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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글이글 이진영, 대타 만루포 ‘쾅’

    이글이글 이진영, 대타 만루포 ‘쾅’

    한국프로야구(KBO) 키움 히어로즈가 부활한 ‘히어로’ 이정후와 김혜성의 홈런으로 SSG 랜더스에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이진영의 대타 만루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키움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8회초 이정후와 김혜성이 1점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SSG 상대 8전 전패를 당했던 키움은 비로소 첫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부터 따지면 10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했던 SSG는 이날도 7회말까지 3-2로 앞서갔다. 하지만 키움은 8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솔로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1사 후 김혜성도 1점포를 날려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로 지난해 KBO 최우수선수(MVP)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두드려 삼성에 10-5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스를 난타했다. 수아레스는 4와3분의2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9실점(9자책)을 기록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특히 한화는 6-5까지 추격을 허용한 5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이진영이 2023시즌 KBO리그 1호 대타 만루 홈런을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진영의 첫 만루 홈런이다. ‘기세’ 좋은 롯데 자이언츠에 주말 시리즈 스윕을 당할 위기에 놓였던 KIA 타이거즈는 15안타를 몰아치고 6-0으로 승리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6위 KIA는 이날 kt wiz에 5-2로 패한 5위 두산 베어스에 반게임 차로 다가서며 다시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KIA 이의리와 롯데 한현희의 선발 대결로 팽팽했던 0의 균형은 6회초에 무너졌다. KIA가 타자일순 8안타를 몰아쳐 6득점, 빅이닝(1이닝 4득점 이상)을 만들어 승기를 움켜쥐었다. 롯데는 NC 다이노스에 3-1로 져 3연패를 당한 2위 LG 트윈스와 1게임 차 3위에 머물렀다.
  • ‘성착취물 제작 혐의’ 前롯데 서준원 “미성년자인 줄 몰라”

    ‘성착취물 제작 혐의’ 前롯데 서준원 “미성년자인 줄 몰라”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전 투수 서준원(23)이 용돈을 미끼로 미성년자의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 피해자 A양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A양을 알게 된 후 신체 노출 사진을 요구하고 성적인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양에게 2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용돈을 지급할 것처럼 속여 모두 7차례에 걸쳐 A양에게 신체 등을 노출한 사진을 촬영하도록 한 다음 이를 전송받아 성적 착취물을 제작했다. 또 서준원은 A양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A양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 검찰은 법정에서 “서준원이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성적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적·반복적으로 하고,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등을 하도록 권유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준원은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서준원의 변호인은 이날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준원 측은 이날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에는 다툼이 없다”면서도 “행위 당시 피고인에게는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인식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공판 이후 서준원은 롯데와 야구팬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팀을 이탈했고 구단의 이미지도 손상했다”면서 “저를 많이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롯데자이언츠는 이 사건으로 지난 3월 서준원을 방출했다. 서준원은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2019년부터 롯데자이언츠에서 사이드암 투수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제1회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지만 이 사건으로 박탈당했다. 서준원은 2020년 12월 결혼한 유부남이다.
  • 히어로즈 구한 ‘영웅’ 임지열의 역전 만루포

    히어로즈 구한 ‘영웅’ 임지열의 역전 만루포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이 8회 극적인 역전 만루포로 팀의 4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과의 주말 3연전 스윕(싹쓸이)을 노린 롯데 자이언츠는 역전패당하며 위닝시리즈로 만족해야 했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5로 역전승했다. 3-5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임지열은 롯데 윤명준의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중월 홈런을 뿜어냈다. 임지열의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 홈런이다. 임지열의 홈런으로 키움은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피하며 4연패도 끊어냈다. 반면 롯데는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SSG 랜더스를 제치려고 했지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면서 2위 복귀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주도권을 잡고 갔다. 2회초 안치홍의 중전 안타,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 노진혁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앞서갔다. 3회초엔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3루타를 때렸고 안치홍이 좌익수 방향 적시타로 전준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키움은 3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애디슨 러셀의 병살타, 임병욱의 뜬공으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롯데는 5회초 1사 2, 3루에서 전준우의 희생플라이와 안치홍의 적시타가 나와 5-1로 달아났다. 키움은 7회말 김휘집의 2루타, 이형종의 안타, 대타 임지열의 볼넷으로 어렵사리 잡은 1사 만루 때도 1득점에 그쳤다. 키움 타선이 침묵하면서 경기는 이렇게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8회 롯데 불펜이 흔들린 틈을 타 1점을 더한 키움은 임지열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에서는 선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스에 7-1로 완승했고, 대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6-4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베어스와 SSG의 잠실 경기,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창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 임지열 만루 홈런… 키움, ‘기세’의 롯데 꺾고 4연패 탈출

    임지열 만루 홈런… 키움, ‘기세’의 롯데 꺾고 4연패 탈출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이 8회 극적인 역전 만루포로 팀의 4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과의 주말 3연전 스윕을 노린 롯데 자이언츠는 역전패 당하며 위닝시리즈로 만족해야 했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7-5로 역전승했다. 3-5로 끌려가던 8회 말 2사 만루에서 임지열은 롯데 윤명준의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중월 아치를 그렸다. 임지열의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 홈런이다. 임지열의 홈런은 키움은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피하고 최근 4연패 행진도 끊었다. 반면 롯데는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SSG 랜더스를 제치려고 했지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면서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주도권을 잡고 갔다. 롯데는 2회 초 안치홍의 중전 안타,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 노진혁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연속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앞서갔다. 3회 초엔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3루타를 때렸고 안치홍이 좌익수 방향 적시타로 전준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키움은 3회 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애디슨 러셀의 병살타, 임병욱의 뜬공으로 1점 뽑는 데 그쳤다. 롯데는 5회 초 1사 2, 3루에서 전준우의 희생플라이와 안치홍의 적시타로 5-1로 달아났다. 키움은 7회 말 김휘집의 2루타, 이형종의 안타, 대타 임지열의 볼넷으로 어렵사리 잡은 1사 만루 때도 1득점에 그쳤다. 키움 타선이 침묵하면서 경기는 이렇게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8회 롯데 불펜이 흔들린 틈을 타 1점을 더한 키움은 임지열의 만루 홈런까지 더 해 7-5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에서는 선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스에 7-1 완승을 했고, 대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6-4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 창원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전은 비로 취소됐다.
  • 살아난 안경 에이스… 박세웅 항저우까지 가나

    살아난 안경 에이스… 박세웅 항저우까지 가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살아났다.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 롯데 경기에서 박세웅은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104구,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낙동강 더비’라는 특수성과 최근 부진으로 부담이 적지 않은 등판이었지만,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이면서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박세웅은 지난겨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선발돼 좋은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WBC 후유증 때문인지 정규시즌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4일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4와3분의2이닝 동안 3실점(2자책)으로 아쉬운 스타트를 끊은 것을 시작으로 4월 4경기에서 1패에 평균자책점 5.12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달 첫 등판인 KIA 타이거스전에서도 4와3분의2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을 당했다. 절치부심한 박세웅은 지난 12일 KT 위즈전부터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난 19일에는 SSG를 상대로 6이닝 동안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5일 경기에서 박세웅은 최고 150km 직구(28구)와 커브(31구)-슬라이더(31구)-포크볼(15구)를 섞어 던지며 팀 타율 2위에 올라 있는 NC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이날 104구 중 스트라이크는 74구나 됐다. 정확하고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는 이야기다.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세웅은 “팀의 승리가 필요했고 내게도 중요한 경기였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좋았다. 좋다는 말 외에는 크게 할 표현이 없을 만큼 좋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에 편하게 던질 수 있게 점수를 많이 내줘서 고맙고, (정)보근이가 홈 플레이트 뒤에 앉아서 너무 편하게 리드를 해줘서 쉽게 쉽게 던질 수 있었다”고 기쁜 소감과 함께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박세웅까지 살아나면서 롯데 마운드는 한층 탄탄해졌다. 4월은 나균안이 홀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5월이 되면서 댄 스트레일리-찰리 반즈-박세웅-한현희까지 모두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한마디로 선발 야구가 가능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박세웅의 부활은 팀은 물론 개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선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5월 성적은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면서 박세웅의 아시안게임 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롯데 입장에선 박세웅이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따 병역 면제를 받게 되면 한동안 선발 한 자리를 채우는 것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페냐·산체스 훨훨…양 날개 편 독수리

    페냐·산체스 훨훨…양 날개 편 독수리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된 외국인 선발투수 ‘원투펀치’가 없었던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한화 이글스가 이제야 좌우 날개를 갖추고 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부진했던 우완 펠릭스 페냐(왼쪽·33)가 이달 정상 궤도에 올랐고, 급하게 영입한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오른쪽·26)도 기대 이상의 인상적 호투를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산체스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으로 한화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평균자책점도 1.00에서 0.64로 끌어내렸다. 산체스의 첫 승이었지만 한화는 산체스가 KBO 리그 데뷔 뒤 등판한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전 2경기는 산체스의 리그 적응을 위해 투구 수를 늘려 가는 과정이었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선 53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투구 수 71개, 5이닝 1실점으로 선방했다. 그리고 이날 93개의 공을 던지며 한국 무대 적응을 끝내는 동시에 첫 선발승을 올렸다. 산체스는 최고 시속 153㎞, 평균 150㎞의 직구(43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5개), 커브(9개), 투심(2개) 등 노련한 완급 조절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게다가 1회 안타에 이은 견제 실책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KIA의 이어지는 베테랑 김선빈과 최형우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위기관리 능력도 뽐냈다. 산체스는 “개인적인 승리도 좋지만 항상 팀이 승리하는 게 최우선”이라면서 “지난 경기 뒤 베테랑 선수들에게 많은 질문을 했고, 상황별로 어떤 변화구를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을 얻어 적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4월 평균자책점 5.48에 1승3패로 버치 스미스와 함께 방출설까지 나돌았던 페냐도 5월 선발로 나선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5월 2승1패로 비록 지난 2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1-4 패)에 패전투수로 기록됐으나 그날 경기 또한 6이닝 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전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도 ‘이닝이터’로 제 몫을 다했다. 한화가 이렇게 제대로 된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갖게 된 것은 2년 만이다. 지난해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모두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며 사실상 외국인 투수 없이 시즌을 치렀다. 산체스와 페냐가 지금처럼만 던진다면 꼴찌에서 탈출한 한화의 중위권 도약도 머지않아 보인다.
  • ‘갈매기의 꿈’ 깨뜨린 SSG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를 눌렀다. SSG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커크 맥카티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1패 뒤 2연승을 달린 SSG는 3위 롯데를 2경기 차로 따돌리며 이날 승리한 LG 트윈스와 나란히 1위 자리를 지켰다. SSG는 1회초 최정의 1점 홈런으로 앞서갔고, 3회초 볼넷에 이은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3득점하며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말 김민석의 2루타 이후 볼넷과 한동희의 2루타, 윤동희의 적시타로 2점을 쫓아갔다. 하지만 SSG는 9회초 볼넷과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달아났다. 롯데는 9회말 SSG의 마무리 서진용이 볼넷 3개를 내줘 무사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김민석의 희생플라이 1타점이 추격의 끝이었다. 광주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1-0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선발 양현종과 키움 선발 최원태가 투수전을 펼쳤고 키움은 7회초에 결승점을 뽑았다. 키움의 고참 포수 이지영이 결승 타점을 뽑아내는 적시타를 날렸다. 최원태는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양현종은 7회까지 1실점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다만 양현종은 이날까지 개인 통산 2205와3분의2이닝 출전으로 이강철(2204와3분의2이닝) kt wiz 감독을 제치고 역대 최다 투구이닝 3위에 올랐다. 최다 투구이닝 1위는 송진우(3003이닝), 2위는 정민철(2394와3분의2이닝)이다. 잠실에선 LG가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었다. 1회말 김현수가 2루타로 선취점을 냈고, 6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온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갔다. 이어 7회에도 문보경이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초 이진영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LG는 4연승으로 SSG와 공동 선두를 지켰고, 한화는 3연패다. kt는 수원으로 두산 베어스를 불러들여 7-3 승리를 거두며 9위 한화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kt는 장성우가 4타점, 박병호가 3안타로 힘을 냈다. 창원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와 연장 12회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 외국인 타자가 홈에서 39일 만에 친 안타에 환호한 한화

    외국인 타자가 홈에서 39일 만에 친 안타에 환호한 한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주중 2차전이 벌어진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이날이 31번째 생일이었던 한화의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자 1루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시끌벅적하게 세레머니를 했고, 대전 홈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한화가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했던 오그레디는 기대와 달리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했고, 최근 2군에도 다녀왔지만 야속할 정도로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타선에서 해결사가 되어야 할 외국인 타자의 대단할 것 없는 안타에 동료 선수들과 한화 팬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날 오그레디는 지난달 8일 SSG 랜더스와 경기 이후 무려 39일 만에 홈에서 안타를 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그레디는 20경기 타율 0.122(74타수 9안타) 무홈런 8타점 5볼넷 36삼진에 출루율 0.175, 장타율 0.162, OPS(출루율+장타율) 0.337로 당장 방출해야 할 지경의 최악의 성적이었다. 지난달 23일 오그레디가 2군으로 강등됐을 때 퓨처스 사령탑으로 오그레디를 처음 만났던 최원호 한화 감독은 “처음 내려왔을 때만 해도 ‘진짜 심각하다’ 싶었다. 그래도 연습을 하면서 배팅 타이밍이 좋아졌는데 안타 생산이 잘 안 된다. ‘어떻게 그 흔한 바가지 안타도 안 나오냐’ 싶을 정도다. 그런 안타가 하나만 나와도 조금은 풀릴 텐데…”라며 안타까워했었다. 1군으로 자리를 옮긴 최원호 감독은 어떻게든 오그레디가 타격의 막힌 혈을 뚫기위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까지 오그레디는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안타 뒤 대주자와 교체돼 더그아웃에 들어온 오그레디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지만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생일에 친 안타와 팀의 2-1 짜릿한 끝내기 승리가 오그레디의 방망이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6월이면 완전체”… 줄부상에도 여유만만 ‘사자왕’

    “6월이면 완전체”… 줄부상에도 여유만만 ‘사자왕’

    5월 중순인데도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찍은 대구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023시즌 초반 어려움이 많다. 맹활약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베테랑 오재일이 부진한 가운데 김지찬과 호세 피렐라 등도 3할에 못 미치는 타격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에 2-8 역전패당한 뒤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웃는 얼굴로 “6월이면 어느 정도 완전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개막을 앞두고 주전 리드오프(1번 타자) 겸 중견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현준이 손가락 골절로 아직 시즌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고, 초반 홈런포를 날려 대던 김동엽도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은 아니지만 핵심 선수들의 부진도 아쉽다. 4번 타자 오재일은 시즌 개막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슬로스타터라고 하지만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그럼에도 박 감독이 상황을 비관하지 않는 것은 팀이 기본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선발진이 로테이션을 지켜 주고 있어서 버틸 수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도 열심히 해 주고 있어 다른 팀보다 여유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좋은 징조도 있다. 올 시즌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던 ‘끝판왕’ 오승환이 이날 비록 크게 뒤진 상황이었지만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박 감독은 “김현준이 1군에 합류했는데 경기는 내일(17일)부터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김동엽도 전반기 복귀가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돼 6월 중순 정도면 복귀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도 맞춰 가고 있다. 박 감독은 퓨처스(2군)에서 2022시즌을 앞두고 이학주(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우완 사이드암 최하늘을 콜업했다. 제구에 장점이 있는 최하늘은 최근 구속까지 끌어올리며 1군에서 테스트받을 기회를 얻었다. 최채흥도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이 예정돼 있고, 양창섭과 장필준도 퓨처스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라이온즈를 이끄는 ‘새 사자왕’으로 올라 혹독한 인고의 시간을 보낸 박 감독이 기다려 온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더위에 강한 사자 군단은 더 뜨거워질 여름에 완전체를 이뤄 포효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완전체 라이온즈’의 여름을 기다리는 ‘새 사자왕’ 박진만 감독

    ‘완전체 라이온즈’의 여름을 기다리는 ‘새 사자왕’ 박진만 감독

    5월 중순인데도 낮 최고기온 섭씨 35도를 찍은 대구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023시즌 초반 어려움이 많다. 맹활약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베테랑 오재일이 부진한 가운데 김지찬과 호세 피렐라 등도 3할에 못 미치는 타격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에게 2-8 역전패 한 뒤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럼에도 웃는 얼굴로 “6월이면 어느 정도 완전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개막을 앞두고 주전 리드오프(1번 타자) 겸 중견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현준이 손가락 골절로 아직 시즌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고, 초반 홈런포를 날려대던 김동엽도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은 아니지만 핵심선수들의 부진도 아쉽다. 4번 타자 오재일은 시즌 개막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1할대 타율이다. 슬로스타터라고 하지만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그럼에도 박 감독이 상황을 비관하지 않는 것은 팀이 기본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선발진이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어서 버틸 수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도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다른 팀보다는 여유가 있는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좋은 징조도 있다. 올 시즌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던 ‘끝판왕’ 오승환이 이날 비록 크게 뒤진 상황이었지만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박 감독은 “김현준이 1군에 합류했는데 경기는 내일(17일)부터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김동엽도 전반기 복귀가 힘들다고 생각해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돼 6월 중순 정도면 복귀가 가능해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도 맞춰가고 있다. 박 감독은 퓨처스(2군)에서 2022시즌을 앞두고 이학주(롯데 자이언츠)와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우완 사이드암 최하늘을 콜업했다. 제구에 장점이 있는 최하늘은 최근 구속까지 끌어올리며 1군에서 테스트 받을 기회를 얻었다. 최채흥도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이 예정돼 있고, 양창섭과 장필준도 퓨처스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라이온즈를 이끄는 ‘새 사자왕’으로 올라 혹독한 인고의 시간을 보낸 박 감독이 기다려온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더위에 강한 사자군단은 더 뜨거워질 여름에 완전체를 이뤄 포효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최원호 감독 ‘한화팬 분노’ 잠재울까

    최원호 감독 ‘한화팬 분노’ 잠재울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50) 감독이 취임하자마자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경질되고 2군(퓨처스)에서 1군 감독으로 승진한 최 감독은 16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한 뒤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최 감독은 취임 직후 리그 선두 SSG 랜더스와 만나 1승1무1패로 신고식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차례로 맞붙는 팀이 2위 롯데, 3위 LG로 리그에서 상승세가 뚜렷한 팀들이다. 보통 5할 승률만 맞춰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구단의 감독 교체 타이밍이 최악이었기 때문이다.한화는 5월 들어 팀이 5승2패로 반등하고 있는데 수베로 감독을 경질했다. 마음이 너그럽기로는 ‘보살’ 수준으로 불리는 한화팬들도 단단히 화가 났다. 팬들은 지난 15일부터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한 한화 구단을 성토하며 시위에 나섰다. 팬들은 “연이은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가 성적 부진으로 직결됐으나 한화 프런트는 이를 제대로 직면하지 않고 있다”면서 “예상치 못한 시점의 감독 경질, 갑작스러운 팀 운영 방향성 변경에 대한 증명은 온전히 선수들의 몫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액을 들여 영입했으나 딱 한 경기만 던지고 방출된 투수 버치 스미스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 등 구단 프런트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한 책임을 감독에게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팬들의 주장대로 단장이 바뀌고 스카우트 실무자가 바뀌어도 매년 반복되는 외국인 선수 농사 실패는 명백한 구단 책임이다. 특히 2012년과 2017년, 2020년에 각각 한대화, 김성근, 한용덕 감독을 계약 기간 중 경질하면서 ‘사령탑 잔혹사’의 오명을 쓴 한화 구단이 이번에도 ‘습관성 경질’로 자신들이 짊어졌어야 할 책임을 애먼 수베로 감독에게 미뤘다는 것이다. 팬들은 “한화 프런트가 더이상 감독 및 선수단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스스로의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고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길 바란다”며 18일까지 시위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선수 육성 성과를 인정받아 퓨처스 감독으론 이례적으로 3년 재계약까지 맺었던 최 감독이 한화의 ‘준비된 사령탑’이란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수베로 감독을 밀어낸 모양새가 됐다.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최 감독은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험대에 올랐다.
  • 최원호 감독 한화팬 분노 잠재울까

    최원호 감독 한화팬 분노 잠재울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50) 감독이 취임하자마자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경질되고 2군(퓨처스)에서 1군 감독으로 승진한 최 감독은 16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한 뒤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최 감독은 취임 직후 리그 선두 SSG 랜더스와 만나 1승1무1패로 신고식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차례로 맞붙는 팀이 2위 롯데, 3위 LG로 리그에서 상승세가 뚜렷한 팀들이다. 보통 5할 승률만 맞춰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구단의 감독 교체 타이밍이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5월 들어 팀이 5승2패로 반등하고 있는데 수베로 감독을 경질했다. 마음이 너그럽기로는 ‘보살’ 수준으로 불리는 한화팬들도 단단히 화가 났다. 팬들은 지난 15일부터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한 한화 구단을 성토하며 시위에 나섰다.팬들은 “연이은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가 성적 부진으로 직결됐으나 한화 프런트는 이를 제대로 직면하지 않고 있다”면서 “예상치 못한 시점의 감독 경질, 갑작스러운 팀 운영 방향성 변경에 대한 증명은 온전히 선수들의 몫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액을 들여 영입했으나 딱 한 경기만 던지고 방출된 투수 버치 스미스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 등 구단 프런트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한 책임을 감독에게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팬들의 주장대로 단장이 바뀌고 스카우트 실무자가 바뀌어도 매년 반복되는 외국인 선수 농사 실패는 명백한 구단 책임이다. 특히 2012년과 2017년, 2020년에 각각 한대화, 김성근, 한용덕 감독을 계약 기간 중 경질하면서 ‘사령탑 잔혹사’의 오명을 쓴 한화 구단이 이번에도 ‘습관성 경질’로 자신들이 짊어졌어야 할 책임을 애먼 수베로 감독에게 미뤘다는 것이다. 팬들은 “한화 프런트가 더이상 감독 및 선수단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스스로의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고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길 바란다”며 18일까지 시위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선수 육성 성과를 인정받아 퓨처스 감독으론 이례적으로 3년 재계약까지 맺었던 최 감독이 한화의 ‘준비된 사령탑’이란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수베로 감독을 밀어낸 모양새가 됐다.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최 감독은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험대에 올랐다.
  • 연장전 12회 혈투에도… SSG·한화 못 가린 승부

    사령탑이 바뀐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와 연장 12회 혈투를 벌인 끝에 비겼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2023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NC 다이노스의 에릭 페디는 이날 승리를 거둔 LG 트윈스의 아담 플럿코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초보’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시즌 첫 스윕(3연전 전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을 펼치며 3-3으로 비겼다.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선두 SSG는 2회와 3회 각각 박성한의 적시타와 오태곤의 솔로 홈런으로 2-0 앞서갔다. 그러나 한화는 7회 대타 이진영의 2루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화는 연장 12회초 대타 박상언과 최재훈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김인환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SSG는 12회 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올 시즌 최장 시간인 4시간 58분 동안 겨루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에서는 스트레일리가 올 시즌 일곱 번째 선발 등판한 롯데가 최하위 kt wiz를 8-3으로 완파했다. 스트레일리는 6과 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첫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8득점 중 5점을 모두 투아웃 이후에 뽑는 집중력을 뽐냈다. 고척에서는 NC의 페디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1패)을 올렸다. 1회부터 4득점한 NC가 9회말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은 키움을 6-4로 따돌렸다. 대구에선 LG가 삼성 라이온즈에 8-5 역전승했다. 6회까지 3-5로 끌려갔던 LG는 7회 삼성의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3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9회에는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LG 선발 플럿코는 6이닝 동안 5점(4자책점)을 주고도 타선 덕분에 승리를 따내 6승(무패)으로 NC 페디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두산은 KIA 타이거즈를 제물로 올해 처음으로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지난 12일 6-1, 전날 5-1 승리를 거둔 두산은 이날도 8-4로 KIA를 누르고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놨다. KIA는 5연패의 늪에 빠졌고, KBO 리그 개인 통산 다승 공동 2위(161승)인 KIA 양현종은 단독 2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 달라진 이글스, SSG와 연장 혈투 끝 무승부

    달라진 이글스, SSG와 연장 혈투 끝 무승부

    사령탑이 바뀐 한화 이글스가 SSG랜더스와 연장 12회 혈투 끝에 비겼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2023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NC 다이노스의 에릭 페디는 이날 승리를 거둔 LG 트윈스의 아담 플럿코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초보’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시즌 첫 스윕(3연전 전승)을 달성했다.한화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 연장 12회 접전을 펼치며 3-3으로 비겼다.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선두 SSG는 2회와 3회 각각 박성한의 적시타와 오태곤의 솔로 홈런으로 2-0 앞서갔다. 그러나 한화는 7회 대타 이진영의 2루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화는 연장 12회초 대타 박상언과 최재훈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김인환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SSG는 12회 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올 시즌 최장 시간인 4시간 58분 동안 겨루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에서는 스트레일리가 올 시즌 7번째 선발등판한 롯데가 최하위 kt wiz를 8-3으로 완파했다. 스트레일리는 6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첫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8득점 중 5점을 모두 투아웃 이후에 뽑는 집중력을 뽐냈다. 고척에서는 NC의 페디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1패)을 올렸다. 1회부터 4득점한 NC가 9회말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은 키움을 6-4로 따돌렸다. 대구에선 LG가 삼성 라이온즈에 8-5 역전승했다. 6회까지 3-5로 끌려갔던 LG는 7회 삼성의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3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9회에는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LG 선발 플럿코는 6이닝 동안 5점(4자책점)을 주고도 타선 덕분에 승리를 따내 6승(무패)으로 NC 페디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두산은 KIA 타이거즈를 제물로 올해 처음으로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지난 12일 6-1, 전날 5-1 승리를 거둔 두산은 이날도 8-4로 KIA를 누르고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놨다. KIA는 5연패 늪에 빠졌고, KBO리그 개인 통산 다승 공동 2위(161승)인 KIA 양현종은 단독 2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 짜릿한 끝내기에도 고민 필요한 롯데

    짜릿한 끝내기에도 고민 필요한 롯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9연승이 끝나고 2연패 뒤 2연승이다. 패배했다면 5월 팀의 분위기가 가라 앉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돌아보면 고민하고 보완해야 할 대목도 적지 않은 경기였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연장 10회 노진혁의 끝내기 적시타로 7-6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위 SSG랜더스와 승차를 2경기 차로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끝내기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동시에 올 시즌 가을야구를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도 챙겨볼 수 있는 경기였다. 무엇보다 상대가 4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나균안을 겨냥한 공략법을 들고 나왔고, 이게 제대로 먹혔다는 점이다. 두산 타자들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고 제구가 좋은 나균안과 빠른 승부를 가져갔고, 나균안은 3자범퇴로 막은 2회를 빼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야수들의 호수비와 비교적 저조한 두산의 득점권 상황 결정력이 아니었다면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지난달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나균안에 대한 상대 팀들의 분석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나균안 본인과 포수 유강남, 배영수 투수 코치 등이 다음 포석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이와 함께 ‘미스터 제로’로 급부상했던 좌완 불펜 투수 김진욱에 대한 두산의 공략도 성공적이었다. 두산 타선은 나균안을 상대할 때와 달리 공격의 템포를 늦춰 김진욱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함으로써 추가 득점했고, 주자를 계속 내보낼 수 있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 조금만 어긋났더라면 승부의 추가 완전히 두산 쪽으로 기울 수 있었다.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속구를 던지는 좌완 불펜 김진욱에 대한 상대 팀들의 분석도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왔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롯데는 12일 수원으로 무대를 옮겨 올 시즌 부진에 허덕이는 kt wiz를 만난다. 선발은 ‘안경 에이스’ 박세웅. 올 시즌 5번 선발 등판에 한 번의 승리도 챙기지 못했고, 5이닝을 제대로 채운 적도 없다. ‘원투펀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박세웅까지 되살아난다면 이달 초 이어진 우천취소로 식어버린 연승의 열기를 되살릴 수 있다.
  • 되살아난 롯데 ‘원투 펀치’… ‘안경 에이스’ 퍼즐 남았다

    되살아난 롯데 ‘원투 펀치’… ‘안경 에이스’ 퍼즐 남았다

    지난달 15년 만의 9연승 행진으로 11년 만에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는 사실 심각한 전력 불균형 속에 있었다. 불펜의 평균자책점과 득점권 타율, 대타 성공률 등 승부의 순간 집중력을 보여 주는 지표는 상위권이었으나 선발투수의 경기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평균자책점은 4.96으로 지난주까지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스트레일리·반즈, 두산전 부진 탈출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 거기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까지 3명의 선발투수가 제 몫을 못 한 게 문제였다. 1~3선발이 지난달 15경기에 등판해 5회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책임진 것은 딱 1경기. 나머지 14승은 4월 KBO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나균안(4승)과 불펜 투수들이 만들어 냈다. 그대로 간다면 롯데는 ‘봄데’라는 별명대로 팀 순위가 수직 낙하할 처지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스트레일리와 반즈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면서 마운드가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이전까지 올 시즌 롯데 투수 가운데 퀄리티스타트 기록은 나균안이 유일했다.●팀 평균자책점 4.77 낮아져 9위 상승 여기에 반즈도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6과 3분의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반즈는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로하스-김재환-양의지-양석환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중심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면서 승리를 지켜 냈다. 지난해 상대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던 스트라이크존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휘어져 들어가는 슬라이더가 살아나며 8개의 탈삼진을 낚았다. 헛스윙을 이끌어 낸 높은 직구의 구속도 최고 시속 144㎞까지 찍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살아나면서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도 4.96에서 4.77로 낮아졌고, kt wiz(5.09)를 제치고 9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 부문 8위 삼성 라이온즈(4.51)와의 간격도 많이 좁혔다.●가을야구 하려면 박세웅 첫 승 필요 롯데가 봄데의 오명을 씻어 내고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선 올해 1승도 거두지 못한 박세웅과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왔으나 7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이는 한현희의 분발이 필요하다. 반즈는 두산과의 경기가 끝난 뒤 “매일 이런 경기를 치르고 싶다. 오늘(10일) 경기를 통해 좋은 기세를 이어 나갔으면 한다”면서 “4월에는 불펜 투수들이 놀라운 활약을 했는데, 이제는 선발이 해 줘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 징계에서 돌아온 심판, 이번엔 ‘갑질’ 논란

    징계에서 돌아온 심판, 이번엔 ‘갑질’ 논란

    지난달 프로야구 경기 중 오심으로 징계를 받았다가 한 달 만에 복귀한 심판이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자신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해 질문을 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간 선수에게 쓸데없는 시비를 걸었다. 이영재 심판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심을 맡았다. 그는 2루심이었던 지난달 7일 kt wiz와 롯데의 경기에서 볼데드 상황에 규칙을 잘못 적용해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과 벌금 1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복귀해 처음 주심을 맡은 경기였다. 논란의 장면은 이날 롯데가 3-0으로 앞선 8회 1사 전준우의 타석에서 시작됐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두산 김명신의 5구째 직구가 무릎 가까이 들어와 박혔다. 전준우는 몸쪽 깊은 코스라고 판단해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영재 심판은 스트라이크로 판정, 삼진을 선언했다. 전준우는 좀 깊지 않았냐고 말한 뒤 고개를 갸웃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8회 말이 끝난 공수교대 시간에 이영재 심판이 갑자기 롯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러자 배영수 코치, 박흥식 코치와 서튼 감독이 급하게 나와 이영재 심판을 말렸고, 문규현 코치는 더그아웃에서 전준우를 제지하면서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 중계를 하던 민훈기 해설위원은 “전준우 선수가 웬만해서는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데 ‘물어본 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 심판의 입장에서는 판정에 대해서 불만이 심했다고 느낀 것 같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스트라이크존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항의를 통해 번복되지도 않는다. 또 과도한 항의에는 퇴장 명령까지 내릴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베테랑’ 전준우는 삼진 판정 뒤 심판에게 긴말 하지도 않았고, 더그아웃에서 헬멧이나 배트를 집어던지는 등의 항의성 행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한 심판이 자격지심에 선수에게 ‘갑질’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이영재 심판은 과거 선수나 감독들과의 언쟁, 신경전으로 자주 주목을 받았다. 마침 이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볼 판정에 대해 항의한 것에 대해 “공 한개 때문에 폭발한 것은 아니다. 심판의 의문이 남는 볼 판정 때문에 경기의 흐름이 끊기고 선수들의 공정성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 8년 만의 ‘광현종’ 격돌…호랑이 탈 쓴 ‘양’ 완승

    8년 만의 ‘광현종’ 격돌…호랑이 탈 쓴 ‘양’ 완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이 SSG 랜더스 김광현(오른쪽)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위기 때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들을 돌려 세우며 8년 만에 다시 만난 김광현을 패전 투수로 만들어 버렸다.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에서 양현종과 김광현은 두 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988년생 동갑내기로 현역 최고의 좌완으로 꼽히는 두 선발투수의 맞대결은 2015년 9월 26일 이후 햇수로는 8년, 날짜로는 2782일 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들은 6번의 맞대결을 펼쳐 2승2패씩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8년 만의 맞대결에서는 양현종이 웃었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SSG를 3-0으로 꺾었다. 양현종은 8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현종이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2020년 9월 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더블헤더 1차전(10탈삼진) 이후 977일 만이다. 이번 승리로 161승째를 올린 양현종은 정민철과 함께 최다승 2위에 올랐다. 이날 양현종은 2회와 7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광주팬들은 마운드에서 물러나는 양현종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양현종은 이날 던진 101개의 공 중 71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특히 슬라이더와 낙차 큰 체인지업은 막강 SSG 타선을 물방망이로 만들었다.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사직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를 5-2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 10K 양현종, 김광현과 8년만의 맞대결서 승리

    10K 양현종, 김광현과 8년만의 맞대결서 승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SSG 랜더스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위기 때 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들을 돌려 세우며, 8년만에 다시 만난 김광현을 패전 투수로 만들어버렸다.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에서 양현종과 김광현은 두 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988년생 동갑내기로 현역 최고의 좌완으로 꼽히는 두 선발 투수의 맞대결은 2015년 9월 26일 이후 햇수로는 8년, 날짜로는 2782일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들은 6번의 맞대결을 펼쳐 2승 2패씩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8년 만의 맞대결에서는 양현종이 웃었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앞세워 SSG를 3-0으로 꺾었다. 양현종은 8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현종이 두자릿 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2020년 9월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더블헤더 1차전(10탈삼진) 이후 977일 만이다. 이번 승리로 통산 161승째를 올린 양현종은 정민철과 함께 최다승 2위에 올랐다. 이날 양현종은 2회와 7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1회 2사 후 김강민에게 첫번째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정을 외야 뜬공으로 막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양현종은 3회 1사 후 김민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추신수를 병살 처리하며 무사히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2사 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았고 야수 실책으로 주자를 2루에 보냈지만, 오태곤을 외야 뜬공 처리했다. 5회에는 1사 2루 위기에서 김성현과 김민식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6회 2사 1, 2루에서 다시 오태곤을 만나 삼진 처리했다. 7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8회 2사 2루에서 김강민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9회 정해영에게 공을 넘겼다. 광주팬들은 마운드에서 물러나는 양현종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양현종은 이날 던진 101개의 공 중 71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특히 슬라이더와 낙차 큰 체인지업은 막강 SSG 타선을 물방망이로 만들었다.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사직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를 5-2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 봄 잠에 빠져든 ‘곰’… 초보 감독이 깨울까

    봄 잠에 빠져든 ‘곰’… 초보 감독이 깨울까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2023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초보감독’으로 상쾌한 신고식을 했다. 하지만 두산은 최근 10경기 2승1무7패로 부진의 늪에 빠져 시즌 개막 5주 만인 8일 현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무너졌고, 순위는 6위로 내려앉았다. 마운드가 문제라면 ‘강타자’ 출신인 이 감독의 체면이 그나마 덜 상할 텐데, 타격 부진이 최근 두산의 추락 원인이라 민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두산 팀 내 타율 1위는 0.289의 양석환으로 3할대 타자가 한 명도 없다. 팀 타율 0.241, 득점권 타율 0.219로 둘 다 한화 이글스보다 한 단계 높은 9위다. 이쯤 되면 득점권 상황에서 차라리 이 감독이 직접 타석에 서고 싶은 마음이 들 만도 하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4.01로 리그 여섯 번째다.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2점을 뽑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로 돌아온 양의지, 공들여 영입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가세 등 지난해보다 타선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4월 중순을 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는 경기가 많아진 것도 문제였지만, 공격력이 특히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 이후 한 경기에 5점 이상 얻지 못하면서 투수들이 짊어져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2연승을 했지만, 이 역시 타선은 잠잠했고 선발 투수 곽빈과 알칸타라의 호투로 잡아낸 승리다. 이어 바로 3연패에 빠졌다. 최근 2경기만 놓고 보면 합계 4득점 21실점. 투수들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으나 타선의 침묵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대와 달리 4월 내내 1할대로 침묵했던 로하스는 이달 들어 간신히 2할대(0.209)에 진입했다. 4번 타자 역할을 해야 하는 김재환(0.274)은 시즌 개막 후 2홈런에 그쳤다. 한때 홈런 부문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양석환은 최근 5경기 14타수 1안타로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 순항했던 양의지(0.279)는 지난달 23일 kt wiz전 3안타 활약 이후 잠잠하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부진했다가도 결정적 순간마다 믿음에 보답하는 한 방을 터트려 국민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감독 취임 후 처음 맞이한 위기, 다시 겨울잠에 빠진 것 같은 두산 타선을 깨울 비책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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