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루머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팝업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여대생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악성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연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13
  • 부도유예협약의 폐지(사설)

    정부가 부도유예협약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이 제도가 금융시장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지난 4월 이 협약을 실시한 것은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인한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실업사태 등 국민경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데 있었다. 이 협약은 은행대출이 많은 대기업그룹의 계열사가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면 그룹전체의 연쇄부도로 이어지는 것을 막자는데 근본취지가 있다.그러나 협약이 시행되면서 종금사 등 제2금융권은 특정그룹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면 여신회수에 나섬에 따라 대기업의 부도를 촉진하는 역작용이 초래되고 있다. 이 협약이 실시된 이후 제2,제3의 대기업 부도유예협약설이 꾸준히 나돌았고 금융기관은 부실채권증가로 인해 대외신용도가 떨어지고 있다.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대폭 절하되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증권시장 불안과 외환위기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이 협약이 몰고 오는 파장이 엄청나자 정부는 협약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협약은당초 기대했던 플러스효과보다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부의 효과가 커 그대로 존속시키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이다.이 협약은 실시될 때부터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대상 기업을 금융기관 여신 2천5백억원이상의 대기업으로 규정,중소기업과의 형평성시비를 불러 일으킨바 있다. 또 채권자의 정당한 채권행사를 봉쇄하고 있다.이는 재산권 행사를 침해하는 것으로 자본주의 원리에 위배된다.이 협약은 응급처방이어서 오랫동안 운영할 수 없는 한계성도 갖고 있다.따라서 협약의 폐지는 타당성이 인정되나 갑자기 폐지할 경우 제2금융권 등의 자금회수로 인해 대기업이 부도가 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정책당국은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에 힘을 쏟고 있는 대기업이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을 경우는 금융기관이 여신회수를 자제하는 것은 물론 협조융자를 지속하도록 잠정적인 조치를 강구해야할 것이다.
  • 단기부채 줄여 부도막자(최택만 경제평론)

    대기업이 잇따라 부도를 내거나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빚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정부가 30대 재벌그룹에 대해 내년 3월까지 계열사간 채무보증 비율을 자기자본의 100%이내로 축소토록 한 것은 바로 대기업이 과다한 부채로 인해 그룹전체가 연쇄도산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기업 부도사태는 단순히 경기가 나빠서 생긴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대기업은 그동안 자금난을 고금리·고임금·고지가 등 3고에 돌린채 과다한 부채의 축소 등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게을리한데 근본원인이 있다.우리기업은 호황때는 불황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세우지 않고 계열기업을 늘이는데 열중하는 이른바 공격적인 경영에 몰두했다.그 수단의 하나로 이용된 것이 계열사간 채무보증이다. 30대 재벌의 채무보증 상황을 보면 대부분 그룹의 경우 재무구조가 우량한 3개회사가 그룹 계열사 채무보증의 83%를 맡고 있다.이러한 채무보증으로 인해 그룹내 한계기업이나 사양기업이 도산하면 우량기업까지 연쇄도산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재계랭킹 8위인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우량기업인 기아자동차까지 위기에 처해있는 것이 바로 이를 예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기업 전체 부채의 32% 한국기업의 재무구조가 취약한 주요원인은 단기자산에 비해 단기부채가 과다하게 많은데 있다.기업이 금융기관으로 부터 빌린 돈,즉 부채총액은 지난 3월말현재 6백35조원이다.이 수치는 국민총생산(GNP)의 1.5배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이 부채 가운데 단기부채에 해당하는 제2금융권부채가 2백조원에 달한다.단기부채가 전체부채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종금사 등이 3개월내지 6개월기간으로 빌려준 단기채권을 회수하기 시작하면 쓰러지지 않을 기업이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도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증시에서 악성루머가 나돌면 종금사는 담보없이 빌려준 채권의 회수가 어려울 것을 우려하여 자금을 회수한다.제2금융권이 어떤 기업에 대해 자금회수에 나서면 은행창구까지 막혀 결국 부도를 내지 않을수 없다.최근 대기업부도의 전형적인 유형이다.기업이 곧 갚아야하는 단기 빚은 운전자금으로 써야 하는데 자금회수기간이 긴 설비투자에 쓰는 경우까지 있다.이런 기업에 종금사 등 금융기관이 빚을 회수하면 부도가 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한국기업은 외국기업에 비해서 과다하게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데다 총부채가운데 단기부채 비중이 높아 경기가 나빠지면 자금난을 겪지 않을 수가 없게 되어 있다.한국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95년 286%로 미국166%,대만 87%보다 훨씬 높다.30대 재벌그룹 96년 부채비율은 무려 387%에 달한다.지난해 30대 재벌그룹가운데 13개사가 적자를 냈고 1천억원이상 적자를 낸 그룹이 6개사나 된다. 부채가 좀 많아도 사채와 제2금융권의 단기부채가 적다면 문제는 덜 심각하다.그러나 우리기업은 상환기간이 비교적 긴 은행채무가 전체 채무의 40%에 불과하다.일본과 대만은 은행 빚이 80%로 우리보다 2배나 높다.부채가 적고 게다가 단기부채가 적으면 그만큼 금융비용 부담이 적어지게 마련인데 한국기업은 은행의존도가 낮아 금융비용부담률이 높다. ○과다 소유 부동산 매각그런데도 우리기업이 빚을 닥치는대로 얻어쓴 것은 과거 30여년동안 빚을 빌려 계열사를 늘려온데 있다.인플레가 일어나면 빚부담은 경감되고 계열사 자산가치나 부동산가격은 올라가 이중의 이득을 본다.그래서 금융기관에서 빚을 빌리는 것이 하나의 특혜처럼 되었다.과거 낙하산 대출 등을 매개로한 정경유착이 생긴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 비롯되었다. 최근 국내 대기업까지 불안해 하는 부도위기에서 헤어나려면 무엇보다 먼저 단기부채를 축소해야한다.단기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다하게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각하고 적자를 내고 있는 계열사는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당장 매각이 어렵다고 해서 그럭저럭 지내다가 경기가 살아나면 잊어버리는 과거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다.이번만은 꼭 실천에 옮기기 바란다. 개인도 남의 빚 보증을 서주기를 꺼리는데 경기변동과 국제경제환경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기업이 다른 기업의 채무보증을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된 일이다.또 계열사끼리 거래를 할때 다른기업보다 유리하게 자금결제를 해주는 내부거래도 결국은 그룹내 우량기업을 멍들게 하는 것이다.그같은 내부거래도 시정해야할 시급한 과제이다. ○내부거래 시정도 시급 세계무역기구 출범이후 정부가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서 세제나 금융면에서 지원을 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과거에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널리 활용하던 조세감면법이나 공업발전법에 의한 산업합리화제도는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위배된다.이제는 대기업 스스로가 생존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기업 사용자는 진정으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실천에 옮기고 근로자는 자구노력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대두되는 인원감축 등 고용조정노력에 협력하는 것이 기업과 국민경제를 살리는 길이다.〈사빈논설위원〉
  • 은행이 부도를 부채질한다(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11)

    ◎부실 낌새채면 채권확보에 급급/신용·사업성 검토 뒷전… 겉모습만 평가/‘문어발 확장’ 제어못해 돈흐름 왜곡도 기아 한보 등 재벌을 비롯 기업의 부실화에는 은행의 잘못도 적지 않다.물론 1차 책임은 과다한 차입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해당 기업에 있다.그러나 선진화되지 못한 대출심사와 대출 이후엔 내몰라라하는 자세,채권확보에 혈안이 되는 부실화 이후의 뒤처리 과정 등을 보면 은행의 잘못된 경영행태가 기업을 쓰러뜨리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문제는 은행의 세일즈맨 의식 결여가 꼽힌다.대부분의 은행이 땅 짚고 헤엄치기식의 안이한 자세로 영업하고 있다. 한솔종금의 김모 부장은 “은행이나 종금사 등 금융기관과 기업 모두가 기아사태를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은행도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은행들은 거래업체 개발에 신경을 써지 않고 예컨대 ‘삼성만 잡고 있으면 된다’는 구태에 젖어 있다”고 비판한다. 막대한 자금을 대출할 때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잣대가 신용평가를 토대로 한 해당 기업의 리스크(위험도)나 사업의 타당성이 아니라는 것이다.그저 재벌이라는 겉모습만을 보고 “돈을 떼일 일은 없겠지”라고 안심하거나 해당 업체가 갖고 있는 부동산을 믿고 대출해주기 일쑤다. 다른 은행들이 대출해 주니까 덩달아 동참하거나 ‘꺾기’를 통해 대출하기도 한다.국가경제 차원에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추진을 적극 도와준다는 의식은 둘째다.기업부실을 사전예방하는 기능이 약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우경제연구소 이한구소장은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기업을 ‘생물’로 보아 어떻게 해서든 살리려 하기보다 ‘건어물’처럼 여겨 채권확보에만 혈안이되는 뒤처리 과정의 은행 경영행태도 뜯어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그는 “기업이 자구계획에 의해 부동산을 매각해 조달하는 자금을 전액 채권회수용으로 챙길게 아니라 자금이 돌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김석동 외화자금과장은 “1차적으로는 무리한 사업확장이 업계의 경영진에 의해 사전 점검돼야 하지만 은행도 2차적으로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신용평가나 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통한 대출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허술한 관행이 기업의 부도를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아사태와 관련해 은행과 종금사가 벌인 책임공방은 금융계의 단면을 잘 말해준다.은행들은 신탁계정을 통해 종금사로부터 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 한도를 줄이고 있다.어음을 발행한 업체가 부실화될 것을 우려한 것이지만 결국은 기업의 자금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종금사의 부실화를 낳는다.은행들은 그러면서도 일부 ‘초우량’기업의 CP 매입 한도가 이미 다 찼음에도 추가로 사들인다는 지적이다.일반 중견기업이 발행하는 어음은 매입을 꺼리거나 금리를 차등화해 대다수 업체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종금사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서울은행 김현기 이사는 “담보없이 기업에 돈을 빌려준 종금사가 악성 루머가 나돌때 어음의 할인기간을 연장(리벌빙)해 주지 않거나 연장기간을 초단기로 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으나 단기자금이기는 하지만 기업의 성장성이나 사업성을 따져 기업이 잘될 것이라고 판단해 자금을 지원해 줬으면 계속 명분을 살리는 등 금융기관의 공공성을 감안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삼성,기아인수설 수사의뢰 모색

    ◎루머 유포혐의 짙은 진원지 파악한듯/“그룹이미지 훼손”… 강력대응 움직임 삼성그룹이 최근 시중에 유포돼 파문을 불러일으킨 삼성의 기아자동차인수 시나리오설과 관련,검찰 수사의뢰 등 강도높게 대응책을 강구중이다.이같은 움직임은 검찰이 악성루머 유포자에 대해 구속 수사하는 등 강도높은 단속이 이뤄지는 시점에 맞춰진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8일 “최근 자동차업계는 물론,정·재계와 증권계 중심으로 폭넓게 확산됐던 삼성의 기아자동차인수 시나리오설로 그룹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며 “이같은 시나리오설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삼성그룹을 음해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고의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검찰 수사의뢰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삼성그룹은 자체 조사결과 시나리오설을 유포한 혐의가 짙은 몇몇 진원지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중에 유포된 삼성의 기아자동차 인수시나리오설의 내용은 ‘문민정부가 시작되면서 삼성이 승용차 시장에 진입하며,문민정부가 끝날 때 삼성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이 시나리오설은 최근 기아사태속에 급속히 확산돼 정책당국마저 오해를 사게 했으며 급기야 김인호 청와대경제수석이 ‘시나리오설은 사실이 아니며 있을수도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고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도 “기아자동차의 제3자 인수를 현 정권내에서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한편 최근 일은증권의 모 부장이 상장기업인 T기업의 자금악화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처음 구속되기도 했다.
  • 루머는 기업의 황소개구리(위기의 기업/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

    ◎대기업도 단숨에 삼키는 ‘괴물’/한입 건널때마다 뻥튀기… 신용경제 ‘와르르’/대책마련 틈도 없이 어음회부… 좌초의 길로 한국 기업은 위기다.저성장시대로 들어가는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을 포함해 내노라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좌초하거나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부도’의 삭풍은 복더위마저 얼어붙게 할만큼 거세다.서울신문은 잇단 기업 부도의 원인과 내막을 재조명해 전환기에 선 한국기업들에 새로운 경영좌표를 제공하는 기획시리즈를 12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부도는 루머에서 시작되고 있다.‘괴소문’의 영어식표기인 루머는 기업 생태계의 ‘황소개구리’에 다름아니다.루머는 태동과 함께 확대재생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기업마저 한순간에 삼키는 괴물로 자라고 있다. 약간의 약점이라도 있으면 루머의 위력은 더욱 강해진다.루머는 신용경제의 질서와 규범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면서 기업이 대응을 위한 신발끈을 고치기도 전에 종합금융사로 하여금 무더기 어음회부로 기업의 목줄을 죄도록 만들고있다. 루머가 어떻게 확대재생산 되는가를 보여주는 최근의 좋은 사례가 쌍용그룹이다.지난 22일 증권시장에 나돈 쌍용그룹 부도유예협약 적용설은 단숨에 주가를 하한가로 끌어내리고 쌍용은 창사이래 최대의 홍역을 치러야했다.이루머는 일부 언론에 실명으로 게재됨으로서 쌍용을 더욱 아연케 만들었다. 전말은 이렇다.재계 서열 6위에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쌍용그룹이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전날인 21일 하오부터 돌기 시작했다.이날 쌍용의 한계열사가 어음을 하오 늦게 까지 결제하지 못하고 연장하는 사건이 있었다.재계에서는 항용 있는 이작은 사건이,그러나 증시의 루머 확대재생산 과정을 거치면서 거대그룹 쌍용을 뿌리채 흔들었다. 다음날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채권은행단에서 중대발표를 한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쌍용그룹 계열사 주식이 가이 모조리 하한가로 돌아섰다.쌍용이 급한김에 부도유예협약을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공시했지만 아무도 귀기울여 주지 않았다. 이어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의 이름과 함께 하오 2시쯤중대발표설이 돌다 막상 2시가 임박해서는 채권은행단 회의가 5시로 연기됐다고 바뀌었다.일부 계열사를 어느 그룹에 매각한다는 등 쌍용그룹의 자구 내용도 그럴듯하게 포장돼 나왔다.소문은 스스로 눈덩이처럼 위력과 내용을 불려나갔다. 쌍용이 거대그룹답게 위기를 극복한 반면 우성그룹은 루머로 입은 내상을 치유하지 못하고 좌초하고 만 경우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우성그룹을 루머피해의 대표사례로 꼽는다. 부도가 나기 전까지 우성은 우성아파트의 인기에 걸맞게 탄탄한 건설업체였다.부도직전 1백57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우성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1차 루머가 돌기 시작한 것은 참으로 우연한 계기였다. 지난 95년 3월 중순.최고경영자인 최승진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끝내고 외국인학교 설립차 중국 북경을 방문하고 있었다.이 사실이 느닫없이 ‘중국 도피설’로 유포되기 시작했다.우성측은 “사업차 갔는데 웬 헛소문이냐”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러나 언론사 등으로부터 확인전화가 빗발치자 사정이 급박함을 직감했다.그룹차원에서 부랴부랴 최부회장의 동정자료를 언론사에 뿌리고 증시에 ‘루머대책반’을 파견해 가까스로 소문을 잠재우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소동이 진정된 것도 잠시뿐.6월말 삼풍백화점 붕괴로 다시 시련이 닥쳤다.삼풍 붕괴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 무리한 내부 구조변경에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총체적 부실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시공사에도 사회윤리적 책임이 돌아왔다.부도설에 가속도가 붙고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졌다.그해 10월로 접어들면서 부도설이 다시 본격화 됐다. 우성그룹이 부동산매각 등 자구노력에 들어간 것이 이때다.경영진은 자구노력으로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다.제일은행과 협의해 자구계획을 짜고 이를 집행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됐으나 때마침 터진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이를 방해했다.루머로 속병이 든 우성은 평소같으면 극복했을 작은 ‘위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좌초하고 말았다.
  • ‘금융위기’ 정부개입 촉구

    ◎전경련 “한은 재할인정책 등 신축대응을” 재계는 최근 기아사태 등으로 야기된 신용불안과 관련,정부가 조기 수습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8월 1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어 원활한 고용조정을 위해 정부가 개정노동법에서 2년 유예한 정리해고제를 즉각 시행하는 방안도 요구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손병두 상근부회장 주재로 롯데호텔에서 산하 금융재정·산업·기업경영 등 3개 위원회를 열고 최근의 신용불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재계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전경련은 최근의 금융위기가 경영상의 과실과 과다한 외부 차입 등 기업 내부에 일차적 원인이 있다고 보고 우선 비수익성 자산의 매각과 유상증자 확대 등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추진키로 했다. 손부회장은 그러나 “최근의 부도사태가 국민경제 전반에 엄청난 부담과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진성어음의 전액할인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신축적인 재할인 정책과 신용보증기금의 무제한 보증,신용보증기금의 출연 확대,부도유예협약에 대한 전 금융권의 공동보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최근의 부도사태가 금융시장의 악성루머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악성루머를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기업과 금융기관간 상호 신뢰제고를 위한 정례 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이와 함께 최근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감안,내달 1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고 재계의 요구사항을 재차 천명키로 했다.전경련 회장단회의는 7월과 8월에는 통상 열리지 않았다. 이밖에 기업 인수 및 합병과정에서 생기는 고용조정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현재 2년간 시행이 보류된 정리해고제를 즉시 시행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으며 자산 매각과 해외 금융조달에 대한 정부 지원도 함께 촉구키로 했다.
  • 김 검찰총장 “루머유포 구속수사”/악성 유언비어사범 무기한 단속

    검찰은 25일 기업부도설과 관련한 악성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형법의 신용훼손 및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모두 구속수사하기로 했다.또 내부자 거래와 시세조종 등 증권거래법 위반행위는 행위자 뿐 아니라 소속 법인체도 함께 사법처리키로 했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지검에 기업부도설 관련된 악성 유언비어 사범을 무기한 단속하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김총장의 이번 지시는 기아사태 이후 증권가 등에서 특정기업의 부도가 임박했다는 등 악성 유언비어가 광범위하게 유포되면서 해당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빚어짐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기업활동 저해사범 단속반’을 중심으로 재정경제원 증권감독원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유언비어가 근절될 때까지 무기한 합동단속을 펴기로 했다.
  • 진로 계열4사 ‘정상화’ 결정/채권단,대출상환 연장

    ◎주식포기각서 운영자금 지원전 제출 상업은행을 비롯한 진로그룹의 49개 채권금융기관들은 25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제2차 대표자 회의를 열고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 6개 계열사 가운데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진로인더스트리즈는 제3자에게 넘기고 진로종합유통은 회사정리 절차를 거쳐 없애도록 했다.그러나 (주)진로와 진로건설 진로종합식품 진로쿠어스맥주 등 4개 사는 대출원금 상환을 최대 14개월간 연장받거나 이자를 감면받는 등의 방식으로 정상화된다.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 제1호인 진로그룹 계열사에 대한 채권금융단의 이같은 결정은 정부가 추진하는 시장원리에 의한 구조조정 작업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아울러 부도유예협약 대상 계열사를 전부 회생시키거나 그렇지 않으면 모두 부도처리하는 양자택일 방식이 아닌 신용평가기관의 실사 결과에 따라 일부를 살리거나 또는 포기하는 쪽을 택한 것은 기아그룹의 해결에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채권금융단은 주력기업인 (주)진로의 정상화를 위해 기존 대출금의 원금상환을 내년 9월까지 14개월간 연장하는 한편 이자도 우대금리(9%) 수준으로 감면해 주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주식포기각서를 받아 3백69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진로종합식품의 원금상환은 내년 8월까지,진로쿠어스맥주는 내년 1월까지 각각 연장된다.진로종합식품에는 80억원의 추가자금도 지원된다. 재정경제원 김대유 산업경제과장은 “정부는 금융기관의 부실화는 방치할 수 없지만 일반기업의 부실화 처리 문제는 채권금융단과 채무자인 기업이 자율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진로그룹에 대한 처리 결과는 부도유예협약 도입이 성공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은행 김현기 이사는 “일시적인 자금부족에 의해 대기업들이 한꺼번에 도산하는 것은 문제이기 때문에 실사하는 기간동안 부도를 유예시켜 주는 부도유예협약은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이사는 그러나 “제2금융권이 루머만 나돌아도 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될 것을 우려해 자금회수에 나서는 등 금융기관의 부담이 엄청나게 커졌다”고 지적하고 “결과를 놓고 볼때 양면성이 있는 만큼 부작용이나 문제점 등이 향후 심도있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로그룹은 채권금융단 의결 내용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진로그룹은 이에 따라 (주)진로의 주식포기각서나 재산처분위임장을 운영자금 지원전까지 제출할 방침이다.
  • “기아 3자인수 개입 안해”/강 부총리 국회답변

    ◎대기업 연쇄부도설은 루머 고건 국무총리는 2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경제분야 답변에서 “기아 부도유예 사태는 차입에 의한 무리한 계열사 확장과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 악화로 빚어진 것이지 특정 정치인이나 특정기업이 관련됐다는 시중의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고총리는 또 “기아사태 해결을 위해 기아의 자구노력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와 통제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금융시장에 나도는 대기업 연쇄부도설은 막연한 루머에 불과하고 이런 악성루머가 생기지 않도록 긴밀히 대처하겠다”고 답변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도 “기아 등 대기업의 부실에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문제는 매우 신중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혀 기아의 제3자 인수 등 구조조정에는 적극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강부총리는 이날 상오 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정부로서는 기아그룹의 3자인수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간에 알아서 할 일이며,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강부총리는 이어 “기아사태는 경영의 문제이며,개별기업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도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에 대해 “자동차산업 전반으로 볼때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내수 및 수출동향이 하반기 이후 호전될 것으로 보여 수출이 확대되면 공급과잉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 종금사 돈이 돌게해야(사설)

    재정경제원이 기아사태 등으로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고여유자금 1조5천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은 은행과 종금사 등의 어음할인기피로 인한 시중 자금사정 악화를 막아보려는 정책적 의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재경원이 은행에 1조원,종금사에 5천억원을 빌려주면서 그 배분비율을 기아그룹과 하청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실적에 따라 정하기로 한 것은 기아에 대한 정부지원의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시중의 악성루머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기아사태후 10위권이내의 모 재벌이 부도가 날 것이라는 악성루머가 나돌면서 종금사들이 3대그룹이외의 어음할인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각 금융기관은 신규어음 할인기피는 물론 기존어음 기간연장을 기피하고 연장해줄때는 금리를 종전보다 2%포인트나 올리고 기간도 단축,상위그룹 아닌 기업들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기아부도로 ‘경영위기’에 직면한 일부 종금사는 어음할인을 거의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점에서 정부가 국고여유자금을 푼 것은 시의에 맞는 조치로 평가된다.특히 종금사에 대한 자금지원은 어음할인 기피현상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30개 종금사는 기아에 3조9천억원을 빌려주었다.그 가운데 기아에 대한 여신이 많은 종금사는 자금이동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기아 총부채의 약 41%가 종금사 여신이다.이중 3개 종금사는 자기자본의 2배이상을 빌려주어 기아사태가 장기화되면 해당 종금사는 ‘경영위기’를 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정부는 기아에 대출을 많이 해준 은행과 종금사 등의 부실화를 막기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기 바란다.국책은행 등이 지급보증을 하여 종금사가 해외에서 자금을 차입,시중에 돈을 풀수 있도록 하고 은행대출을 전환사채로 돌려 기아를 살리고 금융기관 부실화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의한다.
  • 악성루머 진원지 도마위에/증감원 단속에도 진정에는 역부족

    ◎증권사 ‘진원지 지목’… “우린 억울” 재계순위 10위 내외에 있는 몇몇 그룹들의 자금악화설로 주가가 춤을 추자 증시주변의 악성루머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감독기관이 서둘러 입단속에 나섰지만 한번 고개들기 시작한 루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증권감독원은 24일 15개반 30명으로 단속반을 편성,여의도와 명동 강남지역의 증권회사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고 밝혔다.증권회사의 본사 정보단말기와 투자정보지의 내용을 점검해 미확인 정보를 입력한 혐의가 확인되면 엄중 제재한다는 방침이다.증권회사 정보팀이 기업이나 제2금융권,사채시장 등에서 악성루머를 수집한 경우 이를 즉시 증감원에 보고토록 해 사법기관과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증권사들만을 감독하는 것은 루머방지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악성루머가 돌았다하면 증권사가 주범인양 지목되지만 최근에는 종금사 등 제2금융권쪽이 오히려 이같은 루머의 진원지인 경우가 많다는게 증권관계자들의 얘기다.진로 대농 기아 등 대그룹들이 줄줄이 부도유예협약의 적용을 받게 되면서 종금사들의 동향 하나하나가 바로 루머와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자금흐름에 가장 민감한 종금사들이 갑자기 자금을 회수하는 그룹이라면 뭔가 문제가 있을 것이고 여기에 이를 뒷받침할만한 소문 한두개가 추가되면 바로 악성루머가 되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에 떠돈 재벌그룹들의 자금악화설은 대부분 종금사나 사채시장에서 흘러들어온 정보”라며 “이같은 정보를 유통시키는 증권사도 문제지만 루머를 근원적으로 단속하려면 이를 생산시키는 쪽도 함께 단속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악성루머=증권사라는 등식에 증권관계자들은 몹시 억울해한다.
  • 증시악성루머 차단해야(사설)

    기아사태가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이 온갖 루머로 혼미상태에 빠져들고 있음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 아닐수 없다.금융가나 증권가에는 부도예정기업의 리스트까지 나돌고 있다.루머에 한번 휘말린 기업은 주식값의 폭락은 물론이거니와 금융권에서 집중적인 자금회수에 나섬으로써 해명에 곤욕을 치르는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이 때문에 22일 하룻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5포인트 떨어지고 시중금리도 상승했다.다행히 기업공시와 적극적인 해명으로 일단은 진정기미를 보이긴 했으나 언제 또다시 자금시장이 그같은 루머로 혼란을 일으킬지 모르는 것이 우리 금융시장의 현실이다.루머의 대상이 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일 수 밖에 없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이라도 루머의 표적이 된 기업은 자칫 진짜 도산에 이르게 할수 있다는 점에서 작금 떠도는 악성루머는 차단돼야 할 것이다. 지금 악성루머가 나돌고 재계에 부도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기아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악화때문이다.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경색을 풀어주는 것이 현재로서는 금융위기의 탈출과 루머차단에 가장 유용한 수단이다.자금시장의 경색이 여기에서 더욱 진전되고 증시가 흔들린다면 상황은 우리의 예측범위를 넘어설지도 모를 일이다. 정부는 현재 특융을 포함한 몇가지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모양이나 사정이 촉박함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우리 증권시장에 유입된 외국인주식투자(1백89억달러)도 사태의 전개를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국가신용도의 추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위기의 장기화를 막아야 한다. 기업들도 막연한 부도공포감에 사로잡혀있을게 아니다.루머의 표적이 되지않기 위해서는 피나는 자구노력이 있어야겠다.또한 적극적인 공시로 사실을 알림으로써 루머로 인한 엉뚱한 결과가 초래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 ‘또 재벌 부도유예설’ 자금시장 휘청

    ◎주식시장/투자심리 급랭… 루머관련 전종목 ‘하한’/“사실무근” 공시에도 회복실패… 고전 예상 기아그룹에 이어 또 다른 재벌그룹들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설이 나돌면서 자금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제2금융권에서도 자금압박을 우려해 시중금리가 조금씩 들썩이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질서 안정을 위해 부도유예협약 적용에 따라 자금에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 2금융권에 대해 단기자금을 지원키로 하는 등 종합대책마련에 착수했다. 22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무려 1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개장 초부터 재계 순위 10위권에 드는 모그룹이 곧 부도유예협약의 적용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21일 하오부터 증시에 퍼지기 시작한 부도유예협약 적용설은 이날 ‘모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발표한다’는 소문으로 번지면서 관련그룹 주식이 전종목 폭락했다. 게다가 한때 부도설이 나돌던 몇몇 그룹들의 이름마저 거론돼 증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최근 자금난에 시달렸던 D그룹은 구조조정중임에도 불구,3∼4개의 계열사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J기업 계열사도 하한가를 보였다.이밖에 H그룹과 S그룹,신흥 G그룹,또다른 H그룹 등의 주가도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였다. 증시 루머에 영향을 받아 시중금리도 부분적으로 상승했다.은행보증 3년만기의 회사채 유통수익률의 경우 21일 연 12.13%에서 12.16%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하루짜리 콜 금리는 연 11.59%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자금압박을 받는 종금사의 자금난 우려로 반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2금융권이 자금압박을 받을 경우 신용관리기금 2천억원을 종금사에 단기자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시중 유동성이 부족하면 은행에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통안증권을 매각,제 2금융권에 자금을 지원하고 유사시에는 한은 특융도 검토할 방침이다.또 외국에서 은행이 보증을 서주는 조건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 외국업체 아킬레스건(유통시장 개방1년/잠식당하는 국내상권:5)

    ◎현지화 지연·고객과 마찰이 ‘암초’/어린이 동행통제·지나친 감시로 불신 증폭/주요직책 한국인 채용 인색·노조와 대립도 막강한 자금력과 ‘바잉파워’,선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는 외국 유통업체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까르푸는 최근 일산과 대전지역 일부 주민들이 벌이고 있는 불매운동때문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주민들은 “까르푸가 국내에서 엄청난 돈을 벌면서도 이익금을 국내 은행에 예치하지 않고 프랑스로 빼돌리고 있으며,지역 농산품을 구입하지 않는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전혀 없다”며 부녀회 등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까르푸측은 “프랑스 본사에서 국내로 자본금을 들여와 투자하기도 바쁜데 어떻게 해외로 돈을 빼돌리겠느냐”며 ‘악의적인 루머’라고 해명하고 있다.까르푸가 국내에 들여온 자본금은 2천7백억원이며 내년까지 6천억원을 더 들여올 계획이다.2000년까지 19개의 점포망을 갖추려면 해외에서 자금을 꾸준히 들여와야 한다. 마크로는 초기에 매장에 어린이를출입시키지 않는 독특한 운영방식 때문에 고객과 자주 마찰을 빚었다.물품을 운반하는 지게차가 수시로 매장안에 드나들어 위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마크로의 설명이었으나 어린이를 동반한 소비자들은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이 때문에 주부고객들이 잘 오지않자 마크로는 뒤늦게 매장입구에 어린이 놀이방을 마련했다.외국 유통업체의 ‘현지화’가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현지화 정책을 핵심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는 까르푸도 국내에선 유명무실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지 1년이 다 됐는데도 주요 직책을 프랑스인들이 맡고 있다.중동점 일산점,대전둔산점 등 3개점 모두 프랑스인이 점장을 맡고 있을뿐 아니라 관리 전산 등 각 부문 책임자도 모두 본사에서 파견나와 있다.본사 임원진 6명도 기획조정 담당이사를 제외하곤 모두 프랑스인이다.게다가 인천 분당 안양 등 내년 초에 개장할 4∼5개 신규 점포의 점장도 한국인이 맡을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한국 마크로도 사장은 한국인이지만 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영업이사와 비식품이사 2명은 네덜란드인이다.보통 해외매장의 경우 네덜란드 본사에서 1명을 파견하는 것과 퍽 대조적이다. 한국 까르푸와 마크로 종업원들은 최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까르푸 종업원들은 지난 4월 노조를 결성한 뒤 5월1일 근로자의 날 파업에 들어가 프랑스인 관리자들을 놀라게 했다.마크로 노조도 상위조직인 ‘전국상업노동조합연맹’에 외국계 업체로는 처음으로 가입,국내 업체들과 공동보조를 맞춰 나갈 계획이다. 조직 내부적인 문제 외에 한국적인 상거래 문화와 유통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발생하는 어려움도 넘기 힘든 벽이다.마크로가 처음엔 세계 공통의 매장운영원칙에 따라 어린이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다 한국인의 쇼핑습관을 깨닫고는 주말에 한해 어린이의 출입을 허용하는 정책을 뒤늦게 채용한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또 상품 로스(Loss)율을 줄이기 위해 지나치게 고객을 감시하는 것도 외국 업체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도둑으로 몰린 고객과 종업원간에 얼굴을 붉히는 광경은 국내 업체의 매장에서도 볼 수 있지만 똑같은 장면이 외국 업체 매장에서 발생했을 경우에는 분노의 강도가 더 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 자동차 판매경쟁서‘브레이크’/재계8위 기아그룹 왜 ‘급정차’했나

    ◎내수판매 부진에 악성루머 설상가상/책임없는 체제 따른 방만 경영이 주인 자산순위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으로 지정된 것은 자동차의 내수판매 부진이 외형상의 요인이다.설상가상으로 기아특수강에 대한 과중한 투자로 자금난이 가중됐고 여신이 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돼 제2금융권에서 대출금을 일시에 회수한 것도 부도유예협약이란 치욕적인 상황을 불러온 요인이 됐다.그러나 보다 궁극적으로는 책임없는 경영체제와 이로인한 방만한 경영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력기업인 기아자동차의 내수판매량은 올들어 급격히 감소해 경영난을 예고했다.올 상반기 동안 기아자동차의 내수판매 실적은 지난해보다 27.3%나 준 16만93대.불황으로 자동차업계 전체의 판매량이 떨어진데다 현대·대우자동차의 경쟁차종에 시장을 빼앗겼기 때문이다.중형차 크레도스는 현대의 쏘나타Ⅲ와 대우의 레간자에,소형 아벨라는 현대의 엑센트와 대우의 라노스에 밀려 국내 판매량이 급속히 줄었다.시장점유율 2위 자리도 신차 3종을 내놓은 대우자동차에 내주었다.인도네시아의 국민차사업이나 러시아 터키 공장,아시아자동차의 브라질 공장 건설 등 해외사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계속 돈을 쏟아붓는 단계여서 자금압박을 심화시켰다. 기아그룹은 이와 더불어 국내 수요량을 훨씬 초과한 80만t의 공급능력을 갖춘 기아특수강 군산공장을 세우는데 1조원 가량을 투자,결정적으로 자금난을 자초했다.대규모 투자를 했으면서도 판매는 신통치 않아 기아특수강은 지난해 엄청난 적자를 기록,그룹의 부실을 부채질했다.기아특수강의 지난해 적자액은 8백95억원으로 그룹 전체 적자액 1천2백91억원의 70%나 된다.기아자동차는 판매부진 속에서도 경영이 더 어려운 기아특수강과 기산에 2조5천억원의 지급보증을 서줘 자금난에 몰렸다. 지난 44년 경성정공으로 설립된 기아그룹의 경영은 대그룹으로서는 유일하게 김선홍 그룹회장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인이 있는’ 오너체제와 달리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전문경영인체제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책임경영의식이부족했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지난해와 올해 모든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조직슬림화,잉여인력 방출에 나섰으나 기아는 이같은 작업을 펴지 못했다.기아자동차는 자동차 3사 가운데 임금이 가장 높고 잉여인력도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매년 임금인상을 놓고 노사분규가 끊이지 않았으며 파업에 따른 손실도 경영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식의 대부분은 우리사주 등 소액주주의 소유로 대주주의 권한 행사가 사실상 힘든 형편이다.기아자동차의 최대 주주는 제휴업체인 미국 포드사로 전체 주식의 9.4%를 소유하고 있으며 일본 마쯔다사도 7.5%를 갖고 있는 등 해외제휴업체들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 여 경선 자금살포설 파문 확산/진상조사위

    ◎박찬종 후보에 내일까지 증거제출 요구/박 후보 “검찰에 자료제출” 맞서 마찰 예상 신한국당 일부 경선후보들이 자금살포설 등 불공정사례를 잇따라 제기하며 경선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데 대해 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민관식)가 이같은 움직임을 해당행위로 규정,경고공문을 보내기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관련기사6면〉 신한국당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만섭 대표서리와 민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상조사소위(위원장 박헌기)를 열어 자금살포설을 제기한 박찬종 후보에게 오는 14일까지 증거를 제출토록 촉구하는 내용의 경고공문을 발송키로 했다.이대표서리는 회의에서 “세가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후보들이 전당대회 결과에 불복하는 구실을 찾고 있는 듯하다”고 우려하면서 “일부 후보들이 개인 득표전략으로 근거없는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위원장도 “당선관위에 증거를 제출하지 않고 언론에만 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해당행위”라면서 “관련자료를 즉각 제출하든지 아니면 그런 발언을 삼가는게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그러나 “검찰수사가 착수되면 검찰에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며 증거자료의 검찰제출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고 나서 당지도부와의 심각한 마찰이 예상된다. 박후보는 이날 하오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도 “경선후 당이 아무런 분란없이 단합해 본선에 임해야 야당에 이길수 있으며,그렇지 않을 경우 그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사람이 생길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 김정일 전쟁모험 막아야 한다/황장엽 경고 중시…유비무환을(사설)

    황장엽씨가 망명 5개월여만에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그의 회견을 바라보는 감회가 사뭇 착잡하다. 북한의 권력서열 19위에 올라있던 인물이며 북한이 금과옥조처럼 내세워 왔던 ‘주체사상’의 설계자였던 황씨가 서울에 와 기자회견을 한다는 상징성이 그렇고 휴전반세기에 냉전체제가 무너진지 10년이 다된 지금 아직도 ‘전쟁’이 그의 회견의 주제가 되어야하는 우리 현실이 그렇다. 감상이야 어떻든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는 북한이란 예측불허의 해괴한 군사집단이 엄연히 존재하는 한 그 전쟁에 대비하고 전쟁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요 숙명이다.황씨는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자기체제의 실패를 자인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가거나,아니면 그가 믿고있는 군대에 의존해 전쟁의 모험을 감행하는 단 두가지 길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그러나 그의 판단으로는 김정일은 전쟁도발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진단이 오진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러나 그가 북한에서 차지했던 정치적 비중이나 정보접근 능력으로 보아 그의 판단을 간단히 흘려버릴수 없는 것이 우리의 고민이다.그는 북한지도자들의 전쟁의지를 온몸으로 체험했으며 새 전쟁으로 우리 민족이 겪게될 비극을 잘 알기 때문에 남한동포들에게 전쟁의 위험을 알려주기 위해 남행을 결심했다고 말하고 있다.우리는 그의 충고를 선입관없이 받아들여 유비무환의 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한다.전쟁보다 더 큰 비극은 없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시기적으로 매우 미묘한 때다.92년 정권교체기에도 김정일은 전쟁준비를 했다가 김일성의 만류로 포기했다고 황씨는 전한다.때마침 대통령선거로 정국이 몹시 혼미하다.이런 때일수록 황장엽씨의 충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정일의 전쟁모험을 막는 것은 1차적으로 우리가 군사적으로 충분한 억제력을 갖추는 것이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보다 중요한 것은 김정일이 그런 비극적 모험을 시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외교력을 모아야할 때인 것이다.국제환경의 조성이 중요하다.때마침 4자회담이 열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전쟁방지와 평화체제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이번 회견으로 그동안 시중에 떠돌던 루머가 사라지게 되길 바란다.세칭 ‘황장엽리스트’에 대해 그는 그런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다만 그가 그동안 접촉했던 국내외 인사들에 대해서는 대공수사의 연장선상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안전기획부는 밝히고 있다.당연한 일이다. 그의 망명동기에 대해서도 그간 여러가지 추측이 없지 않았다.당국은 그의 망명에 의혹을 가질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우리는 당국이 확인한 이상 그 문제로 더이상 왈가왈부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바라고 싶은 것은 황장엽씨의 망명이 북한지도부에 자성의 기회가 되고 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의 과오를 바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다.북한의 반성과 우리의 대비로 이 땅에 전쟁이 다시 없게 된다면 황씨의 망명은 개인적으로나 우리 민족에게 공히 소명을 다하는 것이 될 것이다.
  • 쌍용자,경영정상화‘가속페달’/자금사정 호전·매출확대…합병설 불식

    ◎은행부채 작년말보다 6천억 줄어/차 한달새 내수 18%·수출 63% 증가 쌍용자동차가 경영정상화를 향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피합병설 등 악성 루머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중인 쌍용자동차는 최근 자금 사정 호전과 매출 확대라는 두박자가 어우려져 경영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현재 쌍용자동차의 은행권 부채 규모는 지난해 연말의 3조5천억원대에서 6천억원이 적은 2조9천억원대로 줄었다.회사채 양도와 할부 채권 양도로 5천억원을 마련했고 서울 도곡동 기술연구소 사옥 매각으로 6백억원,증자로 1천25억원을 조달했다.쌍용은 이밖에도 부평 휠디스크 공장 부지 7천여평을 매각해 1천억원을 마련하는 등 연말까지 부채를 2조원대로 줄일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도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일부 자동차사의 경우와는 달리 이같은 쌍용의 자구 노력에 따라 대출을 정상적으로 해주고 있다.쌍용자동차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최근 운영자금 2백억원을 대출해 주고 기업어음 2백억원 어치를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4백억원을 지원했다. 화교자본과 미국의 GM 등과 추진중인 해외자본 유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화교자본 유치는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알려졌다.쌍용의 한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유치를 추진중인 화교자본은 현재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고 좋은 결말이 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극심한 자동차 경기 부진속에서도 쌍용자동차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6월중 내수 판매량은 5천261대로 5월보다 18% 늘었고 수출은 3천69대로 63%가 증가했다.다른 자동차사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단한 증가율이다. 쌍용자동차는 독일 벤츠사의 S클래스를 기본으로 개발한 대형차 ‘체어맨’을 오는 10월부터 출시하면 연말까지 1천5백억원,내년에는 7천억원 가량의 투자 자금이 회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 출시 이후 지금까지 11만8천대를 판매한 지프차 무쏘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이익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인 1조9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하고 내년에는 2조5천억원까지 매출액을 늘릴수 있을 것을 쌍용측은 예상했다.
  • ‘레드칩’홍콩증시 판친다/중 국영기업주식 올들어 35%이상 폭등

    ◎외자유치위한 ‘작전’… 일시적 현상 시각도 중국정부로부터 직·간접적으로 후원을 받고 있는 중국 국영기업의 주식인 ‘레드칩(Red Chip)’ 돌풍이 홍콩특구 시대에도 계속 이어질까.이들 레드칩은 지난달 27일 홍콩 증시의 항생지수가 연초보다 15.1% 오른 1만5천196.79포인트를 기록,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데 일조하는 등 올들어 홍콩 증시의 급등세를 이끌고 있다. 홍콩 증시의 대표적인 레드칩은 가장 규모가 큰 제조업체(시가총액 1백20억달러·한화 약 10조8천억원,90년 설립)인 시틱 퍼시픽과 담배 및 자동차부품업체인 상해 인더스트리얼,중국 대외무역경제협력위원회의 자회사 차이나 리소스 엔터프라이즈,엔터프라이즈의 자매회사 NG 펑홍 등….현재 홍콩 증시 시가총액의 10%를 차지,홍콩 증시를 주무르고 있다.96년 설립된 상해 인더스트리얼은 상장 뒤 주가가 4배 이상 치솟았고 NG 펑홍사는 3배 이상 뛰는 등 이들 레드칩은 올들어 35% 이상 폭등하며 홍콩 증시를 주도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레드칩이 특구시대에도 계속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중국 대외무역경제협력위원회와 상해·광동성 지방정부,인민해방군 등 중국의 든든한 배경을 지니고 있는데다,홍콩의 경제전망이 밝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작년초만 하더라도 불황의 기미를 보이던 홍콩 경제는 올 1·4분기에 당초 예상치(5.5%)보다 높은 6% 선에 육박하는 등 활황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반면 레드칩의 주가가 실제가치 이상으로 과대평가된 ‘거품’이어서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중국정부가 홍콩 반환에 따른 일반 및 외국 투자가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금을 동원,주가를 끌어올리는 ‘작전’을 하고 있다는게 바로 그것.중국정부가 홍콩의 주권반환과 관련,이미 1백20억달러를 쏟아부은데 이어 올해안으로 2백억달러(약 18조원)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는 루머가 홍콩 증시 주변에서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 한미정상의 대북 인식 공유(사설)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잠깐이나마 회동한 것은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두 정상은 공히 유엔 환경특별총회에 참석키 위해 뉴욕에 갔고 서로간 시간도 매우 빠듯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또 지금 당장 한미정상이 특별히 만나야할 다급한 현안도 없었다.지난해 북한의 잠수함 사건을 계기로 한때나마 껄끄럽던 양국관계도 이제는 거의 해소돼 두나라 관계가 비교적 편안한 상황인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정상회담이 이루어진 것은 한미간엔 언제나 만나도 좋을만큼 만나야할 일이 많은 매우 특별한 관계에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4월 두정상이 제주도에서 만나 4자회담을 제의한후 우여곡절끝에 북한이 4자회담 예비회담을 수락한 직후 제의 당사자가 다시 만나 4자회담 본회담이 꼭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시의 적절했다고 생각한다.4자회담뿐 아니라 대북정책에서 양국의 협력과 상황인식 공유의 중요성은 언제나 강조돼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두 정상이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를 앞두고 북한정세가 매우 유동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은 특별히 주목할만 하다.두나라는 북한정세의 유동성이 한반도 안정과 동북아질서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공동 노력할 책임이 있다. 최근 미국 일각에 대북 경수로지원사업을 한국이 대북 카드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전해진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이번 정상회담에서 그런 일이 없을 것임을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확인해 주었다고 한다.양국정상이 만나 서로간 오해가 없도록 해두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공연한 일로 양국이 서로 의혹을 갖는다는 것은 두나라 관계의 중요성으로 보아 적절치 않은 것이다. 최근 미국과 일본간에 합의된 방위협력지침(가이드 라인)문제,미국의 대한미사일 판매문제 같이 양국정상이 만난김에 얘기를 해두었음직한 문제들이 시간에 쫓겨 얘기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