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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기자들이 문재인과 단일화 묻자…

    안철수, 기자들이 문재인과 단일화 묻자…

    19일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와 관련,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국민의 동의 등 두 가지가 필요한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안 원장과의 일문일답. --많은 국민이 안 원장이 정치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국정 수행운영능력에 의구심을 품는다. 함께 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언제 공개할 건가. ▲정치경험이 없는 게 맞다. 그렇지만, 과연 정치경험이 많은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지금 많은 분이 저에 대한 열망들이 21세기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들, 정치개혁, 새로운 혁신, 혁신경제. 디지털 마인드와 수평적 리더십만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런 관점에서 제가 직접 정치경험 부족하지만 다양한 분야 현장에서 IT, 의학, 경영, 교육현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경험이 플러스가 되지 마이너스는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 같이 할 분들은 이 자리에도 참석했고 앞으로도 예를 갖춰서 적절한 시기에 기회 봐서 소개하겠다. --새로운 정치를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만약 그렇다면 시기와 방법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두 가지다. 첫째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둘째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이 두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내년에는 유럽발 경제위기가 큰 영향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현재 여러 가지 위기라든지 국내에서 풀리지 않는 많은 문제가 있다. 그런데 그 문제의 공통점을 보면 한 분야 전문가 또는 한 정부의 부처 내지는 한 사람 결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풀릴 문제면 현 정부에서 풀렸을 것이다. 대부분이 복합적 문제다. 그런데 지금 예전의 의사결정 구조나 정부 구조를 보면 한 사람이 결정하는 구조 내지는 정부 부처에서 자기만의 시각으로 그 문제를 바라보는, 분산된 구조들을 갖고 있다. 그러면 각각은 열심히 하나 총체적 문제는 풀리기 어렵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융합적인 사고다. 융합적 사고란 자기의 전문성을 갖고 세상 문제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문제를 중심에 두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고 어떤 방법론, 어떤 부처 사람들이 필요한가 모으는 접근 방법이다. 그때 필요한 게 수평적 리더십, 디지털 마인드다. 21세기에 디지털 마인드, 이런 전체 트렌드(경향)를 이해하는 마인드가 중요하고 여러 분야 전문가를 수평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조합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데 내가 해온 일들이 그런 방면의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인터뷰에서 현 집권세력의 정치적 확장성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게 아직도 유효한가. 연말 대선까지 독자노선을 유지할 계획인가.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국회가 갖고 있다. 헌법도 보면 국민이 나오고 그 다음에 국회가 나오고 그 다음이 대통령이다. 민의를 받들어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첨단에 국회가 있다. 국회가 입법한 것을 대통령은 실현할 따름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국회가 지금처럼 가다가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제는 더 이상 한 정당, 한 정권이 풀 수 없는 문제들만 산재해 있다. 이런 경우, 문제를 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작년 9월 이후로 많이 고심했다. 나름대로 결론내린 게 정말 통합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대통령이 된 이후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거과정부터 정당하게 경쟁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내가 제안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는 거다. 그리고 그 시기는 두 후보에게 제안했는데, 만나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내일이라도 만나자고 하면 만나겠다. 답을 기다리겠다. --혼자 힘으로 세상 바꿀 수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 함께하는 세력을 모아서 창당할 것인지, 기존 정당과 힘을 합칠 것인지. 대선에 만약 패배하더라도 그 이후에도 정치인의 삶을 살 계획인지.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당 정치의 중요성은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중요하다. 하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내게 거는 기대도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말한 두 가지 중요한 원칙,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며 열심히 선거활동을 하면 그 과정 중에 양 정당도 제대로 된 개혁, 민의를 받드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 지금까지 몇 번 직업을 바꿨다. 그런데 도중에 그만둔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일단 여기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로 한 이상 결과와 관계없이 열심히 이 분야에서 일해서 조금이라도 나라 발전 위해 긍정적인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최근 정치권 핵심이슈 중 하나가 경제민주화인데, 앞으로 주안점을 둘 정책이슈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주로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시장개혁도 중요하나 근본적인 재벌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결국 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영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기본 원칙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근본주의적 접근으로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부분은 민주당과 같기도 하고 민주당보다 더 근본적인 처방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다. 사실은 경제민주화나 복지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서만 가능하다. 그 둘은 자전거 바퀴 두 개와 같다고 본다. 한쪽에서 끊임없이 성장 또는 일자리를 창출하며 재원이 경제민주화나 복지로 가고 다시 경제민주화 복지가 사람의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며 다시 혁신경제로 이전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게 정답이다. 이런 걸 빼고 경제민주화만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그 분야에 대해 시간을 갖고 설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단일화 관련해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국민 동의 등 전제조건을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정치권이 정말 진정하게 변화와 개혁했는가는 내가 판단할 게 아니라 국민이 판단하리라 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진정한 변화를 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릴 수 있다. 오히려 나름대로 옳은 일을 하고 선거 과정에서 양당이 혁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내가 최선을 다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면 그 공은, 과실은 주인인 국민이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정부의 공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대한민국 모든 정부가 공과가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공은 계승하고 과는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교훈으로 삼는 일이다. 노무현 정부의 공은 위에서 아래로의 일종의 권위주의 타파다. 우리 사회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본다. 과는 많은 사람이 동의할 텐데, 재벌의 경제집중, 빈부격차 심화, 그건 굉장히 큰 과라고 생각한다.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안 원장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됐고 금태섭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네거티브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정당한 검증에 대해서는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각이고,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모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네거티브, 악의적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정치권 최악의 구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 몇몇 루머들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 후보에게 만약 그런 흠이 있다면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로서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만약 그런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국민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입증해달라고 청원하고 싶다. 민간인 사찰 부분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민주주의에 반하는 공권력 남용의 최악의 형태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랩 이사회 의장직과 서울대 교수직은 어떻게 할것인가. ▲지금 이 시간부로 서울대 대학원장직 그리고 안랩 이사회의장직도 사임할 생각이다. 그게 너무 당연한 일이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내가 가진 나머지 안랩 지분 절반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양쪽 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경선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좋은 분들이다. 박근혜 후보는 역사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있는 걸로 아는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힘든 인간적인 고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이 가진 정확한 생각을 밝히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대선 때까지 어떤 일정으로 임할 것인지. 단일화 데드라인은. ▲담당 기자들이 많이 왔을텐데, 지난 1년간 여러 가지로 괴롭혀서 죄송하다. 지난 두달 동안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그 이유가 첫째는 양대 정당에서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바깥에서 공개 행보를 하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대통령직을 노리고 정말로 홍보효과를 누리려 했다면 모든 일정을 공개했을 것이다. 둘째는 농촌, 실직자, 가장들을 찾아다닐 때 만약 공개행보를 해서 수십 수백명의 기자가 둘러싼 가운데 대화했다면 그 분들이 얘기를 못했을 것이다. 비공개로 만나니 진솔한 자기 얘기를 충분히 해줬다. 그런 것들이 고민을 끝낼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행보는 공개로 하겠다. 기자들의 취재력을 믿겠다. 어디 갔는지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두 가지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시한을 못박는 것도 아니고 방법 논의도 이르다.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느냐만 갖고 진정한 변화, 새로운 시작을 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결심만 말씀드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궈창 깜짝 등장, 시진핑 건재 신호?

    권력 교체가 예정된 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열흘이 넘도록 종적을 감춰 신병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건재하다는 신호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 부주석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는 그와 관련된 각종 소문과 전대 연기 등 정치 일정 변동설 등이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는 13일 시 부주석이 최근 사망한 광시(廣西)좡족자치구 공산당위원회 황룽(黃榮) 상무위원의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시 부주석의 동정이 보도된 것은 지난 1일 이후 12일 만으로 언론을 통해 그가 건재함을 알리기 위한 목적을 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신은 시 부주석이 어떤 경로를 통해 조의를 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서열 8위인 당 중앙기율검찰위원회 허궈창(賀國强) 서기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시 부주석이 건재하다는 신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중앙(CC)TV는 허 서기가 사정기관 언론사를 시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로써 그가 시 부주석과 한 시간 간격으로 교통사고로 위장된 반대파의 습격을 받았다는 항간의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허 서기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4일 만이다. 정치평론가 저우샤오후이(周曉輝)는 전날 홍콩의 한 온라인매체가 시 부주석의 가족으로부터 받았다며 공개한 “괜찮다. 모든 것이 괜찮다. 안심하라.”는 내용의 짧은 메시지와 관련, “메시지의 내용으로 미뤄 볼 때 시 부주석은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으나 지금은 고비를 넘기고 괜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그동안 제기된 권력 투쟁설은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날 홍콩 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ICHRD)는 시 부주석이 지난 2일 건강검진 결과 간에서 초기 암세포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 일정 중단 가능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당초 18기 전대가 다음 달 10~1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 부주석의 병세가 심각해 당 대회 일정과 지도부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공산당 인사의 말을 인용해 “18기 전대 이전에 그 일정을 확정할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야 하는 만큼 시 부주석의 병 상태는 18기 전대 준비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정치국 회의는 이르면 다음 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주재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사라진 Xi 루머만 XII

    사라진 Xi 루머만 XII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관련된 온갖 ‘루머’에 휩싸여 있다. 권력 교체가 이뤄질 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한 달여 앞두고 ‘주인공’이 될 시 부주석이 열흘 넘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이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아 각종 ‘설’이 무성하게 증폭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12일 “시 부주석의 ‘잠적’으로 인해 전대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일정 중단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현재까지 외신, 중화권 언론, 반체제 포털 사이트,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 떠도는 시 부주석과 관련된 소문은 대략 12가지다. 서방 언론들은 건강 이상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 부주석이 이미 지난 2010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직을 꿰차면서 차기 후계자로 사실상 확정돼 권력 암투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초기에 제기된 ‘등 부상설’은 시 부주석의 잠적이 장기화됨에 따라 심장쇼크설 등으로 바뀌고 있다. 홍콩 명보도 이날 뉴욕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시 부주석이 가벼운 심장발작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계열로 알려진 뉴스 포털 명경(明鏡)은 시 부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시 부주석 역시 갑작스럽게 유전성 중풍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반체제 사이트들은 중국의 불투명한 정치환경을 들어 권력투쟁과 연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이 취소된 지난 4일 밤부터 ‘습격설’이 웨이보를 중심으로 확산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폴로(阿波?), 희망지성(希望之聲) 등 파룬궁 계열의 사이트들은 시 부주석이 습격당했다는 전제하에 각각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장 전 주석을 배후로 지목하는 버전을 내놓고 있다. 후 주석의 경우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 당서기를 차기 상무위원단에 포함시키는 문제로 시 부주석과 갈등을 빚은 것을 이유로, 장 전 주석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처리 문제를 두고 시 부주석이 후 주석과 같은 입장을 취한 데 대해 불만을 품고 각각 시 부주석을 습격했다는 것이다. 중병설과 권력투쟁설을 적절히 배합해 시 부주석이 권력투쟁에 따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중병에 걸렸다거나 사임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한편 이날 독일의 소리(VOD) 방송은 홍콩 주간지 양광시무(陽光時務)를 인용, 시 부주석 가족과 통화한 결과 시 부주석은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이며 18기 전대와 정치체제 개혁 업무를 준비하는 데 전력투구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당 원로, 군부, 당 중앙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며 권력투쟁설을 일축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반체제 사이트 보쉰도 시 부주석이 17기 7중전회가 열리는 20일이나 21일쯤 공개 석상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중국정치연구센터 스콧 케네디 교수는 “시 부주석의 잠적을 두고 억측이 난무하는 것은 그만큼 중국의 정치 투명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패스북, 플라이오버? 아이폰5, 개선된 기능보니

    패스북, 플라이오버? 아이폰5, 개선된 기능보니

    아이폰5가 채택한 신기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팀 쿡 사단이 공개한 아이폰5는 그동안 루머 유출로 다소 김빠진 감이 있지만 새로운 기능들을 채택해 역시 아이폰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특히 오는 19일 선공개될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 6가 탑재될 아이폰5의 일부 기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음성인식프로그램인 시리(Siri)가 대폭 개선됐다.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실행은 물론 스포츠와 영화, 식당 등의 정보가 추가되면서 음성으로 예약할 수 있다. 이번에는 한국어 등의 언어도 지원하게 됐다. 패스북(Passbook)은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한 층 편리하게 해줄 앱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용자는 구매한 비행기나 영화 티켓, 커피전문점의 할인쿠폰 등을 앱에 담아 이용할 수 있는데 이용 시한이 다가오거나 잘못된 장소에 갈 경우 자동으로 알려준다. 애플의 다른 기기와 연동할 수 있지만 NFC(근거리무선통신)를 탑재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남아 있다. 구글맵을 대신하게 될 애플의 자체지도 플라이오버(flyover)는 3D 위성지도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기존 지도의 단점을 극복해 건물의 측면까지 볼 수 있는 입체감 있는 영상을 지원한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로 기존 4S와 같지만, 파노라마 기능이 추가돼 가로 2800만 화소까지 촬영할 수 있다. 렌즈 부분은 사파이어 크리스탈 커버를 채택해 흡집에 강하다. 또 페이스타임(facetime) 이용자를 위해 후면 카메라 옆에 마이크 하나가 더 생겨 총 3개의 마이크가 장착됐다. 페이스타임은 3G 상태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화면(디스플레이)은 4인치로 늘어났고, 두께는 7.6mm로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얇지만, 가로 폭은 한 손으로 밀어서 잠금 해체해야 한다는 고(故) 스티브 잡스의 철학대로 변하지 않았다. 외관은 알루미늄과 유리 보디를 채택해 무게를 112g으로 줄이는 노력도 보였다. 해상도는 1136 x 640(326ppi)로 화면 크기가 커졌는데도 레티나디스플레이 덕에 여전히 완벽에 가까운 채도를 지원한다. 색상은 흰색, 검은색 두 가지 종류로 후면은 투톤으로 구성된다. 아이폰5 역시 4세대 (4G) 이동통신기술 LTE(롱텀 에볼루션)를 지원하게 됐다.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 통신사를 통해 이용가능하며 한국도 포함된다. 국내에서는 KT와 SK텔레콤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별도 모델도 내놨다. 한편 아이폰5는 오는 21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서 출시하게 됐지만 한국은 아직 미정이다. 사진=애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박근혜 “유신·인혁당 역사판단 맡겨야”… 과거사 입장 고수

    박근혜 “유신·인혁당 역사판단 맡겨야”… 과거사 입장 고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0일 5·16 쿠데타와 유신 평가 논란에 대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면서 “5·16 당시 상황을 봤을 때 내가 만약에 당시에 개인이고, 지도자였다면 어떤 선택이나 판단을 했을까를 생각하면서 객관적으로 봐야 되지 않나.”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유신 논란에 “판단은 국민의 몫”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친박근혜계 홍사덕 전 의원의 유신 옹호 발언에 대해 “그것은 그분의 생각”이라고 전제한 뒤 “몇십 년 전 역사라 지금도 논란이 있고, 다양한 생각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가 객관적인 판단을 해 나가지 않겠는가, 그것은 역사의 몫이고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서 수차례 입장 변화를 촉구했지만 ‘내 갈 길을 가겠다.’는 박 후보의 강한 뜻이 읽힌다. 박 후보는 “우리 현대사는 압축적 성장의 역사로, 굴절도 있었고 그림자도 있었다.”면서 “성과는 계속 발전시키고, 어두운 면과 상처는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유신에 대해 “아버지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고까지 하면서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했다.”면서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 또 고초를 겪은 분들에 대해서는 딸로서 사과드리고, 우리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된다.”고 밝혔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한반도가 박 전 대통령을 만들어 간 방법과 박 전 대통령이 한반도를 만들어 간 방법,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봐야 한다는 글이 많이 생각난다.”며 한 재미 작가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인혁당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관련,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답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인혁당 사건에 대해 박 후보의 입장이) 더 진전된 것이 없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똑같은 것에 대해 대법원에서 서로 다른 판단이 나왔다.”고 거듭 설명했다. ●安 협박 논란에 “친구간 이야기” 박 후보는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를 종용, 협박했다는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서는 “친구끼리 한 이야기인데 이걸 이렇게 확대해석하고 침소봉대하는 것도 구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 사이라도 (정 전 공보위원이) 좀 더 주의를 했어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친구 사이의 전화통화를 너무 침소봉대해서 사찰이니 협박이니 공방을 벌이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 전 위원이 들었다고 전한 ‘안철수 루머’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그 내용은 잘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검사 출신인 정 전 공보위원을 기용한 것이 안 원장의 검증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과 전혀 관계없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저도 네거티브를 하도 많이 당해서 제가 멘붕(멘털 붕괴)이 올 지경이라고 말한 적도 있는데, 우리가 그런 식으로 하는 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내에서 그런 역할을 맡아 하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일부의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서는 “통일이 안 된 개인 생각을 이야기한 것 같다.”면서 “당 지도부나 여기서는 출마도 안 한 분이고 친구끼리 주고받은 걸 가지고 무슨 국정조사를 하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경두·김효섭기자 golders@seoul.co.kr
  • [대선 D-100] 유권자 “답답합니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10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2월 19일 치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정당 소속이 아닌 대통령의 출현 가능성, 전 퍼스트 레이디 대행과 대통령 전 비서실장의 대결 등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얘깃거리를 낳을 수 있어서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비롯해 실타래처럼 꼬인 4강 외교를 풀어야 할 막중한 책임도 차기 대통령에게 부여돼 있다. 하지만 초박빙 판세로 예상되는 18대 대선은 정치 일정을 빼고는 모든 것이 안갯속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를 내세웠지만, 야권은 여전히 ‘제로 베이스’ 상태에 있다. 이달 중순쯤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지만 그 후보가 오는 12월 19일 후보로 나설 것인지조차 불투명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링 밖의 유력 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본선 진출을 위한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때 수권 정당을 자임했던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이번 주 혹은 추석 전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설’(說)이 난무한 상황에서 안 원장은 아직도 ‘깊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국민들의 생각’을 더 들어 보겠다며 전국을 잠행하고 있다. 최광기 토크컨설팅 대표는 9일 “현재까지 박 후보와 안 원장, 문재인 민주당 경선 후보 3인 모두가 신비주의에 가까워 이슈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그래서 각종 루머가 대선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두고 답답하고 혼란한 것은 유권자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을 향후 5년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 당선이 지상 목표인 한국 정당들의 ‘고질병’ 탓에 국민들은 또다시 이념과 세대, 계층, 지역에 따라 차기 대통령을 뽑는, 갈등과 분열의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야권 후보가 정해져 있지 않은데 우리만 대선 공약을 발표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정책 대결이 없다 보니 개인을 흠집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네거티브 폭로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2의 김대업’을 찾기 위한 여야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안 원장의 여자 문제와 최태민 목사를 비롯한 박 후보의 사생활 문제 등을 폭로하려는 물밑 움직임이 한창이다. 지난주 박 후보와 안 원장 간 폭로 공방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문 후보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세종·대전·충남 지역 대선 경선 후보 순회투표에서 1만 5104표(62.71%)를 얻어 누적 득표율에서 50.38%로 과반을 회복했다. 서울 김경두·대전 이영준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안철수 제2 전면전 예고

    정치권의 검증 공세에 끌려가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누리당 불출마 협박 의혹’ 폭로를 신호탄으로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안(安)의 반격이 그에게 어떤 유불리로 작용할지는 불확실하나 대선 속도감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됐다. 여권 공세에 대한 안 원장의 대응은 투트랙이다. 공적 영역에 대한 검증은 반론권을 행사하지만 사생활 영역은 음해성 공세로 규정해 정면 대응하고 있다. 30대 목동 여성 교제설 등 정체불명의 루머로 기존 ‘안철수 이미지’를 흠집내는 네거티브는 ‘불법사찰 프레임’에 가두는 역공 전략까지 폈다. 금태섭 변호사의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 후 안 원장 측은 추가 대응을 자제한 채 소강 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당장 정기국회에서 대대적 공세로 맞불을 지필 태세고, 안 원장도 수세적 대응에서 공격적 대응으로 전환한 이상 ‘제2의 전면전’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안 원장 측은 대부분 “사실무근”으로 반박했지만 말끔히 해소된 건 많지 않다. 안 원장의 ‘전세살이’ 논란과 포스코 사외이사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수억원의 차액을 남긴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치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기국회 상임위를 통해 안 원장의 재산 형성 과정, 즉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 의혹, 산업은행의 안랩 투자, 포스코 사외이사 활동 등이 ‘현미경 검증’ 대상으로 꼽힌다. 특히 국정감사를 명분으로 정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할 경우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검증팀도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증이 사찰로 비치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박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과 관련된 제보 중 실명을 밝힌 제보들은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국면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 원장 간의 대결 구도로 부각되는 만큼 폭로 공방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이미지를 보이는 안 원장이 여권에 대한 반격을 통해 정치적 카리스마를 만드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거대 조직과 정치력을 가진 여권에 대항하는 야권 주자의 위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향후 그의 지지율에 긍정적 작용을 할 수도 있다. 안 원장의 ‘폭로’ 직후 지난 6~7일 중앙일보와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7.3%의 지지율로 안 원장(44.3%)을 앞섰으나 두 사람 모두 1%내의 미세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불출마 협박’파문이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불출마 종용] “비호세력 정치사찰 없다 친구로서 전화 실수한 것 같다”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은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대선 불출마 종용 의혹에 대해 “(금태섭 변호사가) 비호 세력이 있고 정치 사찰을 한 것처럼 과대포장한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정 공보위원은 금 변호사를 평소 부르는 호칭이라며 “태섭이”라고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화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실수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정 공보위원은 ‘안 원장이 이번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말했나.’라는 질문과 관련, “친구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시시콜콜 어떤 얘기를 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지 않나.”면서 “시중에 떠도는 여러 가지 의혹들이 구체적으로 이야기되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거나 검증하지 못하면 대선에 나가더라도 쉽지 않고 그런 게 아니냐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죽일 거다, 살릴 거다 그런 얘기는 너무 과장된 얘기”라고 해명했다. 또 금 변호사의 당시 반응에 대해서는 “서로 좀 듣기 안 좋은 얘기일 수도 있었지만 친구 사이니까, 그렇다고 싸울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특별한 반응은 없었고, 자꾸 내용이 뭐냐고 물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금 변호사의 기자회견 내용은 인정하나. -금 변호사가 이렇게 한 거 맞나. (준비해 온 메모를 보면서) “안 원장이 1999년 산업은행 투자팀장인 강모씨에게 주식 뇌물을 공여했다는 것과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었다는 것”이 맞나. 이런 얘기는 제가 들은 것 같아서 했다. →그런 루머의 사실관계가 맞다고 보고 전화를 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사실관계는 정확히 모른다. →지난 4일 통화 전에 금 변호사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통화한 적 있나. -사건과 관련해 전화한 적은 없다. 그 전에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다가 금 변호사가 저에게 전화를 해서 간단하게 통화한 적이 있다. →공보위원이 된 뒤에 그런 통화를 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 아니냐. -그 점에 대해 지적하시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제가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돼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봐서 그런지 몰라도 금 변호사가 친구라고 생각했다. 더 이상 다른 것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실수한 것 같다. →공보위원직은 유지하나.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 →통화는 지난 화요일에 했는데, 금 변호사가 왜 오늘 기자회견을 했다고 보나. -금 변호사에게 물어보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 불출마 종용] “이미 조사해서 다 안다며 대선 나오면 죽는다고 협박”

    [안철수 불출마 종용] “이미 조사해서 다 안다며 대선 나오면 죽는다고 협박”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최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오전 7시 57분 정준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전화를 했고 7분간 통화하면서 (안 원장의) 뇌물 및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금 변호사는 “상상해 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며, 법률가로서 한치의 틀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 위원이 구체적인 근거는 말하지 않은 채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그걸 터뜨릴 것이기 때문에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협박했다.”고 적시했다. 폭로의 초점은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설립 초창기와 연관된 의혹이다. 안철수연구소가 1999년 9월 당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위해 연 이사회에 강모 당시 산업은행 벤처투자팀장이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했고, 이 과정에서 뇌물을 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 변호사는 “강씨는 산은이 파견한 당연직 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했고, 뇌물을 준 사실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한 가지는 안 원장이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의 30대 여성과 사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올 초부터 증권가 정보지(지라시)에 루머로 나돌던 내용이다. 안 원장의 사생활 영역으로 실체가 불확실했다. 금 변호사는 “정 위원의 언동에 비춰볼 때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졌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은 금 변호사의 일문일답. →정준길 공보위원과는 검찰 선후배 사이인데 갑자기 전화가 온 것인지, 사전에 얘기가 있었는지. -갑자기 아침에 전화가 와서 대답을 한 것이다. →여러 차례에 걸쳐 협박했다고 했는데 다른 형태의 협박이나 위협은.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측에서 한 것은 지금 말씀드린 것이 전부다. →통화 내역은 있나. -녹취록은 없다. 이것은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저는 법률가로서 오늘 말씀 드린 내용의 한 자도 틀림이 없음을 말씀 드린다. →그제 전화를 받았는데 오늘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여러 사람과 상의하고 많이 고민했다. →안 원장의 반응은 어땠나. -4일 아침에 처음 말씀을 드렸을 때 “정말인가요.” 하고 다른 말씀은 없었다. 사실 여부를 재차 삼차 확인했고 한 치의 의혹이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오늘 발표와 관련해서는 오전에 말씀을 드렸고,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 →진상규명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의뢰할 생각은. -그것은 여러 사람과 상의해 보고 나중에 결정하겠다. 안동환·이영준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연아와 사실혼…딸 낳았다”는 남자들 결국

    “김연아와 사실혼…딸 낳았다”는 남자들 결국

     김연아 소속사가 김연아를 둘러싼 악성루머에 대한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김연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16일 “최근 김연아를 둘러싼 결혼설, 출산설 등 악성 루머의 강도가 우려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 강력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결혼한다는 루머가 터무니 없을 뿐만 아니라 김연아를 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올해 들어 몇몇 남성이 자신은 김연아와 결혼할 사이이고 사실혼 관계라는 주장과 함께 이들이 김연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기르고 있다는 악성루머가 퍼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 대학교육을 비판하면서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김연아 측은 황 교수의 이 발언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이라며 고소를 했으나 곧 취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고나면 터지는 ‘현영희 리스트’ 친박계 속수무책

    자고나면 터지는 ‘현영희 리스트’ 친박계 속수무책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공천헌금 파문 의혹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으로까지 번지면서 박근혜 경선 후보 캠프와 친박계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 의원이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4·11 총선 당시 부산권 후보 15명 측에 음식·유니폼 등 불법 후원을 했다는 추가 혐의가 확인되면서 발칵 뒤집힌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 현 의원 혐의에 친박계 의원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발 현영희 게이트’로 확대될까 봐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러나 정작 친박계나 경선 캠프는 진위 확인은 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마땅한 대책도 없는 형국이다. 당이 9일 구성을 의결한 진상조사위원회는 10일 1차 회의를 열고 조사에 착수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인다. 검찰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현 의원과 현 전 의원 등에 대한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진상조사위가 추가로 밝혀낼 사안이 거의 없다. 여기에 새누리당은 당시 공천심사 자료를 전부 폐기한 상황이라 단서 없이 관련자들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천 검증을 놓고 벌어질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공격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이날 “차명 후원금을 받은 친박계 인사가 더 있다는 등 루머는 많지만 확인이 안 된다. 당사자들이 부인하면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친박 핵심이자 공천헌금 전달 대상으로 지목된 현기환 전 의원의 진술만 믿는 바람에 캠프 내부에서 대응 준비를 못한 탓도 있다.”고 전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인 나도 자다 일어나면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영문을 모를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차명 후원금 전달 대상으로 지목된 친박 핵심 이정현 최고위원은 “중앙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합법적 후원금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4월 5일 현 의원의 비서와 비서 부인 명의로 후원금이 입금된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 후원금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고로 귀속돼 한 푼도 쓸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현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는 검찰이 수사 중인 공천 헌금 의혹, 타인 명의 후원금 송금 외에도 선거비용 허위기재, 손수조 후보 등 부산권 후보 불법 선거지원 등 6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롬니 부통령 후보로 ‘적장’ 퍼트레이어스?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러닝메이트, 즉 부통령 후보로 누구를 선택할지를 놓고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난데없는 인사가 후보군으로 불쑥 거명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임하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9)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다.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 보고서’ 웹사이트는 롬니가 지난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출신인 퍼트레이어스를 만났으며 퍼트레이어스를 러닝메이트로 발탁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또 롬니로서는 ‘퍼트레이어스 카드’가 대선 게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고 “롬니가 러닝메이트로 퍼트레이어스를 원한다.”고 말한 사람이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은 즉각 부인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대통령이 그런 언급을 했을 리 없다는 것을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BS 방송국의 편의점 점원 출신인 맷 드러지가 만드는 보고서가 주로 뜬소문을 근거로 보도한다는 점을 들어 신빙성에 의문을 표했다. 퍼트레이어스 본인도 “나는 부통령 후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만에 하나 퍼트레이어스가 실제 롬니의 러닝메이트가 된다면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롬니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외교·안보 정책 분야를 보완할 인물인 데다 적장(敵將)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부통령 후보 띄우기’로 흥행을 원하는 롬니 캠프는 이 루머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런던올림픽 오심을 바라보는 자세/문소영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런던올림픽 오심을 바라보는 자세/문소영 문화부 차장

    “힘없는 나라의 백성은 어디 가도 서러움을 받는다.” 충남 부여군의 한 음식점에서 머리카락이 하얀 노인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보던 신문을 옆으로 밀어놓았다. 그는 이제 주방에서 막 가져온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는 콩나물 국밥을 먹을 참이다. 아마도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가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등을 하고도 심판의 오심으로 실격처리됐다는 기사와 유도 남자 66㎏급 조준호가 8강에 올랐지만, 심판의 판정 번복으로 판정패해 억울하다는 식의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을 것이다. 아침 시간이라 식당에는 식사 팀이 두 팀밖에 없었고 그 노인의 발언은 귀에 쏙~ 들어왔다. 귀에 쏙 들어온 이유는 맞장구를 치려는 마음이 생겨서가 아니었다. 뭔가 어색하다고 느껴진 탓이다. 88서울올림픽 때 미국의 로이 존스 주니어가 복싱 라이트미들급 결승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한국의 박시헌에게 판정패당했던 것은 미국이 힘없는 나라였기 때문이었나? 뭐 이런 생각이 느닷없이 튀어올랐다. 여름 휴가지에서 TV 생방송을 더 열심히 챙기고, 박태환의 실격 동영상이 스마트폰으로 무제한 반복 제공되면서 왜 ‘실격’ 판정이 내려진 것이냐며 의아해했지만, 오심의 이유를 힘없는 나라의 백성 탓이라고는 떠올려보지 않았다. 또 10대인 청소년 여행 동반자는 박태환에게 실격을 선언한 심판이 중국계라는 루머가 카카오톡으로 물밀 듯이 쏟아지자, 중국을 비난하는 등 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고질적인 불화를 재현했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을 못했다. 70세 안팎으로 보이는 그 노인과의 나이 차이를 가늠해 보고, 서로 살아온 세상이 다르고, 경험이 다른 만큼 생각도 다르겠구나 했다. 40대인 소설가 김연수는 최근 펴낸 에세이 ‘지지 않는다는 말’에서 일제강점기를 경험한 70대인 그의 아버지가 국가대항 축구경기를 결연한 표정으로 보다가 우리나라가 선제골을 먹으면, 보던 TV를 끄고 결과를 더 돌아보지도 않은 채 돌아누워 힘없는 목소리로 “졌다, 졌어.”라고 했다고 써놓지 않았던가. 다른 한편으로 언론들이 ‘힘없는 나라의 백성’이라는 트라우마를 불필요하게 자극한 것은 아닐까 하는 분석을 해봤다. 휴가지에서 돌아와 여러 신문을 펼쳐놓고 비교해 보니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들은 한국이 세계 15위 수준의 교역국가이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로 국격이 높아졌다는 식의 불편한 자랑을 늘어놓다가도, 스포츠에서 과도하게 피해의식을 조장하곤 한다. 일제강점기나 1950년 한국전쟁 직후부터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어야 하던 1960대, 아니 최근까지도 국가대항 스포츠는 그저 스포츠가 아니라 전쟁에 가까운 것이고, 그렇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한국인들은 달라졌다. 언론이 찌질하게 100년 전 사고로 뒷북을 때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서, 모태범·이승훈·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우리는 올림픽 금메달에 대해 제법 쿨해졌다. 권투니 레슬링이니 하는 격투기 종목만이 아니라, 이른바 선진국형 금메달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먹고살 만해진 결과가 스포츠에도 반영됐다고 흐뭇해했다. 금메달에만 환호하지 않고, 은·동메달에도 환호했다. 2~3년 전처럼 스포츠를 스포츠로 즐기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가 경기의 승패나 금메달에 집착할 때는 주로 정치적으로 핍박을 받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스포츠를 통해 위로받고자 하는 강력한 욕구가 생길 때였다. 그러나 최근 세계경제 불황이니, 애그플레이션 우려니, 깡통 아파트 속출, 자녀 진학 등의 고통과 불안이 금메달이 추가될 때마다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다행인 것은 올림픽 축구팀이 런던올림픽의 주최국인 영국의 텃세를 극복하고 최초로 4강에 올라갔고, 6일 현재 한국은 목표 금메달 10개를 획득했다. 이제 나머지는 덤이니 편히 즐기자. symun@seoul.co.kr
  • 박근혜 발끈한 ‘선데이저널 USA’ 기사 결국

    박근혜 발끈한 ‘선데이저널 USA’ 기사 결국

    서울중앙지검은 3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만씨가 LA서 발행되는 미국 한인 대상 주간지 ‘선데이저널 USA’ 기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옴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선데이저널 USA’는 지난 달 15일자 ‘대통령이 되지도 않겠지만 만약 된다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는 제목의 기사로 박 전 위원장과 고(故) 최태민 목사의 사적인 관계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게재했다. 박 전 위원장의 대리인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선데이저널 USA가 비방 목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악의적으로 보도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제출, 조모 기자 등 2명을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박지만씨도 지난 4월 선데이저널 USA 의 ‘19대 총선 공천에 박씨가 막후 실세로 영향력을 행사했고, 육영재단 분쟁 중 5촌 형제들의 살인사건에 관여했다’는 보도와 관련 USA의 윤모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중앙지검 형사5부에서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재 “경쾌·허술한 악역 ‘뽀빠이’ 철없는 중년이 나의 로망”

    이정재 “경쾌·허술한 악역 ‘뽀빠이’ 철없는 중년이 나의 로망”

    개봉 6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도둑들’. 이 덕에 모처럼 흥행의 ‘단맛’을 보는 배우가 있다. 한국팀 보스 뽀빠이 역으로 출연한 이정재(39)다. 출연작 가운데 관객 500만명을 넘겨 본 적이 없다는 그는 “첫 스코어에 취하기보다 마지막에 역대 최다 관객이 들어야 좋은 것 아니냐.”면서 미소를 지었다. 최근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이정재를 만났다. →한국 영화 사상 최단 기간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영화의 흥행 기세가 무섭다. -더러 현장 분위기가 좋은 영화들이 성공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도둑들’이 그런 경우다. 배우들끼리 호흡도 잘 맞았다. 사실 현장에서 우리끼리만 재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했다. 처음엔 관심도가 높아서일 수도 있는데, 흥행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 ●현장 분위기 너무 좋아 걱정도 →뽀빠이는 상당히 복합적인 캐릭터로 최동훈 감독도 캐스팅을 놓고 고심했다는데. -처음 최 감독이 악역이라면서 출연을 제안했는데 매력적일 것 같았다. 뽀빠이는 친구를 배신한 인물로 미워 보일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보다 욕심이 많은 편일 뿐 악역은 아니었다. 그래서 오히려 유머도 있고 허술한 캐릭터로 표현했다. 경쾌하지만 가벼워 보이지는 않는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 →전작인 ‘하녀’를 비롯해 최근 작에서 다소 어둡고 강렬한 캐릭터를 맡고 있는데. -‘하녀’ 때는 정말 나쁜 남자 캐릭터라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도 했다. 하지만 어떤 장면이나 대사, 표정 등으로 관객들에게 잔상이 오래 남는 캐릭터를 선호한다. ‘도둑들’에서도 짧은 머리에 콧수염을 한 설정이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 드릴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았다. →연기 경력에 비해 다작이 아닌데. -중간에 6~7년 정도 연기를 등한시했다. 남자 나이 서른이 되고 사회 다른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까 주위에서 사업 제안이 많았다. 시나리오를 더 자세히 읽고 좋은 판단을 해야 할 시기에 정작 제 할 일을 못 했다. 다른 일을 하거나 돈을 더 벌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그러다 ‘과연 내가 배우를 그만둘 수 있을까’ 자문했고,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깊게 빠지지 않아 돌아올 수 있었다. 앞으로는 연기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아직도 세련되고 차가운 도시남의 이미지가 짙다. 배우로서 색깔이 없다는 평가가 있는데, 40대에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제가 그런 이미지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단풍이 녹색 물이 빠지면 빨간 물이 들 듯이 나이가 들면서 또 다른 색깔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바심은 없다. 하지만 단풍이 좀 늦게 들고 싶다. 죽을 때까지 철은 안 들었으면 좋겠다(웃음). 나이가 들었다고 머리와 마음이 딱딱해지는 것은 싫다. 중후하고 안정적이지만, 불안하고 위태롭기도 한 스릴을 즐기고 싶다. →올 초 재벌가와의 결혼설이 돌기도 했는데 결혼 계획은. -원래 연예인이 루머나 구설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처음에는 그냥 듣고도 넘겼지만, 세 번째로 사실 무근의 내용이 기사화되니까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고소를 했었다. 결혼은 인연인 것 같다. 이제는 눈으로 즐거운 사람보다 ‘내 사람’이라는 느낌이 오는 상대를 만나고 싶다. ●감수성 물씬 멜로물 하고 싶어 →앞으로의 작품 계획은. -최민식·황정민 선배와 영화 ‘신세계’를 찍고 있는데, 두 분의 기가 어마어마하다. 로맨틱 코미디든, 정통 멜로든 감수성이 폭신폭신한 멜로물도 하고 싶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주현진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폭우 사망자수 은폐… 루머 키우는 中당국

    지난 25일 밤 9시 30분. 중국 베이징시가 21일 쏟아진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공식 발표하겠다며 밤늦게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22일 밤 폭우 사망자 수를 37명으로 발표한 뒤 당국이 사망자 수를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과 비난이 확대되고 있던 터였다. 베이징시 재난예방지휘부 판안쥔(潘安?) 대변인은 준비해 온 발표 자료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폭우 피해 사망자 수는…” 모두들 숨죽이던 그 순간. 대변인은 돌연 말을 바꿨다. “베이징시 폭우 피해인구는 총 160만 2000명….” 기다렸던 사망자 통계만 쏙 빠졌다. 이어 신화, 인민일보, 중앙텔레비전(CCTV) 등 관영 언론 중심으로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질문이 시작됐지만 사망자 수를 묻는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회견이 끝난 뒤 질문에서 배제된 기자들이 “왜 사망자 수를 묻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 기자는 “베이징시가 사망자 수는 ‘민감한 이슈’여서 맨 마지막 질문자로 예정된 홍콩 피닉스TV가 묻도록 정했는데 순서가 돌아오기 전에 서둘러 기자회견을 끝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맨 앞쪽에 앉았던 한 기자가 “(내 자리에서 발표 내용이)다 보였다. 사망자가 61명이라고 적혀 있는데 맞느냐.”고 확인을 요청했으나 주최측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베이징시 신문판공실 측이 ‘피해 상황을 투명하게 공표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과 달리 이날 기자회견에선 어떻게든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으려 ‘꼼수’를 부리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베이징시의 석연치 않은 사망자 수 발표 연기로 오히려 네티즌들 사이에는 실제 사망자가 수십만명에 달한다는 루머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마저 26일 ‘사망자 수는 민감한 이슈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고 피해 상황을 솔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버티던 베이징시는 이날 밤 다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망자 수가 77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은폐 시도가 확인되면서 이 역시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애플 2분기 순익 88억弗… 예상 밑돌아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시장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실적을 냈다. 아이폰5 신모델 출시를 기다리는 구매자들의 기대감과 삼성전자 갤럭시 S3의 출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분기(4~6월)에 88억 달러(약 10조 1200억원·주당 9.32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의 순익 73억 달러(주당 7.79달러)에 비해 19.6% 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의 285억 달러에 비해 23% 정도 증가한 35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주당 순익 10.35달러, 매출액 372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5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와 삼성 갤럭시 S3의 출시가 맞물리면서 아이폰4S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재무책임자(CFO) 피터 오펜하이머도 “신제품 출시와 관련한 루머와 추측으로 소비자가 아이폰 구매를 미룬 것이 아이폰4S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4~6월 아이폰의 판매량은 시장 예상치인 2840만대보다 적은 2600만대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는 같은 기간 5000만대 이상 팔렸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예상치인 1540만대를 웃돌아 1700만대가 판매됐으며, 맥 컴퓨터는 예상치 430만대에 못 미치는 400만대가 팔렸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애플의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다. 애플이 전망한 7~9월 예상 실적은 주당 7.65달러, 매출액 340억 달러이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10.22달러, 매출액 380억 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시리아 반군 폭발물 공격에 국방장관 사망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국가보안기구 건물에서 18일(현지시간) 반군의 폭발물 공격으로 다우드 라지하(65) 국방장관과 아세프 샤우카트(62) 국방부 차관이 목숨을 잃었다고 시리아 국영TV가 보도했다. 지난해 기독교도로는 최고위직인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라지하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누나와 결혼한 샤우카트는 시리아를 철권통치하는 알아사드 정권 이너서클의 핵심 인물이다. 지난해 3월 시리아 사태 발생 이후 반군에 의한 최대의 타격이다. 국영TV는 긴급 뉴스를 통해 “각료와 정보당국자들의 회의가 진행되던 국가보안기구 건물에 테러범들이 폭발물 공격을 가했다.”며 “국방부 차관 샤우카트 장군이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통령이 참모총장 파드 자셈 알프레이지를 신임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회의 참가자 상당수가 “중상”을 입었다. 정보 총책임자인 히샴 베크티아르와 무함마드 알샤르 내무장관은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있다고 AFP가 전했다.부상자들은 다마스쿠스 시내의 알사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폭발사고 직후 반군 지도자 리아드 알아사드는 “우리 조직원이 회의실에 폭탄을 설치했다가 원격조정으로 터뜨렸다.”며 “공격을 감행한 이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말한 것으로 AP가 전했다. 그는 “다음 목표는 알아사드”라고 말했다. 반면 국영TV는 자살공격으로 보도했다. 이슬람주의 반군 조직 ‘리와 알 이슬람’은 ‘페이스북’에 게재한 성명에서 “다마스쿠스에서 위기통제실로 불리던 곳을 목표로 삼았다.”며 자신들이 소행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 역시 “이번 사건이야말로 우리가 언급했던 화산이었으며 이번 일은 시작”이라고 말했다. 자살 폭탄 공격자는 알아사드 대통령 최지근 그룹의 보디가드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시리아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는 다마스쿠스 대통령궁 근처에서까지 이날 교전했다. 알아사드가 대통령궁을 떠났다는 루머와 함께 수도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일부 외신들은 전했다. 정부군은 탱크와 공격용 헬리콥터까지 동원했다. 도심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천둥과 같은 폭발물 소리가 들린다고 AFP가 전했다. FSA는 이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 방송에서 “다마스쿠스 해방을 위한 전투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카셈 사드 알딘 FSA 대변인은 “수도를 정복할 때까지 전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中 톈진백화점 화재 사망자수 은폐 의혹

    최근 중국의 한 백화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300여명이 숨졌으나 지방 정부가 이를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급기야 당국이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톈진(天津)시 쑤(蘇)현 라이더(?德) 백화점에서 화재 사고 이후 24시간이 지나도록 가족들이 실종자를 찾고 있으며 이들을 접촉하려는 기자들의 취재가 봉쇄돼 사망자가 발표된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윈난(雲南)신식보(新息報)가 인민일보의 인터넷 사이트인 인민망의 공식 웨이보 글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웨이보에서는 백화점 주인이 화재를 이유로 고객들이 물건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할 것을 우려해 1층 출입문을 봉쇄하면서 사망자가 10명이 아닌 300여명에 달한다는 내용의 글이 6일 현재 14만건 이상 쇄도하고 있다. 이날 쑤현 당위원회 선전부 측은 “사망자는 10명이며, 실종자는 없는 것으로 공안 수사 결과 확인됐다.”면서 “조만간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인터넷 루머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좀비는 없다!” 美정부 이번엔 “인어는 없다!” 발표

    “좀비는 없다!” 美정부 이번엔 “인어는 없다!” 발표

    최근 미국 정부가 “인어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상무부 산하 정부 기관인 미국해양청(National Ocean Service)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어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다.”고 밝히며 인어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다소 생뚱맞은 해양청의 이번 발표는 지난 5월 방송된 한 인어 관련 프로그램(Mermaids: The Body Found)을 시청한 사람들이 인어의 존재에 대해 온라인상 질문을 던졌기 때문. 이에대해 주관부서(?)인 해양청이 친절하게 답변을 남긴 것. 해양청 대변인 캐롤 카바나는 “상식적으로 알려져 있듯 인어는 신화 속에서나 존재한다.” 면서 “인어의 존재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양청의 발언은 최근 미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가 발표한 ‘좀비는 없다.’와 더불어 화제가 되고 있다. CDC는 지난달 1일 시민들 사이에서 좀비 루머가 빠르게 확산되자 이례적으로 ‘좀비는 없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데이글 CDC대변인은 “사람을 산 채로 뜯어먹는 ‘좀비 증후군’은 실재하지 않는다.”면서 “CDC는 이러한 바이러스나 증후군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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