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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3분기 실적 반등 영업이익 전년 대비 26.8% 상승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롯데쇼핑이 3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1111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 10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 감소했다. 재택 근무 등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할인점과 하이마트, 슈퍼, 홈쇼핑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할인점은 매출 1조 595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마트 매출은 1조47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3% 신장한 560억으로 크게 늘어났다. 홈쇼핑 매출도 258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8.7% 신장했다. 반면 백화점은 매출 6190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5.5%와 25.2%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할인점과 슈퍼,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이 내외부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롯데온, AI 디자이너가 만든 옷 선보인다

    롯데온, AI 디자이너가 만든 옷 선보인다

    인공지능(AI)이 디자인하는 의류 브랜드가 나온다.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은 AI를 활용해 의류를 기획하고 제작, 유통하는 브랜드 ‘데몬즈’(de MonZ)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AI 활용 디자인 전문 스타트업인 ‘디자이노블’과 협업해 상품을 기획했다. 생산과 유통은 각각 스타트업 ‘콤마’와 롯데온이 맡는다. 디자이노블이 개발한 AI는 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국의 의류 패턴과 색상, 소재 등을 분석하고 시즌별 컬렉션과 상품 책자 등 자료를 참고한다. 1초당 최대 1만개의 상품을 디자인할 수 있다. 데몬즈는 주문을 받은 뒤 생산을 시작하는 주문생산방식을 도입했다. 불필요한 의류 생산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것으로 각광을 받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롯데 측은 데몬즈의 경우 AI 기술력과 롯데온의 데이터, 물류망을 바탕으로 신속한 생산과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방식으로 생산한 구스 다운, 플리스 다운, 후드 및 맨투맨 티셔츠 등 8종의 상품을 오는 17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협업 상품은 래퍼 치타와 협업했다. 치타가 선정한 이미지를 활용해 AI가 디자인했다. 박달주 롯데이커머스 전략기획부문장은 “개인이 AI 디자이너를 통해 사진 한 장으로 ‘나만의 디자인’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의 플랫폼으로 데몬즈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판촉비 떠넘기고 부당 반품… 롯데슈퍼 39억 과징금

    수년에 걸쳐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갑질을 벌인 롯데슈퍼에 39억원대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슈퍼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롯데쇼핑과 CS유통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39억 1000만원을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608건의 판촉행사를 열면서 비용 부담에 관한 서면 약정도 없이 납품업자들에게 총 127억원을 떠넘겼다. 또 인건비 부담에 관한 사전 약정도 없이 납품업체 종업원 1449명을 파견받아 점포에서 근무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총 11억 40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시킨 행위, 약정 없이 판매장려금 약 112억원을 수취한 행위도 적발됐다. 롯데쇼핑도 “서면 지연교부는 전자계약시스템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적 위반 행위가 대부분이고 같은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롯데쇼핑, ‘리조이스’ 상담센터로 고객 ‘마음 방역’ 앞장

    롯데쇼핑, ‘리조이스’ 상담센터로 고객 ‘마음 방역’ 앞장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우울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우울 관련 상담 건수는 40만건 이상을 기록하면서 지난 한 해 총상담건수(35만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심리상담 공간 ‘리조이스’를 열어 고객들의 ‘마음 방역’에 나섰다. ‘리조이스’는 롯데쇼핑의 우울증 인식 개선 및 예방을 목표로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지난 9월 25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에 대표 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플라워 카페 ‘라이네쎄’와 협업해 누구나 쉽게 방문해 우울감을 덜고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리조이스에서는 현재까지 심리 상담 110건 이상을 진행하며 실질적인 심리 상담의 대중화에 앞서고 있다. 김성경 롯데쇼핑 CSR팀장은 “심리 상담이 주는 거부감을 완화하고 전문 상담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새 상장기업 상따는 위험… 적정가치 따져 투자해야

    새 상장기업 상따는 위험… 적정가치 따져 투자해야

    2000년 이후 상장 주요 8개 공모주 분석한 달 내 고점이 1년 내 최고점보다 높아상장 1년 바이오·인터넷 기업 상승 여력 투자설명서 공모가 선정 과정 잘 살피고전반적 증시 상황 참조 매수 여부 정하길올 하반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였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공모주를 바라보는 개인투자자의 시선도 복잡해지고 있다. 올 들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후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정해진 뒤 상한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자 ‘대형 공모주 청약에는 일단 뛰어들면 높은 단기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는데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옥석 가리기다. 새로 상장하는 업체의 주식을 살지 여부를 결정할 때는 기업 가치를 꼼꼼히 계산해 봐야 한다. 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공모주 청약과 신규 상장 주식 매수 여부를 결정할 때 따져 봐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빅히트’ 청약 때 긍정 요소 부각 증거금 몰려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한다고 ‘상따’(상한가 따라잡기)에 나서는 건 위험하다는 것이 주식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거래 시작 직후 많이 오른 기업의 주가는 상장 초 부진했던 기업 주가와 비교해 장기적으로는 떨어질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이 2000년 이후 상장한 국내 주요 공모주 8개(롯데쇼핑·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SDS·제일모직·토니모리·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상장 이후 한 달 내 찍은 고점이 1년 내 고점보다 높았던 기업은 5곳(롯데쇼핑·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SDS·토니모리)이었다. 대다수 기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주식 시장에 입성해 초반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1년간 행보는 신통치 않았다는 얘기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부부장은 “상장 직후 주가가 많이 뛰면 청약 등을 통해 주식을 싸게 산 투자자는 팔기 시작해 주가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 흐름”이라면서 “오히려 상장 초기 시장의 반응이 시큰둥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주가가 장기적으로는 더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또 상장 이후 1년간 주가 흐름만 놓고 보면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우세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바이오·인터넷 등 당장 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 주가가 이미 매출이 커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보다 주가 상승 여력이 컸다고 밝혔다. 공모주 청약에 도전하거나 상장 초기 기업의 주식을 살 때는 기업의 적정 가치를 더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빅히트는 상장 전 공모가 산정 때부터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청약 단계에서는 희망적 요소가 많이 부각돼 증거금이 몰렸지만 상장 이후 시장에서는 가치 평가가 냉정하게 이뤄져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빅히트는 세전영업이익을 근거 삼는 ‘EV/EBITDA’로 공모가(13만 5000원)를 정한 뒤 비교 회사로 JYP, YG 등 엔터테인먼트사 외에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 등을 집어넣었다. 모두 EV/EBITDA가 높은 기업들이다. 일반적으로 공모가를 산출할 때는 순이익을 기준으로 본다. 또 공모가를 뽑을 때 비교 기업에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까지 포함시켰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청약 때 공개하는 투자설명서를 보면 공모가 선정 과정이 잘 나오고, 대형 업체의 경우 상장 전부터 증권사들이 리포트를 내놓으니 이런 자료를 꼼꼼히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IPO기업들 공모가 낮추고 열기는 꺾일 듯 올해 남은 공모주 청약 때도 6~9월 같은 열풍이 불지는 미지수다. 다만 기업 가치를 따지는 것에 더해 전반적인 주식시장 상황도 잘 따져 청약에 도전하거나 상장 직후 주식 매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조 연구위원은 “유동성(돈)이 많이 풀려 있고 (고평가 논란을 일으킨) 빅히트의 영향으로 향후 IPO 기업들은 공모가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때문에 공모주 청약 수요는 계속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빅히트의 상장 이후 흥행 부진 여파나 조정받고 있는 주식시장 상황 등을 볼 때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다소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롯데백화점 창립 41주년 행사

    롯데백화점 창립 41주년 행사

    21일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창립 41주년을 알리는 홍보물을 들고 기념 행사 개막을 알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쇼핑의 모든 것’을 주제로 사은 행사를 펼친다. 60억 물량의 구스 침구류를 선보이는 ‘구스 페어’, 프리미엄 패딩 행사 등이 있다. 롯데쇼핑 제공
  • 롯데도 파격 인사 예고… 순혈주의 깰까

    롯데도 파격 인사 예고… 순혈주의 깰까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셔틀경영’을 하는 신동빈(65) 롯데그룹 회장이 다음달로 예상되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최근 귀국했다. 온라인 쇼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통공룡 롯데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 회장이 ‘순혈주의’를 깨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신 회장이 귀국한 이후 롯데그룹 내부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신 회장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본사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본격적으로 인사 작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임원들 평가를 이미 마쳤고 현재 최종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졌다. 롯데는 매년 12월 임원 인사를 했으나 올해는 한 달 앞당겨 다음달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8월 신 회장이 그룹 2인자였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그룹 내 ‘비주류’ 출신인 이동우 사장으로 교체해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그룹 전체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만큼 이번 정기 인사 때 어떤 인사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선 신 회장이 순혈주의를 깨는 강력한 쇄신 인사로 그룹 내부를 재정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롯데쇼핑이 쇼핑 헤드쿼터(HQ) 기획전략본부장 자리에 정경운(48) 전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앉힌 것이 변화의 서막이라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보스턴 컨설팅그룹을 거친 컨설턴트 출신이다.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롭스 등 5개 사업부를 총괄하는 핵심 자리에 공채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그룹 핵심인 쇼핑 부문부터 대수술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라이벌’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도 지난주 정기 인사를 통해 바뀐 이마트 계열사 6개 대표 가운데 4명을 외부 출신으로 채우며 혁신 의지를 보여줬다. 대대적인 인사가 예상되는 건 롯데의 실적과 관련이 있다. 롯데는 지난 2분기 롯데의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 부문 영업이익이 각각 98.5%와 90.5%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마트도 지난해 위기 돌파를 위해 처음 외부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해왔지만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내는 등 아직까지 성공적이란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부 인사 영입만으로 기존 기업 문화나 비전이 바뀌는 것은 아닌 만큼 쇄신의 바람을 인사에서만 찾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독] “대기업 갑질과 싸운 5년… 남은 건 파산 위기 상처뿐”

    [단독] “대기업 갑질과 싸운 5년… 남은 건 파산 위기 상처뿐”

    “5년 동안 대기업인 롯데쇼핑의 ‘갑질’에 맞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돌아온 것은 피해보상은커녕 ‘법정관리’라는 상처뿐입니다. 경제 정의와 공정 사회를 실현하려면 ‘갑질’한 대기업은 큰 벌을, 약자인 ‘을’은 실질적 피해 보상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절실합니다.” 유통업계 공룡인 롯데쇼핑의 갑질 횡포(불공정 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해 408억 23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이끌어 낸 전북 완주군의 육가공업체 ‘신화’ 윤형철(46) 대표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윤 대표는 2002년 시작한 동네 정육점을 10년 만에 연매출 680억원, 종업원 146명의 중소기업 대표로 키워 낸 ‘육가공업계의 신화적 존재’였다. 롯데쇼핑은 2012년 구제역이 발생하자 청정 지역 육가공업체인 신화에 거래를 제안했다. 윤 대표도 대형마트에 납품할 경우 안정적 구매처 확보와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같은 해 7월부터 롯데쇼핑과 거래를 시작했다.대기업을 믿은 윤씨의 기대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매출은 늘었지만, 사사건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갑질이 이어지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롯데의 ▲단가 후려치기 ▲물류비 전가 ▲서면 약정 없는 판촉비용 전가 ▲납품업체 종업원 부당 사용 등 각종 갑질이 이어졌다. 롯데는 2014년 삼겹살데이 때 ㎏당 1만 5000원 하던 삼겹살을 9100원에 납품받는 것도 모자라 물류비용에 종업원 파견 인건비까지 모두 하청업체인 ‘신화’에 떠넘겼다. 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 압박에 시달리던 윤 대표는 2015년 8월 공정거래조정원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11월 공정거래조정원은 롯데쇼핑에 ‘불공정 행위에 따른 보상으로 신화에 48억 17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롯데는 공정거래조정원의 결정을 거부, 2015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동 제소됐다. 결국 공정위가 2019년 11월 20일 롯데쇼핑에 408억 2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신화의 손을 들어 줬다. 롯데와 거래를 시작한 지 7년, 공정위에 제소된 지 4년 만이었다. 그러나 윤 대표와 롯데 간 악연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롯데가 낸 과징금은 모두 국고에 귀속되고 윤씨에게 돌아온 것은 공익제보자에게 주어지는 포상금 1억원이 전부였다. 윤 대표는 “롯데와 싸우는 동안 몇 번이나 자살을 생각할 만큼 터무니없는 흑색선전과 회유, 압박에 시달렸지만, 회사 정상화를 위한 구제금융도 한 푼 받지 못한 채 생사의 기로를 헤매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공정위가 롯데 측에 갑질 횡포를 바로잡도록 명령했음에도 윤 대표가 그동안의 각종 피해를 보상받는 길은 ‘민사소송’밖에 없다. 윤씨는 “민사소송은 짧아야 4~5년, 길면 8~9년까지 끌 수 있는데 이는 재정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소송을 포기하고 문을 닫으라는 것”이라면서 “갑질 기업이 피해자에게 손실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하거나 국가가 받은 과징금으로 손실 기업을 지원하는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2일 억울한 사연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 현재 청원이 진행 중이다. 11일 오전 현재 4174명이 동의했다. 윤 대표는 “상대가 아무리 자금력이 빵빵한 거대 기업 롯데라 할지라도 ‘정의는 이긴다’는 신념으로 계란으로 바위 치기를 해 왔다”면서 “민사소송에서 이길 때까지 절대 쓰러지지 않는 민초의 힘을 보여 주겠다”고 강인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토] ‘홈 트레이닝으로 건강 관리해요’

    [포토] ‘홈 트레이닝으로 건강 관리해요’

    7일 서울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안다르’ 매장에서 모델이 행사 상품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소공동 본점에서 ‘안다르 홈 트레이닝 행사’를 진행한다. 2020.10.7 롯데쇼핑 제공
  • 김기덕 서울시의원, 상암지역 일대 DMC와 연계 문화관광벨트 조성 8대 방안 제안

    김기덕 서울시의원, 상암지역 일대 DMC와 연계 문화관광벨트 조성 8대 방안 제안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 활동 중인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서울에 내 놓을 만한 관광명소가 없음을 아쉬워하며, 상암 일대 지역을 DMC 기능과 연계한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제297회 임시회 시정(서면)질문을 통해 ‘상암 일대 DMC와 연계한 문화관광벨트 조성 8대 방안’을 제시하면서 서정협 서울시장권한대행에게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제시한 8대 방안으로는 ▲DMC 랜드마크빌딩 원안 또는 원안에 준하는 공공목적 시설로 조속히 건립 ▲DMC 복합 쇼핑몰 인허가 신속처리로 내년 초 착공 ▲문화비축기지 광장 부지 영상콤플렉스 건립 ▲서부면허시험장을 남북 관문 4차 산업(그린뉴딜) 거점공간으로 조성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잇는 출렁다리 건설 ▲DMS(Digital Media Street) SKY-Road ▲난지천 공원 하부와 향동천 연결 통한 서울시민 체육공원 조성 ▲성산자동차학원 부지 공원화로 경의선 숲길 공원 완성 등이 포함됐다. 우선 DMC 랜드마크 관련 △제237회 제6차 본회의 5분 발언(2012년 5월 2일) △제242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2012년 11월 28일) △제250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2013년 11월 26일) 등을 통하여 서울시가 계획한 원안대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김 의원은 DMC 랜드마크 관련 담당 고위 공무원과 여러 차례에 걸쳐 협의와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원안 또는 주민 동의에 의한 공공목적 시설로 추진되어야 함을 거듭 강조해왔다며, 20여년간 기대해온 주민들의 뜻을 저 벼려서는 안 된다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다. 이는 지역 국회의원이 절대적으로 원안이 고수되도록 관련부서와 사전에 협의한 사안이기도하다. 7년간 끌어온 DMC 복합 쇼핑몰에 대해서 10대 의회 입성하자마자 시정질문 등을 통해 물꼬를 튼 장본인으로 작년 4월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에서의 입장 변화 방침과 더불어 5월 서울시가 롯데쇼핑 측에 공문까지 보낸 이후, 금년 6월 사업자가 서류접수를 신청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덕은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방문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새로운 관광쇼핑 허브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속히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어 내년 초에는 착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비축기지 내 석유탱크는 산업 유물로 존치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앞마당 광장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DMC 관광 콘텐츠를 연계하여 방송, 영화, K-POP, 시민참여 등 창작공간과 제작사 입주 공간, 방송 제작 지원 스튜디오, 아카이빙 시설, 체험시설, 테마파크 등이 접목된 영상문화콤플렉스로 개발하는 방안이 서울시에서 계획된바 있었음을 상기시키고, 이용도가 극히 저조한 문화비축기지 광장은 재 검토되어야하며 이곳에 기 추진해왔던 영상컴플렉스가 재추진되어야함을 제시했다. 서부운전면허시험장에 대해 4차 산업 관련 스타트업 캠퍼스와 남북화해 시대 대비 남북 협력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마스터플랜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발전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중앙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주민 혼란이 가중되었다며, 해당 지역 주택 공급 발표와 관련 서울시가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밝히고 건의를 통해 마포구가 계획하고, 주민이 원하는 DMC와 연계한 그린뉴딜정책과 일치한 4차산업 거점공간으로 조성하고 육성되어야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뉴욕타임즈 홍콩사무소 인력 재배치 서울업무시설계획을 이곳에 유치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최근 국내 유명 관광지에 출렁다리가 건설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사례를 들며, DMC 관광 인프라(DMC 첨단도시, 월드컵경기장, 문화비축기지, 한강공원)와 함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간 출렁다리를 건설해 하늘, 노을공원을 찾는 수많은 내외국인을 위한 대표적인 관광벨트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난 3월 16일 발표한 ‘전국 공공체육시설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1인당 체육시설 면적은 평균 4.45㎡인 반면, 서울시의 경우 1.3㎡로 대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김 의원은 시민 건강 증진과 코로나19 시대에 시민 삶을 개선하기위해 월드컵 난지천 공원하부와 고양시 덕은지구 경계를 연결해 이 일대 버려진 땅을 복원, 서울시민체육공원을 조성하여 시민 누구나 체육 복지 혜택을 누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산자동차학원에서 상암동 MBC 철도부지구간은 지난 2014년 2월 지역구 정청래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마포구청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1·2단계 사업이 진행되어 공원이 일부 조성되었으나, 3단계 구간은 자동차학원과 택시조합이 사용하던 구간으로 토지사용 관련 협의 지연 등으로 공원 조성에 차질을 빚어왔으나, 지난해 9월 성산자동차운전학원이 자진 폐업 후 시설을 철거하는 등 남은 3단계 구간 공원화 사업 추진의 여건이 마련됐다. 김 의원은 8대 서울시의회에서 경의선 숲길을 연남동에서 상암동 MBC까지 연결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장했고, 서울시장도 적극 동의한 바 있으며, 2019년 11월 푸른도시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와 상임위원회에서 경의선 선형의 숲과 연결된 공원화를 조속히 추진해달라는 질의에 서울시 푸른도시국장도 공원화 사업을 적극 추진되도록 예산을 반영하고 철도공단과 마포구간 토지사용 협의가 추진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한 바 있고, 현재 정청래 국회의원이 MOU체결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DMC첨단도시와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경기장 찾는 시민과 외국인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천혜의 조건과 기본 여건을 갖춘 상암 일대를 관광, 문화, 체육 인프라가 어우러지는 명품도시로 육성시켜 그린 뉴딜과 4차 산업 최첨단 거점 도시로 발전시키고픈 것이 저의 의정목표”이며 이 지역 시민의 바램 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할 상암일대를 이제 남북화해 시대 관문도시, 4차 산업 최첨단 미래도시로 천혜의 자연조건과 연계해 외국인들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대표적인 그린 뉴딜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도록 시가 적극적인 투자와 인프라 조성에 힘써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논의해왔고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7월 6일 박원순 시장이 부의장실에 직접 축하 방문을 왔을 때, ‘박원순표 관광 허브 조성’ 청사진을 공식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을 들은바 있다”며 “시장권한대행은 서부권 발전을 위한 본 의원의 8가지 제안을 적극 검토하여 서울시 정책추진에 있어 획기적인 반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J 올리브영 기업공개… 4세 경영승계 재원 확보 나서나

    CJ 올리브영 기업공개… 4세 경영승계 재원 확보 나서나

    CJ그룹이 올리브영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면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30) CJ제일제당 부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끊임없이 매각설이 나돌았던 올리브영에 대해 매각이 아닌 IPO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2일 사내 게시판에 “올리브영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2022년 상장을 목표로 프리 IPO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 IPO는 상장 전 기업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미리 판매하는 것이다. CJ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재계에선 이번 IPO 결정이 이 회장의 두 자녀인 이선호 부장, 이경후(35) CJ ENM 상무로의 승계 재원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CJ 지배구조의 중심 회사는 CJ㈜다. 이 부장, 이 상무 남매는 현재 CJ㈜의 지분을 각각 2.75%, 1.2% 확보하고 있다. 아버지 이 회장 지분(42.1%)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총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선 추가 지분이 필요하다. 이 부장은 대신 CJ올리브영의 최대 주주로 17.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상무의 지분율은 6.91%다. 여기에 이 회장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그의 딸 이소혜, 아들 이호준 지분을 더하면 오너 일가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만 약 44.07%다. 이들 4세들이 지배구조와 무관한 CJ올리브영 상장 이후 지분 매각을 통해 실탄을 마련한 뒤 지배구조의 핵심인 CJ㈜의 지분을 취득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올리브영 상장으로 기업 가치가 커지면 이 부장 중심의 경영 승계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구 대표도 당시 IPO 추진을 이야기하면서 매각설은 일축한 반면 “경영권과 무관한 일부 개인주주 지분은 경영권과 무관하게 매도될 수 있다”고 말해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가능성은 열어 뒀다. 업계에서는 CJ가 당초 CJ올리브영을 매각하고 싶어 했으나 살 만한 기업을 찾지 못해 IPO로 방향을 틀었을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국내 헬스앤드뷰티(H&B)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것도 매각의 발목을 잡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CJ올리브영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1위 업체이지만, 최근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락세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48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2%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255억원에서 153억원으로 40% 줄었다. CJ올리브영과 같은 업종인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 등도 낮은 수익성으로 점포 수를 정리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요즘 편의점이 백화점, 대형마트보다 매출이 좋아 평가를 잘 받는 것처럼 전국에 매장이 있는 올리브영도 소형 점포의 가치를 잘 살린다면 2년 뒤 IPO 흥행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롯데마트 서울 구로점, 도봉점 등 3곳 문 닫는다

    롯데마트 서울 구로점, 도봉점 등 3곳 문 닫는다

    롯데쇼핑이 일부 점포들을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서울 구로점과 도봉점(빅마켓), 경기 이천 마장휴게소점 등 3개 점포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2개 점포의 문을 닫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렇게 결정한 뒤 이날 점포 직원과 임대매장 점주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직원들의 인근 점포 재배치 계획과 임대매장 점주 보상안 등을 설명한다. 구로점과 도봉점은 오는 11월 30일까지, 마장휴게소점은 이달 30일까지 운영한다. 앞서 롯데쇼핑은 롯데마트를 포함한 700여개 오프라인 점포 중 30% 정도인 200여개의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연내 16개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다.6월 이후 지금까지 신영통점과 양주점,천안아산점,킨텍스점,천안점,의정부점,금정점,서현점 등 8개 점포 영업을 종료했으며 서울 내 점포 정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트럼프가 때릴수록 더 커진다… 글로벌 호랑이 된 中 IT 기업들

    트럼프가 때릴수록 더 커진다… 글로벌 호랑이 된 中 IT 기업들

    위챗 등 플랫폼 제국 변신한 텐센트온라인 유통 역사 새로 쓴 알리바바글로벌 SNS ‘틱톡’ 만든 바이트댄스중국판 ‘배달의 민족’ 메이퇀디앤핑트럼프 제재에 되레 글로벌 기업화저가 매수한 월가도 이들 성장 도와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뒤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두 나라의 충돌이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총영사관 폐쇄 등 전방위로 확산해 ‘예측이 불가능한 시장’이 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거대한 내수를 지렛대 삼아 고속질주하는 중국 기업도 다수다. 창업자 역시 막대한 부를 거머쥐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를 비웃듯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을 살펴봤다.●페북 시총도 추월… 텐센트 키운 마화텅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중국 기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신’(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이다. 중국 최대 플랫폼 기업이자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기 위해 공세를 펼치자 화웨이, 바이트댄스에 이어 제재 사정권에 들어왔다. 올해 8월 트럼프 행정부가 위챗에 대한 미 기업 거래금지 명령에 서명하자 외신에서 가장 많이 나온 기사는 ‘위챗이 뭐지?’(What is wechat?)였다. 사용자 대부분이 중국인이어서 다른 나라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역설적이지만 이번 제재 덕분에 텐센트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됐다. 위챗의 월간활성사용자(MAU·한 달에 최소 한 차례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이들)는 12억명이 넘지만 미국 내 사용자는 300만명 정도에 그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위챗에 손을 댄 것은 8월 초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제재하는 김에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즉흥적으로 끼워 넣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업자 마화텅(49)은 어려서부터 유명한 컴퓨터광이었다. 그가 1998년 설립한 텐센트는 10여년 전만 해도 한국 등에서 인기 게임을 가져다가 본토에서 유통하던 중소기업이었다. 다만 마화텅은 여느 게임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는 생각이 달랐다. 2008년부터 수익의 대부분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 업체에 끊임없이 투자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벤처기업 800여곳에 투자해 160곳 넘는 회사가 시가총액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가 넘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7000억 달러로 지난 7월에는 페이스북을 넘어서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아시아 기업 가운데 맨 먼저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지난 6월 블룸버그는 세계 억만장자 집계에서 “마화텅은 재산이 494억 달러로 마윈(56·477억 달러) 알리바바 창업자를 제치고 중국 최고 갑부에 올랐다”고 전했다.●마윈, 앤트그룹 상장 땐 세계 10대 부호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져 경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알리바바는 최근 자회사 앤트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공개(IPO)를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한다고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두 나라의 충돌이 모든 분야로 퍼졌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앤트그룹은 전 세계에서 10억명 넘게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알리페이’를 운영한다. 블룸버그는 이르면 9월 상하이·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앤트그룹의 가치를 2250억 달러로 평가했다. 알리바바의 계열사 한 곳의 가치가 미국의 대표적 상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2280억 달러)에 맞먹는다. 이번 상장이 마무리되면 앤트그룹의 대주주 마윈은 단박에 ‘세계 10대 부호’로 등극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저장성 항저우에서 태어나 영어 교사로 일하던 그는 미국 여행을 다녀온 뒤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으로 확신하고 1999년 알리바바를 만들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온라인 결제, 기업 대 기업(B2B) 거래, 클라우드, 모바일 결제 등 정보기술(IT) 분야를 망라하는 사업을 주도한다. 특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 때마다 매출 신기록을 갈아 치우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하루 만에 2684억 위안(약 45조원)어치를 팔았다. 24시간 판매액이 2019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유통업계 ‘빅3’인 이마트(19조원)와 롯데쇼핑(17조원), 홈플러스(7조원)를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 알리바바는 2014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했다. 68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3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리바바 같은 중국 기업이 미국인들의 투자 덕분에 성장했다고 본다. ‘월가가 미국을 위협할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알리바바가 미국에 상장한 탓에 중국의 부가 미국인들에게 넘어갔다고 여긴다. ‘재주는 알리바바가 부리고 돈은 월가가 챙겼다’는 판단이다.●신문광 장이밍, 1000억달러 ‘틱톡 대박’ 원래 중국을 이끄는 3대 인터넷기업 ‘B·A·T’는 바이두(검색엔진)와 알리바바, 텐센트를 일컫는 단어였다. 하지만 지금은 바이두 대신 바이트댄스를 언급하는 이들이 많다. 바이트댄스가 이끄는 15초짜리 비디오 플랫폼 ‘틱톡’은 세계 150여개국에서 7억명 넘게 쓰는 글로벌 SNS로 자리매김했다. 8월 초 백악관은 “틱톡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며 미국 사업 매각을 명령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첫 번째 대선 유세에 나섰다가 청중이 없어 망신을 산 직후다. 10대 청소년들이 틱톡으로 “인종차별주의자 트럼프를 보이콧하자”고 독려한 것이 영향을 줬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틱톡 죽이기’에 나선 이유가 ‘털사 참사’에 앙심을 품었기 때문으로 본다. 바이트댄스를 세운 장이밍(37)은 중국 토종 컴퓨터 엔지니어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20~30개 신문을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성향을 살려 2012년 맞춤형 뉴스 서비스 ‘진르터우탸오’(사용자 7억명)를 내놨고, 이 성공을 바탕으로 2016년 틱톡을 출시했다.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다.●연쇄창업가 왕싱, 메이퇀디앤핑도 성공 중국판 ‘배달의 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퇀디앤핑’(2015년 출시)은 5억명 가까운 사용자를 확보해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음식뿐 아니라 신선식품, 숙박예약, 처방약까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다. 설립자 왕싱(41)은 칭화대 전자공학과를 나오고 중국판 페이스북인 ‘샤오네이’(현 런런왕), 중국판 트위터 ‘판포우’를 내놓은 연쇄 창업가(일생 동안 여러 차례 창업하는 이들)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성장을 돕는 것은 월가다. ‘미 주요 인터넷 기업 못지않게 고평가돼 있다’는 논란에도 거침없이 중국 성장주를 사들여 미래를 선점하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함께 중국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 운영사인 뱅가드도 홍콩과 일본 영업을 중단하고 중국 본토에만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미중 갈등 상황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장서 잔뼈… 실적으로 말하는 이동우 사장

    현장서 잔뼈… 실적으로 말하는 이동우 사장

    하이마트 상반기 영업익 80% 늘려“신사업 창출·미래 먹거리 발굴 집중”“이동우(60) 롯데지주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상하는 뉴롯데를 어떻게 그려 갈까.” 최근 실적 악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 격으로 이례적인 8월 인사를 단행한 롯데그룹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이동우 사장의 리더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롯데하이마트 사장에서 지난 13일 롯데지주 전략·기획 총괄(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된 이후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업무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회장의 임기가 이달 말까지라 아직 취임식을 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이미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경영전략실이 경영혁신실로 바뀌면서 계열사 관리 및 운영 등 기존 업무는 하위 부문에 주고, 이 사장이 총괄하는 혁신실은 신사업,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이 사장은 그동안 부각되는 인물은 아니었다. 건국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서울대가 장악한 그룹 내에서 학연도 없고,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그룹 일을 맡은 적도 없는 ‘비주류’였다.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 자리로 가기 전까지 백화점 사업 부문에서 상품기획, 영업, 재무, 기획 등을 두루 거치며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 사장은 실적으로 능력을 보여 줬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사장 취임 전인 2014년 매출 약 3조 3700억에 영업이익 1848억원을 기록했으나 2015년 1월 취임 후 2년 만인 2017년에는 매출 4조원, 영업이익 2027억원의 성과를 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입었음에도 롯데하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약 두 배나 많은 80% 가까이 늘렸다. 롯데쇼핑 매출이 2015년 30조 1500억에서 지난해 23조 7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성적이 두드러진다. 이 사장은 외적인 스타일과 감각적인 취향을 갖춰 트렌드에 밝은 ‘멋쟁이’로 통한다. 취미로는 바이크를 타고, 늘 말쑥한 정장 차림에 올백으로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 넥타이, 행커치프 스타일을 고수해 같은 세대 그룹 임원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이다. 이 사장이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이란 설명과 달리 업계에선 이 사장이 유통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만큼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그림 판매·MZ세대 매장… 위기의 백화점 ‘무한변신’

    그림 판매·MZ세대 매장… 위기의 백화점 ‘무한변신’

    신세계 업계 최초 미술작품 전시 판매롯데 영등포점 1층 MZ세대 전용매장현대 ‘톰딕슨, 카페’ 인스타 명소 입소문일부 매장 줄 서는 등 고객들 큰 호응백화점들이 ‘무한 변신’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쇼핑 쪽으로 소비자 이탈이 심화하면서 사람들이 찾고 머무를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발굴하는 등 고객의 발길을 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집결지인 강남점 3층에서 미술 작품 120여점을 상설 전시하고 업계 최초로 작품 판매까지 한다고 24일 밝혔다. 매장을 거닐며 김환기의 ‘메아리´를 감상할 수 있고 전담 큐레이터에게 소장하기 좋은 작품을 추천받아 구매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위기이다 보니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주는 콘텐츠를 개발한 것이란 설명이다. 김신애 신세계갤러리 수석큐레이터는 “코로나19 와중인 데다 작품들을 선보인 지 3일밖에 안 됐는데 프랑스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 등의 유명 작품을 재현한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의 오브제 작품들이 여러 점 팔릴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도 높고 구매 문의도 많다”고 소개했다. 백화점의 ‘얼굴´로 여겨지는 1층의 판매 제품과 콘텐츠를 혁신하는 시도도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이면 영등포점 1층을 통째로 MZ세대에게 내준다. 기존에 백화점 1층의 공식이었던 화장품이나 명품 매장은 싹 밀어내고 성수동, 홍대 등의 젊은층이 즐겨 찾는 거리 맛집,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매장 등을 들여보낸다. 백화점 관계자는 “만져 보고 구경하고 싶은 희소한 아이템들이 있어야 향후 주요 소비층이 될 젊은 고객들을 매장으로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결과가 좋으면 다른 점포 적용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영업 방식의 틀을 깨는 백화점들의 시도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 주말(21~23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15.4%와 -12.2%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교외형 아울렛 6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에 가까운 43%가 줄었다.현대백화점이 젊은층의 발길을 잡기 위해 최근 본점인 압구정점 4층에 선보인 ‘톰딕슨, 카페 더 마티니´도 ‘인스타그램 명소´로 입소문이 나며 주목받고 있다. 청동 구리로 만든 둥근 조명 ‘미러볼´로 유명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톰 딕슨이 직접 디자인한 곳으로 주말에는 매장 입장에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후문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그림 판매·MZ세대 매장...위기의 백화점 ‘무한 변신’

    그림 판매·MZ세대 매장...위기의 백화점 ‘무한 변신’

    백화점들이 ‘무한 변신’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쇼핑 쪽으로 소비자 이탈이 심화하면서 사람들이 찾고 머무를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발굴하는 등 고객의 발길을 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집결지인 강남점 3층에서 미술 작품 120여점을 상설 전시하고 업계 최초로 작품 판매까지 한다고 24일 밝혔다. 매장을 거닐며 김환기의 ‘메아리‘를 감상할 수 있고 전담 큐레이터에게 소장하기 좋은 작품을 추천받아 구매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위기이다 보니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주는 콘텐츠를 개발한 것이란 설명이다. 김신애 신세계갤러리 수석큐레이터는 “코로나19 와중인 데다 작품들을 선보인 지 3일밖에 안 됐는데 프랑스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 등의 유명 작품을 재현한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의 오브제 작품들이 여러 점 팔릴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도 높고 구매 문의도 많다”고 소개했다.백화점의 ‘얼굴’로 여겨지는 1층의 판매 제품과 콘텐츠를 혁신하는 시도도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이면 영등포점 1층을 통째로 MZ세대에게 내준다. 기존에 백화점 1층의 공식이었던 화장품이나 명품 매장은 싹 밀어내고 성수동, 홍대 등의 젊은층이 즐겨 찾는 거리 맛집,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매장 등을 들여보낸다. 백화점 관계자는 “만져 보고 구경하고 싶은 희소한 아이템들이 있어야 향후 주요 소비층이 될 젊은 고객들을 매장으로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결과가 좋으면 다른 점포 적용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영업 방식의 틀을 깨는 백화점들의 시도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 주말(21~23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15.4%와 -12.2%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교외형 아울렛 6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에 가까운 43%가 줄었다. 현대백화점이 젊은층의 발길을 잡기 위해 최근 본점인 압구정점 4층에 선보인 ‘톰딕슨, 카페 더 마티니‘도 ‘인스타그램 명소’로 입소문이 나며 주목받고 있다. 청동 구리로 만든 둥근 조명 ‘미러볼‘로 유명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톰 딕슨이 직접 디자인한 곳으로 주말에는 매장 입장에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후문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롯데 2인자’ 황각규 퇴진… 신동빈 과감한 조직 쇄신

    ‘롯데 2인자’ 황각규 퇴진… 신동빈 과감한 조직 쇄신

    신 회장 ‘공신도 쳐낸다’ 시그널 보낸 듯후임에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선임지주 깜짝 임원 인사… 30명 중 절반 줄여롯데그룹 2인자 황각규(65) 롯데지주 부회장이 물러난다. 롯데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황 부회장 퇴진 등 그룹 인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황 부회장 후임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결정됐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 출신으로 2015년부터 하이마트를 이끌었다. 황 부회장과 함께 롯데지주를 이끌어 온 송용덕(65) 부회장은 유임됐다. 황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이 롯데로 인수되던 1979년 입사해 40여년간 ‘롯데맨’으로 승승장구해 왔다. 마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황 부회장은 뛰어난 일본어 실력과 성실함으로 신동빈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17년 롯데지주 출범 당시 공동 대표이사를 맡으며 명실상부 그룹 내 2인자가 됐다. 2018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계열사들을 조율하고 사업 밑그림을 그렸고,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이후에는 순환출자고리 해소와 호텔롯데 상장 등 그룹의 핵심 이슈들을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왔다. 고위급 임원들도 대거 교체된다.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 사장이 롯데인재개발원, 전영민 롯데인재개발원장이 롯데엑셀러레이터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훈기 롯데렌탈 대표는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으로, 김현수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렌탈 대표이사로, 류제돈 롯데지주 비서팀 전무는 롯데물산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재계에서 이례적으로 8월에 인사가 이뤄진 데는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실적 등 계열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일본산 불매 운동, 올해 코로나19 여파 등을 직격탄으로 맞은 롯데그룹은 시가총액이 7조~8조원가량 빠지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롯데쇼핑 7개사의 통합 쇼핑몰 ‘롯데온’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결정타였다는 해석도 있다. 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사퇴하겠다는 뜻을 이미 한 차례 밝혔지만, 올해 롯데온이 정착하지 못하면서 지주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었다는 평가다. 최근 롯데는 신 회장 주도로 이커머스 투자를 강화하고 재택근무 확대 등 근무환경을 바꾸는 등 대대적인 쇄신을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직 쇄신 차원에서 ‘새로운 롯데’를 만들려는 신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면서 “황 부회장 같은 공신조차 내칠 수 있을 만큼 누구든 안정적이지 않고 달라져야 한다는 시그널을 조직에 보여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격호 ‘1조 유산’ 분할 합의… 상속세 4500억

    신격호 ‘1조 유산’ 분할 합의… 상속세 4500억

    신격호 전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족들이 유산 분할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4명으로 이들이 앞으로 한국과 일본에 내야 하는 상속세는 약 4500억원 규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 대상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회장,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 등 자녀 4인은 전날 신 전 회장의 유산을 정리하는 방식에 동의한다고 서명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유족들이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유족들은 상속인이 사망한 뒤 6개월째 되는 달의 말일까지 상속세를 신고해야 한다. 신 전 명예회장이 지난 1월 19일 사망한 뒤 이달 말일까지 사흘을 남기고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신 전 명예회장의 유산은 약 1조원으로 국내 주식으로는 상장사인 롯데지주(보통주 3.10%·우선주 14.2%), 롯데제과(4.48%), 롯데칠성음료(보통주 1.30%·우선주 14.15%), 롯데쇼핑(0.93%) 등이다.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90%) 지분도 있으나 이는 지난 5월 정리된 바 있다. 이 외에 일본 주식으로 롯데홀딩스(0.45%), 광윤사(0.83%)와 인천 계양구의 부동산도 있다. 유족들은 한국과 일본의 재산을 나누기로 했다. 한국 재산은 한국 국적인 신영자 이사장, 신동주 회장, 신동빈 회장이 나눠 갖고 일본 재산은 일본 국적인 신유미 전 고문이 주로 가지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4명이 재산을 아예 똑같이 나누면 세금 등의 비용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상속세는 총 4500억원가량으로 한국 재산 상속세는 3200억원, 일본 재산에 대한 상속세는 13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면세점 재고팔이 ‘명품3대장’·화장품·담배는 대체 왜 빠진거죠? [아무이슈]

    면세점 재고팔이 ‘명품3대장’·화장품·담배는 대체 왜 빠진거죠? [아무이슈]

    “면세 쇼핑을 못하니까 죽겠어요. 여행의 즐거움이 또 면세인데….”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면세’ 금단 증상을 보이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유통업계들도 쌓여만 가는 면세품을 두고 이만저만 고민이 아닙니다. 관세청이 지난 4월 29일부터 6개월 이상 지난 재고 상품에 한해 국내 유통을 한시 허용했지만 정작 술, 담배, 화장품은 제외된데다 소위 ‘명품 3대장’으로 불리는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제품들이 쏙 빠지면서 갈증만 더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콧대 높은 ‘샤·에·루’에 면세점 속앓이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은 업계 ‘슈퍼 갑(甲)’으로 통합니다. 세일 정책이 없는 브랜드로도 유명하죠. 24일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른 명품 브랜드는 한국의 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예외적으로 반송하는 대신 할인 판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를 받아냈지만 3대장에게는 어림없는 소리”라면서 “‘안 팔리면 갖고 있다가 반송하면 되잖아’라는 식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명품 브랜드는 희소성을 유지하려고 계약을 하면서 반송 조항을 둡니다. 일정 기간이 지난 재고는 본사로 반송해 자사 정매장 물량으로 소화되거나 일부는 소각 처리됩니다. 그러나 반송이 곧 환불은 아닙니다. 재고 반송은 감가상각이 적용되는데다, 배송비용이나 그 기간 보관비(물류비) 등을 따지면 업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업계가 슈퍼 갑들의 눈치를 보는 이유는 바로 면세점의 ‘수질’ 관리 때문입니다. 해당 브랜드가 입점은 했는지, 신상품은 얼마나 배치되는지 등에 따라 고객이 느끼는 면세점의 ‘급’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시장이 정상화될 때를 대비해 상징적인 빅3 명품 브랜드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을 필요도 있기 때문에 바로 반송 처리하기도 아쉬운 상황”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물량 공세가 답 업계에 따르면 애초 올해로 40주년을 맞아 대규모 판매 행사를 기획했던 롯데면세점은 전체 재고 규모가 물류센터를 기준으로 약 1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각각 9000억원, 5000억원 규모라고 합니다. 관세청의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 허용 기한은 10월 29일까지입니다. 업체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현재까지 물량의 약 20~30%가 소진된 상황이라고 하니 남은 3개월 동안에도 부지런히 재고 판매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롯데쇼핑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을 통해 3차 판매에 나섰고, 신라면세점도 23일부터 ‘신라트립’을 통해 온라인 재고 면세품 5차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여기에 신세계면세점은 아예 재고 면세품만 전문으로 다루는 온라인 몰 ‘쓱 스페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본격적인 물량 공세를 예고했습니다.●화장품·담배, 법의 장벽 탓에 내수 등판 어려워 그러나 화장품은 앞으로도 만나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면세 화장품이 내수시장에 나오려면 책임판매업자인 면세점이 화장품 책임 판매업에 등록하고 2차례의 성분 분석을 진행해야 합니다. 상품 본품, 상자 등에 국문 라벨링 작업을 해야 하는 것도 모두 면세점 몫입니다. 절차가 복잡하다보니 국내 시장보다는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을 겨냥하는 모양새입니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노하우가 없는 면세점에서 성분분석을 주관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서 “올해 초 정부에서 따이궁에 대한 1인 구매 수량 제한을 해제하면서 따이궁을 통해 화장품 재고를 소화하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도 자국 내 면세 수요를 잡고자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을 중심으로 내국인 면세 한도를 확대하고 면세점을 늘리는 등 조치에 나서면서 화장품 재고 떨이를 따이궁에게만 기대하는 것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면세점에서 사랑받는 술·담배 역시 행사에는 등판하지 않습니다. 이 관계자는 “술이나 담배는 내수 시장으로 들어오는 순간 다시 세금이 붙게 되어 있다”면서 “가격 혜택이 없어 그냥 면세점에서 팔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횡성 하면 한우?… 대한민국 소형 전기차의 ‘엔진’입니다

    횡성 하면 한우?… 대한민국 소형 전기차의 ‘엔진’입니다

    ‘전기로 구동되는 이모빌리티(e-Mobility) 산업에 집중하자.’ 강원 서남부권 농촌도시 횡성군이 초소형 전기자동차 산업에 승부를 걸었다. 현대·기아 등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이 넘보지 않는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산업으로 키우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로 초소형 배달용 전기자동차와 전기스쿠터 등 전기로 구동되는 소형 이동수단을 생산하게 된다. 4년 전 강원도와 횡성군, ㈜디피코가 뜻을 같이하며 시동을 걸었다. 고속도로와 철길 등 교통여건이 좋은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특화단지를 만들어 지난 4월 공장을 완공했다. 지난달 첫 시제품이 출시돼 최근 130개에 이르는 부품 인증도 받았고 이달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국내 택배, 방역회사를 비롯해 러시아 등과 판매 협약도 맺었다. 교통안전공단과 환경부의 인증까지 마치면 연내에 판매가 가능해진다.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도 이달 중 주민들과 군의회의 동의를 얻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장신상(64) 횡성군수를 집무실에서 만나 이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포부와 전망을 들었다.“강원형 상생 일자리사업인 이모빌리티 산업으로 횡성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습니다.” 지난 4·15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된 장 군수는 취임 3개월을 맞아 초소형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에 열정을 보였다. 일꾼이라는 의미의 포르투갈어인 ‘포트로’(POTRO)로 이름 붙인 전기자동차가 이달부터 생산되는 만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16년 초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를 전기자동차 특화단지로 만들기로 결정하고, 강원연구원에서 용역을 추진하며 첫발을 디딘 지 4년 만이다. 국내 자동차 대기업들의 현지화 전략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의 구조 변화 등으로 원주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 게 계기가 됐다. 원주권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의 자동차 부품산업은 만도, 만앤휴멜코리아, 오토리브 등 자동차 부품 중견 50여개 기업이 조향장치, 자동차필터, 시트벨트, 에어백 등을 특화 생산해 왔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 3년 동안 수출이 50% 가까이 줄었다. 이성운 강원도 전략산업과 첨단소재사업팀장은 “위기의식 속에 15년 전부터 횡성 지역을 중심으로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가 발 벗고 나서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인근의 원주권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의료기기, 관광산업 등 연계 동반성장 기반 마련도 염두에 뒀다. 후방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과 전방산업인 관광산업을 연계한 거점산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강원도 대학생의 60%가 일자리 때문에 수도권으로 떠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층 일자리 창출도 시급했다. 어려워진 산업 기반의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돌파구로 이모빌리티 산업이 적격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강원도를 중심으로 강원도(153억원)와 횡성군(80억원)이 출자해 지난 4월 차체와 조립공장을 지었고, 1997년 외환위기 때 어려움을 겪은 기아자동차 기술자들이 모여 만든 디피코가 도장공장(269억원)을 완공했다. 자동차 공장인 만큼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했다. 강원도와 횡성군은 임대료를 받으며 공장을 임대해 주고, 설비와 생산은 디피코가 모두 맡아 운영하는 조건이다. 우천일반산업단지 전체 면적 75만 5819.5㎡ 가운데 3개 이모빌리티 공장이 차지하는 면적은 3만 4131㎡다. 공단에 협력 부품업체 입주를 위해 10만여㎡를 별도로 남겨 놓고 있어 이모빌리티 산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으로 수도권과 불과 40분 거리에 놓여 물류 이동에도 강점이 있다. 더구나 분양가격이 ㎡당 13만 5212원으로 저렴해 이모빌리티 연관기업 집적에도 최적지라는 평이다. 공장 완공 이후 지난달 초소형 전기자동차가 처음 출시됐다. 길이 3.6m, 너비 1.5m, 공차 중량이 750㎏인 2인승이다.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1시간 만에 고속 충전이 가능한 제품이다. 강원도에서 만든 첫 자동차로 부품 인증 기관별 인증도 모두 받았다.김현민 횡성군 기업유치계장은 “조만간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제조 승인을 받으면 이달부터 생산에 들어가 판매도 가능하게 된다”며 “다만 제품 구매자들이 정부로부터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한 환경부의 인증 절차가 남아 있어 빠르면 9월, 늦어도 올해 말이면 보조금 혜택까지 받으며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생산설비는 연간 2만대 규모로 구축됐다. 올해 1500대, 내년 5000대, 2022년 1만대, 2023년 2만대까지 생산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품도 국산화율이 83%에 이르고, 동종 업체보다 우수한 품질로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평가하고 있다. 투자와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 이미 입주한 디피코를 비롯해 7개 참여 업체가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742억원을 투자해 공단에 입주한다. 디피코에 이어 연내에 화인·강원EM이 입주하고, 내년에 한국EV 등 4개 기업이 합류한다. 고용인력은 현재까지 35명이 채용된 데 이어 2023년까지 일자리 503개가 창출된다. 2028년까지 3조 77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연간 2900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판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0~350kg 적재량의 소형 전기자동차와 스쿠터 등이 많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는 우정사업본부 택배차량과 공공기관(청소·방역 등 특장차), 자영업자 등 실수요자 집중 공략, 경형트럭(라보) 대체 수요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체 물량은 우체국 4000대, 방역업체 세스코 3000대, 세탁업중앙회 1000대, 롯데쇼핑 500대 등이 대상이다. 이미 대형 물류업체와 출향·도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차량 판매 협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CJ택배에 이어 올 들어 세스코, 영풍, 롯데쇼핑, 세탁업중앙회 등과 협약했다. 해외 수출길도 열리고 있다. 동남아, 동유럽, 중남미, 중앙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거점 기반 확보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기업체와는 협약도 맺었다. 지난달까지 1800대의 구매의향서를 받았다. 상생형 일자리사업의 체계적·재정적 지원을 위한 조례도 지난 5월 제정했다. 기업지원센터 등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선다. 정부에서 복지 등이 지원되는 ‘광주형 일자리’를 바라고 있다. 2023년까지 480억원(국비 240억원, 도비 240억원)을 들여 횡성 묵계리에 만들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도 주민들과 군의회의 동의를 얻어 이달 중에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에는 연구동과 실험동을 갖춘 기업지원센터와 전기차 실증시험을 위한 주행시험장이 들어서게 된다. 당장은 주민들의 반대로 어렵지만 지원센터와 함께 인근 섬강 상류 생태하천을 이용한 테마파크 등을 수용하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군수는 “전기자동차의 ‘메이드 인 강원’ 신화로 횡성군 중흥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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