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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차익 7월부터 원천징수

    오는 7월1일부터 정부가 지정한 조세회피지역을 거쳐 들어오는 외국계 펀드에는 투자차익에 대해 원천징수가 이뤄지게 된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지난 19일 조세소위에서 ‘국제조세조정법’ 개정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앞으로 재경위·법사위 및 본회의 의결 절차가 남았으나 론스타의 이른바 ‘먹튀’ 논란 이후 여야가 법안 처리에 한목소리를 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재경부 장관이 지정하는 조세회피지역을 통해 투자하는 외국계 펀드에는 투자차익이 발생했을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원천징수하고 이후 과세 여부 등을 따져 세금을 돌려주도록 하고 있다. 재경부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6월 말 이전에 조세회피지역을 지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논란이 된 론스타의 투자법인 ‘LSF-KEB홀딩스’가 있는 벨기에가 조세회피지역에 지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벨기에와는 조세협약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며 외교관계 등을 감안해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관련 부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새 대기업 정책 2008년 시행 목표”

    권오승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내년 중에 추진할 대기업집단 정책 개편과 관련,“이르면 2008년 4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취임 뒤 첫 정례 브리핑에서 “순환출자를 막기 위한 제도로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가 최선이냐는 데에는 의문이 있고 출총제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출총제를 당분간 갖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 마련과 여론 수렴 작업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서 통과하려면 내년 4월부터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안 마련과 관련,“일본 모델을 참고하겠지만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 재벌은 총수가 있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영국과 미국의 적극적인 공시 제도를 살펴 보고 있고 순환출자를 단계적으로 해소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경제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선진경제로의 진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공정거래법과 제도의 선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경제선진화 태스크포스에 2개 분과를 설치해 공정거래법 및 정책 부분은 2분기부터, 대규모 기업집단 시책 부분은 오는 7월부터 각각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들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출총제 대안이 마련되면 설득을 위해 만날 수는 있지만 지금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부자의 사재 출연과 관련,“그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돈을 내서 여론을 무마하는 것은 전근대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론스타도 돈을 내놓고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경쟁질서의 확산과 소비자보호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통신, 금융, 에너지, 보건, 의료 등 규제산업에서 경쟁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분야에 경쟁원리를 확산시키겠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와 상생협력을 위해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이나 불공정행위에 대한 현장 직권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하도급법 등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존 그레이켄 회장 美공화당내 인맥 막강”

    존 그레이켄 회장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작은 저축은행을 경영하다 1991년 34살에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론스타를 세웠다. 하버드대 출신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돌면 수백억달러가 모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펀딩의 달인’이다. 댈러스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인 점을 들어 그레이켄 회장이 미국 공화당 내 막강한 인맥을 갖고 있다는 설도 있다. 지난달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방한했던 앨리스 쇼트 부회장은 지난 2003년 외환은행 인수와 이번 재매각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鄭부자 선처… 비난여론 재우기

    현대차그룹이 19일 전격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글로비스 주식의 사회환원 등 대규모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한 것은 비자금 수사를 계기로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의 대국민 사과 및 사회공헌 확대는 사실상 예고돼 왔다. 발표 시기만 남겨둔 셈이었다. 검찰이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고 정몽구 회장도 다음주 초 소환을 예고하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 총수 일가의 ‘동반 사법처리’만은 막아 보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삼성, 론스타 등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과 비슷한 방식의 사태수습책이 검찰 수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검찰의 반응 역시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쪽이다. 하지만 글로비스 성장 과정에 ‘불법’이 개입됐다 하더라도 이를 통해 취득한 재산을 이미 포기했기 때문에 ‘정상 참작’은 가능하다는 분석도 만만찮다.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재산 취득 과정의 범죄행위는 변하지 않지만 주식 포기가 양형 과정에는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굳이 검찰의 ‘선처’를 기대하지 않더라도 사태 수습책은 필요했다. 환율 인하, 고유가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수사로 인해 해외신인도나 국내외 기업이미지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국민여론도 부담이었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은 수출이나 고용 등에서 국가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었지만 비정규직 문제, 납품단가 인하, 오너 일가의 급속한 재산 증식 등 이른바 ‘국민 정서법’에 저촉되는 측면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아직 구체적인 추진방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발표문에서 일자리 창출, 투자확대, 협력사 지원 방안 등을 거론한 것도 좀더 우호적인 여론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반응은 엇갈렸다. 국내 기업들은 물론 론스타 등 외국자본도 사태가 심각해지면 사회헌납 ‘카드’를 내놓는다는 지적이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돈을 내서 여론을 무마하는 것은 전 근대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경집회를 가진 현대차 노조는 “여론을 피해가기 위한 미봉책이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사내 문제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정 회장 부자가 글로비스에 직접 투자한 5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현대·기아차 등 기회를 편취당한 계열사에 돌아가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 경총 등 경제단체들은 현대차그룹이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했다. 또 검찰이 비자금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경영상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외신인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에 이은 현대차의 사회 환원이 재계 전반에 ‘압박’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 이전갑 부회장은 이같은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솔직히 오해를 받을까봐 신중을 기했다.”면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한 임원은 “검찰 수사 이전부터 글로비스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털고 가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강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외환銀BIS 조작 안했다” 그레이켄 론스타회장

    “외환銀BIS 조작 안했다” 그레이켄 론스타회장

    “한국의 국민적 분노는 오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세금을 회피한 적이 없다. 한국 내 투자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과 앨리스 쇼트 부회장이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세 및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론스타는 우선 지난 14일 한덕수 경제부총리에게 보낸 서신에서 밝힌 것처럼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을 기부하고, 외환은행 매각 차익으로 발생할 세금에 대비해 국내 은행에 7250억원을 예치할 것을 재확인했다. 국세청이 추징한 스타타워 매각 차익 1400억원에 대해서도 국세심판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면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켄 회장은 특히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 및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 조작 의혹과 관련,“론스타는 절대로 조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외환은행의 BIS 비율은 6.2%로 나왔지만 만일 론스타가 외환카드 부실에 대해 자본투자를 하지 않았으면 4.4%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000억원 기부가 한국 내 여론을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레이켄 회장은 “1000억원은 한국 국민과 정부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국민적 분노는 오해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과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고 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특히 “론스타는 투자국의 법규를 어긴 적이 없다.”면서 “한국에서도 50억달러의 세금을 납부하는 등 조세를 회피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련 법규나 금융감독 당국의 지도에도 충실히 따랐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외환은행 노조원 10여명이 진입해 투기자본과 국부유출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론스타회장 급거 내한

    감사원이 외환은행 매각을 결정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정책 당국자들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인수 당사자인 론스타 관계자를 소환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18일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소환조사로 확보한 정부 관계자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론스타 관계자를 소환할 것”이라면서 “론스타와 접촉한 결과 20일쯤 소환에 응하겠다는 회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론스타의 최고경영진인 존 그레이켄회장이 18일 오후 4시 런던발 대한항공 KE908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배경이 주목된다. 엘리스 쇼트 부회장도 이날 다른 항공기편으로 입국했다. 론스타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없으나 19일쯤 최근 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창구 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 정부 “과세·수사 예정대로”

    정부는 론스타가 사회발전기금으로 100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것과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세금을 물리는 것은 ‘별개’라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이는 이른바 ‘먹튀전략’을 구사하는 론스타의 발표와 관계없이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적극 과세하겠다는 세무당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도 여야 가릴 것 없이 론스타가 일방적으로 정부에 통보한 것과 관련, 정당한 절차와 예의를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론스타를 질타했다. 금융권도 ‘여론 무마용’에 불과하다며 과소평가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답변에서 “론스타 과세는 (서한에 관계없이)국제적 협약과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며, 국세청 등에서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론스타는 지난 14일 재경부에 팩스로 겉표지를 포함, 편지 3쪽을 보내 사회발전기금으로 1000억원을 내놓고 과세논란이 끝날 때까지 7250억원을 국내 은행에 예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법과 제반 규정을 따르고 당국의 조사에도 충분히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타워 추징금과 관련해서도 법원의 최종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론스타가 악화된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급조한 ‘국면 전환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1000억원을 내놓겠다는 것은 외환은행 매각차익 4조 5000억원의 2.2%에 불과해 론스타로서는 크게 손해볼 게 없다. 7250억원은 법인의 주식 양도차익에 원천징수할 경우 매매가액의 10%나 양도차익의 25% 가운데 적은 금액을 먼저 내도록 한 규정을 적용한 금액이다. 즉 매매가액 6조 5000억원의 10%(6500억원)에 주민세 10%(650억원)를 더해서 7250억원이 나왔다. 하지만 7250억원을 국내 은행에 예치해도 론스타의 허락 없이는 단 한푼도 꺼낼 수 없는 ‘에스크로 계정’에 예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양도세율을 감안하면 국세청이 론스타코리아를 고정사업장으로 보고 과세할 경우의 결정 세액 1조 2000억원 안팎에 훨씬 못미친다. 따라서 론스타가 자의적으로 7250억원을 제시한 것은 그 이상으로 과세해서는 곤란하며 그럴 경우 세금을 한 푼도 안 낼 수 있다는 압박을 세무당국에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이 정도 선에서 끝내자.”는 타협안을 정부와 세무당국에 던진 셈이다. 하지만 스타타워 매각에 대한 추징금 1400억원을 거부하며 국세심판원에 심판청구까지 낸 론스타가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것에 부정적인 시각이 압도적이다. 외환은행 매각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와 검찰 수사가 빨라지자 사회발전기금 1000억원으로 여론을 호도한 뒤 한국에서의 철수를 서두르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검찰도 이날 론스타의 제의에 “수사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권태신 재경부 2차관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론스타의 편지와 관계없이 국세청이 필요한 조치를 원칙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특별한 조치를 내리거나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고 강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론스타 과세 흥정대상 아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1000억원을 한국에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매각이익 중 7250억원을 과세 논란이 매듭지어질 때까지 국내 은행에 예치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스타타워 매각 차익에 대한 추징세금 1400억원도 법적 결론이 내려지면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 2년만에 투자금의 3배가 넘는 4조 5000억원의 차익을 챙겼음에도 세금 한푼 물지 않을 상황에 이르면서 국내 정서가 급속히 악화되자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판단된다. 또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헐값 매각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매입에 제동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작용한 듯하다. 당초 ‘법대로’를 외치며 세금 추징에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표출했던 론스타가 한국민의 정서를 다독이는 쪽으로 선회한 데는 나름의 계산이 있겠지만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법률적인 검토를 해 과세 근거가 있다면 세금을 물리고, 과세 근거가 없다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차익이 아무리 크더라도 시비를 걸어선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이 글로벌시대의 공인된 규범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론스타의 기부 행위가 수사와는 별개라는 검찰수사관계자의 공언과, 국세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원칙에 따라 취할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다짐은 올바른 대응태도라고 본다. 누차 지적했지만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매각을 ‘먹튀’라는 감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선 안 된다. 매각과정에서 드러난 불법이나 비리에 대해서는 엄단하되 해외자본에 적대적이라는 인상을 줘선 곤란하다는 뜻이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은 법과 원칙이 충실히 지켜지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국제적인 신뢰 상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이미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 론스타 사태가 약이 되느냐, 독이 되느냐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 까르푸 ‘1조원 매각 차익’ 과세기준은 자산 성격

    1조원가량의 매각 차익이 예상되는 한국까르푸에 과연 세금을 물릴 수 있을까? 16일 유통업계와 세무당국 등에 따르면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한국까르푸는 100% 외국자본이지만 매각에서 부동산 비중이 70%에 이르러 ‘제2의 론스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과세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까르푸는 네덜란드까르푸가 80%, 프랑스까르푸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두 나라는 이중과세방지협약을 맺은 국가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이중과세방지협약을 맺어도 거래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넘으면 ‘기타 자산´으로 간주, 국내법에 따라 과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분 거래에 부동산 비중이 크면 부동산 매각에 따른 세금을 물리는 게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매각 차익의 25%를 국내에서 과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매각에 따른 수익에 대한 국내 과세가 ‘쉽지만은 않다.´는 주장도 있다.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한국까르푸 매각은 법인 매각에 따른 주식 양도차익이기 때문에 국내법보다 국제협약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까르푸는 자사에 유리한 국가를 선택해 세금을 낼 수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자국 기업이 해외에서 주식양도에 따른 소득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 주고 있다. 프랑스는 해외법인 지분 25% 이하의 주식 양도에 따른 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따라서 까르푸가 우리나라보다 세금에서 유리한 네덜란드나 프랑스를 선택하면 우리는 단 한푼도 과세할 수 없게 된다. 이럴 경우 론스타에 이어 다시 외국자본의 ‘먹튀´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외환銀 매각’ 재경부 압력 포착

    감사원은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재정경제부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 부당한 압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축소보고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론스타에 매각을 결정한 행정행위는 더 큰 문제”라면서 “매각결정 과정에 관여한 재경부 등 당국자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감사원은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10인 대책회의’ ▲BIS 비율 축소보고 ▲론스타에 대한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승인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외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외환은행과 론스타가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편지 등으로 사전 교감을 가져왔고, 이같은 내용이 일부 금융당국 관계자들에게도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감사 초기 소환했던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와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당시 금감위 감독정책국장)에 대한 추가조사는 물론, 김진표 교육부총리(당시 경제부총리)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13∼14일 이틀 연속 강상백 금감원 부원장보를 불러 금감원이 확보하고 있던 외환은행의 BIS 비율 9.14% 대신 외환은행으로부터 추가로 받은 6.16%를 금감위 매각승인 회의에 제출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강 부원장보는 핵심 사안에 “잘 모른다. 기억이 안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IS 비율 보고 라인에 있었던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이정재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당시 금감위원장 겸 금감원장),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 등이 조사대상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전경하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중계석-론스타 대토론회] 토빈세 논의에 적극 나서야/김영철 계명대 경제학과 교수

    외환은행 헐값매각 파문으로 투기성 외국자본의 폐해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사단법인 희망포럼이 13일 서울 광화문홀 대우빌딩에서 가진 ‘론스타 대토론회-투기자본의 금융지배 현황과 극복방안’의 발제문을 소개한다. ●‘97년 체제’와 한국경제-토빈세 도입 논의를 중심으로 최근 한국경제가 직면해 있는 ‘갈등과 교착의 뿌리’는 사실상 외환위기(1997년)를 겪으면서 형성된 경제체제, 이른바 ‘97년 체제’의 문제점에서 비롯되고 있다.97년 체제로 국내시장에서는 외국자본의 지배력 강화가 뚜렷해졌다. 이로 인해 ▲금융의 공적기능 약화 ▲노동시장 불안전성 증대 ▲외국자본의 투기자본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런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도입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5%룰’이 도입됐고 외국자본의 탈세 및 주가조작 등에 대한 수사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들은 외국자본의 투기적 행위에 대한 근본적 대처라고 할 수 없다. 제임스 토빈(미국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은 72년 국제통화제도가 안고 았는 문제의 원인으로 ‘금융자산과 통화간 빠른 거래속도’를 들며 토빈세(稅)를 제안했다. 외환거래에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국제금융의 수레바퀴에 ‘모래’를 뿌려 거래 속도를 늦추자는 것이었다. 이는 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를 계기로 새로운 글로벌 금융질서 모색의 대안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문제가 제기돼 좀체 현실화하지 못했다. 최근 들어 토빈세의 실행 가능성을 높인 제안으로 ‘이중외환거래세’(CTT)가 주목받고 있다.CTT는 일상적인 외환거래에는 0.005∼0.01% 정도의 낮은 세율을 적용하지만 투기자본의 공격으로 환율 변동폭이 지나치게 커지면 50% 이상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일상적 외환거래에 대한 세율이 낮기 때문에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재발과 외국자본의 투기적 행태에 대응하기 위해 토빈세 논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의 도입을 전제로 CTT 법제화 추진 방침을 발표하는 것이 유력한 대안이다. 이렇게 하면 투기자본에 대한 한국정부의 경계감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게 돼 심리적으로 외국자본의 투기 행태를 억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김영철 계명대 경제학과 교수
  • [중계석-론스타 대토론회] 규제때 자본이탈 걱정말라/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투기자본의 금융지배 극복 방안-론스타를 중심으로 시장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가격차에 주목해 들어오는 투기자본은 일자리 창출, 정당한 과세, 이윤의 재투자, 적정한 이윤확보 등 실물경제의 건전한 성장과 안정을 해친다. 통상 주식시장과 주주이익 극대화 논리를 통해 초과이윤 획득을 정당화한다. 현재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외환은행 사태는 투기자본이 국내자본 및 권력과 결합한 전형적인 사례다. 은행업을 할 수 없는 투기펀드인 론스타에 알짜배기 은행을 매각하면서 공개적인 절차는 물론 회계법인 실사도 생략하는 등 다양한 불법행위가 이뤄졌다. 그런데도 금융감독위원회는 관련법상 부실금융기관 정리 특별사유에 해당해 예외를 적용했다는 군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 이런 투기자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의 규제장치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는 1988년 종합무역법에 ‘엑슨-플로리오 조항’을 둬 국가안보에 위해가 된다고 대통령이 판단하면 인수를 중단할 수 있게 했다. 증권법 등은 인수자의 정보공개, 공개매입 서류 제시, 불공정 거래시 증권매출 금지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인수 대상 기업의 경영권이나 주요 자산에 대한 영향력을 일정 기간 배제하고 주요 자산을 매각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유럽 역시 이사진의 국적제한, 지분소유 협정, 기업인수·허가·신고·심의 의무화, 복수이사회 구성, 의결권 상한제, 창업자 가족·국적은행의 지분 보유, 황금주, 차등의결주식제도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 투기자본을 규제하면 자본이 이탈할 것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자본 수익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있는 데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과잉자본이 있어 그런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 토지공개념을 과감하게 도입해 400조∼500조원에 이르는 국내 부동자금을 부동산에서 증권시장 등으로 유도해야 한다. 토빈세, 횡재세 도입 등을 통해 투기자본에 다양한 세금을 물리는 한편 이중과세방지협약, 은행법, 증권거래법, 금융감독법 등도 개선해야 한다. 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 [씨줄날줄] 먹 튀/우득정 논설위원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2년 만에 투자금(1조 3000억원)의 3배가 넘는 4조 5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기게 되면서 ‘먹튀’(먹고 튀다의 줄인 말)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1위로 떠올랐다. 조선조 이성계 때부터 고종 황제 때까지 매월 10억원 가까이 적금을 부어야 탈 수 있는 금액을 불과 2년 만에 세금 한푼 물지 않고 삼킨다니 이 땅의 최고 법령인 ‘국민정서법’이 용납하지 않는다. 생떼를 부려서라도 세금을 왕창 뜯어내든가 그것도 안되면 코피라도 터뜨려주라는 게 국민의 감정이다. 현재 감사원과 검찰에서 수사 중인 2003년 당시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 사건은 이런 정서에 편승해 시작됐다. 론스타의 대명사처럼 따라붙는 ‘먹튀’라는 단어에는 부정적인 가치판단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원래 ‘먹튀’는 고액의 연봉을 챙기고도 제 몸값을 못하는 프로 운동선수를 일컫는 수식어였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벤처 열풍이 몰아치면서 유행어가 되었다. 금방이라도 대박을 터뜨릴 것처럼 그럴 듯하게 포장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껍데기 회사만 남기고 줄행랑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탓이다. 벤처 무늬만 보고 불나방처럼 덤벼들었던 ‘묻지마 투자’는 코스닥 붕괴와 더불어 개미들의 거대한 무덤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막을 내렸다. 하루가 멀다하고 되풀이되는 인터넷 쇼핑몰 사기사건이나 개발계획을 퍼뜨린 뒤 한탕하고 사라지는 기획부동산업소의 사기사건도 ‘먹튀’라는 기본 속성은 똑같다. 외환위기 이후 이 땅에 몰려든 해외 투기자본들은 고액 배당 요구, 부동산 등 알짜 자산 매각, 경영권 위협 등의 수법으로 막대한 차액을 챙겼다. 어찌보면 우리가 무지했던 탓에 지불해야 했던 수업료라고도 할 수 있다. 뒤늦게 투기성 단기자본이 국경을 넘을 때 고율의 세금을 매기는 ‘토빈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투기와 투자의 경계선이 모호한 상황에서 자본시장의 국경선을 폐쇄하지 않는 이상 ‘먹튀’는 재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들어올 땐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가 나갈 땐 오물을 끼얹고 없던 함정을 만들어 빠뜨린다면 글로벌 경제시대에 미아로 전락할 수 있다. 지금은 가슴이 아닌 머리의 힘이 필요할 때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금산법 적용땐 매각못해”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근거 법률을 은행법 및 은행법 시행령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과 은행업 감독규정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은 당시 외환은행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이 되지 않았고, 자본유치가 외환은행 경영진의 요청에 따른 것인 만큼 은행법에 맞춰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융계 일각에서는 금산법을 적용하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6.16%라도 매각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산법은 부실금융기관 지정 요건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구체적 사항은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르도록 돼 있다. 은행업 감독규정상 적기시정 조치는 3단계로 구분된다. 이 이상으로는 긴급조치가 있다. 첫번째 적기시정 조치인 ‘경영개선권고’는 BIS 비율 8% 미만 금융기관이 대상이다. 인력 및 조직개선이나 신규투자 제한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두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요구’는 BIS 비율 6% 미만이나 경영종합평가 4∼5등급이다. 이 경우 가능한 조치는 금융기관의 합병, 지주사 편입, 제3자 인수(매각) 등이다.‘경영개선명령’은 금산법이 정한 부실금융기관이거나 BIS 비율 2% 미만인 경우다. 부실금융기관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우려가 있거나 ▲BIS 비율이 4% 미만이거나 ▲경영평가등급이 5등급인 경우다. 문제는 외환은행이 2003년 7월 금융감독원에 보낸 팩스에 포함된 BIS 비율 6.16%가 선택됐다면 ‘경영개선권고’에 해당하며 이는 매각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7월 말에 외환은행은 금감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경영개선요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은행법 시행령 8조의 ‘부실금융기관의 정리 등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가 외환은행에 적용됐으며 ‘∼등 특별한 사유’에 대해서는 감독당국과 정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당시 금산법상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산법의 적용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도 “론스타가 받은 대주주 한도보유 초과승인은 은행법과 은행법시행령에 있는 조항”이라면서 “금산법과 적기시정 조치에 대한 은행업 감독규정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경우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외환은행 경영진이 먼저 은행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자본확충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요청해 온 상황에서 금산법을 적용할 까닭이 없다.”고 강조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누가 론스타에 ‘대박 확신’ 줬나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접수’하던 2002년 하반기∼2003년 상반기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당시 신용등급 ‘E+’로 국내은행 중 가장 허약했던 외환은행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외환은행은 당시 시장에서 회수 불능으로 여겨지던 하이닉스, 현대건설, 현대상선의 여신을 각각 8023억원,3645억원,3065억원씩 갖고 있었다. 이 기업들의 주가는 지금의 4∼20%에 불과했다.금융권 관계자는 “현대 계열사들의 부실채권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BIS 비율은 3∼4%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그해 3월11일 터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은 외환은행에 치명타였다.SK글로벌에 3000억원이 물려 있었던 것은 물론 이를 계기로 자회사였던 외환카드는 ‘사망선고’를 받아야 했다. 채권시장이 얼어붙는 바람에 카드채를 발행해 영업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신용카드사들은 누가 먼저 쓰러지느냐를 계산하는 처지가 됐고, 그 1순위를 LG카드와 외환카드가 다퉜다. 두 카드사는 결국 그해 말 현금서비스 중단 사태까지 빚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이 13일 “한 달에 무려 9000억원의 외환카드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은 부실을 부풀리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민카드를 흡수한 국민은행도 대손충당금이 2002년 말 7700억원에서 2003년 말 2조원으로 늘었다.”면서 “당시의 위기 상황을 모르고 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3년 전 외환은행은 최악의 위기였고, 론스타만이 외환은행 매각에 적극 나섰다는 것”이라면서 “론스타에 누가 이런 자신감을 심어 줬는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환은행은 정부에 공적자금을 요청했지만 단박에 거절당했다. 대주주였던 코메르츠방크나 수출입은행도 증자를 거부했다. 론스타에 대한 찬반양론은 2003년 7월에 집중적으로 불거졌고, 현재 검찰이나 감사원의 수사도 2003년 7월 당시 서둘러 외환은행을 매각하려고 했던 담당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하지만 론스타는 2002년 10월 투자의향서를 접수하면서 이미 외환은행을 차지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경쟁자 없이 무혈입성했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부실덩어리’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론스타의 실력이 진짜 실력이었는지 아니면 2002년 말부터 지금 거론되는 실무자들이 아닌 다른 ‘윗선’이 대박을 보장한 것인지를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수사 칼날 ‘비밀 10인회의’로

    수사 칼날 ‘비밀 10인회의’로

    10인 회의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인가. 검찰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감사원의 감사가 끝나면 검찰의 소환 대상 1순위는 이른바 ‘비밀 10인 회의’ 참석자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인 회의’로 얽힌 실타래 풀어가기? 외환은행 매각이 진행 중이던 2003년 7월15일 서울 소공동 모 호텔 2층 회의실에서 비밀회의가 열렸다. 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 정부 관료들이 소집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회의에서는 재경부, 금감위, 외환은행, 매각 주간사 모건스탠리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고 주요 안건은 외환은행 매각에 관한 것이었다. 검찰이 문제의 10인회의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회의에서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한다는 것이 사실상 결정됐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문제의 회의가 소집된 경위, 논의 내용 등을 분석하면 매각과 관련한 의문점들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0인 회의와 관련된 가장 큰 의문은 2003년 말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예상치.3월 말 금융감독원이 공식 발표한 외환은행의 BIS비율은 8.55%였다. 하지만 문제의 회의에서 외환은행측이 제시한 BIS비율은 5.40%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의가 끝나고 채 1주일도 되지 않은 7월21일 외환은행측은 금감원에 6.16%의 BIS비율이 적힌 팩스 5장을 보냄과 동시에 이사회에는 BIS비율이 10%라고 보고했다. 금감원에 보내진 팩스에 적힌 BIS비율 6.16%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BIS비율이 8%이하면 부실은행으로 지정돼 비금융기관도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검찰은 10인회의 이후 외환은행 매각 절차가 급격하게 진행된 배경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매각 당시 경영전략부장 겸 매각태스크포스(TF)팀장이던 전용준(50·구속)씨로부터 “사실상 10인 회의 이후에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굳어졌다.”는 진술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매각 당시 불법행위 규명이 숙제 BIS비율과 관련해서는 재정경제부, 금감위, 금감원, 외환은행 등 모두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역할도 서로 얽혀 있어 의혹을 풀기가 쉽지 않다. 또 당사자들이 ‘외환은행 매각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주장할 경우 이를 반박하기 위해서는 명백한 불법행위를 찾아내야 한다. 검찰로서는 이 ‘불법행위’가 있었음을 찾아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검찰은 일단 진상규명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외환은행 매각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선 확인한 다음 사안마다 정책적 판단으로 볼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인지 분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사는 외환은행 내부, 그 중에서도 구속된 전씨를 중심으로 한 TF팀에 맞춰져 있지만 조만간 이강원 전 행장과 이달용 전 부행장 등 전·현직 외환은행 고위간부들이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주 쯤 감사원 감사가 끝나면 10인 회의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소환자가 확대되는 등 수사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 국제금융 신뢰·법 안정성 필요”

    서울이 국제금융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안정성과 공정성, 인적자본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하고, 서울시 후원으로 1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센터 정상회의’에 참석한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위성 기조연설을 한 그린스펀은 “금융센터의 필수적인 문화인 참가자들간 신뢰 조성을 위해 적절한 규제 조치와 정치적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모든 참가자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지적재산권보호 등 법이 필요하고 파산관련 법도 존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은 “정보기술 발달로 금융센터를 사이버 공간에 만들 수도 있을 만큼 위치의 의미는 크지 않다.”며 틈새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인적능력과 이에 대한 수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주가지수, 파생상품을 모두 갖고 있으며 옵션 시장은 미국보다 더 큰 규모”라면서 “서울이 1세대 동안 굉장히 발전했기 때문에 홍콩이나 싱가포르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국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한 줄리아니는 론스타 문제에 대해 “론스타 문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 언급할 수 없지만 세계 모든 나라는 이미 글로벌 경제에 속해 있어 외국인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센터가 가져야 할 7가지 원칙을 밝혔다.▲신체 및 재산의 안정성▲공정한 법과 원칙▲적정 수준의 규제 환경▲합리적인 세제▲다양성에 대한 수용성▲높은 수준의 인력확보▲비용이 효율적인 금융도시 설계 등이다. 줄리아니는 “서울은 7가지 가운데 이미 갖고 있는 것도 있고 잠재력만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적에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국제감독지원실’을 신설, 감독업무의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고 외부 금융전문가가 포함된 국제감독자문회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정부 질문] “외환銀 매각 靑·與실세 개입 의혹” 공방

    여야는 12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와 여당 실력자들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와 특별감사를 촉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며 ‘헐값 매각’을 막는 제도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은 “외환은행의 론스타 인수과정에서 금융당국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청와대의 불법개입 여부 조사를 촉구했다. 같은당 이종구 의원도 “실무자들이 외환은행 매각을 대통령 보고나 재가 없이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권력 고위층에 대한 전면 조사를 주장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은 “론스타 과세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외환은행의 주식 및 매각대금을 예치하거나 압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채수찬 의원도 “외국기업들이 국내기업을 사려면 해외가 아닌 국내에 법인지사를 설립토록 해서 과세 차익에 대한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일만 황장석 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외환은 매각 ‘네탓 공방’ 꼴사납다

    외환은행의 매각을 둘러싼 의혹들이 감사원 감사와 검찰의 수사를 통해 한꺼풀씩 벗겨지고 있다.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터무니없이 낮춰 부실금융기관으로 만든 다음 론스타에 헐값에 팔아 막대한 국부를 유출시켰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헐값 매각의 실상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관련자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하지만 매각 결정에 참여한 당국자들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작업에 관여한 당국자들의 ‘네탓 공방’은 한마디로 가관이다. 헐값 매각 의혹의 핵심은 BIS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는지와, 최종적으로 매각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누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로 압축되고 있다. 외환은행의 BIS비율 전망치는 매각이 결정되기 수개월 전만 해도 9.14%였으나 매각 직전 6.2%로 낮췄다.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금감위측은 금감원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하고, 금감원측은 자신들의 결정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은행측은 아예 재산정 근거를 모르겠다고 발뺌하고 있다. 매각을 승인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금감위측은 “재경부의 협조공문이 고려됐다.”며 재경부로 책임을 떠넘기고, 재경부는 “협조공문은 금감위가 요청해서 보낸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매각 결정에 참여한 당국자들의 이같은 책임 떠넘기기 행태는 참으로 분통이 터질 일이다. 검찰은 외환은행의 헐값 매각 의혹을 낱낱이 파헤쳐 위법이 드러나는 관련자들을 일벌백계로 다스릴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이들보다 훨씬 ‘윗선’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그 배후도 철저히 수사해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당당한’ 외환銀

    ‘당당한’ 외환銀

    지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반갑지 않은 뉴스를 접하는 외환은행 직원들의 심정은 어떨까. 더구나 조만간 국민은행으로 팔릴 가능성이 높아 신분까지 불안해진 상황에서 과연 일이 손에 잡힐까. 그러나 외환은행은 악조건 속에서도 왕성한 영업력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권은 “매각에 직면한 금융기관은 의욕상실과 의도적인 태업으로 영업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외환은행은 정반대”라며 주목하고 있다. 반면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될 국민은행은 “재매각 작업을 중단하라.”는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몸을 낮추고 있다. ●1·4분기 순익 4000억원 예상 3년 전 론스타가 인수할 당시 외환은행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하이닉스 등 현대계열사의 부실 채권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SK 사태’와 ‘카드 대란’까지 겹쳐 고객 이탈은 걷잡을 수 없었다.3년 후 다시 매물 신세가 된 외환은행이지만 그 때와는 전혀 다른 은행이 됐다. 고객 이탈은 커녕 대출과 예금이 오히려 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1∼2월 두 달 동안 28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00억원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집계 중인 1·4분기 순이익은 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조 5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바라볼 수 있다. 대출과 예금 실적도 국민은행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외환은행의 지난 3월 말 현재 원화대출금 잔액은 29조 6289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585억원 늘었다. 반면 국민은행의 대출 잔액은 이 기간에 1155억원 줄었다. 외환은행은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에서 각각 3473억원,4051억원이 늘어 기업 금융의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지했다.27개 해외점포의 1·4분기 자기목표 순이익 진도율도 111%를 기록해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있다. 총 원화예수금은 국민은행이나 외환은행 모두 ‘연초(年初) 현상’으로 연말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고객의 충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정기예금의 경우 외환은행은 지난해 말에 비해 올 3월 말 현재 2666억원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1조 2371억원 감소했다. ●국민은행 “수사 상황 주시하겠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조작된 상황에서 외환은행 매각이 이뤄졌다면 계약 자체를 원천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외환은행의 재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은 곤혹스럽다. 재매각 협상이 중단될 가능성은 적지만 인수 시기는 늦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눈치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 부행장은 12일 검찰과 감사원의 수사에 대해 “상당히 난처한 상황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국내 최대은행이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수합병의 해당 은행으로서 과거사 수사에 대해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현재의 매각 협상은 바이어와 셀러간의 지극히 상업적인 딜”이라며 고민의 일단을 내비쳤다. 김 부행장은 특히 2003년 론스타의 헐갑 매입 의혹에 대해 ▲매각이 원천 무효화될 경우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경우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되 탈세 문제로 주식이 가압류될 경우 등을 상정해 놓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각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때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받을 영향을 분석한다는 뜻이며, 수사 결과와 이에 따른 금융감독당국의 조치까지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의미이다. 외환은행 실사에 대해 김 부행장은 “제 3의 장소에 데이터룸을 설치하고, 외환은행 부장급들과 면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환노조의 반대로 실무자 협의는 원활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실사를 완벽하게 마치기 전까지는 본계약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론스타측과 약속한 4주간의 실사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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