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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지성 ‘곧 터질거야’

    ‘신형엔진’ 박지성(24)이 교체 출전으로 힘을 보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승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켰다.‘차붐주니어’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는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맨체스터는 15일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시즌 16차전에서 리오 퍼디낸드와 웨인 루니(2골),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연속골을 묶어 위건 애슬레틱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10승4무2패(승점 34)를 기록,2위로 올라서며 첼시(승점 43)에 9점차로 따라붙었다. 맨체스터는 전반 30분 라이언 긱스의 코너킥을 퍼디낸드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한 뒤 35분 루니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기습적인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루니는 후반 10분 질풍 같은 드리블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든 뒤 다시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8호골을 기록했고 반 니스텔루이가 25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어 대승을 마무리지었다. 지난주 벤피카(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혀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12일 애버턴전까지 1-1로 비기며 주춤했던 맨체스터는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게 됐다. 박지성은 후반 28분 폴 스콜스와 교체 투입돼 16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갔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영국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많이 뛰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매겼고 루니와 긱스에게 각각 9점을 줬다. 한편 차두리는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 카이저스라우테른과의 시즌 16차전 원정경기에 시즌 두 번째로 윙백으로 출전해 후반 13분 프란시스코 코파도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찌르며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즌 2골 1도움. 차두리의 패스에 힘입은 프랑크푸르트는 이날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6승3무7패(승점 21)을 기록,9위로 올라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박지성 또 ‘노골’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5경기 연속 출장을 이어갔으나 첫 골 사냥에는 또 실패했다. 박지성은 12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은 1-1로 비겼다. 박지성은 이날 주포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가운데 루이 사하, 웨인 루니, 긱스 등과 함께 선발 출장해 후반 20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교체될 때까지 65분간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박지성에게 평점 6점을 매겼고,‘골 결정력 부재’라는 평가를 덧붙였다.한편 터키 프로축구 슈퍼리그의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은 이날 앙카라스포르와의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은 2-3으로 역전패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지성·영표 “골 소식은…”

    ‘꾸준한 활약…아쉬운 골소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태극 듀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나란히 팀승리에 기여했다. 박지성은 4일 포츠머스와 가진 시즌 14차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후반 33분 루이 사하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는 활약을 펼치며 14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맨체스터는 폴 스콜스, 웨인 루니,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득점이 터지며 3-0으로 완승,9승3무2패(승점 30)로 선두 첼시(승점 40)에 이은 리그 2위를 유지했다. 맨체스터는 최근 4연승 쾌조. 박지성은 이날 골을 터뜨린 3명에 이어 팀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7점의 평점을 받았다. 하지만 간절히 기다리던 골소식을 들려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이영표의 토트넘은 이날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홈구장에서 리그 꼴찌 선덜랜드를 맞아 선제골을 허용하고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역전, 재역전 끝에 3-2로 어렵게 승리했다.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이영표는 시즌 9경기째 풀타임을 소화해냈지만 공격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은 터키 슈퍼리그 진출 이후 첫 득점과 올시즌 첫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등 한껏 물오른 능력을 선보였다. 이을용은 지난 3일 페네르바체와의 원정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반 34분 감각적인 논스톱 왼발슛으로 팀의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22분 1-1로 비기던 상황에서 드리블에 이은 30여m 돌파로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팀은 2-2로 비겼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일 축구★ 대충돌

    ‘박지성 vs 이나모토’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축구의 별이 잉글랜드 그라운드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일본의 ‘월드컵 영웅’ 이나모토 준이치(26·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가 새달 1일 오전 5시 칼링컵 4라운드(16강전)에서 정면 충돌하는 것. 이나모토는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 혜성같이 등장해 일본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른 중앙 미드필더다. 당시 예선 벨기에전 역전골과 러시아전 결승골로 일본이 16강에 오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공 터치가 부드럽고 대담한 골결정력을 갖췄다는 평가. 이나모토는 지난 97년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프로축구 생활을 시작,2001년부터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풀럼을 거쳐 지난해 웨스트 브로미치로 옮겼다. 이후 2부리그 챔피언십의 카디프 시티로 임대됐다 이번 시즌 복귀,6경기 1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브라이언 롭슨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어 맨체스터전 출장이 유력하다. 이에 맞서는 박지성도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28일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은 감각적인 전진패스와 공트래핑으로 웨인 루니(20)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어느덧 팀의 중심이 됐다. 박지성은 특히 영국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가 29일 발표한 맨체스터의 주전급 멤버 평균 평점 순위에서 6.7점으로 루니(7.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간판 골잡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29)는 6.6, 포지션 경쟁자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0)는 6.4점이었고, 대런 플레처(21)는 5.7점에 그쳤다. 한편 웨스트 브로미치는 현재 3승3무8패(승점 12)로 프리미어리그 17위에 랭크된 약체 팀. 하지만 지난달 명문 아스널을 2-1로 꺾었고, 칼링컵에서도 브래드퍼드와 풀럼을 잇달아 격파하며 4라운드까지 진출하는 등 결코 쉽지 않은 팀이다. 이 때문에 칼링컵에서 주로 1.5군을 활용했던 알렉스 퍼거슨(64) 감독도 이날은 주전급을 대거 투입할 전망이다. 퍼거슨 감독이 이날 경기를 위해 박지성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 수상식 참가를 불허했다는 것도 주목되는 점이다. 지난 8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와 나카타 히데토시(28·볼턴 원더러스)의 ‘3분 맞대결’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한·일 스타의 맞장에 축구팬들이 눈길이 쏠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맨유, 첼시 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불패 제국’ 첼시의 4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저지했다.‘신형엔진’ 박지성(24)은 후반 37분 교체투입돼 팀의 소중한 승리를 지켰다. 맨체스터는 7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홈구장에서 열린 05∼06프리미어리그 11차전에서 전반 31분 터진 대런 플레처의 헤딩 결승골을 잘 지켜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6승3무2패(승점 21)로 리그 9위에서 3위로 훌쩍 뛰어올랐고 첼시는 10승1무1패(승점 31)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맨체스터와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취임 이후 전성시대를 열고 있는 첼시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었다. 맨체스터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초반부터 강한 투지로 첼시를 압박하던 맨체스터는 전반 31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왼쪽 측면에서 특유의 발재간으로 첼시 수비진을 제친 뒤 올린 크로스를 벌칙구역 오른쪽에 있던 플레처가 머리로 받아 반대쪽 골그물을 가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후 첼시는 전반 40분 디디에 드로그바의 슛, 후반 4분과 22분 프랭크 람파드의 위협적인 논스톱슛 등으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키퍼 에드윈 반 데르사르를 중심으로 한 맨체스터 수비진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후반 37분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교체되자마자 웨인 루니에게 날카로운 패스로 중거리슛 찬스를 만들어줬다. 박지성은 공격보단 팀 승리를 굳히기 위한 패스에 주력하며 맨체스터 팬들의 환호에 한껏 부응했다. 맨체스터 지역언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뒤늦게 투입된 박지성에게 평점 6점의 가장 낮은 점수를 매겼지만 “활발하게 움직여 팀이 경기를 무사히 끝내도록 도왔다.”고 평가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본사 ‘가을밤 콘서트’ 성황

    6일 서울신문 주최로 열린 ‘2005 가을밤 콘서트’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넘쳐났다. 깊어가는 가을 밤에 열린 이날 공연은 분위기 있는 클래식 음악으로 청중에게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남겼다. 수준 높으면서도 편안한 클래식 음악으로 무대위의 연주자와 관람객이 하나가 되는 무대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스위스 출신의 지휘자 보리스 페레누가가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린과 루드밀라’서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막이 올려진 1부는 오페라 아리아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무대가 됐다. 러시아에서 공부한 신예 소프라노 채윤지는 ‘루슬란과 루드밀라’에 나오는 루드밀라의 아리아와 푸치니의 ‘자니스키키’를 부르며 풍부한 성량과 매력적인 음색을 자랑했다. 이어 유럽무대에서 샛별로 등장한 테너 이병삼과 바리톤 우주호는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오페라 아리아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열띤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카루소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영웅적 고음의 한국 테너’로 찬사를 받은 이병삼은 푸치니의 ‘토스카’ 중에서 ‘오묘한 조화’등을 불렀다.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칠레라 국제콩쿠르에 입상, 국내 바리톤의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은 우주호는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중에서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 등을 들려 줬다.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으로 막이 오른 2부에서는 홍콩 등에서 활동하는 첼리스트 박시원과 바이올리니스트 호홍잉이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했다. 이어 최근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니는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이 무대에 오르자 분위기는 한 순간에 환상의 음악세계로 빠져 들었다.‘사랑이 사랑을 버린다’ 등을 부르며 그는 가을 감성을 한껏 부추겼다. 특히 영화 ‘미션’에 나오는 오보에 곡을 영화음악 작곡가 엔리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환상속에서’는 대중의 귀에 익숙한 곡이어서 관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편안한 클래식 음악회로 자리잡은 ‘가을밤 콘서트’는 올해 6번째 공연으로 해마다 관객들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이번 공연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공연에는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을 비롯,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이 참석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맨U 예선탈락 걱정되네

    ‘신형 엔진’ 박지성(24)의 팀내 최고 평점 활약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끝없는 추락을 막지 못했다. 맨체스터는 3일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05∼06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LSOC릴(프랑스)과의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전반 38분 릴의 아시모비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1승2무1패를 기록, 이날 벤피카(포르투갈)를 1-0으로 꺾은 비야레알(스페인·1승3무)과 2무1패 뒤 첫 승을 거둔 릴에 밀리며 조 3위가 됐다. 당초 무난하게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예선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빠진 셈. 박지성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0분 키에른 리처드슨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열아홉 번째 챔피언스리그 출전. 한국인으로서는 종전 이영표가 갖고 있던 18회 출전 기록을 넘어섰다. 박지성은 출전하자마자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볼을 빼앗아 코너킥을 유도하며 지지부진하던 공격 라인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후반 32분에는 호나우두의 왼쪽 크로스를 루드 반 니스텔루이에게 연결하며 득점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후반 37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비껴나가 팬들의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의 슛이 아까웠다.”고 이 장면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반데사르와 대런 플레처, 웨인 루니와 함께 박지성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7점을 주며 높이 평가했다. 맨체스터는 오는 23일 예정된 조선두 비야레알과의 홈경기는 물론 다음달 8일 벤피카와의 원정경기 모두 살얼음판을 걷듯 사력을 다해 치러야 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백두대간 야생식물 목숨 ‘위태위태’

    백두대간 야생식물 목숨 ‘위태위태’

    풀과 나무의 미덕은 그지없다. 곤충과 새, 여러 야생동물들의 근원적 삶터 그 자체이면서 사람들에게도 더없는 혜택을 베푼다. 빗물을 걸러 맑은 물을 선사하는가 하면 뿌리로 흙을 붙들어매 산사태나 홍수 피해도 줄여준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들이켬으로써 요즘 지구촌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 방지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문익점의 목화씨는 헐벗은 민족의 몸을 감싸주는 의복혁명까지 불러오지 않았는가. ●녹색연합, 법정보호종 파괴지 30곳 조사 이런 산야의 초목들이, 그것도 야생식물의 보고로 불리는 백두대간의 야생식물들이 사람들의 마구잡이 개발과 홀대, 무관심으로 신음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이니, 희귀·특산종이니 하는 법정보호종들도 가뜩이나 가녀린 목숨이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녹색연합은 최근 ‘백두대간 야생식물 실태조사’ 보고서를 펴내고 개발바람에 휩쓸려 스러져가고 있는 야생식물의 실상을 전하면서 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보고서엔 백두대간에서 벌어진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야생식물의 훼손현황이 자세히 담겨 있다. 녹색연합 백두대간보전팀 남경숙 간사는 “1998년부터 올해까지 이뤄진 개발사업 가운데 30곳을 골라 환경영향평가 조사보고서 등 문헌자료와 현장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했다.”면서 “서울면적의 20%가량 되는 121㎢의 야생식물 서식지가 각종 개발사업으로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서식지 훼손은 모든 개발사업 현장에서 고루 나타났지만 특히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야생식물 이식 등 보전대책 마련이 요구된 사업지도 예외가 아니었다. 여러 법정보호종들이 부실한 사후관리에다 이식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말라죽거나, 옮겨심도록 지정된 종(種)과 다른 식물이 이식됐는가 하면 외래종을 무분별하게 심어 생태계 교란을 부추기는 사태도 빚어졌다. 녹색연합은 30곳의 조사대상 사업지 가운데 ▲강원 양양군 양수발전소 ▲강원 정선군 자병산의 옥계 석회석 광산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 ▲무주군 무주 양수발전소 건설사업 등 4곳을 이식사업 실패 사례로 꼽았다. ●왜래종 마구 심어 생태계 교란까지 무주리조트가 들어선 덕유산국립공원내 향적봉 일대는 300∼500년 된 주목(朱木)과 구상나무 군락지가 펼쳐진 원시림 지역이다. 고급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구상나무는 덕유산·지리산·한라산 등 세 곳에서만 서식하는 한국 특산종이고,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희귀종이다. 리조트 건설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10여년 전 이들 나무의 이식이 이뤄졌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녹색연합 조사 결과, 리조트 내 스키 슬로프 외곽에 심겨진 구상나무 113그루는 모두 고사(枯死)해 버렸고, 주목(253그루) 역시 44%가 말라죽어 142그루만 겨우 살아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나무의 수령과 크기 등을 고려하지 않고 한꺼번에 많은 수목을 이식하는 바람에 생육조건이 나빠져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나무는 한정된 서식환경에서 생존하는데, 이식 시기와 방법 등이 불충분하게 검토됐다.”고 지적했다. 자병산의 석회석 광산과 무주군 양수발전소의 경우 생태계 교란 현상이 빚어졌다. 자병산 광산의 경우 훼손지 복원공사를 하면서 끈끈이대나물·루드베키아·족제비싸리 등 외래종이나, 현지에 서식하지 않는 해송 등을 대거 옮겨심은 것으로 조사됐다. 덕유산국립공원내 양수발전소 일대에도 환경부가 협의해준 종과는 다른 야생식물이 이식됐는가 하면 개발이 끝난 후 북미산 족제비싸리와 일본산 홍단풍과 겹철쭉, 중국단풍 등 12만여 그루의 외래식물이 이식된 것으로 파악됐다. “원형 그대로의 자연이 보존된 곳”으로 평가돼 온 양양군 점봉산과 인제군 진동계곡의 경우 대형 양수발전소가 내년 8월 완공될 예정인데,“댐 주변 9곳에 이식지를 조성했다고 보고돼 있으나 사업주체측은 이식지 위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녹색연합은 전했다. 아울러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솜다리와 한계령풀·털개불알꽃 등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이 확인됐지만, 그럼에도 이들 종은 사업시행 과정에서 제대로 이식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지금까지 법정보호종 등의 이식조치가 개발사업의 부작용을 줄이는 최선의 대안으로 여겨져왔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고 비판했다. ●“야생식물 보호시스템 일원화해야”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1만㏊가 넘는 산림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고 있다. 산불이나 도벌 등 인위적·자연적 요인을 빼더라도 6000㏊ 안팎의 산림이 도로나 공장·대지조성 등 용도로 자취를 감춘다. 백두대간의 훼손면적도 날로 커지면서 야생식물의 종(種)다양성 보존조치가 절실한 형편이다. 백두대간엔 4000종 남짓한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33%가 살고 있고, 특산식물도 전체의 27%가량인 108종이 서식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백두대간 야생식물 훼손실태와 원인 등을 짚으면서 몇가지 대책마련도 촉구했다. 먼저 야생식물 보호시스템의 체계적 구축을 위해 현재 환경부와 산림청, 문화재청 등으로 분산된 야생식물 보호 담당부처의 기능적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각각 멸종위기종(환경부), 희귀특산식물(산림청), 희귀식물(국립수목원), 천연기념물(문화재청) 등 이름으로 관리하고 있는데,“기관마다 식물종과 서식처를 관리하는 보전목표 등이 달라 보호정책도 상이한데, 이제는 일관성있는 통합관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야생식물을 그저 이식하도록 조치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이식된 식물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연구 ▲이식 후 철저한 사후관리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남경숙 간사는 “우선 환경부가 이식할 야생식물의 선정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하고, 해당 개발사업체에 대해 이식후 사후관리 지침과 모니터링 책임 등을 구체적으로 부여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반도에서 사라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한국특산식물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깊어가는 가을 클래식에 취해보세요

    깊어가는 가을 밤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2005 가을밤 콘서트’가 다음달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신문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쉽고 편안한 클래식 음악으로 짜여져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다. 세계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명성을 다져 나가고 있는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과 테너 이병삼 등 성악가들이 출연,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바이올리니스트 호홍잉과 첼리스트 박시원 등의 연주도 있지만 주로 성악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무대가 될 것 같다.또 화려한 명성을 가진 음악가들과 함께 능력 있는 신예 음악가들을 대거 무대에 세운 것도 특징이다. 스위스 출신으로 17세에 보스턴 심포니를 지휘하면서 클래식 음악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보리스 페레누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1부는 모스틀리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을 시작으로 홍콩 등을 무대로 의욕적인 연주행보를 보이는 두 명의 떠오르는 스타가 무대에 선다. 홍콩 신포니에타 단원이며 보히니아 피아노 트리오 멤버인 첼리스트 박시원과 보히니아 피아노 트리오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호홍잉. 이들은 브람스의 이중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소프라노 조수미와 협연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이 자신의 히트곡인 ‘넬라판타지’ ‘사랑이 사랑을 버린다’ ‘뉴라이즈미업’을 부르며 무대를 가을 감성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최근 만화를 뮤지컬로 만들어 화제가 됐던 ‘불의 검’에서 주인공역을 맡아 열연했던 그는 이 공연이 막을 내리면서 다시 뮤지컬 ‘겨울연가’ 주인공역을 맡아 연습에 열심이다. 한류 열풍의 주역이던 TV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든 이 공연에서 그는 40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탤런트 배용준이 맡던 준상역을 꿰차는 행운을 누렸다.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막이 올려지는 2부는 오페라 아리아로 꾸며지는 화려한 무대다.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글린카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신예 소프라노 채윤지가 나서 ‘루슬란과 루드밀라’에 나오는 루드밀라의 아리아와 푸치니의 ‘자니 스키키’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부르며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이어 유럽무대에서 샛별로 등장한 테너 이병삼과 바리톤 우주호가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오페라 아리아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맡았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카루소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영웅적 고음의 한국 테너’로 찬사를 받은 이병삼은 푸치니의 ‘토스카’ 중에서 ‘오묘한 조화’ 등을 부른다.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칠레라 국제콩쿠르에 입상, 국내 바리톤 주자로 인정받은 우주호는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중에서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 등을 들려준다.(02)2000-9754.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올드트래퍼드 빛낸 ‘태극 듀오’

    [프리미어리그] 올드트래퍼드 빛낸 ‘태극 듀오’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초의 ‘코리안더비’, 프리미어리그 진출 1,2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의 첫 대결. 둘은 모두 승자였다.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올드트래퍼드 축구장에서 가장 환하게 빛을 발한 건 이들 ‘태극 듀오’였다. 맨체스터와 토트넘은 23일 올드트래퍼드에서 벌어진 05∼06 프리미어리그 9차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뤘다. 이로써 토트넘은 5승4무1패(승점19), 맨체스터는 올 시즌 5승3무1패(승점18)를 기록하며 각각 3위와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코리안 듀오’에겐 ‘윈·윈’의 경기였다. 경기 전후로 “서로 잘해 보자.”,“잘 했다.”는 인사를 나누며 예전의 동료애도 진하게 나눴다. 각각 왼쪽 날개(박지성)와 왼쪽 윙백으로 나서는 바람에 둘의 정면 몸싸움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쏟아진 찬사는 골을 뽑아낸 선수들보다 나았다. 이영표는 방패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도 순간적인 공격 가담으로 맨체스터의 오른쪽 허리를 괴롭힌 끝에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매긴 평점에서 수비 동료 마이클 도슨과 함께 가장 높은 8점을 받았다. 동점골을 뽑아낸 제나스는 7점, 대부분의 선수들은 6점대였다. 이영표는 또 지난달 10일 리버풀과의 데뷔전에 이어 두번째로 ‘주간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토트넘 이적 이후 치른 6경기를 통해 주전 윙백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는 방증. 최근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신형엔진’ 박지성에 대한 평가도 이영표에 뒤지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 2명의 경고를 이끌어 낸 데 이어 후반 38분 묵직한 땅볼슛까지 날린 박지성이 받은 평점은 7점. 웨인 루니(9점)와 선취골을 뽑은 실베스트르(8점)에는 뒤지지만 경기 전 서포터스들이 뽑은 ‘맨유 1000호골’ 달성의 유력한 후보로 선정돼 무게감을 입증했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폴 스콜스에 이어 다섯번째. 맨체스터는 통산 998골을 기록 중이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는 FC쾰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4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팀의 여섯번 째 골을 성공시켜 6-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17일 함부르크SV전 이후 35일 만의 시즌 2호골. 설기현(26·울버햄프턴)은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프레스톤과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동점골을 어시스트,1-1 무승부를 이끌며 28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세호前차관 2년형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강형주)는 21일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사건과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왕영용 전 철도공사 본부장과 신광순 전 철도재단 이사장에게는 징역 2년 6월, 박상조 전 철도재단 본부장에게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사업성 검토를 소홀히 한 채 사할린 유전개발 투자 참여를 결정, 러시아 니미르사에 620만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해 철도재단에 손해를 끼친 피고인들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실무진이 유전사업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왕씨 등은 이광재 의원이 추천한 사업으로 믿고 한·러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이 철도청을 떠난 뒤 유전사업에 영향을 끼쳤다는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봤다. 우선 유전인수를 위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인 코리아크루드오일(KCO) 주식의 전씨 지분을 철도재단이 적정 주가보다 비싼 120억원에 사들였을 때 김 전 차관이 개입한 증명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김 전 차관의 혐의 일부분을 무죄로 인정했지만 왕씨 등이 이 의원 등 정·관계로부터 지원을 기대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을 인정함으로써 ‘외압 의혹’의 여지를 남겼다. 따라서 현재 의혹의 실체를 쫓고 있는 특검수사가 빨라질 전망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빛난 10분’

    ‘캡틴 박지성,10분 활약에 최고 평점.´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05∼06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10분 동안만 뛰고도 팀내 최고 평점을 얻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19일 새벽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홈구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3차전 LSOC릴(프랑스)과의 경기에서 후반 37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 투입돼 팀의 막판 공세를 이끌었다. 맨체스터는 폴 스콜스가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릴과 득점 없이 비겨 1승2무(승점5)에 그쳤지만 같은 조의 벤피카(포르투갈)와 비야레알(스페인)도 1-1로 비겨 조 선두를 지켰다. 지난 12일과 16일 대표팀 이란전과 소속팀 정규리그 경기에 연속 풀타임 출장하며 강철체력을 과시한 박지성은 당초 이번 경기에선 체력 조절 차원에서 벤치를 지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럽클럽대항전 100경기 출장을 기념해 주장 로이 킨 대신 완장을 차고 출장한 긱스가 상대 선수와 충돌, 광대뼈를 다치면서 입단 석달째에 불과한 박지성에게 완장을 물려주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팀원들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 박지성은 기대대로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릴의 거친 수비에 밀려 잔뜩 위축돼 있던 팀 공격을 주도하며 투입되자마자 하프라인에서 수비수 2명을 뚫고 중앙을 빠르게 침투하는 등 10분 동안 2개의 프리킥을 유도해내는 뛰어난 돌파를 선보였다. 후반 17분 스콜스의 퇴장으로 자칫 넘어갈 뻔했던 팀 분위기를 되돌려놓은 질주였다. 잉글랜드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맨체스터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매겼다. 긱스와 루드 반 니스텔루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각각 6점을 받았고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와 앨런 스미스, 스콜스는 각각 5점에 그쳐 군계일학의 맹활약으로 평가했다. 한편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는 22일로 예정된 전 소속팀 PSV에인트호벤의 ‘태극듀오’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에 대해 “나도 영표형처럼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지만 게임은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태극듀오’ 펄펄 날다

    ‘태극듀오, 또 만점활약.’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선발출장, 풀타임으로 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16일 새벽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리그 8차전 선덜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어시스트나 다름없는 패스로 웨인 루니의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한몫했다.2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에 정규리그 전 경기 출장. 박지성은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와 윙포워드 자리를 오가며 최전방의 루니,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호흡을 맞췄다. 초반 선덜랜드의 파상공세에 밀리던 맨체스터는 박지성의 패스로 기사회생했다. 전반 40분 레프트백 존 오셔가 길게 내준 공을 반 니스텔루이가 왼쪽으로 쇄도하던 박지성에게 찔렀고 박지성은 중앙으로 파고들던 루니에게 정확히 연결, 루니가 20여m 드리블한 뒤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은 것. 박지성은 전반 19분과 42분 두 차례나 옐로카드를 유도해 내는 등 선덜랜드의 수비진을 농락했고, 후반 25분에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의 발을 맞고 나와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맨체스터는 이날 루니, 반 니스텔루이, 주세페 로시의 연속골로 3-1로 승리,5승2무1패(승점 17)로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이영표도 이날 에버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90분을 줄곧 뛰며 무실점 방어를 이끌어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1일 찰턴 애슬레틱전에 결장했던 이영표는 이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팀은 호삼 미도와 저메인 제나스의 후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5승3무1패(승점 18)로 첼시(승점 27)에 이어 2위. 현지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에 대해 “넘치는 에너지와 결정적인 패스를 보여줬다.”며 팀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매겼고, 이영표 역시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인 스카이스포츠로부터 7점을 받았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고] 2005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은 오는 11월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05 가을밤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이번 공연에는 중국 바이올리니스트 호홍잉과 홍콩에서 활동하는 첼리스트 박시원,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을 비롯해 테너 이병삼, 바리톤 우주호, 소프라노 채윤지 등 유럽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반주는 스위스 출신의 보리스 페레누가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습니다. 대표적인 가족음악회로 자리잡은 가을밤 콘서트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 1부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임태경 옷깃, 서머타임 등 2부 ‘루스란과 루드밀란’,‘리골레토’,‘토스카’,‘라트라비아타’ 등 유명한 오페라의 서곡과 아리아 ●입장권 R석 7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B석 1만원(티켓링크, 인터파크, 세종문화회관 회원 20~10% 할인 및 단체 30인이상 20%할인) ●예매처 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 park.com) 및 주요 예매처 ●공연문의 서울신문 사업기획부 (2000-9754) ●협 찬 KT&G, PAVV, KTF, KD Investment ●주 최 서울신문
  •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

    미국의 로이 J 글라우버(80)와 존 L 홀(71), 독일의 테오도어 W 헨슈(63) 등 3명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휴대전화와 위치확인시스템(GPS) 등 최첨단 광학기기들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4일 글라우버는 광학기술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빛의 결맞음’ 이론을 정립했으며 홀과 헨슈는 빛의 주파수를 1000조분의1까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분광학 개발’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들 3명의 연구 분야는 차이가 있으나 레이저와 GPS 등 광학기술의 정확성을 향상시켰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우주에서의 통신기술이 향상되고 3차원 입체영화와 초정밀 시계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왕립과학원은 “홀과 헨슈의 연구로 빛의 주파수를 소수점 이하 15자리까지 측정할 수 있고 극히 예리한 색깔을 갖춘 레이저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헨슈는 이날 수상 소감에 “우리의 업적은 지구 바깥과의 통신기술에 적용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3차원 입체영화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라우버는 1925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하버드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34년 미국 덴버에서 출생한 홀은 카네기 공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선임과학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헨슈는 1941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출생,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루드비히 막시밀리안스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수상금 130만달러 가운데 글라우버가 75만달러, 홀과 헨슈가 37만 5000달러씩 나눠 갖는다. 노벨위원회는 5일 화학상,6일 문학상,7일 평화상,10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성 ‘폭발’ 프리미어리그 첫 2도움주기 등 ‘만점 활약’

    “지성은 다이너마이트”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출장해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눈부시게 활약,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지성은 2일 새벽 크래이븐커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05∼06프리미어리그 풀햄과의 원정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3골을 혼자 엮어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잉글랜드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가 박지성을 프리미어리그 진출 뒤 첫 주간 MVP로 선정할 만큼 영양가 만점짜리 활약이었다. 박지성의 활약은 환상 그 자체였다. 팀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의 느슨한 플레이로 선제골을 내준 뒤 박지성이 빛을 발했다. 박지성은 전반 16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페널티지역 안까지 수비수 3명을 제치며 단독 드리블, 당황한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침착한 킥으로 1-1 동점.2분 뒤에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논스톱 삼각패스로 웨인 루니에게 연결, 루니의 역전골을 끌어내며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박지성은 팀이 동점골을 허용한 전반 45분 후방에서 날카로운 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단독찬스를 만든 뒤, 골욕심을 부리지 않고 반 니스텔루이에게 공을 배달해 이날 두번째 도움을 올렸다. 박지성은 후반에도 폭발적인 체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끝까지 팀 승리를 지켰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의 활약을‘다이너마이트’라고 표현하며 좀처럼 나오지않는 최고 평점인 9점을 매겼다. 또 “올 여름 PSV에인트호벤에서 이적해온 한국의 스타는 풀햄전에서 3골을 모두 끌어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며 박지성을 주간 최우수선수와 주간 베스트 11에 올렸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의 오늘 플레이는 환상적이었다.”면서 “그가 공을 앞에 두고 보여준 움직임과 빈 공간을 찾아가는 센스는 그 정도 나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특별한 플레이”라며 극찬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계순희 세계선수권 연패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26)가 세계유도선수권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계순희는 지난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 결승에서 숙적 보에니시(독일)를 맞아 경기 시작한지 1분도 채 안돼 깔끔한 허벅다리걸기 한 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효과 1개 차이로 통한의 패배를 안긴 보에니시에 대한 설욕의 무대. 계순희는 이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지난 2001년 뮌헨,2003년 오사카에 이어 유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계순희는 지난 96년 17살의 나이에 애틀랜타올림픽 48㎏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당시 84연승을 달리던 ‘불패신화’ 일본의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국제 유도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뒤 52㎏,57㎏까지 한 체급씩 올리면서 3체급의 정상에 오르는 유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위업을 달성했다. 계순희는 1회전에서 마리아 린드버그(스웨덴)에게 절반,2회전 미국의 캐리에 챈들러에게 누르기 한판,3회전에서도 한국의 정혜미(포항시청)를 누른 팔모세르(오스트리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효과 2개로 승리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최대의 고비였던 준결승에서는 쿠바의 강호 유리슬 루페테이를 상대로 효과를 하나 먼저 빼앗긴 뒤 2분여를 남기고 안다리걸기로 유효를 빼앗은 뒤 루페테이가 왼팔 부상을 입는 바람에 기권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이날 철썩같이 믿었던 ‘겁없는 신예’ 김재범(20·용인대·73㎏)이 2회전에서 가나의 무명 엠메누엘 나르테이에게 어이없이 한판패 당한 데 이어 개인전 마지막날인 11일에도 줄줄이 탈락, 노메달 위기에 처했다. 무제한급의 장성호(27·KRA)가 1회전에서 데니스 반 데르 게스트(네덜란드)에 막판 업어치기로 한판패당했고, 여자 48㎏급의 정지선도 1회전에서 센소이 일디즈(터키)와의 연장끝에 1-2로 판정패했다. 조남석(포항시청)은 60㎏급 1회전에서 루드비히 파이쉐르(오스트리아)에 지도를 내주며 패했지만 파이쉐르가 4강에 오르는 바람에 패자부활전에 진출, 동메달을 향한 한 줄기 희망을 남겨뒀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성이가 쏠까, 영표가 쏠까

    지성이가 쏠까, 영표가 쏠까

    “최고의 수비수가 되겠다.” ‘초롱이’ 이영표(28)가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 입단식을 갖고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십에 첫 발을 내딛는다.‘아시아의 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같은 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경기에 선발 출장이 예고돼 있어 사상 최초로 두 명의 한국선수가 프리미어십 무대를 휘저을 전망이다. 9일 오전 영국 런던 북서부 치그웰에 위치한 토트넘의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공식 입단식을 가진 이영표는 “축구인생 최고의 기회가 왔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고 즐겁게 축구를 할 것”이라면서 “영국과 유럽의 축구를 더 배워서 최고의 수비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마틴 욜 토트넘 감독은 “이영표는 바로 내가 바라던 선수”라면서 “프리미어십에도 이영표만큼 활발한 공격력에 수비능력까지 갖춘 선수는 없다.”고 극찬했다. 욜 감독은 이영표의 리버풀전 출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나갈 것”이라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박지성도 홈구장인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지난달 20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3주 만에 선발출장, 첫 공격포인트 획득을 노린다. 박지성은 최근 부친상을 당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결장으로 루드 반 니스텔루이-웨인 루니와 함께 스리톱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출장시간이 줄어 불안하지만 지역 라이벌전에서 맹활약을 펼칠 경우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어 분전이 요구된다. 한편 ‘차붐 주니어’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와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도 주말 나란히 유럽의 그라운드에 출격해 ‘태극듀오’와 함께 ‘황금 주말’을 뜨겁게 달군다. 차두리는 10일 오후 10시30분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96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출격해 시즌 첫골 사냥에 나선다.3경기 1승2패에 단 2득점에 그친 팀의 공격력 빈곤 갈증을 해갈할 해결사 역할이 필요한 상태다. 안정환은 ‘황금 주말’의 대미인 11일 오전 3시 프랑스 1부리그 르 샹피오나 릴과의 홈경기에 출격해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안정환 역시 팀이 시즌 5경기에서 안정환의 개막전 골 외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3무2패의 무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안정환의 화끈한 득점이 절실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맨U 박지성 ‘2% 부족’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엔진’ 박지성(24)이 2경기 연속 선발출장해 아쉽게 데뷔골은 놓쳤지만 언론과 감독으로부터는 호평을 받았다. 박지성은 20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05∼06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개막전에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 13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교체됐다. 맨체스터는 ‘득점기계’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개막 2연승을 달렸다. 2%가 부족했다. 전반 그라운드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던 박지성은 전반 28분 골 찬스를 맞았다. 반 니스텔루이와 폴 스콜스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중거리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공은 상대 골키퍼 토마스 소렌센의 손끝을 스치고 크로스바에 맞고 말았다. 후반 7분에는 페널티 오른쪽에서 웨인 루니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빠른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은 반 니스텔루이의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박지성은 후반 13분 호나우두와 교체됐고 호나우두는 투입된 지 8분 만에 크로스를 올려 반 니스텔루이의 결승 득점을 도왔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의 플레이에 골키퍼 에드윈 반 데르사르, 스콜스 등과 같은 6점을 줬다. 한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반 니스텔루이, 루니, 호나우두와 함께 우리팀 공격의 주축이고 나는 지성의 플레이에 대단히 만족한다.”면서 “라이언 긱스는 이들 4명의 백업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낭만·추억등 명동엔 多있다

    낭만·추억등 명동엔 多있다

    1950년대 명동은 서울 최고의 멋쟁이들이 모여드는 낭만의 거리였다. 동시대 예술가들이 모여 커피향에 취해 시를 읊은 문화의 거리이기도 했다.60·70년대 명동은 통기타 가수들이 노래하고 DJ들이 음악을 들려주던 청춘의 거리였다. 오늘날 명동은 하루가 지나면 간판이 바뀌는 소비의 거리가 됐다. 반면 수십년이 지나도 단골이 있는 상점이나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도 적지 않다. 골목골목마다 깃든 ‘명동의 추억’을 찾아 떠나보자. 글 사진 이두걸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반대로 외국 음식 전문점들도 군데군데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색다른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콴챈루(중국 대사관 거리)에는 중국 물품이나 잡지를 파는 서점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일제시대부터 운영된 음식점들도 있어 서울의 ‘작은 중국’으로 불릴 만하다. 중국전통과자를 파는 도향촌(776-5671)은 해바라기씨·잣·호두가 들어간 십월전병을 개당 3000원, 대추·팥이 들어간 장원병은 개당 1500원에 판다. 원하는 재료를 말하면 직접 과자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산동교자(778-4150)는 쫄깃쫄깃한 만두피에 중국부추가 들어간 물만두(4000원)와 오향장육(1만 8000원)이 유명하다.3대째 운영하는 취천루(776-9358)는 다른 메뉴 없이 오직 만두만 팔 정도로 만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고기만두 4500원. 일품향(753-6928)의 굴짬뽕은 얼큰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TAJ 60년대 최고의 경양식집으로 손꼽히던 ‘코스모폴리탄’자리에 들어선 인도음식전문점. 조미료를 포함한 식재료 전반을 인도에서 직접 공수해올 뿐만 아니라 인도 출신의 조리사들이 현지 조리기구인 탄두, 멧돌을 이용해 요리한다. 식사후 입냄새를 제거해 주는 아니스와 인도산 슈거를 섞어 먹는 것도 재미있다. 치킨커리·인디언브레드가 함께 나오는 점심메뉴는 1만원. 전통카레는 각각 1만 5000∼2만원선.(776-0677) ●신정 40여년 이상 운영한 징기스칸 요리 전문점. 주인이 직접 목장을 경영하면서 고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신선한 육질을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과거 명동이 금융 중심가였던 만큼 금융인들이 여전히 많이 찾는다. 독특한 스타일로 오리구이를 개발해 노린내를 없애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가격대는 비교적 높다. 국수전골 1만 3000원, 오리구이 4만 4000원.(776-0338) ●아오자이(AODAI)베트남 전통의상을 가리키는 아오자이는 맛이 담백하면서 시원해 숙취해소에도 좋다. 주인이 직접 미국에서 베트남 요리 전문가에게 전수받았다. 베트남 쌀국수·볶음밥·닭고기 석쇠구이가 함께 제공되는 세트메뉴는 1만 2000원으로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디저트로 제공되는 베트남 커피는 일반 커피와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754-1919). ■ 짠돌이 데이트족의 천국 쇼핑의 천국으로 알려진 명동이라지만 쇼핑과 무관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도 많다. 특히 짠돌이 데이트족들에게 적합한 장소들을 추천한다. 유네스코 건물 2층에 있는 미지센터(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755-1024)는 국내·외 최신잡지·간행물, 세계 문화를 탐구하는 책이 갖춰졌다. 인터넷이나 DVD자료, 음악감상, 보드게임 등도 즐길 수 있어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같은 건물 옥상인 12층 작은누리(755-1105)에 들어서면 야생덤불숲, 풀꽃동산, 연못 등이 어우러진 마당이 펼쳐진다. 중국대사관에서 덕수궁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생태공원이다. 남산에서 날아온 새들도 볼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이어지면서 웅진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서점 리브로(757-8100)는 혼잡하지 않아 약속장소로 알맞다. 레코드점과 문구점도 있다. 아바타 지하 1층·1층에 위치한 인테리어 전문점 코즈니(3783-5069)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주침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디카족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하서점에서는 최신 잡지들을 앉아서 볼 수 있다. 명동성당(774-1784) 뒤편의 작은 정원에는 벤치가 있다. 평온한 분위기에서 울창한 나무를 바라보며 자판기 커피를 뽑아먹는 것도 좋다. 성당 입구 화장실은 가게 등에 딸린 화장실과 달리 볼일이 급할 때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디 아모레 스타(709-6361)에서는 태평양의 기초·색조제품·매니큐어 등을 무료로 써볼 수 있으며 4층에서는 부정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대한음악사(776-0577)는 40여년째 명동을 지키고 있는 클래식 음악 전문 서점. 다섯평 남짓한 매장 벽에 악보가 빼곡이 쌓여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외국 악보는 물론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악보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 없는 악보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동 섬 ‘섬’이라는 술집 이름은 보통명사다. 신촌, 인사동 등에도 있지만 주인은 다 다르다. 하지만 90년대 이전 대학가의 낭만이 넘치는 카페라는 점에서는 쌍둥이다.10평도 못 되는 2층 규모라 좁은 편. 그러나 맥주를 기울이며 옛 노래들을 듣고 있노라면 낯선 이들도 어느새 술친구가 된다. 기타와 전자피아노도 갖추고 있어 주인 아저씨와 ‘선수’ 손님들의 즉흥 연주와 빼어난 노래도 운 좋으면 만날 수 있다.‘공식적’인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전 2시까지.756-0582. ●데바수스 2003년에 생긴 독일전통 맥주집이다. 라거 맥주인 헬레스, 밀맥주인 바이젠, 흑맥주인 둥클레스 모두 500㏄가 6000원으로 조금 비싸지만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독일식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독일식 특선 수제 소시지와 감자, 양배추 절임 등이 곁들인 모듬소시지(2만5000원)도 일품이다. 해산물 볶음밥, 마늘안심스테이크 등 식사도 할 수 있다.3783-4568,4321. ●명동골뱅이 40년 전통의 골뱅이 전문점. 이름 그대로 대구포와 오이, 양파, 대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양념한 쫄깃쫄깃한 골뱅이무침이 ‘대표 선수’다. 늦은 오후부터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푸짐하고 담백한 계란말이도 요기와 술안주로 제격이다. 골뱅이 1만 5000원, 계란말이 1만원. 생맥주 500㏄ 3000원이다.778-1659. ●할머니국수집 외 식당 외관은 여느 분식집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국수맛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비결은 질 좋은 멸치를 푹 끓여낸 뒤 고추장 양념을 한 국물맛에 있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일반 국수보다 두꺼운 면발에서 쫄깃쫄깃한 맛이 더욱 살아난다. 할머니국수 2500원, 두부국수 3000원.778-2705. 명동막국수와 할렐루야칼국수에서도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면요리를 즐길 수 있다. ●명동교자 칼국수 하나로 명성을 얻었다. 일본 등에도 널리 소개되면서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더 많을 때도 있다. 담백한 면발에 걸쭉한 육수, 그리고 고소한 만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진한 맛을 낸다. 시원한 맛의 바지락칼국수와는 다른 면에서 일가를 이뤘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김치도 일품. 밥도 공짜로 준다. 만두도 웬만한 전문집보다 낫다. 가격은 모두 6000원.776-3424. ●고궁 비빔밥이 유명한 전주전통음식점. 쇠고기 사골 육수로 만든 밥에 육회, 은행, 잣, 호두, 육회, 애호박나물, 시금치, 도라지 등이 맛깔스럽게 얹혀 나온다. 모든 재료를 매일 전주에서 직접 들여와 신선하다. 놋그릇에 나와 식사를 끝낼 때까지 따뜻한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이 찾는 게 특징. 전주비빔밥 7000원·녹두빈대떡 1만 3000원.776-3211. ●평래옥 평안도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명동 중앙극장 맞은편 1·2층에서 영업하고 있는 냉면집이다. 이 집은 특이하게도 닭국물로 육수를 우려낸다. 주 요리도 초계탕이다. 삶은 뒤 시원하게 식힌 닭살과 메밀향 강한 국수, 그리고 계란, 오이, 배 등을 육수에 내온 보양식이다. 하나를 시켜 둘이 먹을 수 있다. 녹두빈대떡도 웬만한 집보다 낫다. 가격은 초계탕이 1만3000원. 녹두빈대떡은 6000원. 꿩냉면과 육계장 등 식사류가 5000원대로 명성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2267-5892. ●금강섞어찌개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찌개를 내오는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70년대 찾았던 손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찾을 정도로 한결같은 맛을 내고 있다. 간판 메뉴는 섞어찌개. 오징어, 돼지고기와 함께 고추, 배추 등을 넣고 보글보글 끓는 모습만 봐도 군침이 가득 돈다. 부대찌개, 곱창전골, 해물전골 등도 인기를 끈다. 라면 등 사리도 넣을 수 있다. 찌개는 5500원, 전골은 7000원 선.778-6625. ●명동돈가스 1983년 문을 열었다. 호텔 돈가스보다 훨씬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0년이 넘게 유명 인사부터 10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삭바삭한 튀김 옷에 두꺼운 육질이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우리 입맛에 맞는 소스와 아삭한 야채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추천 메뉴는 돈가스 살 속에 피자치즈와 피망, 양파 등의 야채를 듬뿍 넣은 코돈부루. 가격은 6500원∼1만2000원까지 다양하다.776-5300. ●따로집 30여년 된 명동의 명물 해장국집이다.24시간 이상 푹 고아낸 사골 국물에 고추장으로 양념을 해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소고기와 선지, 콩나물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6000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다. 모듬전, 고추전 등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 걸쳐도 그만이다.755-2455. ■ ‘돌고래 2004’ 사장 신경무씨 70년대까지만 해도 명동은 문학과 음악과 술이 넘쳐흐르는 ‘문화의 거리’였다. 그 중심에는 쉘부르 등과 함께 시대를 풍미하던 음악다방 ‘돌고래’가 있었다. 돌고래는 ‘명동백작’ 소설가 이봉구씨의 단골 ‘은성주점’ 자리에 둥지를 텄다. 청춘들은 이종환씨 등 당대 최고의 DJ가 들려주던 음악으로 시대의 아픔을 달랬다. 전축의 보급에 따라 자취를 감추었던 돌고래는 지난해 12월 다시 문을 열었다. 그 이름은 ‘돌고래 2004’. 중앙대 록그룹 블루드래곤 보컬리스트 출신인 사장 신경무(35)씨가 명동에서 유일하게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가능한 카페로 다시 꾸몄다. 신씨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사원이다. 일종의 ‘투잡족’인 셈이다. 업무 스트레스를 노래로 풀다가 음악인의 꿈인 라이브 카페를 아예 차렸다. 이곳의 주된 레퍼토리는 올드팝이다. 그러나 화요일은 모던록, 수요일은 퓨전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가 출연한다. 신씨도 자주 직접 기타를 잡고 무대에 오른다. 웬만한 곡은 다 소화하는 ‘준프로’다. 오후에는 그날 볶은 원두커피도 3000원에 내온다.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을 어색해하는 30·40대 손님들을 위한 배려다. 대학 동아리 후배들이 연주는 물론 서빙까지 도맡는다. 넘치지 않으면서도 섬세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다. 맥주는 4000원선. 안주는 1만 5000원∼2만원선이다. 번잡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저렴한 생맥주는 내놓지 않는다. 신씨는 “낭만이 살아 숨쉬던 명동에서 음악의 숨결을 다시 불어넣는 공간으로 돌고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777-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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