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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 스타트업은 시장 검증… 시행착오 반복하며 개선하라”

    “초기 스타트업은 시장 검증… 시행착오 반복하며 개선하라”

    김종호 해치랩스 대표 “국내 스타트업 굴지 대기업과 협업 기회 많아졌으면” 아르데란 CEO “한국 창업·투자 과감 스타트업 창업 한국 시장만 보면 안 돼” 코로스 대표 “스타트업 분석가로 활동 시장성 끊임없이 확인하는 노력 필요”2세션에서는 국내외 젊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대표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비교하고 혁신적 도전에 대한 원동력, 그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등을 소개했다. 김종호 해치랩스 대표 등 3명의 연사는 각자 자신의 기업과 기술을 소개한 후 좌장을 맡은 조승연 작가를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국 뉴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조 작가는 프랑스 최고 미술사 학교인 에콜드루브르에서 공부했다. 영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에 능통하다. 김 대표는 ‘타다’를 운영하는 VCNC와 실리콘밸리 소재 공기 측정기 회사 AWAIR을 거쳐 해치랩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신한은행·SK텔레콤 등과 블록체인 기술 도입 및 보안 관련 협업을 진행했다. 해치랩스가 제작한 플랫폼 ‘헤네시스’는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때 원활하게 결합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해 고객이 더 안전하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세르주 아르데란 ‘아티바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그가 창업한 아티바이브는 전통적인 화가 등의 미술 작품과 스크린을 이용하는 디지털 작가들의 기술을 중간에서 연결해 시너지(동반 상승)를 내는 역할을 한다. 그는 자신의 회사에 대해 “사진작가 등이 증강현실(AR)을 사용해 더 쉽게 그림이나 벽면에서 영감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2017년 창업한 아티바이브는 2년 만에 90여개국 3만 5000여명의 예술가가 사용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루마니아 태생 안드리아 코로스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돕는 컨설팅 업체 ‘홀리스틱 트랙션’의 대표다. 그는 “창업 전 7년간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성장 분석가로 활동했다. 데이터 분석과 광고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20여곳의 성장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홀리스틱 트랙션은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위해 정확한 통찰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 대한 조언을 묻자 김 대표는 “비전은 일치하되 내가 갖지 않은 능력을 가져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면서 “앞으로 생겨나는 스타트업들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르데란 CEO는 “한국은 유럽보다 창업과 투자에 과감하다. 삼성이나 현대 같은 기업들의 빠른 성장이 영감을 주는 것 같다”며 “스타트업 창업은 한국 시장만을 대상으로 해선 안 된다. (어느 정도 비용이 들더라도) 과감한 도전으로 실패를 반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스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은 시장에 대한 검증을 하는 단계다. 끊임없이 자신이 세운 업체의 시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노력이 없으면 되는 일이 없다. 시행착오를 1000번 이상 반복하며 개선해 가라”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보미♥윤전일 열애 인정 “진지한 만남” [공식]

    김보미♥윤전일 열애 인정 “진지한 만남” [공식]

    배우 김보미와 무용가 윤전일이 열애 중이다. 31일 김보미 소속사 이엘라이즈 측은 “발레를 전공하는 동갑내기 친구로 지내다가 사귀게 됐다.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며 윤전일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한편, 김보미는 지난 7월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에 출연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1년 흥행작인 영화 ‘써니’로 얼굴을 알리며 주목받았다. 이후 ‘별에서 온 그대’ ‘동네의 영웅’ ‘데릴남편 오작두’ 등에 출연했다. 윤전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발레단, 루마니아 국립 오페라 발레단 출신의 유명한 발레리노다. 지난 2014년 Mnet ‘댄싱9’ 시즌2 우승자로 대중에게도 알려져 있다. 이후 ‘댄싱9’ 시즌3에서도 활약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IAEA 새 사무총장 아르헨 출신 그로시

    IAEA 새 사무총장 아르헨 출신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기 사무총장에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아르헨티나 대사가 선출됐다. 35개국으로 구성된 IAEA 이사회가 29일 선거를 진행한 결과, 그로시 대사는 24표를 얻어 10표에 그친 루마니아 출신의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을 누르고 당선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현대차 코나, 독일서 ‘소형 디젤 SUV’ 평가 1위

    현대차 코나, 독일서 ‘소형 디젤 SUV’ 평가 1위

    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가 독일의 유명 자동차 잡지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소형 디젤 SUV 평가에서 일본과 미국차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경쟁 차종은 일본 마쓰다의 ‘CX3’, 미국 포드의 ‘에코스포트’, 루마니아 다치아의 ‘더스터’ 등이었다. 테스트는 차체,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주행 안락함, 차량 연결성, 친환경, 비용 등 7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코나는 750점 만점에 503점을 얻어 종합 1위를 기록했다. CX3은 481점, 에코스포트는 465점, 더스터는 456점으로 코나에 미치지 못했다. 코나는 차체 부문의 다용도성, 품질감, 기능성 등에서 최고점을 얻었다.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도 발진 가속과 추월 성능, 최고 속도, 변속기 등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 아우토 빌트는 코나를 “조작이 간편하고 엔진의 힘이 좋으며 성능이 우수한 7단 변속기를 갖춘 차”라고 호평했다. 아우토 빌트는 ‘아우토 자이퉁’,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와 함께 독일의 3대 자동차 잡지로 꼽힌다. 코나는 지난 7월 아우토 빌트의 소형 가솔린 SUV 평가에서도 르노 ‘캡처’, 다치아 ‘더스터’, 오펠 ‘크로스랜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바일스 세계선수권 통산 25개 메달(19개 金), 셰르보 넘어서다

    바일스 세계선수권 통산 25개 메달(19개 金), 셰르보 넘어서다

    체조 일인자 시몬 바일스(22·미국)가 13일(현지시간)에만 금메달 둘을 더해 세계선수권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바일스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어진 국제체조연맹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15.066이란 압도적인 점수를 얻어내 이번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어 개인 통산 대회 24번째 메달이자 18번째 금메달을 땄다. 이로써 옛 소련과 1990년대 독립국가연합(CIS)과 벨라루스 남자 대표로 활약했던 비탈리 셰르보를 제치고 역대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리우팅팅과 리시지아(이상 중국)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우승을 휩쓴 바일스는 이어 마루 결선에서는 역시 15.133이란 놀랄 만한 점수를 따내 14.133에 그친 미국의 떠오르는 샛별 수니사 리(16)를 은메달로, 안젤리나 멜니코바(러시아)를 동메달로 밀어내고 결국 대회 5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이단평행봉 한 종목에서만 데르와엘 니나(벨기에)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5위에 그쳤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 넷과 동메달 하나를 땄던 바일스는 이로써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을 합쳐 30개를 채웠다. 이제 이 기록에서는 스체르보에 3개만 모자란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바일스는 주 종목인 평균대와 마루운동 신기술로 이번 대회 예선의 막을 화려하게 올렸다. 그가 마치 농구 용어 같은 더블-더블(평균대), 트리플-더블(마루운동) 기술을 새로 선보이자 체조 팬들은 경탄했다. 더블-더블은 높이 125㎝, 길이 5m, 폭 10㎝의 평균대 위에서 여러 기술 과제를 수행한 뒤 마지막 바닥에 착지할 때 두 번 뒤로 돌아 두 번 몸을 비튼 뒤 내리는 동작이다. 웬만한 탄력과 근력이 없으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바일스만의 기술이다. 자신의 이름을 따 ‘바일스’로 명명된 이 기술의 난도는 ‘H’로 바일스의 기대에 못 미쳤다. A부터 시작하는 난도는 알파벳 순서에 따라 0.1점씩 높아진다. 현존 최고 난도는 I로 바일스와 미국체조협회는 이를 넘어서는 J난도 공인을 바랐지만, FIG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FIG는 바일스만이 할 수 있는 위험한 기술에서 다른 선수들을 보호하고자 난도를 일부러 낮췄다. 트리플-더블은 마루운동에서 뒤로 땅 짚고 두 번 돈 뒤 세 번 몸을 비틀어 내리는 동작이다. 북한의 체조 영웅 리정성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시연했으며 남자 선수들도 이 기술을 할 줄 아는 선수가 거의 없다. 키 142㎝, 몸무게 47㎏의 바일스는 로랑 랜디 코치의 지도로 이 기술을 부단히 연습해 처음으로 국제무대에서 성공한 여자 선수가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자 마루운동에서 뒤로 땅 짚고 두 번 도는 기술은 1970년대 초에 등장했고, 1978년 구소련의 엘레나 무키나가 두 번 돈 뒤 한 번 몸을 비트는 기술을 추가했다. 공중에서 두 번 몸을 비트는 기술은 1988년 루마니아의 다니엘라 실리바스가 완성했다. 이 기술은 여전히 여자 선수들에게 가장 고난도 동작이다. 바일스는 이마저 넘었다. 두 신기술을 결선 마지막 동작으로 끝내고 바일스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마루운동 2개, 도마와 평균대 1개씩 등 모두 4개의 독자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이면서 예술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4년 만에 첫 자유…서로를 부둥켜 안은 ‘쌍둥이 서커스 곰’

    24년 만에 첫 자유…서로를 부둥켜 안은 ‘쌍둥이 서커스 곰’

    24년 동안 서커스단에 발 묶인 채 살아왔던 쌍둥이 곰 두 마리가 구조돼 생애 최초로 자유를 만끽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다샤’, ‘카티아’로 불리는 암컷 쌍둥이 곰 두 마리는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한 서커스단에 소속돼 하루 평균 3회씩 공연을 하는 것도 모자라 좁은 우리에 갇혀 24년을 살아야 했다. 쌍둥이 곰은 한날 한 시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24년 동안 단 한번도 서로의 곁에 있지 못했다. 서커스단 관리자와 조련사가 두 곰을 강제로 떼어놓고 각기 다른 좁은 무리에 머물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월 동물권 보호 단체인 ‘로렌스 안토니 지구 기구’(LAEO)와 동물보호단체가 극적으로 쌍둥이 곰을 구조하는데 성공했고, 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려 24년 만에 인간의 손에서 벗어나 자유를 맛볼 수 있게 됐다. 로렌스 안토니 지구 기구 측은 “쌍둥이 곰은 태어난 지 불과 몇 주 만에 서커스단으로 들어와 공연을 시작했다. 두 곰은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서로에게 가까이 가지 못했다. 두 곰 사이에 철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4년 만에 서로의 곁에 서게 된 두 곰은 서로를 가로막던 철창이 사라지자 서로 껴안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지금까지 본 수많은 구조장면 중 가장 뭉클한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일반적으로 곰은 무리생활을 하지 않지만, 이 쌍둥이 곰 사이에는 특별한 유대감이 있었다. 처음 두 곰을 구조했을 때, 둘은 언제 어디서든 함께 붙어있으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현재 쌍둥이 곰은 루마니아에 있는 ‘곰의 자유를 위한 보호소’(Libearty Bear Sanctuary)에 머물고 있으며,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남은 생을 야생에서 보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성매매 피해여성 한눈에 알아보고 구출한 택시기사

    [월드피플+] 성매매 피해여성 한눈에 알아보고 구출한 택시기사

    임신한 채 성매매에 동원된 피해 여성을 용감하게 구출해 낸 영국의 택시기사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버밍엄라이브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타히르 메무드는 지난해 2월 20일,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드 주에 있는 코번트리의 대로변에서 승객 임신한 외국인 여성 한 명을 태웠다. 이 여성이 탑승하기 전, 한 남성이 택시 밖에서 여성의 목적지를 설명했고, 택시기사는 함께 탑승하지 않은 남성이 말한 장소로 운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택시기사는 여성 승객이 매우 불안해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보고는 용기 내어 승객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여성 승객은 “마사지사로 일할 수 있다고 해서 루마니아에서 왔는지, 여기 온 지 4일 만에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메무드에 택시에 탄 당일도 여성은 낯선 타국에서 성매매 고객이 있는 곳으로 끌려가는 중이었고, 당시 그녀를 택시에 태운 뒤 목적지를 말한 남성은 포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를 통해 피해 여성이 사기를 당해 영국으로 들어온 뒤 곧바로 성매매에 동원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피해 여성의 가방에서는 콘돔 50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이 여성의 증언을 토대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런던의 모처를 습격해 그녀와 같은 피해를 입고 있던 여성들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피해 여성을 택시에 태웠던 포주는 다음 날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지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행방이 묘연해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범죄의 희생양이 된 피해자를 한눈에 알아보고, 용기를 내 여성의 사연을 듣고 신고까지 한 택시기사의 선행을 알리기 위해 당시의 모습을 담은 바디캠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며 2004년부터 택시기사로 일해 온 메무드는 “택시기사 면허증을 딸 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승객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다”면서 “누군가 또 다시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구급차가 필요하다면 구급차를 불러 줄 것이고 내가 직접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희상 “삼성이 곧 대한민국”

    헝가리를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현지시간) “삼성은 곧 대한민국이고 둘은 국제사회에서 함께 위상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부다페스트에 있는 삼성SDI 공장에서 헝가리 법인 임직원들을 만나 “삼성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이미 글로벌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해 10월 다녀온 루마니아의 삼성·하만 연구개발 센터에서 만든 기술을 독일·일본이 사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긍심이 절로 생겼다”며 “오늘도 참 잘하고 계신다고 이야기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이어 “한국 기업은 이렇게 해외에서도 잘하는데 정치만 제대로 못 하고 있어 뵐 낯이 없다”며 “이역만리에서 시집살이를 고되게 하고 있는데 친정아버지가 들여다보고 가면 힘이 날까 해서 찾아왔다”고 했다. 문 의장은 또 “여러분이 고달파도 이 국면을 잘 돌파해 나가면 세계 1등 국가의 반열에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길거리 댄스 무대 변신한 동대문…21~22일 ‘세계거리춤축제’ 개최

    길거리 댄스 무대 변신한 동대문…21~22일 ‘세계거리춤축제’ 개최

    이번 주말 서울 동대문구 길거리가 댄스 무대로 변신한다. 동대문구는 오는 21~22일 이틀 동안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에서 장안동 사거리에 이르는 약 1.2㎞ 구간에서 ‘제8회 세계거리춤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단법인 세계거리춤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동대문구와 서울시, 동대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약 2000명의 춤 관련 동호회원과 주민, 4개국 전문 무용단 등이 참가하는 가운데 ‘시민과 함께, 셸 위 댄스!’라는 주제로 열린다. 첫날인 21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케이팝’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국내외 7개 팀이 참가하는 ‘케이팝 어워드 국제 커버댄스’ 본선과 결선, 케이팝 줌바와 치어리딩 공연, 서울시 대표 비보이 공연단 ‘엠비크루’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지역 대학 3곳, 주민 댄스 동호회가 함께하는 ‘동대문구 댄스 스트릿 페스티벌’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 체육단체 25개 회원 300여명의 퍼레이드와 각종 체험 부스 등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위한 사전 붐업 행사도 열린다. 둘째 날에는 동대문구민 춤 자랑대회, 하와이 훌라댄스와 커플댄스, 레크댄스 강습 등이 진행된다. 오후 8시 30분에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민속춤 공연이 펼쳐진다. 필리핀 핀타플로레스 페스티벌 댄스팀 공연을 시작으로 루마니아 국립무용단, 우즈베키스탄 국립무용단, 터키 시립무용단이 무대에 오른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阿서 유럽·亞로 전파… 中, 1억마리 살처분 추정

    阿서 유럽·亞로 전파… 中, 1억마리 살처분 추정

    세계 각국 양돈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결국 국내에 유입됐다. 17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8월 30일부터 지난 12일 사이 ASF가 유행 중인 국가나 지역은 모두 19곳이다. OIE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2016년 9월 몰도바에서 처음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이듬해 체코와 루마니아에서도 전파 사례가 발생했으며 헝가리와 불가리아 등으로 확산했다. 지난해 9월에는 벨기에의 야생멧돼지에서 재발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아시아에서는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지난해 8월 첫 발병 사례가 나왔다. 중국 정부는 최근 ASF 때문에 돼지 117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전문가들은 실제 살처분 규모가 1억 마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돼지고기 공급량이 급락하며 가격이 폭등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한 번에 살 수 있는 돼지고기 양을 제한하는 조처까지 도입됐다. 중국의 돼지고기값은 올해 말까지 70%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이 사투를 벌이는 사이 ASF는 점차 아시아 국가로 확산됐다. 올해 1월에는 몽골, 2월에는 베트남, 3월에는 캄보디아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5월에는 홍콩까지 가세했다. 베트남에서는 이달 초까지 돼지 사육 두수의 18.5%에 달하는 470만 마리의 돼지를 도살처분했으며, 필리핀에선 최대 8000여 마리가 도살 처분됨과 동시에 주변 지역과 격리됐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베트남의 일부 농민이 ASF에 걸린 돼지를 다른 지역에 팔아 치우거나 돈육이 포함된 잔반을 돼지 사료로 쓰는 바람에 ASF가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피자 먹는 사람이 암에 덜 걸린다?

    피자 먹는 사람이 암에 덜 걸린다?

    ‘피자의 항암 효과’ ‘(호주 동물) 웜뱃의 똥이 정육면체인 이유’ ‘아기를 위한 기저귀 교체 기계’…. 노벨상의 패러디 격인 올해의 ‘이그노벨’상에 선정된 발견·발명의 일부다. 14일(현지시간) CNN은 가장 특이하고 이상하고 순전히 우스운 과학적 연구들이 이그노벨상에 선정됐다고 전했다.올해 시상식에서 해부학상을 받은 프랑스 과학자 두 명은 프랑스의 우체부들이 옷을 입었을 때와 벗었을 때 양쪽 고환 온도 변화가 (왼쪽 고환은 우체부가 옷을 입었을 때 오른쪽 것보다 따뜻하다는 등)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제학상을 받은 팀은 어느 나라 지폐가 가장 ‘역겨운지’, 혹은 위험한 박테리아를 가장 잘 전달하는지를 조사했다. 루마니아 레우 화폐가 ‘승자’였지만 미 달러화도 최종 후보였다고 CNN은 전했다.또다른 팀은 가려운 곳을 긁을 때 느끼는 쾌감의 정도를 측정하려는 노력으로 상을 탔다. 이들의 연구 결과 발목과 등의 가려운 데를 긁을 때 가장 쾌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그노벨상은 “비정상 적인 것을 기념하고 상상력을 예우하며 과학, 의학,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올해로 29회를 맞았다. 9월에 열리는 시상식에는 진짜 노벨상 수상자들이 나와 시상을 한다. 추최 측은 이 상이 과학이나 그 업적을 놀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웃다가 생각하게 만드는 업적을 예우한다”면서 “좋은 (과학적) 성과는 나쁜 성과만큼이나 이상하고 재미있고 터무니없을 수 있으며, 많은 좋은 과학이 터무니없다고 공격을 받지만 나쁜 과학이 터무니없음에도 존경을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CNN은 “우리는 (항암 효과가 있는) 피자를 더 많이 먹으라고 부추기는 것은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반란 그 이상… 황금시대 연 2000년대생

    반란 그 이상… 황금시대 연 2000년대생

    ●2005년생 이해인,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金 합계 197.63점으로 7년 만에 한국 선수로 정상 “경기 전 김연아 영상 돌려 봐… 뒤를 이어 기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여자 싱글 기대주 이해인(14·한강중)이 국제 무대에서 7년 만의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해인은 지난 7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0.13점, 예술점수 60.57점으로 총점 130.70점을 받았다. 지난 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7.98점, 구성점수 28.95점으로 합계 66.93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던 이해인은 이날 최종 합계 197.63점으로 러시아의 다리아 우사체바(13·194.40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이해인의 성장세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0월 6차 슬로베니아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해인은 총점 180.48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 최연소 주니어 그랑프리 입상 기록을 세웠다. 이해인은 지난 7월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9 주니어 그랑프리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새 시즌 첫 국제대회인 이번 그랑프리 정상에 서며 차세대 리더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2년 김해진(22·은퇴) 이후 7년 만의 금메달이자 최다빈(19·고려대), 임은수(16·신현고), 김예림(16·수리고), 유영(15·과천중) 등 포스트 김연아 선수들도 이루지 못한 챔피언 타이틀이다.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선 작은 실수가 나와 아쉬웠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부담 없이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연아 언니의 경기 영상을 돌려봤다”면서 “연아 언니의 뒤를 잇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피겨 무대에선 2000년대생이 무섭게 성장하며 세대 교체를 빠르게 이끌어가고 있다. 2000년생으로 남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기대주인 이시형(고려대) 역시 7일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77.30점, 프리스케이팅 141.01점, 최종 218.31점을 세우며 223.72점을 기록한 안드레이 모잘레브(16·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피겨에선 임은수, 김예림, 유영 등이 주니어 대회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뒤 시니어 무대로 진출해 세계 피겨의 주역이 되고 있다. 이해인에 앞서 주니어 그랑프리 1차, 2차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낸 위서영(14·도장중)과 박연정(13·하계중)도 차세대 주자로 성장 중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2000년생 안드레스쿠,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 윌리엄스 2-0 격파 캐나다인 첫 메이저 정상 “전설 같은 존재와 결승 꿈 이뤄… 이겨서 죄송”만 19세 2개월의 세계랭킹 15위인 비앙카 안드레스쿠가 ‘밀레니엄 챔프’에 오르며 여자테니스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안드레스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8위·38)를 1시간 40분 만에 2-0(6-3 7-5)으로 꺾고 우승 상금 385만 달러(약 46억원)를 차지했다. 2000년 6월생으로 꽉 찬 19세를 막 넘긴 안드레스쿠는 남녀 선수 통틀어 2000년 이후 출생한 메이저대회 첫 챔피언의 역사를 썼다. 2007년 프로 입문 뒤 3년째인 안드레스쿠의 우승 타이틀은 이날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단 세 개다. 첫 우승이 지난 3월 마스터스1000시리즈인 인디언웰스 대회였다. 지난달 로저스컵으로 더 유명한 캐나디언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윌리엄스에 기권승을 거두고 1969년 파예 어번 이후 캐나다 국적 선수로 50년 만에 정상에 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다시 캐나다 국적 선수로 역대 첫 메이저 우승을 수확한 안드레스쿠는 ‘오픈시대’ 기점인 1968년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본선에 첫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그가 메이저 본선에 출전 네 번 만에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기록은 1990년 프랑스오픈에서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세운 ‘최소 대회 메이저 우승’ 기록과 같다. 부모가 루마니아 출신의 캐나다 이민자인 안드레스쿠는 키 170㎝에 강력한 포핸드가 주특기지만 능숙한 네트플레이와 상대의 발걸음을 무디게 만드는 샷 구사력이 돋보인다. 결승 상대인 윌리엄스와의 나이 차는 18세 9개월로 US오픈 여자단식 결승 사상 가장 나이 차가 많은 대결이었다. 경험과 파워에서 우세한 윌리엄스의 낙승이 점쳐졌던 결승은 2000년생의 반전으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됐다. 9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5위에 오를 안드레스쿠는 이날 “전설과 같은 존재인 윌리엄스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러 꿈이 이뤄졌다. 윌리엄스를 이겨 죄송하다”며 “아직 19살이지만 여기까지 긴 여정이었고 앞으로 이런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안드레스쿠의 메이저 제패는 새 세대의 부상을 예고한다. 지난해 US오픈과 지난 1월 호주오픈까지 연속 제패한 세계랭킹 1위의 오사카 나오미(일본) 22세, 프랑스오픈 챔피언 애슐리 바티(23·호주)와 준우승 마르케타 보드라소바(20·체코), 4강에 오른 어맨다 아니시모바(18·미국) 등이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황금세대로 꼽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00년생 안드레스쿠,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

    2000년생 안드레스쿠,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

    만 19세 2개월의 세계랭킹 15위인 비앙카 안드레스쿠가 ‘밀레니엄 챔프’에 오르며 여자테니스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안드레스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8위·38)를 1시간 40분 만에 2-0(6-3 7-5)으로 꺾고 우승 상금 385만 달러(약 46억원)를 차지했다. 2000년 6월생으로 꽉 찬 19세를 막 넘긴 안드레스쿠는 남녀 선수 통틀어 2000년 이후 출생한 메이저대회 첫 챔피언의 역사를 썼다.2007년 프로 입문 뒤 3년째인 안드레스쿠의 우승 타이틀은 이날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단 세 개다. 첫 우승이 지난 3월 마스터스1000시리즈인 인디언웰스 대회였다. 지난달 로저스컵으로 더 유명한 캐나디언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윌리엄스에 기권승을 거두고 1969년 파예 어번 이후 캐나다 국적 선수로 50년 만에 정상에 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다시 캐나다 국적 선수로 역대 첫 메이저 우승을 수확한 안드레스쿠는 ‘오픈시대’ 기점인 1968년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본선에 첫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그가 메이저 본선에 출전 네 번 만에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기록은 1990년 프랑스오픈에서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세운 ‘최소 대회 메이저 우승’ 기록과 같다. 부모가 루마니아 출신의 캐나다 이민자인 안드레스쿠는 키 170㎝에 강력한 포핸드가 주특기지만 능숙한 네트플레이와 상대의 발걸음을 무디게 만드는 샷 구사력이 돋보인다. 결승 상대인 윌리엄스와의 나이 차는 18세 9개월로 US오픈 여자단식 결승 사상 가장 나이 차가 많은 대결이었다. 경험과 파워에서 우세한 윌리엄스의 낙승이 점쳐졌던 결승은 2000년생의 반전으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됐다. 9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5위에 오를 안드레스쿠는 이날 “전설과 같은 존재인 윌리엄스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러 꿈이 이뤄졌다. 윌리엄스를 이겨 죄송하다”며 “아직 19살이지만 여기까지 긴 여정이었고 앞으로 이런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안드레스쿠의 메이저 제패는 새 세대의 부상을 예고한다. 지난해 US오픈과 지난 1월 호주오픈까지 연속 제패한 세계랭킹 1위의 오사카 나오미(일본) 22세, 프랑스오픈 챔피언 애슐리 바티(23·호주)와 준우승 마르케타 보드라소바(20·체코), 4강에 오른 어맨다 아니시모바(18·미국) 등이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황금세대로 꼽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트럼프, 탈레반과 어렵게 합의한 아프간 평화협정안 “없던 일로”

    트럼프, 탈레반과 어렵게 합의한 아프간 평화협정안 “없던 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과 어렵게 합의한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을 없던 일로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탈레반 고위 지도자들을 비밀리에 만날 예정이었다고 밝히면서 지난 5일 카불에서 미군과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소속 루마니아 병사 한 명 등 12명이 희생된 공격을 탈레반 조직이 저질렀다며 만남을 취소하고 잘마이 할릴자드 특사가 주도한 평화협정 합의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7일 일련의 트위터 글을 통해 밝혔다. 그는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그들의 협상 지위를 강화하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느냐”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그들은 (지위를 강화)하지 못했고, 상황만 악화시켰다”며 “이런 매우 중요한 평화협상 와중에도 정전에 동의할 수 없고 심지어 12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다면 아마 그들은 중요한 합의를 할 권한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도대체 몇십년을 더 싸우길 원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할릴자드 특사가 탈레반과 아홉 차례 협상해 합의한 안에 따르면 미군은 20주, 정확히 말하면 135일 안에 5400명의 병력을 철수하기로 돼 있다. 다만 할릴자드 특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 탈레반은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같은 무장단체가 미국과 동맹에 대한 공격을 모의하는 데 아프간이 이용되지 않도록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카불 테러는 미군 철수 이후 이 지역 안정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에 힘을 실어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이 가장 오래 끈 전쟁인 아프간전쟁을 종식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할릴자드 특사는 탈레반과 아홉 차례에 걸친 평화협정 협상을 진행해 왔다. 2001년 침공 이후 다국적군 병사 3500명 가까이가 희생됐는데 그 가운데 미군 병사 23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프간 민간인과 무장 전사, 정부군 병력의 피해 규모는 특정하기가 어렵다. 지난 2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3만 2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브라운 대학의 왓슨 연구소에 따르면 5만 8000명의 경비요원, 4만 2000명의 반군 전사들이 희생됐다. 이렇게 막대한 희생을 치르고도 탈레반 세력은 지난해 국토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방송은 봤다. 9·11 테러 한 달 만에 아프간 침공을 시작한 미국은 2014년 다른 나라 군대는 모두 철수하고, 미군은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시키는 임무만 수행하는 등 골치 아픈 아프간에서 발을 빼는 협상에 주력해 왔다. 미군이 발을 빼는 사이 탈레반은 점점 더 세력을 키우며 정부군을 위협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그냥 미국의 꼭두각시일뿐이라며 탈레반은 마주 앉는 일마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무자비한 인권 유린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밀레니얼 첫 챔피언 안드레스쿠, 윌리엄스는 네 메이저 연속 준우승

    밀레니얼 첫 챔피언 안드레스쿠, 윌리엄스는 네 메이저 연속 준우승

    열아홉 신예 비앙카 안드레스쿠(15위·캐나다)가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던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를 1시간 40분 만에 제압하고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섰다. 2000년 6월에 태어난 안드레스쿠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자신보다 18년 9개월이나 위인 윌리엄스를 2-0(6-3 7-5)으로 물리치며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의 수모를 안겼다. 우승 상금은 385만달러(약 46억원)다. 남녀 통틀어 캐나다 국적 최초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기록도 세운 안드레스쿠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초로 US오픈 여자 단식 본선에 처음 출전해 곧바로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가 됐다. 메이저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10대 선수로는 2004년 윔블던을 제패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처음이다. 또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 만이라 1990년 프랑스오픈에서 모니카 셀레스가 세운 최소 대회 출전 만의 메이저 우승 기록(4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루마니아 출신 부모를 둔 안드레스쿠는 키 170㎝에 강력한 포핸드가 주특기지만 어린 나이답지 않게 네트 플레이가 좋고 코트를 넓게 사용하며 상대를 뛰어다니게 만드는 샷 구사 능력 등 다양한 플레이를 즐긴다. 지난 연말만 해도 세계 랭킹 150위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3월 BNP 파리바오픈, 8월 로저스컵 등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프리미어급 대회를 제패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2006년 샤라포바 이후 대회 첫 10대 챔피언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는 역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 사상 둘의 나이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경험에서 앞서고 파워도 여전한 윌리엄스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1세트 첫 서브 게임부터 40-40에서 윌리엄스가 더블폴트 2개를 연달아 하면서 브레이크를 당했다. 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시작한 안드레스쿠는 게임스코어 5-3에서 다시 한번 윌리엄스의 더블 폴트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42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안드레스쿠는 2세트에서 윌리엄스의 첫 서브 게임을 따내 기선을 제압한 뒤 게임 스코어 2-0에서 이날 처음으로 브레이크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다시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간격을 유지했다. 윌리엄스는 게임스코어 1-5까지 끌려가다 안드레스쿠의 서브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5-5로 추격했지만 다시 이후 연달아 두 게임을 내주며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가지 못했다. 안드레스쿠는 우승이 확정한 뒤 낙담한 윌리엄스를 따듯이 안아 위로한 뒤 급조된 사다리를 타고 선수 박스에 올라가 니쿠와 마리아 부모를 차례로 껴안았다. 이날 이겼더라면 메이저 대회 단식 24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윌리엄스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2017년 9월 출산 후 지난해 상반기에 코트로 돌아온 윌리엄스는 복귀 후 지난해와 올해 윔블던과 US오픈 네 대회 연속 준우승했다. 그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대회 도중 임신 사실을 알고도 우승까지 차지한 2017년 1월 호주오픈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소련 비밀 품은 2000㎞ 러시아판 ‘카타콤’

    소련 비밀 품은 2000㎞ 러시아판 ‘카타콤’

    이탈리아 로마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지하 무덤 ‘카타콤베’의 구간 길이는 각각 300㎞, 500㎞에 달한다. 서울과 부산 시청 사이의 직선거리가 약 325㎞라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규모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오데사엔 러시아의 비밀스러운 과거를 품은 2000㎞ 규모의 지하도시가 있다. 5일(현지시간) CNN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오데사의 지하 미로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하도시는 출입구만 1000개에 달할 정도로 넓고 복잡하다. 관광지이면서도 ‘자격이 있는 가이드의 동행 없이는 입장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있다. 이 러시아판 카타콤이 로마와 파리의 카타콤베와 가장 다른 점은 죽은 사람을 묻는 데에 사용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지하도시는 18세기말 오데사가 생길 당시부터 형성되기 시작했고, 세 개 층에 걸쳐 확산됐다. 시작은 채석장이었다. 오데사가 1819년~1859년 거대한 성장을 경험하며 지상엔 높고 훌륭한 저택이나 궁전의 수요가 늘어났다. 훌륭한 건물을 짓기 위해선 훌륭한 석재가 필요했고, 오데사는 땅을 파 나가기 시작했다. 궁전의 수만큼 많은 채석장이 지하에 생겨났다. 석재 때문에 파기 시작한 땅굴은 이후 러시아의 역사적 흐름에 따라 도시가 되고 방공호가 되기도 했다. 지하 도시를 체험한 CNN 취재진은 내부 온도가 13도에 불과해 추웠으며 냉전시대 핵 벙커, 대피소 등이 처음 눈에 들어왔다고 썼다. 벙커 안 공기는 퀴퀴했으며, 녹슨 소련 시대의 장비과 전선 조각, 엔진실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채석장 지역엔 벽면에 석탄 그림이 새겨져 있고 비문이나 상징, 그림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벽엔 그림을 설명하는 날짜, 방향, 욕설 등이 있었다. 오데사 카타콤에선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상자로 추정되는 부패한 시신이 발견된 적도 있다. 당시 동료와 함께 시신을 발견한 뎀비츠키는 유골을 가방에 넣어 경찰에 가져갔다. 하지만 경찰은 발견 지역이 2차 세계대전 박물관의 관할구역이라는 이유로 시신 인수를 거부했다. 뎀비츠키에 따르면, 박물관 역시 시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어하지 않았으며, 그는 “카프카적인 방식으로 가이드가 시신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시내를 돌아다닌 끝에 검찰이 인수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야기는 소련 비밀 경찰 기관인 NKVD에 관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소비에트 연방(소련)에 속했던 2차 세계대전 당시, NKVD 요원 32명은 1941년 오데사를 점령하고 있던 나치의 루마니아 동맹을 무너뜨리라는 지령을 받고 이 카타콤에 투입됐다. 수년 동안 국가기록 보관소에 잠자고 있다가 최근 대중에게 공개된 바에 따르면 이들 중 바깥에 나와 햇빛을 본 요원은 단 한 명 뿐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오데사와 모스크바 출신의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경쟁적인 이들 그룹 사이의 긴장감은 끝내 연쇄적인 배신과 총격으로 이어졌다. 많은 구성원들이 처형됐으며, 나머지는 병으로 죽었다. 결국 1943년엔 각 그룹 지도자들만 남았는데, 오데사 그룹의 지도자가 모스크바 지도자에게 치명적인 총격을 가한 뒤 9개월 동안 혼자 땅굴에서 살았다. 하지만 그는 땅 위로 올라왔다 1944년 다시 땅굴로 보내졌고 수류탄 폭발로 숨졌다. CNN에 따르면 아직도 지하 도시의 많은 구간들이 미개척 상태로 남아있다. 공개 일정이 끝날 때쯤 뎀비츠키는 투어가 전체 구간의 1%도 안 되는 약 3㎞만을 지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공개된 지역에선 채석장 시절부터 러시아제국, 소련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이 카타콤에서 가이드 역할을 하며 50년 이상 연구한 리오니드 애슐렌코는 책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세리나 윌리엄스, 개인 통산 33번째 메이저대회 결승 선착

    세리나 윌리엄스, 개인 통산 33번째 메이저대회 결승 선착

    출산 후 네 번째 메이저 결승 진출 .. US오픈 7번째 정상에도 한 걸음 남겨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통산 33번째 메이저대회 결승 코트를 밟으며 역대 네 번째 ‘메이저 맘’에 바짝 다가섰다. 세리나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1시간 11분 만에 2-0(6-3 6-1)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시모나 할롑(루마니아)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세리나는 메이저 결승 무대를 처음 밟은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를 상대로 통산 24번째 메이저 우승컵에 도전한다.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여자부에서는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1973년에 세운 24회다. 남자는 현역으로 뛰고 있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보유한 20회가 최다 기록이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오픈 시대’에서는 세리나가 이미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코트는 1968년 이후 메이저 우승이 11차례다. 세리나가 우승하면 역대 네 번째 ‘메이저 맘’으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17년 호주오픈에서 마지막 23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세리난 그 해 9월 출산 이후 지금까지 메이저대회는 물론 일반 투어 대회에서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2018년 상반기에 코트에 복귀한 그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윔블던 등 세 차례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준우승했다. 지금까지 여자 테니스에서 ‘엄마 메이저 단식 챔피언’은 세 명이 있었다. 1971년에 첫 아이를 낳은 코트가 1973년 복귀 후 처음으로 ‘메이저 맘’이 됐고 이본 굴라공(은퇴·호주)이 1977년에 그 뒤를 이었다. 출산 후 메이저 대회 단식을 제패한 사례는 이후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2008년 딸을 낳은 킴 클레이스터르스(은퇴·벨기에)가 2009년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세리나는 공격 성공 횟수에서 33-11로 스비톨리나를 압도했고 서브 최고 시속도 191㎞로 175㎞의 스비톨리나보다 강했다. 그는 스비톨리나와 상대 전적에서도 5승1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30 세대] 그의 청중은 누구였는가/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그의 청중은 누구였는가/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인문학의 중요성을 많이들 얘기한다. 깊이 있는, 감성이 풍부한, 내면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을 만든다 등등. 어떤 기자가 유대인계 바이올리니스트 나탄 밀스타인에게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들 중에 유대인들이 왜 이렇게 많습니까?”라고 질문했던 일화가 생각난다. 밀스타인은 차갑게 답했다, “저는 바이올린 못 키는 유대인들도 많이 압니다.” 요즘 인문학의 추세는 꿈을 깨는 데 있다. 내 주변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사상이나 낭만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 여유롭게 고전을 읽으며 영감을 받는 게 아니라,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해석을 탐구한다. 이를테면 이 작가는 어떤 대목에서 이런 말을 했는가? 그의 청중은 누구였는가? 그는 누구의 생각에 답을 하였나? 인문학은 사람을 소중히 다루는 게 아니라 말의 무게를 진지하게 잰다. 어떤 말도 정립해야 할 뒷이야기가 있다. 인문학은 말을 두텁게 해석한다.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정의, 도덕, 사랑의 가치들에 대해서 얘기할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논하는 자를 경계하기 위해서 인문학이 필요하다.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공산 독재정권 때 방송됐던 한 비디오 자료를 최근에 봤다. 어느 작가가 차우셰스쿠 정권의 자비로움과 공정함을 칭송한다. 시를 낭독하는 듯하다. 감성이 풍부하여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진실을 들춰내겠다는 자들은 두렵다. 음모론자들의 첫째 무기는 숨겨진 진실의 유혹이다. 이런 이유에서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프로이트의 꿈 해석은 위험하다 주장했다. 숨겨져 있던 의미를 밝힌다는 약속 자체가 듣는 이를 솔깃하게 만든다. 나비에 대한 꿈이 아니라, 나비가 상징하는 무엇에 대한 꿈이라니까 더 매혹적이지 않은가. 이것도 수사학이다. 인간의 본성을 따른다는 자들도 경계한다. 그런 말들은 자주 위험한 죄를 짓거나 잔혹한 행위를 한 후 그것들을 변명하며 자기 연민에서 나온 논거에 불과하다. ‘동물적인 본능을 따르는 것뿐이야’, ‘인간은 본래 추하고 이기적인 짐승이지’, ‘긴박한 상황에서 본성이 드러나는 거야’라고 하며 합리화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철학자 버나드 윌리엄스가 지적했듯이, 굳이 긴박한 상황을 왜 상상하는가? 우리는 거의 질서 잡힌 사회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는 대부분 99%라고 보면 된다. 바다에서 표류하는 짐승 같은 행위를 할 만한 극한 상황은 1%에 불과하다. 이런 1%의 상황을 두고 인간본성 운운하는건 설득력이 없다. 근거도 없다. 선택받은 인물들은 높은 이상을 두고 살았다. 우리 모두 시궁창 속에 살지만, 누군가는 별을 바라보고 있다 했다. 흔히 주어지지 않는 특권이다. 인문학은 인물을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가짜를 가려낼 수 있는 분별력을 심어 줄 수 있게 한다. 별이 멀어지는 가을이 왔다.
  • 15세 가우프의 메이저 이변은 계속되나

    15세 가우프의 메이저 이변은 계속되나

    여자 테니스의 ‘15세 신성’ 코리 가우프(미국)가 또 한 번 메이저대회 ‘돌풍’에 도전한다. AP통신은 “가우프가 와일드카드를 받아 이달 말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 본선에 진출했다”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US오픈을 개최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여자단식 본선에 쓸 수 있는 6장의 와일드카드 중 한 장을 가우프에게 부여했다. 가우프는 지난 6월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윔블던에서 만 15세 122일의 나이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프로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진출이 허용된 1968년 이른바 ‘오픈 시대’ 이후 예선을 통과한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본선에서 가우프의 돌풍은 더욱 거셌다. 1라운드에서 윔블던 5회 우승자이자 전 세계랭킹 1위인 비너스 윌리엄스(39·미국)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데 이어 2라운드와 32강이 겨룬 3라운드에서도 잇따라 승리를 따내 16강까지 진출했다. 가우프는 1991년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윔블던 3회전에 오른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당시 대회 최고령-최연소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윔블던 1회전에서 가우프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비너스로부터 “서비스와 동작 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하늘만이 그의 한계이지 않을까”라는 극찬을 받았다. 가우프는 비록 대회 우승을 차지한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에게 막혀 16강에서 돌아섰지만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번 US오픈은 가우프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다. 올해 대회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주새 3차례 추락…美 요세미티국립공원서 20대 관광객 사망

    한주새 3차례 추락…美 요세미티국립공원서 20대 관광객 사망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관광객 1명이 목숨을 잃었다. CNN은 5일(현지시간)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31일에 이어 1일까지 지난 일주일간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는 총 3차례의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31일 일어난 사고로 루시안 미우(21)라는 이름의 루마니아 관광객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세미티국립공원 측은 “공원 내 소형 폭포인 ‘면사포 폭포’ 근처 바위에서 미끄러진 20대 관광객이 6m 아래로 추락했다”면서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발을 헛디딘 남성 관광객이 추락해 부상을 입었으며, 1일에는 ‘로어 폭포’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이 미끄러지면서 바위 사이에 끼였지만 다행히 다른 관광객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공원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폭포 근처 바위는 물에 젖어있어 매우 미끄럽다”면서 “이 지역에 들어갔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구조대원까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미끄러운 바위 근처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서부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는 최근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곳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미국인 교사가 추락해 사망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인도계 부부가 공원 내 ‘태프트 포인트’에서 사진을 촬영하다 25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모두 사망했다. 특히 이번에 루마니아 관광객이 목숨을 잃은 ‘면사포 폭포’에서는 최근 몇 년간 23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14건은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유명 관광지에서의 추락사고는 비단 요세미티국립공원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그랜드캐니언국립공원에서도 매년 평균 2~3명이 실족사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벌써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 등은 지난 4월 그랜드캐니언을 찾은 60대 관광객 2명이 20일 간격으로 사망했으며, 3월에도 2명의 관광객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고 전했다. 특히 3월 28일 사고로 숨진 홍콩인 관광객은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다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락사고가 반복되는 이유에 대해 현지언론은 관리인력 부족과 관광객의 안전 불감증을 꼽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그랜드캐니언 방문객은 총 3억18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지만,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관리인력은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필 프랜시스 미국국립공원보존연합회 회장은 과거 NBC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은 많은데 관리인력은 극적으로 감축됐다”며 “제한된 인력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관광객의 안전불감증 역시 문제다. 프랜시스 회장은 “날씨가 수시로 바뀌는 국립공원의 특성을 이해하고 주의사항과 위험요소를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절벽 끝으로 가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무리한 행동을 삼가고 지정된 관람 동선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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