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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셋째 부인’ 서미경, 30년 만에 언론노출…법정 출석

    신격호 ‘셋째 부인’ 서미경, 30년 만에 언론노출…법정 출석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가 30여년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씨는 2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나타났다. 지난해 검찰의 롯데 그룹 수사 결과 배임·탈세 혐의가 드러나 재판에 넘겨지면서 법정에 출석하게 된 것. 서씨는 297억원 탈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와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서씨는 “그동안 왜 검찰 조사에 불응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물음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수사 당시 검찰은 변호인을 통해 일본에 체류하는 서씨에게 ‘자진 입국해서 조사받으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서씨가 매번 소환에 불응했다. 이에 따라 서씨는 대면조사 없이 바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씨는 법원의 공판준비절차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서씨가 첫 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 영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서미경씨는 18세이던 1977년 제1회 미스 롯데로 선발됐다. 하이틴 영화에 출연하는 등 1970년대 연예계 톱스타로 활동 했던 서씨는 1980년대 초 돌연 종적을 감췄다. 1983년 신 총괄회장과 사이에 딸 신유미 씨를 낳았지만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채 사실상 그의 셋째 부인이 됐다. 서씨는 2014년 3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과 반포동 유원실업 건물 앞 등에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서씨는 당시나 지금이나 5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한 미모를 자랑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 재단출연금 ‘제3자 뇌물’ 추궁… 롯데면세점 사장도 전격 소환 조사

    SK 재단출연금 ‘제3자 뇌물’ 추궁… 롯데면세점 사장도 전격 소환 조사

    최태원, 사면 거래 의혹 부인 신격호 회장 ‘셋째 부인’ 서미경 오늘 롯데 총수 일가 재판 출석 검찰이 대기업들의 뇌물공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8일 최태원(56) SK그룹 회장을 불러 장시간 조사한 데 이어 19일에는 장선욱(59)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친 뒤 SK·롯데 관계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최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 새벽 3시 30분쯤 귀가했다. 지난 16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67) 전 의장과 김영태(62) 전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형희(55) SK브로드밴드 사장 등 SK그룹 전·현직 수뇌부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들인 뒤 곧바로 최 회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 면세점 사업권 획득, SK텔레콤의 주파수 경매 특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으로 이어지는 주요 경영 현안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의 거액을 출연했을 가능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을 ‘제3자 뇌물’로 규정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처럼 검찰도 SK의 재단 출연금에 대해 ‘제3자 뇌물’로 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검찰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깊숙이 관여한 K스포츠재단·비덱스포츠가 SK그룹과 80억원의 별도 지원 문제를 성사 직전 단계까지 논의한 사실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형법상 뇌물수수는 부정한 돈을 주기로 약속한 것만으로도 성립한다는 것을 근거로 SK가 80억원 중 30억원에 대해 지원을 하려 했었다는 점을 파고들고 있다. 이를 입증하고자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의 대화 내용과 이후 실무자에게 추가 지원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대가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에 최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진술조서를 작성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입건 및 형사처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진술거부권 및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권리 등을 고지하고 자필 확인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뇌물수수 공범’으로 지목받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친 뒤 이를 검토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롯데에 대해서도 이날 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들여 면세점 신규 설치를 앞두고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돌려받은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롯데가 출연한 총 45억원에 대해서도 삼성이나 SK와 마찬가지로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이 롯데의 지원 자금에도 대가성이 있다고 결론 낼 경우 신동빈(62) 회장 역시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검찰은 장 사장을 비롯해 그룹 핵심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한 뒤 신 회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57)씨가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롯데 총수일가의 형사재판 1회 공판 기일에 출석한다. 지난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서씨는 297억원 탈세 혐의와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당시 여권이 무효화된 서씨는 임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입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격호 세번째 부인’ 서미경, 롯데비리 재판 출석

    ‘신격호 세번째 부인’ 서미경, 롯데비리 재판 출석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57)씨가 20일 법원에서 열리는 롯데 총수일가의 형사재판에 출석한다. 19일 롯데그룹 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서씨가 내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롯데그룹 사건 1회 공판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서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한 상태라 서씨는 임시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이날 입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지난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297억원 탈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으로 기소됐다.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으로 부터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배임 혐의도 있다. 18세이던 1977년 제1회 미스 롯데로 선발돼 하이틴 영화에 출연하는 등 연예계에서 활동했던 서씨는 1980년대 초 돌연 종적을 감췄다.1983년 신 총괄회장과 사이에 딸 신유미씨를 낳았으며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채 사실상 그의 세번째 부인이 됐다.서미경씨는 1970년대에는 ‘서승희’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당시 톱스타였던 서미경씨가 1981년 갑자기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2014년도에 촬영된 서미경씨의 미모가 50대 중반임에도 여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롯데로 뇌물공여 수사 확대…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소환

    검찰, 롯데로 뇌물공여 수사 확대…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소환

    검찰이 SK그룹에 이어 롯데그룹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기업 뇌물공여 수사 보폭을 넓히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9일 오전 10시 장선욱(59)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현재 롯데는 관세청의 면세점 신규 설치 발표 두 달 전인 지난해 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하고 이후 K스포츠재단에 75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돌려받은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롯데는 또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45억원을 출연했다. 검찰은 지난해 10∼11월 1기 특수본을 중심으로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를 상당 부분 진척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고위직인 장 사장을 이날 전격 소환한 것은 기존 수사 내용을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롯데 역시 삼성이나 SK와 마찬가지로 출연금의 성격이 뇌물이 아닌지에 무게를 두고 사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롯데가 지원한 자금에도 대가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신동빈 회장 역시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장 사장 등 그룹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신 회장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검찰 조사에 대해 롯데는 “특혜는커녕 2015년 11월 잠실 면세점(월드타워점)이 특허 경쟁에서 탈락했다”며 “지난해 서울 신규 면세점 추가 승인 가능성도 신동빈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대(3월 14일)보다 앞선 3월 초부터 이미 언론 등에서 거론된 만큼 독대의 결과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검찰이 SK에 이어 롯데로까지 수사를 확대하면서 박 전 대통령 독대를 전후해 유사한 의혹이 제기됐던 CJ그룹으로도 조만간 수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 검찰에 출석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3시간 넘는 조사를 받은 뒤 19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와 기소 여부는 21일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 이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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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 창립 10주년 앱 공개이스타항공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한 엠블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16일 공개했다. 이스타항공의 새 엠블럼은 ‘10’이라는 숫자를 비행기의 힘찬 도약으로 형상화해 글로벌 항공사로의 비전을 담고 있다. 또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항공권 구매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모바일 앱을 더 편리한 버전으로 다시 오픈했다. 이번 모바일 앱 오픈을 기념해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국내선 최대 1만원 국제선 최대 1만 5000원 즉시 할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 신입·인턴 1150명 채용 롯데그룹이 오는 21일부터 2017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회사는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등 39개사로, 신입 공채 750명과 하계 인턴 400명 등 모두 1150명을 채용한다. 신입 공채는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하계 인턴은 다음달 27일부터 5월 11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를 통해 지원 접수할 수 있다. 지원서 접수, 서류심사, 인·적성 검사 및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5월 말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또 신입공채와 별도로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롯데 SPEC태클 오디션’을 다음달에 진행한다.
  • 검찰, 朴 뇌물의혹 관련 “롯데·CJ도 필요하면 소환”

    검찰, 朴 뇌물의혹 관련 “롯데·CJ도 필요하면 소환”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SK 외에 롯데, CJ그룹 관계자도 필요하면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대기업 사이의 뇌물수수 혐의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는 모양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6일 오후 취재진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롯데와 CJ 관계자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나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의 조사 가능성에 대해 “특정인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필요하다면 관계자를 조사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최근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전·현직 최고위 관계자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1기 특수본’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한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이날 오후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과 관련해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 전 수석은 최태원 회장의 광복절 사면을 검토했고, SK 측에 결과를 알려준 점을 검찰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언에서 인정한 바 있다. 공식 발표 이전에 김창근 전 의장이 ‘감사합니다. 하늘 같은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자를 안 전 수석에게 보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주의 반격? 부친 신격호 주식 압류

    롯데그룹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여전하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 계열사 지분을 압류하고 있다.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과 장남 신 전 부회장이 한국 계열사 지분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금융 업체들로부터 신 전 부회장이 자신의 롯데제과 지분(6.8%)과 롯데칠성 지분(1.3%)을 압류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신 총괄회장은 앞서 지난달 말 자신의 재산을 신 전 부회장이 강제 집행할 수 있다는 계약을 신 전 부회장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이 검찰 수사 결과 신 총괄회장에게 부과된 증여세 2126억원을 납부할 수 있게 돈을 빌려줬기 때문이다. 롯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재산 능력이 충분한 신 총괄회장이 충분히 납부할 수 있는데 굳이 자신의 돈을 빌려주며 완납하게 했고 채무 계약이 이뤄진 지 한 달여 만에 지분 압류에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은 1심과 2심에서 정신적 문제가 인정돼 ‘한정후견인’(법정대리인) 대상이라는 판결을 받았다”며 “최종심이 끝나기 전에 총괄회장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의심된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번 압류에도 신 회장의 경영권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의 신 총괄회장 지분은 적고 롯데제과는 1대 주주가 롯데알미늄(15.29%)이다. 신 전 부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지분을 더하면 10.79%다. 신 회장의 지분(8.78%)도 있다. 롯데제과는 앞으로 지주사 개편 과정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계열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병우 ‘자문료 의혹’ 회사 압수수색

    “대기업 수사도 일괄적으로” 면세점 관련 관세청 직원 조사도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맞춰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위 의혹 및 SK·롯데 등 대기업 뇌물 의혹 수사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영수 특검팀으로부터 넘겨받은 수사자료들을 집중 분석한 데 이어 최근 관련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특히 검찰은 우 전 수석과 관련,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비서관 임명 이후 투자자문업체 M사에서 자문료 형식의 자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자금 지급 경위·명목 등을 살피며 위법성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우 전 수석 사건 관련 참고인도 이미 5명 정도 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의경 복무 중 특혜 논란이 일었던 우 전 수석의 아들(25)이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해 법무부에 ‘입국 시 통보’를 요청했다. 우 전 수석은 ▲특별감찰관실 해체 ▲세월호 수사 외압 ▲가족회사 ‘정강’ 자금 유용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등 개인 비위와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우 전 수석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SK·롯데 등 삼성 이외의 대기업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뇌물수수를 비롯한 박 전 대통령 관련 혐의를 충분히 입증하려면 대기업 수사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그런 만큼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전후해 의혹에 연루된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수사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대기업 수사도) 일괄적으로 한다”며 “건건이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검찰은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지난해 상반기 면세점 제도 개선안 관련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다. 면세점 인허가나 총수 사면 같은 현안을 놓고 박 전 대통령이 SK·롯데그룹과 뒷거래를 한 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향후 다른 정부 관계자나 대기업 관계자 소환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각 사안이 각기 다른 수사부에서 진행되는 만큼 동시다발적으로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21일 소환 통보 朴측 “조사받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오는 21일 이뤄진다. 검찰은 15일 오전 박 전 대통령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고, 박 전 대통령 측 역시 “출석하겠다”고 답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대통령이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고, 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검찰이 요구한 일시에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취지의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과 이권 추구를 적극 도운 점이 인정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데 이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13가지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 앞서 국정농단 사건을 담당한 ‘1기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을 최씨와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등을 공모한 피의자로 보고 8가지 혐의를 최씨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후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5개 혐의를 추가했다. 1기 특수본과 특검팀 모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 조사를 시도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조치로 박 전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이 사라지면서 소환 조사가 가능하게 됐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변호인들은 검찰 수사 과정에 필요한 자료 제출 등 제반 절차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실체적 진실이 신속하게 규명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소환 조사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뇌물수수 혐의액이 430억원대에 달하는 데다 뇌물을 건넨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는 점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검찰은 또 다른 주요 수사 대상으로 꼽히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위 의혹과 삼성 외 대기업 뇌물공여 의혹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SK·롯데그룹에 면세점 승인 요건 완화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또 우 전 수석이 2014년 5월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된 이후 자문료를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투자자문업체 M사를 압수수색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 전 대통령 “21일 검찰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검찰, 뇌물죄 정조준

    박 전 대통령 “21일 검찰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검찰, 뇌물죄 정조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SK·롯데 등 대기업의 뇌물 혐의 수사에도 본격 착수했다. 뇌물죄를 연결고리로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의 소환에 응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의 채명성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요구한 일시에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 변호사는 “변호인들은 검찰 수사 과정에 필요한 자료 제출 등 제반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함으로써 실체적 진실이 신속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측 변호를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는 이날 낮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집을 찾아 2시간여동안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소환통보에 따른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이날 오전 공식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이 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뇌물수수나 대기업에 대한 출연 강요 등 그간 드러난 혐의를 두고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 및 변호인과 검찰이 팽팽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수본은 최근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작년 상반기 대기업에 유리하게 면세점 제도 개선안이 마련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직원들의 소환 조사는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을 받는 SK와 롯데그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두 기업 총수가 면세점 인허가와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을 놓고 일종의 ‘거래’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롯데는 작년 말 현대·신세계와 함께 추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고 SK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수사는 사실상 박 전 대통령과 SK·롯데 등 주요 대기업 사이의 ‘대가성 부당거래’를 본격적으로 파헤치는 신호탄으로도 읽힌다. 검찰은 애초 두 기업의 재단 추가 지원에 대해 뇌물이 아닌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봤다. 하지만 검찰이 뇌물 혐의를 겨냥한 추가 수사에 들어간 만큼 이들 기업이 단순 강요 피해자에서 뇌물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지도 관심사다. 검찰은 이와 더불어 최태원 SK 회장 및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특별사면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간의 대가 관계도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뇌물 관련 범죄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SK측은 “면세점 특혜 등과 재단 출연 또는 추가 지원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中, ‘한국제품 불매가 애국’…비뚤어진 사드 교육 지침 논란

    中, ‘한국제품 불매가 애국’…비뚤어진 사드 교육 지침 논란

    최근 중국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한국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한 대형 온라인 교육사이트에서 ‘한국상품 불매 교육법’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내용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인기 포털 사이트 소후(搜狐)에서 운영하는 소후교육(搜狐教育)은 13일 ‘아이들이 왜 한국 제품 먹지 말고, 한국 여행 가지 말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설명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촉발된 ‘반한 감정’이 ‘비뚤어진 애국 교육’으로 잘못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감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신문은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사드 문제 거론을 회피하지만, 어차피 아이들도 알게 되어 있다”면서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또한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이성적으로 아이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사드’에 관해 간략하게 두 가지 사항을 전달할 것을 당부했다. 첫째, 미사일 발사 기능이 있어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을 언제든지 격추할 수 있다. 둘째, 사드의 레이더 기능은 마치 슈퍼 성능을 가진 망원경과 같아서 절반에 가까운 중국의 비밀을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다. 군사기지, 관련 장비 등의 소재지를 모두 알아낸다고 덧붙였다. 즉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빛 속의 우리를 어둠 속의 적이 들여다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파소지하 안유완란(覆巢之下,安有完卵)’의 성어를 가르치라고 권했다. ‘새집이 부서졌는데 알이 온전하겠는가’라는 의미로 후한 공융(孔融)이 조조(曹操)에게 미움을 받아 목숨을 잃자, 그의 딸과 아들이 도망치지 않고 ‘파소지하 안유완란’이라 말하며 아버지의 뒤를 따라 죽었다는 이야기다. 즉, 중국은 큰 새 둥지로 누군가 둥지를 엎으면 안에 있던 새와 알(국민)도 온전할 수 없다는 뜻으로 국가와 국민의 이해관계를 동일시 하도록 가르치는 내용이다. 이어서 ‘애국’은 작은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TV를 살 때 LG 제품을 생각하지 말것, 간식을 살 때 농심, 오리온 등을 사지 말 것, 여행을 갈 때 한국을 고려하지 말 것 등을 제시했다. 무슨 물건이든 대용품은 충분하니 한국 제품을 멀리하라고 덧붙였다. 또한 ‘애국’이라는 명분으로 차량을 부수고, 물건을 훼손하는 일은 진정한 애국이 아니며, 개인적인 분풀이일 뿐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아이가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하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적의 좋은 점은 존경하고, 배우라”는 논리를 전했다. 롯데그룹은 사드부지 제공에 따른 후폭풍을 충분히 고려했으면서도 그룹과 국가에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해 ‘중국시장’을 기꺼이 희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국적인 견지에서 내린 결정은 일정 부분 우리가 배우고 학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폐쇄적이고 편협한 생각은 오만해질 수 있으며, 결국 남보다 못한 사람이 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정작 ‘한국상품을 거부하라’는 논리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뒤에 ‘편협한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결론은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중국 누리꾼들의 의견도 다소 분분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처음으로 사드를 교육으로 연장해서 언급한 정확한 문장이다”, “아이들과 애국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좋은 기회다”라며 지지를 전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제품 사지 말라, 미국제품 사지 말라 하더니, 이제는 한국제품 사지 말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복수심을 가르치라는 건가?”, “북한의 핵이 없었으면 사드도 없었다”, “우선 스모그, 쓰레기 기름, 독이 든 분유 등의 문제부터 제재하고 보자”라며 반대의견을 펼치기도 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사드 후폭풍…주요 대기업 ‘중국매출’ 비중 18%, 보복 위험에 노출

    사드 후폭풍…주요 대기업 ‘중국매출’ 비중 18%, 보복 위험에 노출

    국내 대기업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매년 높아지면서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주요 대기업들의 중국 매출 비중은 평균 18%를 기록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 등 중국매출 비중 상위 ‘톱10’ 기업의 경우 평균 30%를 넘었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액을 별도 공시한 7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477조 3787억 원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은 18.1%(86조 4817억 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중국매출 비중은 2014년 16.7%, 2015년 17.0%를 기록하는 등 매년 높아지고 있다. 중국매출 비중이 30%를 넘은 대기업은 10곳이나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의 68.6%를 중국에서 올렸다. 오리온의 중국매출 비중은 57.0%로 두 번째로 높았다 . 이어 KH바텍(48.4%), 삼성디스플레이(37.8%), 성우하이텍(35.9%), SK하이닉스(34.7%), 한화케미칼(33.8%), LG화학(32.9%), 삼성SDI(31.9%), 서연이화(31.2%) 등 순이다. 70개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업이 14개(20.0%)로 가장 많고, IT전기전자(11개, 15.7%), 유화(9개, 12.9%), 서비스(8개, 11.4%), 식음료(7개, 10.0%) 순이었다. 이중 사드 배치와 관련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화장품 업종과 관련,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중국매출 비중은 각각 18.5%와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의 중국매출 비중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고 CEO스코어는 전했다. 롯데케미칼(4.7%)과 롯데쇼핑(4.5%)이 4%를 넘었을 뿐 롯데칠성음료(2.6%)와 롯데제과(1.9%)는 2% 안팎에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직장 어린이집이 복리후생비용이라고요?/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직장 어린이집이 복리후생비용이라고요?/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지난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찬포럼에 초청되어 양성평등에 관한 특강을 했다. LH는 경상남도 진주 혁신도시에 있다. 강의가 끝나고 박상우 사장과 함께 청사 옆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을 둘러보았다. 보육 정원이 200명에 달하는 큰 규모였지만, 정원이 다 차 있는 것은 물론이고 대기자까지 있었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또 실제 아이를 맡기는 직원들의 상당수는 남성직원이라고 했다. 보육실에서 밝고 활기차고 놀고 있는 아동들을 보니 직원 테니스장을 줄여서 어린이집을 만들었던 15년 전 일이 생각이 난다. 2000년대 초 만해도 중앙부처 어디에도 직장 어린이집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정부조차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민간기업에 설치하라고 독려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성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당시 여성부는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서울지방조달청사에 세들어 있었다. 당시 장차관들이 “정책을 백 번 만드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 게 더 중요하다”며 “어린이집을 한번 지어 보자”고 앞장섰다. 그러나 반포청사는 사무실 사정도 빡빡했던 상황이라 본관에는 어린이집 공간이 도저히 나오지 않았다. 여러 논의 끝에 테니스장 일부가 대안으로 나왔다. 하지만 금세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성 직원들이 몇 명 되지도 않는데 뭐하러 어린이집을 짓느냐’, ‘아이들을 집에서 봐야지 직장까지 데리고 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2002년 4월에 완공이 되어 반포동 조달청사에 중앙정부 최초의 직장 어린이집이 문을 열게 되었다. 부지가 작다 보니 정원이 50여명 규모밖에 되질 않았지만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금방 대기자가 생겼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거의 모든 정부청사에 직장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으니 테니스장을 쪼개서 만든 작은 어린이집이 작지만 큰 정책변화의 계기가 된 셈이다. 그 이후 기업에 대한 설치 지원금이나 융자 확대는 물론이고 설치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도 만들었다. 2013년에는 건물을 신·증축하면서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경우 용적률을 완화하는 개선안이 포함된 직장 어린이집 활성화 대책도 발표하였다. 2015년 보육실태조사에 의하면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36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복지부에서 의무대상 사업장 1143곳을 대상으로 직장 어린이집 설치 현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무를 이행한 사업장은 605곳(52.9%)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도 부족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된다. 현재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1인당 복리후생비 수준의 적정성 평가항목에 보육시설 운영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보육시설 비용이 복리후생비에 포함되어 있으니 1인당 복리후생비의 적정성을 평가받는 기관의 입장에서는 직장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것이 망설여질 것이다. 한쪽에서는 저출산 해소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쪽에서는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투자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직장 어린이집 비용은 복리후생비가 아니라 경영에 필요한 필수 경비로 변경되어야 한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에서 매년 일하기 좋은 직장을 선정하여 발표하는데 거의 매년 구글이 1위를 하고 있다. 선정 기준에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삶의 질 제고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LH나 한전을 비롯한 공기업들이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있고, 롯데그룹 등 대기업이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설치해 일과 가정 양립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기업문화 개선에 솔선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런 노력은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뿐만 아니라 근로자와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 [경제 블로그] 권오준 회장 ‘글로벌 행보’가 부러운 재계 총수들

    [경제 블로그] 권오준 회장 ‘글로벌 행보’가 부러운 재계 총수들

    틈만 나면 해외 나가 새시장 개척 ‘출금’ SK·롯데 총수는 발만 동동최근 연임을 확정 지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광폭 행보가 재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SK, 롯데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출국금지 조치에 발이 묶여 해외 사업 점검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행사에 초청을 받고도 못 가는 반면, 자유로운 ‘몸’인 권오준 회장은 틈만 나면 해외로 나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 회장은 지난달 26일 독일로 출장을 가 지멘스를 둘러본 뒤 미국으로 건너가 제너럴일렉트릭(GE)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당시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나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13일 이멜트 회장이 한국을 찾으면서 결국 회동이 성사됐습니다. 포스코는 “권 회장이 이멜트 회장과 스마트인더스트리 구축을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합니다. 권 회장은 이날 곧바로 인도네시아로 건너갔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경제발전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간 김에 포스코 인도네시아 법인인 크라카타우포스코도 방문해 현장 임직원을 격려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3개월간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검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해외에선 대형 악재가 터지고, 인수합병 작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는데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어서입니다. 당장 최 회장은 오는 23일 중국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참석이 불투명합니다. 일본 도시바 빅딜, 중국 석유회사 상하이세코 지분 인수 작업도 내부 경영진의 보고만 듣고 있어야 하는 처지입니다. 신동빈 회장도 발을 동동 구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그룹의 중국 사업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입니다. 중국과 일본이 도서 영유권 분쟁을 벌일 때 도요타 회장은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총리를 만났다고 합니다.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 줄 수 없다면 기업인이라도 교류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줘야 하지 않을까요.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파면] 헌법재판소 결정문 요지

    2016헌나1 대통령 박근혜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다. 저희 재판관들은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왔다. 저희는 그간 3차례의 준비기일과 17차례에 걸친 변론기일을 열어 청구인측 증거인 갑 제174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두 명의 증인, 5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1건의 사실조회결정, 피청구인측 증거인 을 제60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17명의 증인, 6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68건의 사실조회결정을 통한 증거조사를 했으며 소추위원과 양쪽 대리인들의 변론을 경청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시다시피, 헌법은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의 존립 근거이고, 국민은 그러한 헌법을 만들어 내는 힘의 원천이다. 재판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역사의 법정 앞에 서게 된 당사자의 심정으로 이 선고에 임하려 한다. 저희 재판부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에 따라 이루어지는 오늘의 선고가 더이상의 국론 분열과 혼란을 종식하기를 바란다. 결정문 요지 ●적법 요건 판단 피청구인은 소추의결서에 기재된 소추사실은 그 일지, 장소, 방법, 행위태양 등이 특정되어 있지 않은 채 추상적으로 기재되어 있으므로 부적법하다고 주장한다. 헌법상 탄핵소추사유는,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사실이고 여기서 법률은 형사법에 한정되지 아니한다. 그리고 탄핵 결정은 대상자를 공직으로부터 파면하는 것이지 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피청구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고 심판대상을 확정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관계를 기재하면 된다고 보아야 한다. 이 사건 소추의결서의 헌법 위배행위 부분이 분명하게 유형별로 구분되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지만, 법률 위배행위 부분과 종합해 보면 소추사유를 특정할 수 있다. 다음으로, 피청구인은 이 사건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당시 국회 법사위의 조사도 없이 공소장과 신문기사만을 증거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한다. 국회가 탄핵소추를 하기 전에 소추 사유에 관하여 충분한 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국회의 의사절차의 자율권은 권력분립의 원칙상 존중되어야 한다. 국회법에 의하더라도 탄핵소추발의 시 사유 조사 여부는 국회의 재량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그 의결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피청구인은 이 사건 소추의결이 아무런 토론 없이 진행되었으므로 부적법하다고 주장한다. 의결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토론 없이 표결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나, 국회법상 반드시 토론을 거쳐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미리 찬성 또는 반대의 뜻을 국회의장에게 통지하고 토론할 수는 있다. 그런데 당시 토론을 희망한 의원은 한 사람도 없었으며, 국회의장이 토론을 희망하는데 못하게 한 사실도 없다. 피청구인은 탄핵사유는 개별 사유별로 의결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여러 개 탄핵사유 전체에 대해 일괄해 의결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한다. 소추사유가 여러 개 있을 경우 사유별로 표결할 것인지, 여러 사유를 하나의 소추안으로 표결할 것인지는 소추안을 발의하는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달린 것이고, 표결 방법에 관한 어떠한 명문규정도 없다. 피청구인은, 현재 헌법재판관 1인이 결원된 상태여서 8인의 재판관만으로는 탄핵심판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없고, 8인의 재판관이 결정을 하는 것은 피청구인의 ‘9인으로 구성된 재판부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헌법은 모두 9인의 재판관으로 헌법재판소를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재판관의 공무상 출장이나 질병 또는 재판관 퇴임 이후 후임재판관 임명까지 사이의 공백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일부 재판관이 재판에 관여할 수 없는 경우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헌법과 법률에서는 이러한 경우에 대비한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탄핵의 결정을 할 때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재판관 7인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9명의 재판관이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현재와 같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할 수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심리를 하지 말라는 주장으로서, 탄핵소추로 인한 대통령의 권한정지상태라는 헌정 위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결과가 된다. 이와 같이 국회의 탄핵소추가결 절차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위법이 없으며, 다른 적법요건에 어떠한 흠결도 없다. 탄핵 사유 1. 공무원 임면권 남용 여부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국장과 진(제수) 과장이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라 문책성 인사를 당하고, 노 국장은 결국 명예퇴직했으며, 장관이던 유진룡은 면직됐고, 대통령 비서실장 김기춘이 제1차관에게 지시해 1급 공무원 6명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아 그 중 세 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사실은 인정된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피청구인이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인사를 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고, 유진룡이 면직된 이유나 김기춘이 6명의 1급 공무원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도록 한 이유 역시 분명하지 않다. 따라서 이 부분 소유사유는 받아들일 수 없다. 2. 언론의 자유 침해 여부 청구인은 피청구인이 압력을 행사해 세계일보 사장을 해임했다고 주장한다. 세계일보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사실과 피청구인이 이러한 보도에 대해 청와대 문건의 외부유출은 국기문란 행위이고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하며 문건 유출을 비난한 사실은 인정된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모든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세계일보에 구체적으로 누가 압력을 행사했는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이 관여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는 없다. 따라서 이 부분 소추사유도 받아들일 수 없다. 3. 생명권 보호의무 등 위반 여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해 304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피청구인은 관저에 머물러 있었다. 헌법은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피청구인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 보호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행사하고 직책을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부담한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재난상황이 발생했다고 하여 피청구인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의무까지 바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피청구인은 헌법상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 그런데 성실의 개념은 상대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성실한 직책수행의무와 같은 추상적 의무규정의 위반을 이유로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는 규범적으로 그 이행이 관철될 수 없으므로 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어,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는 소추사유가 될 수 없다고 하였다. 세월호 사고는 참혹하기 그지없으나, 세월호 참사 당일 피청구인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했는지 여부는 탄핵심판절차의 판단대상이 되지 아니한다. 4. 사인의 국정개입 허용과 대통령 권한 남용 여부 피청구인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공식회의 이외에는 주로 서면을 통해 보고를 받고 전화를 이용해 지시하는 등 대면 보고와 지시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집행했다. 피청구인에게 보고되는 서류는 대부분 부속비서관 정호성이 피청구인에게 전달했는데, 정호성은 2013년 1월경부터 2016년 4월경까지 각종 인사자료, 국무회의자료, 대통령 해외순방일정과 미국 국무부장관 접견자료 등 공무상 비밀을 담고 있는 문건을 최서원에게 전달했다. 최서원은 그 문건을 보고 이에 관한 의견을 주거나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고, 피청구인의 일정을 조정하는 등 직무활동에 관여하기도 했다. 또한 최서원은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기도 했는데, 그중 일부는 최서원의 이권 추구를 도왔다. 피청구인은 최서원으로부터 KD코퍼레이션이라는 자동차 부품회사의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고 안종범을 시켜 현대자동차그룹에 거래를 부탁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에게 문화와 체육 관련 재단법인을 설립하라는 지시를 하여, 대기업들로부터 486억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미르, 288억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K스포츠를 설립하게 했다. 그러나 두 재단법인의 임직원 임면, 사업 추진, 자금 집행, 업무 지시 등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은 피청구인과 최서원이 했고, 재단법인에 출연한 기업들은 전혀 관여하지 못했다. 최서원은 미르가 설립되기 직전인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해 운영했다. 최서원은 자신이 추천한 임원을 통해 미르를 장악하고 자신의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와 용역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이익을 취했다. 그리고 최서원의 요청에 따라,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해 KT에 특정인 2명을 채용하게 한 뒤 광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요구했다. 그 뒤 플레이그라운드는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돼 KT로부터 68억여원에 이르는 광고를 수주했다. 또 안종범은 피청구인 지시로 현대자동차그룹에 플레이그라운드 소개자료를 전달했고,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신생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9억여원에 달하는 광고를 발주했다. 한편, 최서원은 K스포츠 설립 하루 전에 더블루K를 설립하여 운영하였다. 최서원은 노승일과 박헌영을 K스포츠의 직원으로 채용하여 더블루K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해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포스코가 스포츠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더블루K에 스포츠팀의 소속 선수 에이전트나 운영을 맡기도록 했다. 최서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종을 통해 지역 스포츠클럽 전면 개편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문건을 전달받아, K스포츠가 이에 관여해 더블루K가 이득을 취할 방안을 마련했다. 또 피청구인은 롯데그룹 회장을 독대해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 사업과 관련해 하남시에 체육시설을 건립하려고 하니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여 롯데는 K스포츠에 70억원을 송금했다. 헌법은 공무원을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해 공무원의 공익실현의무를 천명하고 있고, 이 의무는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피청구인의 행위는 최서원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서 공정한 직무수행이라고 할 수 없으며, 헌법,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배한 것이다. 또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의 설립, 최서원의 이권 개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피청구인의 행위는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 그리고 피청구인의 지시 또는 방치에 따라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많은 문건이 최서원에게 유출된 점은 국가공무원법의 비밀엄수의무를 위배한 것이다. ●피청구인을 파면할 것인지 여부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여야 함은 물론, 공무 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피청구인은 최서원의 국정 개입 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그에 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했다.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기관에 의한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다. 또한 피청구인은 미르와 K스포츠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K 및 KD코퍼레이션 지원 등과 같은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했다.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배행위는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해 왔다. 그 결과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른 안종범, 김종, 정호성 등이 부패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중대한 사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다. 한편 피청구인은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부했다. 이 사건 소추사유와 관련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 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 행위라고 보아야 한다. 피청구인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 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이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한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대통령직에서 파면한다. 이 결정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피청구인이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했으나 그러한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다는 재판관 김이수, 재판관 이진성의 보충의견이 있었다. 또 이 사건 탄핵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로 정치적 폐습을 청산하기 위해 파면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재판관 안창호의 보충의견이 있었다.
  • [전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문

    지금부터 2016헌나1 대통령 박근혜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선고에 앞서 이 사건의 진행경과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여 왔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많은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이 사건이 재판소에 접수된 지난 해 12. 9. 이후 오늘까지 휴일을 제외한 60여일 간 매일 재판관 평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재판과정 중 이루어진 모든 진행 및 결정에 재판관 전원의 논의를 거치지 않은 사항은 없습니다.  저희는 그 간 3차례의 준비기일과 17차례에 걸친 변론기일을 열어 청구인측 증거인 갑 제174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두 명의 증인, 5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1건의 사실조회결정, 피청구인측 증거인 을 제60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일곱 명의 증인(안종범 중복하면 17명), 6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68건의 사실조회결정을 통한 증거조사를 하였으며 소추위원과 양쪽 대리인들의 변론을 경청하였습니다. 증거조사된 자료는 48,000여쪽에 달하며, 당사자 이외의 분들이 제출한 탄원서 등의 자료들도 40박스의 분량에 이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시다시피, 헌법은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의 존립근거이고, 국민은 그러한 헌법을 만들어 내는 힘의 원천입니다. 재판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역사의 법정 앞에 서게 된 당사자의 심정으로 이 선고에 임하려 합니다. 저희 재판부는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에 따라 이루어지는 오늘의 선고가 더이상의 국론 분열과 혼란을 종식시키고, 화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돼길 바랍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법치주의는 흔들려서는 안 될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 가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부터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이 사건 탄핵소추안의 가결절차와 관련하여 흠결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소추의결서에 기재된 소추사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아니하였다는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헌법상 탄핵소추사유는,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사실이고 여기서 법률은 형사법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탄핵결정은 대상자를 공직으로부터 파면하는 것이지 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피청구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고 심판대상을 확정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관계를 기재하면 됩니다. 이 사건 소추의결서의 헌법 위배행위 부분이 분명하게 유형별로 구분되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지만, 법률 위배행위 부분과 종합하여 보면 소추사유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 사건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당시 국회 법사위의 조사도 없이 공소장과 신문기사 정도만 증거로 제시되었다는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국회의 의사절차의 자율권은 권력분립의 원칙상 존중되어야 합니다. 국회법에 의하더라도 탄핵소추발의시 사유조사 여부는 국회의 재량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그 의결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음 이 사건 소추의결이 아무런 토론 없이 진행되었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의결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토론 없이 표결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나, 국회법상 반드시 토론을 거쳐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미리 찬성 또는 반대의 뜻을 국회의장에게 통지하고 토론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토론을 희망한 의원은 한 사람도 없었으며, 국회의장이 토론을 희망하는데 못하게 한 사실도 없었습니다. 탄핵사유는 개별 사유별로 의결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여러 개 탄핵사유 전체에 대하여 일괄하여 의결한 것은 위법하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소추사유가 여러 개 있을 경우 사유별로 표결할 것인지, 여러 사유를 하나의 소추안으로 표결할 것인지는 소추안을 발의하는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달린 것이고, 표결방법에 관한 어떠한 명문규정도 없습니다. 8인 재판관에 의한 선고가 9인으로 구성된 재판부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상 아홉 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재판관의 공무상 출장이나 질병 또는 재판관 퇴임 이후 후임재판관 임명까지 사이의 공백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일부 재판관이 재판에 관여할 수 없는 경우는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헌법과 법률에서는 이러한 경우에 대비한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탄핵의 결정을 할 때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재판관 7인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홉명의 재판관이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현재와 같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할 수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심리를 하지 말라는 주장으로서, 탄핵소추로 인한 대통령의 권한정지상태라는 헌정위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결과가 됩니다. 여덟 명의 재판관으로 이 사건을 심리하여 결정하는 데 헌법과 법률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상 헌법재판소로서는 헌정위기 상황을 계속해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회의 탄핵소추가결 절차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위법이 없으며, 다른 적법요건에 어떠한 흠결도 없습니다. 이제 탄핵사유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탄핵사유별로 피청구인의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하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하여 직업공무원제도의 본질을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노 국장과 진 과장이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라 문책성 인사를 당하고, 노 국장은 결국 명예퇴직하였으며, 장관이던 유진룡은 면직되었고, 대통령비서실장 김기춘이 제1차관에게 지시하여 1급 공무원 여섯 명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아 그 중 세 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사실은 인정됩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피청구인이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인사를 하였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고, 유진룡이 면직된 이유나 김기춘이 여섯 명의 1급 공무원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도록 한 이유 역시 분명하지 아니합니다.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청구인은 피청구인이 압력을 행사하여 세계일보 사장을 해임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일보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사실과 피청구인이 이러한 보도에 대하여 청와대 문건의 외부유출은 국기문란 행위이고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하며 문건 유출을 비난한 사실은 인정됩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모든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세계일보에 구체적으로 누가 압력을 행사하였는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이 관여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는 없습니다. 다음 세월호사건에 관한 생명권 보호의무와 직책성실의무 위반의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2014. 4. 16. 세월호가 침몰하여 304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피청구인은 관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헌법은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건은 모든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고통을 안겨 준 참사라는 점에서 어떠한 말로도 희생자들을 위로하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피청구인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 보호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행사하고 직책을 수행하여야 하는 의무를 부담합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재난상황이 발생하였다고 하여 피청구인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하여야 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의무까지 바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헌법상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실의 개념은 상대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성실한 직책수행의무와 같은 추상적 의무규정의 위반을 이유로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는 규범적으로 그 이행이 관철될 수 없으므로 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어,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는 소추사유가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참혹하기 그지 없으나, 세월호 참사 당일 피청구인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였는지 여부는 탄핵심판절차의 판단대상이 되지 아니한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피청구인의 최서원에 대한 국정개입 허용과 권한남용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피청구인에게 보고되는 서류는 대부분 부속비서관 정호성이 피청구인에게 전달하였는데, 정호성은 2013년 1월경부터 2016년 4월경까지 각종 인사자료, 국무회의자료, 대통령 해외순방일정과 미국 국무부장관 접견자료 등 공무상 비밀을 담고 있는 문건을 최서원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최서원은 그 문건을 보고 이에 관한 의견을 주거나 내용을 수정하기도 하였고, 피청구인의 일정을 조정하는 등 직무활동에 관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최서원은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기도 하였는데, 그 중 일부는 최서원의 이권 추구를 도왔습니다. 피청구인은 최서원으로부터 케이디코퍼레이션이라는 자동차 부품회사의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고 안종범을 시켜 현대자동차그룹에 거래를 부탁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에게 문화와 체육 관련 재단법인을 설립하라는 지시를 하여, 대기업들로부터 486억 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미르, 288억 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케이스포츠를 설립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재단법인의 임직원 임면, 사업 추진, 자금 집행, 업무 지시 등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은 피청구인과 최서원이 하였고, 재단법인에 출연한 기업들은 전혀 관여하지 못했습니다. 최서원은 미르가 설립되기 직전인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최서원은 자신이 추천한 임원을 통해 미르를 장악하고 자신의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와 용역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이익을 취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서원의 요청에 따라,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해 케이티에 특정인 2명을 채용하게 한 뒤 광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요구하였습니다. 그 뒤 플레이그라운드는 케이티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어 케이티로부터 68억여 원에 이르는 광고를 수주했습니다. 또 안종범은 피청구인 지시로 현대자동차그룹에 플레이그라운드 소개자료를 전달했고,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신생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9억여 원에 달하는 광고를 발주했습니다. 한편, 최서원은 케이스포츠 설립 하루 전에 더블루케이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최서원은 노승일과 박헌영을 케이스포츠의 직원으로 채용하여 더블루케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도록 했습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하여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포스코가 스포츠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더블루케이가 스포츠팀의 소속 선수 에이전트나 운영을 맡기도록 하였습니다. 최서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종을 통해 지역 스포츠클럽 전면 개편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문건을 전달받아, 케이스포츠가 이에 관여하여 더블루케이가 이득을 취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피청구인은 롯데그룹 회장을 독대하여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 사업과 관련해 하남시에 체육시설을 건립하려고 하니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여 롯데는 케이스포츠에 70억 원을 송금했습니다. 다음으로 피청구인의 이러한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지를 보겠습니다. 헌법은 공무원을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하여 공무원의 공익실현의무를 천명하고 있고, 이 의무는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피청구인의 행위는 최서원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서 공정한 직무수행이라고 할 수 없으며, 헌법,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배한 것입니다. 또한,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스포츠의 설립, 최성원의 이권 개입에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피청구인의 행위는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한 것입니다. 그리고 피청구인의 지시 또는 방치에 따라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많은 문건이 최서원에게 유출된 점은 국가공무원법의 비밀엄수의무를 위배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피청구인의 법위반 행위가 피청구인을 파면할 만큼 중대한 것인지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여야 함은 물론, 공무 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피청구인은 최서원의 국정개입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그에 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기관에 의한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습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미르와 케이스포츠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케이 및 케이디코퍼레이션 지원 등과 같은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배행위는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해 왔습니다. 그 결과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른 안종범, 김종, 정호성 등이 부패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중대한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입니다. 한편, 피청구인은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였으나 정작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부하였습니다. 이 사건 소추사유와 관련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보아야 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 결정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하여 피청구인은 생명권 보호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하였고, 다만 그러한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다는 재판관 김이수, 재판관 이진성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생략](그 취지는 피청구인의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법정의견과 같고, 피청구인이 헌법상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하였으나 이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지만, 미래의 대통령들이 국가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하여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의 유산으로 남겨져 수많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상실되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피청구인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위반을 지적한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이 사건 탄핵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로 정치적 폐습을 청산하기 위하여 파면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재판관 안창호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선고를 마칩니다.(11시22분 마침)
  • <헌재 심판 선고 요약> 2. 탄핵 사유별 검토

    <헌재 심판 선고 요약> 2. 탄핵 사유별 검토

    -다음 탄핵 사유 살펴보겠다. 피청구인 직무집행에서 헌법이나 법률 위배했는지. -공무원 임용권 남용 관련, 문체부 노국장과 진과장이 피청구인의 지시로 문책성 인사를 당하고 노국장은 면책, 유진룡은 면직됐고 김기춘이 제1차관에 지시해 1급 공무원 6인에게 사직서 제출받아 3명의 사직서 수리 사실 인정돼. 그러나 증거 종합했을 때 노국장과 진과장이 최서원 사익 추구에 방해돼 그렇다고 인정하기 어려워. 유진룡 면직 이유나 김기춘이 6인의 1급 공무원에게 사직서 제출받은 것도 분명하지 않아. -다음 언론의 자유 침해 압력을 행사해 세계일보 사장 해임했다는 것 관련, 세계일보에 누가 관여했는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이 관여했다고 인정할 명확한 증거가 없어 -세월호 사건 관련,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로 304명 사망하는 참사 발생. 피청구인은 관저 머물러. 세월호 참사는 어떤 말로도 희생자 위로 부족. 피청구인은 국민의 생명 보호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권한 행사하고 직책 수행해야 할 의무 부여. 그러나 재난 상황이 발생했다고 피청구인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 의무까지 발생하지 않아. 또 성실한 직무 수행과 같은 추상적 이유로 탄핵소추 할 수 없어. 규범적으로 성실한 의무 이행은 관철될 수 없어 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 될 수 없어. 직책 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소추 사유 될 수 없어. -최서원의 국정개입 국정농단 살펴보겠다. 정호성은 2013년 1월부터 4월까지 각종 인사자료, 국무회의 자료,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 등 공무상 비밀 담긴 문건 최서원에 전달. 최서원이 이를 보고 의견을 주거나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고 직무 활동에 관여하기도. 최서원은 공직 후보자 추천하기도. 일부는 최서원의 이권 추구 도와. 피청구인은 KD코퍼레이션 부탁받고 안종범 시켜 거래를 부탁. 피청구인은 안종범에 문화체육 관련 재단 설립 지시해 486억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미르, 288억원을 출연받아 K스포츠 설립. 그러나 사업추진, 자금 집행 등 업무 집행은 피청구인과 최서원이 했고 기업들은 전혀 관여하지 못해. 최서원은 플레이 그라운드 설립 운영. 자신이 추천한 임원을 통해 미르 장악하고 플레이 그라운드와 용역 체결해 이익 추구. 최서원의 요청에 따라 피청구인은 안종범 통해 kt에 특정인 둘 채용하게 한 뒤 광고 업무 담당하게 해. 그 뒤 플레이그라운드는 kt에서 68억원의 광고 수주. 또 안종범은 피청구인 지시로 현대차 그룹의 플레이그라운드 자료를 소개했고 현대와 기아는 9억여원 광고 발주. 한편 최서원은 더블루K도 설립해 운영. 노승일, 박헌영을 직원으로 채용해 더블루K와 업무협약 체결하게 해. 피청구인은 그랜드코리아레저와 스포츠팀을 창단하게 하고 더블루K에 이를 맡겨. 최서원은 김종을 통해 지역 스포츠 클럽 전면 개편에 대한 내부 문건을 받아 K스포츠가 이에 관여, 더블루K가 이익을 추구할 방향을 마련. 피청구인은 또 롯데그룹 관련 하남시에 체육시설 지으려 하니 자금 달라고 하여 70억원 송금받아. -다음으로 피청구인의 이런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지 보겠다. 피청구인의 행위는 최서원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공정한 직무수행이라 할 수 없고 헌법과 공직자 법률 위배. 재단법인 미르와 K스프초 설립, 최서원 이권 개입에 직간접적 도움 줘 기업의 재산권과 경영의 자유 침해. 피청구인 지시와 방치에 따라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문건이 유출된 건 공무원법의 비밀 엄수 의무 위배.
  • 금감원, 롯데 中 계열사 2조원 대출 모니터링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의 롯데 중국 계열사 여신 실태 파악에 나섰다. 현지 영업 차질 규모가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이 롯데그룹 중국 계열사에 제공한 여신은 1조 2000억원이다. 외국계은행 국내 지점이 빌려준 돈 8000억원까지 합치면 2조원 규모다. 건설 분야 여신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전체 여신 규모가 큰 편은 아니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그러나 향후 중국의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감원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8일 현재 99개 롯데마트 중국 지점 중 절반이 넘는 55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피해 점포는 더 늘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은 은행들이 롯데 중국법인 관련 여신을 축소하거나 회수하려는 움직임은 없다”면서 “상황을 모니터링해 은행들과 여신 관리 방향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드 배치 착수 이후] 中 해커그룹 무차별 공격… 한국 사이트 30여곳 마비

    [사드 배치 착수 이후] 中 해커그룹 무차별 공격… 한국 사이트 30여곳 마비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포털 등 공공기관·민간 안 가리고 해킹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차원의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수십 개의 국내 인터넷 사이트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이트 중에는 정부기관을 뜻하는 ‘go.kr’을 주소로 쓰는 곳들도 있어 앞으로 주요 기관 홈페이지 등에 대한 공격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8일 정부와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은 지난달 말부터 공공기관, 민간 기업 등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해 전방위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중국발 해킹 피해 사이트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 포털, 경북 경산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교육·화장품 관련 기업 등 30여개에 이른다. 공격하는 방식은 크게 홈페이지 시작 화면을 조작하는 ‘디페이스’(Deface)와 과도한 접속을 일으켜 서버를 마비시키는 ‘디도스’(DDos) 공격 등 두 가지다. 김경곤 고려대 정보보호융합학과 교수는 “해킹은 드러나지 않게 은밀히 정보를 빼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디페이스나 디도스 공격은 상대방에게 협박을 하거나 공포감을 주기 위해 주로 쓰는 공격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디페이스 공격을 당했다. 중국어나 영어로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대한다는 내용과 롯데그룹 또는 한국 등을 향한 욕설을 남겼다. 한 피해 사이트에는 ‘정치적인 것을 얻으면서 상업적 이익까지 얻으려 하느냐’,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순 없다. 롯데가 이런 간단한 것도 모른다면 중국 국민들이 답을 주겠다’는 메시지가 남겨졌다. 보안당국은 최소 6~7개 중국 해커 그룹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판다정보국’(PIB), ‘1937cN’과 같은 단일 해커 집단부터 ‘77169’, ‘중국 독수리 연합’과 같은 대규모 해커 커뮤니티 그룹이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는 중국 해커들이 연합해 “다 같이 한국 사이트를 공격하자”고 부추기는 내용의 영상이 돌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 보안 담당 공공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관제 인력을 대폭 늘리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KISA는 신고가 들어왔거나 피해가 확인된 사이트에 대해 즉각 대응 조치를 취하고, 후속 피해를 막는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ISA 관계자는 “과거 미군이 해외 중국대사관을 오폭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2000년대 초반 중국 해커들이 공동으로 미국 주요 정부 사이트들을 공격하는 사이버 전쟁을 벌인 바 있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한 일을 겪게 될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중국, 롯데 신동빈 회장 가짜뉴스까지 만들었다

    중국, 롯데 신동빈 회장 가짜뉴스까지 만들었다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배치로 중국의 반한 감정이 격화하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가짜 뉴스’까지 등장했다. 8일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환구신문안’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언론과 신동빈 회장의 인터뷰 내용이 확산했다. 이 가짜 인터뷰는 신 회장에게 중국 내 롯데 보이콧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가 “중국인은 모리배이며 줏대도 없고, 혈기도 없다”, “중국인은 가난하니까 가격만 낮추면 다시 상품을 산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전형적인 가짜뉴스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이 이 인터뷰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자 롯데 중국법인은 공식 입장문까지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롯데는 입장문을 통해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 관련해 어떤 언론매체와도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며 “롯데그룹은 중국에 시종일관 깊은 정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 투자와 관련해 기업의 이익을 취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익 활동에도 수천만위안을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롯데는 중국에서 ‘탄압’에 가까운 보복을 받고 있다. 7일 오후 기준 중국 당국은 39개 롯데마트 지점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전체 롯데마트 점포 수(99개)를 고려하면 세 곳 중 한 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는 계산이다. 영업정지 이유는 소방법, 시설법 위반 등이다. 아울러 8일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 초콜릿 공장이 근래 중국 당국의 소방 점검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의 보복성 규제가 유통업체를 넘어 생산시설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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