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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듬요정’ 손연재, 불가리아 던디 월드컵 후프·볼 동메달

    ‘리듬요정’ 손연재, 불가리아 던디 월드컵 후프·볼 동메달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월드컵)가 국제체조연맹(FIG) 던디 월드컵 후프와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10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대회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17.900점을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후프 금메달은 러시아의 ‘리듬체조 신동’ 야나 쿠드랍체바(18.600점), 은메달은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17.950점)가 차지했다. 후프 종목 결선 진출자 8명 중 가장 먼저 등장한 손연재는 루드비히 민쿠스의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18점에 근접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볼 종목별 결선에서도 17.700점으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마크 민코프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춰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볼 금메달은 쿠드랍체바(18.750점), 은메달은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18.450점)에게 돌아갔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중국의 덩썬웨는 후프(17.200점)와 볼(17.350점)에서 각각 5위, 4위를 기록했다.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손연재는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동메달 3개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개인종합에 이어 후프와 볼 종목에서도 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남은 곤봉, 리본 종목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 절벽서 성난 야생곰과 만난 등산객 구사일생

    산 절벽서 성난 야생곰과 만난 등산객 구사일생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무시무시한 성난 야생곰을 산 절벽의 외길에서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이 공포의 순간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그레이스 국립 공원에 있는 산을 등반하던 한 등산객이 산 절벽 외길에서 야생 불곰과 마주치는 것을 피하고자 절벽 아래로 간신히 피신해 있는 장면이 사진작가의 망원 렌즈에 그대로 잡혔다. 당시 자연경관을 촬영하던 사진작가 필립 그랜루드는 망원 렌즈를 통해 산 절벽을 등반하던 한 등산객이 다가오는 야생곰과 외길에서 마주치는 장면을 포착했다. 추후 신 맥나이트로 이름이 알려진 이 등반객은 다가오는 야생곰을 피해 절벽 아래의 피신처를 찾아 겨우 몸을 숨겼다. 야생곰은 맥나이트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앞으로 나아갔고 맥나이트는 만일을 대비해 가방에서 야생동물 퇴치 스프레이를 꺼내고 있는 장면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다. 그랜루드에 의하면 이 야생곰은 맥나이트에서 약 10여 미터를 벗어난 직후 무언가를 느꼈는지 몸을 크게 점프하는 시늉을 했지만, 다행히 이 곰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등산객은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너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지 공원 보안 관계자는 이러한 사건에 대해 “야생곰이 일반적으로 사람이 다니는 길은 피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지난주에도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불과 8km 떨어진 지역에서 텍사스주에서 온 또 다른 등산객이 야생곰과 마주치는 사건이 발생해 이 등산객이 야생곰을 총으로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다시 뛰는 한국경제] 한국가스공사, 해외유전 개발로 에너지안보 확보

    [다시 뛰는 한국경제] 한국가스공사, 해외유전 개발로 에너지안보 확보

    한국가스공사는 올 초 정부가 발표한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수급 불안 시 국내 공급이 가능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독자 광구 운영사업을 통해 기술역량을 확보하면서 민간 참여 확대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전통 유전, 가스전 개발사업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2015년까지 이라크 아카스 사업 상업생산을 개시하기로 했다. 이를 포함해 이라크 주바이르와 바드라, 호주 프레루드 등 11개 사업에 대한 생산을 추진해 2017년까지 총 466만t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탐사를 위한 핵심 기술력 확보도 추진한다. 모잠비크 4구역과 우즈베키스탄 우준쿠이 등에서의 탐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유전·가스전을 정밀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탄성파 자료 처리 능력 및 저류층 데이터베이스 분석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전통 유전·가스전 사업 기반을 조성하려고 지난해부터 LNG 캐나다 원료가스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수압파쇄 모형화 및 설계능력을 확보하고 2017년까지 셰일 및 치밀가스 수압파쇄기술을 전문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조 29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올해 2조 5040억원, 2015년 2조 2100억원, 2016년 2조 1010억원, 2017년 1조 4856억원 등 5년간 모두 14조 85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자전거 멈추게 하는 꽃향기

    자전거 멈추게 하는 꽃향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소서인 7일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시민들이 활짝 핀 루드베키아 꽃을 감상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이청용, 7월 동갑 중학교 동창과 결혼…1년전 ‘성지글’ 올린 사람 알고보니

    이청용, 7월 동갑 중학교 동창과 결혼…1년전 ‘성지글’ 올린 사람 알고보니 ‘블루드래곤’ 이청용(26·볼튼)이 결혼식을 올린다. 신부는 6년 전 부터 교재해온 동갑내기 중학교 동창이다. 이청용의 지인 등에 따르면 이청용은 오는 7월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알려져지 않았다. OSEN은 이청용이 두 개의 호텔을 예식장으로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기성용의 결혼식에 참석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자신의 SNS에 “기성용 선수 결혼식에 반가운 얼굴이 많이 보이네요. 김정남 프로연맹 부회장, 홍명보 감독, 김태영 코치, 박건하 코치, 이청용 선수, 축구 선후배들…. 청용이도 내년에는 웨딩 마치를 울릴 수 있다고 하네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이청용의 결혼사실을 먼저 알리기도 했다. 2009년까지 K리그 FC 서울에서 활약하던 이청용은 잉글랜드 볼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볼튼이 3부 리그로 강등될 조짐이 보이며 이청용도 월드컵 후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청용이 뛴 축구 대표팀은 2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펼쳐진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벨기에에게 0-1로 패배했다. 1무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축구대표팀은 오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듬체조 손연재, 월드컵 9연속 메달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9회 연속으로 리듬체조 월드컵 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1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민스크 월드컵 후프에서 은메달, 리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프 결선에서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의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17.883점을 받아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18.500점)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은 아제르바이잔의 마리나 두룬다(17.350점)가 차지했다. 리본 결선에서는 17.783점을 받고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연주곡 ‘화이트 다르부카’를 배경으로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치다 마무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블루드래곤 이청용, 때론 귀엽게 때론 과감하게

    블루드래곤 이청용, 때론 귀엽게 때론 과감하게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튀니지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홍명보호의 23인 중 한 명인 블루드래곤 이청용(27)은 평가전에서 83분을 소화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이청용은 전후반 몇차례 번뜩이는 개인기와 패스로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필요했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후반 구자철이 교체돼 나가면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뛴 이청용은 더욱 힘을 내며 동점골을 위해 애를 썼지만 튀니지의 밀집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음달 10일(한국시간) 오전 8시 한국 축구대표팀은 미국에서 가나와의 평가전이 있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아제르바이잔과 평가전 2-0 승리

    미국, 아제르바이잔과 평가전 2-0 승리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의 캔들스틱 파크(Candlestick Park)에서 열린 미국과 아제르바이잔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미국은 후반 30분 믹스 디스커루드, 36분 아론 요한슨이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이겼다. 미국 대표팀은 23인 최종 명단이 확정된 이후 가진 첫 평가전으로 첫 승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류현진 퍼펙트게임 무산…8회초 1·3루 위기

    [속보] 류현진 퍼펙트게임 무산…8회초 1·3루 위기

    [속보] 류현진 퍼펙트게임 무산…8회초 1·3루 위기 류현진(27·LA다저스)이 아시아 선수 최초 퍼펙트게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7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7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신시내티 타자들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8회초 선두타자인 토드 프레이저에게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다음 타자인 라이언 루드윅에게도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8회말 현재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없이 1·3루의 위기에 처했다. 경기는 8회초 현재 4-0으로 다저스가 앞서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 아시아 선수 최초 퍼펙트게임 눈앞…타점까지 ‘북치고 장구치고’

    류현진, 아시아 선수 최초 퍼펙트게임 눈앞…타점까지 ‘북치고 장구치고’ 류현진(27·LA다저스)이 아시아 선수 최초 퍼펙트게임까지 아웃카운트 6개만을 남겨놨다. 류현진은 27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7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신시내티 타자들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한국에서도 퍼펙트게임은 물론 노히트노런을 기록해본 적이 없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퍼펙트게임을 기록하면 생애 첫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류현진은 1회 공 12개로 신시내티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에도 공 8개로 신시내티의 중심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낸 류현진은 3회에도 브래년 페냐-라몬 산티아고-자니 쿠에토로 이어진 신시내티 하위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3회까지 투구수는 32개. 4회에는 선두 타자 빌리 해밀턴을 3루쪽 느린 땅볼로 잡았다. 타구가 느려 발이 빠른 해밀턴이 살 수도 있었지만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송구가 눈부셨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인 잭 코자트에게 3루수와 유격수 옆을 꿰뜷는 안타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터너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다음에 1루로 재빠르게 송고, 아웃시키면서 류현진을 도왔다. 류현진은 브랜든 필립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퍼펙트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5회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라이언 루드윅을 상대로 공을 11개나 던지면서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낸 뒤 다음 타자 크리스 하이지도 초구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와 7회에도 각각12개, 11개를 던져 모두 삼자범퇴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7회말 2·3루에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류현진은 유격수의 실책을 유발하는 내야땅볼을 쳐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7회 현재 2-0으로 앞서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한 달에 한 작품씩 전시… 공습경보 중에도 연주회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한 달에 한 작품씩 전시… 공습경보 중에도 연주회

    전쟁의 포화 속에서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영국인들이 기울인 노력은 한마디로 감동의 드라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유럽대륙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하던 1938년부터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 에서는 소장품 소개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1939년 9월 개전이 선포된 지 열흘 만에 갤러리가 소장한 회화작품들은 안전을 위해 웨일스의 성, 대학, 국립도서관 등 다양한 장소로 옮겨졌다. 하지만 1940년 프랑스가 나치 독일 치하로 들어가고 전쟁이 본격화되자 작품들을 더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캐나다로 옮기자는 제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었지만 당시 관장이던 케네스 클락은 운송 중 독일 잠수함 U-보트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윈스턴 처칠을 찾아가 작품들을 영국내 안전한 장소 한곳에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 처칠은 작품들이 영국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캐나다행에 반대의견을 내놓았고 모든 작품은 북 웨일스의 매노드에 있는 지하 채석장으로 안전하게 옮겨졌다. 이들의 선견지명이 옳았던 것이 내셔널 갤러리는 전쟁이 한창 격렬해진 1940년 10월부터 1941년 4월 사이에 9차례 폭격을 받았고 건물 일부가 파괴됐다. 새로운 장소에서 작품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게 되는 동안 웨일스의 회화 전문 학예사 마틴 데이비스는 컬렉션을 과학적으로 분류하는 방법을 고안해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작품 보관에 있어 온도와 습도 유지가 중요한 요소라는 점도 확인했다. 작품들이 모두 피란을 떠난 미술관은 텅 비었다. 공허한 미술관은 전쟁의 공포를 더욱 가중시켰다. 피아니스트 미라 헤스는 케네스 클락 관장에게 비어 있는 내셔널 갤러리 건물에서 연주회를 열어 전쟁으로 상심한 대중을 위로하겠다고 제안했다. 운영위원회의 허락을 얻어 유리돔이 있는 36호 전시실에서 1939년 10월 10일 첫 연주회가 열렸다. 전시실은 가득 메운 1000여명의 청중은 헤스가 연주하는 스칼라티의 소나타, 바흐의 프렐루드, 베토벤의 열정 소나타 등을 감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헤스는 전쟁기간 중 매일 오후 1시에 미술관에서 연주했다. 공습경보가 울리는 가운데서도 연주는 계속됐다. 전쟁과 같은 참혹한 위기 속에서 예술이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다고 믿었던 ‘전쟁 예술가 자문위원회’(War Artists’ Advisory Committee)는 한 달에 한 점씩 작품을 선정해 ‘이달의 작품’이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계속 진행했다. 작품을 매노드 채석장에서 런던으로 가져와 전시하고 밤이 되면 안전한 지하 대피소로 옮겼다가 낮에 다시 전시하는 방식으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 행사는 계속됐다. 종전이 된 1945년 모든 작품들은 안전하게 트라팔가로 돌아왔다. lotus@seoul.co.kr
  • ‘실패에서 배운다’ 인간 한계 도전한 시도들

    ‘실패에서 배운다’ 인간 한계 도전한 시도들

    위대한 실패/베른트 잉그마르 구트베를레트 지음 장혜경 옮김/율리시즈/336쪽/1만 5000원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실패자에 대한 기록은 잘못된 것, 극복해야 할 대상 정도로 사용된다. 독일 작가 베른트 잉그마르 구트베를레트는 “과거에 대한 언급이 항상 옳은 것일 수는 없다”면서 그렇게 ‘기만당한’ 역사적 사실과 사람들을 끄집어냈다. ‘위대한 실패’는 그중에서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했던 시도에서 비롯된 12가지 실패를 살핀다. 저자는 “야망, 노력, 능력에 대한 과대평가에 얽힌 매혹적인 이야기라는 점과는 별개로 이러한 큰 실패 사례들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고 했다. 제목에 붙은 ‘위대한’은 비록 성공하지 못했고, 때론 황당한 계획이었지만 그조차 후대에 남기는 메시지가 있다는 의미다. ‘보베 생 피에르 대성당’이 저자가 드러내고자 한 오만과 자만이 부른 대표적인 실패작이다. ‘고딕’은 구시대적인 것, 교회의 음험한 지배, 비참한 백성의 생활 등 부정적인 측면을 내포한 경멸의 의미로도 쓰인다. 생 피에르 대성당은 그 표상이자 과욕이 부른 불행이다. 1140년 7월 프랑스 국왕들의 무덤이자 가문의 수도원인 생 드니 베네딕트 수도원은 성당을 고딕 양식으로 개축하기 시작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첨탑으로 권위를 과시하기 좋은 고딕식 대성당이 완공되자 다른 성당들은 너도나도 그 스타일을 따랐다. 생 드니 개축 이후 300년 동안 프랑스에는 대성당 100개가 건축됐고, 대형 성당도 500여개가 생겼다. 현대의 마천루 경쟁의 시초라 할 만하다. 서로 최고가 되려는 경쟁에 프랑스의 부자 도시 중 하나인 보베가 뛰어들었다. 왕실 관할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보베의 주교들은 세속적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위용을 뽐낼 만한 성당 건축에 나섰다. 그러나 건축은 경제, 권력이동 등 상황 변화에 취약한 프로젝트라는 것을 간과했다. 1225년 성당 건축을 시작한 뒤 제단을 완공한 1272년까지 주교가 세 번 교체됐고, 공사는 진행과 중단을 반복했다. 1284년 11월에는 제단 천장이 무너졌으나 어수선한 시대 분위기 탓에 1480년대에야 재건축이 논의됐다. 1560년대 135m짜리 종탑을 완성했지만 1573년 탑이 내려앉는 재앙을 맞았다. 현재 보베 대성당을 동쪽에서 보면 장대함에 놀라지만 남쪽 면으로 돌아서는 순간 옹색한 외관을 가진 건물이 되고 만다. 연속된 불행의 결과이자 자만이 부른 참담한 흔적이다. 책은 또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의 의사·언어학자였던 루드비히 자멘호프를 불러온다. 공동의 언어를 갖게 되면 모든 민족적 증오가 사라질 것으로 믿고 국제 언어인 에스페란토를 만든 인물이다. 하지만 자국 언어의 쇠퇴를 우려한 강대국의 반대와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보급 운동은 실패했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상주의적 노력의 실패가 위대한 것은 비록 비현실적이지만 그 목표의 숭고함은 영속하기 때문”이라면서 “어떤 역경에도 씩씩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인류가 짊어진 숙제요 사명”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 밖에도 기존의 달력을 바꿔 ‘1주 10일’을 주장했던 프랑스 혁명력,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고자 지중해 수면을 낮추려 했던 아틀란트로파 계획, 인간 본성의 개량을 목표로 시도됐던 인간과 원숭이의 교배 등을 다룬다. 프로젝트의 시작과 과정, 당대 역사와 실패의 원인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풀어내면서 나름의 해설을 덧댄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세계인을 치료한다” 의료 한류 이끄는 의사들

    “세계인을 치료한다” 의료 한류 이끄는 의사들

    1년 동안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 수는 16만여명. 환자들의 출신 국가도 중국, 동남아를 넘어 중동, 러시아까지 점점 확산되고 있다. 국내 병원들은 해외 의료진 교육을 위탁받아 다양한 피부색을 지닌 의사들을 국내에서 교육시키고 있다. 해외 의사와 환자들의 눈에 비친 한국 의학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 30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 500회 특별기획 3부작-‘코리안 닥터스’ 2부에서는 미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에티오피아, 일본, 몽골 등 6개국 현장 취재를 통해 세계 속 한국 의사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백혈병에 걸린 아랍에미리트의 4세 소녀 사라는 자신의 나라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던 중 한국 의료진의 기술로 골수이식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이처럼 최근 중동에는 한국 의료진의 뛰어난 의술이 소문나면서 의료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이 같은 열풍이 불다 보니 외국에서 국내 병원의 기술력을 그대로 옮겨 가는 협약을 맺기도 한다. 부랴트 공화국에서도 루드밀라를 포함한 젊은 의사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6개월 동안 최소침습절개 심장 수술을 비롯해 각자의 전공과 협업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이 교육의 최종 단계는 연수생들이 조국으로 돌아가 직접 심장수술을 집도하는 것이다. 동물실험을 끝으로 한국에서의 교육 과정을 마치고 국내 협진팀과 동행해 조국으로 돌아간 부랴트 의사들은 한국 의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제 수술을 할 예정이다. 이들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치전 만들며 엄마나라 문화 알고 싶어요”

    “김치전 만들며 엄마나라 문화 알고 싶어요”

    “어느 날 아들이 할아버지와 아빠는 왜 피부색이 다르냐고 묻더군요. 좋은 양부모님을 만났고 입양인이라고 차별받는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입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다를 수 있더라고요. 같은 입양인으로서 그들을 돕기 위해 일하고 있어요.” 노르웨이로 입양돼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일하는 교포 닥 루드(42)씨는 23일 이 같은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그는 “아들의 질문에 나도 입양인이라는 사실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들에게 입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줬더니 ‘맞아. 할아버지와 아빠는 피부색은 달라도 오줌색은 같아’라고 깔깔댔어요”라며 웃었다. 어린 시절 역시 노르웨이로 입양된 부인과 결혼한 그는 “해외 입양자 대부분이 모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서울 종로구가 해외 입양자와 외국인 가족들을 초청해 뜻깊은 행사를 갖는다. 해외 입양자들에게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주고 모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구는 25일 노르웨이로 입양된 교포 및 가족 55명과 북촌, 광장시장, 떡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홀트 해외입양가족 전통문화체험’을 실시한다. 비빔밥과 김치전 만들기, 한복 체험, 단청 액세서리 만들기, 무형문화재 관람, 서양화가 고희동 가옥 견학, 전통재래시장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골목길 해설사와 함께 북촌 일대를 거닐며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에 대한 풍부한 설명도 듣는다. 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2009년 홀트아동복지회와 문화관광 교류협약을 맺고 해외입양 동포에게 모국의 정서를 느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프랑스,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룩셈부르크 등 5개국 입양 가족 1125명이 18회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다. 구 관계자는 “친부모를 만나려는 입양자에게는 만남을 주선하고 여의치 않으면 위탁모와 만나기도 한다”며 “해외입양 동포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금 셋 더 캔 ‘황금 손’

    금 셋 더 캔 ‘황금 손’

    金…金…金.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에게 7일은 ‘골든 먼데이’였다. 손연재는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막을 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볼과 곤봉, 리본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개인종합 금메달까지 합쳐 4관왕에 올라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후프 종목에서도 동메달을 따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 메달을 따는 쾌거도 이뤘다. 첫 종목 후프에서 손연재는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의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발랄한 연기를 펼쳤지만 몇 차례 작은 실수가 나왔다. 17.500점을 받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18.050점)와 마리아 티토바(러시아·17.700점)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다음 종목부터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마르크 민코프(러시아)의 ‘노 원 기브스 업 온 러브’(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춘 볼 종목에서 손연재는 성숙한 여인의 이미지를 풍겼고 17.500점을 받아 스타니우타(17.40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곤봉에서는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에 따라 경쾌한 연기를 펼쳐 17.450점을 득점, 디나 아베리나(러시아·17.250점)를 0.200점 차로 눌렀다. 마지막 리본에서는 이국적인 음악 ‘바레인’에 맞춰 ‘아라비아의 무희’로 변신, 관능미를 뽐내며 17.150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손연재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다. 손연재는 아시아에서는 발군이지만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럅체바(이상 러시아),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등 전통적인 체조 강국 스타들에 밀려 세계대회에서는 한 번도 시상대 맨 위에 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들이 참가하지 않았으나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는 확신을 얻었고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모두 네 차례나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한 손연재는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렸을 때 뭉클하고 행복했다.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부터 월드컵 7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딴 손연재는 오는 11~13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또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는 마문과 쿠드럅체바, 리자트디노바 등이 모두 참가해 기량을 점검할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수진 감독, 獨 주정부 공로훈장

    강수진 감독, 獨 주정부 공로훈장

    강수진(47)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다음 달 3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가 수여하는 ‘바덴뷔르템베르크 공로훈장’을 받는다고 국립발레단이 7일 밝혔다. 강 예술감독은 ‘캄머탠저린’(궁정무용가·독일 최고 장인 예술가에게 주는 칭호)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수훈자로 선정됐다고 주정부는 설명했다. 1974년에 제정된 이 훈장은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정부 수상이 수여하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그림동화 작가 에릭 칼(2010),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볼프강 케털리(2002),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1999) 등이 있다. 강 예술감독은 루드비히스부르크 궁에서 열리는 수여식 참석을 위해 4월 말에 출국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셔우드 토트넘 감독, 수아레스 영입기회 날려버려

    셔우드 토트넘 감독, 수아레스 영입기회 날려버려

    네덜란드와 첼시의 레전드인 루드 굴리트가 토트넘의 현 감독인 셔우드 감독이 과거 아약스에서 뛰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으나 이를 스스로 날려버렸다고 밝혔다. 굴리트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수아레스가 아약스에서 뛰던 시절, 현재 토트넘 감독인 팀 셔우드와 레스 퍼디난드(현 토트넘 코치)가 수아레스에 대해 나에게 물었다”며 “당시 그들은 헤리 레드납의 어시스턴트이자 스카우트로서 네덜란드에 왔었다”고 말했다. 굴리트는 “그들은 나에게 수아레스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물어봤다”며 “나는 아주 간단하게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그를 영입해야 한다’고 충고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셔우드 현 토트넘 감독과 퍼디난드는 수아레스를 영입하는 것을 꺼려했고, 결국 그 둘은 굴리트에게 “우리가 뭔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그 일이 있은 후, 결국 수아레스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고 그는 EPL은 물론 유럽 최정상의 공격수로 우뚝섰다. 셔우드 감독이 스스로 영입할 기회를 날려버린 수아레스는 31일 자정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펼쳐지는 리그 경기에서 토트넘의 골망을 가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글로벌 시대] 일본의 문화패턴과 일본인/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일본의 문화패턴과 일본인/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민족이란 의식적인 개념인 동시에 문화적이 개념으로서 하나의 운명 공동체를 뜻한다. 그러므로 민족과 민족 간에는 문화 패턴을 달리하는 데서 형성된 무형의 ‘벽’(壁)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다른 민족을 만났을 때 언어·신념·가치에 있어서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을 느끼게 된다. 이런 벽을 문화적인 충격 또는 문화적 갈등이라고도 한다. 혹여 어떤 민족이 합리적인 사고나 객관적인 판단 능력을 잃었을 경우 특히 그렇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숙명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상대하기 거북한 민족들만을 이웃하고 있다. 무한한 잠재력의 한(漢) 민족, 음흉한 슬라브 민족, 그리고 약삭빠른(?) 왜 민족이 우리 이웃이다. 그중에서도 섬나라 일본은 지리적으로 우리와는 가깝지만 흔히 ‘가까운 먼 나라’라고 한다. 가장 싫은 나라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의 많은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일본을 비난하고 규탄하는 소리가 높다. 왜 그럴까. 일본민족에 의해 형성된 문화패턴이 이성적 내지 객관적으로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위 정치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명명백백한 역사적 사실을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 극우세력들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이웃 나라 사람들을 하루빨리 돌아가라면서 피켓을 들고 연일 위협적 시위를 벌이고 있으니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그들을 좋다고 하겠는가. 귀가 있어 듣고 눈이 있어 보는 것이 사람인데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일본의 옛 잘못을 규탄하는 소리를 듣고 보지도 못하는 듯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본래 섬나라의 경우 개방성과 폐쇄성이라는 상반된 경향을 지니는 것이 보통이다. 고대 오리엔트 연해의 민족이 그러했고, 근대 초의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반도 또는 연해의 민족들은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데 반하여 일본 민족은 매우 폐쇄적이다. 이러한 그들의 폐쇄성은 해양 민족이 가지는 진취성과 부자연스럽게 만나 우월감과 호전성으로 둔갑, ‘불패의 황군’이라는 신화를 낳은 호전민족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일본 민족에 대해 ‘국화와 칼’의 저자 루드 베네딕트는 “일본은 최고도로 공격적이자 비공격적이며, 군국주의적이자 탐미적이며 그들의 병사는 철저히 훈련되지만 또한 반항적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일본 문화란 ‘국화’와 ‘칼’이라는 두 개의 상반적인 형태를 구성요소로 하는 문화패턴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문화패턴에 바탕을 둔 일본 정치란 것도 안으로는 입헌주의를, 밖으로는 제국주의의 탈을 뒤집어쓰고, 이웃 민족을 무던히도 괴롭혔다. 아직도 그 고통을 온몸으로 견뎌낸 생존자가 이웃 나라에 적지 않은데도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니 병이 들어도 보통 든 게 아니지 않은가. ‘문화방위론’의 저자 미시마 유키오는 “전전의 일본은 국화를 제거했고 전후의 일본은 칼을 제거했다”고 전후 일본 사회의 성격을 진단했지만, 그것은 제거가 아닌 은폐의 오진이었다. 왜냐 하면 인류 전쟁사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으리만큼 잔학무도한 침략전쟁을 저지르고도 전범의식마저 느끼지 못하는 민족이 지금의 일본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소수의 일본인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국화 대신 칼을 들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와는 지리적인 이유 때문에 교린(交隣)해서 선린관계를 다져야 하니, 내심 내키지 않는 동행의 불편을 내려놓고 대승적 차원에서의 결단도 내릴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 무엇을 고르리까, 그것이 문제로다

    무엇을 고르리까, 그것이 문제로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세계 문학 사상 가장 유명한 독백이다. 숙부의 패륜, 어머니의 변절을 알게 된 덴마크 왕자 햄릿의 혼란과 분노, 갈등을 압축한 말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햄릿’을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 것은 단순한 복수를 넘어서 인간 심리를 깊이 통찰하고 삶과 죽음의 본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연극평론 1세대로 오랫동안 ‘햄릿’을 강의해 온 여석기 고려대 명예교수는 ‘나의 햄릿 강의’(2008)에서 “‘햄릿’은 온통 수수께끼투성이”라고 했다. 햄릿이 복수를 망설이는 것, 오필리어가 자살한 이유, 거트루드(햄릿의 어머니)가 독이 든 잔을 알고 마셨을까 하는 것 등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작품 해석의 관점에서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화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여 교수의 평가대로, 여기에 올해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이라는 계기가 얹어져 ‘햄릿’에 대한 변주가 공연계를 휘감고 있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연출 박선희)는 ‘햄릿’에 대한 기발한 접근이다. 똑같은 복장과 분장을 한 여성 소리꾼 4명이 햄릿이자 오필리어, 거트루드, 클로디어스가 돼 갈등을 빚고 이야기를 풀어 간다. 전라도 사투리로 판소리의 말맛을 살리고 칼싸움으로 긴장감을 끌어낸다. 타루의 정체성인 판소리와 우리 가락뿐만 아니라 스윙, 왈츠, 탱고 등 다양한 음악이 녹아 있다. ‘햄릿’의 역사·시대상을 재치 있게 우리 사회상과 접목해 이 시대의 자화상을 투영시킨다.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다음 달 13일까지 공연한다. 2만 5000원. (02)6481-1213. 연극, 무용,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활용한 ‘햄릿’이 다음 달 3~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현대적인 감각과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본 ‘햄릿, 여자의 아들’(연출 송현옥)이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라고 한탄한 햄릿의 여성관은 다소 비관적이다. 극단 물결은 이런 햄릿의 사고에서 벗어나 거트루드의 처지와 욕망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한다. 2만~5만원. (02)3668-0007. 햄릿을 사랑한 여인 오필리어에 초점을 맞춘 창작뮤지컬 ‘오필리어’가 5월 16~25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에서 오필리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아 목숨을 끊는 유약한 존재가 아니다.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은 “연극을 시작하던 스무 살 시절부터 세계인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싶다는 꿈을 간직해 왔다. 초심으로 돌아와 ‘햄릿’을 읽다 보니 청순가련하고 순종적인 여성의 상징 ‘오필리어’의 모습에 의문이 갔다”고 했다. 이 작품에서 오필리어를 사랑에 적극적이고 당찬 매력을 지닌 여성으로 표현한 이유다. ‘오필리어’의 음악과 안무를 각각 최우정 TIMF앙상블 예술감독과 주목받는 현대무용가 차진엽이 담당해 관심을 끈다. (02)515-0405.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손흥민, 경기 도중 팀 동료로부터 구타당했다?

    손흥민, 경기 도중 팀 동료로부터 구타당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2·레버쿠젠)이 경기 도중 팀 동료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8일 독일 HDI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하노버와 원정경기 장면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공을 몰고가던 레버쿠젠의 동료 엠레 칸(20)이 왼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한다. 손흥민은 공을 중앙으로 드리블하다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던 엠레칸과 충돌한다.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아 일어난 상황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엠레 칸은 손흥민에게 달려가 어깨로 가슴을 가격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쓰러져 괴로워 한다. 엠레 칸은 손흥민을 노려본 후 뒤돌아서 뛰어갔다. 손흥민을 일으켜세워주기는커녕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를 본 국내 축구팬들은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엠레 칸은 멀티 플레이어로 ‘포스트 발락’이라고 불리는 독일 축구의 유망주다. 엠레 칸의 행동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레버쿠젠의 부진과도 관련이 있다. 독일 유력 일간지 ‘빌트’는 최근 “레버쿠젠의 부진 원인을 알고 있다”며 “그건 파벌 싸움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엠레 칸, 시드니 샘, 스파히치(이상 독일) 등이 주축이 돼 팀 조직력을 와해시키고 있으며, 특히 비독일계 용병에 대한 견제가 심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레버쿠젠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하노버의 루드네브스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해 1대1로 비겼다. 최근 1무 5패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레버쿠젠은 이날도 승수를 쌓지 못해 3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손흥민 왕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흥민 왕따, 독일선수들의 견제가 도를 넘었다”,“손흥민 왕따, 손흥민 체력을 좀더 키웠으면 한다”,“손흥민 왕따, 같은팀 선수끼리 안타깝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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