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연내 재매각 힘들 듯
외환은행 재매각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재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올해 말 결산을 기준으로 가격을 재산정해야 하고, 론스타는 대주주로서 외환은행에 대해 배당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재매각 과정이 훨씬 복잡해진다.론스타가 국민은행과의 계약을 깨고 해외 매각에 나서는 등 변칙적인 시나리오가 좀더 현실성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론스타 수사의 지연 가능성을 거론한 이후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진행 중인 외환은행 재매각도 연내 완료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재차 청구한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체포·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원래 지난 주말 청구하기로 했던 금융감독기관 및 매각 자문자 2∼3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이번주로 미뤘다.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가 갈수록 강해진다는 점도 재매각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여기에다 론스타는 지난 12일 미국에서 한국의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국민은행과의 협상이 검찰 수사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 말로 예상되던 외환은행 헐값매각 수사 발표도 상당 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고, 국민은행과 론스타간 협상은 장기 교착상태로 빠질 전망이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미뤄지면 외환은행 재매각이 마무리되는 시점도 자연히 밀리게 된다. 기업결합심사를 진행중인 공정거래위원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하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 계약 당사자인 국민은행 모두 내심 검찰 수사를 지켜본 후 움직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금융가는 검찰이 11월 말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12월 초·중순에 공정위와 금감위의 승인이 나오고,12월 말께 대금을 지급해 재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해 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