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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항공사 왜 이러나/박대출 사회2부기자(오늘의 눈)

    두 국적 항공사가 황당하기까지 한 소문의 출처를 놓고 또 한번 충돌을 빚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이 난데없는 매각설로 홍역을 치르더니 두 항공사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것이다. 불필요하고 낭비적인 신경전으로 일관하는 두 항공사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안타깝다. 아시아나측에서 주장하는 매각설의 전말과 유포진상은 이렇다. 2월들어 금융·증권가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매입할 것이란 소문이 퍼졌다.이 소문은 매각시기가 오는 4월로 결정됐다는 구체성을 띠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아시아나측에서 매각대가로 1조원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는 식으로 발전했다. 매입주체가 경쟁사 대한항공을 비롯,국내 굴지의 두 S그룹이라는 루머도 함께 나돌았다. 이런 소문앞에서 아시아나는 진원지가 대한항공임에 틀림없다고 확신하고 있다.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의 고문변호사가 보잉사 본사를 방문했을때 이곳의 고위간부가 『대한항공의 고위간부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하던데 사실이냐』고 물어왔다는 것.아시아나가 제기하는 「대한항공=범인」의 증거다. 밑도 끝도 없는 소문이 번지고 소문파급의 주체가 경쟁사인 대한항공으로 믿어지고 보니 아시아나측의 불쾌감이 증폭되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출범이후 3년2개월동안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제자리를 잡기위해 온힘을 쏟기에 여념이 없는터라 더욱 그렇다.무엇보다 지난 90년 4백50억,지난해 3백80억원의 적자를 본데서 나타나듯이 적자폭이 점차 좁혀지고 있는 때라서 이런 소문이야말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아시아나의 고위경영자가 대한항공의 고위경영자에게 전화로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대한항공 고위경영자는 『근거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급기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사이에서는 상대방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이 실제 범인인지,아니면 아시아나항공이 진위를 제대로 확인도 못한 상태에서 분통을 터뜨려 대한항공을 오히려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그러나 낭비적인 「소문」전 앞에서 누구나 한심스럽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태평양권 국가들은 태평양시대를 맞아 국제공항을 새로 만들고 취항권을 확충하는 등 뜨거운 공중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능력을 합해 이들 나라에 맞서 나가야 할 계제에 우리 항공업계는 서로 못먹어 으르렁거리는데 힘을 다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가뜩이나 열악한 국제항공시장을 뚫고 나가려면 두 항공사가 힘을 합쳐도 사실은 모자라는 판이어서 보는 사람들을 더 안타깝게 만드는 듯하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5)

    ◎날조된 불륜·금전비리 「하더라식」 유포/선거철마다 얼굴없는 전화·유인물 홍수/여론조사 조작·경쟁자 고발등 수법 다양/“음식제공” 상대후보 이름대놓곤 펑크/“수갑찰 사람”·“고문주범”등 매도 보통/후보 정책토론 정착,「사술정치」 뿌리뽑아야 해방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치권에서 각종 흑색선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현실은 우리 정치문화의 후진성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특히 각급 선거직전에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마타도어와 이에 편승한 바람몰이식 선거운동방식은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에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14대총선을 앞둔 민자당 N의원은 지난 88년 13대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의 흑색선전으로 치렀던 곤욕스러운 경험을 회상하면 지금도 아찔한 기분이다.당시 N의원은 서울 강서을에 입후보한 구여당인 민정당 현역의원이었다. N의원으로서는 지역구 관내에 새마을운동중앙본부가 자리잡은 관계로 전국 규모의 새마을 관계행사에 자연스럽게 참석,당시 새마을중앙회장이었던 전경환씨와 염보현 전서울시장 등과 함께 연단에서 격려사 등을 할 기회를 자주 가졌다.물론 그로서는 이때 이들과 함께 찍힌 사진이 선거전에서 상대 야당후보에 의해 악의적인 흑색선전의 자료로 이용되리라는 것을 알 턱이 없었다. 13대총선 3일전 강서구 일원에는 N의원과 전경환씨 및 염 전시장이 나란히 찍힌 사진과 5공비이사건에 연루된 염 전시장의 수갑찬 사진,그리고 전경환씨가 재판정에서 방청객에게 뺨을 맞는 사진 등이 함께 게재된 타블로이드판 괴유인물이 무제한으로 살포됐다.더욱이 그 3가지 사진 상단에는 「수갑찰 사람이 이들 2명 뿐이겠는가」라는 큼지막한 제목도 붙어 있었다.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5공비리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N의원조차 마치 구속이 임박했다는 연상작용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교묘한 편집의도가 숨어 있었다. 다행히 N의원은 평소 지역구에서 가꿔온 깨끗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그같은 마타도어를 극복,어렵사리 당선됐지만 흑색선전은 종종 유권자를 오도해 선거판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주요인이다. 또 이번 총선에서 민자당 공천을따낸 L모씨(경북 경산·청도)는 공천심사기간동안 내내 『고문치사 사건의 주범』이라는 흑색선전에 시달려야 했다. 같은지역 공천경합자들이 비교적 우세한 판세를 보인 L씨를 흠집내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이미 흘러간 옛노래를 고장난 축음기처럼 떠들어댄 것이다. 경북 청송·영덕의 민자당 공천자 H모씨도 『조강지처를 버린 패륜아』라는 온갖 투서와 모합때문에 한때 정치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고 실토한바 있다. 흑색선전은 본래 「출처를 위장하거나 밝히지 않은 채 적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거나 군대와 국민을 이간시키기 위한 비밀선전」을 뜻하는 군사용어이다.그러나 진실은 언제인가 밝혀지게 마련이듯이 모든 흑색선전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백일하에 그 허구성이 드러나 그것을 퍼뜨린 쪽도 응징하는 「부메랑효과」도 갖고 있다.결국 길게 보면 흑색선전은 정치불신만 심화시킬 뿐이라는 점에서 모든 국민을 피해자로 만드는 셈이다. 지난 87년 대선때도 야당유세장 주변에는 민정당후보나 경쟁야당후보의 과거행적,여자관계,금전상의 비리,연행등을 악의적으로 모략하는 출처불명의 홍보물이 홍수처럼 범람했다.이같은 조악한 내용의 흑색선전물은 가정에까지 우송돼 유권자도 아닌 청소년의 건전한 품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될 정도였다. 선거막판 일부지역에서는 특정후보가 사퇴했다는 루머가 고의를 가진 측에 의해 유포되기도 했다. 유세장의 군중수를 대통령후보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의 바로미터라고 착각한 나머지 「군중수 부풀리기」경쟁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흑색선전 수법이 동원되기도 했다.각당마다 공사조직과 자금력을 총동원,유세장청중을 끌어모으는 것도 모자라 상대당의 기를 꺾기 위해 여의도광장에 서울인구의 절반이 훨씬 넘는 「5백만청중」이 동원됐다는 식으로 웃지못할 자가발전성 흑색선전이 거리낌없이 이용되었다. 대선 직후 평민당이 터뜨린 개표과정에서의 컴퓨터조작설도 그뒤 이를 증빙할만한 아무런 물증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결과적인」흑색선전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87년12월 대통령선거 직후 평민당측이 제기한 「믿거나 말거나식」컴퓨터조작설은 그 이후 88년 4·26총선에서 민정당측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13대총선후 구성된 국회양대선거 부정조사특위에서 평민당측은 「여소야대」상황과 야당측이 위원장을 맡는 호조건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조작설을 뒷받침할만한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채 그 주장자체가 「무이」였음을 입증했다. 더욱이 KBS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민정당보다 문제를 제기한 평민당쪽이 더욱 소극적인 자세로 임해 의혹을 증폭시켰다.결국 컴퓨터조작설로 말미암아 단기적인 총선득표에서는 민정당이 피해를 당했고,장기적인 견지에서는 이같은 근거없는 설을 퍼뜨린 평민당의 공신력에 먹칠을 하는 결과를 초래,정치권 전체가 상처를 입는 꼴이 됐다. 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의 소속(정당)·사상·신분·직업 또는 경력 등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사실을 왜곡 ▲선거운동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를 비방 ▲진실에 반하여 성명·명칭 또는 신분표시를 해 우편·전보 또는 전화에 의한 통신 등 흑색선전을 행하는 자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최하 2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서부터 최고 5년이하의 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흑색선전이 이같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더욱 지능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지난번 총선에서 횡행했던 것처럼 상대방후보 이름으로 유권자들에게 호별로 전화를 걸어 음식대접을 할테니 오라고 해놓고 펑크를 내는 식의 흑색선전은 이미 고전적인 수법이 된지 오래이다. 14대총선을 얼마 남겨놓고 있지않은 시점인 최근 출마희망자들이 상대당후보에 대한 고소·고발 사태가 빈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이같은 고소·고발사태는 깨끗한 공명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정당간 혹은 정당내의 경쟁자간 상대편을 흠집내 차기선거에서 자신이나 자기당 후보에 반사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불순한 저의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말하자면 새로운 유형의 교묘한 흑색선전인 셈이다. 뿐만아니라 선거일이 공고되고 본격적인 선거전이 불붙으면 조작된 엉터리 여론조사 결과를 이용한 흑색선전이 활개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 88년 영등포을 재선거에서 모야당이 자기당 후보 지지도가 1위라는 가짜 여론조사결과를 담은 유인물을 지역구에 대량으로 뿌린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수법이다. 이같은 흑색선전을 근절키 위해선 선거사범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제도개선이 일차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그러나 흑색선전에 대한 진위판단이 늦어지는 바람에 야기되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선 유권자들의 냉철한 분별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그리고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정치인 스스로 의식을 개혁,흑색설전과 같은 「사술」보다는 공명정대한 「토론」에 의지하는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 외자유입 4억불… 지수 70P 밀어올려/국내 주가의 동향

    ◎증시개방 한달… 어떤영향 미쳤나/작년 폐장가격보다 13.5% 급등/우량주 폭등·부실주 폭락 양극화/종목별 주가 차별화… 투자 선진화 계기 증시가 개방된지 1개월이 지났다. 올 주식시장의 최대 호재라는 증시개방이후 지난 1월말 종합주가지수는 6백80.51을 기록,지난해말의 폐장지수인 6백10.92보다 11.4%가 올랐다.예년의 연말 배당락을 감안한 이론 배당락지수인 5백99.60보다는 무려 13.5%나 오른 셈이다. 지난 1개월동안의 주식시장은 개장일인 3일 외국인들이 1천60억원에 이르는 개방기념주문을 한 덕택에 매수세가 일반으로 확산되며 종합주가지수는 이론배당락지수보다 24.63포인트가 오르는 초강세로 출발했다.지난 10년간 개장일로는 최대의 주가상승폭을 기록한 이 날은 무려 5백1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지난해 2월18일 이후 최고의 상한가 종목을 양산하기도 했다. 증시개방은 지난 89년 4월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침체된 주식시장에 활기와 기대심리를 불어넣은 셈이다. 개방 이틀째인 4일에도 외국인들의 주문이 쏟아지는 가운데종합주가지수는 6백50선을 회복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그후 증시개방의 흥분이 가라 앉으면서 주가는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 우리 경제전반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가운데 연초부터 서진식품,양우화학,신한인터내셔날의 부도 및 법정관리신청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증시상황이 어두운 가운데 이 정도의 활황세는 전적으로 개방 덕분이었다고 볼 수 있다.게다가 정주영전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신당창당과 일부 재벌그룹들이 정치자금제공설과 관련,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루머,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도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수 있는 요인이었다.그러나 지난 15일 종합주가지수 6백4.63으로 6백선을 위협받은 것을 계기로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주가가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주가 바닥권에 대한 인식과 함께 시중 실세금리하락,현대자동차 분규해결,남북경제협력확대 등으로 주가는 강세로 돌아섰다.지난 30일에는 증권감독원이 외국정부 및 연·기금에 주식투자를 허용,외국자금의 추가유입가능성으로 3개월만에 종합주가지수는 6백80선을 회복하는 활기를 보인채 1월의 장을 마감했다. 증시개방은 국내 주식시장에 예상했던대로 PER(주가수익비율)혁명을 몰고 왔다. 외국인투자가들이 개방 첫날부터 한국이동통신 백량 롯데제과등 저PER종목을 중심으로 매수,국내 투자가들이 이에 가세함으로써 PER열풍이 불었다.동부증권이 금융업 관리대상종목등을 제외한 5백3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달 주가상승률에 따르면 PER가 낮은 1백개 기업은 평균 주가상승률이 39%인 반면 3백위밖 기업의 주가상승률은 8%로 나타나 저PER종목중심의 투자패턴이 정착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그러나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PER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고 있다.보통 저PER종목은 중소형주에 많이 있기때문에 환금성에 문제가 있으며 주식투자의 또다른 판단요인인 안정성 성장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게다가 지난해와 올해 부도가 난 기온물산과 양간화학도 PER가 5이하인 것처럼 일부 부실기업중에 저PER종목이 많다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시개방은 그동안 업종별 주가차별화로부터 종목별 주가차별화로 주식투자 패턴이 선진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 실적우량주의 주가는 폭등하는 대신,한계기업및 부실기업의 주가는 폭락하는 주가의 양극화현상도 두드러졌다.대신증권에 따르면 주가의 일교차는 12.61포인트로 지난해의 8.31포인트보다 50%나 늘어나 단타매매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중소형저가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지난해의 15개보다 8배가 많은 1백31개 종목이 이미 1월 한달동안 감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개방직후 관리소홀로 외국인투자한도를 지난해말 넘었던 쌍용정유주식을 외국인들이 추가매입한데다 전산망장애로 5차례나 주식매매가 중단된 것,외국인투자가를 상대로 국내증권사들이 지나친 저자세로 과잉경쟁을 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 연·기금과 외국정부의 투자허용으로 이제부터 우리증시는 증시개방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게 될 전망이다.
  • 병역비리 왜 뿌리 못뽑나(사설)

    병역부조리사건이 대규모로 적발되었다.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것은 그 부정의 규모가 매우 구조적이고 방대하다는 점이다.병무행정을 담당하는 병무청의 직원이 이 비이의 주역급을 담당했고 병원관계자가 「원매자」를 탐색하여 여러가지 절묘한 방법으로 면제 또는 방위판정을 받게 한것이다. 그중에는 의사의 인장을 도용하여 허위진단서를 꾸미는 방법도 있고,병이 있는 사람을 골라 돈을 주고 입영대상자 대신 징병신검을 받는 방법도 있었다.또 재신검을 받을 때 약물투여 방법으로 질환에 걸려있는 것처럼 꾸미기도 하며,고의로 무릎수술을 받게 하기도 하였다. 방법이 이렇게 여러 유형으로 개발되었다는 것은 이 부조리가 매우 뿌리깊고 널리 확산되었음을 뜻한다.항간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병역부조리의 「정가」가 악성루머로 돌고 있었다.이런 항간의 소문에 대하여 군대안의 고위급 지도층은 『그 소문은 단지,질병이나 체격에 약점이 있어서 군인도 못간 사람들이 조작한 것일 뿐이다』라고 부인했었다. 그러나 항간에 떠돌던 소문은 모두가사실이었음이 드러나고 말았다.의사나 병무청 직원같은 민간의 사람들 외에도 신검판정실무를 맡고 있는 영관급 장교까지 연루되어 있는 방대한 불정의 조직들이 실재하고 있음이 밝혀져 버린 것이다. 민간인의 범죄연루 보다도 이같은 현역 군인의 부정관련 사례가 우리를 더 우울하게 만든다.군인은 「호국」을 위한 존재다.나라의 안정을 군인에게 맡기고 마음놓고 우리는 생업에 종사한다.그런데 그 신성한 역할을 팔아 돈을 챙기는데 십분 활용해온 셈이다.고약한 일이다. 그렇잖아도 『돈만 있으면 군인은 얼마든지 안갈수 있다』는 소문은 이 사회에 해묵게 이어져 온 것이었기 때문에 『자식을 군에 보내서 몇년씩 썩게 하는 것은 부모가 못난 탓』이라는 식의 시각이 끊이지 않아 왔다. 소문이란 실제보다 과장되게 마련이어서 그 숫자가 실제로는 몇 안되더라도 아주 많은 것처럼 확산된다.그 확산된 소문이 군을 불신하게 하고 사회를 우습게 보게 만든다.그것이 복합되어 나라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사회 구성원 모두를 냉소적이고 불신에 차게 만든다.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또한가지 사실은 병무당국이 정밀징병검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개선에 소홀히 하여 병무비리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군병력유지에 필요한 인적자원에 여유가 있다는 이유로 이같은 느슨한 병역행정이 이뤄져 왔다는 지적인 것이다.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직도 중요한 성장기인 젊은이를 병역동원하는 것이므로 「인적자원의 여유」는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장비나 행정의 운영을 좀더 치밀하게 했어야만 마땅했다.유사사건의 재발을 철저히 방지할 수 있는 제도와 장치를 개발하여 『돈으로 자식이 군에 가는 것을 막을수 있다』는 생각을 생념도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근본적인 병무행정의 개선이 있기를 당부한다.
  • 정치보도의 센세이셔널리즘/최광일 편집부 국장(서울칼럼)

    『과연 누가 지명되느냐』 『시기는 총선 이전이냐,후냐』 등 민자당의 대권문제를 놓고 전국에 몰아쳤던 정치회오리는 대통령의 연두회견을 통한 가장 민주적 방식의 선택선언으로 신속히 가라앉았다. 그동안 어떤 인사는 「무정부상태로 표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또 어떤이는 「좋게보려해도 민자당은 정당이 아니다」라는 악의에 찬 질책도 있었지만 실체도 없는 대권신기루를 통해 우리는 사회가 얼마나 엉뚱한 허상을 좇으며 각기 다른 자기 중심의 이기적 발상에 빠져 있느냐를 다시 한번 교훈으로 얻었다. 또 한국의 정치는 코페르니쿠스적 대변혁의 세계조류를 외면한 채 얼마나 깊은 오지에 홀로 안주하며 발상의 전환을 거부하고 있는지도 깨닫게 했다. 「대통령후보 지명이나 내정은 국민의 전체적인 여론이 아니고 이 문제에 지나친 흥미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부분적인 여론」이라는 대통령의 지적은 「당헌과 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른다」는 노태우대통령의 평소주장 원칙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한다. 그러나 해가 바뀌자마자 연두회견이있기까지 지난 일주일여동안 민자당의 대권후계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보인 이기적 편견의 무성함은 정치가 국민의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민주적 사고를 철저히 외면시키고 있다. 『요즘 신문을 보면 대권과 관련,삼국지보다 재미있다』고 비아냥거리는 어느 친지의 얘기는 이러한 현상을 잘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단순한 흥미 보태기에서가 아니라 특정 정파를 유리하게 하는 의도된 편향보도가 국민의 온전한 판단을 왜곡되게 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여론의 집합이 아니라 여론의 의도적 조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루머에 속고 있는게 아니다. 밑도끝도 없는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인용 표현하는데서 오는 피해를 언론으로부터 결정적 시기에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에는 아직 대국민 계도기능이 상존하고 있지만 있지만 그것이 목적하는 차원을 넘어 불공정과 편파적 취향을 충족시키는 결과로 이어 진다면 그로인한 사실접근에의 혼돈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의 몇몇 민자당중진 만찬회동 발언으로 시작된 장님 코끼리다리 만지기식의 자위적 「판별」은 일부 언론의 편파적 보도의 가세와 함께 민자당의 내분을 부추기면서 정국을 혼란으로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YS쪽으로 기운듯한 언질을 대통령이 과연 했느냐」 「설령 당내이견이 있더라도 따라주길 바란다는 언질을 했느냐」로 요약되는 이 파문은 『그것은 바로 이런 의미』라는 일부 언론의 겨냥된 자의적 해석으로 정치권의 회오리는 깊어졌고 이와함께 국민적 불안은 증폭되어 갔다. 회견을 통해 「여후보 3월이후 총선뒤 경선」이라는 실체가 드러나기까지 그 일부 언론의 보도는 「노 대통령 대권후보 결심굳혀,김 대표 사실상 내정」 「노 대통령 결심했다. YS지명 조기 가시화」 「김영삼후계 조속 매듭 방침」 「후보 김 대표 총선전 가시화 대권문제 결심 밝힐듯」 등으로 나타났고 심지어 연두회견이 있기 몇시간 전에 나온 일부 신문의 1면은 「김 대표후계 공식 가시화」 「대권후보 곧 가시화조치,어제 회동서 합의」 등으로 표현하고 있어 보도가 실제를 앞질러 뛰어가고 있음을 엿보이게 했다. 어느 특정 정파를 위해 가정을 내려놓고 그것을 사실로 전제하여 논리를 펴나갈때 나타나는 모순은 그같은 기사를 읽고 판단하는 사람들의 혼돈몫으로 고스란히 남는다. 이미 대권후보로 사실상 정해졌다는데 손을 번쩍 들어주지는 않고 본인에게 물어보라는 의미는 무엇이며,민주방식에 의한 완전 경선이라는 말은 어떻게 해석해야되는 것인지 어제와 오늘을 연결시키면 판단의 혼돈이 불가피해지는 현상에 빠진다. 우리는 사회 각 방면중 정치분야만 시대적 요청을 외면하고 소모적 흑백 논리속에서 오히려 국민에게 불편을 강요하는 영역에 머물러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거기에 일부 언론까지 가세해 그 원시성이 증폭되어 간다면 나라의 장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사실이 아닌 일을 흘려 반응을 떠보는 소위 언론 플레이가 가공할 영향력에 앞서 정치풍토 자체를 그르칠수 있다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민자당의 대권파문」은 김영삼대표 중심으로 세 최고위원이 3월총선을 합심해 치러낸다는 결론과 함께 많은 교훈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그러나 우리앞에는 당장의 총선이 아니더라도 겪고 견뎌야할 국가적 과제가 연속적으로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90년대중 올해를 가장 갈림길의 해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 걱정과 우려를 씻고 격변의 올 한해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21세기를 좀 여유있게 맞을 것이요,그렇지 못하면 세계사에서 밀리는 퇴영의 낙후를 떠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쇄신만큼 절실한게 없다는 점에서 정치의 민주화가 하루라도 빠르게 정착되는 것은 우리의 소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당의 후계가 당내의 민주경선으로 이뤄지게 된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으로 느껴진다. 그런 민주적 방식에 의해 국민속에 팽배해 있는 불신과 불안을 걷어내는 정치력의 복원이 시급하며 진실이 한치라도 오도되는 어떠한 기도도 경계되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 성장성 좋은 저PER종목 집중매입/개방증시 외국인 주식투자 분석

    ◎이동통신등 매수한도 10%선 육박/주가 계속 오를땐 제조주로 옮길 듯 증시개방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행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 3일 증시개방이후 주로 주가가 1주당 순이익에 비해 낮게 평가된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에 매수주문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투자가들도 저PER종목에 매수주문을 덩달아 내며 국내 증시에 PER혁명이 조심스럽게 일고있다.그러나 PER가 낮다고 해서 투자가 유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PER를 맹신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소리도 높은 실정이다. 6일 현재 외국인들이 매수주문을 낸 성장성이 좋고 PER가 낮은 주요 종목들은 한국이동통신 백양 제일제당 쌍방울 고려화학 녹십자 계몽사 대륭정밀 동성반도체 경원세기 혜인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인들은 해외지명도가 높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대형 우량주와 안국화재 등 각 업종별로 대표적인 기업,보람은행·신한은행 등 신설은행에도 일부 매수주문을 냈다. 외국투자자들이 내재가치가 좋은 저PER종목과 성장성이좋은 종목을 매수함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백양 롯데제과 경원세기 혜인 화성산업 안국화재 등은 이미 10%로 돼있는 외국인 매입한도에 이르렀거나 거의 육박한 상태가 됐다. 외국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한국이동통신의 주가는 엥도수에즈은행이 매입하기직전인 지난해 10월13일 4만9천5백원이었으나 6일에는 8만3천9백원으로 폭등했으며 한국이동통신과 백양은 지난해 수익률 1,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가들은 당분간 성장성과 PER에 중점을 둔 투자행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 신설은행 등 금융주와 대형 제조주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서증권의 양호철전무는 『외국인들은 그들이 선호하는 종목의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 금융주와 대형 제조주에 관심을 갖게 될 것같다』면서 『외국인들의 투자행태에 따라 앞으로 국내 증시도 루머에 따른 뇌동매매는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외자금 최고 2조원 유입예상/개방 증시… KDI·증권사등 전망

    ◎예탁금 1조 늘면 140P 상승/기업수익·성장성 위주 투자를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가운데 개방 원년을 맞은 주식시장은 3일 폭등세로 개장됐다. 외국투자자들은 그동안 외국인전용 수익증권,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등에 투자하는 간접적인 형태로 참여했으나 이날부터 직접 주식을 사고 팔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올 증시의 대형 호재인 주식시장 개방에 따라 해외자금의 유입규모와 시기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KDI(한국개발연구원)등 연구기관과 증권사들은 대부분 올해 외국인 투자는 총투자규모의 20∼35%선인 1조∼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자금유입은 국내 및 해외의 경제 증시상황 환율 금리등 국내금융시장의 변수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일본이 지난 67년 7월 주식시장을 개방한뒤 총투자가능규모의 15%인 시가총액 1%의 외국자금이 그해 유입됐으며,지난해 1월 주식시장을 개방한 대만은 시가총액의 0.4%인 4억달러의 유입에 그쳤었다. 한양증권은 해외자본이 유입돼 고객예탁금이 1조원 늘어날때마다 종합주가지수는 1백40포인트 오를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편 주식시장 개방이 곧 주가급등으로 연결되는것은 아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대만의 지난해말 폐장종합주가지수(가권지수)는 4천5백40.55로 개장초인 4천2백58.93보다 6.6% 상승하는데 그쳤다.일본도 개방직후에는 고도성장과 경상수지 흑자로 주가가 올랐지만 70년대초 경제가 침체됐을때는 주가 오름세가 주춤했다. 실물경제가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에는 주식시장 개방이 주가 오름세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증시개방으로 우리의 주식시장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외국인들은 일본의 주식시장에서 성장성과 내재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형태를 보여왔다.외국인들은 기업의 주식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을 주로 사들여 일본증시에 「PER혁명」을 일으켰으며 국내 증시도 지난해 10월14일 엥도수에즈은행이 저PER종목인 한국이동통신 롯데제과 장기신용은행의 주식을 사들여 PER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증시개방은 그동안 루머에 움직였던 투자가의 행태가 기업의 수익 성장성등 기본적 요인을 중시하는 것으로 변화되는 계기가 되어 주가차별화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50개 종목 가운데에는 외국인이 투자한 내재가치가 좋은 저PER종목이 대부분 포함되는 강세를 보였었다. 증시개방으로 해외경제및 세계증시의 동조화현상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세계 증시와의 연계로 정보의 신속 정확한 전달체계가 확립돼 증권산업 전반의 체질개선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기업의 수익성및 국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만성적인 고금리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들의 형편도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증시개방은 외국자본의대규모 영입으로 고물가,원화가치의 상승으로 인한 수출감소,핫머니의 유입에 따른 통화관리의 어려움등 여러가지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발행주식의 1.8%인 총9천5백45만7천주이며 투자등록을 한 외국인은 21개국에 걸쳐 5백65명이다.
  • 외언내언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크게 망신당한 사진조작 보도사건이 있다.조작임이 탄로되어 기자 본인은 물론 사진부장·편집국장이 경질되고 마침내 사장까지 인책사임한다.89년에 있었던 일이다.◆아사히 신문은 인간에 의한 자연파괴를 고발하는 사진 시리즈를 실었다.문제가 된 사진은 오키나와(충승)현 이리오모테(서표)도 앞바다 속의 산호초.누군가가 「KY」라고 크게 새겨놓은 사진이었다.『산호초를 망가뜨린 KY는 누구인가』가 그 사진의 제목.그런데 「KY」는 바로 사진기자 자신이었다.「사죄광고」를 두번이나 내게 했던 사건.권위지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린 사건이었다.◆이런 일은 어느 나라 언론매체고 간에 가끔씩 일어나는 일.지나친 경쟁의식과 취재기자의 그릇된 특종의식이나 영웅심 같은 것이 작용하면서이다.자기의 의도에 맞추려는 과잉의욕 탓이기도 하고.지금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웅진여성」지의 「에이즈 복수극」기사의 진상은 무엇일까.「섹스 보복」을 하다 자살했다는 김모양의 일기내용은 과연 진짜일까.기자의 작위가 개재된 것일까.아니면 기자까지도 속은 「장난질」인 것일까.◆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그 분풀이로 무차별 성행위를 한다는 루머는 진작부터 나돌았다.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있어오는 일.우리 작가의 작품속에도 나타난다.그 유형도 갖가지.어떤 상대방을 의식하는 악의에 찬 것들도 적지 않다.가령 『에이즈에 걸린 한 일본 의사가 한국에 와서 강남 룸살롱 마담들을 모조리 상대했다더라』따위.강북쪽 술장수의 흑색선전일 수 있다.◆20세기가 저물면서 지구촌을 심각하게 하고 있는 에이즈.이런 기사가 경종이 되는 측면도 있다 하겠으나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이 예민한 문제를 흥미의 대상으로 삼아 불안감·공포감을 흩뿌리는 태도를 옳다할 수 있을 것인지.우선 기사의 진상부터 밝혀져야 겠다.
  • 현대주 투매설 악재/주가 2.88P 내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8포인트 떨어진 6백67.04를 기록했다. 현대그룹 대주주들이 추징세액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주식을 대량 매도할 것이라는 루머가 주가 내림세를 부추겼다. 현대건설주는 27만주가 거래되는 등 현대그룹계열사 주식의 거래량은 평소보다 2배가 늘어났다. 14개 현대그룹계열 상장사 가운데 현대자동차서비스만 오름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는 약세를 보였다.
  • 「혼란없는 순리정치」로의 “정지”/민자 「3월 총선」 결정의 안팎

    ◎대권후보 둘러싼 잡음 불씨 제거/계파간 이해득실 조정… 공천관련 루머도 불식 여권이 14대총선거를 내년 3월중순에 실시키로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정치일정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내년은 총선·단체장선거에 이어 여권 내부적으로는 대권후보선출,나아가 대통령선거까지 맞물려 있는 복잡한 시기이다. 이중 가장 먼저 치러야할 정치일정은 14대 총선이다. 법적으로 14대 의원선거가 치러질수 있는 기간은 오는 12월29일부터 내년 4월29일까지이다.민자당이 그동안 검토해온 선거시기는 2월말에서 4월초사이였다.하지만 2월에 선거를 실시하느냐,아니면 4월에 하느냐는 정치적 의미가 사뭇다르다.총선시기는 민자당 대권후보선출문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2월에 선거를 실시할 경우 민자당내 민주계에서 주장하는 대권후보 조기결정주장은 사실상 봉쇄되는 셈이다.차기 후보선출이 가능한 전당대회는 내년 2월말이후에 열 수 있도록 당헌에 규정되어 있으므로 총선이전에 대권후보선정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계는4월 총선을 주장해왔다.「선후보지명전당대회 후총선실시」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4월 의원선거가 바람직하다는게 민주계의 희망이다. 그러나 김윤환 민자당사무총장은 19일 3월 중순 14대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이같은 발표는 여권 내부에서 이미 선거시기에 대한 컨센서스가 대체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며 선거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사무총장이 이를 밝힘으로써 더욱 신빙성을 지니고있다. 김총장의 3월 중순 선거실시발표는 총선시기를 둘러싼 정치적인 논란과 이해타산을 따지는 당내의 혼란을 미리 배제하겠다는 의도라고도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2월 혹은 4월 실시에 따른 특정 정파의 이해득실을 고려치않고 14대 총선을 치르겠다는 구상이며 이는 내년 주요 정치일정이 계파간의 정치적인 이해관계보다는 순리대로 짜여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3월 중순 의원선거가 실시된다면 5·6월에 민자당 대권후보선출및 자치단체장선거가 치러지고 대통령선거는 12월에 하게되는 보편타당한 정치스케줄이 이어지리란 예상이다. 정치적인 고려를 떠나서라도 2월 총선은 여야 정당의 공천작업등 준비절차시기촉박,동토선거라는 점에서 채택이 어렵다는 지적이다.또한 4월 선거의 경우는 선거준비기간이 길어짐으로써 출마희망자들의 선거비용 과다출혈등 사전과열선거운동양상이 심화되어 정치판 전체를 그르칠 공산이 크다는 우려를 낳는다. 결국 이처럼 부작용이 큰 2월과 4월을 배제하고 3월에 총선을 치른다는 방침을 굳힌 것이며 내년초까지는 불법사전선거운동을 강력제재하겠다는 정부의 방침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김 민자총장이 3월 선거방침을 밝히면서 정기국회폐회무렵 공천심사위구성,1월 중순 공천자발표라는 일정을 덧붙인 것도 2월 조기선거실시가능성을 염두에 둔 일부 출마희망자들의 사전선거운동움직임에 쐐기를 박자는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이 5개월,여당 공천작업시작이 2개월여나 남은 상황에서 각종 공천관련 루머들이 떠돌아 정가를 혼란시키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이해된다. 김총장의 발언중에 또하나 눈여겨 보아야될 대목은 「집권당답게 공명정대하게 공천과정을 진행시키겠다」는 것이다. 공천과정과 관련한 김총장의 언급은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정치적 목적에 의해 특정인을 공천하거나 탈락시키지는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민자당은 당선가능성이 희박하거나 부도덕한 이미지를 가진 경우에는 과감히 물갈이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인 공천기준을 마련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6

    ◎“원자탄 만든다” 70년대초 소문 파다/핵개발과 군수산업/박천에 지하 핵연구소… 불서 기술 도입/“핵정보 극비”… 김 부자등 5명밖엔 몰라/개천군 지하군수공장 “하루종일 걸려도 다 못봐”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렵다고 군수산업 역시 별것 아니겠구나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이와 관련,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지난 87년 4월15일 조총련의 한덕수회장이 김일성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사절단을 이끌고 입북했었다.당시 북한 고위층을 만난 한회장은 『현재 북한주민들의 생활이 형편없다는데 회의를 느끼고 조총련을 이탈하려는 동포가 많아 고민이다.무슨 좋은 방도가 없겠느냐』며 고층을 털어놓은 일이 있다.이에 대해 북한 고위층은 『공장 한곳 안내할테니 보고나서 얘기합시다』라며 긴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 한회장이 안내된 곳은 평남 개천군 각암리에 있는 「1월18일 기계공장」(일명 각암공장)이었다.이곳은 모든 생산시설이 지하에 설치된 군수품제조창인데 미사일·탱크·발동기가 주종제품이다. 아파트단지 지하에 공장이 세워졌기때문에 개천에 사는 주민들 가운데서도 이 공장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가 않다.현재 만경대 약전기계공장(지대함미사일 생산)설계기사로 한때 각암공장에 근무한 바 있는 친형 고방남(47)에 따르면 지하 땅굴은 하루 종일 걸어도 다 못돌아볼 정도로 넓다는 것이다.한덕수회장은 이 공장을 돌아본 뒤 『북조선이 이렇게 힘있는 줄 몰랐다.이제 제대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으나 북한 내부에서도 이 문제는 극비사항이어서 자세한 내막을 알고있는 사람은 김일성부자를 포함,5명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개발했는지 또는 어느 정도의 개발단계에 와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문제가 북한사회,특히 북한외교부 관리들 사이에서 이슈화된 것은 이미 85년경부터다. 『곧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이심전심으로 외교관들사이에 전해진 것도 그 무렵이다. 또 이때부터 『스탈린이 잘한 것은 원자탄을 제때 개발해가진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았다. 북한 외교관들은 80년초까지만 해도 남북의 경제력이 엇비슷하다고 생각했으나 85∼86년을 고비로 남한 우위가 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고 그때부터 패배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이때 외교관들 사이에 『「상용」(CLASSIC)무기같은 것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울 텐데….그렇다면 핵무기가 이미 개발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떠돌았으며 이것으로 상당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결국 핵무기개발을 「체제보존의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하는 심정은 통치자나 관리들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시 북한에서는 원자로 설계팀등 각종 기술대표단이 프랑스에 와서 원자로에 관한 기술을 「뽑아갔다」.이와관련,북한외교관들은 북한당국이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의 규제가 비교적 「무른」 프랑스및 오스트리아를 대상으로 핵무기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판단했었다. 특히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가 열릴 무렵엔 핵사찰문제와 관련한 긴급 전문이 해외공관에 빈번히 내려왔다. 전문내용은 핵의 강대국 독점및 핵사찰반대에 대한 주재국의 지지획득을 독려하는 것이었다. 외교관들 사이에서 핵무기개발문제가 이슈화된 시점은 80년대 중반부터지만 일부 사람들이 핵에 대해 수군거리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 훨씬 앞선 60년대초부터이다. 북한은 59년도에 김일성종합대학에 핵물리학과를 설치한 것을 필두로 김책공업대에도 핵물리학과를 신설했으며 60년대 중반 평북 박천에 지하핵연구시설을 설치했다. 당시 김일성은 『왜 간부 자식들이 핵물리학과에 가지 않고 정치경제학부만을 지원하느냐.간부자제들 가운데 똑똑한 아이들은 핵물리학과에 넣어라』라고 직접 지시,많은 학생들이 「기대에 부풀어서」 지원했다.이들은 졸업후 모두 박천의 핵연구시설에서 근무했는데 부모친척도 못만나고 평양출입도 자유롭지 못하다 하여 대단한 불평을 늘어놓았다고 들었다. 『핵물리학과에 가면 박천땅 귀신이 된다.이미 원자탄을 만들었다』하는 소문은 65∼72년 사이 평양외국어학원 다닐때와 72∼77년 평양외국어대학 재학시 들었는데 학생들의 대부분이 북한 고위층의 자식들이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 나도는 이야기들은 80∼90%가 맞을 정도로 정확하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볼때 북한은 이미 60년대 중반부터 핵무기개발에 착수했으며 80년대들어 남북간 경제력의 차가 현격히 벌어지면서 더욱 박차를 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 “미공개주등 모든 개인 재산/사회사업재단에 맡기겠다”

    ◎현대 정 회장/「문화신문」은 문화지로 출발 【대구=최암기자】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은 7일 최근 주식이동을 통한 변칙적인 상속·증여에 대한 국세청세무조사와 관련,『세수누락이 있을 경우 세법에 따라 모든 것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날 하오 2시 대구 MBC주최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여성교양강좌의 주제발표를 위해 대구에 내려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주식이동을 통한 변칙상속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어 『개인재산은 모두 사회사업재단에 맡길 것』이라면서 『재산규모는 현대중공업등의 미공개주가 대부분으로 몇 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해 『국세청이 본연의 임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까지 2백60억원의 상속세를 물었는데 이는 고 이병철삼성그룹회장의 상속세인 1백60억원보다 훨씬 많은 액수』라고 언짢은 심기를 드러냈다. 정회장은 또 그룹차원의 대응책에 대한 질문에 『오해가 곧 풀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눈이 다오면 비로 쓸것』이라고 말해 당국조사이후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회장은 현대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경에 대한 갖가지 루머에 대해 『정부시책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말했을 뿐이다』라면서 자신의 북방경제외교도 국가경제의 근간인 건설경기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밖에 현대문화신문의 투자승인 재고문제와 관련,『창간준비중인 이 신문으로 인해 최근 매스컴의 집중보도를 받고 있는듯하다』면서 『문화지로서 출발하면 지금까지의 오해가 풀릴 것이며 합법적으로 추진중인 이 신문에 대한 투자승인재고문제는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측은 정회장이 개인재산을 사회사업재단에 맡긴다고 한 것은 앞으로 은퇴후에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정주영회장 일문일답/사업가로 만족… 정치엔 뜻이 없다/경제정책 비판은 평소 소신일 뿐 ­국세청이 현대그룹 세무조사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지금까지 그때그때 세법에 따라 2백60억원의 상속세를 냈기 때문에 법적인 아무런 하자가 없다.조사는 다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다만 현대그룹이 그간 주식의 이동이 많았던 만큼 국세청이 정상적인 조사를 할 뿐이지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사태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현대문화신문의 창간을 의식한 일부언론의 과잉보도에도 큰 원인이 있다. 참고로 삼성그룹 이병철회장이 사망했을때 1백60억원의 상속세를 낸 것으로 안다. ­요즘 정치쪽으로 서울시장 출마설도 있고한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나라에 봉사하는 사업가로 만족할 뿐이지 정치에는 뜻이 없다. ­문화신문은 취소·지연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든 것은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주식도 분리돼 있고 자본구성에 하자가 없다.문화신문은 순수문화전문지로 육성 발전시켜나가겠다. 앞으로 상속은 안하고 사회사업재단을 설립,나의 미공개주식인 현대전자 현대중공업등 몇조원에 달하는 모두를 그쪽으로 돌리겠다. 다만 신문을 만들고자하는 사람의 의지에 달려있지 정부에서 등록취소를 할수 없는 것으로 안다. 나는 눈이 올때는 쓸지 않는다.눈이 다오고 나서 그친뒤 쓴다.이런말을 언론에 하는 것도 처음이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데. ▲평소 나의 소신을 밝혔을 뿐이다.일부언론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고 있으나 그것은 추측이고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한 것을 말했을 뿐이다.
  • 울산·온산공단 유화공장서도/매연·악취등 공해 유발

    ◎기술이전 안된채 가동… 주민들 농성 【울산】 울산·온산공단에 신·증설된 석유화학계열회사들이 외국과 제휴한 기술을 제대로 이전받지 않은채 무리하게 가동하면서 대규모 매연·소음공해를 유발,인근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온산공단내 대한유화 인근 5백여가구 주민 1천여명은 3일 이 공장에서 나흘째 페놀,아세톤등이 함유된 폐가스를 태워 배출시키는 바람에 악취·소음등으로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시운전에 들어간 이 공장은 연산 79만t 규모의 나프타 분해시설을 미국 루머스 크레스트회사와 일본 도요 엔지니어링사의 기술제휴로 설립했으나 시험가동 4일이 지난 3일 현재까지 폐가스를 대량으로 태워 배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나일론 용연공장인근 5백여가구 2천여 주민들도 이 공장에서 배출하는 유독가스로 두통과 밤잠을 설치는등 고통에 시달려 지난달 24일과 25일 이틀동안 대책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 공장은 지난 5월 연산 8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생산공장으로 준공했는데 기술제휴선인 미국 UOP회사와 일본 미쯔이 피트롤 케미컬회사측과 제휴기술이 완전히 이전되지 않은채 가동하면서 에틸렌등이 포함된 미반응 화학물질인 유독성가스를 계속 태워버리고 있다.
  • 군·소수민족 동향에 초비상/중국

    ◎1급 경계령속 연일 사상교육/각군/부주석이 자치구 선무순회/소수민족/「제2천안문사태」 우려속 조직적 움직임은 없어 소련의 대정변에 충격을 받은 이웃 공산대국 중국은 전군에 1급 비상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정치사상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각종 신문과 방송들은 지난 주말부터 『사회주의노선을 고수하자』는 국가부주석 왕진의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가하면 느닷없이 전통의상을 입은 소수민족들의 환한 모습을 1면에 싣기도 했다. 이는 소공산체제 붕괴와 발트해 3국등 소수민족의 독립움직임과 같은 불똥이 중국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홍콩신문은 전하고 있다. 어쨌든 중국지도부는 쿠데타발생 첫날인 19일 당정치국회의를 소집,우선 인민해방군에 1급비상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이같은 조치는 사회적 혼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군인들의 발목을 붙잡아두자는 의미도 있었다.홍콩 스탠더드지는 1급비상령과 함께 모든 군인들의 절대적 안정을 확보하고 소정세변화의 의미를 교육시키며 동시에 각종 루머의 차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첫날 정치국회의에서는 ▲고르비의 실각은 찬양할 일이다 ▲중국은 8인 비상위원회를 승인해야 한다 ▲중소관계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3개항을 결의했으나 이 내용이 당하부조직까지 전달되기도 전에 고르비의 복귀소식이 들려왔다. 그러자 이번에는 당원로들까지 참석한 정치국확대회의가 22일 열렸다.이 자리에서 등소평은 사회주의의 장래가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졌다며 크게 낙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이 자리에서는 보수파 지도자 등력군이 중국의 진로에 대해 『우리로서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화평연변」(평화적방법으로 사회주의체제를 변혁시키려는 서방측의 공작)을 막아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이날 회의에서 화평연변을 막기위해 이념·문화·교육·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자본주의사상 침투를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련사태가 발트해 3국의 독립문제로까지 넘어가자 중국은 여기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국가부주석 왕진은 소수민족문제로 가장 골치아픈 신강자치구를 1주일간이나 순회하면서 공산주의 선전에 열을 올렸고 덩달아 보도기관들도 왕의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어쨌든 중국지도부는 소련의 쿠데타 발생및 실패와 같은 쇼킹한 뉴스에도 『그것은 소련 내정문제로 소련인민들이 알아서 할일』이라며 너무 흥분하지도 당황하지도 않는 침착한 태도를 보여줬다.하지만 쿠데타실패에 그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 일반시민들의 경우 소련의 공산체제몰락에 축배를 든 사람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이에 동조하는 어떤 조직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6·4천안문사태의 악몽이 이들을 짓누르고 있는게 분명하다.
  • 옐친의 소련/공산독재 막 내리다:3

    ◎쓰러진 레닌동상위서 새 역사 기록/「고르비의 6년」은 공산틀 안에서의 개혁/“진짜 개혁은 이제부터” 시민들 이구동성 소련전역에서 때아닌 「우상파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발트해 연안 공화국에서 시작한 이 우상파괴는 키르기스탄·몰다비아·백러시아공화국·레닌그라드를 거쳐 마침내 수도 모스크바에까지 도달했다. 모스크바에서는 24,25일 제르진스키와 스베르들로프등 10월 혁명동지들의 동상들이 잇따라 제거됐다.모스크바시민들의 관심은 이제 「옥타브리스카야 광장」(10월 혁명광장)에 버티고 서있는 무게 50t이 넘는 레닌입상이 언제쯤 끌어내려질 것인가에 있다.그에 의해 소련의 역사가 창조되어 왔지만 이제 다시 시민혁명의 피플파워는 공산독재 소련의 역사를 정지시키려 하고 있다.25일 잠에도 자정 전후해서 철거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아 10월광장은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모여든 시민·취재진들로 붐볐다. 고르바초프가 쿠데타군들에 의해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난 22일을 이곳 사람들은 소련에서 진짜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된 날로 부르고 있다. 고르바초프가 지난 6년간 추진해온 개혁은 사회주의의 틀내에서의 「한계내 개혁」이었다.즉 사회주의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개혁이었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독재의 이름하에 자행된 70여년의 공산당 일당 독재는 이 사회에 일체의 기득권 포기를 거부하는 「공산당 마피아」를 키워놓았다.이번 쿠데타는 이들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어떤 개혁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실증적 교훈이었다.모스크바에서 레닌 동상이 사라지는 것도 이제는 시간문제가 됐다. 1960년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체제 수렴논이 처음 제기되었을 때 소련은 이를 제국주의 세력이 소련을 망치려고 만들어낸 음모라고 흥분했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소련에서 사회주의 포기가 시작됨으로써 수렴논의 예언은 적중하고 있다. 사회주의는 「제3의 힘」으로 불리는 이 지구촌 공통의 문제들이 등장하는 것을 가로막은 마지막 장애였다. 한 소련학자는 소련의 역사를 러시아 중심주의와 서구주의가 주기적으로 반복된 것으로 설명한다.다시 말하면 폐쇄와 개방의 반복이고 이 반복은 볼셰비키 혁명이후에도 계속됐다.이번에 공산당의 간판을 내리게 하지 않으면 제2·제3의 쿠데타 기도가 반드시 다시 나온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련의 진짜 혁명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발트해 연안 3국과 몰다비아 등이 2차대전을 전후해 만들어진 국경선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자신들의 독립이 허용되어야 비로소 전후처리문제가 매듭지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 유럽은 국경선 변경문제를 놓고 일대 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유고에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이미 독립을 선언했고 독일에서도 폴란드에게 넘어간 영토반환문제가 다시 제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제는 밑바닥을 헤매고있고 본격 개혁이 시작되면 혼란과 부작용은 더 심해질 것이다.올 겨울이 고비라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있다.실제로 기아의 공포가 있다.「노동자가 천국」인 나라에서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이 3백루블,배추 한포기 값이 1백루블이다.어떻게 살아가는지 기적같이 느껴질 뿐이다.힘빠진 고르비가 이 고비를 넘길수 있을것 같지가 않다. 당분간 국제질서는 미국과 통합EC가 주도하리란 견해가 유력하다.1992년 말 EC통합을 내걸고 유럽국가들은 옛 영광의 재현을 꿈꾸고있다.마르크스의 고전적 견해를 빌리면 앞으로 거대 통합EC와 미국사이에 제국주의적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다.그러나 미래학자들은 계속되는 기술개발로 경제면에서는 양자간에 협조관계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있다. 레닌이 『임시정부는 붕괴됐다.토지 사유제의 철폐,생산수단에 대한 노동자의 소유,그리고 소비에트정부 수립은 보장됐다』고 외친 것이 1917년.고르바초프가 모스크바시내에 볼셰비키 혁명완수를 다짐하며 10월 광장에 초대형 레닌 동상을 세운게 1985년 11월이었다.이 두번의 길고 짧은 시행착오끝에 소련은 마침내 볼셰비키 혁명의 청산작업에 들어갔다.「눈물없고 착취없는」노동자 천국의 약속이 노동자들에게 가져다준 것은 눈물뿐이었다. 모스크바시내 한 곳에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마르크스의 흉상이 있다.25일 누군가가 그 문구밑에 붉은 페인트로 이런 낙서를 해놓았다.『나를 용서하라』이제 역사는 그 낙서자에 의해 새로 쓰여질것이다.
  • 홍콩 은행가도 “BCCI 몸살”

    ◎“영업취소·주식거래정지” 잇단 괴소문/미·영계 은행 예금주들 인출 장사진/“BCCI 폐쇄 없다” 하룻만에 발표 번복… 정부,불신 자초 아시아지역 금융중심지로 유명한 홍콩에서 최근들어 금융공황을 방불케 하는 예금인출 소란사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지난달 8일 BCCI(국제상업신대은행)가 부실경영으로 폐쇄된이후 예금처리문제를 놓고 홍콩정청이 보인 애매모호한 태도때문에 은행과 정청에 대한 불신풍조가 만연되고 있는 것이다. BCCI가 폐쇄된지 꼭 한달만인 지난 7일에는 미국계 대은행인 시티뱅크 각 지점에 돈을 찾으려는 인파가 갑자기 대거 몰려들었다.사태는 이 은행의 모기업이 「기술적으로 파산상태에 있다」는 미국의 한 국회의원의 발언이 있고난 직후에 빚어졌다. 이 은행의 예금인출 소동은 다음날 스탠더드 차터드(사정)은행으로 번졌다.영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이 은행은 홍콩화폐를 발행하는 2개의 발권은행중 하나다.그런데 이 은행이 영국에서 영헙허가가 취소됐고,그래서 주식거래까지 정지됐다는 엉뚱한 루머가 퍼진 때문이었다. 인출인파는 시간이 갈수록 불어나 9일 하오에는 홍콩에 있는 이 은행지점 1백15개중 적어도 20여개에서 고객들의 줄이 은행문 밖으로 나와 거리로 뻗어나갔다.한 지점의 경우 약1천여명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바람에 빅게임을 앞둔 운동장의 매표구앞을 연상케 했다. 은행업무처리가 더뎌지자 어떤 고객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10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가 하면 이들을 위해 가족이나 친구들이 음식과 옷가지를 날라다주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은행측에서는 영업허가 취소가 순전히 조작된 루머이고 그들 은행주가는 런던증권시장에서 오히려 오르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고객들의 발길을 즉각 되돌려 놓지는 못했다. 정청당국도 『누군가가 루머를 조작,유포시키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한 당국자는 『BCCI에 구좌를 갖고 있다가 손해를 본 일부 사람들이 당국에 뭔가 교훈을 주기위해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루머를 퍼뜨리는 전화와 서류 쪽지들이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은행고객들은 정부주장에반신반의하는 태도를 보였다. 왜냐하면 BCCI를 폐쇄할때도 이 은행이 건실하며 생존할 수 있다고 공표한지 불과 48시간만에 영업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레이스라는 한 여인은 BCCI 청산계획에 따라 예금액의 25%인 50만 홍콩달러(한화 약4천7백만원)를 어렵게 찾아서 이번에는 보다 안전한 차터드은행에 입금시켰다. 그녀는 은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은행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는 얘기를 듣고 발길을 되돌렸다. 다른 한 여인은 역시 BCCI 예금의 25%를 찾아 시티은행과 차터드은행에 나누어 예금한후 BCCI 청산조치에 항의하는 단식데모를 벌이다가 연거푸 두차례나 은행창구를 다녀온후 『나처럼 재수없는 사람이 또 있겠느냐』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BCCI가 문을 닫은 직후에도 국제아시아은행등 몇몇 소규모 외국은행에서 인출소동이 벌어졌었다. 홍콩 신문들은 요즘 은행구좌에 대한 보험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반 주민들은 그들의 발권은행마저 믿지못할 정도로 불안해 하고 있다. 홍콩이 이 점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유달리 민감한것은 오는 97년 중국으로의 영토반환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모두들 신경이 곤두 서 있는 때문인 것 같다.
  • 외언내언

    세계의 언론들은 영국의 전총리 대처 여사를 「철의 재상」으로 표현했고 필리핀의 전대통령 미망인 이멜다여사를 「철의 나비부인」이라고 불렀다.동·서양 두 여걸의 대명사앞에 「철」을 갖다 붙인 것은 강심장의 소유자들이기 때문.그러나 이 여인들의 강심장은 정반대의 개념이다.◆이른바 노조병으로 파탄위기에 직면했던 영국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과감한 정책을 단호하게 추진했던 강심장이 대처의 것이라면 병약한 남편을 부추겨 악명높은 독재자로 만들고 자신은 그 그늘에서 엄청난 부를 쌓아 가난한 조국을 더욱 피폐하게 했던 강심장은 이멜다의 것이다.우리나라에도 장영자니 조춘자니 엉뚱한 강심장의 여인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멜다에 비하면 족탈불급.◆이멜다가 남편 마르코스와 함께 필리핀에서 쫓겨나 하와이로 망명한 것은 86년.이들이 말라카냥궁을 떠난 뒤 이 대저택의 지하실에는 3천켤레의 구두,수백벌의 의상,1천여개의 핸드백이 산처럼 쌓여 있었고 이를 구경하던 한 가난한 시민이 졸도까지 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지금도 이멜다는 세계 곳곳의 은행예금과 부동산 그리고 필리핀 모처에 숨겨놓은 금괴 등 약2백억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그런데 최근 필리핀정부가 그녀의 귀국을 허용하면서 이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과 루머가 난무하고 그녀 자신도 귀국을 해야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 망설이고 있다는 소식.◆이멜다의 귀국을 허용한 필리핀 정부나 귀국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그녀의 속셈이야 서로 딴판이겠지만 그 줄다리기를 지켜보는 우리로서는 그저 딱하기만 하다.「철의 나비부인」이멜다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부정축재한 재산을 국가에 모두 바치고 용서를 비는 것만이 남편의 넋을 위로하고 그녀의 여생을 위해서도 편안한 길이 될 것 같다.
  • 외국업체 진출현황과 업계의 대응

    ◎의류/격전대비… 코오롱등 직영매장 설치 박차 의류부문은 유통시장개방전부터 상당량의 수입품이 국내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연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오롱상사 스포츠의류 판매부의 이호걸부장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외국의 유명의류 및 브랜드업체가 국내에 직판장을 설치할 경우 가격과 신용 등 모든 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국내의류업계 종사자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긴장된 상태』라고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시장개방후 두드러진 것은 일본의류업계의 움직임이다.한국의 시장개척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의류업체는 의류양판업체인 「아오키 인터내셔널」을 비롯,캐주얼 전문업체 「캐빈」,아동복브랜드 「기무라타」등 10여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일본업계가 한국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는 한국소비자들의 의류소비행태와 패션사이클·디자인감각·체형 등이 비슷하고 특유의 판매전략을 구사하면 시장형성이 쉬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특히 일본업체들은 이미 지난 80년대부터 합작 및 라이선스제공 등으로 20여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 이밖에 패션선진국인 이탈리아·프랑스·홍콩 등 업체의 국내진출도 내년 상반기쯤이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봉제산업협회 정황진전무는 『시장개방으로 국내의류산업이 발전되고 종전의 의류수입상들에 의한 독과점횡포도 막을 수 있게 됐지만 외국업체들이 시장점유를 위해 재고상품을 터무니 없는 저가로 넘길 경우 유통질서가 크게 흔들릴 뿐만 아니라 국내유통업자들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오롱·제일모직·반도패션 등 국내 대형의류업체들은 장기대응책으로 현재의 위탁판매 방식에서 직영매장 운영이나 국내 유명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오픈매장의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가전/일 라옥스사 서울 강남에 전문매장 추진 유통시장개방조치로 가장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국내 가전업계는 요즘 연일 시장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개방조치이후 아직 눈에 띌 정도의 급격한 물량유입은 없지만 용산전자상가및 청계천전자대리점 등지에서일본가전제품이 심상치 않은 비율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세계적인 가전유통업체인 라옥스사가 이달초부터 서울 송파구에 3백평규모의 단독매장개설을 추진,서울 강남권의 중산층을 상대로 상당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게다가 곧 일본에서 현지연수를 마친 애프터서비스(A/S)요원 2백여명이 국내상륙을 서두르고 있다는등 국내전자업계를 긴장시키는 각종 루머들도 꾸준히 나돌고 있다. 현재 5%내외에 머물고 있는 소니·도시바등 일본업체를 비롯한 외국전자제품의 시장점유율은 6개월이후에는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대우·김성사등 국내가전업체는 영업본부내 전담팀을 구성,지금까지 회사의 정책에 맞추었던 마케팅전략을 고객과 시장의 요구위주로 전환하는 한편 A/S의 질을 향상하기위해 신규인력을 대거 양성중이다. 전자공업진흥회의 김태곤 전산업부장은 『최대 경계대상인 일본가전업계의 경우 한국민의 감정등을 감안,고도의 상술을 통해 단계적으로 잠식하는 방식을 택할 것같다』고 전망하고 『국내업체의 대리점확대및 양판점설치에 따른 각종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 ◎잡화/편의점 잇단 개업… 매출 연 1백% 신장 유통시장의 개방은 영세한 도소매업자들에게 벌써부터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종업원 2인이하의 영세사업장이 전체소매상의 90%를 넘고는 도소매평균매장이 일본의 20%수준인 8평에 불과한 영세한 국내도소매유통업계는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파상적인 공세에 속수무책,폐업하는 업체까지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2평규모의 가게를 운영하는 오상교씨(56·여·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7)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이 2년전이웃에 들어선 뒤 수입이 50% 줄었다』면서 『앞으로 구멍가게는 사라지게 될것 같다』고 지난 89년부터 일부국내대기업과의 기술제휴로 등장한 외국의 편의점(CVS)으로인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에반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4의26에 있는 세븐일레븐(편의점)매장에서 근무하는 오창근씨(26)는 『물품배치 등을 비롯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1백%정도의 매출액신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로슨즈매장에 근무하는 김철원씨(27)는 『신선하고 다양하다는 점때문에 편의점의 매출이 늘고있다』면서 『도심지보다는 아파트촌등 주택가에서 장사가 더 잘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슈퍼체인협회의 이광종전무는 『유통구조의 개선과 전문인력개발및 점포의 대형화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전국중소상인연쇄점협회의 한 관계자는 『상인들이 공동구매하는등 단결격과 조직력을 갖춰야하고 중소업체가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차별을 받고있는 현실이 시정되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가격 비싸 수요한정… 대기업서 판매대행 유통시장 개방에도 불구하고 외국자동차 메이커의 국내진출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꾸준히 외제차의 국내수요가 늘고는 있으나 외제차들이 아직은 가격이 비싸 수요층이 한정돼 있는데다 전문매장 설치에 상당한 자본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외제차량 수입판매업체는 주로 대기업들이 대행하고 있다. 기아가 세이블,한성이 벤츠·코오롱이 BMW,두산이 사브,한진이 볼보,대우가 캐딜락등을 취급하고 있다.이들 메이커들은 세계의 유수한 업체들로 이들 제휴선을 제치고 독자적으로 국내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위험부담과 고정투자비용이 엄청나다. 현재 국내진출을 노리는 외국업체는 영국의 차량전문딜러사인 인치케이프와 포드사정도로 알려져있다.그러나 포드사가 과연 기아가 전국영업망을 통해 판매해온 세이블의 독자판매를 위해 진출할지는 미지수이다. 한성의 김종욱차장은 『외국메이커의 대리점설치 허가로 인해 외제차의 수입 및 판매가 국내의 대형차 선호경향과 맞물려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특히 국내실정으로 볼때 그랜저수준인 세이블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동화국제부장은 『올해 외국업체의 진출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나 금융시장개방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외국메이커가 자동차구입할부금리인하등의 유리한 조건으로 판매에 나설 때 기존 수입업체나 국내메이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자동차업계는 그러나언젠가는 밀려올 외제자동차의 판매공세에 대비,국산자동차의 품질향상을 위한 단계적 계획을 세우고 애프터서비스 강화,딜러제 도입추진 등 자동차시장의 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 거래량 폭주… 증권전산망도“항복”/불붙은 주말장세… 증시 이모저모

    ◎“너무 오른다”투자가들 즐거운 비명/개장초부터 “사자”홍수… 매도세 압도/“골이 깊으면 산도 높은 법”큰 장 기대 ○…주말인 27일에도 주식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반일장으로는 사상최고인 3천95만주,4천7백76억원을 기록하는 대활황을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18포인트이상 급등하는 폭등세를 보이자 증권관계자와 일반투자자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과열을 우려하면서도 증시가 오랜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을 기뻐했다. ○…이날 증시는 장이 열리면서부터 「사자」주문이 급증,매수세가 6대4정도의 비율로 매도세를 압도했다. 또 동시호가 주문건수도 평소보다 2∼3배 늘어난 가운데 주가는 큰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남북관계 개선및 북방교역 확대움직임이 호재로 작용,개장 1시간만에 종합주가지수가 6백90선을 넘어섰고 거래량도 급증,상오11시쯤에는 한국증권전산의 컴퓨터가 거래량을 소화하지 못해 한때 장애가 일기도했다. 보통 상오11시50분에 장이 마감됐으나 이날은 증권전산의 장애로 하오 2시가 돼서야 모든 기록이 나오는 「이변」을 보이기도. ○…개장초 현대증권이 상한가를 보이고 난뒤 대부분 증권주들이 잇따라 상한가를 기록,금융주가 장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전업종이 오르는 과열된 분위기였다. 개장은 주말인데도 평일과 비슷한 수의 투자가들이 몰려드는 활기를 보였으며 매도주문을 낸뒤 곧 매수주문을 내는등 분주하고 어수선한 모습들이었다. ○…부국증권 본사객장에 있던 김성인씨(40·사업)는 『이틀연속 주가가 폭등했기 때문에 급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최근의 단기간 주가급등을 우려하기도 했다. 대우증권 본사객장에서 전광판을 유심히 지켜보던 김재국씨(41·회사원)는 『조정이 끝났다는 판단으로 투자가들이 몰리고 있는것 같다』면서 『주가급등현상이 쉽게 끝나지 않을것』이라는 전망도. ○…증권사관계자들은 장이 과열된 것을 우려했다.대우증권 영업부의 배장원씨(29)는 『증권사직원들도 향후 장세를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현재의 주식시장은 상식을 벗어난 상태』라며 『주가가 장중조정으로 끝나고 난뒤 다급한 상태에서 사놓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물량이 풍부한 금융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방배지점의 방대영씨(30)는 『전화주문도 많았으며 투자가들이 열광적이어서 뇌동매매가 많은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진투자증권 영업부의 안충환씨(31)도 『큰장이 올것같다는 루머때문에 일찍 주식을 사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선취매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주가 상승기류… 10P “껑충”/지수 6백31

    ◎“사자” 몰려 거래 2천만주 돌파 주가 상승세가 한층 강해진 가운데 거래량이 오랜만에 2천만주를 넘어섰다. 12일 주식시장은 특별한 시사적인 호재가 없었음에도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 폭넓게 형성되고 있는 향후 장세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상승일로를 달렸다.종가 종합지수는 10.04포인트 오른 6백31.78이었다. 이틀동안 17.6포인트가 상승해 지난 5월18일 이후 근두달만에 지수 6백30대를 밟았다.거래량도 모두 2천45만주에 달했다.지난 5월2일 투신사에 대한 국고지원으로 2천4백만주가 거래된 것을 돌출호재에 의한 예외로 치면 넉달 전인 3월12일 이후 처음으로 2천만주가 넘게 매매된 셈이다. 전장에 벌써 플러스 9가 기록됐고 한때 대기매물 출회로 반락하기도 했으나 이를 거뜬히 극복했다.무엇보다 시중자금 사정이 풀리고 실세금리가 계속 내릴 것이라는 판단에서 그동안 증시를 외면했던 투자자들이 대거 「사자」에 나선 양상으로 풀이된다. 신설 증권사 주식을 일부 세력이 매집한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대세와는 관련이 없었다.그러나 조립금속·기계업종의 중소업체들은 아직도 부도설 여파에 시달려 거래량의 90%이상이 대형주에 몰렸다.대형주가 1.8%나 오른 반면 중·소형주는 0.3∼0.4%정도 내렸다.금융업(7백30만주)과 건설업(1백95만주)은 2%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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