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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캉스 특집] GS샵

    [바캉스 특집] GS샵

    홈쇼핑 채널 GS샵은 바캉스 시즌을 맞아 휴가지에서 입을 수 있는 비치룩, 간편하면서도 물에도 강한 메이크업 제품과 야외에서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반조리식품 등을 실속가에 선보인다. 6일 오전 11시 10분 빠르고 쉬운 메이크업을 도와주는 ‘조성아 루나 2011 여름룩 샤이니 피버’가 방송된다. 얼굴에 입체감은 물론 건강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는 9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베이스 제품인 ‘3in1 솔루션’은 자외선 차단은 물론 물에도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기능으로 물놀이 때도 피부를 안전하고 화사하게 지켜준다. 7만 9000원. 8일 오후 8시 35분에는 ‘장인갈비’가 방송된다. ‘갈비의 달인’이라 할 만한 윤상섭씨가 솜씨를 부려 내놓은 제품으로 호주산 LA갈비에 옥수수, 표고버섯, 호박, 통마늘, 양파, 감초 등 자연 양념 비법이 더해졌다. 5팩(700g)에 덤으로 3팩을 얹어 총 8팩(5.6㎏)의 가격이 6만 9900원이다. 10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자연산 바다장어’를 선보이는데 한 팩에 머리와 뼈를 제거한 80g 내외의 장어 3마리씩 총 8팩을 5만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GS샵 인터넷 쇼핑몰(www.gsshop.com)에서는 이달 말까지 ‘떠나자 오토캠핑’ 기획전이 진행된다. 텐트, 그늘막, 바비큐 그릴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으며 10~20% 할인쿠폰도 증정한다.
  • “열대야 물러가라” 4색 극장 바캉스

    블록버스터 대작이 쏟아지는 8월. 규모는 작지만 의미 있는 내용을 담은 영화를 감상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기획전이 극장가 한편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CGV의 다양성 영화 전문 브랜드 ‘무비꼴라쥬’가 기획한 ‘2011 무비꼴라쥬 썸머스페셜’이 그것이다. 오는 4일부터 31일까지 CGV 압구정 등 서울과 인천지역의 CGV 6곳에서 열리는 이 기획전에서는 에로, 판타스틱, 클래식 음악, 애니메이션 장르의 영화 46편을 만나볼 수 있다. ‘썸머 에로 섹션’에서는 스페인 에로영화의 거장 비가수 루나 감독이 연출한 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금은 스타가 된 페넬로페 크루스(‘하몽하몽’), 하비에르 바르뎀(‘골든 볼’)의 젊고 아름다운 시절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립 이어’(2010), ‘패니 힐’(2011) 등 우아하고 세련된 에로티시즘을 보여주는 4편의 최신 영화도 상영된다. ‘썸머 판타스틱 섹션’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화제작 12편을 소개한다. 세계 각국의 최신 장르영화를 접할 수 있으며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를 결정한 노르웨이의 영화 ‘트롤 사냥꾼’(2010), 부천의 화제작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2011) 등을 주목해 볼 만하다. ‘썸머 클래식 섹션’에서는 사이먼 래틀, 클리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 다니엘 바렌보임, 구스타보 두마엘 등이 당대를 대표하는 6명의 지휘자가 이끄는 공연을 실감나는 영상과 음향으로 선보인다. 정상급 지휘자뿐만 아니라 그들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차이콥스키, 드보르작 등의 음악을 극장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 성인용 애니메이션과 어린이들도 볼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 20편을 상영하는 애니메이션 섹션도 준비됐다. 자세한 일정 및 상영작 정보는 CGV 홈페이지(www.cgv.co.kr) 참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뮤지컬 리뷰] 양희은 데뷔 40주년 기념작 ‘어디만큼 왔니’

    [뮤지컬 리뷰] 양희은 데뷔 40주년 기념작 ‘어디만큼 왔니’

    뮤지컬 속에 가수 양희은의 콘서트와 희은·희경 자매의 삶을 다룬 토크쇼가 녹아 있다. 그래서 뮤지컬인지, 토크쇼인지, 콘서트인지 다소 헷갈린다. 하지만, 오히려 이는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양희은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그녀의 음악인생을 다룬 창작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에 대한 이야기다. 1막의 시작은 두 자매의 어린 시절 어느 시점이다. 실제 인물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들려주는 터라 감동은 더욱 크다. 두 자매는 솔직하게 자신들의 가정사와 어린 시절의 아픔을 담담하게 토로한다. 이북 평안도 출신의 아버지, 아버지의 바람으로 쪼개진 가정, 떠나간 어머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두 여자는 관객에게 말을 걸듯 전한다. 희은은 미루나무 아래에서 노래를 부르던 20살 시절로 돌아간다. 그녀가 가수로 데뷔하게 된 카페 오비스캐빈에서의 추억도 풀어낸다. 이곳에서 자신의 대표곡 ‘아침이슬’의 작곡가 김민기를 만났고, 송창식 등 평생의 친구들과 인연을 맺는다. 1970년대를 묵묵히 회상하던 희은은 20대의 자신이 부르는 ‘아침이슬’을 조용히 듣다가 비로소 기타를 잡고 후반부를 이어 부른다. 이 시대를 사는 관객들과 자기 자신에게 ‘어디만큼 왔니’라고 질문을 던지고, 노래로서 그 답을 들려주는 것. 관객은 대부분 40대 여성들이다. 양희은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형식의 뮤지컬이라 모든 노래가 귀에 익숙하다. 그래서 배우와 관객은 하나가 돼 노래를 힘껏 부른다. 극의 마무리인 40주년 기념 콘서트 장면에선 관객들이 하나둘 들썩이며 일어난다. 1시간 20분간 그렇게 관객과 배우는 함께 호흡하며 수다 떨고, 웃고 울고, 노래를 불렀다. 여느 뮤지컬과 다른 풍경이다. 또 하나의 매력은 오랜 시간 봐왔던 양희은의 실제 모습이 극에 잘 녹아 있다는 점이다.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 콘서트, 시골 밥상을 차리는 모습 등이 자연스럽게 적재적소에 등장한다. 눈을 감고 들으면 누가 양희은이고 양희경인지 모를 만큼 닮은 두 여인의 목소리는 관객의 귀를 정화해 주는 느낌이다. 커튼콜 뒤에 이어지는 희은·희경 자매의 앙코르곡 열창은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아쉬운 게 있다면 20대의 희은 역을 맡은 젊은 배우의 가창력이다. 양희은과 함께 ‘아침이슬’을 부르는 장면에선 기량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음 이탈도 잦아 귀에 거슬렸다. 8월 14일까지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8만~10만원. (02)3668-0007.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말벅지녀 화성인 신두이…청순얼굴 반전몸매 깜짝

    말벅지녀 화성인 신두이…청순얼굴 반전몸매 깜짝

    말벅지녀 화성인 신두이의 반전몸매가 인터넷을 달궜다. 21일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청순한 얼굴에 탄탄한 근육질 반전몸매를 지닌 말벅지녀 신두이가 등장 눈길을 끈 것. 세련된 여성의 미모를 지녔으면서도 온몸이 근육으로 무장된 말벅지녀 신두이는 허벅지 굵기가 박지성과 같은 23인치로 확인돼‘박지성 말벅지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신두이의 탁월한 신체 상태를 검사한 의사는 “일반 여성보다 근육량은 많고, 지방량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여자 아놀드 슈워제네거’라고 극찬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신두이는 강남의 유명 피트니스 센터 보디빌더로 활동했으며, 전국 오픈 보디빌딩 선수권대회 ‘2010 미스터미즈 코리아 선발대회’에 입상한 전력이 있다. 비키니 차림으로 근육질 몸매를 뽐낸 신두이는 이날 방송에서 ‘5분만에 가슴 크게 만드는 법’ 등 근육질 몸매로 거듭나는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화성인 말벅지녀 신두이 몸매에 네티즌들은 “최고의 말벅지녀”, “말벅지녀 f(x) 루나도 능가할 듯”, “반전몸매 종결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남중국해 문제 ARF 핵심의제로… ‘베트남·필리핀 vs 中 갈등’ 주말 정점

    최근 몇 달간 지속돼 온 남중국해 갈등이 이번 주말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오는 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남중국해 문제가 핵심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중국과 대립각을 키우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은 특히 중국의 남중국해 세력확장 실상을 폭로하면서 “분쟁을 막기 위해서는 구속력 있는 ‘남중국해 행동규범’을 도출해야 한다.”는 점을 집중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11월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채택한 ‘남중국해 행동선언’은 구속력이 없어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분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아세안 각국이 ARF 직전에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 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 이 같은 행동규범을 오는 11월 열리는 역내 정상회의 전까지 책정한다는 목표를 담을 계획이라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하지만 아세안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중국과 남중국해 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는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브루나이 정도이고 내년 의장국인 캄보디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는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 행동규범 채택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번 ARF에서 중국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국 간 협의가 아닌 당사국 간 일대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소극적인 ‘방어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갈등, 일본과의 센카쿠열도 충돌 등을 겪은 이후 ‘대외관계에서 너무 강경하게 대처한 것이 국익에 큰 손해를 가져왔다’는 내부 판단을 내렸다.”면서 “강한 대응이 아닌 조용한 대응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으로 미·중관계가 냉각됐지만 양국 모두 지난 1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이후 조성된 안정적인 양국관계의 손상을 원치 않기 때문에 미국의 목소리가 지난해보다는 ‘톤 다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ARF에서 “남중국해 문제가 미국의 이익과 직결돼 있다.”고 발언,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수표 바꾸려다가 집·차·직장 다 잃은 흑인남성

    수표 바꾸려다가 집·차·직장 다 잃은 흑인남성

    현재 미국내 흑인 인권 문제가 많이 좋아졌다고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여기 아프리카 출신의 한 미국 남성은 자신의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다 위조 혐의로 체포된 뒤 자신의 집과 차량, 그리고 직장까지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고 미국 매체 MSNBC가 전했다. 워싱턴주 오번에 사는 아이캐나 음조쿠(28)는 일용직 건설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국가에서 시행한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세액공제를 받아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있었다. 그는 1년여 전 국세청으로부터 들어온 환급금을 찾으려 했지만 은행은 수표가 초과 인출됐다는 이유로 계좌를 폐쇄했다. 또 은행으로부터 이자를 메우기 위해 계좌에서 600달러(약 63만원)를 공제 당한 뒤 우편으로 잔금 8463달러 21센트(약 896만원)에 해당하는 수표를 받았다. 이에 그는 직접 잔액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거래 은행인 (JP모건) 체이스 지점을 방문했고 창구에서 한 여직원에게 현금 교환을 요구했다. 그가 흑인이어서일까. 그 여직원은 의심의 눈초리로 그에게 수표의 출처를 물었다. 또 수표가 가짜로 의심된다며 신분증과 신용 카드 제출을 요구 하면서 지원부서에 연락을 했다. 그는 자리에서 30분 가까이 기다리다 잠시 중요한 볼일을 보고 오겠다고 말한 뒤 은행을 비웠다. 하지만 그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은행은 닫혀 있었다. 그는 은행 고객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해 봤지만 다음날 다시 오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다시 은행에 갔을 때는 돈 대신 경찰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는 위조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갖히고 말았다. 다음 날, 검시관들은 문제의 수표가 진짜였음을 알고 해당 경찰 측에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담당 경찰이 비번이어서 음조쿠는 주말까지도 감옥에 있어야만 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가 나흘 밤을 감옥에서 보낸 사이 은행까지 타고 왔던 차량은 견인된 뒤, 경매되고 말았다. 또한 차가 있어야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직장에서도 해고되고 말았다. 음조쿠의 변호사 펠릭스 루나의 말을 따르면 음조쿠는 체이스가 발행한 유효한 ID와 수표 한 장을 가지고 있었고, 정상 업무 시간에 은행을 방문했다. 또한 이 변호인은 은행 측이 금융거래 차별금지법을 위반했으며, 실수를 인정한 뒤에도 즉시 계좌 내 잔액(8000달러)을 지급하지 않고 수표로도 재발행해 주지도 않았다고 음조쿠의 주장을 대변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발생했다. 음조쿠는 지난 1년여 동안 체이스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하던 끝에 두 달 전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이 소식은 이번 주 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방송 직후 체이스 은행은 대변인을 통해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뜻을 표하는 공식 서면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만에 그가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사과이다. 음조쿠는 이제 모친의 차량을 이용해 일하고 있으며, 체이스 대신 웰스 파고(은행)의 계좌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단지 체이스 은행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길 원한다.”면서 “수표를 조사하는 데 30분이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MSNBC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반기 충무로는 스포츠 영화 올림픽… 마라톤·야구 등 소재 6~7편 대기중

    하반기 충무로는 스포츠 영화 올림픽… 마라톤·야구 등 소재 6~7편 대기중

    요즘 충무로는 스포츠 영화 제작이 한창이다. 제2의 ‘국가대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 열기를 꿈꾸고 있는 것. 올 하반기 줄지어 개봉한다. ‘승부 조작’ 등으로 얼룩진 스포츠 이미지를 영화계가 ‘구원’해 줄지 주목된다. ●불굴의 투지로 역경 딛는 인간상에 집중 제작 중인 스포츠 영화만 줄잡아 6~7편이다. 마라톤, 탁구, 야구, 골프 등 장르도 다양하다.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볼거리보다는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인간상에 집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배우 김명민의 차기작인 ‘페이스 메이커’는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뛰어온 마라토너가 생애 처음으로 자신만의 42.195㎞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이야기를 다룬 ‘말아톤’이나 ‘맨발의 기봉이’와 달리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의 이야기를 다룬다. 야구 영화 ‘투혼’은 한때 잘나가던 야구 스타였지만, 2군으로 전락한 주인공이 아내와 가족을 위해 다시 한번 재도약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왕년의 천재 야구선수 윤도훈 역은 김주혁이, 경상도 특유의 외유내강 아내 오유란 역은 김선아가 각각 맡았다. 절반 이상 촬영을 마친 상태다. 올가을 개봉 예정인 ‘백 프로’는 골프를 소재로 한 영화. 불의의 사고로 실어증에 걸린 전직 프로골프 선수가 요양차 섬마을에 왔다가 폐교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절망에 빠진 천재 골퍼 세진 역은 ‘제빵왕 김탁구’의 윤시윤이 맡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감동의 크기 배로 증폭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도 있다. 차태현·유오성 주연의 ‘챔프’는 경마를 소재로 한 영화. 시력을 잃어 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가 기수의 딸을 위해 불가능한 레이스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2004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데뷔한 이후 33번 출전해 13번 우승한 절름발이 명마(名馬) 루나의 실화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코리아’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남북단일팀 ‘코리아’로 출전해 중국을 꺾고 우승한 여자 복식조 실화를 다뤘다. 하지원이 당시 한국팀 에이스였던 현정화 선수로, 배두나가 북한의 이분희 선수로 각각 출연한다. 조승우·양동근 주연의 ‘퍼펙트게임’은 1987년 5월 16일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선동렬과 최동원 이야기를 그렸다. 각자 프로야구팀 해태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츠의 선발투수였던 두 사람은 당시 15회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말 개봉을 목표로 최근 촬영에 돌입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여자 축구도 스크린에 옮겨진다. 서영희·김수로 주연의 ‘삼례여중축구부’는 온갖 어려움을 딛고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전북 완주군 삼례여중 축구부의 이야기를 다뤘다. ●굴곡진 선수 인생사… 휴먼 드라마 강세에 안성맞춤 이처럼 충무로가 스포츠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최근 강세인 휴먼 드라마의 인기와 연관이 있다. 요즘 극장가는 한동안 몰아치던 스릴러 열풍이 잠잠해지고, 감동 코드를 앞세운 휴먼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인들은 “운동 선수들의 굴곡진 인생사와 이를 극복하는 성공 스토리만큼 극적인 소재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페이스 메이커’와 ‘투혼’을 홍보하는 레몬트리의 조윤미 대표는 “스포츠를 목적으로 했다기보다는 감동적이고 극적인 캐릭터를 찾다 보니 운동 선수에게 주목하게 된 것”이라면서 “지독한 연습과 잇단 좌절, 이를 극복하고 환희를 맛보는 운동 선수들의 이야기는 인생 축소판으로 영화의 기승전결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국가대표’(2009) 성공 직후 잇따라 기획됐던 스포츠 영화 투자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추격자’ 이후 한동안 돈이 스릴러 영화에 집중됐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휴먼 드라마 장르에 눈을 돌리면서 결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리아’ 배급을 맡고 있는 CJ E&M의 최민수 과장은 “흔히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불리는 스포츠 경기 장면을 정교하고 실감나게 찍으려면 제작비가 일반 영화보다 갑절 이상 들어간다.”면서 “때문에 투자와 제작 여건이 완벽하게 마련되지 않으면 스포츠 영화는 위험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TV 오디션 열풍 등 꿈에 도전하는 과정에 관심을 갖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연관짓는 시각도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스포츠 영화는 넓게 보면 꿈에 도전하고 이뤄 가는 과정”이라면서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꿈 이야기는 위안과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디셈버 DK, ‘코요테 어글리’서 에프엑스 루나와 ‘입맞춤’

    디셈버 DK, ‘코요테 어글리’서 에프엑스 루나와 ‘입맞춤’

    디셈버 DK가 에프엑스 루나와 함께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에서 듀엣으로 입을 맞춘다. 9일 소속사 측에 따르면 DK는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에서 루나의 배역 바이올렛의 남자 친구이자 주인공인 앤디 역에 캐스팅됐다. 이는 DK는 럼블피쉬 최진이와 듀엣속 ‘너에게 약속해’를 발표한데 이어 뮤지컬에서는 루나와 만나게 된 것. 이에 대해 DK는 “실력과 미모를 두루 갖춘 여성 가수와의 연이은 조인에 행복감 때문인지 바쁜 스케줄에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너에게 약속해’가 온라인 차트에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K가 루나와의 뮤지컬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요테 어글리’ 는 오는 7월 8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전 아트센터에서 공연 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몸길이 1m ‘괴물쥐’, 아이 2명 잡아먹어 ‘충격’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몸길이 1m에 달하는 거대 ‘괴물쥐’가 아이 2명을 잡아먹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3일 보도했다. 더 선에는 한 남성이 엄청난 몸집의 쥐를 안고 있는 충격적인 사진도 함께 게재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괴물쥐’는 고양이보다 더 큰 몸집과 2.5㎝가량의 큰 이빨 4개를 가져 커다란 고양이를 연상케 한다. 괴물쥐가 발견된 남아공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에서는 3살 된 루나티 라는 여자아이와, 나이가 알려지지 않은 또 한 명의 어린아이가 괴물쥐의 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티는 한밤중 잠을 자던 중 집 외벽에 난 구멍을 통해 들어온 괴물쥐의 습격을 받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피해아동의 엄마는 “딸을 발견했을 당시 날카로운 것에 눈이 파인 듯한 깊은 상처가 있었고, 이미 숨져있었다.”면서 “괴물쥐가 눈을 완전히 도려낸 것 같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괴물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쥐로 알려진 아프리카 두더쥐붙이쥐(African Pouched Rats)의 일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쥐의 수명은 50년 가량이며, 식물 뿐 아니라 동물도 먹어치우는 잡식성이자 야행성 설치류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지난달에도 77세 노인이 괴물쥐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사태를 해결해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중근 부영회장, 브루나이의 ‘피아노 산타’

    이중근 부영회장, 브루나이의 ‘피아노 산타’

    한국의 한 건설업체가 브루나이에 한국식 졸업식을 이식(?), 화제다. 섭씨 32도를 오르내리는 열사의 나라 브루나이 수도인 반다르세리베가완의 림바2초등학교에는 2일 (현지시간) 이색 졸업식이 있었다. 이날 교정엔 이 나라에서는 듣기 쉽지 않은 피아노 선율이 퍼져 나갔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노래는 까무잡잡한 얼굴에 반짝이는 눈망울을 한 어린이 30여명이 말레이시아어로 불렀지만, 가락은 우리가 졸업식 때 부르며 눈물짓던 ‘졸업식의 노래’였다. 반주는 부영그룹이 이 나라에 기증한 디지털 피아노 220여대 중 20대에서 울려 퍼졌다. 단상에 앉은 이중근(70) 부영그룹 회장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이 회장은 브루나이에 한국식 졸업식을 수출(?)한 주인공이다. 브루나이 졸업식은 졸업식 노래도 없고 졸업장 하나만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졸업식은 끝맺음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커다란 의미가 있지만 동남아국가들은 졸업식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에게 졸업식의 참된 의미를 심어주고자 우리 졸업식 노래 알리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가 고민 끝에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디지털 피아노에 노래를 입력해서 기부하는 방법이었다. 또 우리 전통 동요인 고향의 봄, 아리랑 등 다양한 노래도 담았고 자국어로 번역한 가사도 전달했다. 반응은 아주 좋았다. 라오스 어린이들이 아리랑을 웅얼거리고 다니고, 베트남 어린이들은 고향의 봄을 불렀다. 이 회장이 국내·외 교육에 관심을 두고 기부활동을 시작한 것은 1978년부터. 이 회장의 고향인 전남 순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국의 각 학교 100곳에 자신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기숙사 ‘우정학사’를 지어 기증했다. 2003년부터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눈을 돌렸다. 라오스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동티모르 등에 550억원을 들여 초등학교 600여곳을 지어 기증했다. 또 칠판 50여만개, 디지털 피아노 6만여대를 기부했다. 그래서 이들 나라에선 이 회장이 ‘산타클로스’이자 초등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재계 19위인 부영그룹이 지금까지 사회공헌 활동에 쏟아부은 돈은 3300억여원이다. 이 회장은 “젊은 시절, 아끼고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내가 원하는 좋은 일에 쓸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브루나이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유아에서 성인까지 맞춤형 애니 온다

    유아에서 성인까지 맞춤형 애니 온다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맥스가 6월을 맞아 세대별 맞춤형 애니메이션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오는 6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2시에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감성 애니메이션 ‘깨미’가 방송된다. ‘깨미’는 상상의 놀이 공간 퍼니마트가 배경이다. 호기심으로 가득 찬 주인공 깨미를 비롯해 상상마트 친구들이 사물에 대한 탐구와 신기한 자연 현상의 세계를 체험 형태로 깨우쳐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깨미’는 2010년 5월 EBS 캐릭터 대잔치 인기투표에서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선정되기도 했을 정도로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매주 월~금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영되는 ‘달빛천사’는 초등학생과 청소년층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병마와 싸우며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달빛천사’는 가수 지망생 루나가 우연히 두 사신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 자신이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시작된다. 루나의 가수 생활기를 담고 있는 ‘달빛천사’는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OST 또한 큰 인기를 모았다. 원제는 ‘만월을 찾아서’다. 제목에서 의미하는 ‘만월’은 주인공 루나를 의미한다.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다네무라 아리나의 작품으로 2002년 순정 만화 잡지 ‘리본’에 연재됨과 거의 동시에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매주 월~목요일 밤 11시 30분에 방영되는 ‘드루아가의 탑 2기’는 드라마나 영화에 지친 성인들을 위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재앙의 신 드루아가의 부활을 막기 위해 다시 한번 움직이기 시작한 질과 등정자들의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지만, 인물을 통한 코믹과 패러디가 조금씩 더해져 즐거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동명의 액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9년 1기 방송에 이어 방영되며, 한국어 자막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日건설사 “달에 거대한 태양광 발전소 만들자”

    日건설사 “달에 거대한 태양광 발전소 만들자”

    마치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일본의 한 건설사에서 발표됐다. 일본 시미즈 건설은 최근 “달에 거대한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지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달 태양발전 루나링’(LUNA RING)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루나링’ 프로젝트는 달에 길이 1만 1000km, 폭 400km의 거대한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 그 에너지를 지구상으로 전송한다는 계획. 이 거대한 계획이 현실화되면 1만 3000테라와트(TW)의 에너지가 지구로 수신된다고 시미즈 측은 밝혔다. 작년 독일의 연간 전력 소비량 600테라와트(TW)와 비교해 보면 어마어마한 수준. 시미즈 측이 밝힌 건설 계획에 따르면 달의 크레이터를 원격 로봇 등을 이용해 평평하게 만들고 자재를 옮기기 위한 철도를 설치하며 각종 건설 재료 등은 달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이점은 24시간 연속 발전이 가능하며 지구상의 태양광 발전처럼 천재지변이나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지구 역사상 최대의 인프라 건설이겠지만 당장의 실현 가능성은 없다.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 전송 기술 개발 등 지구상 모든 나라가 함께 해야 할 프로젝트로 말 그대로 지구적 아이디어 차원인 셈. 그러나 일본 정부가 우주 공간에서의 에너지 전송 기술을 2015년 소형 위성을 발사, 우주 공간에서 실험할 방침이어서 완전한 공상 만은 아니다. 이 기발하고 다소 황당한 프로젝트는 최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로 곤경에 처한 일본 내 상황에서 ‘그린 에너지’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보여진다. 시미즈 건설 홈페이지에는 ‘지구에 유익한 대체 에너지를 찾아 이 아름다운 지구와 인류가 공존해 나가자.’고 적혀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토리텔링 콘서트 오세요”

    “스토리텔링 콘서트 오세요”

    “서대문구 주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해 즐기는 순수 브랜드 콘서트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사색의 향기가 가득한 스토리텔링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는 장재규(44·스토리 디렉터)씨가 26일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기획해 짜여진 틀에서 여는 콘서트가 아니라 일반인에 의해, 일반인을 위한 순수한 콘서트를 추구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단다. 지난 20일 첫 콘서트를 열려고 했지만 비 때문에 공연을 못하고 안산 이야기길을 걷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고 그는 덧붙였다. 매주 테마도 달리한다. 27일 오후 6시 30분 콘서트 주제는 ‘여행’이다. 먼저 독립문에서 출발해 서대문형무소역사박물관, 이진아도서관, 안산둘레길, 봉수대, 메타세쿼이아 숲길, 안산공원을 걸으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장씨는 “서대문형무소역사박물관 사형장 앞엔 60년 묵은 미루나무가 있다.”며 “독립운동 때부터 민주화투쟁까지 역사현장을 모두 지켜본 유일한 산증인으로, 이같이 현대사의 질곡과 한(恨)을 품은 가슴아픈 사연을 들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진아도서관 뒤쪽으로 올라가는 1㎞의 애기똥풀길을 걸으면서는 야생화 보호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안산 곳곳에 우뚝 솟은 소원바위, 해골바위, 거북바위 이야기도 곁들인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는 콘서트의 주제인 ‘여행’을 소재로 한 시 낭송도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홍제천 폭포마당에서는 ‘세상 모든 지식’의 저자 김흥식과 함께 여행을 주제로 한 토크쇼를 펼친다. 참가자들이 질문하면 여행에 대한 가치를 부여해 설명하는 식이다. 피노키오 보컬 출신인 스토리텔링 뮤지션 강지원이 여행 노래를 선사한다. 참가자에겐 김밥과 생수를 제공하고 추첨으로 책도 준다. 장씨는 “관 주도가 아닌 민간에 의해 기획된 스토리텔링 콘서트에 홍대클럽 뮤지션들이 무료로 동참해 공연하기로 약속했다.”며 “노원구 문화원에서도 취지를 듣고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는 등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향후 서울의 대표적인 브랜드콘서트로 뿌리 내리면 그동안의 행사내용을 담은 스토리텔링 콘서트 책자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판매할 계획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드는 실험적인 기획인 만큼 순수함이 퇴색되지 않는 선에서 공연 장비 등 간접적인 지원만 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향후 서대문구의 대표 브랜드로 정착되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새달 3일에는 신촌~홍대~연대 길을 걸으며 도시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콘서트의 주제는 ‘선물’이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kangtong@seoul.co.kr
  • [서울플러스] 2011 강서구 취업박람회 개최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청·장년층과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6~27일 염창동 우림블루나인 비즈니스센터에서 ‘2011 강서구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취업박람회엔 ㈜샤프, CJ텔레닉스, 성원개발㈜ 등 25개 업체가 참가해 현장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구직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면 된다. 공보전산과 2600-6548.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5) 동물의 심리학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5) 동물의 심리학

    초보 수의사 시절 느꼈던 신기한 경험 중 하나가 아무리 날뛰던 개들도 대개는 동물병원 문턱에 발을 들이는 순간 주눅이 들고 만다는 것이다. 일부 심하게 발광하던 개들도 혈관주사를 놓으면 이내 진정을 되찾곤 했다. ●동물들도 분위기 감지능력 지녀 대부분 개나 소에 영양수액(링거)을 주사하면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인다. 만일 이런 현상이 없다면 동물을 치료하는 데 엄청난 난관에 봉착할 것이다. 수액과 진정효과 간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지 않나 싶어 한때 문헌도 열심히 뒤져 보았지만 아직 뚜렷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 흔히 사람들이 동물의 심리상태를 표현할 때 드는 사례가 “개장수가 나타나면 온 동네 개들이 조용해진다.”거나 “소들이 도축장에 끌려갈 때 눈물을 흘린다.”거나 하는 것이다.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이런 얘기들에 어느 정도는 근거가 있듯이 동물병원에 들어오는 개들도 분명히 어떤 분위기를 감지하고 자기에게 이로운 상황인지 불리한 상황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야생동물이 덫이나 올가미에 걸리는 경우를 보자. 사냥꾼에게 발견되면 어차피 죽음을 면치 못하겠지만 그에 앞서 스스로 자기를 고통스러운 죽음으로 몰아가는 경우를 흔히 목격하게 된다. 너구리가 덫에서 빠져나오려고 버둥거리다 다리가 절단되기도 하고, 올무에 걸린 노루나 멧돼지가 밤새 몸부림치다 살갗이 모두 해지기도 한다. 그러다 구조되면 처음엔 반항을 하다가도 하루 정도 지나면 그 상황을 익숙하게 받아들여 먹이를 먹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긴장이 갑자기 너무 풀려 곧바로 죽음을 맞는 동물들도 있다. ●처음엔 반항하다 시간 지나 먹이 섭취 소쩍새 같은 작은 맹금류는 사람에게 잡히면 처음엔 음식 섭취를 거부하다가도 일단 먹기 시작하면 과식을 해 버리는 경향을 보인다. 심지어 함께 넣어준 동료까지 잡아먹기도 한다. 이것을 긴장의 연속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긴장의 해소로 받아들여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환경의 돌변은 이런 이상 현상을 일으킨다. 단봉낙타가 새끼를 낳았는데 잘 일어서지 못했다. 일어나려고 몸부림치다 균형을 잃고 다시 쓰러지기를 반복했다. 아무래도 도와주어야 할 것 같아 한참을 정신없이 새끼와 씨름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어미 낙타가 다가와서 가볍게 내 뒷목을 물었다. 낙타의 이빨은 험한 사막 환경에서 아무런 식물이나 잘 먹게끔 발달돼 있다. 만일 나를 제대로 물었다면 목뼈가 부러지는 치명상을 입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끼를 빼앗기는 듯한 긴장된 순간에도 어미 낙타는 이성을 잃지 않았다. ●변화된 환경에 익숙해지길 기다려야 흔히 동물 사진을 찍을 때 좋은 장면을 찍으려고 작심하고 덤비면 동물들이 멀찌감치 피해 버린다. 한참 동안 긴장을 풀고 익숙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사람도 심리 상태가 너무 경직되면 사소한 오해가 참혹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옛말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했다. 호랑이는 자기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걸 굉장히 두려워한다고 한다. 극한 상황에서도 호흡 한번 가다듬는다면 살아날 방법이 나올 수 있다. 그건 동물들도 할 줄 아는 일이다. 글 사진 최종욱(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개장수 출몰에 온 동네 개들이 조용해지는 이유는

    개장수 출몰에 온 동네 개들이 조용해지는 이유는

    초보 수의사 시절 느꼈던 신기한 경험 중 하나가 아무리 날뛰던 개들도 대개는 동물병원 문턱에 발을 들이는 순간 주눅이 들고 만다는 것이다. 일부 심하게 발광하던 개들도 혈관주사를 놓으면 이내 진정을 되찾곤 했다.  대부분 개나 소에 영양수액(링거)을 주사하면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인다. 만일 이런 현상이 없다면 동물을 치료하는 데 엄청난 난관에 봉착할 것이다. 수액과 진정효과 간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지 않나 싶어 한때 문헌도 열심히 뒤져 보았지만 아직 뚜렷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  흔히 사람들이 동물의 심리상태를 표현할 때 드는 사례가 “개장수가 나타나면 온 동네 개들이 조용해진다.”거나 “소들이 도축장에 끌려갈 때 눈물을 흘린다.”거나 하는 것이다.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이런 얘기들에 어느 정도는 근거가 있듯이 동물병원에 들어오는 개들도 분명히 어떤 분위기를 감지하고 자기에게 이로운 상황인지 불리한 상황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야생동물이 덫이나 올가미에 걸리는 경우를 보자. 사냥꾼에게 발견되면 어차피 죽음을 면치 못하겠지만 그에 앞서 스스로 자기를 고통스러운 죽음으로 몰아가는 경우를 흔히 목격하게 된다. 너구리가 덫에서 빠져나오려고 버둥거리다 다리가 절단되기도 하고, 올무에 걸린 노루나 멧돼지가 밤새 몸부림치다 살갗이 모두 해지기도 한다. 그러다 구조되면 처음엔 반항을 하다가도 하루 정도 지나면 그 상황을 익숙하게 받아들여 먹이를 먹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긴장이 갑자기 너무 풀려 곧바로 죽음을 맞는 동물들도 있다.  소쩍새 같은 작은 맹금류는 사람에게 잡히면 처음엔 음식 섭취를 거부하다가도 일단 먹기 시작하면 과식을 해 버리는 경향을 보인다. 심지어 함께 넣어준 동료까지 잡아먹기도 한다. 이것을 긴장의 연속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긴장의 해소로 받아들여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환경의 돌변은 이런 이상 현상을 일으킨다.  단봉낙타(사진)가 새끼를 낳았는데 잘 일어서지 못했다. 일어나려고 몸부림치다 균형을 잃고 다시 쓰러지기를 반복했다. 아무래도 도와주어야 할 것 같아 한참을 정신없이 새끼와 씨름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어미 낙타가 다가와서 가볍게 내 뒷목을 물었다. 낙타의 이빨은 험한 사막 환경에서 아무런 식물이나 잘 먹게끔 발달돼 있다. 만일 나를 제대로 물었다면 목뼈가 부러지는 치명상을 입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끼를 빼앗기는 듯한 긴장된 순간에도 어미 낙타는 이성을 잃지 않았다.  흔히 동물 사진을 찍을 때 좋은 장면을 찍으려고 작심하고 덤비면 동물들이 멀찌감치 피해 버린다. 한참 동안 긴장을 풀고 익숙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사람도 심리 상태가 너무 경직되면 사소한 오해가 참혹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옛말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했다. 호랑이는 자기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걸 굉장히 두려워한다고 한다. 극한 상황에서도 호흡 한번 가다듬는다면 살아날 방법이 나올 수 있다. 그건 동물들도 할 줄 아는 일이다. 글·사진 최종욱(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31) 평창 운교리 천연기념물 밤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31) 평창 운교리 천연기념물 밤나무

    세상살이에는 변해야 할 것이 있는 만큼 변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세월 따라 빠르게 변하는 사람살이가 있는가 하면, 예나 제나 제 모습을 잃지 않는 자연이 있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사람이 있다. 대개 10년쯤이면 사람이 살던 집의 풍경이 바뀌거나 그 안에 살던 사람이 달라진다. 그러나 수백 년을 꼼짝 않고 살아온 나무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그 무상한 변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람은 제 살림을 꾸려간다. 혹시 사람살이를 풍요롭게 도와주는 나무라면 그의 깊은 나뭇결에 동화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살가운 감동이 담기기도 한다. “이 나무 앞에서 태어나고 자랐지요. 시집 가서 잠깐 동안 재 너머 마을에서 살다가 다시 돌아왔으니까, 오십 년 넘게 저 나무에 기대어 살아온 거나 다름없어요. 그동안 나무는 많이 컸겠지만, 내가 보기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토종 밤나무로서는 가장 큰 나무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의 아름다운 산골마을 운교리. 지방도로변 한적한 식당 ‘들림집’의 주인 최정자(54)씨는 밤나무 쪽으로 창문이 난 방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때 ‘밤나무집’으로 더 잘 알려졌던 이 집은 마방(馬房)이었다.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통의 요지인 이곳은 조선시대에 운교역창(雲橋驛倉)이 있었다. 당시 최씨의 집은 말을 이끌고 지나던 상인이나 나그네가 하룻밤 쉬어 가는 주막이자 말들이 쉬는 곳이었다. 집의 뒷동산에 우뚝 서 있는 밤나무는 생김새만으로도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큼 크고 우아한 자태로 자란 나무여서, 한눈에도 오래 보존해야 할 자연문화재로 여겨지는 나무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밤나무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저 ‘식당 집 뒷동산 밤나무’로만 이야기했다. 십년 전 처음 이 나무를 찾아보았을 때만 해도 나무 곁에는 최씨 내외가 버섯을 키우기 위해 쌓아둔 원목들이 즐비하게 쌓여 있었고, 나무 뿌리 부분은 비좁은 돌 축대로 갑갑하게 막혀 있었다. 나름대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방책이었지만, 오히려 나무의 생육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안타까운 상태였다. 이 밤나무가 차츰 세상에 알려지면서 마침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2008년 겨울이다. 우리 토종 밤나무로서는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라는 가치가 인정된 것이다. 최근 나무 뿌리를 답답하게 하던 돌축대를 허물고, 땅을 고른 뒤, 주변을 깔끔하게 정비했다. 천연기념물로서 대접이 달라진 것이다. 최씨는 가문의 자랑인 나무를 나라에서 잘 지켜 주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고 한다. ●조선시대부터 ‘영명자’라고 알려진 나무 운교리 밤나무의 키는 14m가 넘고, 뿌리 부분에서 잰 밑동의 둘레는 6m가 넘는다. 키나 줄기보다 굉장한 것은 사방으로 넓게 펼친 가지들이다. 동서로는 25m를 훌쩍 넘었고, 동산의 경사면을 타고 있는 남북 방향으로는 20m를 넘었다. 이 정도면 나라 안의 밤나무 가운데 운교리 밤나무의 규모와 견줄 나무가 없다. 밤나무는 감나무만큼 우리네 시골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나무 자체를 보기 위해 키우는 느티나무나 소나무와는 다르다. 대개의 경우 밤나무는 오로지 열매를 얻기 위해 키운다. “그네를 세 개씩이나 맸어요. 어린 아이들 타기 좋게 낮은 가지에 하나를 매고, 다른 두 개는 좀 커서 어른들이 뛸 수 있는 그네를 맸지요. 사철 내내 나무 아래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어요.” 밤나무 아래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가지에 그네를 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밤송이의 가시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들기 어려워서다.최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같은 크기와 나이의 밤나무가 네 그루나 더 있었다고 한다. 모두가 큰 나무였는데, 밤 송이가 바닥에 깔리면 옆의 밭에서 일하기가 어려워 다른 나무들은 모두 베어내고 그 중 가장 잘 생긴 지금의 나무 한 그루만 남겨 놓았다고 한다. “밤송이가 무성하게 달리는 가을에도 사람들이 모였지요. 밤이 많이 열려서 식구들이 필요한 만큼 먹어도 넉넉하게 남아서, 집안 어른들은 아무나 주워 가도록 했어요.” 세종실록지리지에 평창을 밤의 특산지로 기록했을 만큼 인근에서 자라는 밤나무는 질 좋은 밤을 생산하기로 유명했다. 밤골, 밤고개라는 땅이름이 남아 있는 것도 이를 증거한다. 그 가운데에도 특히 운교리 밤나무는 맛 좋은 밤을 맺는 나무로 이름이 나 있었다. ‘영명자’(榮鳴玆)라는 특별한 별명으로 이 나무를 부른 것은 조선시대 때 마방이 있던 시절부터였다고 한다. 이름 난 밤나무인 만큼 찾아오는 손님은 사람뿐이 아니다. 그 중에 가장 부지런한 건 청설모다. 밤이 맺힐 즈음이면, 이른 아침부터 나무를 찾아와 찍찍거리는 청설모 소리에 잠이 깰 지경이라고 한다. ●오래도록 변치 말아야 할 자연 문화재 사람들의 뜻에 맞춰 열매를 많이 맺으며 젊은 시절을 보낸 밤나무는 생장 에너지를 일찍 소진해 수명을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다. 대개의 다른 유실수와 마찬가지 이치다. 하지만 운교리 밤나무는 370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오래된 밤나무다. “우리 나무가 오래도록 잘 지켜졌으면 좋겠어요. 나 혼자 돌보기에는 너무 크고 좋은 나무잖아요. 또 내 집이 앞을 가려서 나무 풍경을 해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나무를 더 잘 보이게 하고, 잘 보존할 수만 있다면 평생 살아온 집이지만 내놓을 수 있어요. 나는 이 마을을 못 떠나요. 늙어 죽을 때까지 우리 밤나무가 바라다보이는 이 근처로 옮겨 가서 나무를 바라보며 살 겁니다.” 최정자씨의 이야기에는 태어나서 50년 동안 스스로의 삶을 지켜온 한 그루의 나무가 변함없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게 담겼다. 오래도록 변하지 말아야 할 나무를 위해 필경 또 다른 변화를 거치게 마련인 사람이 한 걸음 물러서겠다는 이야기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앞에 살아온 ‘아낌없이 주는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살이의 지혜다. 글 사진 평창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강원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 36-2. 영동고속국도의 새말나들목으로 나가서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6㎞를 조금 더 가면 안흥 면사무소와 찐빵마을이 나온다. 여기에서 1㎞ 남짓 가면 안흥초등학교 앞의 삼거리에 닿는다. 평창 방면으로 가는 오른쪽의 산길을 타고 16㎞쯤 가야 평창 운교리에 이른다.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지는 한적한 산길 도로 왼편으로 ‘들림집’이라는 식당이 나온다. 나무는 식당 뒷동산에 있다.
  • 경기 안성 호밀밭·복거마을

    경기 안성 호밀밭·복거마을

    들녘이 하루가 다르게 연둣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멀지 않은 거리에 근사한 봄 풍경이 펼쳐지는 곳을 찾는다면 경기도 안성이 좋은 대안이 됩니다. 특히 신록의 계절 5월에는 일부러라도 안성의 호밀밭을 찾을 만합니다. 도시에서는 쉬 보기 어려운 너른 초록의 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안성에는 이 밖에도 의외의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먹거리 또한 ‘안성맞춤’이어서 근교 여행지로 제격입니다. 초록의 바다가 일렁인다. 호밀밭이다. 보리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초록이 짙고 키도 훤칠하게 크다. 봄바람은 먼저 언덕 위 미루나무를 흔들고, 뒤이어 호밀밭을 훑고 지나간다. 그때면 호밀밭은 일렁이는 파도와 영락없이 닮았다. 시인 이수영이 ‘풀’에서 읊조렸듯 ‘바람보다 빨리 눕지만 바람보다 먼저 일어서는’ 까닭이다. 호밀밭은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안성목장의 일부다. 올 9월께 농촌체험시설인 ‘안성팜랜드’로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안성목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세워진 ‘한독 시범농장’이 모태다. 당시 서독의 낙농시설에 감탄한 박 대통령은 목장 건설에 힘썼고, 마침내 1969년 서독에서 차관과 낙농기술자들을 들여와 본격적인 낙농사업을 벌였다. # 30만평 너른 춤판 이달 말이면 사료로 사라져 이용하 안성팜랜드 과장에 따르면 128만 9000㎡(약 39만평) 목장 가운데 호밀밭은 30만평쯤 된다. 호밀은 대체로 사료, 혹은 자운영처럼 지력(地力)을 높이기 위한 천연 비료 등의 목적으로 쓰인다. 안성목장 호밀밭도 비슷하다. 5월 말, 늦어도 6월 초면 호밀을 수확해 가루로 만든 뒤 가축들의 사료로 쓴다. 이처럼 너른 풀밭과 마주할 기회도 5월 말이면 사라진다는 얘기다. 게다가 ‘안성팜랜드’가 공식 오픈한 이후에는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라니, 무시로 드나들던 시골의 정취 또한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인 셈이다. ‘호밀밭 파수꾼’은 대여섯 그루의 키 큰 미루나무들이 맡고 있다. 호밀밭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선 미루나무는 사진가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만점의 피사체다. 호밀밭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보리밭과 비슷하다. 다만 호밀은 어른 가슴 높이까지 웃자라 잔바람에도 쉬 일렁인다. 호밀밭에 서면 청량하다. 크고 작은 초록빛 파도가 벌이는 싱그러운 춤판을 보자니 머리가 절로 상쾌해진다. 호밀이 베어진 자리엔 옥수수를 심는다. 한여름엔 드넓은 옥수수밭이 또 다른 볼거리가 될 터다. # 호랑이 담배피는 마을… 항아리 2500개 장관… 푸른 하늘과 맞닿은 목장 한편엔 승마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도심에서는 쉬 보기 어려운 암갈색 말들이 뛰논다. 건장한 말들을 보고만 있어도 약동하는 봄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승마센터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승마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승마는 1만원(10분), 가족체험승마는 7만원(1시간, 3인 기준), 숙련자용 승마이용권은 5만원(50분)이다. 쿠폰 회원제도 운영하고 있다. 평일 기준 13장에 40만원(장당 50분, 주말은 50만원)이다. 금광면 신양복리 ‘복거마을’은 벽화와 조형물로 예쁘게 꾸민 ‘예술 마을’이다. 수령 400년을 헤아리는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120여가구, 300여명의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호랑이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마을 전체를 호랑이 컨셉트로 꾸몄기 때문. 마을 뒷산이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세라 ‘복호리’라 불린 옛 지명에서 착안했다. 지붕 위로 호랑이가 걸어다니고, 담벼락엔 호랑이가 담배 피우는 모습도 그려 넣었다. 전시된 작품은 모두 50여점이다. 쇠로 만든 ‘호랑이를 기다리며’를 비롯해 ‘옥상 위의 호랑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등이 마을을 찾은 이방인의 입가에 잔잔한 웃음을 걸어준다. 마을회관 입구의 흙으로 만든 ‘마을지도’를 본 뒤 꼼꼼하게 둘러보길. 꼭 담장벽화나 조형물이 아니더라도 아담하고 소박한 마을의 정취를 한껏 엿볼 수 있다. 인근의 금광저수지도 돌아볼 만하다. 서일농원은 ‘장독대’로 유명하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장류를 연구하고 생산·판매하는 곳이다. 2500여개의 항아리가 줄지어 늘어서 장관을 펼친다. 볕이 잘 드는 장독대 입구엔 금줄이 매어 있다. ‘장독대는 마음을 정갈하게 해야 하는 신성한 곳이므로 출입을 금한다’는 경구도 적어 뒀다. 장류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만큼 재료에 쏟는 관심도 각별하다. 메주는 국산콩으로 만들고, 소금도 전남 영광의 광백사 천일염을 간수가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3년 동안 기다렸다가 사용한다. 물 또한 농원 안의 150m 암반을 뚫고 솟아오르는 청정수를 사용한다. 식당 겸 매점인 ‘솔리’에서 된장찌개, 청국장 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서일농원 안에 곧게 뻗은 소나무들은 전북 임실군의 수몰지구에서 가져온 것으로, 물에 잠길 운명에 처한 것들을 옮겨 심었다. 자그마한 연못 주변에는 황톳길이 조성돼 있어 산책을 즐기기 좋다. 글 사진 안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을 나와 안성 방향 38번 국도로 갈아탄다. 직진하다 평택충주고속도로 고가 교차지점 아래 레드페이스 의류점을 끼고 우회전, 302번 지방도를 타고 곧장 가면 농협 안성목장교육원이다. 여기서 좌회전한 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우회전하면 안성목장 호밀밭이다. 653-2033. 서일농원(673-3171)이나 호랑이마을(671-3022) 등을 먼저 둘러보려면 중부고속도로 일죽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낫다. ▲맛집 안일옥(675-2486)은 80년 전통의 곰탕집이다. 곰탕 7000원, 한성맞춤우탕 1만 8000원. 고삼묵집(672-7026)은 아직도 아궁이에 불을 때 묵을 쑨다. 도토리묵밥 6000원. ▲주변 관광지 안성맞춤박물관은 안성유기 등 안성의 문화유산을 엿볼 수 있는 테마박물관이다. 관람료 500원. 676-4352~3. 안성은 조선 말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가 이끄는 남사당패의 본거지가 있던 곳. 올해부터는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이 새로 지어진 남사당공연장에서 매주 토·일요일 열린다. 678-2518. 태평무전수관(676-0141)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무료 전통춤 공연이 펼쳐진다. 영화 ‘섬’(2000년) 촬영지인 고삼저수지도 둘러볼 만하다. 고삼면사무소 678-3981.
  • [열린세상] 기초의학을 살리자/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 기초의학을 살리자/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지난주 영국의 글로벌대학평가기관인 QS가 발표한 ‘2011 세계대학 의학분야 평가결과’에 따르면 국내 1위인 서울대는 세계 101~150위 수준이다. 세계 1위인 하버드대는 학계평가와 졸업생 평판도 100점, 논문당 인용 수는 84점인 데 반해 서울대는 학계평가 28점, 졸업생 평판도 26점, 논문당 인용 수 30점에 그쳤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의학 분야에서 세계 수준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고교 상위 1% 이내의 수재들만이 모인다는 우리 의과대학의 수준이 이 정도인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41개의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매년 31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진학한다. 의과대학이 대학입시 과열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6년 전 도입된 의전원은 끝내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대다수 대학에서 철회되었다. 의전원은 근시안적인 결정에 의한 설익은 정책 도입으로 정상적인 이공계 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다. 의전원 도입 시 정부가 내세운 가장 큰 명분은 기초의학을 토대로 한 의학발전이었다. 다양한 학부전공을 가진 훌륭한 학생들이 의학을 전공하면 의학이 단시간에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지난 6년간 의전원 졸업생 약 3400명 중 기초의학을 전공한 학생은 단 6명으로 전체의 0.2%에 불과하다. 기초의학 전공자의 숫자를 의학 발전 정도의 직접적인 판단 지표로 보기는 어렵지만 기초의학의 토대 위에서 새로운 첨단 의료기술이 발전된다고 가정할 때, 능력을 갖춘 기초의학자 양성이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미국 의과대학은 진료 위주 의사 교육과 연구 중심 의학자 교육으로 대학의 미션과 학제가 특화 운영되며 이에 따른 예산과 인력 투입도 다르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과대학 교육은 최고 수재를 모아 주입식 암기교육과 단순 수기(手技)만 가르쳐 의학기술자를 만드는 과정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의학은 임상적인 기술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식 창출과 원천 의학기술 개발능력은 여전히 취약하다. 세계대학평가 기준에서 연구의 질을 보여주는 논문당 인용 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양적인 성장만으로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어렵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창의적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초의학에 대한 투자와 배려가 시급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연구 중심 의대’를 육성하자. 전국 의과대학을 진료 중심의 임상 의사를 양성하는 의과대학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창의적 의학지식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 중심 의대’로 분류하여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정부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 중심 의대’로 지정된 의과대학은 의무적으로 신입생의 일정비율(약 5~10%)을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기초의학자로 선발한다. 예과 포함, 6년의 학사 과정 중 최소 1년 이상을 연구전념기간으로 설정하고 학·석사 통합학위를 수여한다. 입학 당시 기초의학자 트랙에 들어올 기회를 놓친 재학생 중에서 일정 기준의 심사를 거쳐 의·박사(MD·PhD) 통합학위를 수여하거나 졸업생 중에서 일정비율을 다시 추가로 선발하여 전일제 연구에 참여하게 하는 기초의학연수의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제도적 지원과 설비 장비 등의 예산투입은 필수적이며 ‘기초의학진흥’을 위한 재원을 따로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래 의학 발전의 또 다른 관건은 관련 학문분야와의 융·복합 연구이다. 생명과학 및 약학을 비롯한 이공계 연구분야와의 공동연구를 우선지원하고 출연연구소 및 바이오헬스 기업과의 개방형 의학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신종 플루나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의용(醫用)미생물학, 개인별 유전적 차이를 고려한 맞춤예방의학 등이 미래 국제 의료를 선도할 분야인 만큼 집중 투자가 요구된다. 2011년도 우리나라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개발예산은 거의 15조원에 육박한다. 전체 예산의 1% 정도만이라도 차세대 미래 신성장 동력의 근간이 될 기초의학에 투자하는 것이 우리나라 의학을 이른 장래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 빈 라덴 사살 정예 특수부대 ‘데브그루’ 정체는?

    빈 라덴 사살 정예 특수부대 ‘데브그루’ 정체는?

    9.11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 특수부대의 작전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작전을 실행했던 대원들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군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50여 ㎞ 떨어진 아보타바드시의 은신처를 급습해 이곳에 있던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은신처를 급습한 병력의 소속이나 규모를 밝히진 않았으나, 외신들은 이들의 규모가 약 20~25명으로 소속은 미 해군 특수전부대(SEAL)라고 전했다. SEAL은 바다와 하늘, 지상을 가리키며, 육해공 모두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음을 뜻한다. 이 부대는 흔히 네이비실(Navy SEAL)이라 불리며 맡은 임무에 따라 몇 개의 팀으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빈 라덴을 사살한 병력은 그 중에서도 최정예로 알려진 ‘데브그루’(Devgru)로 알려졌다. 데브그루는 ‘미 해상특수전개발단’(United States Naval Special Warfare Development Group)의 약자로, 원래는 다른 팀들처럼 ‘팀 6’로 불렸으나 1980년대를 거치며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공식적으로 데브그루는 해상특수전사령부 소속으로 관련 전술과 장비, 기술 등을 연구하는 조직이지만, 실제로는 합동 특수작전사령부(JSOC)의 지시를 받으며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사한 조직으론 미 육군의 ‘델타포스’(Delta Force)가 있다. 데브그루나 델타포스 모두 부대의 규모나 장비, 임무 등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을 만큼 베일에 싸인 특수부대지만, 이들은 잠수함을 이용한 수중침투나 고공낙하 등 다양한 침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JSOC에는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특수전 헬기로 무장한 ‘특수전 항공연대’(SOAR)까지 존재한다. 이번 빈 라덴 은신처 급습에도 데브그루 대원들이 SOAR 소속의 헬기 여러 대에 나눠타고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중 한 대는 현장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번 작전에서 미군 희생자는 없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로 미루어 볼 때 조종사는 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추락 직후 정보보호를 위해 현장의 대원들에 의해 폭파됐으며, 대원들은 임무 종료 후 다른 헬기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사진 = 네이비실 팀 6 마크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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