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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혜미씨 롯데백화점 디스플레이어(맹렬여성)

    ◎“여름상품 진열·준비… 지중해풍 어떨까요” 남들이 한창 봄맞이에 나서는 요즘 벌써부터 여름준비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전문직종 중의 하나가 상품을 진열하는 디스플레이어다.디스플레이어 민혜미씨(27·롯데백화점 제작실)는 봄이 시작되기 무섭게 한 계절을 앞서 가기위해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올여름 디스플레이의 테마는 지중해 연안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시사이드 리조트」로 잡았습니다.격조있고 깔끔하게 생활 속의 여름을 느끼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디스플레이란 말뜻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지만 상품을 진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연출된 분위기를 보고 상품을 구매하도록 이끌어야 한다.손님들의 시선이 쇼윈도나 진열대의 장식에 머무르는 시간은 평균 3초.민씨의 일은 3초안에 승부를 거는 셈이다. 『몇초동안에 도심을 탈출해 시원한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야하기 때문에 상품이 전시된 공간 전체의 분위기 연출이 가장 중요합니다.고객은 상품만 사는 것이 아니라 상품이 전시된 전체 분위기를 함께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연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전문서적이나 잡지를 보며 소재를 찾고 여행도 하는등 각종 방법을 동원한다는 그는 최근엔 배낭을 둘러메고 경포대에 여름 「아이디어 사냥」을 다녀왔다. 백화점은 계절에 따라 네차례 매장 디스플레이를 바꾸는 것외에 계절 중간에 한번씩 재연출,보통 1년에 10여차례 변신을 거듭한다.각 계절별로 테마를 정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이에 따라 세부적인 장치계획을 세워 쇼윈도와 매장내부 장식을 연출하는 것이 디스플레이어의 일.감각을 중시하는 일인만큼 섬세함을 잘 표현하는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직업이지만 밤샘 작업을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적극성도 필수적이다. 『남들이 자고 있는 한밤중에 마네킹을 들고 매장을 헤매고 바닥공사,페인트,목공 업자들과 부딪쳐야 하기 때문에 「막노동」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라는 민씨는 『야간작업을 하는 것이 힘들지만 원래 밤체질이어서 잘 맞는다』며 밝게 웃는다.90년 충남대 공예학과를 졸업,논노를 거쳐 91년7월부터 롯데백화점의 디스플레이어로 일하고 있다.
  • 롯데/신세계/다시 휴무제 시행

    ◎조만간 매주 월요일 휴점실시 계획/롯데/22일부터 2,4일째 월요일에 쉬기로/신세계 경쟁적으로 연중무휴영업에 들어갔던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다시 휴무제를 시행키로 했다.지난 2월8일부터 연중무휴 영업에 들어갔던 롯데가 무휴영업을 철회하고 조만간 매주 월요일 휴무제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한데 이어 신세계도 매월 2,4주 월요일을 휴무일로 정하고 이번 22일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17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업계의 과당경쟁 분위기를 야기한 백화점의 연중무휴 영업은 사실상 철회됐으나 이번 문제의 발단이 된 휴무일논쟁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치상태로 여전히 뜨겁다. 롯데측은 무휴영업 철회와 관련,약3백80명의 직원을 증원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원조정문제로 휴무제 영업을 바로 실시하기 어려운 입장임을 밝히고 휴무일제에 들어갈 경우 고객의 편의와 인원관리 측면에서 월요일 휴무가 가장 적당하다고 설명한다. 한편 백화점업계 선발기업으로서 업계의 질서를 회복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휴무영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신세계는 원인제공자인 롯데가 업계의 관행과 상도의를 무시하고 있다며 영업체제를 화요휴무제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신세계의 주장에 따르면 백화점업계는 창업이래 수십년간 지켜온 관행에 따라 신세계는 월요일,롯데는 화요일,미도파는 수요일에 각각 휴무를 실시해 왔으며 이는 자체의 불문율처럼 상호존중되고 지켜져 왔다는것.이에 대해 롯데는 백화점휴무일은 각사의 입장에서 정하는 것이지 경쟁사가 이해관계에만 급급,간섭하면서 일파만파를 일으키는 것이야말로 상도의에 크게 어긋난다고 반박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월요일에 가장 고객이 적어 영업효과면에서 월요휴무가 가장 유리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아무튼 이 문제는 양 백화점간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져 점점 더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원점을 맴돌고 있는 상태다. 라이벌관계에 있는 양대 백화점의 휴무일 및 연중무휴논쟁은 당초 화요일을 휴무일로 하던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7월 중순부터 휴무일을 월요일로 갑자기 바꾸자 신세계가 곧이어 연중무휴 영업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 신발·의류 빅사이즈 생산 붐/운동화 최고 320㎜까지 판매

    ◎바지 허리둘레 40인치 선보여 국민들의 체형이 커지면서 신발과 의류를 중심으로 초대형 사이즈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신발·의류업체들이 국민체위 향상으로 초대형 사이즈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크기가 3백㎜를 넘는 신발과 허리 둘레가 40인치에 달하는 바지 등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운동화의 경우 나이키와 리복은 그동안 수출용으로만 생산하던 3백㎜ 이상의 제품을 올해부터 국내용으로도 생산,판매에 들어갔다. 가장 큰 사이즈로는 기존의 2백80㎜짜리보다 40㎜나 큰 최고 3백20㎜짜리까지 나오고 있으며 가격은 일반 제품과 같은 수준이다. 구두의 경우 금강제화는 최고 3백10㎜짜리 제품을 지난해부터 내놓고 있다. 금강제화는 대형 사이즈제품으로 2백90㎜짜리 구두 5개 종류,3백㎜짜리 2개 종류,3백10㎜짜리 1개 종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를 봐가며 대형 제품의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신사의류의 경우 에스에스패션의 버킹검 등이 허리둘레가 최고 40인치에 달하는 바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이상 큰 사이즈에 대해서는 맞춤 판매도 하고 있다. 백화점들도 와이셔츠와 정장 등 의류를 중심으로 초대형 사이즈 제품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별도의 맞춤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신사의류매장의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형 사이즈 상품이 선보이지 않아 체형이 큰 고객이 상품구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에는 이같은 제품이 많이 나와 매출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댁의 자녀를 동화주인공으로…/롯데백화점에 「도깨비 문고」코너 등장

    ◎책속 인물 고객이름으로 바꿔 인쇄 「당신의 자녀를 동화의 주인공으로…」. 어린이 자신을 동화속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즉석동화책 코너가 등장,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롯데백화점이 책의 해를 기념해 본점8층 서적코너에 개설한 「도깨비문고」즉석동화책코너가 그곳. 흥부와 놀부,이순신장군,피노키오,보물섬등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의 내용에 등장인물의 이름을 어린이의 이름으로 바꿔 컴퓨터에 입력시키고 즉석에서 프린터로 인쇄해 동화책을 만들어 준다. 『어린이의 이름을 직접 새겨 동화책을 만들 경우 어린이들은 책속에서 이순신장군과 같이 훌륭한 사람도 되고 모험가도 되면서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 이곳 판매사원의 견해.1권당 소요시간은 10분정도이며 25∼26페이지 분량으로 비용은 4천원.
  • 일 지자체/한국관광객 유치 열올린다(특파원코너)

    ◎지바현 84년 진출이후 동향/사가 등 10개현 서울사무소 개설/주재원이 온천·스키장 소개… 기업협력도 주선/교류 확대속 반일감정·불신 여전 일본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한일교류강화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홍보,한국관광객 유치,기업교류지원 등을 위해 경쟁적으로 서울사무소를 개설하며 교류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중 최초로 서울사무소를 개설한 지역은 지난 84년의 지바(천엽)현이었다.그이후 88년에 구마모토(웅본)현,90년에 니가타(신석)현,91년에 히로시마(광도)·후쿠오카(복강)·오이타(대분)·사가(좌하)현,92년에 미야기(궁성)현등 모두 8개현이 서울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올해는 나가사키(장기),도야마(부산)현등이 서울사무소를 개설한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은 서울사무소 뿐만아니라 한국의 각지역과 맺은 자매결연을 통해서도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지난 1966년 야마구치(산구)현의 추시가 울산과의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50여개 지역이 한국 각 시·도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일본의 지방공항과 한국과의 항공로 개설도 양국간 교류확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일본 각 현의 출국자중 가장 많이 가는 지역이 한국이며 이는 서울사무소 개설의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기도 하다.서울사무소를 개설한 8개현중 7개현이 한국과의 항공로를 개설해 놓고 있다. 서울사무소는 니가타·미야기현만 독립된 사무실을 가지고 있을뿐 그밖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일본국제관광진흥회 서울사무소나 한국에 진출한 일본기업의 사무실 일부를 임대,주재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지난달 개설된 미야기현 서울사무소는 시내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다.미야기현관계자는 서울사무소가 개설된 이후 여행잡지에 미야기현의 관광지,온천·스키장등을 소개하는 특집기사가 실리고 서울사무소를 찾아오는 여행업계와 한국인들이 끊이질 않아 사무소개설비용 3천만엔 이상의 홍보효과가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니가타현도 온천,스키장,관광지등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니가타현은 한국의 경제적 풍요로움과 함께 스키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이용,야심적인 「니가타 스키여행」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그밖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특색에 맞는 다양한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특히 서울주재원들은 「현의 세일즈맨」이 되어 지역홍보 책자를 들고 한국의 지방도시 경제단체등을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지방자치단체들은 자기지역에 있는 지방기업과 한국기업과의 교류도 지원하고 있다.아직은 니가타현의 석재,구마모토현의 봉제인형 수입등 극히 부분적인 거래가 형성된 초보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업교류 활성화를 적극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국간 「미해결의 장」으로 남아있는 국민감정과 관습의 차이로 마찰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다.지난해 10월 니가타현이 한국의 롯데백화점에서 「관광물산전」을 열었을때 한국의 시민단체 「극일운동시민연합」으로부터 『일본문화를 침투시키려는 음모』라는 반발과 비난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간에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국민감정이라는 벽이 있다.한국인에게는 일본에 대한 불신감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그러나 양국간의 교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은 일본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중의 하나이다.이같이 양국간의 거리가 차차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지방자치단체의 교류강화 움직임은 양국간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 학생용가구 MDF재질 인기/압축가공목… 견고하고 색 다양

    ◎책상·책장·의자세트 45만원선/자연색 연출 원목도 많이 찾아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들방을 새로 꾸미려는 주부들의 발길로 학생용 가구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학생용 가구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짙은 밤색계열의 합판책상과 철제책상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신재질 MDF가 대중화되면서 산뜻한 색상에 기능성을 강조한 가구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면에서 눈에 띠는 경향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책장 겸용 책상·보조테이블이나 키보드서랍을 설치한 컴퓨터테이블 겸용 책상등 다용도 가구들이 대부분 가구업체의 주요 상품으로 나올만큼 인기품목으로 등장했다는 점이다.책꽂이가 달려있는 책상은 자녀들에게 공부에 대한 압박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밀도섬유판제품(Medium Density Fireboard)은 견고하고 색상도 흰색·회색·미색·검은색 등으로 다양해 주니어 이상의 고학년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MDF는 나무의 섬유질·대나무가루·갈대등을 잘게 썰어 중밀도로 압축한 가공목으로 나무를 여러켜 붙여 물이 묻거나 오래되면 뒤틀리는 합판과 달리 나무판의 변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단단한 반면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실제 가구를 만들때엔 가구의 내부,책장의 선반등은 톱밥가루를 압축시켜 양면에 합판을 접착시킨 파티컬보드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MDF재질 주니어·하이틴가구 전문생산업체인 밴가구의 명창순과장(롯데백화점 본점)은 『PVC로 특수고광택처리를 하면 대리석 무늬를 비롯해 갖가지 색상을 연출해 낼 수 있으며 표면이 매끄럽고 단단해 활동적인 주니어들이 사용하기엔 최적의 가구』라고 장담한다.MDF가구의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한쪽에만 서랍이 달린 책상이 26만∼27만원,책장은 사이즈별로 10만∼13만원으로 다양하다.책장과 책상,의자를 모두 구입하려면 45만원정도가 소요된다. 그런가하면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원목가구들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원목가구는 색상이 진한밤색과 밝은 나무색의 두가지가 생산되는데 학생용가구로는 자연색 가구가 더 반응이 좋다는것이 상인들의 얘기다.흠집이 잘나는 것이 단점이지만 최근에는 고무나무 원목에 우레탄을 코팅해 광택을 내고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한 원목가구도 생산중이다.원목소가구를 생산하는 스칸디아,델리등의 주니어책상세트는 26만∼29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원목의자는 4만5천∼5만원.개성을 추구하는 자녀들의 경우라면 가정에서 조립만 하면 되도록 만들어 놓은 DIY가구점을 찾는 것도 권할만하다.방사이즈를 정확히 재고 원하는 디자인을 구상한 다음 롯데등 대형 백화점에 있는 매장을 찾아 사이즈에 맞게 선반,조립볼트등을 구입하면된다.원목조립가구로 6단책장(높이1백80㎝ 폭64㎝)과 책상·의자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29만∼38만원선.컴퓨터테이블은 9만원. 대형 가구업체인 바로크에서도 자연색상의 원목제품인 캠퍼스주니어책상을 생산,책상12만∼14만원,책꽂이 8만5천원,서랍장 17만원선에 시판중이다.리바트에서 생산되는 학생용가구 「노바」의 가격은 책꽂이 포함,책상이 36만9천원.올해 신제품으로 소재·디자인을 고급화해 전면을 하이그로시로 처리하거나 티크를 사용한 제품도 내놓았다. 의자는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지의 여부와 쿠션,팔걸이,회전등에 따라 6만∼14만원까지 다양하다. 책상·책장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것은 자녀의 신장.시판중인 가구는 국민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급격하게 성장하는 중학교 진학시기에 한번정도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국민학생들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를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이다.몇년간은 사용해야 하므로 조금 부담이 되더라고 견고한 것을 고르고 서랍을 여닫아 보아 견고한지,끝마무리가 섬세한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 백화점 「무휴시대」

    백화점이 연중무휴 영업시대를 맞고 있다.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이 연중무휴영업에 들어간데 이어 롯데백화점이 8일부터 연중무휴키로함에 따라 현대와 미도파 등 다른 대형 백화점들도 이에 가세할 전망이다.
  • 장 담글 적기… 여성단체들 잇단 메주바자

    ◎주부클럽 등서 메주고르기·장담그는 법 소개/무르거나 붉은색곰팡이 핀 메주피해야/날달걀 1㎝뜨는 소금물서 50일간 숙성/「재래식」 5㎏에 2만원선… 지난해 담근 된장도 판매 예로부터 장맛 좋기론「정월장」을 친다.설명절을 보낸 요즘이 바로 정월장 담글 시기.각 여성단체들이 때맞추어 메주바자를 잇달아 연다. 대한 주부클럽연합회가 2월2일부터 3월2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영등포점,미아점,천호점의 지하식품부에서 개최하는 메주바자는 재래식 메주와 메줏가루를 비롯,막장메줏가루 개량메줏가루 떡메주 떡메줏가루 엿기름 숯 등 된장과 간장,고추장을 담그는 재료일체가 판매된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에서도 2월9일부터 3월21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에서 메주바자를 갖는다. 주부클럽연합회가 메주바자회서 판매하는 장재료가격은 재래식 메주가 1동(3개묶음·5.3㎏중량)2만원,재래메줏가루와 막장메줏가루가 1㎏ 3천6백원,개량메주 1㎏ 2천7백50원,떡메주 1동 2만5천원,떡메줏가루와 찹쌀가루가 1㎏에 각각 5천원,4천2백원이다.또 엿기름이 1㎏ 2천원,고춧가루 5백g 7천원,숯·대추·고추는 포당 2천원이다.지난해 정월에 담근 된장도 1㎏당 3천원의 가격에 판매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신혼주부나 장을 처음 담그는 사람을 위해 매장에 장담그는 법을 소개한 팸플릿을 비치하고 비디오도 상영한다. 메주를 고를 때는 모양이 반듯하고 단단한 것을 택해야 한다.메주 중앙에 검정 또는 푸른빛이 돌거나 그 주위로 희고 약간 누른빛이 나는 곰팡이는 상관이 없으나 붉은색 곰팡이가 핀것은 피해야 한다.가운데를 눌러보아 진물이 날 정도로 무른 것은 건조가 덜 된것이다. 재래메주로 된장·간장담그는 법을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황명자 사무장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재료…재래메주 3장(소두1말),물2양은 양동이,소금(호렴)수북하게 소두5되(2·3월에 담글경우는 1되 추가). □담그는법…▲메주는 솔로 먼지를 털고 흐르는 물에 빠른 속도로 씻어 하루정도 햇볕에 바싹 말린다.▲항아리는 묵은 냄새를 우려내고 깨끗이 닦아 바짝 말려 놓는다.▲소금물은 하루전에 풀어놓는데 소금물에 날달걀을 넣어서 1㎝쯤 위로 떠오르면 간이 알맞은 것이다.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앙금과 찌꺼기들이 가라앉아 깨끗해진 소금물을 붓는다.▲숯을 불에 달궈 「칙」소리가 나게 넣고 통깨,마른고추및 대추를 3∼5개 정도 띄운다.▲독밑에 벽돌3장을 삼발이격으로 균형을 잡아 받치는데 이는 독의 전면에서 통풍이 잘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양지바른 곳에서 50일정도 지난뒤 메주를 건져내고 난 국물을 센불에서 3분의1이 줄도록 달인다.▲검은콩과 좁쌀 다시마 대추등을 넣고 달이면 빛깔도 좋고 단맛이 도는 간장이 된다. ▲건져낸 메주를 으깨면 된장이 되는데 이때 싱거우면 소금을 더 넣기도 한다.▲또 단맛과 영양분이 빠진 뒤이므로 메줏가루를 1㎏정도 더 섞어 버무려 된장독에 담는다.▲웃소금을 얹고 가재등으로 입구를 봉해 20일정도 두면 맛있는 된장이 된다.
  • 대보름날엔 우리 가락을/탈춤·판소리 등 전통문화강습 인기

    ◎직장인·주부 스트레스해소에 제격/3개월과정… 수강료 3만∼5만원선/국립국악원·각종문화센터 등 개설 피자나 스파게티로 외식을 하고 팝과 랩음악을 거리낌없이 즐기는등 많은 생활문화가 외래의 것에 익숙해져가는 가운데 탈춤과 판소리,가야금,대금등 전통문화를 강습하는 「취미교실」이 「우리의 것」을 찾으려는 이들의 발길로 분주하다.친지들끼리의 모임에 참석했을때 판소리를 한가락 늘어지게 뽑을 수 있는 재주가 있어야 진짜 멋쟁이로 통한지도 오래다.흥사단·우리마당등의 사설기관과 국립국악원및 각 무형문화재 전수회,각종 문화센터등에서 개설하고 있는 전통문화 취미교실을 소개한다. ▷탈춤·한국무용◁ 「신명나게 추어보세」라는 말처럼 10∼20분만 추어도 온몸에서 땀이 흐르는 격렬한 운동이면서도 힘든줄 모르고 기분에 흠뻑 취할 수있는 대표적인 전통문화놀이인 탈춤은 격렬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특히 동작이 큰 봉산탈춤이 탈춤중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흥사단(매주 목요일하오 7시∼8시30분 12주 5만원)과 동아문화센터(매주 화요일 7시 3개월 5만원),「우리마당」(주2회 입회비포함 월3만원)에서 강습하고 있다.삼성동 무형문화재 전수회관내에 있는 「봉산탈춤보존회」에서도 매주 화·금요일 강습을 하고 있는데 하루 4회(상오 10시 11시,하오 7시 8시)실시하고 있어 자신에게 알맞는 시간을 자유롭게 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1개월에 3만원이며 방학중 청소년을 위한 기초반도 운영하고 있다. 섬세한 동작과 고운 동선을 통해 한국적인 미를 표현하는 한국무용은 주부·직장여성등 대체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낮12∼2시의 낮 시간대에 주부들이 많이 찾는 계몽문화센터(주2회 3개월 5만원)는 초급과 중급반으로 나누어져 있다. 국립국악원은 주3회 3주 단기과정(회비 1만원)으로 한국무용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아문화센터는 3개월과정(회비 6만원)의 살풀이춤과 승무를 주1회씩 강습하고 있다.롯데백화점문화센터에도 주1회 3개월과정의 탈춤,한국무용반(각5만·6만원)이 개설돼 있다. ▷단소·대금◁ 단소는 휴대하기 좋은데다 비교적 배우기가 쉽고 소리가 작아 조용한 분위기를 찾는 이들이 많이 배운다. 단소는 흥사단(주1회 12주 5만원)과 국립국악원(주3회 3주 단기과정 1만원,주2회 1년장기과정 18만원),우리마당(주2회 입회비포함 월3만원),동아·중앙문화센터등에서 강습하고 있다. 대금은 흥사단(주1회 12주 5만원)과 우리마당(주2회 월2만원),동아·중앙문화센터등에 강의가 개설돼있으며 배우기가 쉽지 않은 만큼 국립국악원은 장기반(1년과정)만 개설해놓고 있다.국립국악원의 장기반은 화·목요일 주2회로 주간반과 3∼5시,7∼9시의 야간반으로 나눠져있다.올해 장기반 접수는 2월9일까지다. ▷민요·판소리◁ 일단 배우기 시작하면 그 기량을 어떤 모임에서건 자랑스럽게 발휘해볼 수있는 민요와 판소리.평소 「음치」여서 대중앞에서 노래부르기를 꺼리던 사람들이 판소리를 배우고부터는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민요및 판소리를 강습하는 곳은 흥사단(주1회 12주 5만원)과 중앙문화센터,우리마당(주2회 입회비포함 월3만원),국립국악원 단기반·장기반(주3회 3주1만원·주2회 연18만원)이 있는데 흥사단은 여성반만을 별도 모집하기도 한다. ▷가야금·거문고◁ 「뚱기당 뚱당」구슬픈 소리를 내면서 선비의 여유와 멋스러움을 한껏 맛보게 해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악기 거문고를 배울 수 있는 곳은 국립국악원에서 실시하는 장기반 강습외에는 드물다.가야금의 경우 국립국악원 단기·장기반(주3회 3주 1만원,주2회 연18만원),동아문화센터(주1회 3개월6만원),롯데백화점 문화센터(주1회 3개월 7만5천원)등에서 강습을 하고 있다. ▷풍물◁ 장구 북 꽹과리 징으로 구성돼 흥겨운 우리가락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물놀이를 배우려는 사람은 꽤 많다. 흥사단의 「우리문화」풍물패에서는 초급(주2회 월3만원)중급(주1회 월1만5천원)반을 운영하고 있다.이밖에 우리마당(주2회 입회비포함 월2만원)과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주1회 3개월 6만원),중앙문화센터,국립국악원 단기반(주3회 3주 1만원),「사물놀이 난장」(2개월과정 10만원),「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보존회」등에서 강습을 하고있다.
  • 마음을 밝고 젊게,몸은 편하게…/멋쟁이 할머니들 「실버패션」바람

    ◎구매력가진 노년층 갈수록 증가/고급브랜드점·백화점 코너 확산/무난한 옷보다 세련·원숙미 살린 의상 인기 「멋쟁이 할머니」를 위한 실버패션이 본격화 된다. 10여년전 중·장년층 부인들을 대상으로 빅사이즈 디자인을 개발,한국 패션계에서 그 위치를 굳힌 「마담포라」(디자이너 이철우)가 최근 60대연령층까지를 커버할 수있는 장·노년 여성대상의 고급 맞춤복 브랜드「오뜨 꾸띄르 이철우」를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 90년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3층에 개설된 「실버매장」도 꾸준한 매출증가에 힘입어 최근 매장규모를 25평에서 30평으로 확장하고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세우고 있다.하나애,리본,루이쌍뜨등 의류업체에서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편안한 박스형 스타일의 의상을 내놓고 있는 롯데의 「실버매장」은 처음 매장 개설때부터 하루 고객 40여명에 3백만∼4백만원의 매상을 올리다가 현재는 하루 매상 5백만∼6백만원을 올리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60세 이상 노인층 인구는 전체인구의 5%인 2백14만명.최근 사회적 활동을 지속하면서 어느정도 경제적 구매력도 갖춘 노년층이 증가,각종 실버산업이 움트고 있는것과 함께 실버 패션도 본격화의 길목에 들어선 것이다. 특히 「마담 포라」의 「오뜨 꾸띄르 이철우」는 「날씬한 실버」대상 디자인 개발과 함께 고급화를 표방하고 나서 실버패션계의 큰 변화가 전망된다.유명디자이너가 실버패션 전문 브랜드를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기존의 롯데 실버코너가 10만원대 중저가 제품을 주로 판매해 왔기 때문에 구매력이 높은 실버세대를 흡수하면서 실버패션의 차별화를 가져올것으로 예상된다. 무조건 치마길이가 길고 풍성한 스타일이거나 갈색·회색등 「점잖은 색깔」로 만들어진 「무난한 옷」이면 그만이었던 노년층 여성들의 패션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칠것 같다. 노년층여성의 의생활실태를 연구해온 성신여대 허갑섬교수(의류직물과)는『현재 우리나라 노년여성들이 기성복 구입때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몸에 맞는 치수를 구하기 어려운점』이라고 말하고 『아랫배가 나오고 엉덩이가 처지며 허리와 어깨가 굽는등 노년기 인체변화에 맞춘 여유있고 편한 옷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허교수는 실버에이지패션의 본격적인 시작에 있어 노년층 신체특징에 따른 옷의 편안함과 함께 「노인네」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디자인 역시 간과돼서는 안될 요소라고 지적했다. 디자이너 이철우씨도 『실버에이지 의상 디자인의 중점은 「노년층 여성들의 마음을 밝고 젊게하면서 몸을 편하게 한다」는데 있다』고 밝히고 『노령으로 인한 인체변형에서 비롯되는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세련된 패션감각을 살린 디자인의 옷들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60대이상 노년 여성들의 풍부한 삶이 주는 아름다움을 다양하고 자랑스럽게 표현,발산시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남북 임가공무역 활기/북한산 의류·신발 대량 반입

    지난해 하반기이후 북한산 의류와 신발등이 대량으로 국내에 반입돼 남북간 임가공무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9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주)대우의 협력업체인 신성통상과 효성물산,세영코퍼레이션,삼성물산 등이 지난해 하반기에만 20만벌 이상의 북한산 의류를 국내에 반입했으며 (주)쌍용이 신발 1만2천켤레를 들여왔다. 럭키금성상사를 비롯,무역회사들도 북한에서의 경공업제품 임가공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이 간접적인 형태의 대북경협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의 협력회사인 신성통상은 홍콩의 무역업체인 이스태블리시프렌드사를 통해 지난해 10월 겨울용 작업복 18만벌,1백30만달러 어치를 들여왔다.북한 최대의 섬유회사인 조선은하무역총회사가 생산한 이 작업복은 대우조선과 대우자동차 등 대우그룹 계열사의 근로자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물산도 남성용 바지와 남방을 지난해 11월 10일에 2천8백벌,11월 30일에 8천벌 등 모두 1만8백벌을 들여와 시판중이다.효성이 들여온 의류는 의류업체인 세웅통상이 「카르지오」브랜드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팔고 있으며 가격은 바지와 남방 모두 1만2천원이다. 무역회사인 세영코퍼레이션도 지난해 5월 평양에 있는 조선경공업제품수출입회사에 원단을 주고 임가공한 여성용 재킷 3천벌,3만3천달러 어치를 하반기에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물산도 지난해 8월 북한에서 임가공된 청바지 1만벌을 들여와 「카운트다운」브랜드로 시판했으며 (주)쌍용은 같은 해 9월 북한산 신발 1만2천켤레를 반입해 12월부터 켤레당 1만9천7백원에 판매했다.
  • 새해엔 보다 성숙된 이웃사랑을…/김수정 생활부기자(저울대)

    대통령선거의 영향으로 예년같으면 연말 한때나마 반짝하던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도 덜해 고아원과 양로원의 아이들과 노인들이 전에없이 쓸쓸한 연말을 맞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시내 중심가를 걷다보면 여유있고 따뜻한 모습을 쉽게 마주치게 된다. 지난 24일 서울 롯데백화점앞의 구세군 냄비에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는 구세군의 인사말이 끊일새없이 많은 행인들이 던지는 천원짜리 지폐가 수북이 쌓이고 있었다.무심코 냄비를 지나치던 이들도 혼잡한 인파속을 헤집고 다시 돌아와 호주머니의 돈을 자선냄비에 넣고 나서 가던 길을 재촉하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속도 마찬가지였다.평시 같으면 「진짜 대학생들일까」하고 의심의 눈길부터 먼저 보내던 사람들이 야학을 운영한다는 대학생차림의 남녀가 버스에 올라와 자선을 호소하자 놀랍게도 거의 한사람도 빼놓지 않고 주머니에 있던 지폐와 잔돈을 상자에다 흔쾌히 넣었다. 아름답고 흐뭇한 정경이었다.그러나 다음순간 그토록 넉넉한 모습의 자선행위가 12월24일이라는 날짜가 갖는 의미와 맞물려 이루어지는 충동적·일시적 자족행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떠올랐다.지난 1년간 불우이웃을 외면해온데 대한 면죄부를 사듯이 호주머니의 잔돈들을 구세군냄비와 야학운영 대학생 등 자선모금단체들에 기꺼이 던져주는 우리의 이런 모습은 제야의 종이 울리는 오는 31일 거리에서도 마주치게 될 것 같다. 선진외국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의 복지도 높은 수준이지만 일반시민들이 펼치는 장애자시설 및 병원 등에서의 자원봉사,매달 일정액수의 기부금납부 등 일상화된 이웃사랑 또한 성숙돼있다고 한다. 국민소득 7천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의 이웃사랑도 이제는 충동적이고 일시적인 자기 만족의 행위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속에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것으로 정착돼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한해가 저물고 있다.한달에 1천원이라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정기적으로 내놓는 사랑의 실천을 새해부터는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떻까.
  • 백화점업계 “매출 부진”/트리 등 장식비용 줄여(업계 새경향)

    한 해가 저물어가는 세모의 분위기는 호텔과 백화점의 외부를 밝히는 화려한 장식에서부터 시작된다.그러나 올해에는 서울시내 대부분의 호텔과 백화점들이 연말 치장비용을 대폭 줄였다.장기간의 경기부진에다 대선바람에 파묻혀 매출증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이맘때면 으레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반짝이는 오색의 안개등으로 건물 전면을 화려하게 장식해서 손님을 끌던 백화점과 호텔들의 이번 연말 장식비용이 지난해보다 20∼30% 줄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연말 장식비용으로 1억1천5백만원을 썼으나 올해에는 9천5백만원으로 17%를 줄였다.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썼던 자재를 다시 쓰고 전등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장식비를 지난해의 8천4백만원에서 올해에는 5천4백만원으로 35%를 삭감했다.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보다 23%를 줄인 7천9백60만원을 썼다.백화점들의 올해 연말 장식비용은 철마다 한번씩 바꾸는 외관 장식비용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장식비용을 줄이는 추세는 호텔업계도 마찬가지이다.호텔신라는 지난해 연말 5천만원을 사용했으나 올해에는 4천만원으로 20%를 줄였다.
  • 이달의 독립운동가 나석주열사/다시 새기는 그 충절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착취앞장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 투척/백범 지도받아 상해에서 군자금모집 활동/민족혼 일깨우려 단신으로 서울잠입,장거/“2천만 민중이여 분투하라” 일경과 총격전끝 장렬히 자결 선열들의 애국·애족사상을 기리기 위해 서울신문사와 국가보훈처가 함께 마련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나석주열사가 선정됐다.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나열사는 일제 착취의 간성인 동양탁식회사에 폭탄을 투척,제국주의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인물.나열사의 당시 의거는 일제 식민통치가 경제수탈에 집중될 때 발생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따라서 선생의 의거는 의열투쟁이라는 단순한 사건 차원을 넘어,당시 민족운동으로 승화된 농민·노동운동 차원에서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정부는 지난 62년 3·1절에 열사의 공적을 기리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2천만 민중아,분투하여 쉬지말라!』는 말을 남기고 숨져간 나열사의 생을 되새긴다. 1890년.황해도 재령군 북률면 진초리. 이곳은 당시 애국계몽운동단체인 신민회의 서북지방 책임자인 백범 김구가 설립한 양산학교가 있었다. 백범과 나열사의 운명적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아버지 나병헌과 어머니 김해금씨 사이의 외아들 석주가 이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운 소년 석주는 양산학교를 거치며,몸과 마음이 굳센 독립투사로 다져진다. ○황해도 재령 출생 1919년 독립만세운동이 이 지방까지 번지면서부터 청년이 된 석주는 「고기가 물을 만난」듯,우리의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3월 하순,어느날.사리원 부호 최병항의 집에 6인조 권총강도단이 들었다.이들은 모두 복면을 하고 있었다. 강도들은 답지않게 모두 최부자에게 엎드려 절을 했다.최부자도 그제서야 좌정을 하고 냉정을 찾았다.그때 한 복면이 앞으로 나서며 입을 열었다. 『저희들은 일반강도가 아니라 조국의 독립을 꾀하기 위해 군자금을 마련하러 온 젊은이들입니다』 말뜻을 알아차린 최부자는 잠시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눈치였다.한동안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오히려 6인조 강도들이 불안한 눈치를 보였다. 『너,석주로구나! 그 복면을 쓰고 있을 필요가 없다.그래,춘부장 어른께서도 편안하신가?』 깜짝놀란 석주는 복면을 벗고 최부자 앞에 조아렸다.나머지 다섯명도 얼굴을 드러냈다.김덕영 최호준 최세욱 박정손 이시태등이 그들이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이것밖에 없으니 유용하게 쓰도록 하게나!』 최부자가 「강도들」에게 내놓은 돈은 무려 6백30원이었다.이것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거액이었다. 6인조는 크게 감동,엎드려 큰 절을 드린 다음,인사를 올렸다. 『저희들이 떠나고나면 즉시 위경에 연락하여 권총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하십시오.왜경이 눈치 채면 봉변을 당하십니다』 ○6인조 강도 사건 6인조 강도단은 4월에도 다시 안악부호들인 김응석 원형락으로부터 군자금을 모집하는등 그 활동이 신출귀몰하였다. 수사망이 좁혀들기 시작하자 나석주는 중국으로 망명길에 올랐다.1920년 11월 22일이었다.「6인조 연쇄강도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았다. 나석주는 상해에서 은사인 백범을 다시 만난다.당시 백범은 임시정부 경무국장. 이때부터 나석주는 스승의 지도를 받으며 독립운동을 계속하게 된다.임정 경무원·의정원 근무와 함께 한인애국단·의렬단 가입으로 폭파활동과 군자금 모집활동등이 전개되었다. 이동휘가 세운 무관학교등에선 전술전략을 연마했다. 1926년.나석주의 생애에 가장 중요한 일이 닥쳐오기 시작했다.그것은 저명한 독립운동가인 김창숙과의 만남이었다. 그해 5월 김창숙과 백범은 국내외 정세를 토론하며 독립운동의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이들 두 거두는 「지금 무엇인가 횃불을 올리지 않으면 잠자고 있는 민족혼을 영원히 깨우쳐주지 못한다.이때에 위정기관과 친일부호를 박멸하여 국내동포의 잠자는 정신을 일깨워야한다」는 방략에 일치를 보았다. 이를 실행할 인물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었다.김구가 먼저 제의를 했다. 『나와 친한 결사대원으로 나석주 이화익과 같은 용감한 청년이 지금 천진에 있다.또 그곳에는 의열단원도 많으니 무기를 구입,천진으로 가서 기회를 보는 것이 좋겠다』김창숙은 두명의 조선청년을 만났다.그리고 계획을 설명했다.둘은 거침없이 나섰다. 『우리들은 일찍이 한번 죽기로 결심했는데, 어찌 사양하겠습니까』 나석주로 결정이 되었다.이화익은 섭섭한 눈치를 숨기지 않았다.김창숙이 말했다. 『백범도 그대의 장도를 학수고대하고 있소.민족의 고혈을 빨고 있는 식산은행과 동양탁식회사가 그대의 손에 폭파되는 날 일제의 간담이 서늘할 것이며,잠자고 있는 조선의 민족혼이 불길처럼 다시 타오를 것이오.대의를 위한 무운을 비는 바이오』 「중국 산동성 출신.나이 35세.이름 마중덕」 1926년 12월 26일.인천항에 상륙한 이 중국인은 다름아닌 나석주였다.「마중덕」은 열차를 이용,진남포로 향했다. 고향을 떠날 때 한마디 이별의 말을 하지못한 부모님과 부인,그리고 아들·딸을 보고싶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귀향길에서 그는 「일제의 삼엄한 경계가 고향등지에 펼쳐져 있다」는 정보를 듣게된다. 나석주는 바로 발길을 서울로 돌렸다.피눈물이 흘렀다. 중국인 전용여관 「동춘전」.1926년 12월 28일.날씨는투명했으나,조국의 겨울바람은 차가웠다. 나석주는 아침밥을 든든하게 들었다.그리고 낮이 될 때까지 거리를 배회했다.오가는 동포들의 표정이 어두웠고,슬프게 느껴졌다. ○들리지않는 폭음 하오 2시5분.나석주는 식산은행으로 들어가 폭탄을 던졌다.그러나 굉음은 들리지 않았다.이게 웬일인가! 뒷벽 기둥에 던져진 폭탄은 불발이었다.절망적인 생각이 찰나처럼 스쳐지나갔다.폭탄을 입수할 때 시험을 하지 못한 점,6개월간의 보관기간중 뇌관에 녹이 슬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 회한으로 남겨졌다. 그러나 다행히 일인들이 눈치를 채지 못했다.나석주는 태연하게 정문을 나섰다. 『그렇다면,이젠 동탁이다!』 동탁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나석주는 기민하게 움직였다.1층에서 왜인 1명을 권총으로 사격하고,2층으로 뛰어올라가 또다른 왜인에게 사격한뒤 놀라 도망가는 토지개량부 간부들을 거꾸러뜨렸다. 그리고 기술과장실에 나머지 폭탄 1개를 힘껏 던졌다.쏜살같이 1층으로 뛰어내려오며 2명의 왜인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거리로 나와 폭음을 기다렸다.그러나이게 또 웬일인가! 하늘이 무너져 내리듯,시야가 노랗게 변해갔다.황금정(지금의 을지로1가)쪽에서 달려온 경찰을 쏘아 쓰러뜨릴 때까지도 폭발음은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황금정2정목에 이르렀을 때에는 왜경들의 포위망이 완전히 좁혀졌다.나석주는 운집한 군중들을 향해 외쳤다. 『나는 조국의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2천만 민중아,분투하여 쉬지말라!』 나석주는 자신의 가슴에 나머지 3발을 쏘았다.그것은 해방의 날을 준비하기 위한 장렬한 불꽃이었다. ◎역사적 평가/일 경제수탈에 맞선 농민의 아들 「나는 고향을 떠난지 6년여에 공연히 동서로 분주하면서 아무런 성공없이 지내왔으니 제일은 민주에 대한 죄인이요,제이는 가주에 대한 죄인」이라고 고향 동지인 최호준에게 1925년5월의 편지로 몸부림치던 나석주의사,그는 끝내 민족과 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1926년 12월28일 백주에 을지로(당시 황금정)네거리에서 자결 순국하였다. 나석주의사는 황해도 재령군 북률면 진초리에서 태어났는데 북률면은 재령강이 흐르는 나무리들(여물평)로서 원래는 조선왕실의 궁방전이 많았으나 일제가 점유하여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불하하여 9할의 면적을 동척회사가 차지하고 있었다.따라서 북률면민은 거의 동척회사의 소작농민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나석주의사도 동척농장의 소작인 나병헌의 외아들로 자라났다. 그가 1926년12월28일 서울의 동양척식주식회사(지금 을지로입구 외환은행 본점자리)와 식산은행(지금 롯데백화점자리)에 수류탄을 던지고 또 동척 관계자 6명을 살상하고 거리로 뛰쳐나와 일제 경찰간부를 처단하고 자결 순국했는데 그때 나석주의사가 동척이나 식산은행을 표적했다는 것이 자기 가정의 처지로 봐서 우연이 아님을 알수 있다.그렇다고 가정 보복으로 국한된 일은 아니었다. 1926년은 일제 식민통치가 경제수탈에 집중되어 민족운동이 사회경제운동을 고조시키고 있던 때였다.당시 전국에 걸쳐 노동쟁의와 소작쟁의가 확산되던 가운데 특히 북률면 동척농장의 소작쟁의가 용천 불이농장의 소작쟁의를 부추기면서 사회운동이 권익운동과 더불어 일제 수탈기구에 대항한 독립운동으로 발전하고 있었다.그럴때 조선민족의 눈에 동척회사나 식산은행이 수탈 본산으로 잡혔던 것이다.그러므로 나석주의사의 의거는 의열투쟁만의 논리를 넘어 농민운동·노동운동을 포괄한 민족운동 총체적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1926년의 의열단은 광주에 있는 황보군관학교에 입교하고 있었다.즉 1919년 창단 이래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의 내용처럼 개인의 작탄활동(의열투쟁)을 전개하다가 이제 막 군사편대활동으로 방법을 바꾸고 있었다.그러니까 나석주의사의 의거는 의열단으로서 의열투쟁의 마지막을 장식한 꽃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같이 나석주의사는 의열단과 유림단의 소망을 안고 순국했으며 농민운동과 노동운동을 대변하면서 우리 민족의 기개를 만천하에 과시하였다.그럼으로써 일본제국주의에는 철퇴를,세계에는 경종을 울렸고 우리 민족에게는 용기를 불러 일으킨 정의의 화신으로 청사에 빛나고 있다.
  • 종반 기선잡기… “금권”“편파수사” 공방(대선 유세현장 6일)

    ◎“서민위해 관공서·병원 등 문턱 낮출터”/김영삼/“민자의 금권선거도 똑같이 수사” 촉구/김대중/“모든 관사 동원해 「탄압」 자행” YS 맹공/정주영/“지방자치 조속실현”/이종찬/“기성정치에 환멸”/박찬종 ○“정의로운 사회건설” ▷김영삼후보◁ 중부권 표밭갈이에 나서 현대그룹의 물량을 등에 업은 국민당측의 김력공세의 폐해에 대해 연설기간의 상당부분을 할애. 김후보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안성여중에서 열린 상오 유세에서 『돈없고 빽없는 우리 서민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이 김영삼이의 오늘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제,『내가 말하는 신한국건설이란 바로 돈없는 서민들이 땀흘린 만큼 대가를 받는 정의로운 사회건설이 그 핵심』이라며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이어 이 지역의 품질좋은 안성유기에서 유래된 「안성맞춤」이란 용어를 인용,『여러분의 대통령으로서 이 김영삼이가 안성맞춤이 아니냐』고 물어 호응을 유도한 뒤 『집권하게 되면 서민들을 위해 관공서·은행·병원 등 다섯곳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약속. 김후보는하오 수원 장안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집권여당이 앞장서 중립내각을 제의함으로써 이제 관권선거의 우려는 사라졌다』고 강조.유세를 마친 김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에 머물면서 이지역 직능단체대표들과 간담회등을 갖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 ○김씨 시조왕릉 참배 ▷김대중후보◁ 비행기편으로 김해공항에 도착,김해금씨의 시조인 김수로왕릉을 참배하고 김해·양산·울산지역을 돌며 유세를 벌인뒤 부산에서의 대규모집회를 끝으로 영남지역에서의 유세를 마감.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정부의 현대그룹에 대한 선거개입및 탈세조사와 관련,『국민당이 현대직원을 동원해 돈 뿌리며 정치를 망치는 것도 문제지만 정부가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편파적인 수사를 벌이는 것은 더욱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민자당의 김권선거에 대해서도 똑같이 수사하고 처벌하라』고 촉구. 울산 태화강의 고수부지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이 지역에 국민당 정주영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점을 의식 『정후보가 관훈회견에서 1원도 부정축재한적이 없고 1전도 탈세한 바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면서 『정후보만큼 철저하게 거짓말하는 사람은 처음보았다』고 공격. ○경제공약들 제시 ▷정주영후보◁ 선산 영천 경산 경주 포항 등 경북지역에 이어 하오 늦게 상경,경기도 구리에서 야간 유세. 정후보는 경북지역 유세에서는 김영삼후보를 집중공격하는 한편 박철언 유수호 윤영탁의원등 「TK」인사들을 내세워 무주공산으로 표현되는 경북지역에서 우위를 정하기 위해 안간힘. 정후보는 『YS는 내가 재산이 많은 점을 악용,김권이 관권보다 더 무섭다며 모든 관리를 동원해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 ○“지역감정을 청산” ▷이종찬후보◁ 광주공원에서 열린 유세에 1만8천여 청중이 운집하자 『호남에서 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고무된 표정. 이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우리나라 정치에 있어서 고질병인 지역감정을 청산해 새한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쌀개방문제와 관련,『고율 관세등 합리적 처방으로 우루과이라운드에 현명하게 대처해야지 대통령직까지 걸며 막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타후보들을 겨냥. 이후보는 이어 『지방자치제를 조속히 실현하고 중앙정부의 권한및 기능을 지방자치단체로 대폭 이양해 지방중심시대를 열겠다』며 『정부에서 관리하는 각종 기금을 중소기업시설자금대출에 우선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공약. ○거리유세 지지호소 ▷박찬종후보◁ 휴일인 이날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명동 롯데백화점앞 광장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수도권지역 표몰이에 박차. 박후보는 『낡고 병든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껴 정치불신,정치무관심으로 침묵하던 민심이 새로운 선택을 찾아 용틀임하고 있다』고 지적,『20,30대뿐만 아니라 40대이상의 유권자들도 이 박찬종을 조국의 앞날을 이끌어갈 「대안세력」으로 확실히 선택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 ○운동권가요 불러 ▷백기완후보◁ 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열린 서울 대학로 유세에는 학생·노동자·일반시민등이 참석,「님을 위한 행진곡」등 운동권가요를 부르며 진행.백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지금 우리 경제가 파탄지경에 빠진가장 큰 이유는 재벌경제때문』이라면서 『집권하면 무주택자에게는 전원 영구임대주택을 분양하고 특히 영구임대주택을 건설할 재원은 재벌의 비업무용토지를 몰수해 충당하겠다』는 공약을 제시.
  • 휴일 표몰이 총력/대선후보/경기·부산·경남북서 유세

    민자·민주·국민등 각당과 무소속후보들은일요일인 6일 경기 경남북 부산등지에서 각각 유세를 갖고 주말득표전을 벌였다. 【평택=양승현기자】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이날 안성 평택 수원 이주등 경기지역에서 중·대규모 유세를 갖고 서민들의 생활향상을 위한 공약을 집중적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신한국이란 돈없고 빽없는 서민들이 기를 펴며 살수 있는 사회를 말하며 그렇게 해야 민주화가 완성됐다고 볼수 있다』면서 『우리사회에 만연된 서민들의 넘어야 할 문턱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이도운기자】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이날 김해 양산 울산유세에 이어 부산구덕경기장에서 대집회를 갖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는 바로 정권교체이며 진정한 정권교체는선거를 통해 잘못된 정부를 좋은 정부로 바꾸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집권하는 즉시 노태우대통령에게 요청해 추곡수매량을 당초의 9백60만섬에서 1천1백만섬이상으로 늘려 농가수입을 보장하고 곡가폭락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주=문호영기자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경북 선산 영천 경산 경주 포항과 경기 구리에서 차례로 유세를 갖고 『정부와 민자당은 한국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탄압을 국민당에 가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성원을 업고 이같은 탄압을 정면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전남 영암 함평과 광주,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명동롯데백화점앞에서 각각 유세를 갖고 양금퇴진론과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 김치시장 매년 30% 신장/아파트 급증… 사먹는 가정늘어

    김치를 집에서 담그지 않고 사먹는 가정이 늘면서 기업이 만들어 파는 김치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김치수요는 김장김치를 포함,약 1천5백만t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가정에서 담그지 않고 사먹는 공장김치가 전체시장의 10%에 해당하는 1백50만t가량으로 신장률이 매년 30%에 달하고 있다. 김치수요는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음식이 다양해지면서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나 공장에서 대량으로 담가 파는 공장김치의 수요는 아파트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김치 담그기를 번거롭게 여기는 가정주부들이 늘어 앞으로도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치생산에 참여하는 업체수는 종가집과 진미식품,하선정식품 등 대형업체를 포함해 1백50여개사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이 생산하는 김치는 대부분 백화점등의 식품매장을 통해 팔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공장김치 판매업체가 2개사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5개사로 늘어났으며 롯데백화점에서도 5개 업체가 공장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와현대 등 백화점의 공장김치 판매량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매년 20∼30%씩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공장김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소비자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김치를 생산하는 주문생산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 북한산 의류 백화점에 첫선/OEM방식 생산/국산품보다 싼 편

    북한최대무역항 남포에서 만들어진 신사의류가 시내 유명 백화점에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창립 13주년 특별기획 행사로 북한산 신사의류 특별기획전을 개최,남·북한 합작공단 예정지인 남포시의 남포공장에서 제작된 남성용 바지와 남방셔츠를 판매중이다. 롯데가 판매중인 북한산 신사의류는 세웅통상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한 것으로 「까르지오」란 상표를 부착하고 있지만 원산지는 「북한」으로 표시됐다.북한과는 정식수교가 안되기 때문에 계약과 비행기를 이용한 운송은 중국 북경을 거쳤다. 롯데는 북한서 생산된 남방 1만2천벌,바지 1만3천벌등 2만5천벌 전량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태광직물의 원단을 사용,1백% 면소재인 남방과 바지의 가격은 각각 1만2천원씩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같은 품질의 바지와 남방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 겨울내의/면·모직류 등 다양한 제품 선보여

    ◎안팎 소재다른 이중직도 시판중/주부들,월동준비위해 많이 찾아/60수면 1만6천원대·1백∼2백수 2만5천원 보온성이 높은 겨울겉옷의 보급과 아파트·사무실등의 온방성능이 좋아지면서 외면을 받아 오던 내의가 겨울시장의 주요 판매품목으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에서 내의상을 하는 홍경희씨는 『최근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연로한 집안어른이나 아이들의 겨울내의를 장만하려는 주부들이 많이 찾아 오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롯데백화점 내의 코너의 조선용씨도 『모직으로된 내의류가 이번주 들어 하루3장씩은 팔린다』고 말했다.주로 부모님들의 선물용으로 많이 나가고 모스크바등 추운지방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준비해 간다는 것.몸매가 둔해보인다는 이유로 한겨울 혹한기에도 좀처럼 내의를 입지않았던 젊은 여성들 가운데서도 가끔 내의를 찾는 이들이 있다고 했다. 피부의학전문가들에 의하면 면등의 천연섬유로 된 내의를 입지않고 화학섬유로된 스웨터등 거친 촉감의 겉옷이 그대로 피부에 닿을 경우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한다.겨울에도 겨드랑이등에서는 땀등의 노폐물이 많이 분비돼 이를 흡수해 줄 내의를 입어야 한다는 것. 값비싸게 구입한 겉옷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도 내의를 입는 것이 좋다는게 의상전문가들의 지적이다.즉 인체의 분비물이 겉옷에 묻어 오랫동안 방치될때 옷감이 상한다는 것. 최근 시중에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직조방법이나 소재를 달리해 만들어진 내의들이 많이 나와있다. 1백∼1백20수의 보드랍고 얇은 고급면으로된 내의를 비롯,안면은 촉감이 좋은 면으로 되고 겉면은 신축성이 좋은 폴리에스테르로된 이중직 내의등이 개발돼 나와있다. 약간 두꺼워 보온이 잘되고 세탁에 강해 중·노년층에서 주로 찾는 60수 면내의의 소비자가격은 여성용 보통사이즈가 1만6천∼1만7천원 정도. 20∼30대의 젊은여성들이 많이찾는 1백∼2백수 고급내의는 2만5천원 정도며 2중직 역시 2만5천원정도. 뛰어난 보온성에다 더욱 가볍게,그리고 물세탁도 가능하도록 실용성을 더한 모직 내의는 보통사이즈 여성용이 9만원,남성용이 8만3천원정도로 꽤 비싼편이지만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업계에서는 말한다. 내의는 백화점은 물론 체인점에서도 정찰제로 거래되는데 서울 남대문시장 C동1층의 내의류 종합가게와 동평화시장 숭인시장등에서는 정가의 15∼30%정도 싼 가격으로 알뜰쇼핑 할수있다.
  • 「실크로드」 현장답사 기행전/가을화단에 “색다른 감흥”

    ◎롯데·동아미술관서 동시에 열려/역사현장 재조명통한 개성표출/우리시각서 중국문화 실체확인도 의의 우리에게 오랫동안 먼 서역의 길로 느껴졌던 실크로드가 예술을 통해 가까이 다가왔다.국내화가들의 실크로드 현장답사로 제작된 두개의 대규모 미술기행전이 나란히 열려 미술애호가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 전시가 동아미술관의 「실크로드 미술기행전」과 롯데미술관의 「실크로드­서역으로 가는 길」.두 전시는 공교롭게도 이들 미술관측이 경비를 크게 들여 마련한 똑 같은 생일잔치 기념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그러나 이들 두 미술관이 동원한 작가들의 성격이 매우 대조적이어서 실크로드라는 같은 대상에 던지는 작가들의 시각이 서로 다르게 표현될수 있다는 사실을 확연히 드러내는 재미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천의 동아시티백화점내에 문을 열면서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해온 동아미술관의 「실크로드 미술기행전」은 지난달 30일 개막,오는18일까지 열린다.이 전시에는 작가8명이 참여했는데 손장섭 김정헌 한만영 임옥상 최동열 황재형 오원배 오치균등.현대미술과 민중미술분야의 선두에 서있는 30∼40대 작가들이다.지난 6∼7월 북경·우루무치·돈황·난주·서안·성도·티벳·네팔·인도등지를 현장답사하고 작가마다 7점씩 모두 56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구상성이 강하면서도 시대와 사회에 대한 현실인식이 남다른 이들 작가의 그림은 우선 피상적인 풍경화식의 그림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풍긴다.우리고대문화와의 밀접한 관계를 지닌 현장에 서서 너무나 강렬하여 쉽사리 조형적으로 정리가 되지않는 자연이나 대상을 용케 화폭에 담았다.그래서 실제체험만이 토해낼수있는 실크로드의 잔영들이 되살아나고있다. 이를테면 역사의 현장을 오늘의 시각으로 다시보는 풍경화에서부터 삶과 죽음의 본질문제를 형상화한 작품까지 각자의 개성들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다만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이전시가 인천지역에 국한돼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 개관4주년 기념으로 롯데백화점 잠실점내 롯데미술관에 꾸민 「실크로드­서역으로 가는 길」은 오는 8일까지 계속된다.동아미술관쪽과 달리 풍경화에 남다른 경지를 확보하고있는 한국풍경화가회회원 21명이 초대됐다. 김서봉 김영희 김인수 김호걸 노광 이종환 전창운 왕철수 최락경씨등 구상화단의 인기작가들로 돼있다.지난7∼8월 천산북로를 필두로 천산산맥·우르무치등 실크로드를 지나 소주·천지·대련·위해등을 찾았다.험준한 산악로와 견디기힘든 사막의 바람에 맞서 싸운 이들은 새삼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거기에 도전한 인간의 의지를 화폭을 통해 경탄스러워 하고 있다. 우리의 시각에서 중국문화의 실체를 확인한 역작들로 평가되고 있다.그속에는 작가 자신들이 체험한 인상을 생생한 창작의 열정과 개성있는 조형언어들이 담겼다.어떻든 이들 두개의 전시회가 불황으로 싸늘한 늦가을화단에 훈기를 불어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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