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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진 산은 회장 ‘직장 내 괴롭힘 직원에 연락’ 사과

    박상진 산은 회장 ‘직장 내 괴롭힘 직원에 연락’ 사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5일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직원에게 직접 연락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대해 “은행 선배로서 고통을 겪고 있는 직원에게 위로를 전하고, 피해가 없도록 보호 조치를 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박 회장이 먼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번 논란은 산은의 한 지역본부장(임원급)이 산하 지점 직원에게 개인 집무실에서 사용할 고가 가전제품인 스타일러(의류관리기)를 지점 예산으로 구매하라고 지시하면서 불거졌다. 지시를 거부한 뒤 괴롭힘이 이어졌다는 것이 직원 측 주장이다. 박 회장은 산은 고충처리위원회의 대면 조사 전날인 지난 10일 해당 직원과 세 차례 통화하고, 다음 날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노사 동수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공식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고충처리위의 독립적 조사 활동을 보장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따른 엄정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산은은 ‘석유화학업계 1호 구조조정’ 프로젝트로 승인된 충남 대산 석화단지의 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 합병법인에 대해 43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등 사업구조 전환에 필요한 자금으로, 산은이 전담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규 자금 지원은 금융기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산은이 4000억원 이상을 맡아 채권단 설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지원을 위해서는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결의가 필요하다. 산은이 최대주주인 HMM 매각과 관련해 박 회장은 “원칙적으로는 매각이 바람직하지만, 정부의 부산 이전 추진 상황을 지켜본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산은이 35.42%, 한국해양진흥공사가 35.08%의 HMM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박 회장은 산은의 지분 단독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해진공, 해양수산부와 협의해서 해운산업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자회사로 편입한 KDB생명에 대해서는 “당장은 매각보다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 롯데·HD현대 ‘석화 빅딜’ 승인… 정부, 2.1조 파격적 지원

    롯데·HD현대 ‘석화 빅딜’ 승인… 정부, 2.1조 파격적 지원

    사업장 통합·설비 감축 등 본격화3년간 110만t 규모 NCC 가동 중단채무 상환 유예하고 세금 감면 더해고부가·AI·친환경 위주 사업 재편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석유화학 업계의 첫 번째 구조조정 사례인 ‘대산 1호 프로젝트’가 공식 승인됐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장 통합과 설비 감축을 통한 대규모 사업 재편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나프타분해시설(NCC) 110만t 가동 중단을 조건으로 2조 1000억원 이상의 파격적인 금융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산 1호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과 정부 지원 방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구조개편 로드맵에 따른 첫 사업 재편 사례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서산 대산 사업장을 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통합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각각 6000억원씩 총 1조 2000억원을 출자해 지분을 5대 5로 나눈다. 재편 기간 3년 동안 110만t 규모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단하고 적자 다운스트림 설비를 축소하는 대신, 고부가 플라스틱과 이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첨단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9월까지 신설법인이 출범하면 연내 설비 감축이 이뤄지고 여수·울산 등에서도 2호·3호 프로젝트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산 석화단지는 지난해 기준으로 477만t의 에틸렌 설비를 갖췄다. 국내 전체 생산 능력의 36.7%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의 NCC 가동 중단으로 에틸렌 110만t 생산이 감축되면, 총 1300만t에 달했던 생산 능력의 8.5%가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사업 재편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세제·인허가 등 2조 100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설비 통합과 전환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HD현대케미칼에 최대 1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 가운데 최대 1조원을 영구채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산업은행이 채권금융기관과 협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 재편 기간인 2028년까지 7조 9000억원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기업 분할·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를 최대 100% 감면해 세 부담을 줄여준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120일에서 90일로 30일 단축하고, 사업재편 이전에 취득한 인허가 승계도 허용한다. 원가 구조 개선을 위해 전기요금을 4~5% 깎아주는 등 공공요금 분야에서 총 690억~1159억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고부가·인공지능(AI)·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260억원)도 병행한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 재편으로 대산 산단의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정유·석유화학 간 수직 계열화를 통해 운영 효율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후속 프로젝트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대산 석화단지 노동자들의 고용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충남도는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6 버팀이음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국비 40억원을 확보했다.
  • [사설] 만시지탄 석유화학 빅딜… 위기산업 구조 재편 계속돼야

    [사설] 만시지탄 석유화학 빅딜… 위기산업 구조 재편 계속돼야

    석유화학산업 사업 재편이 시작됐다. 정부는 어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을 합병하는 ‘대산 1호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지난해 8월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나온 첫 사업 재편 승인이다. 현대케미칼 주주인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000억원을 출자해 재무 개선에 나서고, 정부는 총 2조 1000억원 이상의 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다. 110만t 규모의 충남 대산 롯데케미칼 나프타분해시설은 가동을 중단하고 통합 신설법인은 고부가·친환경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2022년부터 불황에 빠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까지 범용 시장에 뛰어들어 엎친 데 덮치게 됐다. 정부와 업계 의뢰로 컨설팅한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산업단지를 개편해 가동률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과 유럽은 이미 설비 축소를 통한 구조조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우리가 한참 늦었다. 철강도 중국발 공급 과잉과 국내외 수요 부진에 노출돼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설비 조정, 고부가·저탄소 제품 생산 지원 등의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 자율의 구조조정은 바람직하지만 정부가 압박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 구조조정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쟁력 회복은 어려워지고 그사이 경쟁국들은 시장점유율을 넓혀 경쟁력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국내 산업구조 전반에 대한 경쟁력 점검도 해야 한다. 최근 20년간 국내 10대 수출 품목과 10대 기업은 각각 2개를 제외하고는 그대로다. 같은 기간 미국의 10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 빼고 모두 바뀌었다. 반도체·조선 등에서는 제조업 강국이지만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 위기는 끊임없이 닥칠 수 있다. 정부가 산업정책의 큰 틀을 세우고 노사 분규, 채권단 갈등 등 구조조정 과정의 혼돈을 정리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바란다.
  • 307억 잭팟 터진 노시환… 1군 캠프 탈락한 손아섭

    307억 잭팟 터진 노시환… 1군 캠프 탈락한 손아섭

    데뷔 8년차 선수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계약을 맺었고, 20년차 선수는 1군 캠프에서 탈락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두 선수의 명암은 이처럼 명확하게 갈렸다. 한화는 23일 “팀의 간판타자 노시환과 2027~37시즌 11년간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에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화는 노시환(26)이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수 있게 하는 조항도 추가했다. 한화는 “노시환의 과거(신인으로 입단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과정과 상징성), 현재(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라는 가치), 미래(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점)를 두루 반영해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이후 일곱 시즌 동안 한화에서 통산 타율 0.264, 홈런 124개, 490타점의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해 타율 0.260, 홈런 32개, 101타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바지했다. 노시환은 “처음부터 한화만 생각했다. 다른 팀을 갈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며 “내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고 역사적인 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FA와 비 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다. 종전 최장 계약 기간은 류현진(한화), 박민우(5+3년·NC 다이노스) 등이 했던 8년이었고, 역대 최고액은 류현진(170억원)이었다. 노시환은 2015년(4년 86억원), 2019년(6년 106억원), 2025년(4년 110억원) 세 차례 FA 계약으로 총액 302억원의 수입을 올렸던 종전 1위 최정(SSG 랜더스)도 넘어섰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시장에 나온 선수 중 가장 늦게 계약서에 사인한 손아섭(38)은 일본에서 진행 중인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 시즌을 준비하는 처지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의 1군 캠프 합류에 대해 “몸이 완성되고 경기에 뛸 준비를 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통산 2618안타로 KBO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을 보유한 손아섭은 지난 시즌 중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가 시즌 후 FA를 선언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행선지를 찾지 못했고, 결국 지난 5일 한화와 1년 1억원에 계약하고 잔류했다.
  • 화려한 김연아, 달콤한 황가람·멜로망스… 봄밤을 적시다

    화려한 김연아, 달콤한 황가람·멜로망스… 봄밤을 적시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천재 소녀, 고난도 기교 완벽 연주클래식·가요 어우러진 화합의 장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의 화려한 기교가 ‘봄날’의 감각을 일깨웠다. 황가람과 멜로망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봄밤의 운치를 더했다.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신문 ‘2026 봄날음악회’는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뒷받침하는 가운데 정통 클래식과 대중가요가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었다. ‘춤추는 지휘자’로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하며 포디움 위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는 지휘자 백윤학이 이끄는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힘찬 연주로 1부 첫 무대가 열렸다.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가 힘차게 시작됐다.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푸시킨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3막에 나오는 춤곡의 경쾌한 멜로디가 공연장을 채웠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의 선율이 이어서 울려 퍼졌다. 극악의 난도를 자랑하는 곡이다. 차이콥스키가 작품을 처음 발표한 1870년대에는 이 곡을 제대로 소화하는 바이올리니스트를 찾기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협연자로 나선 김연아는 아기자기한 분홍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고난도의 기교를 유감없이 뽐냈다. 마치 오케스트라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듯 여유롭고 우아한 해석을 보여줬다. ‘고독에서 환희로 가는 여정’인 이 곡을 김연아는 앞서 인터뷰에서 ‘친구들이 몰래 준비한 깜짝 생일 파티’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곡이 담고 있는 감정의 진폭을 오롯이 관객에게 전달했다. 곡이 끝나고 힘찬 박수가 이어지자 이내 앙코르가 이어졌다. 빠르고 강렬한 전개가 인상적인 알렉세이 이구데스만의 ‘애플매니아’를 선곡한 김연아는 다시 오른 무대에서도 혼신의 연주를 들려줬다. 속도감 있게 이어진 연주는 봄의 따스함을 지나 여름의 청량함까지 살짝 맛보여 준 듯하다. 2부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나는 반딧불’로 스타가 된 가수 황가람이 무대에 올라 박미경 원곡으로 익숙한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사랑 그 놈’(바비킴), ‘사랑과 우정사이’(피노키오), ‘미치게 그리워서’(유해준) 등 대중의 귀에 익은 발라드곡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소화했다. 황가람은 마지막으로 그를 긴 무명에서 구원한 곡 ‘나는 반딧불’을 열창하며 관객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이어 2인조 음악그룹 멜로망스가 무대에 등장했다. ‘나를 사랑하는 그대에게’, ‘먼지’, ‘좋은 날’, ‘사랑인가 봐’ 등에 이어 히트곡 ‘선물’과 앙코르로 ‘입맞춤’을 차례로 들려줬다. 경기 하남시에 사는 임혜지(34)씨는 공연 관람 후 “어린 나이에도 압도적인 기교를 선보인 김연아의 연주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익숙한 곡으로 따라 부르기 좋았던 황가람과 멜로망스의 공연도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자랑스러운 외대인상’에 이연향·박시복

    ‘자랑스러운 외대인상’에 이연향·박시복

    한국외대 총동문회가 올해 ‘자랑스러운 외대인상’ 수상자로 이연향 미국 국무부 통역국장과 박시복 세도캠핑 대표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89학번인 이 국장은 한미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현장에서 핵심 통역을 맡아 왔다. 노어과 75학번인 박 대표는 세도캠핑을 설립해 글로벌 캠핑 문화를 선도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리는 2026년 한국외대 총동문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 도쿄 하늘 걷기, 스카이트리에서 내려다본 세상

    도쿄 하늘 걷기, 스카이트리에서 내려다본 세상

    도시에는 그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있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파리의 ‘에펠탑’처럼 각 도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건축물은 사람들에게 곧 그 도시의 이미지로 각인된다. 한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은 63빌딩이었다. 지금은 비록 롯데월드타워에 그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초고층 시대의 출발점이자 한강 스카이라인의 상징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건축물로 남아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수도 도쿄에도 한때 도쿄타워가 시그니처 건축물이었으나, 지금은 ‘도쿄스카이트리’가 그 위용을 대신하고 있다. 1958년 완공된 도쿄타워는 오랜 기간 일본 방송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지만, 2000년대 들어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서면서 전파 송수신에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대 디지털 방송 전환을 준비하며 한정된 방송 인프라를 위해 600m가 넘는 초고층 송신탑이 필요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도쿄스카이트리였다. ●도쿄 스카이트리 높이가 가진 의미 도쿄 스미다구 오시아게에 위치한 도쿄스카이트리는 2011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립식 방송탑이다. 높이는 634m로, 북미에서 가장 높은 타워인 캐나다의 ‘CN 타워’(553m)와 중국의 ‘광저우 타워’(604m)보다 높다. 이 634m에는 역사적 의미가 숨겨져 있다. 일본어 숫자 발음으로 ‘6(む, 무)’, ‘3(さ, 사)’, ‘4(し, 시)’를 조합하면 ‘무사시’가 되는데, 이는 과거 도쿄 일대를 부르던 옛 이름 무사시국(武蔵国)을 연상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610m로 설계했지만 세계 최고 높이를 달성하면서 역사적 의미까지 담기 위해 최종적으로 634m로 설계를 변경했다. 일각에서는 17세기 일본 최고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공식적으로 두 사안은 관련이 없다. ●도쿄스카이트리 이름이 가진 의미 한편 이름 ‘스카이트리’는 대국민 참여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2008년 공모전에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제출되었고 ‘도쿄 에도 타워’, ‘유메미 야구라(아름답고 즐거운 꿈)’, ‘라이징 타워’, ‘미라이 트리(미래 나무)’, ‘라이징 이스트 타워’, ‘도쿄스카이트리’ 등 6개의 후보로 압축되었다. 이후 투표를 통해 ‘하늘로 뻗은 거대한 나무’ 아래 화합을 바라는 염원을 담은 ‘도쿄스카이트리’가 최종 선정됐다. 도쿄스카이트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쿄 동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복합 단지인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에는 전망대, 쇼핑몰, 수족관 등이 들어서 연간 약 300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도쿄스카이트리가 들어서기 전 이곳은 폐쇄된 화물역이 있던 지역으로, 강 건너 아사쿠사와 달리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스카이트리 건설 이후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들어서며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변모했다. ●도쿄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시에서 하늘에 가장 가까운 곳에 올라 전체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단순한 우월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일종의 작은 일탈과 같다. 지상 350m에 위치한 전망대 ‘덴보 데크’에서 내려다보는 도쿄는 거대한 그리드처럼 보인다. 이어 지상 450m의 ‘덴보 회랑’으로 이동하면 유리 튜브 형태의 나선형 통로를 따라 걸으며 마치 구름 위를 산책하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유리창 밖으로 펼쳐지는 도쿄의 야경은 신비로움을 넘어 초현실적인 느낌까지 준다. 이처럼 도쿄스카이트리는 이름 그대로 하늘로 향하는 거대한 나무가 되어 사람들에게 과거와 미래,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영원한 랜드마크로서 존재하고 있다.
  • 도쿄 하늘 걷기, 스카이트리에서 내려다본 세상 [한ZOOM]

    도쿄 하늘 걷기, 스카이트리에서 내려다본 세상 [한ZOOM]

    도시에는 그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있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파리의 ‘에펠탑’처럼 각 도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건축물은 사람들에게 곧 그 도시의 이미지로 각인된다. 한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은 63빌딩이었다. 지금은 비록 롯데월드타워에 그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초고층 시대의 출발점이자 한강 스카이라인의 상징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건축물로 남아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수도 도쿄에도 한때 도쿄타워가 시그니처 건축물이었으나, 지금은 ‘도쿄스카이트리’가 그 위용을 대신하고 있다. 1958년 완공된 도쿄타워는 오랜 기간 일본 방송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지만, 2000년대 들어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서면서 전파 송수신에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대 디지털 방송 전환을 준비하며 한정된 방송 인프라를 위해 600m가 넘는 초고층 송신탑이 필요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도쿄스카이트리였다. ●도쿄 스카이트리 높이가 가진 의미 도쿄 스미다구 오시아게에 위치한 도쿄스카이트리는 2011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립식 방송탑이다. 높이는 634m로, 북미에서 가장 높은 타워인 캐나다의 ‘CN 타워’(553m)와 중국의 ‘광저우 타워’(604m)보다 높다. 이 634m에는 역사적 의미가 숨겨져 있다. 일본어 숫자 발음으로 ‘6(む, 무)’, ‘3(さ, 사)’, ‘4(し, 시)’를 조합하면 ‘무사시’가 되는데, 이는 과거 도쿄 일대를 부르던 옛 이름 무사시국(武蔵国)을 연상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610m로 설계했지만 세계 최고 높이를 달성하면서 역사적 의미까지 담기 위해 최종적으로 634m로 설계를 변경했다. 일각에서는 17세기 일본 최고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공식적으로 두 사안은 관련이 없다. ●도쿄스카이트리 이름이 가진 의미 한편 이름 ‘스카이트리’는 대국민 참여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2008년 공모전에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제출되었고 ‘도쿄 에도 타워’, ‘유메미 야구라(아름답고 즐거운 꿈)’, ‘라이징 타워’, ‘미라이 트리(미래 나무)’, ‘라이징 이스트 타워’, ‘도쿄스카이트리’ 등 6개의 후보로 압축되었다. 이후 투표를 통해 ‘하늘로 뻗은 거대한 나무’ 아래 화합을 바라는 염원을 담은 ‘도쿄스카이트리’가 최종 선정됐다. 도쿄스카이트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쿄 동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복합 단지인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에는 전망대, 쇼핑몰, 수족관 등이 들어서 연간 약 300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도쿄스카이트리가 들어서기 전 이곳은 폐쇄된 화물역이 있던 지역으로, 강 건너 아사쿠사와 달리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스카이트리 건설 이후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들어서며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변모했다. ●도쿄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시에서 하늘에 가장 가까운 곳에 올라 전체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단순한 우월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일종의 작은 일탈과 같다. 지상 350m에 위치한 전망대 ‘덴보 데크’에서 내려다보는 도쿄는 거대한 그리드처럼 보인다. 이어 지상 450m의 ‘덴보 회랑’으로 이동하면 유리 튜브 형태의 나선형 통로를 따라 걸으며 마치 구름 위를 산책하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유리창 밖으로 펼쳐지는 도쿄의 야경은 신비로움을 넘어 초현실적인 느낌까지 준다. 이처럼 도쿄스카이트리는 이름 그대로 하늘로 향하는 거대한 나무가 되어 사람들에게 과거와 미래,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영원한 랜드마크로서 존재하고 있다.
  • 롯데百 춘절 中고객 매출 260%↑[경제 브리핑]

    롯데백화점은 중국 춘절 연휴를 맞이해 지난 13~18일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외국인 매출이 전년 춘절 기간(1월 24~29일) 대비 12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고객의 매출은 260% 증가해 역대 춘절 기간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춘절 연휴가 9일로 예년보다 길어 방한 관광객이 늘었고, 특화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중구 본점은 해당 기간 외국인 매출이 180% 증가했다.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의 K패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8배 뛰었다. 뷰티 매장도 외국인 매출이 80% 늘었다. 부산본점의 중국인 명품 매출은 300% 이상 급증했다.
  • 수입 돼지고기 파격 할인 ‘끝돼 데이’

    수입 돼지고기 파격 할인 ‘끝돼 데이’

    롯데마트는 20일부터 25일까지 수입 돼지고기 행사 ‘끝돼 데이’를 열고 캐나다산 돼지고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모델들이 행사 상품을 소개하는 모습. 롯데마트 제공
  • ‘키다리 아저씨’ 신동빈 회장 “새 역사 쓴 최가온 선수 대견”

    ‘키다리 아저씨’ 신동빈 회장 “새 역사 쓴 최가온 선수 대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18·세화여고) 선수의 쾌거로, 그를 향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조용한 지원’도 화제에 올랐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최가온에게 축하 서신과 꽃바구니, 선물 등을 보내 격려했다고 18일 전했다. 신 회장은 서신에서 “2024년 큰 부상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새 역사를 쓴 최 선수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최가온도 소셜미디어(SNS)에서 신 회장의 선물을 인증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24년 최가온이 큰 부상을 당했을 때 빛을 발했다. 최가온이 스위스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 월드컵에 참여했다가 허리 부상을 입자, 신 회장은 치료비 7000만원 전액을 지원하며 재기를 도왔다. 최가온은 지난 16일 귀국 인터뷰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응원과 후원을 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이른바 ‘키다리 아저씨’였던 신 회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학창 시절에 스키 선수였던 신 회장은 2018년까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지냈다. 롯데는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하는 등 종목 발전에 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 오케스트라와 멜로망스… “클래식한 낭만 느껴 보세요”

    오케스트라와 멜로망스… “클래식한 낭만 느껴 보세요”

    ‘사랑인가 봐’ ‘좋은 날’ 등 대표곡55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로 노래“어쿠스틱이 가진 아름다움 느낄 것”뮤지컬·연주 음반 등 개별활동 병행 “많은 이들의 곁에 남는 음악 할 것” 서울예대 동기로 만난 정동환과 김민석은 “우리 음악을 펼쳐보자”는 다소 막연한 마음으로 뭉쳤다. “감정과 에너지가 전부였던” 두 친구가 “낭만을 이루고 싶어 시작한” 멜로망스는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며 자연스럽게 음악과 함께 성숙”해진 데뷔 12년차 듀오가 됐다. “누군가의 일상 속에서 조용히 흐르는 배경음악처럼”(정동환) 많은 이들의 순간들에 녹아들면서 “때론 힘을 주는 음악으로 사람들 곁에 남기를 바라는 마음”(김민석)은 여전하다. 멜로망스는 오는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6 봄날 음악회’ 무대에 올라 그 마음을 공유한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사랑인가 봐’와 함께 ‘나를 사랑하는 그대에게’, ‘먼지’, ‘좋은 날’을 선사한다. 공연에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들은 “멜로망스의 음악적 결을 잘 보여주는 곡들”(정동환)로 “음악회인 만큼 클래식한 매력도 함께 드러내고 싶은 마음”(김민석)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55인조 풀 편성 오케스트라 연주로 노래한다. 정동환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우리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자주 얘기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그랜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사운드 속에서 우리 음악이 또 다른 색으로 펼쳐질 듯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멜로망스라는 끈끈한 듀오로 노래하면서도 각자의 매력과 실력이 돋보이는 개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김민석은 2024년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시작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새로운 도전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했는데 “한 인물이 되기 위해 애쓰는 과정,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감정적인 소통 등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현재 ‘데스노트’에서 라이토를 연기하는 그는 “정의감이 투철한 소시오패스라는 설정 자체가 강렬했다”면서 “대사와 몸짓, 감정 모두 절제하다가 클라이맥스에서 광기를 드러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작곡, 편곡, 연주까지 다방면에서 능력을 보이는 정동환은 멜로망스 영역을 넘어 다른 가수들의 곡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1년에는 피아노 소품집 ‘화이트(WHITE)’를 내며 연주력을 펼쳐 보였다. “처음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둔 기획”이어서 두 번째 연주 음반에 대한 구상도 갖고 있다. 그는 “뉴에이지, 재즈, 클래식, 팝,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결을 피아노 한 대로 풀어내고 싶다”면서 “연주자로서의 색을 온전히 담은 음반을 너무 늦지 않게 꼭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번 음악회에서 멜로망스는 관객들에게 “즐기고 싶은 방식대로” 즐겨달라고 했다. “봄날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새롭게 편곡된 선율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주시면 어쿠스틱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일자리 정책, 도토리 줍기와 비슷… 한번에 못 담지만 끊임없이 추진”

    “일자리 정책, 도토리 줍기와 비슷… 한번에 못 담지만 끊임없이 추진”

    “건설·숙박업 등 부진, 고용상황 나빠성장 기반 닦으며 기본사회도 준비지금은 진짜 선진국 안착 시기여야”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 불리는 이한주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은 12일 “일자리 정책은 도토리 줍기와 비슷하다”며 “한 번에 쓸어 담지 못한다.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조용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보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자로 나서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만들며 일자리 창출에 힘썼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자리는 결과 지표라 참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정부가 일자리 정책을 포기하면 안된다”고 했다. 이 특보는 현재 대한민국 경제 흐름이 ‘K자형 성장’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건설·숙박음식 등 부진으로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다. K자형 성장을 겪는 것”이라며 “그래서 성장을 준비하면서 기본사회를 열심히 준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국정 운영 밑그림을 그린 그는 국가 비전인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헌법 제1조에서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공약을 작성하면서 역사를 되짚어 봤는데 정치부터 산업 현장까지 국민이 하지 않은 게 없었다”며 “‘BTS’와 ‘케데헌‘의 성공도 정부가 이룩한 게 아니다. 국민이 만들어 전파했고 세상이 받아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은 헌법 10조에서 가져왔다고 설명한 뒤 “노인 자살률 등 사회지표를 볼 때 머나먼 길을 가야 한다”며 “우리는 평균적으로 잘살지만 행복은 훨씬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불완전성’에 출발한 고민이 기본소득과 기본사회로 점차 확장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 특보는 “시장이 우리에게 효율과 부를 가지고 오지만 반면 여기서 탈락한 사람들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했다”며 “(정책을) 몰라서 신청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신청하면 주는 게 아니고 자격이 되는 모두에게 알아서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랐다. 이 특보는 “지금은 진짜 선진국으로 안착하는 시기여야 한다”며 “과거 산업화·민주화 시대가 있었다면 지금은 선진국으로 안착하는 이재명 시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특보는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을 관리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 몰려온다, 19만명

    몰려온다, 19만명

    백화점·음식점 등 준비 박차카지노·숙박업소도 특수 기회 9일에 이르는 역대 최장의 중국 춘절 연휴에, 한중 정상이 만든 해빙 무드로 중국인 관광객 급증이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유커 맞이’에 나섰다. 설 연휴에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국내 상권·관광지 등이 비는 공동화 현상을 이들이 채워 줄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춘절에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19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2년간 춘절마다 11만명대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한 것을 감안하면 44%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중국 현지 플랫폼 징둥 등과 협업해 방한 관광 상품과 교통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명동과 제주공항에서 환영 이벤트도 연다. 유통업계는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화권 간편결제 혜택을 강화하고 ‘K컬처’를 결합한 체험형 마케팅으로 소비 확대를 노린다. 백화점 업계는 쇼핑 환급 혜택을 확대하며 ‘큰손’ 중국인 관광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뷰티에 이어 K패션까지 중국인 쇼핑객의 관심이 확산된 데다, 단체·개별 관광객을 가리지 않고 백화점 방문 비중이 높아 춘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뷰티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K패션 판매관 ‘키네틱그라운드’는 구매객 10명 중 7명이 외국인이다. 업계는 통상 구매금액의 5~7% 수준이던 쇼핑 환급률을 춘절 기간에 8~12%까지 끌어올렸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중국 전통인 ‘홍바오’(붉은 봉투)에 상품권을 담아 증정하기로 했고,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점에서 한복 입어보기 등 체험 콘텐츠를 내세웠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서울 명동에 ‘을지로입구점’을 새로 열며 상권 내 매장을 3곳으로 늘렸다. 기존 명동 매장 두 곳은 외국인 고객 비중이 80%에 달한다. 배달의민족은 중국어·영어·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접근성을 높였다. 또 지난해 12월 해외 발행 신용카드 등 글로벌 결제 주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0% 증가했다. 중화권 고객이 즐겨 찾는 카지노·숙박 시설도 춘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1600실 규모의 제주 그랜드하얏트는 춘절 기간에 하루 최대 1590실이 예약돼 사실상 만실이다. 지난해 춘절 기간에는 하루 최대 1000실 안팎이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도 같은 기간 전일 만실에 가까운 객실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춘절이 늦춰져 날씨가 온화해졌고, 한일 관계 경색에 따른 반사이익도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K빛의 축제 즐기는 외국인

    K빛의 축제 즐기는 외국인

    한 외국인 가족이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일대에서 열린 2026 롯데 루미나리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 밀가루·설탕값은 내렸는데…  버거킹, 가격 인상 ‘역주행’

    밀가루·설탕값은 내렸는데…  버거킹, 가격 인상 ‘역주행’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원자재 가격 압박 등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프랜차이즈 버거 세트 1만원’ 시대가 현실화됐다. 이에 외식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질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버거킹 운영사 BKR은 오는 12일부터 버거 단품은 200원씩, 스낵·디저트·음료 등 사이드 메뉴는 100원씩 가격을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버거킹의 대표 메뉴인 ‘와퍼’는 7200원에서 7400원으로, ‘와퍼 주니어’는 4800원에서 50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는 2200원에서 2300원이 된다. 이에 따라 와퍼와 프렌치프라이, 콜라로 구성된 와퍼세트 가격은 기존 9200원에서 9600원으로 인상한다. 배달비까지 합하면 1만원으로 햄버거 세트 메뉴 하나를 온전히 즐기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버거킹 측은 가격 인상의 이유로 수입 소고기 패티와 번(빵), 채소류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각종 외부 요인에 의한 원가 부담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업체 관계자는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폭을 실질 원가인상분 이하로 책정했다”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버거킹은 지난해 1월에도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가격 인상을 연쇄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맘스터치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가격 인상 여부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CJ제일제당 등 제분·제당업계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을 반영해 밀가루와 설탕값을 내린 상황이라는 점에서 인상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35.17%로 전체 음식 서비스의 물가 인상률(24.72%)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외식업계에선 단순히 일부 식재료 가격 인하만으로 물가 인상 부담을 덜기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버거값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입육의 경우 고환율로 매입 부담이 높아졌고, 식용유 가격이나 인건비, 임대료 등 매장 운영에 들어가는 고정비용도 복합적으로 상승세”라면서 “프랜차이즈의 경우엔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는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 ‘메달 블루오션’ 떠오른 설상 스포츠… 롯데 13년 뒷바라지 빛났다

    ‘메달 블루오션’ 떠오른 설상 스포츠… 롯데 13년 뒷바라지 빛났다

    이제 얼음이 아닌 눈의 시대다. 한국 설상 스포츠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메달 블루오션으로 뜨고 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체계적인 지원 속에 성장하며 그간 빙상 종목에만 편중됐던 한계를 극복하는 분위기다. 이번 대회 한국 1호 메달이었던 김상겸에 이어 10일(한국시간)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유승은이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사상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 ‘멀티 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과 이채운,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정대윤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설상 종목이 전성기를 맞은 것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시설이 갖춰진 데다 협회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역대급 재능이 결합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유승은을 비롯해 재능 있는 어린 선수가 여럿 나왔고 협회장사인 롯데그룹의 든든한 지원이 겹쳐 시너지 효과를 냈다. 롯데는 학창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스키에 애정이 많은 신동빈 회장이 2014년 협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당선 당시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공언한 신 회장은 재임 기간인 2014~2018년 175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이후에도 롯데 출신 임원들이 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22년에는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하는 등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최가온이 2024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받자 치료비 전액인 7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 옛 창원호텔 부지 49층 주상복합단지로

    옛 창원호텔 부지 49층 주상복합단지로

    GS건설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99-4,5,6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창원자이 더 스카이’를 이달 중 분양한다. 창원자이 더 스카이는 창원시 중심 상권의 상징이었던 옛 창원호텔 부지를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단지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51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와 106㎡으로 구성된다. 5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롯데백화점, 이마트, 창원병원 등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고, 창원시청, 창원지방검찰청, 창원지방법원 등 관공서도 가깝다. 인근에 용지초, 웅남중, 창원남중, 창원남고, 창원중앙여고 등 다수의 학교와 대상공원, 삼동공원, 올림픽공원 등의 녹지시설도 많다. 중앙대로, 창원대로, 원이대로를 통해 창원시 안팎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고, KTX 창원중앙역을 통해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로도 빠르게 연결된다. 성산구 중앙동 일대는 대표적인 상권 지역으로, 창원시는 이곳을 창원 중심업무지구(CBD)로 개발하려 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창원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입지와 자이 브랜드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견본주택은 성산구 중앙동 101-3번지에 마련된다. 2030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 夜! 내일 새벽도 늦어… 이젠 당일배송 전쟁

    夜! 내일 새벽도 늦어… 이젠 당일배송 전쟁

    오후 3시 전 주문 땐 자정 전 도착컬리, 하루 2회 배송 시스템 구축이커머스 ‘로켓배송’ 겨냥 추격전대형마트 규제 풀면 ‘게임체인저’재고 처리 도움·납품업체와 상생 상생기금·유통망 공유 등 협력 필요 역대급 정보유출 사고의 여파로 유통공룡 쿠팡이 주춤하는 사이, 유통업계에서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네이버와 손을 잡은 이커머스 컬리가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쿠팡과 속도전에 나섰고, 정부와 여당의 규제 완화 기조에 대형마트들도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컬리는 9일 ‘전날 오후 11시~당일 오후 3시’에 주문한 상품을 당일 자정까지 배송하는 ‘자정 전 샛별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르면 오후 9시부터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한 ‘컬리N마트’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 ‘익일 오전 8시까지 도착’을 목표로 새벽배송에 집중했던 컬리는 샛별배송을 시작하면서 ‘하루 2회 배송 체계’를 구축했다. 쿠팡이 지난해 11월 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으로 주춤하면서, 컬리는 대표적인 ‘탈팡’ 수혜 업체로 떠올랐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4%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료 멤버십인 ‘컬리멤버스’ 누적 가입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94% 늘었다. 국내 최대 플랫폼인 네이버는 컬리의 하루 2회 배송 시스템을 이용해 쿠팡과의 플랫폼 대결에 나선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작한 ‘컬리N마트’는 월평균 거래액이 매달 5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거래액은 오픈 초기와 비교해 7배 이상 성장했다. 네이버의 방대한 유입 고객과 컬리N마트의 배송 시스템이 결합해 플랫폼을 확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이커머스 시장은 ‘로켓배송’으로 전국 단위 당일·익일 배송망을 구축한 쿠팡이 선점한 상태였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탈팡 행렬에 발맞춰 쓱(SSG)닷컴, 11번가 등이 멤버십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는 동시에 빠른 배송, 무료 반품 서비스 등 쿠팡과 유사한 서비스를 잇따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도 컬리뿐 아니라 롯데마트·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사를 자체 플랫폼에 끌어들이고 CJ대한통운 등 협력사를 통해 배송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쇼핑 생태계를 강화 중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제한됐던 새벽배송 규제가 풀릴 경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마트에 새벽배송이 허용되면 대형마트는 전국에 퍼져있는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해 배송 경쟁력을 단숨에 확대할 수 있다. 일례로 이마트의 경우 전국 150여개 점포 가운데 100여개에서 현재 주간 배송을 하고 있다. 이미 새벽배송을 위한 인프라와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새벽배송 규제가 풀릴 경우 관련 수요 파악과 시범실시 등을 거쳐 조속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상반기 중에 대·중·소 유통업체 상생방안을 포함한 ‘유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대형마트에 새벽배송을 허용할 계획이다. 그간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통해 전통시장을 살리려 했지만 결국 소비가 온라인 쇼핑으로 넘어가면서 규제의 실효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허용되면 팔리지 않은 신선식품 재고 처리에 도움이 돼 납품업체와의 상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14년 간 유지됐던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빗장이 풀릴 수 있다는데 대해 소상공인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상생 방안과 관련해 “상생협력기금을 마련하는 방식이 아마 되지 않을까 싶다”며 “대형마트와 주변 전통시장이 양해각서를 통해 유통망을 함께 이용하는 등 창의적인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 “진심 다하니 결국 답을 받아… 용기 낼 힘을 주고 싶어요”

    “진심 다하니 결국 답을 받아… 용기 낼 힘을 주고 싶어요”

    창원서 무작정 상경147일간 노숙, 창고 기거밴드 중식이 만나 새 전기‘나는 반딧불’ 리메이크지난해 폭발적 인기발라드계 중심으로 우뚝55인조 풀 오케스트라와‘사랑과 우정사이’ 등 준비“‘나는 반딧불’도 꼭 부를 것” 노래를 잘하고 싶었다. 노래 연습을 하다 음악의 매력에 빠져 가수를 꿈꿨다. 경남 창원시에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홍익대 근처에서 노숙을 불사했다. ‘죽자 살자’ 음악을 하고 수많은 곡을 썼지만 상황은 여전했고,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때 떠올린 질문은 ‘꿈을 포기해야 하나’가 아니라 ‘언제쯤이면 꿈을 포기할 수 있을까’였다. 그 순간조차 가사가 됐다. “수없이 많은 숫자와 이유가// 결국엔 이 순간으로 돌아”왔고 “지금 이대로 나는 좋아서”(‘얼마쯤에 내 꿈이 포기가 될까’ 중) 다시 세상에 나가기로 했다. 그 끝에 가수 황가람(41)은 발라드계의 중심에 우뚝 섰다. 2년 전 밴드 중식이의 곡 ‘나는 반딧불’을 커버한 영상이 리메이크 음반 발매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라는 희망적인 가사는 묵묵히 음악을 해온 그의 시간과 겹치면서 큰 공감과 위로를 일으켰다. ‘힐링송’의 주인공 황가람은 오는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주최 ‘2026 봄날음악회’ 무대에 올라 진솔한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악회에 앞서 서면으로 만난 황가람은 147일간 노숙하고 창고에서 기거한 몇 년을 “돌아보면 아찔하지만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던 시절이었기에 너무나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고1 때 짝이었던 친구를 비롯해 지금 함께 음악을 하는 ‘가족 같은 존재’를 만난 시간이라 더없이 소중하다. 오히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모르는 것들 투성이였던 어린 시절이 아니라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낄 때였다고 했다. ‘얼마쯤에 내 꿈이 포기가 될까’를 만들어 친구들과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다시 힘을 냈고 생애 처음 오디션프로그램도 도전했다. 이때 중식이의 정중식도 만나며 음악 활동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서정적인 가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깊이 있는 목소리가 강점인 그는 여전히 “많이 부족한 보컬”이라고 말한다. “평범한 사람이 만들어낸 목소리라 공감하고 더 사랑받을 수 있을 듯하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부연했다. ‘봄날음악회’에서는 55인조 풀 편성 오케스트라와 무대에 올라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 ‘사랑 그놈’, ‘사랑과 우정사이’, ‘미치게 그리워서’를 들려줄 예정이다. ‘사랑과 우정사이’는 그가 보컬로 참여하고 있는 밴드 피노키오의 대표곡이다. ‘나는 반딧불’도 “무조건 들려드린다”면서 독자를 향한 대답에 ‘♡’를 곁들였다. 관객들에게 어떤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은지 묻자 대뜸 “객석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무대로 올라오는 관객들이 간혹 있다”는 말을 꺼냈다. 자신도 “그렇게 올라온 것 같다”는 것이다. “언젠가 무대로 올라갈 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낼 힘을 주고 싶습니다. 언젠가 저도 내려갈 테죠. 그때 아래에서 올라갈 수 있도록 힘껏 밀어주고 더 크게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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