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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

    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

    국회가 3일 본회의를 열어 4월 임시국회 일정에 들어갔다. 비정규직 법안을 비롯한 굵직한 입법 쟁점과 김재록씨 로비의혹 등 크고 작은 현안이 산적해 여야 격돌이 예고돼 있다.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내 활동이 혼탁한 폭로전 양상으로 흐를 우려도 나온다. 회기 첫날인 이날 새벽 민주노동당 의원과 당직자 20여명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을 점거했다. 열린우리당이 6일 본회의를 앞두고 이날 법사위에서 비정규직 법안을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자 실력저지에 나선 것이다. 이날은 일단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법사위원장이 당장 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점거를 풀었다. 그러나 여당이 법안을 처리할 분위기가 감지되면 언제라도 물리력을 동원해 몸으로 막겠다는 게 민노당 입장이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국회의 ‘뜨거운 감자’는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 인사청문회다. 한나라당은 “한 지명자가 당적을 정리하지 않으면 청문회도 없다.”고 못 박고 있어 청문회 의사일정조차 합의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다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로성 정치공세는 이미 본격화됐다. 한나라당은 김재록씨가 현 여권 인사를 상대로 광범위하게 로비를 했다고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먹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과정과 국부유출 논란은 참여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검찰 수사부터 지켜봐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아킬레스건인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논란 후속타 등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감사원, 5일부터 소환

    감사원은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와 협상을 주도한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와 김석동 당시 재경부 차관보(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국장)를 5일쯤 소환키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3일 “외환은행 매각 관련 관계자들을 이번주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재경부와 금감위 국장급 간부에서부터 사무관급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20명가량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1차 소환 조사에서 서로 다른 진술을 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할 경우 대질조사 등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 소환 대상은 변 대표와 김 차관보,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당시 외환은행장) 등이다. 감사원은 이들을 상대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론스타와 금융허브 전략

    [경제정책 돋보기] 론스타와 금융허브 전략

    검찰의 론스타 압수수색에 국민들의 반응은 ‘당연하지!’이다. 탈세하는 기업에 대한 ‘단죄’에는 국내·외의 기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은 그렇게 곱지가 않다.“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를 추진한다면서 금융기법에 대한 이해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정부 관계자는 2일 “탈세 등 불법행위와 금융허브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법 체제를 고쳐야 하지만 그 때까지 위법행위를 눈감아 줄 수는 없다는 것. 금융허브를 구축하더라도 전 세계를 선도하는 게 아니라 동북아 지역을 무대로 하는 것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법 해석과 적용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야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법만 갖췄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인다. 외국계 투자회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법률 리스크(위험)를 줄이는 게 금융허브의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변호사 의견을 반영한 뒤 투자해도 나중에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위원회 등의 해석이 달라 법 적용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최소한 싱가포르나 런던 등 대표적 금융허브에서는 그같은 위험이 없다고 덧붙였다. 론스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국내 최고 수준인 ‘김&장’ 법무법인이 론스타의 국내투자에 자문을 했는데도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에 의아해한다. 특히 론스타가 활용한 ‘공격적인 절세방안(agressive tax planning)’은 외국에서 보편적인데 한국이 과거 투자 내역까지 들쑤시면 누가 한국에 오겠냐고 했다. fi●금융허브 경쟁심화…“시간이 없다.” 중국은 경제발전 3단계 전략을 가리키는 ‘싼부쩌우(三步走)’의 일환으로 상하이(上海)를 오는 2020년까지 금융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도 ‘금융서비스 국가’를 국정 과제로 채택하고 투자서비스법 제정, 금융 규제 전면 재점검, 외국인 투자에 유리한 세제 마련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 역시 1999년부터 정부에 금융허브 전담기구를 설치, 법령과 규제를 대대적으로 고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에는 홍콩·싱가포르의 선진금융기관들이 앞다투어 달려가는 실정이다. 일본 도쿄는 금융시장이 크다는 점, 호주 시드니는 영·미권의 자금 운용에 유리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혀 한국의 금융허브 구상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한 외국계 투자자는 “중국은 사회주의이면서도 한국보다 자본주의 성향이 짙은 반면 한국은 자본주의인데도 규제가 중국보다 더 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법 체제뿐 아니라 영어 수준과 학교·의료 등 서비스 분야가 뒷받침돼야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북아에 걸맞은 특화 금융산업 육성해야 금융 전문가들은 금융허브가 성공하려면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에 들어올 여건을 갖추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정부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내년까지 금융허브의 기반을 구축하고,2010년까지 자산운용업과 구조조정 시장의 선진화를 조성한 뒤 2015년에는 홍콩·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3대 금융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대 오규택 경영학과 교수는 “제도를 정비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상법과 외환거래법 등도 금융허브에 맞게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금융 규제를 허용하지 않는 부분만 나열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임승태 재경부 금융정책심의관은 “동북아에서 금융산업이 강해지면 실물경제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고 그 결과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4월 임시국회는 지방선거 전초전

    4월 임시국회가 3일 30일간의 회기로 개회된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한명숙 총리 후보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한 지명자의 도덕성과 자질, 사상문제를 놓고 여야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울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김재록 및 윤상림씨 비리의혹 사건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인수 의혹 등 정국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3·30 부동산 대책도 여야간 갈등이 예상된다. 여야는 열린우리당이 추진 중인 ▲지방의원의 직무관련 영리행위 금지를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 ▲경영성과 부진 공기업 기관장에 대해 임기만료 전 해임이 가능토록 한 지방공기업법 개정안 ▲지자체의 정보공개를 확대한 정보공개법 개정안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론스타 “필요한 때 입장표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 론스타 펀드사는 30일(현지시간) 한국 검찰의 수사에 협력한 뒤 필요한 시점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론스타의 홍보대행사인 오언 블릭실버PR의 론스타 담당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론스타는 한국 검찰의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해외투기자본 탈세수사 시금석

    해외투기자본 탈세수사 시금석

    론스타 수사가 해외투기자본 수사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까. 검찰의 본격적인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해외투기자본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임에 틀림없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연일 론스타에 대한 수사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설명하면서 “해외투기자본의 행태에 대해서도 면밀히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론스타가 받고 있는 혐의는 147억원의 탈세,860만달러의 외화밀반출,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등이다. 검찰이 해외 투기자본에 칼을 뽑아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삼성물산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로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를 벌금 73억원에 약식기소했고, 해외로 출국한 헤르메스의 전 펀드매니저 로버트 클레멘츠를 기소 중지했다.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첫 형사처벌이었던 이 사건은 법원의 직권 정식재판 청구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또 LG카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미국계 펀드 워버그핀커스와 이 회사 서울사무소 대표 황모씨 등도 조사중이다. 하지만 론스타 사건은 앞선 사건과 본질적 차이가 있다. 헤르메스와 위버그핀커스 사건은 해외투기자본에 대한 본격적 수사라기보다는 주가조작 사건에 가깝다. 주가조작 등의 행위자가 해외투기자본이었다는 점을 제외하고 사건 자체에서 다른 주가조작사건과는 별다른 차이점은 없다. 반면 론스타 사건은 외환은행 헐값매입 사건이 가장 큰 수사의 본체이기는 하지만 나머지 두 혐의에 대한 수사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론스타의 탈세·외화밀반출 혐의는 벨기에 등 조세피난처에 세운 법인에 기업자금을 건네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벨기에, 미국 등과 조세협약을 맺고 있어 이중과세를 할 수 없다. 때문에 벨기에 등 세금이 거의 없는 조세피난처를 이용하는 것은 해외 투기자본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 등은 해외 투기자본이 국내에서 실질적 영업을 하는 ‘고정사업자’라고 보고 탈세, 외화밀반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미국과 조세협약을 맺고 있는 일본도 론스타에 대해 “론스타 일본법인을 고정사업장으로 볼 수 있다.”며 140억엔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검찰이 이에 대해 어떤 법리적인 판단을 내리느냐는 앞으로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수사에 실질적 선례가 될 전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론스타 탈법 철저히 파헤쳐라

    검찰이 그제 미국계 펀드 론스타 한국지사와 관련자 사무실 등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탈세 및 외환불법유출,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 등 검찰에 고발된 3가지 사안에 대해 사법적인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뜻이다. 외환위기 이후 이 땅에 몰려온 투기성 자금들이 온갖 탈법·편법적인 수법으로 천문학적인 차익을 챙기고서도 세금 한푼 물지 않으려는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국민적인 공분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검찰이 칼날을 빼고 나선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외국계 펀드들은 세금 면탈행위가 ‘선진 금융기법’이라고 주장하지만 탈법까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론스타는 범법행위를 한국법인 대표였던 스티븐 리의 개인 비리로 몰고 가려 하지만 론스타 법인의 위법으로 파악하는 검찰의 시각이 옳다고 본다. 검찰이 외환은행 매각일정 등을 감안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의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탈세와 외환범죄 혐의 외에 2003년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할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조작시비 등 항간에 제기된 의혹들을 신속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다. 특히 매각이 이루어지기까지 로비 의혹과 정책 당국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 관계당국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차익 4조원 이상을 챙겨 달아날 움직임을 가시화하기까지 법 미비를 탓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대외신인도 추락을 들먹이기도 했다. 한심스러운 작태다. 국부를 지키겠다는 자세로 현행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면 얼마든지 대응이 가능했다고 본다. 이번 사건이 해외자본에 대한 거부감으로 비화돼서는 안 되겠지만 한국이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 이주성 국세청장“론스타 대주주 자격부터 검증”

    이주성 국세청장“론스타 대주주 자격부터 검증”

    이주성 국세청장은 31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대한 과세와 관련,“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먼저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매각 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만큼 과세 요인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과세 여부보다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여부가 먼저 판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대주주 자격이 박탈되면 ‘과세대상’이 사라지게 되는 만큼 적격성 판단 문제가 먼저 선결돼야 하며 과세는 그 다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론스타의 스타타워빌딩 매각과 관련한 1400억여원의 추징금 문제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받았던 (6개) 외국계 펀드중 론스타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은 모두 세금을 냈다.”면서 “론스타도 미국 본사가 약 3분의 1 가량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론스타 본사가 직접 세금을 내고도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세금을 내지 않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외환銀 매각 김재록 개입?

    외환銀 매각 김재록 개입?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수사와 김재록씨 비리 수사는 결국 하나로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외환은행 매각에도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굳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그렇다면 ‘합수(合水)머리’는 어디가 될까. ●마당발 인맥, 의심 부추겨 김씨에 대한 수사 착수 때부터 김씨의 외환은행 매각 개입의혹이 제기됐다. 수사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던 검찰도 30일 이런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의혹은 김씨의 넓은 인맥 때문에 더욱 부풀었다.2003년 8월 외환은행 매각 당시 경제부처와 외환은행 책임자는 대부분 김씨와 친분있는 인사들이었다. 김진표(현 교육부장관)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정재 금감위원장, 이강원 외환은행장 등이다. 론스타측 법률대리인과 회계대리인 가운데도 김씨와 친분있는 경제부처 고위직 출신이 많았다. 또 김씨는 재경부 담당국장과 스티븐 리의 만남을 주선해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씨의 개입 의혹이 단순히 인맥 때문에 제기되는 것은 아니다. 김씨가 설립한 인베스투스글로벌은 2003년 론스타의 자산관리회사인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의 컨설팅건을 수주하기도 했다. 외환은행도 2002년 서울은행 인수와 관련, 인베스투스글로벌에 자문용역을 맡기고 두 차례에 걸쳐 1억 1000만원을 건넸다. 당시 외환은행은 자본유치를 해야 할 정도로 자금난을 겪어 사실상 서울은행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당시 행장이었던 이강원씨가 자문용역을 인베스투스글로벌에 맡길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95년 11월∼99년 3월 기아포드할부금융 사장 시절 당시 기아경제연구소 이사였던 김씨를 만나 친분을 쌓았다. ●관련 인사들 소환조사 불가피 검찰이 관련 인물들을 조사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이정재씨와 이강원씨를 비롯, 이동걸 당시 금감위 부위원장,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은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검찰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은 각종 금융기법과 정부의 정책판단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김씨가 외환은행 매각에 관여했다는 ‘물증’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소환, 외환은행 매각 과정 전반과 김씨의 역할 여부에 대해 ‘현미경’을 들이댈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렇게 보면 두 수사의 ‘합수머리’는 김씨의 로비 전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공산이 크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외환銀 ‘헐값매입’ 규명이 핵심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검찰이 전격적으로 론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런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우선협상자까지 선정된 상황에서 수사를 미룰 경우 론스타가 막대한 차익을 챙긴 뒤 철수해 버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외환은행 매각 전까지 수사 속도낼 듯 검찰은 일단 ‘수사와 외환은행 매각 일정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표면적인 설명과 달리 실제 수사는 상당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외환은행 매각동향도 주시하고 감사원의 감사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검사를 4명으로 늘렸다. 또 론스타의 147억여원 탈세사건과 860만달러 외화 불법반출 사건을 수사의뢰한 금감원에서 전문인력을 지원받아 상당 부분 수사를 마쳤다.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론스타코리아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스티븐 리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모두 발부해줬다. 검찰이 이미 론스타측의 탈세와 외화밀반출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방증이다. 외국계 투자펀드에 대한 수사는 론스타에 대한 국내의 비판 여론도 힘이 됐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으로 수조원의 이익을 챙기면서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를 팔고 챙긴 이익에 대해 부과된 1400억원의 세금도 내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 이 때문에 “이익은 철저히 챙기면서도 법의 맹점을 이용해 세금은 내지 않는다.”는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검찰로서는 현대차 비자금 수사로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을 줄이기 위해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전격적인 수사 카드를 커낸 것으로도 풀이된다.●147억 탈세·외화 밀반출 혐의도 수사 론스타 관련 사건은 모두 3개. 첫째는 론스타 어드바이저코리아 등 국내에 설립한 16개 법인을 통해 법인세 등 147억여원을 탈루한 사건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10월 스티븐 리 등 론스타 전직 임원 4명을 고발했다. 둘째는 론스타코리아 임원들이 국외법인과 허위계약을 하는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860만달러를 불법 반출한 혐의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핵심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의혹이다. 헐값매각 의혹은 ▲외환은행의 2003년 자기자본비율이 조작됐는지 ▲조작됐다면 누구의 소행인지 ▲론스타 대주주 자격심사 과정의 문제 등이 수사대상이다. 외환은행 매각에는 당시 김진표(현 교육부총리) 재경부 장관과 이정재(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금감위원장을 비롯, 외환은행의 이강원(현 한국투자공사 사장) 행장, 이달용 부행장, 정문수(현 청와대 경제보좌관) 이사회의장 등 고위 인사들이 관여했고, 또 상당수가 현직에 남아 있다. 문제는 핵심인물 스티븐 리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티븐 리는 지난해 4월 국세청 세무조사가 착수되자 곧바로 외국으로 출국한 뒤 다음달 귀국 3일간 국내에 체류하다 국세청의 고발을 앞두고 또다시 출국,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곧 미국측에 스티븐 리의 신병인도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소재지를 밝혀낸다고 해도 신병인도까지 최소 6개월∼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은 ‘큰 조각이 없는’ 퍼즐을 맞춰가야 하는 셈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론스타 압수수색

    론스타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30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30층 론스타 한국 사무소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이 회사 전 대표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36) 등 2명에 대해 조세 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국내에 있는 론스타 관련 내·외국인 2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정지 조치를 내리고 금명간 이들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스티븐 리는 거래처 지급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횡령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포탈한 뒤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곧 미국에 스티븐 리의 신병인도를 요청키로 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미국 본사측은 스티븐 리의 개인범죄라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스티븐 리 외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유회원(56) 대표와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정헌주(47) 대표 등 핵심 관계자 5명의 자택 및 경기 파주시의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문서보관 창고도 수색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관련기사 8·16면
  • 국민銀, 외환 인수 뜻밖의 ‘돌부리’

    검찰이 론스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섬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외환은행 매각에 차질이 빚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권은 매각 과정이 중단되는 등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국민은행과 론스타간의 본계약 협상 과정에는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검찰 수사는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입할 당시의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 ‘과거형’인 반면 국민은행과의 매각 협상은 ‘진행형’ 또는 ‘미래형’”이라면서 “두 사안이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론스타가 받고 있는 혐의가 조세포탈과 외화도피여서 대주주 자격을 박탈할 가능성도 별로 없다. 은행법에서는 최대주주가 금융관련 법령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을 경우 지분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조세범처벌법이나 외환거래법은 ‘금융관련 법령’이 아니다. 그러나 오는 6월께 완전히 종결될 예정이었던 매각 협상에는 일정 부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검찰 수사가 계속되면 여론이 더욱 악화될 게 뻔하고, 시민단체와 외환은행 노조가 매각 작업에 제동을 걸고 있어 국민은행으로서는 섣불리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없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세금포탈이나 외환도피 등에서 문제가 발생되면 이는 론스타가 부담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정밀실사 결과와 검찰의 수사,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며 최종계약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철저하게 독과점 심사를 할 태세여서 합병 승인이 늦어질 수도 있다. 또 김재록씨가 과거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과 최근의 재매각 과정에 얽혀 있다는 소문이 무성해 이게 사실로 들어날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30일 “금융감독위원회 박대동 국장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외환은행의 인수자격과 관련해 ‘특정은행은 부적합하다.’,‘특정은행은 독과점 문제가 없다.’는 등의 월권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며 박 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공정위 “주식 매각명령 내릴수도”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로 은행권 경쟁구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경쟁제한적 요인이 생길 것으로 판단되면 국민은행에 주식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을 자기자본의 100% 이상으로 허용해 주는 등 지주회사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선 공정위 사무처장은 30일 평화방송에 출연,“금융감독위원회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공정위의 결론은 다를 수 있느냐.”는 질의에 “물론이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기관이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그는 또 “기업결합 심사는 경쟁을 제한하지 않으면 30일 이내, 경쟁을 제한하거나 복잡한 사건이면 120일까지 가능하도록 돼 있다.”면서 “서류보완 등의 이유 때문에 심사기간은 120일 이상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사무처장은 “경쟁 제한성 여부는 총자산과 총여신 점유율만 보는 게 아니라 대출과 예금, 외환, 신용카드 등 시장을 쪼개서 따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문제가 있는 부문별 시장에 대해서도 주식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두 은행은 점유율을 우선으로 따지는 수평적 결합보다 진로·하이트처럼 시장이 다른 혼합결합의 성격이 짙다.”면서 “이 경우 시장 지배력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이 독과점의 중요한 판단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외환銀, 소액주주 배당 무산

    소액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 문제로 난항을 겪은 외환은행 주주총회가 배당금 지급 건이 결국 부결된 채 끝났다. 외환은행은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수출입은행 및 한국은행을 비롯한 소액주주들의 주장대로 ‘10% 배당안’을 수정결의안으로 상정,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6명의 사외이사 선임안과 임원진에 대한 60만주의 스톡옵션 부여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주주총회는 상정되는 안건마다 주주들의 반대의견 및 질의에 수십분씩 걸렸고, 은행권에서는 이례적으로 4시간 만에 끝났다. 수출입은행 김정준 이사는 “외환은행은 누적 이월 결손금을 보존하고도 배당 가능한 이익이 9500억원에 달한다.”면서 “내년부터 배당을 하겠다는 것은 합병 이후 모두 물러날 경영진들의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한 소액주주는 “2년간 배당 한 푼 안주며 주주 이익은 무시해 놓고 론스타에는 4조 5000억원의 이익을 챙겨준 감사는 보수를 전액 반납하고 사퇴해야 한다.”며 울분을 터뜨렸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G카드는 ‘유리알 매각’

    LG카드는 ‘유리알 매각’

    한국 금융권의 판도를 뒤바꿀 외환은행과 LG카드의 인수·합병(M&A)이 사뭇 다르게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최대한 빨리, 가능한 많이’ 챙겨서 떠나려는 론스타의 은밀한 작업에다 인수 후보자들의 이전투구까지 겹쳤던 외환은행 M&A와 달리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LG카드 M&A는 신문에 매각공고가 나오는 등 첫 단추부터 공개적으로 꿰어지고 있다.M&A 전문가들은 “론스타의 관심은 오직 ‘가격’이었기 때문에 과정이 변칙적이었고, 산업은행은 ‘공정성’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어 LG카드 매각이 외환은행보다는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금융권의 판도를 뒤바꿀 외환은행과 LG카드의 인수·합병(M&A)이 사뭇 다르게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최대한 빨리, 가능한 많이’ 챙겨서 떠나려는 론스타의 은밀한 작업에다 인수 후보자들의 이전투구까지 겹쳤던 외환은행 M&A와 달리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LG카드 M&A는 신문에 매각공고가 나오는 등 첫 단추부터 공개적으로 꿰어지고 있다.M&A 전문가들은 “론스타의 관심은 오직 ‘가격’이었기 때문에 과정이 변칙적이었고, 산업은행은 ‘공정성’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어 LG카드 매각이 외환은행보다는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밀하게 VS 투명하게 사실 두 ‘메가 딜’의 진행 절차는 큰 차이가 없다.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약정서(CA) 교환 및 체결로 시작되는 매수교섭→예비실사→입찰제안서 제출→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본합의서(MOU) 체결→실사(Due Diligence)→본계약 체결→주식 이양 및 대금 지급으로 이어지는 통상적인 M&A 절차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론스타는 “국민은행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공식 발표 외에 그 어떤 과정도 공개하지 않았다. 인수의향서와 CA도 국내외 금융기관에 몰래 돌리다 언론에 꼬리를 밟혔고, 국민은행이 먼저 CA를 체결하자 하나금융지주가 서둘러 따라갔듯이 CA 체결 과정도 투명하지 못했다. 인수후보자들은 ‘데이터 룸’을 통한 예비실사를 예상했지만 론스타는 느닷없이 온라인 실사를 택했다. 인수 가격을 명시한 입찰제안서를 낸 이후에는 가격 흥정을 할 수 없으나 론스타는 이후에도 후보자들과 개별적인 가격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에 참가했던 한 인사는 “DBS(옛 싱가포르개발은행)는 다급한 론스타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실사 없이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다.”면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전투구가 있었다.”고 실토했다. 반면 LG카드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매각공고를 낸 것은 물론 향후 일정이나 인수후보의 자격 조건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물밑 협상이나 변칙적인 방법은 절대 없다.”면서 “완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 VS 공정성 M&A는 크게 완전경쟁입찰(오픈 딜)과 개별협상(프라이빗 딜)으로 나뉜다. 오픈 딜은 인수후보자들에게 똑같은 정보와 기회가 주어지며, 프라이빗 딜은 매도자가 인수 후보들을 오가며 가격 등을 저울질하는 것이다. 오픈 딜의 경우 마감 시한 이후에 제시된 입찰제안서는 무효로 처리하지만 프라이빗 딜은 입찰제안서 제출 이후에도 가격 협상이 가능하다.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일은행을 매각할 때 HSBC(홍콩상하이은행)와 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를 오가며 흥정했던 게 전형적인 프라이빗 딜이다. 결국 산업은행은 철저히 오픈 딜 형태로 LG카드를 매각할 계획이고, 론스타는 두 방법을 교묘하게 이용한 셈이다. 론스타는 사모펀드(PEF)여서 매각 차익 극대화가 최대 목표일 수밖에 없고, 외환은행 주식도 50% 이상을 보유했기 때문에 매각과정을 뜻대로 주무를 수 있었다. 반면 LG카드 지분은 15개 금융회사에 분산된 데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지분이 22.93%에 불과하다.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유력한 인수후보들이 채권단의 일원이어서 산업은행은 공정성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더욱이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금융산업 재편에 대한 정부의 의지까지 반영해야 한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CA 체결 단계에서 인수 부적격자를 골라낼 방침이다. 그렇다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가격에 관심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한 M&A 전문가는 “산업은행이 공정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결국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해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토종 사모펀드 ‘론스타 처럼’

    토종 사모펀드 ‘론스타 처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들이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인수 추진을 계기로 ‘제 역할 찾기’에 나섰다. 외국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통해 4조원대 차익을 눈앞에 두고, 적대적 성격의 아이칸 펀드(아이칸 파트너스 등)는 KTG 경영권을 압박하며 3000억원대의 미실현 주가차익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토종 펀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보고펀드와 MBK가 선두주자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변양호·이재우 대표가 이끄는 보고펀드와 김병주 전 칼라일 아시아 회장의 ‘MBK파트너스’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보고펀드는 최근 5110억원의 자금을 앞세워 비씨카드를 인수하기 위해 대주주인 우리·조흥·하나 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별도로 60여건의 인수대상 물건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하면서 올해 안에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의 2개 제조업체를 추가로 인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형 시중은행과 맞서기 위해 기업·부산·대구·전북 등 4개 은행을 전략적으로 통합,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문제도 주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외국계 펀드인 아시아퍼시픽어피니티(APAEP)와 함께 HK상호저축은행에 대한 1174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각각 25.5%의 지분을 나눠 갖고 이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자본구조 개선 등을 주도해 내재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투자대상 물색에 동분서주 보고펀드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PEF가 소극적인 ‘재무적 투자(자본투자)’에만 매달리는 데서 벗어나, 본래 설립 취지를 살려 적극적인 경영권 행사를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첫 시도라는 데 의미를 지녔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다른 PEF도 자본투자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기업은행KTB’는 지난 20일 중외신약의 자본구조 개선을 위해 150억원을 투자하고, 중외신약의 헬스케어 의료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6개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끝냈으며, 올해 안에 혁신형 중소기업을 골라 51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맵스자산운용의 ‘미래1호’는 법정관리중인 피혁업체 신우㈜의 지분 95%와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투자임원을 현지에 파견했다. 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안에 3,4호 펀드를 추가 설정하고, 대우건설 등의 인수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하나금융지주에 1000억원을 출자했다가 고배를 마신 ‘한국H&Q국민연금’도 약정액 3000억원을 100% 쏟아부을 매물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토종 키우려면 규제완화 필요 토종 사모펀드는 출범한 지 1년 정도 지났지만 기대만큼 제 구실을 못해 ‘개점휴업’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국내 1호 ‘칸서스1호’(지난해 3월29일 등록)는 3900억원을 모으고도 적당한 매물을 찾지 못하다 진로 인수전에서 실패한 뒤 투자신뢰를 잃고 곧 해산될 운명에 놓였다. 일반 공모펀드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특정종목에 10% 이상 투자금지’ 등 많은 제약을 받는 데 반해 사모펀드는 특정기업의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결성될 수 있다. 그럼에도 외국 자본이 국내 굵직굵직한 기업들을 주물럭거릴 때 비상장기업에 찔끔찔끔 투자하거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 연기금처럼 뒤에 물러나 자금만 빌려주는 형태의 사업에 안주해 온 게 사실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보고펀드의 직접 인수 추진은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면서 “다만 토종 펀드를 활성화하려면 법인 20억원, 개인 10억원 등 투자자의 출자금을 제한하는 규제가 완화돼야 하고, 사모펀드에 대한 인수대상 기업들의 부정적 편견 등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金의 입김’ 닿은 M&A기업 당혹

    재계가 또다시 터진 악재에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X파일 사건’과 ‘형제의 난’ 등으로 곤욕을 치른 재계가 이번엔 김재록씨 비리의혹 사건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김씨가 ‘국민의 정부’ 시절 기업구조조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검찰 수사가 현대차그룹에 그치지 않고 다른 그룹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5대그룹 ‘빅딜’과 대우차 구조조정 등을 비롯한 굵직굵직한 부실기업 인수합병(M&A)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요 그룹들은 ‘서초동’과 정치권에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불똥이 어디로 튈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 수사가 다른 그룹으로 확대되면 엄청난 규모의 ‘게이트’로 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씨의 입김’이 닿았던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000년 두산의 한국중공업 및 고려산업개발 인수,2002년 한화의 대한생명 및 신동아화재 인수,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등은 김씨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대표적 M&A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DJ정부 시절 ‘빅딜’에 참여했던 주요 그룹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재계발(發) 악재들도 다시 떠오르면서 관련 그룹들의 속앓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옛 안기부 도청 테이프에 나타난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배정 의혹 등으로 곤경에 처했던 삼성은 이 사건이 재계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 올 주총 화두는 ‘경영권 방어’

    올 주총 화두는 ‘경영권 방어’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 주말을 고비로 마무리된다. 올 주총에선 KT&G-칼 아이칸의 지분 표 대결을 계기로 ‘경영권 방어’가 화두에 올랐다. 소액주주들의 ‘권리 찾기’도 시끌벅적하게 진행되며 경영진을 압박했다. 오는 29일 외환은행의 주총에선 대주주 론스타의 무배당 방침에 대한 반발이 나올 수 있다. 27일 증권결제예탁원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336개 결산법인이 주총을 갖는다. 이로써 이달 안에 1541개 법인 가운데 99.1%인 1527개사가 주총을 마친다. KT&G와 아이칸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19일 주총에서 아이칸측이 내세운 사외이사 1명이 이사회에 진출함으로써 일단 ‘휴전 단계’에 들어갔다. 양측의 우호지분 확대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불씨는 언제든 더 크게 불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먹고 먹히는 국일-신호 제지 KT&G 사태에 가려졌지만 국일제지와 신호제지의 경영권 다툼도 살벌한 자본 시장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국일제지는 지난해 8월부터 신호제지에 대한 주식 매집→경영권 압박→이사회 장악→반발 소송→우호지분 확보 등을 거친 끝에 지난 20일 주총에서 공동대표 선임에 성공했다. 신호제지 경영진의 임기를 일단 보장하는 조건이지만, 결국 지난해 매출액 389억원의 ‘새우’ 국일제지가 5843억원의 ‘고래’ 신호제지를 집어삼켰다. 지난해에도 치열한 공방을 벌인 의류매장업체 세이브존아이앤씨와 이랜드월드는 올 주총에서도 감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이랜드월드가 2년 연속 패함으로써, 지분을 팔고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총 때에는 9개 상장사들이 의결권 분쟁을 벌였다. 이 가운데 소버린과 맞붙은 SK㈜ 등 7개사가 ‘방어’(회사안 가결)에 성공했고,1개사(아세아조인트)만이 경영권을 따냈다. 나머지 1개사는 법정 대결을 하고 있다. 올해는 KT&G 등 3개사가 분쟁에 휩싸여 2개사는 ‘불씨를 안은 절충안’을 마련했고,1개사는 경영권을 방어했다. ●소액주주들도 표로 경영진 압박 특히 올해는 주식 가치를 높이려는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을 압박하고 외국자본처럼 우호지분 확보를 통한 표 대결마저 불사하는 사례도 많았다. 일성신약의 지분을 4.5% 갖고 있는 표모씨는 “회사가 이익을 내고도 배당금을 적게 주고 주주권익을 무시한다.”면서 다른 주주들을 규합, 최대 주주가 추천한 감사 선임안을 부결시켰다. 통신기기업체 케이앤컴퍼니는 지난 20일 주총에서 ‘경영진이 적대적 M&A로 실직하면 대표이사 30억원 등 퇴직보상금을 지급하는 안건’을 올렸다가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우티엔씨, 서울식품공업 등도 이같은 ‘황금낙하산’ 도입이 소액주주의 반대로 무산됐다. ●배당 줄어도 사외이사는 거물로 올해도 여전히 법조인, 고위 공무원 등 ‘간판급’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대거 선임됐다. 중소기업청 출신의 오형근 전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이 3년 임기의 이노츠 감사로 선임됐다. 시스템설계업체 엔빅스는 노희도 전 정보통신부 국장과 윤홍선 전 국무총리실 수석비서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석일현 전 금융감독위원회 실장을 감사로, 한국신용정보는 금융감독원 출신의 이장훈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또 서영제 변호사가 한솔제지 사외이사로, 검사장을 지낸 류재성 변호사가 동부제강의 사외이사로 일하게 됐다. 김인호 전 중소기업연구원 원장은 삼천리에 몸을 실었다. 올해 1426개 상장사 주총에서 결의한 주주 배당총액은 지난해보다 1.68% 줄어든 10조 4200억원에 그쳤다. 경상이익 등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주당 5500원), 한국전력(1150원),SK텔레콤(9000원) 등 대기업은 지난해 수준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주총에선 대주주가 경영권 방어에 급급한 희한한 안건을 상정하고, 소액주주는 투기자본을 본떠 경영진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면서 “기업과 주주가 상생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민銀, 외환銀 정밀실사 돌입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이 27일부터 4주간의 일정으로 정밀실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실사를 거부하고 나서 매각 작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기존 5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팀을 확대해 온라인 실사 과정에서 미진했던 부분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자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인 리스크(위험) 등이 점검 대상이다. 이에 따라 주당 1만 5400원으로 책정된 가격도 일부분 조정될 여지가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주주인 론스타가 이견이 생길 만한 자산에 대해서는 온라인 실사에서 자세히 공개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실사 기간이 짧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조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합병 시도는 심각한 독과점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정위의 승인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쟁은행에 은행 기밀정보를 유출토록 하는 것은 대주주의 횡포”라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노조는 인터뷰와 자료제출 거부, 현장실사 불응 등 투쟁지침을 해당 직원들에게 내렸고, 실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있다.국민은행은 외환 노조를 자극하지 않기 온라인 실사를 통한 자료 구축을 먼저 하고, 노조의 반응을 봐가며 현장실사에 나서기로 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론스타 과세’ 근거 갖춰 투명하게

    외환은행 매각으로 4조원 이상 차익을 얻게 될 론스타에 대한 과세문제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국세청은 “론스타 한국법인이 ‘고정사업장’으로서 외환은행 매각 때 역할을 했기 때문에 과세근거가 충분하다.”고 한다. 그러나 론스타 측은 “매각은 미국 본사가 주도했으며, 국세청의 과세는 한·미 이중과세방지협정 위반”이라며 맞서고 있다. 론스타는 국세청이 강남 스타타워 매각과 관련해 추징한 1400억원에 대해서도 국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냈다. 참으로 갈수록 태산이다. 론스타가 나름대로 이유를 들이대며 세금을 한푼도 못내겠다고 버티는 행태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 그렇다고 여기에 국민감정이 편승해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국세청과 외국자본 사이에 논란이 불거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다. 우선 외자(外資)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관련 법규가 명확해야 하는데, 아직은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 외환위기 이후 물밀듯 들어온 외자가 국내 법망의 취약성과 조세조약을 최대한 악용하면서 이익만 챙기는 바람에 자본시장의 물을 흐려놓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본시장의 질서유지 차원에서 국세청은 이번 론스타 건에 대해 분명한 근거 제시로 실질과세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조세협약 운운하면서 세금을 회피하려는 외자에 대해서는 국제기준에 따라 엄정·투명하게 세정을 집행함으로써 과세선례를 남겨야 한다. 국세청이 론스타에 대한 과세근거자료를 확보하고 자신감을 보이는 만큼 국민은 상황의 진전을 조용히 지켜봤으면 한다. 세금은 감정으로 물리는 게 아니라 법으로 매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세회피에 대한 과세규정을 보완한 국제조세조정법 개정안의 입법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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