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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숙된 시민의식이 雪亂 재웠다

    주민들이 손에손에 삽이며 빗자루를 들고 나왔다. 온통 눈으로 뒤덮인 아파트 단지와 골목길,도로를 주민들이팔소매를 걷어 붙이고 깨끗이 쓸어냈다. 지난달 폭설이 내린뒤 눈을 치우는 데 뒷짐을 지고 있다 모두 곤욕을 치른 탓인지 이번 폭설에는 너나없이 앞다퉈 나와 땀을 흘렸다. ■내 집앞 눈치우기 지난달 7일 폭설 때 고립됐던 서울 관악구 신림7동 난곡 ‘달동네’ 주민과 공무원,공공근로자 등 450여명은 전날에 이어 16일에도 가파른 언덕길에 쌓인 눈을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그 결과 하루 반나절만에 서울에서 가장 통행이 편한 동네로 바뀌었다. 주민 이강구씨(52)는 “지난 폭설 때 눈을 제대로 치우지않아 큰 불편을 겪은 탓인지 이번에는 누가 강제로 시키지도않았는데 주민 모두가 똘똘 뭉쳐 눈을 치웠다”고 말했다. 서울 개포동 주공아파트 등 아파트단지 주민들 역시 아침부터 나와 단지안에 쌓인 눈을 치웠다.개포 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 정해옥씨(28)는 “이번에도 산처럼 쌓인 눈이 직원들의몫인가 했는데 ‘한가구에서 한분만 나와 달라’는 방송에온가족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빙판길 사고 급감 빙판길 골절사고와 차량 접촉사고는 크게 줄었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5일 이후 골절환자가 5명에 불과해 하루 15명을 웃돌던 지난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서울 강남경찰서에는 폭설 때마다 하루 20건을 넘던 차량 접촉사고가 9건만 접수돼 평일보다 적었다. ■경찰·공무원들의 밤샘 작업 서울경찰청은 기동대원과 112순찰대원 등 3만여명을 제설작업에 투입했다.서울시 공무원1만여명도 청소차를 동원,밤늦도록 염화칼슘을 언덕길과 골목길에 뿌렸다. 서울 마포구청 직원 박세준(朴世準·33)씨는 밤새 공덕동로터리 일대 도로에 모래를 뿌린 뒤 이날 오전 9시 집에 잠시 들러 옷만 갈아입고 출근했다.박씨는 “지난달에는 사흘동안 밤새 고생하고도 ‘공무원들은 뭘하느냐’는 욕을 들어속상했는데 이번에는 주민들이 앞장서 거드는 바람에 힘든줄 몰랐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점 그러나 일부 도심 아파트에서는 관리사무소직원 2∼3명만이 힘겹게 눈을 치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눈을 치우고 싶어도 관리사무소에 빗자루나 넉가래가 모자라쓰레받기만 들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주민도 있었다.서울 봉천3동 H아파트의 한 주민은 “눈을 쓸어 한쪽 귀퉁이에 쌓아두어도 도로에서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열흘 이상 지저분한채로 있다”고 배수 대책을 아쉬워 했다. 조현석 안동환 이송하기자 hyun68@
  • 김미현 “이젠 내차례”

    ‘이번 만큼은 반드시 내 차례다’-.김미현(ⓝ016-한별)의독이 단단히 올랐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빅3’ 가운데 올시즌 유일하게 우승컵이 없기 때문이다. 라이벌 박세리(아스트라)와 박지은이 시즌 개막전과 2주전오피스디포에서 각각 첫승을 거뒀지만 지난해 상금랭킹에서가장 앞선 자신은 개막전에서 ‘톱10’에 한번 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김미현으로서는 마음을 다잡을 수 밖에 없다. 자존심을 회복할 무대는 9일 하와이 카일루나 코나골프장(파72·6,257야드)에서 개막,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치러지는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85만달러). 대회 코스인 코나골프장의 지형도 김미현의 명예회복에 큰도움을 줄 전망.넓은 페어웨이에도 불구하고 방향을 가늠할수 없는 하와이 특유의 거센 바닷바람이 임펙트가 정확한 미현에게는 비교적 유리하다. 우승의 변수가 있다면 전대회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연승을 노리는 박지은과 지난해 챔피언이자 ‘코리안 돌풍’에 밀려 올시즌 2위만 두차례 차지한 세계1위 캐리 웹(호주)의 견제 정도.박세리는 이번 대회와 다음주 컵누들스오픈 등 2개 대회에 불참할 예정이어서 걸림돌 하나는 없는 상황. 한편 이번 대회에는 맏언니 펄신과 장정(지누스) 하난경(맥켄리) 등 LPGA 풀시드 멤버 외에 대기멤버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신인왕 출신 한희원(휠라코리아)이 예선을 거쳐출전권을 따내 모두 6명의 한국선수들이 출전한다. 특히 월요예선에서 1위를 차지,LPGA 데뷔전을 치르게 된 한희원은파워 스윙과 안정된 퍼팅을 바탕으로 화끈한 공략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司正 칼’ 뽑은 와히드…印尼의회 퇴진압력

    [자카르타 연합] 인도네시아 국회(DPR)의 퇴진 압력으로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은 정치권에 대한 대규모 사정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정국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와히드 대통령은 3일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국회가 지난 1일 조달청 공금횡령 및 브루나이 국왕 기부금 증발 사건과 관련해 탄핵소추의전 단계로 결의한 해명요구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위도도 아디수칩토 통합군사령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수뇌부들이 이례적으로 참석한 가운데 2시간동안 열린 각의에서 법률및 정치 담당 전문팀을 발족,수일내로 대국회 해명서를 마련키로 했다. 위마르 위툴라르 대통령궁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회를 제외한 일반국민들로부터 여전히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정치권과 대학생들의 퇴진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피력했다.그는 또 반대파 정치인과 측근 인사들이 대형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포착됐음을 암시한 뒤 “대통령은 사회 전반에 만연된 부정부패에대해 강도 높은 사정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反)와히드 세력은 그러나 와히드 대통령의 사정 방침을 궁지를벗어나기 위한 반대파 협박용이라고 비난하면서 퇴임압력을 강화하고있어 정국은 한치앞을 내다볼 수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 印尼군부 와히드 지지 철회

    [자카르타 AP 연합]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일 두건의 부패 스캔들(블록게이트,브루나이게이트) 연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탄핵을 추진 중인 정치권과 정면 대결을 천명했다.그는 이날대통령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이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자료를 이용한 것은 수치스런 일”이라면서 수백만 달러의 부패 스캔들에 자신이 연루된 것으로 인정한 국회를 맹비난했다.또 점증하는사임 압력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않고 “집권 후 15개월동안 정치적 수업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적 교착상태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은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위마르 위툴라르 대통령궁 대변인은 “대통령은 결백을 자신하고 있다”면서 “임기 만료기간인 오는 2004년까지 결코 사임하지 않고 모든 개혁프로그램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회가 와히드 대통령의 부패혐의를 인정,탄핵조치를 위한 전 단계로 해명요구안을 결의한 뒤 하루만에 나온 이같은 발언은 사임압력을강화하고 있는 정치권에 굴복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의지로보인다. 앞서 인도네시아 의회는 지난 1일 와히드 대통령이 조달청 공금횡령및 브루나이 국왕 기부금 증발사건과 관련해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으며,오는 5일 공식적인 견책서한과 해명요구안을 발부키로 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2일 경찰과 군인 4만명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국회의사당과 관공서,외국공관 등에 대한 삼엄한 경비를 편 가운데 와히드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졌다.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이끄는 최대 정당 민주투쟁당(PDIP) 소속 의원들은 탄핵소추를 통한 파국을 면하기 위해 메가와티에게 전권을 넘겨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군부도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반대파진영으로 합류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와히드 대통령의 거취에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군부의 반(反)와히드 진영 합류 조짐은 와히드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내 뒤엔 군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데 대해 군 수뇌부가 “군은 국가와 헌법에충성할 뿐이지특정 개인을 추종하는 사병이 아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린데서 감지되기 시작했다.이어 부패 스캔들에의 대통령 연루설을 인정한 특위조사 보고서를 접수할지 여부를 묻는 1일 국회 총회 투표에서군과 경찰출신 국회의원 38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져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군의 지지 철회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 와히드, 불명예퇴진 전철 밟나

    무능,부패,스캔들,그리고 마침내 탄핵?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대통령(60)이 각종 스캔들로 국민 저항에 직면한 뒤 탄핵 위기에 몰려 사임한 필리핀의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전철을 밟을지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아미엔 라이스 국민협의회(DPR) 의장은 1일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을위한 국민협의회 특별총회를 긴급 소집하겠다고 밝혔다.DPR은 국회의원 500명과 이익단체,지방정부 대표자 2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네시아 3대 정당도 이날 와히드 대통령이 부패에 연루됐다는 의회 특별위원회의 부패 스캔들 조사보고서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국회전체 500석 가운데 각각 153석과 120석,58석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민주투쟁당(PDIP),골카르당,통일개발당(PPP) 등은 해명 요구와 함께 와히드 대통령에대한 징계 여부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의사당 주변 등 자카르타 시내에는 대학생등 수천여명이 운집,전경과 대치하며 와히드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시위를 벌이고 있다. 98년수하르토 장기집권체제를 무너뜨린 민주화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부패 스캔들 한마디로 공금횡령 혐의.지난해 1월 국가식품조달청(BULOG)의 기금 400만달러를 자신의 안마사 출신 측근 등에게 나눠주고브루나이 국왕이 분리독립운동으로 황폐화한 아체지역의 구호기금으로 지원한 200만달러를 측근에게 맡겨 관리케 한 혐의다.이른바 ‘블록게이트’와 ‘브루나이게이트’로 불리는 이 스캔들에 대해 와히드는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해왔다. ◆탄핵 가능성 500명 의회의원 가운데 와히드의 국민각성당(NAP)의석은 11%.부통령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가 이끄는 민주투쟁당의 31%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와히드에 불리하다.그러나 메가와티는 2004년인 와히드의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오는 등 조심스런입장을 보이고 있어 탄핵에까지는 이르진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었다.그러나 이날 의회가 조사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깨고 견책 투표까지 상정,탄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국 전망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와히드 대통령의 지난 15개월 집권기간은 정정불안의 연속이었다.독단적 개각으로 정적들을 양산했다.또 2억1,000만 인구의 경제는 98년 아시아위기이후 악화일로.이리안 자야,아체 등 분리독립운동도 더욱 격화됐다.45년만의 첫 직선 선거에서 와히드를 밀어준 아미엔 라이스 등 정치인들도 “와히드는 인도네시아를 잘못 이끌었으며 와히드 정부에서더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다”며 등을 돌린 상태다. 최대 변수는 국민적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메가와티 부통령.부패 스캔들 이후 힘의 균형이 메가와티 쪽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메가와티는 와히드를 조심스럽게 지지하고 있지만 98년 수하르토의 독재를종식시킨 피플파워가 또한번 재연된다면 와히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印尼 와히드 대통령 ‘제2에스트라다’ 되나

    [자카르타 연합]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가늠할 와히드 대통령의 부패 연루 의혹에 대한 국회 특별조사위원회 진상 조사 결과가 29일 발표된다. 특위 위원 50명은 28일 조달청 공금횡령(블록게이트) 및 브루나이국왕 기부금 수수(브루나이게이트) 사건에 대한 와히드 대통령의 부패 의혹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29일 국회 총회에 제출키로 했다. 특위는 3개월이 넘도록 계속된 이번 조사에서 참고인 30여명의 진술을 토대로 와히드 대통령이 블록게이트와 브루나이게이트와 관련,직권을 남용한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수권당(PAN) 소속의 알빈 리에 특위위원은 27일 현지 기자들과만나 “특위 조사에서 와히드가 2개 스캔들에 연루됐음을 입증하는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이를 근거로 탄핵소추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특위 위원들은 소속 정파의 이해관계와 매수설,정국불안 우려 등으로 인해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어 와히드가 부패에 연루된 쪽으로 결론낼 수 있을지는불투명하다.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은 최근 위원들이 20만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거나 위협을 당한 뒤 조사 결과를 조작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객관적인 조사보고서를 발표할 것을 촉구하며 연일 시위를 벌였다.
  • [씨줄날줄] 눈 치우기

    고려 때 문인 이규보(李奎報)는 눈 온 날 친구를 찾아 갔으나 출타중이었다.그가 남긴 시는 눈처럼 깨끗하다.“눈빛이 종이보다 희길래/ 말채찍을 들어서 내 이름을 써 두었네.// 바람이여 이 눈바닥 휩쓸지 말고/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려 주게.”(허경진 옮김).현대의 시인 이성교(李姓敎)는 “눈 온 날의 저녁은/ 공연히 가슴이 설렌다./아무 집에라도 들어가/ 무엇을 마구 얘기하고 싶다.”고 읊는다.눈내린 날의 정서는 고금이 다르지 않다.눈이 어찌 시인들만의 것이라하겠는가.눈 오는 날 전화 통화량이 느는 것은 누군가 만나고 싶어지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사람이 많아져서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처럼 세상이 복잡해진 뒤에 내리는 눈은 서정의 대상만으로 끝나지 않는다.여기저기 찻길이 막히고 온실(溫室)이 무너지는난리가 나는 바람에,풍성하게 내린 눈은 설화(雪禍)라는 이름의 재앙이 되었다.큰길은 염화칼슘이나 모래를 뿌려대 차들이 그럭저럭 다니는데 보도는 반들반들 미끄러운 곳이 많다.미끄러져 다친 사람들이허다해 정형외과의원의수입이 좋아졌다.제 집 앞길의 눈조차 치우지않는 인심을 탓하는 소리가 높아졌다.이럴 때 나오게 마련인 것은 “외국에서는…”하는 소리다. 우리라고 제 집 앞 눈쓸기 미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딴 나라 사람들이야 벌금 무서워 눈을 치웠겠지만,우리는 옛날에 그게 없어도 눈을 잘들 치웠다.아침 일찍 눈을 치우러 나가 보면 이웃 누군가가 이미 우리 집 앞까지 쓸어 놓았다.고마우면서도 겸연쩍어 다음 기회에는 더 일찍 나가 되갚는다. 한국민의 이런 이타심(利他心)이 아주 없어졌다고 낙담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오랫동안 눈다운 눈이 없다보니 눈 치울 빗자루나 가래가없는 집이 대부분이다.더구나 아파트 생활을 하다보면 그런 것들을집 안에 두고 살게 되지 않는다.그렇지만,아침저녁으로 미끄러운 길을 걸을 때마다 “다음에는…”하고 벼르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벌써 망치를 들고 나와 길의 얼음판을 깨고 있는 사람들 모습을 더러 볼 수 있다. 이번 겨울의 교훈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테니까,다음 겨울에는 눈치우는 이웃이 틀림없이 많아질것이다.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부시당선자 10월 訪中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 취임 이후인 오는 10월20-2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전후해 부시가 중국 국빈 방문까지함께 할 것인지는 “아직 말하기가 이르다”고 장 대변인은 밝혔다. 곧 물러날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브루나이에서 개최된APEC 정상회담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중.미간 많은 현안들을 논의했었다. 중국은 대중(對中) 강경 발언을 줄곧 해온 부시의 당선후 미국과의관계 개선에 크게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 연합
  • SOFA 협상타결/ 내용과 의미

    28일 타결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은 일단 우리측의 판정승으로 볼 수 있다.‘벼랑끝 전술’을 구사,독일과 일본 SOFA수준으로 개정하는 성과를 올렸다. 5년간 질질 끌던 협상이 올해 속개돼 타결에 이른 데는 한·미 두정상의 의지가 큰 몫을 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11월 브루나이 APEC 회의 때 ‘클린턴 임기(내년 1월20일) 내 타결’에 합의한 바 있다. 내용에서도 알맹이가 꽤 있다.미군 피의자 신병인도시기를 상당부분앞당긴 점이나 환경조항 신설이 그렇다.대표적인 불평등·독소 조항으로 지적돼온 부분들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그래서 미측의 이런 양보가 우리측과 모종의 ‘빅딜’에 의한 것이라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그러나 시민단체나 야당에서는 껍데기뿐의 개정이라며 반발하고있어 주목된다. ■형사재판권 가장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형사재판권에서는 12개 중요범죄를 저지른 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시기를 ‘기소시점’으로 앞당기는 등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살인·강간 등죄질이 나쁜 미군 피의자에 대해서는 우리측이 체포했을 경우 계속 신병을 확보하도록 했다.앞으로는 이태원 술집 여종업원을 숨지게 한 매카시 상병처럼 재판도중 도망치는 일은 없게 됐다. 대물(對物) 교통사고의 처리에 대해서는 처벌보다는 ‘보상’이라는실익을 챙겼다. 2만5,000달러 이상의 보험에 가입한 미군이 대물 교통사고를 냈을 경우 피해보상을 받는 대신 형사입건을 하지 않도록했다. ■환경 한국 외교통상부장관과 주한 미국대사가 서명,법적 효력을 갖는 ‘특별양해각서’형식으로 SOFA에 담기로 했다.미국과 SOFA협정을맺은 전세계 80개 국가 중 환경조항은 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갖게됐다. 그러나 독일 보충협정에 있는 ‘책임자 처벌’과 ‘원상회복의무’를 명시하지 않은 점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노무 사실상 노동쟁의를 원천봉쇄한 효과를 낸 ‘쟁의 전 냉각기간’이 70일에서 45일로 단축됐다. ‘군사상 필요’의 경우 언제든지 근로자를 해고시킬 수 있도록 한규정도 ▲전쟁 및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 ▲군대임무 변경 ▲병력감축등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에 따라 ‘군사상 필요’를 이유로 남용돼온 미군부대 노무자들의 일방적 해고를 막을 수 있게 됐다. ■기타 미군 식품용으로 수입되는 동·식물과 그 생산물에 대해 공동검역을 실시키로 했지만 SOFA 합동위의 구성 등 세부사항에 대해선다시 협의를 거쳐야 한다.미군의 토지 점유 및 건물 신축에 대해서도미군기지 내 시설 건축시 한국 정부와 사전협의하고 필요가 없는 미군 부지의 반환을 위해 합동조사를 실시토록 했다.이로써 용산기지의반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홍원상기자 wshong@
  • 아듀 2000! 뉴스메이커/ 페루 前대통령 후지모리

    “페루와 페루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은 희망,아직 안 버렸습니다.” ‘도망친 사무라이’ 알베르토 후지모리(61) 전 페루 대통령이 지난25일 밝힌 ‘야무진’ 꿈이다.일본계 이민 2세로 90년 대통령에 당선,10년간 페루를 통치했던 그는 부정부패혐의로 국민들의 외면을 받으며 지난 11월 대통령직에서 쫓겨났다. 그는 재임초기 인플레와 좌익 게릴라를 단칼에 퇴치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계엄령을 선포하고 헌법의 효력을 정지시키는등 독재자로 군림했다.지난 5월3일에는 재선만을 허용한 헌법을 무시하면서 3선을 강행해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몰래 카메라’에 찍힌 최측근 국가정보부장의 야당위원 매수사건과 비밀자금운용 등의 비리가 잇따라 밝혀지면서 국민저항이심해지자 후지모리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그동안 간직했던 일본국적을 꺼내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체류중이다.하지만 망명설만은 극구 부인하고 있는 중.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최근 자서전 쓰기에 열을올리고 있는 후지모리에 대해 페루는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해서라도 본국으로소환해야 한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 녹색소비자연대 ‘그린쇼핑’ 이렇게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포함된 음식물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따라서 대다수 주부들은 ‘어떤 게 건강을 해치지않는 것일까’하고고민에 빠져있다. 시민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런 주부들을 위해최근 환경호르몬 등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그린쇼핑 가이드’를내놓고 ‘주부들이 앞장서 가족의 건강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 가이드는 우선 랩은 폴리에틸렌 제품을 고르라고 권유한다.폴리에틸렌 제품은 비교적 안전해서 연소할때 다이옥신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또 염화비닐 랩으로 포장한 식품은 일절 구입하지 말라고 말한다.이어 캔음료의 경우 캔바닥에 덮개가 없는 일체형을 고르라고 알려준다.일체형 캔은 바닥이 은색이 아니라 흰색이며,이런 캔은 환경호르몬을 거의 함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가이드는 이와 함께 첨가물이 많은 식품은 피할 것을 주문한다.감미료 발색제 착색제 등은 식품제조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고 다만 구매욕구를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염화비닐제품 장난감은 될 수 있는 한 사용하지말고,플라스틱 제품 구입시 재질을 잘 살펴보라고 당부한다.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PET수지,폴리스티렌,ABS수지 등은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이다. 또 옷과 침구는 합성섬유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되도록 천연소재를 구입할 것을 제시한다.특히 신제품의 옷이나 침구에는 가루나 약품이 붙어있기 때문에 사용하기전 반드시 세탁하라고 당부한다. 이밖에 과잉포장된 제품은 사지 말고,화장품은 향보다는 성분을 따지라고 말한다.산화방지제인 부틸히드록시아니솔은 발암성이 의심되므로 이 물질이 들어있지 않는 것을 구입하라고 한다. 끝으로 대두로 만든 아기용 식품은 구입하지 말라고 강조한다.초식동물에게 대두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젠을 먹이자 생식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녹색소비자연대 원창수 실장은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해서는음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일본 등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절대 소홀히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 현대건설 사우디 미수금 4,300만달러 “내년 1분기중 회수”

    현대건설이 내년 1·4분기에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공사미수금 4,300만달러를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리야드 병원공사와 통신설비공사 등 3개공사 미수금 8,000만달러 중 4,300만달러를 채권으로 확정,내년 1·4분기 예산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현대는 내년 1·4분기중 이 돈이 입금되고,나머지 미수금도 조기에 회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해외건설시장에서 모두 10억달러의 미수금을 갖고 있다.이 중 브루나이 해외개발공사 미수금 3,800만달러는 범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이 병행되고 있어 조기 회수가능성이 높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외언내언] ‘금수강산’

    입만 열면 ‘자왈(子曰)’을 들먹이는 숭문(崇文) 전통 때문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동식물 이름을 잘 모른다. 옛 사람들의 글을보면 “기화요초(琪花瑤草) 만발한 중에 이름 모를 산새들이 난비(亂飛)하니 예가 바로 선경(仙境)이로구나”식이다. 잡가에 가까운 우리민요 ‘새타령’은 또 어떤가.“새가,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로 시작되다가 엉뚱하게도 “새 중에는 봉황새요, 만수문전(滿水門前)에 풍년새”로 이어진다. 현대교육을 받았다는 필자 또한 한때 한반도에 살았거나 지금도 살고 있는 야생동물들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다.올빼미와 부엉이를 분별하지 못하고 말똥가리는 직접 눈으로 본 적이 없으며,스라소니와살쾡이를 분간하지 못한다.어찌 필자뿐이겠는가.야생동물에 대한 국민들의 지식이나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한국은 야생동물 종(種)수로볼 때 세계 최빈국이라고 한다. 세계자원연구소·유엔환경계획·세계은행이 최근 공동으로 내놓은‘세계자원보고서 2000~2001년’에 따르면 한국은 국토 1㎢당 야생동물 수가 95종에 그쳐 조사 대상 155개국 평균치 231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로 보면 155개국 중 131위다.포유류는 23종으로 1위인 싱가포르(213)의 9분의 1,조류는 53종으로 에콰도르(460)의 8분의 1,파충류는12종으로 싱가포르(350)의 29분의 1,양서류는 7종으로 콜럼비아(143)의 20분의 1 수준이다. 이래도 되는 것일까? 경제난으로 사람도 살기가 팍팍한 판에 무슨 새타령 짐승타령이냐고 할지 모르나,자연이 사라지면 결국 인류도 절멸하고 만다. 환경부는 무분별한 개발로 야생동식물 서식환경이 악화되면서 전체포유류의 17%,조류의 15%,식물의 1.5%가 멸종 위기에 있다고 보고,내년부터 멸종 위기 야생동식물 43종과 보호 야생동식물 151종에 대한종별 서식지 조사에 들어간다. 밀렵꾼들의 발호를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단속체계와 함께 야생동식물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야생동식물 보호에는당국뿐 아니라 국민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이 지역은 백두산 호랑이(Panthera tigris coreensis)가 출몰하고 있으므로 입산을 금한다’는 경고판까지는 몰라도 노루나 사슴,고라니 쯤은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금수강산(禽獸江山)’을 바라는 것은 한낱 꿈은 아닐 것이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23일 개봉 ‘루나 파파’

    스크린 위로 ‘팡팡’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상상의 꽃망울이 터진다.달빛을 받아 아이를 가졌다고 굳게 믿는 소녀,인간 비행기를 꿈꾸며 눈뜨고 잠을 자는 소녀의 오빠,물정모르는 남매를 홀로 거두고 사는 거칠지만 따뜻한 아버지.‘루나 파파’(원제 Luna Papa·23일 개봉)는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이 세 캐릭터들이 빚어가는,신비롭고 유쾌하고 해학넘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영화의 속도는 액션 못잖게 빠르고,굽이굽이 숨겨진 반전(물론 유쾌하다)은 웬만한 스릴러 뺨친다. 전쟁의 포염이 가시지 않은 카스피해 타지키스탄의 시골마을.배우가되려고 안달인 열일곱살 말라카는 마을을 찾은 유랑극단의 남자배우를 만나 얼떨결에 그만 아이를 갖고만다.유난히 푸른 달빛때문에 잉태하게 됐다고 우겨보지만,믿을 리 없는 아버지는 순진한 딸을 꼬드긴 사내를 찾아나선다. 파미르 고원의 뿌연 황토먼지 속에서 가족의 이야기는 한참동안 로드무비가 된다.아이아빠의 얼굴도 모르는데다 전쟁 후유증으로 지능이멈춰버린 오빠를 동행한 여정이 순탄할 수가 없다.우연으로 꼬리를무는 길위의 에피소드들이 장면장면 싱싱한 웃음을 던져준다.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상상력은 오히려 재미를 보탠다.곡절끝에 만난 남자와의 결혼식날,말라카의 아버지와 신랑은 ‘거짓말처럼’ 하늘에서떨어진 황소때문에 죽는다. 판타지를 깨지 않고 매끈히 얘기를 풀어가는 감독의 솜씨가 보통이아니다.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비애마저도 익살과 해학으로 달래버렸다.러시아의 바크티아르 쿠도이나자로프 감독은 에밀 쿠스트리차에게서 영화적 영감을 얻은 듯하다.초능력을 가진 남자주인공 등 인물 설정과 자잘한 아이디어들이 ‘집시의 시간’과 많이 오버랩된다. 오드리 햅번을 닮은 말라카 역의 슐판 카마토바는 ‘댄서의 시간’,‘투발루’에 출연한 러시아 배우다. 황수정기자
  • 서방 “똘똘 뭉치는 아시아 조심”

    [런던 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블록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주로 유럽 등 서방 선진국의 시각을 담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로 대변되는 ‘다자간 협상채널’을 위협한다는 논리다.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아시아의 야망’이라는 논평기사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기회주의에 편승,다양한 형태의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한국,일본,호주,캐나다,칠레,멕시코,싱가포르,뉴질랜드 뿐 아니라 미국도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지난달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움직임을 겨냥하고 있다.98년부터 제기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의 한·중·일 3국과의 자유무역지대 설립에 대한 검토 합의,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고척동 싱가포르 총리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합의 등에 이례적인 관심을 보였다. 아시아의 블록화 움직임은 WTO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를 대체할 조급함과 기회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3년 전 동남아 지역에 닥친 금융위기가 경제통합의 필요성을자극했으며 한국과 일본의 자유무역협정 추진은 상호불신 극복이라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피력했다. 유로화 출범과 유럽연합(EU)의 확대,남미관세동맹(MERCOSUR),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남미를 합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의 제안 등은 아시아에 ‘공포와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같은 지역주의는 WTO를 통한 다자간 협상채널의 존재를 위협하지만 블록화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예컨대 한국과일본은 WTO가 허용한 수준 이상으로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태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농산물 수출국과 이해관계에서 상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게다가 자유무역협정 논의가 경제적이 아닌 정치적 동기에 의해 이뤄져 실질적으로 진전된 내용은 별로없다고 폄하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책임지는 지역주의’라는 최근호 논평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세계자유무역에 이르는 길이 꼭 하나가 아니며 지역주의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호주,일본,멕시코등은 WTO의 협상방식이 너무 느리고 WTO 가입을 추진하는 중국은 지역주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주의가 세계무역 자유화에 접합할 수도 있으나 다자간무역자유화를 늦추거나 수많은 최빈국들을 소외시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TO의 뉴라운드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블록화는 역내 무역장벽을 재빠르게 제거,교역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WTO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만연될 경우세계 경제는 지역 이기주의의 대두로 커다란 해악을 끼칠 위험성이있다고 덧붙였다.
  • 멕시코 폭스정권 출범

    7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비센테 폭스 멕시코 신임 대통령이 1일공식 취임한다.성공한 기업가로 경영 마인드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그가 6년 임기동안 상처투성이의 멕시코를 성공적으로 회생시킬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새정부의 당면과제는 경제발전,부정부패척결,빈부격차 해소,국경 조기개방,그리고 치아파스 무장반란 해소 등.폭스 대통령은 통치 슬로건으로 ‘사회정의 실현과 인간의 얼굴을 지닌 경제발전’을 내걸고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중 그가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 것은 경제성장이다.폭스 대통령은7월 당선 직후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돌면서 투자를 유치하는가하면 미국을 방문해 국경개방 문제를 논의하는 등 멕시코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27일 마무리한 새 정부 조각작업에서도 내각명단을 외교 경제 사회정의와 공공치안 순으로 발표해 ‘국정은 경영’이라는 그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줬다.코카콜라 현지법인 사장 출신답에 경제 내각은 민간회사를 경영하던 기업인이과국제금융전문가 출신들을 대거 입각했다. 그러나 그는 정책기조는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대통령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세디요의 정책이 94년 페소화 폭락으로 시작된 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를 극복,경제를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로 올려놓았기때문이다. 폭스 대통령의 가장 큰 도전은 모든 국민들이 성장의 성과를 골고루나눠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전 정권은 경제 성장에만 주력해 빈부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결과를 낳았다.전체 인구의 40%가 하루 수입2달러의 빈민으로 전락한 것.폭스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그 수치를 30%이하로 낮추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 벤처인 부도덕 노출 ‘제2 동방사건’

    서울의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은 정현준씨의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 이어 상호신용금고가 벤처업계의 불법 자금조달처로 공공연히악용되고 있음을 입증한 사건이다.돈에 눈먼 벤처기업인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준다. [제2의 동방금고 사건] 금고를 인수하자마자 불법 출자자대출을 했다는 점에서 동방금고 및 대신금고 사건과 같다.불법 대출금의 사용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진사장의 행적을 감안하면 기업인수와 코스닥 주식투자 등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다.차명계좌가 동원됐다는점도 마찬가지다. MCI코리아(당시 에이스캐피탈)는 99년 8월5일 열린금고를 인수하자마자 337억원을 불법대출 받았다.그해 9월에는 계열사인 시그마 창업투자에 콜론으로 300억원을 불법대출받는 변칙을 저질렀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종합검사에서 적발돼 대표이사와 감사가 면직조치되고 임원 5명이 문책조치를 당했다.그는 금융당국의 검사가있을 때는 불법대출금을 상환한 뒤 다시 갚았던 돈의 일부를 불법대출받는 수법을 사용했다.이같은 불법대출 행각은 지난 4월부터 11월2일까지 계속됐다.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징계] 금융당국은 열린금고의 잇단 불법대출을 적발하고도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금감원의검사가 끝난 지 하루나 닷새 만에 다시 불법대출을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정지 등 중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금감원의 미약한징계조치는 장래찬(張來燦) 전국장이 연루됐던 인천 대신금고사건 때와 흡사하다.이 사건의 초기 검사도 장전국장 재임시와 일치한다.금고업계와 감독당국간에 오랜 ‘비리 사슬’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열린금고 대주주인 MCI코리아의 진승현사장은 올해 27세의 벤처기업인을 가장한 기업사냥꾼이다.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 재학 중인 지난94년 말 유학길에 올라 미국,영국,홍콩,러시아 등 10여개국의 금융시장을 돌아 다니며 선진 금융기법을 익힌 뒤 98년 귀국했다. 이후 벤처기업의 가능성에 주목해 신세기통신,LG정보통신,한글과 컴퓨터 등에 투자해 20억원을 벌었고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BW)을주당 100원에 인수한 뒤 1,200원에 되팔아 80억원을 확보했다.이 돈으로 현대창업투자를 사들였고 지난해 8월에는 에이스캐피탈이라는금융지주사를 설립,이번에 문제가 된 열린금고(8월)를 인수했으며 올3월에는 M&A 투자전문회사인 MCI코리아를 매입했다. 사업시작 2년 만에 창투사,금고,부동산개발업체 등 모두 9개사를 인수할 만큼 기업 M&A시장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박현갑기자. *MCI 코리아, M&A주선·투자자문 회사. M&A주선,국내외 합작투자 및 벤처투자 등을 주로 하는 투자자문회사로 지난해 초 설립됐다.98년 진승현대표가 인수한 에이스 캐피탈이라는 벤처캐피털이 모태다. 특히 지난 4월 스위스계 은행 컨소시엄의 한스종금(당시 아세아종금)인수를 중개했다가 컨소시엄측의 증자보조금으로 자신들이 한스종금에 예탁했던 330억원을 인출함으로써 외자유치 자작극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해동화재를 인수하고 리젠트종금과 대유리젠트 증권을 자회사로 갖고있는 금융지주회사 KOL(Korea Online Limited)의 2대 주주(15.6%)이기도 하다. 최근 ‘리베라메’라는 영화제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박현갑기자.
  • [대한시론] 평화보장체제는 신중하게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한 북한 조명록 특사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의 회담에서 북·미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조치로서 지금의 정전협정을 평화보장 체제로 전환해 6·25전쟁을 종식하는 데합의하고,그러기 위해서는 4자회담과 같은 여러가지 방도가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이러한 북·미간 합의는 그간 쌍방이 반세기 이상 지속해온 군사적 적대관계 청산과 함께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를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북·미관계의 긍정적 변화로 우리에게는 평화보장 체제의 구축이 현실 과제로 떠오르게 됐으며,통일관련 연구단체들은 이와 관련한 ‘포럼’‘토론회’ 등을 활발히 전개하는 실정이다. 그간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방도로 북한은 1984년 1월 ‘3자회담’ 즉 북·미 간에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남북간에는 불가침을 선언한다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그후 96년 4월 한·미 제주도정상회담에서는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공동 제안했는데 이를 북한이 수용함으로써 지난해 8월까지 6차에 걸치는 본회담이진행됐다.그러나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중단되고 말았다. 4자회담에서 쟁점으로 부각된 것은 평화협정 체결의 당사자 문제로알려져 있다.남북이 협정 당사자가 되고 미·중이 이를 보장한다는한국과 미국측의 주장과 북·미간에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북측의 상반된 입장이 대립해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북측 주장은 미국은 정전협정의 법적 당사자이며 평화보장의 실질적 당사자라는 것이다.그리고 남한의 작전통제권을 미군이 장악했기 때문에 평화협정체결의 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최근 김대중 대통령은 4자회담 개최에 관해 몇차례 의견제시를 한 바 있으며 북한 당국도 이에관한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1월초 평양을 방문한 중국 양원창 외교부부장은 백남순 외무상 등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은 북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또 지난 15일 브루나이를 방문한 중국 탕자쉬안 외교부장은 일본‘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한반도 정세에 관해 “작년 8월 중단된 4자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고 그틀 안에서 김대통령의 제안을 검토하는것이 바람직하다…김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4자회담을 재개하는것은 하나의 방책”이라고 했으며,올브라이트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4자회담에 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난 10월의 북·미간 공동성명과 남한·중국의 4자회담에관한 적극적인 입장표명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4자회담 개최 전망이밝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런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는 몇가지신중한 연구와 검토가 있어야 하겠다. 먼저 지적할 것은 접근방식의문제다.이에는 ‘분리’와‘동시해결’이라는 두 가지 방식을 예상할수 있다. 그것은 남·북 또는 북·미간에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이를관련국들이 보장하는 방식,남과 북 그리고 관련국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해 협정과 보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방식 등일 것이다. 최근 거론되는 4자회담은 후자 방식의 하나다.이 방식들에서 우리는자주적 통일과 자주권 확보라는 민족사적 요구 차원에서 보다 냉철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선택도 중요하지만 당사자들의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다음으로는 종전방식의 하나로 평화협정체결 대신 국교수립·공동선언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방식이 원용될 수 있다는 점을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반도의 경우 6·25전쟁이 국가간 전쟁이아니며 또한 정전협정의 당사자 일방이 유엔군으로 돼 있기 때문에더욱 그러하다. 끝으로 남과 북은 국가간 관계가 아니며 6·25공동선언에 따라 화해와 협력·통일의 길에 들어섰고,한반도 평화보장의 주체가 우리 민족과 우리의 방위력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한반도 평화보장 체제에서 외세를 되도록 배제하는 방도를모색해야 한다. 우리 근현대사의 쓰라린 역사적 경험이 이 점을 더욱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김남식 경실련 통일협회 고문
  • “클린턴 임기내 SOFA매듭” 李외교 “美와 합의” 밝혀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한·미협회(회장 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주최 조찬연설을 통해 “최근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능하면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 내에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문제를 매듭짓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가 노벨평화상에 대해 폄하한 데 이어 한·대만간 항공노선 개설시 중국과 협의가 필요하다는발언을 한 것과 관련 “주한 외교사절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적절치 않지만 우대사의 발언은 소속국의 이해관계를 밝히는 범주를넘어선 것이라고 판단, 적절한 방법으로 정부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부패추방’방향…사회지도층도 司正대상

    19일 정부가 다짐한 ‘총체적인 부패추방 캠페인’은 구두선(口頭禪)에 그치거나 1회성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깨끗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결연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 구상] 지난주 브루나이 국빈방문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기간 동안 국내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방위·고강도 사정과 부패추방 캠페인의 필요성을 거듭 절감했다는 게 김대통령을 수행한 청와대 참모진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이 이처럼 강력히 나오는 것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갖추기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건전하고 깨끗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직기강 및 부패척결이 우선이고,그래야만 선진국들과 어깨를나란히 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김대통령은 “모든 나라들이 국가미래를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은 정쟁 등으로 힘을 다른 데 쓰고 있다”고 장탄식을 했다는 것이다.이는 정치권은 물론 국가 전체가 국민들이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촉구이다. 정부가 부패를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으로 부패방지법과 돈세탁방지법 등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제정하려는 것도 비전 제시의 연장으로 이해된다. [캠페인 방향] 오는 21일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주재하는 정부 사정관계 장관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시달될 것으로 보인다. 사정 대상에는 고위공직자와 중·하위공직자 등 공무원 뿐만 아니라공기업·정부투자기관 간부, 지방의회 의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망라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사정방향에 대해 “우선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강도높게 실시하되 비리에 관련됐거나 무사안일한 중·하위공직자도내부조직을 쇄신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차원에서 퇴출시킬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부패를 추방하기 위해 민간조직이나 사회지도층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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