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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비밀감옥/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미국의 뉴스위크는 지난해 부시 미 대통령의 “우리는 고문을 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올해(2005년)의 거짓말’로 선정했다. 금년(2006년)은 어떨까. 부시 대통령은 며칠전 CIA의 해외 비밀감옥이 존재한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다.2004년 ‘휴먼 라이츠 워치’라는 국제 NGO가 3년 동안의 CIA 항공기의 비행기록 등을 추적해 의혹을 제기한 지 2년여만이다. 부시는 그러나 고문은 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비밀감옥을 시인한 정상이 참작돼 거짓말쟁이를 면할까, 아니면 2년 연속 타이틀을 거머쥘까. 비밀감옥과 고문은 바늘과 실의 관계다.CIA가 밀라노에서 저지른 납치 사건을 수사한 이탈리아 검찰은 피랍자가 독일을 거쳐 이집트에서 CIA의 취조를 받는 도중 전기고문으로 귀머거리가 된 사실을 확인했다. 고문 증거는 도처에 널려 있다. 그래서 국제사면위원회는 ‘미국은 고문 국가’라고 단언한다. 그래도 부시 대통령은 당당하다.“중요 정보를 얻어냄으로써 미국과 유럽, 여타 나라에 대한 테러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필요가 인권에 우선한다는 논리다. 외려 난감하게 된 것은 비밀감옥의 소재지로 의심 받는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 8개국. 이들은 비밀감옥의 존재를 완강하게 부인한다. 하지만 구 소련의 위성국가였던 시절 비밀감옥을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민주화 과정에서 CIA의 도움을 받았던 나라라는 해설까지 나오니 부인 발언도 믿기 어렵다. 한번 코 꿰인 약자는 누가 됐든 고삐를 쥔 자의 손아귀를 벗어나기 쉽지 않은 모양이다. 사담의 비밀감옥을 발견했다며 이라크 침공의 정당성을 소리높여 외치던 부시 행정부. 바로 그때 뒤로는 아메리카-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전지구 차원의 비밀감옥 시스템을 구축했던 것이다. 이에 대한 비판도 전지구적이다.“민주주의와 법을 존중해야 테러리즘과 싸울 수 있다.”는 스페인 사파테로 총리의 충고는 그 중 하나다. 아난 유엔사무총장도 “테러리즘에 대한 싸움과 자유는 맞바꿀 수 없다.”고 고언을 던졌다.9·11테러 5주년의 화두가 CIA의 비밀감옥이 된 것은 아이러니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美 “한국은 아동 성노예 수입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노동부가 근거도 불분명한 자료들을 근거로 한국을 국제적인 아동 성매매국으로 폄하하는 보고서를 발간해 물의를 빚고 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각국의 아동 노동 실태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와 키르기스스탄·몰도바 등 옛 소련 국가와 인도네시아·스리랑카 등 아시아 국가의 아동들이 지난해 성노예로 한국에 인신매매됐다고 주장했다.●주미대사관 “부정확한 보고서… 전면수정 요구”이같은 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주미대사관측은 “한국의 현실과는 전혀 다른 부정확한 보고서”라면서 “부정확한 내용을 전면 수정하라고 미 노동부측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주미대사관측은 이날 보고서를 작성한 미 노동부 국제국의 한국 담당자들과 접촉하려 했으나 대부분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해 시애틀로 출장을 떠난 상태여서 다음주 공식적으로 정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2000년 의회가 제정한 무역개발법에 따라 5년 전부터 매년 이 보고서를 작성해 오고 있으며, 국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국제인권보고서가 우선적인 자료 공급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무부의 연례 국제인권보고서는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무리한 내용들을 포함해 발표 때마다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특히 국무부가 지난 6월 발간한 ‘성착취 및 노예노동과 관련한 국제 인신매매 보고서’는 미 의회 소속 정부회계감사원(GAO·한국의 감사원에 해당)으로부터 “엉터리”라는 지적까지 받기도 했다.GAO는 국제 인신매매 보고서의 수치가 “한두 사람의 추정치에만 의존하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도 첨부되지 않아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GAO는 또 국무부 보고서에 나타난 자료마다 차이가 있고, 숫자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인신매매 추정치를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라고 국무부에 촉구했었다. 이날 발표된 노동부 보고서는 5개 대륙의 13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아동 노동 실태를 담고 있다. 미국은 한국이 아동 노동 분야에서는 착취가 거의 없는 선진국이라고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보고서는 한국을 별도의 항목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시아와 동유럽 국가들을 다루는 항목에서 한국이 아동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미 감사원, 인용한 국무부 자료 신뢰성 의문 지적보고서는 인도네시아의 아동 노동실태와 관련, 인도네시아 아동들이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타이완, 싱가포르, 한국, 호주 등으로 인신매매를 당해 국제적인 성산업의 노리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키르기스스탄이 아동 인신매매의 발생지이자 중간기착지로 간주되고 있다며 여성들과 10세 안팎의 여자 아이들이 아랍에미리트, 터키, 한국 등으로 성매매를 위해 팔려가고 있다고 적시했다.이와 함께 보고서는 루마니아의 아동 노동실태를 다루면서 루마니아가 여성과 여자 아이들의 인신매매 발생지이자 중간기착지, 종착지가 되고 있다며 몰도바, 우크라이나와 과거 소련 연방에 속했던 다른 국가의 희생자들이 루마니아를 통해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등으로 팔려가고 있다고 적었다.dawn@seoul.co.kr
  • 한 - 핀란드 정상 IT협력강화 합의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7일 오후 2박3일간의 루마니아 국빈방문을 마치고 세번째 국빈방문국인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은 지난 1973년 외교관계 수립 후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2박3일간의 핀란드 국빈방문에 이어 10∼11일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의 높은 경쟁력을 가진 정보통신·과학기술·물류 분야 등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인적·물적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한·핀란드간 직항노선의 개설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첨단 정보기술(IT) 개발과 전자정부 구축 등을 위한 국제공동연구개발 참여, 대덕연구개발 특구와 핀란드의 ‘오타니에미’ 등의 혁신클러스터 사이의 유기적인 연대 구축 등 과학기술 협력의 내실화를 꾀하기로 했다.또 지역균형발전, 고령화·저출산 문제 등과 양국의 공통 국정과제에 대한 경험 공유와 정책적 협력 범위도 넓혀 나갈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할로넨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서 핀란드에 대해 ‘작지만 강한 나라’, 혁신과 연구·개발(R&D)투자 세계 1위, 사회복지 분야의 ‘세계 우등생’이라고 평가했다.hkpark@seoul.co.kr
  • 韓, 루마니아 원전사업 참여

    |부쿠레슈티(루마니아)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루마니아 국빈방문 이틀째인 6일 오후 트라이안 바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호혜적 실질협력 관계 구축 방안을 협의했다. 바세스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방한한 적이 있어 두 정상 간의 회담은 두 번째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루마니아 우호·협력과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이에 따라 양국간의 교역 및 투자 증진, 원전산업, 과학기술·첨단 IT협력 등 실질적인 경제협력 관계 등이 한층 발전될 전망이다. 또 문화·교육 분야를 비롯, 연구원 교환과 연수 등 인적 교류도 활성화된다. 특히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루마니아의 체르나보다 원전 3·4호기 건설사업에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가 참여하는 ‘한·루마니아 원전협력 약정’도 맺었다.체르나보다 원전사업은 2조 7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수주할 경우,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산업 해외 진출로 기록된다.또 한국수출보험공사와 LG전자 루마니아 법인 간의 수출보험 양해각서(MOU) 체결로 연간 6000만달러의 수출증가 효과를 얻게 됐다. 양국은 또 ‘투자보장협정 의정서’,‘과학기술 개발 및 혁신협력 의정서’ 등에 서명했다.hkpark@seoul.co.kr
  • “국민 희망수준 높아 내 인기 떨어져”

    |부쿠레슈티(루마니아)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6일 루마니아 동포 10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14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미 관계 탈없이 조정하고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체로 한·미 관계 무슨 문제 있는 것 아닌가 걱정들 많이 하고, 미국에서도 그런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럴 때 제가 부시 대통령을 만나면 한동안 조용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약효가 그리 길게 가지는 않지만”이라며 단서를 달았다. 노 대통령은 한민수 한인회장이 환영사에서 “노 대통령은 후세에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으리라 확신한다.”고 하자 “환영사를 들으니 노무현 당(黨) 소속인 것 같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어 “앞으로 노무현 당 사람이 어디 가더라도 미안하지 않게, 타박받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좀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 지지도가 낮은 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좀 인기가 없다.”고 운을 뗀 뒤 “국민이 희망하는 수준이 아주 높기 때문에 제 인기가 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요구 수준이 아주 높다는 것은 많은 것을 성취할 가능성을 가진 국민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바쁜 국민이라 얘기하는데 바쁜 게 맞는 것 같다.”면서 “한국 사회의 변화 속도가 아주 빠른 거 같은데 국민들은 계속 불만이다. 열심히 뛰고 있는데 더 뛰라고 채찍질한다.”며 국정 운영의 현실적 고충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한 교민이 한국을 우물안 개구리에 비유,“전혀 국제관계에 신경 안 쓰는 게 아닌가.”라며 국가 인지도에 대한 제고를 언급하자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길게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4강 외교 외에 브릭스(Brics) 국가를 한 바퀴 다 돌았고, 그 다음 주변 여러 국가를 다 돌았다.”면서 “그 다음 에너지 자원이 많은 곳을 한 바퀴 돌고 오랜만에 아프리카에다 중동 지역도 갔다 오고 루마니아까지 왔지 않나.”라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대사·총영사 16명 인사

    정부는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에 김균섭 전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을 임명한 것을 비롯,11명의 대사와 5명의 총영사 인사를 6일 단행했다. 주 이집트 대사에는 정달호 전 재외동포영사대사, 포르투갈 대사에 정의민 전 주 가나대사, 스리랑카 대사에 권영달 전 합참군사정보부장, 뉴질랜드 대사에 이준규 전 재외동포영사국장, 튀니지 대사에 손세주 전 아중동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주 루마니아 대사에는 최일송 전 구주국장, 폴란드 대사에 이시형 전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코스타리카 대사에 조병립 전 미주기구(OAS)한국 파견관, 과테말라 대사에 유지은 전 중남미국심의관, 아프가니스탄 대사에 강성주 전 주포르투갈 참사관이 임명됐다. 이 밖에 주몬트리올 총영사 겸 국제민간항공기구대표부 대사에 신길수 전 주필리핀공사, 칭다오 총영사에 김선흥 전 주 상하이 부총영사, 휴스턴 총영사에 김정근 전 주 짐바브웨대사, 시드니 총영사에 박영국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지원대사, 센다이 총영사에 이종칠 전 주 미국 참사관 등 5명의 총영사도 포함됐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일 많이 하는 사람 시끄럽듯이 계속 시끄러운 소리 들려줄것”

    |부쿠레슈티(루마니아)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일 많이 하는 사람이 시끄럽다.’는 평소 주장을 자신의 국정운영에 빗대 “계속 시끄러운 소리 들려 주겠다.”며 특유의 반어법을 통해 참여정부 국정과제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두번째 국빈방문국인 루마니아로 출발하기에 앞서 5일 새벽 (한국 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숙소인 메리어트 호텔에서 동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대통령 하는 동안 그래도 여러 어려운 문제도 풀고, 밀린 숙제도 풀고, 미래를 위해 준비할 것은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을 많이 하면 하는 만큼 갈등도 많다.”면서 “국내에서 시끄러운 소리 많이 들리거든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 아무 소리도 안 들리면 요즘 대통령이 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라.”고 농담을 섞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관리의 어려움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국내에 있는 국민들이 모두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제가 어디 나가면 항상 기분이 좋고 대접도 잘 받는다.”면서 “국내에 돌아가면 좀 골치 아프긴하다. 근데 그 분(국민)들이 나오면 잘해준다. 그런데 국내 가면 잘 안 해준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유럽을 순방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밤(한국 시간) 그리스 국빈방문 일정을 끝내고 두번째 국빈방문국인 루마니아에 도착, 동포간담회를 갖는 등 공식 행사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의 루마니아 방문은 지난 1990년 수교 이래 국가원수로는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그리스를 떠나기에 앞서 이날 오후 콘스탄티누스 카라만리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해운·조선 분야의 협력을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한 뒤 관광·항만·항공·방산 등의 분야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카라만리스 총리는 관광·인적교류의 증진을 위해 서울∼아테네간의 직항로 개설을 제안했으며, 노 대통령은 채산성을 고려해 성수기에 전세기를 띄워본 뒤 직항로 개설을 단계적으로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사설] 한반도의 명운 ‘9월 외교’에 달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유럽 3국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하고자 어제 출국했다.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를 거쳐 14일 워싱턴에서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도 조만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한·미, 북·중 등 동북아 주요 4국의 정상회담이 이달에 개최될 공산이 크다. 그런가 하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어제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과 한국 등 동북아 3국 방문길에 올랐다. 지금 한반도 정세는 매우 긴박하다. 우선 미국이 본격적인 대북제재에 나설 태세다. 엊그제 탄도미사일방어망(MD) 실험에 성공해 제재 강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좀더 홀가분한 자세로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주 미국을 찾은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외교적 해결을 설득했으나 미국은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 움직임 또한 심상치 않다. 우리 고위 당국자조차 절반으로 볼 정도로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 미사일 추가 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미국의 대북제재가 확대되는 순간 핵실험으로 맞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대북 정상회담 추진도 상황을 긴박하게 끌어가고 있다. 북한을 달래기보다는 거꾸로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으로서는 더욱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는 형편인 것이다.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는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한·미, 북·중 정상회담에서 어떻게든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 대북정책 조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반기문 외교장관이 강조했듯 신축성과 창의력을 발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북한 역시 6자회담 복귀만이 평화적 해결의 유일한 돌파구임을 깨닫고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공도동망(共倒同亡)의 자세를 떨쳐내길 바란다.
  • 노대통령 첫 순방국 그리스 도착

    노대통령 첫 순방국 그리스 도착

    |아테네(그리스) 박홍기특파원|13박14일 일정으로 유럽·미국 등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그리스에 도착,2박3일 동안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 내외는 첫 공식행사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뒤 전몰자 2명의 유족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노 대통령은 또 참전용사를 위한 격려사에서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큰 도움을 준 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혈맹의 토대 위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4일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해운·조선 및 항만 분야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이어 루마니아(5∼7일), 핀란드(7∼9일)를 국빈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10∼1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창설 10주년을 맞아 ‘세계적 도전과 공동대응’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6차 ASEM에 참석, 개회식 연설을 한다. 특히 노 대통령은 12일 미국을 방문,14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비롯, 동북아 지역의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놓고 정상간의 의견교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오는 16일 귀국한다. hkpark@seoul.co.kr
  • LG, LCD TV 동유럽 석권

    LG, LCD TV 동유럽 석권

    LG전자가 동유럽에서 순항중이다. LG전자는 동유럽 주요 국가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6월 폴란드에서 26.8%, 체코 18.9%, 루마니아에서 17.7%의 시장점유율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3위 업체와 5%포인트 이상의 점유율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LCD TV 시장점유율은 폴란드 22.0%, 체코 10.8%, 루마니아 10.3%였다. 올 들어 동유럽 3국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5∼8%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LG전자는 폴란드 므와바와 브로츠와프에 LCD TV와 PDP TV 등을 생산하는 디지털TV 공장을 두고 있다. LG전자 윤상한 부사장은 “유럽 평판 TV 생산기지가 폴란드에 있기 때문에 각국의 시장조사 결과를 신속히 상품기획에 반영할 수 있는 큰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경쟁력이 2008년 유럽 LCD TV 석권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유럽 ‘동구 이민자’ 논란

    ‘동구권 이민자가 몰려와 서유럽 일자리를 싹쓸이할 것이다.’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언론들은 요즘 연일 이런 부류의 보도와 전문가 경고를 싣고 있다. 과연 그럴까.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2일 동유럽 이민자에 대한 공포가 근거 없는 히스테리에 불과하다며 ‘일자리 싹쓸이론’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1면 기사를 내보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내년에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 대해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기업가들은 동유럽 노동력을 원하고 있지만 정치권 반발이 만만치 않다.●정부, 동구 이민자 개방에 고심 노동당은 지난 2004년 새로 EU에 가입한 10개국에서 60만명이 영국 경제로 편입됐다면서 “이제는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주 실업률이 지난 6년 이래 최고치에 이른 점도 이민자에 대한 강경 입장을 부추겼다. 반면 14개 영국 건설사 모임은 “값싼 임금과 관계없이 우리는 숙련된 장인이 부족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언론들은 대부분 이민자들이 영국의 학교와 병원 등 사회복지 서비스를 거덜내고 건설 부문 임금의 하락을 초래하며 폭력 범죄의 증가, 심지어 에이즈(HIV)의 범람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독립이민조언서비스(IAS)의 사무국장 케이스 베스트는 “이 모두가 무지와 편견에 기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먼저 얼마나 많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인이 영국으로 들어올 것인가. 개방 첫 해에 5만 6000명이 들어온다는 설부터 20개월 안에 30만명이 몰려올 것이란 추정까지 들쭉날쭉이다. 한마디로 공신력 있는 추산치가 없다.●‘이민자 공포’ 부추기는 보도 범람 데일리 메일은 지난 17일 동구 이민자가 실업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그러나 전체 고용자수가 늘고 있는 긍정적 현실은 보지 않은 것이라고 IAS는 지적했다. 지난달 고용자수는 2894만명으로 1971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더 선은 지난 18일 이민자가 늘어난 최근 몇년 사이 육체 노동자 수입이 50% 떨어졌다고 전했지만 지난 6월 평균 소득은 성과급을 제외해도 1년 전보다 3.9% 늘었다. 지난 20일 피플은 불가리아 마피아가 헤로인, 매춘, 총기류를 들여와 범죄를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불가리아는 범죄율이 유럽 평균보다 낮고 치안상태가 덴마크나 호주보다도 좋다.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지난 20일 루마니아 10대를 ‘HIV 시한폭탄’으로 비유했다. 루마니아의 에이즈 보균자는 전체 인구의 0.7%로 영국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더 타임스는 지난달 31일 넘쳐나는 이민자들로 학교와 보건 서비스가 축날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컨설팅기업 ‘언스트&영’은 전체 노동력의 8%를 차지하는 이민자가 국내총생산(GDP)에 10% 기여하며, 이는 세수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달구벌 오페라 선율 가득

    대구시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주최하는 ‘2006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24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린다.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단일 음악축제로는 덩치가 제법 큰 이 행사는 대구 시민은 물론 주말에 나들이 삼아 대구에 들러 관람해볼 만한 구경거리를 적지 않게 담았다. 축제기간에 무대에 오르는 9개의 크고 작은 오페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제작한 ‘불의 혼’이다.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답게 내년 이 운동의 100주년을 한해 앞두고 기획한 초연작이다. 친일파가 득세하던 시절, 대구에서 광문사 문회가 열리고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다. 고종 황제까지 참여한 이 운동을 막기 위해 일진회 등 친일파 세력과 일본 경찰이 나서는 가운데, 친일파 박중서가 살해된다. 박중서의 장례식날, 자기의 전 재산을 국채보상운동 의연금으로 내겠다고 유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 운동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는 게 작품 내용이다. 또한 국립오페라단이 ‘투란도트’를 9월1,2일 공연하는 데 이어 국립민속국악원이 ‘신 판놀음’(9월6일)을,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 단원들이 번갈아 ‘박쥐’를 9월21일부터 23일까지 합작공연한다. 폐막작으로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단이 ‘일트로바토레’를 9월30일,10월1일 이틀간 무대에 올린다. 특별음악회로는 성악가 조수미가 해외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9월8일 가지며, 소규모 오페라로는 예원오페라단의 ‘비밀결혼’(9월12,13일), 디 오페라단의 ‘길’(9월13,14일), 대구오페라단의 ‘내사랑 리타’(9월19,20일), 중구문화원의 ‘브루스키노씨’(9월27,28일)가 오페라하우스가 아닌 대구 시내의 시민회관, 문예회관 대극장 등에서 열린다.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K-리그 후기리그] 이적생들 “친정은 잊었다”

    ‘천적의 치아를 뽑아 내 치아로’ 프로축구 K-리그 후기리그가 23일 막을 올린다. 전기리그에서 2위와 승점차를 무려 10점이나 벌리며 우승한 성남이 후기들어서도 독주를 거듭할 것인가, 아니면 어느 팀이 독주를 저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후기 개막을 앞두고 각 팀들은 동상이몽을 꿈꾸며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성남의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 팀으로는 7명을 보강한 ‘호화 군단’ 수원과,2명을 영입한 수원의 라이벌 FC서울이 꼽힌다. 반면 성남도 3명을 데려오며 K-리그 사상 첫 전·후기 통합 우승을 노린다. 이번 트레이드를 살펴보면 상당히 흥미롭다. 적의 치아를 뽑아, 나의 무기로 삼는 모양새다. 지난해 중하위권에 이어 올해 전기리그 11위로 처지며 자존심을 구긴 수원은 대전에 허약한 모습을 보였다.2003년 이후 7무5패로 단 1승을 챙기지 못했다. 수원은 대전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키플레이어였던 미드필더 이관우(28)를 거액(약 15억원)을 주고 데려왔다. 수원이 ‘대전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 수원은 또 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 상대인 라이벌 FC서울의 미드필더 백지훈(21)을 약 17억원에 영입,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앞서 김동진(23)을 러시아에 보내고 백지훈을 수원에 내준 서울은 베테랑 이을용(31)으로 미드필더를 안정시켰다. 하지만 더 주목되는 선수는 브라질 출신 두두(26)다.K-리그 3년차로 통산 21골(14도움)을 기록한 특급 골잡이. 앞서 약 2년 동안 성남에서 뛰었다. 두두가 성남에 있는 동안 서울은 1승2무4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고, 두두도 서울을 상대로 1골(2도움)을 낚았다. 두두의 영입이 김은중(27)-정조국(22)-박주영(21)으로 이어지는 토종 트리오와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성남도 재미를 보지 못한 팀이 있다. 바로 전남이다. 지난 시즌부터 K-리그 무대를 밟은 루마니아 출신 네아가(27) 때문이다. 성남은 지난해부터 전남과의 상대 전적 1승2무2패를 기록했고 네아가가 나온 경기에서만 1무2패를 당했다. 네아가가 2골1도움으로 성남 킬러의 면모를 과시한 것. 성남으로선 눈엣가시를 자기 편으로 만든 셈이다. 성남은 또 수원에서 K-리그 통산 46골(10도움)에 빛나는 이따마르(26)를 빼내와 네아가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하지만 특급 선수들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변수는 있다. 바로 대표팀 차출이다.12월 아시안게임은 빼더라도 아시안컵 예선이 4차례나 남아 있다.‘베어벡호’ 예비엔트리 36명 명단에 성남과 수원, 서울 소속 선수들이 각 7명,6명,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경기마다 어느 팀에서 얼마만큼 선수가 차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순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전력 공백이 생긴다면 사령탑의 지략과 예비 멤버의 활약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盧대통령·부시 새달14일 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12∼15일 미국을 방문,14일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6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들러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앞서 그리스(3∼5일), 루마니아(5∼7일), 핀란드(7∼9일) 국빈 방문,10∼1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3일 출국한다. 정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 동북아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있는 협의가 있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 방문은 3국과의 개별 외교관계 수립이후 국가원수로는 첫 방문이다. 노 대통령은 ASEM 창설 10주년을 기념,‘세계적 도전과 공동대응’이란 주제로 개최되는 헬싱키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4) 서비스업 위주의 성장

    [인디아 리포트] (14) 서비스업 위주의 성장

    |뉴델리·뭄바이 전경하특파원|경제는 성장했는데 전체 일자리는 정체되는 ‘고용없는 성장’이 인도 경제에서 감지되고 있다. 고용창출이 많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이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제조업에서는 부분적이나마 자동화가 진행되고 농업에서 유휴인력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제조업을 키우기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중이며 지난 2월28일 발표된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예산안에서는 인도를 ‘제조업의 세계적 허브’로 키우겠다는 발표까지 했다. 인도 정부는 섬유·식품가공·석유화학·가죽·자동차 등 5개 산업분야를 고용증진 부문으로 지정, 집중 지원하고 있다. 특히 연간 8%대 경제성장률, 외국인직접투자(FDI) 60억달러의 경제성장 효과를 보다 많은 국민들이 느끼려면 고용창출이 필수적이다. 지난 2004년 정권 교체는 경제가 성장할수록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일반 국민들의 정서가 만들어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도의 신용정보회사인 CRISIL은 최근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의 일자리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냈다. 인도에서는 정확한 통계를 제 시간에 얻기가 힘들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의 인도 파트너인 CRISIL 분석에 따르면 1999년보다 2003년 고용이 공공분야에서 4.3%, 민간분야에서 3.5%씩 줄어들었다. 지하경제를 제외한 숫자이긴 하지만 제조업과 광업에서 줄어든 고용을 도소매·금융·사회서비스업이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업률이 정부통계상으로도 9%대에 육박하고 인구는 10억명이 넘다 보니 불필요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널드에는 어디나 도어맨이 있고, 고층빌딩에는 엘리베이터맨이 있다. 카스트 내에서도 직업별로 자신이 할 일만 하는 관행이 철저, 외국인들이 보기에 서비스정신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다. 인도 정부는 ‘모든 손님은 신이다.’라는 구호 아래 서비스업, 나아가 관광업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효춘 뭄바이 무역관장은 “인도 경제의 경쟁력은 보이지 않는데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은 정보기술(IT)과 과학기술,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점쳐지는 금융업이나 법률서비스업 등이 제조업처럼 성과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IT에 이어 생명공학관련 산업은 많은 선진국들이 인도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매년 3000명씩 배출되는 생명공학 박사들과 이들의 싼 인건비로 많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인도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웠고 이를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익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부터 발효된 지식재산권 보호 법률로 자체 신약 개발에 전념하면서 인도 기업들이 인수합병(M&A)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 제약업체 람박시의 경우 지난 3월 루마니아 제약회사를 사들였다. 컨설팅업체인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인도 제약산업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0%씩 성장, 지금은 100억달러 규모이며 2010년쯤에는 25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금융업은 후발주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민영은행은 지난 1999년에 도입됐고 보험시장은 지난 2001년 외국인 투자자에게 부분적으로 개방됐다. 인도 금융기관들은 중국이나 우리나라에 비해서도 부실채권 비율이 낮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갖고 있다. 최대 민영은행인 ICICI은행 지점은 일주일에 6일, 하루 12시간 영업(오전8시∼오후8시)으로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사람들에게 주택담보대출직불카드 공세를 대대적으로 펴고 있다. 법률서비스업은 영국 식민지였다는 점과 말하기를 좋아하고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기록에 집착하는 인도인의 특징이 결합돼 앞으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인도간에 추진되고 있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체결되면 국제분쟁 등 우리나라의 국제적 법률서비스가 인도인 변호사들에게로 넘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ark3@seoul.co.kr ■ 올 26억弗 농촌 투자… 제조업과 연계 |뉴델리 전경하특파원|인도 정부는 앞으로 제조업이 인도 경제성장의 엔진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쇼카 자 재무부 차관은 “지금도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이 제조업에서 나온다.”며 “단지 서비스업이 너무 빠른 성장을 해 서비스업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 차관은 “농업에 대한 많은 투자가 농촌지역의 발전, 제조업 부양, 농촌에 대한 투자 증대 등의 선순환구조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촌 지역에 많은 공장을 세우면 수입이 늘고 수요가 많아지는 등 농업과 제조업의 발전이 상호보완적 성격을 갖는다는 지적이다. 인도 정부는 ‘국가농촌고용보장계획’을 실시,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 26억 5000만달러의 예산을 농촌 지역의 고용창출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제조업 발전의 걸림돌 중 하나는 도로, 전기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부족이다. 그는 “외국 기업들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보다 더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SOC 부족이 더 두드러지는 것”이라며 “건설붐이 일어나면서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어 3∼4년 정도가 지나면 현재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 부분은 외국인 투자도 적극 유치,5년 안에 공급부족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OC 부족에도 인도가 계속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까닭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에 대한 믿음”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현재의 불편함을 참거나, 젊은 층들이 미래의 예상되는 소득에 맞춰 소비를 하는 것 등이 그 예다. 인도의 경제발전은 카스트를 없애는 힘도 가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하위직 카스트를 위한 고용할당제가 있다. 그러나 자 차관은 “경제가 성장하면 카스트 구분이 점점 더 모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인건비 싸 매년 50% 성장… 여성에 인기 |방갈로르(인도) 전경하 특파원|인도 정보기술(IT) 트라이앵글의 한 곳인 방갈로르에서 만난 판칼 파텔 ADS솔루션 사장은 “의료기록은 정확성이 생명이다. 정확도가 96%에 미치지 못하면 돈을 받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고객이 끊긴다.”고 강조했다.ADS솔루션은 의사들이 말로 지시한 내용들을 빠르면 12시간, 늦어도 일주일안에 디지털 파일로 바꿔서 미국으로 보내주는 작업을 맡는다. 방갈로르에만 의료기록업체가 50개가 있다. 의료기록은 미국에서 40년전에 생긴 산업이다. 의료관련 소송이 많다 보니 의사와 병원 스스로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류가 필요했고 보험사들도 진료비 지급에 앞서 의료기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인도의 인건비가 싸 미국은 매년 15%씩 성장하는 반면 인도는 50%씩 성장하고 있다. 파텔 사장은 “의사들이 바빠 기록서를 다시 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의료기록사 교육에 많은 노력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의료기록사가 되기 위해 2∼3개월의 교육을 거치는데 늘 교육생이 끊이지 않는다.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보수는 기록의 정확성과 일한 양에 따라 주어진다. 쉼표를 놓치면 0.25%, 의료용어를 잘못 쓰면 1%, 환자 이름을 잘못 쓰면 0.5% 등의 감점이 적용된다. 자체적으로 98.5%를 넘어야만 의료기록사 자격을 얻는다. 새로운 의료기술이 계속 도입된다는 점에서 의료기록사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의사들이 쓰는 속어도 알아야 한다. 미국에서 일하는 다양한 인종의 의사들이 쓰는 억양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파텔 사장은 “멕시코 억양이 가장 알아듣기 어려운데 반복청취를 하면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 [프로축구 2006] 사활을 건 전력보강 부활은 어느 구단이

    ‘사활을 건 전력 보강 전쟁’ 컵 대회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들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구단은 역시 돈 많은 수원.25일 우루과이 출신 장신(191㎝) 공격수 올리베라(25)를 영입했다.05∼06시즌 우루과이 1부 후기리그 16경기에서 12골을 낚는 파괴력을 지녔다. 앞서 대전의 프렌차이즈 스타 이관우(28)를 데려오고,FC서울의 ‘젊은 피’ 백지훈(21) 영입을 추진하며 기존 김남일(29), 송종국(27)과 함께 최강 미드필더진 구축을 꾀하고 있다.수원은 그러나, 브라질 출신 이따마르(26)를 성남으로 방출했다. 라이벌 서울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김은중(27), 정조국(22), 박주영(21) 등 토종 스트라이커로 공격진을 꾸렸으나, 성남에서 뛰던 브라질 특급 두두(26)를 이날 데려와 공격력을 배가했다. 두두는 K-리그 68경기에서 21골(14도움)을 뽑았다. 또 ‘투르크 전사’ 이을용(31)을 복귀시키며 미드필드 누수도 막았다. 앞서 인천은 외국인 선수를 대폭 갈아치웠다. 세르비아 대표팀 미드필더 드라간(30)과 마케도니아 대표팀 공격수 바조(22) 등을 영입한 것. 반면 셀미르(27)를 전남으로 보냈다.전남은 수원으로부터 2001년 K-리그 득점왕 카르도소 산드로(26)를 1년 동안 임대하는 한편, 루마니아 출신 아드리안 네아가(27)를 성남으로 이적시켰다. 선수 영입이 만사는 아니다. 부산은 25일 그동안 공석이던 사령탑에 스위스대표팀 수비수 출신 앤디 에글리(46)를 앉혔다.독일월드컵 한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알렉산더 프라이를 발굴, 스위스 최고 골잡이로 키운 주인공. 그동안 팀을 이끈 김판곤 감독 대행은 후기리그엔 수석코치로 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EU ‘에너지 독립’ 대장정

    EU ‘에너지 독립’ 대장정

    ‘에너지 공장´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독립을 확보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가스 매장량이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카스피해 지역과 유럽을 잇는 대규모 가스관 프로젝트가 유럽연합(EU)의 지원으로 탄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과 터키,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5개국 에너지 장관들이 카스피해 연안의 가스전 지대에서 중부유럽으로 이어지는 3300㎞ 길이의 가스관 건설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두 58억달러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2015년까지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으로부터 연간 250억∼310억㎥의 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치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란과 이라크의 가스를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터키의 보타스, 헝가리의 몰, 오스트리아의 OMV가스 등 5개 회사들이 ‘나부코 국제 가스 파이프라인’이란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안드리스 피발그스 EU 에너지정책 집행위원은 “EU는 이 사업에 대한 정치적 지원뿐 아니라 타당성 조사에 필요한 재정까지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합의는 다음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8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국가들이 명확한 정치적 메시지를 러시아측에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EU는 카스피해 지역에서 공급되는 가스가 2025년쯤이면 유럽내 소비량의 10∼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은 특정 회사가 파이프라인 사용권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EU의 경쟁규칙이다. 가스관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함으로써 사업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비 위험을 회피하려는 컨소시엄측은 올해 안으로 예외조항의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헝가리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흑해 파이프라인의 서부 지선 건설을 제안해 놓은 러시아의 반대도 부담스럽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휠체어 유럽종단 장애인 최창현씨 헝가리 입성

    “전 세계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감동을 안겨주고 싶다.”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전동 휠체어로 2만 2000㎞의 유럽 대륙 종단에 도전한 선천성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최창현(41)씨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최씨는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발을 끈으로 묶어 고정하고 전동 휠체어를 입으로 조종해 시속 16㎞의 속도로 하루 평균 80㎞씩 이동,9개월 동안 유럽 30개국을 종단하는 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2월 독일 통일의 상징 도시 베를린 도착이 목표다. 지난달 10일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 한달여동안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를 거쳐 지난 12일 루마니아∼헝가리 국경을 통과한 최씨는 이날 바람 한 점 없는 섭씨 30도의 뙤약볕이 내리쬐는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모습을 드러냈다. 최씨는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분단국가 국민으로서 장애인들도 이렇게 간절히 통일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루마니아 국경 지대에서 도로 공사를 하던 나이 많은 인부가 일손을 멈추고 꼬깃꼬깃한 2레이(한화 680여원)짜리 지폐를 손에 쥐어준 일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에 여장을 푼 최씨는 잠시 독일로 날아가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응원한 뒤 오는 26일 다시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폴란드로 이어지는 장도에 오른다. 휠체어 뒤에서 차량으로 따르는 최재혁(22)씨 1명만 보조원으로 동행하는 최씨의 이번 유럽 종단이 성공하면 세계 최장거리 휠체어 마라톤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게 된다. 부다페스트 연합뉴스
  • 피서지에서 만난 연극의 참맛

    제18회 거창국제연극제가 다음달 28일 개막된다.‘내안의 열정 세상을 담아오다.’라는 주제로 경남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 야외무대와 거창읍 축제극장 등에서 8월16일까지 열린다.대부분 문화·예술축제는 봄·가을에 열리지만 거창연극제는 바캉스시즌에 열린다. 무대가 자연공간이라는 점도 매력. 수승대 계곡의 거북바위와 옛 서원, 대나무 숲, 낡은 초가, 허름한 정자, 고목나무 아래 등 자연공간이 무대다. 특히 관객들은 낮에는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고, 밤에는 연극을 관람, 한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 참가작은 모두 47편. 프랑스와 루마니아·러시아·일본·세르비아 등에서 5편을 출품했으며, 독일·에콰도르·벨로루시·우크라이나 등 4개국 연극팀은 기획공연을 한다. 국내서는 20편이 공식초청됐으며,18편이 경연에 참가한다. 참가작품은 축제기간에 모두 208회 공연된다. 부대행사로 세계초연 제작발표회와 학술세미나, 어린이ㆍ청소년 연극아카데미, 무대디자인 응모전, 세계초연 희곡응모, 천연 물감들이기 등과 각종 체험관도 축제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한편 집행위원회는 올해도 ‘바캉스 시어터’를 판매한다. 이는 1박2일간 연극을 관람하고, 인근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으로 교통편과 숙식도 해결된다.(055)943-4152∼4153.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제9회 월드컵은 어느 나라로

    제9회 월드컵은 어느 나라로

    「월드·컵」은 이미 막을 올렸다. 내년 5월 「멕시코」에서 열릴 제9회 「월드·컵」 본대회의 출전권을 에워싸고 지구 여러곳에서는 불꽃 튀기는 예선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과연 정열의 나라 「멕시코」에서 순금의 「줄·리메·트로피」를 하늘높이 쳐들 나라는 어느나라일까? 英·멕시코와 14개국(個國)이 본선(本選)에 제9회「월드·컵」에는 모두 71개국이 참가했다. 이가운데 지난대회 우승국인 영국과 이번대회 개최국인 「멕시코」는 대회규정에 따라 자동적으로 출전권을 갖게되므로 나머지 69개국이 예선에서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 FIFA(국제 축구연맹)는 「월드·컵」본대회 출전 16개「팀」을 뽑기위해 참가국을 16개조로 나누어 예선전을 치른다. 이 16개조의 수위「팀」이 각각 본대회 출전권을 얻게되지만 언제나 지난대회 우승국과 이번대회 개최국이 각가1개조를 차지하므로 14개조만이 실질적인 예선조라 할 수 있다. 이번 제9회 「월드·컵」의 예선경기수는 모두 1백80개 경기. 물론 이 숫자는 기권이나 재경기를 고려에 넣지않고 말이다. 이미 7할에 해당하는 1백20개경기가 소화됐으며 늦어도 올해안으로 예선은 모두 끝내야한다. 현재 6개국(個國)이 본선진출(本選進出) 확정 현재 본대회진출이 확정된 것은 제6조의 「벨기에」, 제10조의 「페루」, 제11조의 「브라질」, 제12조의 「우루과이」등 4개국과 자동출전권을 지닌 영국 및 「멕시코」의 6개국이다. 종반전에 접어든 나머지 예선조를 훑어보면 「루마니아」(제1조) 「체코」(제2조) 「서독」(제7조) 「불가리아」(제8조) 등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제3조에서는 「이탈리아」와 동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제16조는 「튜니지아」, 「모로코」 「수단」 「나이지리아」가 한참 엉켜 싸우고있어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한편 제15조는 15-B의 「이스라엘」이 「뉴질랜드」를 두번 이겨 15-A의 한국 일본 호주의 승자와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월드·컵」을 돌이켜보면 8차례의 대회가운데 3차례가 주최국이 우승했으며, 2차례의 준우승을 주최국이 차지했으니 「홈·라운드」의 잇점은 역시 이대회라고 예외는 아닌것 같다. 그러나 「월드·컵」의 주최국들이 1938년의 제3회대회를 연 「프랑스」를 빼놓고는 모두 축구가 강한 나라들이었던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우루과이」 「이탈리아」 「브라질」이 각각 두차례씩 그리고 서독과 영국이 한차례씩 「월드·컵」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국은 모두 「유럽」아니면 남미에 있는 나라들 뿐이다. 나머지 3대륙 즉 「아시아」, 북미, 대양주의 수준은 아직도 「유럽」과 남미에 비하면 훨씬 거리가 있다. 결국 이렇게 따질때 역시 이번 「월드·컵」의 패권도 우선 남미나 「유럽」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짙다. 「유럽」세(勢)에서는 지난대회 우승국인 영국, 준우승국인 서독 그리고 「그룹·리그」에서 떨어져 나가기는 했으나 「이탈리아」 또 공산권인 소련 「체코」 등이 강호들이며 남미에서는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오이세비오」가 낀 「포르투갈」은 거의 본선진출의 가망이 사라졌으며 남미의 3강(强)가운데 하나인 「아르헨티나」는 놀랍게도 제10조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결국 英·브라질 패권(覇權)다퉈 브라질 3회 우승(優勝) 할지도 정확하게는 중미에 위치한 개최국 「멕시코」도 만만치 않은 존재이긴하다. 결국 예상을 압축할대로 압축해보면 공격에 「보비·찰튼」, 수비에 「보비·무어」를 핵심삼은 「챔피언」 영국과 지난대회 「그룹·리그」에서의 탈락에 충격을 받고 「팀」을 정비한 「브라질」이 「줄·리메·컵」을 다툴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또다시 우승. 영예의 3회 우승을 이룩하여「줄·리메·컵」을 영구히 차지하게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 「멕시코」의 기후 풍토가 영국「팀」보다 「브라질」에 유리한것도 있지만 그동안 「브라질」이 치른 강화훈련과 예선에서의 실적으로 보아 「브라질」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주장은 수긍이 간다. 「브라질」은 지난 3년동안 국가대표「팀」을 3개「팀」(1개「팀」 22명씩)뽑아 훈련과 경기를 치러왔고 69년말에야 최종적으로 22명의 대표선수를 뽑는다. 그동안 합동훈련, 외국「팀」과의 국제경기를 통해 실력을 쌓고 마지막으로 뽑힌 22명은 오로지 「월드·컵」을 항해 비록 소속 「클럽」에 손해를 끼치더라도 합숙훈련을 가져 「팀·웍」을 정비한다는 것이다. 66년 「월드·컵」에서의 패배에 책임을 지고 불러난 「비센테·페올라」의 뒤를 이어 감독 자리에 앉은 「아이모레·모레이라」는 67년 가을 「유럽」을 돌아보고 『「브라질」은 체력과 용기를 더욱 길러야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훈련을 지도해 왔다. 제11조 예선에서 「브라질」이 보인 활약은 눈부신 바 있다. 「브라질」은 같은조의 「파라과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와 여섯번 싸워 모두 이겼으며 득점이 23점인데 반해 실점은 단 2점뿐이었다. 이 예선에서는 혼자 10「골」을 올린 「토스타오」가 세계의 주목을 끌었으며 축구왕 「페레」도 건재함이 밝혀졌다. 또 「라이트·윙」을 맡아보는 「나탈리」도 주목할만한 존재다. 「브라질」이 우승한다면 이 세사람 「페레」「토스타오」「나탈리」의 활약 덕일 것이다. 「미들·필드」에서 약한것이 「브라질」의 흠이지만 이것도 바로 잡혀졌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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