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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명 사망한 날에도 트럼프는 “파티 중”, 측근들은 특별 치료

    3000명 사망한 날에도 트럼프는 “파티 중”, 측근들은 특별 치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사망자가 3000명을 넘는 날에 백악관에서 두 차례 하누카(Hanukkah) 파티를 열었다. 하누카는 유대인들이 빛의 축제나 헌신의 축제로 부르는데 마카베오(Maccabeus) 가문이 두 번째로 예루살렘 성전에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예루살렘 성전을 되찾았을 때, 그들은 성전의 등을 밝힐 기름이 하룻밤 분량밖에 없는 것을 확인했지만 기름을 찾아서 채울 때까지 여드레나 등이 꺼지지 않는 기적을 체험했다. 하누카 파티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열렸는데 이날은 코로나 추적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3053명으로 집계돼 처음 3000명을 넘어선 날이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집회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는데 파티 도중 한 사람이 기침하는 소리도 들린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할 만한 “4년 더” 구호를 연호하기도 했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두 차례 파티에 각각 1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물론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이다. 백악관은 치외법권 마냥 방역 수칙을 버젓이 어기는 일이 빈번하다. 지난달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참석했는데 한 파티 도중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누카 파티 등 성탄 시즌에 무려 25차례 실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많은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며 “내 생각에 좋은 일”이라고 말하며 그만 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10월 그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한 지 사흘 만에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소감 등을 밝혀 입길에 올랐다. 당시 여러 참모들과 공화당 간부들이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식에 참석했다가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백악관은 방역 수칙을 어기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이끄는 국무부도 지난 8일 200명의 외교 사절단 등을 초청해 연말 파티를 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대선 불복 소송을 진두지휘하다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온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대통령이 투약한 항체 치료제와 같은 약을 투약받아 완치됐는데 대통령 측근들이 받은 특별대우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제약회사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가 만든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문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모든 환자에게 치료제가 제공될 수 없는데 줄리아니 변호사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백악관을 드나들다 감염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지사,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장관이 이 약을 처방받아 나았다는 것이다. NYT는 FDA 안에서도 백악관과 연줄 있는 사람들이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자기 자랑도 늘어놓았다. “나 정도 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솔직히 병원에 입원하지 못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유명인은 병원에서도 더욱 세심하게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퇴원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이날 트위터에 “심각한 증상으로 (병원에) 들어갔고 어느 때보다 나아져서 나왔다”면서 자신이 받은 치료에 대해 ‘기적적’이라고 표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자체의 헛심… 경북, 10만명 찾는 ‘산타마을’ 강행

    지자체의 헛심… 경북, 10만명 찾는 ‘산타마을’ 강행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찾아온 ‘산타 할아버지’ 때문에 경북 봉화의 산타마을이 논란에 휩싸였다. 연간 10만명이 찾는 봉화 산타마을의 개장으로, 소도시인 봉화군이 코로나19의 확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12월 25일 찾아온 산타가 자가격리로 내년 1월 9일에 온다’는 우스개까지 떠돌고 있다. 경북도는 봉화 분천역의 산타마을이 오는 19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58일간 운영된다고 10일 밝혔다. 간이역에 ‘산타 스토리’를 접목해 2014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분천 산타마을은 매년 여름과 겨울 개장한다. 도는 코로나19의 3차 확산 사태로 오는 19일 개장은 하지만, 별도 개장식과 이벤트 등 관광객 유치 활동을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 분천역 구석구석은 크리스마스트리와 루돌프 마차 등으로 장식됐고, 산타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는 공간도 마련됐다. 관광객이 직접 사랑과 소망의 편지를 보내는 산타우체국, 산타의 집 모양의 산타빌리지 푸드코트, 썰매장도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한겨울 산타마을 운영 강행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 상당수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겨울철 축제나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것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산타마을에 전국 방문객이 몰릴 경우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지역 감염 확산도 배제할 수 없다. 봉화 주민들은 “작은 도시인 봉화에서 7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갈수록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거센 상황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경북도 관계자는 “산타마을에 비접촉식 체온계와 손 소독제, 출입 명부 등을 배부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 무용 ‘루돌프’ 23~27일 온라인으로 만나요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 무용 ‘루돌프’ 23~27일 온라인으로 만나요

    지난해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 무용 ‘루돌프’가 영상 콘텐츠로 어린이들을 만난다. 당초 이달 초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대면 공연이 예정됐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취소됐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루돌프’를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를 통해 상영한다고 7일 밝혔다. 어린이 무용 ‘루돌프’는 빨간 엉덩이를 가진 원숭이 루돌프가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생애 첫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결코 안전하지만은 않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루돌프의 여행길이 다양한 몸짓과 함께 펼쳐진다. ‘루돌프가 정말 사슴일까?’라는 재미있는 의문에서 시작된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이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가져보길 바라는 이경구 안무가의 바람이 담겼다. 지난해 초연부터 함께한 이경구, 박소진, 이연주, 임성은이 더욱 깊어진 호흡으로 어린이들을 현대무용의 세계로 초대한다.유튜브로 상영되는 ‘루돌프’는 약 10분으로 구성된 영상 세 편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이 영상을 시청한 뒤 따라 해볼 수 있는 움직임 체험 가이드북도 제작됐다. 체험 가이드북과 프로그램북 신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국립현대무용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대면 공연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고 관객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온라인 상영을 무료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줄리아니도 코로나19로 입원, 벅스 “백악관 사람들 문제”

    줄리아니도 코로나19로 입원, 벅스 “백악관 사람들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대신 진두지휘하고 있는 개인 변호사 겸 전 뉴욕 시장 루돌프 줄리아니(76)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기도해 준 모든 친구와 지지자에게 감사한다. 나는 훌륭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느낌이 좋다. 모든 것에 뒤처지지 않도록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의 메드스타 조지타운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다만 그는 얼마나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지, 언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줄리아니는 최근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여러 주를 오가며 대선 관련 소송을 챙기느라 왕성한 활동을 펼쳐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높였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뉴욕시 역사에 가장 위대한 시장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폭로하며 지칠 줄 모르고 일해온 루디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루디는 곧 나을 것이며 우리는 계속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적었다. 줄리아니의 감염 사실은 백악관 직원으로 일하는 그의 아들 앤드루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지 약 2주 뒤에 나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그는 지난달 말에는 트럼프 캠프의 보리스 엡슈타인 고문과 함께 실내에서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했는데, 엡슈타인 고문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줄리아니 변호사는 이후에도 자가 격리는 하지 않고 공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캠프 법무팀의 제나 엘리스 변호사와 함께 전국을 누비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여러 주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을 되풀이했다. 불복 소송이 잇따라 법원에서 기각되는 등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 줄리아니의 감염 악재까지 겹쳐 소송 진행에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 안에서 가장 최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됐다. 대통령 본인도 지난 10월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나중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본인과 참모들은 방역 지침을 무시한다는 비판의 도마에 자주 올랐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도 늘 트럼프 대통령 곁에서 다소곳이 자리를 지켰던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이날 N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앞장서서 방역 지침을 어기고 팬데믹에 대한 미신을 퍼뜨린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녀는 “커뮤니티(백악관)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며 마스크를 써도 소용 없고, 집단면역을 향해 일해야 한다고 앵무새처럼 따라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이런 모습이야말로 이 나라가 직면할 최악의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460만명에 육박하고 28만 1234명이 숨졌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100만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사면권 금품 거래’ 정황… 美법무 “선거 사기 없었다”

    트럼프 ‘사면권 금품 거래’ 정황… 美법무 “선거 사기 없었다”

    최측근 법무장관이 선거사기를 부정하는 발언을 내놓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복 드라마’가 가망 없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자녀와 사위, 개인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의 사면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임기 막판 최근 비리를 저지른 측근들을 잇따라 사면해 눈총을 받고 있는데 대통령의 사면을 받아내기 위해 금전로비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법무부가 조사를 벌인 사실도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줄리아니 전 시장에 대해 사전 사면 여부를 참모들과 논의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로버트 뮐러 특검의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다른 자녀와 사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혐의 등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줄리아니 전 시장을 지난주 만나 이 사안에 대해 논의했고, 자신의 퇴임(2020년 1월 20일) 전에 미리 사면해 주는 방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선제적 사면의 전례는 있지만, 미국 역사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취해졌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전임자인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재임 시 행위에 대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베트남전 징집을 기피한 수천명을 미리 사면해 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 사면권을 행사할 경우 법적·도덕적 논란이 예상된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위터에 “(NYT가) 거짓 보도한 그런 대화(사면 논의)를 결코 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위증 혐의로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사면하면서 ‘셀프 사면’을 포함해 사면권 남용에 대한 우려가 커져 왔다. 이날 대통령의 사면이나 감형을 대가로 백악관에 ‘검은돈’이 제공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CNN은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사면을 대가로 한 뇌물수수 관련 내용이 담긴 20쪽 분량의 문건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특정 정보를 삭제한 문건이라 사면 대상과 금품을 수수한 인물은 불분명하나 사면을 대가로 상당액의 정치기부금이 제공된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로비 시도는 백악관 내부 또는 연계 인물과 연루됐고 휴대전화, 노트북 등 50개 이상의 디지털 장비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면수사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한 자녀, 측근들의 사면에 몰두하는 이유는 불복 소송의 전망이 어둡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도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인증된 위스콘신주에서 22만표를 무효처리해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불복 행보를 이어 갔다. 하지만 ‘충복’으로 통하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까지 선거사기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트럼프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바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토안보부와 법무부 조사에도 지금까지 우리는 선거에서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모의 사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포토] ‘미스맥심 우승’ 박소현, ‘이렇게 섹시한 산타 보셨어요?

    [포토] ‘미스맥심 우승’ 박소현, ‘이렇게 섹시한 산타 보셨어요?

    올해 미스맥심 콘테스트 최종 우승자 ‘박소현’이 맥심 12월호 표지를 장식하며 새로운 섹시 스타의 등장을 알렸다.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독자 투표를 통해 신인 맥심 모델을 발굴하는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우승자 특전으로 맥심 12월호 표지를 장식할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대회 우승자 박소현은 모델 경험이 없는 평범한 대학원생으로, 쟁쟁한 지원자들을 모두 제치며 우승을 차지하며 맥심의 간판 모델로 데뷔하게 됐다. 맥심 12월호의 표지 화보는 그녀의 첫 표지 데뷔와 더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살린 섹시한 콘셉트로 촬영되었다. 박소현의 날씬하고 여린 슬렌더 몸매와 청순한 외모가 돋보이는 섹시 루돌프와 빨간 리본이 뇌쇄적인 레드 컬러 란제리의 섹시 산타 등, 총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된 이번 12월호 표지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얼마 전, 대학원을 졸업한 박소현은 “평소 예쁜 몸선이 드러나는 비키니, 란제리를 입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미스맥심 콘테스트를 통해 내 인생에서 멋진 사진을 남길 좋을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졸업 논문 쓰던 중에 짬 내서 지원하게 됐다”라며 콘테스트에 지원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소현은 이번 미스맥심 콘테스트를 통해 귀엽고 섹시한 바니걸 콘셉트, 핑크 비키니 스타일, 화이트 시스루 여친룩 등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면서, 매 단계별 독자 투표 때마다 순위를 높여갔고 결국 최종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 맥심코리아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한 살 소년 끔찍하게 숨졌는데 범인에 달랑 12년 6개월 선고

    열한 살 소년 끔찍하게 숨졌는데 범인에 달랑 12년 6개월 선고

    네덜란드에서 가장 악명 높은 콜드 케이스(미제 사건)로 꼽히던 니키 베르스타펜 과실치사 사건에 대한 1심 재판이 마무리됐다. 열한 살 소년은 끔찍하게 살해됐는데 범인은 징역 12년 6개월만 살게 됐다. 그런데도 범인은 항소하겠다고 했다. 지난 1998년 8월 10일(이하 현지시간) 여름캠프를 즐기던 니키 베르스타펜이 텐트에서 사라져 다음날 숲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20년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처에서 검거된 요스 브렉(58)이 20일(현지시간) 마스트리히트 지방법원에서 성폭행과 납치, 아동 포르노물 소지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돼 1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은 20년 동안 단서조차 발견되지 않아 모친 베르티와 부친 페터, 누나(또는 여동생) 펨케가 집요하게 진상 규명을 요구해 왔다. 전설적인 범죄 전문기자 페터 루돌프 드브리스가 자신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해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건 해결을 도운 것은 역시나 유전자(DNA) 검사 결과와 용의자의 가족까지 DNA를 조사해 비교할 수 있도록 허용한 네덜란드 법 개정 때문이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경찰은 남동부 림부르크의 범행 현장 근처에서 많은 양의 DNA를 모았다. 부근에 사는 1만 4000명의 남성들에게 자발적으로 DNA를 제출하도록 했는데 브렉 친척 한 명의 DNA가 범행 현장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다. 나중에 헌병 장교가 니키의 시신이 발견된 지 얼마 안된 어둑한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브렉을 불심검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머니 베르티는 선고 형량이 충분치 않다면서도 취재진에게 “법원은 우리가 가해자를 가뒀음을 인정했으며 더 이상 용의자가 아니라고 했다. 우리는 그것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생존 기술 전문가인 브렉은 2018년 4월 갑자기 종적을 감췄는데 그가 스페인 북부를 여행하고 있으며 숲에서 텐트를 치고 지낸다는 제보가 있었다. 그 해 7월에 한 네덜란드 남성이 바르셀로나 북쪽 카스텔테르콜 마을에서 그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일러준 것이었다. 검거된 브렉은 네덜란드로 송환돼 수사를 받았는데 니키를 살해한 사실만은 극구 부인했다. 우연히 아이를 만나 범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왜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누가 성범죄 전력자의 말을 믿어주겠느냐”고 대꾸했다. 검찰은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도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자고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니키가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가해자가 성폭행을 하면서 입을 손으로 막다 의도치 않게 죽음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증언에 무게를 실어 치사 혐의에 대해 무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재판장은 피고를 향해 “당신의 행동이 없었더라면 그 소년은 1998년 8월 11일에도 살아 있었을 수 있었다”고 분명히 일갈했다. 브렉의 변호인은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노벨 문학상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노벨 문학상

    문학 하면 우리는 으레 시와 소설을 떠올린다. 당연히 노벨 문학상도 시인, 소설가에게만 수여하는 것인 줄로 알기 일쑤다. 토마스 만(1929), 헤르만 헤세(1946), 오에 겐자부로(1994) 등이 얼른 떠오른다. 2020년 수상자 루이즈 글릭도 미국 시인이다. 2016년 수상자인 밥 딜런은 그의 ‘노래’가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일부 ‘전문 문학인’들이 ‘가수’의 노벨상 수상에 반발하기도 했지만, 서양 문학의 원조 호메로스 역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를 노래 부른 가수였으니, 반대한 사람들만 협량해 보일 뿐이다. 사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중에는 ‘전문 문학인’ 아닌 인물이 여럿 있다. 예를 들면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으로 노벨상(1953)을 받았는데, 이 작품은 물론 역사 저술이다. 독일 역사가 테오도어 몸젠은 ‘로마사’(1902)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이 또한 역사 저술로 분류된다. 어디 역사뿐일까. 독일 관념론 철학자 루돌프 오이켄(1908),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1927),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1950)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노벨 문학상의 선정 범주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영어권 학자 171명이 참여해 집필한 전 18권, 1만 10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케임브리지 영문학사’(1907~1921)에는 셰익스피어, 존 밀턴과 나란히 에드워드 기번(역사학자), 토머스 홉스, 존 로크, 데이비드 흄, 벤담과 공리주의자들(철학자), 에드먼드 버크(정치학자), 애덤 스미스(경제학자) 등에게도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시와 소설만이 문학이 아니란 의미다. 정치학, 철학, 경제학의 위대한 저술도 인류에게 감동을 주는 문학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아마도 이게 글로벌스탠더드일 것이다. ‘한국 문학사’에도 이런 광폭 행보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문학’의 범주가 너무 협소한 건 아닐까. 우리의 협소함이 문학에 국한된 것일까. “의자에 앉아 글귀나 짓는 시인은 대단한 시는 결코 짓지 못할 것입니다. 생각건대 진정한 시인의 내면에는 정치가, 사상가, 입법자, 철학자의 자질이 잠재해 있습니다.” 19세기 영국의 역사가, 사상가인 토머스 칼라일의 ‘시인’에 대한 정의다. 문학에 대한 놀라운 찬사다. 이 찬사에 걸맞게 문학의 꽃은 더 위대하게 피어나야겠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조국, 검찰은 진보 정부 법무부장관에만 ‘선택적 반발’

    조국, 검찰은 진보 정부 법무부장관에만 ‘선택적 반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검찰에 대해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일개 시민 입장에서 수사권, 기소권, 감찰권 등을 보유한 검찰에 몇가지 묻는다”면서 2007년 이명박 대선 후보의 무혐의 처분,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무혐의 처분, 진동균 전 검사의 사직 처리 등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검찰에 “2007년 대선을 2주 앞두고 이명박 후보의 다스와 BBK 관련 혐의에 대하여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때, 왜 모두 침묵하였나”라고 물었다. 이어 “2013년과 2015년 두번에 걸쳐 김학의 법무차관의 성범죄에 대하여 무혐의 처분 내렸을 때, 왜 모두 침묵하였나”고 지적했다. 또 “2013년 6월 성폭력범죄가 ‘비친고죄’가 되었음에도 2015년 5월 진동균 검사에 대하여 수사는 커녕 감찰도 하지 않고 사직 처리하였을 때, 왜 모두 침묵하였나”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이상의 사건에 대하여 시민들의 비판이 쌓이고 쌓여 진실이 드러나고 마침내 유죄판결이 난 지금, 자성의 글이나 당시 수사책임자 및 지휘라인에 대한 비판은 왜 하나도 없나”라면서 “지금도 위 결정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믿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무오류의 조직이라는 신화를 여전히 신봉하고 있는 것이냐고 비난하면서 이상의 세 사건 외에도 많은 유사한 사례가 검찰에 있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면 다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과거 검찰 출신 법무부장관 또는 민정수석이 비공식적 방법으로 내린 수많은 수사지휘에 대해서는 반발하기는커녕 ‘대선배의 지도편달’이라며 공손히 받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왜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비검찰 출신 법무부장관이 검찰수사의 문제점을 교정하기 위해 공식적 지휘를 했을 때만 ‘검란’이 운운되는 것이냐며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에 대한 검사들의 비판을 폄하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의 반발에 대해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기소’ 외, ‘선택적 순종’과 ‘선택적 반발’의 행태의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선택적 반발’이라고 규정했다. 마지막으로 독일의 법학자 루돌프 폰 예링의 ‘저울없는 칼은 폭력’이란 말을 들며 이 ‘저울’이 잘못 설정된 경우에는 그 ‘칼’의 폭력성은 더욱 심각해진다고 부연했다. 또 현재 언론이 검찰옹호 일변도의 보도를 하고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바이든 아들 성행위 영상 유출…페이스북·트위터 ‘차단’

    바이든 아들 성행위 영상 유출…페이스북·트위터 ‘차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50)의 사생활 자료가 대거 유출됐다. 앞서 보수성향의 미국 신문 뉴욕포스트는 노트북과 하드디스크에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 코카인을 흡입하면서 신원미상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과 성행위 사진들도 담겼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뉴욕포스트 첫 보도의 링크를 차단했다. 공화당은 미국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대 소셜미디어의 이 같은 조치를 정치적 검열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FBI는 헌터의 자료가 담긴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압수해 분석하는 한편 외국 정보기관의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트북에는 한때 헌터를 임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의 대표가 바이든 후보를 만났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메일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가 부리스마의 청탁을 받고 우크라이나 당국의 비리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헌터의 이메일이 진짜인지 조작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사안을 처음으로 다룬 뉴욕포스트는 노트북의 출처가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의 한 컴퓨터 수리점이라고 보도했다. 수리를 맡긴 노트북을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열어봤더니 내용이 심상찮아 FBI와 루돌프 줄리아니의 지인에게 연락했다는 것이다. 뉴욕시장을 지낸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리점 주인은 보 바이든(바이든 후보의 숨진 장남) 재단의 스티커가 있어 노트북 주인을 헌터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FBI에 넘어가기 전에 복사돼 줄리아니 측에도 전달됐다. 미국 내 시사 평론가들은 헌터가 범죄정황이 잔뜩 담긴 노트북을 수리점에 맡긴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NBC방송은 누군가 헌터의 계정에서 자료를 해킹한 뒤 자연스럽게 유출된 것처럼 꾸미려고 노트북에 저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리점 점주는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노트북에 파일을 보고 난 뒤 수사당국에 연락했다고 말했다가 FBI가 자신을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슴 두 마리 시드니 근교 거리 돌아다녀 주민들 어리둥절

    사슴 두 마리 시드니 근교 거리 돌아다녀 주민들 어리둥절

    사슴 두 마리가 6일 해돋이 무렵에 호주 시드니의 근교 마을 도로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녀 주민들이 많이 놀랐다.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한 마리를 몰아 생포하는 데 성공했지만 다른 한 마리는 달아났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이 사슴들이 반려 동물로 키우다 달아난 것인지, 아니면 야생인지 판명하지 못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울러 이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뉴사우스웨일즈 경찰 등은 두 마리가 아난데일과 레이치하르트, 발맹 등 시드니 서쪽 근교 마을들을 배회하고 있으며 경찰이 쫓고 있는 한 마리의 상태가 아주 나쁜 것으로 보여 걱정된다고 했다. 사슴은 호주의 초원 지대나 수풀 속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지만 실은 19세기 유럽에서 전해진 뒤 유해한 동물처럼 여겨져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야생인지 아닌지, 왜 굳이 도시로 들어오려 했는지, 잠깐이라도 먹을 것을 구하긴 한 것인지, 누군가 키우던 것이 달아난 것이라면 어떻게 배를 채우고 다니는지 알 길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놀란 주민들의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란에 글을 올려 “아침에 반려견과 산책하는데 매켄지 스트리트를 따라 사슴들이 달려 오는 것을 봤다. 내가 꾸며낸 얘기가 아닌 것이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다른 산책객과 부딪힐 뻔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다르시 번 시장은 “놀라 자빠질 일은 아니지만 아주 희한한 일인 것은 맞다. 2020년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는데, 10월에 (루돌프 사슴코의 친구이자 여덟 마리 중의 하나인) 댄서와 프랜서가 벌써 왔구나”라고 익살스럽게 받았다. 올해 초에도 시드니 근교 사람들은 수의과 병원을 탈출한 개코원숭이 세 마리가 거리를 휩쓸고 다니는 것을 보고 기겁했다. 당국은 나중에 한 마리가 정관 절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다른 두 마리와 함께 달아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제이컵 블레이크 가족 “하반신 못 움직이는데 병상에 수갑 채워”

    제이컵 블레이크 가족 “하반신 못 움직이는데 병상에 수갑 채워”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총격에 등에 총알을 일곱 발이나 맞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29)가 병원에 후송된 뒤에도 병상에 수갑을 채우고 있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그는 척수가 손상돼 하반신이 마비될 정도로 지독한 부상을 당했는데도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는 것이다. 아버지 제이컵 블레이크 시니어는 현지 일간 시카고 선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병상에 수갑이 채워진 채 그가 누워 있는 것이 너무 싫다. 어디로 갈 수도 없는데 왜 그가 병상에 묶여 있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가족의 부탁을 받고 변호에 나서기로 한 인권변호사 벤 크럼프는 블레이크가 다시 걸으려면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 경찰은 이전 체포 영장에 의거해 그를 구금한 상태였으며 수갑을 채운 것은 일종의 매뉴얼대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에릭 클링크해머 커노샤 카운티 보안관실 경사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정책은 교도 시설이 아닌 곳에서 구금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수갑을 채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블레이크에게 무참하게 총격을 가한 것에 항의하던 시위대원에게 총격을 가해 둘을 숨지게 한 백인 소년 카일 리튼하우스는 위스콘신으로 송환하기 위해 28일 일리노이주 레이크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화상 청문회에 출두해야 했으나 출두하지 않았고 판사는 다음달 25일까지 한달 정도 송환 심의를 미루도록 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형사적으로 성년인 18세가 안 되는데도 일급 살인, 위험한 무기 소지 등 여섯 가지 형사 혐의로 기소돼 있다. 그의 변호인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트럼프 고문을 지낸 카터 페이지 등이 포진하고 유명 법무법인이 변호를 맡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아버지 제이컵 블레이크 시니어는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는 두 개의 사법 정의가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던 발언이 떠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70분에 걸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블레이크란 이름 자체를 언급하지 않고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지도 않은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가족들에게 손길을 내밀고 이 문제에 대한 쟁점화에 나섰다. 아버지 시니어는 28일 인터뷰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을 듣고 싶으냐고 묻자 “그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 언급하고 나면 진심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게 아니게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신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의원을 각각 ‘대통령’, ‘부통령’으로 칭하면서 “그들은 매우 위로가 됐다. 상황이 실제 어떻게 전개됐는지에 대해 잊어버릴 정도였다”며 “그들은 40∼50분 가량 (대화를 하면서) 제이컵의 어머니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이야기하는 것과 같았다”며 바이든 후보가 자신의 개인 가족사를 털어놓으며 자신이 겪는 일에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레이크 사건을 계기로 커노샤에서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것과 관련, ‘법과 질서’를 회복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정작 시위 사태를 촉발한 경찰의 총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왔다. 연설에 앞서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남부를 휩쓰는 피해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찾은 자리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자 시위 진압에만 초점을 맞춘 채 총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흘 연속 항의 시위가 과격하게 이어지던 커노샤에서는 시위가 이어지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훨씬 평온한 날이 이틀째 이어졌다. 대신 워싱턴 DC의 내셔널몰 링컨기념관에서는 인종 차별에 항의하고 사법 정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날 열렸다. 지난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차별 철폐와 형사사법 정의 실현, 경찰 개혁 등을 요구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날은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문구로 유명한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워싱턴 행진 연설 57주년을 기념해 같은 곳에서 열렸다. ‘우리의 목에서 당신의 무릎을 치워라’로 이름 붙여진 행사는 시민단체 ‘내셔널액션네트워크’가 계획하고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내셔널어번리그’, 민권변호사위원회 등 여러 단체가 공동 참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참석자는 5만명으로 추산된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화상 연설을 보내 지지와 공감을 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흑인시위대 비판 집중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흑인시위대 비판 집중

    시위대 약탈에 사망한 경찰관 부인 나와줄리아니 “트럼프, 다시 안전 가져오길”시위대 총격 17세 백인, 트럼프 시위자미네소타서 잘못된 소문에도 시위 발생지난 23일(현지시간) 세 아이가 보는 앞에서 경찰의 총격에 쓰러진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으로 흑인시위가 재점화되는 가운데, 공화당이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에서 해당 사안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시위대에 사망한 경찰관의 부인이 등장했는데 그는 눈물을 머금고 “리셋을 해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비디오 게임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나와 “시위가 폭동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서장이던 데이비드 돈의 미망인 앤 돈은 28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매일 그(남편이 시위대에 죽은) 공포를 마음속으로 다시 느낀다”며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밝혔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경찰서장으로 은퇴한 데이비드 돈은 지난 6월 2일 전당포를 지키려다 이를 약탈하던 무리에게 사망했다. 이어 나온 줄리아니 전 시장은 “전례 없는 무법의 물결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조지 플로이드의 살해사건이 발생하면서 평화로운 시위로부터 시작됐다”며 “곧 시위는 폭동으로 변했고, 가게들이 불에 탔고, 경찰관들은 심하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나라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의 초반부에 나와 흑인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선을 연설로 담아냈다. 블레이크 사건이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시위로 비화되는 가운데 법과 질서를 세우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날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된 카일 리튼하우스(17)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26일 블레이크가 숨졌던 커노샤에서 흑인시위대를 향해 반자동 소총을 발사해 2명을 사망케 했다. CNN은 이날 리튼하우스가 틱톡 계정에 올해 초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렸던 트럼프 캠프의 집회 현장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고 전했다. 블레이크 사건 이후 잘못된 정보로 대규모 폭동이 발생할 정도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경찰이 흑인 용의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민 수백명이 시내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시위대 50여명이 체포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프랑스의 발레리나이자 가수, 배우였던 지지 장메르가 지난달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를 가진 여인. 발레리나의 울퉁불퉁한 근육 대신 매끈하고 곧은 다리를 타고났기에, 늘 하의실종으로 등장하고 발레리나에겐 금기시됐던 쇼트커트 머리모양의 파격적인 외모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매력덩어리 파리지엔. 본명은 ‘르네 마르셀 장메르’지만 애칭 ‘지지’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천상의 예술 ‘발레’를 뮤직홀 춤으로 탈바꿈하고도 격을 떨어뜨리지 않았고, 할리우드의 어느 배우에게도 밀리지 않았던 프랑스 뮤지컬배우의 원조다. 1998년으로 기억한다. 난 파리에서 마르세유로 가는 기차를 탔다. 당시 마르세유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있던 롤랑 프티(1924~2011)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프랑스 발레계 거장 프티가 마지막으로 안무작을 발표하고 은퇴한다고 하니 그전에 꼭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당신에게 춤은 무엇입니까.” 이 한마디 질문에서 풀기 시작한 프티의 이야기보따리는 마치 우디 앨런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처럼 끝없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그때는 말이야….” 1960년대 카지노 드 파리(파리의 공연장) 시절부터 샹젤리제발레단, 파리발레단을 운영했던 1940년대, 발레리노의 꿈을 키웠던 10대까지 거슬러 올라갔고 26년을 이끌어 온 마르세유발레단에 대한 남다른 감회까지 프티가 기억하는 현대발레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에게 ‘춤은 곧 삶’이라는 대답과 함께. 그날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다름 아닌 그의 영원한 뮤즈이자 아내 ‘지지’였다.동갑내기인 둘은 파리국립발레학교에서 학우로 만나 평생을 함께하며 삶과 예술세계를 공유했다. 직접 돈 호세 역을 맡았던 프티는 ‘카르멘’을 회상했다. “카르멘이 춤추는 부분은 대부분 지지가 안무했죠. 관능미 최고예요. 1949년에 첫 공연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어요.” 지지는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도 이 듀엣을 추었고, 프티의 또 다른 대표작 ‘청년과 죽음’에서는 루돌프 누레예프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지지의 트레이드마크는 혼자 춤추며 노래하는 ‘깃털로 만든 내 것’(Mon Truc en Plumes, 1961)이다. 일본 전통가면극 ‘노’에서처럼 검은 옷을 입은 보좌역들이 커다란 분홍빛 깃털을 들고 그녀를 쫓아다니는데 그 재미가 한국 부채춤 군무와 캉캉의 혼합버전을 보는 듯하다. 이브 생로랑이 디자인한 짧은 원피스 밑으로 드러난 하이힐 신은 두 다리는 두말할 것 없는 명품이고. 플랫슈즈 대표브랜드 ‘레페토’에는 지지의 이름을 딴 신발도 있다. 아들 롤랑 프티의 무용의상을 만들다가 아예 회사를 차린 로즈 레페토가 1970년 며느리 지지를 위해 고안한 신발이다. 무용계에서는 보통 ‘재즈화’라고 부르는데, 샹송가수 세르주 갱스부르가 흰색 ‘지지’를 구두 대신 평생 애용해 더욱 유명해졌다. 갱스부르는 가볍고 부드러운 신발 ‘지지’와 인물 지지를 모두 좋아했던 것 같다. 2년 전 지지는 스위스 제네바의 한 병원 행사에 참석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영광을 안겨 주었지만 말년엔 큰 고통이 됐던, 그녀의 아픈 다리를 수술한 병원에서 세미나를 연 것이다. 극장무대가 아닌데 모셔도 실례가 안 되겠냐는 주치의의 요청에 지지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내 다리를 기적처럼 고쳐 주신 선생님께서 부르신다면 어디든 기꺼이 갈게요. 단, 내가 세미나실에 들어갔을 때 객석이 꽉 차 있어야 해요. 난 객석이 비어 있는 건 참을 수가 없거든요.”
  • 합스부르크 왕가의 그녀, 심장동맥류로 31세 짧은 생 마쳐

    합스부르크 왕가의 그녀, 심장동맥류로 31세 짧은 생 마쳐

    유럽 최고의 왕가 가운데 하나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후손 마리아 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심장 동맥류(aneurysm)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서른두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쳤으며 지난 8일 포레스트 파크 웨스트하이머 공동묘지의 정교회 구역에 안장된 사실은 미국 일간 휴스턴 크로니클에 실린 부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고 피플 닷컴이 14일 전했다. 1916년부터 1918년까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통치한 카를 1세 황제를 기리는 일을 해온 엠페러 카를 리그의 대변인도 독일 온라인 매체 분테에 관련 사실을 확인해줬다. 마리아 페트로브나 갈리친 공주로 더 널리 알려진 그녀는 룩셈부르크에서 태어나 모스크바에서 성장했으며 그곳의 독일계 학교를 다녔다. 그 뒤 벨기에로 이주해 예술 및 디자인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로 건너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일을 했고 휴스턴으로 이주했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2017년 휴스턴의 셰프인 리시 루프 싱과 결혼해 두 살 아들 맥심을 뒀는데 부고에 따르면 아들이 “그녀 눈 속의 사과같은” 존재였다. 고인은 부모 모두를 통해 왕가의 혈통이 전해졌다. 아버지는 러시아 왕가 혈통이었고, 어머니는 오스트리아 마지막 황제였던 샤를 1세와 부르봉 파르마 출신 지타 황비 사이의 막내 아들인 루돌프 대공의 딸이었다. 그런데 어느 쪽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ET 온라인 닷컴은 고인이 마지막 황제의 외증손녀였다고 다르게 보도했다. 고인의 언니 타티아나도 역시 텍사스주에 살고 있는데 2018년 휴스턴 크로니클 인터뷰를 통해 왕가 혈통인데도 보통의 삶을 사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타티아나는 “왕가 결혼식에 초대되지 않는다면 내 삶은 완벽하게 보통의 삶이다. 내 메일에 가끔 ‘공주님’하고 오는 게 있는데 그냥 ‘부인’하고 오는 게 일생 내내 공주님인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암·패혈증·코로나19도 이겨내다…美 101세 할머니 화제

    [월드피플+] 암·패혈증·코로나19도 이겨내다…美 101세 할머니 화제

    미국 뉴욕에 사는 101세 할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해 화제에 올랐다. 특히 할머니는 스페인 독감 등 두차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살아남은 것은 물론 암, 패혈증 등 중병에 걸리고도 모두 완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100세가 넘는 고령에도 코로나19를 극복한 안젤리나 프리드먼(101)의 사연을 전했다. 할머니의 목숨을 위협하는 코로나19가 찾아온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이후 고열을 동반하는 코로나19 증세를 보였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고령의 나이에 극복하기 힘든 병이었지만 몇주 간의 사투 끝에 놀랍게도 할머니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더욱 놀라운 것은 할머니의 과거다. 할머니는 스페인 독감이 한창이던 1918년 이탈리아에서 뉴욕으로 오는 이민자들이 탄 배 안에서 태어났다. 불행히도 할머니의 모친은 출산 중 사망했다. 딸 조앤 메롤라는 "엄마는 총 11명의 자식 중 한 명이었으며 유일하게 지금까지 살아계시다"면서 "아빠는 암으로 돌아가셨지만 엄마는 암, 유산, 내출혈, 패혈증 이번에는 코로나19 까지 모두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초인적인 DNA를 가진 '슈퍼 인간'"이라면서 "지금도 레저 활동을 하는데 아마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0세가 넘는 장수 노인들 중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건강을 되찾은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주리 주 체스터필드에 사는 루돌프 루디 하이더(107) 할아버지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아 미국 내 최고령 완치자에 올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107세 할아버지, 코로나19 완치…스페인 독감도 물리쳐

    美 107세 할아버지, 코로나19 완치…스페인 독감도 물리쳐

    무려 107세 할아버지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아 화제에 올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주리 주 체스터필드에 사는 루돌프 루디 하이더(107)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최고령 코로나19 완치자로 평가받는 하이더 할아버지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한 요양원에 격리됐다. 사실상 치명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힘근 고령의 나이. 실제로 할아버지 본인도 담담히 죽음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더의 손자는 "할아버지는 2주 정도 열과 호흡곤란과 싸워왔다"면서 "최근 가족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충실한 삶을 살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준비가 끝났으며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가족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놀랍게도 할아버지의 병세는 호전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8일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완치 판정과 함께 107세 생일상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더 할아버지의 107년 인생은 코로나19 완치만큼이나 놀랍다. 1913년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난 할아버지는 화학을 전공했으며 대학교수로 일하다 은퇴했다. 특히 1918년 스페인독감, 2번의 세계대전, 뇌졸중, 낙상, 폐렴 등의 심각한 질환에도 살아남았다. 하이더의 손자는 "우리 가족은 할아버지를 매우 터프한 투사라 부른다"면서 "할아버지의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분명히 빠른 회복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늘 밤 조성진의 피아노가 세계에 울려 퍼진다

    오늘 밤 조성진의 피아노가 세계에 울려 퍼진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계 공연계가 ‘무관중·온라인’ 생중계 공연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온라인 콘서트에 합류했다. 조성진을 비롯해 예브게니 키신, 루돌프 부흐빈더 등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28일 밤 전 세계에 울려 퍼진다.유니버설뮤직의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 따르면 조성진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텔덱스 스튜디오에서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 온라인 유료 공연을 연다.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오후 10시 주최사 오발미디어 사이트(https://ovalmedia.cleeng.com)에서 7.90 유로(약 1만 500원)를 내면 감상할 수 있다. ‘스테이지 앳 홈’(Stage at Home)이라는 타이틀의 이 공연에서 조성진은 슈베트르의 가곡을 연주하고, 괴르네가 노래한다. 두 사람은 2018년 유럽, 지난해 한국 무대에 함께 오르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두 사람의 온라인 콘서트가 끝나면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세계피아노의날’(#WorldPianoDay) 스트리밍 연주회가 이어진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도이치 그라모폰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비킹구르 올라프손, 예브게니 키신, 루돌프 부흐빈더, 마리아 조앙 피레스, 얀 리치에츠키, 다닐 트리포노프, 윱 베빙, 사이먼 그라이시, 키트 암스트롱이 각자의 집에서 20~30분씩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며 연주 영상은 스마트폰 촬영을 통해 생중계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루돌프 코는 정말 놀라운 코(고윤주 지음, 궁리 펴냄) 15년간 3000여명의 어린이를 진단하고 치료해 온 고윤주 루돌프어린이사회성발달연구소 소장이 말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뉴턴과 아인슈타인 모차르트, 앤디 워홀, 스티브 잡스, 안데르센 등의 위인들도 자폐적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이들은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었을 뿐 남들과 다른 발상에 몰두해 각 분야 최고가 됐다. 368쪽. 2만원.일본 작가들 눈에 비친 3·1 독립운동(세리카와 데쓰요 지음·옮김, 지식산업사 펴냄) 3·1운동 전후 조선인의 삶을 그려 낸 일본 작가들의 작품집. 한국문학을 연구해 세종대·인하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저자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해방 전후로 나눠 소개했다. 일본 작가들 눈에 비친 식민지 조선은 서정적인 풍경 속 제국주의가 표방한 근대 문명화가 무색하게 지독한 가난이 주를 이루는 곳이었다. 476쪽. 1만 8000원.선택된 자연(김우재 지음, 김영사 펴냄) 초파리 유전학자가 들려주는 26종 모델생물 이야기. 모델생물이란 초파리, 효모, 쥐처럼 생물학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특별히 선택된 생물이다. 저자는 이들의 특징, 이들을 통한 놀라운 과학적 발견과 생물학의 흐름, 선택의 주체인 과학자의 삶을 조화롭게 엮어 풀어냈다. 284쪽. 1만 4800원.왜 일본은 한국을 정복하고 싶어 하는가(하종문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제국의 탄생에서부터 극우파의 부활까지 일본의 생래적 특성을 그렸다. 한신대 일본학과 교수로 일본 근현대사를 연구해 온 저자는 일본의 내우외환을 잠재우는 사상이었던 ‘정한론’이 채택된 과정부터 한중일 외교사 150년을 톺아보며 한반도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344쪽. 1만 8000원.쓰고 싸우고 살아남다(장영은 지음, 민음사 펴냄)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글쓰기로 새로운 세상을 꿈꾼 여성 25명의 이야기가 출간됐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버지니아 울프, 박경리, 수전 손택 등은 여성의 글은 허영에 들뜬 취미에 불과하다는 편견에 맞서 전 생애를 통해 투사로서의 글쓰기를 행해 왔다. 문학에 한정하지 않고, 미술·학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성 작가를 조명했다. 256쪽. 1만 5000원.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양병찬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과학 교양서를 표방한 공룡 역사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의 젊은 공룡학자인 저자는 공룡의 흥망성쇠를 폴란드의 채석장, 브라질의 오지, 미국의 평원을 누비며 만난 화석을 통해 조망한다. 452쪽. 2만원.
  •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파리로 향하는 유럽횡단 기차 안에서 주인공 제시(이선 호크 분)와 셀린(줄리 델피 분)은 처음 만난다. 부부 싸움으로 시끄러운 독일 커플을 피하려고 셀린이 자리를 옮기다가 미국인 청년 제시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잠깐의 인사로 시작된 대화는 서로를 향한 친밀감과 호감을 키우고, 그러다 도착한 빈에서 헤어지기 아쉬운 제시가 셀린에게 하루 동안 빈 여행을 같이하자고 깜짝 제안을 한다. 빈에 함께 내린 둘은 발길 닿는 대로 빈을 여행한다. 아무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고 도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랑, 죽음, 인생, 성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 가고 사랑을 싹 틔운다. 아침과 함께 다가온 이별의 순간, 두 사람은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서로를 떠나보낸다. 영화에서 빈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로 그려진다. 셀린과 제시가 산책하는 장면에 등장한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대관람차가 있는 프라터, 알베르티나 박물관 등 이 영화에 등장한 장소를 돌아보는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대부분의 장소가 한 번 나오지만 단 한 곳,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두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하루 동안 빈 곳곳을 돌아다닌 제시와 셀린이 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발코니에 올라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키스를 나눈 장소로, 두 번째는 다음날 아침 헤어지기 직전 미술관 발코니에 위치한 동상 아래 무릎을 베고 누워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미술관에서 보내는 행복한 시간 빈에 있는 수많은 미술관 가운데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 신디 셔먼, 모리야마 다이도 등 현대사진 거장들의 작품을 오리지널 프린트로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 앞에 서면 사진은 왜 오리지널 프린트로 봐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인터넷이나 잡지, 사진집에서 만나던 사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아우라를 가진 작품 앞에서 머리칼이 곤두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조금 뜬금없는 말 같지만 제시도 셀린에게 이런 말을 했다. “사진을 찍는 거야. 널 영원히 기억하려고.”‘비포 선라이즈’는 빈을 아주 로맨틱하게 그려 내는 영화다. 실제 빈을 로맨틱하게 만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키스’가 아닐까. 빈 남동쪽에 위치한 벨베데레 궁전에는 오스트리아가 배출한 거장 클림트의 ‘키스’ 원화가 걸려 있다. 그림과 실제로 마주하는 감동은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그림 앞에 서면 숨이 턱 하고 막힌다.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림 앞에 서지만, 온몸을 덮쳐 오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다. 머릿속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드는 것만 같은 압도적이고 기이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눈물을 훌쩍이는 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박물관 안은 촬영 금지인데, 굳이 촬영 금지 표지를 붙여 놓지 않아도 될 듯. 셔터를 누를 생각조차 들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현대미술을 논할 때 클림트와 함께 이야기할 예술가가 한 명 더 있다. 에곤 실레다. 스물여덟이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천재.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레오폴트 미술관으로 향해야 한다. 박물관의 원주인이자 미술 애호가였던 루돌프 레오폴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곳으로, ‘박물관 지구’(Museum Quartier) 안에서도 최고로 사랑받는 미술관이다. 실레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그와 가까이 지냈던 클림트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상설전시 외에도 근현대미술과 관련한 특별 전시회가 자주 열리기에 빈 시민들도 새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관을 수시로 방문한다. 빈이라는 도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예술일 것이다. 1273년 루돌프 1세를 시작으로 1918년 카를 1세에 이르기까지 무려 645년 동안 유럽의 절반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빈을 본거지로 삼았고 대대로 어마어마한 미술품을 수집했다. 지금이야 합스부르크 왕조는 패망했고 오스트리아 역시 유럽의 소국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남긴 문화의 향기는 아직도 빈 시내 곳곳에 남아 이 도시의 고고함과 우아함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미술사 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컬렉션을 모아 놓은 곳이다. 100여분의 러닝타임에서 3분의2 이상이 빈 미술사 박물관을 무대로 삼은 ‘뮤지엄 아워스’라는 영화가 있을 정도다. 영화의 줄거리는 특별한 것이 없다. 사촌 동생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빈으로 향한 주인공 앤이 미술사 박물관에서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는 요한을 우연히 만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는 것이 내용의 전부다. 그런데 미술사 박물관에 발에 들여놓으면 이 말도 안 되는 영화가 정말로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4세기부터 18세기까지 세계 미술사를 아우르는 눈부신 회화 작품들과 조각 및 공예품, 고대 이집트 유물 사이를 걸어 다니다 보면 하루는커녕 일주일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깨닫게 된다.●어깨 위를 흐르는 왈츠의 선율 빈을 찾은 많은 사람이 미술관부터 달려가지만 빈은 음악의 도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 쇤베르크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브람스, 말러와 같은 유명 작곡가들도 빈과 인연을 맺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 정상급의 교향악단이며,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다. 빈에서는 꼭 무지크페어아인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어 보시길. 음악 감상은 빈에서는 놓치기에 너무 아까운 기회다. 빈 필이 들려주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듣다 보면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빈의 오페라 극장은 좌석에 앉아 보려면 정장을 해야 하는데, 입석표를 사면 자유로운 복장으로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요금은 4유로 정도. 공연 약 2시간 전에 가면 입석표를 구할 수 있다. 빈 곳곳에서 열리는 야외공연 역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성 슈테판 대성당 뒤편에 자리한 피가로 하우스는 모차르트 추종자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장소다.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를 작곡하기 위해 머물렀던 곳인데,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1784년부터 1787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시내 중심지에는 베토벤 하우스도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의 좁은 계단을 오르면 4층에 한때 베토벤이 머물렀던 방이 있다. 그 방에는 베토벤이 쓰던 피아노와 편지, 조각상들이 전시돼 있다. 그는 이곳에서 교향곡 4, 5, 7, 8번을 작곡했다. 도시 남동쪽에 자리한 시립공원은 수수한 영국식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슈베르트를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 레하르, 브루크너 등 빈에서 활동했던 음악가들의 기념상을 볼 수 있다. ■ 별처럼 빛나는, 한겨울 밤의 낭만●합스부르크 왕가의 자존심을 간직한 건축물 빈 시내 곳곳에는 ‘해가 지지 않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 넘쳐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번영을 만날 수 있는 호프부르크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도 등장한다. 호프부르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황제인 카를 1세가 퇴위할 때인 1918년까지 황실의 궁전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지금도 오스트리아 대통령 공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여개의 박물관과 도서관, 성당, 승마학교,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13세기 초반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해 20세기 초까지 개축과 증축이 계속돼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프부르크로 들어서기 전 미카엘 광장에 주의 깊게 볼 건물이 있다. 미카엘 문 바로 건너편에는 주변의 화려한 건물과는 판이하게 다른 현대적이고 심플한 건물이 서 있다. 100년 전에 지어진 이 건물은 현대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돌프 로스의 작품이다. 이 집이 지어질 당시 빈 시민들과 언론은 당시 빈 건축양식의 전통을 반역했다며 일제히 혹평했고 심지어 아돌프 로스는 경찰청에도 불려 갔다고 한다. 결국 창문틀에 화분을 장식하는 것으로 극적인 타협을 했다고 한다. 로스하우스 바로 옆에는 왕궁에 커피와 과자를 납품하던 데멜 카페가 있는데, 슈테판 대성당을 나와 호프부르크로 가기 전 이곳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빈의 남서쪽 교외에는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쇤브룬궁전도 있다. 쇤브룬궁전은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으로 궁전 안에는 자그마치 1441개의 방이 있다. 이 중 45개 방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합스부르크 유일의 여제이자 가장 강력하게 왕조를 주도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그리고 프랑스 혁명 중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만 그의 딸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했던 방과 초상화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작은 베르사유궁전이라 불리듯 1.7㎞에 달하는 정원도 볼거리다.●신고딕 양식의 정수를 보여 준 빈 시청 호프부르크 건너편에 자리한 빈 시청은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에 의해 완성된 신고딕 양식 건물로 보는 이의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여름에는 필름페스티벌,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스케이트장 개장 등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시청 가까이 자리한 국회의사당은 옛 그리스의 신전 같은 외관이 매우 독특한데, 그리스에서 발생한 민주주의가 오스트리아에 잘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빈을 1박 2일 정도 여행한 후 체코나 인근 도시로 떠난다. 하지만 빈은 사나흘 아니 일주일은 충분히 머물러 있을 만큼 볼거리가 많고 아름다운 도시다. 미술관을 구경하고 빈 필하모닉을 듣고 부드러운 멜랑지 커피를 마시며 영롱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도시다. 빈에서의 마지막 날은 카페 스펄에서 보내 보자. 1880년 문을 연 카페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고백했던 바로 그곳이다. 바로크풍의 실내장식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제시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건 끝이 있어. 그래서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야.” 인생도 여행도 언젠가 끝이 나니까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 그렇다면 헤어진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비포 선셋’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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