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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몸짓에…흥겨운 가락에…달콤한 연주에…

    사랑의 몸짓에…흥겨운 가락에…달콤한 연주에…

    앞으로 2주 동안은 눈만 돌리면 하트로 장식된 밸런타인데이 마케팅과 마주하게 될 터. 공연계에도 밸런타인데이에 맞춘 달콤한 공연이 즐비하다. 사랑뿐만 아니라 문화적 감성을 채우기에도 좋은 공연이 포진해 있다. [무용] 사랑 이야기 하면,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공연 양식으로 무대에 오른 ‘로미오와 줄리엣’은 발레 버전도 수두룩하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음악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한 라브롭스키 버전(1938)을 시작으로 케네스 맥밀런(1965), 모리스 베자르(1966), 루돌프 누레예프(1984), 유리 그리고로비치(1978) 등의 재창작이 이어졌다.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국립발레단의 현대 발레로 관객 앞에 선다. 국립발레단의 레퍼토리인 장크리스토프 마요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고전의 이야기 틀을 그대로 따르면서 무대와 조명, 의상으로 변화를 준 버전이다. 자신의 안무 스타일을 ‘포스트 클래식’이라고 설명하는 마요는 불필요한 장식을 과감히 없애고 선택과 집중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화려한 성이나 칼, 독약 등의 배경과 소품을 쳐내고 이동판과 조명으로 장소와 의미를 전달하는 식이다. 의상도 치렁치렁한 중세식 드레스가 아니라 간결하다. 무엇보다도 인물의 변화가 눈에 띈다. 줄리엣의 아버지 캐풀렛 경은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줄리엣의 어머니 마담 캐풀렛이 부성과 모성을 동시에 갖춘 매력적인 인물로, 로렌스 신부는 모든 사건을 주도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현재 캐스팅은 첫날과 마지막날만 정해진 상태. 이날 김지영과 이동훈이 각각 줄리엣과 로미오를 연기한다. 스페인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하는 김세연이 마담 캐풀렛 역할을, 이영철은 로렌스 신부를 맡았다. 다른 캐스팅은 마요가 직접 방한해 오디션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오는 14~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원~8만원. (02)587-6181. [국악] 우리 그림과 음악, 춤을 접목시켜 호평을 받은 ‘화·통(?·通) 콘서트?봄날의 상사는 말려도 핀다’가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사랑’을 주제로 두 번째 시즌으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세 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공연의 문을 여는 테마는 ‘새해맞이’. 유성업의 ‘해맞이’와 민화 ‘까치호랑이’에 창작곡 ‘뷰티풀 데이’를 덧댄다. 두 번째 테마는 ‘그리움 그리고 유혹’으로, 남녀의 사랑과 여인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을 소개한다. 신윤복의 ‘춘색만원’과 ‘연당의 여인’, 심사정의 ‘봉접귀비’ 등을 소개하고 생황 독주곡과 초연 창작곡을 연주한다. 세 번째 ‘봄날의 상사는 말려도 핀다’에서는 신윤복의 그림을 집중적으로 감상한다. 해금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연주를 들으면서 ‘소년전홍’ ‘연소답청’ ‘월하정인’ ‘사시장춘’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미술평론가 손철주가 재치 있는 해설로 그림을 설명하고, 에스닉팝그룹 ‘프로젝트 락’과 무용수 이민주 등이 음악과 춤을 풀어낸다. 오는 13~14일 서울 중구 필동 서울남산국악당. 3만 5000원. 1544-1555. [재즈] 폭넓은 활동을 하는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이 오는 14일 경기 안양시 갈산동 평촌아트홀에서 ‘박종훈 & 웅산의 발렌타인데이 콘서트 러브 송(Love Song)’을 올린다. 박종훈의 재치있는 입담과 웅산의 섬세하면서 짙은 음색, 국내 최고 실력을 가진 재즈 세션들의 연주가 어우러져 풍성한 공연을 만들어낸다. 이날 공연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한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2만~5만원. (031)687-0500. 재즈밴드 ‘프렐류드’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프렐류드 로맨틱 밸런타인 콘서트’를 한다. ‘로맨틱 밸런타인’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너는 펫’에 삽입된 ‘피커딜리 서커스’와 ‘펑키 셰이크’ ‘플라이 어웨이’ 등의 히트곡 및 사랑을 주제로 한 재즈 넘버를 들려준다. 5만 5000원. (02)3273-0775.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에일리언 유충 닮은 3억년된 ‘괴물 화석’

    ▶사진 보러가기 고전 공상과학(SF) 영화 ‘에일리언’의 유충을 닮은 3억년된 화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9일 스위스 취리히 인근 아탈(Aathal)이란 지역에 있는 한 공룡박물관에 전시 중인 크리노이드(crinoid)라는 화석을 소개했다. 바다의 백합(해백합)으로 불리는 이 화석은 약 3억년 전 지구에 살았던 생명체의 초기 모습이다. 이 화석은 마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에일리언’에 등장했던 에일리언 유충인 ‘페이스 허거’의 모습과 유난히 닮았다. 실제로 에일리언의 디자인을 담당한 스위스 출신의 디자이너 한스 루돌프 기거(H.R. Giger)는 에일리언과 자신의 작품 ‘네크로놈 4번’(Necronom IV)을 디자인하는데 그 화석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원래 화석의 모습은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주 도난 당하면서 경찰이 화석의 모습을 현지 언론에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화석을 훔쳐간 도둑이 겁을 먹었는지 며칠 뒤 화석이 박물관 우편함에서 다시 발견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박물관 큐레이터 토마스 볼린저 박사는 “그 화석은 아쉽게도 다리 하나가 부러졌지만 비교적 손상되지는 않았다.”면서 “이 놀라운 화석은 3억년 전 해저에 서식한 서로 다른 두 종의 척추동물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준상, 옥주현 등 ★총출동 뮤지컬 ‘레베카’ 베일 벗다

    유준상, 옥주현 등 ★총출동 뮤지컬 ‘레베카’ 베일 벗다

    2013년 새해 첫 포문을 여는 뮤지컬 ‘레베카(REBECCA)’ 한국 초연이 오는 12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옥주현 등 초호화 캐스팅이 눈길을 사로잡고, 로맨틱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은 작품이다. 뮤지컬 ‘레베카’는 ‘엘리자벳’, ‘모차르트!’, ‘마리 앙뚜아네뜨’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 중 유일하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레베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200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된 ‘레베카’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3년 동안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일본, 러시아, 헝가리 등을 거쳐 현재 독일, 스위스, 루마니아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사고로 죽은 전 부인 레베카의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와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로맨스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스토리다.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엘리자벳’,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 등 유럽 뮤지컬을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연출해 호평을 받고 있는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을 비롯한 최고의 스태프들과 오랜 기간에 걸쳐 이를 재구성했다. 영국의 맨덜리 대 저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웅장한 대형 세트 위에 나레이터인 ‘나(I)’의 기억 상자를 오브제로 활용했고, 의상은 1930년대 우아한 영국 상류사회 패션 스타일에 모노톤의 흑백 영화처럼 흑백의 강렬한 대비를 담아 표현하여 한국스타일의 ‘레베카’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거대한 저택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는 강렬한 마지막 장면은 실제 불과 입체적인 효과를 담은 영상을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명장면으로 기대할만하다. 막심 드 윈터 역에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이, 댄버스 부인 역에 옥주현, 신영숙이, ‘나(I)’ 역에는 김보경, 임혜영이 출연하고 선우재덕이 특별 출연한다. 한편 오는 12일 성대한 막을 올리는 ‘레베카’는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 및 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옥주현을 보려면… 중구 31일 ‘제야음악회’ 개최

    서울 중구와 중구문화재단이 오는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충무아트홀에서 ‘2012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2005년 충무아트홀 개관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제야음악회는 구민과 충무아트홀 후원회원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80분간 충무아트홀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음악회에는 뮤지컬 ‘황태자와 루돌프’의 주인공인 옥주현과 민영기를 비롯해 임학성 재즈밴드와 재즈 드러머 류복성, 충무아트홀이 자체 제작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소프라노 윤정인과 테너 최성수, 포크그룹 ‘해바라기’ 등이 출연한다.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음악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는 허지연씨는 클래식 기타 연주를 선보인다. 특히 사회를 맡은 강석우씨가 색소폰 연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세밑 ‘음악 선물세트’

    세밑 ‘음악 선물세트’

    한 해의 마지막 날을 특별하게 보낼 좋은 방법을 꼽으라면 제야 음악회도 있다. 서울의 주요 공연장들은 저마다 장르별 특색을 갖추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은 제야 음악회를 30일과 31일에 연다. 30일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뮤지컬 배우 바다·최재림이 출연해 조수미의 새 음반에 수록된 곡을 중심으로, ‘엘리자벳’과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 음악을 선사한다. 31일 음악회는 1부 ‘고맙다 2012’(오후 6시 30분)와 2부 ‘설렌다 2013’(10시 30분)으로 나누었다. 1부에서는 이소라가 특유의 담담한 목소리로 귀를 사로잡고, 루시드폴과 남성 듀오 바이브가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이소라는 2부에도 출연해 1부와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작곡가·가수·영화음악 감독으로 활약하는 정재형을 비롯해 가수 이정,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기타리스트 이상순이 무대에 오른다. (02)399-1114. ●예술의 전당 31일 클래식 무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는 정통 클래식 무대가 31일 오후 9시 30분에 준비됐다. 지휘자 정치용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김원,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테너 김재형이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 베르디와 바그너 탄생 200주년인 2013년을 앞두고,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서곡과 바그너 ‘발퀴레의 기행’으로 1·2부를 연다.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지고이네르바이젠, 슈트라우스 가곡,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등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02)580-1300. ●장충동 국립극장선 장르별 음악 무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은 2012년 마지막 날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 국악·뉴에이지·뮤지컬 등 각 장르의 대표 음악가들이 고급 종합선물 같은 무대를 만든다. 안숙선 명창이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을 제자들과 함께 부르고,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대표곡인 ‘침향무’를 연주한다.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은 ‘아리랑’을 편곡해 처음 공개하고,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은 뮤지컬 배우 최재림과 다양한 뮤지컬 음악을 들려준다. 원일 예술감독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곡 ‘깨어난 초원’과 ‘신뱃놀이’를 준비했다. 공연 후 타악그룹 ‘들소리’의 야외공연과 대형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02)2280-4115.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의 제야음악회는 재즈, 대중음악, 성악, 뮤지컬 등으로 구성한 축제 같은 시간이다. 오후 10시 부터 충무아트홀이 처음 자체 제작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주요 장면을 선보인다. 임학성 재즈밴드와 뮤지션 류복성, 포크그룹 해바라기 등이 흥겨운 무대를 꾸민다. 장애를 딛고 세상과 소통하는 허지연이 클래식 기타를 연주한다. 공연 후에는 야외광장에서 새해 카운트다운과 소망풍선 날리기, 새해 덕담 나누기 등 부대행사를 연다. 무료. (02)2230-661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산타 썰매 끄는 ‘루돌프 코’가 빨간 이유는?

    산타 썰매 끄는 ‘루돌프 코’가 빨간 이유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루돌프는 왜 코가 빨간색일까? 지난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공동 연구진이 루돌프 코가 빨간 이유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영국 의학 저널(the British Medical Journal) 크리스마스판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분석 대상으로 삼은 것은 루돌프의 실제 모델인 순록. 열화상 카메라(Thermal Imaging Camera)등을 동원한 이번 연구에서 순록은 실제로 코 주위 온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에 참여한 에라무스 메디컬센터 캔 인스 교수는 “순록의 코는 인간보다 25%나 더 많은 혈관을 가지고 있다.” 면서 “풍부한 혈관이 충분한 양의 산소를 공급해 뇌의 온도 조절과 동상으로 부터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곧 순록의 빨간 코는 극한 지방에 사는 순록의 생존 비밀 중 하나인 셈.   인스 교수는 “촬영된 적외선 열화상 이미지를 보면 실제로도 순록 코가 빨갛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면서 “왜 산타가 전세계를 날아 선물을 배달하는 중책을 순록에게 맡겼는지 그 이유가 드러난 셈”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변신은 장점이자 단점… 배우 인생 행복해요”

    “변신은 장점이자 단점… 배우 인생 행복해요”

    “호를 짓는다면 ‘역시’라고 하고 싶다.” 툭 던진 농담 속에 ‘욕심’이 느껴진다. 그럼 앞으로 ‘역시 신영숙’ 선생이라고 불러야 하나. 단언컨대 그는 많은 뮤지컬 팬들에게 이미 이렇게 불리고 있을 것이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서 유쾌하고 인정 많은 라리시 백작부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신영숙(37)은 신영숙이라는 이름 석자만 보고 그가 출연하는 공연을 주저 없이 선택하게 만드는 배우다. 여성 관객이 많아 남성 배우들이 부각되는 뮤지컬계에서 그래서 더더욱 빛이 난다. 1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난 신영숙은 그의 별칭이 된 ‘귀족 전문 배우’의 면모를 지니고 나타났다. 이날 저녁 열리는 뮤지컬페스티벌 무대에 서기 위해 한 진한 스모키 화장과 굵게 웨이브 준 긴 머리가 우아했다.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니 딱 고등학교 때 친구 같은 느낌이다. 뮤지컬 ‘스팸어랏’에서 맡은 ‘호수의 여인’처럼 안개 사이로 고상하게 나타나서는 “했던 노래 또 하고 또 하고, 완전 영원한 망할 노래, 이 노래하다 죽겠지.”라는 코믹한 노래를 하는 ‘반전’ 같다고나 할까. 뮤지컬 배우 신영숙의 연기는 한마디로 꼭 집어 표현하기 어렵다. 그만큼 폭넓게 변신을 거듭해 왔다. 그래서 그가 전작에서 어떤 역할을 했었는지 잊어버리기 일쑤다. ‘셜록 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에서는 수다스럽지만 지적인 제인 왓슨이었다가 이어 오른 ‘모차르트!’에서는 화려한 금색 드레스를 입고 ‘황금별’을 부르는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이 됐다. ‘두 도시 이야기’에서는 복수심에 불타는 혁명군의 선봉, 마담 드파르지 역을 맡아 분노를 폭발시키더니 순식간에 분노는 사라지고 인정이 넘치는 라리시 백작부인으로 변해 관객 앞에 섰다. 내년 1월 개막을 앞둔 ‘레베카’에서는 우상을 향한 집착과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댄버스 부인으로 변신한다. 그는 이런 자신의 변신을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표현한다. “가끔은 ‘이런 성격의 역할이라면 이 배우’라고 할 수 있는 강한 개성이 필요한데 그런 게 없어서 걱정될 때도 있다.”는 그는 “바람직한 배우의 길이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확신의 바탕에는 노력이 깔려 있다.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데뷔한 뒤 서울예술단에 들어가 수많은 대작에 출연했다.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2010)을 받을 만큼 연기력과 가창력을 인정받았지만 요즘도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다. 성악을 전공해 성량이 풍부하고 폭넓은 음역이 강점이라 해도 역할에 맞는 음색을 뽑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뮤지컬은 노래뿐 아니라 연기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서 작품과 인물에 대한 분석에 많은 공을 들인다. 마담 드파르지의 복수심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영화 ‘도가니’를 보면서 잔혹한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간접 체험하기도 했다. “감정적으로 힘들고 체력이 달리는 경험은 그때가 처음이었다.”는 그는 “몸이 축축 늘어져 고기를 달고 다녔는데 이제는 소설을 들고 다닌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뮤지컬 ‘레베카’의 원작인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소설을 읽으면서 댄버스 부인의 심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그는 뮤지컬 배우로 살아온 13년을 ‘행복’이라는 단어로 정리했다. ‘명성황후’ 이후 2009년 ‘캣츠’에서 그리자벨라 역할을 맡을 때까지 10년 동안 무명 배우였고 인지도가 없다는 이유로 오디션에 붙고도 캐스팅되지 않은 우울한 경험도 물론 있다. 그래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함께 공연하는 후배들이 같이 공연하게 돼 꿈만 같다고 할 때면 정말 힘이 솟고 책임감이 생기죠.” 오지랖이 넓다는 그는 ‘모차르트!’에서 연기한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단다. “세상을 알고 싶으면 도전해야 하고, 성벽을 넘어 날아올라야 한다.”고 노래하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등을 두드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유통업계 X-마스 판촉경쟁 ‘불꽃’

    유통업계 X-마스 판촉경쟁 ‘불꽃’

    불황 속에 연말을 맞은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 한정판 제품을 쏟아내며 막판 판촉전에 몰두하고 있다. CJ몰은 4일부터 17일까지 ‘크리스마스 바로 방문’ 이벤트를 진행한다. CJ몰 주소(www.cjmall.com)를 인터넷 주소창에 쳐서 ‘바로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2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5회 이상 구매고객 1000여명은 추첨을 통해 중국 자금성 3박4일 여행권(2장), 영화 시사회 초대권 등 다양한 선물을 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럭스 원목 기차놀이 세트’도 정가보다 64% 싸게 판매하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초청권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수려한’을 결합한 VIP 패키지도 20% 할인해 선보인다. GS샵은 9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 특집전을 마련했다. 7만원 이상 구매 시 횟수마다 연간할인권 등 사은품이 누적되며 5회 구매 때 에그팩, 쌍빠 마스크팩 등 인기제품 8종 세트를 지급한다. 세븐일레븐은 14일까지 ‘보네스빼’ 케이크 7종, ‘하겐다즈’ ‘나뚜루’ 아이스크림 케이크 6종 등 케이크 13종을 사전 예약판매하며 통신사 할인 등 최대 23% 싸게 판매한다. 스타벅스도 19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예약 판매하며 크리스마스 3종 케이크 예약 때 음료 교환권(2장)을 준다. 수제 머핀 커피전문점 마노핀은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테마에 맞춰 루돌프, 산타 등을 앙증맞은 캐릭터로 만든 머핀 6종 등을 한정 판매한다. 카페베네는 벨기에산 초콜릿을 녹여 만든 ‘아몬드 다크 카쵸’ 케이크 등과 함께 31일까지 아이스크림 젤라또 위에 초코 프레이크와 호두 토핑이 어우러진 ‘루돌프 젤라또’ 12종을 특별 메뉴로 내놓았다. 투썸도 영국 런던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 20종을 선보이며 구매자 전원에게 25일까지 ‘핸드드립커피 파우치’를 증정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연프리뷰]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공연프리뷰]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난 네가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줄 알았어. 이제 황태자 흉내 그만내고 황태자답게 행동해 보지 그래.” “그게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넌 몰라. 위험해지는 건 내가 아니야, 너야. 목숨을 걸어야 하는 사람도 너라고! 너와 너의 가족!” “싸울 가치가 있는 것에는 그만한 위험도 따르는 거야.” 비장한 대사가 연습장 안에 퍼졌다. 사랑을 깨달은 남자 루돌프와 처음 사랑을 만난 여자 마리 베체라는 이 장면(2막) 이후 파국으로 치닫는다. 행복과 슬픔, 희망과 좌절을 모두 감내하다가 결국 한날한시에 파란만장한 삶을 끝낸 두 연인의 이야기가 2시간 40분 동안 펼쳐졌다. 출연자 모두 무대의상 차림도 아니었고, 무대장치라고는 세트 위치를 맞추기 위한 나무판 몇 개뿐이었지만 드라마만으로 끝내 콧등을 시큰하게 한다. 서울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는 오는 10일 개막을 앞둔 ‘황태자 루돌프’의 막바지 전막 연습이 한창이었다. 이 작품은 수많은 뮤지컬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오스트리아 빈 극장협회(VBW)가 함께 제작한 첫 번째 뮤지컬이다. 올 상반기 한국 뮤지컬계 광풍을 이끈 뮤지컬 ‘엘리자벳’의 연작 성격이 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작품은 비극이다. 19세기 말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태자로서 치열하게 사랑과 개혁을 동시에 이루려다 좌절하고 마는 황태자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처절하지만은 않다. 왕가의 화려한 무도회와 시원스러운 스케이트장 장면은 가라앉는 극의 분위기를 반등시키기도 한다. 루돌프와 마리가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은 꽤 볼 만하다. 등장하는 배우 20여명 중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줄 아는 배우는 단 2명이었던 터라 배우들은 몇달 동안 한강 둔치에서 스케이트 강습을 받아야 했다. 덕분에 매우 활기찬 장면이 됐다. “지금도 아침마다 스케이트를 타면서 연습 중”이라는 옥주현은 자유자재로 회전과 정지를 하며 ‘실력’을 자랑한다. 루돌프로 열연할 안재욱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조건이 좋았다.”면서 농담을 던졌지만, 연습에서는 웃음기를 걷어냈다. 아버지 요제프 황제의 명령에 마지못해 순응하는 장면(1막)과 마리를 찾아 기차역에서 흐느끼는 장면(2막)은 그의 연기 내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매일 연습을 하는데도 자꾸 눈물이 나온다. 관객들도 휴지를 꼭 챙겨와야 할 것”이라는 말이 이해되는 장면이다. ‘황태자 루돌프’의 한국 버전에는 빈 버전에서는 없는 음악이 삽입됐다. 루돌프의 정적 타페 수상과 마리의 후원자 라리시 백작부인이 부르는 탱고 선율의 ‘증오와 욕망’(1막), 황태자비 스테파니와 마리의 듀엣곡 ‘그 없는 삶’(2막) 등이다. 루돌프 역을 맡은 세 배우 중 안재욱의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 임태경은 “노래로 연기를 하는 배우”로 평가받고, 박은태는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이 기대를 갖게 한다. 마리 역시 3명이 캐스팅됐다. 옥주현은 부드러운 목소리와 연기력이 출중하다. 김보경이 귀엽고 앙증맞다면, 최유하는 두 사람의 중간쯤에 있다. (02)6391-633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대작 뮤지컬 봇물… 연말이 즐겁다

    대작 뮤지컬 봇물… 연말이 즐겁다

    연말 뮤지컬 판을 놓고 보면 ‘대전’(大戰)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볼만한 뮤지컬 대작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독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특징별로 나눠 소개한다. 다 볼 수 있으면 행운이요, 하나만 봐도 뿌듯하고 행복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통상적으로 세계 4대 뮤지컬로 ‘캣츠’,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을 꼽는다. 작품성과 규모, 인지도, 관객 호응도, 영향력 등을 두루 살폈을 때 세계적이라고 할 만해서 이렇게 분류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연말에는 그중 두 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레미제라블’은 27년 만에 처음 한국어 라이선스로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나폴레옹 제국 시대부터 프랑스왕 샤를 10세가 몰락할 때까지 저항과 혁명, 인간애를 그렸다. 1985년 영국 런던 바비칸 극장에 올린 뒤 43개국 300개 도시에서 4만 3000여회 공연했다. 토니상과 그래미상, 올리비에상 등 세계 주요 뮤지컬상을 70개 이상 탄 명작이다. 한국 공연에서는 철저히 실력으로 선발된 배우들이 열연한다. 7개월간 10차례에 걸친 오디션에서 정성화가 주인공 장발장에 낙점됐고, 코제트에는 추가 오디션으로 이지수를 발탁했다. 장발장을 추격하는 형사 자베르는 문종원, 코제트의 어머니 판틴은 조정은이 맡았다. 무대·조명·음향 등은 오리지널 제작팀이 내한해 직접 맡는다. 공연은 11월 3일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시작한다. 대구 개명아트센터,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 서울 블루스퀘어까지 6개월간 대장정을 펼친다. 1544-1555. 영국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2월 7일부터 두 달 동안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1868~1927)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파리 오페라극장 유령 행세를 하는 팬텀과 그가 사랑하는 가수 크리스틴, 크리스틴의 연인 라울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 1988년 1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지난 2월 마제스틱 극장에서 1만회를 찍었다. 최근 뮤지컬과 연극을 포함해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한 작품으로 ‘월드 기네스북 2013년 에디션’에 등재됐다. 전 세계에서 1억 3000만명 이상이 찾은 이 작품은 내년 25주년을 맞는다. 올해는 한국 뮤지컬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브래드 리틀이 7년 만에 내한해 팬텀을 연기한다. 리틀은 2000회 이상 팬텀을 열연해 ‘영원한 팬텀’으로 남았다. 1577-3363. 감성을 자극하는 가을과 남자의 눈물 한 방울이 만나면, 여심은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다. 눈물 콧물 쏙 빼놓을 두 순정남의 이야기가 관객을 찾는다. ●‘맨 오브’ 웃음 속 삶의 진정한 의미 되새겨 비운의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의 이야기가 눈물샘을 자극할 준비를 하고 있다. 루돌프는 개혁과 자유를 갈망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며 황실 별장 마이어링에서 연인 마리 폰 베체라와 동반자살했다. 유명한 ‘마이어링 사건’이다. ‘황태자 루돌프’는 이 사건을 토대로 수많은 뮤지컬 히트곡을 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뮤지컬 ‘엘리자벳’을 제작한 오스트리아 빈극장협회(VBW)가 함께 제작한 첫 번째 뮤지컬이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비극을 다루지만 재미있는 장면도 많은 매우 달콤쌉싸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안재욱과 임태경·박은태가 루돌프 역에 캐스팅됐다. 11월 10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02)6391-6333. ‘폭풍눈물’의 원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25일부터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를 눈물바다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 공연에는 원작곡가인 정민선이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이성준 음악감독이 실내악 중심의 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해 강렬함을 더했다. 작품의 백미는 ‘꽃미남’ 베르테르들이다. 말이 필요 없는 미남 뮤지컬 스타 김다현, ‘풍월주’와 ‘형제는 용감했다’ 등 다양한 작품을 함께한 김재범과 성두섭, 신예 전동석이 베르테르로 무대에 선다. 롯데는 김지우와 김아선이, 알베르트는 홍경수와 이상현이 맡았다. 1544-1555. 창작 뮤지컬 ‘영웅’은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거사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됐다. 지난해에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했다. 대한독립군을 결성한 영웅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 그리고 독립을 향한 청년의 사명감을 비장감 넘치게 그려내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다소 묵직한 소재와 주제, 160분이라는 긴 시간에도 완성도는 높다는 평가다. 올해는 새로운 배우들로 새 단장해 극적 구성을 끌어올렸다. 안중근 역에 배우 김수용과 임현수가 더블캐스팅됐고, 명성황후의 마지막 상궁 설희 역에는 홍기주와 리사, 독립군 우덕순 역에는 황만익 등이 열연한다. 독립군과 일본군의 전투를 다룬 군무가 인상적이다. 다음 달 18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44-1555. 스스로 영웅이라 착각하는 중년 남성의 좌충우돌 소동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펼쳐진다. 소동 속에서 웃음이 아닌 삶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알론조는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은 탓에 자신이 기사라고 믿는다. 여관을 성으로,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일삼는다. 하지만 곁의 사람들은 결국 그의 진심에 감동받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류정한, 서범석, 홍광호, 이혜경, 조정은, 이훈진, 이창용 등 최고의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12월 31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시어터. 6만~13만원. 1588-5212. ●‘아이다’는 “오페라의 상업적 아류” 편견 깨 거장 엘턴 존이 완성한 뮤지컬 ‘아이다’는 올겨울 앙코르 무대를 갖는다.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디즈니의 대표작이다. 그동안 뮤지컬이 오페라의 상업적 아류에 지나지 않는다는 편견에 기분 좋게 일격을 가한 작품이다. 오랫동안 뮤지컬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쏘냐와 차세대 뮤지컬 디바로 떠오른 차지연이 번갈아 아이다로 무대에 오른다. 김준현과 최수형(라다메스 장군), 정선아와 안시하(암네리스 공주)도 눈여겨볼 만하다. 음향이 최고 수준이라는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12월 2일부터 5개월간 이어진다. 1544-1555. 베스트셀러 소설에서 흥행 영화로 거듭난 ‘완득이’도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뮤지컬 ‘완득이’는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뮤지컬의 특성을 살려 퍼포먼스 중심으로 극적 구성이 변했다. 완득이가 기도하는 대목에선 원작에 없던 하느님까지 등장한다. 영화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투입해 아기자기한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3년 동안 준비한 뮤지컬답게 극적 완성도도 높다. 뮤지컬 배우 한지상과 정원영에게 과감히 주연을 맡겼다. 12월 16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02)2250-59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kg 재정의할 ‘란다우 준위’ 이미지화 최초 성공

    kg 재정의할 ‘란다우 준위’ 이미지화 최초 성공

    그간 이론적으로만 예측됐던 ‘란다우 준위’를 과학자들이 최초로 이미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현지시각)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보도했다. 란다우 준위는 노벨상 수상자인 러시아의 이론 물리학자 레프 란다우가 1930년 예측한 전자의 자기 궤도로, 균일한 자기장 내의 전자가 자기장에 수직인 평면 내에서는 원이나 타원 운동을 해 양자화된 특정 상숫값을 갖는 것을 말한다. 이런 궤도는 강한 자기장에 노출되면 전자가 곡선 경로의 움직임을 보인다. 과학자들은 기존에 전류의 변화를 측정해 란다우 준위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확인한 바 있지만, 어느 누구도 지금까지 실제로 본 적은 없다. 이번 발견에 참여한 영국 워릭대학의 물리학자 루돌프 로머는 “주사터널현미경(STM)을 사용해 관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로머는 일본 토호쿠대학 코이치 하시모토 박사가 이끈 연구진의 일원으로, 이번 연구는 지난달 14일 미국물리학회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를 통해 논문으로 소개됐다. 전자와 같은 하전입자는 자기장 내에서 궁극적으로 원을 만드는 곡선 경로를 따라 이동한다. 자기장이 강하면 강할수록 이 원은 점점 작아진다. 그 내부를 이동하는 전자에 대한 가장 작은 것으로 추정되는 원이 바로 란다우 준위다. 이 같은 란다우 준위를 이미지화하기 위해 물리학자들은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물질의 표면에 있는 전자들을 관찰했다. 이후 그들은 전자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주사터널현미경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기술은 전자를 다른 위치로 통과시키도록 함으로써 표본을 이미지화하는 방법이다. 한편 란다우 준위는 국제단위계(SI)에서 질량의 기본단위인 킬로그램(kg)을 재정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사진=영국 워릭대학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홍송원 “檢서 부르면 한국 가겠다” 저축은행 ‘그림 커넥션’ 드러날까

    홍송원 “檢서 부르면 한국 가겠다” 저축은행 ‘그림 커넥션’ 드러날까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간의 불법 교차 대출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송원(59) 서미갤러리 대표가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검찰 측에 밝힌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 직전인 지난 5일 미국으로 출국, 검찰 수사를 앞두고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홍 대표에 대해 검찰이 사실상 소환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그림을 매개로 한 정·관계 로비 등 ‘그림 커넥션’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최근 미국에 있는 홍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해 현지 소재를 확인했으며 홍 대표로부터 “검찰에서 부르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합수단 관계자는 “홍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불러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미갤러리 측은 “(홍 대표의) 미국 출장은 사전에 정해진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해 도피성 출국 의혹을 부인했다. 홍 대표는 지난 2010년 고 박수근 화백의 ‘두 여인과 아이’, 미국 추상화가 사이 톰블리의 ‘볼세나’ 등 5점의 그림을 담보로 잡히고 미래저축은행에서 285억원을 대출받아 이 가운데 30억원으로 솔로몬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두 은행 간 불법 대출의 연결고리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합수단은 특히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지난해 9월 하나캐피탈에서 145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으면서 홍 대표에게서 담보로 받은 그림 5점을 임의로 담보로 제공한 점에 주목, 김 회장의 배임 여부를 캐고 있다. 합수단은 또 김 회장이 지난해 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 인맥이 넓은 임석(50·구속)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그림 10여점과 금괴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 대표 소유의 그림이 로비 목적으로 사용됐는지 추적 중이다. 홍 대표는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을 시작으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오리온그룹 비자금 사건 등 대형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렸고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지난 2008년 특검의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 당시 홍 대표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거래하면서 자금을 세탁해 줬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2002년 구입 당시의 금융전표 보관기한이 지나 무혐의로 결론 났다. 앞서 2007년 5월에는 한 전 청장이 서미갤러리에서 사들인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전군표 당시 청장의 부인에게 인사 청탁 대가로 건넨 것으로 드러나 홍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 2010년에는 오리온그룹의 횡령·배임 사건에 연루돼 직접 처벌도 받았다. 홍 대표는 오리온그룹이 비자금 세탁용으로 사들인 루돌프 스팅겔의 ‘무제’ 등 그림 3점을 임의로 대부업체에 담보로 맡기고 208억원의 대출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5월 프랑스 ‘누벨 당스’에 빠져볼까

    5월 프랑스 ‘누벨 당스’에 빠져볼까

    19세기 후반, 헝가리에서는 루돌프 폰 라반, 미국에서는 이사도라 던컨이 틀과 격식을 벗어던지고 개성 있는 표현에 집중한 무용을 선보였다. 현대무용의 태동이다. 이후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현대무용은 진화를 거듭했다. 프랑스 현대무용은 1980년대에 빛을 발하기 시작했으니 조금 늦게 출발한 편이다. 기간은 짧지만 프랑스식 미학을 담은 ‘누벨 당스’(Nouvelle Danse·새로운 춤)는 서사적 내용, 영상예술과 결합 등을 선보이며 유럽 무용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이런 프랑스 현대무용을 초기부터 현재까지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몸, 움직임, 그리고 프랑스 19일부터 13일동안 열리는 제31회 국제현대무용제(MOdern DAnce FEstival, 이하 모다페)에는 해외 초청작 중 절반이 프랑스 작품이다.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 제작한 ‘프랑코리안 테일’(FranKorean Tale)이 개막작으로 관객을 먼저 만난다. 프랑스 투르 국립안무센터 토마 르브렁 예술감독과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국내 무용가 6명이 만들어낸다. 폐막작인 발레 프렐조카주의 ‘앤 덴, 원 사우전드 이어 오브 피스’가 특히 기대를 모은다. 안무가 앙줄렝 프렐조카주는 30년 가까이 프랑스 무용계를 이끄는, 누벨 당스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작과 실험적인 작품을 넘나드는 안무가로, 2003년 국내에 선보인 ‘봄의 제전’이 화제와 충격을 던졌던 터라 관심을 끈다. 프랑스에서 독창적인 무용단으로 꼽히는 시스템 카스타피오르는 무용과 연극, 디지털 이미지를 결합한 재미를 담은 ‘스탠드 얼론 존’을 공연한다. 이 밖에 무용수의 개성과 문화 정체성을 보여주는 라 바라카 무용단의 ‘냐’(알제리), 다니엘 아브레우 무용단의 ‘애니멀’(스페인), 수잔 델랄 센터의 ‘더 디플로매츠’와 ‘원더랜드 파트 원’(이스라엘)을 올린다. ●다채롭게 만나는 현대무용 국내 초청공연도 다양하다. 죽음을 유머러스하게 재해석한 김선이 프로젝트의 ‘이프’(IF), 24평이라는 공간에서 보는 일상을 무용으로 승화한 홍경화 안무가의 ‘79㎡’, 정신질환자를 통해 존재의 질문을 던지는 오창익 안무가의 ‘우리는 무엇일까?’, 음악 ‘볼레로’ 안에서 역동성·생명력·리듬 등을 끌어낸 조주현 댄스 컴퍼니의 ‘인스퍼레이션Ⅲ’ 등 13개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차세대 안무가 발굴 프로그램인 ‘스파크 플레이스’에는 올해 9개 팀이 경연을 벌인다. 해외 무용 언론인을 초청해 세계 무용의 추세를 짚어보는 포럼을 비롯해 워크숍, 관객과의 대화 등도 마련돼 있어 현대무용을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다. 국지수 모다페 사무국장은 “프랑스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다시 현대무용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무용 중에서도 화두가 될 만한 작품을 선보이면서, 대중적인 것과 독특한 것, 새로운 것 등 폭넓은 장르를 즐기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포커스 온 보디스 무브먼트’(Focus on Body´s Movement)를 주제로 한 모다페는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남산 국립극장 등에서 열린다. ●프랑스 현대무용사를 한 눈에 오는 29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문화역서울284에서는 주한 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하는 ‘시네-당스(CINE-DANSE) 프랑스현대무용 영상전’이 열린다. 오는 6월까지 모다페와 한국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등에서 열리는 현대무용축제인 ‘프랑스무용 한국2012’의 하나다. 파리오페라부터 최근 활약하는 현대무용단을 아우르는 공연, 다큐멘터리 등 무용에 관한 영상 70여 편을 보면서 프랑스 현대무용의 흐름을 관찰할 수 있다. 더불어 프랑스 현대무용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강연회가 열린다. 17일에는 모다페에서 한·프랑스 합작 공연을 선보이는 토마 르브렁 예술감독이 ‘2012년 창작: 젊은 소녀와 죽음’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18일에는 프랑스 주간지 ‘레 젱호크티브르’의 필립 누와제트 기자가 안무가 앙줄렝 프렐조카주를 조명한다. 모다페 폐막작을 올리는 이 안무가를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자세한 일정은 문화역서울 284 홈페이지(www.seoul284.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무료 일본 여행에 뮤지컬 관람까지…CT 서포터즈 모집

    무료 일본 여행에 뮤지컬 관람까지…CT 서포터즈 모집

    2012년 상반기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올 하반기 공연 예정인 뮤지컬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의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될 ‘컬쳐 트레블러(Culture Traveler, 이하 CT) 5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CT는 공연과 여행을 즐기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관객 참여프로그램으로 이번이 5번째 선발이다. 오는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CT는 배우 인터뷰, 연습실 참관, 백스테이지 체험 등 뮤지컬 제작과정을 취재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메신저 역할을 한다. CT에게는 ‘모차르트!’ 5회 관람권과 ‘황태자 루돌프’ 10회 관람권 등이 제공되며, 선발자 중 활동 우수자로 선정된 2명에게는 7월 중 ‘황태자 루돌프’의 출연배우와 함께 도쿄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루돌프’ 관람을 겸한 일본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 CT 5기와 함께할 7월 공연 예정의 뮤지컬 ‘모차르트!’는 2012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품인 ‘엘리자벳’의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이다. ‘모차르트’하면 떠오르는 클래식의 진지함과 어려움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열정적인 록, 감미로운 팝, 부드러운 재즈를 통해 최초로 18세기의 천재음악가를 당대 최고의 대중스타로 표현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이어 11월에 공연 예정인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인 황태자 루돌프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그의 어머니 엘리자벳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황태자 루돌프가 사랑 앞에서 자신의 운명을 내걸 수밖에 없었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2012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모차르트!’와 ‘황태자 루돌프’의 서포터즈 활동 기간은 오는 5월 1일부터 내년 1월까지이다. 만 20세 이상 공연에 관심이 있는 블로거라면 누구든지 지원 가능하고, 접수는 이메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EMK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 및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홈페이지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 마감기한은 4월 22일까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책꽂이]

    ●복지 자본주의냐 민주적 사회주의냐(신정완 지음, 사회평론 펴냄) 그 흔한 원조 논쟁을 빌리자면 요즘 한국에 불고 있는 스웨덴 모델 바람의 원조 격이다. 2000년에 출간됐으나 절판된 뒤 최근 스웨덴 바람을 타고 출판사를 옮겨 다시 나왔다. 저자가 주목하고 있는 지점은 1970년대 중반 불붙은 임노동자기금 논쟁이다. 산별노조와 연대임금제를 기반으로 하는 스웨덴 모델은 이 모델의 혜택을 받는 대기업들의 초과 이윤 문제를 낳게 되어 있다. 이 초과 이윤을 노조가 흡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임노동자기금론이다. 이것은 복지국가가 결국은 자본주의의 개량에 불과한 것이어서 사회주의를 크게 완화한 민주적 사회주의로 이행해야 한다는 야심 찬 기획이었다. 직접적인 비교는 물론 어렵겠지만 재벌들의 독과점적 이윤을 어떻게 사회에 재분배할 것이냐를 두고 벌어졌던 초과이익공유제 논란이나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확대와 의결권 행사 문제를 두고 일었던 연기금사회주의 논란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부록에는 스웨덴 모델의 핵심이라 일컬어지는 ‘렌-마이드너 모델’을 만든 경제학자 루돌프 마이드너와의 인터뷰도 수록돼 있다. 2만 8000원. ●국가의 숨겨진 부(데이비드 핼펀 지음, 제현주 엮음, 북돋움 펴냄) 영국 보수당·노동당 정부 모두에서 정책기획일을 맡아왔던 저자는 우파의 자유방임과 좌파의 합리적 복지국가 모델 모두 틀렸다고 주장하면서 대안으로 ‘연대적 복지’를 내건다. 이전까지는 국가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부터는 공공서비스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고 그것이 국가의 숨겨진 부를 찾아내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1만 8000원. ●그물망 공부법(조승연 지음, 나비 펴냄) 스펙만 높은 백수가 아니라 ‘토털 인텔리’가 되어 원하는 직장을 골라잡으라는 가르침을 준다. 10년 전 ‘공부 기술’이라는 책을 내 화제를 모았던 저자는 그 구체적인 처방전으로 ‘박학다식’을 제시하는데 이 박학다식을 갖추기 위한 방법이 모든 분야를 통틀어 이해하는 그물망 공부법이다. 1만 2500원. ●동물원에서 프렌치 키스 하기(최종욱 지음, 반비 펴냄)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일하는 수의사인 데다 개성 넘치는 필체로 각종 언론에 동물 관련 이야기들을 기고해 온 저자가 애써 키우고 관리해 온 동물들에 얽힌 얘기들을 풀어놨다. 초식동물계의 깡패 단봉낙타, 오랜 독신 고집을 꺾고 마침내 살림을 차린 침팬지 등 훈훈하고 다정다감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제목은 태반을 뒤집어쓰고 태어난 염소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했던 일을 뜻한다. 1만 6000원. ●역사의 격랑에 오늘을 묻다(문인구 지음, 예지 펴냄) 한승헌, 홍성우 등 인권 변호사의 회고록에 간간이 등장하던 저자가 직접 회고록을 썼다. 이승만 정권 당시 국가보안법 개정 과정에 검사로서 관여하게 된 얘기, 박정희 정권이 들어선 뒤 갈등을 겪고는 변호사로 나온 얘기,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전두환 정권의 4·13 호헌조치에 맞서 변협 차원의 첫 반박 성명을 낸 얘기 등이 다양하게 실렸다. 3만 8000원. ●박정희의 후예들(김재홍 지음, 책보세 펴냄) 오마이뉴스에 연재해 인기를 끌었던 ‘누가 박정희를 용서했는가’에 이은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의 일환이다. 저자는 동아일보 논설위원,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경기대 교수를 지내고 있다. 1만 8000원.
  • [공연리뷰]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리뷰] 뮤지컬 ‘엘리자벳’

    ‘19세기 다이애나’라 불린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 폰 비텔스바흐’(이하 엘리자벳). 100년 전 세상을 등진 인물이지만 아직도 오스트리아 전역에선 그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그녀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념품점은 물론이거니와 거리 곳곳에서 그녀의 초상화 등을 통해 19세기 황후 엘리자벳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그녀는 오스트리아의 영원한 황후다. 자유를 갈망했지만 새장 속에 갇힌 것과 다름없었던 그녀의 삶은 영화, 소설, 뮤지컬 등 새 옷을 번갈아 입으며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엘리자벳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엘리자벳’이 바로 그것이다. 엘리자벳은 3시간 분량의 공연 내내 화려한 세트와 심금을 울리는 46곡의 노래로 무대를 꽉 채웠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를 대거 캐스팅해 주목받았던 작품인 만큼 캐스트별로 골라 보는 재미도 만만찮다. 개성 있는 배우들의 각기 다른 특색만큼이나 어떤 배우의 공연을 골라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난다는 건 이 공연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말타기를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 씨씨(엘리자벳의 어릴 적 이름)는 어린 시절 외줄타기를 하다 떨어지면서 ‘죽음’과 만난다. 죽음은 평생 엘리자벳의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유혹한다. 씨씨가 행복했던 시간은 비교적 짧다. 언니 헬레네와 황제 프란츠 요제프의 맞선에 들러리로 나갔다가 오스트리아의 황후로 낙점된 뒤 그녀의 삶은 점점 어두워진다. 그녀는 남편의 사랑을 한몸에 받지만 왕궁의 엄격한 질서와 삶을 힘겨워한다. 게다가 왕을 인형 다루듯 조종하는 시어머니 소피와의 끝없는 갈등 끝에 아이의 양육권마저 빼앗긴 엘리자벳은 남편마저 외도하자 세상 속으로 숨어버린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루돌프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자 절망한 그녀는 마침내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의 칼에 쓰러지며 죽음과 입맞춤한다. 엘리자벳의 10대부터 60대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연에서 엘리자벳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은 팔색조 같은 인상 깊은 모습을 보였다.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아도 될 만큼 그녀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중을 압도했다. 특히 ‘나는 나만의 것’을 열창할 때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죽음의 역을 맡은 류정한도 음산한 기운을 뽐내며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였다. ‘마지막 춤’ 등 몇몇 장면에선 간간이 그의 댄스 실력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외에도 요제프 역을 맡은 민영기는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노래도 울림이 컸다. 극의 해설자 역할을 하는 루케니 역은 여러 캐스트 가운데 박은태의 연기가 가히 압도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소피 역의 배우 이태원의 연기는 좋았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 가창력 면에서 다소 아쉬웠다. 앙상블의 노래 가운데 몇 곡은 가사를 전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전달력이 약했다. 또한 공연 내내 무대 전환이 많아 볼거리는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잦았다. 배우들이 다음 장면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가려야 하는 막이 제때 가리지 않아 그 모습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노출되기도 했다. 엘리자벳은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3만~15만원. (02)6391-6333.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제 불평등의 저주 신자유주의 함정에 빠진 美

    경제 불평등의 저주 신자유주의 함정에 빠진 美

    “미국식 신자유주의 반대!” 이 구호, 참 식상하다. 이 구호를 사랑하는 이들은 이만큼 중요한 주제가 어디 있느냐고 항변하겠지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 말을 들은 사람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미국식 신자유주의의 본산 미국 땅에서 그 때문에 자살하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면? 그리고 구체적으로 미국 노동자의 삶이 어떻게 열악해졌는가를 찬찬히 들여다본다면? 국방부 불온도서 목록에 오를 만한 책 2권이 나왔다. 인권문제에 밝은 조효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에게 추천사를 받았다. “에밀 뒤르켐의 고전 ‘자살론’이 21세기 버전으로 환생했다고나 할까.”라고. 그 말대로다.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제임스 길리건 지음, 이희재 옮김, 교양인 펴냄)는 뒤르켐의 전통에 따라 놀라운 결과를 제시한다. 1900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공식 자살률, 살인율 통계를 봤더니 공화당 대통령 집권기에는 늘어나고, 민주당 대통령 집권기에는 줄어들었다. 공화당이 주장하는 보수정치, 그리고 그 보수정치가 생산해 내는 경제적 불평등, 그리고 그 경제적 불평등이 강요하는 수치심이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정신병적·범죄적 성향 때문이 아니다. 저자는 자살과 살인을 ‘폭력치사’(Lethal Violence)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는다. 나 자신이냐, 남이냐 하는 방향만 다를 뿐 극한적 파괴행위라는 점이 똑같아서다. 10만명당 폭력치사율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보면 1900년 15.6명으로 시작해 1908년, 1911년이 되면 22.6명으로 늘어난다. 공화당 대통령 집권기다. 민주당 출신 윌슨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이 수치는 1920년 17.4명까지 떨어진다. 그 뒤 공화당 소속 대통령이 줄줄이 나오면서 1929년에는 22.3명으로 늘어난다. 1933년 민주당 출신 F 루스벨트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1941년에는 19명까지 줄어든다. 최근 자료도 매한가지다. 민주당 클린턴 정권은 21.7명이라는 수치를 물려받았으나 2000년에는 16명까지 떨어뜨렸다. 10만명당 기준이라 인구 3억명을 대입하면 통계수치상 1명은 곧 3000명이다. 순누적치를 봤더니 1900~2007년까지 공화당 정부 때가 민주당 정부 때보다 38.2명이 더 많았다. 그러니까 지난 한세기 동안 공화당 대통령 집권기에 민주당 대통령 집권기라면 안 죽었을 수 있는 11만 4600명이 더 죽었다는 얘기다. 예외도 있다. 공화당 출신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민주당 출신 카터 대통령이다. 아이젠하워 때 폭력치사율은 늘지 않았고, 카터 때는 줄지 않았다. 상대당 집권기 사이에 끼어 있어서 추세를 반전시키기 어려웠던 것일까. 저자는 아니라고 한다. 이들의 소속 정당은 각각 공화당, 민주당이었지만 실제 정책 방향은 오히려 민주당, 공화당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이 흥미로운 주장을 받아들이려면 몇가지 문턱을 넘어야 한다. 첫 번째 문턱은 저자다. 광적인 민주당 지지자이냐는 점이다. 저자는 폭력행동의 심리적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대에서 34년간 일했고 이후 뉴욕대로 자리를 옮긴 정신과 의사다. 스스로도 “난 의사지 정치학자나 경제학자가 아니다. 내 관심사와 분야는 삶과 죽음의 문제였지 불황과 선거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힌다. 1977~1992년까지 하버드대 법정신의학연구소장 자격으로 매사추세츠주 내 여러 교도소 수감자들의 폭력치사율을 떨어뜨리는 작업을 실제 진행한 경험도 있다. 이 경험은 책 서술 곳곳에 녹아 있다. 저자는 폭력행위의 원인을 찾다가 20세기 전반에 대한 통계자료 분석에 착수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이렇게 간단할 리 만무하다. 폭행치사 발생률이 단지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정치적 꼬리표일 리는 없다.” 그래서 대공황, 2차대전처럼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통계수치를 이리저리 만져 봤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오직 공화당 정부 때만 올라가고, 오직 민주당 정부 때만 내려간다.” 두 번째 문턱은 정당과 폭력치사발생률 간의 관계를 ‘인과’관계로 볼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저자는 의학에서 쓰는 ‘복용량-반응 곡선’ 논리를 가져온다. 가령, 담배는 몸에 나쁘고 운동은 몸에 좋다. 꾸준한 운동은 보호요인, 꾸준한 흡연은 위험요인이다. 그러나 꾸준한 운동에도 불구하고 일찍 죽는 사람은 있다. 꾸준한 흡연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잘 사는 사람도 있다. 해서 담배와 건강, 정확히는 폐암과의 인과관계가 법적으로 인정된 적은 없다. 소비자 권리 보호 차원에서 폐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를 담배에다 붙이는 게 타협책이다. 다시 말해 의학적 용어를 쓴다면 “공화당 행정부는 폭력치사의 ‘위험요인’으로, 민주당 행정부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할 수 있다. 정치를 통해 정책을 소비하는 유권자 권리 보호 차원에서 말이다. 사회과학적 용어를 쓰자면 “폭력치사율을 올리려면 공화당 대통령이, 내리려면 민주당 대통령이 ‘필요’하지만 공화당 대통령이나 민주당 대통령이 등장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논의에서 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을 내세워 엄격한 법집행을 통해 범죄율을 낮췄다고 주장하는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다. 저자는 인정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줄리아니의 시장 재임기간은 1994~2001년이다. 클린턴 정부 시절 전반적으로 폭력치사율이 하향곡선을 그릴 때다. 미국 전체 평균이 그렇다는 말은, 그 부분집합인 뉴욕의 하락세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뜻이다. 실제 뉴욕뿐 아니라 다른 곳의 범죄율도 이 시기 동안 급격히 떨어진다. 저자는 범죄를 척결했다는 줄리아니를 두고 “자기가 울면 아침이 온다고 믿는 닭”이라고 부른다. 세 번째 문턱도 있다. 공화당과 보수주의는 늘 법치주의를 내건다. 그런데 이들은 왜 살인과 자살을 치솟게 할까. 그리고 국민은 안전을 원한다면서 왜 정반대 결과를 낳는 곳에다 표를 줄까. 이 점은 4장 ‘수치심이 사람을 죽인다’와 6장 ‘보수정당 지지자와 진보정당 지지자’를 참고할 법하다. ‘수치심의 윤리’와 ‘죄의식의 윤리’를 각각 정치적 보수, 정치적 진보 성향에 연결시킨다. 이는 이념, 인종 문제와 연결된다. “민주당이 유럽식 사회민주주의나 복지국가를 추구한다고 비난하고, 그것은 결국 소련식 공산주의와 빈곤, 전제 정치로 치닫는다고 주장해서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남부전략’(Burbon Strategy)이라는 것이다. 마침내 마지막 문턱에 다다랐다. 미국 이외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을까. 멀리 갈 것 없다. 한국은 자살률이 OECD 1위인 국가다. 가령, 김대중-노무현정권과 이명박 정권하에서 폭력치사율을 비교해 본다면 어떨까. 남부전략을 동서전략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1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실내악 국제 음악제 ‘카살스 페스티벌’ 한국서도 즐긴다

    실내악 국제 음악제 ‘카살스 페스티벌’ 한국서도 즐긴다

    매년 8월 프랑스 남부 프라드에서 열리는 실내악 국제 음악제인 파블로 카살스 페스티벌을 만날 기회가 왔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곡가 류재준이 결성한 국내 실내악 그룹인 앙상블 오푸스는 카살스 페스티벌을 유치해 오는 27일부터 나흘동안 서울, 진주, 울산, 의정부에서 ‘카살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 2012’를 연다. 파블로 카살스(1876~1973)는 스페인 출신 첼리스트로, 1939년 고국의 독재정권에 대항해 연주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알렉산더 슈나이더를 비롯한 연주자들이 그의 연주를 듣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1950년 카살스를 찾아가 바흐 서거 200주년 기념 페스티벌을 제안했다. 그 수익을 스페인 망명자를 위한 병원에 기증하자고 설득했고, 카살스는 마음을 움직여 1952년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이후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와 자클린 뒤프레,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 루돌프 제르킨, 백건우 등 전설적 음악가들이 참여하면서 대표적인 유럽 실내악 음악제로 자리매김했다. 카살스 페스티벌 6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 페스티벌에서도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다. 카살스 페스티벌 음악감독이자 클라리네티스트인 미셸 레티엑, 카살스 이후 최고의 첼리스트로 극찬받는 아르토 노라스, 테크닉과 음악성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제라드 풀레, 독일 수퍼소닉상을 수상한 비올리스트 하르트무트 로드가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김소옥,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박종화 등 한국 연주자들도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4중주를 위한 아다지오와 론도 콘체르탄테,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슈만의 피아노 5중주, 아렌스키의 현악 4중주 2번,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거슈윈의 포기와 베스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한국 작곡가 류재준과 진규영의 작품들도 소개한다. 앞서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중구 봉래동 프랑스문화원에서는 카살스가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과 한국 현대 작가들의 조각, 일러스트 등 작품 전시를 진행한다. 페스티벌은 27일 진주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28일 울산 현대예술관, 2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3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1만 1000∼6만 6000원, (031)711-417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012년 공연계 ‘풍성’

    2012년 공연계 ‘풍성’

    진정한 ‘공연족’이라면 새해가 기다려질 듯 싶다. 주요 공연기획사와 극장이 발표한 2012년 연극·뮤지컬 라인업을 살펴보면 볼거리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대학살의 신’·‘미남이시네요’ 등 공연 먼저 신시컴퍼니는 새해 2월까지 연극 ‘대학살의 신’을 공연한다. 1000회 공연을 돌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 ‘맘마미아!’도 계속된다. 6월에는 뚱보 여주인공 트레이시가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와 ‘시카고’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과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각각 공연된다. 특히 7월 말에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로 평가받은 ‘미남이시네요’가 창작 뮤지컬로 새롭게 각색돼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려진다. 12월에는 ‘아이다’가 6개월간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흥행 ‘완득이’ 창작 뮤지컬 제작 뮤지컬 1세대 윤호진 대표가 이끄는 에이콤의 경우 소설, 영화로 큰 성공을 거둔 ‘완득이’를 창작 뮤지컬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10월에는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영웅’을 재공연한다. ‘지킬 앤 하이드’ 신화를 낳은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새달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 무대에서 뮤지컬 ‘닥터 지바고’를 초연한다. 쇼노트는 자사의 대표 뮤지컬 ‘헤드윅’을 5월부터 석 달간 무대에 올린다.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가지고 온 ‘구텐베르크’는 8월에 초연한다. 12월에는 오랜만에 ‘벽을 뚫는 남자’가 공연될 예정이다. 유럽 뮤지컬을 주로 공연하는 EMK는 2월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 ‘엘리자벳’을 초연한다. 7월에는 지난 2년간 흥행 신화를 이어 온 뮤지컬 ‘모차르트!’가 세종문화회관에서, 11월에는 세기를 뒤흔든 황태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루돌프-황태자의 마지막 사랑’이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예술의전당은 새해에도 ‘명품연극 시리즈, 명배우 시리즈’를 진행한다. 명배우 시리즈 시즌3로 배우 조재현의 ‘음악치료사’(가제)를 11월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은 1월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과 함께 오는 5월 소설과 드라마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뮤지컬 ‘공주의 남자’를 공연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올해의 인물/이도운 논설위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시위자(The Protester)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중동의 민주화를 촉발시킨 시위대와 함께 타임 올해의 인물을 다퉜던 후보들은 지난 5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살해한 미 특수부대 지휘관 윌리엄 맥레이번 제독, 81일간 감금됐던 중국 예술가 겸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 등이다. 다분히 혹은 당연히 미국적인 기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타임이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기 시작한 것은 1927년이다. 주간지였던 타임은 신문처럼 이슈를 신속하게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기획이 필요했다. 특히 그해 초에 대서양을 비행기로 횡단했던 찰스 린드버그 기사를 놓쳤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의 인물로 다뤘다고 한다. 당시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이 아니라 ‘올해의 남성’(Man of the Year) 또는 ‘올해의 여성’(Woman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올해의 인물’로 타이틀이 바뀐 것은 1999년이다. 지금까지 여성 또는 여성팀이 올해의 여성·인물에 선정된 것은 1952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1986년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등 여섯 차례다. 올해의 시위대처럼 단일 인물이 아니라 특정 또는 불특정 그룹이 받은 경우도 많다. 1956년에는 ‘헝가리의 자유 투사들’이, 1960년에는 ‘미국의 과학자들’이, 1966년에는 ‘25세 이하’(베이비 부머 세대를 의미)가, 1969년에는 ‘미국의 중산층’이, 1975년에는 ‘미국 여성들’이, 2003년에는 ‘미군’이, 2006년에는 ‘여러분’(You)이 각각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1999년 12월 마지막 호에는 ‘세기의 인물’(Person of the Centrury)도 선정했는데 주인공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과 인도의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를 제친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유일하게 세 번(1932년, 1934년, 1941년)이나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올해의 인물이 꼭 영예로운 것만은 아니다. 타임은 1938년 아돌프 히틀러, 1939년과 1942년에는 이오시프 스탈린, 1979년에는 아야톨라 호메이니 이란 종교 지도자를 올해의 남성으로 선정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영향 때문에 2001년 9·11 뉴욕 테러 발생 뒤 타임은 오사마 빈라덴이 아닌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을 올해의 인물로 서둘러 선정하기도 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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