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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동계올림픽 공동개최 결정 유감

    “KOC의 동계올림픽 전북­강원 공동개최 결정은 스포츠정신을 망각한 정치적 타협의 산물입니다.” 지난 16일 69명의 KOC위원들이 참석한 임시위원총회에서만장일치로 2010년 동계올림픽 전북­강원 공동개최가 결정되자 두 지역 도민들은 “설마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나왔다”며 극도의 실망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지난 10년동안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전북도민들은 KOC가 내년 선거를 의식해 ‘되지도 않을 정치적 술수’를 부려 도민을 우롱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두 지역 도민들이 KOC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공동개최는 곧 동계올림픽 유치 포기로 직결되기 때문이다.2개도 공동개최는 ‘1국가 1개최도시 신청’이라는 IOC기준에 맞지 않아 내년 2월4일 IOC에 유치신청서를 내는순간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우려도 크다.전북과 강원도간거리가 300㎞를 넘어 경기장간 이동거리를 2시간 이내로제한하고 있는 올림픽 개최기준에도 어긋난다.더구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캐나다 밴쿠버,폴란드 자코파네,스위스 시온,스웨덴 오스터선드,독일 오버호프,스페인하카,보스니아 사라예보 등은 모두 한 도시에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한국의 동계올림픽 유치 국제경쟁력은 최하위일 수밖에 없다. 이같은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KOC가 왜 ‘어리석은’결정을 내렸을까.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부담을 느껴 입김을 넣었다는 설, 강원도에 레포츠시설을 보유한 대기업의 로비설, 김운용 KOC위원장의 작용설등 확인할 수 없는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KOC의 최종 결정을 한달 남짓 앞둔 지난달 중순부터 이미정치권 일각에서 공동개최설이 흘러나왔고,전북도 또한 적어도 강원도 단독개최로는 가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던 것도 이같은 설을 뒷받침해 준다. 올림픽은 깨끗한 스포츠맨십이 요구되는 지구촌의 가장큰 축제이다. 이같은 축제를 유치하기 위해 전북과 강원이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일지언정 크게탓할 바는 못된다.두 지역 주민들이 공동개최 결정에 대해‘최근 우리나라 정치수준과 똑같은 코미디’라고 혹평하는 사실을정치권이나 KOC위원들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임송학 전국팀 차장 shlim@
  • [클린 증시] (2)작전세력 실체

    증권가에서는 지금도 2년전 코스닥시장의 S종목과 H종목의주가조작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관계는 물론 증권투자가·기업체·조직폭력배 등이 거미줄처럼 얽힌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종목은 쥐도 새도 모르게 작전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고 한다.각자 먹을 만큼먹은 뒤 아무런 뒤탈없이 ‘그들만의 잔치’를 끝냈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주가조작의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뜨고 있는 K종목도 S·H종목과 마찬가지로 정치권은 물론 각계의 영향력있는 인물들이 낀 ‘작전주’의 성격이 짙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데는 주저한다.섣불리 얘기했다가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폭의 성격까지 가미돼 조직적이고도 은밀하게 이뤄진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작전세력으로 알려진 무리를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인사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뿌리를 뽑지 못하는 이유는작전세력들이 이들과 깊숙이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세간에 노출돼 파문을 일으켰던 진승현·정현준·이용호게이트 등은 내부갈등이 밖으로 새어나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들 사건에서 국정원 간부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작전이란 단어는 증권가에 늘 따라다니는 용어다.증권맨들은 ‘종목마다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을 곧잘 한다.그 임자는 특정 종목의 주인격인 대주주를 뜻하기보다는 해당 종목의 주가를 주무르는 ‘보이지 않는 세력’을 지칭한다. 전주(錢主)를 끼고 있는 이 세력은 대주주 등과 사전협의아래 주가의 등락폭을 정해놓고 매수·매도를 반복하면서떡고물(시세차익)을 챙긴다.통칭 ‘주가관리’로 위장된 작전세력으로 볼 수 있다.대주주는 이들 세력에게 공시 또는외자유치와 같은 호재를 미리 알려준다.대신 주가가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이들 세력은 주가를 떠받쳐준다.최근외자유치 공시 등을 이용해 작전세력과 짜고 자사주를 조작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구속된 Y사 대표최모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달리 전주,증권사 및 투신사 전·현직 직원,투자상담사,부티크(소액 자문투자그룹) 등과 조직적으로 짜고 특정 종목을 작전대상으로 골라 주가를 올려놓은 뒤 개미들이따라붙으면 시세차익을 챙겨 빠져나가는 세력이 있다. 이들은 특정 종목의 작전에 돌입했다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매매공방을 벌이다 물러서거나 타협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들의 종목선택 기준은 △주식 발행규모가 크지 않고 △일일 거래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며 △주당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 등이다. 그래야 개미군단을 끌어들인 뒤 높은 가격에 털고 나갈 수있기 때문이다.종전에는 몇몇 세력이 순번을 정해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뒤 털고 나오는 수법을 주로 썼다. 요즘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져 가벼운 소형주를 중심으로 이곳 저곳 옮겨다니면서 초단타매매를 하는 ‘번개작전’‘게릴라작전’도 늘고 있다.이들의 종목당 투자기간은 보통 2∼3일,길어야 일주일이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용호게이트’는 고난도작전이었다.유상증자·해외전환사채(CB)발행,기업인수 후매각,내부정보 이용 등이 동원됐고,배후에는 정·관계 등영향력있는 인물이 있었다. 이씨는 자본잠식된 부실회사를 헐값에 인수한 뒤 유상증자와 CB발행을 하고,증자대금의 일부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또다른 부실회사의 주식을 싼값에 미리 사두었다. 그런 뒤 인수작업에 들어갔으며,해당 종목의 주가가 올라가면 시세차익을 챙긴 뒤 털고 나와 또다른 부실업체를 사냥감으로 삼았다.KEP전자,인터피온,삼애인더스,레이디,조흥캐피탈,스마텔이 먹잇감이 된 것도 자신들의 표적이 되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애인더스는 D금고와 짜고 20조원 규모의 해저금괴발굴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2,900원대 남짓하던 주식을 7월에는1만4,000원대까지 끌어올렸다.보물선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2,400원대로 급전직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패키지작전이 성행한다.코스닥시장에 등록부터 적정주가 관리까지 책임지는 풀코스다. 작업에는 통상 1년∼1년반 가량이 걸리고,거래계약 관계에따라 스톡옵션 등 보상이 달라진다.최근 코스닥시장의 등록이 활기를 띠면서 예비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문브로커들의 암약도 눈에 두드러진다고 한다.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 가운데 이같은 전문브로커를 통하는예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주가조작 유형. 불공정거래 유형은 크게 시세조종,미공개정보 이용(내부자거래),지분변동 신고위반,허위공시 등으로 구분된다. 통상 시세조종으로 표현되는 주가조작은 주체와 수법에 따라 일반적인 불공정거래와 차이가 크다. 시세조종의 고전적 수법은 허수성 호가.특정 종목이 매수세가 많은 것으로 보이기 위해 시세보다 낮은 호가로 대량사자주문을 냈다가 주가가 올라 보유주식이 팔리면 곧바로사자주문을 취소하는 방법이다.주가를 높이기 위해 외자유치,합병 등 호재성 루머들을 유포하는 행위(허위공시)도 거짓표시에 의한 시세조종에 해당된다. 이른바 ‘큰손’들이 이용하는 수법으로는 유상증자·우선주·해외전환사채(CB) 발행 등이 있다.특정인을 대상으로한 제3자배정방식을 이용한다. 특히 ‘역외펀드’라고도 불리는 해외전환사채는 감독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케이맨제도 등 해외 조세피난처에서역외펀드를 조성해 놓고 이 돈을 외국인자금으로 위장해 특정종목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발행기업 자체자금이나 대주주 돈이 외국으로 나갔다가 해외자금으로 위장해되돌아오기도 한다.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이다. A&D(인수후 개발)기법도 자주 이용된다.부실·적자기업을인수한 뒤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미국경영기법에서 모방했다.국내에서는 리타워텍과 바른손(팬시업체)이 대표적인 사례다.턱없이 높은 가격에 특정 벤처기업이나 유령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주가를 올린 뒤 대주주가고가에 지분을 팔고 달아나는 수법이다. 작전 주체에 따라서는 큰세력들간 담합을 통한 나눠먹기식,특정 기업의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처분하면서 좋지 않은 정보를 흘려 주가를 떨어뜨린 뒤 헐값에 다시 사들이는 도미노방식,서로 던지고 받으면서(매매) 차익을 챙기는 일명 ‘오재미방식’,대주주·증권사·펀드매니저 등이 합작해 주가를 높이는 자전거래방식 등이 있다. 주병철기자
  • 걸핏하면 경관 때리고 파출소 불지르고..‘홧김 범죄’ 폭증

    경기침체에 각종 ‘권력형 부패’ 루머가 겹치면서 ‘화풀이성’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화가 난다는 이유로 순찰중인 경찰관을 폭행하는가 하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관공서에 불을 지르는등 사회기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밤 9시 서울 영등포역 대합실.남모씨(58·무직·서울 서대문구 냉천동)는 갑자기 순찰중인 경찰관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가격했다.경찰은 남씨를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남씨는 경찰조사에서 “술 한잔 마신 상태에서 경찰관을 보자 갑자기 짜증이 치밀었다”고 진술했다.그는 1남3녀를 둔 실직가장이었다. 지난달 29일 밤 12시 서울 서초구 서초2동 파출소.문모씨(34·여·백화점 직원)는 파출소 문을 활짝 열고 들어와 “사회가 왜 이 모양이냐.보수세력들이 문제야.경찰들이 똑바로 해야지”라고 소리를 지르며 행패를 부려 파출소 기능이 2시간 가량 마비됐다.‘운동권 출신’이라고 소개한 문씨는 술이 취하자 괜히경찰관들에게 화풀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은 하루에도 여러차례 발생한다는게 일선 경찰관들의 하소연이다.지난 봄에는 음주단속을 이유로 파출소에 불을 지르거나 차량으로 돌진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선 파출소 직원들은 자체 방범문제로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정작 해야할 지역 방범활동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경찰청에 따르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된 사례는 1999년8,526건,2000년 9,143건으로 1년 사이에 617건이 늘었다.올 6∼9월에도 814,870,908,1,051건으로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불만해소용 방화사건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지난달 8일 김모씨(24)는 직장이 없다는 이유로 애인의 부모가 결혼에 반대하자 홧김에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2대에 불을 질렀다.불은 주택가로 옮겨붙어 1억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 이에 앞서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지난달 3일 파주시 금촌동 재래시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4차례에 걸쳐 방화를 한 김모씨(33)를 구속했다.김씨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화풀이로 불을 지른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화풀이성 방화사건은 99년 183건에서 지난해에는 406건으로 증가했다.올 7∼9월에도 172,196,222건 등매월 10∼20%씩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주소란죄’의 통계를 보면 ‘화가 난 정도’를 유추할 수 있다고 말한다.‘음주소란죄’로 입건된 사례는 99년 19만7,384건에서 지난해에는 31만5,022건으로 60% 가량 늘었다. 전문가들은 ‘빨리빨리 증후군’에다가 ▲경제난 ▲미래에 대한 불안심리 등이 겹쳐 화풀이성 범죄가 늘어나는 것으로 진단하고 이같은 상태를 방치하면 일본처럼 자살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최인섭 박사(범죄학)는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기초질서 위반사범을 단속하고 있으나 공권력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다”면서 “시급히 사회안전망을 보완하고 믿을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김문기자 km@
  • [오늘의 눈] 정치권의 의혹 부풀리기

    ‘눈에는 눈으로,이에는 이로’-정치권이 연일 장군멍군식각종 의혹 공방에 몰입해 있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가오로지 당리당략을 위한 정쟁(政爭)의 장으로 변하고,행정부의 잘잘못을 따진다는 대정부 질문 역시 근거없는 루머의확대재생산 창구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야당 의원 사정설을 야당 인사 비리 연루설로 맞받아 치고,여당 중진의원의 수사외압 논란에 야당 총재 측근의 벤처자금 비리 의혹이 뒤따른다.과거 사례로 미뤄 끝내 진실을가리기 어려운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정치 발언이 강물을 이룬다. 게다가 누가 어떤 속셈으로 녹음했는지 검증되지 않은 검사와 진정인간 녹취록이 일부 언론을 통해 폭로돼 인구에회자되고 있고,급기야 해당 검사는 옷을 벗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반테러 전쟁과 생화학 테러의 공포,우리 어민의 목을 옥죄는 꽁치 분쟁,불투명한 한반도 주변정세 등 현안이 산적한 터에 민심은 ‘정치’의 부재로 더욱 황량하다.영화나 소설에서나 나옴직한 조폭과 권력의 커넥션,수억원의 검은 돈이 오가는 각종 비리의혹에 서민은아연실색할 뿐이다. 그런데도 ‘민생과 경제엔 여야가 없다‘고 외쳐온 정치지도자들은 제갈길 가기에 여념없다.어디에서도 ‘이래선공멸’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없다.재보선 유세현장으로향하는 여야 지도부의 뒷모습에서,대규모 후원회에서 서로의 덕목을 치켜세우기에 바쁜 정치권 인사들의 말잔치에서국회와 정치권 본연의 위상은 찾기 힘들다. 특히 최근 여야의 의혹 공방이 오는 25일 3개 지역 재보궐선거와 이후 정국 주도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한심정을 지울 수 없다.인물과 정책대결이 아닌 당대 당의 싸움으로 선거판을 몰고가려는 야당의 전략과 현 ‘백중우세‘인 판세를 지키려는 여당의 굳히기 작전이 충돌하는 접점에서 각종 의혹제기가 잇따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물론 선거 때가 아니라 해도 비리와 굴곡은 바로잡아야 한다.하지만 선거전략 차원에서 의혹 부풀리기에 매달린다면,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게 자명하다.국민은 ‘늑대가온다’고 외치는 소년의 거짓말에 한두번은 넘어갈지 모르나 계속 속아주지 않는까닭이다. 박찬구 정치팀 기자
  • 허 총경 통장에 3억원 입금

    ‘이용호 게이트’를 조사중인 경찰청은 4일 허남석 총경(46·전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계좌의 입금내역을 조사한결과,허 총경이 지난 1월부터 9월20일까지 7명으로부터 3억3,199만원을 입금받았으나 모두 주택매매,건물임대료,생활비보조금 등으로 대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씨에 대한 증권가 루머를 수사한 영등포경찰서 관계자 등 7명 가운데 3명에게서 1,000만원 이상의 거래내역이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송금자의 신원파악 및 입금경위 조사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허 총경이 지난 2월 사촌동생 옥석씨(42·구속)로부터 제공받아 사용한 G&G그룹 관계자 명의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허 총경이 지난 7월 이후 옥석씨와 2∼3일에 한차례씩 모두 30여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통화내용에 대한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용호 게이트, 오늘부터 관련자 소환

    ‘이용호 게이트’를 조사중인 경찰청은 허남석 총경(46·전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등 관련자 11명의 통장과 증권계좌의 거래내역에 대한 1차 분석이 완료됨에 따라 4일부터관련자 소환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경찰청은 또 허 총경이 사촌동생 옥석씨(42·구속)로부터선물받아 사용해온 휴대폰의 통화내역에 등장하는 참고인들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3일 “계좌추적과통화내역을 1차 조사한 결과,허 총경의 행적과 관련해 조사해야할 참고인들이 여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이들을 불러 허 총경의 진술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되,조사에는 3∼4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허 총경에게 삼애인더스와 관련된 증권가 루머를 수사토록 로비한 옥석씨의 진술을 확보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면서 “4일쯤 옥석씨에 대한 접견신청을 다시 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 이용호 게이트/ 로비수사 중간점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가 펼친 전방위 로비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국정감사를 통해 이씨와 관련된정 ·관계 인사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밝혀진 데다 지난해이씨를 서울지검에 고소·진정한 강모씨와 심모씨의 신병이확보됐기 때문이다. ■드러나는 정치권과의 연루: 이씨는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병윤(朴炳潤)민주당 의원에게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이씨는 또 조홍규(趙洪奎)전 의원에게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시인했으며,조 전의원은 이씨의로비스트 역할을 맡은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가지난 92년 수감중일 때 면회를 갔을 정도로 여씨와도 친분이 있다. 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과는 광주 B건설 대표로 일할때 대주주와 경영자의 관계로 인연을 맺었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의원에게는 ‘금감원의 부당한 압력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으며,강 의원은 금감원에 이씨에 대한 조사 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치인 후원회에 100만원씩 낸 적이 있다”고밝혀 이씨와 관련된 정치인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과도 연관됐나: 이씨는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김형윤씨와 고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해 8월부터 알고 지냈으며 2주일에 한번 정도 만났다고 밝혔다.또 이씨가 김씨에게“나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말했을 정도로 김씨는 이씨의 보물선 인양 사업 등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전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수감중)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대검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내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의문점이나오면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계 및 업계 인맥: 이씨는 허옥석씨(구속)를 통해 예금보험공사 이형택(李亨澤)전무를 소개받았으며,이 전무는 이씨에게 보물선 인양업자 최모씨를 소개해 줬다.김영재(金暎宰)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게는 동생을 계열사의 전무로영입하는 수법으로 접근했다.도박 혐의로 구속된 신안그룹회장 박순석(朴順石)씨와는 동향 출신으로 잘 아는 사이였으며 조흥캐피탈 매입 당시에는 서로 경쟁을 하기도 했다. ■검찰·경찰의 이씨 비호 의혹: 이씨는 검찰과 경찰내에 특별히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며 검·경과의 연루설을 부인하고있다. 다만 임휘윤(任彙潤)부산고검장과는 모 경영대학원총동창회에서 만나 안면을 아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직위해제된 허남석(許南錫)전 서울경찰청 총경은 4촌 동생인 허옥석씨를 통해 이씨에게 8,000만원을 투자한것으로 드러났다.허 총경은 G&G 관련 증시루머를 퍼뜨린 사람들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풀어야 할 과제: 무엇보다 이씨 및 여씨의 자금흐름을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다.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한 이씨를 도와줬다는 정황 증거가 있더라도 이씨와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을 사법처리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대검 관계자는 “주목하고 있는 정·관계 인사는 있지만 돈이 오간 흔적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검찰은 이씨의 입을 열기 위해 고소·진정인 강씨와 심씨를소환,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해외CB 1년간 주식전환 금지

    앞으로 해외 전환사채(CB)는 공·사모 구분없이 발행한 뒤 1년동안 주식으로 전환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전환가격조정범위 및 회수도 제한받게된다. 해외 전환사채 발행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기획조사도 실시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편법적인 해외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시장교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주식으로의 전환금지 기간연장 및 전환가격 조정회수와 조정범위를 강화하는 대책을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대책안에 따르면 해외 전환사채의 전환금지 기간은 공모·사모 구분없이 발행일로부터 1년으로 제한될 전망이다.현재 공모는 3개월,사모는 1년으로 돼 있다.전환가격 조정회수는 1년에 3∼4회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전환가격 조정범위도 최초전환가의 40% 이내에서만 할인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관계자는 “전환사채의 발행사 주가가 떨어지는 만큼 매달 전환가격을 조정해주는 것은 전환사채가 아니다”라면서“내부지침으로 지도하던 발행회수 제한을 금감위 규정 등관련법규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외 전환사채 발행요건을 강화하되 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시장을 위축시키지 않는 선에서 최종적인 대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해외 전환사채 발행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면적인 기획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해외 전환사채가 부도덕한 기업주와 주간사,금융기관의 공모아래 주가조작 수단으로 변질되는 등 부작용이 적잖은 탓이다. 삼애인더스는 지난해 10월26일 900만달러의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전환가격을 2만200원으로 신고했으나 올 1월29일 주식으로 전환할 때는 전환가격을 2,538원으로 대폭낮췄다.당시 133만여주를 주식으로 바꾼 대주주 이용호(李容湖·43·구속)씨는 보물선 루머로 주가가 1만3,500원과 1만4,500원으로 급등한 2월20일과 21일 두차례에 걸쳐 이를매도,76여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전환사채는 인수자가 만기때까지 갖고 있다가 원금과 이자를 챙기거나 중간에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있는 이점이 있다.반면 소액주주는 주당순이익 감소와 주식전환시 주가하락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인터넷 ‘퍼온글’도 명예훼손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루머를 다른 게시판에 옮겨 실은 행위에 사이버 명예훼손죄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모 구청장을 비방하는 인터넷 글을 복사,다른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놓은 최모씨(44)에 대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1일 모 신문 인터넷 독자 의견란에 다른 사람이 올려놓은 ‘모 구청 관내에서 건축공사를 하려면 고급술집에서 구청장을 접대하고 뇌물을 줘야한다’는 내용의글을 해당 구청의 인터넷 게시판에 옮겨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 7월 개정된 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의 사이버 명예훼손죄가 인터넷에 허위사실을처음으로 유포한 사람에게 적용된 적은 많았지만 글을 ‘퍼나른’ 행위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이 조항의 처벌 규정은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법상 명예훼손죄(징역 5년이하 징역 또는1,000만원 이하벌금)보다 훨씬 무겁다. 조현석기자
  • 매각안된 대우차법인 처리 골머리

    제너럴모터스(GM)가 인수대상에서 제외한 국·내외 생산법인의 처리를 놓고 대우자동차와 채권단이 고민에 빠졌다. 신설법인을 설립해 독자회생시키거나 제3자에 매각한다는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사정이 여의치 않다.일부 해외생산법인의 경우 국내 업체가 떠안아 주도록 공을 들이고 있지만,당사자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있다. [최대 난제는 해외 생산법인] 이집트·베트남을 제외한 10개의 생산법인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생산대수는 100만대에 이르고 있지만,지난해 판매실적은 64만6,000여대(한달평균 5만3,800여대)에 그쳤다. 그마나 올들어서는 사정이 더욱 악화돼 1∼8월 실적이 28만2,600여대에 불과했다.대우차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한데다 경기침체로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펄쩍 뛰는 국내 업체] 생산규모가 큰 폴란드 대우-FSO공장의 경우 정부와 채권단은 국내 업체인 현대자동차에 인수를은밀히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폴란드 정부도 이를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현대차의 반응은 차갑다.‘관심밖’이라고 잘라말한다.현대차가관심이 있는 것처럼 나도는 데 대해 ‘음해성 루머’라며 불쾌해 하고 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인수가격이 바닥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돈다. [국내 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우 딜러제를 유지하고 있는 GM이 직영점(220개)을 인수할 가능성은크지 않다. 트랜스미션공장인 대우통신의 보령공장도 인수자가 나서지않고 있으며,신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부산공장과 군산공장(상용) 역시 독자회생보다는 ‘정리’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GM의 부평공장 생산라인 인수여부도 변수 중의 변수다. 주병철기자 bcjoo@
  • 경찰, ‘수사압력’ 총경 내부 감찰

    경찰청은 22일 지난 5월 인터넷에 G&G그룹 이용호(李容湖)회장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설이 나돌자 ‘악성루머’라며사이버범죄수사대에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경찰청 허모과장(총경)을 곧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21일 밤부터 허과장 등을 불러 당시 사이버수사대에 압력을 행사했는지,이씨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허과장은 “이씨의 고등학교 선배이기는 하지만일면식도 없고,이씨의 친구인 사촌동생(42·구속)이 5월초사무실로 고소장을 갖고 왔길래 수사 여부를 검토해보라고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용호 게이트/ 이 와중에 수뢰 ‘간큰 경관’

    대검 중앙수사부가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의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와중에’ 중수부 파견 경찰관이 이씨의 펀드 가입자로부터 뇌물을 챙긴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검 중수부는 21일 사건 무마조로 5,000만원을 받은 경찰관 최모씨(31)에 대해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금품을 준 허모씨(42)에 대해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용호씨의 고교 동창으로 이씨가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 투자자인 허씨는 이달 초 참고인 자격으로 대검에 출석하라는 연락을 받고 검찰에 아는 사람을 물색하다 동네 사람의 소개로 지난 6일 중수1과에 근무하는 최씨를 만났다.얼마뒤 허씨가 소환되자 최씨는 중수부 조사실까지 들어와 인사를 나누는 등 친숙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두사람은 4∼5차례 외부에서 만나 대책을 상의했고,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 앞길에서 허씨는 ‘나를 맡은 수사관들에게 전달해 사건이 원만하게 해결되게 해달라’며 최씨에게 현금 5,000만원을 건네줬다. 그러나 다음날인 18일 최씨는 대검청사 1층 모 은행 지점에 5,000만원을 현금으로 입금하려다 검찰 직원에게 발각됐다. 한편 허씨는 지난 5월 이씨에 관한 루머가 인터넷을 통해퍼지자 사촌형인 서울경찰청 허모 총경(46)을 찾아가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허총경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2차례 전화를 걸어 수사 검토를 요청했다. 수사대는 통상적인 사이버 명예훼손 사건으로 보고 관할 경찰서로 넘겨 조사하도록 했고,이씨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임모씨(31) 등 8명은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타 치는 英총리 공개석상서 첫 선

    [런던 연합] 옥스퍼드대학교 재학시절 ‘어글리 루머스(추한 소문들)’라는 교내 보컬그룹에서 기타를 연주했던 토니블레어 영국 총리가 7일 지방의 한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왕년의 기타 솜씨를 발휘해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블레어 총리가 여행을 떠나거나 돌아올 때 짐 속에서 그의 기타 케이스가 자주 눈에 띄기는 했으나 공개석상에서 솜씨를 보여주기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블레어 총리는이날 하틀풀에 있는 다이크하우스스쿨을 방문한 자리에서그 학교 학생인 마크 폴란드(19)의 기타를 빌려 학생들의연주에 합류했으며 그의 연주 솜씨에 놀란 10대 학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 “황제는 살아있다” 우즈 3연패

    타이거 우즈가 연장 7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짐 퓨릭을꺾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500만달러) 3연패를 달성했다. 우즈는 27일 오하이오주 애커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139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퓨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7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안았다.이로써 우즈는 지난 6월 메모리얼대회 우승 이후 3개월만에 시즌 5승째를 올리며 투어 통산 29승을 올렸다.우즈는 특히 91년 뉴잉글랜드클래식 이후 가장 긴 연장전을 승리로 이끌며 연장승부 전적 7승1패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였던 퓨릭이나 단독 2위였던 우즈나 마지막 라운드 18홀은 큰 의미가 없었다.어차피 2타차는 언제든 뒤집히거나 동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았다. 문제는 연장전이었다.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연장 첫홀.우즈의 세컨드샷은 그린 중앙에 안착한 반면 퓨릭의 샷은 그린 가장자리를 맞고 오른쪽 벙커에 들어가 우즈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그러나 우즈의 버디 퍼트는 컵에서 1.5m를 남기고 멈춰섰고 퓨릭은 벙커를 빠져 나와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탈출,승부를 다음홀로 넘겼다.이번에는 퓨릭의 차례.퓨릭은 핀에서 3.7m 거리에 세컨드샷을떨궜고 우즈의 칩샷은 핀을 약 4m 정도 지나쳤지만 버디 퍼트를 실패,두 선수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퓨릭은 3·4번째 연장전에서 연속해 컵에서 2.5m 거리에 볼을 붙이고도 버디퍼트를 놓쳐 결과적으로는 패배의 빌미를제공했다.특히 3번째 홀에선 우즈에게 행운도 따랐다.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밑으로 보내 그린을 노릴 수 없는 상황에서 중간에 인공 장애물인 스코어보드가 위치해 있는 바람에 무벌타로 드롭한 뒤 3온 1퍼트로 파를 세이브,다음 홀로 넘어갈 수 있었던 것. 이윽고 운명의 7번째홀. 먼저 티샷한 우즈는 페어웨이 오른쪽에 공을 떨궜지만 퓨릭의 티샷은 오른쪽 러프로 들어가 나무 아래에서 멈춰섰다. 칩샷을 했지만 여전히 러프를 탈출하지 못한 퓨릭은 러프로부터의 3번째 샷을 핀에서 약 25m 거리의그린 주변에 떨어뜨린 반면 우즈는 세컨드샷을 컵에서 60㎝ 거리에 떨어뜨려승리를 결정지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우즈 우승 의미·전망. 신화는 이어진다-.타이거 우즈의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 우승은 지난 5월 US오픈 정상 등극 실패 이후 이어져온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피하며 ‘골프신화’ 쓰기가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올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를 거머쥐며 지난해 US오픈부터 4대 메이저를 연속 휩쓸어 ‘타이거슬램’을 달성한 우즈는 한시즌 4대 메이저를 모두 석권,진정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 했지만 시즌 두번째 메이저인 US오픈 2연패에 실패한 뒤 거듭되는 부진에 시달렸다.이후 출전 5개 대회에서모두 ‘톱10’ 진입에마저 실패하는 등 부진은 계속됐다.5개 대회 연속 ‘톱10’ 실패는 97년 데뷔 후 처음이었다. 주변에서는 ‘여자 문제다’ 또는 ‘몸에 이상이 있다’는등의 루머와 함께 ‘이제 우즈도 한물 간 종이 호랑이다’는 비아냥이 터져나왔다. 3연패를 노리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전문가들은 ‘어려울 것’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더구나 대회 직전 식중독에걸려 연습 라운드도 못했고 몸무게도 빠졌다. 하지만 우즈는 보란듯이 거뜬히 정상에 올라 모든 우려를말끔히 씻어냈다.최종 라운드에서 2타차를 거뜬히 따라 잡은 뒤 연장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우즈는 예전의 카리스마를완전히 되찾은 모습이었다. 3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추가한우즈는 프로 데뷔 이후 2,598만9,198달러의 총상금을 획득,골프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2,500만달러를 넘어섰고 PGA 투어 29승을 포함,38승을 달성했다.이 가운데 메이저만 6승. 전문가들은 다시 ‘우즈의 전성기는 적어도 201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곽영완기자
  • [오늘의 눈] 줄잇는 ‘說 만들기’

    우리 나라에서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큰 사건이 발생하면 ‘루머의 안개’에 싸여 수사의 전도가 뿌옇게 흐려지곤 한다.특히 확인이 안된 소문들이 사회의 공기(公器)라는 언론에 의해 꼬리를 물고 제기되고 부풀려지는 일이 되풀이된다.인천공항 유휴지개발 특혜논란 사건도 예외는 아니다. 사건 초기부터 정권실세 개입설이 지면을 요란하게 장식했다.그러나 검찰의 수사와 언론의 추적이 시작된 지 3주를넘어섰지만 어디에서도 설을 입증할만한 근거는 나타나지않고 있다.물론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다해서 정권실세 개입설을 전면부인하기는 어렵겠지만 ‘팩트’가 없는 상황에서 개연성만으로 개입설을 제기한 것은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처사가 분명하다. 이번에는 ‘누구 누구 리스트’가 아닌 ‘외압리스트’와‘외압일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언론은 마치 외압일지가 존재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보도를 했지만 아직까지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오히려 이 설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호 전 인천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조차도 외압일지가아니라 일종의 업무일지라고 부인하고 있다.국중호청와대 전 행정관 외에도 다른 2명의 행정관이 이 전 단장과 통화했다는 보도는 이번 사건 최대의 해프닝이다. 모 방송국은 이 전 단장의 통화리스트 내역만을 근거로 2명의 행정관이 이 전 단장과의 전화를 통해 외압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대단한 특종을 한 양 예고방송까지내보냈다.그러나 하룻만에 한 행정관의 통화는 업무확인을위한 것으로 외압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최소한보도이전에 당사자에게 확인만 했어도 방지할 수 있는 오보였던 것이다.대형사건만 터지면 ‘아니면 말고’식의 확인되지 않는 보도,검찰수사보다 앞서나가는 보도가 줄을 잇는다.기자들 스스로도 “오늘은 무슨 ‘소설’을 써야 하나”라는 자조섞인 푸념을 내뱉는다.두말할 나위없이 언론사간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지나칠만큼 수사상황에 대한 보안을 강조하는 검찰의 태도도 이를 조장하는 셈이다. 요즘장안의 화두(話頭)는 언론개혁이다.언론이 거듭나려면 편집권의 독립,소유구조 개편 등 거시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작은 기사도 책임있게 보도하는 풍토가 정착되지 않는 한언론개혁은 ‘빈말’에 그칠 공산이 크다. 김 학 준 전국팀 기자 kimhj@
  • [클린 사이버 2001] (14)루머·유언비어 기승

    인터넷이 어느새 유언비어의 천국이 돼버렸다. 인기가수 B양은 요즘 동거설에 시달리고 있다.40대 음반제작자·20대 백댄서와 동거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등장하면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동거내용을 상술한 ‘행운의 편지’형식의 e메일까지 나돌고 있다.그러나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직장인 정모씨(38)는 최근 인터넷 주식정보사이트에서 ‘코스닥기업 K사가 일본투자회사에 인수된다’는 내용을 보고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주가가 40%나 뛰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하한가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사이버 세상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각종 루머와 유언비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어디에서 시작됐는 지 모를 잘못된정보들이 익명의 공간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있다. ■흠집내기용 루머 확산=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인에대한 인터넷상의 루머는 단순한 비방·음해의 차원을 뛰어넘어 명예훼손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이들의개인 홈페이지나 팬클럽사이트·안티사이트 등에는 폭언이 섞인 악성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특히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루머들은 포털·커뮤니티 등 각종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채팅방으로 퍼져 순식간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위력을 갖는다. 유명가수나 탤런트 등의 동거·연예설과 성형수술설,원조교제·매춘·성폭행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사이트마다 확대·재생산되고 있다.인기그룹의 팬클럽들은 감정싸움을 벌이다가 상대방 홈페이지에 ‘섹스·몰카 비디오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합성사진을 올려놓기 까지 한다. 교수나 평론가,언론인 등 지식인들에 대한 사이버상의 음해성 루머도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TV나 신문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적대적인 루머를 유포시키기도 한다.지난달한 일간지에 ‘세무조사’와 관련된 칼럼을 썼던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네티즌들이‘이씨는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소속이다’ ‘이씨도탈세했다’ 등의 인식공격성 루머를올려 곤욕을 치렀다. 이밖에 올해 초 미스코리아들에 대한 투시카메라 동영상유포나 ‘다이어트 파문’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영자의지방흡입술 관련소문도 인터넷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 확산돼 당사자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기도 했다. ■정치루머도 확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홈페이지와 안티사이트는 각종 악성루머로 가득차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3월 홈페이지에 ‘모월간지와의 인터뷰 발언’ 등 음해성 루머가 등장,곤욕을 치렀다. 최근 민주당 성명파를 비판했던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인터넷에 ‘김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을 만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루머가 뜨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도했다. 내년 4월 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을 음해하는 루머도 급증하고 있다.경남 정무부지사는 홈페이지에 자신에대한 루머를 올린 게시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으며,충북 충주시 게시판은 30%가 음해성 루머로 채워져 실명제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루머도 몸살= 대기업,외국기업에 대한 유언비어나 잘못된 소문은 증시에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의 손해로 돌아오기도 한다. 올들어 ‘정보통신업체 H사가 보물선을 찾았다’는 등 보물선 관련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더니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지난달에는 ‘양수기 제조업체 S사가가뭄으로 매출이 늘 것’이라는 소문이 인터넷 메신저를통해 퍼져 주가가 급등했지만 결국 S사는 양수기를 만들지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정현준·진승현 사건’ 당시 주식정보 사이트를통해 관련없는 벤처업체들까지 연루설에 휘말려 기업경영이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기업총수들에 대한 각종 루머도안티사이트를 통해 확산돼 사실여부가 밝혀지기도 전에개인과 기업에 불이익을 준다. ■명예훼손 등 신고급증= 남을 음해하는 잘못된 루머를 올린 게시자는 피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검찰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처벌받게 된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유언비어·루머 등과 관련된 명예훼손 신고가 매월 100여건 이상 접수된다.올해만도 40여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폭행당한 딸의 어머니가인터넷에 억울한 사연을올린 뒤 딸의 이름을 도용,허위사실을 퍼뜨린 대학생 윤모씨(23)가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등 크고작은 사건들이 뒤를 잇고 있다.남의 아이디(ID)와 연락처를 도용,게시판 등에 음란한 내용이나 루머를 올려놔 스토킹을 당하게 하는사건들이 속출,수사의뢰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불법정보팀 이문혁(李文爀) 팀장은“인터넷상에서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루머에 대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나 운영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내용이 삭제돼도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근절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네티즌·업체 함께 나서야= 사이버상의 루머를 감시하기위해 게시판 운영업체들도 자체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홍윤선(洪允善) 네띠앙 대표는 “유언비어나 잘못된 루머를 감시할 인력이 부족할 뿐더러 명백한 거짓이 아니거나 뚜렷한 피해를 주지않았다면 무조건 삭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자정노력과 함께 네티즌들의 건전한인터넷사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이용자들의 네티켓없이는 단속도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는 얘기다.사이버 인권감시단체인 한국사이버감시단(www.wwwcap.or.kr)은 네티즌 등 자원봉사자 800여명과 함께 허위사실로 판단되는 글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주거나 사법기관에 알리는 등 권리찾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악성루머 뿌리뽑는 해결사. “인터넷에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나 근거없는 악성루머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미치는 피해는 실로 막대합니다” 사이버 모니터링 전문업체 ㈜사이와쳐(www.cywatcher.com)의 송완주(宋完柱·27) 사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정보나 루머의 심각성이 정도를 넘었다고 진단했다.송사장은지난해 외신·인터넷을 통해 잘못 알려진 정보때문에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고,‘연예인 비디오’ 등 유해정보가 넘치는 것을 보고 인터넷 루머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고안,사업으로 연결시켰다. 송 사장은 대학동창들과 함께 개발한 ‘게시판 모니터링엔진’을 통해 매일 인터넷을 뒤져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실시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정확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유료서비스 2개월만에다국적기업과 대기업 등 10여곳을 고객으로 유치했다.정치인이나 연예인,주식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다. 송 사장은 “익명성·파급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루머는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는등 피해가 크다”면서 “많은 기업들과 개인의 피해사례가속출,회사가 문을 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파급 효과가 가장 큰 인터넷의 특성상 허위사실이나 루머를 완전히 뿌리뽑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하며,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네티켓의정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업들이 안티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을접할 때 우선 귀를 기울이고,바로 답변을 하거나 잘못된정보라면 정정의견을 올리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고,경제계 동향·뉴스정보 등을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독자의 소리/ 한국 왜곡사이트 바로잡아야

    인기 연예인이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원조교제설로 곤욕을 치른 일이 있었다.비단 이 일 말고도 근거없는 악성루머나 풍문으로 본의 아니게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인터넷은 이처럼 막강한 파급력으로 개인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다.하물며 한 국가의 잘못된 정보가 국가 전체에 미치는 손실은 얼마나 될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얼마전 감사원이 밝힌 외국 사이트의 한국관련 기술부분에대한 오류수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했.한국이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이며,중국어가 공용어라는 식의 그릇된 역사와 지리적 표현은,현재 일본교과서 왜곡 부분에 대해 세계여론의 동의를 구하는 데도 적잖은 지장을 초래하지않을까 우려된다.올림픽을 유치하고 차기 월드컵 개최지라고 하지만,아직도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은 미흡하다. 외국사이트의 한국관련 기술 가운데 잘못된 내용을 찾고 고치는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유은경 [충남 서산시 동문동]
  • [사설] ‘美 의원 편지’의 편향된 시각

    미국 하원의원 8명이 16일 한국의 언론상황을 우려하는 편지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내 왔다.일부 의원들의개인적인 의사표시에 대해 굳이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지만,이 편지를 둘러싸고 소모적인 논란을 경계한다는 뜻에서우리의 생각을 밝혀두고자 한다. 이들의 편지는 “한국 언론은 특별세무조사가 몇몇 독립적인 신문 및 언론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도해 왔다”,“한나라당 대변인은 정부가 한 언론사 사주가 구속될 것이라는루머로 언론사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유권자들사이에 집권당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면서 정부소유 신문 및매체들이 벌이는 캠페인이 독립언론사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는 등 우리사회 여론을 좌우하고 있는일부 거대 족벌언론의 일방적인 보도만을 근거로 하고 있다.100명이 넘는 언론학자들과 현역 기자들을 비롯해서 언론·시민단체들이 언론사 세무조사와 신문고시 부활을 적극지지하고 있는 사실을 이들 의원들은 모른다는 말인가.대한매일이 창간 97주년을 맞아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66%가 언론사 세무조사를 지지했고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57%로 나왔다.‘탈세의 죄질에 따라 신문사 사주들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72%에이른다.이들 미국 의원들의 주장은 우리 현실과 국민의 정서와 너무 동떨어졌을 뿐 아니라 ‘대국주의 냄새’까지 풍긴다. 더 큰 문제는 우리사회 내부에 있다.벌써부터 한나라당은“정부의 언론탄압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마당에 언론탄압을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하고 있고, 일부 족벌언론은 이 문제가 앞으로 미국 의회에서 공식 거론될 것이라며 ‘군불’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민족 자존심으로 볼 때 굳이 ‘사대주의’까지 들먹이며 이들의 행태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야당과 거대 족벌언론이 ‘외세’를 끌어들이는 마당에 그동안 언론개혁을 열망해온 국민들이 잠자코 보고만있겠는가.그렇게 되면 논란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편지’를 둘러싸고 우리사회가 논란을 벌이는 것은 국력 낭비로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흔들림없는 정부의 자세다.정부는 세무조사 결과를 법과 원칙에따라 ‘투명하게’처리하기 바란다.
  • 인터넷 신문들 성인물 ‘범람’

    “베드신이 가장 어려웠어요.앞으로 더 잘하려고 해요.”(디지털 조선일보 AV배우 동영상 인터뷰)“내 눈치를 살피는걸로 보아 자기가 먼저 자고 싶은가 보다. 내가 이불 깔자고 하면 싫다고 할까?” (중앙일보 조인스 닷컴,데이트 풀코스) 수익모델 부재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각 인터넷 신문사들이 원초적인 성인 컨텐츠물로 그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디지털 조선일보의‘디조TV’에서는 에로 영화배우 동영상 인터뷰를 연재하고있다. 또 남녀 배우가 벌거벗은 몸으로 연기하는 촬영현장사진도 버젓이 올리고 있다.조인스 닷컴의 ‘여성'섹션도 공공연히 선정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인터넷 신문사들의 성인콘텐츠물은 청소년들의 접근을 차단할 장치를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스코리아들의 노골적인 노출 동영상으로 네티즌들로부터항의를 받은 적이 있는 한국i닷컴의 경우 지난 8일 ‘정양,이번엔 올누드’ 라는 동영상을 띄워 항간의 비판여론을 무색케 했다. 한편 인터넷 신문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종 게시판은 그 관리가 소홀한 부분이 많다. 경향신문 미디어칸의 ‘성고민’게시판,동아닷컴의 ‘연예정보방’은 이미 저질 성담론과 근거 없는 연예계 루머로도배되고 있다.청소년들의 성문제를 전문가의 도움으로 풀고자 만들었다는 성고민 게시판은 주로 네티즌들끼리 글을주고 받는 곳이 됐다.또 기자들이 연예계 내부를 공개한다는 연예정보방은 기자는 없고 네티즌간 연예인 루머를 공유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하고 싶으면 연락처 남겨두거라. 그래야 만나서 지랄을할 것이 아니냐.” 이런 저속한 글들이 범람하자 각 인터넷신문 운영자가 경고문을 올리는 등 게시판 관리에 나서고있지만 역부족이다. 한 인터넷 신문 컨텐츠 관리자는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좀더 야하고 자극적인 컨텐츠로 독자를 부르고자 하는것이 지배적인 분위기다.”라고 실토했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온라인 언론사들이 상업적인 것에치중할수록 온라인 저널리즘은 실종되고 결국엔 돈에 얽매이게 될 것” 이라고 꼬집었다. 신속한 뉴스와 양질의 정보가 아닌 말초적 컨텐츠로 인터넷 신문 사이트가 채워지고 있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있는가운데,온라인 저널리즘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특히 ‘안티조선운동’처럼 네티즌들이 앞장서서 인터넷 신문사 제몫 찾아주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클린 사이버 2001] (6)백지영사건과 명예훼손 실태

    지난해 11월 섹스 비디오 파동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백지영(23)이 7개월만에 무대에 복귀했다.‘추락’이라는 타이틀곡으로 3집 음반 ‘뜨레스’를 들고 돌아왔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비디오 속의 알몸 백지영’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그녀는 복귀 무대에서 혼신의 열정을 뿜어내깊은 인상을 남겼다.상처를 잊고 싶은 듯한 몸부림이었다. 백지영은 5일 인터뷰에서 “이제 과거는 모두 잊고 ‘가수백지영’으로만 남고 싶다”고 말했다.“그동안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근 밀려드는 인터뷰를 다 소화할 수 없다는 기획사측의사정에 따라 매니저를 통한 간접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돌아온 백지영은 적어도 외모에서 만큼은 상처가 엿보이지않는다.쉬는 동안 몸무게도 2∼3㎏ 정도 늘었다.눈의 결막염 제거 수술을 받아 쌍꺼풀이 깊어지는 바람에 쌍꺼풀 수술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담담해지려고 애쓰고 남들에게 말도 그렇게 하지만 아직도 무대에서 춤출 때면 벌벌 떨릴정도로 과거의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그는 “한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무대 앞에 앉은 10대들이 욕설을 뜻하는 손짓을 보냈을 때 그만 주저앉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미국에서 ‘홈리스’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대남 김모씨(38)에 대해 “세상에 나타나지 않고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아울러 “가수로서 최선을 다하겠으니 지켜봐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백지영의 기획사측은 “사이버 상에서의 여성 인권 유린에대해 함께 대처하자는 여성단체의 권유를 완곡히 거절한 것도 백지영이란 이름이 동영상과 결합될수록 상처 치유가 늦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7개월이라는 ‘자숙의 시간’이 너무 짧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에 대해 기획사측은 “백지영이 무슨 범법자냐”고 반박했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은 최소한 1년 정도는 지나야 복귀할 수 있다는 게 연예계의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당당하게 현실에 부딪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는 변함이없다는 게 기획사측의설명이다.복귀 시점 결정에는 라틴풍의 3집 앨범이 여름철에 적합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고귀띔했다. 기획사측은 “11월말 해명 기자회견 이후 지영이는 2∼3개월을 칩거하다시피 지냈다”면서 “하루빨리 음반작업에 들어가는 게 본인을 위해 좋을 것 같아 3집을 제작했고,음반출시와 함께 자연스럽게 방송을 타게 됐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자신을 향한 여론이 아직도 부담스럽지만 지난달부터 케이블TV,라디오 공개방송을 통해 조금씩 팬들 곁으로다가서고 있다.지난달 24일에는 수원에서 열린 프로축구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지난달 28∼30일 대만 공연을 앞두고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80여개 언론사의 취재진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대만 공연이 성공을 거두자 그동안 관심을 거뒀던 국내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3집 음반 및 뮤직비디오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던 공중파 방송3사도 심의를 끝내이달 말쯤이면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오랜만의 무대 활동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백지영은지난 3일 위경련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하루만에 털고 일어났지만 그녀가 팬들의 시선에 대해 얼마나 큰부담감을 갖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기획사측은 공중파 출연을 앞두고 ‘공식컴백’이 또한번 그녀를 여론재판의 도마위에 올려놓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백지영 비디오 사건은 지난해말 워싱턴 포스트의 지적처럼‘인터넷 사용은 가장 왕성하면서도 혼전 성관계를 스캔들로 여기는 한국사회의 문화적 충돌’로 볼 수 있다. 동영상의 일일 다운로드 횟수가 20만건이 넘으면서도 ‘공인인 연예인의 몸가짐이 저래서야…’라는 손가락질이 여전했던 게 당시 상황이었다. 병리적인 현상에 대한 진단이 난무했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개인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동영상 파일을 유포시킨수백만명의 네티즌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이 과정에서 파일을 유포시킨10대 소년이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변호사들은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담은 비디오를 훔쳐 퍼뜨리거나 사서 보는 행위는 개인의사생활을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정신과전문의들은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을 훔쳐보며 쾌감을 느끼는 것도 일종의 관음증”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넷 포털업체 ㈜네띠앙의 이종혁 네티켓 추진팀장(32)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생활 침해는 어떤 법규로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있는 나’를 정립시키는 문화 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인터넷 명예훼손 처벌은.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에 대한 벌칙 조항이 추가됐다. 이 법률 61조1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했다.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는 7년 이하의 징역,10년 이하의 자격정지,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따라서 그동안 인터넷을타고 돌아다닌 수많은 루머와 음란사진,동영상 등을 최초로 유포했거나 단순히 전달한 사람이라도 처벌을 받게 된다. 다만 3항은 “피해자가 명시한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수 없다”고 밝혀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없는 한 처벌할 수 없도록 했다. 정보통신부 정보이용보호과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법령을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이버 공간에서의 사생활 침해는 주로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합성사진으로 밝혀졌지만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미스코리아 투시사진’을 비롯,원조교제 소문으로 곤혹을 치른 인기 탤런트 L씨,개그맨 S씨 등도 사생활 침해의 피해자에해당한다. L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는다”는 읍소문을 올려 주목을 받았고,S씨도 루머 유포자가 직접 찾아와 사죄를 하자 용서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 관련 송사를 주로 맡아온 최정환 변호사는 “연예인은 사실이든 아니든 자신과 관련된 악성 루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자들이 소극적이다 보니 네티즌들이 마음놓고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이메일 감청도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낳고 있다.지난 1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여대생의 이메일 계정에침투해 다른 사람이 보낸 메일을 지운 의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백지영사건 담당 최정환변호사. 백지영 비디오 사건을 담당한 최정환(崔正煥) 변호사는 5일 “피해자가 연예인 신분이라 공론화하는데 부담이 있었지만 인터넷상에서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을 환기시킨 의미있는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사건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나] 지난 3월 비디오 유포 공범 정모씨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비디오의 상대남 김모씨 등은 기소중지 상태라 언제든지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어떻게 보면 살인에 가까운 범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수사기관은 여력이 없고 사이트 운영 사업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대안이 있다면] 서울지검 북부지청이 파일 유포자를 구속한 다음날 개인 홈페이지,사이트 게시판 등에 떠있던 동영상이 깨끗이 지워졌다.네티즌에 대한 처벌이 일벌백계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수사기관의 강력한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보여주는 사례다.사이트 운영 사업자도 명백한 사생활 침해정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 정화에 나서야 한다.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계몽운동도 병행해야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백지영의 컴백을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백지영은 명백한 피해자다.성행위 장면이 노출된 연예인이 방송에 나오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는 수긍할 수없다.그렇다면 성폭력 피해자는 밖에 다니지 말고 사회와 격리돼야 하나.여성으로서 인격이 심각하게 훼손된 피해자는사회적으로 용기를 북돋워주고 보호해줘야 한다.죄없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여론은 이해할 수 없다. [백지영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활동 재개를 결심한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이번 사건이 백지영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지만사이버 상의 성폭력,사생활 침해에 대한 판단의 잣대를 남겼다.사회도 이제 포용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류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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