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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서 국제 로봇경연대회

    93년부터 시작된 국제 로봇경연대회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29일서울대에서 열린다.이번 대회에는 서울대,이화여대,미국 MIT,일본 도쿄(東京)대,독일 담슈타트대 등 4개국 5개대 학생들이 출전,남북경제협력을 주제로로봇들의 기량을 겨루게 된다. 팀별로 지하자원 채취용과 운반용 로봇 1대씩을 만들어 북한의 지하자원(실제로는 골프공)을 2분 동안 누가 더 많이,정확하게 남한의 보세창고에 옮기거나 공장지대로 운반하는지를 겨루게 된다. *‘포돌이 재난관리대’창설식서울경찰청은 18일 서울 중구 신당동 기동단 연병장에서 윤웅섭(尹雄燮)서울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돌이 재난관리대’ 창설식을 가졌다. 재난관리대는 구명보트,구명조끼,로프총,응급소생기 등 240여점의 장비를갖추고 집중호우와 산사태,대형 화재,건물붕괴,가스폭발 등 각종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출동해 인명구조와 실종자 수색,이재민 대피유도 등 구조활동을 펴게 된다.2개 중대 240여명의 대원으로 구성됐다.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1)안중근의사 의거현장 하얼빈역

    90여년전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이 병탄되자 수많은 의사 열사들이 국내외에서 피끓는 항일독립운동에 나섰다.때로는 일제의 합방원흉들에게 단신으로폭탄을 던졌고 때론 일본군과 대규모 전투를 벌이며 독립의지를 해외만방에떨쳤다.대한매일은 이같은 애국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드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연말까지 매주 1회씩 미·소·중·일 등 4개국에 흩어져 있는 항일유적지를 탐방한다. 중국에서는 하얼빈역의 안중근 의사 의거현장을 비롯한 24곳을돌아보고 임정요인 및 독립군이 걸은 가시밭길을 생생하게 되살린다. 또 옛소련에서는 하바로프스크 독립군 전적지 등 5곳을 살펴본다.미국에서는 전명운의사의 친일미국인 스티븐스 저격현장인 샌프란시스코 등 5곳을,일본에서는 저항시인 윤동주 등이 숨진 후쿠오카형무소 등을 찾아본다.대한매일은 현장의 모습과 관련문서,생존자 증언 등을 통해 민족의 제단에 몸바친 애국선열의 불굴의 독립정신을 새롭게 정리한다. 중국의 동북3성(省) 가운데 가장 위쪽에 위치한 헤이룽장성(黑龍江省)의 성도(省都) 하얼빈.하얼빈은 우리 항일운동사에서 상징적인 의열투쟁으로 일컬어지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현장으로 우리에겐 낯익은 곳이다.일제당시 이곳은 만주와 러시아일대 한인들의 독립운동 거점으로 숱한 항일 애국지사들의피와 땀이 서린 곳이다.이곳은 또 아직도 일제의 가혹한 통치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내 곳곳에는 일제때 세워진 러시아풍의 관공서 건물들이 여전히 옛 영화를 자랑하듯 버티고 서 있다.안 의사 의거로부터 90년이 지났지만 안 의사의의거관련 유적 역시 고스란히 남아 그 날의 의거를 전해주고 있다. 특히 시내 외곽에는 생체실험으로 악명높았던 일본 관동군 예하 731부대의 잔흔이참혹했던 과거사를 생생히 증언해 주고 있다.하얼빈은 근대 동북아시아의 영욕의 역사를 간직한 현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취재팀이 ‘역사의 현장’인 하얼빈을 찾은 것은 지난 7월 8일 오후 1시.취재팀은 안 의사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 이토가 91년전 이곳을 향해 출발한 열차의 출발점이자 만주국의 옛 수도였던 창춘(長春)을 출발,세시간 반을 달려 이곳에 도착했다.취재팀을 맞은 것은 30도를 오르내리는 하얼빈의 무더위였다.열차는 3번 플랫폼에 정차했다.승객들을 따라 지하통로를 지나 취재팀이 나온 곳은 1번 플랫폼이었다.바로 안중근 의사의 의거현장 근처였다. 관련자료에 의하면 안 의사는 출구쪽의 역사(驛舍)와 인접한 1번 플랫폼에서 이토를 처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의거현장에는 이곳이 안 의사의 의거현장임을 알려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의거현장을 정확하게 알고있는 역무원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취재팀은 전문가의 고증을 받기로했다.숙소로 돌아와 이 지역 독립운동사의 권위자인 헤이룽장성 당사(黨史)연구소 김우종소장(71)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김 소장은 “1번 플랫폼 지하통로 옆,즉 2등 대합실 출구 앞”이라며 “당시 일제가 이토의 흉상을 세웠으나 8·15후 소련군이 철거했다”고 증언했다.현재 그 자리에는 작은 화단이조성돼 있다.구내에서 안 의사의 의거를 전해주고 있는 것은 철마가 잠시 쉬었다 가는 1번 플랫폼 뿐이었다. 하얼빈 시내에는 안 의사 관련 유적이 이밖에도 몇 군데 더 있다.보존상태는 대부분 양호한 것으로 취재과정에서 확인됐다.우선 안 의사 의거와 인연을 맺고 있는 역으로 하얼빈역에서 15㎞ 떨어진 채가구역이 있다.이 역은 안의사의 동지인 우덕순 의사가 이토가 탄 기차가 이곳에 정차할 것에 대비,이토를 기다렸던 곳이다.하얼빈역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채가구역은 러시아풍의 단층 건물 옛 모습을 그대로 아직도 간직하고 있었다. 안 의사가 의거후 현장에서 체포돼 러시아 군헌(軍憲)에게 처음 신문을 받은 곳은 동청(東淸)철로국 공안국 건물이었다.하얼빈 역에서 500m 가량 떨어진 대로변에서 위치한 이 건물은 2층 건물로 현재는 하얼빈 철로국 공안국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한편 안 의사가 이곳에서 간이신문을 마치고 이송된 곳은 하얼빈주재 일본영사관이었다.안 의사가 체포된 후 두 손이 뒤로 묶인채 쇠사슬을 두르고 찍은 사진의 현장이 바로 이곳이다. 이곳 일본영사관 지하감방에서 일제 관헌으로부터 가혹한 신문을 당한 항일투사가운데 남자현(南慈賢) 의사가 있다.1872년 경북 영양 출신인 남 의사는 남편이 의병전투에서 전사하자 1919년 만주로 망명,서로군정서에서 항일운동을 하였다.1925년 국내로 들어와 동지들과 사이토 총독 암살계획이 미수에 그치자 만주로 다시 돌아가 재만(在滿) 독립운동단체의 통일에 참여하였다.1931년 김동삼(金東三) 선생이 하얼빈에서 체포되자 온갖 탈출노력을 시도하였으나 이루지 못한 후 만주주재 일본대사를 처단하기 위해 걸인 노파차림으로 무기를 운반하다가 하얼빈시내 정양가(正陽街)에서 일경에 체포돼 이곳 영사관 지하감방으로 옮겨져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남 의사는 감옥에서 6개월동안 단식투쟁끝에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1933년 8월 22일 이곳 이국땅 하얼빈에서 순국했다.남 의사의 유해는 하얼빈 시내 천주교 묘지에 묻혔다.그후 문화공원으로 불려온 이곳은 현재 하얼빈 유락원(遊樂園)으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취재팀이 방문한 현장은 각종 놀이기구와수영장 등이 들어선 놀이공원으로 바뀌어 있어 어디에서도 남 의사의 흔적은찾을수 없었다. 보훈처의 해외 항일유적지 조사 답사팀과 함께 하얼빈을 찾은 박환 수원대교수(사학과)는 “해외 항일유적지 조사는 선열들의 업적을 현창하는 일 가운데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사업”이라며 “그동안 현지 촌로들의 증언에만의존하는 학술차원의 조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현지 연구자로 답사팀에합류한 유병호교수(옌볜대학 민족연구소)는 “93년 엔벤대학에서 조선사 공개강좌를 개설했을 당시 단군을 아는 조선족 학생이 5∼6명에 불과한 것을보고 놀랐다”며 “한중우호 차원에서라도 항일독립투쟁사를 제대로 교육할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얼빈은 안 의사의 의거관련 유적은 물론 시내 외곽에는 일본 관동군예하 731부대의 구지(舊址)가 아직도 남아 있다.시내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평방구(平房區)에는 지난 95년 해방 50주년을 맞아 중국 당국이 건립한 ‘731부대 죄증(罪證)진열관’이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었다. 진열관 앞 100m 지점,즉 731부대 북쪽 끝에는 당시 731부대에서 필요한 전기·에너지 등을 공급한 ‘동력반(動力班)’의 대형 굴뚝이 철거되다만채 흉한 모습으로 잡초 속에 방치돼 있었다.이 앞쪽에 위치한 부대 터에는 민가들이 들어서 있었는데 현재 철거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이곳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현재 중국 당국에서 이곳을 역사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민가를철거중이라고 했다. 한편 그동안 731부대의 흔적은 동력반의 굴뚝 정도만 상징적으로 남아있고나머지는 대개 철거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취재과정에서 아직도 상당수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 출신의 한 주민은 취재팀에게 “한국인과 중국인은 모두 같은 피해자”라며 “731부대의 지하통로가 하얼빈 시내까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증언했다. 하얼빈 정운현기자 jwh59@
  • 구국의 뜻 되새기자/ 해외 항일유적 현황·실태

    중국 상해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필수 방문코스 가운데 하나는 홍구공원이다.이는 1932년 4월 29일 이곳에서 있은 천장절 기념식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주중 일본공사와 일본군 수뇌 수명을 폭살시킨 윤봉길 의사의 애국혼을느껴보고자 함이리라.윤의사 의거는 단순히 일제의 고관 수 명을 살상한 정도에 그친 게 아니라 당시 임시정부에 대해 미온적이던 장개석 정부의 마음을 돌려놓아 물심 양면의 지원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일제강점기 항일세력들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러시아·미국 등지에본거지를 잡고 항일투쟁을 전개했다.이들이 활동근거지로 삼은 항일유적지는생생한 ‘민족혼의 현장’이라고 할수 있다.낯선 이국땅에서 접한 선열의 이 름이나 묘소,항일전적지는 후대들에게 애국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정부차원에서 이를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수십권의 항일운동 관련 홍보책자보다 선열의 얼이 서린 ‘흔적’ 하나가 민족정신을 고취하는데 훨씬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1910년 한일병합으로 국권을 상실하자 항일세력들은 국내·외에서 국권회복투쟁을 전개하였다.이들은 1919년 전 민족이 궐기한 ‘3·1의거’와 같은 비 폭력 투쟁은 물론 안중근·윤봉길 의사로 상징되는 의열투쟁,그리고 청산리·봉오동전투와 같은 대규모 무력항쟁도 전개했다.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된 항일투쟁은 곳곳에 그 애국혼의 ‘흔적’을 남겨두고 있다.그 가운데 임시정부 청사 등 일부는 정부의 복원·보존 노력으로 상태가 양호한 것도 있으나 아직도 많은 유적들이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최근 보훈처가 전문가들의 조언과 자체 현장조사를 통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해외독립운동 관련사적(시설물 포함)은 모두 317개소로 파악됐다.이들중 244개소는 중국지역에 소재하고 있으며,흔히 ‘만주’로 불리는 동북3성일대에 163개소가 밀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러시아 36,일본 4,카자흐스탄 4,대만 2곳 등 총46개소이며,그밖에 미주지역 24개소(미국 22,멕시코 2),유럽지역 3개소(프랑스 1,네덜란드 2)등이다. 중국내 항일전적지는 동북3성 가운데 하나인 길림성에집중돼 있으며 그 가운데서는 용정(龍井)일대가 단연 으뜸이다.90년대 들어 중국관광이 늘어나면서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용정이다.이곳은 우리귀에 낯익은 가곡 ‘선구자’의 고향으로 비암산,일송정을 비롯해 민족시인윤동주의 생가와 묘소가 있어 더욱 한국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이밖에도인근 교외에 위치한 ‘3·13반일의사릉’을 비롯해 서전서숙·명동촌교회와‘봉오동전투’ 전적지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인근 화룡현에는 3·1의거 이듬해인 1920년 10월 독립군이 일본군 3,000여명을 궤멸시킨 ‘청산리전투’ 현장과 대종교 3종사의 묘소가 남아 있다.흑룡강성 하얼빈에는 안중근의사의 의거현장을 비롯,경박호·사도하자 전투지가 남아있고,영안(寧安)에는 김좌진장군의 묘소와 김 장군이 운영했던 정미소,그리고 신민부 군정파본부,고려공산당 북만지부 건물 등이 남아있다.또요령성 봉천에는 편강렬의사의 전투현장,신빈현에는 양세봉장군 순국지·서로군정서 본부,단동에는 이륭양행(怡隆洋行)건물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륭양행은 당시 영국식민지인 아일랜드출신 무역상 윌쇼가 경영하던 건물로 임시정부는 그의 도움을 받아 이곳에 교통국을 두고 국내와 연락거점으로 활용했었다.집안현,장백현 일대에는 독립군의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있다. 1919년 임시정부가 수립돼 10여년을 머문 상해에는 임정 청사를 비롯해 임정기관지 독립신문사 터,윤봉길의사의 의거현장인 홍구공원(현 노신공원),애국지사 다수가 묻혀 있는 만국공묘(외국인 묘지),인성학교 등이 남아있다.북경에는 단재 신채호,우당 이회영 선생이 활동했던 흔적과 신한혁명단본부 자리가 남아있고,1932년 윤의사의거후 피난길에 오른 임시정부가 머물다간 진강,가흥,기강,장사,항주 등지에도 백범 김구 선생의 피난처를 비롯해 임정청사 이전지가 더러 남아있다.강소성 남경에는 의열단원들의 합숙지이자 민족혁명단의 본부였던 호가화원이 있다.서안에는 OSS훈련지와 광복군 2지대주둔지가,임정 마지막 정착지인 중경에는 임정 청사를 비롯해 광복군사령부본부건물(현 미원식당 건물) 등이 남아있다.국토 전역에 걸쳐서 항일투사들의 피와 혼이 서려있는 중국은 ‘항일전적지의 진열장’이라고 할만하다. 중국 다음은 러시아로 모두 36개소의 항일독립 유적지가 있다.일제 당시 연해주로 불린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최초의 한인거주지를 비롯해 신한촌,해조신문사 터 등이 남아있고,크라스키노에는 안중근 의사가 동지들과 ‘단지동맹’을 맺은 커리마을이 있다.하바로프스크에는 한인사회당 창당지와 지금은시민휴식공원으로 변한 독립군 전투지,그리고 1937년에 사망한 한인들의 무덤이 남아있다. 또 리르쿠츠크에는 고려공산당 창당대회지(현 레닌거리 23번지 인민의 집)와 이범윤 유배지 등이 남아있다.89년 소련붕괴후 러시아에서 분리된 카자흐스탄에는 ‘봉오동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옛집과 동상,묘소(크질오르다시 공원묘지)가 있으며,계봉우 선생의 묘소도 여기에 있다. 미국에는 한인 이민들이 처음 정착한 하와이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뉴욕 등에 민족세력들의 활동무대가 남아있다.하와이에는 당시 한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했던 한인기독교회·한인기독학원을 비롯해 조선국민단 사관학교,하와이국민회관 등이 남아있다.샌프란시스코에는 전명운·장인환 두 의사가 친일미국인 스티븐스를 처단한 현장인 페어부두,스티븐스가 투숙했던 페어호텔이 90년이 넘는 세월속에서도 여전히 옛 모습을 지키고 있다. 이곳엔 대한국민회의 기관지 신한민보의 발간지(페리스트리트 232)도 여전히 남아있다.로스앤젤레스에는 애국지사이자 대표적 재미한인 지도자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고가(남가주대 구내소재)와 흥사단중앙회관이 남아있다.이밖에도 캘리포니아 클로세트 윌로스에는 계원 노백린 장군의 한국비행단 설립지가,네브래스카주에는 박용만의 한인소년병학교 설립지(현 헤이스팅스 네브래스터니 농장)가 남아있다.구미위원회 관련 유적은 뉴욕에 있다. 그밖에 프랑스 파리에는 평화회의 대표관과 임시정부 파리통신국,네덜란드에는 ‘헤이그밀사’ 가운데 한사람인 이준 열사의 묘역과 데용호텔이 항일관련 유적지로 기록할 만하다.일본에는 2·8독립선언의 현장인 도쿄기독교청년회관과 김지섭·이봉창의사의 의거현장인 도쿄 궁성의 앵전문과 이중교 일대,즉 일본의 최심장부가 바로 항일유적지인 셈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러·中 美NMD반대 공동성명 입안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중국 관리들은 15일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NMD) 체제 구축에 반대하는 양국 공동성명을 입안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18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사전조율을 위해 이날 베이징(北京)을 찾은 이바노프 장관은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 등 중국 대표들과 함께 이틀일정의 사전회담에 들어갔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NMD 구축계획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포함 양국정상이 서명할 몇몇 서류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블라디미르 자하로프베이징 주재 러시아 대사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도 양국 정상의 이번 공동성명에는 ▲세계의 전략적 균형 유지와▲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 준수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베이징 AP 이타르타스 연합
  • 영종대교 현수교 마침내 위용

    인천 국제공항의 명물,영종대교가 오는 10월말 개통된다. 영종도와 인천 서구 경서동을 잇는 이 다리 길이는 4.4㎞. 이 가운데 최고의 난공사로 알려진 550m의 ‘3차원 자정식(自定式) 현수교(懸垂橋)’가 11일 케이블 설치 공사 등을 마치고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자정식 현수교는 상판이 교각위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2개의 기둥과 연결된 케이블에 의해 공중에 떠있는 상태로 지탱하는 다리.양쪽의 주탑을 연결하는 특수 아연강 케이블을 설치하고 여기에 상판을 지탱할 수 있는 로프가 연결돼 있는 다리다. 특히 양쪽 기둥을 연결하는 2개의 케이블을 평행으로 잇지 않고 기둥 꼭대기에서 서로 만나게 한 ‘3차원’공법으로 시공한 현수교로는 세계 최초다. 현재 공정률은 95%.마지막 몸단장만 남겨두고 있으며 공기를 한 달 앞당겨10월말 완공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건강 서적

    ‘태교는 반드시 아빠와 함께 해야한다’‘바른 자세가 만병통치약이다’ 최근 전문의 두 사람이 자신의 경험과 임상실험을 토대로 펴낸 ‘남편과 함께 하는 태교 데이트’(김창규 지음·중앙M&B)와 ‘바른 자세가보약이다’(김창규 지음·해냄)는 전문의다운 독특한 시각으로 의학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다. ‘남편과…’의 김창규씨는 세계 태아학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서울 서초동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산부인과 전문의.기형아 진단에서 인정받고 있고방송특강을 통해 ‘흔들어 박사’로 알려진 인물이다.‘바른 자세가…’의김창규씨는 미국 라이프대 의과대학원에서 카이로프랙틱 박사과정을 마친뒤카이로프랙틱 생체역학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카이로프랙틱 의학을바탕으로 자세의학연구소를 개설해 ‘바른자세 갖기운동’을 펴고 있다. ‘남편과…’는 임신여성만의 역할로 인식돼온 태교를 남편으로까지 확대한 책.‘임신부의 주치의는 남편’‘태아는 아빠와 탯줄로 연결돼 있다’ 등임신부터 출산까지 남편이 임신부와 태아에게 미칠 수 있는영향력과 역할을흥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바른 자세가…’는 물리요법,식이요법,운동요법,척추 교정요법을 써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대체의학인 카이로프랙틱(자세의학)을 알기쉽게 풀이한 책.나쁜 자세가 인체 구석구석에 미치는 영향과 증상,치료법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해당 질환별로 임상례를 곁들였다.서있을때는 턱을 약간 들어준다든지 머리를 감을때는 샤워기 쪽으로 등을 마주하는 자세로 고개를 뒤로 젖힌다는 등 일상생활중 도움이 될만한 바른자세법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김성호기자
  • 어이없는 ‘휴대폰 사고’

    휴대폰 전화를 사용하다 어처구니없는 불상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9일 밤 9시30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청사포 입구 철길에서 이모양(16·G여중 3년·부산시 남구 감만동)이 포항발 부산행 1335호 통일호 열차에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날 사고는 이양이 친구 4명과 함께 철길을 따라 걸어가던중 휴대폰으로통화를 하다 뒤에서 달려오는 열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일어났다. 이양은 열차에 오른쪽 무릎을 강하게 부딪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16일 밤 8시20분쯤에도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곡천리 부산∼울산간국도에서 울산 방면으로 마르샤 승용차를 몰고가던 운전자 이원씨(36·울산·남구 야음2동)가 휴대폰을 받으려다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쏘나타 승용차(운전자 김학자·41·여)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쏘나타 운전자 김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중앙선을 침범한 운전자 이씨는 오른쪽 팔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다. 운전자 이씨는 경찰에서 “편도 2차선도로의 1차선을 따라 운전하고 있는데 운전석 옆좌석에 둔 휴대폰이 울려 오른손으로 받으려다 순간적으로 핸들 조작을 잘못해 중앙선을 침범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24일 오전 9시30분쯤에도 전남 영광군 홍능읍 계마리 선창금 해안에서 해안선 굴곡정비를 위해 15t 덤프트럭(운전사 김정수·54) 위에서 작업을 하던 정명환씨(55·전남 영광읍 단주리)가 콘크리트 구조물과 트럭 적재함 앞면 사이에 끼여 숨졌다. 사고는 가로 1·5m,세로 1·8m,높이 1.5m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싣는 작업을 하던 트럭운전사 김씨가 갑자기 걸려온 휴대폰을 받는 사이 트럭 위에서 구조물에 묶인 로프를 풀고 있던 정씨를 미처 생각지 못하고 차량을 후진하면서 일어났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전국종합
  • 탤런트 주현 “도둑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요”

    “로프를 좀더 팽팽하게 당기세요.긴장하지 마시고 줄을 천천히 당겼다 밀었다 하면서 내려오면 됩니다” 지난 4일밤,서울 성북동 ‘서울성곽’에는 탤런트 주현이 10m높이의 성곽담장에 안전요원 1명과 함께 매달려있다.SBS 월화드라마 ‘도둑의 딸’ 촬영현장이다. 이날 촬영한 부분은 딸 명선(김원희)의 결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광수(주현)가 창만(정원중)과 함께 은행털이 연습을 하는 장면이다.오는 11일 밤 방송된다. 군대를 제대한 뒤 한번도 비슷한 훈련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는 주현이 58세의 나이와 100㎏의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대역을 마다한 채 직접 열연했다.“체구가 커서 대역 구하기도 어려워요”라고 주현은 웃으며 말하지만 보고 있는 스태프들은 초조하고 불안하다.구경나온 30여명의 주민들도 숨을 죽인다.계속되는 무더위에 조명기구와 촬영차량에서 뿜어져 나온 열기로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위험스런 촬영에 배우도,스태프들도 잠시 더위를 잊는다. 옆에서 돕던 안전요원까지 담장 위로 올라가 버리고 성준기PD는 “하나,둘,시∼작”이라고 외치면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막상 안전요원마저 사라지자 주현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밤이라 주위가 잘 보이지 않는데다사람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높이에 혼자 매달려 있으니 평소 강심장이라는주현도 겁이 날 수 밖에 없다. 드라마에서 주현을 훈련시키는 역을 맡은 정원중은 밑에서 “아,좀 빨리 내려오세요.그렇게 내려오면 날 샌다니까!”라고 성화다.주현은 “눈에 날파리가 들어가서 눈 비비느라고 그래”라고 맞받아친다.한발한발 내려올수록 고참 ‘도둑’의 여유가 돋보인다.그러나 한번이면 끝날 줄 알았더니 성PD는한번 더 하자고 한다.처음에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 찍었으니 이번에는밑에서 올려다보는 것으로 한번 더 촬영해야겠다는 것이다.주현은 군소리 없이 다시 성곽에 오른다.오후 8시10분부터 시작된 촬영은 밤 11시 가까이 돼서야 일단락됐다. 주현은 “그동안 수상스키 등으로 몸을 다져왔지만 막상 성벽에 매달려 보니 팔힘도 모자란 것같고 겁도 났다”면서 큰 숨을 몰아쉰다.‘허준’이 끝난뒤 월화드라마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구슬땀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상가분양에 1억2,000만원 경품

    상가분양에 1억2,000만원 상당의 상가가 경품으로 내걸려 화제다. 해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 덕정지구내 상가 ‘해밀 첸트로프라자’를분양하면서 청약입찰자와 계약자 가운데 각각 1명을 추첨해 6,000만원 상당의 점포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품으로 내걸린 점포는 2층내 15.51평짜리 피복점 2곳.지금까지 아파트나오피스텔을 경품으로 내건 적은 있었지만 상가가 경품으로 나오기는 처음이다. 덕정지구 첸트로 프라자는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2,216평 규모로 판매시설과 크리닉센터,학원시설 등 51개 점포가 들어선다. 분양가격은 평당 1층이 850만∼1,350만원,2층이 380만∼550만원,3층이 280만∼400만원,4,5층이 280만∼330만원이며 지하층은 300만원이다. 청약신청은 30일 의정부 대한주택공사 통합전시관에서 하면 되고,청약금 200만원과 신분증을 갖고가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IBM, 최고속 슈퍼컴 개발

    [워싱턴 AP 연합] IBM은 1초에 12조3,000억번 계산을 할 수 있는 세계에서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슈퍼컴퓨터는 사람 뇌의 계산능력을 능가하는 컴퓨터를 만들려는 계획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이제까지 가장 빨랐던 슈퍼컴퓨터보다 3배 이상 빠른것이다. ‘ASCI 화이트’로 명명된 이 컴퓨터는 8,192개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97년 세계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를 물리쳐 화제가 된‘딥 블루’보다 1,000배나 빠르다.
  • 임세바스찬 신부 “좋은영화는 영혼을 보듬습니다”

    하룻밤에도 비디오 서너편씩 예사로 ‘눈요기’하는 이들에게 임세바스찬(64·한국이름 임인덕)신부는 얼른 이해못할 사람이다.두어달에 한번꼴로 언론사며 비디오 가게로 일일이 다리품 팔며 새 비디오를 돌리는 벽안의 노(老)신부. 영화를 만드는 것도 보는 것도 쉬워지기만 한 세상에 그가 선보여온 비디오목록을 보자.잉마르 베르그만의 ‘침묵’,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켄 로치의 ‘레이디버드 레이디버드’,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거울’….영화사를 장식한 수작(秀作)이지만 결코 ‘돈 안되는’ 아트필름들만 골라 소개하길 어느새 10년 세월이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잉마르 베르그만,알렉산드르 소쿠로프,마리아 루시아벰베르그, 크리지스토프 키에슬로브스키 같은 거장의 작품이 그의 비디오 작업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새 영화 홍보차 경북 왜관에서 올라온 신부를 황급히 붙들었다.“인터뷰는무슨…”하며 멋쩍게 빼다가 입을 연다.“이번에도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베를린 장벽으로 헤어져야했던 남녀의 사랑을 그린 독일영화 ‘약속’(감독 마가레테 본 트로타)을 소개하느라 여념이 없다. 성 베네딕도수도원(경북 칠곡군 왜관읍) 시청각종교교육연구회를 이끌며 임신부가 예술영화를 본격적으로 들여온 건 90년쯤부터다.그후 지금까지 소개해온 작품이 줄잡아 30여편.흥행은 처음부터 바라지도 않았다.함께 고생한직원 두어명에게 따박따박 월급만 나갈 수 있으면 족했다. 독일 뉘른베르크가 고향인 그가 한국땅을 밟은 건 1966년.“(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신학과 영화를 공부했어요.유학온 한국학생을 우연히 만났는데,돌이켜보면 그게 운명이었네요.막연히 제3세계 어디쯤에서 선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에 부산에서 왔다는 그 친구를 만난 겁니다.뜻이 있으면길이 열린다고,그즈음 한국인 선교사가 들려준 ‘아리랑’에 마음을 뺏기고말았어요”신부 서품을 받고 처음 바다를 건넌 이국에서 평생을 보낼 줄은 몰랐다.그는그의 방식대로 이국을 알아갔다.영화를 통해서였다.‘공처가 3대’나 ‘남자식모’ 같은 영화를 뜻도 모른 채 몇번씩 보고 또 봤다. “우리 영화 수준이 지금 엄청나게 향상됐다고들 하지요.하지만 그 당시에도유현목 감독 등의 영화는 놀랄만치 훌륭했더랬습니다” 부지불식간에도 그는‘한국 영화’가 아니라 ‘우리 영화’라고 말한다. 아트필름 보급에 손을 댄 건 “할리우드 영화가 전부인 것처럼 길들여지는관객들이 안쓰러워서”였다. 맵고짠 양념을 치지 않고도,그윽한 시선으로 영혼을 보듬어줄 영화가 얼마든지 있다고 믿었다.“신앙이 고단한 삶을 위무해주는 거라면,곱씹어볼수록 큰울림을 던지는 예술영화도 믿음과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작품 선정은 물론 한국어 번역에서 자막,더빙까지 손수 챙겨야 성에 차는 건 그래서다. 내내 사람좋은 웃음을 보이는 그가 군사정권시절 요주의 인물이었다는 사실은 놀랍다.77년 그가 운영하던 출판사에서 ‘해방신학’을 찍어낸 덕에 쫓겨날 뻔했었다.“문화부에 새 비디오를 들고 등록하러갈 때마다 사람들이 물어요.아직도 안 망했냐고요.아마 쉽게 망하진 않을 것같습니다(웃음)” 왜 아니겠나.시골 비디오 가게까지 발로 뛰는사람이다. 황수정기자 sjh@
  • 발레 ‘라 바야데어’ 앙코르 무대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해 창단 15주년 기념작으로 무대에 올려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라 바야데어’를 오는 26∼29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에서 앙코르 공연한다.1588-7890.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어는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힌두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젊은 무사 ‘솔라’의 슬픈 사랑을그린 작품(전 3막5장).유니버설발레단은 세계 발레계의 거장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전 키로프발레단 예술감독을 비롯해 음악,안무,연출,무대,의상 등을모두 러시아 전문가에게 맡기는 등 깜짝 놀랄 정도의 지원과 투자로 이목을끌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박선희 전은선 임혜경 등 간판급 수석무용수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10여명의 외국인 무용수를 특별 보강하는 한편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선화예술학교 발레부 학생까지 총 150여명이 참여하는 초대형무대로 꾸민다.유니버설발레단은 이 작품으로 내년 미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숨죽인 화약고 中東에 가다/ (상)레바논 접경 이스라엘 표정

    중동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시리아,레바논 등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유혈사태와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중동 평화협정을 이끌어낸 공로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까지 배출해냈지만 평화는 여전히 정착되지 못한 채 겉돌고있다.레바논주둔 이스라엘군이 22년만에 전격 철수하던 지난달 말 본사 남정호 프랑크푸르트 특파원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시리아 등지를 찾았다.중동분쟁의 배경과 쟁점,남특파원의 현지 르포를 3차례에 걸쳐 싣는다. [메툴라(이스라엘) 남정호특파원] 예루살렘에서 90번 국도를 따라 레바논과접경한 이스라엘 최북단 마을 메툴라로 북상하던 지난달 20일 하늘엔 짙은먹구름이 깔려 있었다.곧 닥칠 이스라엘군의 남부 레바논 지역 철군 후 다가올 북부 이스라엘 변경지역의 불안한 장래를 하늘마저 걱정하는 듯했다. 국경선 너머로부터 시도때도 없이 가해지던 헤즈볼라 게릴라들의 카추샤 포격과 총성은 사라졌다.그러나 접경지대 주민들 사이에 퍼져 있는 불안감은도처에서 느껴졌다.메툴라와 인근 휴양마을인 키리야트 쉬모나의 중간지역키부츠 등지에는 새로운 ‘임시 난민촌’이 형성돼 혼잡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레바논 남부지역 민병대원 2,500여명과 그들의 일부 가족 등 6,000여명이이스라엘군의 철군 소식에 서둘러 도망쳐 나온 것이다.이들의 모습은 이스라엘군의 남부 레바논 철군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었다.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과의 접경지대에 사는 이스라엘 주민들중 상당수가 다른 곳으로 이주했으며 남은 사람들도 떠날 것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이스라엘군의 급작스런 철군으로 어느날 갑자기 헤즈볼라 게릴라들과 철조망을사이에 두고 마주 대하게 됨에 따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주민들의 마음을억누르기 때문이다. 키리야트 쉬모나에서 휴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오고 있다는 예후다 샤비트씨(45)는 “이제는 이 마을이 관광 휴양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면서자신도 가족들과 함께 좀더 안전한 남쪽지방으로 이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 유럽 지역에서 고국으로 이주해온 부모를 따라 이스라엘땅에 돌아와이곳이 제2의 고향이 되어 살아왔다는 메툴라 주민 에풀라 추로프씨는 “이제 새삼스레 접적(接敵)지역에 살게 됐다는 두려움이 생긴다”고 밝혔다.30년 이상을 살아온 메툴라는 사실상 자신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그가 이처럼장래에 대해 두려움을 내비치는 것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지역 철군이 이들에게 얼마만큼의 쇼크를 주고 있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처럼 메툴라나 키리야트 쉬모나 등 레바논 접경지대 주민들이 고향이나다름없는 정든 마을을 떠나려는 이유는 불안감 때문.지난 22년간 끊임없이무장공격을 감행해온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중동지역 최강인 이스라엘 군을레바논 영토에서 쫓아냈다”고 기고만장해 하는 마당에 언제 또다시 공격을감행해 올지 모른다는 걱정에 이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3∼24일 전격적으로 실시된 이스라엘군의 남부 레바논 철군으로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메툴라는 인구 350여명의 이스라엘의 레바논 접경 최북단 정착(定着)촌이자 관광 휴양촌.레바논과 접경된 ‘굿 펜스’라는 검문소에 레바논 땅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돼있어 오랜 세월 관광객들이몰려들던 명소였고 남부지역 이스라엘 사람들이 들끓어 관광수입이 짭짤했던 부촌이었다.그러나 이제부터는 이스라엘 군당국이 신변 안전을 위해 이지역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어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마을경제가 더욱 타격을받게 됐다. 지중해 연안의 레바논 접경지역 최북단 마을이자 관광 명소인 로쉬 하니크라와 모래사장,수영장으로 유명한 나하리야도 사정은 마찬가지.인근의 악지브 국립공원과 함께 로쉬 하니크라 해상 동굴은 연간 수만명의 관광객들을끌어모아왔던 관광명소.그러나 이제 적들이 코앞까지 다가오게 된 마당이라사정은 달라지고 있다. 지중해와 접해있는 로쉬 하니크라에서 레바논과 맞닿아 있는 국경지대의 899번 도로를 따라 북부지역의 키리야트 쉬모나로 향하던 중간중간에 들러본쉐툴라와 나투라라는 변경 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지역 철군 이후 주민들의 불안감은 어느때보다 고조돼 있었다. 오랜 준비후에 이뤄진 철군이었지만 미국의 ‘사이공 철수’를 연상시켰던 ‘패주(敗走)’의 인상이 이스라엘 국민들 가슴에 깊이 심어졌다. 또 헤즈볼라 게릴라들에게 ‘짓밟힌 듯한’ 이스라엘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는 오랜 세월이 필요할 것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따라서 레바논 남부지역에서의 이스라엘군의 철군과 맞바꾼 국경지대의 평화가 어떻게 이 지역 에서 정착되느냐는 세계가 지켜보는 ‘도박’이 됐다. jhn@. *이·팔 분쟁…50년간 전면전만 4차례. 구약성경에서 유대인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된 팔레스타인.하지만 이곳은 지구촌의 대표적인 화약고로서 젖과 꿀 대신 피로 물든 역사를 갖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과 반목은 과거 2,000년 동안 쌓인 역사적,정치적,종교적 배경에서 비롯됐다.이 기간동안 유대인과 아랍인은 4차례의 전면전과 수천번에 달하는 교전을 하면서 최근 50년래 1만5,000여명이 죽고 3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해 서로에 대한 증오심은 깊어만 갔다. ■분쟁의 배경/ 유대인은 기원전 2,000년경부터 팔레스타인에 정착,나라를 세웠으나 기원전 100년경 로마제국의 박해를받자 대부분 국외로 이주했다.그뒤부터 19세기 말까지 팔레스타인은 아랍인이 실질적인 주인이었다. 그러나 나라없는 설움이 뼈에 사무쳤던 유대인은 19세기 말 반유대주의가대두되자 팔레스타인에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뭉치기 시작했다.1917년 11월유대인의 국가건설을 지지하는 영국의 ‘밸푸어 선언’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했다.그로부터 30년 뒤인 1948년 5월14일 유대인은벤 구리온을 초대 총리로 내세워 감격적인 독립선언과 함께 2,000년 동안의방랑생활을 끝내게 된다.반면 이때부터 팔레스타인인의 수난은 시작된다. 이스라엘은 국가 선포 다음날부터 시작된 1차 중동전쟁 등 4차례에 걸쳐 주변 아랍국과 전면전을 치러야 했으나 모두 이겨 당초보다 국토를 4배나 넓히는 성과를 얻었다.하지만 팔레스타인인은 1차 중동전쟁때 발생한 난민을 포함,모두 350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주변 국가에서 떠돌이 신세로 지내야하는 등 이스라엘 건국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 ■평화의 싹 / 이슬람 과격분자의 테러와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이 되풀이되던팔레스타인에 평화의 싹이 트기 시작한 것은 93년 9월13일 양측이 팔레스타인 자치 확대에 대한 원칙에 합의하면서부터.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이에 힘입어 이듬해 7월1일 자치정부 수립을 공식 선언했다.96년 1월에는 아라파트가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이스라엘은 또 98년 11월 요르단강 서안내주둔군 일부를 철군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유혈사태/ 이스라엘과 PLO는 평화정착의 노력이 진전을 보일 때마다 강경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야 했다.94년 2월 군복입은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무차별 난사,95년 11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96년 3월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의 폭탄테러,99년1월 헤브론 총격전 등이 모두 평화의 악수를 나눈 직후에 나온 유혈사태였다. ■향후 전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 13일 평화협상을재개했으나 팔레스타인 죄수 석방 문제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다 14일에는급기야 협상을 일시 중단했다.또 하페즈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10일갑자기 사망,중동의 중심축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시리아로넘어가 팔레스타인 문제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여러 걸림돌에도 불구,지난해 5월 당선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차기이스라엘 대통령으로 거론되는 시몬 페레스 전 총리가 평화정착에의 의지가강해 향후 전망은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중동분쟁 일지. ■1948년 5월14일 이스라엘 독립 선언. ■〃 5월15일 1차 중동전쟁. ■1956년 10월 2차 중동전쟁.이스라엘,시나이반도 점령. ■1967년 6월 3차 중동전쟁.이스라엘,골란고원·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동예루살렘 점령. ■1973년 10월 4차 중동전쟁. ■1978년 9월 이집트-이스라엘 캠프 데이비드 협정 체결. ■1982년 4월 이스라엘,시나이반도 이집트에 반환. ■1987년 12월 팔레스타인 인티파타(봉기) 시작. ■1993년 9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오슬로 평화협정 체결.양측상호 승인. ■1994년 5월 이스라엘,요르단강 서안의 예리코시 팔레스타인경찰에 이양. ■1995년 11월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암살. ■1996년 1월 아라파트 PLO의장,초대 대통령 당선. ■1998년 10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와이리버 평화협정 체결. ■1998년 11월 이스라엘,요르단강 서안내 주둔군 일부 철군. ■1999년 5월 에후드 바라크,이스라엘 총리로 당선. ■1999년 6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회담 재개. ■2000년 1월 이스라엘-시리아 골란고원 반환 관련 평화협상 재개. ■〃 5월24일 이스라엘,남부 레바논에서 완전 철수.
  • 초여름 만년설 계곡 ‘日 중부 구로베 협곡’

    만년설이 녹아내린 비취빛 계곡.그 속살에서 빠져나온 투명한 물은 온통 비취빛으로 계곡을 물들이고 팬다. 옳거니,팬다는 표현이 맞아 떨어진다.침식작용이라는 자연법칙을 무시할 정도로 엄청난 수량과 재빠른 유속은 격한 세월의 흐름을 바위에 그대로 가로새긴다. 일본 중부지방의 구로베(黑部) 협곡.국내에 널리 알려진 북알프스의 알펜루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비경을 지녔다.되레 감추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지 모른다. 서울에서 주 4편 운행하는 도야마(富山)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달리니 협곡열차의 시발역,우나즈키(宇奈月)역에 이르렀다.길게는 14량,짧은 것은 10량의 객차를 달고 ‘도라꾸’(‘트럭’의 일본식 발음?)라는 이름의 이 꼬마기관차는 계곡을 잘도 오르내린다.꿈속을 거니는 듯한 몽유(夢遊).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은 부러 창이 없는 도라꾸를 택한다.계곡과 삼림의 정기를 한껏 끌어안겠다는 듯이. 20㎞를 오르는 데 무려 1시간20분이 걸린다.워낙 험난한 지형을 뚫고 철도를 건설하느라 터널만 30여개,수십미터 협곡을 가로질러 세운 다리만도 15개가까이 되기에 속도를 높일 수 없는 탓이다.웬만한 길도 눈을 피하기 위해지붕을 얹었다. 6월인데도 산정에는 눈이 얹혀 있다.다테야마(立山·3,015m)를 비롯,2,500m가 넘는 봉우리만 6∼7개에 이른다. 철로 옆에는 겨울철 눈이 쌓였을 때를 대비해 걸어서 오를 수 있는 길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그 길을 걷고 싶다고 생각할 때 기차는 갑자기 몸을 뒤틀며 90도 방향으로 용틀임한다. 계곡을 오르며 온갖 진경이 풀어헤쳐진다.만년설이 부스러지는 장관,나무를송두리째 뽑아내리며 무너지는 계곡,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엄청난 양의 물,바다보다 더 짙푸른 호수,그 속에 잠긴 주목나무. 호수를 가로지른 현수교가 가끔 눈에 띈다.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너비.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라면 감히 발을 옮겨놓기 힘들 정도의 높이다.다리는 제몸을 이겨내지 못하고 흔들댄다. 꼬마기관차는 1시간여를 느릿느릿 우직하게 올라 가네투리(鐘釣)역에 다다른다.역을 나와 계곡 쪽으로 10분 내려가니 노천온천.그냥 옷을 벗고 들어가앉으면 따뜻한 물에누워 수백m 길이의 만년설을 쳐다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엄청난 유속의 계곡물을 바라보며 온천을 하는기분이란. 계곡을 따라 20여분을 더 오르면 종착역 게야키다이라( 平)역.여기에서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다테야마 바로 밑 구로베댐까지 이르는 길.알펜루트와 연결되는 것이다. 계곡 아래 쪽으로는 원숭이가 날아다닌다는 원비협(猿飛峽).가끔 원숭이가나타나 온천을 즐긴다는데 이날은 아쉽게도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이곳에서는 나가노 쪽으로 등을 돌린 하쿠바(白馬)연봉을 한눈에 조망하면서등산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도 같은 ‘메뉴’를 다시한번 즐기는 코스였는데 전혀 물리지 않았다.국내 계곡이나 오지 트레킹에 식상한 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볼만한 코스로 ‘일독’(一讀)을 권한다. 도야마 임병선기자 bsnim@. *구로베 주변 가볼만한 곳. 지금까지 일본 중부지방의 대표적 관광상품이라면 기타(北)알프스의 알펜루트를 꼽아왔다.일본 관광안내 책자에도 알펜루트 외에는 제대로소개된 것이 없을 정도.동해 바닷가에서 바로 시작된 히단(飛단)산맥이 남북으로 길게뻗어 다테야마와 하쿠바 연봉,호타가다케(穗高岳·3,190m)까지 3,000m 이상연봉들을 빚어냈다.다테야마와 구로베를 잇는 알펜루트가 국내 등산마니아사이에서 동경의 대상으로 대접받아왔다. 구로베 협곡은 히단산맥의 도야마쪽에 감춰진 비경인 셈.반대편 나가노 쪽으론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치러낸 유명한 스키촌,하쿠바마을과 오이사케(大雪溪)가 자리하고 있다. ■신호타카 로프웨이/ 야리가다케(3,180m)와 호타가다케 등 3,000m 이상 연봉들의 적나라한 장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156m지점의 전망대까지 외줄 케이블카가 운행된다.왕복 2,800엔으로 비싼 편이지만 북알프스의 전경과풍부한 만년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운이 좋으면 관광객들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여우와 눈을 마주칠 수도 있다.내려올 때는 걷는 것도 권할만 하다. ■하쿠바 오이사케(大雪溪)/ 하쿠바 마을에서 동해쪽으로 1시간을 더 올라 송천(松川)을 끼고 서너시간 비지땀을 흘리고 오르면 2,000m 높이에 형성된 오이사케를 만날 수 있다.맑은 여름 햇살을 받아 푸르른 초원에 피어난 들꽃과 함께 눈쌓인 계곡을 트레킹한다.6월말부터 개방되는 것이 흠이라면 흠.송천 중간부분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화산작용으로 생겨난 호수들의 비경도 즐길수있다. ■하쿠바 마을/ 겨울에는 방이 모자랄 정도로 유명한 스키촌.유럽의 스키촌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마을의 정경이 인상적이다.올림픽 점프 스키장을 비롯,8개의 스키장을 비경속에 감추고 있다.여름엔 패러글라이딩 명소로도 이름높다.
  • 근시수술 창시자 러시아 표도로프 사망

    근시수술의 창시자인 러시아의 안과 전문의 스뱌토슬라프 표도로프 박사(72)가 2일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표도로프와 다른 3명이 탑승한 표도로프병원 소속 Mi-8기종 헬기가 모스크바의 링 로드 고속도로 부근에서 추락,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표도로프 박사는 다이아몬드칼로 눈의 각막을 방사상으로 절개해 굴절효과를 내는 수술법을 개발,세계적인 명성과 엄청난 부를 동시에 얻었다.70년대와 80년대에는 전세계 환자들이 그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러 옛 소련으로몰려들었다.그는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개혁을 적극 옹호하는 지지자중 한사람으로 ‘자유시장 경제의 이행’을 공공연히 외쳤다.96년에는 노동자자치당의 당수로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나서기도 했으나 실패했다. 모스크바 AP DPA 연합
  • 유전자조작으로 식물 속성 재배

    [워싱턴 AP 연합]식물의 성장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새 유전자 조작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짧은 시간에 농약도 덜 쓰면서 건강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클레어 콕크로프트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꽃따지에 들어 있는 세포분열 촉진 유전자를 연초에 주입,일반 연초보다 두배나 빠르게 자라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꽃따지는 유전학 실험에 종종 이용되는 꽃이 피는 잡초중 하나이다. 콕크로프트 박사는 연초에 주입된 이 유전자가 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면서원래 연초에 들어있는 다른 화학물질과 함께 뿌리와 가지 끝에서 세포의 분열을 가속화시켰다고 말했다. 콕크로프트 박사는 이 기술은 연초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식물에도 응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상업적인 개발에 여러 해가 걸리는 식물의 경우 식물 재배에 적합한 계절이 너무 짧은 지역에 추가로 재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콕크로프트 박사는 또 식물을 속성재배하면 잡초 제거를 위한 농약을 덜쓸 수 있으며 식물로부터 약 성분을 보다 값싸고 손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콕크로프트 박사는 이 기술은 앞으로 보다 많은 종류의 식물들에 대한 추가 실험을 통해 검증되어야 할 것이지만 유전자변형 식물에 대한 일반대중들의 반감이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 고객 만족형 행정서비스/ 어떻게 돼가나

    올해 안에 정부 각 부처와 기관에서 각종 ‘고객만족형’행정기법이 대폭도입,운용된다. 이는 각종 행정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화,인터넷 활용 등이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선진형 행정기법을 착근시킨다는 뜻으로도 새겨진다.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행정 수요자인국민의 입장에 서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그 일환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 시스템’을 올해중 전 부처에 도입,시행키로 했다.이를 위해 행정자치부 주관으로프로그램을 개발,보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상반기중 금융감독위,외교통상부,건설교통부 등,중소기업청 등13개 기관에서 이른바 FAQ(Frequently Asked Question) DB화를 시도한다. 이는 각 부처 업무중 자주 제기되는 민원질의 및 답변을 DB화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함으로 민원처리의 신속성을 향상시키는 기법이다. 국세청은 올하반기부터 E-메일을 통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사업자의 E-메일 주소를 통해 각종 세금신고 안내,납세 홍보,세법 개정사항등을 알려주고, 세무대리인을 상대로 전자신고제도를 도입해 납세서비스 수준을 제고하려는 취지다. 조달청도 정부조달의 전자상거래 제도를 연내에 도입,시행키로 했다.정부조달 물품 DB화 등 전자조달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자입찰(e-Bid)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조달민원행정의 선진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건축물의 인·허가 단계에서 착공,감리,사용승인,사후관리에 이르는 건축·주택행정 업무전반을 전산화하고 민원처리 과정을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내용의 ‘건축 민원행정업무의 DB화 공개’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산된다. 건설교통부는 올해는 100개 지방자치단체,내년에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이를 보급·시행케 할 방침이다. 물론 이같은 대(對) 국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는 근본적으로 정부각 기관이 과거의 타성을 버리지 않으면 말잔치나 눈가림용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향후 각 부처 민원행정 쇄신대책의 이행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기관 심사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본영기자 kby7@. *행정서비스 제대로 되려면. 고객만족형 행정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행정수요자인 국민의 편에 서서 국가및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전 공직자들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관 위주에서 탈피해 ‘낮은 자세’로 위민 행정을 펴야 한다는 차원이다. 그런 만큼 이를 유도하는 정교한 프로그램과 치밀한 사후 관리가 긴요하다. 관료제도의 속성상 말잔치가 아닌,실질적 행정서비스 제고를 위해선 ‘당근’과 ‘채찍’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올해 연초부터 민원행정 서비스 쇄신대책을 수립,각 부처를 독려하고 있다.대책 수립이 지연됐던 노동부와 경찰청이 국무총리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기도 했다. 특히 국무조정실은 올 하반기에 행정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민원조사를 실시,결과를 기관 평가에 반영한다.한국행정연구원에 모델 설계를 의뢰,부처별로 100명 이상의 민원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는 복안이다.기획예산처도 행정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방안으로 4개 부문에 걸쳐 11개세부과제를 설정,추진중이다.특히 ‘고객지향 행정구현’을 ‘일하는 방식개선’,‘정부의 투명성 제고’와 함께 3대 기본과제로 삼아 행정서비스의질을 높이는 데 부심하고 있다.세부과제로는 ▲민생개혁과제 발굴·추진 ▲민원업무 혁신 ▲행정서비스 평가 강화 등이 책정돼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적인 행정서비스 평가제도를 개발하는 노력도 병행할방침이다.고객만족의 수준을 해당기관의 예산이나 담당공무원의 인사에 직접 반영함으로써 보다 근본적으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유도하는 방안이다.이 과정에서 문책 뿐만 아니라 우수한 공무원이나 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예산처는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함께 행정서비스의 질을 종합평가할 행정품질지수를 개발하고 있다.연말까지 평가모델을 개발해 내년부터는몇몇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민원인들의 만족도에 따라 행정기관의 예산에 차등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행정부의 개혁프로그램을 상당부분 응용한 계획이다.그러나 확고한 개혁의지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자칫 ‘도상훈련’으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의 한 관계자조차도 “지난 2년간 각종 개혁작업을 추진하면서 관료사회의 보이지 않는 저항에 부닥친 적이 적지 않다”고 토로하고 “행정서비스와 예산·인사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적인 집행의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실효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영 진경호기자. * 우리 행정서비스 현주소. ‘찾아가는 서비스’‘사전서비스제 실시’‘구민이 만족할 때까지’…기업체 이미지광고의 카피가 아니다.구청 정문에,세무서 벽면에 걸린 캐치프레이즈들이다. 95년 지방자치시대 개막과 IMF체제를 거치면서 ‘행정서비스’는 어느덧 공공기관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잡았다.주민이 주인인 ‘풀뿌리민주주의’ 정신과,고객만족·생산성 등을 우선하는 민간 경영기법이 국가행정에 어우러진결과다.행정서비스의 질은 이제 공공기관을 평가하는 제1의 척도가 되고 있다.기관장들은 친절공무원을 발굴,포상하고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주민과 민원인의 심기(心氣)를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저마다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부심한다. 국세청이 지난해 9월 신설한 납세자보호담당관제나 서울시의 민원행정시스템은 ‘고객’을 생각하는 행정서비스의 한 사례로 꼽힌다.납세자보호담당관제로 불과 4개월 동안 1만2,000여건의 민원을 접수,78%를 민원인 요구대로과세조치를 바로잡았다.민원행정시스템은 민원처리과정을 낱낱이 공개해 부조리를 막는 장치로,성과가 좋아 전국의 각 행정기관에 확대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수치로 그 성과가 나타난다.행정자치부가 지난해 말 전국 16개 자치단체의 민원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과거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비슷한 시기 시민단체가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정(市政)만족도 역시 상반기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행정기관의 서비스만족도는 여전히 외국 행정기관이나 민간기업에 크게 뒤진다.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조사에서 경찰 세무 등기 수도 등 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서비스나 제품보다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한국생산성본부 조사에서도 지난해 국내 공공서비스의 만족도는 49점에 그쳐 민간의 61점,미국 공공서비스 69점과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는 원인으로 관료사회의 권위주의적 잔재와 행정시스템의 미비 등을 꼽고 있다. 신대균(申大均)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업무관행이나 사고방식이여전히 공급자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행정편의주의,폐쇄주의,획일주의 등 관치행정문화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신총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공무원 개인을 상대로 한 평가시스템을 개발,행정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성돈(黃聖敦) 외국어대 교수도 “행정서비스의 질이 예산과 연계되지 않고는 각 기관의 개별적인 서비스향상 노력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황교수는 “따라서 고객만족도 조사를 법제화해 행정기관의 예산과 소속 공무원의 연봉에 직결시키는 등 고객만족을 최우선하는 행정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교수는 “미국 피닉스시의 경우 5년간 고객만족도를 세밀히 조사,그 결과를 해당부서의 예산과 담당자 연봉에 연결지어 지난 96년미국정치학회로부터 ‘세계 최고의 시’로 선정됐다”고 소개하고 “피닉스시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선진행정 미국은 지난 93년 클린턴 행정부가 출범한 뒤로 미국은 대대적인 ‘정부 재창조(Reinventing Government)’운동을 추진해 왔다.‘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Putting People First) 대민 서비스 개혁’은 그 핵심정책이다.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극대화하고 행정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국가행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행정개혁의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미 행정부는 대통령령 12862호를 통해 정부서비스 관련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체계적인 품질만족 성과측정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또 각 정부부처나 행정기관들도 자체적인 서비스 기준을 설정하고 고객만족설문조사, 성과측정 등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주력해 왔다.행정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측정해 그 결과를 해당기관의 예산에 적극 반영했다.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방정부 29개 행정기관들을 대상으로실시한 국민만족도 조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연방정부의 행정서비스 수준이 민간기업의 서비스와 거의 대등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미시건대가 개발한 ACSI(Americ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 기법을 활용한 평가에서 연방정부 서비스는 68.6점을 얻어 민간기업 평균 71.9점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민간항공사 평균점수보다 9점,방송서비스보다 11점이나 높은 점수였다. 진경호기자
  • 러 ‘붉은 군대 합창단’ 새달 내한공연

    가슴 아리는 우수,보드카 같은 열정의 러시아 음악과 춤이 초여름 한국팬들을 찾아온다.볼쇼이 무용단과 함께 러시아 최고의 예술단으로 꼽히는 알렉산드로프 레드 아미 앙상블(일명 붉은 군대 합창단)이 6월 3-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6월6일 대전엑스포 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02)7456-119 아리랑TV가 주최하고 예맥문화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에는 남성합창단 55명을 비롯 오케스트라 35명,무용단 24명 등 총 13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이 두번째 내한공연으로 지난 93년에는 합창단만 왔었다. 올해로 창단 72년째인 붉은 군대 합창단은 12명으로 출발,37년 파리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단원들은 대부분이 군인 신분으로 러시아 각 연방에서 선발된 최고 실력의 솔로이스트들이다.‘알렉산드로프 레드 아미 앙상블’이란 명칭은 설립자의 이름을 따서 1946년부터 붙인 것. 이번 내한공연은 러시아인 특유의 매력적 저음과 전통 무용,전통 악기가 한데 어울려 근래 보기드믄 초대형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관록의 합창단답게 ‘칼린카’‘광야의 노래’등 러시아 민요와 오페라 ‘나부코’중 아리아 ‘나의 아름다운 고향’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주며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음악으로 우리 귀에 친숙한 ‘백학’,한국 가요 ‘친구여’ 등도준비했다. 허윤주기자 rara@
  • 미회수 러시아 차관 활용…연해주 개발펀드 만든다

    한국과 옛 소련의 국교수립 당시 제공했다가 받지 못한 14억7,000만달러(원금)의 차관을 러시아 연해주 지역개발에 활용하는 방안이 민간차원에서 추진된다. 러시아 국립협동조합대학의 분교를 국내에 설치하고 연해주지역 교포학생 20여명이 국내에서 영농기술을 배우게 된다. 재단법인 국제농업개발원은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국제협력단 연수센터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의 자원개발과 한러 협력방안’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열고 러시아의 극동러시아 농공위원회측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병화(李秉華)원장은 “러시아에 제공했던 차관으로 극동지역에서 ‘시베리아개발은행’과 같은 일종의 펀드를 만들어 극동러시아 지역의 농업과 자원개발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원장은 이 돈을 그 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출 형식으로 빌려줘 연해주 개발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측은 이에 대해 “차관의 채권자는 국내 은행들이고 채무자는 러시아재무부이기 때문에 민간차원에서 차관을 그런 식으로쓸 수 없을 것”이라며 “올해중 양국 정부가 상환 방식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원과 러시아측은 내년 1년동안 러시아 프리모리스키 농업아카데미에 재학중인 고려인 2∼3학년 학생 20여명을 한국에 초청키로 합의했다.이들은 두달동안 컴퓨터와 우리말 교육을 받고 전국의 국내 농가에 분산돼 축산·화훼·채소 등의 영농기술을 배운다. 양측은 러시아 국립협동조합대학의 분교를 국내에 설치하는 것도 공동 추진키로 했다.오는 9월에는 러시아에서 자원이용에 관한 남북한의 공동협력 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북한측 인사 2∼3명을 초청,러시아의 자원개발에 남북이 협력하는 문제도 논의하기로 했다. 심포지엄에는 러시아측에서 국립 모스크바 협동조합대학 우바로프 부총장겸 극동러시아 농공위원회 부위원장과 연해주 농업아카데미 데민 총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고속철 로비 의혹/ 민주당 당시 조사보고서 공개

    민주당은 11일 “김영삼(金泳三)정부가 경부고속철도 우선 협상 대상자로프랑스 TGV를 선정한 것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정한 평가가 아니라 외교적·정치적 차원에서 이미 결정한 상태에서 형식적으로 평가작업을 한 결과였다”는 내용의 94년 고속전철 진상보고서를 재공개했다. 보고서는 김영삼정부가 집권 2개월후인 93년 5월초,이미 최종평가작업이 완료된 상태에서 한국고속철도 공사 이사장과 부이사장을 전격 교체하고,평가기준을 전면 재조정한 뒤 재심사를 실시해 기존의 순위를 바꾸고 결과적으로TGV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93년 11월15일 조세형(趙世衡)최고위원을 위원장,한화갑(韓和甲)의원을 간사로 하는 조사위를 구성,프랑스 알스톰사와 독일지멘스사,한국의 고속철도관리공단,감사원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이듬해 1월 발표했었다. 당시 알스톰사는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그러나 지멘스사는 조사에서 자신들의 탈락이유로 외교적·문화적 접근에 실패했고,강력한 로비활동을 펼치지못한 점을 들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최종평가 과정에서 교통부 책임자와 청와대 고위층의 정보유출 및 커미션 수수의혹이 짙고,청와대는 한국고속철도공단에 대한 감사원의 정책감사에 압력을 가해 문제를 은폐하려 했다고 의혹도 제기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정황 증거로 최종 결과가 나오기 2개월전인 93년 6월 스페인과 프랑스 언론들이 ‘교통부 장관과 청와대 사람들이 프랑스측에 도움을주고 있어 TGV로 결정될 것’이라는 요지의 보도를 여러 차례 한 사실을 들었다.보고서는 또 바퀴식 고속전철이 도태될 기술이고 건설비용이 많이 드는데도 자기부상식을 고의로 제외한 흔적이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대안으로 ▲현재 추진중인 바퀴식 고속철도 차량계약 협상을 중단할 것 ▲고속철을건설할 경우 바퀴식보다 자기부상식으로 할 것 등을 제시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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