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프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추징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초진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결의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37
  • 2000 美대선 레이스 막 올랐다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새해 벽두부터 미국의 2000년 대선 레이스가 숨가쁘게 막이 올랐다.지난 12월30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이어 집권당인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31일 연방선거위원회에 대선후보로 신고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로써 고어 부통령과 매케인의원은 선거를 위한 참모진영의 구성,선거자금 모금,전국적인 선거운동 등 후보자로서의 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대선에 앞서 내년초부터 열릴 각종 당대회를 위해서는 활동을 서둘러야할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도 곧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각당의 대통령 후보를 공식선출하는 내년 여름의 전당대회를 위해서는 대략 2,0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해야 하며 이는 하루 약 5∼6만달러씩 마련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들의 선거전략에 따라 말단 대민창구에서 직접 움직일 인력과 조직을 규합,전국단위로 운영하는 것 또한 보통일이 아니다.이는 당내 조직과는 또 다른 조직이므로 후보자들의 특별한 관심과 운영추진력을 필요로 한다. 부통령으로 낯익은고어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은밀히 대선 활동에 들어가이미 인터넷 웹사이트가 2000년을 캐치프레이즈로 만들어져 있다.매케인의원도 지난 10월부터 출마를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뒤이어 곧 표면화될 후보진영은 민주당에서 뉴저지 전상원의원 빌 브래들리,미네소타주 상원의원 폴 웰스톤 등이 있다.공화당에서는 텍사스주지사 조지 부시가 간판스타로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전 테네시주지사 알렉산더,잡지사 사장인 스티브 포브스,전 부통령 댄 퀘일 그리고 미주리주지사 존 애쉬크로프트 등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hay@
  • ‘섬머타임 킬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영화 개봉 27년만에 국내서 정식 발매 70년대초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영화 ‘섬머타임킬러’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27년만에 국내에 정식 발매됐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세기의 연인으로 떠오른 올리비아 핫세와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 크리스퍼 미첨이 주연한 ‘섬머타임킬러’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이탈리아 등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은 화제작.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딸과의 사랑이라는 상투적인 소재와 허술한 극전개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가지다.주연배우의 눈부신 매력과 관객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은 아름다운 배경음악 때문. 이탈리아 최고의 영화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루이스 바칼로프가 담당한 이 음반은 뉴트롤스의 ‘콘체르토 그로소’‘일 포스티노’와 함께 그의 3대 명반으로 꼽힌다. 그동안 불법복제 음반으로만 나돌아 팬들의 아쉬움이 컸으나 이번에 정식으로 라이선스 판권을 사들여 CD로 디지털 리마스터링(재복원)함으로써 40대이후 중년층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설원아 반갑다/주요 스키장들 IMF 요금 겨울 낭만파 손짓

    ◎스노보드 슬로프 개방/스노스쿠트도 올 첫 선/눈썰매장 이번주 개장/신나는 동심의 세계로 ‘눈아 반갑다’ 도심에는 잿빛 빌딩 사이로 매서운 바람이 스쳐가지만 은빛 설원에는 낭만이 가득하다.벌써부터 젊은이들은 스키장에서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겨울의 묘미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주 용인 양지파인과 수안보 사조마을 등 수도권 스키장이 문을 열면서 전국 스키장들이 본격적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올해의 특징은 지난해와 달리 스노우 보더들에게 문호를 대폭 개방한 것. 용평이 일부 스키코스를 스노우 보드 전용 슬로프로 개방했으며 포천 베어스타운은 주말에서 주중에도 스노우 보드를 탈 수 있도록 했다.특히 이천 지산포레스트는 오는 10일 타원형의 하프 파이프를 개장,수도권 하프 파이프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넓이 13m,길이 100m,높이 2.5m로 횡성 현대 성우,평창 보광 피닉스에 이어 국내에서는 3번째다. 무주 리조트도 이날 국내 처음으로 스노우 스쿠트를 선보인다.스노 스쿠트는 스노우 보드처럼 두발을 몸체에 붙이고 자전거처럼 손으로 핸들을 조절하며 방향과 속도 및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초보자는 강습을 받아야 탈 수 있는데 렌탈비용은 어른은 당일 2만4,000원,강습 3만8,000원,스노우 보드 부츠 1만2,000원이다. IMF로 홀쭉해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도 낮췄다.용평과 보광 피닉스, 현대 성우가 이달 18일까지 할인된 리프트 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지산 포레스트는 렌탈요금을 시즌 내내 1만4,000원으로 받는다. 스키장들과는 달리 눈썰매장은 이번 주말 대부분 문을 연다.서울랜드,에버랜드,드림랜드,양평·용인 한화리조트가 12일 개방,동심을 맞는다.이용요금은 어린이는 4,000∼7,000원선,성인은 5,000원∼1만원선이다. 에버랜드는 스키썰매(길이 520m)와 눈썰매 3개 코스(각각 120m),가족코스(120m)가 있다.가족코스에는 눈놀이 광장을 마련해 눈싸움·눈사람만들기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수평 에스컬레이터를 마련,걸어 올라가는 불편을 덜었다. 서울랜드는 튜브썰매,눈썰매를 탈 수 있는 성인용(100m),어린이용(30m) 등2개 코스를 준비했다.매일 산타클로스와 루돌프가 나와 손님들과 함께 눈썰매를 타고 기념사진을 찍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화국토개발은 양평·용인 한화리조트에서 각각 눈썰매장을 개장한다.양평과 용인 눈썰매장은 메인 슬로프(180m),유아전용 슬러프(60m) 등 2개 코스를 운영한다. 이밖에 눈썰매장은 지자체가 개설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300여개에 이른다.전국 눈썰매장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유니텔·천리안을 통해 한국관광공사(02­729­9598)의 go kotour로 들어가면 얻을 수 있다.
  • 日 간사이공항 르포(인천신공항 성공을 위해서:3­2)

    ◎시설 수준급…‘허브’ 역할은 미흡/바다위 거대도시 연장… 느낌 쾌적/심야활용도 극히 낮아 기능 축소/아시아·미주·유럽 연계에 취약 【간사이 黃性淇 특파원】 ‘바다에 떠있는 거대한 도시’ 오사카 상공에서 내려다 본 간사이(關西)국제공항은 반듯한 직사각형의 인공섬이었다.오사카만과 공항을 이어주는 3,750m의 ‘연락교’(連絡橋)는 공항에 연결된 젖줄처럼 보였다. 일본 최초의 허브(중추)공항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 94년 문을 연 야심찬 공항. 지난 1일 오전.공항청사는 일본 각지와 해외로 드나드는 일본인,아시아계 외국인들로 붐볐다.개항 4년째여서인지 깨끗하고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바깥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청사 안은 포근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1주에 국제선 658편,국내선 504편이 뜨고 내린다.여객수로는 세계 공항 가운데 42위.한해 여객수 3,470만명으로 세계 9위인 김포공항에는 못미치지만 개항 4년의 역사를 따진다면 비약적 성장이다. 중국여행을 다녀왔다는 야기 다케시(八木健·58·아나운서)씨는 “세계 주요공항과 비교하면 시설면에서 대단히 쾌적하다”고 말했다. 청사를 나서면 오사카(大阪)행 리무진버스나 급행열차가 대기하고 있고,고베(神戶)등을 다니는 배의 선착장도 있다.공항역 건너편에는 닛코(日航)호텔,다카시마야 백화점이 입주해 있는 에어로프라자도 들어서 있다.승객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인상이다. 154만평의 ‘구코시마’(空港島·인공섬의 애칭)는 공항경찰 등 상주인원 1만8,000명,하루 5만4,000명의 승객들로 붐빈다.웬만한 소도시를 뺨친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모습과는 달리 간사이공항은 취재를 계속할 수록 허브공항이나 ‘24시간 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지난해 5월 타이항공이 이곳을 경유하는 방콕∼LA편을 취항시킴으로써 간사이공항측은 24시간 공항의 체면을 간신히 세웠다.타이항공 말고는 고작 화물편 몇편만 하오 10시∼상오 6시에 취항하고 있다.심야 시간대는 공항이 거의 텅텅 비는 것이다. 허브공항으로서도 지리적 측면에서 아시아와 미주나 유럽으로 연결하기에는 영종도 국제공항보다경쟁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세계 곳곳을 잇는 국제간 허브공항이라기보다 일본 국내와 국제를 연결하는 축소된 개념의 허브공항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밖에도 간사이 공항은 뜻밖으로 취약한 점이 많았다.190여개에 이르는 음식점,선물가게는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못한 이용객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간단한 점심 1끼에도 1,000엔(9,000원)이상.비행기 착륙료도 B­747의 경우 91만엔(6,280달러)으로 홍콩(3,000달러)보다 갑절,로스앤젤레스(1,000달러)의 6배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공항의 핵심시설인 터미널도 국제선 이용승객에게는 불편했다.4층에서 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타려면 최고 500m 이상 모노레일을 타고 가야했다.일본어나 영어를 모르는 외국인은 이용법을 몰라 걸어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2개 허브공항의 고민/간사이 지반 침하/덴버 지하철 고장 【오사카 黃性淇 특파원·덴버 崔哲昊 특파원】 공항이 가라앉는다? 간사이 국제공항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인공섬인 ‘공항도’(空港島)가 조금씩 가라앉는 지반침하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공항 문을 연 94년부터 3년간 1m 남짓 섬 전체가 내려앉았다.심지어는 섬이 바깥쪽에서 중심부로 향해 5∼10㎝가량 수평 이동한 사실도 확인됐다.수직침하는 예상했었으나 수평이동은 전혀 뜻밖의 일이다. 지난해 공항터미널 맞은편에 호텔이 들어선 에어로 프라자 건물과 공항 역사간 연결부위가 틀어져 공항주식회사측이 8,000만엔을 들여 긴급 보수를 하기도 했다. 지반침하는 해상공항이 안고 있는 숙명이다.건설본부측은 “87년 착공때부터 60년동안 11.5m의 지반침하를 예측해 부지 조성 및 시설건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간사이공항이 들어선 해저는 충적층 아래 홍적층이 겹쳐 있는 지형.침하된 지반은 수분을 다량 함유한 충적층에서 이뤄진 것으로 2∼3년이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홍적층이다.공항부지나 시설물의 무게에 따른 홍적층의 지반침하는 서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본부측은 “처음 예상한 속도대로 지반침하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60년이 지나야 침하현상이 끝날 것”이란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덴버공항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본관터미널에서 승강장 건물까지 컴퓨터로 자동 제어되는 지하철. 본관과 가장 가까운 승강장 건물A까지는 덴버시의 자랑거리인 무지개를 본뜬 구름다리가 놓여 걸어갈 수도 있으나 나머지 B,C건물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해야만 갈 수 있다.우리나라 지하철의 반만한 크기의 경전철이 4대씩 운행된다.물론 안에 좌석은 없다. 이 지하철은 7분간격으로 운행된다.모든 운행은 자동으로 컴퓨터에 의해 작동된다.물론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얼마전 이 지하철이 갑자기 운행중에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20여분간의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내려야할 승객들이 꼼짝 못하고 지하철에 갇히거나 이동을 못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그 뒤부터 지하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이동하는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결국 자랑거리로 등장했던 지하철 이동수단이 덴버공항의 가장 취약점이 돼버린 것이다. ◎모범사례 간사이 공항/건설·운영 일원화 잡음 줄여/초기에 주체선정 논란/주식회사 설립 위탁/민자참여로 사업 원활 【오사카 黃性淇 특파원】 일본 오사카(大阪) 간사이공항의 건설 및 운영 주체는 초기부터 간사이 국제공항주식회사가 맡아오고 있다. 84년 6월에 설립된 간사이공항주식회사(關空)는 건설과 운영을 일원화함으로써 간사이공항을 건설까지 10년,개항후 4년에 이르기까지 큰 잡음없이 일본의 대표적인 허브공항으로 도약시켰다. 이런 간사이공항의 건설 및 운영주체 일원화는 처음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68년 일본 운수성이 처음 일본 관서지방의 항공수요를 충당할 목적으로 관서공항 건설계획을 세우고 주식회사를 설립할 때까지 여러차례 건설 및 운영 주체에 관해 논란이 있었다.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오사카 이타미(伊丹)공항처럼 국가가 도맡아 건설·운영하거나,나리타(成田)공항처럼 건설과 운영을 공항공단같은 준(準) 국가기관이 떠맡는 방식이 거론됐다. 이 두가지 방식은 한결같이 건설과 운영의 주체가 일원화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항용지의 조성작업을 공단 등의 기관이 맡고,운영은 제3자에 맡기는 2원화 방식도 검토됐었다. 그러나 건설과 운영을 정부가 떠맡건,공단을 설립해 맡기건 막대한 재정부담때문에 일본 정부안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많았다. 운수성은 ▲국가 재정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공항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건설·운영을 일원화하고 ▲민간과 지방자치단체도 사업에 참여시킨다는 대원칙을 세웠다. 이런 원칙이 간사이공항주식회사가 탄생한 배경이었다.이 중에서도 민간기업의 활력을 신공항건설사업에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가 높게 평가됐다.지분은 정부투자 6분의 4,지자체 6분의 1,민간자본 6분의 1로 구성됐다. 간사이공항주식회사는 건설·운영의 주체가 일원화된데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두루 참여하는 주식회사였기 때문에 사업의 추진이 어느 사회간접자본(SOC) 건설때보다 손쉬웠다.국가의 추진력,지역주민의 협력,민간의 활력 등 3박자를 고루 갖추었던 셈이다. 간사이공항주식회사 경영기획부 야마모토 히로유키(山本博之) 과장은 “과거 방식과는 달리 민간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함으로써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됐고 건설·운영이 일원화됨으로써 특히 2기 공사를 앞둔 시점에서 예산편성 등의 짜임새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무역수지 개선과 철강 반덤핑 핫이슈/韓·美 정상회담 통상 현안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경제분야에 있어서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1년을 양국 정상이 종합 점검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장(場)으로 볼 수 있다.양국은 그러나 상호교역에 있어서 무역수지 불균형과 철강 등 몇몇 품목의 반덤핑 논란 등 일부 해결해야 할 경제현안을 안고 있다.양국 정상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양국 교역현황 IMF체제에 들어선 직후인 97년 12월부터 한국이 흑자로 돌아서 10월말 현재 19억5,3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연말까지 흑자규모는 25억달러 정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미국측이 무역수지 불균형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전체 무역적자는 8월 말 현재 1,646억달러.미국의 철강 반도체 농산물 업계의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 ●주요 통상마찰 품목 철강과 반도체 농산물 의약품 등이 양국간 통상마찰을 빚고 있다. 철강은 와이어로프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등 우리의 10개 품종에 대해 미국이 반덤핑관세 부과 등의 수입규제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업계에서는 자국내‘긴급수입제한조치’의 발동요건을 완화해서라도 보다 강도높은 수입규제를 요구하고 있어 내년에는 미국 시장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농산물 분야에서는 쇠고기 수입문제가 최근 새롭게 불거지고 있어 주목된다.한우 값이 폭락하면서 우리의 쇠고기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올해 우리의 쇠고기수입쿼터는 18만7,000t이나 연말까지 실제수입량은 10만t에 그칠 전망이다.미국은 지난 18일 댄 글리크만 농무장관이 방한,올 쿼터 전량을 수입해 줄 것을 한국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밖에 한국의 의약품 수입과 관련해 미국은 보험수가책정기준 개정 등 수입약품에 대한 내국민대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화장품에 있어서도 “복잡한 수입절차로 수입화장품의 반입과 유통이 제한되고 있다”며 슈퍼301조 쌍무협의 우선현안으로 삼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 경제개혁에 대한 미국측 시각 우리의 경제개혁 전반에 대한 미국의 평가는 긍정적이다.그러나 IMF기금의 용도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철강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업종에 대한 보조금으로 사용하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빅딜’과정에서 세제나 금융상의 지원이 보조금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이 내년에 발동하는 ‘종합예산법안’을 통해 통상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韓­러시아 함께 가는 21세기/세르게이 페도로프(해외기고)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상호간의 부정적 이미지 타파와 전분야에 걸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동북아문제 전문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세르게이 페도로프씨는 최근 러시아 2대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에 기고한 ‘한·러관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라는 글에서 “지금이 모든 분야에서 진일보한 협력관계를 맺어야 할 시기라는 게 러시아정부의 입장”이라고 전제하고 “특히 한국은 냉전사고의 잔재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는 러시아의 변화를 인정하고 생각을 바꿀 때”라고 강조했다. 금융 위기가 몰아닥친 러시아는 경제 회복,국제 기구와의 관계유지 등 국내 문제에 매달려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동반자,특히 건국 50주년을 맞은 한국과의 관계개선에 결코 소홀할 수 없다. 한국과 러시아가 유대관계를 맺은 지는 매우 짧다. 국교수립 8년째에 불과하다. 올해는 지난 9월30일 국교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외교관 맞추방 사건이 터져 양국관계가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러시아 대사와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의 노력으로 잘 수습됐다. 양국의 축적된 외교역량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서명한 한·러 우호조약으로 양국이 외교관계를 맺은 이래 러시아는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 그간 양국간에는 숱한 최고위급,고위급 쌍무협정이 맺어졌다. 이러한 관계는 우선 한반도 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했다. 한국은 남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 6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남북한,미·중만의 4자회담 구도에서 탈피,일본과 러시아의 역할을 인정한 것이다. 한·러간의 교류는 경제 및 문화 유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양국간 연간 교역량이 30억달러를 넘어섰고 한국과 러시아는 100여건의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러시아 모두 심각한 금융위기에 처해 양국간 경제협력계획은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미래는 낙관적이다. 러시아는 신뢰구축을 위해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8억달러에 달하는 대한(對韓) 부채상환을 거듭 확약해 왔다. 지급계획이 확정된 부채의 일부는 최신 군장비 제공으로대체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정부에도 득이 된다. 한국정부는 군장비 공급선 다변화가 자주외교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러시아는 한국에 대한 군장비 공급이 한반도 세력균형의 와해를 야기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북한에도 이를 항상 강조했다. 러시아가 북한을 내치고 한국과 수교를 맺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은 남북을 똑같이 대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해두고 싶다. 한국과 러시아간의 투자협력은 경제유대의 핵심임에도 아직 미미하다. 한국은 러시아 자유경제지역 ‘나홋카’에의 산업복합단지 건설,이르쿠츠크 가스프로젝트 등 2∼3개 굵직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투자협력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조인트펀드 형태가 좋을 것 같다. 한국은 또 러시아의 몇몇 선진기술에 관심이 많다. 한국기업들은 러시아내의 한·러 합작 과학연구센터에서 러시아 혁신기술을 배워가고 있다. 하지만 즉흥적이어서는 안되며 지적재산권 보호 등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수반되어야한다고 본다. 경제·과학의 기반이 잘 닦인 시베리아와 극동에서 협력 증진의 여지도 아직 크다. 장기적으로는 각자 국내에서 상대국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관계를 한때 소원하게 만들었던 심리적 유산을 청산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냉전사고의 잔재로 아직 호전적이고 팽창주의적 이미지로 과장돼 있는 러시아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양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러시아는 한국과 더욱 깊이있는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한·러 교류확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한국정부의 언급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정부가 말 따로,행동 따로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高宗 밀서사건(다시 태어난 ‘대한매일’:10)

    ◎을사조약 강제성 낱낱이 들춰/영지게재 6개 조항 1면 논설통해 소개/일제 정정요구 거부/밀서 사진으로 전재 “고종 진의 확인” 공개 1905년 을사조약 체결 뒤 발생한 ‘고종 밀서사건’은 언론을 통해 을사조약의 강제성과 대한제국의 주권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것이다.한국침탈을 강행한 일제는 이 사건으로 이미지를 크게 손상받았고 한반도 정책에서 더욱 강경책을 시도하게 된다. 특히 이 사건은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국내에 대대적으로 알려지면서 반일감정을 급속히 확산시켰고 결국 일제가 대한매일 등 민족지를 탄압하고 노골적인 침략정책을 진전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것이다. 고종 밀서사건은 대한제국 황실과 영국의 런던트리뷴 특파원인 더글러스 스토리 간에 극비리에 진행된 일종의 작전이었다.스토리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주한 미국공사 모건을 만나 을사조약 체결전말을 들은 뒤 고베에서 통감부 총무장관으로 새로 임명된 스루하라 일행과 함께 한국에 온 것은 1906년 초. 서울의 지인들과 두루 접촉한 끝에 고종을 만난 스토리는1906년 1월29일 고종의 밀서를 전달받는다.밀서는 모두 6개 조항으로 고종이 ▲조약에 조인·동의하지 않았고 ▲조약을 일본이 반포하는 데 반대했고 ▲독립권을 한치도 타국에 양여할 수 없고 ▲이 조약의 외교권도 근거가 없으므로 내치상 한건도 인준할 수 없고 ▲통감의 주둔을 허락하지 않는 동시에 황실권도 외국인에 허가하지 않고 ▲세계열강이 한국을 집단보호통치하되 그 기한은 5년이 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고종의 붉은 옥쇄가 찍힌 이 밀서는 고종의 측근들이 일본측 정탐꾼들 눈을 피해 바짓가랑이 속에 감추고 나온 것이다. 스토리는 이 밀서를 대한매일 사주 裵說에게 보여준 뒤 일본군의 경계망을 뚫고 제물포에서 노르웨이 배에 올라 2월7일 중국 지부에 도착한다.영국영사 오브라이언 버틀러를 찾아가 고종의 밀서사실을 알리고 밀서내용 기사를 런던트리뷴 본사로 송고했다. 다음날 트리뷴 3면 머리에 이 기사가 실렸다.“을사조약은 고종의 재가를 받지 않았고 고종은 실질적으로 포로의 신세”라는 내용이었다.을사조약 체결 경위와밀서 6개항이 영문으로 함께 번역 게재됐다. 일본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주영 일본대사관은 트리뷴의 보도가 전혀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나섰다.또 고종이 보호조약에 날인하지 않은 것은 일반적인 외교관계로 오히려 고종이 이 조약에 동의했다고 억지를 부렸다.그러자 스토리는 2월10일자 또 다른 기사로 일본의 주장을 반박했다.일본이 한국 황제와 대신들을 협박해 보호조약을 체결하게 된 상세한 전말을 고종 측근의 말을 인용해 썼다. 이 기사는 트리뷴에 실린 뒤 로이터 통신을 타고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대한매일은 2월28일자 1면 논설 ‘保護’에 트리뷴의 기사를 소개했고 코리아 리뷰도 일본에서 발행된 신문을 인용,한국황제가 을사조약의 신빙성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고종 밀서사건은 영국·일본·중국·한국 신문에 계속 보도됐고 1907년 1월부터 한국의 분위기를 확 바꿔놓는다.스토리는 1906년 10월부터 트리뷴에 ‘동양의 장래’란 시리즈를 연재했는데 다섯번째로 12월1일자에 문제의 밀서를 크게 실었고 대한매일은 이 밀서 사진을 1907년 1월16일자에 그대로 올렸던 것이다. 이때부터 통감부가 적극 나서기 시작한다.밀서가 근거없는 것이라는 주장이 무색해졌고 고종의 진의를 한국민들이 확실하게 알게 됐기 때문이다.통감부는 “고종이 밀서를 준 일이 없다”고 강력 부인한 뒤 대한매일에 제동을 걸었다.裵說 추방책을 영국정부와 타진하기 시작했다.먼저 “밀서는 불순한 자들이 한일 양국의 친의(親誼)를 해치려고 날조한 것”이라는 내용을 1월21일자 관보에 실었다.또 한국정부 외사국장 李建春을 시켜 “대한매일에 실린 밀서기사는 사실무근이니 이를 정정하라”는 공문을 裵說에게 보냈다. 몇몇 친일계열 신문이 관보에 실린 내용을 게재했지만 대한매일은 오히려 밀서가 진짜라는 주장으로 맞섰다.1907년 1월23일자에 “이 밀서가 거짓이 아님을 믿을 수 있는 증거까지 갖고 있으나 그 증거를 제시하면 관련 한국인들에게 보복이 떨어질 것이므로 이를 내놓을 수 없다”는 기사를 싣고 기사정정 요구를 무시했다. ◎고종 밀서 전말/한국의 중립화 목표/미·러 협조 실현안돼/외지에 일 음모 고발 고종의 밀서사건은 국내 반일감정 악화에 따른 통감부의 여론통제 방침을 더욱 강경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다.통감부는 밀서사건 뒤 곧바로 대한매일 등 항일 민족지의 논조를 희석시키고 통감부의 정책을 그대로 대변할 수 있는 친일지들을 만들어 갔다. 그러면 이처럼 일제를 자극한 고종의 친서는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일까.외세 강점기 이 밀서가 나오기까지 고종의 생각은 한국이 시종일관 중립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고종은 일제 강점을 막기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방향으로 열강의 협조를 구했고 을사조약이 체결되면서 세계 각국에 이를 알리기 위한 비밀문서까지 만들어주게 된 것이다. 밀서사건 때까지 고종의 이같은 노력은 수차례에 걸쳐 추진됐었다.1900년 주일 한국공사 李夏榮이 처음 제기한 ‘한국의 중립화’안은 러일간에 고조된 긴장상태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그리고 4년 뒤인 1904년 1월21일 고종의 명을 받은 외부대신 李址鎔이 한국의 엄정중립을 명기한 성명을 냈다.각국 주재대표 11명이 각국 정부에 이 선언서를 알렸지만 결국 2월23일 한일의정서가 체결됐고 이같은 중립화 정책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말았다. 여기서부터 고종은 열강의 힘을 본격적으로 빌리기 시작한다.1905년 2월 고종은 러시아 육군소장 데시노를 통해 러시아 황제에게 원조를 요청하는 밀서를 보냈다.이 밀서는 주한 러시아 공사였던 파블로프를 통해 러시아로 전달됐다.또 을사조약 직전인 그해 10월에는 헐버트를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냈다. 프랑스 주재 한국공사 閔泳瓚을 미국에 보내 미국의 개입을 요청한 것도 유명한 사건이다.민영찬은 12월초 현지에 도착해 미 국무장관 루트에게 을사조약의 무효를 주장했으나 미국은 무심한 입장표명을 했다. 결국 고종은 이같은 노력들이 실패로 돌아가자 국내에 와있던 외국기자를 통해 만국에 알리는 방안으로 밀서를 쓰게 됐던 것이다.
  • 안전 이상없나/대형호텔 안전불감 ‘중증’(숙박업소 실태:1)

    ◎속 빈 소화기·불꺼진 비상구·고장난 화재탐지기/비상구 잠겨있고 소화기 없는곳 수두룩/정기점검땐 10여건 이상 불량판정 일쑤/안전담당인력 절반 줄여 사고에 무방비 호텔 등 숙박시설의 안전설비와 서비스 수준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겉만 번드레할 뿐 속은 문제투성이이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차질없이 치르려면 숙박업소의 수도 늘려야 하지만 누적된 문제들을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투숙객 1명이 숨진 19일 밤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의 화재사건을 계기로 국내 숙박시설의 문제점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속이 빈 소화기,꺼진 비상구 유도등,고장난 객실 화재등과 스프링클러,불량 화재탐지기…. 특1급 호텔에서 중·소형 관광호텔에 이르기까지 고급 숙박시설들이 화재등 사고에 무방비 상태다. 서울 K구의 특1급 S호텔은 객실 연기감지기가 여러 군데 고장난 데다 연회장 경보장치가 불량이어서 얼마전 소방 당국으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았다. 비상구의 유도등 가운데 상당수는 꺼져 있었다. 강남의 H관광호텔은 소화기에 소화액이 들어있지 않았다. 스프링클러 밸브도 고장이었고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연기감지기는 불량이었다. 객실의 화재등도 고장난 상태였다. 서울 도심의 1급 H호텔도 비상구 유도등 여러 곳과 주차장의 발화감지기가 망가져 있었다. 비상구가 잠겨있거나 소화기나 피난기구를 아예 갖추지 않은 곳도 수두룩하다. “6개월에 한번 꼴로 점검하는데도 거의 모든 호텔이 매번 10여건 이상 지적을 받는다”고 소방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호텔들은 오히려 안전담당 인력을 줄여 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점검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형식적이다. 11층 이상의 대형 숙박업소는 비상대기조와 소화반·경보반·대피유도반 등 소방 관련 안전관리반을 최소한 15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 3교대로 운영하려면 적어도 45명이 필요한 셈이다. 하지만 현재 서울시내 특급 호텔들 대부분의 안전관리반 인원은 7∼8명뿐이다. 서울의 특1급 S호텔은 2교대로 8명만을 운용하고 있다. 지방은 이보다 훨씬 적다. 인사 이동도 잦아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않고 있다. 한 소방 관계자는 “호텔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안전관리팀의 인원을 많이 줄였다”면서 “사고가 날 여지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안전시설에 대한 투자도 미미한 수준이다. 전기·기계실에 근무하는 직원은 정원에도 못미친다. 특1급 호텔은 전기 기계실 직원이 최소 6명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3명으로 줄였다. 가스실과 방재실도 최소 인원의 절반 이하로 운영하는 실정이다. 전기나 가스시설,엘리베이터 등에 대한 소방 점검을 민간 업체에 위탁하거나 자체 점검토록 한 것도 문제다.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 점검의 경우 대부분 로프 등에 대한 간단한 자체 점검에 그치고 있다. 가스 검사도 배관이음새가 새는지만 점검하는 정도다. 가장 큰 문제는 안전 불감증이다. 지적된 사항만 고치기 때문에 다음번 점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드러난다. 같은 문제로 여러번 지적을 받으면 가중처벌할 수 있는 법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는 “숙박시설의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정기적인 점검과 안전에 대한 계속적인 투자만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무대에/17일까지 예술의 전당서

    ◎문훈숙·임혜경 등 무용수 80여명 출연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은 고전 희극발레 ‘돈키호테’(전3막)를 14∼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오후 7시30분,17일은 오후 3시30분·7시30분. ‘돈키호테’는 경쾌한 줄거리에 장면전환이 빠르고 스페인풍의 춤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 특히 3막의 결혼식 장면에 나오는 주인공 키트리와 바질의 그랑 파드두(2인무)는 고난도의 테크닉과 환상적인 춤으로 유명하다. 누레예프,바실리예프,바리시니코프 등 러시아의 발레 스타들은 모두 이 작품의 바질 역을 맡아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가 처음 발레로 만들어진 것은 1750년대. 그후 샤를르 디드로,오거스트 부농빌 등 많은 안무가들이 부자 가마슈가 바질의 애인 키트리와 결혼하려다 실패한다는 원작의 에피소드를 토대로 작품을 안무했다. 오늘날 ‘돈키호테’라고 하면 보통 1869년 초연된 마리우스 프티파 안무·루드비히 밍쿠스 음악의 발레를 가리킨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1900년 모스크바에서 초연된 알렉산더 고르스키 판이다. 발레계에서는 오랫동안 발레 마스터가 작곡가의 동의 없이 편곡하는 것이 인정돼 왔다. 그 당시만 해도 발레 작곡가의 지위가 변변찮았기 때문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마저도 편곡된 적이 있다. 고르스키판을 기본으로 하는 ‘돈키호테’에서는 밍쿠스 이외에 8명의 곡이 사용됐다. 이번 공연의 총지휘는 지난 5월 유니버설발레단의 예술감독을 맡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씨가 맡았다. 그는 250년 전통의 키로프발레단을 20여년동안 이끌어오고 있는 인물. 문훈숙 임혜경 황재원씨 등 주역무용수를 포함 80여명의 무용수가 호흡을 맞춘다.(02)204­1041
  • 한국 등반대 3명 추락사/印 탈라이야 사가르봉

    【뉴델리 AFP DPA 연합】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의 탈라이야 사가르봉 등정에 나섰던 한국인 등반대원 3명이 숨졌다고 인도 UNI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산악 등반관계자의 말을 인용,6명으로 구성된 한국인 등반대중 3명이 지난달 29일 6,909m의 정상을 200여m 앞두고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떨어지면서 로프가 끊어지는 바람에 골짜기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숨진 등반 대원은 단지 金과 崔,沈씨라고만 알려졌으며 희생자중에는 등반 대장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 親日의 군상:8/월북무용가 崔承喜(정직한 역사 되찾기)

    ◎日帝에 국방헌금 내고 ‘舞踊報國’ 맹세/15세때 日 유학… 귀국후 세계순회공연하며 대활약/1942년 6개월간 만주 돌며 130여회 日軍 위문공연/해방후 前歷 비난 피해 남편과 월북… 北韓정권 참여 □엇갈리는 親日 평가 “예술위해 불가피” “자의적 친일 활동” 근대 이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 중에서 ‘스타중의 스타’는 누구일까? 1930년대 당시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한 무용가 崔承喜도 그중의 한사람이다. 崔承喜는 세계적인 무용가라는 찬사를 받은 ‘전설적 예술가’였다. 바로 그 崔承喜가 최근 우리사회에서 ‘부활’하고 있다. 지난 6월 북한국적의 재일교포 무용수 白香珠씨가 내한공연을 통해 崔承喜의 춤사위를 완벽에 가깝게 복원한데 이어 한달 뒤인 7월에는 그의 이름이 국내 한 일간지에 대서특필되었다. 崔承喜(1911∼?). 언제적 이름인가. 그의 이름 앞에 ‘월북무용가’란 수식어가 필요할만큼 우리 귀에 낯선 이름 崔承喜. 해방후 남편을 따라 월북,북한정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그는 반세기 가까이 우리 기억에서 잊혀져 왔다.그가 ‘최모(某)’에서 ‘崔承喜’라는 이름 석자를 되찾은 것도 90년대 들어서다. 암울한 일제하 미국과 유럽·중남미 등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식민지 조선의 자존심을 세워주었던 ‘조선의 꽃’ 崔承喜. 그러나 그는 남한에서는 ‘월북예술가’라는 이유로,북한에서는 ‘반(反)혁명분자’로 낙인찍혀 남북한 모두에서 외면당해 왔다. 격동의 우리 현대사가 지하창고에 가둬 뒀던 한 천재 예술가를 ‘역사의 양지녘’으로 이끌어내 보자. 崔承喜는 한일병합 이듬해인 1911년 서울 종로에서 양반집 4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26년 숙명여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당초 도쿄음악학교에 진학할 작정이었으나 연령미달로 입학이 좌절되고 말았다. 그러던중 큰 오빠 崔承一의 권유로 당시 일본 최고의 무용수 이시이 바쿠(石井漠)의 공연을 관람한 것이 계기가 돼 그의 문하에 입문했다. 해방후 그에게 쏟아진 ‘친일파’라는 비난은 그의 출생시점과 그가 일본으로 무용공부를 떠나면서부터 예고된 것인지도 모른다. 열여섯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3년간이시이 문하에서 무용공부를 한 崔承喜는 29년 귀국,서울 적선동에 ‘최승희무용연구소’를 차렸다. 이듬해 2월 그는 경성(京城)공회당에서 제1회 신작발표회를 가졌는데 첫 공연 치고는 성공작이었다. 이 때 공연한 한국무용 ‘영산춤’ 등은 한국인이 춘 최초의 독자적 춤공연이었다는 점에서 우리 무용사에 한 획을 그은 일로 기록되고 있다. 이듬해인 1931년 그는 프롤레타리아 문학운동가이자 당시 와세다대학 재학생이던 安漠(본명 安弼承)과 결혼,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최승희연구가 鄭昞浩(중앙대·무용과) 명예교수는 그들의 결혼배경을 두고 “崔承喜는 공연기획 분야에서 천재적인 安漠의 능력을,安漠은 崔承喜의 인기를 사회주의 건설에 이용하기 위해서였다”고 분석했다. 해방후 崔承喜의 월북은 그의 남편 安漠의 권유가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安漠은 북한정권에서 평양음악학교장·문화선전부 부부장(차관)을 지냈으나 58년 숙청의 비운을 맞았다. 한편 崔承喜는 33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이시이 문하로 들어갔다. 남편 安漠이 ‘조선독립음모사건’으로 구속되자 정치적 압박과 경제적 곤란까지 겹쳐 더이상 국내에서는 활동이 곤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두번째 일본행은 의외로 행운이 기다리고 있었다. 도쿄로 돌아온지 두 달만에 그는 한 잡지사 주최 여류무용대회에서 ‘신인 스타’로 떠올랐다. 그 때 그가 춘 춤은 ‘에하라 노아라’라는 전통 조선무용으로 술에 취한 자기 아버지의 굿거리 춤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었다. 1934년 도쿄에서 개최된 그의 제1회 신작발표회를 통해 그는 명실공히 ‘톱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가와바다 야스나리(川端康成)는 “崔여사가 추는 조선무용을 보면 일본의 서양무용가들에게 민족의 전통에 뿌리박으라는 강력한 가르침을 볼 수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선인 최초의 무용가’라는 점이 의외로 일본사회를 강타하여 그에게 광고모델 요청이 쇄도했다. 하늘을 찌를듯한 그의 인기는 부와 명예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여세를 몰아 그는 마침내 해외공연을 추진하였다. 중일전쟁 발발 이듬해인 38년 2월 그는미국 샌프란시스코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공연길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프랑스 파리 공연에 이어 스위스·이탈리아·독일·네덜란드 등 유럽공연을 마쳤다. 이무렵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40년 브라질 공연을 시작으로 우루과이·아르헨티나·페루·칠레·멕시코 등 중남미지역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40년말 2년여 해외공연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오자 일제 당국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인기를 군국주의 전쟁에 활용할 속셈이었다. 결국 그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친일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崔承喜 부부는 궁성(宮城),메이지신궁(神宮),야스쿠니신사(神社)을 참배하고는 ‘무용보국(報國)’을 맹세하였다.(‘報知新聞’40년 12월7일) 며칠 뒤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구미(歐美)공연 때 마음이 든든한 것은 위대한 일본의 국력 덕분이었는데 새삼 조국에 감사하는 마음을 강하게 가졌다”며 친일성향을 드러냈다. 그의 친일과 관련,빼놓을 수 없는 일화 한토막.아사히신문 41년 2월5일자에는 ‘일독(日獨)헌금 교환,독일인 기사와 崔承喜씨’라는 기사가 실려 있다. 내용인즉 일본회사에 근무하던 한 독일인 기사가 귀국하면서 여비의 일부를 국방헌금으로 써달라고 이 신문사에 기탁한 일이 있은 후 이번에는 유럽공연을 다녀온 崔承喜가 두 차례의 독일공연에서 생긴 수입금을 독일육군병원에 헌금하려고 가져왔다는 것. 이 무렵 崔承喜는 일본을 ‘조국’이라고 불렀다. 또 춤을 통해서도 그의 친일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일본춤의 비중이 점차 증가한데다 춤동작에서도 일본 전통춤인 ‘노(能)’가 차츰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가 공연 수익금의 일부,혹은 전부를 국방헌금으로 바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 부터다. 그는 수 차례에 걸쳐 일본군부와 조선군사령부 등에 국방헌금을 바쳤다. 41년말 ‘대동아전쟁’(소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일제는 예술가들까지도 전선(戰線)으로 내몰았다. 그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42년 2월초 그는 일본군 위문공연차 만주·중국으로 향했다. 8월까지 6개월 동안에 무려 130여 차례의 위문공연을 하였는데 당시 그의신분은 일본 육해공군 촉탁이었다. 해방때까지 그의 일본군 위문공연은 계속됐다.그는 상하이 주둔 한 일본군 부대에서 위문공연을 하다가 일본패망 소식을 접했다. 해방이 되자 그에게는 중국 현지에서부터 ‘친일파’란 비난이 쏟아졌다. 이듬해 5월 귀국해 보니 사정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친일전력(前歷) 때문에 그는 남한 땅에서는 설 땅이 없었다. 결국 그는 귀국한지 두 달도 채 안돼 남편을 따라 월북하였다. 격동기를 살아오면서 공과(功過)가 교차된 崔承喜의 일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여기에는 변호와 비판이 엇갈리기 마련이다. 무용학자 鄭昞浩 교수는 崔承喜의 친일행적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그는 예술을 위해 친일을 했을 뿐”이라며 그가 한국무용사에 남긴 업적에 무게를 실어준다. 반면 金鍾旭(서지연구가·60)씨는 “崔承喜는 도일 직후부터 본명 대신 일본식 이름(崔承子,사이쇼코)으로 활동한 열성 친일파”라며 그의 친일성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전성기 시절 ‘반도의 무희(舞姬)’‘민족의 꽃’으로 불리며 조선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崔承喜. 식민지시대와 분단기를 거치면서 그에게 씌워진 ‘친일(親日),친공(親共)’의 굴레가 ‘역사의 화해’를 볼 날은 과연 언제일까. ◎崔承喜의 知人들/동서양 명사들과 골고루 교분/美 소설가 존 스타인벡/영화배우 찰리 채플린/로버트 테일러·게리 쿠퍼/화가 피카소·시인 장콕토/周恩來 등과도 친교 전성기 당시 崔承喜는 ‘톱스타’답게 각국의 최정상급 명사·예술인들과 교류를 맺고 있었다. 우선 일본 체류시절 그를 후원해준 사람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가와바다 야스나리(川端康成)와 민예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등 당대 일본 최고의 지성인들이었다. 그와 교류한 서양인으로는 미국공연 시절 사귄 지휘자 스토코프스키,소설가 존 스타인백·루이스 레에나·존 그로프,영화배우 찰리 채플린·로버트 테일러·게리 쿠퍼 등이 있다. 유럽에서는 화가 피카소를 비롯하여 시인 장 콕토,소설가 로맹 롤랑·미셀 지몽,영화배우 샬 보아에이 등이 그와 친교를 맺고 있었다. 또 중국인으로는 周恩來 총리,무용가 梅蘭芳 등이그의 후원자이자 벗이었다. 국내에서는 呂運亨·宋鎭禹 등 민족진영 인사와 남편의 동지이기도 한 朴英熙·韓雪野 등 카프계열 작가들이 그와 친분관계를 맺고 있었다. 파리공연 때 그는 피카소로부터 그림 한 점을 선사받은 적이 있다. 시가로 수억대를 호가하는 이 그림의 행방을 두고 安씨집안(시댁)과 崔씨집안(친정)간에 한 때 불화가 있었던 적도 있다.
  • 러 중앙銀 간부 IMF 차관 횡령/연방회계원장 “증거 확보”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중앙은행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대 러시아 차관을 횡령 또는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NTV는 20일 베냐민 소콜로프 연방회계원장(감사원장)의 말을 인용, 중앙은행에 대해 수사한 결과 부패한 중앙은행 고위관리들이 IMF 차관 일부를 횡령하거나 유용했으며 혐의에 대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소콜로프 원장은 재무부 차관 1억5,000만달러를 포함한 기타 지원금도 외부로 빼돌려졌다 면서 서방은행들에 대해 차관 유용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때까지 대 러시아 차관을 중단하도록 촉구했다. 이에 앞서 유리 스쿠라토프 검찰청장도 중앙은행에 대한 수사 결과 일부 불법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 부산 국제영화제 24일 개막/꿈·환상 찾아 떠나는 시네마 여행

    ◎41개국 212편 출품/개막작 이란 ‘고요’/폐막작 日 ‘간장선생’/유명영화제 수상작 30편 상영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4일 하오 7시 수영만 야외상영장에서 이란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고요’로 닻을 올릴 ‘부산영화호’는 8일간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를 영화적 꿈과 환상으로 수놓는다. 그리고 10월1일 이마무라 쇼헤이의 ‘간장선생’을 끝으로 항해를 마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 소개되는 작품은 총 41개국 212편으로 첫해의 29개국 173편,지난해의 33개국 166편보다 50여편 가량 늘었다. 규모의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예년에 비해 훨씬 알차다. 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영원과 하루’등 유명 국제영화제 수상작 30여편을 포함,세계에서 첫 공개되는 ‘전국노래자랑’(이지츠 카츠유키 감독)등 월드·인터내셔날·아시안 프리미어 작품도 50여편에 달한다. 더욱이 1·2회때 볼수 없었던 중남미지역의 영화와 난니 모레띠(이탈리아),할 하틀리(미국),탐 디칠로(미국) 등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유망한 젊은 감독들의 작품도 목록에 올라있어 영화적 안목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편이 넘는 참가작 가운데 가장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영화제의 얼굴이라 할 개폐막작. ‘고요’는 지난해 ‘가베’로 국내에 첫선을 보인 마흐말바프 감독의 작품이다. 새로운 물결부문의 심사위원이기도 한 그는 이 영화에서 눈 먼 어린 성자에 관한 이야기를 동화처럼 잔잔하게 풀어놓고 있다. 폐막식 작품인 ‘간장선생’은 83년과 97년 두차례에 걸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신작으로 2차대전 종전을 앞두고 조그만 섬마을에서 간염퇴치에 힘쓰는 의사의 삶을 담았다. 아시아 11개국 감독들의 신작과 화제작 21편이 소개되는 ‘아시아 영화의 창’부문에 90년대초 일본 영화를 이끌 3인방으로 주목받았던 츠카모토 신야,이와이 슐지,사카모토 준지의 신작들이 초청돼 한자리에서 비교 가능토록 한것도 흥미롭다. 세계 각국의 화제작으로 구성되는 ‘월드시네마’부문의 경우 칸영화제 수상감독인 테오 앙겔로풀로스(영원과 하루),켄 로치(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등 대가의 작품들과 선댄스영화제 대상 수상자인 마크 레빈 등 신예들의 작품이 고루 섞인 것이 특징. 편수도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 ‘새로운 물결’ ‘한국영화 파노라마’ ‘와이드앵글’ ‘오픈 시네마’ 등도 부문별 특성에 맞는 작품들을 대거 선정,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각 부문별 추천작 아무리 부지런해도 200편이 넘는 영화를 전부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 각 부문별 참가작 가운데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아시아 영화의 창=안거,수면부족(중국)쾌락과 타락,친니친니(홍콩)샹하이의 꽃,구멍,달콤한 타락(대만)단,어른이 된 소년(이란)만월의 죽음(스리랑카)킬러(카자흐스탄)조고(말레이지아)종전이후의 하루저녁(캄보디아) □새로운 물결=소무,넘버원이 되는 법, 당신은 변함없는 나의 영웅입니다(중국)사후,자살관광버스,낙원(일본)생명의 나무(이란)달리는 사나이(인도)둘 하나 섹스,하우등,처녀들의 저녁식사(한국) □오픈 시네마(야외상영작)=중앙역(브라질)파파라치(프랑스)코미디언 하모니스트(독일)오픈 유어 아이즈(스페인)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트루맨쇼(미국)듀오(인도)전국노래자랑(일본) □월드시네마=밀고자,우리는 그 노래를 알고 있다,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프랑스)영원과 하루,기나긴 길(그리스)도대체 훌리엣이 누구야(멕시코)신선한 육체,탱고(스페인)멋진 금발(미국) □와이드 앵글(단편)=투명한 바다,노이즈 맨 사운드 인섹트,알렉산더,이상한 나라의 화가들,개들의 처지(아시아)언어의 마술사,인터뷰,황무지,앙골라 교도소,실버 스크린(월드)열일곱,소년기,햇빛 자르는 아이,간과 감자,스케이트,덤블속의 재(한국) ◎유명 영화인 누가오나/유명감독·배우 60여명 내한/개막작품 감독 마흐말바프/칸 여우주연상의 레니에도 세계 유명 영화인들을 바로 눈앞에서 만나는 것은 영화제의 또다른 즐거움. 올해에도 60여명의 수준급 감독과 배우들이 초청돼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우선 개막작품 ‘고요’의 감독이자 심사위원인 모흐센마흐말바프와 폐막작품 ‘간장선생’의 감독인 이마무라 쇼헤이가 방한해 개폐막식을 빛낸다. 60년대 ‘불타는 시간’으로 제3영화를 주창했던 거장 페르난도 솔라나스가 신작 ‘구름’을 들고 여배우 안젤라 코레아와 함께 부산에 온다. 또 ‘세상의 모든 아침’‘사강의 요새’의 감독으로 월드시네마 부문에 ‘밀고자’를 출품한 알랭 코르노가 칸영화제에 이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일본에서는 국내에 상당수 영화팬을 확보하고 있는 ‘4월의 이야기’의 이와이 순지,‘총알발레’의 츠카모토 신야,‘멍텅구리­상처입은 천사’의 사카모토 준지 등 주목받는 3인방이 모두 참석한다. 홍콩 영화인으로는 아사아영화의 창 부문에 ‘쾌락과 타락’을 선보이는 스텐리 콴,‘넘버 원이 되는 법’의 와이 카파이 감독,‘러시 아워’에 출연하는 액션 배우 성룡 등이 온다. 대만에서는 ‘구멍’의 차이 밍 량 감독,합작 대상 프로젝트를 소개할 에드워드 양,중국에서는 ‘당신은 변함없는 나의 영웅입니다’의 루 수에창,‘소무’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지아 장 케 등이 부산을 방문한다. 이와 함께 프랑스에서는 ‘베드룸 윈도’‘레이스를 뜨는 여자’ 등에서 주연한 이자벨 위페르와 ‘천사들이 꿈꾸는 세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에릭 종카 감독,칸 여우 주연상 수상자 나타냐 레니에가 참석할 예정. 이밖에 미국에서는 올해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평가받고 있는 ‘충격의 순간’의 줄리아 록테프,‘수우’의 주연 안나 톰슨 등이 참석하며,‘기나긴 길’의 그리스 감독 판텔리스 불가리스와 ‘보름달 뜬 날’의 러시아 감독 카렌 샤크나자로프도 동참한다. ◎프리마켓 PPP 이번 영화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도입되는 프리마켓(Pre­market,사전 제작지원 시장)의 성공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라는 이름으로 발족하는 이 프리마켓은 아시아 지역 감독들과 세계적인 제작자,배급자,기금관련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될성 부른’영화 프로젝트를 사전에 팔고 사는 일종의 영화 장터. 이를 위해 PPP선정위원회는 지난 7월20일까지 아시아 각국 60여명의 감독 및 프로듀서가 준비중인 프로젝트들을 제출받아 최종적으로 아시아 12편과 한국 5편 등 총 17편의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작업을 끝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행사기간동안 이들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 ‘클린턴 성추문’ 화제 2題

    ◎“위증 인정땐 탄핵 면할것”/해치 법사위원장 등 상·하원 중진들 밝혀/백기 투항땐 양당 합의 “정치적 해결” 의도 성추문으로 위기에 몰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정치공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여당인 민주당 중진의원들마저 위증을 시인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고 보면 한마디로 무조건 항복하면 살려 주겠다는 요구와 다를 게 없다.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성추문 보고서의 공개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의 60% 이상이 클린턴의 탄핵을 원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것 같다. 오린 해치 미 상원 법사위원장은 13일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 전날 클린턴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보고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측이 보고서 내용을 순순히 시인할 경우 의회 일각에서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탄핵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치 위원장은 그러나 대통령이 여전히 위증교사 혐의 및 스타 보고서의 혐의 내용을 수용하기는커녕 “사소한 조항들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등 매우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보브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도 해치 위원장과 함께 CBS에 출연,“대통령측이 계속 그런 식으로 나갈 경우 패배하고 말 것”이라고 말해 스타 보고서에 대한 백악관측의 법률적 방어행위가 계속될 경우 강경 대응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성추문 보고서가 공개된 지 이틀째인 이날 클린턴 대통령은 일요 예배도 걸른 채 백악관에서 두문불출했다. 14일에는 뉴욕에서 있을 외교관계 위원회에서 행할 세계경제에 관한 연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對外정책 표류 우려/지구촌 곳곳의 위기·갈등 구심점 못찾아/星港紙 “취약한 클린턴 세계에 나쁜 소식”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파문에 함몰되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이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지구촌 곳곳의 위기와 갈등도 해결의 구심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제사회는 그렇지 않아도 아시아 경제위기에 러시아 사태,핵미사일 개발 확산,코소보 내전,이라크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 클린턴 대통령이 의회의 정치공세를 방어하는 데 매달리다 보면 그만큼 외치(外治)에 소홀할 수밖에 없기 때문. 한마디로 정치적으로 클린턴을 몰아 세워서는 안된다는 의견들로 클린턴에게는 반갑기만 하다. 앤서니 레이크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성추문으로 클린턴의 지도력이 약해질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을 하게 되면 오늘의 국제적인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낸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장군도 “대통령도 인간이기 때문에 대외정책에 필요한 만큼의 주의를 집중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탄핵 위기로 주요 외교정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취약해진 대통령과 국제문제를 다룰 에너지가 새고 있다는 점은 전세계에 나쁜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프랑스의 르 몽드도 “클린턴의 성추문 사건은 세계에 위기 분위기를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앤서니 레이크 전안보보좌관은 미국이 국제적인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클린턴과 의회가 탄핵전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자기의 생각에 골몰한 워싱턴은 평화나 테러 또는 독재자에 대해 모험을 하지 않게 되는 워싱턴”이라고 강조했다.
  • 클린턴 ‘성추문 파문’ 전세계 강타

    ◎스타 보고서 의회 전격 제출 이후/지구촌 주가·달러화가치 동반하락/‘스타보고서’ 오늘 인터넷에 공개/국민 51% “위증교사땐 탄핵해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파문’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수사보고서가 의회에 전격 제출되면서 전세계 주가는 유례없는 폭락세를 연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상황이 다급해지자 민주당 의원들에게 용서와 함께 구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그러나 부인인 힐러리 여사만이 운명을 같이 하겠다며 옆자리를 지키고 나서 ‘조강지처(糟糠之妻)의 교훈’을 실감케 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뒤늦게 동지들에게 자신의 행위를 샅샅이 털어놓고 사과하며 용서를 구하느라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9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헌금자 모임에서 용서를 구한 데 이어 10일에는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성추문에 대해 장관들에게 사과했다고. ○…‘스타 보고서’가 제출되면서 클린턴의 지지도가 7%포인트 떨어졌다. ABC TV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는 51%. 8월 중순에는 64%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가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시켰다면 탄핵돼야 한다고 답해 민심이 변했음을 실감케 했다. ○…미국인들은 그러나 클린턴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점수를 주었다. PEW연구센터가 8일까지 10여일에 걸쳐 2,266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무려 61%가 클린턴 대통령의 직무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예전과 비슷한 수치다. 클린턴의 정책과 개인적인 행동을 구별하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됐다. ○…클린턴 성추문의 스타 검사보고서가 인터넷으로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에는 접속시도가 폭주. 하원 운영위원회는 특별한 부분을 제외하고 인터넷에 올리기로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뉴트 깅리치 하원 의장은 11일 하오 2∼4시(한국시간 12일 상오 3∼5시) 사이 ‘하원 인터넷’에서 문제의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주소는 http:/thomas.loc.govcrepart와 http:/www.house.gov/ 그리고 http:/www.access.gpo.gov/congresscreport 등 3개다. 한편공개 소식이 알려지자 순식간에 접속시도 건수가 1만여에 이르러 접속 건수 폭주로 실제로 보고서 내용을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관측되기도. ○…미국의 주가와 달러화가치는 대폭을 기록했다. 클린턴의 탄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욕의 다우지수는 311.53포인트가 하락,7,553.49를 기록했다. 즉각 중남미 주가의 추락을 불러왔고 다음날인 11일에는 일본 주가를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 뜨렸다. ○…힐러리 여사의 남편 사랑은 더 뜨거웠다. 끝까지 냉정을 유지하면서 10일 저녁 민주당 기금모금 만찬에 클린턴과 다정한 모습으로 입장해 “내 남편이자 우리의 대통령을 소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한마디. ○…클린턴의 추문을 가장 신랄하게 비난해온 공화당의 헬렌 체너웨스 하원의원(60)이 과거 6년간이나 기혼남과 불륜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들통나 머쓱해졌다고. 최근 아이다호 스테이트먼지와의 인터뷰에서 80년대에 사업관계로 알고 지내던 번 레이븐스크로프트씨와 6년간 불륜 관계를 가졌다고 고백. 그러나 클린턴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강변. ◎주요 탄핵사유/백악관 CCTV 증언서 위증/7개월 거짓말 방어는 권력 남용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하원에 제출한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조사보고서에서 탄핵되어야 하는 사유로 11개항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지난달 17일 백악관 폐쇄회로 TV 증언에서 대배심에 상당 부분 거짓 증언. ▲폴라 존스의 재판이 진행중이던 지난해 1월과 지난 1월에는 백악관 비서실 직원 베티 커리를,그리고 지난해 7월 르윈스키를 각각 만나,위증을 논의. ▲백악관이 경호원들의 증언을 지연시키기 위해 법무부와 접촉. ▲정부 고용인(대변인) 등을 활용해 거짓말을 계속. ▲지난해 1월 폴라 존스 재판에서 르윈스키와 성관계가 없었다고 거짓 증언. 바로 다음날 커리를 집무실로 불렀고 이후 르윈스키는 커리를 만나기 위해 백악관을 자주 방문. ▲존스 재판 취하를 위해 지난해 7월14일 하오 9시30분 집무실에서 르윈스키를 만나 린다 트립을 만나는 데 문제를 제기하고 트립이 린제이를 만나도록 설득. ▲르윈스키가 백악관 근무 의사를 표명하자 97년 여름 개인 보좌관에게 일자리를 알아보라고 요구. ▲백악관과 국민 세금을 이용,7개월간 거짓말을 방어하도록 한 것은 권력 남용.
  • 루블화 또 9.2% 폭락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중앙은행은 8일 루블화 공식환율을 전날보다 9.2% 하락한 달러당 20.825루블로 고시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따라 루블화는 지난달 17일 평가절하 조치후 3주만에 약 70%가 폭락했다. 한편 보리스 표도로프 러시아 부총리 서리는 이날 정부의 경제 우선순위가 화폐를 찍어내는데 집중돼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 클린턴 ‘성추문 악몽’ 벗어날까/공화·민주 일부의원 “사퇴하라”

    ◎“여론 아직은 호의적” 애써 여유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도덕적 흠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까지도 사임요구에 나서고 있어 클린턴을 곤혹스럽게 한다. 톰 딜레이 상원 공화당 부총무는 18일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가했다”며 사임을 요구했다. 2000년 대선후보 물망으로 오르고 있는 공화당의 존 애시크로프트 상원의원도 “대통령직을 사임하는 것이 명예로운 행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의 폴 맥헤일 하원의원도 대통령직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18일 힐러리 여사가 대변인을 통해 클린턴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표명한 뒤 클린턴 가족은 보란듯이 12일간의 가족휴가를 떠났다. 아직 클린턴에 호의적인 여론을 믿고 있는 듯 하다.
  • 경제 파탄… 사임 압력…/‘옐친의 러시아’ 四面楚歌

    러시아가 어렵다.엊그제 금융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극약처방’을 내리고 말았다.이번에는 야당이 옐친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등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엎친데 덮쳤다.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갈 정치세력마저 무게중심을 잃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치/야 “연정구성만이 위기극복책” 공세/측근들 조차 “국민 신뢰감 상실” 토로 러시아 옐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졌다. 최대 야당인 공산당의 주가노프 당수는 18일 전면적인 정부조직 개편을 요구하면서 옐친 대통령의 즉각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 두마(하원)의 셀레즈뇨프 의장은 19일 ‘비상연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나같이 옐친 대통령과 지금의 내각으로는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운다. 정치권의 혼란 뿐 아니다.민심의 이반은 더욱 큰 문제다.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치솟고 있다.옐친은 ‘금융 조치’를 발표하기 사흘전까지 루블화의 평가절하를 부인,국민들로부터 신임을 잃었다. 내년의 의회선거와 2000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측근 개혁세력조차 볼멘소리를 낸다는 소식이다.한편에서는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 등 차기 지도자들의 이름이 때 이르게 거론되고 있다. 옐친은 이에 맞서 개혁 강도를 더 높이겠다는 의욕을 다잡고 있다.경제 자문관을 해임하고,강력한 탈세근절 정책을 펼쳐온 보리스 표도로프 국세청장을 거시경제 담당 부총리로 전격 기용했다.야당의 예봉을 피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스리겠다는 계산이다. ◎경제/극약처방 빛바래 주가 10% 폭락/루블화 2개월내 또 절하 가능성 지불유예(모라토리엄)와 사실상의 루블화 평가절하이후 러시아 경젝 바닥모를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19일 러시아 주가지수는 정부가 국내 채권시장 회생방안 발표를 연기한게 화근이 돼 전남보다 10%나 폭락했다. 18일 이미 28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뒤였다. 러시아 정부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중앙은행은 18일 지불유예 대상을 △만기 180일 이상 외국인이 단기로 보유한 채권이나 금융차관 △다시 사주는조건으로 발행한 환매채와 보증보험,그리고 자산 담보부 채권 △미래 환율의 변동을 가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외국돈을 사고 파는 거래인 환선물거래로 한정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및 중앙은행,연방정부,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차관 등 국가가 보증한 거래는 지불유예 대상에서 모두 제외시켰다.대상을 민간부분으로 한정시켜 국가 공공부문의 외채는 기한이 도래하는 대로 갚겠다고 자신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속이 탄다.‘금융 극약처방’발표 다음날인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9.01%나 폭락했다.28개월만의 최저치였다.환율도 전날 미화 1달러당 6.4300루블에서 6.8850까지 치솟았다. 실제로 러시아 하원의장은 이날 2개월안에 또 루블화를 평가절하해야 할지 모른다고 털어 놓았다.또 일본정부에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약속된 일본 수출입은행의 8억달러 융자를 앞당겨 연내에 집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가 자력으로 총체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힘들 것같다.그래서 일본의 대답도 ‘전향적인 검토’였다.미국의 뉴욕타임스가 “러시아 붕괴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못하다”고 우려하고 나서는 등 러시아를 바라보는 세계의 눈길에 걱정이 깃들어 있다.
  • 부산서 영화마니아 손짓/국제영화제 새달 24일 개막

    ◎40여국 210여편 상영/캄보디아·스리랑카도 참가/재외한인 영화 특별전도 오는 9월24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리는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는 40여 나라의 작품 210여편이 관객들과 만난다.이는 지난해의 33국,164편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이다. 영화제의 얼굴이라 할 만한 ‘아시아 영화의 창’에 초청된 작품은 모두 21편.후샤오시엔의 ‘샹하이의 꽃’,채명량의 ‘구멍’,스탠리 콴(관금붕)의 ‘쾌락과 타락’,이와이 슈ㄴ지의 ‘4월의 이야기’,황지안신의 ‘수면부족’들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캄보디아·카자흐스탄·스리랑카 영화도 포함됐다.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무대인 ‘새로운 물결’에는 7국에서 12편을 선보인다.한국영화로는 ‘처녀들의 저녁식사’(임상수 감독),‘둘 하나 섹스’(이지상),‘하우등’(김시언) 등 3편이 들어 있다. 세계의 우수작을 초청하는 ‘월드 시네마’에 등장하는 영화는 40여편으로 지난해의 2배에 가깝다.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출품 신청이 1∼2회 때보다 너무 많아 사양하느라 진땀을 뺐다”고밝힐 정도.게다가 유명한 영화제의 수상작들이 많이 포함돼 영화팬으로서는 다양한 작품을 즐길 기회를 보장받은 셈이다.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영원한 하루’(칸영화제 황금종려상),카렌 샤크나 자로프의 ‘보름달 뜬 날’(카를로비 바리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에밀 쿠스트리차의 ‘검은 고양이,흰 고양이’가 주목받는 작품들이다.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중남미의 작품들이 낀 것도 새로운 흐름이다. ‘한국영화 파노라마’가 초청할 작품은 10∼12편.이 가운데 ‘이방인’(문승욱 감독) ‘별이 날다’(민병훈) ‘강원도의 힘’(홍상수) ‘아름다운시절’(이광모) ‘파란 대문’(김기덕) ‘죽이는 이야기’(여균동) ‘정사(이재용)는 이미 결정됐고 나머지는 제작이 진행되는 대로 선택키로 했다.개막작·폐막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다큐멘터리·단편영화·애니메이션 등을 모은 ‘와이드 앵글’에는 70편이 나오며,‘유영길 감독 회고전’ ‘우리 시대의 다큐멘터리’ ‘재외한인 영화 특별전’등의 특별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편 부산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프리마켓인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를 개최한다.대상 작품은 김수용 감독의 ‘여명’ 등 한국영화 5편,중국 안휘 감독의 ‘쑈신’ 등 아시아 영화 12편 등 모두 17편이다.
  • 水魔현장의 의인들/張潤煥 논설고문(外言內言)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200여명이 사망·실종되고 2만여가구가 침수되어 5만여 이재민이 나왔는가 하면, 도로·철도·다리들이 끊기는 등 대란을 겪고 있다.사상 유례없는 수재를 당해 국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에 빠진 다른 사람들을 구조하다가 목숨을 잃은 의인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경기 구리소방서 119구급대원 장순원 소방사와 1군단 군수처 전재진 소령, 김만호 상사가 그들. 6일 상오 5시쯤 경기도 남양주시 용암천이 범람, 주민 4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장소방사는 비닐하우스 꼭대기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50대 부부를 발견하고 트럭에 로프로 몸을 묶은 다음 급류를 헤쳐나가 그들을 구조해서 물밖으로 대피시켰다. 뒤이어 도로쪽으로 헤쳐나오던 장소방사는 몸을 묶었던 로프가 끊어지는 바람에 급류에 휩쓸려 희생되었다.6일 새벽 3시쯤 사령부 일직사령실에서 당직근무중이던 전재진 소령은 김만호 상사와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막사에서 허둥대는 사병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킨 다음, 부대정문앞 노부부의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했다가 물에 잠겨가는 그 집으로 접근하던 중 역시 급류에 휩쓸려 희생되었다. 지난해 10월에 결혼을 해서 부인이 현재 임신 7개월인 장소방사는 평소 쾌활한 성격에 궂은 일을 도맡아 ‘미스터 의협심’으로 불리기도해서 동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으며, 전소령의 부대원들은 전소령과 김상사가 급류에 휩쓸려 간지 10시간이 지나서야 그들의 싸늘한 시신을 수습하고는 군인은 반드시 총칼로써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위하지 않음을 새삼스럽게 절감했다고 한다.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을 구하다가 자신이 희생된 의인들은 이번 말고도 지난번 지리산 참사때도 있었다. 이웃의 어려움 같은 건 거들떠보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데 급급한데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까지 곁들여 인심이 날로 각박해지는 나머지 ‘정글’을 연상시키는 세태지만, 의로운 일이면 자신의 목숨까지 던지는 이런 의인들이 있어 우리를 절망으로부터 구원해 준다. 물난리 피해를 직접 입지 않았거나 비교적 덜 입은 국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동포애로 돌봐야 한다. 그것이 살아남은 자의 도리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던진 의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는 수방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국민들 또한 실의와 낙담을 떨치고 수해복구에 팔을 걷고 나설 일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