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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상장 첫날 ‘롤러코스터’

    삼성SDS, 상장 첫날 ‘롤러코스터’

    삼성SDS가 상장 첫날 급락했다. 그래도 시가총액 6위다. 삼성SDS는 14일 공모가(19만원)의 두 배인 38만원으로 시작했으나 장중 내내 하락, 시초가보다 13.82%(5만 2500원) 내린 32만 7500원에 장을 마쳤다. 상장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공모주의 시초가는 상장하는 날 오전 8~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되고 이를 기준으로 ±15%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삼성SDS의 시초가는 최고 수준으로 결정됐으나 하락폭은 하한가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개장과 함께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비중 5위에 올랐으나 하락폭이 커지면서 6위로 마감됐다. 시가총액 비중 10위 안에 드는 삼성 계열사는 1위인 삼성전자(13.22%), 6위 삼성SDS(1.90%), 8위 삼성생명(1.79%) 등 세 종목이 됐다. 주가는 많이 떨어졌지만 삼성SDS에 대한 관심은 컸다. 이날 삼성SDS의 거래대금은 1조 3476억원으로 상장일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2010년 5월 12일 삼성생명이 상장하면서 기록한 거래대금 1조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매도 주문은 공모주 청약을 했던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많이 나왔다. 공모에 참여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한편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달러당 1100.5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00원 선에 다시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2일(1100.5원)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엔화는 달러당 116엔대를 돌파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1.05원 내린 946.50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지상파 위협하는 ‘메이드 인 tvN’ 무엇이 다른가

    지상파 위협하는 ‘메이드 인 tvN’ 무엇이 다른가

    최근 방송가에서 정설처럼 통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지상파 위에 케이블, 형보다 나은 아우 있다”는 얘기다. ‘킬러 콘텐츠’로 내놓는 족족 흥행에 성공하는 케이블 채널 tvN의 위력을 빗댄 말이다. “지상파 방송 쪽에서 새 프로그램을 내놓을 때 가장 많이 의식하는 건 시청자 반응보다 tvN”이라는 말도 들린다. 지상파 방송의 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케이블 채널의 약진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꽃보다’ 시리즈에 이어 ‘삼시세끼’, ‘미생’ 등 최근 대중문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프로그램은 십중팔구 그 출처가 tvN이다. tvN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철옹성 같던 지상파의 벽을 깬 ‘메이드 인 tvN’ 콘텐츠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방송가 안팎에서 입을 모으는 tvN의 가장 큰 흥행 비결은 “장르의 벽을 깨고 융합하는 조직의 유연함”이다. tvN에서는 예능담당 PD가 드라마를 만들고 드라마에도 다큐멘터리 요소가 거침없이 가미된다. ‘tvN표 킬러 콘텐츠’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 ‘롤러코스터-남녀생활백서’는 극화된 스토리에 다큐멘터리 전문 성우를 출연시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푸른 거탑’ 역시 예능과 드라마를 혼합해 성공했다. 롱런하며 인기를 모은 ‘막돼먹은 영애씨’는 아예 다큐드라마라는 낯선 장르를 개척한 산물이다. 예능국에서 제작한 ‘예능형 드라마’도 tvN만의 특장으로 꼽힌다. KBS에서 ‘남자의 자격’ 등을 연출했던 예능국 출신 신원호 PD는 tvN으로 이적한 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시켰다. ‘식샤합시다’, ‘잉여공주’, ‘아홉수 소년’ 역시 예능 PD들이 만든 드라마다. 이명한 tvN 본부장은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을 히트시킨 전력이 있는 송창의 tvN 초대 본부장 때부터 장르 간 융합을 적극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리얼리티, 시트콤, 코미디 전문 PD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흥행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크다”고 자평했다. tvN의 기획회의 시간에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은 “지상파스럽다”는 것이다. 구태의연하고 익숙한 콘텐츠를 경계하자는 의미에서 나오는 말이다. CJ E&M 드라마사업본부 박지영 제작국장은 “지상파의 전형성은 우리의 기획회의에서는 깨뜨려야 될 그 무엇”이라고 말했다. 지상파에서는 문학적인 웹툰이라는 이유로 제작을 꺼렸던 ‘미생’이 탄생한 것도 그런 배경 덕분이었다. 최근 시중 최고의 화제작으로 뜨고 있는 영화채널 OCN의 ‘나쁜 녀석들’도 그런 경우. 영화 쪽 스태프들을 드라마 제작에 대거 참여시켜 ‘영화 같은 드라마’를 추구한 결과다. 2040 젊은층의 폭넓은 관심을 끌어내는 것도 tvN의 힘이다. “신참 PD들한테도 시청률 부담을 주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허락하는 풍토가 주효했다”는 게 내부평가다. 지상파에서는 조연출 이력 10년쯤을 거쳐야만 입봉하지만 tvN에서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5~6년차에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맡을 수 있는 것. 이 본부장은 “예능이나 드라마가 성공하는 데는 PD의 감성이 키포인트로 작용한다. 우리가 기획안 자체보다 연출진을 먼저 보는 이유”라면서 “PD가 브랜드화되면 어느 정도의 질이 보장되고 시청자들도 그 이면의 맥락까지 읽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귀띔했다. 시골 출신으로 ‘촌놈’ 정서를 지닌 나영석 PD에게서 ‘삼시세끼’가 나왔고 1994년 대중문화의 열혈 소비자였던 신원호 PD에게서 ‘응답하라’ 시리즈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 PD의 개성과 정서에 충성도가 높은 시청자들이 따라붙는다는 얘기다. 프로그램의 새로운 시도가 인정되면 낮은 시청률을 문제 삼지 않는 것도 tvN만의 제작 풍토다. 편집 감각이 뛰어난 입사 3~5년차의 젊은 PD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캐스팅, 제작이 졸속으로 진행되기도 하는 지상파와는 제작 시스템부터 다르다. tvN에는 드라마를 기획하고 재정을 책임지는 프로듀서(기획 PD)가 따로 35명이 있고 이들이 외주제작사의 대표처럼 드라마의 기획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그런 덕분에 기획 제작 기간이 지상파와 비교가 안 될 만큼 충분히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 방송계 인사는 “요즘 지상파 드라마의 경우는 방영 두 달 전 캐스팅해서 한 달 전 촬영에 들어가는 졸속 제작 사례도 많다. 무조건 스타 캐스팅에만 의존하는 데다 보수적인 시각에 더디기까지 한 의사결정 구도로는 케이블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인기 드라마 ‘미생’의 판권 계약과정에서부터 참여한 이재문 프로듀서는 “원작 판권 계약 이후 지난해 겨울 내내 작가들과 한 번에 최소 8~12시간씩 회의를 거치고 조연 캐스팅에 200~300명의 오디션을 실시하는 등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쳤다”면서 “프로듀서는 기획 및 제반 사항을 관리하고 연출자는 작품에만 관여하기 때문에 책임감과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프로그램 편성은 각 채널장(본부장)이 결정하는데 기획이 새롭고 신선하다면 2~3개월이 아니라 2시간 만에도 제작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6년째 싸움… “이젠, 일하고 싶어요”

    6년째 싸움… “이젠, 일하고 싶어요”

    “이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10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만난 ‘쌍용차 해고 노동자’ 김득중(44)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의 두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그는 오는 13일 해고 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의 대법원 선고 결과를 기다리며 지난 4일부터 대법원 앞에서 동료들과 노숙을 하고 있다.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잠을 2시간도 못 잔다”는 김 지부장은 “판결 결과를 보고 동료 중 누군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 몰라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법원 선고를 앞두기까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사측과 6년째 긴 싸움을 이어 오고 있다. 2009년 4월 회사가 발표한 2646명 정리해고안에 맞서 같은 해 5월 22일 해고 노동자 1000여명이 벌인 경기 평택공장 옥쇄파업은 77일 만에 경찰에 진압됐다. 쌍용차 사태는 11일로 2000일을 맞았다. 그 사이 해고 노동자 25명은 세상을 떠났다. 김 지부장에게 지난 2000일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평택공장 파업 당시 해고 노동자들은 사회적 냉대를 받았습니다. ‘불법·폭동세력’이라는 낙인이 찍혔죠. 2~3년 지속되면서 동료들이 눈을 감을 때마다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우리들의 절규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함께 눈물을 흘려 주신 시민들 덕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파업을 하고, 거리 농성을 하고, 법정 싸움을 이어 오면서 김 지부장은 따뜻한 ‘아빠’와 ‘남편’이 되지 못했다. 큰아들은 지금도 가끔 “아빠가 필요할 때 아빠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내도 김 지부장의 실직으로 생업전선에 나섰다. 하지만 김 지부장은 “지난 6년의 삶이 떳떳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다른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꼭 원래 직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1심 재판부는 “사측의 해고 단행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2심은 “사측이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었다거나 해고 회피 노력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김 지부장은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이 나더라도 쌍용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대법원 선고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우리가 복직한다 해도 정리해고와 불완전 고용에 시달리는 다른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할 겁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프로농구] 연승 아니면 연패… ‘롤러코스터’ 농구판

    [프로농구] 연승 아니면 연패… ‘롤러코스터’ 농구판

    이기면 승승장구하지만 지면 기세가 확 꺾인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초반부터 유독 연승과 연패가 속출하고 있다. 개막 3주를 넘긴 프로농구는 4일까지 팀당 9~11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팀이 여럿 나왔다. 첫 네 경기에서 3승1패로 선전한 KT와 전자랜드는 이후 각각 6연패 수렁에 빠져 공동 8위로 주저앉았다. 개막 후 8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킨 오리온스 역시 최근 3연패로 주춤하다. 반면 모비스와 동부는 5연승으로 힘을 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올 시즌에는 3연패 이상을 당한 팀이 벌써 일곱(KT, 전자랜드, 삼성, LG, 오리온스, KCC, 인삼공사)이나 나왔다. 연패에 빠진 팀이 있으면 연승을 거둔 팀도 있기 마련이다. 3연승 이상을 질주한 팀도 여섯(오리온스, 모비스, 동부, SK, 삼성, KCC)이나 된다. 각 팀의 전력이 비슷해진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상위팀이 하위팀에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오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든 모비스를 제외하면 ‘강자’라고 부를 만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 개막 전부터 각 팀 감독들은 “전력 평준화로 우승팀을 꼽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는데, 이것이 들어맞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여파 탓에 국가대표로 뛰었던 각 팀 에이스들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인 영향도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LG는 문태종이 체력 고갈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KT는 주포 조성민이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게 됐다. 모비스의 주장 양동근도 1라운드 내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한편 이날 KCC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타일러 윌커슨(33득점)과 하승진(2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0-61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여자프로농구는 KB스타즈가 하나외환을 71-67로 꺾고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로또당첨자, 인생역전부터 빈털털이까지 ‘롤러코스터’ 사연보니

    로또당첨자, 인생역전부터 빈털털이까지 ‘롤러코스터’ 사연보니

    로또 당첨금 242억원의 당첨자가 5년 만에 재산을 탕진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3일 김모(52)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2003년 로또 1등에 당첨된 김 씨는 세금을 제외한 189억 원을 수령했다. 이후 김씨는 서울아파트 2채를 사고, 지인들의 사업에도 마음껏 투자했다. 이후 2008년께 김 씨는 주식 투자로 돈을 모두 탕진했고, 인터넷에서 A씨를 만났다. 김씨는 A씨에게 “선물옵션에 투자해 수익을 내줄 테니 돈을 달라”고 접근해 1억 2200만원을 챙겼다. 또 김씨는 ”민사소송에서 이기면 15억원을 받을 수 있으니 소송비용만 빌려달라”고 2600만원을 추가로 받기도 했다. 김 씨에게 속은 것을 깨달은 A씨는 2011년 7월 김 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 김씨는 도피생활을 이어가다 경찰에 지난 15일 붙잡혔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강 둘러싸인 한국, 정치·군사·문화 역량 100년 전보다 막강”

    “열강 둘러싸인 한국, 정치·군사·문화 역량 100년 전보다 막강”

    “1902년 대영제국은 이례적으로 일본과 동맹을 맺어 러시아의 동진을 막고 동아시아의 이권을 분할하려 했죠.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어요.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면서 속내를 드러냈죠. 최근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시도를 미국이 두둔하면서 상황이 비슷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큽니다. 미국이 일정한 군사·정치적 역할을 일본에 맡긴다는 뜻인데, 100년 전과는 다릅니다. 한국은 정치·군사·문화적 역량이 이미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대해졌어요.” 문명사학자인 이언 모리스(54) 미국 스탠퍼드대 역사학과 교수는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 등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펼쳐놨다. 모리스 교수는 제15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그의 한국사에 대한 관심은 놀라웠다. “한국은 세계 최고 목판활자와 금속활자 인쇄본을 지녔을 만큼 과거에 강력한 소프트파워를 자랑했어요. 지금 중동에서 K팝을 듣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은 이유죠.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며, 늘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200년 전 미국의 문화를 하찮게 여겼던 유럽이 50년 전부터 오히려 미국 문화에 지배된 현실과 비슷하죠.” 그는 역사를 바라보는 두 시각인 ‘장기고착론’과 ‘단기우연론’을 모두 거부한 채 독립적 해석을 담은 저서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2010년)로 세계 역사학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지난해 한국에 번역 소개된 책에선 에너지 획득과 도시성, 전쟁 수행능력 등을 지표 삼아 동서양의 사회발전 지수를 매겼다. 이를 바탕으로 수나라 문제의 통일(541년) 이후 동양의 사회발전지수가 서양을 앞질렀다가 15세기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전후해 주도권이 다시 서양으로 넘어갔다는 독특한 이론을 전개했다. 그는 “중국의 급부상 덕분에 지난해가 동양이 다시 서양을 추월하는 시발점이 됐다”며 “역사는 늘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강대국인 미국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지배력 약화가 국지적 무력충돌을 더 빈발하게 만든다고 우려하지만, 미국은 급속히 붕괴하지 않고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재도약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중동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부상 등 최근 미국의 세력 약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1800년대 유럽에서처럼 엄청난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과거 로마제국과 구분 짓는 특징으로는 “무역을 통해 상대국에 번영의 기회를 제공하는 점”을 꼽았다. 한국과 타이완, 일본이 이 같은 혜택을 받은 동반자라고 덧붙였다. 영국계 이민 2세로 광부의 아들인 모리스 교수는 “교육이란 보편적 가치가 향후 세계 분쟁을 완화하고 지정학적 불안을 낮추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교육기회의 불균등 해소에 각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뱀들이 몸위를 꿈틀꿈틀…이색 마사지 체험하는 中 여기자

    뱀들이 몸위를 꿈틀꿈틀…이색 마사지 체험하는 中 여기자

    최근 중국 CCTV(중국중앙텔레비전) 여기자가 직접 뱀 마시지를 체험하며 소식을 전하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기자는 중국의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을 맞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연휴 기간에 전 세계의 진풍경을 취재하고 연휴에 여행을 가지 않고 집에서 한가롭게 보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휴가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 8일 CCTV 뉴스 공식 웨이보 계정에는 그 중에서도 카메라맨이 우간단에서 아프리카 여성으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았던 에피소드와 여기자가 ‘공포의 롤러코스터’나 ‘뱀 마사지’를 체험하는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를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뉴스 업계에서 일하는 것도 쉽지는 않은 것 같다” “CCTV 기자도 힘들겠다” 등의 코멘트를 보내고 있다. 사진=CCTV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관람 후 종적 감춰… 뇌사설 등 억측 속 남북관계 ‘롤러코스터’

    14일 현지지도 사실이 보도되기 전까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공식행사는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이었다. 북한 매체 등에 김 제1위원장 관련 동향이 보도되지 않자 지난달 중순부터 조심스럽게 건강 이상설 등이 제기됐다. 김 제1위원장은 2012년 최고통치자에 오른 후 한 번도 빠진 적 없던 최고인민회의와 노동당 창건 기념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등 중요한 정치 행사에도 모두 불참했다. 단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축전을 해외 수반들에게 보내고 모범 주민들에게 감사를 보내는 이른바 ‘잠행 통치’를 이어갔다. 북한 매체는 그의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불편하신 몸’이라고 언급해 건강 문제를 사실상 시인하기도 했다. 잠적 40일 사이 남북관계는 요동쳤다. 북한은 지난 4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 등 실세 3인방을 전격적으로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도록 해 2차 고위급접촉 합의를 끌어냈다. 이들은 김 제1위원장의 전용기를 이용하고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 ‘파격’ 행보를 통해 ‘남한 방문’이 김 제1위원장의 결정에 의해 이뤄졌음을 보여 줬다. ‘뇌사설’, ‘실각설’, ‘쿠데타설’, ‘평양봉쇄설’ 등 갖가지 억측에도 정보당국이 북한 체제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것은 이러한 정황 때문이었다.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는 듯했던 남북관계는 지난 7일 북한 경비정의 연평도 서쪽 북방한계선(NLL) 침범으로 인한 교전 발생과 10일 ‘대북전단 사격전’ 등으로 급격히 경색됐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 제1위원장이 2차 고위급 접촉 등에 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꺄~” 즐거운 연휴

    “꺄~” 즐거운 연휴

    휴일로 재지정된 뒤 처음 맞는 한글날이자 징검다리 황금연휴 첫날인 9일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롤러코스터를 타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화창한 가을 날씨를 보인 이날 전국의 유원지와 축제장은 가족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박지환 기자 dynamic@seoul.co.kr
  • 3자회담 ‘전권위임 논란’에 한때 파장 분위기…지도부 담판·의원 출격 대기 군사작전 ‘방불’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협상 타결을 이룬 30일 국회는 종일 ‘초고속 롤러코스터’를 탔다. 여당과 정의화 국회의장의 본회의 강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여야 간, 각당 내부, 세월호 유가족 등과의 연쇄 회동을 이어 가며 정치력 대결을 펼쳤다. 지도부가 막판 담판을 벌이는 동안 여야 의원 ‘본대’는 본회의장과 의원회관 등에서 출격을 대기하는 등 이날 국회 상황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국회 일정은 일찍부터 급박하게 돌아갔다. 오전 7시 30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상 타결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오전 10시쯤 협상 당사자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전권 위임을 하라”고 강경 메시지를 던지면서 기대감은 여지없이 깨졌다. 여야 갈등은 유가족과의 3자 회담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들은 이 원내대표의 ‘전권 위임’이란 표현을 두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협상을 ‘파장’ 직전 분위기까지 몰아갔다. 이에 전명선 가족대책위 위원장이 “진상규명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의 협상에 관한 한 박 원내대표에게 권한을 위임한다”고 밝히면서 여야만의 비공개 회동이 이어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국 본회의가 예고된 오후 2시 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차례로 입장했다. 새정치연합은 의원총회 개최로 맞섰고 박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여당 의원만 가득한 본회의장으로 직접 찾아가 이 원내대표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 이른바 ‘박영선안’에 대한 합의 기대감도 나왔지만 당장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내가 있는 한 안 된다”며 극렬히 반발하고 나섰다. 오후 6시를 넘어서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여야가 세월호 사고 후속 법안인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등을 세월호특별법과 함께 패키지로 처리하기로 하고, 특검후보군을 여야 합의로 정하기로 하면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이날 협상 타결에는 정 국회의장이 지난 26일 본회의를 이날로 미루면서 더이상 반쪽 국회를 거부할 수 없는 명분을 만든 점이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은 반쪽 국회를 통한 일방적 법안 처리에 대한 부담, 새정치연합은 국회 등원을 더 미루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막판에 협상에서 빠졌던 유족들은 합의안을 또다시 거부했다. 이에 문재인 의원은 “유가족들이 합의안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차동엽 희망찬가] 꼴찌와 첫째

    [차동엽 희망찬가] 꼴찌와 첫째

    학창시절 내가 한창 공부할 때만 해도 이공계가 대세였다. 대한민국 고도 경제 성장과 맞물려 시작된 이 붐은 1980년대를 거쳐 90년대 후반까지 유효했다. 그러다 1997년 우리나라 IMF 외환위기 이후 이공계 출신의 인재 수요가 줄기 시작하더니, 2010년쯤에는 젊은이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절정에 이르렀다. 그랬는데, 올 취업 시장에서는 이공계 출신의 수요가 많이 증가한 반면 인문·상경계 출신의 수요는 괄목할 만하게 줄었다고 언론은 보도한다. 격세지감이랄까, 사회적 변덕이랄까. 종잡을 수 없는 변화에 젊은이들만 헷갈릴 법하다. 이 뉴스를 접하는 순간 내게는 문득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마태 19, 30)라는 성경 말씀이 떠올랐다. 꼭 그 모양새 아닌가. 차제에 저런 롤러코스터 현상의 원인과 대안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변화의 발단은 IMF 외환 위기였다. 그 당시 정리해고 대상 1순위였던 이공계 연구 직종, 벤처기업들의 줄지은 몰락, 그리고 전 세계적인 이공계 위기설 등을 바라보며 진로를 고민하던 학생들 대다수는 이공계에 대한 비전을 잃었다. 그 결과 국내 대학들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이공계 석·박사 지원율이 뚝 떨어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고, 2008년 한 신문 기사에서는 서울대의 ‘최근’ 3년간 자퇴생 중 70% 이상이 이공계 학생이라는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 당시 그들은 대부분 대입시험을 다시 치러 의·치대나 한의대로 진학하기 위해 학교를 떠난 것이었다고 한다. 물론 취업난도 이어졌다. 우수 인재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에 이어 2009년에는 그나마 양성한 이공계 박사급 인력 절반 정도가 학교와 연구소, 기업에서 채용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바로 몇 년 전에는 모든 미디어에서 대놓고 인문학 부활을 외치기도 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기업에서는 너도나도 인문학 열풍 속에 뛰어들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다시 새롭게 ‘이공계 붐’의 조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 300곳의 신규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규모를 늘리겠다는 곳은 15.1%에 그친 반면, 절반 정도는 작년과 비슷하게 32%를 줄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 같은 취업난 속에서 신입사원 선호도가 이공계에만 쏠리고 있어 인문·상경계 학생들이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 공채의 이공계 비중은 80~100%나 된다고 한다. 왜일까. 대다수 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술력을 지닌 인재,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란다. 요즈음과 같은 전 지구적 불경기에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하고 그런 인재를 뽑을 회사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란 얘기다. 하지만 방금의 얘기가 결론은 아니다. 어차피 돌고 도는 순환 과정은 반복된다. 젊은이들은 이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엇이 우세한지는 더는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이렇게 돌고 도는 식이라면 굳이 우리는 유행을 좇을 필요가 없다. 지금 붐이 일었다 하여, 유행이자 대세라 하여, 열심히 뒤쫓아가 봤자 일정한 요구 치에 올랐을 땐 이미 엇박자 치기일 확률이 더 높다는 것. 오히려 뒤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살아남는 요령은 간단하다. 자기 적성에 맞는 것을 찾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며 시간을 기다리는 것. 최후의 승자는 언제나 자기 길을 걷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에 대해 아쉬움이 없는 게 아니다. 성숙한 사회일수록 특정 붐이 없다. 있다 해도 아주 작은 영역에서일 뿐 전체의 생활양식을 뒤집어버릴 선은 아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꾸준하면서도 적절하게 수요 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탄력성 있는 선진 사회를 맞기를 꿈꿔본다. 그 속에서 모든 구성원이 각자 고유의 재능으로 곳곳에서 빛나는 활약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시대가 언젠가는 꼭 도래했으면 하는 것이다. 인천가톨릭대 교수·신부
  • [스코틀랜드 독립 부결] 英, 독립 불 끄려 예산권까지 약속… 벌써 “잉글랜드 역차별”

    [스코틀랜드 독립 부결] 英, 독립 불 끄려 예산권까지 약속… 벌써 “잉글랜드 역차별”

    “스코틀랜드 독립 롤러코스터는 끝났다.” 19일 독립투표 부결 소식을 전하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기사 제목이다. 이리저리 휙휙 꺾어대며 세계를 긴장시켰던 롤러코스터와 같은 캠페인 과정이었지만 그 밑에 깔린 레일은 시종일관 ‘경제’였다. 처음 독립 찬성 운동은 무시당했다. 독립해 봤자 먹고살 게 없다는 현실 때문이었다. 북해유전과 파운드화 논쟁이 대표적이다. 독립 찬성 진영은 북해유전으로 영유아, 건강, 교육 등 복지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나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기름이 풍부하기는커녕 고갈되고 있으며 찬성 진영이 내세운 향후 5년간 기름생산량 추정치가 최저 50%에서 최고 150%나 부풀려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파운드화 사용 문제도 그렇다. 앨런 그린스펀, 폴 크루그먼 등 숱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파운드화를 같이 쓸 바에야 독립하는 의미가 없고 기름이 풍부하다 해도 그거 하나 믿고 독자 통화를 쓰기엔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독립 찬성 의견이 분출한 것은 경제 때문이었다. 논쟁이 가열되면서 경제적 차별의 기억들이 솟구쳐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가디언 등 좌파 언론에서는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스코틀랜드 경제를 파괴한 경험을 기억해 보라”거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친부자 정책을 뒤집지 않는다면 독립투표가 가결되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과 비평을 잇따라 내놨다. 독립 찬성 여론이 한때 반대 여론을 앞지르고, 다급해진 캐머런 총리가 “나를 미워해도 영국을 미워하진 말아 달라”고 호소해야 했던 이유다. 개표 결과도 결국 애초 출발지점이던 경제로 되돌아갔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0% 포인트 차이가 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끝난 게 아니다. 영국은 독립을 막기 위해 스코틀랜드 정부에다 조세권과 예산권까지 이양하는 획기적인 자치권 확대 방안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터넷 언론 복스닷컴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영국이 미국식 연방국가로 헌법적 변화를 겪어야 한다는 것인데 영국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예전엔 스코틀랜드 정부에 자치권을 주더라도 예산권은 영국 의회가 틀어쥐는 방식이었는데 이제 스코틀랜드가 독자적으로 움직인다면 북아일랜드와 웨일스는 어떻게 해야 하며, 잉글랜드는 역차별받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잇달아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예측은 당장 현실이 되고 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앞다퉈 보수당 마이클 고브 의원의 주장을 소개했다. 고브 의원 주장의 핵심은 “스코틀랜드 의원이 영국 의회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대표하는데 왜 영국 의회는 스코틀랜드에 관여할 수 없느냐. 그렇다면 잉글랜드만의 이슈에 대해서는 스코틀랜드 의원의 투표권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지역 59석 가운데 41석을 차지하고 있는 노동당이 이를 받아들일 리 없다. 무엇을 어느 정도까지 이양해야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냐, 진짜 복잡한 싸움은 이제부터라는 예측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M6, 시속 240㎞ 질주… 90초에 트랙 한바퀴

    M6, 시속 240㎞ 질주… 90초에 트랙 한바퀴

    8년 전 BMW M5 운전대를 처음 잡았을 때의 강렬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생긴 것은 보통의 세단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녀석으로부터 느껴지는 힘이 운전석 시트를 통해 온몸으로 전해졌다. 마치 거대한 짐승의 등에 올라탄 느낌이었다. 5ℓ 10기통 엔진이 무려 507마력(4세대 기준)을 낸다는 기본 스펙조차 모르고 탄 차였지만 몸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첫 만남의 짜릿함 때문이었을까. 최근 BMW가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개최한 M트랙데이로 향하는 발걸음이 설렜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다리가 일자로 펴지면 사고 때 충격이 무릎 관절 등으로 바로 전달됩니다. 안전을 위해 운전대 위 오른손은 3시, 왼손은 9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운전이 쉽고 에어백이 터지는 순간 자기 손이나 팔에 다치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시승에 앞서 독일에서 파견된 전문 강사의 첫 교육 주제는 ‘운전석에 제대로 앉는 법’이었다. “M을 타러 왔으니 랩타임을 줄이는 법 정도는 일러 주겠지”라는 기대는 무너졌지만 교육이 이어지면서 20여년간 어떤 자세로 운전을 해야 하는지조차 몰랐다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M 전문 강사인 플로리언 비머(42)는 트랙을 도는 법을 가르칠 때도 속도보다 안전을 중시했다. 기본기를 중시하는 독일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듯했다. 행사엔 M3, M4, M5, M6 등 BMW의 고성능 라인업이 총동원됐다. 겉모양은 대량생산되는 일반 모델과 별 차이가 없지만 도로 위를 달리는 내공만은 웬만한 스포츠카에 뒤지지 않는 것들이다. 한 예로 신형 M5에 장착된 V8 4.4ℓ 엔진은 다운사이징을 거쳤음에도 무려 560마력을 낸다. 컨테이너를 나르는 수입산 대형 트레일러가 500마력 내외의 힘을 낸다는 점을 생각하면 세단에는 가당치도 않은 힘이다. 첫 코스는 ‘다이내믹코스’. 빗길에서 차가 미끄러지는 상황을 재연해 충돌을 피하는 체험이었다. 물이 뿌려진 트랙 위를 시속 50㎞ 정도의 속도로 달리면 지면에 설치된 플레이트가 올라와 순간적으로 차량이 미끄러지도록 유도하는데 이 과정에서 장애물(물기둥)을 피하는 게 미션이다. M시리즈에 장착된 고성능 제동장치와 다이내믹 스태블리티 컨트롤(DSC)이 긴급 상황에서 얼마나 기민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 주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미끄러운 노면에 차가 휙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약간 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고정하니 M은 다시 장애물을 피해 의도한 방향으로 질주했다. 순간적인 대응을 잘했다기보다는 첨단 기술의 덕이다. 이어진 ‘멀티플코스’는 총면적 1만 1000㎡에 세워진 기물을 피해 가며 정해진 구간을 도는 일종의 단거리 장애물 코스다.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슬랄롬과 360도 회전, 급차선 변경을 거쳐 마지막으로 목적지에 급정지를 하면 개인별로 기록이 나온다. 랩타임은 기물 하나를 쓰러뜨릴 때마다 5초씩 가산되기 때문에 무조건 내달린다고 능사는 아니다. 아마추어는 30초대 초반이면 최고 수준이지만, 전문 인스트럭터의 기록은 20초대 초반까지도 나왔다. 제법 빠르게 달렸다고 생각했지만 기자의 랩타임은 35.5초. ‘더 빨리 달릴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운전석을 나와야 했다.  이어 체험한 ‘가속 및 핸들링코스’는 M의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서킷 구간이다. 총길이는 2.6㎞로 4㎞가 넘는 영암이나 태백, 인제 서킷보다는 짧지만 일반인들의 주행 체험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보통 서킷 트랙은 극한의 속도와 제동력을 위해 도로의 마찰계수를 높여 놓지만 영종도 트랙은 일반인을 위한 시설인 만큼 도로포장도 일반적인 국내 도로와 똑같은 재질로 만들었다. 짧은 직선 주로였지만 기자가 탄 M5는 시속 200㎞를 가볍게 넘겼다. 기존 M은 운전자가 괴물 같은 힘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신형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세팅했다는 느낌이다. 핸들링도 제동 능력도 뛰어나 어렵지 않게 속도를 높일 수 있었고 연이은 곡선 구간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다만 구형 M5에 비해 가벼워진 탓인지 묵직한 맛은 덜했다. 또 선도 차량의 진행에 따라 운전해야 했기 때문에 560마력에 달하는 M5의 힘을 고스란히 느끼기에는 부족했다.  아쉬움은 독일의 전문 인스트럭터와 동승하는 M택시 드라이빙을 통해 달래야 했다. 주인이 전문가로 바뀌니 M6는 괴물 본색을 드러냈다. 드리프트를 반복하며 최고 시속 240㎞까지 내달리는 느낌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아찔했다. 트랙 한 바퀴를 도는 데 불과 1분 30초지만 멍한 여운은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을 본 듯했다. 트랙데이 이후에도 M은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10분간 조수석에서 M을 경험하는 M택시가 3만원, 1시간 이론교육을 마치고 2시간 동안 트랙과 각종 장애물 코스를 도는 비용은 22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4D 자유낙하 롤러코스터 ‘배트맨: 더 라이드’ 영상 공개

    4D 자유낙하 롤러코스터 ‘배트맨: 더 라이드’ 영상 공개

    ‘자유 낙하하는 배트맨처럼’ 배트맨의 자유낙하 모습을 본떠 만든 롤러코스터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놀이공원 식스 플래그 피에스타 텍사스(Six Flags Fiesta Texas)가 22년 역사에서의 가장 흥미로운 롤러코스터 ‘배트맨: 더 라이드’(Batman: The Ride)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배트맨: 더 라이드’는 최초 4D 자유낙하 롤러코스터로 36m 수직 엘리베이터 스타일의 리프트 언덕 위에 올라 8인용 360도 회전 좌석을 탄 채 90도 이상의 자유낙하를 하며 고속으로 질주하는 롤러코스터다. 식스 플래그 피에스타 텍사스 공원 마틴 보저 회장은 “이번 ‘배트맨: 더 라이드’는 놀이기구에서의 완전히 새로운 컵셉이며 다른 롤러코스터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감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낙하와 소용돌이 트랙의 예상치 못한 공중제비는 ‘배트맨: 더 라이드’를 이용하는 탑승객들게 더 큰 스릴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트맨: 더 라이드’ 롤로코스터는 2015년 여름 식스 플래그 피에스타 텍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영상= Six Flag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줌 인 서울] ‘업그레이드’ 어린이대공원, 2년 만에 시민 만난다

    [줌 인 서울] ‘업그레이드’ 어린이대공원, 2년 만에 시민 만난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이 2년간의 재조성 공사를 마치고 오는 27일 개장한다. 최신 놀이시설 10개를 갖췄다. 개장 당일인 27일 오후 2~6시엔 무료 개방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공원 재조성 공사를 통해 88열차와 다람쥐통 등 낡은 놀이기구 9개를 철거했고, 후룸라이드 등 최신식 놀이시설 10개를 새로 들여놓았다. 또 과학오락관 등 노후 건물 2개동은 철거됐고 영상체험관, 매표소, 유령의 나라 등 3개 건물을 신축했다. 1973년 처음으로 문을 연 대공원 놀이동산은 40년간 운행됐으나 2008년 10월 이후 두 차례의 정밀 안전진단 등을 통해 철거하기로 결정된 데 이어 2012년 7월 1일 휴장에 들어갔다. 놀이기구는 2012년 2월 대공원을 방문한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30종류 중 10개를 선정했다. 스윙베어, 개구리점프와 같이 어린이를 위한 기종과 서스펜디드패미리코스터, 드롭타워 등 청소년 위주의 스릴 기종이 포함됐다. 슈퍼바이킹, 범퍼카와 같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기구들도 설치됐다. 개장식은 서울시 부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된다. 다만 시의 대공원 재조성 공사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놀이기구 공급업체 입찰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이 업체의 제출 자료 중에 실적 부풀리기가 발견돼 선정을 취소했다. 이후 업체를 변경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업체는 이 때문에 문을 닫았다. 이 업체는 시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또 시는 입찰 과정에 대해 자체 감사 중이다. 개장은 예정보다 5개월가량 늦춰졌고, 놀이동산 주변부의 언덕을 이용해 만들려 했던 롤러코스터를 중심부로 옮기면서 다른 기종들의 배치도 계획과 달라졌다. 시 관계자는 “대공원 주변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고려한 위치 변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조성 공사에 투입된 예산은 211억 6800만원이며 놀이기구 조성 공사엔 160억여원이 들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민교 라디오스타 가족사 “종합병원 원장 아버지 사기 당해 망했다” 왜?

    김민교 라디오스타 가족사 “종합병원 원장 아버지 사기 당해 망했다” 왜?

    김민교 라디오스타 가족사 “종합병원 원장 아버지 사기 당해 망했다” 왜? 김민교가 과거 부자 집안에서 자라다 나락으로 떨어진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김민교는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과거 아버지가 종합병원 원장님이었다. MBC 지정 병원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형준은 “그래서 김민교 집에 가면 중견 탤런트 선배님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셨다”면서 “김민교 때문에 강남에 처음 가봤고 패스트푸드점도 처음 가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민교 집안은 큰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말 그대로 망했다. 김수로는 “당할 수 있는 가장 큰 사기를 맞으셨다. 우리 집과 망한 시기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민교는 “완전히 바닥을 쳤다.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이었다”면서 “수로는 반지하에 살게 됐고 나는 판자촌에 살았다. 가족이 흩어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고 고충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라디오스타 김민교, 참 어려웠겠다”, “라디오스타 김민교, 어떻게 이런 일이”, “라디오스타 김민교, 롤러코스터 인생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3m 레일 위서 갑자기 멈춘 롤러코스터 ‘아찔’

    23m 레일 위서 갑자기 멈춘 롤러코스터 ‘아찔’

    24명의 탑승객이 탄 롤러코스터가 멈춰서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ABC뉴스는 메릴랜드주 식스 플래그 놀이동산에서 24명의 탑승객이 탄 ‘조커의 징크스’(Joker’s Jinx) 롤러코스터가 레일 위에서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조커의 징크스’에는 성인 남성 17명과 어린이 7명이 함께 탑승해 있었으며 롤러코스터는 지상에서 약 23m 높이 레일 위에 멈춰 선 것이다. 방송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에는 아찔한 높이의 레일 위 코너 부분에 멈춰 서 있는 롤러코스터의 모습이 보인다. 모든 구조 준비가 완료되자 소방 구조대원들이 사다리차를 이용 탑승객들을 한 명씩 이동시켜 구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롤러코스터에서 모든 탑승객을 구조하는 데는 총 5시간 소요됐다. 프린스 조지 카운티 소방 당국은 경사진 레일 위 좁은 롤러코스터 안에 오랜 시간 동안 갇혀 있는 탑승객들이 약간의 경련과 요통, 탈수 증세를 호소해 물과 음식, 햇빛을 차단할 우산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스럽게도 이날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조커의 징크스’는 시속 96km로 길이 824m 레일 위를 1분 15초 만에 달리는 롤러코스터다. 사진·영상= euro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현대제철 ‘친환경’ 앞세워 중국 공세 물리친다

    현대제철 ‘친환경’ 앞세워 중국 공세 물리친다

    높이 37m, 직경 130m의 알루미늄 소재의 거대한 원형 돔 안은 관중석 없는 잠실야구장과도 같았다. 돔 위쪽에 뚫린 구멍을 통해 외부의 밀폐형 컨베이어로 옮겨진 브라질산 철광석이 돔 안에 쌓이기 시작했다. 구슬 형태로 된 철광석이 쏟아질 때마다 모래폭풍이 일어나듯 먼지가 날렸다. 그러나 이 먼지는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돔 안에 갇혀 아래로 가라앉았다. 중국 철강업체의 거센 공세 속에 친환경 제철소를 내세우며 철강업계를 주도하는 회사가 있다. 지난 25일 찾아간 충남 당진에 있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지난해 완공된 국내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라는 특징이 있다. 780만㎡ 면적의 당진제철소는 고로(용광로)와 전기로 공정을 갖춘 종합제철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고로 조강능력은 1200만t, 전기로 조강능력은 344만t에 달해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18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진제철소에서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1만 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올해는 16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5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7%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철강업계에서는 눈부신 성과다. 당진제철소가 친환경 제철소로 꼽히는 이유는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을 하역해 저장소에 보관하고 작업 장소로 이동하기까지 사용되는 모든 장치를 밀폐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세계 철강기업 가운데 최초로 원료의 비산을 방지하는 밀폐형 원료 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총 길이 100㎞에 달하는 밀폐형 벨트 컨베이어가 롤러코스터 레일처럼 공장 전체에 연결돼 있었다. 송기원 총무홍보팀 대리는 “원형돔 1기당 건설 비용이 150억원이라 비용 부담이 크다”면서도 “다른 제철소에서는 바닥에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를 쌓아두고 위를 덮어두는 방식으로 보관하는데 그렇게 할 경우 비나 바람에 의해 공중에 날리거나 땅에 흡수되는 등 환경오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루 12만~13만t 분량으로 들여오는 공업용수는 철광석을 고로에서 녹여 만든 고온의 슬래브를 식히고 원하는 모양을 만들면서 철 찌꺼기 등이 쓸려 내려가 오염이 된다. 이런 용수는 각 공장에서 재처리되고 이후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운영하는 배수종말처리장에 모아 정화시킨다. 실제 처리장 안 6m 깊이의 수조에서 방류를 기다리던 물은 활성탄 냄새만 날 뿐 부유물이 거의 없이 깨끗해 보였다. 당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슈 쌍둥이 화보, 귀요미 라희 라율 자매 깜찍한 ‘눈길’

    슈 쌍둥이 화보, 귀요미 라희 라율 자매 깜찍한 ‘눈길’

    SES 출신 ‘슈 쌍둥이 화보’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우먼센스 8월호에 ‘쌍둥이 엄마 슈의 롤러코스터 같은 오후’라는 제목으로 슈 쌍둥이 화보가 게재됐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페퍼민트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이번 화보에서 슈와 쌍둥이는 포토제닉한 매력을 듬뿍 뽐내 눈길을 끈다. 특히 쌍둥이는 찍는 컷마다 탄성이 나올 정도로 귀여운 모습을 보여줘 화보 촬영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엄마 슈는 각양각색 의상에 맞춰 완벽한 포즈를 연출하며 매력을 발산했다. 촬영에 참여한 우먼센스 관계자는 “쌍둥이의 살인 미소 때문에 스태프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촬영에 임했다”며 “예쁜 컷이 많아 화보에 들어갈 사진 선정이 고민이 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한편 슈와 쌍둥이의 다양한 화보 사진과 세 아이의 엄마로 사는 슈의 인터뷰는 우먼센스 8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장중 2030 찍고 다시 2020 아래로… 롤러코스터 코스피

    코스피가 21일 오전 장중 2030선을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장 막판 기관의 매도 공세로 코스피는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2포인트(0.05%) 내린 2018.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약보합세였지만 오전엔 뜨거웠다. 코스피는 8.60포인트(0.43%) 오른 2028.02로 출발해 장중 2030.61까지 찍었다.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경기회복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고, ‘최경환 경제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이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수가 연고점을 찍자 차익 실현에 나선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졌고, 코스피는 2020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701억원 순매도했다. 자산운용사와 연기금도 각각 882억원, 43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179억원 순매수하며 5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고, 개인도 578억원 순매수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피 약보합세는 기관 중 투신의 매도 물량이 결정적이었다”면서 “이는 투신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 환매에 방향을 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026.8원으로 마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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