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겹살보다 목심
경기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금(金)겹살’로 불릴 정도로 값이 오른 돼지고기 삼겹살 대신 더 저렴한 목심과 앞다리살 등의 부위로 몰리고 있다.
5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1770원이었던 돼지 삼겹살 100g 가격은 이달 현재 2230원까지 치솟았다. 삼겹살 가격 상승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한우에 비해 싼 돼지고기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환율과 사료가격이 오르면서 사육비도 늘었다. 여기에 삼겹살만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도 가격상승에 한몫을 했다.
하지만 최근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삼겹살 대신 싼 부위를 찾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목심 매출이 1월 39.7%, 2월 31.0%, 4월 42.8% 늘었다. 앞다리살 수요도 1월 35.4%, 2월 25.2%, 3월 53.5%로 증가했다. 등심도 1월 112.2%, 2월 14.7%, 3월에는 50.9%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삼겹살은 1월 25.5%, 2월 19.1%, 3월 19.7%로 증가세가 뒤지고 있다.
다른 유통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홈플러스에서는 3월 삼겹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삼겹살 이외의 매출은 3월에 무려 54%나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1~3월 삼겹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4% 신장한 데 비해 앞다리살은 50.9%, 뒷다리살은 53.5% 증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김연아 “내가 왜 겁냈을까”
서울시 ‘페트병 수돗물’에 47억 투자, 발만 동동
”차량 한달 유지비가 1만원”
현대차 울산공장 “하루라도 더 벌자”
일본이 북한 로켓 요격않은 것은 ‘망신살’ 때문?
열애설 한지혜 귀국도 우아하게~
의사는 괜찮다는데 왜 자꾸 속 쓰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