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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풀코스로 즐기는 기차여행

    동해안 풀코스로 즐기는 기차여행

    이달 초 한반도의 등줄기로 불리는 동해안이 철도시대를 맞았다. 강원 삼척과 경북 포항을 잇는 선로가 개통해 강릉~동해~삼척~포항~경주~울산~부산을 끊임없이 이어주는 동해선이 완성됐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차창 밖으로 푸른 동해바다가 이어져 관광열차가 부럽지 않다. 열차가 경유하는 도시에는 관광지가 넘쳐난다. 긴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라면 동해안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MBTI에 맞게 떠나는 강릉여행강릉을 찾으면 걱정이 생긴다. 갈 곳이 너무 많아서다. 강릉 관광을 정리한 인터넷 홈페이지인 ‘비짓 강릉’에 가면 고민을 덜 수 있다. MBTI(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 유형에 맞는 관광코스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향적인 ‘I형’에게는 고즈넉하고 차분한 힐링 스팟을 권한다. 금진해변에서 정동진항을 잇는 해안도로인 헌화로가 대표적이다. 보현사, 용연사, 현덕사 템플스테이와 연곡솔향기캠핑장도 I형이 만족할만한 관광지로 꼽고 있다. 외향적인 ‘E형’에게는 강문해변 머슬비치를 안내한다. 해변에 놓인 운동기구를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중앙시장, 바다부채길도 E형 관광코스에 포함됐다. 동해 핫플은 무릉별유천지동해시에서 핫플레이스를 꼽는다면 단연 무릉별유천지다. 50년 가까이 석회석을 캤던 시멘트 광산 부지를 활용해 만든 관광지다. 2021년 11월 처음으로 문을 연 뒤 3년도 안 돼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에메랄드빛을 내는 청옥호와 금곡호, 보랏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라벤더정원이 압권이다. 시속 80㎞가 넘는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이더와 오프로드 루지,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등 체험시설도 많다. 감성 충만한 묵호 논골담길은 최근 새 단장을 했다. 대야를 이고 가는 아주머니의 일상, 먹태를 건조하는 덕장 아저씨 등 묵호의 옛 정취가 담긴 벽화가 길을 따라 이어진다. 놀면서 배우는 이사부 이야기삼척에서 빼놓지 말고 찾아야 관광지는 해양레일바이크다. 선로 주변으로 곰솔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터널을 지날 때마다 루미나리에와 레이저가 연출하는 화려한 빛의 쇼가 펼쳐진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선로 길이는 5.4㎞에 달한다. 지난해 문을 연 이사부독도기념관은 어린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제격이다. 1500여년 전 신라 이사부 장군이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국토로 만든 역사 이야기와 바닷속에 사는 생물들을 실감미디어 영상, 미디어아트와 함께 재밌게 놀면서 배울 수 있다. ‘살아있는 교과서’인 대금굴에서는 5억년 전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포항에서 숙박하면 할인쿠폰포항시는 설 연휴 기간 숙박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가플랫폼인 야놀자에서 포항지역 숙박업소를 예약하는 고객에게 이용료를 깎아준다. 3만원 이상 예약하면 1만원, 5만원 이상 예약하면 2만원 할인 쿠폰을 준다. 쿠폰은 다음 달 15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연휴 기간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은 무료 개방한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호미곶에 자리한 새천년기념관은 포항의 역사, 문화,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과 바다화석박물관, 수석포항박물관 등으로 이뤄졌다. 옥상전망대에서는 장엄한 일출과 탁 트인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단돈 2만원으로 즐기는 부산관광부산관광공사는 동해선 개통을 기념해 부산을 관광하는 ‘2만원 행복 플러스 상품’을 내놨다. 부산시티투어,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태종대 다누비열차, 낙동강생태탐방선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정상가 대비 42% 할인된 가격에에 판매한다. 티켓 이용 기간은 3월 31일까지다. 부산시티투어를 이용하면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오륙도스카이워크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용두산공원 부산타워는 부산의 랜드마크이자 전망대로 높이가 120m에 달한다. 전망대에 들어서면 부산항과 영도를 내려다볼 수 있다. 날씨가 청명하면 멀리 해운대 마린시티까지 눈에 들어온다.
  • [재테크+] 사상 최고가 찍더니…트럼프 취임식날 고꾸라진 비트코인, 왜?

    [재테크+] 사상 최고가 찍더니…트럼프 취임식날 고꾸라진 비트코인, 왜?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 10만 9114.88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0만 180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입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가상화폐 관련 언급이 빠지자 투자 열기가 식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미국을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가상화폐 업계의 지지를 받았으나, 취임 연설에서는 관련 정책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상화폐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공지능(AI) 및 가상화폐 차르 데이비드 삭스는 지난 1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가상자산 업계 후원 행사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공포의 시대는 끝났으며, 미국에서 가상화폐 혁신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을 불과 사흘 앞두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밈 코인 ‘트럼프’($TRUMP)를 직접 내놓아 화제를 끌기도 했는데요. 영부인 역시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멜라니아’(MELANIA) 코인을 발행, 지난 19일부터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그룹의 자회사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와 ‘CIC 디지털’이 두 밈 코인 총 발행량의 80%를 보유하고 있죠. 코인베이스 글로벌, 로빈후드, 바이낸스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해당 밈 코인의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밈 코인의 출시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전직 한 인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누구나 몇 번의 클릭만으로 미국 대통령의 계좌에 자금을 이체할 수 있다는 점”이 트럼프 코인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밈 코인 발행 소식은 기존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미 투자은행 번스타인에 따르면, 트럼프 밈 코인 출시 이후 48시간 동안 가상화폐 솔라나에는 5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몰리며 다른 가상화폐 거래량을 압도했습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고탐 추가니는 “새로운 혼돈의 가상화폐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밈 코인은 새로운 가상화폐 규제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상화폐 플랫폼 래딕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댄 휴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가상화폐 시장의 전례 없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도 “가상화폐 관련 행정명령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발표가 지연될 경우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호주오픈 10대의 반란…티엔, 5위 메드베데프 물리쳐

    호주오픈 10대의 반란…티엔, 5위 메드베데프 물리쳐

    19세의 러너 티엔(121위·미국)이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1박 2일’ 대접전 끝에 세계 5위 다닐 메드베데프(28)를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티엔은 17일 호주 멜버른의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끝난 대회 2회전에서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3회 차지한 메드베데프와 4시간 49분간의 접전 끝에 3-2(6-3 7-6<7-4> 6-7<8-10> 1-6 7-6<10-7>)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밤 시작한 경기는 비로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돼 다음 날 새벽 2시 54분에야 끝났다. 스코어가 말하듯 이날 경기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티엔은 “타이브레이크에서 3세트를 잃은 건 힘들었다. 매치 포인트는 있었는데, 4세트까지 가는 걸 보고 좀 실망스러웠다”며 “솔직히 네 번째 세트에서는 너무 심하게 오줌이 마려웠기 때문에 그냥 빨리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5년 12월생으로 베트남계인 티엔은 2023년 호주오픈 주니어와 US오픈 주니어에서 잇따라 단식 결승에 진출하는 등 주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성인 메이저 무대에선 초짜였다.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US오픈 2022년, 2023년, 2024년 대회에서 거푸 1회전 탈락한 게 티엔의 메이저 대회 본선 전적의 전부다. 티엔은 이번 대회에선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 1회전에서 카밀로 우고 카라벨리(94위·아르헨티나)를 풀세트 승부 끝에 물리치고 감격의 메이저 첫 승을 거뒀다. 이어 2회전에서 ‘대어’ 메드베데프를 낚았다. 티엔은 18세이던 1990년 대회의 피트 샘프러스(54)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호주오픈 3회전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 샘프라스는 윔블던 7회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 14회 우승한 거장이다.
  • 영화도 자전거도 多 무료로 누린다…재산 56억 日 ‘공짜의 신’ 비법은

    영화도 자전거도 多 무료로 누린다…재산 56억 日 ‘공짜의 신’ 비법은

    70대 일본 남성이 주식 투자를 통해 수십억 원을 벌어들였음에도 일본 증시 제도의 주주 우대 혜택과 무료 쿠폰으로 생활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실천해서 화제다.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직 프로 장기 기사 키리타니 히로토(75)는 1000여개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한 6억엔(약 56억원) 자산가다. 그는 주주 우대 혜택으로만 생활해 ‘공짜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주주 우대란 상장사가 주주들에게 배당금 외에 답례차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 혜택을 지급하는 일본의 증시 제도다. 관찰력과 빠른 학습 능력을 지닌 키리타니는 주식 투자를 통해 억대 자산을 모았고 지난해 중반까지 자산을 6억엔까지 불렸다. 그런데도 키리타니는 여전히 고급 브랜드 옷은 입지 않으며 주주 우대 쿠폰으로 산 자전거로만 이동한다. 또 넓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호화로운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고 SCMP는 전했다. 키리타니가 절약 생활을 시작하게 된 건 2008년 주식 투자로 2억엔을 잃으면서부터다. 당시 다시는 돈을 잃지 않겠다고 결심한 그는 보유 주식의 주주 우대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용하기 시작했다. 키리타니는 주주 우대 쿠폰으로 구매한 자전거를 타고 도쿄 거리를 달리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쿠폰으로 무료 식사를 한 뒤 헬스장, 영화, 사우나, 노래방 등을 무료로 이용한다. 심지어 번지 점프와 롤러코스터 등 평소에 관심이 없던 놀이기구도 즐기는데 이유는 단지 ‘무료’라서다. 키리타니 적극적으로 쿠폰을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쿠폰이 만료되도록 두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자기만의 철학 때문이다. 키리타니는 자신에게 주어진 쿠폰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노년기에 큰 즐거움이라고 전했다. 그는 검소하게 생활하는 방법에 대한 자신만의 팁을 공유하기 위해 책을 쓰고 TV 방송에도 출연한다.
  • [데스크 시각] 새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

    [데스크 시각] 새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

    연말연시를 맞아 이런 말은 너무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쩔 수 없다. 겨우 하루 남은 2024년을 되돌아보면 ‘다사다난’이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적절하다. ‘다이내믹 코리아’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4분기 한국 사회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10월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온 국민은 열광했다. 두 달 뒤 12월 3일 밤에는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이후 44년 만에 비상계엄이라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노벨문학상 수상이나 비상계엄처럼 놀라운 뉴스는 아니지만 최근 기초과학 연구자들에게 잇달아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복잡한 대학입시제도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해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대한민국 경쟁력을 잠식해 가고 있는 듯한 현실을 보여 주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고나 할까. 최근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 및 계산 과학연구단 의생명수학그룹을 이끄는 김재경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과 수학에서 미적분을 빼는 결정에 대해 “학업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이겠지만 우리나라 입시 체제는 시험 범위를 줄일수록 학업 부담은 오히려 더 커지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시험 범위를 줄이고 상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려다 보니 킬러문항이라는 것이 등장하고, 배배 꼬인 문제만 풀다가 아이들은 수학에 질려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또 입시를 위한 수학 공부만 하다가 꼭 배워야 할 것을 건너뛰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첫 수업부터 멘붕에 빠져 버린다고 한다. 실제로 일반고등학교를 나온 학생과 수학, 과학 전 영역을 배우는 과학고나 영재고 같은 특수목적고등학교를 나온 학생 간 대학에서의 학업 격차가 과거에는 1년 미만이었지만 최근엔 2년 이상 벌어져 있다고 김 교수는 밝히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수학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대학에서 물리학과 화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과 출신인데도 고등학교에서 물리학이나 화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자연과학대나 공과대에 입학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공계 대학 1학년생들에게는 필수과목인 일반화학, 일반물리학을 가르칠 때 고등학교에서 이미 배웠어야 하는 개념을 다시 설명해야 하므로 정작 필요한 것을 다 가르치지 못할 때도 많다고 한다. 또 대입에서 화학 과목 난이도 조절을 위해 주기율표 20번 이내의 원소만으로 문제를 출제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입시 부담을 줄이겠다며 정부는 앞장서서 중고등학교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빼고, 수준 높은 고등교육을 해야 할 대학에서는 고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기초적인 것을 가르치는 것이 현실이 됐다. 이 지경을 만들어 놓고 국내 과학기술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며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쇼를 벌였다가 다시 원상 복구하면서 ‘너희 실력은 믿을 수 없으니’ 국제 협력을 강화하라고 호통을 치는 상황은 그야말로 ‘블랙코미디’다. 한국이 지금과 같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뜨거운 교육열을 바탕으로 한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 덕분이었다.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를 뛰어넘는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돼야 한다. 패스트 팔로어든 퍼스트 무버든 기본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암기 중심의 교육이 창의 인재 양성을 어렵게 한다면서 ‘외우는’ 것을 무조건 문제 삼았던 것이나 아이들이 공부하기 힘들어한다고 꼭 배워야 할 것들까지 잘라 내는 정부의 ‘과감성’은 대한민국 미래를 짓밟는 일이 아닌가. 2025년 새해에는 제발 무속이나 운에 의지하지 말고 기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980년대 베스트셀러였던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에서도 강조하는 것은 ‘기본’이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방탄소년단 RM, 빌보드 선정 ‘2024년 최고의 K팝 앨범’ 1위

    방탄소년단 RM, 빌보드 선정 ‘2024년 최고의 K팝 앨범’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의 2집 솔로 앨범이 빌보드 스태프 선정 ‘최고의 K팝 앨범 25장’ 1위에 올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2024 베스트 K팝 앨범 25곡: 스태프 추천’(The 25 Best K-Pop Albums of 2024: Staff Picks)에서 RM의 솔로 앨범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이 1위에 선정됐다. 빌보드는 “이 앨범은 2024년 최고의 K팝 앨범일 뿐 아니라 모든 장르를 통틀어 올해 가장 대담한 음악적 표현 중 하나”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자기 성찰과 신랄한 사회적 비판이 균형을 이루는 가사가 공동 작업자들의 풍선한 프로덕션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발매한 앨범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다뤘다. 이 앨범은 6월 8일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5위로 진입했다. 실리카겔의 김한주, 밴드 혁오의 오혁, 5인조 대만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의 궈궈 등이 프로덕션을 맡았고, 영국 래퍼 리틀 심즈와 미국 싱어송라이터 모세스 섬니 등 다양한 뮤지션이 참여했다. RM의 솔로 2집은 빌보드를 포함, 해외 음악 매체에서 호평을 받았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즈 선정 올해의 앨범 88위, 영국 음악 매체 NME 선정 올해의 앨범 16위에 올랐다. 한편 아이유의 ‘더 위닝’(The Winning)이 2위에 올랐으며 트와이스의 ‘위드 유-스’(With YOU-th)가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 걸그룹 엔믹스와 아이브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빌보드는 “올해 기록적인 성과, 창의적인 혁신, 영향력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이어지며 K팝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전체적인 평을 내렸다.
  • 불 꺼진 광산의 대변신…50만명 홀린 ‘무릉별유천지’

    불 꺼진 광산의 대변신…50만명 홀린 ‘무릉별유천지’

    채굴을 마쳐 인적이 끊긴 폐광이 관광지로 탈바꿈한 사례가 종종 나온다. 강원 동해시 삼화동 무릉별유천지가 대표적이다. 무릉별유천지는 1968년부터 2017년까지 50년 가까이 석회석을 캤던 시멘트 광산 부지를 활용해 만든 관광지로 2021년 11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TV·드라마서 봤던 거기가 여기무릉별유천지는 지난 10월 누적 방문객 50만명을 돌파했다. 개장한 지 2년 11개월만이다. 개장 첫해인 2021년 8339명, 2022년 13만 8141명, 2023년 17만 8539명이 찾았고, 올해 들어서는 18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개장 초기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입장 수익은 77억원이 넘는다. 손미진 동해시 별유천지운영팀장은 “방문객 수가 매년 기록을 경신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10월까지 전년 대비 20% 정도 늘어 연말까지 가면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릉별유천지는 워낙 생경한 모습이어서 ‘지옥에서 온 판사’, ‘7인의 탈출’,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 배경으로 등장하고, ‘펜트하우스’, ‘바퀴달린 집’, ‘1박2일’, ‘소시탐탐’ 등 TV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로도 쓰였다. 에메랄드빛 호수 위로 진한 라벤더향무릉별유천지가 인기를 끄는 비결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에메랄드빛을 띠는 청옥호와 금곡호가 보랏빛 물결이 넘실이 거리는 라벤더정원과 어우러져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한다. 청옥호와 금곡호가 에메랄드처럼 은은한 녹색을 띠는 것은 석회 성분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넓지는 않지만 깊이가 최고 30m에 이른다. 2만㎡ 규모의 라벤더정원에는 잉글리시 라벤더 등 1만 3000주의 라벤더가 식재됐다. 봄철에는 라벤더 축제가 열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라벤더정원 주변에는 족욕탕이 있어 피로를 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무릉별유천지에서는 놀이시설도 만날 수 있다. 독수리 날개 아래에 매달려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스카이글라이더를 가장 많이 찾는다. 125m의 고도차와 시속 80㎞가 넘는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옛 채석장 내 임시도로를 내달리는 오프로드 루지, 곡선형 고공 레일에 매달려 무동력으로 내려오는 알파인코스터, 솔숲에 조성한 롤러코스터형 집라인도 스릴 넘친다. 총면적이 93만4890㎡에 이르는 무릉별유천지를 도는 무릉별열차도 운행한다. 동해시는 수변 산책로와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관광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순기 동해시 무릉사업단장은 “친구, 연인, 가족 단위 관광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선들이 놀고 갔다던 무릉계곡무릉별유천지 인근에도 가볼 곳이 많다. 무릉계곡은 동해시를 대표하는 계곡으로 길이가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약 4㎞가량이다. 수백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무릉반석이 인상적이다. 돌 위에는 매월당 김시습 등이 남긴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 대표적이다. 무릉반석을 지나 올라가면 창검처럼 뾰족 솟아 있는 베틀바위가 나온다. 이름 그대로 베틀 모양을 하고 있다. 하늘나라에서 질서를 위반해 내려온 선녀가 삼베 세 필을 짜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져 온다. ‘한국의 장자제’라고 불릴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베틀바위를 오르내리는 등반코스는 14.9㎞이고, 소요시간은 4시 20분이다.
  • [속보] 원/달러 환율 15.2원 오른 1418.1원…코스피 1.97% 하락 출발

    [속보] 원/달러 환율 15.2원 오른 1418.1원…코스피 1.97% 하락 출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원화 가치가 4일 장 초반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3원 오른 140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포맥스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전날 오후 10시30분쯤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이날 오전 12시20분쯤 1442.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통화 긴축으로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던 지난 2022년 10월 25일(1444.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후인 새벽 2시 1425.0원으로 다소 진정된 채 마감했다. 이후 이날은 오전 9시 1418.1원으로 출발했다가 빠르게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이다.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임시 회의를 소집했다. 비상계엄 선포 관련 상황과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한은은 이와 별도로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 상황 대응 긴급회의도 소집했다. 다만, 당국의 노력에도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한국의 정치 불안이 고조됐다는 점에서 원화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며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의지에도 위험 회피가 고조됐다는 점에서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도 “한국 정국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본격적으로 확인될 경우 환율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내린 106.31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3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4.52원)보다 5.85원 상승한 수준이다. 코스피 ‘비상계엄 사태’에 1.97% 하락 출발코스피는 이날 2%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58포인트(1.66%) 하락한 2458.52다. 지수는 전장보다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으로 출발해 1%대 후반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3.21포인트(1.91%) 내린 677.59이다.
  • 비상계엄에 환율 1446원까지...경제수장 F4회의 긴급소집

    비상계엄에 환율 1446원까지...경제수장 F4회의 긴급소집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선물옵션 등이 급격하게 출렁이면서 경제 수장들이 긴급회의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11시 40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모이는 F4회의를 소집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급격하게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최 부총리는 F4회의에 이어 기재부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열어 경제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4일 서울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6원대를 찍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5%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1억 3000만원 수준에서 8800만원대로 30% 이상 급락한 이후 다시 1억 3000만원대로 회복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시세 급락으로 코인 거래소 접속자가 갑자기 늘면서 업비트, 빗썸 등에서 접속 장애 현상까지 빚어졌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4일 증시 개장 여부를 여전히 논의 중이다. 한국거래소의 휴장 규정에 따르면 공휴일, 근로자의날, 토요일, 12월31일(공휴일이나 토요일인 경우 직전의 매매거래일)에는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경제 사정의 급변 또는 급변이 예상되거나 거래소가 시장 관리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날에는 휴장을 할 수 있다.
  • ‘팬 폭행 방관’ 논란 제시, 사과문 삭제하고 영어로 올린 글이…

    ‘팬 폭행 방관’ 논란 제시, 사과문 삭제하고 영어로 올린 글이…

    자신과 술을 마신 일행이 미성년자 팬을 폭행하는 것을 방관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던 가수 제시가 한 달 만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2일 제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문으로 자신의 데뷔 19년을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 “벌써 19년이 됐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입을 연 제시는 “나의 제비(팬덤명)에게, 나와 함께 이 여정의 일부가 되어준 것에 고맙다”면서 “내 커리어의 최고점과 최저점에 걸친 여러분의 확고한 믿음과 지지는 내 모든 것을 의미한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시는 “홀로 한국에 와 어린 소녀로 이 여정을 시작한 내가 이 산업을 이끄는 여성으로 성장했다”고 지난 19년을 돌이켰다. 이어 “내가 직면한 어려움은 어느 누구도 나보다 내 마음과 고충을 잘 알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줬다”면서 최근의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제시는 자신의 팬들을 향해 “우리는 함께 롤러코스터를 경험했다.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 “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은 내게 가장 큰 힘이 돼왔다” 등 여러 차례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두려움 없이 꿈을 좇고 목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내가 영감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팬 폭행 방관 논란이 불거진 뒤 두 차례에 걸쳐 올린 사과문은 삭제됐다. 제시는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이 자신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함께 술을 마셨던 일행으로부터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방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제시에게 다가온 팬 A군이 제시 일행인 B씨에게 주먹으로 폭행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시 등은 B씨를 말리기도 했으나, 이내 현장을 떠났다. A군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주변 술집을 수소문해 다른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제시를 발견했다. 경찰이 제시 일행에게 B씨의 행방을 물었으나 이들은 모른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제시가 자신의 팬이 폭행당하는데도 이를 외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군은 B씨와 폭행에 가담한 C씨, 제시 등 4명을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 끝에 C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해외로 출국한 B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수배 요청했다. 다만 협박 및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제시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제시는 두 차례에 걸쳐 SNS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악화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 사건의 여파로 제시는 소속사 DOD와 계약을 종료했으며, 현재 소속사가 없는 상태다.
  • [재테크+] 10년 전 1억 투자했더라면…코인·금·삼전 비교해보니

    [재테크+] 10년 전 1억 투자했더라면…코인·금·삼전 비교해보니

    10년 전 1억원으로 비트코인이나 금, 삼성전자에 투자했다면 과연 얼마나 벌 수 있었을까요? 2014년 가격과 비교해보니 비트코인은 무려 1만 6000%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다만 가격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린 탓에 고점에 물린 투자자들은 폭락 시기 냉가슴을 끙끙 앓아야 했죠. 가장 보수적인 투자 대상으로 여겨지는 금은 같은 기간 동안 200% 올랐으며 삼성전자 주식은 114%로 비트코인보다 수익률이 낮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가장 드라마틱하게 올랐습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초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개당 773.4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만일 10년 전 1억원으로 비트코인을 샀다면 어땠을까요? 2014년 초 환율인 달러당 1054.4원을 적용하면 당시 비트코인 약 122개를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후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9만 5260.41달러가 됐습니다. 이를 환율(1396.3원)에 적용하면 총 가치는 약 163억원에 이릅니다.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면 10년 만에 자산이 160배 이상 불었을 거란 얘기죠. 다만 비트코인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라는 부담이 뒤따랐을 것입니다. 금 한국금거래소에서 순금 1돈(3.75g) 가격은 2014년 초 16만 8000원이었습니다. 이후 금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는데요. 현재 가치는 50만 6000원으로 3배 올랐죠. 만일 10년 전 1억원으로 모두 순금을 샀다면 지금은 200% 오른 3억원이 돼 있을 겁니다. 금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금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집니다. 다만 금 가격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있으며 단기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죠.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 10년간 오르내리면서도 전반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2014년 초 삼성전자는 주당 2만 5920원에 거래됐는데요. 1억원으로는 3858주를 살 수 있었겠네요. 현재는 5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체 자산은 10년 전 1억에서 현재 114% 오른 2억 1400만원으로 불어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한 때 8만원대에 거래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10만 전자’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반도체 지원법인 이른바 ‘칩스법’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시사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가가 최근 소폭 반등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향후 실적 개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데스크 시각] 선고, 그 후

    [데스크 시각] 선고, 그 후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무리한 기소다. 사법부가 야당 대표를, 현재 지지율 1위의 유력 대권 주자의 발목을 잡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고위직 검찰은 “녹취록만 들어도 (혐의가 인정된다는 걸) 안다. 실형이 나오지 않으면 이상한 판결”이라고 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 전 들었던 양측의 판이하게 달랐던 입장이었다. 그리고 지난 15일과 25일 결과가 나왔다. 상당수 법조인이나 법조 기자들, 정치인들이 무죄나 벌금형 정도로 생각했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에선 징역형이 나왔고, 오히려 유죄로 예측했던 위증교사 재판에선 무죄가 선고됐다. 롤러코스터 같은 판결에 서초동은 대립의 장이 됐다.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해당 판결을 내린 판사는 양쪽 진영별로 악마가 됐다가 구세주가 됐다. 애초에 명확하게 딱 떨어지는 혐의들이 아니고 고의성 여부 등 판사의 주관적 판단을 요하는 부분들이 적잖다 보니 판결 논란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그럼 이 싸움에서 과연 확실한 승자가 있는가. 이 대표에겐 여전히 굉장히 많은 변수가 남아 있다. 당장 위증교사 혐의 하나만 해도 그렇다. 법원은 원칙적으로 위증교사를 위증보다 중한 범죄로 보기에 유죄로 판단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3심에서 뒤집혀 만일 징역형 실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 연장은 어렵다. 국회의원직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어서다. 또 징역형 집행유예가 최종 선고되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집행유예 기간’이 대선 출마 가능 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징역형 집행유예의 경우 국회의원직을 잃지만 피선거권은 집행유예 기간이 끝날 때까지만 상실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 전에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야 출마할 수 있다. 집행유예 기간이 1년인지 3년인지에 따라 출마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어떤 결론이든 결론은 난다. 하지만 그사이 정쟁으로 소모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국민 피해가 커진다. 사기당하고도 돈을 돌려받기 어려워지고, 범죄 피해를 당하고도 피해 회복이 더뎌진다. 민생 수사보다 정치 수사에 매몰되는 시간과 인력이 많아지면 그래서 안 된다. 이미 이 대표 재판은 실종된 정치와 민생 속에 사법이 정치를 심판하는 대결의 장이 된 측면이 크다. 이 대표의 1심 판결은 끝났다. 이제 관건은 신속한 재판이다. 재판이 지연되면 사회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된다. 재판이 그 어떤 정치적 압력이나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순리대로 끝나야 사회가 바로 선다. 신속한 재판만이 정치적 불확실성과 혼란을 해소하고 법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여야도 이제 이 대표 관련 사법 공방의 수렁에서 빨리 빠져나와 민생 정치로 보폭을 넓혀 가야 한다. 이 대표의 5개 재판이 심급별로 열릴 때마다 매번 공방을 주고받으며 대립하고 여기에 모든 공력을 쏟아선 안 된다. 사법 정치가 아닌 민생 정치에 매진해야 한다.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하는 정치의 본래 목적을 회복하는 일이 절실하다. 여야 모두 장외 집회장과 법정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의정에 전념해야 한다. 국정은 뒷전에 두고 판결의 정치적 득실 계산에 매몰된 모습은 이제 접을 때다.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폐기된 법안들이 그간 얼마나 많았나. 한국 경제 불확실성 뇌관이 된 ‘트럼프 2기 시대’를 우리는 얼마나 대비했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에 맡기고 여야가 이제는 ‘대한민국 리스크’에 집중해야 한다. 백민경 사회부장
  • “한국 드라마 몰아보면 정신건강에 도움” 외신이 주목한 ‘K-드라마’ 장점

    “한국 드라마 몰아보면 정신건강에 도움” 외신이 주목한 ‘K-드라마’ 장점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FP통신은 최근 “‘오징어게임’이나 ‘사랑의 불시착’과 같은 K-드라마를 한 시즌 내내 연속 시청한 적 있다면 정신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며 미국에서 임상심리전문가로 활동 중인 한국계 미국인 지니 장의 견해를 소개했다. 지니 장은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배경에 배우의 매력과 연기력 외에도 더 깊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깊은 슬픔부터 사랑의 기쁨까지 다양한 감정을 다루는 한국 드라마의 줄거리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재연결되거나 내적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지니 장은 “우리 모두 가족의 압박과 기대, 갈등, 상처 등을 지니고 있다”면서 무거운 주제를 드라마 안에서 성공적으로 다루는 것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이 현실의 도전을 헤쳐나가는 능력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그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찾는 데 도움을 받았다면서도 “한국 드라마의 메시지는 보편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니 장은 “정신건강은 당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그 과정에서 당신의 뇌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좌우된다”면서 “한국 드라마 안에서 이러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교사로 일하는 제니 배리는 가족의 장례식을 찾은 한 친구의 추천으로 한국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를 접하게 됐다. 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믿고 있다. 배리는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울었지만 동시에 터널 끝에 빛이 있다는 희망을 보게 됐다”면서 “억눌려 있던 슬픔을 비로소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리는 한국 드라마를 알게 된 후 114편의 작품을 시청했고, 영어로 된 TV 프로그램 시청은 사실상 포기했다고 전했다. 배리는 지니 장이 만든 ‘한국 드라마 투어’을 통해 한국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투어를 이용한 다른 미국인 에린 맥코이는 10대 시절부터 우울증을 앓았는데, 그 역시 한국 드라마가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맥코이는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감정이 무감각해져 아무것도 느낄 수 없게 되는데, 한국 드라마를 즐겨 시청한 뒤로 다시 감정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면서 “작품마다 수많은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있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느끼면서 내 자신의 감정과 연결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를 몰아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믿기 어려울지 몰라도 수십년 전부터 이어진 심리 치료법과 맞아떨어진다고 한 전문가는 말했다. 서울에서 정신과 의원을 운영하는 임수근씨는 AFP에 “예술 치료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불안과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또는 일반적인 TV 프로그램이나 영화)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에서 상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건강한 가치를 심어주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국주냐 미주냐 그것이 문제”…예·적금 깬 개미들의 선택은?

    “국주냐 미주냐 그것이 문제”…예·적금 깬 개미들의 선택은?

    ‘한국 주식이란 뜻의 ‘국주’(國株)인가. 질주하는 미국 주식, 즉 ‘미주’(美株)인가.’ 미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큰 폭 요동을 치자 개인투자자들이 국주와 미주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최근에는 은행 예·적금에서 돈을 뺀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빚까지 내어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고위험·고수익 자산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10영업일 만에 10조원 넘게 급감했다. 지난 14일 기준 총 587조 6455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1.7% 줄었다. 적금 잔액도 같은 기간 7871억원(2.0%) 감소해 이탈 현상이 뚜렷해졌다. 반면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7523억원(1.9%)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적금을 깨고 대출까지 받아 투자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한 케이뱅크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다. 자금 이동의 주된 목적지는 미국 주식시장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000억 7900만 달러에 달한다. 미 대선 직후인 지난 7일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은 뒤 엿새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투자 성향도 매우 공격적으로 변했다.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로 순매수 규모가 2억 7500만 달러에 달했다. 국내 증시의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변동이 크다. 미 대선 직후 감소했다가 코스피 급락 이후인 14일 52조 9552억원으로 다시 증가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주요 5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거래 규모는 15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경우 하루 거래액이 25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현상을 “투자 패러다임의 전환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길게 이어지자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은 예금보다는 리스크가 크더라도 고수익이 기대되는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국내 금융시장의 장기 부진으로 해외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이러한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에는 그만큼 높은 위험이 수반되므로 충분한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 10명 태운 경주월드 놀이기구 갑자기 추락…“부품 결함 원인”

    10명 태운 경주월드 놀이기구 갑자기 추락…“부품 결함 원인”

    경북 경주의 놀이공원에서 10여명을 태운 놀이기구가 갑자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경주월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쯤 경주월드 내 어린이 놀이기구인 ‘글린다의 매직펌킨’ 놀이기구가 운용 중 추락했다. 이 기구는 사람을 태운 버스 형태의 마차가 축을 따라 시곗바늘처럼 빙빙 도는 형태의 놀이기구다. 마차는 위로 올라가던 중 한쪽이 기울면서 밑으로 떨어졌다. 사고 당시 10여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다고 경주월드 측은 전했다. 경주월드 측이 자체 조사한 결과 부품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회사는 사고가 난 놀이기구의 운용을 중지한 상태다. 경주월드 관계자는 “기계 하자로 사고가 났는데 당시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며 “수리를 마친 뒤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경주월드에서 22명을 태운 롤러코스터가 운행 중 멈췄다가 20분 만에 재가동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롤러코스터는 놀이공원 소속 안전요원들에 의해 20분 만에 수동으로 재가동됐다. 탑승객들은 승강장에서 전원 하차했다. 시 관계자는 “롤러코스터의 안전 센서 작동으로 인한 일시 정지 발생으로, 중대 사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롤러코스터는 운영 중단 상태이며 전문기관 정밀 안전 점검 후 재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900억 마이너스에도…“매일 코인 사겠다”던 대통령 근황 [김유민의 돋보기]

    900억 마이너스에도…“매일 코인 사겠다”던 대통령 근황 [김유민의 돋보기]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43) 대통령은 향후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그러나 2022년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비트코인 시세는 1만 5000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싸게 팔아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매일 1비트코인씩 사들이겠다”라며 나랏돈으로 추가 매수에 나섰다. 당시 부켈레는 1억 715만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투자액의 약 64%인 6837만 달러(약 910억원)를 손해봤고, 국가 채무 상황은 계속 나빠져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8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켈레 대통령은 폭락장에 지친 기존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타기’(매매에서 자신이 매수한 코인의 가격이 떨어졌을 때 추가로 매수함으로써 평균단가를 떨어 뜨리는 매매법)로 41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하면 시장의 건전성, 금융의 안정성 그리고 소비자 보호에 큰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법정통화에서 제외하라고 경고했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에 “알겠어, IMF. 그거 참 좋네”라는 심슨 영상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의 바람은 2년이 지나 현실이 됐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상당한 수익을 얻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 직속 비트코인 사무소(ONBTC)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현재 5930.77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약 5억 219만 달러(7313억원 상당)에 해당하는데,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를 보면 미실현 매도 이익이 90% 안팎에 달한다. 2022년 11월 15일 전후로 60%대의 손해를 보고 있던 상황과 비교하면 롤러코스터에 앉은 것처럼 2년 만에 지표가 뒤바뀌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힘입은 것으로,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8만 50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4월 “비트코인의 가격이 낮았을 때 사람들은 우리가 손해를 볼 것이라는 기사를 수천 개나 썼다. 이제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팔면 4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우리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다. 전문가, 분석가, 언론인들이 지금은 완전히 침묵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적었다. 비트코인 상승에 부탄 역시 웃고 있다. 최근 부탄 정부는 약 1000개의 비트코인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로 이체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자 이익을 실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은 엘살바도르에 이어 부탄이 2번째다. 부탄 정부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9억 달러(1조 2424억원)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부탄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모두 채굴로 얻은 것이다. 정부의 명령으로 한 채굴회사가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8만 8000달러 넘어 ‘사상 최고치’비트코인은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9만 달러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98% 급등한 8만 8413달러(1억 2389만원)에 거래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5일 오전 7만 달러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약 일주일 만에 25%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 역시 23.68% 폭등하며 0.33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 도지코인 가격은 불과 0.16달러였다. 영국 투자 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트럼프의 승리로 시장이 열광하고 있다”며 “가상화폐에 올인하겠다는 그의 약속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가상화폐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의 입장이 이제는 미국을 세계 최고의 가상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바뀌었다”며 “비트코인 거래자들은 완화된 규제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화폐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재명 저격수’ 박수영, 정치·정책 두 마리 토끼 잡기[주간 여의도 Who?]

    ‘이재명 저격수’ 박수영, 정치·정책 두 마리 토끼 잡기[주간 여의도 Who?]

    박수영 “국회의원은 정책·정치 함께하는 자리”李 저격 동시에 여러 당직 맡아 정책 행보 병행박 의원의 소신 발언은 여야·지위 고하를 막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가 있는 11월, ‘이재명 저격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이 한층 날카로워지는 모양새다. 21대에 이어 22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해 재선의원 타이틀을 단 박 의원은 이번 임기에는 ‘정책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최근 전략을 변경해 정책 의정 활동에 대야 공세를 더한 ‘투 트랙’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박 의원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1대 국회 때 ‘이재명 저격’ 타이틀을 얻었고 22대에 들어와서는 오랜 공직 생활을 바탕으로 정책에 집중하려 했으나, 이 대표의 발언과 행보에 못참고 저격 활동을 다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정책만 해서는 안되고 정책과 정치가 함께 가는 자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당직을 통해서 정책을 하는 동시에 야당 공세에 맞서는 정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2010~2018)이었던 경기도 행정1부지사(2013~2015년)를 지낸 박 의원은, 21대 의정활동 기간 행정부 30년 경험을 바탕으로 이 대표를 공격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 의원은 연일 이 대표 비판 발언을 페이스북에 거듭 게시하면서 견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4일에는 “李(이재명), 민주투사도 아닌 잡범 주제에”라고 썼고, 그 이튿날에는 “이재명 일당에 대한 정의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 대표와 관계자들의 선고 일정을 나열했다. 또 이 대표가 금투세 폐지를 선언한 지난 4일에는 “폐지에서 시행까지 롤러코스터처럼 춤을 추던 이재명 의원이 마침내 1400만 투자자에게 백기를 들었다. 기우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며 말 바꾼 일이 있었는데, 금투세만큼은 더 이상 말 바꾸지 마시기를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2021년 당시 대선 후보이던 이 대표가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발언한 후 불거진 중도·보수표 의식 지적을 받자,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하니 (언론에서) 진짜 존경한다고 알고,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지난 2일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규탄 장외 집회에 나섰던 날에는 “초조한 이재명이 오늘부터 길거리로 나가는 등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는 시국이다. 그러나 유죄 선고 이후에는 민주당에 대한 그립(장악력)을 잃고 지지율도 반타작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진두지휘했을 때도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텃밭 사수라는 결과를 얻었다. 박 의원은 지난달 11일 국감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피습을 당했을 때 더 좋은 병원에 가겠다고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을 떠나 서울대병원에 가면서 ‘헬기런’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주민들이 심판해 주실 거라 믿는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의 소신 발언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예외는 아니다.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앞두고는 “언론의 예상보다 반발짝 더 나가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19%대를 기록한 것을 두고는 다음 여론조사를 잘 방어해야 한다는 취지로 “부디 실기하는 일이 없기를 빈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특별감찰관 임명을 공개 압박하는 상황에는 페이스북에 “방향도 맞고 방식도 맞아야”라고 썼다. 물밑 조율이 아니라 공개 요구를 거듭하는 한 대표를 에둘러 지적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당내 여러 당직 자리에서 ‘정책통’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박 의원은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이자 금융투자소득세와 상속·증여세 등 세법 심사를 맡는 기재위 조세소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연금 개혁을 위한 여야와 정부의 통합적인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박 의원은 지역구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정 활동 시작 이래 매주 토요일 오전에 지역구 주민들과 진행하는 ‘국쫌만’(국회의원 좀 만납시다) 행사는 벌써 216회가 넘었다. 평일에도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의원실 보좌진들은 “의원님은 부산행 비행기를 지하철처럼 타신다”라며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다. 이에 박 의원은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6개월 정도밖에 안 됐는데 한 2년은 지난 것 같다. 그만큼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정책과 정치를 다 잘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 ‘일주일에 50% 등락’...탑승 망설여지는 고려아연 롤러코스터 [서울 이테원]

    ‘일주일에 50% 등락’...탑승 망설여지는 고려아연 롤러코스터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적어도 최근 몇년 동안 이런 종목이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일주일 만에 50% 이상 주가가 오르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흔히 오르락 내리락 하는 주가를 비유할 때 ‘롤러코스터 같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도 이렇게 만들면 욕을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주 ‘서울 이테원’은 경영권 분쟁으로 한국 증시 전체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 고려아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고려아연은 1일 전 거래일 대비 0.6% 상승한 100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107만원까지 터치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치나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빠지면서 보합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올해 첫 거래에서 고려아연의 주가는 종가 기준 48만 6000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2배 이상 치솟은 셈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고려아연의 주가 치솟기 시작한 건 8월부터였으니 3개월여 만에 100%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주엔 24일 상한가에 이어 25일에도 10% 이상 상승하더니 이번주에도 28일과 29일 각각 3%대와 18%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무서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주가는 150만원을 훌쩍 넘어섰죠. 그랬던 주가가 급락한 건 고려아연의 기습적인 유상증자 카드 때문이었습니다. 끝 모르고 치솟던 고려아연의 주가가 바닥을 향해 내리꽂기 시작한 건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였습니다. 고려아연은 30일 신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총 2조 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주가는 그대로 곤두박질쳤고 같은 날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날에도 7% 이상 주가가 빠졌죠. 150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단 이틀 만에 90만원대로 추락했습니다. 주가가 워낙 큰 폭으로 급등락하다보니 전체 시장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왔고 결국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들고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고 판단, 즉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을 통해 자사주 취득해서 소각하겠다는 계획, 그 후에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알고 해당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고,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한 것”이라며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란 계획을 함께 세웠다면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금감원은 또 미래에셋증권에도 칼날을 겨눴습니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이 두 업무를 모두 수행하는 과정에서 분명 실사에 나섰을텐데 유상증자 계획을 미리 공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금감원은 의문부호를 달았습니다. 만에 하나 유상증자 계획을 알고도 공시에서 누락했다면 큰 문제라는 것이죠. 반면 고려아연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고려아연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반공모 증자를 검토한 것은 지난달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라며 “추진 과정에 일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증권가에선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그리고 당국의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만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연관돼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주주들이) 큰 손실을 볼 확률이 꽤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 서울 온 이상순, ‘반가운 소식’ 전했다…‘완벽한 하루’ DJ 발탁

    서울 온 이상순, ‘반가운 소식’ 전했다…‘완벽한 하루’ DJ 발탁

    가수 이상순이 라디오 DJ로 나선다. MBC는 28일 이상순이 다음 달 4일부터 매일 오후 4~6시 라디오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DJ로 청취자들을 찾는다고 밝혔다. ‘네시엔 윤도현입니다’의 후속이다.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측은 듣기 편한 음악과 함께 가볍고 따뜻한 일상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신곡, 명곡 등 다양한 음악과 더불어 이상순만의 감성과 음악적 취향이 담긴 선곡도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순은 “바쁜 오후 일상에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며 “좋은 음악으로 채운 라디오만의 매력을 청취자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상순은 1998년 퓨전 재즈 그룹 ‘웨이브’로 데뷔했다. 이후 모던 록 그룹 롤러코스터와 가수 김동률과 함께한 ‘베란다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MBC 라디오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스페셜 DJ도 여러 차례 맡은 바 있다. 또 MBC ‘놀면 뭐 하니?’, JTBC ‘효리네 민박’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한편 지난달 이상순과 아내인 가수 이효리는 11년간의 제주도 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이사했다.
  • 자사주 매입 길 다시 열린 고려아연…경영권 분쟁, 결국 장기전으로 간다

    자사주 매입 길 다시 열린 고려아연…경영권 분쟁, 결국 장기전으로 간다

    양측 내일까지 의결권 확보 총력전롤러코스터 주가 6% 뛰어 87만원 법원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영풍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또다시 기각했다. 이로써 수세에 몰렸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고려아연 자사주를 매입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됐다. 양측 모두 의결권 기준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으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김상훈)는 21일 영풍이 최 회장 측을 상대로 낸 자사주 공개 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번 결정으로 고려아연은 23일까지 자사주 공개 매수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기주식 취득 공개 매수를 완료하고, 의결권을 최대한 확보해 영풍·MBK 연합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국가 기간산업 훼손을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영풍·MBK 측은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함과 동시에 향후 손해배상 청구, 업무상 배임 등 본안 소송을 통해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에게 자기주식 공개 매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라며 본안 소송으로 자기주식 공개 매수의 위법성을 밝히기 위한 다툼을 이어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는 2차례나 법원에서 기각 판결을 받고도 본안 소송 운운하며 아무런 반성이나 부끄럼 없이 파렴치한 행위를 이어 가고 있다”며 “영풍과 MBK의 명백한 사기적 부정거래와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 진정을 포함, 민형사상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가처분 결정은 양측이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각자 자금을 동원한 주식 공개 매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풍·MBK 연합 측은 지난 14일 끝난 공개 매수를 통해 주당 83만원에 지분 5.34%를 확보, 지분율을 38.47%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최 회장 측은 기존 우호 지분 34.0%에 베인캐피탈의 공개 매수 목표 물량 2.5%를 더할 경우 지분율을 약 36.5%까지 올릴 수 있어 영풍·MBK 연합과의 차이가 2% 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진다. 고려아연이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남은 유통 주식 추정 물량 14.83%를 모두 매입해 전량 소각한다고 가정할 경우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고려아연 약 44.1%, 영풍·MBK 연합 약 46.5%로 추산된다. 어느 쪽도 지분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지분 추가 매수 및 우호 지분 확보를 통한 경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영풍·MBK 연합은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추가 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현대차그룹, 한화, LG화학 등 기존 우호 지분을 지키면서 추가 협력을 끌어내고,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국민연금(7.83%)의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한 명분 싸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가처분 결과가 나온 후 주가도 급등했다. 전날 82만 4000원에 마감했던 고려아연 주가는 한때 88만 9000원까지 오른 뒤 전날보다 6.43% 오른 87만 7000원에 마감했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 매수 가격은 8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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