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롯데카드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마라톤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7
  • [오늘의 눈] 창원지검 USB는 개인정보 화수분?/윤샘이나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창원지검 USB는 개인정보 화수분?/윤샘이나 경제부 기자

    지난해 12월 한국씨티은행과 SC은행에서 13만 7000여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넉 달 뒤인 지난 10일에는 같은 은행에서 5만건의 고객정보가 추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그로부터 사흘 뒤에는 씨티캐피탈과 IBK캐피탈에서 3만 4000여건의 정보가 새어 나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창원지검이 불법 대출업자로부터 압수한 이동식저장장치(USB)가 화수분도 아닌데 몇 달 간격으로 새어 나오는 고객 정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그 USB에는 얼마나 더 많은 고객정보가 들어있을까. 정답은 복잡한 숫자 계산법, 그리고 그 상황을 중계하듯 새로운 숫자가 나올 때마다 이어지는 ‘조각 발표’에 있다. 검찰은 앞서 USB에서 발견한 IBK캐피탈 고객 5만 5000건, 씨티캐피탈 10만건의 유출 정보를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금감원은 이 정보 가운데 출처가 중복된 것, 금융사에서 빠져나온 것인지 출처가 불분명한 것들을 제하고 최종적으로 두 회사에서 각 1만 7000건씩 모두 3만 4000건의 캐피탈사 정보가 빠져나갔다고 결론 내렸다. 이마저도 IBK캐피탈에서 빠져나간 2만 2000건의 정보 가운데 5000건은 과거 해킹사건으로 이미 한 번 유출됐던 정보라 ‘2만 2000건-5000건=1만 7000건’이라는 셈법을 거쳤다. ‘15만 5000건’과 ‘3만 4000건’의 간극은 여기에 있다. 같은 지검에서 수사한 카드 3사의 1억여건 고객정보 유출 사건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지난 1월 8일 창원지검은 롯데카드에서 지난해 12월 2600만건, 2012년 10~12월에 농협카드에서 2500만건, 지난해 6월 국민카드에서 5200만건이 각각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그로부터 2개월 뒤인 지난달 14일 이번에는 2011년 1월 롯데카드에서 250만건, 2012년 6~7월에 농협카드에서 2430만건, 지난해 2월 국민카드에서 5370만건이 흘러나갔다는 수사결과를 내놨다. 시점이 달라 정보가 추가로 빠져나간 것 아닌지 불안감이 커졌다. 금융당국이 검찰 자료를 넘겨받아 일일이 대조해본 결과 롯데카드에서 빠져나간 것은 1차 발표 때와 모두 중복된 정보였다. 농협카드에서는 기존에 정보가 빠져나갔던 고객 가운데 3만 5000명의 유출 항목이 2~3개 추가됐다. 새롭게 빠져나간 고객정보는 KB국민카드 가맹점 회원 정보 14만건으로 줄었다. 발표 때마다 유출 정보 건수 숫자가 바뀌는 통에 아무리 숫자에 밝은 고객이라도 헷갈릴 수밖에 없다. 압수한 USB 속에 담긴 수백만건의 정보 가운데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고객들의 정보를 짜맞추고 이 가운데 겹치는 고객 정보를 빼고 추린 건수라는 장황한 설명은 금세 잊혀진다. 개인정보 유출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고객들의 피로감을 ‘정보 안전 불감증’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쏟아져 나오는 숫자 사이에서 고객들의 귀를 닫게 만든 것은 실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검찰과 금융당국의 반복된 발표, 이어지는 금융사들의 쏟아지는 해명 아닐까. sam@seoul.co.kr
  • 카드업계, 마지못해 ‘1000억 기금’ 조성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책임 회피와 눈치만 보던 카드업계가 결국 1000억원대 기금을 조속히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성의 없는 카드업계에 대놓고 압박을 가했고, 카드업계는 금융당국의 성화에 못 이겨 마지못해 나선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국민카드와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등 8개 카드사 사장을 불러 1000억원대 기금을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이 긴급회의를 주재할 정도로 카드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이다. ‘카드 사태’ 이후 무책임하게 어물쩍 넘어가려는 카드사에 강한 질책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금감원은 개인정보 유출 방지대책 중 하나인 집적회로(IC) 카드용 단말기 보급과 관련, 카드사 사장들에게 연내에 전환기금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50억원에 불과한 카드업계의 사회공헌 기금을 1000억원까지 만들어 보안에 취약한 구형 결제단말기(포스단말기)를 IC단말기로 바꾸라는 얘기다. 카드업계가 2011년부터 매년 200억원씩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대로 이행한다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IC 단말기 전환기금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면서 “기금 조성과 집행 방식은 카드업계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방안으로 논의하되, 결론은 조속히 내도록 했다”고 밝혔다. 카드사들도 금융당국의 이런 입장을 전달받고 조속히 IC 단말기 전환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여신금융협회 주관으로 실무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금감원은 또 결제단말기 가맹점에 대한 정보 보안 관리도 철저히 하라고 요구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본능의 시간인가, 욕망의 장사인가… 여자들만 보는 ‘미스터쇼’

    본능의 시간인가, 욕망의 장사인가… 여자들만 보는 ‘미스터쇼’

    예술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고, 외설이라고 몰아붙이기엔 ‘건전’하고 유쾌하다. 공들여 만든 근육과 미끈한 몸매를 가진 훤칠한 남자들이 눈앞에서 오가니 일단 눈은 즐겁다. 이들이 무슨 짓을 하든지 맘껏 흥을 분출하고 소리를 질러 보겠다면, 가도 좋다. 그러나 모름지기 공연이라면 짜임새가 있고 정제된 몸짓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쪽이라면, 호기심 하나로 70분짜리 공연에 6만~8만원(할인제도도 있지만)을 쓰려 한다면, 한 번 더 고민해 보는 게 낫겠다. ‘여자들만 보는 공연’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미스터쇼’는 그야말로 ‘쇼’다. 프랑스 파리의 물랭루주나 리도쇼, 태국 파타야의 알카자쇼 같다. 여성이나 트렌스젠더 대신 남성이 무대에 오른다는 게 다를 뿐이다. 사회자가 “이건 뮤지컬이 아닙니다. 쇼예요”라고 말하는 건, 박칼린 연출이 “돈 내고 왔으니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는 관객은 거부한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한마디로 내숭 떨지 말고, 색안경 쓰지도 말고, 그냥 보고 느끼고 즐기라는 거다. 무대는 여성들이 어떤 부분에서 남자에게 섹시함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늘씬한 남자들이 잘빠진 정장,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고 나와 멋지게 앞섶을 풀어헤치고 끝내 속옷만 입게 되니 객석에서 비명이 나올 수밖에. 스트립클럽에서 추는 랩댄스(관객 무릎에 앉아 추는 춤)와 핍쇼(골방에서 홀로 보는 쇼)가 들어 있어 ‘스킨십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쇼맨’ 8명은 배우가 아닌 모델, 트레이너 출신이라 춤이 어색하고 동선이 흐트러지기도 한다. 샤워부스 유리에 은근히 나체가 비치는 장면은 ‘예술’이지만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은 섹시하기는커녕 안쓰럽기까지 하다. 쇼맨들이 열심히 무대를 오가지만, 짜릿한 공연을 만들어 내는 열쇠는 사회자와 관객들이 쥐고 있다. 얼마나 탄성을 내지르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느냐에 따라 흥이 고조되거나 어색해진다. 재치 있는 사회자(김호영·정철호)와 관객들의 호응에 박장대소할 일이 더 많다. 이날 객석 반응을 보건데 굳이 공연을 ‘남성출입금지’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 지금껏 이런 공연이 없었다 뿐이지 여성들이 남성들의 시선을 의식해 본능을 숨겼던 게 아니었다. 남성 스트리퍼를 소재로 한 ‘풀몬티’가 영화와 뮤지컬로 나왔고, 영화 ‘매직 마이크’(2012)도 개봉했던 마당에 ‘여자들만’이라는 건 구시대적이다. 관심 끌기용 수식어로 당당해야 할 여성 본능과 욕망을 은밀한 것으로 몰아붙이는 상술은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 ‘욕망장사’라는 오해와 남성에 대한 차별이라는 불만을 애써 끌어낼 필요는 없다는 거다. 남성들에게도 단 하루 개방한다는 25일 공연 이후에는 ‘금남’딱지를 떼 버릴 수 있어야 진짜 ‘여성들의 공연’이 완성될 것이다. 6월 28일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 롯데카드아트센터. 1544-1555.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모든 카드결제 때 문자알림 의무화

    앞으로 카드 결제를 하면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결제 내역을 알려주는 것이 전면 의무화된다. 단, 당분간은 카드 포인트 차감을 통해 이뤄진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후속 조치로 카드사의 문자 알림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내에 모든 고객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전체 카드 고객의 70%가 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문자 알림 서비스란 고객이 카드를 결제하면 결제 내역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전송돼 부정 사용 여부를 즉시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문자가 전송되면 카드사에 신고해 결제를 취소하거나 보상받을 수 있다. 최근 1억여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는 보상 차원에서 지난 1월 말부터 1년간 무료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카드사가 무료로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면 연간 1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단 포인트로 자동 차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고객이 동의해야만 포인트 차감 등을 통해 문자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규 고객은 카드 신청서 양식에 문자 서비스를 필수 항목으로 포함해 가입과 동시에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SKT와 KT 등 이동통신사가 카드사의 문자 서비스 비용을 낮추도록 해 카드사가 고객에 무료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종이 문서로 보관하던 모든 카드 가맹점과 회원 신청서는 상반기 내에 없어지고 모바일 가맹 신청 서비스가 도입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카드3사 개인정보 2차유출] 꼬리 무는 3대 의문

    카드3사 고객 정보의 ‘2차 유출’로 검찰과 금융 당국의 발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고객들이 가장 불안해하고 궁금해하는 대목은 시중에 2차로 팔려 나갔다는 정보 7800만건이 애초 카드3사에서 유출된 정보 1억 400만건과 중복되는냐 하는 것이다. 창원지방검찰청은 “다른 새 정보가 나간 게 아니라 1억 400만건 중 일부가 다시 팔린 것”이라며 중복 정보라고 밝혔다. 카드사들도 중복 정보임을 극구 강조한다. 그 근거를 묻는 질문에 롯데카드 관계자는 “창원지검의 발표에 따른 것”이라면서 “우리가 따로 1차 유출 정보와 2차 유출 정보를 대조해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창원지검은 “2차 유출은 없다”고 단언했던 당사자다. 금융 당국과 카드3사는 검찰의 이 발표를 믿고 앵무새처럼 따라 읊었다가 후폭풍을 맞았다. 당초 검찰 발표와 달리 최초 정보 유출 시점이 2012년 10월이 아닌 1월로 앞당겨진 점, 이때는 최초 정보 유출자인 코리아크레딧뷰로 직원 박모씨가 다른 회사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있던 때라는 점 등에서 중복 정보 여부를 좀 더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비밀번호와 CVC(카드 뒷면에 새겨진 유효성 확인코드) 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발표를 믿어야 하느냐는 불안감으로 이어진다. 카드3사는 “이 부분만큼은 100% 믿어도 된다”고 입을 모은다. 설사 비밀번호 정보가 유출됐다고 하더라도 비밀번호는 난수표처럼 암호화돼 있어 손에 넣어도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CVC 번호는 어느 카드사이건 아예 정보 자체를 따로 보관하지 않아 유출이 원천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는 고객이 봤는데 왜 돈은 정부가 챙기느냐에 대한 비판 섞인 의문도 적지 않다. 정부는 불법 정보 유출이 일어날 경우 해당 카드사에 관련 매출의 최대 3%를 징벌적 과징금으로 매기기로 했다. 과징금은 국고로 귀속된다. 정부의 1차 대책 발표때부터 소비자들의 피해를 보상하는 데 쓰이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사기 피해는 전액 보상을 약속한 ‘부당 사용’ 피해와 달리 책임 소재를 따져 봐야 한다는 게 카드3사의 태도다. 따라서 과징금 대신 소비자피해기금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카드3사 개인정보 2차유출] 뻔뻔한 카드사 담담한 고객들

    신용카드사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통돼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데 급급한 카드사들의 태도가 눈총을 받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고객 정보가 어느 선까지 유통됐는지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카드3사는 ‘지난 1월 유출된 고객 정보가 팔려 나간 것일 뿐 추가 유출은 아니다’라는 점만 강조하고 있다. 올해 초 1억여건의 고객 정보가 새어 나간 카드 사태 이후 이달 초 KT에서도 1200만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등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피로감을 느낀 고객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17일 고객 정보가 유출된 카드3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창원지방검찰청의 고객 정보 시중 유통 발표 이후에도 카드 해지를 요구하는 등 고객들의 동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3사는 지난 1월 때처럼 카드 해지와 재발급 등을 요청하는 고객의 문의가 폭주할 것을 예상해 지난 15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지만 카드사 현장 방문이나 콜센터 문의 등은 평소 수준이었다. 실제 카드 탈회와 해지, 재발급 신청 건수는 지난 1월 1차 정보 유출 사태 당시와 비교해 적은 수준이다. 국민카드는 오후 5시 기준 탈회 4000여건, 해지 1만 2000여건, 재발급 2만 5000여건을 기록했고 롯데카드에는 탈회 2000여건, 해지 6000여건, 재발급 1만건이 접수됐다. 농협카드는 이날 정오까지 탈회 1만 3000여건, 해지 2000여건, 재발급 5000여건을 기록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1년 동안 사용 내역이 없는 ‘장롱카드’를 해지하는 기간이 매달 17~21일로 공교롭게 겹쳐 탈회 건수가 많은 것일 뿐 정보 유출 사건과는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한 콜센터 문의는 오히려 평소보다 적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 나타났던 카드런 사태가 재현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각 카드사들은 1차 정보 유출 당시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카드 재발급과 해지, 탈회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카드사 정보 유출 사건에 이어 이달 초 KT 정보 유출 등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개인정보 보안을 지키는 것은 이제 무의미하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3사는 고객 정보 시중 유통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빠져나간 고객 정보 가운데 어떤 것이 시중에 유통됐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검찰로부터 자료를 받아 어떤 정보가 유통됐는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음 주는 돼야 개별 고객이 정보 유통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카드 2차유출 이달 초 알고도 입 다물었다

    카드 2차유출 이달 초 알고도 입 다물었다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에서 고객정보 수천만 건이 추가 유출됐고, 대출중개업자가 이 정보를 시중에 유통시켰다는 사실을 금융 당국이 이미 이달 초쯤 알고 있었지만, 검찰이 지난 14일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당국은 검찰이 추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뒤늦게 해명에 나서 “2차 유출은 없다”고 거짓말을 한 데 이어 처음부터 이번 ‘카드사태’에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이달 초 검찰로부터 카드 3사 고객정보 추가 유출 정황이 포착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금융 당국의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이달 초 추가 (고객정보) 유출 정황이 나왔고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일 개인정보 유출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할 때는 불법 유통을 전제로 한 대책이라 (추가 유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10일 정부 합동으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불과 나흘 뒤인 14일 창원지검 특수부가 8270만건의 고객정보가 대출중개업자 손에 넘어갔다고 다시 발표하면서 3대 카드사 회원인 국민들은 두 번 혼란을 겪었고, 금융 당국 스스로도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 당국은 검찰이 이 수사 내용을 발표한 14일 오후 직전까지도 “검찰 수사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사안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돌아간다고 파악하자 나중에서야 “검찰의 수사 결과를 자세히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 4일 검찰로부터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 고객정보가 추가 유출됐다는 것을 알게 돼 다음 날 바로 검사에 착수했고 유출 정보 외부 유통사실 등은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전날인 13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수사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금융 당국으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었지만 수사 결과를 안 다음에는 즉시 검사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17일 KB국민카드를 재검사할 예정이다. 검찰 역시 고객정보를 빼돌려 구속된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씨의 입만 바라보면서 부실 수사를 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박씨는 국회 국정조사에서 자료를 자신의 집에 보관했을 뿐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금융권과 카드사 고객들은 지난 1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발표됐을 때부터 외부 유출 가능성을 제기해 온 터라 금융 당국과 검찰의 이런 잘못된 대응 방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 고객정보가 굉장히 고급 정보라 이용 가치가 있었을 텐데 그걸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임에도 범법자의 말을 믿었던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롯데카드 고객 송모(60·여)씨는 “KB국민카드나 NH농협카드는 고객정보가 유통됐다고 보도됐는데 롯데카드 고객정보의 유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불안하다”면서 “이전만 해도 고객정보가 시중에는 유통되지 않았다고 해서 불안하긴 했지만 (당국의 말을) 믿고 카드를 재발급받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비밀번호나 CVC(카드 뒷면에 새겨진 유효성 확인 코드) 번호가 유출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해외 쇼핑 사이트 등에서는 카드번호만 알아도 얼마든지 결제가 가능한데 이에 대한 피해 대책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피해 보상 인색했던 카드 3사 이번엔?

    지난 14일 창원지검이 카드 3사에서 유출된 1억 400만건의 개인정보 중 8270만건이 시중에 이미 유통됐다는 발표를 하자, 카드 3사의 ‘쥐꼬리’ 소비자피해 보상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카드 3사는 월 300원인 카드 사용 문자서비스를 무료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었다. 금융감독원이 소비자단체의 국민검사청구를 기각한 것 역시 한 치 앞을 못 본 결정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16일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카드 3사는 개인정보의 시중 유통 발표에 따라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15일부터 비상근무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달에 500만명 이상이 이미 카드 교체나 탈회(회원도 탈퇴하고 정보도 없앰)를 한 상황이어서 이날까지 대규모 카드런은 없었다. 하지만 2차 피해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피해 보상에 인색했던 카드사들이 보완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인정보 유출이 처음 알려진 지난 1월 8일 이후 가장 많이 거론된 보상안은 카드 연회비 면제와 정신적 피해 보상이었다. 카드사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탈퇴 회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연회비 면제를 하지 않았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도 구체적인 금전 피해만을 보상하게 된다. 하지만 2차 피해가 알려지면서 카드사들은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결국 소비자가 두 번이나 속게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보상책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연회비를 1인당 5000원만 면제해도 전체 금액이 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30%를 넘는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원(금소원)이 지난달 5일 204명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모아 청구한 국민검사청구를 금감원이 지난 5일 기각한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금감원은 사건 10일 만에 국민검사청구를 받아들인 동양그룹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사태와 달리 신청인들이 새로운 피해나 문제점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차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금감원이 10일이나 먼저 검사에 착수할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어졌다. 금감원과 반대로 국민감사를 준비 중인 감사원은 탄력을 받게 됐다. 금소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감사원은 즉시 자료 수집에 착수한 바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손발 묶인 텔레마케터] 고객 DB 제한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사채까지 쓰며 극단적 생각도”

    [손발 묶인 텔레마케터] 고객 DB 제한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사채까지 쓰며 극단적 생각도”

    “사채까지 썼습니다. 신경안정제를 먹으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입니다. 왜 아무 잘못도 없는 텔레마케팅(TM) 직원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 걸까요.” 보험사 TM 경력 10년차인 김미경(40·여·가명)씨는 벌써 한달 가까이 실직 아닌 실직 상태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사 TM 업무 금지 조치를 내린 지 18일 만에 보험사 TM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영업 수단인 고객 데이터 베이스(DB) 이용에 제한을 둬 손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사와 카드사의 TM 영업이 재개됐지만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는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의 후속 대책으로 금융위가 내놓은 TM 영업금지 조치가 4만 7000여명에 이르는 텔레마케터의 생계와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온 뒤 보험사는 지난 14일부터, 카드사는 이 날부터 TM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정작 현장에 있는 텔레마케터들은 “고통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금융당국은 합법적으로 수집한 고객 정보인지 검증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겠다는 최고경영자(CEO)의 확약서를 받은 보험사부터 영업을 재개하도록 했다. 하지만 말이 재개였을 뿐 고객 정보가 합법적으로 수집된 것인지 수백만건의 DB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3일에 1건 계약 성사는 옛말 평소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김씨는 TM 영업 금지 사태가 일어나기 전 하루 평균 150개의 DB를 받았다. 영업 재개 이후 회사로부터 받는 DB는 15개로 줄었다. 10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김씨는 “예전에는 150개 DB를 받아 하루 종일 전화를 돌려 잘하면 하루에 1~2건, 못하면 3일에 1건 정도 계약을 성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받는 15개 DB는 합법적으로 수집한 정보임이 확인된 것들이다. 하지만 15개 DB를 바탕으로 전화를 걸어도 전화번호가 바뀌었거나 최근 금융당국의 정책을 듣고 이렇게 전화해도 되느냐고 따져묻는 고객들의 항의만 들을 뿐이다. 김씨는 “전화 한 통화에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데 15개 DB를 가지고 전화를 돌려봐도 걸리는 시간은 고작 1시간이며 결국 6시간 넘게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면서 점심값과 교통비만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 24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카드사 텔레마케터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에 대해 개인 정보 활용 동의 사실이 확인된 고객을 상대로만 전화영업을 한다는 CEO의 확약서를 내는 조건으로 TM 영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각 카드사들은 만에 하나 고객 민원이 발생할 경우 CEO가 퇴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부담을 느낀 듯 합법적으로 수집한 고객 정보 DB를 구분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합법적인 정보만 갖고 TM 영업을 하겠다고 확약서를 내고 나서 나중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직접적인 타격이 있기 때문에 완벽히 점검이 끝난 뒤 확약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이날 오후 한 TM 업체 사무실은 영업 재개 소식이 무색할 정도로 적막감이 흘렀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이 시간이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각종 상품을 홍보하기에 바쁜 TM 직원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지만 사무실을 지키는 텔레마케터들도 많지 않았다. 해당 TM 업체 관계자는 “텔레마케팅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이 높아져서 콜(전화) 성공률이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영업을 재개하기보다 앞으로의 영업 방식에 대해 교육하는 시간을 먼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 8년차의 카드사 텔레마케터 연모(38·여)씨는 “과거 고객과 통화했던 녹음 내용을 들어보면서 모니터링하는 교육으로 하루 시간을 대부분 보내고 있다”면서 “언제부터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융사 TM 활동에 대한 당국의 제재가 강화되자 이 기회에 업종을 바꾸는 텔레마케터들도 있다. 한 생명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TM 업무를 하는 업체에서 3년간 일한 김현미(34·여)씨는 “정보 유출 사태 이후에 고객들의 민감도가 높아져서 보험이나 카드나 마찬가지로 전화 영업을 하기가 너무 힘들어졌다”면서 “동료들 가운데서는 보험사, 카드사 소속 마케터로 일하다가 홈쇼핑 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고객들의 해약이다. 기본급 없이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받는 텔레마케터들에게 고객의 계약 해지는 ‘급여 압류’를 뜻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기존 가입 고객들이 최근 금융당국의 TM 영업 금지 때문에 자신의 보험 가입이 잘못된 게 아니냐며 항의하고 해약하는데 그럴 때마다 기존 성과급을 회사 측에서 도로 가져간다”고 말했다. TM 직원들은 4대 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생계형 자영업자 신분이다. 보험사 텔레마케터 김모(40·여)씨는 “영업 금지 조치 이후부터 해약돼 회사가 도로 가져간 성과급만 62만원”이라면서 “신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돈은 도로 가져가는데 자영업자 신분이다 보니 은행 대출도 어려워 생계 때문에 400만원 사채를 빌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 자녀의 어머니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김씨는 “한 달에 평균 150만원 벌까 말까였는데 그마저 수입도 없고 마이너스만 생기니 살기가 너무 힘들어 극단적인 생각을 할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너무 힘들어” 이직하는 사람 늘어 TM 경력 11년차인 박선영(42·여·가명)씨는 이번 TM 영업 제한으로 아예 업계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그만둔 상태다. 박씨가 그만두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회사의 태도 때문이다. 박씨는 “기존 보험이 해약되는 데 대한 손해는 TM 직원이 다 책임질뿐더러 최소한의 생계 보장에 필요한 기본급도 없이 알아서 남으려면 남고 아니면 나가라는 식”이라면서 “정당한 노동자로 인정받고 있지 않다는 것에 너무 실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TM 영업에 문제가 있다는 고객의 인식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TM 영업이 재개됐더라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자리만 지키다가는 생계가 어려울 것 같아 경력이 있음에도 그만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금융사 TM 영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악화된 것도 이들의 입지를 좁게 만든다. 고객들이 걸어오는 전화를 받아 민원이나 질문을 듣는 ‘인바운드’ 텔레마케터들은 “마치 죄인처럼 빌어야 하거나 고객들에게 폭언을 듣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하소연한다. TM 전문 용역업체 K사에서 영업팀장을 맡고 있는 최모(48·여)씨는 “직원들의 정신적 피로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사는 카드사의 정보 유출 사태 직후 한 카드사 고객센터에 나가 카드 해지 및 재발급 등 전화 업무를 담당하는 일을 했다. 최씨는 “개인 정보가 유출된 고객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시간이 넘도록 전화를 붙잡고 화를 퍼붓거나 재발급 등 후속 조치는 듣지도 않고 무작정 보상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종종 있어 쩔쩔매다 울음을 터뜨린 직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TM 직원들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품 등을 판매하는 ‘아웃바운드’ 업무 재개는 꿈도 못 꾸고 있다. 이 회사 직원 김모(36·여)씨는 “당장 일거리가 없는 것, 용역업체라 일거리가 없으면 없는 대로 기다려야만 하는 것도 억울하지만 그보다 고객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정작 잘못한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영업 최일선에 있는 TM 직원들이 모두 덤터기를 쓴다. TM 조직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롯데카드 대표이사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이사 채정병

    롯데카드 신임 대표이사에 채정병(64)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장이 선임됐다. 롯데그룹 측은 “정보유출 사건을 책임지고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중량감 있는 인물을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상훈 전 대표이사는 지난달 말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보류됐었다. 롯데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현수(58) 롯데쇼핑 전무가 내정됐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개인정보유출사고의 불편한 진실] (하) 잦은 정보유출 사고 까닭은

    [개인정보유출사고의 불편한 진실] (하) 잦은 정보유출 사고 까닭은

    국내 금융사의 정보 책임자 절반가량이 정보 보호와 정보기술(IT) 분야의 비(非)전공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자격증 소지자도 전체 13.5%에 불과했고, 평균 근무 기간도 18개월에 그쳤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최고정보책임자(CIO) 10명 중 8명이 다른 직책들을 겸직했다. 금융사의 정보 유출 사고가 잦았던 까닭으로 CISO·CIO의 전문성 부족을 꼽아도 무리한 해석이 아닌 셈이다. 서울신문이 1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2012년 5월 이후 금융회사 CISO·CIO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은행·증권·선물·종금·보험·카드사의 CISO·CIO 340명 중 47.6%가 정보 보호나 IT 분야의 비전공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ISO·CIO의 정보 보호 관련 경력은 평균 29개월밖에 안 됐다. 금융사들이 지난해 5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으로 CISO 전임제가 도입되면서 전공 여부나 관련 경력 유무에 관계없이 ‘일단 자리를 채우고 보자’는 얄팍한 술수가 엿보인다. 특히 CISO와 CIO의 동시 겸직뿐 아니라 마케팅과 경영지원, 사업본부 등 영업 부서와 겸직하는 CISO와 CIO도 수두룩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전·현직 CISO는 총괄기획본부와 남북협력본부 소속으로 CISO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임명됐다. 이들은 보안 비전공자에 정보 보호 유관 경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CIO가 CISO까지 겸직했다. 이번 ‘카드 사태’의 주역인 KB국민카드도 여전히 CISO와 CIO가 겸직인 데다 정보 보호 관련 경력이 없다.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정보 보안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금융사들이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기 위해 전문성이 없는 사내 인사를 앉히는 등 정보 보안에 무감각하게 대응해 왔다”면서 “자율적으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금융당국이 적극 나서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보 유출 카드3사 영업정지

    정보 유출 카드3사 영업정지

    고객 정보가 유출된 신용카드 3사에 대한 일부 영업정지가 시작된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 롯데카드 영업점에 영업정지를 알리는 인쇄물이 걸려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국민, 롯데, 농협카드 고객들 대응 요령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국민, 롯데, 농협카드 고객들 대응 요령은?

    국가적인 카드 대란을 몰고 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카드 3사가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앞으로 3개월 동안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3사의 카드 모집인과 전화영업사원(텔레마케터) 등 해당 카드사에 고용된 ‘을’(乙)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카드 3사에서 활동하는 카드 모집인은 롯데카드 2000여명, KB국민카드 1200여명, NH농협카드 700여명 등 모두 4000여명이다. 각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자영업자 형태로 활동하는 이들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신규 회원 유치 활동을 할 수 없어 당장 일손을 놓게 됐다. 기본급 없이 실적에 따라 한 달 150만~200여만원의 성과급을 받는 카드모집인들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조치로 생계 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임금 보전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조치와 관련해 3사는 모집인과 텔레마케터의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영업 현장에 있는 이들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타격은 회사보다 현장에 먼저 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발효되더라도 카드 모집인과 텔레마케터의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강력 지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업 정지된 카드사 한 곳에서 모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모(54·여)씨는 지난주 “당분간 출근하지 말라”는 회사의 통보를 받고 강제 휴가에 들어갔다. 최씨는 “회사가 영업정지 기간 동안 모집인들에게 강제 휴가를 쓰게 하거나 보수를 일방적으로 책정하는 것은 고통 분담이 아니라 약자 입장에 있는 고용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카드 3사는 모집인들에게 평균 성과급의 50~60%를 보전해준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지만 정확한 액수와 지급 방식을 두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2002년 카드사태 당시 모집인에 대한 임금 보전율과 당국의 방침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모집인 이탈을 막기 위해 영업정지 기간 후반부에 임금 보전금액을 더 많이 지급하는 등 방식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카드는 평균 급여의 50∼60%, 국민카드는 65%, 농협카드는 70% 수준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17일부터 어떤 것들이 불가능해지나 알아보니…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17일부터 어떤 것들이 불가능해지나 알아보니…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빚은 카드 3사가 17일부터 3개월간의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카드 모집인과 전화영업사원(텔레마케터) 등 해당 카드사에 고용된 ‘을’(乙)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조치와 관련해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3사는 모집인과 텔레마케터의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영업 현장에 있는 이들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타격은 회사보다 현장에 먼저 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발효되더라도 카드 모집인과 텔레마케터의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강력 지도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카드 3사에서 활동하는 카드 모집인은 롯데카드 2000여명, KB국민카드 1200여명, NH농협카드 700여명 등 모두 4000여명이다. 각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자영업자 형태로 활동하는 이들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신규 회원 유치 활동을 할 수 없어 당장 일손을 놓게 됐다. 기본급 없이 실적에 따라 한 달 150만~200여만원의 성과급을 받는 카드모집인들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조치로 생계 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임금 보전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영업 정지된 카드사 한 곳에서 모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모(54·여)씨는 지난주 “당분간 출근하지 말라”는 회사의 통보를 받고 강제 휴가에 들어갔다. 유급 휴가인지, 언제까지 쉬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안내는 없었다. 최씨는 “회사가 영업정지 기간 동안 모집인들에게 강제 휴가를 쓰게 하거나 보수를 일방적으로 책정하는 것은 고통 분담이 아니라 약자 입장에 있는 고용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모집인들은 신규 회원 유치에 따른 발급 수당은 어쩔 수 없더라도 모집한 회원의 최초 3~4개월 카드사용 실적에 따라 받는 효율수당은 영업정지 기간에도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드 모집인 여모(49·여)씨는 “당연히 줘야 할 효율수당을 회사가 마치 모집인의 생계보장 수단으로 배려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카드 3사는 모집인들에게 평균 성과급의 50~60%를 보전해준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지만 정확한 액수와 지급 방식을 두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2002년 카드사태 당시 모집인에 대한 임금 보전율과 당국의 방침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모집인 이탈을 막기 위해 영업정지 기간 후반부에 임금 보전금액을 더 많이 지급하는 등 방식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카드는 평균 급여의 50∼60%, 국민카드는 65%, 농협카드는 70% 수준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의를 열어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기간 동안 카드 모집인이나 텔레마케터의 고용을 유지하도록 강력 지도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3사에 감독관을 파견해 영업정지 기간 동안 불법 영업행위와 카드모집인 고용유지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검사에 들어간다. 당국은 2002년 삼성카드 영업정지 사태 때 모집인에게 평균 성과급의 60%를 지급한 전례를 따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카드사에만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이에 대해 “각 카드사에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확인했고 구체적인 방식은 자율적으로 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개월 영업정지에… 벼랑끝 몰린 카드사의 乙들

    3개월 영업정지에… 벼랑끝 몰린 카드사의 乙들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빚은 카드 3사가 17일부터 3개월간의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카드 모집인과 전화영업사원(텔레마케터) 등 해당 카드사에 고용된 ‘을’(乙)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카드 3사는 모집인과 텔레마케터의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영업 현장에 있는 이들은 “영업정지로 인한 타격은 회사보다 현장에 먼저 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카드 3사에 대해 카드 모집인과 텔레마케터의 고용 유지와 생계 보장을 강력 지도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카드 3사에서 활동하는 카드 모집인은 롯데카드 2000여명, KB국민카드 1200여명, NH농협카드 700여명 등 모두 4000여명이다. 각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자영업자 형태로 활동하는 이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신규 회원 유치 활동을 할 수 없어 당장 일손을 놓게 됐다. 기본급 없이 실적에 따라 한 달 150만~200여만원의 성과급을 받는 카드모집인들은 생계 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임금 보전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영업 정지된 카드사 한 곳에서 모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모(54·여)씨는 지난주 “당분간 출근하지 말라”는 회사의 통보를 받고 강제 휴가에 들어갔다. 유급 휴가인지, 언제까지 쉬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안내는 없었다. 최씨는 “회사가 영업정지 기간 동안 모집인들에게 강제 휴가를 쓰게 하거나 보수를 일방적으로 책정하는 것은 고통 분담이 아니라 약자 입장에 있는 고용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모집인들은 신규 회원 유치에 따른 발급 수당은 어쩔 수 없더라도 모집한 회원의 최초 3~4개월 카드사용 실적에 따라 받는 효율수당은 영업정지 기간에도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드 모집인 여모(49·여)씨는 “당연히 줘야 할 효율수당을 회사가 마치 모집인의 생계보장 수단으로 배려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카드 3사는 모집인들에게 평균 성과급의 50~60%를 보전해준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지만 정확한 액수와 지급 방식을 두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2002년 카드사태 당시 모집인에 대한 임금 보전율과 당국의 방침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모집인 이탈을 막기 위해 영업정지 기간 후반부에 임금 보전금액을 더 많이 지급하는 등 방식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카드는 평균 급여의 50∼60%, 국민카드는 65%, 농협카드는 70% 수준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의를 열어 카드 3사에 영업정지 기간 동안 카드 모집인이나 텔레마케터의 고용을 유지하도록 강력 지도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3사에 감독관을 파견해 영업정지 기간 동안 불법 영업행위와 카드모집인 고용유지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검사에 들어간다. 당국은 2002년 삼성카드 영업정지 사태 때 모집인에게 평균 성과급의 60%를 지급한 전례를 따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카드사에만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이에 대해 “각 카드사에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확인했고 구체적인 방식은 자율적으로 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카드슈랑스’ 불완전판매 제재

    신용카드사들이 ‘카드슈랑스’(카드사의 보험판매) 상품을 불완전판매했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돼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중징계가 내려진 데 이어 고객을 속여 상품을 판 사실까지 드러나는 등 카드업계의 내부 통제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대캐피탈은 채무자 협박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하나SK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 업계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슈랑스 불완전판매를 검사해 기관경고 등의 징계를 내렸다. 롯데카드는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화 등을 이용해 5개 보험사 1만 9768건(23억 4900만원)의 저축성 보험계약과 관련해 자체 작성한 상담용 설명서를 쓰면서 보험 상품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했다. 금감원은 롯데카드에 기관경고와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하고 임직원 6명을 제재했다. 하나SK카드는 2011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1003건(1억 3600만원)의 저축성 보험 계약과 관련해 부실 설명한 것이 드러났다. 현대카드는 2009년 10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548건(3억 4900만원)의 저축성 보험 계약을 팔면서 고객에게 실제 상품 내용과 다르게 안내해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받고 퇴직자를 포함, 임직원 9명이 징계를 받았다. 카드 모집 시 연회비의 10%를 초과해 경품 등을 제공해서는 안 되는데도 이를 위반해 카드 모집을 한 카드사들도 대거 적발됐다. KB국민카드는 과다한 현금과 사은품을 주고 고객을 모집하다가 금감원에 적발돼 과태료 500만원 등을 물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금&여기] 카드 재발급 받으셨습니까/김진아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카드 재발급 받으셨습니까/김진아 경제부 기자

    일주일 전 KB국민카드로부터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며 죄송하다는 내용의 우편물을 받았다. 이미 한 달 전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알았던 내용을 뒤늦게 우편 안내를 받은 것에 대해 실소가 터졌다. 안내 편지를 받은 후 며칠 안 돼 재발급된 체크카드를 받았다. 여전히 불쾌감이 가시질 않는다. 개인정보가 이렇게 쉽게 유출될 수 있고 제3자에게 내 정보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문제를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고 나서 알게 됐기 때문이다. 본인 정보 유출을 확인하고 카드 재발급까지 받는 것은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금융당국의 정보유출 대책을 취재하면서 한편으로는 받지 않는 카드사의 콜센터에 전화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취재차 은행에 들렀을 때 온 김에 카드 재발급을 신청해볼까 생각했지만 바로 포기했다. 대기번호만 수십 번이 넘는 것을 보고 직장인들이 재발급을 받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 국민을 이처럼 경악하게 한 것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한 카드를 만드는 신용카드사가 이처럼 허술하게 고객 정보를 관리하고 있는 것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주민등록번호가 공공재가 됐다며 농담처럼 말하고 스팸문자를 보내는 사람들은 새벽잠도 없는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오는 대출 상담 문자메시지는 그러려니 하고 넘겨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내 개인정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유출됐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폭발성이 더 컸다. 이번 사건처럼 크게 터지지 않았다면 각자의 개인정보가 공유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취재를 위해 전화로 대책을 물어봤던 한 교수는 “그동안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떠들고 다녔는데 사건이 터지니까 이제서야 이것저것 대책을 마련하는데 이렇게 쉽게 만들 수 있는 대책을 그동안 왜 무시했는지 사건이 터진 게 오히려 다행 아닌 다행”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언젠가 어디서든 터질 일이었는데 드러나지 않은 것뿐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가 앞으로 3개월 동안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이 일이 징계 당사자인 카드사뿐만 아니라 금융권, 기업 전체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jin@seoul.co.kr
  • 고객정보 유출 카드 3사 17일부터 3개월 영업정지

    1억 400만건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의 당사자인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가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공익 목적을 뺀 모든 카드의 신규 발급이 중지되지만, 기존 고객의 카드 재발급과 결제, 한도 내 신용대출은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정보 유출 카드 3사에 대해 이런 중징계를 내리고 금융위원회는 16일 긴급회의를 열어 이를 의결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 3사에 대해 영업정지 3개월이라는 가장 무거운 징계를 내리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카드 3사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3개월 동안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기프트카드의 신규 회원 모집과 발급을 할 수 없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카드3사 영업정지에… 일부 고객 이자부담 상승 우려

    카드3사 영업정지에… 일부 고객 이자부담 상승 우려

    기본을 안 지킨 카드사들 때문에 애꿎은 고객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고객의 경우 이자 부담이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사자인 카드사들도 올해 순익이 거의 반 토막 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롯데·농협 등 카드 3사는 오는 17일부터 신규 카드 발급은 물론 통신판매·여행알선·보험대리 등 부수업무와 신규 대출을 석 달간 취급할 수 없게 된다. 기존 고객들은 이미 부여받은 한도에 따라 현금서비스나 카드대출(카드론)을 받을 수 있지만 한도 이상의 급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카드사를 이용해야 한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대부분 카드 이용 실적 등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따라서 이미 다른 카드를 쓰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신규 가입에 따른 이자 손해는 불가피하다. 게다가 카드론은 신용도 측정 등을 위해 신규 가입 뒤 약 3개월이 지난 뒤에야 승인해주는 경우가 많아 급전 융통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다른 회사 카드를 여러 장 갖고 있는 고객이라고 할지라도 이 카드로 대출받아 저 카드의 대출금을 막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는 경우에는 한 곳이라도 ‘펑크’나면 자금 운용에 차질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결국 이자가 훨씬 비싼 할부금융사(캐피털)나 대부업체를 찾을 수밖에 없다. 카드 대출상품 평균 금리는 현금서비스가 연 21∼22%, 카드론이 연 12∼16% 수준이다. 할부금융 대출금리는 평균 연 23∼26%, 대부업체는 연 30∼35% 수준이다. 카드대출 고객이 할부금융사나 대부업체로 밀려나게 되면 연 10∼19% 포인트의 이자 부담을 더 져야 하는 것이다. 영업정지 등에 따른 손실 등으로 카드 3사의 올해 순익도 급격히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3사의 올해 순익을 모두 합해도 2500억원선에 머물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지난해 국민카드의 당기 순익(3844억원)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사의 순익이 전년 대비 40%가량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은행을 끼고 있는 국민카드와 농협카드는 그나마 사정이 좀 낫겠지만 전 업계 카드사인 롯데카드는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2800여명은 이날 코리아크레딧뷰로(KCB)까지 포함해 4개 회사를 상대로 1인당 70만원씩 총 36억 71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전인권 밴드 결성 10년만에 콘서트

    전인권 밴드 결성 10년만에 콘서트

    전설적인 록밴드 들국화의 전인권이 밴드를 결성해 10여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 소속사 들국화컴퍼니에 따르면 전인권은 다음 달 7~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들국화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 ‘걷고, 걷고’란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원년 멤버가 재결성해 지난해 12월 새 앨범 ‘들국화’를 발표했지만 이에 앞서 드러머 주찬권이 별세하면서 활동을 하지 않자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련된 무대다. 전인권이 20~30대 연주자들과 함께 ‘전인권밴드’를 결성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밴드에는 사랑과평화, 시나위 등의 밴드에서 활동한 이환(키보드)을 비롯해 박순철(베이스), 안지훈(기타), 임승규(드럼), 양문희(키보드)가 합류했다. 전인권은 이날 무대에서 들국화의 새 앨범 수록곡을 처음 라이브로 들려주고 신곡도 공개한다. 들국화의 새 앨범 작업에 참여한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피아니스트 정원영이 함께 무대에 올라 들국화 무대를 새로운 편곡과 연주로 들려준다. 전인권은 “젊은 시절 3000회 이상의 공연으로 단련된 내가 진정한 공연의 제왕”이라며 “이번에도 기대해달라. 앞으로 젊은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7만 7000~8만 8000원. (031)905-7405.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