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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O회담 결렬 반응‘명암

    [시애틀 파리 베를린 외신종합] 세계무역기구(WTO) 시애틀 각료회의 결렬의 책임소재를 놓고 미국과 유럽 각국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미국은 ‘각국의 소홀한 준비 때문’이라고 화살을 돌리는가 하면 독일 등은 국익과선거를 지나치게 의식한 미국을 집중비난했다.세계언론들은 이번 회의는 빌클린턴 미 대통령 등에게는 패배를,개도국과 비정부기구(NGO)에는 승리를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각국 반응?미국 클린턴 대통령은 4일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경제를 보장하는 한편 자유무역과 경제성장을 위한 길을 계속 추진할 결심이 서있다”며 수개월안에 뉴라운드를 출범시킬 수 있으리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각국 정부가 갑작스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휴식 후에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산물 수출국 모임인 케언즈 그룹은 “핵심분야인 농업 부문에서 뉴라운드를 출범시키는데 합의하지 못해 유감이지만 세부결정을 진척시킬 수 있는 중대한 진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유럽 및 일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세계무역자유화는 독일과같은 수출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면서 “협상이 신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독일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던 루돌프 게오르크 독일산업연맹(BDI) 이사는 “미국 대선이 회담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내 우려가 맞았다”고 미국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선진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이 타협의 자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회담이 결렬됐다”며 “그러나 성급한 해결책 마련보다는 결렬이 낫다”고 말했다.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은 “무역자유화 협상의 의제설정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4일간의 기간이 짧았다”고 논평했다. ?개발도상국 수파차이 파닛차팍 태국 부총리는 “WTO 135개 회원국 중 다수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그들이 선진국들을 상대로 일부 쟁점들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선진국들은 반덤핑 규제가 명백한 무역장벽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애틀 회의의 명암?회담결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라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신문은 “뉴라운드 출범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번영을 지속시키려던 클린턴의 노력이 치명타를 입었다”면서 지난 여름 상원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거부에 이은 외교분야에서 두번째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고 전했다. 클린턴 행정부 관리들은 이번 회담이 ‘큰 실패’였다는 점을 시인하는 한편 회담 중에 제기된 의제들로 인해 노조측의 지지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싸여 있다. 시애틀 회의 의장이었던 샬린 바셰프스키 USTR대표도 독단적인 회의 진행방식으로 세계 무역관계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밖에 시애틀시와 폴 셸 시장,놈 스탬퍼 경찰청장도 피해자로 거론된다.수천명의 시위대가 최루탄 가스속에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장면이 연일 보도되면서 살기좋은 무역도시로서의 이미지에 먹칠했는가 하면 시내 중심가의 재산 피해액만도 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 ?이번 회의의 승자로는 회담장 안팎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이며 환경,노동,인권 분야에서의 개혁을 요구한 700여개 NGO가 꼽힌다.회담결렬이 선언된 4일 NGO 회원들은 밤새도록 자축시위를 하며 NGO의 저력을 세계에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이번에 폭력시위를 주도했던 ‘직접행동 네트워크’의 줄리에트 벡 대변인은 “우리는 회담을 중지시키고 WTO를 우루과이 라운드의 끝,제네바로 돌려보냈다”고 환호했다.이번 회담의 주인공은 NGO라는 주장에 대해 바셰프스키 USTR대표는 “회담결렬은 각국 정부의 실패일뿐 NGO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뉴라운드의 출범을 지연시킴으로써 향후협상에서 더 큰 역할을 다짐받은개도국들도 승자로 기록됐다.
  • 힐러리,“뉴욕州 상원의원 출마”공식의사 밝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23일내년 민주당 후보로 뉴욕주 상원의원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힐러리 여사는 이날 ‘미국 교사연합회’ 모임에 참석,대니얼 패트릭 모이니핸 상원의원의 은퇴로 내년 7월 실시되는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라며 “가능한한 강력하게 선거운동을 벌일 것이며 공식 출마선언은 내년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여사의 이날 발언은 ‘상원의원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그동안의 입장에서 더 나아가 사실상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다. 그녀는 올초부터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비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여왔으나 공식 출마선언은 미룬 채 선거준비기구만을 운영해 왔으며 경쟁 상대인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도 마찬가지였다. 힐러리 여사는 줄리아니 시장의 비판을 겨냥,“나는 착각을 하지않고 있으며 매우 힘겨운 선거운동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선거는 개인의 자질에 관한 선거가 아니라 뉴욕 시민들이 누릴만한 가치가 무엇인지에대한 ‘이슈 대결’이라고 말했다.힐러리 여사는 “줄리아니 시장과 훌륭한 논쟁을 벌이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하고 자신과 클린턴 대통령이 뉴욕 근교 웨스트체스터주에 매입한 저택으로 곧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로써 힐러리는 남편의 대통령 재임중 선거운동을 벌이는 미국의 첫 퍼스트 레이디가 됐다.
  • 인종차별 승차거부 택시…뉴욕市 면허정지

    [뉴욕 연합] 뉴욕시 당국이 흑인 인종차별 시비를 불러온 택시 운전사들의승차거부에 대해 현장 면허정지라는 극약처방을 내놓고 11일부터 단속에 들어갔다. 이 단속에는 150명의 사복경찰관과 택시·리무진위원회 감독관이 동원돼 택시를 타려는 손님으로 가장,흑인 등 소수인종 승객에 대해 승차거부를 하는택시운전사를 적발하게 된다. 적발된 운전사는 현장에서 곧바로 택시운전 면허가 정지되고 차량은 인근경찰서로 견인돼 택시회사측에 인계된다. 현장 면허정지 조치는 범죄에 대한강력한 대처로 높은 지지를 받고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올초의 음주 운전자 차량 압류에 이어 내놓은 또하나의 극약처방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단속은 영화 ‘리쎌 웨폰’에서 흑인 형사를 맡았던 대니 글로버가 며칠전 뉴욕시내에서 딸과 함께 택시를 타려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잇따라 승차거부를 당한 뒤 택시 운전사들의 흑인 인종차별을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뉴욕시의 명물인 ‘옐로 캡’(택시)의 운전사들은 대부분 인도나 파키스탄등 남아시아 출신 이민자들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이민 전 갖고있던 흑인에대한 인종차별적 생각을 버리지 못한데다 흑인밀집 빈민지역인 할렘에서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점을 들어 흑인을 태우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 흑인들은 이번 조치를 반기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줄리아니 시장의 조치가내년 상원의원 출마를 염두에 두고 흑인들의 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 [현상과 전망 21세기 미술](11)충격 속에서 감동 찾기

    영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센세이션‘전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97년 런던의 로얄 아카데미에서,98년과 올 초 베를린의 함버거 반호프에서 개최됐던 이 전시회는 지난달 2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브루클린미술관에서 열리며 그 뒤 일본을 순회 전시한다.영국서 활동하고 있는 젊고 참신한 30대의 작가 42명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지난 세기에 제리코,쿠르베,마네,그리고 인상파 작가들이 과감하게 자신의가치관을 표현했듯이,이번에 전시되는 영국의 젊은 작가들은 일반인들이 편안하게 느끼지 않는 것을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감동적’이다.현대의 생활과 예술에서 느끼는 사랑과 성,낭비와 풍요,학대와 폭력,질병과 죽음,철학,혼동 등 여러 모순과 아이러니를 오감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온갖지각을 총동원하여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리차드 빌링햄은 가엾고 힘없는 부모의 일상적인 삶의 현실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알콜 중독,문신,구토물 등 그들의 어쩔 수없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작가 자신의 불쌍한 부모에 대한 따뜻한이해와 사랑과 애절함을 느끼게 한다.제이크와 디노 채프만의 작품 ‘죽음의 행위’는 19세기 고야의 ‘전쟁의 참해’ 에칭 연작을 조각화한 것이다.푸른 눈의 어린 소녀 마네킹들이 서로 붙어 휠라 운동화를 신고서 소녀의 코와 입을 남녀의 성기로 대신한 모습과 함께 숲속에서 소녀들이 동성애하는 모습 등은 가히 충격적이다. 마커스 하버는 어린 아이 유괴범,미라의 얼굴을 경찰서의 흑백몽타주 사진처럼 실제 어린이들의 손을 이용해 대형으로 제작,런던 전시 때 항의 시위를 받기도 한 문제의 작품이다. 데미안 헐스트는 밀폐된 공간에서 파리들에 의해 부패되는 쇠고기 덩어리를 설치해 전시장 전체에 쾌쾌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크리스 오필리는 나이지리아계 흑인 영국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코끼리 똥 등을 이용하여 화려하게 장식하는 잘 알려진 작가이다.뉴욕 시민들의 항의와 함께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아니가 종교와 신성을 모독했다면서 브루클린박물관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조치를 내린 직접적인동기가 된 작품이 오필리의 코끼리 똥과 포르노 잡지를 콜라쥬한 ‘성모 마리아’이다.브루클린 미술관은 예산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700만달러를 뉴욕시에서 지원받았는데 뉴욕타임스 및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시장과 다투는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 클린턴여사까지 가세한 이번 전시 소동으로 미술관은 센세이셔널한(놀랄만한)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전시 작품들은 영국 젊은 작가의 작품을 집중 수집하고 있는 광고재벌 찰스 사치의 개인 소장품인데 이번 전시는 단순한 센세이션을 일으킨데 그치지 않고 영국 미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너무 과감해 남들이 회피한 작품을 사들인 소장가의 과감한 안목은 물론 항의시위,법정비화에도 불구하고 물의를 일으킨 전시를 지속시킨 ‘예술적’ 환경이 돋보이는 전시회였다. 박규형(갤러리 현대 디렉터)
  • 뉴욕주 상원의원 후보 지지율 힐러리,줄리아니에 뒤져

    [뉴욕 연합] 뉴욕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물밑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지지율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약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발표된 뉴욕타임스·CBS 뉴스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줄리아니 시장은 투표가 오늘 당장 실시됐을 때를 가정한 질문에서 46%의 지지율을얻어 42%를 얻은 힐러리여사에 4% 포인트 앞섰다. 줄리아니 시장은 지난 3월에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에서 39%를 얻어 힐러리여사에 9% 포인트 뒤졌다.실제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이뤄진 이 조사에서는또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응답자가 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일찌감치지지후보를 결정한 유권자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장을 정하지 못한 8%의 응답자에게 조금이라도 지지를 하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한 설문에서 줄리아니는 49%,힐러리는 44%를 얻어 격차가 5% 포인트로 벌어졌으며 부동표는 3%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美동부 해역은 ‘죽음의 바다’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기가 추락한 매사추세츠주 낸터켓섬 인근의 미 동부 대서양 해역이 ‘죽음의 해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해역은 이번 참사외에도 최근 몇년새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사고가 잇따라 항공사와 비행조종사들에겐 새로운 ‘공포의 비행지대’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고(故) 존 F.케네디 대통령의 아들 케네디 2세가 몰던 경비행기가추락한 마서드 비녀드 해역도 바로 이 해역에 포함된다. 최근 이 해역에서만 일어난 대형 항공기 참사만도 3건을 넘어섰다. 탑승객 230명의 목숨을 앗아간 96년 7월의 TWA 800편 공중폭발사건은 뉴욕의 존 F.케네디(JFK) 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마서드 비녀드 동쪽 롱아일랜드해역상공에서 일어났다. 또 낸터켓섬 북부 캐나다 접경의 노바 스코샤 해역에서는 지난해 9월 승객과 승무원 229명을 태우고 제네바로 향하던 스위스항공 소속 111기가 추락,전원 사망했다. 이번 이집트 사고기 역시 JFK 국제공항을 이륙한지 37분만인 31일 오전 1시52분쯤(현지시각)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사망자와 비행기의 잔해가낸터켓섬에서 남쪽으로 90여㎞ 떨어진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에따라 뉴욕의 JFK 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미 동부 인근해역에 추락한 여객기 참사로 지난 4년동안 모두 7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죽음의 해역에수장됐다. 이경옥기자 ok@ - 217명 사망 埃여객기…테러·기체결함 수사 [워싱턴 보스턴 AFP AP 연합] 31일 새벽(현지시간) 미 동부 낸터켓 섬 해역에 추락, 승객과 승무원 217명이 사망한 이집트 항공사소속 보잉 767 여객기사고에 대한 조사가 1일 본격 착수됐다. 사고조사단은 사체 1구와 사고기의 잔해 일부만을 수거했을 뿐 사고원인을판단할 단서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기가 이륙 32분만인 새벽 1시 47분을 끝으로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으며 50분쯤 3만3,000피트 고도에서 급강하를 시작,36초후 2만4,000피트 고도까지 떨어졌으며 52분쯤 레이더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조사는 테러와 기체결함 가능성 등 크게 두 갈래로 나뉘고있다. 미국과 이집트 관리들은 우선 테러에 의한 비행기폭발 가능성은 일축하고있다.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이집트 항공을 목표로 한 테러 위협은 없었으며 테러에 의한 것임을 시사하는 정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당국은 경찰과 FBI,국무부 관리들로 테러 대책반을 구성,조사에 착수했다.FBI의 라미로 에스쿠데로 특수요원은 사고기가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뉴욕 존 F.케네디(JFK)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단 한명의 승객이 비행기에 내렸다고 지적하고 이 사람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으나 “용의자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미 폭스 TV는 미 연방항공국(FA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사고기가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美軍, 왜관·고령교 폭파 왜했나

    [워싱턴 AP 연합] 1950년 8월초,당시 미 제1기갑사단장으로 부임한지 불과며칠밖에 안된 호바트 게이 장군은 민간인으로 위장한 북한군 게릴라들의 격퇴 방안을 고심하던 중 3일 저녁 15마일 서쪽에 북한군 집결 보고를 받고 미리 폭약을 설치한 왜관교 폭파를 지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미군은 경고사격을 통해 한국인 피란민들에게 되돌아갈 것을 요구했으나 피란민 행렬은 계속 왜관교를 통해 남쪽으로 밀고 내려오는 바람에 희생자가 많았다고 참전용사들은 전했다.지난 83년 작고한 게이 장군은 훗날 미군 전사에 기록된 글을통해 “그 다리엔 수백명의 난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폭파명령을 내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결단이었다”고 술회,희생자가 많았음을 시사했다. 제1기갑사단의 지난 50년 전황일지에는 희생자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지난60년 발간된 미군 전사에는 게이 장군의 말을 인용,왜관교 희생자들에 대한기록이 남아 있다. 또 제14전투공병대대 하사관 출신의 캐럴 킨즈먼은 고령교 폭파와 관련,“미군이 밀려드는 피란민 머리 위로 총격을 가해 다리가 폭파될 것이라는 사실을 경고하려 했으나 피란 물결은 그칠줄 모르고 계속됐다”면서 “그런 와중에 당일 오전 7시1분 상부에서 폭파 명령이 내려왔다”고 말했다.고령교폭파로 인한 희생자 발생에 관한 보도는 최초로 나온 것이다. 킨즈먼과 루돌프 지아넬리 등 일부 참전병사들은 고령교 폭파 희생자가 수백명에 달한다고 증언한 반면,이포크 등은 30∼40명의 난민을 목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재향군인들은 그러나 고령교 폭파 지시를 내린 지휘관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밝혔으며,제14공병대 기록에는 고령교 폭파와 관련,‘작전,멋지게 완료’라고 적혀 있다. 유진 헤슬먼과 로버트 러셀은 “난민들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고 그들을전멸시켰으며,미군은 모험할 처지가 아니었다”면서 “사망자들 중에는 위장한 북한군 10명 정도가 끼여 있었다”고 말했다.
  • ‘동물 초능력’ 군사로봇 연구 한창

    [로스앤젤레스 연합] 파리,나방,바닷가재,도마뱀 등 하등생물이 보유한 각종 ‘초능력’을 모방해 첨단군사장비를 만드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최근 미국의 생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군의 정찰 및 감시,지뢰탐지 등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무척추동물 및 파충류를 대상으로 이들의 비행,후각,기어오르기 능력 등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2003년까지 6년간 6,0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연구는 일부 분야의 경우 시작품을 만들어보는 등 진전을 보이고 있다. 미 국방첨단연구소(DARPA)의 앨런 루돌프 소장은 “스스로 움직이는 차량으로 임무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면 사람을 위험한 곳에 보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연구가 진행중인 분야. ■나방,벌 자이언트 스핑크스 나방과 말벌은 후각을 이용해 날며 극소량의냄새를 식별한다.이들의 후각능력을 응용한 소형 인공센서를 개발,오염물질이나 지뢰에서 새어나오는 미량의 폭약냄새를 감지할수있다. ■파리 집파리는 자유자재로 날며 민첩하게 움직인다.파리의 이런 능력을 갖춘 초소형 로봇 곤충에 센서를 부착,탐색 및 구조 임무에 투입한다. ■바닷가재 바닷가재는 센 파도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유유자적한다.이런 능력을 지닌 다리 8개의 전천후 워킹머신(walking machine),을 만들어 전 지뢰제거에 이용한다. ■도마뱀 게코 도마뱀은 발과 근육을 이용,힘들이지 않고 벽을 기어 오르내리고 천장에 매달릴수있다.이런 소형로봇을 만들어 정찰임무 등에 활용한다.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피터 솝코 슬로바키아대사

    피터 솝코 주한 슬로바키아대사는 3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슬로바키아는 국내산업의 개방과 자유로운 통상정책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산업의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기관과 일부 전략적 공기업의 민명화는 한국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유망분야”라며 투자를 촉구했다. ■독립국가로서 정치 경제적 전환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올해가 7년째다.체제 전환과정은 국민의 심성이나 정당정치의 성격에 변화를 요구했다.정치체제의 민주화가 정당들의 목표다.이를 위해 지난 5월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 루돌프 슈스터 대통령을 선출했다.경제분야의 이행은 쉽지 않았다.현재 점진적 구조개혁이 진행중이다.시급한 것은 중요 기업의 활성화와 통화 및 금융분야 안정의 유지,그리고 외국인 투자유치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슬로바키아는 중부유럽 국가중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이유가 뭔가.슬로바키아는 지하자원도 별로 없고 경제규모는 크지 않지만 야금,공작기계,화학,제약,목제가공,인쇄산업 등 특정분야 기술은 매우 앞선 나라다.이들 산업이 경제개발의 기초요인으로서 이행작업의 성공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다.슬로바키아는 이같은 국내산업을 세계화 과정에개방하고 있다.더욱이 낮은 관세와 지역통상협정은 중요한 메리트다.외국인투자가들은 공기업 민영화에 참여,구조개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투자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금융기관 및 장거리통신,발전,석유 및 가스산업의 일부 전략적 국영기업의 민영화다.한국 기업의 투자를 기대한다.슬로바키아 국민들은 한국이 금융위기를 탈출하고 민주주의를 향상시키는 점을 유심히지켜보고 있다. ■슬로바키아와 한국의 관계를 평가하자면.양국관계의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우호적’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슬로바키아 공화국은 93년 독립 당시부터 전세계 민주국가들과의 정치·경제적 관계 발전 및 심화를 선언했다. 양국은 93년 1월 1일 외교관계를 맺었다.한국은 체고슬로바키아연방공화국해체 이후 슬로바키아 공화국을 승인한 첫번째 국가들에 속해있다. ■현재 시급한 외교적 현안이 있나.올해 활동 목표는 상호 경제협력과 교역비중을 한국 경제의 침체이전 수준까지 높이는 것이다.지난 6월 루보미르 포가쉬 부총리와 다른 정부 관료 및 의원들이 한국을 방문했고 9월에는 한국무역협회가 조직한 대규모 통상사절단이 슬로바키아를 찾았다.오는 11월에는슬로바키아 상공회의소 의장이 이끄는 기업 대표단의 방문을 예상하고 있다. ■남북 동시 수교국의 외교관으로서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슬로바키아는 유엔평화유지활동에 항상 참여하는 등 국제적 평화 및 안전의 제고를 매우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나라다.때문에 한국의 평화적 활동과 북한과의관계개선에 있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접근법,한반도 통일로 가는 제네바 4자 회담을 분명히 지지한다.아울러 북미 회담중 북한이 취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동결하겠다고 한 최근의 성명도 환영한다. ■주한 대사로서 최우선 관심사는.무엇보다 양국의 정치 경제적,다극적 협력을 증진하고 우호관계 및 교류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그러나 문화,교육,과학,관광,스포츠 등도 양국을 함께묶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스키장,동굴,박물관등 슬로바키아의 문화 관광자원은 매우 풍부하다.한국인들은 전통과 유산에 대한 이해심이 깊다는 점을 알고 있다.이들 분야에서의 협력은 성공적이고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한다. 박희준기자 pnb@
  • 줄리아니·힐러리 선거 대리전 양상

    [뉴욕 외신종합] 성모 마리아를 그린 한 점의 그림이 미국 뉴욕주 상원의원직을 놓고 대결을 벌이는 힐러리여사와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간의 정치쟁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문제의 그림은 오는 10월 2일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개막뒤는 전시회‘센세이션(Sensation)’전의 출품작 ‘거룩한 동정녀 마리아’.이 그림은영국 화가 크리스 오필리의 작품으로 마리아를 아프리카 흑인으로 묘사했고또한 포르노 잡지에서 오려낸 여자 엉덩이 사진들을 모아 코키리의 똥과 함께 뒤범벅해 그렸다. 전시회 소식이 나가자 가톨릭의 존 오코너 추기경이 “신성모독”이라고 발끈하고 나선데 이어 가톨릭 신자인 줄리아니 시장은 27일 “시의 보조금을받아 운영하는 미술관이 이런 전시회를 하게 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그는이 그림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뉴욕시에서 지원하는 700만 달러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위협했다.이 문제는 그러나 이른바 창작품에 대한 관(官)의 간섭,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침해등의 논쟁을 일으키면서 시당국과 종교계,예술계가 설전에 들어갔다.이런 상황에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고있는힐러리여사가 28일 뉴욕을 방문,“시장의 마음에 안든다고 전시를 못하게 할수는 없다”고 미술관 손을 들어주었다. 브루클린미술관은 29일 줄리아니 시장을 상대로 표현의 자유 침해 혐의로정식소송을 제기했다.
  • [화제의 책]

    - 그들속의 신 10여년간 정치권을 취재해온 여기자가 국내 정치지도자 20명의 ‘캐릭터’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神)들의 원형에 비유해 분석한 정치인 연구서를 펴냈다.경향신문 발행 ‘뉴스메이커’의 임희경 정치팀장은 최근 도서출판 한송에서 ‘그들속의 신(神)’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종래의 정치인 전기물류와는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87년 6월항쟁을 비롯해 최근까지의 정치현장을 직접 목격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국내 정치지도자들의 인간적 성향과 기질을 저자 특유의 안목으로 분석한 점이 돋보인다. 이 책은 1부에서는 현대 한국정치의 주역인 3김씨를,2부에서는 이들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소위 ‘차세대 정치인’을 다루고 있다.저자는 3김씨가 제1세대 올림피아 남신(男神)들인 제우스·포세이돈·하데스의 가부장적 원형을 빼닮았다고 분석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권력과 의지를 대표하는 제우스의 원형을,김영삼 전대통령은 감정과 본능을 대표하는 포세이돈의 원형을,그리고 낭만적 기질로 정면대립구도를 피해가는 김종필 총리는 하데스의 원형을 닮았다는 것. 저자는 각 정치인들의 특질을 정신분석학자인 볼린 박사의 “사람의 특정 캐릭터는 개인별로 특별히 활성화되는 원형에서 비롯된다”는 이론을 차용,설명하고 있다.8,000원정운현기자- 중세의 밤 종교가 사회를 지배했다 하여 ‘암흑의 시대’라고 불리던 서양 중세 사람들은 밤을 어떻게 지냈을까를 탐구한 책 ‘중세의 밤’이 나왔다. 프랑스 역사학자 장 베르동(62) 리모주대학 인문학부 교수가 쓴 이 책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세의 지배층과 일반 민중들의 밤 생활을 추적한다.(이병욱 옮김,이학사 9,000원) 지은이는 서양사회가 정치적으로 불안정했던 만큼 밤은 온갖 소란과 음모의 장이었다고 설명한다.“살인·절도·권력투쟁·전쟁·매춘·강간 등 밤은폭력과 공포의 부정적인 면이 많았다.” 그러나 그들은 소름끼치는 악마적인 밤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다.밤의 폭력과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빛이 필요했고 램프와 초 등이 그 도구가 됐다. 그들은 또 밤에 오락과 휴식을 즐기고 사랑을 속삭였다. 중세인들도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꿈을 꾸었다.그 꿈을 하느님으로부터 내려온 것으로 생각했다.그결과 밤은 신과 함께하는 영적으로 승화된 영역이됐다.중세의 밤은 신의 빛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과학·기술의 힘으로 밝히는현대의 밤보다 오히려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지은이는 결론을 내린다. 이창순기자-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I 독일어권 국가에서 성공적인 학교 교육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발도르프학교’의 교육을 소개한 책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 Ⅰ’(요하네스 키어쉬 외 11명 공저,김용한 옮김)이 나왔다. 발도르프 학교의 교육이념은 개혁적 교육학자였던 루돌프 슈타이너의 핵심사상인 ‘자유정신에 뿌리를 둔 삶’에 기본 바탕을 두고 있다.1919년 독일슈투트가르트의 ‘발도르프-아스토리아’담배공장에 첫 학교가 생긴 이후 현재 독일에만 150여개,전세계적으로 600여개가 설립,운영되고 있으며,유치원도 1,500여개가 세워졌다. 이 책이 소개하는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는 독일의 150여개 발도르프학교 가운데 하나다.12명의 학교 관계자와 선생님들이 학교 설립과 운영,모든 수업계획과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발도르프 학교는 교육에 대한 출발을 각 개개인의 소질에 대한 인식에 둔다.그리고 가르침과 수업의 기본 바탕을 참된 인간학에 두고 있다.졸업도 학생들이 스스로 정한 졸업논문이나,졸업 예술작품 발표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예술작업에 참여하게 된다.각종 공연이나 잔치,여행,기타 행사 등에 개인별 능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이러한 학사 일정이 학생과 선생님,학부모들이 조화롭게 조절하고 협의하며 물흐르듯진행된다.오늘날 인간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기능적,수단적 존재로 전락시킨 우리 교육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책이다.밝은누리 1,2000원임창용기자 sdragon@
  • 13살소년 ‘입’에 놀아난 美언론

    13살짜리 온두라스 출신 소년의 거짓말에 미 사회가 한바탕 법석이다. 주인공은 에드윈 다니엘 사빌론.지난해 가을 허리케인‘미치’로 가족을 잃고 하나 남은 혈육인 아버지를 찾아 온두라스에서 뉴욕까지 37일 동안 5,000여㎞를 혼자서 여행했다는 이 소년의 소식이 전해진 29일 미 전역은 감동에휩싸였다.뉴욕타임스, CNN 등 대부분의 언론들은 에드윈의 사진과 함께 소년의 사연을 대서특필했다.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도 나서 아버지가 불법체류자이면 이민국에 선처를 호소할 것이라며 아버지 찾기를 도왔다. 아버지와 만나기로 했다는 소년의 말만 믿고 공항에 태워준 택시운전사에의해 27일 경찰에 인계된 에드윈은 이틀만에 뉴욕의 꼬마 저명인사가 됐고천진한 얼굴과 극적인 스토리에 감명받은 뉴욕시민들의 선물이 쇄도했다. 그러나 온두라스 주재 AP통신이 29일 밤 에드윈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산사태로 죽었다고 밝힌 그의 외할머니 폴라 헤르난데스(65)를 인터뷰하면서 그의 거짓말이 드러났다.에드윈이 죽었다고 밝힌 어머니도 비록 에드윈이 태어난 지 10달만에 집을 나가긴 했지만 온두라스에 살고 있으며 정작 뉴욕 라과디아 공항 입구에서 만나자며 편지를 보냈다던 아버지는 지난해 10월 온두라스에서 에이즈로 사망했다는 것.할머니는 에드윈이 아버지가 숨진뒤 지난 3월부터 미 플로리다 고모집에서 생활해왔다면서 “아마 미국에서 살고 싶어그런 거짓말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내년 뉴욕 상원의원 선거 3파전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와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노리고 있는 내년의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 제3의 경합자가출현했다. 공화당의 릭 라지오 하원의원이 23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결심을 굳혀가고 있다”면서 “나는 그동안 옳은 가치를 지지하면서 좋은 의정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에 내년의 뉴욕 상원의원 선거의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지오 의원은 특히 “힐러리는 뉴욕에서 거주한 적이 없기 때문에 뉴욕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공화당의 줄리아니 시장도 잘못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라지오 의원은 또 줄리아니 시장이 지난 94년 선거에서 진보적 성향의 민주당 마리오 쿠오모 주지사를 지원한 점을 들어 “공화당은 쿠오모를 승인하지 않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라지오 의원이 공화당 지명경쟁에 뛰어들 경우현재 여론조사에서 49% 대 44%로 힐러리 여사를 앞서고 있는 줄리아니 시장이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국립발레단 ‘지젤’ 10년만에 다시 본다

    국립발레단이 올 첫 정기공연으로 ‘지젤’을 30일부터 4월4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지젤’이 국립발레단 레퍼토리로 선보이기는 지난 89년 임성남 안무로 공연된지 10년만이다. 최태지단장은 “‘지젤’의 묘미는 여성 군무가 나오는 2막 윌리들의 춤인데 군무에 자신이 없어 미뤄오다 이젠 탄탄한 앙상블을 갖췄다는 판단아래공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단장의 자신감에는 몇가지 요인이 뒷받침되고 있다.30년 동안 볼쇼이 발레단에서 활동해온 세계적 안무가 마리나 콘드라체바를 초청해 수정안무를맡겼고,국립발레단이 키워온 스타급 무용수 6명을 주인공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내세운 것이다. 레드팀 김지영·김용걸 커플은 지난 해 파리 국제 무용콩쿠르 듀엣부문에서 1등상을 받은 저력의 팀.지난 15일 세계적 무용수 루돌프 누레예프를 기리는 헝가리의 ‘위너스 갈라’에 초청받았을 정도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지젤’무대가 처음인 이들은 “해보고 싶었던 작품인 만큼 리허설마다 긴장과 흥분을 맛본다”면서 “연기 장면이많아 연습을 거듭할수록 더 많이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블루팀의 배주윤은 현재 볼쇼이 발레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원국은 95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객원 주역으로 초청돼 알브레히트를 연기했다.이원국은 “수십번 맡는 알브레히트역이지만 매번 새롭다”면서 “모든 것을 무대에 바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린팀 김주원은 “지젤의 이미지와 가장 많이 닮았다”는 평을 듣는 발레리나로 볼쇼이 발레학교에서 유학했다.주역으로 데뷔하는 김창기와 함께 신선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무대 경험이 적은 편이라 서로 느낌을 맞추는데 주력했다.관객에게 조그만 감동이나마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두 사람의 진지한 바람이다.(02)2274-1171李鍾壽
  • 뉴욕, 음주차량 압류

    뉴욕시가 미국 도시 가운데 최초로 21일밤 자정을 기해 음주운전 차량을 현장에서 압류키로 했다.초범도 예외가 없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21일 “운전자 혈중 알콜농도가 0.1%이상일 경우 경찰이 차량을 즉각 압류할수 있도록 한 ‘음주운전법(DWI)’을 22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22개주에서 각 도시에 음주운전 차량 압류에 관한 자치권을 부여하고 있으나 대상이 상습범에 국한되어 왔을뿐 초범을 포함한 모든 현행범에게 적용시키는 곳은 없다.시 당국이 차량 압류권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가 나자 뉴욕시 시민단체들은 즉각 이 법이 행정권 남용이며 가족이 함께 타는 차량을 압류하면 음주당사자 아닌 다른 가족의 권리까지 앗아가는행위라고 반발,법정투쟁을 공언하고 나섰다. 孫靜淑 jssohn@
  • 민주당 “힐러리 상원 출마 저울질”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의 뉴욕주 상원의원 출마가 본인은 물론 미국인들에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민주당내에서 이에 대한 이해득실을 따지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클린턴 자신은 ‘컴백 키드’로 재등장,탄핵의 수렁에서 벗어나고있다. 하지만 2000년 대선과 맞물린 상원직 선거에서는 르윈스키 추문과 화이트워터사건,그리고 96년선거자금 논란이 다시 고개들어 민주당 대선가도에 해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힐러리와 대선출마가 확실시되는 앨 고어는 선거자금의혹 등에 직·간접으로 관여가 돼있어 두 사람의 배경은 거론될수록 민주당에 불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힐러리가 상원에 출마할 경우 자연히 이같은 추문은 거론되지 않을수 없는 실정이다. 또 뉴욕주의 경우 반 클린턴 독설가인 알폰스 다마토 전의원이 다시 출마하면서 민주당진영을 긴장시키고있다. 현 뉴욕시장인 루돌프 줄리아니(공화당)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현재 여론조사는 힐러리가 당선되기에 충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CNN과 타임의 최근 조사결과 힐러리가 당선가능성면에서 52%로 43%의 줄리아니를 앞섰다. 그러나 민주당의 선거전략가들은 미국의 역대선거에서 선거 21개월 전의 여론조사는 언제 바뀔지 모르는 바람과 같은 것이라며 내심 힐러리의 출마를꺼리는 분위기다.
  • 설원아 반갑다/주요 스키장들 IMF 요금 겨울 낭만파 손짓

    ◎스노보드 슬로프 개방/스노스쿠트도 올 첫 선/눈썰매장 이번주 개장/신나는 동심의 세계로 ‘눈아 반갑다’ 도심에는 잿빛 빌딩 사이로 매서운 바람이 스쳐가지만 은빛 설원에는 낭만이 가득하다.벌써부터 젊은이들은 스키장에서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겨울의 묘미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주 용인 양지파인과 수안보 사조마을 등 수도권 스키장이 문을 열면서 전국 스키장들이 본격적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올해의 특징은 지난해와 달리 스노우 보더들에게 문호를 대폭 개방한 것. 용평이 일부 스키코스를 스노우 보드 전용 슬로프로 개방했으며 포천 베어스타운은 주말에서 주중에도 스노우 보드를 탈 수 있도록 했다.특히 이천 지산포레스트는 오는 10일 타원형의 하프 파이프를 개장,수도권 하프 파이프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넓이 13m,길이 100m,높이 2.5m로 횡성 현대 성우,평창 보광 피닉스에 이어 국내에서는 3번째다. 무주 리조트도 이날 국내 처음으로 스노우 스쿠트를 선보인다.스노 스쿠트는 스노우 보드처럼 두발을 몸체에 붙이고 자전거처럼 손으로 핸들을 조절하며 방향과 속도 및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초보자는 강습을 받아야 탈 수 있는데 렌탈비용은 어른은 당일 2만4,000원,강습 3만8,000원,스노우 보드 부츠 1만2,000원이다. IMF로 홀쭉해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도 낮췄다.용평과 보광 피닉스, 현대 성우가 이달 18일까지 할인된 리프트 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지산 포레스트는 렌탈요금을 시즌 내내 1만4,000원으로 받는다. 스키장들과는 달리 눈썰매장은 이번 주말 대부분 문을 연다.서울랜드,에버랜드,드림랜드,양평·용인 한화리조트가 12일 개방,동심을 맞는다.이용요금은 어린이는 4,000∼7,000원선,성인은 5,000원∼1만원선이다. 에버랜드는 스키썰매(길이 520m)와 눈썰매 3개 코스(각각 120m),가족코스(120m)가 있다.가족코스에는 눈놀이 광장을 마련해 눈싸움·눈사람만들기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수평 에스컬레이터를 마련,걸어 올라가는 불편을 덜었다. 서울랜드는 튜브썰매,눈썰매를 탈 수 있는 성인용(100m),어린이용(30m) 등2개 코스를 준비했다.매일 산타클로스와 루돌프가 나와 손님들과 함께 눈썰매를 타고 기념사진을 찍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화국토개발은 양평·용인 한화리조트에서 각각 눈썰매장을 개장한다.양평과 용인 눈썰매장은 메인 슬로프(180m),유아전용 슬러프(60m) 등 2개 코스를 운영한다. 이밖에 눈썰매장은 지자체가 개설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300여개에 이른다.전국 눈썰매장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유니텔·천리안을 통해 한국관광공사(02­729­9598)의 go kotour로 들어가면 얻을 수 있다.
  • 獨 赤·綠연정 내각 인선/외무 피셔·재무 라퐁텐·국방 샤핑 기용

    【베를린 연합】 독일의 사민당(SPD)과 녹색당이 함께 구성하는 연정의 내각 명단을 확정했다. 양당은 19일 사민당의 게하르트 슈뢰더를 차기총리,오스카 라퐁텐 당수를 재무장관,루돌프 샤핑 원내 의장을 국방장관으로 입각시키기로 합의했다. 녹색당에서는 요시카 피셔 원내 의장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맡는 등 3명이 장관에 기용된다. 모두 16명의 각료 가운데 여성은 5명이고 옛 동독 출신은 사민당의 크리스티네 베르크만 가족·여성·청소년담당 장관 한명이다.
  • 獨 재무에 라퐁텐/슈뢰더 차기총리 지명

    【베를린=南玎鎬 특파원】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차기총리는 12일 오스카 라퐁텐 사민당(SPD) 당수와 루돌프 샤핑 당 원내의장을 재무,국방장관으로 각각 지명했다. 샤핑 의장은 국방예산을 추가삭감하지 않고,포괄적인 연구검토없이 대규모 군 구조개편을 단행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 전제조건을 내걸고 국방장관직을 수락했다. 교통장관에는 뮌터페링 사무총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민당 하원의원 당선자 298명은 20일 회의를 갖고 차기 원내의장을 선출할 예정인데 페터 슈트루크 현 원내총무가 유력하다.
  • 바그너 ‘오페라 서곡들,기타’(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7)

    ◎리하르트 바그너/서쪽으로,서북쪽으로/파시즘 선구자로 숭배 유태인 몰살의 음악/서로 흐러던 문명사조 북향시키려던 노력들/베토벤 교향곡 ‘확장’ 오페라속으로 신화화/망상의 평화 꿈꿨으나 엷기만한 희망의 흔적 1.발할라,유태인을 혐오하는 천재를 환영하다… 1883년 2월13일 베니스에서 바그너가 사망하자 신문은 그런 부고를 냈다. 발할라는 그의,4일 동안 연속 공연되는 총 16시간짜리 대작 ‘니벨룽의 반지’에 나오는 신들의 궁전. 독일신화의 주신(主神) 보탄의 딸 발퀴레들이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전사한 영웅들을 이곳으로 데려온다. 보탄은 그들에게 날마다 주연을 베풀며 마지막 ‘악과의 전쟁’에 대비한다. 그러나 그 싸움에서 신들이 승리할 수는 없다. 신들과 악의 세력이 모두 멸망하고 새로운 인간의 세상이 열린다. 그래서 ‘반지’ 4부의 각 제목은 전야제 격인 ‘라인의 황금’(라인의 황금을 지하세력 난장이가 탈취하면서 세상의 질서가 뒤흔들리는 ‘사건 발단’),첫째날 ‘발퀴레’, 둘째날 ‘지그프리트’(미래의 주인인 지상의 ‘인간영웅’ 이야기)에 이어 마지막날이 ‘신들의 황혼’이다. 그렇게,그런채로 발할라가 천재­바그너를 환영한다.‘유태인 혐오’는,무슨 소린가? 식인종이었던 자들을 교육시켜 사회를 주무르는 장사꾼으로 키웠다… 유태인 종족에 대해 바그너는 그렇게 극언했다. 그리고 사망 40여년후 그는 악명높은 히틀러 파시즘의 선구자로 숭배되고 그의 음악속으로 수백만의 유태인들이 몰살한다. 2.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문명은 태양의 동쪽에서 태동,서쪽으로 그 중심지를 옮겨갔다. 뒤늦은 문명이 앞선 문명을 보다 빠른 기간에 배우고 여력을 계승­발전에 투여한다. 그렇게 고대 그리스에서 문명이 만개하고 로마에서 위대한 건축물을 이룬다. 문명의 주역은 그후 프랑스­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바뀌었다. 동에서 서로… 바그너는 독일문명의 세계 주도를 위해 그 흐름을,거대하게 북향(北向)시킨다. 그의 음악은 그래서 음악사상 가장 거대한 폭으로 흐른다. 물에서 태어나 가장 강렬한 욕망의 불길을 태우다가 다시,물의 평정으로,죽음으로회귀하려는 필생의,그리고 전 생애에 걸친 음악. 그러나 당대와 후대의 바그너 예찬자들은 그의 음악에 평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바그너 자신은? 그는 소망했지만,소망을 성취할 수 없었다. 각 민족에게는 고유한 문화가 있다. 그것들을 선진­미개의 틀로 설명할 수는 없다. 요는,주류 문명에 대응하는 방식. 바흐는 ‘독일속으로’ 더 흔들리면서 더 명징한 종교음악을 세웠고,독일을 종교음악의 본산지로 세웠다. 괴테는 그리스­로마의 문명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독일문학을 이룩했고 베토벤은 자신의 불행과 독일의 열정을 음악사적인 낭만주의로 전화시켰다. 브람스 또한 북(北)독일의 우울을 음악의 보편적 심오함으로 담금질했다. 그리고 마르크스는 영국과 프랑스의 학문적 업적을 독일적으로 종합,독일의 후진성을 혁명성으로 변혁시켰다. 바그너는? 고대 그리스 비극의 복원을 꿈꾸면서 이탈리아 코믹 오페라 형식(사랑의 금지)과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 형식(리엔치)을 기웃댔지만 처음부터 북행(北行)이 그의 목표였다. 그렇게,서북 쪽으로. 그 결과는무엇인가? 문명의 야만을 치유하기 위한 생체실험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했으나,위대한 실패로 끝난. ‘베토벤의 교향곡 세계를 오페라 세계로 심화­확대시키자’. 바그너의 음악적 꿈은 그랬다. 베토벤이 오페라를 단 한편 남겼으므로,그리고 그렇게 그의 ‘교향곡세계’가 ‘보이는 것’의 음악적 응축이었으므로,그것은 타당한 꿈이었다. 그러나 그는 너무 일찍 북쪽의 광포하고 웅대한 신화로 꿈의 내용을 채운다. 3.웅대한 규모는 막대한 자본을 요구하고 ‘야만의 신화’는 신화의 성스러운 야만화를,그리고 역사관의 반동화를 초래한다. 야비한 사기,불륜 행각과 과대망상의 천재 행각이 오페라 ‘속으로’ 신화화 하고 그 신화음악이 오페라 ‘밖으로’ 나와 다시 바그너의 현실세계를 미화,영웅화하는,악순환 고리가 반복 심화된다. 예찬자들은 열광하고,그러나 바그너로서는 ‘마음의 지옥’이었던 그 악순환의 고리. 그러므로,그의 음악은 그가 그 지리한,고통의 생체실험을 멈추지 않고 마침내 육(肉)의 고행으로까지 밀어부치는 대목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다. 도대체 어디까지니이까.어디까지 음악의 육욕을,탐닉해야 하니이까. 저를 도와주소서… 그러나 그는 끝까지 ‘음악의 살속’을 파고 든다. ‘끝까지’가 지리하고 심오한 반복을 낳고 ‘파고 듦’이 음악을 이제껏 가장 극단적인 반음(半音)사용으로, 사랑의 환희의,몰아의 황홀경의,그렇게 ‘사랑의 완성을 위한 죽음’의 정황으로 치닫는다. 물의 죽음에서 물의 죽음으로… 그러나 그 과정은 아름다움이 죽음으로 완성되는 극단의 불의 경지. 그것으로 물과 불의 구분 자체가 극복되는 경지이다. 4.반프리트. 망상에서 평화로운 곳. 혹은,망상으로 평화로운 곳. 바그너는 만년의 저택을 스스로 그렇게 불렀다. 숱한 거장들이 바그너를 ‘망상으로 평화로운 곳’으로 연주한다. 그러나,예술가는 망상에서 평화롭지 않으면 망상으로 평화로울 수 없다. 흥분은 금물. 루돌프 켐페의 음반은 한마디로 바그너 ‘반지’ 작곡 생애에 바치는 진정한 반프리트이다. 오페라 ‘방황하는 네델란드인’(1841)서곡,‘탄호이저’(1845)서곡 및 1막 일부,‘뉘른베르크의 명가수’(1867) 1막,3막 서곡 및 일부,그리고 ‘신들의 황혼’(1874) 서주­‘새벽’과 ‘지그프리트의 라인여행’등 수록곡은 켐페의 ‘독일 정통’ 연주를 통해 ‘바그너 선언’,‘정체성과 전통 발견’,그리고 ‘평정의 갈구’로 재설계된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바그너의 진정한 소망의 골격을 보는 것이다.가장 중요한,이 모든 것이 종합되는 ‘지그프리트 장례행진곡’은 등장하지 않고 각 곡 도처에 흔적으로 존재한다. 그것은 위대한 망상의 흔적이 (아직)아니고 상상력 풍부한 희망의 흔적이다. 바그너 사망 한달 후 마르크스도 세상을 떠났다. 그는,어느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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