 연휴(14∼16일) 사이에 있어 이틀간 연차휴가를 사용하면 최대 9일간 쉴 수 있게 된다. 경총이 이렇게 권고한 것은 앞서 정부가 같은 내용을 경제계에 권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연차를 이용한 장기 휴가를 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휴를 앞두고 추석 연휴가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정부는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활성화를 명분으로 연차 휴가를 독려하고 나섰지만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사실상 회사나 상사 눈치가 보여 연차 휴가를 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현미 “과거 에이즈 루머, 큰 상처 받았다” 해명하지 않은 이유는?

    주현미 “과거 에이즈 루머, 큰 상처 받았다” 해명하지 않은 이유는?

    가수 주현미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과거 있었던 에이즈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6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한 주현미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에이즈 감염설이 있었다”며 과거 있었던 루머를 언급했다. 주현미는 “91년도에 제가 큰 아이를 낳았을 때였다. 아이 낳고 93년에 둘째를 낳았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주현미는 “아이들과 있고 싶었다. 그래서 7년 정도 청계산 밑에서 주말농장 전원주택을 마련해서 살고 있었다. 그 때 신곡 발표도 뜸하고 활동도 뜸했다. 그 때 그런 소문이 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현미는 당시 에이즈 루머에 큰 상처를 받았다며 “그런 루머는 정말 나쁜 거다. 사실이 아니라 해명하지 않았다. 해명하면 우스워지는 것 같아서 소문을 낸 사람이 미웠다”고 말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신네기’ 안재현 박소담, 생중계 고백 “진짜 연애 해볼래 나랑?”

    ‘신네기’ 안재현 박소담, 생중계 고백 “진짜 연애 해볼래 나랑?”

    ‘신네기’ 안재현이 박소담에게 고백하며 스무 살 청춘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 불이 붙게 됐다. 매회 중독성 강한 이야기로 열혈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신네기’가 서로 다른 곳을 향하는 사랑의 작대기로 흥미진진한 사각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예고했다. 2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연출 권혁찬·이민우/ 극본 민지은·원영실/ 제작 HB엔터테인먼트/ 이하 ‘신네기’) 6회에서는 하늘그룹의 공식 바람둥이 첫째 손주 강현민(안재현 분)이 은하원(박소담 분)에게 가짜 연애가 아닌 진짜 연애를 제안하며 두 사람과 엮인 강지운(정일우 분)-박혜지(손나은 분)를 당황시키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에 앞서 현민-지운-서우(이정신 분) 하늘집 삼형제의 아버지 제사 참석시키기 미션을 성공시키지 못했다고 믿은 하원은 하늘집에서 짐을 싸서 나왔다. 마땅히 갈 곳이 없었던 하원은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친구 자영(조혜정 분)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려고 했다. 하지만 자영은 우연히 자신이 알바하는 카페를 찾은 혜지에게 하원을 떠넘겼다. 혜지는 하원이 현민의 약혼녀인 줄 믿고 그녀를 질투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혜지의 집에서 자던 날 하원은 혜지에게 현민과 진짜 약혼한 사이가 아니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 덕분에 오해가 풀리고 혜지는 다음날 가족들이 아무도 찾지 않을 하원의 졸업식에 가기로 했다. 그 사이 하원을 둘러싼 말도 안 되는 루머들이 하원이 다니는 정산여고 학생들에게 퍼졌다. 하원과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갑내기 자매 유나(고보결 분)가 하원이 하늘집 삼형제와 동거한다는 사실에 질투한 나머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헛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그 때문에 하원의 졸업식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 하원이 잘못된 소문으로 인해 나쁜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거라는 소식을 SNS로 전해 들은 서우는 스케줄을 펑크 내고 하원이 다닌 정산여고에 등장해 소녀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민은 유나가 망가뜨린 교복 대신 하원을 위해 새 교복을 준비해 윙바디 트럭으로 된 밥차, 커피차를 끌고 정신여고에 나타나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지운 역시 ‘로봇비서’ 윤성(최민 분)으로부터 하원의 졸업 소식을 듣고 정산여고를 찾았다. 교문 앞에서 학생들이 하원을 잡는다는 얘기를 듣고 학교 안으로 들어간 지운은 일진 학생들과 한바탕 주먹질을 해댔다. 지운이 학교 방송실 안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하원을 구해 밖으로 나왔고, 이때 현민이 나타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정리하고 지운을 돌려보냈다. 마땅히 남친인 자신이 하원을 챙겨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학교를 나서려고 하는 하원을 붙잡고 방송실로 다시 들어간 현민은 그 자리에서 하원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현민의 실수로 이 장면을 교내 TV를 통해 정산여고 학생들과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들까지 보게 됐다. 지운이 급히 뛰어들어 방송실 송출 버튼을 끄면서 두 사람의 마지막 대화 내용이 밖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간신히 막아 모두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이제 너 약혼녀 그만 둘래. 가짜 연애 그만 두자고”, “그럼 진짜 연애해볼래 나랑?” 처음으로 하원과 현민이 가짜 연인 사이였다는 걸 알게 지운은 어이없어했다. 그리고 하원으로부터 가짜 약혼녀 사실을 알고 마음을 놓았던 혜지는 현민의 하원을 향한 갑작스러운 고백에 놀라 이미 사색이 됐다. 예측불허의 사각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신네기’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 4%대를 돌파했다. ‘신네기’ 6회 평균 시청률은 4.2%, 최고 시청률 5%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한편,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불금불토 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정일우-안재현-박소담-이정신-최민-손나은 등이 출연하며 총 16부작으로 금요일 밤 11시 15분,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방송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김원길 바이네르 사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김원길 바이네르 사장

    그의 웃음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언제부턴가 그 자리에 있었던 듯했다. 좌절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더 커지고 짙어진 것일까. 소박하게 꾸며진 사장실 문을 열면 ‘힘들어도 괜찮아’라고 적힌 액자가 첫눈에 들어온다. 사무실과 공장을 겸하고 있는 경기 일산 본사에서 지난 17일 만난 김원길(55) 바이네르 사장에게서 “힘들어도 괜찮다”고 스스로 되뇌며 넘어지고 일어나 달려온 40년을 들어봤다. -옷가지 몇 벌이 든 작은 가방 하나를 들고 나는 영등포역에 내렸다. 처음 밟은 서울 땅. 또래들처럼 학교에 다녔더라면 고2 새 학기의 시작에 들떠 있었을 1978년의 봄이었다. 당시 영등포는 사람과 상점, 공장, 유흥가로 지금보다 훨씬 더 번잡했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들. 겁이 났다. ‘내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목이 탔다. 화장실에서 벌컥벌컥 수돗물을 마시고 세수를 했다. 시간은 오후 4시. 자, 이제부터 한 집 한 집 내가 있을 곳을 찾아나서 보자. “제가 구두 만드는 기술이 있는데요, 저 좀 써 주시면 안 될까요.” 하지만 땅거미가 내리고 전등에 하나둘 불이 들어와도 나를 받아주는 곳은 나오지 않았다. 퇴짜를 맞은 집이 스무 곳 가까이 되어갈 즈음, 문래동 쪽 허름한 구둣방에서 나를 받아주었다. 월급은 없이 하숙집에서 먹여 주고 재워 주기만 하는 조건이었지만 마다할 수가 없었다. -내 솜씨를 본 구둣방 주인은 좀 놀라는 눈치였다. 열일곱 살 먹은 ‘충청도 촌놈’치고는 실력이 꽤 괜찮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곳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여름이 되자 주인이 불렀다. “장마철이라 물건이 너무 안 팔린다. 더이상 널 먹이고 재워 줄 능력이 안 된다.” 말하자면 정리해고였다. -“구둣방에서 잘렸어요.” 몇 달 동안 하숙하며 친해진 룸메이트 형에게 사정 얘기를 했다. “내가 강원도 양양 출신이어서 잘 아는데, 설악산에 가면 일자리가 있을 거야.” 귀가 번쩍 뜨인 나는 다음날 새벽같이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로 달려갔다. 그날 늦은 오후가 돼서야 도착한 설악산. 몇 달 전 영등포 역전에서처럼 상점과 산장의 문을 한 집 한 집 두드렸다. 하지만 하숙집 형의 말과 현실은 달랐다. 서울로 돌아갈 차비는커녕 김밥 하나 사먹을 돈도 없는데 서늘한 밤이 찾아왔다. 그런데 그냥 죽으란 법은 없었다.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말할 요량으로 찾아간 산장에서 “방 청소하고 손님들 가방 들어 주면 한 달에 5만원을 주겠다”고 제안을 했다. -당시 설악산은 신혼여행이 피크였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짐을 들어 주자 팁이란 걸 주는데, 한 번에 2000~3000원은 기본이었다. 새로운 삶의 희망에 들뜬 신혼부부들은 일반 등산객들보다 손이 컸다. 지배인이 보는 데서 받은 팁은 도로 토해내야 했지만, 그렇지 않은 팁은 고스란히 내 주머니에 들어왔다. 팁에 맛을 들인 나는 강아지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가 밖에서 발소리가 나면 누구보다 먼저 뛰어나갔다.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말을 해야 더 많은 팁을, 그리고 지배인이 안 보는 데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갔다. 한 달이 지나자 다락방에 몰래 감추고 벽돌로 눌러놓았던 팁이 50만원으로 불어났다. 월급의 10배였다. 그 돈을 들고 나는 미련 없이 설악산을 떠났다.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정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다. 1961년 충남 당진에서 5남 2녀의 셋째로 태어났는데, 가족이 의지할 거라곤 손바닥만 한 논 몇 마지기가 전부였다. 나는 초등학교 들어갈 때부터 허약한 형을 대신해 풀 베고, 땔감 구하고, 논에서 피 뽑는 노동의 무게를 다 짊어져야 했다. 그 보상일까. 초등학교까지만 보낸 형, 누나와 달리 아버지는 나를 중학교에 넣어주셨다. 하지만 중학교 3년 동안 수시로 학업 중단의 위기가 찾아왔다. “엄마, 저…학교에서…100원만 가져오래요.” 집안 사정 뻔한데 차마 말 못하고 있다가 어렵게 입을 열면 어머니는 새벽부터 이집 저집 문을 두드리며 돈을 꾸러 다녀야 했다. “진작에 얘기했으면 좀 더 일찍 알아봤을 것 아니니.”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그래 봐야 어머니의 긴긴밤 잠 못 드는 괴로움만 더 깊어졌을 거란 사실을. 풀이 죽은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물을 애써 외면하며 집을 나서곤 했는데, 나는 울지 않았다. -학교생활은 1977년 2월 중학교 졸업과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중학교 3년이 나에게 보장된 최후의 학업이란 걸 이미 다 알고 있었던 터라 고등학교 진학 얘기는 아버지도 나도 꺼내지 않았다. “원길이는 내 밑에서 구두 기술 배워라.” 서산 읍내에서 작은 구둣방을 하시던 작은아버지가 같이 일을 하자고 하셨다. 초등학교 때 지게를 직접 만들기도 했던 조카의 손재주를 익히 알고 있던 작은아버지였다. 하지만 ‘좁은 곳’에서 평생을 ‘족(足)쟁이’로 썩고 싶지는 않았던 나는 그 손을 뿌리치고 ‘넓은 곳’을 찾아 경기 고양군 지축면(현재의 지축동)의 분재농장에 취직을 했다. 하지만, 한 달 1만원을 받아서는 내 한 몸 먹고 자기에도 빠듯했다. 슬슬 염증이 났다. -“돈 번다고 올라가더니 사는 게 그리 만만하더냐.” 그해 9월 추석에 집에 와서 작은아버지를 다시 만났다. “욕심 부리지 말고 우리 가게로 와라. 이 기술 하나면 먹고사는 데 문제없다.” -서산 구둣방에서 처음 배운 것은 가죽과 밑창이 단단히 붙도록 망치질을 하고, 접착면에 ‘뻬빠질’(사포질)을 하는 일이었다. “역시, 원길이 손재주는 대단하구나.” 남들이 1년을 해도 떼지 못한다는 남성용 구두 제작 전 공정을 나는 5개월 만에 마쳤다. “그 재주로 시골에 있긴 아깝다. 서울 가서 서울 기술 배우거라.” 동료 아저씨들의 말이 몇 번 반복되자 마음이 흔들렸다. 작은아버지는 나의 고민을 이해해 주셨다. 그래서 작은아버지가 쥐여주신 차비를 들고 나는 1978년 그 봄에 영등포역 가는 기차를 탔던 것이다. -설악산에서 번 55만원으로 경기 성남 상대원동에 월셋집을 얻고 서울 중곡동 어린이대공원 근처 구두 공장에 취직했다. 당시 제화업계의 판도는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엘칸토, 케리부룩의 순이었다. 내가 들어간 곳은 케리부룩에 납품하던 참스제화였다. 본격적으로 여성용 구두 만들기를 익혔는데, 얼마 후 나는 참스제화 안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기술을 갖게 됐다. 그렇게 5년이 지났을 즈음 케리부룩에서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했다. 1983년 9월 스물두 살 때였다. -‘생산라인에 있으면 신발을 20켤레 만들 수 있지만 관리자가 되면 2000켤레, 2만 켤레의 생산을 직접 관장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늘 ‘더 큰 것’, ‘더 높은 곳’에 목말라 했다. 그래서 나를 믿고 부른 케리부룩 김정현 사장님에게 ‘생산직’이 아닌 ‘관리직’에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사장님은 원했지만 주변에서 말들이 나왔다. ‘생산관리를 고작 중졸 출신에게 맡기다니’와 같은 것들이었다. -그래도 나는 계속 관리직의 문들 두드렸고, 얼마 후 포장반에 배치됐다. 구두에 상표를 붙여 사각 박스에 담는 단순노동을 하는 곳이었지만, 그나마 관리직이라는 이름표를 갖고 있는 부서였다. 생산라인에 있을 때 100만원이던 월급이 포장반으로 오니 20만원으로 깎였다. 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그 계산은 적중했다. 몇 달 후 완제품을 최종 검사하는 검수반으로 옮겼다. ‘완벽한 제품’을 강조하며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깐깐하게 검사를 했다. 어느 날 공장 기술자 100여명이 “우리를 괴롭히는 김원길을 자르라”고 대놓고 사장님에게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사장님은 나를 지지했다. 제품의 완성도가 높아지는데 그걸 마다할 사장이 어디 있겠나. 나는 ‘시키지 않은 짓’도 자발적으로 나서서 했다. 시장 조사였는데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엘칸토 등 경쟁제품 중에 잘 팔리는 건 어떤 게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분석해 리포트를 작성했다. -1989년 인천백화점에서 우리 케리부룩 매장을 퇴출시키겠다고 통보해 왔다. 내가 영업관리를 하며 어렵게 입점을 성사시킨 지 한 달여 만이었다. 월 매출이 600만원으로 다른 업체의 5분의1밖에 안 된다는 이유였다. 백화점에 시간을 한 달만 더 달라고 했다. ‘저 많은 걸 나 혼자선 절대로 못 판다.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팔리도록 만들어야 한다.’ 반값 특가 세일과 동시에 내가 백화점 매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자, 여러분, 케리부룩 CM송 부르시면 구두를 그냥 드립니다.” 당시 ‘허리를 미끈하게 펴고~ 무릎을 쭉 뻗으면~ 케리부룩 케리부룩 예쁘게 걸어요~’라는 우리 TV CM송은 꽤나 인기가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 달 매출이 1억 1000만원으로 거의 20배가 됐다. 그걸 계기로 뉴코아, 롯데, 신세계 등 서울 시내 백화점에 속속 입점을 했고 나는 ‘영업의 달인’으로 통하게 됐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에 대한 시기와 모함도 커져 갔다. ‘사장이 되려고 한다’, ‘회삿돈을 제 맘대로 쓴다’ 악성 루머가 사내에 돌았다.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고 분노를 하니 더이상은 회사에 다닐 수가 없었다. -1990년 사표를 던졌다. 언젠가는 예정됐던 일, 그게 조금 앞당겨졌다고 생각했다. 이듬해 케리부룩 퇴직금 280만원과 사장님이 별도로 챙겨주신 200만원을 밑천으로 서울 용산에 선심(구두의 앞코에 들어가는 부속) 제조회사를 차렸다. 간판은 ‘원길’로 내걸었다. 장사는 그럭저럭 됐는데 돈이 안 들어왔다. 못 받은 외상값이 2000만원이 넘어갔고, 빚이 쌓여 갔다. 답답한 마음에 전에 거래했던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의 바이어를 만났다. “아이고, 김 대리 회사 관두고 나서 케리부룩 엉망 됐어요.” 케리부룩 김 사장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롯데백화점에 물건 한 트럭 보내주세요. 제가 팔아볼게요.” 매출의 10%가 내 몫이었다. -“사장님, 제가 직접 구두 만들어서 케리부룩 상표 붙여 팔겠습니다.” 다시 기세가 오른 나는 케리부룩에 로열티를 주고 하청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호사다마는 이번에도 비껴가지 않았다. 1993년 케리부룩 대표가 된 전문경영인이 케리부룩 상품권을 헐값에 불법 발행해 구속이 됐고 회사는 부도가 나고 말았다. 상품권들은 휴지조각이 됐고 나는 산더미처럼 쌓인 구두와 빚더미에 거리로 나앉을 판이 됐다. 불면의 날이 이어졌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싶은 충동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밀려왔다. 하지만, 20대 때 연탄가스를 마시고도 씩씩하게 출근을 했던 나였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때마침 어떤 고마운 분이 급전을 융통해 줘서 최종 도산에는 이르지 않을 수 있었다. -회사 이름을 ‘안토니’로 바꾸고 그럭저럭 구두회사를 꾸려가고 있던 1994년 뜻하지 않은 전기가 찾아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구두 박람회 ‘미캄’에 갔는데 바이네르의 컴포트화가 눈에 들어왔다. 그들에게 “나와 한국 독점판매 계약을 맺자”고 했다. 당시 바이네르는 하루 1만 2000켤레를 생산하는 대형 업체였다. 한국 수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그들을 나는 어렵사리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예상대로 국내에서 바이네르는 중년 이상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하지만, 이탈리아 현지에 주문을 넣고 제품을 받기까지 무려 석 달이나 소요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직접 생산이 절실해졌다. -“내가 한국에서 알아주는 구두 기술자다. 바이네르 상표를 붙여서 우리가 직접 만들어 팔면 안 되겠나. 바이네르의 명성에 먹칠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그들을 꼬박 6개월을 설득했다. 나의 한결같은 노력은 바이네르 회장을 감동시켰고, 결국 나는 일산의 아파트형 공장에서 하루 50켤레씩 컴포트화 생산을 시작했다. -바이네르로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뜻하지 않은 악재가 터졌다. 나를 아껴주었던 이탈리아 본사 회장이 돌아가시고 그 분의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았는데, 회계사 출신인 그는 우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 ‘한국에서 그렇게 잘 팔리는데, 로얄티를 이 정도 밖에 안 내나.’, ‘이탈리아 본사에서 수입해 가는 물량을 더 늘려라.’ 아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나는 서서히 바이네르와의 결별을 준비했다. 광고도 바이네르의 비중을 줄이고 우리 자체 브랜드인 안토니에 집중했다. 그런데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대표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부 유럽은 특히 충격이 컸다. 거기에서 바이네르라고 예외가 될 수 없었다. 게다가 바이네르는 당시 유럽과 홍콩 증시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게 됐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11년, 나는 이탈리아로 가서 아들을 만났다. “너희들 자금난이 심각하다는데, 내가 지원을 해줄 테니 바이네르 브랜드를 나에게 팔아라.” 그들은 나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현재 이탈리아에 바이네르 공장이 10군데 정도 있는데 그들이 쓰는 브랜드 상표권은 내가 갖고 있다. -바이네르 신발이 편안한 비결이 뭐냐고 많은 사람이 묻는다. 그러면 나는 “고객의 마음은 당신이 그 질문을 하는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다는 걸 명심하라”고 일러준다. 고객은 항상 더 예쁘고, 더 편안한 구두를 찾는다. 그걸 떠올리면 절대로 연구개발(R&D)을 게을리하거나, 맘 놓고 쉴 수가 없다. 고객은 혹시 한 번은 몰라도 절대로 두 번은 봐주지 않는다는 걸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 김원길 바이네르 사장 발이 편안한 신발을 뜻하는 ‘컴포트화’를 통해 연간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업계 3위 바이네르의 최고경영자(CEO)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구두 분야의 장인(匠人)으로, 특히 ‘중졸 신화’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바이네르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국 60여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가난으로 배움을 다하지 못했던 그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안토니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골프 꿈나무에게 연간 2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해마다 5월이면 수도권의 독거노인을 초청해 효도잔치를 열고 있다. 박애원, 벧엘의집 등 수많은 복지시설에 물품을 보내고 있다.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급여를 보장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다양한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961년 충남 당진 출생 ▲당진 도성초등학교, 미호중학교 ▲1984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제화부문 동상 수상 ▲1994년 안토니 설립 ▲2008년 국무총리 표창, 2012년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상, 2012년 철탑산업훈장, 2013년 아름다운 납세자상 수상
  • [경제 블로그] ‘블라인드’ 눈감은 회장님 ‘핫이슈’로 소통할까요

    [경제 블로그] ‘블라인드’ 눈감은 회장님 ‘핫이슈’로 소통할까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블라인드’(직장인 전용 익명 게시판)를 끊고 자체 홈페이지 직원 토론방인 ‘핫이슈’로 아예 갈아탔다고 하는데요. 무슨 내막이 있었던 걸까요. 그간 윤 회장은 ‘블라인드’ 앱을 통해 올라오는 불만이나 건의 사항에 귀를 기울이며 의견 수렴을 하곤 했습니다. 모 지점장의 비위·비리 관련 사실이나 인사 제도 등까지 다양한 사안에 대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갑자기 ‘블라인드’에 윤 회장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식 루머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KB국민은행이 국세청에서 거액의 세금을 환급받게 됐는데 윤 회장이 평소 절친한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에게 천문학적인 비용을 주고 소송을 맡겼다는 인신공격성 글이 떠돌았고, 이 글을 보고 윤 회장이 언짢아했다”고 전했습니다. KB국민은행이 최근 법인세가 과도하게 부과된 것을 알고 서울국세청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법인세 4000여억원을 돌려받은 과정에서의 일을 말한 겁니다. 계열사 직원 간 임금차별 문제도 ‘블라인드’에 올라왔습니다. 은행원들이 “영업점에서 국민카드를 팔아 챙기는 수수료 이익이 연 3000억원이 넘는다”며 “일은 은행원들이 다 해 주는데 급여 수준은 계열사 꼴찌”라고 성토한 겁니다. 윤 회장은 내부 불만은 안에서 얘기하자며 지난 2월 전 직원 게시판에 ‘핫이슈’ 토론방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을 당할 수도 있어 직원들은 적극적인 참여를 꺼려 했습니다. 윤 회장은 “익명 게시글 작성자를 색출하거나 IP를 추적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혹시라도 그런 일이 있는지 내가 직접 주기적으로 확인하겠다”고 공언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핫이슈 의견을 더 챙긴다고 하네요. ‘계급장’을 떼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것은 권할 만한 일입니다. 구성원 의견에 귀 기울이는 조직이 성장하는 법이니까요. 외부 ‘블라인드’든, 내부 ‘핫이슈’든 감시가 아니라 감정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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