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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도 원화강세 계속될 듯

    내년도 원화강세 계속될 듯

    원화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선물환(달러)의 대량 매도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내년도 경제 변수들도 환율하락의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외환당국이 시장의 흐름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내년도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 900원대 아래로 떨어질듯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펀드가 국민은행과 체결했던 매각 계획을 파기한 것은 일시적이나마 원·달러 환율 하향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 딜러들은 론스타 이슈가 그동안 원·달러에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재료로 부각됐기 때문에 이 재료가 없어진다는 것은 심리적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929.00원까지 하락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932.00원으로 마감됐다. 원·엔환율도 겨우 800원대를 지켰다. 외환은행 구길모 차장은 “최근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927원대를 넘보고 있는 점은 환율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만 경제의 펀더멘털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만큼 내년 초의 환율 방향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 국제유가 하향 안정, 국제수지 호조, 정책금리 인상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은 다소 진정 KDI 김현욱 박사는 “미국의 경기가 다소 나빠지긴 했지만 주택가격이 진정되고 있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본 경제가 다소 살아나면서 금리 인상 요인이 생기면 원·엔 환율 하락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영주 수석연구원도 “글로벌 달러 약세와 달리 일본 엔화는 금리 인상 요인 등의 압박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에 일본의 금리정책 기조 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 관심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의 지속 여부는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부가 개입하면 940원대까지 상승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920원 아래로 떨어질 우려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원화는 2002년부터 다른 통화에 비해서 과도하게 절상됐다.”면서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만으로 원·달러 환율하락을 설명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될 경우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인위적인 안정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급격한 환율하락을 방치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론스타 계약 파기가 던진 과제

    미국계 사모(私募)펀드 론스타가 검찰수사를 문제삼아 국민은행과 맺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그제 파기했다. 기업간 상거래에 대해 우리가 뭐라고 간섭할 계제는 아니다. 그러나 이것이 검찰수사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가뜩이나 좋지 않은 외국자본에 대한 국민감정이 엉뚱한 방향으로 불거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특히 북한 핵 등 이유로 올들어 외자가 점차 빠져 나가는 판국에 한국 금융시장의 이미지 훼손이 심히 우려된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사들일 때, 헐값 매입과 그 과정에서 일부 불법 의혹을 받았다. 또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외국 언론은 한국의 반(反)외자 정서를 침소봉대하고, 이 사건을 정치적 또는 국민감정 차원으로 몰아가는 행태를 보였다. 수사 대상인 론스타 임원들은 검찰에 대놓고 “미국에 와서 조사하라.”는 둥 거만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검찰과 법원이 체포영장을 놓고 옥신각신할 때는 마치 자기들은 아무 죄가 없는 양 호도하는 발언도 예사로이 했다. 자본이 영리를 위해 움직이는 것을 탓할 일은 못된다. 그렇다고 불법을 용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검찰은 론스타의 비협조와 움직임에 위축되지 말고 증거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면 된다. 아울러 한국 자본시장의 토양이 외자가 불법을 저질러도 될 만큼 불투명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진지한 반성도 따라야 할 것이다. 투기성 외자의 불법과 횡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깨끗해져야 한다.
  • 유회원씨 영장기각 재항고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4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의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재항고를 대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은 대법원의 판단 결과를 지켜본 뒤 유씨를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론스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민족주의에 편승한 마녀사냥’으로 비유한 외신들에 반론보도를 청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계약을 파기하면서 검찰 수사를 탓한 것에 대해 “은행 매각은 당사자간 문제로 검찰이 수사를 하며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외환은행장 재직시절 전산뱅킹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 등에서 업체로부터 5억 5000만원을 챙긴 이강원 전 은행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론스타 또 한국 홀렸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계약 파기로 국민은행은 물론 금융권 전체가 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외환은행을 차지하기 위해 론스타와 ‘두뇌 싸움’을 벌여온 국민은행은 파기 선언 20분 전에야 파기를 통보받을 정도로 론스타에 완전히 허를 찔렸다. 국민은행은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다 잡았던 ‘대어’를 검찰 때문에 놓쳤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시중은행들은 물론 내로라하는 인수합병(M&A) 전문가와 증권사들도 “론스타가 계약을 깨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기업결합 심사를 하던 공정거래위원회와 합병 승인 심사를 해야 하는 금융감독위원회도 계약 파기라는 변수는 생각하지 못한 채 오직 검찰 수사만 지켜 보고 있었다. 결국 한국 정부와 검찰, 금융권은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싼 가격에 인수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론스타의 전략을 읽는 데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론스타펀드에 돈을 댔던 투자자들의 수익금 반환 요구 때문에 론스타는 국민은행 카드를 버리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론스타는 이미 거액을 투자한 ‘큰 손’들을 설득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애초부터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수익 반환 시기를 일임받았을 수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는 모두 론스타가 국민은행 외에 대안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론스타는 국민은행 말고도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짜놓고 있었다.”고 밝혔다.4조 5000억원을 일거에 받는 것은 불가능해졌지만, 적정 수준의 배당을 통해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하고, 이후 법원의 판결을 봐가며 국민은행과의 협상재개 또는 경쟁입찰, 부분 매각(블록세일) 등으로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계약이 파기된 후에야 론스타의 속셈을 일부나마 예측하게 됐다.”면서 “검찰 기소 후 법원의 1심 판결에서 론스타 관계자들이 무죄 선고를 받으면 론스타는 국민은행과 재협상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죄 판결이 내려지면 국민은행도 홀가분하게 다시 인수에 나설 수 있는데다 론스타가 이미 일부를 배당받은 뒤여서 지난 9월 본계약 당시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려 ‘헐값매각’의 멍에를 벗을 수 없게 되면 론스타는 해외 금융기관과 사모펀드 등에 외환은행 주식을 분할 매각할 수도 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한국은 또 비싼 수업료를 내고 외국 거대 자본의 투자와 이익극대화 전략을 배웠다.”면서 “은행뿐만 아니라 기업체들도 이번 사례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은행 재매각 파기 배경·전망

    론스타는 지난 9월16일 국민은행과의 본계약 유효기간 종료 이후 수차례 계약이 파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물론 국내 금융권에서는 검찰과 한국 시장을 향한 ‘엄포성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재매각 계약이 깨질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투자금 회수가 막막해지는 론스타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론스타는 이런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협상 대상자인 국민은행측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론스타가 왜 계약을 깼을까. 향후 론스타의 선택은 무엇일까. ●어차피 깨질 ‘딜’이었다? 론스타는 23일 계약 파기의 이유로 검찰 수사를 들었다. 론스타는 “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은행에 매각하는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지난 5월 본계약 체결 당시 검찰 수사 결과 론스타의 불법성이 없을 때 대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다음 주 발표될 검찰 수사에서는 비록 사실 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론스타의 불법 혐의가 언급될 게 뻔하다. 이 경우 국민은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 의지로 볼 때 국민은행과의 협상을 통해서는 당초 확정됐던 매각 차익 4조 1780억원을 받아내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론스타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수익금 회수 요구가 커졌고,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로부터 외환은행 콜옵션을 사들이느라 씨티은행에서 빌린 8억 5000만달러의 이자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배당 후 제3자에게 매각? 론스타가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카드는 외환은행의 최대주주로서 배당금을 최대한 챙긴 뒤 2∼3년 후에 다시 매각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인수·합병(M&A)에서는 매도자가 배당금을 챙기려면 매수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민은행이 배당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론스타가 먼저 딜을 깰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외환은행에는 배당이 가능한 2조원 규모의 순이익이 쌓여 있다. 론스타의 지분이 64%이므로 최대 1조 3000억원가량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다. 배당 이후 매각 절차를 다시 밟으면 외환은행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져 애초 목표했던 투자수익은 낼 수 없다. 그러나 론스타로서는 어차피 회수할 수 없는 수익금이라면 차라리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배당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빨리 회수하고, 향후 매각 이익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정원 국민은행장 “수사후 계약재개 가능”

    론스타의 계약 파기로 외환은행의 진로는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론스타가 제3의 후보자를 미리 낙점하고 계약을 깼을 가능성은 낮다. 이럴 경우 론스타는 국민은행으로부터 피소될 게 뻔하다. 때문에 외환은행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M&A 전문가는 “론스타가 고배당을 받은 뒤 검찰수사 및 법원 판결을 지켜보고 재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지려면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론스타는 이 기간 동안 배당과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외환은행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외환은행은 누구 품으로 들어갈까. 국내에서는 여전히 국민은행이 유력하다. 론스타가 배당금을 챙겨 간다면 국민은행은 재입찰을 통해 가격을 대폭 삭감한 뒤 외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 강정원 행장은 “계약 재개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찰 수사가 끝난 다음의 재추진 여부는 론스타측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1년여 동안 외환은행 인수에 ‘올인’했다가 ‘상처’만 입은 국민은행이 다시 인수를 시도할지는 미지수다. 해외 후보군 중에서 론스타와 같은 사모펀드는 2003년과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은행법상 은행의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JP모건이나 메릴린치 같은 기업금융 전문은행은 한국의 소매 시장에 큰 관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도이체방크,HSBC 등이 거론된다. 씨티은행과 SCB는 이미 한미은행과 제일은행을 각각 인수했고, 도이체방크 역시 그동안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가능성이 별로 없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檢 “제트기처럼 빠른 수사중”

    검찰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계약 파기 선언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신속하게 수사해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날 검찰 수사를 ‘마녀사냥’이라는 등 원색적으로 비난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반론 보도를 요청하고, 악의적인 보도가 계속되면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사건은 외국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된 것으로 절차상 허점을 잡히지 않기 위해 글로벌스탠더드에 맞게 최대한 신중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미국 엔론사태 수사의 경우 미국 검찰은 4년4개월이나 걸렸다.”면서 “외국의 경우 대규모 사건 수사는 몇 년이 걸리는 예가 많다.”고 말했다.채 기획관은 “외환카드 주가조작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9월에 수사 의뢰를 받아 한 달여 만에 구증을 끝낸 것”이라면서 “제트기처럼 속도가 빠른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 장기화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24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이 전 행장은 매각과정에서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과 공모해 10억달러에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는 론스타측으로부터 은행장 유임을 확정받고 부실자산을 부풀리는 등 헐값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론스타, 외환은 매각 전격 파기

    론스타, 외환은 매각 전격 파기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가 23일 국민은행과 맺었던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따라 1년여 동안 계속됐던 외환은행 재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론스타는 일단 배당 등으로 투자수익의 일부를 회수하고,2003년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본 뒤 다시 매각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해외 지점이 가장 많은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글로벌 뱅크’로 크려던 국민은행은 해외 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질 뿐만 아니라 국내 1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와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구제 조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미 수차례 연장됐으나 아직도 언제 끝날지 확실치 않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외환은행을 국민은행에 매각하는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가 최종적으로 끝나게 되면 다시 전략적 선택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지속적으로 우리 회사와 직원들을 검찰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론스타의 계약 파기 선언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외환은행 인수 이외에도 자체적인 성장 대안을 준비해 왔으며 향후 이 방안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면서 “길게 보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번 계약은 완전히 끝난 것이고, 검찰 수사가 끝난 다음의 재추진 여부는 론스타측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외환은행은 현 경영진 체제로 갈 것”이라면서 “그동안 타격을 받은 영업력과 내부 조직을 추슬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독자생존을 주장하고 있는 외환은행 노조는 “국민적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범국민 인수추진위원회’를 설립해 국민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론스타의 매각 계약 파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달 중순쯤 론스타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의 계약파기 선언과 상관없이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면서 “론스타측은 수사가 연장됐다고 했지만 연장된 적은 없으며, 일정대로 진행돼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락 이창구 김효섭기자 window2@seoul.co.kr
  • 론스타 영장 준항고 기각

    론스타 영장 준항고 기각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2일 매각 당시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정문수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잇단 영장 기각과 관련해 청구한 준항고를 법원이 이날 기각함에 따라 24일 대법원에 재항고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외환은행 매각 당시 론스타의 로비 여부와 매각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압력 여부 등을 캐물었다. 정씨는 당초 외환은행 매각에 반대하다가 뒤늦게 매각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강원)는 검찰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불복해 청구한 준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구속영장 기각은 판사의 명령으로 항고 또는 준항고의 방법으로 불복할 수 없다.”면서 “불복 절차가 없는 것은 입법 미비로 볼 수 있지만 영장재청구 등의 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법원의 재항고 결정 이후 유씨를 기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 대표의 기소는 검찰 재항고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는 다음달 또는 내년 1월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구속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헐값 매각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이번 주에 다시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헐값 매각과 관련된 변 전 국장의 추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법·검 갈등 해 넘기나

    검찰의 론스타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론스타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뭘 밝혀냈나? 검찰의 론스타 관련 주요 수사대상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매각과정에서의 불법로비 의혹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 ▲외환은행 비자금 의혹 등이다. 핵심은 물론 헐값매각 의혹이다. 검찰은 2003년 매각 당시의 상황을 검토한 결과, 외환은행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고 매각 가격도 낮춰지는 등 사실상 헐값매각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매각 과정에서의 론스타의 불법행위도 밝혀냈다. 불법로비와 관련해 검찰은 론스타측으로부터 105만달러를 받아 로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해상화재보험 하종선 대표를 구속, 로비 대상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관련해서는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이사 등 론스타 본사 경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범죄인 인도조약을 준비 중이다.●절반의 실패는? 하지만 검찰수사는 국민들의 의혹을 모두 풀지는 못할 전망이다.우선 정책상의 오류가 아니라 판단했지만 매각 공범으로 검찰이 지목한 변 전 국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당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른 바 ‘매각 몸통’로 불리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검찰이 변 전 국장에게 매각과 관련한 새로운 혐의를 추가,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핵심인물인 스티븐 리·유회원·정헌주씨 등 이른바 ‘론스타 3인방’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했다. 범죄인 인도청구를 한다고 해도 쇼트 부회장 등 론스타 경영진의 신병확보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비록 수사의 정당성 등 ‘명분’은 얻었지만 실체 규명이라는 ‘실리’는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검찰, 준항고 기각에 무덤덤 검찰은 이날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불복해 청구한 준항고 기각에 대해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채동욱 대검수사기획관은 이날 “절차에 따라 재항고할 뿐,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 감정적인 대응을 않겠다.”고 짧게 말했다. 검찰이 이번 결정에 불복, 대법원에 재항고해도 판례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검찰은 대법원에서 기각되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준항고를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는 검찰의 반발을 줄일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법·검 갈등에 다시 불씨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는 후문이다.김효섭 박경호기자newworld@seoul.co.kr
  • “외환銀 재매각 계약 론스타, 수일내 파기”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론스타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재매각 계약이 며칠 내에 파기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론스타가 실제로 계약을 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T는 “매각이 철회될 경우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아시아의 시티은행’을 꿈꿨던 국민은행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평판도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인터뷰에서 “계약 파기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론스타는 지난 8월부터 파기 가능성을 언급해 왔지만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이전과는 무게가 사뭇 다르다. 금융권은 여전히 검찰과 국민은행을 향한 ‘압박용 발언’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은행도 “계약 종료에 대해 협의하지 않았고, 파기를 통보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론스타에 대해 우호적이고, 한국 금융감독당국과 검찰을 비판해온 FT가 ‘파기 임박’을 보도했다는 점에서 ‘언론 플레이’일 수도 있다. 또 국민은행은 여전히 매각 대금을 가장 빨리 입금시켜 줄 매력적인 협상 대상이다. 그러나 단순한 엄포성 발언만은 아닐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매각 협상에 깊숙이 관여한 한 인사는 “국민은행 외에 대안이 없다고 판단하면 큰 오산”이라면서 “론스타가 이미 해외의 제3후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검찰의 수사 발표에서 2003년 론스타와 정부 관료간의 ‘커넥션’이 언급되기만 하더라도 계약은 깨질 수 있다. 론스타가 실제로 계약 파기를 공식 선언하면 외환은행은 해외 제3자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론스타가 해외의 제3후보를 물색했다면 이미 자본시장에 시그널이 왔을 텐데, 아직 조짐이 없다는 게 M&A(인수·합병)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론스타로서는 제3자 매각이 힘들 경우 최근 새롭게 들고 나온 카드인 외환은행 배당과 우량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려면 론스타는 2∼3년 더 외환은행을 보유해야 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잇단 감사요구에 감사원 ‘몸살’

    잇따른 감사 요구로 감사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오정희 사무총장이 22일 “국회, 시민단체 등의 감사 요구가 너무 많아 이를 소화하느라 연초에 수립한 감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감사요구가 봇물을 이룬다. 특히 참여정부에서 국정난맥상이 펼쳐질 때마다 감사원은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부동산 폭등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이 불거지자 감사원을 향해 감사 요구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 정책적 오류인지, 정치권이 개입된 비리 문제인지를 놓고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사행성 오락게임 ‘바다 이야기’ 문제도 감사원의 감사로 넘겨지면서 잠잠해졌다. 여야 의원들도 국회에서 질문을 하다가 의혹이 있다 싶으면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구하는 식이다. 10월 말 현재 감사원에 접수된 감사는 국민감사 건수가 28건, 공익감사 요청 건수는 91건으로 모두 119건에 이른다. 연말쯤 150여건에 이를 전망이다. 연간 따져보면 이틀에 한번꼴로 감사 요청이 있는 셈이다. 국민감사는 국민 300명 이상이 공직자의 부패행위, 법령위반 사항 등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공익감사는 행정기관의 부당한 업무처리, 예산낭비 등에 대해 이해 관계자들이 감사를 요청하는 사안이다. 국회도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권한을 갖고 있다. 올해 지역균형개발문제, 공공부문의 민간투자 부분 등 6건을 이미 감사원에 접수시켰다. 감사원은 올해 감사청구조사단까지 신설, 늘어나는 감사 요청을 챙기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론스타 수사를 계기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국민적 신뢰감이 생긴 것 같다.”고 해석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론스타 ‘제3자 매각 카드’ 만지작

    론스타의 ‘벼랑끝 전술’이 어디까지 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환은행 재매각과 검찰 수사에 대해 론스타가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 8월30일.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검찰 수사가 적절한 시점에 마무리되지 않으면 재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의 본계약 만료 시점(9월16일)을 앞두고 국민은행과 검찰을 압박하려는 포석이었다. 국민은행도 “론스타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우리가 먼저 계약을 깰 수 있다.”고 받아쳤다. 11월 들어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에 대해 구속 및 체포영장을 거듭 청구하자 그 때마다 론스타는 “정치적으로 의도된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후 “한국에는 더이상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겠다.”는 등의 외곽 때리기를 시도하던 론스타는 급기야 지난 20일 “외환은행의 배당 가능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발언했다. 배당 요구는 국민은행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계약 파기가 가시권 내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론스타의 다음 수순은 뭘까.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 이외의 인수자를 한국 밖에서 찾겠다.’는 제3자 물색 카드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 본계약 유효기간이 지난 만큼 국민은행과 결별하고 해외 유수의 금융기관과 협상을 벌이겠다고 하면 국민은행으로서도 달리 방법이 없다. 국민은행도 이 점을 가장 우려해 자문사를 통해 론스타의 해외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인수자를 찾겠다는 발언이 나오는 날이 바로 국민은행과의 계약이 깨지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금융기관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국부 유출’ 논란과 검찰 수사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외환은행 노조도 반대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제3의 인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희박해 보인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석동 금감위부위원장 소환조사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1일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와함께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 부위원장을 상대로 금융기관을 인수할 자격이 없는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은행법 시행령상 예외 승인 조항을 적용받아 대주주 자격을 승인받은 경위와 이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김 부위원장의 추가소환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론스타 관련 의혹 사건들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밝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속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의 구속기간이 이번 주말에 끝나는 점을 감안, 이 전 행장을 주말 전에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의도 in] “이 X놈의 정권 밤낮 싸움…”

    열린우리당 소속 이용희 국회 부의장이 21일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인사스타일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론스타 사태’를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공방을 질타하다가 “대통령이 통수를 못해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독립문제를 갖고 그렇게 싸우더니, 그게 끝나니 검찰과 법원이 붙어서 저렇게 한다.”면서 “이 X의 정권은 어찌된 게 밤낮 싸움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일찍이 이런 정권이 어디 있었느냐. 검·경이 싸움하고, 검찰과 법원이 싸움하느냐.”면서 “그건 대통령이 책임지고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또 최근 한 행사에서 대통령과 만난 일화를 거론하며,“대통령이 ‘일을 하다가 문제되고 언론에 얻어맞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 그래서 김석동이란 사람을 승진시켜서 금감위 부위원장을 시켰다.’고 말하더라.”면서 “하도 같지 않아서 어떻게 된 거냐고 했더니 (노 대통령은)태연자약하게, 자랑스럽게 얘기하더라.”고 꼬집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법원·검찰 갈등 어디까지 갈 건가

    론스타코리아 유회원 대표의 영장기각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싸움이 장을 벗어나 꼴불견의 극치로 치닫고 있다. 검찰에 밀실회동을 제안해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난받고 있는 법원은 이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검찰이 회동사실을 흘렸다며 화살을 돌렸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수임했던 외환은행 사건 약정서가 보도되자 판사들은 검찰의 의도적인 유출로 보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한다. 게다가 대법원장은 “음해세력”이란 말까지 동원하며 의혹을 털기보다는 의혹을 증폭시키는 형국이다. 사법부의 수장이 음해세력 운운할 때는 그만한 근거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래서 “음해세력이 어디 있느냐.”고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그 음해세력의 정체가 검찰인지, 정치권인지를 밝혀야 한다.“10원이라도 탈세했다면 그만두겠다.”고 무흠결을 주장했으니 어떤 세력이 왜 음해를 하려 드는지를 국민 앞에 속시원히 밝혀야 할 것이다. 지금의 진흙탕 싸움에 불씨를 댕긴 검찰의 책임도 막중하다. 거듭 기각되는 영장의 청구도 모자라 준항고에 대법원 재항고까지 예고하고 있는 검찰은 구겨진 체면을 세우려고 갈 데까지 가겠다는 오기만 남은 모습으로 비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정상명 총장은 어제 주례간부회의에서 “어려울수록 (검사는)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왜 검사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국민들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이 본질인지 대법원장 의혹이나 음해가 본질인지 혼란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 거듭 밝히지만 론스타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재판과정에서 공정한 판결을 내리라는 게 이번 사건에 임하는 우리의 요구다. 법원과 검찰은 법 질서를 책임진 양대기관으로서 서로의 얼굴에 분탕질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 론스타, 배당요구 논란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이 외환은행 배당 카드를 꺼내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 그레이켄 회장이 “다른 이사회 멤버들과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 외환은행의 재정 상태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론스타가 배당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검찰 수사에 발목 잡혀 반년 이상 표류하면서 배당으로라도 이익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64.62%를 보유하고 있어, 외환은행의 지난해와 올해 실적을 감안할 때 1조 16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배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은행과의 매각협상을 깨겠다는 생각이 아닌 이상 이미 새 주인이 정해진 상황에서 물건에 ‘흠집’을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통상 M&A(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할 때는 매도자가 배당이나 출자 등 재무제표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행위를 할 때는 매수자와 협상을 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당연히 배당에 반대하거나, 매수 가격을 대폭 깎으려고 할 것이다. 결국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협의 없이 외환은행의 대주주로서 배당액을 챙기고, 지난 5월 말에 결정된 가격을 그대로 요구하면 외환은행 재매각 절차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하지만 론스타가 그동안의 금융비용을 해결할 정도의 소액배당을 실시할 경우 협상이 오히려 단순해질 수도 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론스타의 매각대금 지급 지연에 대한 보상 요구를 들어줄 명분이 없었다.그러나 론스타가 소액 배당을 통해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 국민은행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검찰, 외환銀·대주주 기소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0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외환은행과 대주주인 LSF-KEB홀딩스SCA를 불구속 기소했다.LSF-KEB홀딩스SCA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2003년 8월 벨기에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로, 마이클 톰슨 론스타 법률자문 이사가 대표다. 은행법에는 은행을 소유한 대주주가 벌금형 이상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을 경우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팔도록 돼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법인 대표자 등이 업무에 관해 위반 행위를 했을 때 법인도 벌금형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론스타 관련 사건을 이달 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영장기각 사태로 불거진 법원과 검찰의 갈등에 대해 두 기관이 파문수습에 나섰지만 이용훈 대법원장의 변호사시절 사건수임 의혹까지 번지는 등 논란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 1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법원장을 위협하는 세력이 있다.”고 언급한 이 대법원장은 이날 음해 세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음해 세력이 어디 있느냐.”며 말을 아꼈다. 대법원은 이 대법원장의 외환은행 관련 사건 수임계약서를 공개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어려울수록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정 총장은 “검찰은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 주고 거시적·사회적인 공분도 풀어야 할 의무를 진다.”면서 검찰의 역할도 동시에 강조했다. 법원은 잇단 영장 기각과 관련해 검찰이 신청한 준항고 수용 여부를 22일 결정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용훈 대법원장 변호사 시절 외환銀 소송 과다 수임료 논란

    이용훈 대법원장이 외환은행과 관련된 소송을 맡으면서 대법원의 규칙을 어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법원은 20일 이 대법원장이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4년 외환은행이 극동도시가스(현 에스코)를 상대로 낸 327억원짜리 민사소송을 맡고 그 대가로 2억 2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법원이 198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변호사 보수의 소송비용 산입 규칙’에 따르면 1억원이 넘는 소송사건은 소송액수에서 1억원을 뺀 금액의 0.5%에다 255만원을 더한 것이 변호사의 적정보수로 돼있다. 이 규칙에 따라 책정된 적정보수는 1억 6500여만원이다. 대법원은 변호사의 과다수임 분쟁·소송 등이 잦아지자 이 규칙을 마련했으며 일선 법원에서는 이 규칙을 적정한 변호사의 보수 기준으로 삼아 판결하고 있다. 강제력은 없지만 대법관을 지낸 뒤 개업한 이 대법원장이 규칙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것은 부적절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대법원장이 대법원장 지명을 앞두고 변호인을 사임하며 외환은행측에 돌려준 1억 6500여만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법원은 이날 “외환은행측이 안받으려고 해 실랑이 끝에 4분의 3만 돌려줬다. 나머지는 소장 작성 등 재판을 준비한 대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법조인은 “법적으로 인정되는 비용과 돌려준 돈이 일치하는 것은 우연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법정수임료+α’를 받고 나중에는 법으로 인정되는 액수만 돌려줬다는 의혹도 나온다. 변호사들이 수임료에 자신이 내야 할 세금 등을 추가로 요구하던 것이 법조계의 관행이었으나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대법원은 이 대법원장이 소송에서 이겼을 때 최고 15억원의 성공보수금을 받기로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법원이 네번이나 영장을 기각한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와 이 대법원장이 친분이 있다는 의혹도 거듭 부인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法 “檢의 음모” vs 檢 “法의 오해”

    법원과 검찰의 갈등의 끝은 어딘가. 두 기관은 영장 기각 문제와 관련한 ‘4인 비밀회동’‘대법원장의 변호사 시절 사건수임논란’ 등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다. 법원은 영장 갈등 문제가 이용훈 대법원장의 변호사 시절 외환은행 수임 사건으로까지 확대되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법원은 이 대법원장이 대법원장에 지명되자 곧바로 사임계를 제출했고 손해배상 청구액의 65% 이상이 인정될 경우만 성공보수를 받기로 하는 등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법원 내부에서는 ‘대법원장을 위협하는 세력’이 검찰이 아니냐는 분위기다. 때문에 법원 내부에서는 검찰이 대법원장의 문제까지 의도적으로 거론했다면 사법부 수장을 흔드는 ‘선을 넘은 행동’이라는 입장이다. 법원 관계자는 “대법원장의 발언처럼 사법부를 조직적으로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은 역풍을 의식한 듯 파문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말라고 했다.”면서 전국검찰에 법원의 오해를 살 만한 언행에 신중하라고 지시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변호사 시절 대법원장의 외환은행 사건 수임부분은 론스타 사건의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법·검 갈등이 부적절하다며 “이 과정에서 대법원장에게까지 누를 끼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사과의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이번 파문의 원인이 됐던 구속영장 문제에 대한 검찰의 태도는 여전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은 22일 결정될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 준항고 사건의 재항고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판사 개인에게 견제받지 않는 권한을 준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을 위해 준항고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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