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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 썰매 끄는 ‘루돌프 코’가 빨간색인 이유는?

    산타 썰매 끄는 ‘루돌프 코’가 빨간색인 이유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한다는 루돌프는 왜 코가 빨간색일까? 최근 스웨덴 연구팀이 이에대한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동화와 노래에 등장하는 루돌프의 모델은 순록이다. 재미있는 것은 순록의 코가 실제로도 빨갛다는 사실. 루돌프 코가 유독 빨간 이유는 바로 추위로 인한 혈류의 증가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이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룬드 대학교 로날드 크루거 교수는 “순록은 다른 신체 부분과는 달리 코 부분이 털에 덮여있지 않다” 면서 “혈류의 코 부분에 피를 따뜻하게 돌게 만들어야 먹이를 찾을 수 있는 후각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열화상 카메라로 순록을 관찰하며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으며 이를 사진과 더불어 관련 학술지에 발표했다. 한편 루돌프 코의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네덜란드 연구진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에라무스 메디컬센터 캔 인스 교수는 “순록의 코는 인간보다 25%나 더 많은 혈관을 가지고 있다” 면서 “풍부한 혈관이 충분한 양의 산소를 공급해 뇌의 온도 조절과 동상으로 부터 보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왜 산타가 전세계를 날아다니며 선물을 배달하는 중책을 순록에게 맡겼는지 그 이유가 드러난 셈”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경찰 ‘피 흘리는 루돌프’ 장식 전시해 논란

    美경찰 ‘피 흘리는 루돌프’ 장식 전시해 논란

    크리스마스 시즌이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미국은 각 가정마다 자신들의 집 앞마당에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한다. 하지만 플로리다주(州)에 거주하는 한 현직 경찰관은 자신의 집 앞마당에 끔찍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각)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익명의 이 경찰관은 자신의 집 앞마당에 장식용 전구들을 사용해 루돌프 사슴이 나무에 거꾸로 매달린 채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의 장식을 설치했다. 빨간 전구들은 머리에서 피가 뚝뚝 떨어져 바닥에 고이는 장면을 그대로 연출했다. 이에 주위에 사는 일부 이웃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 경찰관은 자신의 취미가 사냥이라며 “그저 장식일 뿐인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박하고 나섰다. 일부 이웃들도 “개인적인 성향을 나타낸 장식인데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이웃들은 “크리스마스가 서로 기쁨을 나누는 시간인데 아무리 사냥이 취미라도 저런 장식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나치게 혐오스러운 장식에 반발한 한 이웃이 현지 경찰 당국에 이 경찰관을 직업윤리 의무 위반 등으로 고발했으나, 해당 경찰 당국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진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나무에 매달린 사슴이 피를 흘리는 크리스마스 전구 장식 (현지언론 WPBF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배달 연습하러 우주로 간 산타’ 영상 화제

    ‘배달 연습하러 우주로 간 산타’ 영상 화제

    크리스마스 전 날 선물을 배달하다 실수할 것에 대비해 미리 연습해보는 것일까? 우주 공간을 달리는 산타클로스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산타를 우주로 보낸 주인공은 마크 아일랜드와 캐시 필립스로 이들은 남녀 2명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과학 팀이다. 이들은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산타를 우주로 보내기로 결심한 뒤 지난 1일 민간항공기관에 비행 허가를 받았다. 이후 영국 남서부 글로스터셔 주 포레스트 오브 딘에서 카메라를 장착한 기상관측용 풍선에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 모형을 매달아 하늘로 띄웠다. 산타클로스는 풍선과 함께 고도 30km의 성층권까지 올라갔고 2시간 30분동안 성공적인 비행을 마친 뒤 처음 출발지에서 112km 떨어진 영국 예오빌에 착륙했다. 카메라에는 아름다운 지구의 대기 위를 신나게 달리는 산타클로스의 멋진 영상이 담겼다. 한편,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배달 연습하러 우주로 간 산타(santa goes for a practice in space)’라는 제목으로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 출처=데일리메일·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대작 많았지만 대박은 없었다

    대작 많았지만 대박은 없었다

    “볼만한 작품은 많았지만 관객 수는 뒤따라주지 않았다.” 지난 한 해 뮤지컬계를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공연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제작사들이 이름을 알리고 다양한 작품이 소개돼 뮤지컬 산업은 확장됐지만 시장 상황은 얼어붙었다. 관객들은 작품을 고르느라 행복했지만 개별 공연기획사들은 대체로 울상을 지은 한 해였다. 올해는 특히 볼만한 작품이 많이 쏟아져 나온 한 해였다고 평가된다. ‘레베카’ ‘요셉 어메이징’ ‘스칼렛 핌퍼넬’ ‘보니 앤 클라이드’ 등 대극장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국내에 첫선을 보였고 ‘지킬 앤 하이드’ ‘두 도시 이야기’ ‘엘리자벳’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이미 대중의 검증을 받은 히트작들도 재공연 무대에 올랐다. 연말에는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위키드’와 ‘고스트’가 하루 간격으로 라이선스 초연의 막을 올렸으며 12월에는 ‘카르멘’까지 맞붙었다. 창작뮤지컬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나왔다. 상반기에는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이 단연 화제였고 ‘살짜기 옵서예’와 ‘해를 품은 달’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랐다. 또 제작비 50억원이 투입된 ‘디셈버’가 16일 베일을 벗는다. 여기에 ‘애비뉴 큐’ ‘아메리칸 이디엇’ ‘맘마미아’ 등은 내한 공연이 성사됐다. 이 같은 공급의 증가는 뮤지컬 전용관의 증가와 맞물려 날개를 달았다. 공연계 관계자들은 “올해 공연기획사들 중에서 수익을 낸 곳은 몇 곳 없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부터 10개월 장기 공연을 이어 간 ‘레미제라블’과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손익분기점을 넘긴 ‘그날들’ 등이 있었지만 쏟아진 공급만큼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지난 2~3월부터 문화 소비가 위축되면서 일반 관객들까지 저변이 넓어지지 않았다”면서 “올해 뮤지컬계는 질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양적 성장은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부족한 내수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뮤지컬계는 외국으로 눈을 돌렸다. ‘삼총사’ ‘잭더리퍼’ 등이 일본 공연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뮤지컬 한류’의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 작품은 K팝 아이돌 스타의 힘이 컸던 게 사실이다. 한국 창작뮤지컬 전용관을 표방하며 일본 도쿄에 문을 연 ‘아뮤즈뮤지컬시어터’의 흥행 성적이 저조했던 데서 보듯 아직 뮤지컬 한류의 기반은 취약하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쟁 체제 속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진 건 고무적이다. 인형을 활용한 ‘애비뉴 큐’, 뮤지컬 리딩 공연의 틀을 차용한 ‘구텐버그’는 독특한 형식으로 호평받았고 ‘마마 돈 크라이’ ‘트레이스 유’ 등 개성 있는 중·소극장 창작뮤지컬이 마니아 관객들을 끌어들였다. 최승희 신시컴퍼니 홍보팀장은 “새로운 작품과 해외 작품의 내한 공연이 많아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이 많이 소개됐다”고 말했다. 민지혜 CJ E&M 공연마케팀팅 대리는 “전체 규모와 새로운 제작사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창작뮤지컬 양성 시스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와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대구뮤지컬페스티벌 등에서 소개된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날아라 박씨’는 올해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김종욱 찾기’가 중국에서 라이선스로 공연되고 ‘로스트 가든’이 중국에서 첫선을 보이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가능성도 찾았다. 민 대리는 “한국 뮤지컬이 해외 진출을 이뤄낸 것도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라이선스와 창작을 불문하고 볼만한 작품이 풍성하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를 주인공으로 한 ‘태양왕’이 첫선을 보이고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로스트 가든’이 초연의 막을 올린다. ‘레베카’와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등의 유럽 뮤지컬이 재공연되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위니 토드’와 ‘드라큘라’도 돌아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산타클로스 한눈 판 사이 줄행랑친 루돌프

    산타클로스 한눈 판 사이 줄행랑친 루돌프

    연말을 맞아 어린이들은 즐겁게 해주려고 루돌프와 함께 등장한 산타클로스가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던 틈을 타서 루돌프가 도망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주(州) 딜론에 있는 한 쇼핑몰에 지난 6일 오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행사를 위해 실제 루돌프(순록) 한 마리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이 도착했다. 이 산타클로스가 행사장 안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소원을 말하는 것을 일일이 들어주는 순간 그만 루돌프는 행사장 칸막이를 넘어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현지 경찰과 시민들은 도망간 이 루돌프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색을 실시했으나, 루돌프의 행방은 묘연했다. 급기야 도망간 루돌프를 유인하기 위해 다른 순록 한 마리(사진)를 데리고 오는 묘책을 마련한 끝에 결국 다음날 루돌프를 찾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지 경찰과 당국자는 “이 루돌프는 현재 다른 지역 크리스마스이브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려고 안전하게 컨테이너에 모셔져 있다”고 밝혔다. 행사 관계자는 “이 루돌프는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어린이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다시 방문할 것”이라며 루돌프의 줄행랑에 상심한 어린이들을 위로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도망간 루돌프를 찾기 위해 긴급 투입되는 동료 루돌프 (현지언론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새 보금자리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견공 12남매’

    새 보금자리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견공 12남매’

    올 크리스마스엔 강아지 입양 어떠세요? 크리스마스를 3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선물 바구니에 담긴 조그만 강아지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같은 견공 사진은 사우샘프턴에 있는 한 반려동물 입양센터가 입양자들을 찾기 위해 공개한 것이다. 이 귀여운 ‘아가’들은 아메리칸 불도그의 ‘믹스견’으로, 원 주인은 이들을 키울 여건이 못돼 입양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물 바구니를 가득 채운 이 견공들은 각각 6마리씩 암수로 이뤄져 있는데 이들 모두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이름이 붙여졌다. 암캉아지들은 각각 메리, 홀리, 아이비, 로빈, 엘프, 틴슬이란 이름으로, 수캉아지들은 요셉, 노엘, 루돌프, 프로스티, 가브리엘이란 이름으로 지어졌다. 해당 센터의 입양 감독관 로라 보일은 “원래 주인은 임신 중이었으며 내 생각에도 그녀에겐 그 많은 강아지가 벅찬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강아지는 현재 사우샘프턴에 있는 ‘블루 크로스’라는 이름의 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럽 호령했던 ‘합스부르크 가문’ 서울 나들이

    유럽 호령했던 ‘합스부르크 가문’ 서울 나들이

    18세기 유럽 최대의 왕조는 합스부르크 가문이었다. 제후들의 연합체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자리도 늘 합스부르크가의 차지였다. 거의 모든 유럽 왕실과 혈연 또는 혼인 관계를 맺다 보니 신성로마제국의 황후가 헝가리나 이탈리아의 왕비를 겸하기도 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실제 주인공인 엘리자베트(1854~1898) 황후다. ‘시씨(SiSsi)’라는 애칭을 지닌 황후는 172㎝의 큰 키에 50㎏의 몸무게를 지닌 ‘개미허리’로도 유명했다. 황후 자리는 원래 언니인 헬레나의 몫이었으나,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의 젊은 황제인 프란츠 요제프 1세가 엘리자베트를 보고 한눈에 반해 혼인 상대가 바뀌었다. 1854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황후에 오른 엘리자베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아들이 자살하고, 자신도 무정부주의자인 청년의 칼에 찔려 숨졌다. 이처럼 곡절 많은 헝가리 합스부르크 왕가의 보물 190여 점이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3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박물관 지하 전시실에서 17~19세기 꽃피운 헝가리 왕실의 보물들을 선보인다. 유럽 왕실과 귀족사회의 정수를 보여줄 이 전시는 내년 헝가리 수교 25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헝가리 특별전이다. 전시품 가운데는 헝가리 화가 코퍼이 요제프(1859~1927)가 그린 엘리자베트 초상화가 포함되고, 라슬로 퓔뢰프(1869~1937)가 그린 프란츠 요제프 1세의 모습도 공개된다. 엘리자베트의 실크 재질 검은색 외출복, 부채, 손수건, 모자 등 유품도 나왔다. 황후는 1889년 아들인 루돌프 황태자의 자살 뒤 검은색 옷만 갖춰 입었다고 한다. 또 헝가리의 왕실 문양 외에 금은보화로 치장된 폭 20㎝, 높이 17㎝의 ‘신성한 왕관’이 전시된다. 대관식에 사용된 의장과 보주, 검 등은 궁정화가인 에두아르트 구르크(1801~1841)의 그림에서 엿볼 수 있다. 1630년 무렵 제작해 합스부르크 황제가 사용한 갑옷과 투구, 방패도 전시대에 올랐다. 왕실 무기류로는 왕의 모습이 새겨진 칼, 상아 탄약통, 금제 철퇴, 도금 장식 검, 도끼가 달린 총, 사슬 갑옷 등이 눈에 띈다. 헝가리 왕실의 종교를 대변하는 화려한 성경 보관함과 묵주, 성골함 등도 나왔다. 의복으로는 금실과 비단으로 정교하게 장식한 연회복과 정장 등이 전시된다. 귀족들이 사용한 술병, 주전자, 그릇 등 금은 세공품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21년의 역사를 지닌 헝가리 국립박물관의 도움으로 열린다. 이귀영 고궁박물관장은 “헝가리는 한국과 비슷한 지정학적 위치와 역사를 지녔다”면서 “생소한 헝가리 왕가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브아걸 제아, 팬들에게 ‘굿나잇 뽀뽀’ 네티즌 “예쁘네”

    브아걸 제아, 팬들에게 ‘굿나잇 뽀뽀’ 네티즌 “예쁘네”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잠들기 전 팬들에게 새침한 ‘굿나잇 뽀뽀’를 보냈다. 제아는 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침대옆 트리장착!!^^ 추운겨울 이불 따뜻하게 덮고 포근한 밤 되세요~!! 쪽~!!”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공개했다. 뽀뽀하듯 입술을 새침하게 내민 제아는 메이크업을 지운 민낯에도 뽀얀 피부와 청순한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또 루돌프를 연상시키는 사슴 모양이 그려진 누비지오 이불을 목까지 덮고 같은 무늬의 베게까지 배고 잠들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녀의 말처럼 침대 바로 옆에는 조그마한 트리가 불빛을 반짝이며 이달에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화장을 지웠는데도 피부가 도자기네”, “굿나잇 뽀뽀 표정 너무 귀엽당”, “트리에 이불까지 제아는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를 마쳤네ㅎㅎ”, “제아 언니도 잘자요”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아는 최근 YG의 프로듀서 최필강과 3년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출처=제아 트위터(twitter.com/jeaworld)/인스타그램(instagram.com/jeaworld)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깐깐한 거장들의 피아노 건반에도 궁합이 있다

    깐깐한 거장들의 피아노 건반에도 궁합이 있다

    #지난 4월 예술의전당이 사들인 피아노 ‘115’는 특별한 심사 과정을 거쳐 골라낸 ‘물건’이다. 피아니스트 신수정(전 서울대 음대 학장)과 이진상이 독일 함부르크 스타인웨이 공장을 직접 찾아가 7~8시간 동안 30여개의 다양한 완성품 피아노를 쳐 보며 ‘진가’를 견줘 본 결과물이다. 그래선지 115는 올해 극장의 ‘스타’가 됐다. 4월에 들여왔지만 올해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들이 가장 많이 찾았다. 울림이 좋고 음색이 남성적이라 리스트, 프로코피예프의 강렬한 곡에 어울린다는 115를 가장 먼저 쳐 본 피아니스트는 피아노를 직접 고른 이진상이었다. #지난 9월 7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 헝가리 출신 거장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사진 ①)는 공연 이틀 전 예술의전당 스태프들에게 콘서트홀 피아노 창고에 있는 피아노 3대를 모두 무대로 꺼내 달라고 주문했다. 1시간 동안 피아노를 쳐 보던 그는 고심 끝에 318 피아노를 골랐다. 연주를 마치고 가면서 쉬프는 자신이 직접 데려온 전속 조율사에게 이번 공연에서 쳤던 318의 일련번호를 기억해 두라고 지시했다. 내년에도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예술의전당의 이종열 조율사에 따르면 318은 “소리가 밝고 여성적이며 오케스트라에도 묻히지 않고 쭉쭉 뻗어나가는 힘이 있는 피아노”다. 이달 8일 현재까지 올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들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피아노는 115였다. 전체 공연 151건 가운데 71건이 115를 사용했다. 지난 6월 중국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왕, 지난달 백혜선, 루돌프 부흐빈더 등이 115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연주자들에게 두 번째로 많이 ‘간택’된 피아노는 318(69건)이었다. 지난 1월 엘렌 그리모, 3월 정명훈, 9월 백건우, 지난 3일 마르틴 슈타트펠트 등이 318을 택했다. 하지만 피아노마다 이용 빈도수는 매년 달라진다. 이동조 무대감독은 “연주자들이 선호하는 피아노가 달라지는 이유는 조율사의 역량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술의전당 전속 조율사는 3명으로 매년 담당 피아노가 바뀐다. 예술의전당이 보유하고 있는 피아노는 모두 8대. 스타인웨이 D274 모델 7대(길이 274㎝, 무게 480㎏)와 야마하 CF3 모델(길이 275㎝, 무게 501㎏) 1대다. 이들 피아노는 평소에는 섭씨 24~25도의 온도, 습도 47~48%의 조건을 철통같이 유지하는 콘서트홀, 체임버홀, 리사이틀홀 등 3곳의 창고에 나뉘어 보관돼 있다. 완벽을 추구하는 거장들이니만큼 피아노를 둘러싼 에피소드는 천차만별이다. 특히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②)은 2003년 내한 당시 직접 스타인웨이 피아노 1대와 연습용, 공연용 액션(건반 부분) 2개를 직접 공수해 왔다. 당시 로비 방송을 위해 무대 천장에 달아놓은 마이크를 공연실황 녹음용인 줄 알고 그는 무대에 테이블을 놓고 올라가 마이크 선을 자르려 해 스태프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하지만 그는 반세기 넘게 조율을 맡아 온 이종열 조율사에게 가장 감명 깊은 순간을 선사했다. “지메르만은 원래 대동하기로 한 개인 조율사를 데려오지 못하는 바람에 제가 조율을 맡았어요.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나서 제 두 손을 덥석 잡으며 연신 감사 인사를 하더군요. 또 객석으로 나가 관객들에게 ‘미스터 리가 조율을 너무 잘해줘 고맙다’고 해줬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조율을 했어도 객석에서 조율사에게 감사를 표해 준 연주자는 그가 처음이었으니 감동이 컸죠.”(이 조율사) 피아노 의자나 리드(덮개)를 지탱하는 스틱, 피아노 다리 바퀴의 위치 등에 대한 연주자들의 요구도 가지각색이다. 백건우(③) 피아니스트는 보면대를 갖다 달라고 주문하더니 악보를 놓는 대신 그 보면대를 피아노 위에 눕히고 연주했다. 어리둥절한 스태프들이 이유를 묻자 그는 “음이 튈까 봐”라고 답했다. 2003년 내한한 스타니슬라브 부닌은 2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긴 피아노 의자를 요구했다. 예술의전당 무대감독이 어렵사리 수소문한 끝에 윤철희 피아니스트에게서 긴 의자를 빌려와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는 20일 한국을 찾는 피아니스트 랑랑도 최고의 연주를 위해 특별한 주문을 하기로 소문나 있다. 만에 하나 공연 도중 의자가 움직여 음을 흩트릴까 봐 피아노 다리와 바닥을 양면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시켜 달라고 주문한다. 만일을 대비해 여분의 피아노를 준비하기도 한다. 이동조 감독은 “광폭할 만큼 타건이 강한 피아니스트가 온다거나, 현을 뜯거나 누르는 연주가 예상되면 무대 뒤에 미리 조율한 피아노를 대기시켜 놓는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산타 절친 ‘루돌프’, 겨울되면 눈동자 색깔 바뀐다(英연구)

    산타 절친 ‘루돌프’, 겨울되면 눈동자 색깔 바뀐다(英연구)

    산타할아버지의 ‘절친’인 루돌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순록이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눈의 색깔이 바뀌는 신비한 현상이 발견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UCL)과 노르웨이 트롬쇠대학교 연구팀은 계속되는 어둠 속에서도 순록들이 어떻게 위험을 감지하고 천적에 맞서는지에 궁금증을 품고 이를 연구했다. 그 결과 순록의 눈은 어둠이 길어지는 겨울이 되면 눈동자의 색깔이 금빛에서 푸른빛으로 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순록의 ‘체인징 컬러’ 능력은 시신경과 망막 사이에서 빛을 반사하는 역할을 하는 반사막(tapetum lucidum)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록은 여름에 금색 눈동자를, 겨울에 파란색 눈동자를 띄는데, 이는 반사막이 반사하는 빛의 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빛의 양이 제한적인 겨울에는 망막 안의 광수용기(빛에 민감한 세포 조직)를 통해 빛이 덜 반사되면서 푸른빛을 띠는 반면, 여름에는 빛을 많이 반사해 금색을 띤다는 것. 고양이와 개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볼 수 있으며, 순록의 눈동자 색깔이 변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순록이 유독 춥고 어두운 북극에서 생존하기에 유리한 신체적 특징을 발견했다”며 “이로써 순록의 이동 경로 및 생활환경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클래식음악 대중화 이끄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

    [김문이 만난사람] 클래식음악 대중화 이끄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

    자연이 온통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들에도 산에도 바쁜 도심에도 그렇다. 광화문 사거리 교보문고 빌딩에 내걸린 글판이 눈에 띈다. ‘또로 또로 또로/책속에 귀뚜라미 들었다/나는 눈을 감고/귀뚜라미 소리만 듣는다’ 이를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도 귀뚜라미…. 한번쯤 누구나 시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겠다. 옷깃에 선선하게 닿는 바람, 떨어지는 낙엽, 노랗고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 감미로운 노래가 내면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렇다면 10월에는 무슨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를까. 저마다 좋아하는 곡이 있겠지만 결혼식 때 축가로 널리 불려지는 사랑의 세레나데가 문득 떠오른다. 그 유명한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다. 가사를 잠시 음미해 본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저 하늘이 기분 좋아/~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사랑은 가득한걸/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모두가 너라는걸/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저녁 무렵 반달이 얄밉게 모습을 드러낼 때 들으면 더욱 낭만적이다. 지난 11일 저녁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10월을 맞아 ‘참 좋은 음악회’가 열렸다. 무대 첫 순서로 등장한 사람은 성악가 김동규(49)씨. ‘박연폭포’, ‘홀로 아리랑’을 부른 다음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불렀다. 김씨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에 서정적 노랫말이 깊어가는 가을밤의 선율을 아름답게 선사한다.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큰 박수와 함께 앙코르 소리가 객석에 울려퍼졌다. 그도 그럴 것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은 10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이기도 하지만 계절과 관계없이 각종 행사 때 축가의 단골 레퍼토리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김씨는 재치 있는 입담과 호탕한 웃음소리로 늘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등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열정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날 무대에 오르기 직전 김씨와 잠시 만났다. 출연자 대기실에서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막 마친 상태였다. 콧수염은 여전했다. 언제부터 콧수염을 길렀을까. 오페라에 출연하면서 무대 역할에 맞게 콧수염을 길렀고 벌써 20년이 됐다고 했다. 매일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게 콧수염을 관리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지 묻자 “아침에 세수할 때 1~2분 정도면 된다”며 웃었다. 공연 이야기로 이어졌다. 이달에만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라는 제목으로 독창회가 여러 차례 열렸다. 앞으로도 큰 무대가 세 번 더 있다. 17일 세종문화회관, 28일 예술의전당, 30일 부산시민회관 공연이다. 그는 집에서 조용하게 쉴 틈이 거의 없다. 1년에 130회 정도 무대에 서기 때문이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을까. 원래는 노르웨이의 뉴에이지그룹인 시크릿가든이 만든 ‘봄의 소야곡’(Serenade to Spring)이라는 연주곡에 한혜경씨가 가사를 붙였고 김씨가 편곡하고 불렀다. 개인적인 사연도 있다. “1999년 가을에 부인과 헤어졌어요. 20~30년 동안 유럽 무대에서 활발하게 생활하고 싶었지만 그 꿈이 깨졌어요. 한국에서 초청 공연도 자주 오고 또 이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굉장해서 서둘러 귀국하게 됐지요. 일생의 꿈이 이루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할 즈음에 결혼의 실패로 부인, 아들과 헤어져 혼자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와 쪽방에서 지내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지요. 1년 가까이 노래를 하지 않으면서 ‘인생이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좌절감에 빠져 있을 때 한 지인이 찾아왔습니다.” 그 지인은 다름 아닌 당시 MBC 라디오 ‘골든디스크’ 진행자 김기덕 국장이었다. 김 국장은 김씨에게 “클래식이 아닌 좀 쉬어가는 노래, 편안하게 가는 노래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 형태의 음악을 말하는 것이었다. 김씨는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며칠 동안 고민하던 중 우연히 시크릿가든의 ‘봄의 소야곡’을 듣게 됐다.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한 김씨는 작사가한테 부탁하고 봄 노래를 가을풍으로 바꿔 부르게 된다. 돈을 벌거나 인기를 얻고 싶다는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다만 우울증이 있을 때라 다시 일어서겠다는 일념에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로 다시 시작하게 된다. 제목을 ‘10월의 어느 멋진 날’로 정한 까닭은 그가 사계절 중 가을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10월의 어느 멋진 날’은 예상치 못할 만큼 빠르게 인기가도를 달려 결혼식은 물론 생일, 돌잔치에 단골로 등장하게 됐다. 특히 조수미와 김동규의 환상적인 듀오를 비롯해 임태경과 박소연, 휘진 등 여러 대중가수들이 잇따라 부르면서 국민 애창곡으로 인기를 굳히게 된다. 아울러 2002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시크릿가든과 함께 호흡을 맞춰 주목을 끌었다. “제자들이 많은데 만날 때마다 고맙다는 인사를 자주 받아요. 처음에는 영문을 몰라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아르바이트로 축가를 부를 때 항상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부른다고 하더군요. 어떤 학생은 계절에 맞게 10월을 3월, 5월, 9월 등으로 달만 바꿔 불러도 다들 좋아한다고 말하더군요. 하긴 노래방에도 나올 정도가 됐으니 말입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캐럴을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잖아요(웃음).” 그는 10월을 대표하는 대중가요 중에 이용의 ‘잊혀진 계절’도 있다고 하자 “그 노래에는 ‘10월의 마지막 밤을’이라는 가사가 있어 언제든지 숫자만 바꿔 부를 수 있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보다는 음반이 덜 팔리지 않을까요”라며 웃는다.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을은 정서적으로 뭔가를 생동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또 가을이 되면 여름에 많았던 더운 습기를 가져가고 자연만물이 쉴 수 있는 겨울을 앞두고 있어 좋다”고 대답한다. 또 있다. 가을이 되면 노래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잊어버릴까봐 곡을 쓰든 노래를 부르든 곧바로 행동에 옮긴다고 했다. 장르는 무의미하다. 오페라는 오페라대로, 재즈는 재즈대로 음감이 생각나면 일단 그림을 그려 놓는다. 그는 작곡가인 아버지와 성악가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 어릴 적부터 음악을 자주 접했다. 중학생 때부터 오페라를 좋아한 그는 어머니의 제자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었고, 집에 있던 오페라 관련 책과 자료들도 자연스럽게 보게 됐다. 고등학교 때 삶의 목표를 이미 오페라 가수로 정했다.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을 졸업하고 1991년 오페라 ‘토스카’를 시작으로 10여년 동안 유럽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오페라 40작품을 외워 부르기도 했고 어떤 오페라든 사흘 정도 시간을 주면 바로 공연할 수 있도록 말 그대로 피나는 연습을 했다. 그렇게 1년에 10작품 정도 출연했다. 1995년 이탈리아 베니스 오페라극장 등에서 남자 주인공 루돌프의 친구인 마르첼로 역으로 ‘라 보엠’ 무대에 여러 차례 오르기도 했다. 그는 오페라를 좀 더 쉽게 감상하려면 성악가들의 음성에 따른 전형적인 캐릭터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테너, 소프라노, 바리톤, 메조소프라노 등 다양한 성부에 따라 연기하는 배역과 성격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왜 바리톤이 됐을까. 그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대가 바리톤으로 타고났기 때문이다. 그는 바리톤은 노래와 연기의 폭이 넓어서 좋고 목소리 때문에 노심초사 걱정하지 않아도 돼 편안하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얘기로 돌아섰다. 앞으로 계속 혼자 살 거냐고 물었다. “집에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운명적으로 누군가 다가오면 (다시 결혼해서)같이 살고 싶다”면서 라디오를 진행할 때마다 청취자들이 결혼 생활에 대해 얘기할 때면 정말 부럽다고 한다. 그는 요즘 KBS 제2라디오(FM) ‘매일 그대와 김동규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세종문화회관 공연 때 작곡한 노래를 새로 선보일 것”이라는 그는 제2의 음악인생에서는 노래도 노래지만 작곡가로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음악적 아이디어를 얻고 싶어 시간이 나는 대로 ‘대니보이’가 나온 아일랜드 같은 곳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바리톤 김동규는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성악과를 거쳐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음악원을 졸업했다. 1991년 베르디 콩쿠르 1위에 입상했고 그해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했다. 한국인 최초로 라 스칼라좌 오디션에 합격했다. 유럽 무대에서 10여년 동안 오페라에 출연했다. 1995년 이탈리아 베니스 오페라극장 등에서 남자 주인공 루돌프의 친구 마르첼로 역으로 ‘라 보엠’ 무대에 수차례 올라 명성을 얻었다. 주요 수상으로는 1997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음악 부문’, 2008년 제25회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 스완어워드 문화인 부문’ 등이 있다. 현재 강남대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KBS 제2라디오 FM ‘매일 그대와 김동규입니다’(오전 9~11시)를 진행하고 있다.
  • 한국타이어 美 테네시에 공장

    한국타이어가 미국 테네시주에 새로 공장을 짓는다. 한국타이어는 14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의 윌마 루돌프 이벤트센터에서 주정부와 미국 신공장 건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미국 신공장은 한국타이어의 8번째 글로벌 생산시설로 총 8억 달러(약 8600억원)가 투자된다. 내년 말 착공해 2016년부터 타이어 생산을 시작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미국 신공장이 완공되면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타이어 생산량이 총 1100만개 증가한다”면서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인 미국에서 급속히 증가하는 소비자 수요를 맞추고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우슈비츠수용소장의 딸, 40년간 숨어 지낸 사연

    아우슈비츠수용소장의 딸, 40년간 숨어 지낸 사연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소장을 지낸 루돌프 회스의 딸인 브리지트(80)가 1972년 이후 미국 버지니아에서 은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의상실에서 35년간 근무한 뒤 몇 년 전 은퇴한 브리지트는 자신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 응했다.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브리지트는 자신의 아버지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소장을 지냈던 1940년 이후 4년간 수용소 인근의 2층짜리 빌라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브리지트에 따르면 그의 가족들이 살던 집은 수용소의 죄수들로부터 빼앗은 가구로 장식돼 있었고, 몇몇 죄수들이 가족들을 위해 시중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지트는 “아버지는 적어도 우리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분이었다”면서 “아버지가 집에 계실 때, 가족들과 함께 할 때, 그리고 일을 하고 돌아오셨을 때를 떠올리면 아버지는 이따금 슬퍼보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아버지가 당시 그 일을 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위협을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연민의 심정을 드러냈다. 1950년대 독일을 떠나 스페인으로 이주한 브리지트는 마드리드에서 약 3년간 패션모델로 활동한 이후 1961년 아일랜드계 미국인과 결혼해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아우슈비츠 소장’ 딸, 60여년간 숨어지낸 사연

    ‘아우슈비츠 소장’ 딸, 60여년간 숨어지낸 사연

    수많은 유태인들을 학살한 악명높은 아우슈비츠의 소장을 지낸 루돌프 헤스의 딸이 현재까지도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딸은 자신의 이름을 숨긴 채 미국 워싱턴DC의 고급 부티크에서 일하며 오랜 세월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을 조건으로 인터뷰한 헤스의 딸 브리지트(80)의 사연을 공개했다. 현재 암투병 중인 그녀는 유년시절을 아우슈비츠 옆 관사에서 보냈다. 그녀의 아버지는 적어도 110만명의 유태인과 수많은 집시와 정치인들을 아우슈비츠에서 독살한 헤스. 특히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많은 유태인을 죽였는지 어림짐작도 못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반대로 평범하고 착실한 관료로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을 뿐이라는 평도 뒤따른다. 브리지트는 “7살부터 5년 간 아우슈비츠 옆 빌라에서 살았다” 면서 “수많은 죄수들이 우리의 시중을 들었으며 그들로 부터 압수한 가구들이 집에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악명높은 사람이었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다정다감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종전 후 체포된 헤스는 1947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며 브리지트를 포함 그의 가족들은 정착할 곳 없는 지독한 가난에 빠졌다. 곧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건너간 브리지트는 마드리드에서 잠시동안 패션 모델로 활동한 후 1961년 만난 아일랜드계 미국인과 결혼해 워싱턴DC로 이주했다. 놀라운 것은 워싱턴DC에서의 일자리가 하필 여성 유태인이 운영하는 고급 부티크였다는 점. 브리지트는 “어느날 양심의 가책을 느껴 술을 먹고 사장에서 내 과거를 털어놨다” 면서 “그러나 사장은 오히려 당신이 한 일이 아니지 않느냐며 나를 위로했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건너 온 후 이름도 바꾸고 철저히 숨어지내온 그녀는 한편으로는 아버지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남은 것 같다. 브리지트는 “당시 아우슈비츠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부정하지 않는다” 면서 “그러나 아버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만약 아버지가 그런짓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이 위협받았을 것이며 누군가가 그 일을 대신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獨에 세계 ‘히든챔피언’ 절반 그 성공 비결은 인프라 구축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獨에 세계 ‘히든챔피언’ 절반 그 성공 비결은 인프라 구축

    1990년 10월 3일. 독일이 통일되자 구 동독 지역은 아수라장이 됐다. 구 서독 지역으로 인력과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공동화현상마저 나타났다. 동독 과학아카데미의 본거지이자 1900년대 초반 폭격기 생산 기지로 이름을 떨쳤던 베를린 근교의 ‘아들러스호프’도 예외는 아니었다. 과학자 4000여명이 실직자 신세로 추락하면서 생존 위기를 맞았다. 1991년 통독 정부와 베를린시는 독일형 발전 모델인 ‘중소기업을 위한 산학연 클러스터’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베를린시는 전액을 출자해 아들러스호프 운영사인 ‘비스타 매니지먼트’를 출범시키고, 베를린시 중심에 있던 훔볼트대학교 자연과학대를 아들러스호프로 옮겨 클러스터의 핵으로 삼았다. 22년이 지난 오늘날 독일은 ‘히든 챔피언’(강소형 중소기업)의 강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2734개 히든 챔피언 중 1307개가 독일 기업이다. 아들러스호프는 세계 각국의 중소기업 정책과 산학연 정책의 롤모델로 급부상했다. 한국의 대전, 울산 등도 아들러스호프를 장기적 산학연 모델로 삼고 있다. 현재 아들러스호프에는 971개 기업과 16개 연구소가 입주해 있고, 종사자 1만 4942명, 학생 8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아들러스호프의 매출은 2009년 기준 10억 7000만 유로(약 1조 5887억원)에 이르며, 계속 성장세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들러스호프에서 만난 피어 앰브리 비스타 매니지먼트 부대표는 “베를린시에 거점을 마련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에 최적화된 환경이고, 지금도 수많은 기업들이 들어오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면서 “입주 자체가 중소기업 기술력에 대한 보증수표로 작용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건물마다 연관성 있는 중소기업 5~20개가 입주해 있고, 나노·바이오 분야 연구소들을 위한 공동 청정실이 설치돼 있다. 별도로 시제품을 만들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위한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앰브리 부대표는 “20년 넘게 투입된 22억 유로(약 3조 2666억원) 중 대부분이 인프라 구축에 쓰였다”면서 “2020~2050년에 현재의 두 배 규모로 클러스터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아들러스호프가 진화 중임을 강조했다. 초창기 80%에 이르렀던 정부 투자 비중은 현재 10% 미만으로 사실상 독립 단계이다. 하디 루돌프 슈미트 비스타 매니지먼트 대표는 “우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아들러스호프에 모여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닝, 노키아, 바스프 등이 연구소를 세워 협력을 모색하고 있고 일본, 브라질 기업도 입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⑥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꿈꾼다 - 독일의 327개 산학연 클러스터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⑥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꿈꾼다 - 독일의 327개 산학연 클러스터

    베를린 아들러스호프가 전 세계 중소기업 정책의 롤모델이 된 것은 ‘중소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최단거리’를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아들러스호프를 운영하는 베를린 시정부 소유의 비스타 매니지먼트는 클러스터 내의 중소기업에 연구비나 인력채용 등을 직접 돈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입지나 임대료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기술개발 이외에 중소기업이 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국제협력부터 펀드매칭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만 먼저 나서지는 않는다. 중소기업이 필요에 따라 요청하면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전수해 줄 뿐이다. 철저한 그림자 속의 조력자 역할이다. 클러스터 내에 위치한 훔볼트대 학생들의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비슷한 원칙이 적용된다. 학생이나 연구원이 아이디어나 기술을 제시하면, 클러스터 내 창업보육센터에서 충분히 고민해 볼 여건을 조성해 준다. 만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사업화에 나서면 일정 기간 경과를 지켜본 뒤 연관이 있는 기업들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려준다. 관심이 있는 기업이 모여들면 아예 그 분야를 클러스터 내에 하나의 빌딩이나 구역으로 묶어 돕는 식이다. 하디 루돌프 슈미트 비스타 매니지먼트 대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기본적으로 개별 지원이 아닌 공공투자 개념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 집약적 연구 회사들은 초창기 정착이 어려운 만큼 임대료 등을 최소한으로 낮춰 주고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 도시계획을 잘 짜고 정주여건을 갖춰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들러스호프라는 브랜드를 계속 키워 내부의 중소기업들이 후광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구 동독의 주요 도시 중 하나였던 드레스덴은 ‘산·학·연 클러스터’의 성공으로 도시 전체가 부흥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드레스덴에는 드레스덴 공대를 중심으로 도시 북쪽과 남쪽에 각각 ‘매트폴리스’와 ‘미나폴리스’, ‘바이오폴리스’로 불리는 세 개의 클러스터가 위치하고 있다. 세 클러스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1200개, 근무 직원 수는 4만 3000명에 이른다. 연구인력만 1만 5000명 수준이다. 1206년에 형성된 드레스덴은 2차대전 동안 산업기반 전체가 붕괴됐고, 통독 직후에는 사실상 유령도시 같은 수준이었다. 연방 정부와 드레스덴 시, 작센주 정부는 1992년부터 적극적인 부흥책을 폈다. ‘프라운호퍼’와 ‘막스플랑크’ 등 독일 주요 연구소 중 19개를 드레스덴 지역에 집중적으로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디르트 힐버트 드레스덴 부시장은 “당초 구상은 구 서독 지역의 우수한 연구원들을 신생 연구소로 옮기는 것이었지만,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낙후된 동독 지역으로의 이주를 거부했다”면서 “결국 동독 출신 인재들을 재교육시키거나, 새롭게 양성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드레스덴 계획에 드레스덴 공대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대학에서 양성한 인재들이 지역의 연구소로 자리를 옮겼고, 연구소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수한 교수와 연구진들이 드레스덴으로 몰려들었다. 뛰어난 연구성과들이 나오자 기술이전을 바라고 연구개발을 의뢰하기 위해 중소기업 클러스터도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불과 20여년 만에 이뤄진 선순환 구조다. 특히 유럽내 최고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면서 드레스덴은 ‘실리콘 색스니’(실리콘밸리+작센주의 영어 명 색스니에서 유래)로 불리고 있다. 1995년 이후 드레스덴은 고용인구와 기업 매출 모두 높아지고 있다. 2000년 이후 드레스덴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6.8%에 이른다. 고용인원의 55%는 하이테크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는 독일 평균의 2배다. 아들러스호프와 드레스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독일의 클러스터는 독특한 중소기업 중심 구조를 갖고 있다. 특정 대기업 중심으로 협력업체가 모이는 방식이 아닌, 지역별로 비슷한 업종이 클러스터를 만들어 다른 기업들과 상호보완 관계를 형성하는 식이다. 올해 기준으로 독일 전역에 위치한 산업클러스터는 327개에 이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연구소 이호성 소장은 “자동차 산업을 보면, 한국은 대기업이 먼저 설립되고 그 주변에 납품·협력업체가 생기는 방식이지만 독일은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먼저 무리를 이루면 거기에 대기업들이 접근해 도움을 받는 형식”이라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독일식 방식이 분명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독일 기계산업의 메카인 슈투트가르트 자동차 클러스터의 경우 222개 기업이 13만 4691명을 고용한 거대 중소기업들의 모임 속에 포르쉐, 보쉬 등 소수 대기업이 혼재한 구조로 돼 있다. 독일 내 최고 소득을 자랑하는 바이에른주의 경우에는 좀 더 세분화된 전략을 갖고 있다. 뮌헨을 비롯한 바이에른 지역에 있는 11개 대학별로 과학기술 분야를 특화시킨 것이다. 전자제어공학은 뮌헨공대와 뉘른베르크대, 나노기술은 뮌헨대와 뷔츠부르크대, 바이오기술은 레겐스부르크대 식이다. 이들 대학은 개별적으로 막스플랑크 또는 프라운호퍼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주 곳곳에 설치된 기술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에 이전된다. 막스플랑크 재단 관계자는 “기술센터의 기본적인 목표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단 하나뿐”이라며 “기술센터의 네트워크는 7만 5000여명의 전문가 집단과 4만 개의 기업체, 400여개의 연구기관에 걸쳐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각 대학과 연구기관은 중소기업 기술이전 센터를 갖고 있다. 그 결과 바이에른은 독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8.4%를 차지하고 있다. 베를린·드레스덴·뮌헨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동화 ‘모모’에 숨은 이야기가 ‘돈의 맛’이었다?

    동화 ‘모모’는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의 서평가들도 현대인이 여유 없는 생활에 쫓기며 시간을 잃어버렸다는 점을 환기시키는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정작 작가 미하엘 엔데는 “너무 외면적이고 표면적인 부분만 거론되는 것 같다”고 말해왔다. 화폐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려 했는데 그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데는 평소 현대사회가 돈이라는 질병에 걸려 있으며 자연파괴, 전쟁, 빈곤, 실업 등의 문제가 ‘화폐의 기괴한 자기 증식’과 ‘상품으로 매매되는 돈’에 관련돼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돈에 이자가 붙으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시간이 시간을 낳은 환상적인 모습’으로 묘사했으며 이자로 손쉽게 살아가는 이자 생활자를 회색 신사에 비유했다. 이처럼 엔데는 작가뿐만 아니라 문명 비판가이자 사상가로도 활동했다. 1980년쯤 취리히에서 열린 경영인 회의에 초대받은 엔데는 그 자리에서 “100년 뒤의 사회가 어떠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인간의 삶에서 경제활동과 무관한 것은 하나도 없으므로 모든 문제의 근본이 ‘돈’에 있다고 본 엔데는 경제를 움직이는 경영인들이 자식이나 손자를 위해 어떤 미래상을 그리고 있으며, 또한 어떤 경제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이때 들은 대답은 “연 3% 이상 성장하지 않으면 파멸할 뿐”이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엔데는 이렇게 눈앞의 ‘성장’에만 사로잡힌 현대인의 경제관에 대해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은 시작됐으며 특히 이 전쟁은 영토나 종교를 둘러싼 전쟁이 아니라 우리들 자손을 파멸로 몰고 갈 ‘시간의 전쟁’이라고 경고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화폐 시스템의 문제를 인식하지 않는 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없거니와 후손들이 지구에서 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간 ‘엔데의 유언’(가와무라 아쓰노리 외 지음, 김경인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는 이러한 엔데의 대안적 경제사상을 깊이 다루고 있다. 아울러 엔데에게 많은 영감을 준 루돌프 슈타이너, 실비오 게젤 등 선구적 사상가들을 흥미롭게 추적한다. ‘모모’ 같은 판타지를 통해 현재의 돈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후손들에게 남겨 주고자 했던 엔데의 유언을 통해 다음 세대들을 위한 새로운 경제적 사조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엔데의 문명 비평가이자 사상가로서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1만 5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갈릴레이가 그린 ‘태양 흑점 지도’… 400년째 기록중

    갈릴레이가 그린 ‘태양 흑점 지도’… 400년째 기록중

    “과학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다.” 과학저널 네이처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발간한 최신호에서 던진 화두다. 네이처의 질문은 과학의 근본을 묻는다. 원래 과학은 느리다. 지난한 시간과의 싸움이다. 하지만 네이처는 현재의 과학계가 이런 기본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봤다. 과학자들이 연구비를 받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와 성과를 제시해야 하고, 결국 스스로를 옭아매고 단시일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빠른 과학’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네이처가 과학이 마라톤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5가지 ‘느린 연구’를 소개한다. 과학자들이 태양의 흑점을 처음으로 세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400년 전인 1613년이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자신의 망원경으로 최초의 흑점 지도를 그렸다. 이후 200년 이상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태양 흑점을 세고 이를 기록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기본 지식조차 없었다. 1848년 스위스 천문학자 루돌프 울프는 태양 흑점이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간격이 9.5~12년이라는 ‘울프 숫자’ 공식을 만들어냈다. 2011년 벨기에 왕립관측소는 1700년 이후 500명의 과학자들이 기록한 흑점 지도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수백년의 기록을 통해 태양 활동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흑점 활동은 인공위성의 활동이나 각종 통신 등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벨기에 센터에는 매월 90여명의 관측자들이 각자 관측한 태양 흑점 자료를 보내오고 있다. 대부분 아마추어 천문가인 이들이 사용하는 망원경은 20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갈릴레이 방식의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것은 서기 79년이었다. 화산재와 용암은 폼페이라는 도시국가를 통째로 집어삼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연구소인 베수비오 관측소가 이곳에 자리잡은 것이 우연이 아닌 셈이다. 1841년 과학자들은 화산이 가장 잘 보이면서도 화산의 영향에서 안전한 600m 높이의 산 중턱에 관측소를 지었다. 당초 관측소의 목적은 24시간 화산활동을 감시해 화산 폭발 시점을 알아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관측소의 과학자들은 화산의 진실에 대해 점차 가까이 다가갔다. 첫 번째 관측소장이었던 마케도니오 멜로니는 용암이 지구 자기장에 어떻게 반응하지는지를 화산암에서 읽는 방법을 찾아내 ‘고자기학’을 창시했다. 루이지 팔미에리는 전자기 지진계를 발명해 지진파 감지의 신기원을 열었다. 20세기 초 연구소에서 일하던 주세페 메르칼리는 오늘날 사용되는 ‘진도’(震度)의 개념을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최초의 베수비오 관측소는 1970년대 그 역할을 다하고 박물관으로 모습을 바꿨다. 지표면에 센서를 설치하고 위성을 띄운 뒤 연구소에 앉아서 모니터로 실시간 감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그 역할은 나폴리에 있는 국립지구물리학 연구소가 맡고 있다. 영국 로삼스테드연구소는 1843년 영국의 ‘비료왕’으로 불렸던 존 로스가 비료가 작물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만든 거대한 농장이었다. 로스는 질소, 인, 칼륨, 나트륨 등 화학물질들을 보리, 콩 등의 농사에 사용해 실제 생산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살폈다. 연구소장 앤디 맥도널드는 “시간이 흐르면서 연구소는 수많은 비료들의 작용과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복합적으로 작용하는지 등의 질문에 대한 답들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연구소는 농업과 관련된 과학적 궁금증을 해소하는 모든 종류의 연구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1968년에는 육종을 통해 얻어진 신품종 작물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기 시작했고, 2003년에는 연구소에서 유전자변형작물(GMO)에 대한 연구도 시작됐다. 모든 것이 시시각각 변했지만 ‘농작물에 관해 장기간의 연구를 한다’는 원칙은 유지됐다. 현재 연구소에는 19세기 이후 실험에 사용되거나 실험에서 얻어진 30만종의 식물과 토양 샘플이 보관돼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자 루이스 터먼은 1921년부터 ‘천재’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IQ 테스트를 거쳐 1900년부터 1925년 사이에 태어난 1500명의 어린이들이 선발됐다. 인간 발달을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체계적인 연구였다. 터먼이 연구를 시작한 목적은 ‘천재는 약하고 사회성이 결여돼 있으며 다른 분야에서는 특별한 영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1980년대 하버드대의 조지 바이런트는 터먼의 조사대상들이 생애 마지막까지 어떻게 살았는지를 추적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또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의 하워드 프리드먼은 이를 기반으로 현대 심리학의 근간인 ‘사람의 인격이나 심성은 어린 시절뿐 아니라 어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을 완성했다. 터먼의 의도와는 다르지만, 그의 연구는 90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961년 호주 퀸즐랜드대 물리학과에 부임한 존 메인스톤은 학교에서 이상한 장치를 발견했다. 종 모양의 유리병 속에는 모래시계와 같은 형태의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위쪽의 타르 덩어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아래쪽으로 흘러 떨어지도록 하는 구조였다. 이 장치는 34년 전 이 학과의 첫 교수였던 토머스 패널이 원유를 증류한 뒤 남은 타르 찌꺼기가 고체이자 유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메인스톤은 이후 이 장치를 지속적으로 관찰했고, 한 방울이 흘러내리는 데 6~12년이 걸린다는 것을 밝혀냈다. 1984년 메인스톤은 타르 찌꺼기의 점성이 물보다 2300억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5년의 관찰에서 얻어진 단 한 편의 논문이었다.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타르 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사람은 없다. 때문에 타르 방울이 떨어질 때 어떤 모습인지, 어떤 방향인지 등을 밝혀내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떨어진 타르 방울은 2000년 11월이었다. 2005년 이 실험은 황당한 연구이지만 의미 있는 연구에 주어지는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13년 만에 이룬 꿈 ‘마그리트’ 김주원

    13년 만에 이룬 꿈 ‘마그리트’ 김주원

    ‘목선이 아름다운 발레리나’ 김주원이 애절한 사랑을 그리는 여인으로 돌아온다. 김주원이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에서 홀로서기를 선언한 지 9개월 만에 오르는 무대는 ‘마그리트와 아르망’. 지난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그는 이 작품에 대해 “13년 만에 이루어진 꿈”이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영국 로열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낸 프레데릭 애쉬튼(1904~1988)이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했다. 애쉬튼은 신분이 다른 두 남녀의 처연한 사랑 이야기를, 그의 뮤즈이자 20세기 최고의 프리마 발레리나 마고트 폰테인과 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에게 헌정했다. 폰테인이 사망한 뒤 누구도 도전하지 못했다가 당대 최고의 무용수로 꼽힌 파리오페라발레 출신의 실비 길렘(48)이 20년 만에 부활시켰다. “2000년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길렘과 니콜라 르 리시가 올린 공연을 보고 빠져들었다”는 김주원은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에 맞춰 이야기를 전달하고 안무를 풀어내는 것이 정말 대단했다”고 떠올렸다. “35분짜리 단막작이지만 함께 올라간 다른 작품은 기억나지 않을 만큼 강렬했고, 길렘의 연기는 ‘난 영원히 마그리트를 못할 거야’라고 느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마그리트는 줄리 켄트(아메리칸발레시어터), 니나 아나니아쉬빌리(그루지아발레단) 등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만 연기했다. ‘폰테인을 위한 헌정 공연’이라는 의미가 짙어 로열발레단이 쉽게 공연을 허락하지 않는 탓이다. 김주원은 지난해 말 프로필과 공연 영상, 함께 공연한 무용수들의 평가까지 발레단이 요구하는 자료를 만들어 보냈고, 결국 얻어냈다. 동양인 발레리나로서는 처음이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던 김현웅(워싱턴발레단)은 아르망 역을 맡아 오랜만에 국내 팬을 만난다. 볼쇼이발레단과 로열발레단의 수석무용수였던 이렉 무하메도프를 비롯해 황혜민·엄재용·한상이(유니버설발레단), 윤전일(루마니아 국립오페라발레단), 이원철(전 국립발레단)이 무대에 오른다.공연은 4월 5~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02)517-0248.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안재욱, 美서 5시간 뇌수술

    안재욱, 美서 5시간 뇌수술

    배우 안재욱이 지주막하출혈로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가 6일 밝혔다. 안재욱은 지난 1일 휴식 차 소속사 대표의 자택이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았고, 3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심한 통증을 느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소속사는 “안재욱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체기가 느껴져 구토를 한 이후 갑자기 심한 두통을 호소했고 곧바로 구급차를 불러 1차 병원으로 갔다”면서 “CT와 MRI를 찍은 결과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옮긴 후 지주막하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재욱은 진단을 받은 직후 4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5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소속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수술 경과가 좋아 의사소통이나 움직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큰 수술을 받은 만큼 3~4주 가량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며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병원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주막하출혈이란 뇌압이 상승하며 생긴 출혈로, 안재욱의 경우 뇌압의 상승을 막아주는 길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되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소속사는 “안재욱은 소식을 듣고 놀랐을 팬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 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지난 1월 서울 공연을 마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지방 공연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수술로 지방 공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안재욱은 지난달 31일 한국을 찾은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찬을 가졌다. 평소 안재욱의 팬임을 밝혀왔던 수치 여사는 “안재욱의 표정과 얼굴에서 아버지의 어릴 적 모습과 일찍 세상을 떠난 둘째 오빠가 생각나 좋아하게 됐다.”고 말해 화제가 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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