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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우수기업 우수상품/ 신용카드부문 삼성카드

    삼성카드가 이름도 낯선 ‘知&美’ 카드를 낸 것은 지난해 8월7일이다. 내적인 지성(知)과 외적인 아름다움(美)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여성전용 카드다.출시 석달만에 40만장이 발급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여성 신규회원의 90% 이상이 지엔미 카드를 발급받고 있다.여성들의 지갑에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얼마전에는 카드 표면에 라일락 향기를 특수코팅 처리하는데 성공,‘향기나는 카드’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엔미 카드의 성공은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와 뚜렷한 목표를 겨냥한 마케팅의 ‘합작품’이다. 삼성카드는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연체 실적이나 사고빈도가 낮다는사실에 주목했다. 반면 갈수록 경제력을 갖춘 여성들이 늘어나고 가정의 구매 주도권도 여성에게로 넘어가고 있었다.여성전용카드의 탄생 배경이다. 마케팅은 철저하게 ‘여성’에 맞춰졌다. 카드 이름부터 지와 미를함께 추구하는 현대 여성들의 욕구를 반영했다. 전국 주요 백화점과 E마트 등 할인점의 2∼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에버랜드·롯데월드 등 놀이공원 무료입장 쿠폰,이철헤어커터·새리미용실 등 10∼60% 미용실 할인쿠폰,피자헛·코코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의 무료 식음료권 등 여성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로 카드 기능을특화시켰다. 특히 전국 주요 44개 개봉관과 업무제휴를 하고 인터넷으로 영화표를 예매할 경우 1매당 1,000원씩 할인해 주는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차에 기름넣을 때 30원씩 적립해 주는 서비스도 선보였으며 교통카드 기능도 추가시켰다. 지엔미 카드회원인 주부 김모씨(35)는 “다른 신용카드와 달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서비스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삼성카드측은 “업계 선두주자로서 그간 축적해온 데이타베이스를십분 활용,회원들의 신용카드 사용 행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추후 행동 패턴까지 예측해 신상품을 출시한 것이 적중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런 선진기법은 ‘황금노다지’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신용카드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씨줄날줄] ‘살색’ 없애기

    ‘살색’이라는 말엔 원래 인종차별의 뜻이 담긴 것은 아니다.‘하늘색’‘배추색’‘국방색’하듯이 늘상 만나는 사물과 연관시켜 쉽게 통할 수 있는 색깔 표현법이다.다만 이같은 표현법은 우리끼리만살 때 얘기다. 세계화 시대,국내에서도 각색의 사람들을 이웃사촌 만나듯 만날 수있다.이제 ‘살색’이라고 하면 흰색인지 검은색인지 아니면 갈색인지 헷갈리게 됐다.물론 우리끼리 그 말을 못 알아듣기야 할까마는 이말을 삼갈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이 말에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바로 그들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 낮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처 앞 길에서 중국 동포,동남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살색 없애기’란 제목의 이색 캠페인이 열렸다.이들은흑·백·황색의 각 표지판에 적힌 ‘살색’이라는 문구를 물감으로지우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외쳤다.경기도 성남의 ‘외국인노동자의 집’이 외국인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와 한국인들의 그릇된인식을 바꾸기 위해 마련한 캠페인이었다. 이들의 말을 듣다보면 우리가 미처 모르던 우리 안의 부끄러운 인종차별주의를 발견하게 된다.즉 “한국인들은 백인에게 유독 약해서 외국인 노동자들중에서도 이란 등 피부가 백인 비슷한 사람들은 푸대접이 좀 덜하고 피부가 검은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멸시한다”는 것이다.더욱 민망한 대목은 “같은 흑인인데 아프리카에서 왔다고 하면 ‘검둥이’라고 멸시하고 미국에서 왔다고 하면 ‘영어를 배울 수 없겠느냐’는 둥 태도가 한결 부드러워진다”는 것이다. 60년대까지만 해도 ‘타향살이’‘나그네 설움’등이 삼천만의 애창곡이었듯이 따지고 보면 우리 민족도 이국땅에서 노동의 아픔을 모르는 민족이 아니다.일찍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이민을 비롯해 서독광부,간호원의 애환이 있다.그뿐인가.아직도 일천만 이산가족이 있고우리 핏줄이 미국, 일본, 연해주 등 세계 각처에서 이방인의 설움을톡톡히 겪고 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하기가 쉽지는 않다.하지만 역사를 개척한 많은 사람들은 나그네의 신산한 세월을 겪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피부색 다르다고 차별 마세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비인간적 편견은 사라져야 합니다” 설 연휴를 맞아 몰려든 인파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서울 잠실롯데월드 정문 앞에서 25일 오후 12시 외국인노동자 300여명이 ‘살색없애기 캠페인’을 벌였다. 방글라데시,미얀마,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노동자들은 게시판의 살색을 검은색 페인트로 지우는 퍼포먼스를 벌였고 ‘살색이라는 표현을 바꾸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물감회사 사장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했다. 스리랑카에서 온 모하마드 리사(28)는 “버스에서 옆에 앉지 않으려고 하는 등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겪는 서러움이 한두가지가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요르그 바루드(41·독일) 목사는 “얼굴색이 흰 백인들에게 한국 사람들이 호의적인 것은 유명하다”면서 “백인에게 친절한 것의 절반만큼만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대해달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이란 등에서 온 사람들이 고용주로부터 욕을 먹거나 폭행을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피부색이 희고체격도 크고 당당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 사람들은 매를 맞는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외국인노동자의 집 소장 김해성(金海性·40) 목사는 “우리의 ‘살색’이라는 말에는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내포돼 있다”면서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엘리트로,앞으로 이들이 친한(親韓)인사가 될지 반한인사가 될지는 한국사람들에게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시간여 동안 캠페인을 가진뒤 모재단이 마련한티켓으로 롯데월드에서 잠시 명절 기분을 맛보았다. 윤창수기자 geo@
  • 설연휴 가볼만한 곳

    설이 눈앞에 다가왔다.일찌감치 이번 주말부터 귀성을 서두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오랜만에 고향에서 부모형제를 만나는 기쁨에 설레는사람이 많다.그러나 집에서 사흘동안 내리 지내기는 답답할 수 있다. 하루이틀쯤 가까운 온천이나 스키장,놀이공원을 찾아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성 싶다. *놀이공원. ■한국민속촌 24일 경제살리기 큰굿한마당을 선보인다.관람객들에게신수점보기와 부적 등을 나눠준다. 이와 함께 21일부터 25일까지는 호남우도농악,널뛰기,줄타기 등이 펼쳐진다.지신밟기 행사에선 막걸리와 따끈한 시루떡을 맛볼 수 있다. 당산제,서낭제,정문고사 등 정초고사를 마을에서 진행되던 방식대로재현한다.민속촌 이웃의 노인들을 초청해 장승을 세우는 장승제를 갖는다.이 제사는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정초에 주로 치러졌다.전통얼음썰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300개를 준비했다.(031)286-2111■에버랜드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동두천여상 풍물패의 ‘운수대통’ 공연이 하루 3차례 펼쳐지고 유러피안광장에선 외국인들이 제기차기,투호,굴렁쇠 등을 체험하는 ‘우리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임금님의 어가 행차를 코믹하게 구성한 미니퍼레이드도 하루 3차례구경할 수 있다.(031)320-5000■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선 조선시대 길놀이 형태의 민속퍼레이드가 매일 오후2시와 7시30분,두차례 펼쳐진다.24일과 25일에는 김중자무용단의 화관무와 부채춤 등에 이어 저글링쇼 등 온가족이 즐기는 설날큰잔치가 열린다. 23일 오후4시 가든스테이지에선 외국인 장기자랑이,연휴기간 동안 오후3시에는 환상의 오디세이옆에서 가훈 써주기 행사가 진행된다.(02)411-2000■서울랜드 인간문화재 김대균씨가 타는 조선 외줄공연을 24일과 25일 오후2시 민속씨름장에서 진행한다. 설날 특집 기네스 3종경기와 뿌리패 예술단의 길놀이와 농악놀이,그리고 화려한 북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이어진다. 삼천리동산 연꽃분수에선 점집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하는데복채는 1인 2000원,커플은 3000원을 받는다.삼천리동산 화랑정 옆에선 무료 가훈써주기 행사가 펼쳐진다. 지난 6일 베니스무대 뒤편 호수 500평에 개장한 얼음썰매장도 찾을만하다.1인용 2,000원,2인용 3,000원.오후 5시까지.(02)504-0011■63시티 설 명절을 상징하는 대형 얼음조각을 63빌딩 별관앞 보도에전시한다. 가로 10m,높이 2.5m의 크기로 제작될 얼음조각에는 우리나라 전래의 놀이문화를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새해의 축원을 담은 문양들을 조각해 설 명절의 분위기를 돋운다. 수족관에선 뱀띠해의 소망을 담아 뱀을 만져보며 한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스네이크체험전’을 2월말까지 개최한다.(02)789-5663임병선기자 bsnim@. *스키장. 설 연휴,스키장에 가고 싶지만 콘도 예약 등이 마감돼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레저포털 ㈜넷포츠(www.netports.co.kr)는 진부령 알프스스키장과대명설악콘도를 묶어 50% 할인된 가격에 스키 패키지를 판매한다.17평 콘도와 주간권 2매을 묶어 12만원에,26평 콘도와 주간권 4매를 묶어19만원,51평 콘도와 주간권 6매는 29만5000원에 판매한다. 한편 넷포츠는 설날인 24일,현대성우를이용하는 모든 스키어들에게차례상을 차려주는 이벤트도 펼친다.(02)3474-3447. * 온천. 찬 겨울바람을 맞아 푸석푸석해진 피부를 뜨거운 온천에 담가보자. 경기도 포천 등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도 대형온천들이 여럿 생겼다. ■일동제일유황온천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화대리에 있다.백운산,광덕산,청계산 등 하루 일정의 산행과 산정호수를 찾은 뒤 즐길 수 있는 온천이다.이동갈비촌과 두부촌 등 훌륭한 먹거리도 매력 포인트. 지하 800m에서 솟아나는 섭씨 43도의 유황온천수가 일품이다. 당뇨고혈압 성인병 각종 피부질환 관절염 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객실 70실의 호텔 등 깔끔한 숙박시설도 자랑거리. 대인4,000원,소인 2,500원.(0357)536-6000 ■금강산랜드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온천으로 천연게르마늄 광천수를황토온천장으로 개발했다. 관광버스가 사시사철 모여드는 곳이다.옥사우나,황토사우나,불로한증막 등이 있고 야외에는 옥노천탕,머드소금탕,황토탕 등이 있다.6,000원.(033)945-2500■이천온천 나트륨 함량이 전국 온천 가운데 가장 높다.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에 자리하고 있다. 섭씨 31.5도의 물로 피부병,노화방지,성인병,부인병 등에 효능이 있다. 울창한 소나무가 볼만한 미란다호텔은 서울 손님들이 자주 찾아온다. 수영장,수중안마탕,냉탕,건식사우나,140m 길이의 아쿠아튜브 슬라이더를 즐길 수 있다. 양지파인리조트 등을 찾은 스키어들이 몸을 녹이기에 안성맞춤이다. 미란다호텔 온천장 어른 6,000원,소인 4,000원.(0336)633-2001■명덕 탄산온천 혈액순환에 탁효가 있다.지하 900m에서 뿜어나오는물속에 탄산가스가 녹아 있다.이 가스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준다. 뇌졸중과 동맥경화에도 효험이 있다.수온은 섭씨 38도. 대나무로 둘러싸인 노천온천탕은 운치 있어 좋고 여성용 노천탕에는높이 10m의 폭포가 갖춰져 있다.2,0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온천장과 4개의 한증막,습건식 사우나탕,진흙찜식 사우나,한약탕도 자랑거리다.온천 뒤의 운악산과 수원산 산세도 즐기면 좋다.어른 5,000원,소인 3,000원.(0357)533-5066∼8■아산온천 깊은 계곡에 들어선 느낌을 안겨주는 노천탕과 일본식 히노키탕이 자랑거리.수령 300년 이상된 히노키 원목으로 지어져 은은한 향이 뿜어져나온다.중수산나트륨을 함유한 알칼리성 온천으로 몸에 좋은 성분 20여종이 녹아있다.피부미용 관절염 고혈압 위장병 신경통 등에 좋다. 95년 개장한 온천으로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한적한 맛도 있다. 1,5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온천장과 일반호텔 1곳,여관 2곳이 있다. 신정지 안골지 등 주변 저수지는 얼음낚시터로도 유명해 얼음판에얼어붙은 몸을 푸는 것도 색다른 경험.어른 5,800원,소인 3,500원.(0418)541-5526∼30■홍천온천 홍천강변에 위치한 우리나라 유일의 강변온천.지난 98년에 문을 열었다.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피부나 피하조직의상처를 회복시키고 특히 위산을 중화하기 때문에 위산과다 환자에게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작산 가리산 계방산등 아름다운 산행코스가 많고 특히 겨울 홍천강은 고즈넉한 낭만을 즐기기에 그만이다.어른 5,000원,소인 2,500원.(0366)434-3844
  • 놀이공원 새해맞이 축제

    지난 해보다 썰렁한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놀이공원의 새해맞이 축제는 올해도 이어진다. ◆한국민속촌(031-286-2116)은 연휴동안 운수대통굿,호남우도 농악공연,널뛰기와 줄타기,지신밟기 행사가 연휴기간 펼쳐진다.참가자들에겐 막걸리와 시루떡을 나눠준다.연,팽이,제기,윷,투호는 물론 전통얼음썰매도 즐길 수도 있다. ◆서울랜드(02-504-0011)는 31일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식전행사와 함께 ‘2001 소원지 태우기’ 행사가 펼쳐진다.폭죽이 쏟아져내리는 가운데 소원지가 불꽃을 피우며 하늘로 올라가는 장관이 연출된다. 새해 첫날 오전 11시 삼천리동산 연꽃분수 주변에선 민속놀이 한마당과 신명나는 사물놀이,북춤,소고춤 등 우리 고유의 리듬이 선보인다.제기차기,윷놀이,투호놀이,가족대항 줄넘기 대회가 이어진다.역술인들의 신년운세,사주,관상,궁합 상담도 곁들여진다. ◆에버랜드(031­320-5000)에선 31일 저녁 스피드웨이에서, 2001발의 폭죽이 터뜨려진다.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시키는 불꽃폭포와 지상을 박차고 하늘을 향해 치솟는 폭죽불꽃,분수불꽃 등 매일 27종 500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1일 유러피안광장에선 고전해학극 캐릭터 등이 손님과 어울리고 한해 운세를 점쳐보는 사주풀이마당과 제기와 윷,투호 등이 등장하는민속놀이 마당이 이어진다.어우동과 방자,향단이 출연하는 에버랜드식 마당극은 현대적인 감각에 맞춘 색다른 맛을 안겨준다. ◆롯데월드(02-411-2000)는 31일 밤10시부터 인기가수와 롯데월드 모든 연기자가 출동,카운트 다운쇼를 준비하고 밤12시 화려한 불꽃놀이와 아이스링크에서의 마칭밴드 연주 속에 새해를 맞이한다. 지난 26일부터 1월말까지 오후 2시와 7시30분,하루 두차례 펼쳐지는 민속퍼레이드도 볼만하다.홍길동전,춘향전,시집가는 날 등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는 200여명의 연기자들이 총출동,장관을 이룬다.또 민속박물관에서는 어린이 마당극 ‘홍길동전’이 공연되며 어드벤처에서는 세계각국 모형배 전시회와 러시아 서커스 환타지가 매일 오후 3시30분과 6시30분 진행된다. 매일 밤 8시 40분에는 엄정화,핑클,HOT,박지윤,아길레라,리키 마틴등 최고의인기 스타들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모창쇼가,밤9시30분에는 어드벤처 전체 공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스펙터클 ‘우주 서커스’ 레이저 쇼가 이어진다. 임병선기자
  • 107층 464.5m 세계 최고 부산 제2롯데월드 ‘첫삽’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될 부산 제2롯데월드가 18일 부산시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사 부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2005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지하 7층,지상 107층,464.5m 높이로 건설될 이 건물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닉스 트윈타워(93층,452m)보다 12.5m,내년 완공예정인 중국 상하이의 세계금융센터빌딩(94층 459m)보다도 5.5m나 높다. 롯데측은 완공 이후에도 적어도 15년동안은 세계 최고의 높이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필요하다면 중도에 설계변경을 하겠다는 의지를밝히고 있다. 연면적 46만4,556.06㎡규모의 부산 제2롯데월드에는 지하에 아이스링크와 테마파크·게임룸·헬스클럽 등 위락시설이,지상 11층까지는영화관·공연장·쇼핑몰,11층에서부터 103층까지는 객실 1,500개로현 부산 롯데호텔 보다 2배나 큰 초대형 호텔이 각각 들어선다. 부지매입비 2,000억원과 공사비 1조원 등 모두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부산 제2롯데월드는 공사중 매년 50만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완공시 1만8,0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연말연시를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지역 곳곳에서 문화·예술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오케스트라와 우리의 전통음악은 물론 연극,퍼포먼스,합창 등장르도 다양하다. 각 자치구가 마련한 행사들로 모두 무료공연이다.잘 살펴보면 취향에 맞는 흡족한 장르를 찾을 수 있다.내용도 알차지만 관람자도 제한이 없다. ■연주회 강서구는 20·22일 문화예술회관에서 클래식 및 영화음악,재즈 및 세미클래식 공연을 잇따라 갖는다.서초구는 29일 구민회관에서 코리아 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준비했다.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과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등을 연주한다.송파구도 26일 예술극장에서 청소년교향악단 연주회를 갖는다.모차르트교향곡 등을 선보일 계획. ■공연 송파구는 21일 예술극장에서 송파 실버합창단과 청소년발레단조인트공연을 갖는다. 노인과 청소년 예술단체의 공연을 한데 묶어경로의식을 다지고 청소년들의 미래를 생각하자는 자리다.강동구는 22∼23일 구민회관에서 우리의 흥과 애환이 밴 ‘품바’공연을 갖는다.김시라 극본의 정통 품바다.강서구는 20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사물놀이와 민요 등을 선보이는 ‘우리 춤 우리 가락’을 공연한다. ■퍼포먼스 서대문구가 마련한 ‘송년 타악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우리의 전통타악기와 서양의 대표적 타악기인 ‘락’의 음색을 조화시킨 공연으로 막대,깡통,엿가위,대나무통 등이 빚어내는 무속·풍물가락,라틴음악 등이 듣는이의 마음을 빼앗는다. 중랑구와 영등포구가 18일 구민회관과 문화원에서 여는 청소년음악회도 요즘의 청소년문화를 이해해보자는 무대다.말이 음악회지 중·고생들이 각자의 장기를 들고 나서는 퍼포먼스 무대에 가깝다. 23일 잠실역 지하 분수대광장에서는 송파 실버악단과 롯데월드 마칭밴드 공연이 열린다.친숙한 캐럴과 힙합댄스를 선사하는 자선행사다. 양천구는 22일 구민회관에서 ‘캐럴의 밤’ 행사를 갖는다.일렉트릭팝악단과 로열 스포츠댄싱팀이 나서 흥을 돋운다. ■합창 동대문구는 21일 구청 다목적강당에서 여성합창단 송년공연을갖는다. 성악가 이성은과 서울대 아카펠라그룹이 나서 흥미를 더해준다.관악구도 19일 구민회관에서 어머니합창단이 고운 선율을 선사한다.소년소녀합창단과 문화교실 기타·전통무용반 수강생들이 찬조출연해 자리를 빛내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대한매일 히트상품/ 본상

    -랭스필드 뉴 수퍼다이나믹. 서울대 체육과학연구소와 산학협동을 통해 개발한 ‘뉴 수퍼다이나믹’이 골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항공기 엔진소재로 쓰이는최첨단 신소재인 머레이징으로 만들어 기존 티탄보다 인장강도가 3배 이상 강해 공의 초기속도를 빠르게 한다.기존 티타늄 헤드보다 헤드후공을 길게 만들어 무게중심을 헤드 뒤쪽 하단부로 유도하는 제작기법인 망치원리를 적용했다.또 미국·일본에서 각광받는 스틸헤드 아이언은 저중심 설계로 제작돼 초보자에게 적합하다.풀세트 가격이 139만원대로 중저가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은행 새론주택자금대출. 지난 7월 출시된 이래 넉달만에 판매금액이 1조원을 돌파해 금융권을 놀라게 한 대출상품이다.거래가 없는 고객에게도 대출 문호를 개방한 파격적인 상품.대출이자와 기간,상환방법 등을 고객 사정에 맞게 설계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이를 본딴 ‘맞춤서비스’가 금융권에서 줄을 이었다. 주택면적은 제한이 없으며 대출기간은 최장 33년이다.대출금리는 6개월짜리가 연9.00%,1년짜리 연 9.30%이다(변동금리).조기상환 수수료가 있다. -HanaIB.com. 하나은행이 운영하는 인터넷 금융 포털 사이트다.‘맞춤서비스’로큰 인기를 끌었다.고객들의 투자 행태 및 보유자산을 분석,‘재테크’를 상담해 준다.특히 금융시장 변동에 따라 자산가치를 바로바로평가해주고 증감 내역을 한눈에 알려주는 ‘마이 포트폴리오’ 서비스가 압권이다.인터넷 뱅킹도 물론 된다.예금조회,이자납부,세금납부 등 기본적인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시사뉴스·여행·건강·날씨 등 생활정보도 얻을 수 있다. -농협 e-뱅킹. 국내 처음으로 예금통장을 없앤 파격적인 금융상품이다.인터넷뱅킹·PC뱅킹 등 자동화 기기만으로 모든 은행업무가 가능하다.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자유저축예금이면서도 이자는 정기예금 수준인연 5%인 점이 큰 매력이다.창구거래를 이용하지 않는데 따른 절감비용을 고객에게 돌려주자는 차원에서 설계됐다.인터넷 뱅킹을 통해 예·적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덤으로 얹어주고,인터넷 뱅킹 이체실적이 있는 고객에게는 50만원까지 무보증으로신용대출을 해준다. -대신증권 사이보스 2002. 대신증권이 제공하는 사이버 트레이딩 프로그램이다.다른 기업들이보통 웹상의 트레이딩과 에뮬레이터 프로그램 등 2가지를 제공하는것과는 달리 원 클릭,스톡I,019스마트폰,퀵 사이보스,웹스크린폰,타이틀바 서비스 등을 갖추고 있어 고객이 다양한 환경과 요구에 맞게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이니시스와의 업무제휴로 대신증권 계좌를 통해 쇼핑몰 결제가 가능하며,안철수연구소와도 업무제휴 관계를 맺어사이버 고객 개인의 PC 안전까지 지켜주는 V3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 知&美카드. 삼성카드가 여성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다용도 여성전용카드다. 현대·신세계·대구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과 E마트·까르푸 등 할인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제공된다.에버랜드·롯데월드등 전국 8대 놀이공원을 무료 입장하고,주요 37개 영화관을 1,000원할인된 금액으로 예약할 수 있다.피자헛·스카이락·VIPS 등 전문 레스토랑에서 식음료 무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출시 3개월만에 40만매가 발급됐으며 삼성카드 신규 여성회원의 90% 이상이 이를 선호하고 있다. -대한생명 무배당 슈퍼드림종신보험. 대한생명이 ‘종합보장보험’을 타이틀로 내놓은 아이디어 상품.종신보험 고유의 사망보장 기능 이외에도 재해·암·성인병 등에 대한생활보장 기능까지 강화시켜 1석2조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객의 재정설계 계획 등에 따라 다양한 선택기회를 제공하는 계약자 주문형보험이다.보험차익 비과세기간이 5년에서 7년으로 연장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상속세 납입수단으로도 활용이가능하다.종신형 보험을 출시한 4개사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49.2%로가장 높다. -한국통신프리텔 n016. 최단기간 최다 무선통신 가입자를 확보해 기네스북에 등록된 n016은N세대(Net-generation)를 겨냥한 이동전화 서비스.지난해 9월부터 세계 최초의 유무선 인터넷 포털서비스인 퍼스넷(persNet)을 개시,1개월만에 1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 5월에는 N세대를 위한 신개념 문화브랜드 ‘Na’를 출시함으로써 현재 100만 가입자 돌파를 예상하고 있으며 무선인터넷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 나는 ADSL. 지난해 4월 국내에 초고속인터넷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선풍을 일으켰다.인지도 및 선호도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켜 명실상부한 초고속인터넷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전화국부터 가정까지 거리가 멀수록 속도가 떨어지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광케이블을 아파트단지까지 직접 연결했으며,데이터통신 전용교환기의 이원화된 통신망으로 구성,사용자가 늘면 속도가 떨어지는 불편을 해소했다.11월 현재 총 82만의 가입회선을 확보하고 있다. -제너시스 B.B.Q .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1,30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치킨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95년 설립된 B.B.Q는 만 4년만에 1,000호점을 돌파하는 초고속 성장을 이룩했다.주문 뒤 즉석 요리,1일 콜드 시스템 완비,산패도 3.0이하의 신선한 기름 사용 등을 통해 최고급 품질의 닭제품을 생산하고있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쌓은경험을 바탕으로 ‘닭익는 마을’이라는 제2의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닭고기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삼성물산 삼성옥션. 지난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옥션은 ‘책임지는 경매’,‘신뢰감있는 경매’를 표방하며 B2C 경매를 주된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특화된 서비스로 고객의 수요에 최대한 보답하는 인터넷 경매로각광받고 있다.삼성옥션은 차별화된 성격의 상품군을 영역(ZONE)으로 묶어 경매에 출품하며,경험이 풍부한 전문 상품기획자들에 의해 선별된 상품들만 모아 고객에게 선보인다.또 중고품을 믿고 거래할 수있는 중고품거래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상선 금강산관광. 지난달 18일 사업 시작 2주년을 맞은 현대상선의 금강산관광은 그동안 35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3박4일을 호화 유람선에서 생활하는 국내 유일의 크루즈 관광상품이다.금강산 산행과 함께 세계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금강산온천과 선상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자랑거리로 꼽힌다.지난 10월부터 강원 고성항에 ‘호텔 해금강’을 세우고 쾌속선을 이용해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신상품을 시판,인기를 끌고 있다. -SK 엔크린 보너스카드. SK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발급하는 일종의 멤버십 카드. 가맹 주유소 및 충전소가 3,700여개로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많다. 또 011휴대전화,신세계백화점,E-마트 등 외식,쇼핑,문화생활에 이르는 2만여개의 일반 가맹점과도 제휴를 맺어 사용금액의 일정률을 적립,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를 실시해 고객의 편의를 높였다.이와 함께 엔크린보너스카드포인트와 캐시백포인트 시스템을 통합운영,고객들이 쉽게 점수를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기통신 017 아이 클럽. 신세기통신이 지난 7월부터 도입,적용하고 있는 고객만족 프로그램이다.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의 연령과 취향,라이프스타일에 따라 4가지 선택이 가능하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롯데리아·베니건스 등 유명 외식업체와 에버랜드·롯데월드 등 놀이공원,메가박스·명보극장 등 유명 극장을 일반인보다 싸게 이용할수있다.신세기통신은 서비스를 도입한 지 3개월만인 10월말 현재 가입자수가 15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LG홈쇼핑. 케이블 TV채널 45번을 통해 24시간 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회사.인터넷쇼핑몰 ‘LG이숍’,카탈로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며 우수 중소기업에게는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 24시간 고객상담,30일이내 교환·반품·환불보증,선환불·실명제 서비스,지정일·휴일 배송,해피콜·리콜서비스 등을 제도화했다.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한 한국서비스 품질지수 1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사랑의 車로 자립의 꿈 키우세요”

    송파구는 6일 구청에서 ‘장애인에게 자동차보내기 사업’으로 올 1년동안 확보한 차량을 장애인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갖는다. 올해 자동차보내기 사업에는 관내 사회복지법인 ‘사람과 사람들’을 비롯해 잠실·남포·제일교회,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사업본부,롯데월드 등에서 참여해 승용차 5대와 화물차 1대를 전달해 왔다. 송파구는 장애인들이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전달받은 차량을 개조하고 명의변경 절차까지 마쳤으며 30여명의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심사,오진석씨(36·풍납2동·지체2급) 등 6명의 장애인을 차량전달 대상자로 최종 확정했다.이들은 모두 거동이 불편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 생계를 위해서는 차량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이다. 송파구는앞서 지난 97년부터 자동차보내기사업을 시작,지난해까지 승용차 32대와 화물차 2대 등 모두 34대의 차량을 기증받아 장애인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차량을 전달받게 된 황상하씨(55·거여1동)는 “주변의 도움으로 차를 갖고 싶은 꿈이 이뤄졌다”며 “지금까지는 식품회사에서 일했으나 이제는 아내와 함께 과일행상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2차 남북이산상봉/ 어떤 선물 주고받았나

    어제는 치수 재고,오늘은 양복 사고… 이인호씨(79)는 1일 아침 일찍 양복점에 가서 북에서 온 동생 용호씨(69)에게 선물할 양복을 샀다.오전 10시 개별 상봉장인 서울 롯데월드호텔에 허겁지겁 양복을 들고 나타난 인호씨는 “내년 1월이 동생 칠순이라 어제 단체 상봉때 몸 치수를 재서 급히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별 상봉때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정성이 담긴 갖가지 선물을주고받았다.남쪽 가족들은 북에서 온 가족에게 한복 내의 양말 칫솔치약 비누 수건 시계 카메라 등 생활용품을 주로 선물했다.반지 귀고리 등 귀금속이나 영양제 반창고 등 의약품을 건네기도 했다. 북쪽이산가족들은 주로 북한산 술과 담배 과자 등을 남쪽 가족에 선물했다.구월산 전경이 담긴 비디오테이프,전통민요 음악 테이프,북한 달력,잡지,김일성 배지 등을 갖고 온 가족도 있었다. 특히 홍응표 평양시 직물도매소 지배인(64)은 자신이 거래하는 공장에 특별 주문한 비단 3필과 딸(미술창작사에 근무)이 그린 금강산 전도를 남쪽 누나 양순씨(74)에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선물 아닌 선물도 눈에 띄었다.탤런트 김영옥씨(63)의 북쪽 오빠 영환씨(70)는 돌아가신 어머님의 유품인 반지와 목걸이 스웨터 등을 전해 받고 오열했다. 일부 가족들은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즉석에서 서로 바꿔 차는 등 못다한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차 남북이산상봉/ 서울·평양 스케치

    1일 서울과 평양의 숙소에서 이산가족들은 개별 상봉과 시내 참관등 남북 상호 방문 이틀째 일정을 보냈다. ■서울 이산가족들은 오전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1차 개별 상봉을마친 뒤 3층‘크리스탈홀’에서‘50년 만의 식사’를 함께했다. 이들은 “하루빨리 통일이 돼 자유스럽게 만나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얘기꽃을 피웠다. 그러나 남쪽의 아내를 찾아온 권태성씨(75)는끝내 아내 김영희씨(72)를 만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내김씨가 재혼에 대한 죄책감으로 상봉을 꺼리는 데다 녹내장으로 앞을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롯데월드호텔에서는 때아닌‘달러 잔돈 바꾸기 전쟁’이벌어졌다.남측 이산가족들이 북의 혈육들에게 선물로 달러를 제공하기 위해 대거 환전에 나선 데다가 50달러,100달러 등 고액 지폐를 준비했던 이산가족들도 1,5달러짜리 잔돈으로 바꾸려고 몰려들었기 때문. ■평양 평양 방문 이틀째를 맞은 남측 방문단은 1일 오전 고려호텔객실에서 개별 상봉을 통해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 석만길씨(84·충남 천안시)와 홍대중씨(79·서울 성동구 옥수동)는부부 상봉의 기쁨에 들떴지만 북의 아내 정보부씨(86)와 박선비씨(74)가 50년 동안 수절해온 것에 대해 “내가 죄인”이라며 미안해했다. 이날 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인 100세 유두희 할머니는 아들 신동길씨(75)가 차려준 ‘백돌상’을 받고 “정말 기뻐.이제야 한을 풀었어”라면서 칠순이 넘은 아들의 등을 다독거려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했다. 홍원상·평양공동취재단
  • 이산가족 두차례 개별상봉

    고향땅에서 뜬눈으로 상봉 첫날밤을 지샌 남북 이산가족들은 1일 숙소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 호텔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가족단위로 오붓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첫 만남때의 흥분을 다소 털어낸 듯 방문단은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옛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 꽃을 피웠고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는 등 50년간 가슴에 묻어둔 애틋한 정을 쏟아냈다. 서울에 온 북한 공훈예술가인 김기만(71)씨는 이날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입원·치료중인 형 운보 김기창(88) 화백과 ‘병실 상봉’을 하는 등방문단 모두 헤어졌던 부모형제와 배우자,친지를 만났다. 평양에 간 남측 방문단도 최고령인 유두희(100) 할머니가 아들 신동길씨(75)로부터 ‘백돌상’을 받는 등 방북단 전원이 숙소인 고려호텔 객실에서 북측 가족들과 따로 만나 차분하게 옛일을 회고하며 잠시나마 이산의 한을 잊었다. 남북한 방문단은 이날 고향땅에서 이틀째 밤을 또 뜬눈으로 지새운뒤 2일 오전 3차 ‘로비상봉’을 끝으로 각각 평양과 서울로 아쉬운작별길에오른다. 이석우기자 평양공동취재단 swlee@
  • 성숙한 모습의 2차 이산상봉

    2차 이산가족 상봉은 1차 때와는 여러가지로 달랐다. 방북·방남단모두 차분하게 남북의 가족들을 만났고 국민들도 조용히 이를 지켜봤다.2차 상봉이 이뤄짐으로써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토대도 마련됐다. ■차분한 모습 2차 방문단은 단체·개별 상봉에서 1차와는 달리 훨씬여유있고 성숙한 모습이었다. 남북 가족들은 상봉에서 이산의 한을 온 몸으로 표현하면서 눈물과통곡으로 일관하기보다 간간이 웃음을 지어가며 가슴 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나누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북측 방문단의 경우 1차 때보다 부모를 만나는 경우가 드물어 흥분의 정도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그러나 ‘내실 있는 상봉’에 중점을 둠으로써 남북의 동질성을 회복시키는 데 크게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1차보다 하루 줄어든 일정 속에서 상봉시간도 2시간 30분 줄었으나오히려 ‘만남의 밀도’는 높았다는 게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 설명이다. ■경비도 절반 상봉 분위기가 이처럼 크게 바뀐 데는 행사를 준비한대한적십자사와 정부가 ‘적은 비용,의미 있는 상봉’으로 방향을 정하고 낭비적 요소를 없애려고 노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차 때 18억7,000만원(남측)에 달했던 비용을 9억5,000만원으로 줄이고 참관 횟수도 줄여 이산가족들이 상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점역시 상봉의 내실화에 기여했다. 북측이 1차 때 드러난 문제점을 제기하며 선물과 현금제공 액수를제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우리측이 이를 받아들인 점도 이산가족 상봉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밑거름이 됐다. ■앞으로는 2차 상봉이 예정보다 한달 늦게 이뤄지긴 했어도 정례화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이날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환송만찬에서 “두 차례의 방문단 교환이 이뤄짐으로써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이 점진적으로 실천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남북간에 합의된 가족과 친척들의 생사·주소 확인,서신 교환,면회소 설치를 남북이 실천하는 것을 비롯,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보다 진지하게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
  • 2차 남북이산상봉/ 롯데월드호텔 사무국 韓逸국장

    “민족의 대행사인 만큼 사명감으로 준비했습니다.고향에 온듯한 편안함을 갖고 올라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북측 방문단이 머무르며 눈물바다를 이룰 롯데월드호텔 준비사무국한일(韓逸·46) 국장은 지난 14일부터 숨가쁘게 진행됐던 준비과정을돌아보며 성공적 상봉준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월드호텔은 한 국장을 중심으로 30명의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객실과 연회장준비를 마쳤고 600여명의 전직원들에게는 말투,시선처리 등 세심한부분까지 교육시키기도 했다. 한 국장은 “준비기간(2주)이 짧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최근 평양학생청소년예술단 방문,남북장관급회담 등 여러 남북 행사에서 터득한 노하우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방문단 대부분이 고령임을 감안,동선을 가급적 짧고 편하게 하는 데주력했다”고 덧붙였다. “2차에 이어 3차,4차도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나아가 하루 빨리 이런 상봉행사가 필요없는 통일의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통일의 벽을 허무는 데 일조한다는 뿌듯함이 가장 큰 동력이됐다는 한국장의 ‘소박한’ 바람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2차 남북이산상봉/ 前夜 가족표정

    2차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29일 혈육을 만나러 평양으로 떠나거나 혈육을 기다리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은 설렘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이들은 50년이라는 세월에도 더욱 또렷해지기만 하는 혈육의 얼굴을 떠올리며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평양으로 떠나는 상봉단 이날 오후 1시쯤 선물로 가득 찬 여행가방을 들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호텔에 도착한 방북단은 반세기만에 혈육을 만난다는 생각에 모두 들떠 있었다. 황해도 개풍군 남면 신리가 고향인 김항권씨(89)는 북에 두고온 자식을 만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김씨는“피난길에 여덟살난 아들과 네살배기 딸을 데리고 오지 못한게 평생의 한이 됐다”면서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혈육을 기다리는 상봉단 북한에서 내려올 혈육을 기다리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은 어느때보다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1차 상봉 때와는 달리 남측 상봉단은 각자 숙소를 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방에 사는 이산가족들은 상봉장소인 잠실 롯데월드호텔 인근에숙소를 잡느라 어려움을 겪었다.이 때문에 대한적십자사에는 잠실 인근에 묵을 만한 숙소를 문의하는 전화가 쏟아졌다. 형 정재갑씨(67)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재국씨(57·중앙대 물리학과교수)는 어머니 안준옥씨(88)와 함께 재갑씨의 얘기로 하루를 보냈다.재국씨는 “어머니는 요즘 걸핏하면 눈물을 짓는다”면서 “만나면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에서 오는 아버지 신용대씨(81)를 만나기 위해 28일 미국에서 급거 귀국한 신문재씨(51)는 “2차 상봉단에서 아버지 이름 석자를 보고 왈칵 눈물부터 쏟아졌다”면서 “대학 다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뒤 하도 힘들어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그리움까지 지울 수는없었다”며 애써 흥분을 억눌렀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서울·평양서 2차 이산상봉

    남북 이산가족 200명이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과 평양을 교환방문,반세기 동안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난다. 봉두완(奉斗玩)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방북단은 30일 오전 9시 서해 직항로를 이용,대한항공편으로 평양에 들어가 2박3일간 머문다.앞서 이들은 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방북교육등 준비를 마쳤다. 장재언(張在彦)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서울 방문단도 같은날 낮 12시30분 김포공항으로 입국,숙소인 롯데월드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후 4시 가족들과 단체상봉을 한다. 이산가족의 만남은 첫날 2시간 단체상봉에 이어 다음달 1일 두차례개별상봉과 동석 오찬으로 이어진다. 전경하기자 lark3@
  • 2차 남북이산상봉/ 미리보는 방문단 일정

    남북 이산가족 200명이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서울과 평양을 동시에 방문,50년만에 혈육을 만난다.지난 8·15 상봉에 이어 올들어두번째,지난 85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다. ◆방문 전날 평양에 갈 남측 방문단은 29일 숙소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 일단 여장을 풀었다.짐검사를 마친 뒤 오후 3시부터 북측요청에 따라 홍역 예방접종을 했다.4시30분부터는 북한에서 주의해야할 언행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첫날 단체상봉 30일 남측 방문단은 오전 9시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한다.북측 방문단은 이 항공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들어온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뒤 북측 방문단은 오후 4시부터 서울반포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남측 방문단은 오후 4시30분부터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각각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 만난다.오후 8시부터는 남북 양측 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만찬이 열리지만 가족끼리의동석은 허용되지 않는다. ◆둘째날 개별상봉 12월1일 이산가족들은 객실에서 개별상봉을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두번 개별 상봉을 하고 함께 점심식사를한다.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숙소에서 가까운 관광지를 둘러보는시간도 마련됐다.남측의 경우 롯데월드 민속관,북측은 고려호텔과 가까운 인민문화궁전이나 인민대학습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참관을 마친 북측 방문단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남측 대표단도 북측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짧은 만남 긴 헤어짐 2박3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2일 양측방문단은 서울과 평양으로 각각 헤어진다.호텔 로비와 주차장에서 30여분간 가족들과의 짧은 만남의 시간이 주어진다.남측 방문단은 고려항공편으로 김포공항으로 돌아오고 북측 방문단은 이 항공기로 평양에 돌아간다. 전경하기자 lark3@
  • 2차 남북이산상봉/ 막바지 총점검

    남북 혈육상봉을 하루앞둔 29일 정부 관련 부처와 북측 이산가족이묵거나 상봉장으로 이용될 서울 잠실롯데월드와 반포 센트럴시티는막바지 총점검에 들어갔다. ◆정부측 준비 통일부 국무조정실 국정홍보처 경찰청 등 이산가족 상봉 관련 부처 실무자들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단장 梁榮植·통일부 차관)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 호텔 3층에 상황실(실장 洪良浩·통일부 인도지원국장)을 설치,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인원은 50여명으로 구성됐다.또 30일 평양으로 떠나는 방북단에는 지난 8·15 1차 상봉 때 방북단을 수행했던 적십자병원 심장전문의 이수진박사(38)가 포함됐다.방남단 상봉을 위해 롯데월드 호텔에 묵을남쪽가족을 위해서는 29일부터 의료진 5명이 대기중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상봉자들이 북측 가족들에게 줄 선물로 한마음 담배 1보루와 양말 목도리 장갑 겨울내의 등 상봉자 1인당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했다. ◆숙소 및 상봉장 30일 북한에서 내려올 이산가족 상봉단이 묵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호텔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는손님맞이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처음으로 ‘북측 손님’을 맞는 롯데호텔측은 직원 600여명에게 ‘귀한 손님맞이 예절’이란 소책자를 만들어 항상 갖고 다니며 하루 2∼3차례 반복해 암기할 것을 주문. 이 책자에는 ‘무리한 악수 등을 요구하지 말 것’,‘국명은 이북,북측으로 부르지 말고 공화국으로 부를 것’,‘돌아서서 웃거나 곁눈질하는 행위를 하지 말 것’ 등 세부행동지침이 담겨있다. 롯데호텔 본관에는 ‘환영 남북이산가족 상봉’이라고 적힌 가로 6. 5m,세로 12m크기의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으며 북측 방문단이 사용하게 될 호텔 10∼16층의 객실 냉장고에는 외제품을 모두 빼고 문배주와 소주 등을 채워 넣었다. 북측 의료진이 따라오기는 하지만 응급사태에 대비,의무실에 의사와간호사 1명을 24시간 배치하고 호텔 밖에 앰뷸런스를 대기시킬 예정이다. 조현석 전경하 박록삼기자 hyun68@
  • [외언내언] 영도다리

    40대 중반이나 후반쯤 된 사람들에게도 현인(玄仁)의 ‘굳세어라 금순아’는 명곡(名曲)으로 가슴에 남아있다.한국전쟁의 포향(砲響)이귓전에 남아있던 1953년 나온 노래다.〈금순아 보고 싶구나/고향 꿈도 그리워진다/영도다리 난간 위엔/초승달만 외로이 떴네〉 코흘리개시절 아버지, 삼촌의 흥얼거림을 물려받아 곧잘 부르기도 하고 대폿집에서 흘러나오는 땟국 절은 한복차림 ‘이모’의 쉰 목소리에 감동되기도 했다.노랫말 곳곳에 피란민의 애틋함이 담겨서일까.북에 가족을 두고온 세탁소집 아저씨는 술에 취하면 ‘이별의 부산정거장’만큼이나 가슴 뭉클하게 ‘굳세어라 금순아’를 불러제꼈다.‘바람 찬흥남 부두’에서 헤어진 금순이가 사랑하는 여인을 뜻한다는 사실은세월이 한참 더 흐른 뒤 알았다. 1·4후퇴 후 부산은 몰려드는 피란민으로 넘쳐났다.부산역 앞과 부두,남포동,광복동,국제시장은 날품을 팔려는 사람들로 득실거렸다.남녀노소가 없었다.기약없던 피란시절 영도다리는 용두산과 더불어 때론 위안을,때론 절망을 안겨준 만남과 흩어짐의장소였다.다리 주변은 피란민촌으로 변했다.“헤어지면 영도다리에서 만나자”고 약속한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점쟁이들도 이곳으로 몰려 들었다.얼마나많은 사람들이 헤어진 가족, 전선(戰線)의 아들,형제의 생사를 묻기위해 이곳을 찾았을까.전쟁의 포연 속에도 다리를 거닐며 사랑을 속삭였던 젊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영도다리가 추억의 장소만으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닌 듯싶다.한 실향민은 얼마전 “두고온 가족이 생각날 때면 영도다리와 용두산 공원을찾았다”고 말했다. 실향민에겐 지금까지 이산의 아픔이 살아 숨쉬는다리다. 영도다리가 머지 않아 헐린다고 한다.다음달 옛 부산시청 자리에 제2롯데월드가 착공되면 재건축에 들어간다는 것이다.왕복 4차선인 다리를 6차선으로 늘리기 위해서란다.이 소식에 서운함을 느끼는 이는부산피란 시절을 잊지 못하는 실향민 1세대들만이 아닐듯 싶다.일제때인 1934년 섬 영도와 육지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된 이 다리는 하루에 두번 고개를 들어 명성을 더 얻었다.당시 신기함이란 이루 말할수 없었던모양이다.그러다 폭주하는 교통량을 견디지 못해 1966년멈췄다.시인 김광균(金光均)도 ‘영도다리’의 추억을 노래했었다.〈영도다리 난간 이슬에 젖도록/혼자서서 중얼거리니/먼-훗날 누가 날이곳에서 만났다 할까〉 영도다리는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하지만 일제와 광복,한국전쟁의 아픔을 온 몸으로 받아온 다리의 이력을 담은 기념비라도 근처에 하나 남기면 어떨까.전쟁가요 ‘굳세어라 금순아’에 등장했던 다리로만 기억하기엔 너무 아쉽기 때문이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부산명물’ 영도다리 철거된다

    6·25피난 시절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부산 영도다리가 철거될 운명에 처했다. 영도다리는 건설된 지 67년째를 맞아 노후된데다 롯데쇼핑㈜이 제2롯데월드 건축을 위한 교통 영향평가에서 현재 왕복 4차선인 영도다리를 6차선으로 넓히기로 했기 때문.시는 교량형식을 강합성형교와넬슨교,트러스교 등 3종류 가운데서 선택할 방침이나 각 장단점이 있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도다리는 올해안으로 교량형식이 결정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10월쯤 새단장을 위해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향토사료에 따르면 영도다리는 일제 때인 1931년 착공,당시 공사비 700만8,000원을 들여 1934년 개통된 부산 최초의 연륙교로 길이가 214.63m이며,도개식(跳開式)으로 거대한 다리를 하루에 2번씩 하늘로 들어올려 관광명물이 됐다. 개통 당시의 공식 이름은 부산대교였다.부산방향으로 31.3m를 들어올려 1,000t급의 기선이 지나가도록 건설됐으며 당시 가설공사로서는 매우 어렵고 큰 공사였다. 또 영도다리 가설공사는 시작부터 한인(韓人)들의 수난이 점철됐다고 전해진다. 당시 산이었던 영선초등학교 자리의 산을 깎아 영도다리 호안매립공사를 하면서 산이 무너져 노무자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또 다리공사 때에도 희생자가 속출해 밤이 되면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펴졌으며 일제의 가혹한 수탈에 시달렸던 사람과 6·25전쟁 생활고에 쪼들린 피난민 등이 투신자살,한 많은 생을 마감한 장소로도유명했다. 특히 이곳에서 자살자가 속출하자 영도대교에는 ‘잠깐만’이라는팻말이 붙어 있었고,경찰관이 배치돼 감시를 하기도 했다. 교통량이 늘어나자 66년 9월1일부터 다리를 고정시키고 현재의 부산대교가 80년 1월30일 개통됨에 따라 이름도 영도대교로 바뀌게 되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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