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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 승인

    공정거래위원회가 29일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를 승인했다. 유통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쇼핑은 지난 7월 유진기업 등과 하이마트 주식(65.25%) 취득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거래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에 따라 결합하려고 하는 기업들은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일정 규모 이상이면 공정위에 신고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정위는 롯데마트와 하이마트가 ‘결탁’해 소비자에게 불리한 행위를 할 가능성을 점검했다. 지역별로 ▲시장점유율 증가 정도 ▲경쟁 점포와의 거리 ▲매장 규모 등을 따져본 것이다. 기업결합 후에도 하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가격인상 등 경쟁제한 행위를 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예를 들어 하이마트 충남 홍성점은 롯데마트 홍성점과 2.1㎞ 떨어져 있지만 300m 인근에 전자랜드 등 매장 규모가 더 큰 경쟁 점포가 있어 결탁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가전제품의 인터넷 구매가 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우려를 누그려뜨렸다. 신영호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롯데마트가 고객을 더 끌어들일 수는 있으나 마트 내 가전 비중(6.5%)을 고려할 때 이마트·홈플러스 등 경쟁 마트를 의식하지 않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인수·합병에 따른 규모의 대형화로 납품업체와의 협상력이 강화되는 점 등을 고려, 납품업체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공정 거래 행위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10원이라도 더 싸게” 대형마트 삼겹살 전쟁

    “10원이라도 더 싸게” 대형마트 삼겹살 전쟁

    라면과 햇반, 과자 등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으려는 대형상점들의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1, 2위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창립행사의 하나로 주요 생필품들에 대한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하하는 데 이어 대표 서민 음식인 삼겹살을 둘러싸고 10원 단위의 할인 경쟁을 벌이는 등 업계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는 데 만족해하면서도 일부에서는 잇단 가격 변동에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이마트는 25일부터 3주간 주요 생필품 2000여개를 최대 50% 싸게 파는 개점 19주년 맞이 고객 감사행사를 벌인다. 개점 이래 최대 규모로 ‘10년 전 가격으로 판다’는 캐치프레이즈도 내걸었다. 대표 품목이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폭락한 돼지 삼겹살이다. 이마트는 삼겹살 100g을 기존 판매가보다 43% 저렴한 850원에 내놓았다. 풀무원 두부도 시중가보다 50% 싼 3400원(390g), 종가집 포기김치(1.7㎏)와 계란(30개)은 각각 46% 저렴한 1만 4100원, 2800원에 살 수 있다. 참굴비는 40마리에 9900원이다. 이에 질세라 롯데쇼핑 창사 33주년을 맞아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1000여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팔겠다고 발표했다. 생필품에서 의류까지 다 포함했다. 돼지뒷다리, 훈제오리 등 인기 육류를 하루에 한 품목씩 정해 50% 싼 가격에 파는 ‘일별 초특가전’도 벌이기로 했다. 31일까지는 서귀포 감귤(3.5㎏)을 시세보다 30% 저렴한 8900원에, ‘못난이 신고배’도 25% 싸게 판매한다. 폴라플리스와 발열내의도 40%씩 저렴한 1만 9800원, 9900원에 팔며 2개를 사면 1개를 추가로 주는 행사도 준비했다. 삼겹살 가격 전쟁이 가장 치열하다. 롯데마트가 전날 창사기념으로 삼겹살을 40% 저렴한 100g에 980원에 판다고 나서자 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130원 더 저렴한 850원에 판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롯데마트가 곧바로 이마트보다 10원 더 낮은 840원에 판다고 나섰고 이에 이마트는 다시 850원에서 830원으로 롯데마트보다 가격을 10원 더 낮췄다. 롯데마트는 또다시 삼겹살 값을 추가 인하, 이마트와 똑같은 83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결국 ‘삼겹살 10원 전쟁’이 830원 선에서 마무리된 셈이다. 업체들이 삼겹살 가격을 놓고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배추와 삼겹살 등을 대형마트의 핵심 제품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서로 홍보에서 밀릴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측은 “아마 롯데마트가 삼겹살 가격을 너무 내리면서 물량 부족으로 고객들의 원성을 살 것”이라면서 “우리는 일주일간 400t에 달하는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롯데마트 측은 “삼겹살이 가격 민감 상품이다 보니 경쟁사 가격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값을 조정했다.”면서 “준비한 물량은 모두 180t으로 1인당 2㎏으로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물량이 부족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의무휴업 조례는 위법” 대형마트 항소심 승소

    서울고법 행정1부(부장 고의영)는 롯데쇼핑,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 GS리테일, 홈플러스 등이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한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 강동구를 상대로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영업시간 제한이나 의무휴업일 지정은 지자체장에게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어 지방의회 조례로 이를 침해할 수 없다.”면서 “조례가 위법한 만큼 이를 근거로 한 구청의 처분 또한 위법”이라고 밝혔다. 강동구 의회는 지난 3월 6일 관내 대형마트 및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조례를 의결했고, 구청은 같은 달 26일 이를 공포했다. 이후 구청이 관내 4개 대형마트와 16개 기업형슈퍼마켓에 조례 규정 사항의 준수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자 이에 불복한 대형마트 등이 소송을 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신세계 ‘인천 터미널점’ 사수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이 ‘인천점 사수’를 위한 반격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8일 인천시를 상대로 인천종합터미널에 있는 백화점 건물의 처분 금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가처분 신청서에서 “인천시는 백화점에 대해 2031년 3월까지 신세계의 임차권을 보장하지 않고 제3자에게 이를 처분하거나 임차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체의 처분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신세계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인천시가 최근 롯데쇼핑과 맺은 인천종합터미널 부지개발 계약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특히 신세계 측은 향후 건물 소유주가 롯데쇼핑으로 바뀌더라도 2031년까지 명도하지 않을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7일 인천시와 인천종합터미널 일대 부지와 건물 매각·개발을 위한 투자약정을 체결,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통째로 사들이게 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2008년 8월 당시 건물주인 인천교통공사와 1450억원을 투입해 매장을 늘리기로 한 결정은 본 건물(2017년까지)의 임대차계약이 증축 건물(2031년까지)의 연장선상이라고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롯데쇼핑 ‘고객 사외이사’ 공모

    롯데쇼핑이 민간 기업 최초로 ‘고객 사외이사’를 모집한다. 롯데쇼핑은 고객 가운데 한 명을 내부의 객관적 기준에 따라 엄선한 뒤 1년간 롯데쇼핑의 모든 경영에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원서는 21일까지 롯데백화점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자격은 롯데멤버스 회원으로 해외여행 및 건강상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연령, 성별, 학력, 직업 등 다른 조건은 없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롯데·신세계, 인천터미널서 ‘불편한 동거’?

    롯데·신세계, 인천터미널서 ‘불편한 동거’?

    롯데쇼핑이 인천종합터미널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이 터미널은 신세계가 2017년까지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백화점을 운영 중인 곳으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 ‘유통 맞수’ 간 갈등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27일 재정난 타개를 위해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및 건물을 롯데쇼핑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8751억원으로, 롯데쇼핑은 오는 12월 본계약을 맺고 내년 1월 31일까지 대금을 완납하기로 했다. 매물은 인천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일대 땅 7만 7815㎡와 건물(연면적) 16만 1750㎡가 포함된다. 롯데쇼핑은 이 일대를 백화점과 마트, 디지털파크, 영화관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개발, 롯데타운화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 8월부터 증권사, 신탁사, 자산운용사, 유통사 등 159개 업체에 매수의사를 타진, 이 중 6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최종적으로 롯데쇼핑이 매수자로 낙점됐다. 문제는 이곳에 신세계백화점 점포 가운데 매출 3위를 자랑하는 인천점이 있다는 것. 신세계백화점은 인천시와 2017년 11월까지 20년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인천점을 15년째 운영 중이다. 게다가 기존 점포 옆에 새로 증축한 매장(연면적 1만 6500㎡)은 2031년 3월까지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롯데에 허를 찔렸다고 분석한다. 만약 롯데가 예정대로 인천종합터미널을 인수하고, 신세계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할 경우 롯데타운 내 노른자위 지역에 신세계 백화점이 영업을 하는 ‘불편한 동거’가 이뤄지게 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임대계약 종료일까지 영업권이 유효하기 때문에 롯데가 터미널을 인수하더라도 롯데의 백화점 영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 조건이 맞아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일 뿐”이라며 “인천시에서 신세계와도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터미널 전체가 아닌 인천점 부지만 사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대한통운 인수 때도 신세계 광주점이 있는 광주터미널이 매각 대상에서 제외되자 롯데가 인수전에서 빠졌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전혀 예상치 못했다. 상도의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신세계는 일단 본계약 성사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인천 7개區 대형마트 영업제한 조례 ‘머뭇’

    전국적으로 대형마트 영업제한 조례 개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지역 지자체들은 관련 조례 손질을 망설이고 있다. 2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인천지역 8개 자치구 가운데 7개 구가 대형마트 영업제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개정 검토 중’이거나 ‘입법예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천 서구의 경우 의무휴일 적용 대상인 대형마트 3곳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15개로 인천 자치구 중 가장 많지만 아직도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타 지역보다 대형마트와 SSM이 몰려 있어 조례 개정을 미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은 롯데쇼핑 등 대형마트 운영업체들이 8개 구를 상대로 낸 대형마트 영업제한처분 효력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대형마트와 SSM의 휴일영업이 모두 재개됐다. 이 때문에 8개 구 모두 법원이 지적한 자치단체장의 재량권 침해 및 이해당사자에 대한 사전통지와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강화한 조례 개정을 준비하고 있으나 대형마트 운영업자들의 추가 소송을 우려,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법률적 검토가 강한 대형마트 측에서 개정된 조례에 대해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추후 대응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법률적으로 문제없는 조례안 만들기에 노력하지만, 완벽한 조례안인지에 대해 확신이 안 선다.”고 밝혔다. 또 일부 자치구의 경우 조례 개정이 아닌 새 조례안 제정으로 대응하려고 해 11월 중에야 시의회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추석 대목을 앞두고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인해 활기를 되찾은 타 지역 전통시장과 달리 인천의 상인들은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길섶에서] 구리개/노주석 논설위원

    초가을 햇볕을 쬐며 600년의 역사가 깃든 서울 도심을 걷는 것은 복 받은 일이다. 가는 곳마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사연이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서울시에서 세운 길가의 작은 표석은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로 떠나는 타임머신이 돼 준다. 태조실록에 의하면 구리개는 지금의 중구 을지로 1가와 2가 사이에 있던 나지막한 고개였다. 땅이 몹시 질어서 마치 구리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구릿빛이 나는 고개, 구리고개를 줄여서 마을이름이 됐다. 일제는 구리개를 황금정이라고 맘껏 부풀려 불렀다. 한전 서울본부와 롯데쇼핑 앞 큰길이다. 구리개는 유행과 관광, 금융 중심지로 변했지만 본래 조선 개국 초 혜민서와 구한 말 제중원 같은 서민구휼의료기관이 자리잡고 있어서 주변에 약재상이 즐비했다. 치료받고 약 구하러 온 백성들로 붐비던 거리였다. 정겨운 우리 지명이 표석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뿔난 엄마들에 롯데쇼핑 ‘무릎’

    미국 아동복 브랜드 ‘짐보리’는 한국 주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미국 영문판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그런데 짐보리 영문판 홈페이지의 국내 접속이 차단됐다. 지난해 10월 롯데쇼핑이 짐보리를 독점 수입하면서부터 벌어진 일이다. 이는 롯데가 미국 짐보리사와 아동복 판매를 계약하면서 넣은 ‘독소조항’ 때문. 롯데는 매년 짐보리 아동복을 일정 물량 사들이되 국내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없도록 막았고 이후 해외배송 서비스가 중단됐다. 즉각 엄마들의 원성이 터졌다. 더구나 짐보리 홈페이지에서 7.1달러(8100원가량)면 살 수 있는 여아 티셔츠를 롯데에서는 4만 2750원에 팔아 불만을 키웠다.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소비자 청원 운동이 들불처럼 번졌고 급기야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빼들었다. 공정위의 불공정거래 직권조사에 롯데는 결국 백기 투항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짐보리의 국내 판매를 독점해 가격을 높인 행태를 스스로 바로잡겠다는 뜻을 공정위에 밝혔다. 롯데의 자진 시정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짐보리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외국 의류 등을 수입하면서 값을 ‘뻥튀기’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라면서 “병행수입 등 유통채널 다양화로 가격이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형마트, 15개 자치구에 영업시간 제한 취소소송

    이마트·롯데쇼핑 등 6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서울 강북구 등 15개 자치구를 상대로 영업시간제한 등 처분 취소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영업시간 등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 조례는 영업제한 범위를 최고 한도로 시행토록 규정하고 있다.”며 “의무적으로 영업제한을 한 것은 유통산업발전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들은 이번 소송을 포함해 지금까지 서울 강서구·관악구·마포구를 상대로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하는 등 서울 25개 자치구 중 20개의 자치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22일 서울 강동구·송파구 소재 5개 업체가 낸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신사업 찾아라” 중견그룹들 생존 안간힘

    “신사업 찾아라” 중견그룹들 생존 안간힘

    “OO업은 이젠 끝났다. 다른 먹거리를 찾아라.” 경기침체와 함께 그동안 그룹을 이끌던 주력업종의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중견그룹들이 ‘불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주력기업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고, 아예 몸통 역할을 하던 기업을 팔아치우는 기업도 적지 않다. 물론 사업다각화의 고전적인 방법인 다른 업종의 인수·합병(M&A)도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자칫 무리한 사업다각화가 오히려 기업 경영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다. 동부그룹은 최근 김준기 회장이 직접 나서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양은 발전·한라는 원전에 관심 동부는 그동안 보험 등 금융과 동부제철을 중심으로 한 철강·화학, 반도체, 건설·부동산·에너지, 보험 등을 축으로 그룹을 운영해 왔다. 특히 이 가운데 동부건설은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그룹의 주력업종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2조 1542억원에서 1조원대(1조 4172억원)로 추락하고, 14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동부건설은 시공능력 평가에서도 2010년 16위에서 18위로 떨어졌다. 올해는 20위권 안팎이 될 전망이다. 건설 외에 금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해 적자를 냈다. 동부가 대우일렉 인수에 나선 것도 이런 그룹의 현실을 반영,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중견 건설업체인 한양은 리조트 부문을 강화한 데 이어 발전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조만간 2조원대 규모의 지방 화력발전소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참여 자격을 획득,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효자 노릇을 하던 주택사업이 오히려 골칫거리가 됐기 때문이다. ●유진 하이마트 팔아 건설신소재로 주력 업종을 바꾸는 기업들도 상당하다. 웅진그룹은 최근 중국 콩카그룹과 홍콩에 조인트벤처(JV) 법인을 만들고, 그 법인이 웅진코웨이를 1조 1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으로 웅진에 들어오는 현금은 8000억원 정도. 규모는 기대보다 크지 않지만 사업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웅진은 계약에 따른 자금을 통해 태양광 사업투자와 극동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상환액 등에 충당할 예정이다. 이는 웅진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업체로의 변신을 위해서다. 유진그룹 역시 최근 롯데쇼핑에 하이마트 주식 739만 8000주를 6556억원에 처분했다. 하이마트를 건설 신소재 분야를 대신할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2007년 12월 인수했지만 다시 건설 소재라는 ‘초심’으로 돌아간 셈이다. 그룹의 몸통을 판 셈이다. 유진 관계자는 “매각 대금을 통해 건설 소재와 금융 등 기존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 쌍용건설 인수 공들여 이랜드는 다른 회사들이 외면하고 있는 건설업 진출을 위해 쌍용건설 인수에 주력하고 있다. 인수 대금 역시 동국제강이 쌍용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던 2008년 규모(462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00억원대에 불과하다. 다만 중견 그룹이나 다른 업종에서 인수한 건설사들이 부실화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랜드의 인수가 자칫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또 최근과 같이 경기불황 상황에서의 무리한 사업다각화와 업종 전환은 탈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무리한 인수·업종전환 우려 대두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과거 두산의 사례처럼 성공적으로 기업의 색깔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만 한 실력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특히 업종전환의 경우 자칫 캐시카우(수익창출원)는 놓친 채 위기만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곤·이두걸기자 sunggone@seoul.co.kr
  •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 지역경제 득실 논란

    전북 전주시가 추진하는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덕진동의 낡은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시 외곽으로 이전하고 이곳에 호텔과 대형 쇼핑몰을 짓는 사업이다. 민간업체가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건립해 주고 200실 규모의 호텔을 지어 20년간 운영한 뒤 전주시에 넘기도록 했다. 대신 업체는 무상으로 넘겨받는 부지 6만 3786㎡에 대형 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행 업체로 지난달 21일 ㈜롯데쇼핑이 최종 선정됐다. 롯데쇼핑은 지하 3층, 지상 8층인 쇼핑몰에 6만 4700㎡ 규모의 백화점, 5만 4400㎡의 쇼핑문화시설, 1만 700㎡의 영화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상인들은 롯데가 초대형 쇼핑몰을 건립하면 지역상권이 초토화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 쇼핑시설에서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올리는 매출의 3배 이상인 1조원을 끌어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주시뿐만 아니라 인근의 익산·군산·김제시 상권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인들은 ‘전북중소상인연합회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다. 시민단체와 정치권도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대형마트 영업제한을 주도했던 조지훈 전 시의회 의장은 “지역상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문가지”라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역 상인의 처지에서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더 늦기 전에 사업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새만금 배후 광역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숙원사업이며 실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사업 강행 의지를 밝혔다.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인구와 관광객, 외부 쇼핑객 유입 효과가 커 기존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유장준(서울신문 송파지국장)씨 장모상 16일 청주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43)254-1244 ●임영호(전 국회의원)씨 장인상 16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42)220-9972 ●김용상(전 한국은행 본부장)씨 별세 병주(롯데쇼핑)씨 부친상 최영준(엔씨소프트)씨 장인상 김직상(문일고 교사)흥상(한국정책금융공사 팀장)씨 형님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2227-7597 ●김동욱(연합뉴스 인사부장)동수(자영업)동훈(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씨 부친상 16일 중앙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30분 (02)860-3510 ●박광준(녹십자 EA실 부장)씨 부친상 16일 충남 서산장례식장, 발인 18일 (041)664-4500, 669-6921 ●양기인(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씨 모친상 16일 전북 군산 중앙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63)464-0002 ●이덕인(GS그린텍 상무)경인(뉴질랜드 거주)성원(자영업)씨 모친상 이승건(한국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 팀장)씨 장모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258-5940 ●박근영(전 해태제과 사장)씨 별세 현열(대우인터내셔널 대만지사장)씨 부친상 김종선(기린 플렉서블 패키징 대표이사)권혁종(삼성생명 보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2 ●황장진(코리아헤럴드 정치사회부장)씨 조모상 16일 가천대 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32)472-3171 ●서강윤(대한항공 고문·전 국내홍보담당 상무)씨 별세 홍택(군 법무관)용택(경희대 약대 박사)씨 부친상 유민정(서울백병원 전공의)씨 시부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02)2227-7500
  • ‘롯데+하이마트’ 가전업체 초긴장

    ‘롯데+하이마트’ 가전업체 초긴장

    롯데가 전자제품 유통시장 1위 업체인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한국의 베스트바이’로 떠올랐다. 국내 가전업계 경쟁 구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롯데의 국내 가전 유통 점유율이 45% 안팎으로 높아지는 데다 향후 아시아 지역 진출도 구상하고 있어 국내 가전업체들은 ‘롯데발 쓰나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마트와 中 등서 시너지 모색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하이마트를 인수한 롯데쇼핑은 롯데마트가 진출한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하이마트를 진출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국내 가전업체 브랜드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가전 유통업이 태동기인 곳이 많아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하이마트 인수가 갑작스레 이뤄져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면서도 “하이마트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해 온 만큼 당분간은 이들의 노하우를 (국내외 지역에) 확산시키는 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이마트 매출은 3조 4000억원 정도다. 여기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가전 매출(약 1조원)을 더하면 4조 4000억원에 달한다. 롯데홈쇼핑과 롯데닷컴 등 인터넷 쇼핑몰까지 포함하면 롯데의 가전 매출은 5조원에 근접한다. ●롯데, 가전 유통 매장 449곳 확보 국내 가전 유통 시장 규모가 10조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는 단번에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져가게 됐다. 향후 아시아 지역으로까지 범위를 넓힐 경우 롯데의 가전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로써 롯데는 ▲전문점 317곳 ▲마트 95곳 ▲백화점(라이프스타일몰 포함) 37곳 등의 막강한 가전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국내 가전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통망과 구매력, 아시아 진출 메리트까지 갖춘 롯데의 등장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이마트 하나만 놓고 봐도 가전 유통 시장점유율이 34.9%에 달해 삼성 디지털프라자(20.0%)와 LG베스트샵(14.8%)을 합친 수준이다. 자칫 롯데와의 관계가 나빠질 경우 두 회사는 사실상 국내 1위 경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전업계는 조만간 롯데가 ▲제품 가격 인하 ▲전략 제품 독점 출시 ▲강화된 프로모션 기획 등 과거 하이마트 시절보다 한 단계 높아진 거래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점유 늘릴 기회 될 수도” 삼성전자 관계자는 “롯데가 커진 구매력을 바탕으로 가격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본다.”면서 “롯데의 유통 채널이 하나로 통합되는 만큼 오히려 손쉽게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롯데가 미국 최대 유통점인 ‘베스트바이’처럼 주요 가전업체들에 군림하는 ‘슈퍼갑’의 위상은 갖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다양한 브랜드가 난립한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삼성과 LG가 사실상 과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가전사들과 유통점들이 비교적 공고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롯데가 이른바 철저한 ‘갑을관계’에 입각한 ‘베스트바이식’ 전략을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롯데쇼핑, 하이마트 품고 가전유통 시장 1위

    롯데쇼핑이 결국 하이마트의 새 주인이 됐다. 롯데쇼핑은 6일 유진기업,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HI컨소시엄 등 하이마트 3대 주주가 보유한 지분 1540만주(65.25%)를 1조 248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8만 1026원이다. 이는 롯데쇼핑 자기자본 13조 2151억여원의 9.44%에 해당한다. 지난달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칼라일 등과 함께 본입찰에 참여했던 롯데쇼핑은 MBK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서 밀렸지만, 돌연 MBK의 중도 포기로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다. 롯데쇼핑은 지난 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본계약을 체결하며 하이마트를 품에 안았다. 1999년 설립된 하이마트는 직원수 2600명에 매장 31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가전 유통시장에서 47%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조 4105억원, 영업이익은 2589억원, 당기순이익은 1407억원을 올렸다. 또 가전제품 배송과 설치 등 고객서비스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도 하이마트의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롯데와 하이마트가 한 식구가 됨으로써 향후 유통가 지형은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특히 롯데마트가 이미 가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마트 안에서 디지털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인 ‘디지털파크’를 운영해온 터라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마트의 디지털파크는 2009년 11월 서울역점에 1호점이 생긴 이후 지금까지 12개의 마트로 확대됐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국내 매출은 6조 9000억원으로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10조원이 훌쩍 넘는다. 이마트(13조 8000억원)와 홈플러스(11조 5000억원)보다는 적지만 홈플러스가 해외 매장이 없다는 점에서 해외 매출까지 합하게 되면 롯데마트 유통조직은 홈플러스를 제치고 업계 2위로 부상하게 된다. 이와 함께 롯데가 하이마트의 막강한 구매력을 확보하면 롯데마트뿐 아니라 롯데홈쇼핑과 롯데닷컴 등 다른 계열사도 가전제품 영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이마트와 디지털파크의 중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숙제다. 이 때문에 롯데마트에서 디지털파크 전략을 총괄하는 ‘디지털사업본부’로 하이마트 조직이 통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형마트 영업제한 무효訴 강서·관악·마포구로 번져

    서울 강동·송파구를 상대로 영업시간 제한 조례처분 취소소송에서 이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다른 자치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 GS리테일, 홈플러스, 홈플러스테스코는 서울 강서·관악·마포구의 영업시간 제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 강서·관악·마포구는 지난 4~5월 대형마트 등에 대해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한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0시~오전 8시 영업도 금지시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롯데, 하이마트 우선협상자로

    롯데, 하이마트 우선협상자로

    롯데그룹이 하이마트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4일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달 하이마트 본입찰에서 MBK파트너스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고배를 들었었다. 당시 롯데는 주당 7만원대 후반을, MBK파트너스는 8만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롯데쇼핑이 주당 8만원대 초반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입찰이 한 차례 불발된 상황에서 롯데가 지난번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신동빈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 협상에서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실사 중 튀어나오는 돌발변수나 본 계약 시점의 주가 상황을 봐야 (가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가격 협상에서 롯데가 칼자루를 쥐었다는 게 그룹 안팎의 분위기이다. ‘유통 공룡’ 롯데가 하이마트를 품게 되면 국내 유통업계의 판도가 바뀌게 된다. 현재 전국의 하이마트 점포는 314개다. 여기에 가전매장 ‘디지털파크’를 운영하는 롯데마트(96개)와 롯데슈퍼(431개) 등 520여개의 점포를 합치면 전국 매장 840개로, 롯데쇼핑은 국내 가전 양판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또한 롯데마트와 하이마트의 살림을 합치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매출 규모에 버금가게 된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 8000억원으로 하이마트 3조 4000억원을 합하면 13조원을 웃돌게 된다.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14조 4000억원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신세계, 전자랜드 인수 무산

    신세계그룹의 전자랜드 인수가 무산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계열사인 이마트가 최근 전자랜드에 대한 자산 실사와 함께 매각가격 등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다. 신세계는 지난 5월 25일 전자랜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번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양해각서는 해지됐다. 신세계의 전자랜드 인수 불발은 하이마트가 롯데쇼핑에 인수되지 않고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가 백화점과 마트 등 종합 유통기업인 롯데쇼핑에 인수되지 않으면서 전자랜드도 이마트에 의존하지 않고 가전 유통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자랜드 측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신세계도 경쟁기업인 롯데쇼핑이 국내 최대의 가전 유통망을 보유한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하면서 가전 유통시장에서 견제해야 할 명분이 희석됐을 것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0대그룹 다단계출자 ‘철옹성 경영권’

    10대그룹 다단계출자 ‘철옹성 경영권’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계열사가 평균 5.9단계에 걸쳐 다른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과 롯데그룹은 각각 12단계와 11단계에 이르는 다단계 출자를 하고 있고, 환상형(동그라미형) 순환 출자도 1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와 순환 출자는 총수가 제한된 자본으로 다수의 계열사를 지배하는 수단으로,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규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서울신문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집단별 소유지분도’를 분석한 결과 삼성의 계열사 간 출자는 최대 12단계였다. 삼성SDI가 삼성에버랜드 지분 4%를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카드→제일모직→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경제연구소→크레듀로 출자가 이어졌다. 롯데도 계열사가 최대 11단계에 걸쳐 출자하는 등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현대차 계열사는 최대 7단계에 걸쳐 출자하고 있고, 한진(6단계)도 출자 단계가 많았다. 주력회사가 지주회사 체제 내에 있는 SK(4단계)·두산(4단계)·LG(3단계)·GS(3단계) 등은 상대적으로 지분 구조가 단순했다. 환상형 순환 출자가 가장 많이 발견된 그룹은 롯데로 각 단계 출자 지분율이 1% 이상인 경우만 19개가 존재했다.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건설→롯데제과→롯데쇼핑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삼성도 15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발견됐으며, 한진과 현대차는 각각 6개와 2개가 존재했다. 순환 출자는 가공자본에 의해 회사 자본이 공동화된다는 점에서 공정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상호출자와 성격이 같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변호사)은 “다단계와 순환 출자는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하고 기업 내외부 견제 시스템 작동을 막는 등 각종 부작용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날 63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주식보유 현황 등을 한 장의 그림으로 도식화한 ‘대기업 집단별 소유지분도’를 최초로 공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롯데·GS 등 4곳, 웅진코웨이 본입찰 참가

    롯데그룹과 GS리테일, MBK파트너스, 중국의 캉자 등 4곳이 29일 마감된 웅진코웨이 본입찰에 참가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K네트웍스는 본입찰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하이마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예상과 달리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웅진코웨이까지 인수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가전업체인 캉자는 자금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이나 의지가 높지 않은 것으로 투자은행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롯데쇼핑과 GS리테일, 두 기업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다음 주부터 제안서를 토대로 이들 인수 희망 회사와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웅진코웨이의 가격은 8500억~1조원으로 거론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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