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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파이시티 남은 의혹 봉합하려 해선 안 된다

    검찰이 어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내용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최 전 위원장은 고향 후배인 사업시행자 이정배씨로부터 인허가 알선 청탁 대가로 8억원을, 박 전 차관은 이씨로부터 1억 6000여만원과 코스닥 등록업체 대표로부터 산업단지 승인 알선 등의 명목으로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 볼 때 곁가지를 정리하는 수준에서 봉합될 가능성이 높다. 2조 4000억원대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방위 로비를 벌여 결국 용도 변경에 성공했음에도 비리 관련자가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은 부실 수사이거나 ‘꼬리 자르기’ 수사라는 비아냥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고 본다. 최 전 위원장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대선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고 했다가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으로 말꼬리를 돌렸다. 박 전 차관 역시 서울시 정무국장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왕비서관’ 기간까지 꾸준히 돈을 챙겼다. 이 전 대표가 로비를 위해 조성한 비자금 규모에 비해 정권의 최고 실세로 꼽혔던 최 전 위원장과 박 전 차관에게 흘러간 돈의 규모는 어색할 정도로 적다. 서울시가 도시계획위원회에 ‘의결 안건’이 아닌 ‘자문 안건’으로 올려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은 것도 유감이다. 파이시티 시공사 변경 과정에서의 ‘밀약설’을 뒷받침하는 문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나오면 나오는 대로 간다.”고 했던 당초의 약속을 분명히 지켜야 한다. 큰 틀의 수사가 일단락됐다고 해서 남은 의혹과 새롭게 불거진 의혹을 적당히 봉합하려 해서는 안 된다. 정면 돌파만이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을 당당히 비켜 가는 길임을 잊어선 안 된다. 성역 없는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처벌만이 권력형 비리의 발호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검찰의 행보를 끝까지 지켜보겠다.
  • [골프소식]

    요코하마고무 드라이버 egg7 요코하마고무가 헤드스피드는 빠르지만 비거리가 짧은 골퍼들을 위한 드라이버 ‘egg 7’(에그 세븐)을 ㈜프로기아(PRGR)를 통해 발매한다. 이름대로 로프트 각도가 7도다. 보통의 드라이버보다 2~3도 낮지만 타출각을 높이는 깊은 중심 설계로 임팩트 순간 클럽 페이스와 공을 정면 충돌에 가깝게 해 공의 스피드를 높였다. 45.5인치의 카본 샤프트도 채용했다. (02)554-7770. 볼빅, 아시안투어 타이틀스폰서로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회장 문경안)이 지난 16일 아시안투어(회장 키흘라한)와 타이틀스폰서 협약식을 가졌다. 아시안투어는 유럽, 미국 투어를 비롯한 세계골프투어연맹에서 공인한 아시아 대표 투어다. 이번 협약으로 볼빅은 2015년까지 4년 동안 ‘볼빅마스터스’(가칭)의 타이틀스폰서를 맡는다. 용품업체가 아시안투어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건 볼빅이 처음이다. KLPGA투어 캘러웨이 사용률 1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공식 기록업체인 C&PS는 롯데마트여자오픈 출전 선수 108명을 대상으로 드라이버, 아이언, 페어웨이우드, 하이브리드 등 4개 부문에서 캘러웨이 용품 사용률이 1위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웨지 역시 타이틀리스트와 공동 1위. 퍼터는 오디세이(40.7%)가 1위였고, 스카티 카메론(17.6%)과 테일러메이드(14.8%)가 뒤를 이었다. 공은 타이틀리스트가 1위였다.
  • 서울, 불법 대부업체 단속 19일까지 20개 업체 대상

    서울시는 2~19일 불법행위로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대부업체를 특별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대부업·다단계 등 7대 분야에 대한 ‘민생침해근절종합대책’의 일환이다. 민원발생이 많은 20개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법정 이자율(39%) 준수 여부, 불법적 채권추심행위, 과잉대부금지 준수 여부, 대부조건 게시 여부, 광고규정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적발된 업체에는 과태료 부과·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고 이자율 위반 및 불법 추심행위 등이 적발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대부업체의 불법 중개수수료 수취, 이자율 초과 수취, 불법 채권추심 등 불법행위에 따른 피해 민원은 2010년 2544건에서 지난해 3199건으로 25.7%나 늘어났다. 시는 소비자단체 회원·경력단절 여성·대학생 등 30여명으로 지난달 27일 발족한 ‘대부업 모니터링단’의 활동 결과를 검토한 뒤 등록업체로서 관련 법규를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자치구에 행정처분 조치통보를, 미등록 대부업체인 경우에는 적극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광주 제2컨벤션센터 건립 급물살

    광주 제2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가시화됐다. 광주시는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내 5만 3301㎡에 들어설 제2컨벤션센터 건축설계를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제2컨벤션센터는 내년 4월 말까지 모두 480여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면적 1만 8000㎡로 건립된다. 센터에는 2800석 이상의 가변성 다목적홀과 중·소회의실 20실(1실당 100㎡) 등이 들어선다. 컨벤션홀 3층에 회의실이 신설되고, 1층에는 지역 우수상품 종합전시장이 설치된다. 이번 설계공모는 기존 컨벤션센터와 융통성 있는 공간 구성, 조화, 경제성 등이 우선 고려될 전망이다. 추정 설계용역비는 20억 4900여만원으로 범위는 건축, 토목, 기계, 전기, 통신, 소방, 조경, 관계법령 및 규정에 의한 각종 인허가 등이다. 응모 자격은 건축사사무소 등록업체로 문화와 집회시설에 해당하는 설계용역 규모가 건축 연면적 기준 6000㎡ 이상의 준공실적(진행 중인 사업은 제외)이 필요하다. 공동도급의 경우 대표업체의 실적이 기준에 적합해야 하고, 외국 건축사 자격 취득자는 반드시 국내 업체와 공동 수행해야 한다. 시는 27일 응모신청서 등록과 함께 현장설명회를 가진 뒤 다음 달 27일까지 작품을 접수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당초 1460억원의 예산을 들여 5·18 자유공원 내 상무대 영창과 법정을 제외한 2만 3000㎡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전시장(7540㎡)과 컨벤션시설(4860㎡) 등을 건립하려 했으나 5·18 단체의 반발로 무산된 뒤 현재의 부지로 장소를 변경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김대중컨벤션센터 가동률이 70%를 넘어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회의공간이 부족해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는 데 애로가 많다.”며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 2013년 수소에너지대회 등 국제행사에 대비해 제2컨벤션센터 건립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양천, QR코드로 무자격 부동산 중개업소 관리

    양천, QR코드로 무자격 부동산 중개업소 관리

    양천구는 무자격 부동산 중개업소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중개업소 종사자들의 명함에 구에서 발급한 ‘QR코드’(Quick Response Code·격자무늬 스마트폰용 바코드)를 부착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구에 등록된 985곳의 중개업소들이 구에 신청해 발급받은 QR코드를 명함에 부착하도록 해 주민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QR코드를 확인하면 손쉽게 해당 업소가 등록된 중개업소인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QR코드에는 중개업소 상호와 대표자 성명, 소재지, 전화번호, 영업상태, 손해배상책임의 보장 설정 등에 관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또 법정 중개수수료와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개별공시지가 등 부동산 관련 정보도 열람할 수 있다. 추재엽 구청장은 “지금까지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중개업소에 대한 신뢰 문제와 법정 중개수수료 등을 확인하려면 구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야 했다.”며 “QR코드 서비스로 적법하게 운영하는 중개업소를 보호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영등포, 문래동 현장민원실 오픈

    영등포구는 문래동 청소년수련관 1층 로비에 목화마을 현장민원실을 만들어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문래동은 최근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민센터의 일일 평균 민원처리 건수가 2000여건에 이를 정도로 민원이 폭주했다. 이에 따라 민원 처리시간이 인근 주민센터에 비해 2~3배나 되는 등 주민 불편이 극심했다. 목화마을 현장민원실에는 전담직원 3명이 배치돼 주민등록등·초본과 인감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통합민원을 처리한다. 전입신고와 주민등록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구정 홍보사항 등 각종 정보도 제공한다. 현장민원실은 지하철 2호선 문래역에서 50m 거리에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고, 주민들의 접근성도 양호해 문래동 주민센터보다 더 많은 민원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운영 결과에 따라 전담직원을 더 늘릴 방침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앞으로 현장민원실을 단계적으로 추가해 주민들이 보다 만족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부 조달물품 가격 ‘거품’ 확 뺀다

    정부 조달물품 가격 ‘거품’ 확 뺀다

    조달청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다수공급자계약(MAS)으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가격관리를 강화한다. 품질 및 계약 기준을 위반했거나 거래 실적이 없는 업체는 퇴출시킨다. 시중가보다 비싸게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도 마찬가지다. 조달청은 4일 이 같은 조달품 가격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달물품 가격의 ‘거품’ 논란을 불식하는 한편 수요기관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40개 품목 가격검증 의무화 우선 독과점(4개) 및 원자재에 민감한 물품(15개), 서민생활관련 제품(3개), 규격표준화 미흡 제품(16개) 등 40개 품목은 계약 전 외부 전문기관의 가격검증을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이달 중 검증업체를 선정하는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 규격이 표준화되지 않은 제품은 조달규격을 제정하고 안전·건강·환경분야는 정부 부담이 커지더라도 규격에 반영할 방침이다. 등록 이후에는 등록업체에 대해 공공조달 참여 기회 제공에 따른 ‘공정(우대)가격’ 유지 의무를 부여했다. 지금까지는 1년 단위로 단가계약을 체결, 계약기간 중 업체가 요청하는 경우에만 가격을 변경했지만 앞으로는 조달청이 직접 개입해 가격을 관리하게 된다. 특히 가격변동이 심한 선풍기와 컴퓨터 등 53개 품목(규격 1만 5827개)은 시중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검증 결과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한 경우에는 차액을 환수하고 거래는 중단시킨다. 업체에 해명기회를 부여하되 위반사실이 명확하면 해당 업체는 공공조달시장에서 퇴출키로 했다. ●거래품목 20만개로 축소 조정 김병안 조달청 쇼핑몰기획과장은 “부당한 업자는 다음해 계약시 감점 및 정밀검증을 실시하는 등 성실기업과 차별화할 방침”이라며 “품질 향상과 공정가격 유지에 집중해 거래품목을 20만개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은 2006년 7월 공공기관이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물자와 서비스의 구입 편의를 위해 오픈했다. 거래품목은 오픈 당시 7만 2000개에서 2010년 초 30만개를 넘어섰다. 조달물자에 대한 품질검사 등이 확대되고 부적격업체를 퇴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면서 현재는 27만여개로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업체는 4082개에 2만 3012개 공공기관이 이용하면서 거래실적이 5조 6222억원에 달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벅스뮤직 ‘벤처신화’ 박성훈, 부당이득 혐의로 수사중”

    서울중앙지검은 2000년대 초 ‘벅스뮤직’을 창업해 벤처 성공신화를 이룬 박성훈(44) 글로웍스 대표가 주가 관리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검찰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글로웍스가 2009년부터 몽골 등지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박씨가 부정확한 정보를 주식시장 등에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박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글로웍스측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혐의가 밝혀진 것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면서 “박 대표가 벅스를 운영할 당시 음반업계와 합의해 주식과 경영권을 무상 제공하는 등 수백억원의 구상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추진 중인 몽골 보하트 금광사업의 채굴권은 몽골 정부가 지난해 11월 최종 승인했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2000년 2월 자본금 1억원으로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뮤직’을 창업, 음악사이트부문 세계 1위를 만들고 100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면서 ‘벤처 성공 신화’로 유명세를 탔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춘천닭갈비·막국수값 인하

    천정부지 물가 오름세 속에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값이 내리고 있다. 춘천시는 23일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이후 ‘비싼 가격 탓에 춘천의 이미지를 추락시킨다.’는 비난이 인터넷에 쏟아진 뒤 상인들이 닭갈비와 막국수 가격을 자발적으로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업소별로 제각각이던 가격과 식재료 중량도 통일되고 있다. 그동안 닭갈비 가격은 1인분에 최저 8500원, 최고 1만 1000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1만 1000원을 받는 업소는 전체 등록업소 중 1곳에 불과했다. 1만원대가 67%, 9000원대가 27%로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가격공개가 인하 효과로 이어지고 있지만 춘천시민이나 관광객들은 닭갈비와 막국수의 1인분 가격 각각 1만원, 6000원이 여전히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막국수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4000원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춘천시는 닭갈비 및 막국수의 가격 안정과 관광정보 제공 확대를 위해 지난달부터 시청 홈페이지에 업소별 가격을 매월 공개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뼛속까지 박힌…폭력을 마주하다

    뼛속까지 박힌…폭력을 마주하다

    변형되고 재단되지 않으면 기억은 그 자체로 고통이고 폭력이다. 자칫 삶을 뿌리에서부터 부정하지 않도록, 삶에 대한 나름의 만족감을 안겨줄 수 있도록, 그래서 삶을 이나마 지탱시켜줄 수 있도록 적당히 뒤틀리고 적당히 각색되어야 한다. 세월 속에 마모된 기억이 불쑥 튀어나와 가끔은 현란한 언어를 구사하며 스스로 우쭐대곤 하는 이유다. 기억의 미덕이고, 마법이다. ●친구의 죽음·민간인 포격… 평범한 이의 유장한 오딧세이 그러나 일생에 걸쳐 근원적 폭력이 새겨진 기억은 조금 다르다. 여기, 삶의 곳곳 대목마다 폭력과 죽음을 맞닥뜨린 이가 있다. 폭력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불안의 심상은 일생에 걸쳐 곁에 뒀던 바다의 아득한 포말과 맞닿는다. 그리고 우리 사회 우울했던 시대가 내지른 광기 서린 폭력과 교직한다. ‘나’는 초등학교 입학 시절 우리 사회가 요구한 ‘질서정연한 앞으로 나란히’에서 죄악의 첫 기준을 접한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 교사의 학생 타살 사건이 벌어진다. 월남전 참전의 기억을 늘 자랑스레 얘기하며 폭력을 일삼던 교련 교사에게 맞아 우물에 던져진 학생은 이미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집단 괴롭힘을 당했던 이였다. 이렇듯 가해와 피해의 기억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함께 남겨진다. 얼마 뒤 전교 1등 하던 또 다른 친구는 하굣길 바닷가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 모든 일들은 교실 앞쪽에 걸린 ‘강파른 눈매로 내려다보는’ 대통령 사진 아래에서 이뤄진다. 졸업 뒤 세상에 나와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훈련소 동기는 구타에 못이겨 바다에 몸을 던지고, 자대배치받은 최전방 섬 부대에서는 훈련 중 민간인이 탄 어선을 포격하는 오발 사고가 벌어진다. 같은 부대 사병은 총을 들고 대치하다가 동료 군인의 총에 맞아 담요에 싸인 채 실려나온다. 고등학교 때 약간 껄렁했던 친구는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뒤 변소에서 목을 매 죽는다. ‘강파른 눈매의 대통령’이 부하의 총에 맞아 죽고, ‘남쪽의 폭동’이 일어나던 때다. 사회에서 맞닥뜨린 폭력은 조금씩 형태를 달리한다. 회사 내부에서 적당한 물리적 폭력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간교함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는 후배에 밀려난다. 중국땅으로 떠난 ‘나’는 선박회사 작업장에서 악착같이 삶에 애착을 갖던 중국인 동료를 또 다시 사고로 잃는다. 북극권의 노르웨이 선박회사로 자리를 옮긴 뒤 불면과 불안, 알코올 의존을 거듭하며 내면을 더욱 여실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장편소설 ‘육도경(六島經)’(자음과모음 펴냄)은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온 이가 겪은 비범하면서도 유장한 오딧세이아다. 폭력과 죽음이 내면에 새겨놓은 공포의 기억을 고개 돌리지 않고 마주하는 것, 철저히 불화할 것만 같은 대상과 화해하고 치유하는 것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딛고 있다. 제1회 김만중문학상 수상작이다. 작가는 문호성(53). 직함(이탈리아 선급협회 등록업무부장)이 이채롭다. 조선설계기술사로 일하면서 첫 번째 장편소설을 내놓았다. ●공포의 기억 앞에서 내면 치유를 위해 화해 손짓 소설은 산해경(山海經)의 형식을 차용해서 동도경(東島經), 북도경(北島經), 서도경(西島經) 등으로 장을 나눴고, 절영도, 곡도, 울도, 마억도 등 여섯 개 가상의 섬을 배경 삼아 이야기를 풀어낸다. 늦깎이 등단한 문호성은 “배를 타는 사람끼리는 흔히들 ‘철판 한 장 아래가 죽음’이라고 얘기한다.”면서 “망망한 바다 위의 섬, 또는 배와 같이 폐쇄된 공간에서 흔히 교차하는 죽음의 이미지를 시대의 서사와 함께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가 죽음만이 아닌 환생의 이미지를 함께 갖고 있음도 넌지시 내비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기억의 왜곡에 정직하게 맞서려는 주인공 내면의 심리를 때로는 시적(詩的) 서정의 환기로, 때로는 객관적 거리를 유지한 채 담담하면서도 끈질김으로 묘사하는 문체가 돋보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성 무능력 전제 ‘부부계약 취소권’ 폐지

    1일 정부가 확정한 ‘제2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은 평등하고 민주적인 가족문화 정착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계획안은 크게 5대 영역, 11개 대과제, 29개 정책과제, 78개 단위과제로 세분화돼 있다. ●가족관계 ‘일부 사항 증명서’ 도입 무엇보다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남성도 유급 출산휴가를 쓸 수 있도록 추진하는 방안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올 상반기 중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남성도 유급 3일의 출산휴가를 쓸 수 있으며, 필요 시 5일까지(추가 이틀은 무급)도 연장할 수 있게 된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도입 사업장을 2015년까지 국내 전체 사업장의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의 경우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배우자의 출산 시 유급 휴일 5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평등한 가족문화 정착을 목표로 가족관계 관련 법령도 대폭 손질된다. 여성의 무능력을 전제로 한 불평등법으로 지적돼 온 부부계약 취소권이 폐지된다. 예컨대 남편이 아내를 폭행한 후 그 사죄의 뜻으로 집 명의를 부인 이름으로 넘겼다가 “없던 일”로 취소할 수 있던 것이 앞으로는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또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기존 가족관계를 입증하는 증명서에서 사생활 침해 여지가 있었던 개인정보를 삭제하는 ‘일부 사항 증명서’를 새로 도입한다. ●보육 서비스에도 법적 근거 도입 보육 환경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아이 돌봄 서비스의 법적 근거도 마련된다. 정부가 연계해 주는 기존의 ‘돌보미’에 자격 기준이 명시되며 서비스 관련 규정이 표준화된다. 이를 위해 현장 인력 양성 기관을 다양화하고 보육교사나 간호사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들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범죄 경력, 아동 양육에 적합한 신체·정신적 요건 등 돌보미 자격 기준안도 마련된다. 정부의 자녀 보육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범위도 크게 확장된다. 보육기관에 영아를 종일 맡기는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기존의 소득 하위 50%에서 올해부터는 하위 70%까지 확대된다. 방과 후 혼자 시간을 보내는 ‘나홀로 청소년’에 대한 지원 정책을 강화해 맞벌이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정규수업 전과 방과 후에 이어 오후 10시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이른바 ‘엄마 품 온종일 돌봄교실’이 올해 1000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될 전망이다. ●가족 친화적인 사회환경 만들기 가족 친화적인 지역 인프라 구축이 주요 과제로 추진된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 한국형 ‘일·가정 양립 지수’를 작성해 발표한다. 청소년 유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청소년유해매체물(정보통신물)에 대한 사전·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특정 학령기(초등4년, 중1년, 고1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전수조사를 실시해 고위험 중독 청소년을 위한 특화 치료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성범죄 가해 및 피해 청소년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성폭력 가해 청소년 교육과정 이수제’를 도입해 추진한다. 이 밖에 건전한 국제결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국제결혼중개업체의 등록 요건을 강화하고 등록업체가 중개한 국제결혼에 대해서만 결혼사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고령자 주거안정법’을 제정해 고령자 전용 임대주택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동산 라운지] ‘불황의 골’ 건설사 작년 306곳 폐업

    [부동산 라운지] ‘불황의 골’ 건설사 작년 306곳 폐업

    불황에 문 닫는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종합건설회사는 물론 하도급 업체인 전문건설회사까지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일반 종합건설사는 306곳으로 2009년의 241곳에 비해 26.9% 증가했다. 폐업은 행정조치가 아닌 스스로 문을 닫는 것으로, 경기침체를 대변한다. 아울러 지난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으로 건설업 면허가 말소된 곳은 543곳으로 2009년의 475곳에 비해 14.3% 늘었다. 폐업·말소 건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종합건설 등록업체 수는 1만 1956곳을 기록, 2001년의 1만 1961곳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1만 2000곳 밑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데 이어 지난해 공공발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등록업체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건설업계가 이미 과포화 상태로 페이퍼컴퍼니 선별 등 퇴출 장치가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가 건설업 관리지침을 개정해 자본금, 기술인력, 사무실 등 등록기준을 강화했지만 이른바 ‘유령회사’는 지방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제주 토종 흑우를 지켜라

    ‘토종 흑우를 지켜라.’ 제주도가 토종 자원인 흑우(검은소)지키기에 비상을 걸었다. 구제역이 남하하면서 혹시라도 제주섬에 유입될 경우 토종자원인 흑우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아진 것이다. 털색이 검고 육질이 뛰어난 흑우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임금님께 진상한 기록이 남아있는 등 역사가 깊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980년대 들어 멸종 위기에 놓였지만 1993년부터 제주도가 재래가축 보존과 고급육 생산을 위해 증식사업을 현재 추진중이다. 혈통보존을 위해 다른 지방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는 등 애지중지하는 제주만의 토종 자원. 사육 마릿수는 축산진흥원 133마리, 난지축산시험장 110마리, 농가 800여 마리가 전부다. 현재 제주대 배아줄세포센터 박세필 교수팀이 나서 유전자 보존 및 증식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제주축산진흥원과 난지축산시험장은 주변 관광지와 축산단지 등에 구제역 차단을 위한 방역초소를 설치하는 한편, 인근 농가와 연계해 소독을 대폭 강화한 상태다. 또 종축 분양과 동결정액 공급을 중단하고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제주마 등록업무 일부를 중단하는 등 제주흑우 보호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주도 조덕준 축산과장은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리는 설 연휴 뒤 보름 안팎이 중요한 고비”라면서 “축산진흥원과 난지축산시험장 주변 접근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동대문구 ‘슈퍼스타K’ 친절직원 신성용·박상우씨 선발

    동대문구 ‘슈퍼스타K’ 친절직원 신성용·박상우씨 선발

    동대문구가 ‘슈퍼스타K’를 뽑아 화제가 되고 있다. 올 한해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친절 공무원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슈퍼스타K(Kind man)이다. 주인공은 민원여권과 신성용(50) 주무관과 특별사법지원경찰단 박상우(54) 주무관이다. 슈스케로 선정된 이들은 공무원 경력이 15년 이상 되는 베테랑으로 현재 민원접점 업무인 여권배부와 자동차등록 업무를 맡고 있는 자타 공인 친절 공무원이다. 신 주무관은 “민원인은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대한다.”면서 “친절은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섬김이며 자기 행복”이라고 말했다. 공정한 선정을 위해 미스터리 쇼핑 기법을 썼다. 주부 평가단이 고객으로 가장해 방문, 전화친절도 등 제공 받은 서비스를 평가했다. 직원 전자투표도 병행해 주민과 직원 모두가 인정하는 친절 공무원을 뽑았다. 박 주무관의 경우 자동차등록업무만 10여년 맡으면서 노인들의 서류를 일일이 작성해 주는 열성파다. 그는 “민원인들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이라는 마음 가짐으로 역지사지 입장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전화친절도와 주민친절·불친절 엽서 등을 통해 베스트 친절 부서로 민원여권과를 선정했다. 직원교육 및 창구 정비, 사탕 바구니 비치, 서식작성 매뉴얼 등 자체적으로 친절시책을 추진해 왔다. 우수 부서는 부동산정보과, 장려 부서는 보건위생과와 제기동이 차지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민선 5기 구정목표 중 하나인 친절행정 구현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친절 브레인스토밍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대부업 인터넷광고 24% 오류

    대부금융협회가 인터넷 홈페이지로 대출 광고를 하는 240개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57곳(23.8%)이 필수사항을 기재하지 않거나 잘못 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월 대부업 금리상한이 연 49%에서 44%로 인하됐지만 44%를 초과하는 이자율을 기재하거나 이자 외에 10∼15%의 부대비용을 요구하는 곳이 적지 않았다. 대부업체들이 인터넷 광고를 하려면 해당 지자체에 대부업 등록을 할 때 사용한 상호와 전화번호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대부업 등록업체가 아님에도 임의로 대부업 등록 번호를 기재해 마치 등록업체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민대출 이렇게 바뀝니다] 연봉 4000만원 초과 저신용자 햇살론 금지

    [서민대출 이렇게 바뀝니다] 연봉 4000만원 초과 저신용자 햇살론 금지

    앞으로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신용자라고 하더라도 연소득이 4000만원이 넘으면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서민금융지원 점검단 회의를 열고 그간 수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햇살론의 미비점을 개선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인 경우 종전에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대출자격을 주었으나 저신용인 고소득자들까지 대출을 받는 것은 서민 대출상품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대출 자격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외 저축은행 및 농협 등 햇살론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의 대출 부실을 낮추기 위해 초고령층이나 군입대 예정인 경우 실질적 상환능력을 철저히 심사하도록 했다. 또 대출희망자가 직장이나 집 근처에서만 대출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부정대출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영업자 경험이 3개월 이내인 경우 무등록업자와 동일한 대출한도를 적용키로 했다. 이 경우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한도가 400만~500만원 줄어든다. 같은 사업장에서 다수의 근로자가 보증신청을 하거나 한 지역에서 많은 자영업자가 보증신청을 할 경우에는 현장실사를 하기로 했다. 또 대출희망자가 금융기관에 햇살론 대출을 신청한 후 20일 이상 기다리는 불편이 많다는 민원에 따라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에 보증심사 서류가 접수됐을 때 접수 사실 및 향후 일정을 통보하는 절차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개선안을 이달 중 실시할 계획이다. 12월부터는 대출신청자가 햇살론으로 기존의 고금리 변제를 위해 대환대출을 원할 경우 대환할 빚이 있는 대출기관의 계좌로 직접 대출금을 이체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출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막고 과잉대출 소지도 막기 위해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찰청장도 무등록 딜러에 당했다

    경찰청장도 무등록 딜러에 당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 서울경찰청장 재직 당시 ‘불법 브로커(무등록 딜러)’를 통해 중고 자동차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조 청장 측은 “부속실 수행비서가 모든 걸 처리했다.”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단지에 불법 브로커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여전히 겉도는 것으로 지적됐다. 5일 서울신문 취재결과 조 청장은 지난해 12월16일 인천 동구의 I자동차매매단지에서 불법 브로커 김모씨에게서 2007년식 SM3를 구입했다. SM3는 I단지 내 S상사 딜러 신모씨가 2009년 12월11일 이모(원소유주)씨에게서 700만원에 산 뒤 같은 달 16일 딜러 이모씨, 브로커 김씨를 거쳐 조 청장 부인 정모씨에게 전달됐다. 조 청장 측은 “차량을 받은 당일 1045만원을 김씨에게 계좌이체했다.”며 “정식 등록업체에서 적정가격에 거래했기 때문에 김씨가 불법 브로커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등록된 딜러가 아니었다. C상사 관계자는 “김씨는 등록되지 않은 불법 브로커”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중고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등록된 정식 딜러들만 중고차 매매를 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 자동차생활과 이맹춘 사무관은 “불법 브로커는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고 말했다. 조 청장 측은 또 중고차 구입가격을 낮춰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1045만원에 구입했지만 인천 동구청에 신고한 금액은 615만원이다. 지난 8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SM3 가격을 769만원으로 등록했다. 조 청장 수행비서 김모 주임은 “청장은 딸이 탈 중고차가 필요하다고 해서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샀다.”고 해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행업체를 통해 (구청에) 신고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보험적용 가격을 썼다.”고 말했다. 김승훈·김양진기자 hunnam@seoul.co.kr
  • “부동산·세금 민원 있는 곳 찾아가요”

    서울 양천구가 주민들의 부동산이나 세금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해 현장으로 나선다. 양천구는 부동산 민원담당 직원과 관련 전문가가 직접 주민을 찾아가는 ‘부동산민원 현장처리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첫 번째로 서울시와 함께 20일 신월4동 롯데캐슬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을 찾는다. 이들은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과 부동산, 세금 등 다양한 민원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장처리반은 구청 부동산정보과와 서울시 토지관리과 등 공무원 13명과 민간전문가로, 공인중개사 1명(구 공인중개사협회 추천), 대한지적공사 2명(강서·양천 지사), 감정평가사 1명(개별공시지가 구담당 감정평가사), 세무사 1명(서울시 지원) 등 2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현장에서 조상 땅 찾기, 개별공시지가, 경계분쟁·지적측량 등 토지분야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한 처리방법을 알려준다. 지방세 현장민원처리반과 동주민센터 업무 현장민원처리반도 함께 출동,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에 관련된 상담과 주민등록, 전입신고와 같은 주민등록업무는 현장에서 처리하고 주민들에게 휴대전화 등으로 알려주는 행정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는 앞으로도 부동산민원 현장처리제를 통해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 대규모 부동산민원 수요 지역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장애인이 많이 사는 지역 등으로 찾아가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분식회계로 820억 불법대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는 16일 재무구조가 건실한 것처럼 재무제표를 허위로 꾸며 금융권에서 800여억원을 대출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으로 전 코스닥 등록업체인 부동산 임대업체 I사 대표이사 이모(6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1994~1996년 회사의 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매출액을 과다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54억~420억원가량 당기순손실이 난 것을 12억~25억여원의 순이익이 난 것처럼 분식회계를 하고 그 결과를 공시했다. 또 이 같은 허위 재무제표를 근거로 은행 등 금융권에서 20여회에 걸쳐 총 828억원가량을 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는 당기순손실이 그대로 공시되면 대외신인도가 떨어져 금융기관의 신용대출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이 회사 사장 황모(국외도피)씨, 부사장 노모(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 확정)씨와 분식회계를 공모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하도급업체와의 계약시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실제 지급하는 공사비보다 높은 금액을 받거나 퇴직금 등을 지급한 것처럼 꾸며 총 69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I사는 1993년부터 지속적으로 적자가 누적, 자금사정이 악화돼 오다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외환위기를 겪다 결국 1998년 부도를 냈다. 이후 이씨는 I사에서 건설 부문만 분리해 새 회사를 설립·운영해 왔고, 다른 법인은 사실상 휴면상태에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자제한법’ 고리채 잡으려다 제2금융 배만 불려

    ‘이자제한법’ 고리채 잡으려다 제2금융 배만 불려

    무등록 고리대금 업자가 서민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받지 못하도록 정비한 이자제한법이 본래 취지는 살리지 못한 채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의 고금리 환경만 보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자제한법 개정 이후에도 무등록 대부업의 폐해가 여전하지만 저축은행과 캐피털사는 법 규정을 이유로 대부업자 못지 않은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법개정 3년… 등록업체 숫자 그대로 2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2007년 3월 이자제한법이 개정된 것은 당시 70% 이상 폭리를 취하던 불법 대부업자를 양지로 끌어내자는 취지였다. 이자제한법을 고쳐 미등록 대부업체 등이 받을 수 있는 이자를 30%로 제한하면, 미등록 대부업체가 결국 등록 영업을 할 것이란 계산이었다. 당시 등록 대부업체가 받을 수 있는 최대금리는 49%(현재 44%)였다. 하지만 법 개정 이듬해인 2008년 등록 대부업체 수는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7년 등록 대부업자 수는 6274개였지만 2008년에는 6143개로 감소했다. 2009년에는 6551개로 늘었다가 올 6월 현재 다시 6385개로 줄었다. 결과적으로 이자제한법 도입 후 3년 간 서울에서 100여개 업체만 추가로 합법영업을 한 셈이다. 대부금융업협회 관계자는 “이자제한법이 개정된 2007년 이후 전국 등록 대부업체 수 역시 1만 6000개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미등록 대부업자로 인한 피해 건수는 급증하고 있다. 2007년 686건이던 미등록 대부업자의 고금리 및 불법추심 피해건수는 2008년 948건, 지난해 1535건으로 2년 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통령의 지적과 같이 각종 수수료를 포함하면 제2금융권의 최고이자는 대부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전문가들이 이자제한법과 대부업법으로 이원화된 금리 제한을 하나로 통일하고 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자제한법을 30%로 정한 것은 모든 돈거래에서 30% 이상은 폭리라는 법적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캐피털사 등에게 예외를 주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이원화된 금리제한 통일해야” 실제로 이자제한 제도를 분리해 운영하는 곳은 주요 경제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밖에 없다. 주요국의 이자 상한선은 우리나라의 이자제한법과 비슷한 30% 수준이거나 더 낮다. 일본은 이자율 상한이 15~20%이고 주(州)마다 조금씩 금리 차이가 있는 미국도 12~16% 수준이다. 독일은 판례에서 30%대 이상 금리는 폭리로 규정하고 있고, 중국도 기준 대출금리의 2~4배인 30% 정도가 대출금리의 상한선이다. 영국도 대체로 30%를 적용한다. 반면 홍콩 정도가 60%다. ●시민단체 “모든 대출이자 30% 밑으로” 시민단체들은 모든 이자상한선을 이자제한법으로 통일해 전체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를 30% 밑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이정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에게 법률 청원안을 냈다. 금융당국조차 이원화된 이자제한 제도가 불합리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대부업법의 금리를 대폭 내릴 경우 서민들이 오히려 사채시장으로 쫓겨나는 ‘풍선효과’를 걱정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급격한 제도 변화보다는 시장상황을 보면서 내년 하반기쯤 이자율을 39%로 내리는 등 점진적 개선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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