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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평생 보기 어려운 최고 수준의 골키핑” 레전드들 팀 크룰 극찬

    “당신이 평생 보기 어려운 최고 수준의 골키핑” 레전드들 팀 크룰 극찬

    “당신이 평생 보기 어려운 최고 수준의 골키핑이다” 많은 EPL 팬들이 맨유 VS 아스날 전에 주목했던 EPL 11라운드에서 한 골키퍼가 토트넘 대 뉴캐슬의 경기 중 ‘역사적인 선방쇼’를 펼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 축구에 있어 골키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주인공은 뉴캐슬의 골키퍼 팀 크룰이었다. 최근 몇 년간 EPL의 정상급 골키퍼로 인정받았던 팀 크룰은 이날 경기에서 총 14번의 세이브를 선보였는데, 이는 2006~2007시즌 이후 EPL 최다기록이다. 모든 장면이 소위 말하는 ‘스페셜 영상’으로 제작될만한 멋진 장면이었지만, 특히 토트넘의 프리킥 상황에서 역동작에 걸렸음에도 팔을 뻗어 골을 막아낸 뒤, 문전쇄도하는 토트넘 선수의 슈팅을 다시 한 번 막아낸 장면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대단한 장면이었다. 범상치 않은 선방쇼가 이어지는 동안 SNS상에서는 실시간으로 유럽축구의 ‘레전드’들이 팀 크룰의 선방을 극찬하고 나섰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리 리네커는 “센세이셔널하다”며 “당신이 평생 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골키핑이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와 첼시의 레전드 루드 굴리트 역시 “팀 크룰이 인생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으며, 아스날의 레전드 골키퍼 출신 밥 윌슨은 “몸의 모든 부분을 사용해서 공을 막아내는 교본과도 같은 골키핑 능력”이라며 팀 크룰을 치켜세웠다. 팀 크룰은 경기 직후 축구평점을 발표하는 대부분의 매체로부터 MOTM(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됐으며,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축구팬들은 “역사적인 선방쇼”였다, “평점 9점이 부족하다, 10점을 받아도 충분할 정도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팀 크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팀 크룰 본인 역시 경기 후 “내 생에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경기였다”며 흡족해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랭킹 TOP10은?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랭킹 TOP10은?

    2013-14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라운드 경기가 끝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골을 추가하며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랭킹 3위에 올라섰다. 드록바가 10위에 올라서는 등, 변화가 있었던 이번 시즌 골까지 포함한 역대득점 랭킹 TOP 10을 돌아봤다. 10위 디디에 드록바 82경기/42골 경기당 0.51골 첼시 시절 ‘드록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첼시에 많은 트로피를 안기고 현재 터키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있는 드록바가 최근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며 10위에 올라섰다. 참고로 드록바 이전 10위에 랭크됐던 공격수는 유벤투스의 전설, 델 피에로였다(41골) 9위. 필리포 인자기 81경기/46골 경기당 0.57골 위치선정의 제왕으로, 노년까지 AC밀란의 공격진을 이끌었던 필리포 인자기. 셰브첸코, 질라르디노 등이 1번 옵션 공격수로 뛸 때도 조커로 출전해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던 인자기는 나이가 들수록 뛰어난 활약을 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8위 에우제비오 65경기/47골 경기당 0.71골 포르투갈의 ‘흑표범’ 에우제비오. 루이스 피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등장하기 전까지 포르투갈 출신 중 독보적으로 최고의 선수로 꼽히던 그에 대해 피구는 최근 “아직 호날두를 에우제비오에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말로 에우제비오에 대한 찬사를 하기도 했다. 7위 안드레이 셰브첸코 100경기/48골 경기당 0.48골 AC밀란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던 시절, 라울 등과 함께 이 랭킹 1위를 경쟁하던 ‘득점기계’ 셰브첸코. 그러나 첼시 이적 후 부진을 거듭하며 1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가 AC밀란에 남았다면, 이 랭킹의 상위권은 달라졌을 수 있을 것이다. 6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58경기/49골 경기당 0.84골 득점랭킹을 다득점 순위가 아닌, 경기당 골 수로 한다면 이 랭킹에서의 단연 1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디 스테파노의 차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기록은 앞으로도 오래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리그인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당 0.84골은 경이적인 기록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5위 티에리 앙리 112경기/50골 경기당 0.45골 아스날의 ‘킹’ 티에리 앙리가 5위에 올라 있다. 유벤투스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한 시절을 보냈지만, AS모나코, 유벤투스, 아스날, 바르셀로나 등의 클럽에서 기록한 그의 골들은 단순히 골 수로 그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 4위 루드 반 니스텔루이 73경기/56골 경기당 0.77골 맨유 시절, EPL 득점 경쟁에서는 앙리에 다소 밀렸던 반 니스텔루이지만, 챔피언스리그 득점랭킹에서는 앙리보다 상위에 올라있다. 특히, 그가 기록한 경기당 0.77골의 기록은 그가 얼마나 순도 높은 공격수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다.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95경기/57골 경기당 0.60골 현재진행형으로 득점랭킹을 올라서고 있는 ‘슈퍼스타’ 호날두. 그에게 현재 랭킹 1위자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에게 남은 숙제는 그 바로 위에서 계속해서 기록을 깨고 있는 라이벌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2위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 81경기/63골 경기당 0.78골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골을 넣는 리오넬 메시가 경기당 0.78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차근차근 1위 등극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다. 지금까지 그의 골 기록을 고려하면, 큰 부상만 없다면 그가 1위에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1위 라울 142경기/71골 경기당 0.50골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이었던 라울이, 샬케로 이적한다는 소식에 축구 팬들은 의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축구전문가들은 그의 그런 선택이 얼마나 현명했던 것인지 그의 지혜를 찬양하고 있다. 샬케로 건너간 뒤에도 좋은 활약을 보인 라울은 메시, 호날두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그와 동시대에 활약했던 스트라이커들 중, 적어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가장 꾸준하고 믿음직한 활약을 보여줬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추신수,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서 솔로홈런 작렬…팀 패배로 시즌 마감(1보)

    추신수,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서 솔로홈런 작렬…팀 패배로 시즌 마감(1보)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포스트시즌(PS) 첫 무대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1-6으로 뒤지던 8회 4번째 타석에서 피츠버그 왼손 구원 투수 토니 왓슨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스탠드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피츠버그 측에서 관중의 손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독 결과 심판진은 명백한 홈런이라고 선언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 8년 만에 이룬 성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지 5년 만에 추신수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홈런을 날렸다. 이는 역대 한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쏘아올린 첫 홈런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4회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해 팀의 첫 번째 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팀의 득점을 모두 자신의 손과 발로 해결하고 맹활약했다. 그러나 3타수 1안타를 치고 1타점 2득점을 올린 추신수의 분전에도 중심 타자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의 부진으로 신시내티는 2-6으로 패했다. 디비전시리즈 출전권이 걸린 단판 대결에서 신시내티가 탈락하면서 폭주기관차처럼 달려가던 추신수의 2013 시즌도 막을 내렸다. 아울러 리그 서부지구 챔프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과의 포스트시즌 한국인 투·타 대결도 무산됐다. 추신수는 역대 한국인 빅리거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01∼2002년)와 보스턴 레드삭스(2003년)에서 뛴 김병현(현 넥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6년)·로스앤젤레스 다저스(2008년)·필라델피아 필리스(2009년)에서 활약한 박찬호(은퇴·이상 투수), 타자 최희섭(2004년·다저스)에 이어 4번째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섰다. 추신수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 톱타자로 나와 리리아노에게서 오른쪽 어깨를 맞고 걸어나갔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26번이나 얻어맞아 리그 몸에 맞은 볼 1위를 달린 추신수가 맞은 시즌 마지막 사구(死球)다. 후속 라이언 루드윅의 안타 때 2루를 밟은 추신수는 2사 후 제이 브루스의 좌전 적시타 때 전력 질주해 득점에 성공했다. 6회에는 다시 리리아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으나 힘없는 투수 앞 땅볼로 잡혔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진 8회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왓슨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잇달아 걷어내더니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끌어당겨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21개, 도루 20개, 112볼넷, 107득점을 올려 리그 역대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20-20-100-100을 달성하고 시즌 300회 출루도 넘겨 주가를 높인 추신수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시즌을 정리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 거액의 다년 계약을 준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축구 사상 ‘가장 비정상적인 감독 재임기간’ Top 10

    부진을 타파할 방법을 고민하다 연습장 잔디 위에서 잠이 든 감독, 새벽 2시에 문자메시지로 선발명단을 발송한 감독, 부임 후 1개월만에 중압감을 못 이겨 자진 사퇴한 감독…. 프리미어리그에서 축구 감독으로 산다는 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새옹지마’와 같다. 지동원, 기성용을 중용할 것으로 보였던 선더랜드 파울로 디 카니오 전 감독의 경질을 맞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서 영국 축구사상 가장 ‘비정상적인 감독 재임기간’ Top 10을 선정다. *10위 스티브 코펠(1996년 10월 ~ 11월,맨체스터 시티) 설기현이 레딩에서 뛰던 시절 감독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스티브 코펠이 10위를 차지했다. 그는 1996년 10월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 가진 첫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맨유를 미친체스터(Madchester)라고 하더군요”라는 말로 지역라이벌을 자극하며 기세등등하게 등장했지만, 불과 1개월 후에 “너무 큰 부담감이 힘들었다”는 것을 시인하며 자진사퇴했다. *9위 안드레 비아스보아스(2011년 6월 ~ 2012년 3월,첼시) 같은 국적의 무링요 감독과 여러모로 비교를 받으며 가장 젊은 EPL 감독으로 스탬포드브릿지에 입성한 비아스보아스 감독. 불과 33세에 첼시 사령탑에 앉은 그와 콧대 높은 첼시의 베테랑 선수들은 감독의 재임기간 내내 삐걱였다. 첼시에 오기전 승승장구했던 비아스보아스 감독은 경질 직전 부진을 타파할 방법을 훈련장에서 홀로 연구하다가 잔디 위에서 잠든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될 정도로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경질을 피할 수는 없었다. *8위 크리스티안 그로스(1997년 11월 ~ 1998년 9월,토트넘) 1997년, 토트넘이 강등권에서 싸우고 있을 때 부임한 스위스 출신의 그로스 감독. 모든 기자들이 “도대체 이게 누구야?”라고 웅성거리는 동안 그는 런던 지하철 티켓을 흔들며 어눌한 영어로 멋들어진 인터뷰를 남긴다. “이 (지하철) 티켓이 제 꿈으로 가는 티켓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어색한 인터뷰로 인해 그는 바로 비웃음거리가 됐고, 얼마 가지 못 해 첼시에게 6-1패배를 당한 뒤 경질됐다. *7위 루드 굴리트(1998년 8월 ~ 1999년 8월,뉴캐슬) 네덜란드와 첼시의 레전드인 루드 굴리트. 그는 첼시에서 선보였던 ‘섹시한 축구’를 펼치겠다며 높은 기대를 받으면서 뉴캐슬 감독으로 입성한다. 그러나 그 시절에도 선수와 감독의 갈등은 마찬가지였다. 뉴캐슬의 전설 앨런 시어러를 벤치에 앉히는 등 팀의 유명선수들과 마찰을 빚은 끝에 결국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2-1로 패배하며 경질 당한다. 해당 경기에서도 굴리트는 앨런 시어러를 벤치에 앉혔다. *6위 그래엄 웨슬리(2012년 1월 ~ 2013년 2월,프레스턴) 스티버니지 FC에서 좋은 지도력을 선보여 프레스턴의 끈질긴 구애 끝에 둥지를 옮겼던 웨슬리 감독. 너무 열심이었던 걸까? 그는 부임 후 첫 경기 전날 밤 새벽 2시에 문자메시지로 선수들에게 선발명단을 전송헀다. 더 믿을 수 없는 것은 그 경기 후에 드러난 사실이다. 문자로 선발명단을 전달받은 선수 중 4명이 상대팀에게 그 사실을 미리 알려준 것이다. 그 해 여름, 웨슬리 감독은 스쿼드 중 21명의 선수를 처벌 차원에서 내보냈으며 선수단과의 불화가 계속된 끝에 결국 다시 친정팀이었던 스티버니지로 돌아갔다. *5위 스티브 킨(2010년 12월 ~ 2012년 9월,블랙번) 2010년 샘 앨러다이스의 후임으로 블랙번 감독이 된 스티브 킨 감독. 그는 모든 이들의 그의 취임에 의구심을 갖는 동안에도 예상외로 긴 기간 사령탑을 지켰다.그러나 그는 스티브 프리미어리그 74경기 중 37경기에서 패하며 2번째로 나쁜 승률을 남기고 블랙번을 강등시킨 후, 아이러니하게도 블랙번이 챔피언쉽에서 3위의 좋은 순위를 달리고 있을 때 경질 당했다. *4위 조 키니어(2008년 9월 ~ 2009년 4월,뉴캐슬) 조 키니어 감독은 특히 언변이 악질적인 감독으로 유명하다. 부임 후 첫 인터뷰부터 기자들에게 악질적인 연설을 늘어놓은 것을 비롯해, 당시 팀 선수인 찰스 은조그비아를 대해 기자회견에서 ‘불면증 환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은조그비아가 더 이상 키니어 감독 밑에서 뛰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며, 은조그비아가 떠날 필요도 없이 불과 얼마 후 조 키니어 감독은 짐을 꾸렸다. *3위 그래엄 테일러(1990년 7월 ~ 1993년 11월,영국 대표팀) 메이저대회 수상경력 없이 영국 대표팀의 선장이 된 그래엄 테일러 감독. 그는 처음부터 폴 개스코인, 개리 리네커와 같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사로잡을 카리스마가 없었다. 1994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재임기간 내내 조롱을 받던 그는 결국 현재까지도 가장 무능했던 영국 국가대표 감독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2위 브라이언 클로프(1974년 7월 ~ 1974년 9월.리즈) ‘44일’. 브라이언 클로프 감독이 리즈 감독으로 재임한 기간이다. 그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부임 직후 팀 내 스타선수들을 지나치게 강하게 휘어잡으려고 했던 클로프 감독은, 재임 기간 내 가졌던 여섯 경기 중 단 한 경기에서 승리하며 영국 축구사상 가장 재앙적인 재임기간으로 평가받는 오점을 남겼다. *1위 파울로 디 카니오(2013년 3월 ~ 9월,선더랜드) 위에서 소개한 그 어떤 감독들도 디 카니오 감독에는 미치지 못한다. 스스로 파시스트라 공헌한 디 카니오 감독의 취임에 영국 축구팬들은 강한 의구심을 가졌지만 선더랜드를 강등위기에서 구출하며 장기집권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본인이 스스로 준비한 첫 시즌에서 첫 경기부터 삐걱거리자 그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과격한 언행과 태도로 선수, 스태프, 주심들과 각종 문제를 일으키며 결국 모두가 우려했던 것에 근거가 있음을 증명하며 권좌에서 물러났다.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혁명가’ 김택용 은퇴…남은 ‘뱅리쌍’ 운명은?

    ‘혁명가’ 김택용 은퇴…남은 ‘뱅리쌍’ 운명은?

    온라인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 : 브루드워의 마지막 영광을 함께했던 정상급 프로게이머 ‘혁명가’ 김택용(SKT T1)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택용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택뱅리쌍’(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이제동) 가운데 처음으로 은퇴를 선언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김택용은 9일 팀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 생활을 갑작스럽게 은퇴하게 되어 죄송하다. 지금까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2로 리그가 전환된 뒤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은퇴의 결정적인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용의 지난해에도 팀과의 계약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과거만큼 화려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다른 동료들에게 출전 기회를 내주는 등 위기에 처했었다. 리그에 김택용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은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었다. 김택용의 은퇴로 스타크래프트1 시절의 최강자였던 ‘택뱅리쌍’의 시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는 분석도 있다. 남은 선수들 가운데 송병구도 스타크래프트2에 적응하지 못하며 승리보다는 패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WCS 시즌2 북미 프리미어 리그와 시즌2 파이널에서 각각 준우승을 거둔 이제동과 WCS 한국 GSL-스타리그에서 3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이영호 등은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2005년 데뷔한 김택용은 POS와 MBC게임 히어로에서 활약하며 메이저 개인리그인 MSL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07년 당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던 마재윤(전 CJ·영구제명)과의 MSL 결승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3대0으로 승리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2008년 SKT T1으로 이적한 김택용은 클럽데이 온라인 MSL에서 우승, IEF 2008, 2010, 2011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강자의 반열에 올랐다. 또 곰TV TG삼보-인텔클래식 시즌2 우승, WCG 2009 동메달 획득 등 스타크래프트1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프로토스 플레이어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2009 시즌에서 정규 시즌 MVP를 수상했고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 시즌에는 63승을 기록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지구촌 총선 표심은 경제, 경제, 또 경제

    [위클리 포커스] 지구촌 총선 표심은 경제, 경제, 또 경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 후보의 극적인 대선 승리로 선거정치의 금과옥조처럼 여겨지는 이 격언이 ‘총선의 계절’인 9월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서방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우려로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결국 ‘먹고사는 문제’가 글로벌 선거 정국의 민심을 휩쓸고 있는 것이다. 7일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토니 애벗 자유당 대표가 이끄는 자유·국민 야당연합이 6년간 집권해 온 노동당에 압승하며, 하원 150석 중 과반이 넘는 최소 88석을 확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애벗 대표는 총선 주요 공약으로 국가 기간산업인 광산업 부흥을 위해 막대한 세금 감면과 투자 확대 정책을 내놓았고, 연간 43억 달러(약 4조 7000억원)에 달하는 출산·복지 정책을 발표해 표심을 끌어모았다. 노동당 집권 시절인 2008년 세계 경제 위기로 재정 적자가 늘면서 실업률이 급증하고, 아프리카 중동에서 밀려드는 불법 난민으로 호주인들의 사회·경제적 불만이 극에 달한 시점을 틈타 야당이 개혁적인 경제정책으로 승기를 얻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9일 실시되는 노르웨이 총선에서도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정부연금기금(GPFG) 분리안과 유럽연합(EU) 가입 추진 등 경제 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제1야당 보수당이 정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역사적으로 경제 위기 때는 유권자들이 정권을 심판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좌파 정부였던 영국과 스페인, 우파였던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모두 버림받았다”며 “같은 이유로 (노르웨이)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와 케빈 루드 (호주)총리도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성을 노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오는 22일 총선 전망은 밝은 편이다. 지난달 14일 EU 통계청 유로스탯이 발표한 2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내총생산(GDP)이 6분기 연속 후퇴를 끝내고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 조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라이털 피어 슈타인브뤽 사민당 후보와의 최근 TV 토론 이후 여론조사에서 기민당의 중도우파 연정의 지지율이 45%로 사민당(23%), 녹색당(11%) 등 야당을 크게 압도했다. 메르켈은 긴축정책을 통한 유로존 위기 회복을 주장했으나, 야당으로부터 국가를 부채 위기에 몰아넣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자연의 넉넉함과 도시의 화려함을 껴안은 곳, 스코틀랜드

    자연의 넉넉함과 도시의 화려함을 껴안은 곳, 스코틀랜드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바람의 나라, 스코틀랜드. 과거 무수한 침략과 종교 전쟁 속에서 꿋꿋이 살아남은 오늘날의 스코틀랜드는 곳곳이 유적지로 가득하다. 고대 군사 요충지였던 에든버러 성과 영국 황실궁전인 홀리루드 하우스 등이 자리하고 있는 에든버러는 단연 스코틀랜드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킬트바위와 멜트폭포 그리고 만년설이 쌓인 산들이 있는 스카이 섬과 괴물 네시가 살고 있다는 전설로 유명해진 네스 호수가 위치한 하일랜드는 유럽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절경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7일 오전 9시 40분 방영되는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도시의 화려함과 자연의 넉넉함을 모두 껴안은 곳인 스코틀랜드로 떠나본다. 스코틀랜드인만의 독특한 역사와 개성을 뚜렷하게 새겨 놓은 에든버러는 다양한 문화 축제가 가득한 도시다. 매년 8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한다는 목적 아래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이 열린다. 1974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인의 축제로,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 잡았다. 백미는 단연 군악대 연주다. 에든버러 성 앞에서 펼쳐지는 이 화려한 공연에서는 스코틀랜드의 전통악기인 백파이프와 드럼을 둘러맨 군악대를 선두로 세계 각 나라의 군악대들이 음악 퍼레이드를 벌인다. 1995년 섬으로 연결된 다리가 개통될 때까지 교통수단은 오로지 배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유독 독자적인 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스카이 섬. 스카이 섬 안에 있는 바위기둥 ‘올드맨 오브 스토르’는 화산 작용의 결과로 단 위에 세워 놓은 뾰족한 전나무와 같은 절묘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기둥 자체만으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지만 이곳에 올라가 바라보는 절경 또한 일품이다. 하일랜드의 종착역 인버네스에서 만나는 네스 호. 폭 36km, 깊이 230m로 추정되는 네스 호는 좁고 길게 사선 방향으로 뻗어 있는 큰 호수다.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네스 호가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서기 6세기인 565~580년 사이 콜룸바가 네스 호를 이동하면서 최초로 목격했다고 전해지는 네스 호의 괴물 ‘네시’ 때문이다. 덕분에 네스 호를 찾는 여행자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아름답게 뻗은 호수를 보며 신비로운 상상속으로 빠져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80세 넘은 나치 30명 살인 혐의 조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110만명을 학살한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나치 경비대원으로 근무한 30명이 또다시 독일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임종을 코앞에 둔 전범에게도 ‘처벌에는 예외가 없다’고 강조하는 독일 정부의 끈질긴 과거사 청산 의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3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이날 정부 산하 기관인 ‘나치범죄 추적을 위한 중앙사무소’에서 넘겨받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경비대원 출신의 나치 전범 용의자 30명의 명단을 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독일 남부 바덴퀴르템베르크주 루드비히스부르크시에 있는 중앙사무소는 1958년 설립된 세계 최대 나치 추적단체로 그동안 7000여명의 나치 전범을 찾아냈다. 경비대원들은 평균 80세 이상 고령으로, 이 중에는 97세의 노인도 포함됐다. 이스라엘의 나치 전범 추적 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 에프라임 주로프 소장은 “시간이 흐른다고 살인이라는 죄가 사라지지 않듯, 범죄자의 나이가 많다고 그들을 보호할 수는 없다”며 독일 정부의 이번 조사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4일 독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 나치 독일군이 대학살을 저지른 프랑스 중서부 마을 오라두르 쉬르 글란을 방문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오바마 대외갈등 2題

    미국이 러시아의 반(反)동성애법,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활동 등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른 사안과 관련해 러시아, 브라질 등 관련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5~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러시아 동성애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만나기로 해 시리아 군사개입 문제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양국 관계가 또다시 냉각될 조짐이다. 2일(현지시간) 의회 전문지 더힐은 소셜미디어 사이트인 버즈피드를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인권 운동가인 레프 포노마레프, 루드밀라 알렉세예프 등을 비롯해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활동가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NSA의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임시 망명문제, 시리아 사태 등 일련의 사건으로 양국이 서먹해진 상태에서 추진된 이번 면담은 지난 6월 ‘동성애 선전 금지법’에 서명한 러시아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NSA가 브라질과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과 통화 내역을 감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양국 대통령이 미국에 강력 반발하는 등 미국과 중남미 간 관계 역시 긴장 국면을 맞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자국을 상대로 한 정보수집 행위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오는 10월 23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1일 미 NSA의 기밀에 대해 최초 보도한 영국 일간 가디언 기자 글렌 그린월드가 브라질 글로보TV의 ‘판타스티코’에 출연, NSA가 호세프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을 열람하고 통화를 도청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멕시코 정부 역시 앤서니 웨인 미국 대사를 불러 우려를 전달했으며, 미국 정부에 관련 보도에 대한 해명 및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열린세상] 스티브 잡스의 미니멀리즘이 그립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열린세상] 스티브 잡스의 미니멀리즘이 그립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 업체인 애플의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가 지난주부터 주요 국가의 극장에서 상영되기 시작하였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졸업 연설에서 ‘죽음이야말로 삶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이라는 명언을 남기고 떠난 이 천재는 대학을 졸업하지는 못했지만, 동서양의 철학에 통달한 듯 우리에게 지금도 강렬한 인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가 소개한 정보기술 제품에서는 버튼을 찾기 어렵다. 잡스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 확실하지 않은 이유로 들어간 기능에 대해 이렇게 되묻는다고 한다. “반드시 필요한 기능입니까?” 그가 신봉한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사조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독일 건축가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로는 미니멀리즘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했다. ‘Less is More’(더 적은 것이 더 많다), 즉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면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의 진수에 이를 수 있다는 철학이다. 애플의 조직 문화가 되어 버린 미니멀리즘은 어디에 무엇을 더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낼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우리의 시야를 제품 설계가 아닌 정부의 정책 쪽으로 돌려 보면 미니멀리즘의 필요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시장 기능을 인정하지 않고 정부가 적극적 개입을 시작하면 해야 할 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되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시장의 실패를 바로잡기 위해 개입한다는 명분으로 개입하는 각종 정책이 포퓰리즘과 결합하면 새로운 문제가 다시 발생하고 이는 다시 새로운 정책을 불러오게 된다. 수십년간 진행해 온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인 예이다. 전세 대란이 심해지면서 시장이 아닌 정부가 가격을 직접 규제하고자 하는 전·월세 상한제 같은 정책은 이번에는 시장이 아닌 정부의 실패를 불러오면서 이에 덧칠하는 새로운 정책을 요구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제는 모두에게 과거의 희미한 기억이 되었지만 1980년대 초반 공정거래제도가 도입되기 전만 해도 주요 독과점 품목 가격은 정부가 정해 주었다. 정말 ‘친절한 금자씨’ 같은 공무원이었다. 예를 들어, 컬러 TV의 국내 판매 가격은 정부가 생산업체의 완제품을 분해해 보고 부품가격과 생산공정 그리고 적당한 이윤까지 정해서 가격을 통보하면 이를 그대로 시행하는 식이었다. 그러한 정부의 직접적인 가격통제 정책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면 오늘날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정부의 역할과 기능은 공정거래법의 시행과 함께 시장에 넘겨졌고, 우리 전자산업계에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성장할 수 있게 된 기틀이 된 것이다.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두꺼운 매뉴얼이 없어지고 정책의 미니멀리즘이 가능하면서 우리 경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장을 대신하는 정부의 두꺼운 매뉴얼은 관료주의의 상징이다. 국민의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가 아닌 분야에서 정부가 깊숙이 개입하면 그 폐해는 커질 수 있다. 국가의 개입과 노벨상 수상은 반비례한다고 하지 않는가. 사실 시장에서 아우성이 나면 정부에서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고 정치권이나 언론으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게 된다. 시장 기능을 믿지 않고 급한 마음에 정부가 가격 통제라는 칼을 빼들면 단기간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더 큰 재앙을 안기게 된다. 프랑스 대혁명의 지도자였던 로베스피에르의 일화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이다. 자기 나라를 천국으로 만들려고 하다가 시장을 무시한 죄로 국민의 삶을 지옥으로 인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윳값을 강제로 반으로 내리자 젖소가 부족해지고 이번에는 사료 가격 통제로 다시 사료가 부족해지니 애초보다 우윳값이 10배나 폭등했다는 코미디 같은 역사적 사실이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 KTX를 타본 외국 관광객들은 개찰구에 역원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잘 관리되는 시스템에 찬사를 보낸다. 다른 분야도 정부의 통제를 느끼지 않으면서도 멋지게 작동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스티브 잡스가 다시 그리워지는 이유이다.
  • 네덜란드 건축, 사람을 이야기하다

    네덜란드 건축, 사람을 이야기하다

    지난해 개관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시립 근대미술관 신관. 고색창연한 붉은 벽돌 옆에 뜬금없이 네모난 흰색 대형 욕조를 연상시키는 건물이 들어서 논란을 일으켰다. 건물은 1층이 외부에 그대로 드러난 형태라 마치 공중에 붕 뜬 것처럼 기괴했다. 미학적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찬사와 함께 옛 청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수년 전 유리벽에 둘러싸인 서울시 신청사가 완공됐을 때와 상황이 비슷했다. 그러나 암스테르담과 서울이 논란을 푸는 방식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었다. 네덜란드에선 이를 하나의 요소를 극대화시킨 건축가의 다양성으로 이해한 반면, 우리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석조 건물인 옛 청사를 건드리는 것은 근대 건축물 훼손이라는 비판에 밀려 제대로 된 담론조차 형성하지 못했다. 염상훈 건축디자인스튜디오 와이 소장은 “과거나 전통을 미래로 가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는 네덜란드에선 (과거 건축물의) 보존 또는 해체에 대한 논의도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런 네덜란드의 실용 문화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곳의 건축과 디자인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전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한 전시회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서울 중구 수하동 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이어진다. 네덜란드는 동성애 결혼, 마리화나, 안락사 등을 합법화한 관용적 태도에서 보여지듯 예술에서도 다양성을 중시한다. 핵심은 인간 행동에 실용성과 미학을 접목시킨 인문주의다. 이재준 새동네연구소장은 “산업화 이후 건축과 디자인, 예술은 하나의 맥락에서 파악된다”면서 “1990년대 이후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에 오른 네덜란드 건축 설계와 디자인의 차별성은 바로 사람에서 출발한 사람 중심의 이야기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특징은 이번에 전시된 12점의 건축물 도면과 사진, 종이로 만든 축소 모형에 담겨 있다. 주택 단지를 조성하는데 오래된 교회당이 버티고 있어 고민하던 동네에선 교회당을 헐어야 할지, 개발을 포기해야 할지 갈등하다가 솔로몬의 지혜를 찾았다. 건축가 그룹인 ‘아틀리에 프로’가 교회당 지붕을 제거하는 대신 외벽을 그대로 살리고 양 측면에 주택을 건설한 ‘루드허호프’(2005년)를 내놓은 덕분이다. 교회당 내부는 모든 주택이 공유하는 성스러운 중정(中庭)으로 탈바꿈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가 완공한 ‘크레머 미술관’(2013년)은 현란한 리모델링 기술을 선보인다. 목화 창고로 쓰이던 2.2m 높이 건물의 2층을 싹둑 잘라내 올린 뒤 철골구조의 유리로 마감했다. 실제 건물은 3층 높이의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유명 설계회사인 MVRDV(야콥 반 레이스 등 3명의 건축가 이름을 따서 지음)는 3층 창고 건물의 옥상에 아이들만을 위한 파란색 주거 공간인 ‘디던 빌리지’(2006년)를 완성한다. 디자인 전시물 12점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피트’.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수백개의 원뿔 아이콘이 반응해 움직이는 역동적인 조명 작품이다. ‘속삭이는 의자’는 1.5m가량 높이의 의자 2개 사이에 10여m 길이의 두루마리 종이를 둥그렇게 붙여 두 사람이 비밀스럽게 속삭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 실제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되살리는 능력을 잃을 뿐이라는 데 착안해 만든 ‘기억의 세계로 안내하는 소리’는 환자와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다. 디지털 보석에 특별한 추억이 담긴 음악을 저장해 둔 것이 비결이다. 건물 밖 바람의 힘을 이용해 도심에서 긴 스카프를 짤 수 있도록 설계한 ‘풍력 편물기’, 당근·딸기·양파 등의 식료품마다 효능과 복용법을 적어 포장해 놓은 ‘식료품 약국’ 등도 눈길을 끈다. 무료 입장. (02)2151-6514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정기홍의 시시콜콜] 진주 남강 유등의 비가(悲歌)

    [정기홍의 시시콜콜] 진주 남강 유등의 비가(悲歌)

    경남 진주시와 서울시간의 ‘등축제 베끼기 논쟁’이 진주에서 서명운동에 나서며 확산일로에 있다. 지난달 31일 진주시장의 서울시청 앞 1인 시위에 이은 후속 행보다. 지천으로 늘린 등(燈)을 두고 왜 한치의 물러섬 없이 다툼질을 할까. 논쟁은 ‘한국방문의 해’(2010~2012년)에 맞춰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서울등축제’에서 시작됐다. 진주시는 서울시에서 남강유등축제를 베꼈다며 축제를 거두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상생하는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지만, 진주시는 일언지하에 거절한 상태다. 이 논쟁은 사실상 ‘유등’(流燈)에서 비롯됐다. 유등은 420년 전 임진왜란 때 진주성 안팎에 군사신호를 보내거나 가족 안부를 묻는 데 사용됐다. 이후 한국 종합예술제의 효시로, 1949년 시작된 개천예술제 때부터 남강에 유등을 띄웠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전국 최우수축제로 3년 연속 지정됐고, 세계축제협회(IFEA) 피너클 어워드 금상 3개를 수상했다. 지난 2월엔 세계 3대 겨울축제인 캐나다 ‘윈터루드 축제’에 초청됐다. 우리의 축제로서는 첫 해외 진출이다. 12월에는 ‘나이아가라 빛 축제’ 참가가 확정된 상태다. 인구 35만의 중소도시로서는 긍지를 가질 만한 행사이고, 서울시에 우리가 원조란 토를 달 만한 근거는 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등을 활용한 축제가 아시아에서는 보편화돼 있고, 한국 등축제의 기원도 임진왜란이 아니라 통일신라 때라고 주장한다. 또 진주시가 모방했다고 주장하는 11개의 등도 5개를 서울시에서 먼저 전시하는 등 일반 소재의 등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서울의 지천에 등축제를 더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진주시로서는 억장이 무너질 만한 말이다. 하지만 서울등축제의 전반을 보면 남강유등축제의 포맷과 비슷한 게 한두 개가 아니다. 청계천 물 위에 설치한 등 디자인 철 구조물이 그렇고, ‘유등띄우기’와 ‘희망유등띄우기’ 등의 명칭도 엇비슷하다. 진주를 의식한 ‘첫 사례’ 자료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것도 보기에 민망스럽지만, 서울등축제에 남강유등축제를 초대하겠다는 대목에서는 ‘약육강식의 정글’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글로벌축제가 된 남강유등축제가 어찌 후발 축제에 참여하겠나. 이번 논쟁에서 얻은 것도 적지 않다. 양측은 피차 축제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 진주시는 역사성만 강조했지 완벽한 독창성을 갖추지 못했다. 많은 남강유등 디자인을 중국 쯔궁시 기술자들에게 맡겼다. 서울시도 베끼는 것이 이런 큰 논란을 부를지 몰랐을 터다. 창의적인 축제 콘텐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숙제를 던진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진주시장을 만나야 하는 이유이다. 초등학생이 박 시장에게 “함평나비축제도 서울에서 만들고, 한강에 유등행사를 기획할 겁니까”라고 묻는다면 어찌 답할 것인가.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이집트 “내년 2월 대선·총선”… 쫓기듯 발표

    군부 쿠데타 이후 잇단 시위로 사상자가 1000명이 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는 이집트가 내년 2월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그러나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반발하고 나섰고, 군부에 의한 과도정부 내 야권이 군부와 마찰을 빚고 있어 양대 선거가 순조롭게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과도정부는 8일(현지시간)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과 무차별 총격전을 벌인 지 불과 몇 시간 뒤 총선과 대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아들리 알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향후 정국 일정이 담긴 칙령을 발표해 15일 안에 헌법 개정을 위한 두 개의 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1~12월쯤 국민투표를 실시한 뒤 2개월 안에 새 의회를 구성할 총선거와 대선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2014년 2월 중순쯤 새롭게 마련한 헌법을 바탕으로 내각 구성을 마친 뒤 1주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집트 군부는 지난달 30일 시작된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거부하자 지난 3일 그를 축출하고 기존 헌법의 효력을 잠정 중지시킨 바 있다. 그러나 과도정부의 이번 칙령 발표가 무르시 축출 여파로 인한 혼란이 수습되지 않은 시국에 성급하게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단 브라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국제관계학 교수는 “정국 일정 공식 발표는 아직 성급하고, 칙령의 내용도 모호하고 포괄적”이라며 “절차상 가이드라인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무르시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이 9일 전했다. 무르시 지지자들은 과도정부를 세운 군부를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지난 3일부터 시위를 벌여왔다. 5일에는 반(反) 무르시 세력과 대치하다 2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8일에는 군부의 발포로 최소 51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를 빚었다. 9일에도 양측의 충돌 속에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식이 치러지기도 했다. 반정부 세력 연합체인 타마르루드도 9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 과도정부가 “독재적이다”라고 비난했다. 관계자는 “과도정부가 마련중인 새로운 헌법체계는 새 독재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며 “군부가 내세운 임시 대통령에게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집트 군부에 자제를 요구하면서도 이집트에 대한 원조를 당장 끊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8일 “과도내각에 보복과 체포, 언론 통제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집트에 대한 원조 제공을 당장 중단하는 것은 미국의 이해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집트軍, 무르시 지지파에 발포

    이집트軍, 무르시 지지파에 발포

    8일 새벽 이집트 카이로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시위대와 이들을 진압하는 군이 충돌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42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무르시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이집트군이 카이로 공화국수비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친(親)무르시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최루탄을 발사해 일부 참가자가 머리와 가슴 등에 총탄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중에는 다수의 여성과 어린이 5명, 6개월 된 아기도 있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집트군은 “테러리스트들이 수비대 본부를 습격해 경찰관 2명과 군인 1명이 사망했다”며 책임을 시위대에 돌렸다. 공화국수비대에는 무르시가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야권 인사들은 이날 총격 사태를 강력히 비난했다. 무르시 축출에 가담했던 이슬람 근본주의 ‘살라피스트’ 정당인 알누르당은 이에 반발해 향후 정부 구성 논의에서 빠지겠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폭력이 폭력을 낳고 있다”며 독립수사를 촉구했다. 무르시 축출 이후 이집트 내 여론 분열이 극에 달한 데다 대규모 유혈충돌까지 일어나면서 이집트도 시리아와 같은 내전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무르시 타도 이후 불안한 동거를 해 왔던 야권 내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과 세속·자유주의 진영이 과도정부의 총리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두고 충돌하면서 내분 조짐이 일고 있다. 알누르당은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과 기업 변호사인 지아드 바하아엘딘이 범야권 단체인 ‘구국전선’(NSF) 소속이라는 이유로 잇따라 퇴짜를 놓았다. 이에 반정부 연합 ‘타마르루드’(반란)는 “알누르당이 협박과 강요를 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문화 활성화 선도’ 대구·경북 유류회사 경북광유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문화 활성화 선도’ 대구·경북 유류회사 경북광유

    지난 5월 15일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는 아주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포스코와 함께하는 9988 문화나눔의 밤’ 행사였다. 9988은 대한민국 기업 중 99%가 중소기업이고 근로자 88%가 중소기업에서 근무한다는 의미다. 행사에서 경북광유 KK합창단이 포스코PCP합창단과 함께 ‘사랑으로’를 부르면서 상생분위기를 연출해 청중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문화예술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근로자들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문화축제였다. KK합창단원들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서로 대립구도로 인식됐지만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화합하고 소통함으로써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KK합창단은 2011년 3월에 창단됐다. 회사의 특성상 대부분 직원이 남성이다 보니 조직이 다소 경직돼 있었다. 회사 동호회라야 등산이나 조기 축구와 같은 활동적인 것들이었다.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꾸기 위해 고민 끝에 만든 게 KK합창단이다. KK합창단은 또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경영 사업에 참여하면서 더욱 활동에 탄력을 받았다. 문화경영은 경영과 조직운영에 문화를 접목하는 것이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지가 취약한 중소기업에는 먼 얘기였지만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문화경영을 적극 지원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문화경영을 시도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의 말이다. 2011년 문화경영 지원사업이 추진된 이후 지금까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모두 70개 업체를 지원했다. 직장 내 동호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원들에게 문화예술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문화공연’, 기업의 스토리를 만들어 그 콘텐츠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이같이 문화경영을 지원한 결과 중소기업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다. 문화경영을 한 36개 중소기업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11년엔 전년도에 비해 17.1%, 지난해엔 2011년 대비 2.7%가 늘어났다. 이직률은 2011년 0.3%포인트, 지난해에는 27.2%포인트가 각각 낮아졌다. 이러다 보니 종업원 수도 늘어나 2011년에는 전년도보다 10.8%, 지난해에는 9.9%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문화경영을 접목한 기업들은 조직문화가 유연해졌고, 기업 내 소통이 활성화됐다”면서 “이로써 직원 이직 감소와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KK합창단은 창단 이후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창단 첫해인 2011년 전국 환경노래경연대회에 참가해 특별상을 받았고, 같은 해 여성경제인협회 환경경영 선포식에도 축하무대로 초대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경북광유 전 직원과 직원 가족들을 초대해 정기음악발표회를 갖는 등 사내 행사와 지역 행사에 단골손님이었다. 합창단 창단으로 경북광유의 사내 분위기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합창단을 통해 유연한 조직문화로 거듭났다. 임직원들 간에도 소통이 원활해지는 게 눈에 띌 정도였다. 이와 함께 가족 같은 사내 분위기가 형성됐다. 가족을 초청하는 가족의 날이 생겼다. 또 창립기념일에는 직원 가족 체육대회를 개최해 직원과 가족이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특히 직원 가족체육대회에는 자녀들과 부모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게임과 경기들을 준비했다. 86년 역사를 가진 경북광유는 대구·경북지역 21개 직영사업장을 보유한 유류회사이다. 대구 중앙주유소와 맞붙어 있는 경북광유 본사에는 손때가 붙은 나무 벽장과 의자들로 경북광유의 오랜 역사를 실감 나게 한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벽장형 금고들이 복도에 있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은 흡사 1970~80년대 면사무소를 연상케 한다. 현관 옆에는 국내 최초의 ‘수동식 주유기’가 전시돼 있다. 주름 깔때기를 돌려 기름이 나오게 하는 이 기계는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국내에 사용됐다. 경북광유는 사회공헌사업으로도 지역에 잘 알려져 있다. 박윤경 대표는 “회사의 우선 목표는 이윤 창출이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과 봉사는 지역에 기반을 둔 경북광유의 사회적 책임이자 존립 이유”라고 말했다. 학창시절 럭비선수 출신인 박윤경 대표의 아버지 고 박진희 회장이 1987년 설립한 송화럭비진흥회는 럭비 꿈나무 양성을 위한 장학재단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최초 국제규격의 전용럭비구장인 송화럭비구장을 2009년 경북 경산에 건립했다. 또 럭비진흥회설립 이후 지금까지 24차례에 걸쳐 중고등학교 럭비팀과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중증 장애인 재활복지시설인 경산 루드비꼬의 집에 2008년부터 6년째 물적 지원은 물론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인 학교인 대구선명학교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과 연계해 장애인을 채용하고 있다. 2009년에는 대한적십자사와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해 이재민 구호활동에 동참하고 인도적인 사업을 협의 추진하고 있다. 독거노인을 위한 후원금 기탁과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직원들이 수리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문가 진단] 이슬람·세속주의 충돌… 군부 개입이 관건

    [전문가 진단] 이슬람·세속주의 충돌… 군부 개입이 관건

    2011년 2월 아랍 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이집트는 장기 군부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민주주의 정권을 창출했다. 하지만 새 정권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대다수 이집트인들이 원했던 형태가 아니라 이슬람주의를 주창하는 정권이었다. 그 중심에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MB), 자유정의당(FJP)이 있었다. 30일은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1년 동안 이집트는 4900여 차례 파업과 22차례의 대규모 시위 등 수많은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이집트 정치와 사회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주체는 이슬람 세력과 세속주의 세력, 군부다. 내부의 역학구도는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의 대립, 이슬람 세력과 군부의 갈등, 기득권 세력과 일반 대중의 갈등으로 형성돼 있다. 30일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세력은 지난 4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타마르루드’(Tamarrud) 운동이다. 이는 무르시 정권에 대한 불신임, 불복종 운동으로서 세속주의 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운동은 지난 대선 후보자였던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등 야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운동은 무르시 대통령의 하야와 조기 대통령 선거를 요구하고 있으며, 1500만명 이상의 지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친 무르시 지지자들은 6월부터 ‘타자르루드’(Tajarrud)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공평과 공명정대, 합법성을 주장하는 운동으로 이슬람주의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운동은 무르시 대통령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합법적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반(反)무르시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반헌법적이고, 미국과 시온주의자(유대 민족주의자)들의 사주를 받은 무모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대중들은 지난 30년 동안 축적됐던 부패와 타락을 해소하기 위해 1년은 너무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4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치적으로 1년 만에 무르시를 몰아내면 더 큰 혼란이 닥쳐 이집트의 정치는 더 큰 수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양 진영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30일 반정부 시위 이후 이집트 사회의 미래가 여전히 불안한 것은 이슬람주의자들과 세속주의자들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대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부는 위기 때마다 정치에 개입할 공산이 크고, 이슬람은 이집트의 전통적·현대적 가치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 [위클리 포커스] 기로에 선 이집트 ‘아랍의 봄’

    [위클리 포커스] 기로에 선 이집트 ‘아랍의 봄’

    ‘재스민 혁명’(튀니지 민주화 혁명) 이후 ‘아랍의 봄’의 성지로 불렸던 이집트의 타흐리르 광장이 또다시 긴장에 휩싸였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축출한 뒤 반세기 만에 이뤄진 민주 선거에서 지도자를 뽑았던 이집트 시민들은 1년 만에 광장으로 다시 나와 무르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2의 재스민 혁명에 불을 지피고 있다. 무르시 정권 1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이집트 정국을 전망해 본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취임 1주년인 30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세력 간의 대규모 맞불 시위가 벌어졌다. CNN·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시민들은 무르시 대통령의 하야와 재선거를 요구하며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권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위대 ‘타마르루드’(아랍어로 반란)는 무르시의 불신임 서명운동에 이집트 전체 유권자의 절반에 달하는 2213만명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무르시 정권이 자신들을 옹립한 무슬림형제단의 권력 독점에만 혈안이 된 나머지 경제난과 치안 부재 등 이집트 내부 문제 해결에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무르시는 상처 입은 채 궁지에 몰린 사자”라며 “그가 우리를 공격하든 안 하든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공영방송(NPR)이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는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나일 델타 지역의 메누프·마할라, 운하 도시 수에즈, 포트사이드는 물론 무르시의 고향인 자가지그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이날 이집트 전역의 시위에는 최대 1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 반정부 시위대를 규탄하는 맞불 시위를 개최한 무슬림형제단 소속 회원과 친정부 성향의 이슬람주의자들은 “무르시는 역사적인 자유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이며, 불황과 종교적 갈등 문제는 현 정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이번 시위의 배후에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잔재 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합법적으로 선출된 누군가를 바꾼다면 그들(시위대)은 또 새로 뽑은 대통령을 반대할 것”이라며 시위대의 퇴진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28일에는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에서 무르시 찬반 시위대 간 무력 충돌로 이집트 미 문화원 영어 강사로 일하던 미국인 앤드루 프록터(21)를 포함해 8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부상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부인과 이혼한 푸틴, 30세 연하 애인품으로?

    부인과 이혼한 푸틴, 30세 연하 애인품으로?

      부인과 돌연 이혼을 선언한 올해 환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국 30살 연하 애인의 품으로 들어 갈 것인가.영국 더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사람들은 푸틴이 애인인 미녀 체조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Alina Kabaeva·30)와 곧 결혼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 모스크바 사람들은 푸틴이 애인과 자유롭게 재혼하기 위해 아내 루드밀라(55)를 차버렸다고 확신하고 있다.푸틴은 부인 루드밀라(Lyudmila)와 이혼을 발표할 당시 “우리의 결혼은 끝이 났다. 부부가 함께 내린 결정이다”라고 말했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실장도 푸틴이 국정에 빠져 살고 다른 여자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모스크바 사람들은 이런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러시아 유명 불로거인 레어니드 볼코브(Leonid Volkov) 는 “나는 택시 운전사들에게 여러번 들었다.푸틴이 그의 아내를 속이고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인과 이혼을 가져온 ‘폭풍’의 중심에 서 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카바예바(Alina Kabaeva·31)는 크렘린의 권력자 푸틴의 오랜 정부로 알려져 있다. 푸틴은 2008년 한 레스토랑에서 카바예바와 키스하는 장면이 러시아 한 대중지에 보도된 이후 부인 루드밀라와 불화설에 시달려 왔다. 심지어 푸틴과 카바예바 사이에 자식이 있다는 설도 있다.지난달 카바예바는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아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부인한 바 있다. 사진=더선 캡쳐 장상옥 기자 007jang@seoul.co.kr
  • “美 핵무기 22개 네덜란드에 보관”

    네덜란드에 미국 핵무기 22개가 보관돼 있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일간 텔레그라프는 루드 루버스 전 네덜란드 총리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에서 네덜란드에 미국 핵무기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1982년부터 1994년까지 총리를 역임한 루버스는 네덜란드 브라반트에 있는 볼켈 공군기지의 지하 저장고에 미국 핵무기가 보관돼 있다고 밝히고 “나는 2013년에도 그것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수십 년간 네덜란드에 미국 핵무기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고위급 인사가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분데스리가] 손흥민 1골 1AS… ‘맨 오브 더 매치’ 영입전쟁 불 댕겼다

    손흥민(함부르크)이 지난 11일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네카아레나에서 벌어진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이자 시즌 12번째 골을 터뜨린 뒤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손흥민 덕분에 함부르크는 유로파리그를 꿈꿀 수 있게 됐다. ‘맨 오브 더 매치’는 그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의 손흥민(21)이 골 폭죽을 터뜨리며 영입 전쟁에 불을 붙였다. 손흥민은 12일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네카아레나에서 끝난 33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폭발했다. 분데스리가 개인 통산 20호골이자 지난달 13일 마인츠전 2골에 이은 4경기 만의 공격포인트. 함부르크는 4-1 대승을 거둬 승점 48(14승6무13패)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6위 프랑크푸르트(승점 50·14승8무11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오는 18일 레버쿠젠과의 리그 최종전까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두 팀이 지루한 중원 싸움을 하던 가운데 나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8분 데니스 디크마이어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더니 후반 35분에는 상대 골키퍼를 끌어낸 뒤 데니스 아오고에게 공을 찔러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 기록된 것으로는 시즌 첫 도움이다. 앞서 브레멘과의 19라운드 디크마이어의 크로스가 손흥민의 머리에 맞고 아오고에게 흘러 골로 연결된 바 있지만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는 도움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손흥민이 후반 31분 헤딩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뒤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교체돼 우려를 남겼다. 일간지 빌트는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2(최고점 1)를 줬고, 골닷컴은 ‘맨 오브 더 매치’로 뽑으며 별 3.5개(최고 별 5개)를 매겼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손흥민이 선제골과 함께 아오고의 골까지 도우면서 함부르크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썼다. 러브콜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주 도르트문트에서 1000만 유로(약 142억원)를 제의받은 그는 토트넘,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등의 이적설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그의 몸값이 최대 2000만 파운드(약 340억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 경기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다. 지난 3월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옆구리를 다친 이후 첫 출전이다. 최전방에서 풀타임을 뛴 지동원과 함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팀은 0-3으로 완패, 강등권(16위·승점 30)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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