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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왜 롯데만?/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왜 롯데만?/박상숙 산업부 차장

    ‘커다란 동공(싱크홀)이 지하철 공사로 인한 것인데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아무런 댓글이 없네요. 희한하네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 개장 논란에 관한 기사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얼마 전 들은 롯데그룹 관계자의 하소연과 맥락이 같아 눈길이 쏠렸다. 싱크홀만 발생하면 롯데만 두들겨 맞는 ‘기이한’ 상황에 롯데는 “왜 우리만…”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내로라하는 전문가가 동원된 조사 결과 제2롯데월드 공사와 주변 싱크홀 발생은 무관하다는 결론이 났음에도 롯데에 대한 반감은 가실 줄 모른다. 그룹 안팎에서는 롯데의 컨트롤타워를 맡은 정책본부의 부실한 위기대응 능력을 지적한다. 민심과 여론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곳은 정치권만이 아니다. 경제 양극화가 심화하고 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기업도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윤창출이 기업의 제1목표지만 돈만 잘 번다고 해서 봐주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유통업은 세상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하는 업종이다. ‘유통 맏형’으로 통하는 롯데가 역설적이게도 이리 둔감하게 나올 줄 몰랐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터진 후 한국사회는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재로선 바뀔 것 같지 않다는 회의론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안전에 대한 우려와 돈과 힘을 가진 자들에 대한 불신은 훨씬 깊어졌다. 후임병 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는 도지사 아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음란행위로 물의를 빚은 제주지검장에 대해 검찰이 또 제 식구 감싸기로 나오자 “그럴 줄 알았다”는 냉소가 넘친다. 가뜩이나 불신과 불안이 팽배한 사회 분위기에서 롯데가 국민안전과 직결된 사업에서 경제논리만을 고집하니 돌부처도 돌아앉을 판이다. 제2롯데월드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필생의 꿈’이란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랜드마크를 세워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려는 그의 애국심을 액면 그대로 믿어주고 싶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의 순수한 뜻이 그대로 통하게끔 롯데가 그동안 공중(公衆)의 신뢰를 쌓았는지 의문이다. 유통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보다 협력업체에 군림하는 ‘슈퍼 갑(甲)’의 부정적 이미지가 더 강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제2롯데월드는 추진 과정부터 숱한 의혹을 샀으며, 첫 삽을 뜨고서도 특혜시비와 안전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연초 롯데는 정책본부 내 홍보실을 확대해 커뮤니케이션실을 만들었고 최근 이를 더 확대해 대외협력단을 만들었다. 소통 강화 필요에서다. 그러나 ‘마당발’이라고 통하는 임원을 총책임자로 앉힌 것은 소통 강화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그후 롯데는 서울시 지적사항에 대한 보완대책을 내놓았지만 ‘안전보다 장사가 그렇게 중요하느냐’는 비난이 여전하다. 불안 여론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고 입점 협력업체의 손실과 일 못하는 직원들의 고충만을 부각시키는 ‘감성팔이’로는 ‘고객님들’의 마음을 살 수 없다. 그들의 고통이 그렇게 안타깝다면 개장시기를 일방적으로 못 박고 일을 진행한 롯데가 직접 손실과 임금을 보전해주면 될 일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억울할지언정 여론이 가라앉을 때까지 조기 개장을 철회하는 ‘통큰’ 결단을 내리는 게 재계 5위 그룹다운 처사다. alex@seoul.co.kr
  • [싱크홀 공포] “지역별 지반 상태·지하수 정보 종합관리 시급”

    [싱크홀 공포] “지역별 지반 상태·지하수 정보 종합관리 시급”

    지난 4년간 서울에서는 가로, 세로가 각각 2m가 넘는 대형 싱크홀(땅 꺼짐 현상)이 20개나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최근 송파구 일대에서 발견된 싱크홀만 5개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처럼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싱크홀이 나타난 경우는 없었다. 특히 차량 통행과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에서 싱크홀이 잇따르면서 ‘2차 사고’ 우려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싱크홀의 원인은 대형 토목공사에 따른 지반 침하와 상하수도관 누수·파손으로 인한 토사 유실 등이 꼽힌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개발에만 치중한 채 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등한시한 관리시스템의 부재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인근과 석촌동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싱크홀과 동공(지하의 빈 공간)은 흙, 자갈, 모래로 구성된 연약 지반에서 대형 굴착공사를 진행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정찬호 대전대 지반방재공학과 교수는 21일 “지진 빈도 수가 적고 진도도 낮은 우리나라에서 지반 상태를 교란시키는 최대 요인은 지하수”라면서 “오랜 기간에 걸친 굴착 공사로 자연 상태에서는 1년에 5~6m 정도 이동하는 지하수의 유속이 빨라지면서 토사가 유실돼 싱크홀과 동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싱크홀은 시공사 측에서 실드 공법(원통형 기계를 회전시켜 지반을 수평 방향으로 부수면서 터널을 만드는 공법)을 진행하면서 지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 작업(틈새 메우기)을 했어야 했는데 그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화강암과 편마암 등 단단한 암석이 아닌 흙, 모래 등으로 이뤄진 연약지반과 강을 매립한 곳에서 굴착 공사나 상하수도 누수 등 인위적인 요인이 더해지면 지하수가 흐르는 방향과 유속 등이 달라지면서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싱크홀에 따른 피해를 예방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998년 서울시의 의뢰로 서울 전역의 지반 지질 상태를 조사해 ‘서울의 지반정보 관리시스템 개발연구 종합보고서’를 만든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지반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지역별 지반 상태와 지하수 정보 등을 종합 관리해야 한다”면서 “시공사 측이 지질조사를 하는 설계 단계부터 지반관리시스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굴착 공사가 지반과 지하수 상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공사가 완료됐을 때 지하수 흐름 등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이 이미 개발된 상태이지만 시공사 측의 시뮬레이션 사용 의무 조항이 법령에 명시돼 있지 않다 보니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일정 규모 이상 터파기 공사를 할 경우 주변 지역의 지하수 변화 양상을 지자체에서 확인 및 검토하도록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한 번 싱크홀이 발생했을 때 인명 피해 등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한데 철저한 원인 규명 없이 급하게 복구를 해서 문제를 덮어버리면 나중에 똑같은 결과가 이어지고 만다”면서 “지자체 등 발주기관에서도 대형 굴착 공사로 인한 지하수 영향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시원한 국물 생각날 땐, 신천보양맛집진원조닭한마리잠실신천점

    시원한 국물 생각날 땐, 신천보양맛집진원조닭한마리잠실신천점

    닭은 소나 돼지에 비해 지방이 적고 맛이 담백해 소화흡수가 잘 된다. 특히 닭고기는 가열하면 소화율이 한결 높아져 유아나 위장이 약한 사람, 병치레를 한 후의 사람에게 좋은 단백질원이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닭 요리는 소, 돼지와 함께 널리 식용되고 있다.그 동안 백숙, 찜, 불고기, 회 등 다양한 조리법이 개발됐는데, 요즘 같은 선선한 날씨에는 깔끔하고 개운한 맛의 닭고기 국물이 제격이다. 신천맛집이 몰려 있는 신천역 4번출구 잠실성당 옆에 위치한 진원조닭한마리잠실신천점은 닭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없고 맛이 담백해 잠실롯데월드에 관광 온 일본이나 중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닭고기 맛집이다. 진원조닭한마리는 전문점답게 세계 유일의 특허를 받은 한방육수에 삶은 닭한마리 메뉴만 선보이고 있다. 속이 풀리는 시원한 국물에 떡사리, 국수사리, 만두사리, 감자사리 등 각종사리를 추가해 먹을 수 있다. 이 곳은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특별한 단일 비법소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먹는 이의 취향에 맞게 고추양념장, 간장, 식초, 겨자, 부추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이 양념장은 잘 익은 닭고기나 부들부들한 떡사리를 찍어 먹는데 잘 어울린다. 진원조닭한마리 관계자는 “신천역 인근 직장인들의 단골 회식장소로 자주 애용되며,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을 그리워하는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신천의 맛집 중 하나다”고 말했다. 한편 진원조닭한마리 잠실신천점은 페이스북 이벤트로 떡사리와 감자사리 또는 떡사리와 만두사리를 제공 중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진원조닭한마리 문의전화(02-422-4712) 혹은 블로그(http://blog.naver.com/wonjodak)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대형 참사 나기 전에 싱크홀 근본 대책 세워야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근처에 있는 석촌지하차도에서 동공(洞空) 5개가 또 발견됐다. 지난 5일 지하차도 입구 쪽에서 동공이 무너져 내려 싱크홀(지반 침하로 생긴 웅덩이)이 생겼고 지난 13일 길이가 80m나 되는 굴이 발견됐으니 2주 새 확인한 동공만 7개나 된다. 땅속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는 말이니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언제 땅이 가라앉을지 몰라 불안한 주민들은 나다니지도 못한다고 한다. 석촌지하차도 근처에만 이런 동공이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갑자기 땅이 꺼진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당국은 주민들이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참변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동공이 생기는 원인부터 정밀하게 조사해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석촌지하차도 근처에 동공이 생긴 원인은 차도 아래에서 추진 중인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추정된다고 한다. 원통형 기계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터널을 파고들어 가는 ‘실드’ 공법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일단 가까운 곳에 있는 제2롯데월드 공사와는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좀 더 심도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지하철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그러나 책임을 따지는 일은 급하지 않다. 그에 앞서 동공이 전국에 얼마나 있는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민과 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에서 발견된 싱크홀은 모두 53개다. 사람들이 다치고 차량이 파손됐다. 인천 부평에서는 지하철 공사장 근처에서 갑자기 땅이 푹 꺼지는 바람에 행인 1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커다란 동공 옆에 건물이 있다면 건물이 붕괴될 수도 있다. 싱크홀은 그만큼 위험하다. 그런데도 당국은 송파구에서 싱크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각종 공사를 하면서 1998년에 만들어 놓은 지질지도도 활용하지 않았다고 하니 한심한 노릇 아닌가. 정부는 뒤늦게 전국의 대형 굴착공사장 점검에 나서고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또다시 대형 참사를 당하지 않으려면 꼼꼼하게 조사해 확실한 보강책을 내놓기 바란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른 지자체들도 조사와 대책 수립에 동참해야 한다. 동공이 생기는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노후한 수도관에서 새어 나오는 수돗물이라고 한다. 공사장뿐만 아니라 물이 새는 수도관이 없는지도 조사해야 하고 누수되는 관은 교체해야 할 것이다. 안전을 무시한 무분별한 개발은 재앙을 부른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개발을 하더라도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함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 10대 대기업, 강남3구 부동산 31조 육박

    10대 대기업, 강남3구 부동산 31조 육박

    국내 10대 대기업이 보유한 강남 노른자위 토지와 건물 평가액이 31조원에 육박하고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삼성그룹의 몫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재벌닷컴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소재 부동산을 보유한 국내 10개 대기업그룹을 대상으로 부동산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개 그룹의 토지와 건물을 합친 평가액은 6월 말 기준 30조 6910억원으로 집계됐다. 토지 규모는 30만 6774평(약 101만 2354㎡)으로 평가액이 17조 2290억원이다. 또 전체 건물 평가액은 13조 462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별로 삼성그룹의 토지와 건물을 합친 강남 3구 소재 부동산 평가액이 12조 6080억원으로 1위였다. 삼성그룹이 보유한 서초동 등 강남 3구 노른자위 토지는 총 44건의 14만 7700평(약 48만 7500㎡)으로, 8조 1160억원 수준이다. 서초사옥과 새로 매입한 역삼동 옛 KTB빌딩 등 20여개 건물 평가액은 4조 4920억원이었다. 삼성그룹은 2008년 이후 삼성생명을 통해 청담동 등 강남 3구 소재 토지와 건물을 대거 사들였다. 2위는 롯데그룹으로, 보유 부동산 평가액이 9조 510억원에 달했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등 계열사가 보유한 송파구 소재 롯데월드(제2월드 포함) 부지와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등이 보유한 토지 평가액이 5조 1660억원을 기록했다. 신축 중인 제2월드를 제외한 롯데월드 등의 건물 가치는 3조 8850억원으로 평가된다. 신세계그룹의 강남 3구 부동산 총액은 3조 5760억원에 이른다.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계열사가 서초구 반포동에 소재한 센트럴시티와 청담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대거 매입했다. 현대차그룹의 강남 3구 소재 토지와 건물은 양재동 사옥과 압구정동(기아차), 잠원동(현대하이스코) 등 3건으로 부동산 평가액이 1조 6380억원에 이른다. GS그룹은 테헤란로 본사 사옥과 GS건설, GS리테일 등 1조 2930억원어치의 강남 3구 소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등의 토지와 건물이 8820억원어치로 조사됐다. LG그룹의 우면동과 양재동 소재 R&D센터 등 강남 3구 소재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가액은 7390억원을 기록했고, SK그룹은 역삼동 SK텔레콤 빌딩 등 4220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오직 시민’ 구호뿐인가/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오직 시민’ 구호뿐인가/한준규 사회2부 차장

    재작년의 일이다. 정부 과천청사를 출입하면서 다른 언론사 선배와 유난히 친해졌다. 매일 같이 담배를 피우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저녁 술자리도 함께했다. 어느 날인가 그 선배는 어깨가 아프다고 했다. 나는 술을 먹으면 혈액순환이 빨라져 어깨결림이 낫는다고, 담배가 뜸 역할을 한다고 억지를 쓰며 선배를 잡아끌었다. 한 달 뒤 선배가 기자실에서 보이질 않았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렸다. 어깨결림이 폐암의 전조증상 중 하나였던 모양이다.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폐암 환자를 잡아끌며 술과 담배를 권했던 내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갔기 때문이다. 선배의 병을 키우게 했던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이미 늦은 후회일 뿐이었다. 몇 달 뒤 그 선배는 하늘나라로 떠났다. 요즘 제2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성 논란을 보면서 떠난 선배 생각에 사로잡혔다. 우리 몸은 큰 병을 미리 알려준다. 위험을 경고하는 신호를 우리가 인식하고 대처하느냐, 못 하느냐가 중요하다. 어깨결림을 단순하게 생각했던 그 선배처럼 우리는 이런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대형참사도 별반 차이가 없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뿐 아니라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도 전조증상이 있었다.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지금 제2 롯데월드타워 주변에서 이상신호가 계속 감지되고 있다. 먼저 지난해 여름, 석촌호수에는 무려 15만t의 물이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하루 평균 450t 정도 솟아나오는 지하수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즉 롯데월드타워로 빠져나오는 지하수로 인해 생긴 공간을 주변 다른 지하수가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석촌호수 물 역시 이 공간으로 빠져들면서 줄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하수가 유출된 빈 곳이 싱크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크고 작은 싱크홀이 발견되고 있다. 당시 롯데는 관계 없다고 해명만 했고 서울시도 손을 놓고 있었다. 롯데는 월평균 13만 5800t의 한강물을 석촌호수에 쏟아붓고 있다. 그리고 계속되는 대형 싱크홀도 롯데월드타워와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는 ‘롯데월드타워 홍보단’이라는 블로거를 동원, 조기개장 당위론과 안전성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시도 마찬가지다. 교통대책에만 초점을 맞추고 추석 전에 임시사용허가를 내줄 기세다.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구조적인 안전문제는 뒷전이다. 6·4 지방선거에서 ‘오직 시민’을 외치던 박원순 시장의 약속이 퇴색하고 있다. 성급하게 면죄부를 남발하는 느낌이다. ‘지하철 공사 때문이다’, ‘하수관이 파열됐을 뿐’이라며 말을 흘린다. 매일 엄청나게 쏟아지는 롯데월드타워의 지하 용출수가 과연 석촌호수 물뿐이라고 누가 단언할 수 있을까. 인체의 실핏줄처럼 얽혀 있는 지하수로를 생각한다면 석촌지하차도 밑에 거대한 동공이 절대 없다고 누가 불안한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 막대한 이익이 걸린 롯데 측이야 싱크홀과 우리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프라다와 루이비통 등 해마다 국내에서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사회공헌기금은 10년 동안 50만원을 내는 다국적기업의 이익과 우리의 안전을 맞바꾸려 할 수 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0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는 달라야 한다. 저급한 경제논리에 밀려 시민안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정확한 외부의 연구용역으로 롯데월드타워와 싱크홀이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쉽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 ‘오직 시민’을 외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hihi@seoul.co.kr
  • [사설] 정부·지자체 손잡고 ‘싱크홀’ 전면 조사하라

    최근 들어 서울과 수도권의 도심 곳곳에서 중대형 ‘싱크홀’(지반 침하로 생긴 구덩이)이 연이어 발생해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대부분 토목·건설 공사장 근처에서 발생하지만 제대로 된 원인 파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의 굴착 공사와 상·하수도 노후관의 누수로 인한 토사 유실 때문이란 정도로 짐작하고 있다. 지난 13일엔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근처의 싱크홀 발생 원인을 조사하다가 지하차도 인근의 땅속에 길이 80m의 거대한 구멍이 발견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하차도 안의 25개 기둥 곳곳엔 균열이 가 있어 하마터면 지반 침하에 따른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천만다행이다. 서울시 조사위원회는 이번에 발견된 싱크홀과 동공이 지하철 9호선 터널 공사에 사용된 실드(Shield·강재)공법이 원인이라는 1차 소견을 내놓았다. 지하 공사를 하던 실드가 교체를 위해 멈췄던 지점에서 지반 침하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 공법은 원통형 실드를 회전시켜 수평으로 굴을 파가는 것으로, 연약한 지반이거나 상·하수도 등이 있는 도심 공사에서 주로 사용된다. 소음과 교통 영향이 적고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발파공법보다 공사 기간도 줄일 수 있어 사용이 늘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적용한 지가 오래지 않아 운영 노하우가 일천한 편이다. 이번에 발생한 동공도 터널공사 과정에서의 미흡한 보강 작업이 원인이다. 서울시는 1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싱크홀의 발생 원인 찾기에 나섰다. 지하철 등 각종 공사장 인근의 싱크홀 발생 원인은 물론 지반 환경도 면밀히 조사해 시민의 불안을 줄여야 한다. 조사위가 석촌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싱크홀들이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이 작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종합진단 결과도 나와야 한다. 차제에 도심 공사와 관련한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재난예방 통합시스템 정비 작업도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전국 도심의 지하에는 통신망, 상·하수도 등 각종 시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지만 이를 관리하는 주체는 제각각이다. 도로는 국토교통부가, 상·하수도는 환경부가 담당하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싱크홀의 관리는 지자체에서 한다. 도심의 각종 공사로 인한 싱크홀 발생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의 터널 공사에 적용하는 실드공법도 어차피 활용 폭을 넓혀야 한다면, 활용 방안과 문제점 보완을 더 이상 미룰 일은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손잡고 이번만은 싱크홀 발생 원인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 석촌 지하차도 바로 밑 초대형 싱크홀 또 발견

    석촌 지하차도 바로 밑 초대형 싱크홀 또 발견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앞에 발생한 싱크홀(지반침하) 주변에서 길이 80m의 초대형 싱크홀이 추가로 발견됐다. 또 싱크홀 위의 석촌지하차도 기둥 25개에서 미세한 균열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11m 깊이의 대형 싱크홀에 대한 전문 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단은 석촌지하차도 앞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다 지난 13일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 규모의 초대형 싱크홀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싱크홀은 15t 트럭 140여대 분량의 흙이 사라지면서 생겼다. 싱크홀과 지표면 도로의 두께는 1m에 불과해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조사단장을 맡은 박창근 관동대 토목과 교수는 “현재 석촌지하차도 양방향을 전면 통제하고 정밀 안전진단과 원인 조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이번 싱크홀이 발생 지역 아래에서 진행된 지하철 9호선 공사에 사용된 실드 공법 때문에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실드 공법은 터널 굴착 방법의 하나로 원통형 실드(강재)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 가는 방식이다. 박 교수는 “아직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지는 못했다”면서도 “이 지역의 지반이 연약 지반인 충적층으로 돼 있는데 이런 곳에 실드 공법을 쓰면 지반침하 등의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공사 중인 지하철 9호선 3단계 사업 구간은 전체 9.18㎞로 이 가운데 충적층을 통과하는 구간은 2970m에 이른다. 이 중 807m를 실드 공법으로 완료했다. 조사단의 말대로라면 이들 구간에서 또 다른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어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석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하철 9호선 공사는 시공사에서 사업시행자 선정 전에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해서 최종 완성품을 서울시에 넘겨주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시공사가 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서울시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최종 결정권은 시 심의위원회가 가지고 있다. 결국 시가 공사 설계 허가를 내주면서 이 지역이 충적층으로 구성된 연약지반이란 점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시는 이달 말까지 현장 주변 건물에 계측기를 설치해 균열, 경사도, 침하 상태를 측정하고 기준을 벗어난 건축물이 발생하면 실드 터널 공사를 즉각 중단할 계획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유럽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즉시 현장을 찾아 싱크홀의 원인은 정확하고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제2롯데월드 때문에 걱정이 많은데 이것이 생기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졌다”면서 “미리 생겼던 싱크홀이 5개이고 이번에 생긴 게 2개다. 철저히 2중, 3중으로 확인을 해서 좀 더 종합적으로 모든 문제를 분석하고 원인 규명한 뒤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석촌동 싱크홀 옆 80m 길이 동공 발견…석촌지하도 싱크홀 원인은?

    석촌동 싱크홀 옆 80m 길이 동공 발견…석촌지하도 싱크홀 원인은?

    ‘석촌동 싱크홀’ ‘동공’ ‘석촌지하도 싱크홀’ 석촌동 싱크홀 옆에서 길이 80m의 거대 동공이 발견됐다. 거대한 굴로 인해 석촌지하차도 내 터널 기둥에 일제히 균열이 생기는 등 주변 지역 지반이 불안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유럽 순방에서 돌아오자 마자 즉시 현장을 찾아 주변 건물에 대한 안전검사를 약속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 입구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의 굴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반 침하의 영향으로 지하차도에 세워진 터널 기둥 25개(75m 구간)에는 0.2㎜ 크기의 균열이 생겼다. 시는 매시간 균열의 크기 변화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와 싱크홀 전문가 조사단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동공과 지난 5일 발견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시행된 쉴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쉴드 공법은 터널 굴착 방법의 하나로 원통형 쉴드(강재)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조사단은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던 쉴드가 기계 교체를 위해 멈춰 있었던 지점에서 지반 침하가 크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지역은 지하수에 취약한 충적층(모래·자갈)이 두껍게 자리한 곳으로 지하수 수위의 변동에 따라 침하 가능성이 크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거대한 굴이 지반침하로 이어져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점에서 서울시, 시공사, 감리사 간에 책임 시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도로사업소와 시공사 삼성물산은 공사보고서를 통해 연약 지반에서 쉴드 공법을 쓸 경우 지하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예견했다. 현장을 참관한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굴이 발견된 지점은 쉴드 기계가 3개월간 멈춰 있었던 지점”이라며 “보통 기계 교체에 20일이면 충분한데 왜 오래 멈춰 있었는지, 무슨 사고가 있었는지, 서울시는 이유를 보고받았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공사 또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관련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박원순 시장은 “9호선은 물론이고 인근 건물에 대해서도 지반 침하가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불안해하니 한달 정도 기간을 잡고 문제를 확인하겠다. 이 조사는 삼성물산 돈이 아니라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현장 주변 건물에 계측기를 설치해 균열, 경사도, 침하상태를 측정하고 기준을 벗어난 건축물이 발생하면 쉴드 공사를 즉각 중단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행 가방]

    코레일관광개발 10주년 나눔 캠페인 코레일관광개발이 지난 11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경영기업으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소외계층의 관광체험 캠프를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코레일관광개발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행복나눔 캠페인을 새로 전개할 방침이다. 아쿠아플라넷 광복절 할인 이벤트 아쿠아플라넷 일산과 여수, 63스퀘어가 각각 광복절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일산은 15일 출생자, 이름에 ‘대한민국만세’ 중 두 글자 이상 들어간 고객에게 15~17일 50% 할인한다. 여수는 광복절 당일 태극기 소지자나 태극기 문양 의류, 액세서리 착용자에게 패키지 상품을 20% 할인한다. 63스퀘어도 15~17일 50%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홈페이지(www.aquaplanet.co.kr) 참조. 오션월드 이달까지 현장 할인 이벤트 비발디파크 오션월드가 현장 할인 이벤트 ‘할인&조이’ 운영 기간을 31일까지 연장한다. 고객별 맞춤형 할인 행사로 지역이나 각급 학교 재학 여부, 생일 등에 따라 요일별 할인율을 달리 적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꼼꼼하게 따지면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 참조. 에버랜드 태권도복 입으면 46% 할인 에버랜드가 15∼17일 ‘태극 페스티벌’을 연다. 용인대 태권도 시범단 ‘타이곤’이 기간 중 매일 오후 4시부터 태권도 공연을 펼친다. 태권도 도복을 입고 오후 2시 이후 입장한 고객은 동반 3인까지 46% 할인된다. 태권도복을 입고 ‘태극 1장’ 퍼포먼스에 참여한 고객에겐 기념품도 준다. 롯데월드 17일까지 야간개장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17일 밤 11시까지 ‘열대야 탈출 프로그램’을 펼친다. 150억원을 들여 제작한 멀티미디어 퍼레이드 ‘렛츠 드림’, 새 놀이시설인 ‘드림 보트’, 공포체험시설 ‘툼 오브 호러’ 등 즐길 거리가 많다. 아울러 8월 내내 ‘1억 경품대잔치’도 벌인다. 입장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커피정수기(1등 5명) 등을 준다. 새달 필리핀 산토스 ‘튜나 페스티벌’ 필리핀 최남단의 제너럴 산토스시에서 오는 9월 5~13일 ‘튜나 페스티벌’이 열린다. 각종 일품 참치 요리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참치 사시미의 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필리핀의 참치 수도’로 통하는 산토스시는 자국에서 유통되는 참치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필리핀 최대 참치 생산지다.
  •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 거대 동공 추가 발견…길이 80m에 폭 5~8m ‘큰 사고날 뻔’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 거대 동공 추가 발견…길이 80m에 폭 5~8m ‘큰 사고날 뻔’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동공’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에 동공이 또 발견됐다. 길이가 80m에 이르는 거대 동공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 입구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굴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굴의 천장은 지하차도 표면에서 약 4∼5m 아래에 있었으며, 발견 당시 천장 부분이 이미 주저앉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킨 상태다. 서울시와 싱크홀 전문가 조사단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땅굴과 지난 5일 발견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이 지하철 터널 공사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1차 조사 결과 2건의 지반침하 현상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쉴드 공법은 터널 굴착 방법의 하나로 원통형 쉴드(강재)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조사단은 직진하던 쉴드가 공사 중에 멈춰 있었던 지점에서 지반 침하가 크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석촌지하차도가 있는 지역은 지하수에 취약한 충적층(모래·자갈)이 두껍게 자리한 곳으로 터널 공사로 인한 지하수 수위의 변동에 따라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도로사업소와 삼성물산 등 시공사들은 연약한 지반에서 쉴드를 쓸 때 어떤 위험이 있을 수 있는지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공사들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제출한 지반공법보고서에서 지하수 유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혀 향후 부실 공사와 서울시의 관리 책임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공사 또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관련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조사단장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호수와 현장과의 거리를 감안할 때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정밀 조사를 통해 관련 여부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촌 지하도 싱크홀 옆 거대 동공(공동) 추가 발견, 길이 80m에 폭 5~8m…큰일날 뻔

    석촌 지하도 싱크홀 옆 거대 동공(공동) 추가 발견, 길이 80m에 폭 5~8m…큰일날 뻔

    ‘석촌 지하도 싱크홀’ ‘공동’ ‘동공’ 석촌 지하도 싱크홀 옆에 공동(동공)이 또 발견됐다. 길이가 80m에 이르는 거대 동공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 입구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굴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굴의 천장은 지하차도 표면에서 약 4∼5m 아래에 있었으며, 발견 당시 천장 부분이 이미 주저앉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킨 상태다. 서울시와 싱크홀 전문가 조사단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땅굴과 지난 5일 발견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이 지하철 터널 공사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1차 조사 결과 2건의 지반침하 현상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쉴드 공법은 터널 굴착 방법의 하나로 원통형 쉴드(강재)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조사단은 직진하던 쉴드가 공사 중에 멈춰 있었던 지점에서 지반 침하가 크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석촌지하차도가 있는 지역은 지하수에 취약한 충적층(모래·자갈)이 두껍게 자리한 곳으로 터널 공사로 인한 지하수 수위의 변동에 따라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도로사업소와 삼성물산 등 시공사들은 연약한 지반에서 쉴드를 쓸 때 어떤 위험이 있을 수 있는지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공사들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제출한 지반공법보고서에서 지하수 유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혀 향후 부실 공사와 서울시의 관리 책임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공사 또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관련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조사단장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호수와 현장과의 거리를 감안할 때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정밀 조사를 통해 관련 여부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고 지반이 안정될 때까지 석촌지하차도 차량 통행을 금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 거대 동공 또 발견…길이 80m에 폭 5~8m ‘아찔’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 거대 동공 또 발견…길이 80m에 폭 5~8m ‘아찔’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동공’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에 동공이 또 발견됐다. 길이가 80m에 이르는 거대 동공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 입구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굴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굴의 천장은 지하차도 표면에서 약 4∼5m 아래에 있었으며, 발견 당시 천장 부분이 이미 주저앉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킨 상태다. 서울시와 싱크홀 전문가 조사단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땅굴과 지난 5일 발견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이 지하철 터널 공사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1차 조사 결과 2건의 지반침하 현상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쉴드 공법은 터널 굴착 방법의 하나로 원통형 쉴드(강재)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조사단은 직진하던 쉴드가 공사 중에 멈춰 있었던 지점에서 지반 침하가 크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석촌지하차도가 있는 지역은 지하수에 취약한 충적층(모래·자갈)이 두껍게 자리한 곳으로 터널 공사로 인한 지하수 수위의 변동에 따라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도로사업소와 삼성물산 등 시공사들은 연약한 지반에서 쉴드를 쓸 때 어떤 위험이 있을 수 있는지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공사들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제출한 지반공법보고서에서 지하수 유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혀 향후 부실 공사와 서울시의 관리 책임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공사 또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관련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원인,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 서울시 조사결과 발표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원인,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 서울시 조사결과 발표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석촌동 싱크홀 원인’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원인이 제2롯데월드보다는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석촌지하차도 앞에서 발생한 싱크홀(지반침하)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한 터널 공사가 원인이라는 1차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에 대한 전문가 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단은 전날 석촌지하차도 중심부에서도 폭 5∼8m, 깊이 4∼5m, 연장 70m 크기의 싱크홀을 추가로 발견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단은 “지금까지 조사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Shield) 터널 공사가 싱크홀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쉴드 공법은 터널 굴착 방법의 하나로 원통형 쉴드(강재)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조사단은 지반침하가 발생한 구간은 지하수에 취약한 충적층(모래·자갈)이 두껍게 자리한 구간으로 지하수 수위의 변동에 따라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석촌지하차도 관리기관인 동부도로사업소와 시공사는 이 터널 공법의 위험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지반 보강 방법을 선정하는 등 조치 중이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석촌호수의 수위 변동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서는 “호수와 현장과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관련 여부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반침하 조사를 위해 전날 오후 4시부터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는 석촌지하차도는 정밀안전진단과 보수가 끝난 후에 통행이 재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촌동 싱크홀 원인,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 서울시 조사결과 발표

    “석촌동 싱크홀 원인,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 서울시 조사결과 발표

    ‘석촌동 싱크홀’ ‘석촌동 싱크홀 원인’ 석촌동 싱크홀 원인이 제2롯데월드보다는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석촌지하차도 앞에서 발생한 싱크홀(지반침하)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한 터널 공사가 원인이라는 1차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에 대한 전문가 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단은 전날 석촌지하차도 중심부에서도 폭 5∼8m, 깊이 4∼5m, 연장 70m 크기의 싱크홀을 추가로 발견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단은 “지금까지 조사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Shield) 터널 공사가 싱크홀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쉴드 공법은 터널 굴착 방법의 하나로 원통형 쉴드(강재)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조사단은 지반침하가 발생한 구간은 지하수에 취약한 충적층(모래·자갈)이 두껍게 자리한 구간으로 지하수 수위의 변동에 따라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석촌지하차도 관리기관인 동부도로사업소와 시공사는 이 터널 공법의 위험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지반 보강 방법을 선정하는 등 조치 중이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석촌호수의 수위 변동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서는 “호수와 현장과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관련 여부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석촌동 ‘싱크홀’ 굴착조사

    서울시, 석촌동 ‘싱크홀’ 굴착조사

    서울시가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 파악에 나섰다. 롯데그룹이 추석 전 제2롯데월드의 임시개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에선 이번 조사가 임시개장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는 지난 5일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앞에서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8일 오후 3시부터 도로를 굴착해 조사하고 있으며 12일까지 마치겠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싱크홀의 1차 원인으로 지목된 낡은 하수관(3.5×2.5m)을 굴착하고, 지반 아래 싱크홀 깊이를 확인하기 위해 시추조사도 하고 있다. 시는 조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해당 조사에 외부 전문가 8명이 입회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안전 확보를 위해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 등 시설물의 위치를 확인하고 굴착함에 따라 다소 시일이 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4년간 서울시내 대형 싱크홀이 14개나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올해 6월에만 4개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도심개발 과정에서 지하수 수위가 낮아진 것을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하면서도 최근 싱크홀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선 지반이 튼튼하지 않은 곳에서 토목공사가 반복적으로 진행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정충기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도심과 지하가 개발되면서 지하수의 수위가 낮아진 것이 1차적인 원인”이라면서도 “지역마다 암반층의 깊이 등이 다른데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최근 싱크홀이 발생한 지역은 지반이 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5개의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한 송파구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불안감이 높다.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 공사 시작 이후 석촌호수의 물 15만t이 사라졌고,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 쪽으로 유출되는 지하수만 하루 450t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이번 시의 싱크홀 조사가 제2롯데월드의 추석 전 개장을 허가하기 위한 명분 쌓기로 보는 시선도 있다. 시는 롯데 측에 18일까지 보완 조치를 마치라고 통보한 상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조사를 통해 싱크홀 발생과 제2롯데월드 건설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오히려 임시개장을 위한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비즈 in 비즈] 제2롯데월드 ‘안전 논란’ 언제까지

    [비즈 in 비즈] 제2롯데월드 ‘안전 논란’ 언제까지

    “그래도 무섭다.”,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지난 6일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에서 기자 설명회와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설명회의 목적은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제2롯데월드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전날인 5일을 포함해 공사 현장 인근에서 두 달 사이 5건의 싱크홀(땅 꺼짐 현상)이 발생하면서 관계자들은 더욱 다급해졌습니다.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하고자 토목 관련 학과 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까지 동원했습니다. 애는 썼지만 설명회 이후에도 명쾌한 구석은 없습니다.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긴 했지만 문제는 없다”, “싱크홀이라고 부르는 것은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이런 현상은 싱크홀이라고 부를 수 없다”, “5일 발생한 싱크홀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제2롯데월드 건설) 관련성이 없다고 말은 못한다”는 등의 해명은 들을수록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불안감도 가시지 않은 듯합니다. 지난 7일에도 흙을 메운 지점에서 또 땅이 내려앉았기 때문입니다. 설명회와 관련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 이를 말해줍니다. ‘안심했다’는 내용을 1건도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일부 악성 댓글을 제외하면 ‘그래도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체로 많았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국토교통부까지 나서 싱크홀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롯데그룹은 8일 정책본부 내에 대외협력단장을 신설하고, 단장에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총괄 사장을 겸임 발령했습니다. 그룹과 계열사가 손발을 맞춰 안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달래 쇼핑몰 개장을 성사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롯데는 회사의 입장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논란이 커졌는지 파악하는 게 더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은 터라 주변 싱크홀이 공사와 연관이 없다고 해명해도 우려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완공되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홍보하기에 앞서 먼저 완벽한 안전조치를 하는 게 순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위험한 싱크홀/문소영 논설위원

    싱크홀(sink hole)은 지표면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말한다.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거나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하수를 뽑아내면 지하수의 수면이 내려가면서 지반에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한다는 것이다. 자연상태의 싱크홀은 석회암 등이 지하수에 녹아나면서 연약한 지반이 되는 곳에서 생긴다고 한다. 지하수가 그렇게 힘이 있느냐고 하겠지만, 박종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는 땅속으로 2.5m 깊이 들어갈 때마다 1기압씩 압력이 증가하니 250m 지점에는 100기압이 작용하는 데 그 힘을 지하수가 버틴다고 했다. 다시 말해 압력을 버티는 지하수가 가뭄이나 도시개발의 무분별한 공사 등으로 사라지면 땅속 공간은 엄청난 압력을 버텨낼 재간이 없어 무너진다는 것. 그 사라진 지하수의 양이 클수록 싱크홀의 규모가 커진다. 지하수 부족과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지하수가 급증해도 지반이 약한 지역에서는 싱크홀이 나타난다. 화산재 위에 세워진 과테말라에서는 2007년 2월과 2010년 5월 허리케인으로 큰 비가 온 뒤 도심에서 대형 싱크홀이 나타나 자연재해의 후폭풍을 견뎌야 했다. 태풍 발생 후 몇 개월 뒤인 2007년 4월에 깊이 100m나 되는 구멍이 생겨 20여 채의 집을 집어삼켰고, 2010년 7월에는 도심에서 3층 건물을 삼키면서 20층 건물 높이의 구멍이 생겼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의 또 다른 원인은 노후 상하수도관에서 물이 새 지반을 약화시키면서 발생한다. 한국의 지반은 단단한 화강암과 편마암층으로 땅속에 공간이 잘생기지 않고, 싱크홀이 생겨도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대도시에서 규모가 큰 싱크홀들이 자주 발생해 시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012년 2월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 중 지반이 무너져 가로세로 각각 12m에 깊이 27m인 싱크홀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지난 5일 지하철 9호선 공사 인근으로 제2롯데월드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6차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한 달 사이에 5번째 싱크홀이 나타난 것이다. 응급 복구했지만, 7일 다시 무너져 내렸다. 제2롯데월드 공사장 근처 인공호수인 석촌호수의 수위가 지속적으로 낮아져 지반침하 등의 문제가 지난해부터 지적되던 지역이다. 불안한 중에 올해 싱크홀이 나타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논란에도 침묵하던 국토교통부가 어제 전국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의 원인 파악에 나섰다. 9월 제2롯데월드 개장을 앞둔 재벌기업의 편의를 봐주려는 시도는 아닐 것으로 믿는다. 시민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송파구 싱크홀의 원인을 규명해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석촌동 싱크홀 또 내려 앉아…박원순 시장 “추가 사고 방지 위해 임시 조치한 것”

    석촌동 싱크홀 또 내려 앉아…박원순 시장 “추가 사고 방지 위해 임시 조치한 것”

    석촌동 싱크홀 또 내려 앉아…박원순 시장 “추가 사고 방지 위해 임시 조치한 것”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장 인근에서 발생한 싱크홀을 긴급 복구했지만 일부가 다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일주일 이내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5일 발생한 송파구 석촌동 싱크홀에 대해서 “원인조사가 진행 중이며 1주일 이내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싱크홀을 흙으로 덮어 임시 복구했지만 다시 2m 가량 내려앉았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원인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덮은 게 아니라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임시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 전역에 지하를 파서 공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지하수가 흘러나와 지반 침하의 원인이 된다”면서 “본질적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추석 전 임시개장을 승인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82건의 미비점을 적출해 보완해오라고 롯데 측에 요청했고 어떻게 해오는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앞 싱크홀’ 원인 노후 하수관 새달 교체

    최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견돼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등포구는 최근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 국회대로에서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낡은 하수관을 교체하겠다고 5일 밝혔다. 싱크홀은 땅이 지반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밑으로 꺼지면서 생기는 원형의 큰 구멍을 말한다. 보통 석회암 지역에서 지반이 약해지면서 동그란 구멍이 뚫리지만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들은 개발공사 등에 의한 인위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작은 인재(人災)’인 셈이다. 송파구 석촌동 싱크홀 발생지도 제2롯데월드 공사장 인근이다. 롯데 측은 부인하지만 석촌호수 물이 공사 이후 15만t이나 사라졌으며 최근까지도 하루 평균 450t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발생한 국회대로 앞 싱크홀은 폭 2m, 길이 3m, 깊이 5m로 작지 않은 규모여서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사건 발생 직후 영등포구와 서울시, 외부 전문가가 합동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도로 아래에 40여년 묵은 낡은 하수관이 지나면서 균열이 발생했고 덩달아 물이 새면서 토사가 유실된 것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구는 현재의 1.4m×1.0m의 낡은 하수관을 1.5m×1.5m의 새 하수관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해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 10억원의 예산도 지원받았다. 구 관계자는 “싱크홀에 대한 문제의식이 대두된 만큼 향후 여의도 지역 전반에 대한 싱크홀 발생 예방을 위해 하수관 점검 및 개량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에 64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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