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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원 女프로복싱 페더급 챔프

    이화원(26·대구 대한체)이 여자프로복싱 페더급 챔프에 올랐다. 이화원은 30일 충남 예산중학교 특설링에서 벌어진 주디 와구티(22·케냐)와의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벨트를 둘렀다. 이로써 한국 여자 프로복싱은 김주희 최신희 등을 비롯해 세계챔피언 8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화원은 주무기인 라이트 훅을 앞세워 시종 잽을 던지며 도망다닌 와구티를 공략,3회까지 차근차근 점수를 쌓은 뒤 승부처인 9회와 10회 좌우 연타를 와구티의 얼굴과 복부에 쏟아부어 종료 20초 전 다운 직전까지 몰아붙인 끝에 완승을 거뒀다. 그는 “와구티가 인파이터인 줄 알고 대비했지만 막상 링 위에서는 잽을 던지고 도망가는 바람에 당황했다.”며 “열심히 훈련해 롱런하는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베의 ‘개헌 마이웨이’

    아베의 ‘개헌 마이웨이’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헌법개정 행보가 거침이 없다. 지난해 9월 취임 때 밝힌 ‘임기내 개헌’을 위해 반대 여론에도 개의치 않고 ‘마이 웨이’를 계속하고 있다. 집권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12일 중의원 헌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심의시간 부족을 내세워 민주당 등 야당이 불참하자 단독으로 헌법개정 절차를 규정한 국민투표법을 가결시켰다. 이어 13일 중의원 본회의에서도 통과시켰다.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16일 논의할 예정이다. 한마디로 다음달 3일로 시행 60년을 맞는 전후 헌법의 개정을 향한 관문들을 ‘과감하게’ 돌파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투표법은 국민투표 대상을 헌법개정으로 한정하고 투표권자는 만 18세 이상으로 규정했다. 또 공표일로부터 3년 동안 헌법개정안을 제출하거나 심사하지 않도록 못박았다. 아베 총리는 전날 법안의 통과와 관련,“상당히 오랫동안 깊이있게 논의를 해왔다.”면서 “드디어 채택 시기가 온 것으로 본다.”며 환영했다.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에 대한 집착은 역대 총리들보다 훨씬 강하다. 전후세대 첫 총리로서 개헌을 ‘새로운 국가 만들기’로 표현할 만큼 ‘야망’으로 여기는 듯싶다. 전후 세대에 맞게 헌법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논리다. 취임 이래 “임기 3년내 개헌을 지향하겠다.(지난해 10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 국가의 모습, 형태를 뜻하는 헌법개정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1월26일 국회 시정방침 연설)” 등 줄곧 개헌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피력해왔다. 아베 총리의 개헌 일정은 무엇보다 오는 7월 치러질 참의원 선거에 맞춰져 있다. 아베 총리 역시 올해 연두 기자회견에서 참의원 선거 때 개헌을 쟁점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강경 보수의 이미지와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워 보수 집단들의 세력을 결집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더욱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아베 총리는 총리로서 ‘롱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쥘 가능성이 크다. 향후 3년간 예정된 선거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아베 총리는 지난 8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판정승을 거둠에 따라 국정운영과 개헌추진에 한층 힘을 받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민당이 추진하는 헌법개정안은 군사력 보유 금지 조항을 없애고 자위대를 군대로 규정했다. 동맹국이 공격을 받으면 일본의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담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개헌 과정에는 난관도 적지 않다. 일단 ‘역사적 오점’,‘졸속’,‘다수 당의 횡포’라며 비판하고 나선 야당과 여론을 잠재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간사장은 “헌법개정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절차법을 강행 처리한 것은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산당 시이 가즈오 위원장도 “법안 폐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헌법개악 반대’,‘강행 처리 항의’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항의 집회를 갖기도 했다. hkpark@seoul.co.kr
  • “한국서 모국어 제대로 배우겠다”

    “복서 생활을 마치는 데 쓸쓸함은 있어도 후회는 없습니다.” 북한 국적의 첫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홍창수(32·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가 링을 떠났다.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홍창수는 지난 15일 일본복싱위원회(JBC) 관서사무국에 은퇴서를 냈다. 통산전적 32승(8KO)3패1무. 기자회견에서 그는 “(WBC 밴텀급 도전자에) 지명되지 않은 걸 보고 은퇴를 결정했다.”면서 “인생의 절반을 바친 복서 생활을 마치는 데 쓸쓸함은 있어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2000년 8월 한국의 조인주를 꺾고 WBC 슈퍼플라이급 왕좌에 올라 북한 국적으로는 사상 첫 프로복싱 세계챔프가 된 홍창수는 북한으로부터 노력영웅과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지만 일본에서는 냉대를 받았다. 역대 일본 선수 가운데 세 번째 ‘롱런’인 8차 방어에 성공하는 등 복싱 실력은 인정했지만, 벨트에 ‘ONE KOREA’라는 글자를 새긴 채 선전하는 그가 눈에 고울 리 없었기 때문. 한때 잃었던 타이틀을 2005년 7월에 되찾은 뒤 지난해 2월 1차 방어에 성공한 그는 “슈퍼플라이급에서 할 일은 다했다.”며 지난해 말 타이틀을 반납했고, 한 체급을 올려 밴텀급 도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WBC 밴텀급 챔피언 하세가와 호즈미(27)가 4차 방어전 상대로 자신이 아닌 심피웨 베치카(남아공·5위)를 14일 지명하자 은퇴를 단행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홍창수는 조만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방한한다. 시간적 여유가 생긴 만큼 한국에서 모국어를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생각에서다. “관서일본 복싱계에 보은하고 싶다는 그의 말로 미루어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공연+새앨범]

    ■ Max 14 3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최장수 편집음반. 벌써 14집째다. 현재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0주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비욘세의 ‘Irreplaceable’,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Sexy Back’, 웨스트라이프의 ‘The Rose’ 등 무려 20곡의 히트 넘버들이 앨범을 가득 채우고 있다.SonyBMG. ■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 The Essential 프로그레시브 록과 팝을 현명하게 조화시킨 듀오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의 역사가 망라된 2CD 베스트 앨범. 이들이 발표한 모든 앨범에서 적절하게 발췌한 곡들을 발표 연대에 맞춰 수록해 놓았다.80년대 최대의 히트곡 ‘Eye In The Sky’등 총 30곡 수록.SonyBMG. ■ We All Love Ennio Morricone 45년간 400곡 이상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며 20세기 영화음악을 이끌어온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카데미상 최초 수상(공로상)을 기념하는 공식 헌정앨범. 셀린 디온, 브루스 스프링스틴, 허비 핸콕, 메탈리카 등 초특급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그의 대표곡들을 노래한다.SonyBMG. ■ 카펜터스 ‘The Ultimate Collection’ 70년대 소프트 팝의 대명사 카펜터스의 베스트 앨범. 비틀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Ticket To Ride’를 시작으로 소닉 유스가 다시 불러 신세대 팝팬들에게도 익숙한 ‘Superstar’,7080세대의 영원한 애창곡 ‘Top Of The World’,‘Yesterday Once More’ 등 35곡의 대표곡들이 연대별로 두장의 CD에 담겨져 있다. 유니버설뮤직. ■ 클로드 볼링 내한공연 크로스오버의 살아있는 거장 클로드 볼링과 그의 19인조 빅밴드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CF나 라디오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클로드 볼링의 선율을 풍성한 빅밴드의 연주와 함께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24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극장.(02)6080-5643. 미술 ■ 명화의 재구성 3월2일∼5월20일 사비나미술관. 밀레의 ‘만종’,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명화를 한국의 작가 20명이 새롭게 해석했다. 서양 명화가 평면회화, 조각, 설치작품 40여점으로 재탄생한 전시회. 명화 속에서 찾아낸 창작의 샘.‘명화 속 주인공 되기’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1000∼2000원.(02)736-4371. ■ 마리노 마리니-기적을 기다리며 4월22일까지 덕수궁미술관. 헨리 무어와 함께 구상 조각계를 이끈 쌍두마차. 기마상과 풍만한 여성 누드 조각은 2차대전 이후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려 했던 작가의 의도다. 조각과 회화 등의 작품 105점을 만날 수 있다. 인사동 선화랑(02-734-0458)에서도 마리니의 회화, 판화 등을 3월14일까지 전시한다.(02)2022-0612. 연극 ■ 앵콜 아트 폐막 기한 없음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 허밍스 아트홀.2004년 시작돼 전용관까지 마련된 대학로의 롱런 히트극으로 이번이 9번째 공연이다. 우정의 본질에 관한 세련된 블랙코미디. 정보석 권해효 오달수 박광정 정원중 심혜진 송승환 등 연기력이라면 남 부럽지 않은 당대의 명배우들이 모두 출연한 바 있다. 김효중 연출, 박윤호 허성민 조성호 출연.1만 5000∼2만원.(02)764-8760. ■ 열하일기만보 3월10∼25일 화∼금 8시, 토 3시·7시30분, 일 3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조선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모티브로 삼아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극작가 배삼식씨가 특유의 상상력과 재기를 한껏 발휘했다. 정체조차 모호한 짐승 연암이 성인을 위한 동화를 들려준다. 인간의 본능인 호기심과 새로운 것의 탐닉에 대한 이야기. 손진책 연출, 서이숙 정태화 박영숙 황연희 등 출연.1만 5000∼3만원.(02)747-5161. 뮤지컬 ■ 위대한 캣츠비 3월9일부터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인터넷 만화의 선두주자 강도하씨의 ‘위대한 캣츠비’를 원작으로 최근 화제작 연출을 도맡고 있는 박근형씨가 연출했다. 뮤지컬 ‘불의 검’, 드라마 ‘연개소문’에 참여했던 아트모스피어(이충한, 정재환씨)가 작곡한 음악은 감미롭기 그지없다.20대 청춘의 현실적 고뇌, 사랑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뮤지컬 언어로 담았다. 김태훈 서범석 정인지 등 출연.3만 5000∼4만 5000원.(02)1588-7890. ■ 쓰릴 미 3월17일∼5월13일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2시·5시 충무아트홀 소극장.1924년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흉악한 범죄를 바탕으로 만든 섬세한 심리극. 당시 재판정에서 최종변론문이었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지금도 전해지는 명문장. 무대 위의 피아노 연주만으로 2명의 남자 배우가 노래 대결을 벌인다.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이율 출연.3만∼4만원.(02)744-4337. 클래식 ■ 드레스덴 필하모닉 & 성 십자가 합창단 내한공연 3일 8시,4일 2시30분.3일 모차르트 ‘레퀴엠’과 바흐 칸타타 ‘내 마음에는 근심이 많도다’,4일 바흐 ‘마태수난곡’. 지휘 성십자가 합창단의 28대 칸토르인 로데리히 크라일레.3만∼20만원.(02)599-5743. ■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드보르자크 ‘스타바트 마테르’ 6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 로베르트 리히터. 소프라노 신숙경, 알토 장현주, 테너 최상호, 베이스 박흥우. 고양시립합창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1만∼3만원.(02)587-8111.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1년만에 22집 앨범 혜은이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1년만에 22집 앨범 혜은이

    인생의 열정은 과연 섭씨 몇도일까. 사랑이 섞인다면 그 뜨거움은 간단치 않다. 굳게 닫힌, 아무리 차가운 가슴도 봄햇살에 눈녹듯 스르르 녹이겠지. 더욱이, 가슴 터질 듯한 열망의 사랑이라면 목숨까지 걸고도 남겠지. 열정이 없는 인생이야말로 생명력을 잃은 얼음조각과 다를 바 있을까. 열정을 찬란한 태양에 비교한다면 그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터. 문득 떠오른다.‘아야, 희망과 열정을 품으면 인생은 마술인 것이여.’ 지금부터 꼭 20년 전이다. 국민 작곡·작사가로 유명한 김희갑·양인자 부부는 자신들의 불같은 러브스토리를 담은 노래 ‘열정’을 만들었다.‘안개속에서 나는 울었어/외로워서 한참을 울었어∼’. 무려 3000여곡을 만든 이들 부부는 지금도 가장 ‘열정’을 좋아한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 혜은이(51) 또한 ‘열정’을 열정적으로 사랑하게 됐다.1980년대 가요계를 평정한 원동력도 ‘열정´ 그대로였다. 그러던 1990년대초, 그야말로 ‘잘나가던’ 시절에 무슨 사연이 있기에 방송계와 가요무대를 훌쩍 떠나버렸다. 이후 나름대로 고통과 아픔의 시간을 견디며 2002년 경기도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에서 ‘열정’이라는 카페를 차렸다. 그러자 소문을 듣고 전국의 팬들이 찾아왔다. 이심전심, 팬들의 열정이 한 군데 모아지고 정기적인 모임까지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5월부터 전국 순회 ‘열정 투어´ 2004년 봄, 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직접 작곡·작사가까지 섭외해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선물했다. 이는 ‘영원한 혜은이’를 향한 ‘열정의 발라드’였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혜은이는 ‘이제는 울지 않으리’라고 다짐하며 용기를 얻어 일어섰다. 신곡 3곡과 1979년도에 발표된 ‘제3한강교’를 리메이크해 ‘강해야 돼’라는 타이틀곡의 음반을 최근 제작하고 방송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것. 이는 1996년 ‘이 어둠에 서서 하늘을 보면’ 이후 11년만에 22번째 독집 앨범 출시와 함께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아울러 내친김에 오는 5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혜은이 열정투어’에 나선다. 그동안 기다려온 팬들과 뜨거운 체온으로 현장에서 만날 예정이다. 한 여인으로, 어머니로 한동안 음지에서 살아왔던 왕년의 톱가수 혜은이. 금쪽같은 40대를 보내고 나이 쉰하나에 제2인생의 돛을 올려 항해를 시작한 것이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혜은이를 만났다. 때마침 저녁 방송 스케줄 때문에 케이크와 커피로 미리 요기를 하고 있었다. 얼핏 보기에 전성기 때보다 약간 살이 쪄 보였지만 얼굴은 여전히 동안(童顔)이었다. 게다가 짧은 머리에다 청바지 차림이어서 나이보다 10년은 더 젊게 보였다. 비결을 물었더니 “자주 웃어 주름살이 생길 법도 한데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그런가 봐요.”라며 호호 웃는다. 22번째 앨범에 대한 얘기가 먼저 나왔다. 혜은이는 2002년 3월 아침방송에 잠깐 출연했다가 ‘열정’이라는 카페를 차렸다는 얘기를 하게 된다. 이를 전해들은 팬들이 카페로 찾아오면서 팬카페가 생겨났다. 혜은이는 이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매년 2∼3차례씩 갖는 정기모임으로 발전했다. 그러던 2006년 봄 어느날, 팬들이 혜은이에게 찾아와 소중한 선물을 하나 선사했다.‘강해야 돼’‘여전히’‘난 네가 좋아’ 등 신곡 3곡이었다. 작곡은 평소 혜은이가 좋아하는 추가열·홍진영씨가 맡았다. 우울증 등으로 방황을 거듭하던 혜은이에겐 너무나 뜻밖의 선물이었다. 더욱 감동스러운 것은 열성팬 50여명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작곡비를 충당했다는 사실.30대 중반에서 50대까지 동참하는 열성팬들은 개인사업 등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라고 귀띔한다. “금액도 밝히지 않고….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이에요. 너무 고맙기도 하고 눈물이 막 나올려고 했지요. 나태하게 지낸 제 자신한테 부끄러웠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용기를 얻었고 막중한 책임도 느낍니다.” ●‘제3한강교´ 원래 가사 되살려 리메이크 음반제작에 들어가면서 혜은이는 ‘제3한강교’를 리메이크했다. 원래 ‘제3 한강교’ 발표 당시 가사 중 일부가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부분적으로 개사됐다.‘어제 처음 만나서 사랑을 하고/우리들은 하나가 되었습니다’로 쓰여진 부분이 ‘어제 다시 만나서 다짐을 하고/우리들은 맹세를 하였습니다’로 수정됐다. 또 ‘젊음은 갈 곳을 모른 채’라는 부분이 젊음을 우울하게 했다는 심의당국의 요구에 따라 ‘젊음은 피어나는 꽃처럼’으로 바뀌었다. 혜은이는 “지난 27년간 금지된 가사에 마음이 너무 걸렸다.”면서 “이제 잃어버린 가사를 되찾아 다시 부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신곡 ‘여전히’는 애절한 발라드 풍으로 혜은이 특유의 고운 음색이 담겨 있다. 또 경쾌한 리듬의 ‘강해야 돼’와 탱고 리듬의 ‘난 네가 좋아’에서는 요즘 가요계에서 접하기 힘든 맑고 청아한 호소력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지난 10여년 동안 혜은이에겐 어떤 일이 있었을까.1990년 탤런트 김동현(현재 드라마 ‘대조영’에서 거란의 ‘가한’으로 출연 중)과 결혼했고 이듬해 아들을 낳게 된다. 불행하게도 남편이 영화제작자로 나섰다가 부도를 맞게 됐고 업친 데 덮친 격으로 믿었던 동료 가수가 맡겨둔 곗돈을 홀라당 날려버리고 말았다. 아이 키우랴 남편 부도 막아내랴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신곡을 내야 하는데’ 하면서도 다시 가수활동을 한다는 것이 엄두조차 나질 않았다. 그러던 2002년 2월 3년 계약으로 미사리에 카페를 마련했다. 하지만 열정이 되살아나지 않아서인지 하루하루 그럭저럭 꾸려나가는 꼴이었다.2003년 1월에는 집 가까운 곳에서 모시던 친어머니가 76세로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한동안 의욕상실에 빠졌다. 그해 8월15일에는 자궁에 물혹이 생겼다는 진단으로 적출수술까지 받게 됐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다 수술로 이어지면서 상실감은 더욱 커졌다. “대인기피증까지 생겨나더군요. 가게도 안 나가고 계속 우울한 감정의 나락으로 빠져들었어요. 남편에게 괜히 짜증내고, 제 몸을 어떻게 추스를 수가 없더군요. 식구들도 안타까워했지요. 결국 남편과 아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회복될 무렵, 진심어린 팬들과 만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 다행히 남편의 부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그는 “미사리 카페를 운영하는 동안 솔직히 돈을 벌지는 못했어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 건 행운이었다.”고 의미 부여를 했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하듯이 가요계도 그렇지 않겠느냐고 하자 “세상 흐름이나 가요계나 너무 인스턴트화되는 추세다.(가수들의)인기도 일회성이 많고 롱런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해야 돼… 세상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혜은이는 제주 출신. 어릴 적 쇼단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돌아다녔다. 대전의 호수돈여고를 졸업할 무렵인 1972년 집안형편이 어려워 업소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1975년 작곡가 길옥윤씨를 만나 ‘당신은 모르실거야’라는 타이틀곡으로 공식 데뷔했다. 이후 ‘제3한강교’‘진짜 진짜 좋아해’‘감수광’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1970∼80년대의 빅스타로 풍미했다. 현재 동료 가수들 중에는 이은하, 남궁옥분, 현숙 등과 친하게 지낸다.“노래방에 가면 ‘입영열차 안에서’ 등 젊은 가수의 노래를 즐겨 부른다.”며 웃는다. 현재 남편과 아들, 세식구가 서울 방배동에 살면서 독실한 신앙생활(감리교 권사)과 어렵게 되찾은 웃음으로 새로운 열정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신학기 고1년생이 되는 아들이 앨범이 나오자 “엄마, 노래 좋은데.”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에 더욱 용기를 얻었다. 요즘 침체 분위기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타이틀곡을 ‘강해야 돼’로 했단다.‘강해야 돼 울지마/세상이 우리를 또 속일지라도/안돼 안돼 여기서 포기할 순 없어’의 가사처럼. ■ 그가 걸어온 길 ▲1956년 제주시 출생(본명 김승주) ▲72년 대전 호수돈여고 3학년때 노래인생 시작. ▲75년 작곡가 길옥윤씨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음반으로 공식데뷔. ▲77년 MBC 주최 서울가요제 가수왕(당신만을 사랑해),KBS 10대 가수상,MBC예술대상. ▲78년 태평양가요제 2위 ▲79년 MBC 10대 가요제 최고인기가수상. ▲이후 ‘파란나라’‘열정’‘제3한강교’‘진짜 진짜 좋아해’‘감수광’‘울지 않아요’‘영원히 당신만을’‘새벽비’‘잊게 해주오’‘질투’ 등 히트곡만 수십곡 발표. ▲2007년 1월 22번째 독집 앨범 ‘강해야 돼’에 신곡 3곡 발표. km@seoul.co.kr
  • 가요무대 애창곡 1위 ‘찔레꽃’ 2위 ‘꿈에 본 내 고향’

    KBS 1TV의 ‘가요무대’.10대 위주의 가요프로그램이 화면을 석권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통가요를 고집하면서 방송 1000회의 기록을 쌓았다. 특히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음악시장의 침체가 방송사의 가요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쳐 낮은 시청률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예외일 수 없는 ‘가요무대’의 롱런은 빛난다. 공영방송으로서 우리 전통음악을 이어가야 한다는 노력이 1000회 방송의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 최근 녹화된 1000회 방송은 현 진행자인 전인석 아나운서와, 앞서 18년간 사회를 맡았던 김동건 아나운서의 공동 진행으로 90분간 이뤄졌다. 추억하고 싶은 가수 12인을 뽑아 소개하는 ‘가요를 빛낸 불멸의 가수 12인’ 코너와, 그동안 가장 많이 방송된 노래 ‘베스트 10’도 소개된다. 특히 현철·송대관·태진아·설운도·주현미·장윤정 등 대표적인 성인가요 가수 18명이 출연,‘베스트 10’에 포함된 ‘찔레꽃’(1위)‘꿈에 본 내 고향’(2위)‘비 내리는 고모령’(3위)‘울고 넘는 박달재’(4위)‘번지없는 주막’(5위) 등을 부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집방송은 1950∼60년대 우리 가요계를 풍미한 빅스타를 초대, 눈길을 끈다. 당시 ‘나 하나의 사랑’‘청실홍실’ 등을 불러 큰 사랑을 받았던 원로가수 송민도(83)가 오랜만에 미국에서 귀국, 마이크를 잡는다. 그와 함께 활동한 동료 가수 박재란과의 특별한 무대도 펼쳐진다. 1985년 11월18일 처음 전파를 탄 ‘가요무대’는 리비아·미국·일본·독일·브라질 등 해외공연 7회와 지방공연 39회를 다니면서 시청자들과 하나가 되는 장을 마련해 왔다.‘국민과 함께한 가요무대 1000회’코너에서는 국내외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즐겼던 당시 무대를 추억할 예정이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그동안 돌아가신 원로 가수 분들이 많은데, 진행하는 동안 이 분들을 위한 특집을 다 소화해내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고 소감을 밝혔다.1000회 특집방송은 다음달 6일 오후 10시에 볼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9) 변화된 투자환경 넘어서야

    [인디아 리포트] (19) 변화된 투자환경 넘어서야

    포스코의 인도 진출은 성공할까 실패할까. 세계 인도 투자기업들과 전문가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포스코는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 투자를 발표했다.120억달러를 들여 연간 1200만t 생산 능력의 제철소를 2012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포스코가 ‘한국 대기업의 성공신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인도시장에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인도계 ‘토종재벌’들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인도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력 투구에 나서 더욱 눈길을 끈다. ●도전받는 한국기업의 성공신화 현대차,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대기업 삼총사는 인도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불확실하던 인도 시장을 파고들어 손익계산에 우물쭈물하던 선진국들을 제치고 인도 시장을 선점했다.1991년 인도 경제위기 이후 막 시작된 개방 및 외국인 투자자유화 정책의 물결을 제대로 탄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한국 기업의 인도 시장 선점 효과는 점차 줄고 있다. 저가 휴대전화를 앞세운 노키아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따돌리고 앞서가고 있다. 자동차도 GM과 포드 등 다국적 기업은 물론 인도 기업 타타(TATA)가 현대를 위협하고 있다. 부시의 지난 3월1일 인도 방문은 서구 다국적기업들에 투자보증과 같은 작용을 하고 있다. 이후 중국에서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진출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장경제에 적응하기 시작한 인도기업들이 점차 강력한 라이벌로 한국기업들을 가로막기 시작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토종 상인카스트 그룹들이 글로벌 경쟁에 눈을 뜨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인도 진출 외국 기업들에 위협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 대기업 삼총사가 인도에 진출하던 90년대와는 달리 이제 처녀 진출하려는 포스코는 처음부터 다국적 기업은 물론 상인카스트 그룹들과 뜨거운 경쟁 속에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전장 낸 미탈과 타타 세계 최대 철강 기업 미탈 스틸은 포스코가 진출하는 부근(오리사주 파라딥)에 연간 1200만t(포스코와 같은 규모)을 생산하는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나섰다. 타타그룹도 오리사 제철소 건설 계획을 구체화시키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실제로 제철소를 건설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은 포스코를 흔들어보겠다는 의도는 충분히 엿보인다. 과거 90년대 초 한국기업들이 인도로 진출하던 때와 차이점 중 하나는 상인카스트 그룹들의 인도 국내시장 장악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다. 미탈 스틸은 네덜란드 국적이지만 인도 상인카스트 중 가장 무섭다는 ‘인도의 유대인’ ‘마르와리 상인’의 회사다. 타타 그룹도 ‘파시 상인’이다. 인도 상인카스트의 한 거물 인사는 최근 필자에게 “글로벌 경쟁에 눈을 뜬 상인카스트들은 오리사의 포스코 제철소를 초원에서 먹잇감이 사냥 거리에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사자의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인도내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상인 카스트, 특히 마르와리들이 유통망을 통해 포스코의 목을 죈 뒤 인수·합병의 방법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미탈그룹은 그동안 공장을 직접 건설하지 않고 인수 합병이라는 파이낸싱 기법으로 세계 제1의 제철회사로 성장시켰다는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 스코 제철소와 함께 오리사 주에 들어갈 우리 협력 업체는 150개가 넘는다. 포스코가 우리 경제의 대들보라는 것을 인식하고 범 정부적, 국민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상인카스트들이 어떻게 움직일까. 유통망의 운영과 행태를 어떻게 돌파할까. 포스코의 성공을 위해, 한국기업들의 지속적인 인도 선점을 위해 많은 것을 고민해야 할 때다. 향후 인도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롱런의 기틀이 마련되느냐 아니면 다른 우리 기업들의 생존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뉴델리·뭄바이에서 ■ 인도인이 본 인도상인 넘는법 |첸나이 이석우특파원|“인도 상인들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인들은 처음에 인도 측이 보여주는 뜨거운 반응에 고무된다. 샘플을 달라, 이러저러한 자료를 보내달라….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인도 상인들은 정말로 거래를 트려 하기보다는 상대방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가능성을 타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도 공인회계사 N 수쿠마는 “다민족, 다언어의 환경에서 중계무역에 의존해 생존해온 인도 상인계층의 전통과 특징을 숙지하지 않으면 낭패 보기 쉽다.”고 조언했다. 인도 남부경제권의 중심 첸나이에서 회계사무실 ‘수쿠마&어소시에이트’를 운영하는 수쿠마 회장은 영산대 인도연구소 연구원을 겸임하면서 컨설팅 등 한국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돕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달리 고전하고 있는데. -인도 상인계층은 자기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무엇이든 사업확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습관이 있다. 외국 기업인들이 어떤 종류의 사업이나 품목을 제시하면 능력이 없으면서도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중소기업들은 이 점에서도 상인카스트의 벽에 막힌다. 인도측의 습관적인 말과 상투적인 반응을 과신하지 말고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인도측과 합작하는 과정에서 증자,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경우 인도 상인들은 처음의 적극적이고 호기로운 태도에서 돌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인도 상인들은 각각의 ‘비즈니스 패밀리’에 속해 있고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개별적인 기업과 상인들도 그 공동체가 허용하고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업을 벌이고 확장한다. 인도측과의 비즈니스 협상과 합작 투자가 소득없이 끝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별 상인에 대한 상인카스트 공동체의 영향력이 그렇게 큰가. -인도 상인들은 대개 수십 종으로 세분화돼 있는 상인 카스트의 일원이다. 공동체는 구성원에게 무담보로 대출해 주고 어려울 때 돕는다.“한 배를 탔다.”는 의식으로 강하게 묶여 있다. ▶인도 재벌의 자회사들이 화제가 되곤 하는데. -모(母) 기업이 대정부 로비, 블랙머니 세탁, 세금 포탈 등을 목적으로 명목뿐인 특정 회사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일을 진행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그룹은 자회사를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것처럼 간단히 정리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도마뱀의 꼬리처럼 언제든지 잘라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상인카스트의 특성을 또 든다면. -공동체 확장과 번영을 위한 신규 사업 진출 독려다. 봉급 생활을 하는 구성원에게는 자신의 사업을 일으키도록 압력을 넣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그들의 투자 방법은 시장을 봐 가면서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시차를 두고 진행한다. jun88@seoul.co.kr
  • 총리재임기간 3·4공화국때 ‘최장’

    국무총리의 재임기간이 가장 긴 때는 박정희 정부이다. 또 역대 정부를 통틀어 장관교체가 가장 빈번한 부처는 건설교통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임 기간이 길면 당연히 국정의 안정성이나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된다. 역대 정부별 국무총리 및 장관 임면횟수를 분석한 결과, 박정희 대통령 집권기인 1963년부터 5공화국 출범 전인 1980년까지 17년동안 재임한 국무총리는 모두 7명. 평균 2년 4개월동안 재임한 셈이다. 반면 전두환 대통령 집권기인 1980년 8월27일부터 1988년 2월24일까지는 7명의 총리가 임명돼 평균 재임기간은 1년1개월로 크게 줄었다. 박정희 정부 시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후 정부에서도 평균 총리 재임기간이 1년 안팎에 그쳤다. 노태우 정부 5년동안 5명의 총리가 임명됐고, 김영삼 정부와 김대중 정부에선 각각 6명이 거쳐갔다. 참여정부도 한명숙 총리가 세번째다. 부처별로는 건설교통부의 장관 임면 횟수가 단연 많아 눈길을 끌었다. 박정희 정부땐 23명이 평균 9개월가량 재임했다. 전두환 정부 8년동안에도 10명이 교체됐고, 노태우 정부 5년동안에는 10명이 교체돼 평균 재직기간은 6개월에 불과했다.김영삼 정부에서는 8차례, 김대중 정부때도 7차례나 바뀌었다.1960년대 이후 국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지나치게 잦은 교체로 일관성 있는 개발이 이뤄졌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정치적인 바람을 많이 타는 행정자치부(옛 내무부)도 비교적 교체가 잦았다. 박정희 정부 시절 12차례, 전두환 정부 시절 9차례 교체됐다. 노태우 정부와 김영삼 정부에서도 각각 7차례 바뀌어 평균 1년을 넘기지 못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은 그래도 4명이 재임해 가장 긴 편이었다. 노태우 정부 이전까지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비교적 ‘롱런’하는 부처였지만 김영삼 정부 이후 교체가 잦았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민주화되면서 바람을 많이 탄 것이다. 교육부 수장은 김영삼 정부에서 5차례, 김대중 정부에서 7차례, 노무현 정부 들어 벌써 5차례 교체됐다. 반면 전두환 정부 8년동안에는 3차례, 노태우 정부 시절엔 4차례만 바뀌었다.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전두환 정부 시절 3차례, 노태우 정부 시절 5차례 바뀌었다. 하지만 김영삼 정부에서 8차례, 김대중 정부에서 7차례 등 민주화시대에 교체가 잦았다. 이밖에 국민의 정부에선 법무부 장관이 8차례 교체되어 가장 빈번했고, 참여정부에선 교육부와 해양수산부가 각각 5차례로 가장 많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장·차관 오래하는 법

    장·차관 오래하는 법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바다이야기’파문은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경질에서 비롯됐다. ‘괘씸죄’에 걸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문에 6개월이라는 차관 재직기간이 결코 짧은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었다. 앞서 논문 중복게재로 파문을 일으키고는 사임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재직기간도 17일에 불과했다. 고위직의 ‘목숨’이 흔들리는 시대, 서울신문이 ‘역대 정부의 정무직 재임기간’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정부수립 이후 가장 짧게 장관으로 재직한 사람은 국민의 정부 때 3일동안 법무부 장관을 지낸 안동수씨. 그는 2001년 5월21일 임명돼 취임사에 대통령에 대한 ‘충성서약’을 담았다가 물의를 빚어 물러났다. 반면 3공화국과 4공화국에 걸쳐 과학기술처 장관을 역임해 역대 최장수 장관으로 기록된 최형섭씨는 무려 7년 7개월동안 재임했다. 법무부나 교육부 등 비교적 정치적 바람을 타거나 현안이 많은 부처는 장관 재임기간이 짧은 반면 이공계나 전문성이 있는 부처는 비교적 ‘롱런’했다. 두번째 단명장관은 1공화국에서 상공부 장관을 지낸 박희현씨.1954년 6월30일 취임한 뒤 5일만인 7월4일 물러났다. 참여정부 들어 교육부 장관을 맡았다가 장남의 특례입학이 문제가 돼 5일만에 물러난 이기준 전 장관이 세번째를 기록했다. 문민정부땐 박희태 법무, 박양실 보건사회, 허재영 건설부 장관 3명이 10일만에 물러났다. 박희태씨는 자녀의 부정입학, 박양실씨와 허재영씨는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됐다. 반면 최형섭씨에 이은 두번째 장수장관은 문민정부 시절 공보처 장관을 지낸 오인환씨이다.1993년 2월26일 김영삼 대통령 취임과 함께 임명돼 문민정부가 끝난 1998년 3월2일까지 5년동안 자리를 지켰다.3공화국 시절 해군 출신인 김성은 국방부 장관도 4년 11개월동안 재직했다.5공화국 때 4년 6개월동안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이정오씨와 1공화국 때 4년 5개월동안 외무장관으로 재직한 조정환씨도 롱런했다. 이밖에 국민의 정부에선 김명자 환경부 장관이 3년 8개월, 참여정부에선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3년 1개월 재임해 해당 정권의 최장수장관이 됐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여름 막바지 직장인 패션 코디

    여름 막바지 직장인 패션 코디

    패션에 가장 신경 쓰이는 때가 바로 계절의 막바지다. 새 옷을 사기에는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옷으로 버티자니 조금 지겹다. 날씨는 또 어찌나 오락가락하는지…. 아무리 난감한 상황에도 틈새는 있는 법. 이맘때의 틈새는 여름옷의 대폭 할인, 작은 소품으로 멋내기, 롱런(long-run) 아이템 찾아내기다. 시원한 가을을 기다리지만 날씨를 보면 가을을 논하기는 이르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한풀 꺾인 듯하지만 여전히 옷차림은 여름철 그대로. 이제는 지겨워지기도 하지만 다시 사려니 부담스럽고, 또 입으려니 지루하다. 그렇다면 방법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女-니트로 결점 가리고, 무더위는 날리고 유행 아이템과 적절한 시기. 이 두 재료를 섞으면 올 여름 패션을 멋스럽게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가을·겨울 아이템으로 꼽히다가 올 여름에 유독 강세를 보였던 니트. 볼레로 카디건, 그물 조끼, 늘어지는 긴 니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다리가 짧거나 허벅지가 굵어 고민인 여성들에게는 몸매 커버의 효과까지 주어 인기를 끌었다. 이런 니트와 한창 세일에 돌입한 원피스를 조화시켜 막바지 여름을 버텨보자. # 결점 커버에 효과 만점, 니트 일반적으로 여름 니트는 아크릴 100%와 코튼·리넨, 나일론·아크릴, 아크릴·코튼 혼방 등의 소재가 많다.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 여름에도 인기. 성기게 손으로 직접 짠 듯한 모양, 구멍이 숭숭 뚫린 그물 모양으로 시원함이 묻어난다. 여기에 구슬, 스팽글, 인조 보석 등 다양한 장식을 넣으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만들기도 한다. 바다의 느낌을 주는 파랑이나 세련된 느낌의 하얀색, 여성스러운 연보라 등이 여름에 좋다. 2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짧은 볼레로 타입의 니트는 해가 변해도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에서 빠지지 않는다. 하체를 더욱 길어보이게 하고, 다소 민망한 민소매 차림을 가려주는 능력도 있어 여성들이 가장 즐겨입는 아이템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듯하다. 하나 장만해 놓으면 두고두고 활용하기 좋다. # 지금이 절호의 찬스, 여름 원피스 의류업체가 가을 옷을 내놓으면서 여름옷을 한창 세일해서 판매할 때가 바로 8월말이다. 가격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는 시기다. 백화점에서는 여름 원피스 기획전을 곳곳에서 펼치고, 할인점에서는 최고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브랜드 로드숍에서는 평균 40∼50%의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여름동안 입기 좋고, 내년 여름에도 입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관건. 실용적이고 질 좋은 원피스를 싸게 구입해 지혜로운 패션 생활을 누려보자.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적인 디자인은 이른 가을, 내년 여름까지도 입을 수 있다. 일시적인 유행을 타는 무늬, 너무 여성스럽거나 소녀풍의 스타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니트를 멋스럽게 입으려면 여유로운 분위기를 내고자 한다면 몸에 밀착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라인을 가진 니트가 적당하다. 상의가 늘어지는 스타일이 대부분이므로 아래에 입는 치마, 바지는 몸에 붙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무릎길이의 버뮤다 팬츠나 아랫단을 접은 롤업바지를 입고 구멍이 성기게 난 여유로운 니트를 입으면 시원한 느낌도 주면서 멋스럽다. 더욱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자 한다면 자연스럽게 어깨를 드러내는 오프숄더 연출이 좋다. 벨트로 허리 라인을 살려주어야 더욱 날씬해 보인다. 얇은 소재로 된 볼레로 카디건은 민소매 원피스와 함께 입으면 부담스러운 노출을 피할 수 있다.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큰 기온차를 극복하는 데에도 좋다. 약간 펑퍼짐한 바지를 입을 때에는 몸에 붙는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볼레로 카디건을 덧입는다. 노출을 하는 민망함을 줄일 수 있다. 하체가 튼튼한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여름철 옷차림이기도 하다. ■ 男-비즈니스 재킷 + 노타이 = 온도↓ 멋↑ 섭씨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직장인은 곤혹스럽다. 더구나 정장 스타일을 고집해야 하는 남성 직장인은 더더욱 그렇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날씨라 여름옷을 장만하자니 얼마나 입을지도 미지수고, 계속 입자니 지겹다. 이럴 때는 있는 옷을 멋스럽게 활용하는 공식을 알고 조화시키는 것이 정답이다. 삼성패션연구소 조연숙 연구원은 “공식을 알면 시원하면서도 효율적으로 2℃정도는 낮출 수 있는 옷차림을 만든다. 재킷을 벗고도 격식있는 비즈니스룩을 연출하고, 체감온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 남성 패션의 기본, 셔츠와 바지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해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셔츠와 바지의 요령있는 선택’이다. 청량감 있는 소재를 사용하고, 심지나 버튼 등 부속품의 무게를 줄인 가벼운 것이 좋다. 재킷을 입지 않고, 재킷으로 덮이는 셔츠와 바지를 부각시켜 디자인의 선택이 더더욱 중요하다. 셔츠는 깃 부분이 잘 정돈돼 보이면서 입체적인 디자인을 선택한다. 하얀색과 파란색이 가장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연한 파스텔 색상은 신선하다. 정장 재킷 대신 여름용 재킷을 선택했다면 안에 조직감 있는 하얀색 셔츠로 단정하게 연출한다. 재킷과 비슷한 계열의 색상으로 줄무늬를 넣은 셔츠, 화사한 색상의 셔츠형 니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지는 밑위 길이를 높여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주머니의 위치와 각도를 조절하면 엉덩이가 위로 올라가 보이는 ‘힙업’ 효과도 생긴다. # 베이지 계열의 자연스러운 색상 활용 재킷을 입어야 하는 경우라면 정장 재킷보다는 비즈니스 재킷이 적당하다. 안감과 어깨 패드가 없어 통기성이 좋고, 활동하기 편한 비즈니스 재킷은 정장 대용으로도 제 역할을 한다. 또 퇴근 후 활동에도 불편하지 않아 실용적이다. 면 소재 재킷에는 베이지, 하얀색 같은 자연스러운 바지가 잘 어울린다. 셔츠와 포켓칩을 하얀색으로 통일하면 안정된 느낌을 준다. 가방은 갈색의 가죽 가방이 무난하다. 캔버스 소재라면 보다 감각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조금 더 화사한 색상의 재킷에 끌린다면 어깨 라인의 실루엣이 약간 강조된 디자인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줄이는 것도 요령이다. # 액세서리 활용으로 포인트를 포켓칩은 타이를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데 딱 좋다. 빨질레리 이은경 디자인실장은 “일반적으로 하얀 색상의 포켓칩이 보편적이지만, 재킷의 색상과 유사하면서도 다소 연한 컬러를 활용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가방은 너무 격식을 갖춘 듯한 가죽보다는 가벼운 이미지의 나일론이나 캔버스 소재에 가죽으로 덧댄 디자인이 한결 잘 어울린다. 재킷을 벗은 차림에서 포인트는 바지와 벨트의 조화. 면 소재 바지에는 가죽을 얼기설기 엮은 메시 벨트나 캐주얼한 캔버스 벨트를 하는 것이 좋다. 구두는 기존의 검정 슈즈보다는 갈색으로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사진제공:제일모직, 신원>
  • [프로야구 2006] 오늘 200승 도전…송진우 롱런 비결

    ‘오늘이 그의 날이다.’ 현역 최고참 송진우(40·한화)가 개인통산 200승 점령에 나선다. 통산 199승을 기록 중인 ‘송골매’ 송진우는 5일 안방인 대전에서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등판,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한다. 승리할 경우 지난 1989년 빙그레에서 데뷔한 지 18시즌,576번째 경기이자 만 40세5개월19일 만에 20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지난해까지 17시즌 가운데 송진우가 100이닝 이하를 소화한 것은 93년(72와 3분의2이닝)이 유일하다. 올해도 97과 3분의1이닝을 던졌다.20승 이상을 올린 적도 없고 선동열(삼성 감독)처럼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지도 못했지만,‘꾸준함’ 하나로 달려온 것. 그의 롱런 비결은 뭘까? 송진우는 “패스트볼을 버린 것이 비결”이라고 말한다. 힘으로 윽박지르기보단 타자의 심리를 읽고 제구와 완급조절로 요리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송진우식 피칭’이 가능했던 것은 물론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20여년 동안 ‘음주가무(?)’와 담을 쌓았다. 담배는 입에 대지도 않고, 술도 한 두잔이면 끝이다. 스프링캠프 때면 한화에서 가장 ‘준비된 몸’을 만들어오는 선수도 송진우다. 이른 시간 야구장을 찾은 팬이라면 스트레칭과 러닝을 신인보다 철저히 반복하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는 또한 타고난 철완이다. 세광고 시절 2∼3게임 연속 완투를 밥 먹듯 했지만 어깨가 상하지 않았다. 보통 투수들은 피칭뒤 어깨와 팔꿈치 근육의 빠른 회복을 위해 ‘아이싱(얼음찜질)’을 하지만 송진우는 예외다. 2003년 왼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지만,5일 로테이션으로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고도 쌩쌩하다. 타고난 유연성과 운동신경 덕분에 ‘법적 나이는 40세이지만 생물학적 나이는 20세’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듣는다. 축구와 농구, 골프 등 구기종목에는 모두 능한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류통신] 반한류 대책 세워라

    [한류통신] 반한류 대책 세워라

    지난 몇 년 이래 한류는 중국사회의 빼놓을 수 없는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았다.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TV연속극과 영화에서부터 음식, 복장, 심지어 한국인의 생활양식과 얼굴 모습까지 닮으려는 풍조가 퍼졌고 미용법과 성형수술까지 유행하면서 중국사회를 근저에서부터 흔들어댔다. 중국에 오는 한국 가수나 영화배우마다 대박을 터뜨렸고 TV연속극과 영화는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13억 인구의 대국이,5000년 역사의 ‘문명의 종주국’이 물밀듯 쏟아져들어오는 한류에 어찌하여 이렇듯 쉽사리 무너져버리고 그 매력에 휩싸여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그 배경에는 한국 대중문화의 다양한 소재와 신선감, 생명력과 톡톡튀는 연출, 배우들의 매력 등이 자리잡고 있지만 한국문화가 갖고 있는 중국 문화와의 유사성, 동질감과 친화력의 역할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한류가 전성기를 맞으면서 한류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게 생기고 있고 이를 폄하하거나 대항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이미 실제로 한국TV드라마에 대한 ‘원성’과 식상한 사람들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한국 연속극들이 인기에 편승,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늘리고 끈다는 지적이다. 또 여성들의 눈물을 짜내는 뻔한 ‘순애보식’ 이야기 전개 등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 한국 연속극들은 정상에 있고 그 기세는 당당하다. 이런 속에 보다 ‘조직적인 반한류 움직임’도 보인다.“중국 문화당국이 한국 연속극의 수입 수량을 제한하고 방영을 규제하기 시작했다.”는 등의 입 소문 등은 그것이 사실 여하를 떠나서 반한류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한국에선 중국 연속극이나 영화를 거의 공중파에서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것에 중국 영상물 제작자 등 관계자들의 심기가 편할 리 없다.“한국측이 중국 영화의 한국내 알리기에는 무성의하고 일방적인 수출에만 관심이 있다.”는 식의 부정적인 여론들이 형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류를 보면서 더 많은 중국인들은 한류의 좋은 점을 중국 문화의 일부분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자각을 갖기 시작했다. 중국문화가 한류를 통해 더 다양해지고 풍부해질 수 있다고 많은 중국인들은 믿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한류에 대한 곱지 않은 눈길과 의도적으로 이를 제한하려는 일부 움직임에 대해선 그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해서 장기적인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때라고 본다. 한류의 롱런을 기대한다. 쑨커즈 중국 푸단대 교수
  • “박수받을때 떠난다” 조 인사위원장 퇴장

    “박수받을때 떠난다” 조 인사위원장 퇴장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이 3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칭찬받을 때 떠나는 게 좋다.”고 했다. 들어올 때보다 나갈 때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례적인 이날의 퇴임 기자간담회는 이런 지론을 적절히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체설이 나돌면서, 후임자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양새 있는 퇴장의 적기라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 5월24일 중앙인사위원장을 맡았다.2000년부터 정부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하다 김광웅 초대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3년 임기는 지난해 5월 끝났지만 1년 이상을 더 했다. 참여정부에서 가장 롱런한 장관급이다. 정부혁신위원장까지 포함해 장관급 자리에 7년 동안 있었다. 그를 지켜본 공무원들은 롱런 비결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꼽는다. 특히 의전에 밝다.71세의 고령자가 예의를 챙기다 보니 상대방 역시 걸맞은 대접을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평소에도 체력관리를 잘해 나이에 비해 활력이 넘친다. 점심시간이면 식사를 간단히 하고 운동을 한다. 조 위원장은 임기중 가장 큰 성과로 고위공무원단 도입을 꼽았다. 건국 이래 반세기 동안 지속된 낡은 인사제도의 틀을 벗겨낼 수 있었던 것이 보람이란다. 그는 “지난해 12월8일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가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앞으로는 교육을 ‘핵심자본에 대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인사위원장이 지녀야 할 덕목으로는 청렴성과 공정성을 들었다. 후임위원장에 어떤 인물이 적임자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한 발 뺐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사태로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앙인사위원회는 직업공무원 문제를 총괄하는 곳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즉답했다.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고 했다. 공무원 공채제도를 시대에 맞게 바꾸어야 했는데 아쉽다는 것이다. 특히 행정고시제도가 시대에 맞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체계도 개편하고 성과평가를 늘려야 하며, 인사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숙제도 남겼다. 전날 사의를 밝힌 김병준 교육부총리와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깝게 지낸다.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지 않았던 시절 조 위원장은 한양대, 김 부총리는 국민대에서 각각 지방자치를 가르쳤다. 이 분야에 ‘인력풀’이 충분치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친분이 쌓였다. 연구와 관련된 각종 제안을 받고 손이 비지 않으면 김 부총리를 소개해 주기도 했단다. 그동안 정부에서 일하면서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퇴임 방식은 너무나도 크게 엇갈렸다. 조 위원장은 “퇴임한 뒤 당분간은 쉬고 싶다.”면서 “하지만 기회가 닿으면 강단에 다시 서는 등 보람된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발언대] ‘외모바꾸기’ 비판 받을 일 아니다/인현진 고운세상 네트웍스 이사

    몇년 전 모 카드사 CF의 “부자 되세요.”라는 카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인구에 회자됐다. 또 서울시민 대다수는 20억원 이상을 소유해야만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잡을 수 없는 ‘부자’의 개념을 좇다 보면 스스로의 가치에 대한 회의가 들게 마련이다. 현명한 현대인들은 모아서 소유하고 축적하는 것보다는 개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소비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런 관점에서 요즘 떠오르는 부의 상징화는 물질에 대한 소유의 문제가 아닌,‘로하스(LOHAS)’ ‘프라브(PRAVS)’등 무엇에 대해 가치기준을 두고 소비할 것인가에 대한 명제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20∼30대 청년층은 자신의 만족과 건강을 위한 소비에 집중하며 ‘명품 인생’을 꿈꾼다.40∼50대 중년층은 끊임없는 자기자신의 구조조정을 위해 소비하며 ‘롱런 인생’을 계획한다. 이는 단순히 외모를 가꿈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외모 지상주의’와는 궁극적인 목적이 다르다. 이는 물질적인 소유보다는 가지고 있는 개성과 매력을 승화시켜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치소비’이기 때문이다. 부자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더 이상 허리띠 졸라매고 안 먹고 안 입어가며 남부럽지 않은 재산을 일군 부자들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인생의 최종 목표는 ‘부자되기’에서 ‘행복하게 살기’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얼마나 가졌는가.’보다는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한 시대로 변화했다. 젊은 층에서는 금전이나 물질의 소유보다는 자신의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투자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자기개발이 가장 가치 있는 소비로 자리잡고 있다.‘스스로 업그레이드’ 풍토는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자.’는 웰빙 열풍에서 시작되어 최근의 몸짱과 동안(童顔)열풍에서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 실속있는 저가의 생활필수품을 구입할지언정 자신을 위한 요가나 피부, 체형관리 등 건강과 미용에에는 지출 중 상당액을 투자한다.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세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실생활에서 아름답고 보기 좋은 외모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는 곳은 사실상 없다.40대 이후 중년층에서는 젊은 외모를 가꾸어 경쟁력과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반면 평생 직장과 정년의 의미는 점차 흐려지고 있기 때문에 직장내의 위태로운 입지에서 중년들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외모관리는 이유있는 노력으로 한때의 유행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주변환경이 급변하고 전문화될수록 사람들은 한 사람의 외적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로 그 사람을 평가한다. 때문에 그들은 사회의 구조조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로니컬하게도 스스로를 끊임없이 구조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2006년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저축’이나 ‘재테크’ 같은 ‘소유’의 개념보다 끊임없는 자기자신의 구조조정을 통한 ‘자기개발과 외모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결국 외모에 대한 투자가 자기자신에게 ‘후광 효과’로 되돌아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진정한 부자의 개념은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업그레이드’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해 본다. 인현진 고운세상 네트웍스 이사
  • ‘지구촌 8학군’ 집값 뜀박질

    ‘지구촌 8학군’ 집값 뜀박질

    세계 부동산 시장에 ‘거품’으로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서도 영국과 캐나다 등 몇몇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 1분기 집값 6% 올라 영국의 집값은 지난해 한차례 침체 양상을 보인 뒤에는 올들어 다시 급상승하고 있다. 런던 부동산의 1/4분기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으며 가격도 6% 정도 올랐다고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이 전했다. 런던 집값이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던 경제연구소 캐피털 이코노믹스도 올해 부동산값 상승률을 평균 6%대로 제시했다. 내년에도 3∼4%대로 꾸준히 오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영국 부동산 시장의 동력은 역시 저금리.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4.75%에서 4.5%로 내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분간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도 별로 없다. 런던 금융가의 실적이 좋아진데다 2012년 올림픽 개최지라는 점도 작용했다. 러시아 등 동유럽의 신흥 부자들은 런던을 이상적인 부동산 투자처로 꼽고 있다. 영국도 ‘8학군’이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한다. 명문 초등학교가 몰려 있는 런던과 남동부의 주택은 프리미엄이 6만 1000파운드(약 1억 400만원)나 된다. 집값의 4분의1에 해당한다고 일간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이코노믹 저널’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순위가 10% 오를수록 인근 집값은 3%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해외 부동산 투자가 완전 자유화된 한국 큰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런던 한인타운은 유학용 주택 수요가 느는 추세다. 캐나다의 경우 한국 유학생과 교민이 많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와 오일샌드 개발이 한창인 앨버타주 등의 집값이 지난 5년간 2배로 올랐다. 올 1·4분기 중에도 BC주의 집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20%, 앨버타주는 25% 올라 주민들의 수입 증가를 앞질렀다. 밴쿠버의 한인 부동산 개발업자 순 킴은 “명문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BC) 입학을 겨냥한 교민들이 코퀴틀람과 버나비 지역의 집값을 올려놨다.”면서 “한국의 재력가들도 증여·상속세를 피해 주상복합 아파트를 대거 구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물론 위험 요소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런던 주민이 집을 사는 데 들이는 금융 비용이 평균 수입의 53% 수준에 이르러 근래 30년간 평균치인 45%를 크게 앞질렀다.1990년대 초에는 4년 연속 집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 주택시장 ‘완만한’ 냉각 예상과 달리 ‘롱런’중인 영국 부동산 시장은 거품 붕괴를 걱정하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위안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8일 “미국의 부동산 붐이 끝나긴 했으나 전국적인 가격 폭락은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채권업협회 30주년 기념식에서 “가격 폭락을 예고하는 증거가 없다.”면서 “영국과 호주의 부동산 열기가 미국보다 뜨거웠지만 가격 조정은 완만하다.”고 말했다. 연착륙 기대감은 벤 버냉키 FRB 의장도 동의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냉각 속도는 완만하고 균형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자만 상환토록 하는 편법 모기지가 전체 20%를 넘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소은행들이 자본의 300% 가량을 상업부동산 담보로 가진 것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NPB] “와!~ L-T 쌍포”

    ‘일본야구 최강 쌍포가 떴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개막한 지 겨우 나흘이지만 도쿄발 ‘이승엽 열풍’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은 도쿄돔에서 열린 개막 3연전에서 나란히 2홈런 4타점씩을 쓸어담은 4번 이승엽(30)-5번 다카하시 요시노부(31·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LT포’라 일컬으며 온갖 미사여구로 칭송하기에 바쁘다. 스포츠호치는 3일 ‘이승엽-다카하시, 사상 최강, 개막 3게임에서 2번째 연속타자 홈런’, 산케이스포츠는 ‘파괴력 만점!거인을 승리로 이끄는 최강듀오’라고 표현했다. 특히 ‘스포츠닛폰’은 이들의 영문 이니셜을 따 ‘LT포’라는 애칭을 선사하며 벌써부터 최강타선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심지어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9연패를 일궈냈던 전설적인 ‘ON포(오 사다하루-나가시마 시게오)’에 견주기까지 한다. 이승엽의 개막 3연전 성적은 타율 .500(10타수 5안타·공동2위)에 2홈런(공동1위) 4타점(공동2위) 7득점(1위).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거인군단 4번타자’라는 심리적 중압감과 낯선 도쿄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타격 전부문 상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특히 4번타자에게 요구되는 클러치 능력은 물론, 삼진이 하나도 없고 볼넷을 3개나 얻어낼 만큼 정교함과 빼어난 선구안까지 뽐내 요미우리 수뇌부와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이승엽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자 5번 다카하시도 동반 폭발을 일으켰다. 앞에 강력한 타자가 버티고 있으면 다음 타자는 투수와의 승부에서 한결 편한 것이 야구계의 정설. 지난 시즌 17홈런 41타점에 그치는 등 ‘거포’보단 중장거리 타자에 가까운 다카하시는 이승엽에게 견제가 쏠린 덕에 .333에 2홈런 4타점을 거뒀다.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이승엽이 요미우리의 4번타자로 롱런하기 위해선 좌완투수에 대한 적응력을 확실히 입증하는 일이 남았다. 첫 시험무대는 4일부터 진구구장에서 열리는 ‘도쿄 라이벌’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 3연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를 거쳐 올시즌 일본으로 유턴한 정상급 왼손투수 이시이 가즈히사(33)를 확실하게 두들긴다면 이승엽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영환차관등 40%가 1급이상 승진

    제1기 부처간 국장급 인사교류자 22명 가운데 9명이 1급 이상 직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교류자는 우대하겠다는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원 소속 부처에 복귀한 뒤 원치 않는 보직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인사교류제도는 오는 7월 도입되는 고위공무원단제도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모든 부처에서 직위공모로 30%를 다른 부처에도 개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일 제1기 국장급 인사교류자의 보직 경로를 확인했다. 이들은 2004년 1월부터 최대 2년 동안 다른 부처에서 근무한 뒤 지금은 원 소속 부처로 대부분 복귀했다.●22명중 9명이 차관 및 1급으로 승진 가장 높은 직위에 오른 사람은 유영환(행시 21회) 정보통신부 차관이다. 지난달 28일 취임한 유 차관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에서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으로 옮겼던 그는 지난해초 정통부로 복귀했다.하지만 보직이 여의치 않자 사표를 던진 뒤 한국투자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외도’를 하기도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1급을 거치지 않고도 차관이 된 것은 결국 기획력과 대외협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초 산자부 기획홍보관리실장에 임명된 최준영(행시 20회) 실장은 당시 유 차관과 자리를 맞바꿨다. 최 실장은 산자부 복귀와 함께 1급으로 승진했다. 최 실장은 다른 부처에 파견을 가는 바람에 능력에 비해서는 요직기용이 다소 늦어졌다는 평가. 다양한 공직경험이 ‘롱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1급 승진이 가장 빨랐던 인물은 김석동(행시 23회) 재정경제부 차관보.금감위와 재경부를 오가다 지난해 1월 파견기간 중 1급으로 승진 임용되는 첫 케이스가 됐다. 이밖에 김용민(행시 17회) 재경부 세제실장, 윤성규(기시 13회) 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장, 정상호(행시 23회)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장, 송영중(행시 23회) 노동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상석(행시 23회)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본부장, 황해성(기시 12회) 건교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등이 1급이 됐다.●나가서는 ‘굴러들어온 돌’, 친정에선 ‘남의 식구’ 국장급 인사교류제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해양수산부에서 건교부로 파견됐던 이인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환경평가본부장과 건교부로 나갔던 전병성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부처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교통상부로 파견됐던 임영록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한국·싱가포르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인사교류자 중에는 옮겨간 부처에서는 ‘굴러온 돌’로, 친정 부처에서는 ‘남의 식구’로 취급받았다며 불만이 가득한 이들도 있다. 한 인사교류자는 “부처별로 인사 적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파견자에 대한 배려는 뒷전”이라면서 “친정으로 돌아온 뒤에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보직을 받았다.”고 푸념했다. 또다른 인사교류자도 “인사교류제도를 활성화하려면 부처 이기주의, 인사교류자의 신분불안 등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인사교류제는 고위공무원단제도 도입에 맞춰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실시된 인사교류제도의 장·단점을 분석·보완한 뒤 이달중 향후 시행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브로큰 플라워’ 등 소자본영화 연장상영

    ‘브로큰 플라워’ 등 소자본영화 연장상영

    ‘작은 영화’들의 선전에 극장가 한쪽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개봉한 ‘브로큰 플라워’ ‘메종 드 히미코’ ‘유앤미앤 에브리원’ 등이 그들. 극장 한두곳에서 어렵게 개봉했으나 마니아 관객들을 불러모으며 ‘롱런’에 들어간 알찬 영화들이다. 지난해 12월8일 씨네큐브와 CGV강변 등 2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브로큰 플라워’는 연장 상영에 들어가 관객 2만명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26일 시네코아 상암CGV 등에서 조촐하게 개봉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신작 ‘메종 드 히미코’도 매니아 관객들을 확보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개봉 5일만에 관객 1만명을 끌어모았다.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상영되는 선댄스영화제 수상작 두 편 ‘유앤미앤 에브리원’과 ‘스테이션 에이전트’에도 열기가 뜨겁다.“교차상영 중인 두 편의 주말 관객 점유율이 평균 70%를 웃돈다.”는 게 극장측의 설명. 프랑스문화원과 동숭아트센터가 손잡고 지난달 17일부터 화요일마다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프랑스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프랑스’도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중이다. 북적대는 멀티플렉스의 대작 대신 작은 영화 한두편 골라보는 여유가 어떨까.‘감동 두배’를 보장하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균형있게 갖춘 영화들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왕의남자’ 관객 개봉 21일만에 500만명 돌파

    사극 영화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제작 이글픽쳐스ㆍ씨네월드)가 개봉 21일만인 17일 전국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 시네마서비스는 이날 “오후 4시30분 500만을 돌파했다.”는 공식집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정식개봉한 ‘왕의 남자’는 개봉 첫주 10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개봉 10일만에 200만명,13일만에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놀라운 속도로 관객몰이를 지속하고 있다.17일 현재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12위를 차지했고 전국에서 350여개의 스크린 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영화계 롱런의 조건인 중장년층 관객을 바탕으로 흥행에 가속도가 붙어 갈수록 더 많은 관객이 드는 ‘기현상’까지 유발하고 있다. 시네마서비스는 “중장년 관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설 연휴를 지나면 700만∼800만 관객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두번째 음식점 사장님 된 전 세계챔프 유명우씨

    [어떻게 지내세요] 두번째 음식점 사장님 된 전 세계챔프 유명우씨

    “우리나라 복싱계가 침체돼 있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저 1970∼80년대 황금기 향수에만 젖어 있는 것 같아요.” 80년대 세계 경량급 최고의 복서 유명우(42). 불멸의 기록은 여전하다. 은퇴하기까지 세계 주니어플라이급 사상 최다 방어(17차)와 최단시간 KO승(2분46초), 국내선수 중 세계타이틀 첫 재탈환, 최다연승(36승) 등을 수립했다. 이같은 기록은 지독한 연습의 결과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일발필도의 펀치는 없었지만 현란한 연타와 몸놀림, 정확한 펀치로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은 아직도 올드 팬들의 눈에 선하다. 유씨는 현역시절의 ‘연습벌레’라는 별명처럼 은퇴 후에도 다른 챔프들과는 달리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선 오는 10월 말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에 ‘신토오리’라는 200여평 규모의 오리 전문 음식점을 오픈할 예정. 앞서 같은 동네에서 지난 5년 동안 운영했던 ‘유명우 가마솥설렁탕집’에 이어 두번째. 그는 “음식점 경영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붙었다. 여러 코스의 오리요리로 손님들의 입맛을 더욱 즐겁게 할 것.”이라며 웃는다. 특히 설렁탕집을 하면서 어깨너머 익힌 요리솜씨를 활용, 틈틈이 주방도 들락거릴 생각이다. ‘신토오리’는 순수 토종오리를 표방하고 있다.“돈을 많이 벌어 복싱에 자질있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역 때보다 몸무게가 10㎏정도 불었다는 그는 앞으로는 세계 챔프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서울 신림동의 ‘유명우 범진권투체육관’에서 후배들을 지도한다. 또 지인이 운영하는 천안과 오산 등지의 체육관을 찾아 왕년의 솜씨를 과시하는 등 국내 복싱발전에 나름대로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현재 유일한 세계 챔피언인 지인진 선수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며 그의 롱런을 돕고 있다. 후배들에게 “선천적인 복서가 아니고 노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복싱에는 왕도가 없다.”며 늘 연습을 강조한다. 93년 9월 은퇴할 때까지 18억여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평소 꼼꼼한 성격답게 매니저료 등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수입으로 은퇴 후 집안의 예식장 사업을 도왔다. 주변의 많은 유혹도 있었지만 돌다리를 두드리는 식으로 무리하지 않게 음식업에 뛰어들어 차근차근 사회에 적응해왔다. 슬하에는 고교 2학년인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을 두었다. 아들은 복싱을 무척 좋아하지만 공부에만 전념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젠 우리나라의 복싱계도 일본처럼 활로를 찾아야 해요. 협회도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아무튼 제2, 제3의 지인진을 반드시 키워내겠습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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