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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일부 공 납세거부/올들어 천억불 손실

    【모스크바 AP연합】 소연방 일부 공화국 정부들이 중앙정부에 대한 세금이관을 거부하고 있으며 금년 1·2월 두달간의 납부게획도 이행되지 않고 있어 예산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오를로프 연방 재무장관이 29일 말했다. 오를로프장관은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러시아 연방·우크라이나·그루지야·몰다비아와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연안 3국 등이 크렘린에 대한 국세이관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일부 공화국들이 이미 자체 공화국들의 예산편성을 하면서 중앙에는 거의 또는 전혀 기여하지 않도록 하는 입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현재까지 크렘린의 세수 손실을 모두 5백81억루블(1천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파 주둔 소군 1진/새 달 9일 첫 철수

    【바르샤바 AP 연합】 폴란드 주둔 소련군 부대 가운데 처음으로 1개 미사일 여단이 내달 9일 폴란드에서 공식 철수할 것이라고 폴란드 관리들이 29일 말했다. 이 소련군 미사일 여단은 폴란드에서 가장 큰 군사격장의 핵심부에 위치한 보르네 술리노보의 주둔지로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폴란드 관영 PA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폴란드 주둔 소련군 북부군 부대의 부사령관인 보리스 자기발로프 대령은 소련과 폴란드간의 철군 협상이 끝난뒤 2주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철수 조치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의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소,새 연방안 강제적용 결의/최고회의

    ◎“국민투표 거부 공화국도/크렘린과 관계단절 불가” 【모스크바 AP 연합】 소연방 최고회의는 21일 연방제 유지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얻어 낸 지난 17일의 국민투표 결과를 투표거부 공화국에도 강제적용시킬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상정된 결의안은 모두 8개 조항으로 돼 있는데 『국민투표에 참여했던 인민들의 결정은 최종적이며 소련 전영토내에서 절대적 힘을 가진다』고 규정,투표를 거부했던 6개 공화국에도 국민투표 결과가 구속력을 갖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결의안은 또 최고회의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소연방산하 15개 공화국지도자들로 구성되는 연방위원회에 대해 『국민투표 결과와 연방조약의 원칙들을 고려해』 신연방조약안 및 헌법안 마련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권고하는 한편 연방위원회와 각료회의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와 개별 공화국간 경제적 유대관계 파기불가원칙을 선언해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발트해안 3개 공화국 등 국민투표를 거부한 6개 공화국은 탈소 독립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어 연방정부가 17일의 국민투표 결과를 강제 적용시키려 들경우 이들 공화국들과 연방정부간에 또다시 마찰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오를로프 국민투표관리위원장은 연방제 유지에 대한 찬성률이 러시아공화국 71%를 비롯,투표에 참가한 9개 공화국에서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하면서 『이번 투표결과는 전체적으로 볼때 소련 민주주의의 성공이자 조국의 장래와 개인의 운명을 소연방의 유지와 단합에 연결시키려는 국민들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 고르비연방안 지지율 77%/소 국민투표위,중간집계 결과 공식발표

    ◎우크라이나공등 7개공선 압승 【모스크바 AP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제시한 새 연방안이 소련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전체 투표자의 4분의 3 이상의 찬성표를 얻었다고 블라디미르 오를로프 소련 최고회의 국민투표위원회 위원장이 19일 밝혔다. 국민투표 절차를 총괄하고 있는 오를로프위원장은 이날 가진 최고회의 연설에서 전국의 총 1천59개 투표구중 이날 현재까지 집계 완료된 4백36개 투표구의 개표결과를 인용,총유권자의 82.2%가 투표했으며 그중에서 77%의 투표자들이 찬성쪽에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베링해에서 백러시아지역에 위치한 선거구의 90% 정도가 모스크바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개표결과를 통보해왔으며 집계 결과 소련의 15개 공화국중에서 우크라이나,백러시아,카자흐,우즈베크,타지크,투르크멘,키르기스 등 7개 공화국에서는 투표자의 70%에서 95%가 연방제 존속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를로프는 또 일부 공화국에서 조직적인 투표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일부 공화국은 연방최고회의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투표를 방해,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6개 공화국중 하나인 몰다비아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모사누 몰다비아 최고회의 의장이 투표 거부를 촉구하고 투표소 봉쇄를 시도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같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몰다비아공화국 수도 키시네프 시민들은 거의 전원이 투표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 한·소 항공협정 체결

    ◎소 영공통과 94년 주 50회로 늘려 한국과 소련 두나라는 14일 하오 우리나라 항공기가 오는 94년부터 매주 50회까지 소련영공을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간 항공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두나라 항공회담결과 체결된 이 협정은 현재 주 10회로 돼 있는 우리나라 항공기의 소련영공 통과횟수를 올해부터 앞으로 4년동안 해마다 10회씩 늘려 94년에는 50회까지 운항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항공기의 소련영공통과는 유럽으로 가는 경우가 모두여서 주 50회 통과는 사실상 소련측이 우리에게 영공을 거의 완전개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의미한다. 두나라 항공협정은 소련항공기 또한 올해부터 해마다 주 6회씩 늘려 오는 94년까지 매주 30회씩 서울에 취항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노선구조 또한 우리측은 서울과 부산 제주에서 중국의 북경이나 상해 하얼빈 및 또 다른 한곳을 거쳐 모스크바 하바로프스크 및 또 다른 한곳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다양화 시켰다. 소련측도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하바로프스크에서 중국의 북경 상해 하얼빈 및 또다른 한곳을 거쳐 서울 부산 제주에 취항할 수 있다. 협정은 이와 함께 소련측의 복수항공사 취항 제의에 따라 현재 두나라에 취항하고 있는 우리측 대한항공과 소련측 아에로플로트항공 말고도 두나라가 1개 항공사씩을 더 취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두나라 교통 및 외무부관리 등이 참석한 관리항공회담이 이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데는 한국을 거점으로 동북아∼유럽사이 항공화물시장에 적극 진출하려는 소련측 경제정책의 필요성 등이 크게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소 전자플랜트 수주/대우/레인지공장등 5억불 규모

    대우는 9일 소 연방 전자성에 5억달러어치의 전자플랜트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우의 윤영식 사장과 소 연방전자성 코즈로프차관간에 합의된 이번 수출계약은 모스크바지역의 토리 등 3개도시에 연산 25만 대규모의 전자레인지공장을 설립하고 연산 6백만대 규모의 TV브라운관 생산공장,연산 6백만대의 편향코일생산공장 등 9개 플랜트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 국제그룹 재기 알루미늄개발에 걸었다.

    ◎“공중분해 6년”… 야심의 청사진/김덕영 전 부회장등 발판용 8개회사 운영/9억불 투자… 베네수엘라에 제련공장 추진 지난 85년 공중분해됐던 국제그룹의 전 임직원들이 김덕영 당시 국제그룹 부회장(양정모회장 사위)을 중심으로 활발한 재기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그룹의 전 임직원들은 국제그룹의 붕괴와 함께 뿔뿔이 흩어졌었으나 그룹해체 2∼3년 뒤부터 양회장의 다섯째 사위이자 당시 그룹 부회장으로서 그룹내 2인자 자리를 굳혔던 김덕영씨를 중심으로 다시 모여 그동안 꾸준히 재기의 의지를 다져왔다. 김덕영씨는 경복고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실력파 「히틀러」라는 별명이 말해주는 강력한 추진력,그리고 두둑한 배짱 등이 높이 평가돼 일찌감치 국제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됐었다. 여기에 부친 김종호씨가 신한투자금융의 소유주라는 재력적 배경까지 가미돼 국제상사 부사장에서 곧바로 그룹 부회장에 올라 제2인자의 자리를 굳혔었다. 국제그룹이 공중분해된 후 김전부회장은 큰 시련을 겪었으나 재기노력을 계속해 그룹붕괴 만 6년이 지난 현재 비록 규모는 작지만 종합상사인 두양상사를 비롯해 두양금속,신발회사인 남성,와이어로프 제조업체인 영흥철강과 대흥산업,골프장을 건설중인 두양산업개발 및 정일개발,그리고 내셔널항공 등 모두 8개의 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이들 회사는 따로따로 떨어져 사업을 벌이고 있고 김덕영씨 역시 영흥철강 회장외에 다른 직함을 갖고 있지 않지만 언제든지 한지붕 밑에 모일 수 있는 김회장의 회사들이다. 두양상사의 사장을 맡고 있는 윤성원씨는 국제그룹 해체직전인 지난 84년 호주 알루미늄사업을 총지휘했던 김전부회장의 오른팔 격이며 그룹종합조정실 전무였던 유기형씨가 영흥철강 사장,국제상사 영업담당 부사장이던 배정운씨가 두양금속 사장,국제종합기계 부사장이던 윤익수씨가 남성사장,그룹건설담당 상무였던 박근재씨가 두양산업개발 사장 등을 각각 맡고 있다. 이들 국제그룹 사람들은 최근 국제그룹이 해체되기 직전인 지난 84년 사운을 걸고 추진했던 대규모 해외알루미늄 제련사업을 다시 추진하고나서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덕영 전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 이번 사업은 베네수엘라의 과야나공업지역내 60여만평의 부지 위에 총 9억달러를 투자,오는 93년말까지 연산 23만t짜리 대규모 알루미늄제련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동력자원부로부터는 이미 지난해 12월6일 사업허가를 얻어냈으며 이달말로 예정된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의 허가도 거의 확실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그룹이 사운을 걸고 추진했던 마지막 해외사업이 곧 부활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84년 15억달러를 투자해 서호주 위슬리지역에 연산 22만t짜리 현지 알루미늄회사를 세우려다 무너진데 대해 두고두고 미련을 가진채 『언젠가는 다시 알루미늄 제련사업을 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간 알루미늄수요가 40여만t에 달하는 국내에는 알루미늄 제련시설이 전혀 없어 전량수입해다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산 23만t 규모의 베네수엘라 알루미늄 합작사업이 성공할 경우 연간 매출액만도 4천여억에 달하고 연간 10여만t의 알루미늄을 국내에 판매해 상당한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국제맨들은 이 사업만 잘 되면 국제그룹 당시의 업종을 거의 갖춰 공식적인 재출발을 선언함으로써 사라진 국제그룹의 마지막 해외사업과 꿈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아래 재기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 “아라파트 사임 없인 PLO와 협상 거부”/백악관 보좌관

    【워싱턴 연합】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3일 미 ABC 방송과의 대담프로에서 이번 걸프전장에서 사담 후세인 편에선 야세르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의장으로 있는 한 PLO가 전후 평화협의과정에서 참여하는 것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아라파트는 엄청나게 잘못된 판단을 했으며 당장 누가 PLO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PLO 지도부는 걸프사태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마음에 없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지도부로서는 PLO가 실질적인 평화과정에 적합한 협의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이라크 정부의 진로와 관련,『사담 후세인이 적합한 희생양을 만들어 자신의 패배를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전후의 중동 「안보체제」가 달라진다/미의 질서재편 구상 분석

    ◎쿠웨이트접경 비무장지대화 추진/「이라크공백」 메울 평화유지군 주둔/“제2후세인” 등장땐 영향력 유지 부담 미국의 중동질서 재편구상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부시 미대통령은 26일 상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일방적인 철수선언을 일언지하게 거부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이라크가 두번 다시 큰 소리를 치지 못하도록 무력화 시키겠다는 미국의 의도를 드러냈다. 이어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이 27일 28일 3월1일 차례로 워싱턴을 방문,전후대책을 논의키로 돼 있어 미국의 전후 중동질서 재편의 구상과 관련,관심을 끌고 있다. 이라크의 완전패배가 확정됨에 따라 연합국측이 전쟁을 어떻게 끝내고 전후 평화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가를 결정해야만 하기 때문에 이번 외무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 같다. 이에 앞서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의 철군발표를 거부하고 전쟁의 계속을 선언한 것은 미국이 전쟁을 「완승」으로 장식하고 전후에는 중동지역이 또 다시 불안한 상태로 빠져드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는 구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후세인대통령이 26일 안으로 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후세인이 남은 군사력의 보존과 중동장악을 꾀하고 있으며 따라서 다국적군은 전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이라크의 항복을 요구했다. 그는 종전의 유일한 방법은 이라크군이 무기를 버리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군의 무장해제만이 『유혈상황을 중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승세를 몰아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완전 해체시켜 버리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미 NBC­TV 방송이 26일 미국은 걸프전 종전 이후 이라크의 쿠웨이트간 국경지역을 비무장지대화하고 여기에 아랍 및 회교도 군대들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문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이나 미 국방부관리들이 미국이 유프라테스강까지 진격,이라크를 양분하는 구도를 갖고 있다고 흘린 것은 미국의 대이라크처리 구도가 완성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최근 미국은 전쟁이 일방적 승리로 진행되면서 몇차례 전후 중동질서 재편에 대해서 조심스레의중을 내보였었다. 가장 먼저 베이커국무장관은 지난 6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미국이 생각하고 있는 전후처리 방안을 내놓았다. 시안격인 이 안은 ▲중동지역에 새로운 지역평화유지군을 설치한다 ▲이라크의 재무장방지·화학·세균·핵 등의 비재래식 무기 보유금지 및 군사기술의 이용제한을 통해 이 지역의 군비증강을 통제한다 ▲경제재건 및 부흥계획을 실시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및 아랍국가들과의 화해를 모색하겠다는 것 등이다. 이 안은 지상전 이전에 나온 것으로 전후 중동지역 질서재편에 관한 미국 구상의 일단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 실천 방안이 결여돼 있었다. 베이커장관은 이라크에 대해서도 지원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자금원이 될 사우디가 이라크의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후세인이 권좌에 남아 있는한 이라크에 대한 지원은 불가능한 미국의 여론 때문에 실현되기 어려운 안이었다. 또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의 화해를 모색한다는 것도 구두탄에 불과한 것이었다. 지상전이 벌어져 미군 등 다국적군이쾌속 진군을 하던 25일에는 베이커국무 체니국방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등 전쟁 3인방이 일제히 미국 3대 TV방송에 출연,전후에 새로운 안보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중동평화구상을 피력했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을 통해 드러나는 미국의 전후 중동질서 재편 방향은 ▲이라크군을 철저하게 무력화시킨다 ▲이를 위해 유프라테스강 이남의 이라크영토를 점거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도록 압력을 가한다 ▲후세인정권 혹은 후세인을 배출한 바트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에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사이에 비무장지대를 설정해 한반도에서처럼 무력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걸프지역국가와 다국적군에 가담한 이집트·시리아 등을 포괄하는 집단 안보체제를 구축,이라크의 몰락으로 생기는 힘의 공백을 메운다 ▲필요하다면 중동지역에 미군을 주둔시킨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온건파인 베이커 국무장관만이 해결을 말하고 있을 뿐 힘을 얻고 있는 매파들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미국의 전후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다국적군에 가담하고 있는 나라는 물론 소련·이란 등 관계국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소련과 이란은 이라크가 완전 무력화 될 경우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비대화 할 것을 우려 그동안 평화안을 마련하는 등 애썼으나 미국의 단호한 태도에 밀려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소련은 아직도 유엔을 무대로 종전을 모색함으로써 이라크의 힘을 조금이라도 건져보겠다고 노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미국의 뜻대로 사태가 흘러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미국의 전후구상에 대해서 비판의 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미국내에서는 「언제 중동평화구상이 없어서 중동지역이 평화롭지 못했는가」라며 중동지역의 긴장요인이 상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 2천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전쟁복구 비용,8백억달러나 되는 대외채무 등 이라크의 경제사정도 안정에 위협이 된다. 여기에 쿠웨이트 등이 피해보상을 요구할 경우 1차대전후 독일이 전승국의 속박으로 경제위기가 계속되다 나치정권이 등장할듯이 이라크가 절망적 상황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미국은 이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다대한 이익을 챙기게 됐지만 전후 중동지역의 안정을 위해 더욱 깊이 중동에 개입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미국의 주도로 짜여지는 신중동질서의 안정을 가져올지 여부는 냉전이후 새로운 세계평화의 태동에 시금석이 될 것이다.
  • 소,재무등 6부처장관 경질/야조프국방·KGB의장은 유임

    ◎고르비,의회에 새 내각 승인 요청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6일 국방부와 국가보안위원회(KGB) 등 17개부처 장관을 유임시키고 재무부 등 6개부처 장관들을 경질하기 위한 총 23명의 각료지명자 명단을 작성,최고회의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최고회의에 제출된 새 내각 명단에 따르면 강경파인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과 블라디미르 크류초프 국가보안위원회(KGB) 의장이 유임됐으며 역시 보수파이자 점진적 시장경제 전환주의자인 블라디미르 오롤로프 전 재무차관이 장관으로 기용됐다. 또 블라디미르 셰르바코프 전 노조위원장,레프 리야베프 전 중기계산업위원장,표도르센코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 3명이 부총리로 지명됐으며 세르게이 루시치코프 사법장관은 유임됐다.
  • 소,한반도 군축협의체 제의/남북한·미·소등 이해당사국 참여

    ◎소콜로프대사 연설 올레그 스콜로프 주한 소련대사는 26일 한반도의 군사력 균형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한과 소련·미국을 포함한 광계당사국이 참여한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소콜로프대사는 이날 단국대 미소연구소(소장 김유남교수)가 호텔신라에서 마련한 조찬강연에 초청연사로 참석,「앞서가는 한소관계」라는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련은 한반도 신뢰구축의 일환인 군사력 균형문제에 대한 어떠한 방안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소콜로프대사는 『한반도의 긴장은 유럽지역보다 더 고조되어 있기 때문에 관계당사국의 대화와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따라서 당사국인 남북한간 쌍방협의체는 물론 다자간협의체 운영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르비 방한계획 현재로선 없다”/소콜로프 소 대사 인터뷰

    ◎한반도 평화 위해 안보협력 강화/걸프사태 무력해결방식엔 유감 『한국에서 일어난 일은 반드시 소련에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해 12월7일 부임한 올레그 소콜로프 초대주한 소련대사는 26일 상오 단국대 미소연구소(소장 김유남교수)가 신라호텔에서 마련한 조찬강연회에 초청연사로 참석,부임이후 첫 공개연설에서 『한국은 소련의 이웃』이라며 한소양국의 긴밀한 안보 및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콜로프대사는 이날 ▲남북대화의 지속 ▲한소 경제협력 ▲소련의 국내문제 등에 대해 30여분동안 연설을 마친 뒤 학계·기업·언론계 등 참석인사들과 1문1답을 가졌다.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방한시기는. ▲현재로서는 한국방문 계획이 서있지 않다. 이그나텐코대통령궁 대변인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오는 4월 일본방문시 다른나라를 방문하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방한했던 마슬류코프 소부총리가 북한에 방어용 무기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는데. ▲북한에 공격용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말이 잘못 전달된 것이다. 소련은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KAL기 사건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는가. ▲최근 KAL기 잔해 및 블랙박스발견 등에 관한 소식은 일부언론의 보도에 불과하다.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한국정부에 알려줄 것이다. ­걸프사태를 둘러싸고 미소양국간 이견이 있는 것 같은데. ▲소련의 평화제안은 유엔결의에 기초하고 있다. 국제관계의 장래를 볼때 이번 걸프사태에서와 같은 해결방식이 앞으로 국제행위의 기준이나 규범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주미대사관에서 10년동안 근무한 소콜로프대사는 유창한 영어로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조심스럽게 밝혔으나 한반도 비핵지대화·주한미군철수 등 양국간 미묘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 부시 “작전 순조” 흡족… 후세인은 “항전” 독려

    ◎워싱턴의 분위기/일사천리 진격에 조기종전 기대/펜타곤선 “화학무기 반격 크게 경계” ○…23일 밤(미국 동부시간,이하같음,한국시간 24일 상오) 다국적군의 아라크에 대한 대규모 지상전이 개시된 이래 다국적군측의 철저한 보도관제로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모른채 밤을 지샌 미국민들은 24일 새벽부터 각 방송이 전하는 비교적 밝은 전황소식에 안도의 한숨들. 특히 이날 상오9시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노먼 슈워츠코프 다국적군 총사령관이 지상전을 시작한 지 10시간이 지난 현재의 전황은 『극적인 성공』이라 할 수 있으며 다국적군 인명피해가 『극히 경미하다』고 보고하자 흡족한 표정들. ○…슈워츠코프 사령관의 매우 밝은 전황소식 발표가 있은 뒤 미국 방송들은 각 전선·사우디사령부·런던·파리·바그다드 등을 연결,지상전 관련 정보들을 전하느라 분주했는데 영국 BBC방송의 자매방송 ITN이 「이라크군의 저항이 사실상 없어 다국적군의 공격은 일사천리였다」는 보도와 함께 이라크군이 여기저기서 백기를 꽂아 놓고 투항하는 모습을 비춰주자 『정신병자와 같은 독재자 사담 후세인 때문에 이라크 국민들이 저처럼 고통을 겪어야 하고 미국 군인을 비롯한 수많은 다국적군인들이 낯선 사막에 가서 헛도딘 피와 땀을 흘려야 하느냐』고 개탄.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특별보좌관은 이날 NBC방송의 「언론과의 대화」 프로에 나와 지상전을 서두르게 된 이유로 이라크측의 쿠웨이트 유정폭발에 의한 환경파괴와 쿠웨이트 국민들에게 널리 자행돼온 고문,살육을 들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상전 개시 명령을 내리면서 밝힌대로 『빠른 시일안에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 체니 국방장관도 CBS방송의 「국민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전쟁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가에 관한 구체적 예측을 피하면서도 『빠른 시일안에 끝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초기의 순조로운 작전으로 보아 지상전도 공중전처럼 훌륭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 ○…부시 대통령,체니 국방장관 등 전쟁관련 미 행정부 최고책임자들 및 미국의 군사전문가들,그리고 일부 국민들은 시시각각들려오는 밝은 전황소식에 매우 반가운 표정이면서도 아직 ▲다국적군이 이라크군 정예 공화국수비대와 교전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 ▲이라크가 언제 화학·세균무기를 사용,반격해 올 지 모른다는 점 ▲다국적군이 언제 이라크측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 큰 타격을 입을 지 모른다는 점 등을 들어 미국내의 낙관적 무드를 극도로 경계하는 눈치.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17일의 공중폭격 개시때도 예상보다 훨씬 밝은 전황보고들에도 불구,『결코 낙관해선 안된다』는 태도를 견지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행정부·군내외 낙관적 무드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침착하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 ○…이번 전쟁이 다국적군의 승리로 끝날 경우를 가정한 미국측의 전후 이라크처리와 미군의 계속 주둔문제에 대해 미 행정부 관리들은 사담 후세인이 제거되고 이 지역이 안정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군대를 주둔하려는 계획을 시사하고 있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은 24일 『유엔 결의들은 사담 후세인이 권력에서 제외되면 걸프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회복이 훨씬 쉬워질 것 임을암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사담 후세인이 권력을 유지할 경우 경제제재 등을 계속 시행할 뜻을 밝혔다. ◎바그다드의 표정/“아랍형제국 침묵에 배신감” 토로/거리는 아직 평온… 식당·시장엔 인파 다국적군과 이라크군의 지상전이 시작된 24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시민들은 전선의 숨가쁜 전황과는 대조적으로 외견상으로는 평상시와 크게 다를바 없는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는 평상시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손님들이 찾아들었으며 시 중심부의 시장도 물건을 사러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이같은 광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의 모습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평온함이었다. 그러나 커피숍이나 상점,거리 등에 나온 시민들은 라디오주변에 몰려들어 전황소식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연설을 주의깊게 듣고 있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자신들이 다른 아랍국가들에게서 배신을 당하고 전세계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토로했으며,일부는 자신들의 좌절감을 용맹스런 투쟁으로 승화시킬 것으로 다짐하기도 했다. 지상전 개시 소식은 이라크가 소련의 평화안을 수락함에 따라 평화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믿었던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이라크 관영 바그다드 라디오는 지상전 개시 소식을 즉시 밝히지 않고 있다가 현지시각으로 이날 상오10시30분(한국시각 하오4시30분)이 되어서야 『오래전부터 예상되어온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시작되었다』는 후세인대통령의 연설을 방송했다. 후세인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소련의 평화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의와 때를 같이해 감행됐다고 지적하면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국의 동맹국들을 「반역자」로 몰아붙였다. 후세인대통령은 만일 이라크가 군사적으로 패배하게되면 『어둠이 이라크를 뒤덮을 것』이라며 이라크병사들에게 『너의 신앙을 갖고 이교도들과 싸워라. 그들에게 어떤 자비도 보여주지 말라』고 촉구했다. 시민들은 이어 하오2시(현지시각)에는 다국적군의 공격이 격퇴되었다는 이라크군 코뮈니케를 들을 수 있었다. 바그다드 라디오는 계속 군가를 틀어주는 도중 다국적군 병사들에 대해 『신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너희들의 시체를 친척들에게 보내주겠다. 너희들은 생명은 우리손에 달려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하오3시가 될 때까지 공습경보가 3차례 울렸으나 시 중심부에서는 아무런 폭발음도 들을 수 없었다. 한 상점 주인은 『다국적군은 우리나라와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이 전쟁은 그들의 주장처럼 쿠웨이트를 해방하기 위한 전쟁이 아니다』라며 『나는 이라크가 이 전쟁을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시내에서 찻집을 경영하는 아부 모하마드는 『이라크를 지원하겠다고 말하던 아랍인들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다른 아랍국가들에 대한 배신감을 표현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홀로 싸우고 있다. 나는 세계의 침묵에 노여움을 느낀다. 아무도 우리를 구해주러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뭄타즈라고 밝힌 한 30대 남자는 『우리는 분노와 좌절감을 전장으로 돌릴 것이다. 우리와 마주치는 적들은 우리의 성난 적의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시가 「최후통첩」 발표하기까지

    ◎“손에 쥔 승리… 협상은 없다” 강경/“6개월 시간 줬는데… 지금와 조건 달다니”/고르비와 두차례 1백20분 통화… 입장 타진/현지작전 고려,파월합참 건의로 시한 명시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사담 후세인에게 쿠웨이트 철수 최후통첩을 보냄으로써 그동안 소련에게 빼앗겼던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되찾았다. 후세인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을 향해 이라크가 23일 정오부터 쿠웨이트 철수를 개시해야 한다고 선언한 부시의 결단은 이번 전쟁을 미국이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끝내든지 아니면 전장에서의 궤멸을 각오하라고 통보한 것이다. 만일 후세인이 이 시한을 무시해서 미국이 지상전에 돌입할 경우 부시는 협상을 외면하고 미군을 불필요한 피의 전투로 끌고 들어갔다는 비난을 받을 위험도 크다. 그러나 작년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이에 대처하는 부시를 지켜봤던 사람들은 그의 이번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고들 말한다. 작년 8월2일 이후 부시는 누구보다도 가장 강력한 결단력을 보여왔다. 처음부터 그는 군사적 해결 방안을 추구했다. 이번주에 부시를 지켜봤던 미정부 관리들은 부시가 후세인에게 내민 철군시한과 조건이 부시에겐 강경요구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후세인은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갖고 있었으며 일을 이처럼 엉망으로 만들지 않았어야 했다는 것이 부시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부시가 22일 최후통첩을 발표하기 위해 로즈가든으로 갔을 땐 또 하나의 다른 동기가 있었다. 즉 전쟁과 협상의 주도권을 소련이 아니라 미국이 가져야겠다는 것이었다. 부시의 최후통첩은 지난 1주일간 워싱턴·모스크바·바그다드간을 오고 갔던 긴장의 외교협상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평화안을 미국에 처음 제시했을 때인 지난 18일 하오부터 부시와 그의 보좌관들은 고르바초프 및 그의 보좌관들과 꾸준한 의견교환을 갖고 이라크에 대한 압력을 견지하는 한편 소련에 대해선 연합군측이 종전조건을 결정할 것임을 강조했다. 부시가 최후통첩의 결단을 내린 것은 21일 밤 포드극장의 연극공연을 관람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고위보좌관들과 이라크가(조건부) 철군에 동의했다는 모스크바 소식에 대한 대응방법을 논의했을 때였다. 이에 앞서 부시는 고르바초프와 33분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소련의 중재안은 조건을 달고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시는 또 포드극장으로 떠나면서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브랜트 스코크로프트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등에게 여론의 동향을 알아보도록 지시했다. 극장에서 돌아온 부시는 보좌관들과 최후통첩의 구도를 구체화했다. 다른 연합국들이 소련 중재안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진 후 부시는 『이 정도면 됐다. 더 이상 소련의 제안에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 이젠 우리가 수락가능한 철군조건을 내놓자』고 말했다. 철군조건은 얼마전부터 이미 문서화돼 있었고 그동안 소련 및 다른 연합국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다듬어진 것이었다. 원안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완전 철수기간을 당초의 4일에서 1주일로 늘린 것이었다. 부시는 또 콜린 파월 합참의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철군개시 시기를 조건에 포함시켰다. 그렇게하면 걸프지역내 미군사령관들이 작전계획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파월대장의 논거였다. 최후 통첩 결정이 이렇게 만들어지자 부시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이날밤 자정 직후부터 『소련안은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기 시작했다. 22일 아침 부시 대통령과 퀘일 부통령,베이커 국무장관,스코크로프트 보좌관 등은 오벌 오피스에서 다시 모여 연합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최후통첩의 내용을 사전 통보해줬다. 부시는 성명발표 전에 고르바초프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즉각 연결되지 않았다. 그는 린 마틴 신임노동부장관의 취임 선서식에 참석하고 돌아와 고르바초프와 통화했다. 두 대통령간의 통화는 90분간 계속됐다. 부시는 최후통첩과 철군 조건을 설명하고 고르바초프는 이라크를 미측 요구에 더 가깝게 끌어들인 소련의 새제안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두 정상이 각자의 상이한 제안내용을 설명하는 가운데 어떤 긴장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백악관의 말린 피츠워터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두 대통령은 각자가 서있는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 “소,경제특구 3곳 추가 설치/한국의 대소 경원 관계개선에 큰몫”

    ◎티타렌코 극동연구소장 회견 미하일 티타렌코 소련 과학원 극동연구소장은 23일 『최근 소련내에서 민족분규·경제혼란이 빚어지고 있으나 개방·개혁정책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나홋카 이외에도 3개 지역에 대한 경제특구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확 삼성물산 회장 초청으로 22일 내한한 티타렌코 소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소련에 대한 한국의 경제원조는 한소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련은 이미 발표한 나홋카지역 이외에 사할린·하바로프스크·레닌그라드 일부지역 등 3개 지역에 대한 경제특구 설치를 내정해 놓고 있다고 밝히고 소련 경제는 하부구조의 취약점을 안고있어 이의 실현을 위한 서방선진국의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에 관한 질문에도 언급,『이는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위한 소련정부의 기본방침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현재 소련·미국·일본·중국 학자를 중심으로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련내 민족분규·경제혼란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는 데 2년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소 의회,새 회기 돌입/경제운용계획 토의

    【모스크바 로이터 UPI AFP 연합】 소련 최고회의(의회)는 18일 물가개혁이 포함된 새로운 경제운용계획 등 46개 주요 안건을 다룰 3개월간의 새 회기에 돌입했다. 최고회의에 대한 소련의 급진개혁 세력 및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비난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작된 이번 회기는 소련의 장래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최고회의는 이번 회기에서 시장 경제 토대구축을 겨냥한 일괄 조치의 일환으로 일반 주민들의 생활비를 앙등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물가개혁조치를 승인할 예정이다. 한편 소련정부는 국내 소매물가를 평균 60% 인상하는 한편 막대한 정부 보조금도 대폭 삭감할 계획이라고 발렌틴 파블로프 소련 총리가 이날 밝혔다.
  • 가등 서방은행들/소 경제붕괴 기도/소 총리,격렬 비난

    【모스크바 AP 로이터연합】 발렌틴 파블로프 소련 총리는 12일 소련과 서방 은행들이 초인플레를 야기시켜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정부를 전복시키고 소련의 산업을 장악하려는 경제 쿠데타를 획책했다고 폭로하고 이같은 음모는 저지됐으나 『소련을 겨냥한 금융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이날 노조 기관지 트루드와의 회견에서 일부 서방 은행들과 소련 금융기관들이 수십억 루블을 시중에 풀었다고 말했다.
  • “사할린 곧 개방”/방일 페도로프지사

    【도쿄 AFP 연합 특약】 도쿄를 방문중인 소련 원동지역의 사할린주 발렌틴 페도로프지사는 4일 사할린은 가까운 시일내에 외국선박들에 대해 항구를 개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영토분쟁이 계속중인 쿠릴열도를 포함,사할린을 개방하고 싶다며 사할린은 천연자원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를 희망하다고 밝혔다.
  • 소강속 공습피해 증가… 초조한 후세인

    ◎이라크,화학무기로 전면전 도발 가능성/지상전 앞당겨 선전용 전과 획득 필요성/“미군 전사 늘면 워싱턴에 반전여론” 기대/미선 “아직 여건 성숙 안됐다” 피해 최소화작전 고수 이라크가 다국적군을 상대로 지상전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카프지 공격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경지역에서 크고 작은 전투를 계속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들이 보여준 공격의 위력은 군사적으로 다국적군의 전력에 큰 소실을 줄만한 것은 못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지상전을 벌이는 이들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때맞춰 사우디아라비아 국경부근 쿠웨이트 영내 와프라지역에는 수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이라크군 병력과 탱크부대가 집결중이라는 보도가 나돌아 이라크가 전면 지상전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다국적군측은 이같은 대규모 병력이동설을 부인하고 아직 이라크가 전면 지상전을 준비하는 기미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이라크가 소규모 게릴라식 지상전을계속한 이유도 다국적군측에 군사적으로 위해를 가하기 보다는 다른 비군사적인 목적에 있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전이래 계속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의 보급망과 통신망은 거의 기능이 마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라크로서는 다국적군의 전략대로 공습만 계속 당하다가 제대로 한번 판을 벌려보지도 못한 채 주저앉고 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래서 서둘러 지상전으로 국면전환을 꾀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라크가 가급적 빨리 지상전을 벌이려는 이유는 어떻게 하든 다국적군측,특히 미군 전사자가 많이 나도록 하겠다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은 미의 최대약점이 여기 있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전사자가 많이 날수록 미국은 국내 여론의 악화로 전쟁결의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카프지 전투에서 미군은 11명의 사망자를 냈고 이라크는 이를 대단한 전과라고 대내외에 선전했다. 개전 이래 계속 다국적군의 공습에 당하기만 해온 후세인으로서는 대내적으로도 가시적인 전과를 내놓아야 될 시점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다국적군이 실제로 당할 피해와는 상관없이 국내적으로 선전가치만 있으면 되는 작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사우디에 대한 스커드미사일 공격,해상 원유유출,쿠웨이트 유전폭파 등도 모두 이런 차원에서 시도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아직 이라크의 지상공격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시대통령도 1일 『필요하다면 지상전을 하겠지만 섣불리 하지는 않겠다』고 못박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후세인이 바라는 대로 지상전을 벌이지 않고 계속 당초 작전대로 공습위주 작전을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안보 보좌관도 후세인의 지상전 도박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쓸데없이 참호 밖으로 기어나와 자기들의 위치만 노출시켰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노출된 이라크군 탱크·병력에 대해 다국적군은 B­52기까지 동원해 맹폭을 퍼붓고 있다.미국은 공습을 충분히 더 한 다음 아군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에 가서 지상전을 펼치겠다는 기본전략을 아직 바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로서는 이러한 미국의 태도를 바꿀 모든 수단을 앞으로 다 동원해 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쿠웨이트에 배치된 병력을 총동원,전면 지상전을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울러 후세인이 수시로 위협해 온 대로 화학무기를 최후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라크는 카프지를 점령한 직후 대국민 방송을 통해 이를 『우뢰와 같은 폭풍의 시작』 『대규모 지상전의 서곡』 『영웅적 승리』 등으로 대대적인 선전을 했다. 이를 보고 군사전문가들은 후세인이 전쟁을 군사적으로는 이미 승리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치적인 이해를 챙기려 한다는 분석을 내리기도 했다. 즉 전후 대내적으로는 자신의 권력유지,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중국지역내 역할 감소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후세인이 다국적군과 조기 지상전을 유도해 자신이 쓸수 있는카드들을 모두 써먹은 뒤 적당한 선에서 종전으로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상황은 후세인에게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다국전군으로서도 지상전투의 위협은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라크의 지상전 도발은 싸움의 양상을 어떻게든 바꾸어 보겠다는 후세인의 계산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역설적으로 다국적군의 작전이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태발전이기도 한 셈이다.
  • 대북한 무기공급/소 입장 표명요구/정부,소콜로프대사에

    정부는 23일 최근 소련의 발트해 연안 라트비아공화국 유혈폭력 사태와 관련,발트사태가 소련과 공화국 당사자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소련측에 전달했다. 외무부의 이정빈 제1차관보는 이날 하오 소콜로프 주한소련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발트사태가 근본적으로 소련 국내문제이긴 하지만 이제 전세계적인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면서 관심과 우려를 나타낸뒤 이같은 정부입장을 전달했다고 정의용 대변인이 전했다. 이차관보는 이어 소련의 대북한무기 계속공급에 대한 마슬류코프 부총리의 발언과 관련,소 정부의 입장표명을 요구했으며 스콜로프대사는 이에대해 『북한에 대해 공격용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소련의 입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그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으로 이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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