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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0대들과 K팝 팬들에 한 방” NYT 보도에 재선캠프 발끈

    “트럼프, 10대들과 K팝 팬들에 한 방” NYT 보도에 재선캠프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2일 만에 재개한 대선 유세가 썰렁한 채로 끝난 배경에 10대 청소년들과 K팝 팬들이 합작한 ‘노 쇼’ 시위가 있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당연히 트럼프 재선 캠프는 뭔소리냐고 발끈했다. 브래드 파스케일 선거 대책본부장은 전날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유세장 참석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성명을 발표, 언론과 반트럼프 시위대의 합작 탓이었다며 “가짜 티켓 신청이란 것은 우리 생각에 어떤 변수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세 입장객들은 순전히 선착순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아예 처음부터 노 쇼를 의도하고 다른 이의 참가를 막았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좌파들과 온라인 여론몰이꾼들은 승리했다고 손뼉을 마주치고 있는데 그들은 어떻게든 집회 참석에 영향을 미쳤다고 믿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들은 자신이 말하는 것이나 우리 집회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어찌 됐든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이후 처음 열리는 대선 유세치곤, 트럼프 대통령이나 재선 캠프가 공언했던 100만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인원이 참여했다. 소방 관서는 6000명 정도라고 발표해 캠프측을 당황하게 했다. 캠프는 그보다는 많다고만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의 설명과 달리 세계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영상 중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사용하는 미국 청소년들과 K팝 팬들이 수십만장에 달하는 표를 예약하고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 관중석에 듬성듬성 빈 자리가 많은 이유였다고 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가 지난 11일 트위터에 털사 유세장 무료입장권을 휴대전화로 예약하라는 공지를 띄우자 K팝 팬들이 이 내용을 퍼다 나르며 신청을 독려했고 틱톡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동영상이 널리 퍼졌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용자는 글을 올리고 나서 하루이틀 뒤 게시물을 지웠다. 트럼프 캠프 측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유세 당일 밤 자신들의 ‘노 쇼’ 캠페인이 승리를 거뒀다고 트위터에 선언했다.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급진적인 시위대”가 참석을 “방해했다”고 주장한 파스케일 본부장에게 “사실 당신은 틱톡을 쓰는 10대들에게 한 방 맞았다”고 답장을 보냈다. 공화당의 전략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든 스티브 슈미트는 자신의 16세 딸과 그녀 친구들이 수백장의 티켓을 예약하더라고 전했다. 그가 올린 글에는 수많은 이들이 글을 올려 자신들의 자녀도 마찬가지로 행동했다고 적었다. 아이오와주에 사는 메리 조 로프(51)는 틱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6월 19일)에 맞춰 털사 유세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좌절한 흑인 사용자들을 상대로 행동에 나서자고 독려한 사람 중 하나다. 털사는 1921년 백인들이 흑인들을 공격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기도 했다. 유세는 결국 하루 미뤄졌다. 로프는 지난 11일 틱톡에 올린 동영상에 “1만 9000석 규모의 아레나가 겨우 꽉 차거나, 완전히 텅 빌 수 있도록 지금 가서 표를 예약하고 그(트럼프 대통령)가 무대 위에 혼자 서있도록 만들자”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 로프의 영상은 7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조회 수는 200만회를 넘어섰다. 로프는 자신이 받은 피드백을 근거로 했을 때 최소 1만 7000장의 티켓이 이런 식으로 예약됐다고 추정했다.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는 로프는 “이 나라에는 지금 당장 투표할 나이는 아니지만 정치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으며 이 작은 ‘노 쇼’ 시위에 참여한 10대들이 있다”고 말했다. NYT는 최근 들어 K팝 팬덤이 미국 정치에 점점 더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팝 팬들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생일을 맞아 트럼프 캠프가 생일축하 메시지를 요청했을 때, 지난달 31일 댈러스 경찰이 불법 시위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내 달라고 했을 때 엉뚱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영상을 편집해 대량으로 보내 세를 과시했다. 마찬가지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희생된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캠페인 ‘흑인목숨도 소중해’(Black Lives Matter)를 깎아내리는 ‘백인목숨도소중해’(White Lives Matter) 해시태그(#)가 온라인에서 큰 눈길을 끌지 못하는 데 한몫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다이버 구하다 순직한 새내기 해경에 ‘LG의인상’

    다이버 구하다 순직한 새내기 해경에 ‘LG의인상’

    최근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를 구조하다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해경 고 정호종(34) 경장이 ‘LG의인상’을 품에 안게 됐다. LG복지재단은 지난달 경북 김천의 한 터널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를 몸으로 막아세워 2차 사고까지 막은 이윤진(35) 소방교에게도 상을 수여한다고 15일 밝혔다.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고 정 경장은 지난 6일 경남 통영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던 다이버 2명이 기상악화로 파도가 높게 치며 해상 동굴로 떠밀려 들어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정 경장과 동료 대원들은 다이버들이 고립된 동물을 향해 구명줄을 수차례 던져 구조하려 했으나 악천후에 비좁은 동굴 입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다이버들을 구하려 바다에 뛰어들어 동굴에 로프를 설치하던 구조대원들마저 강풍과 파도로 동굴에 고립되고 말았다. 정 경장은 9시간 넘게 입수한 끝에 탈진 증세를 보이다 갑자기 덮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그는 다음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다이버 2명과 동료 대원 2명은 무사히 목숨을 건졌다. 2년차 새내기 해경이었던 고인은 교육생 시절 “구조가 필요한 사람에게 마지막 희망의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우고 몸으로 느끼고 싶다”라고 다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방교는 지난달 19일 오후 5시쯤 출근하던 중 김천 감천터널 속에서 1·2차선을 위험하게 넘나들다 터널 벽면에 부딪힌 뒤에도 계속 주행하려는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옆을 지나던 그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쓰려져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차에서 내려 차량 앞으로 가 몸으로 차를 막고 버텨 10여미터만에 차를 멈춰 세웠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자 바다로 뛰어들고 맨몸으로 차를 막아 세운 제복의인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 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5년 고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제정된 LG의인상은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 확대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코비치 효과? 자선 경기에 몰린 4000명

    조코비치 효과? 자선 경기에 몰린 4000명

    세계 남자 테니스 1위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개최한 자선 테니스 투어에 수천명의 팬이 몰렸다. 영국 BBC는 지난 12일부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고 있는 ‘아드리아 투어’ 1라운드에 관중 4000여명이 찾아왔다고 14일 보도했다. 아드리아 투어는 조코비치가 세계 3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19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등을 초청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4주간 주최하는 자선 이벤트다. 현재 코로나19로 중단된 남녀 프로 테니스 투어는 재개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으로 적어도 7월 말까지는 열리지 않는다. 1라운드부터 유관중 여부가 관심을 끌었는데 세르비아 정부가 최근 폐쇄 정책을 완화하며 관중 입장이 허용돼 많은 인파가 코트를 찾았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AP는 전했다. 이와 관련, 조코비치는 “세계 상황이 서로 달라 국제 표준을 적용하기 어렵다. 우리들을 비난하고 이것이 위험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세르비아 정부의 권장 방안을 따르고 있다”면서 “세르비아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인명 피해 등 끔찍한 일이 일어났지만 인생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는 운동선수로서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조코비치는 9월 초 예정된 메이저대회 US오픈의 경우 선수들에게 극단적인 방역 대책을 취하고 있다며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코비치는 한때 여자 테니스 세계 1위였던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와 짝을 이룬 혼합 복식 경기에서 네나 지몬지치-올가 다닐로비치(이상 세르비아)를 상대하며 자선대회 개막을 알렸다. 아드리아 투어는 주말마다 발칸 반도를 돌며 7월 초까지 4주간 열릴 계획이었으나 몬테네그로에서 예정됐던 3라운드는 몬테네그로 정부가 세르비아에서의 입국을 금지하며 취소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돌아온 테니스···조코비치 주최 자선 투어에 4000명 몰려

    돌아온 테니스···조코비치 주최 자선 투어에 4000명 몰려

    12~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아드리아 투어 1라운드 열려세계 1위 조코비치가 몇몇 상위 랭커 등 초청해 여는 자선 대회남녀 투어는 코로나19로 중단돼 적어도 7월 말까지 대회가 없어 정부 폐쇄 정책 완화로 관중 수천명 몰려, 마스크 도 대부분 안써조코비치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세계 상황 서로 달라”크로아티아 등 발칸 반도 돌며 7월초까지 4라운드 대회 열 예정그러나 몬테네그로가 세르비아 발 입국 금지하며 3라운드는 취소 세계 남자 테니스 1위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개최한 자선 테니스 투어에 수천 명의 팬이 몰렸다.영국 BBC는 지난 12일부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고 있는 ‘아드리아 투어’ 1라운드에 관중 4000여명이 찾아왔다고 14일 보도했다. 아드리아 투어는 조코비치가 세계 3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7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19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등을 초청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4주간 주최하는 자선 이벤트다. 현재 코로나19로 중단된 남녀 프로 테니스 투어는 재개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으로 적어도 7월 말까지는 열리지 않는다. 1라운드부터 유관중 여부가 관심을 끌었는데 세르비아 정부가 최근 폐쇄 정책을 완화하며 관중 입장이 허용돼 많은 인파가 코트를 찾았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AP는 전했다. 이와 관련 조코비치는 “세계 상황이 서로 달라 국제 표준을 적용하기 어렵다. 우리들을 비난하고 이것이 위험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세르비아 정부의 권장 방안을 따르고 있다”면서 “세르비아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인명 피해 등 끔찍한 일이 일어났지만 인생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는 운동선수로서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조코비치는 9월 초 예정된 메이저대회 US오픈의 경우 선수들에게 극단적인 방역 대책을 취하고 있다며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조코비치는 한때 여자 테니스 세계 1위였던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와 짝을 이룬 혼합 복식 경기에서의 네나 지몬지치-올가 다닐로비치(이상 세르비아)를 상대하며 자선대회 개막을 알렸다. 첫날 조코비치 팀(4명)과 팀 팀(4명)이 단체전을 벌인데 이어 이튿날부터 각 팀끼리 개인전을 펼쳤다. 조코비치는 빅토르 트로이츠키(184위·세르비아), 필리프 크라이노비치(32위·세르비아), 즈베레프를 차례로 상대했다. 이번 이벤트는 여섯 경기를 따면 한 세트를 승리하는 방식을 네 경기를 따는 방식 등으로 경기 시간을 줄였는데. 조코비치는 트로이츠키를 37분 만에 2-0(4-1 4-1)으로 격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크라이노비치와의 경기에서는 1-2(4-2 2-4 1-4)로 무릎을 끓었다. 아드리아 투어는 주말마다 발칸 반도를 돌며 7월초까지 4주간 열릴 계획이었으나 몬테네그로에서 예정된 3라운드는 몬테네그로 정부가 세르비아에서의 입국을 금지하며 취소됐다. 크로아티아 2라운드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4라운드 일정에는 아직까지 변동은 없는 상황이다. 14일 오전 기준 세르비아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 2175명, 누적 사망자가 252명 나왔다. 록다운 정책을 완화하며 확진자가 다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웨덴 검찰, 34년 전 팔메 총리 암살범 지목했는데…

    스웨덴 검찰, 34년 전 팔메 총리 암살범 지목했는데…

    스웨덴 검찰이 지난 1986년 스톡홀름의 길거리에서 올로프 팔메 당시 총리를 암살한 진범으로 2000년 극단을 선택한 스티그 엥스트롬을 지목했다. 크리스테르 페테르손 검찰총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십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던 이 사건의 범인은 엥스트롬이 확실하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이로써 앞으로는 더 이상 진범 논란이나 음모론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팔메는 당시 총리로서 두 번째 임기를 막 시작하던 상황이었는데도 경호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주변의 요구를 뿌리쳤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그 해 2월 28일 금요일 밤, 갑자기 영화를 보러 가자며 부인 리스벳, 아들 마르텐과 그의 여자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스톡홀름에서도 가장 사람들이 붐비는 스베아바겐 거리를 걸어가던 중 괴한이 등에다 총을 쏘는 바람에 즉사했다. 주변에는 수십명이 있었지만 목격자들은 키가 크고 다부졌다는 인상 착의만 기억할 뿐 누구도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경찰이 심문한 사람만 몇천 명에 이르렀지만 진범은 오리무중이었다. ‘스칸디아 남자’란 별명으로 통했던 엥스트롬은 사건이 일어난 날 저녁에 스칸디아 보험사 본사에서늦게까지 일하고 있었다. 사건 현장이 바로 근처였고, 그는 저격 순간을 목격한 20여명의 목격자 중 한 명인 것처럼 행세했다. 그리고 2000년 극단을 선택하고 말았다. 용의자로 그를 처음 지목한 사람은 언론인 토마스 페테르손이었다. 검찰은 엥스트롬이 세상을 떠난 지 18년이 지나서야 그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는데 이날 그가 팔메 총리의 좌경 노선에 분개해 암살을 결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가 사건 뒤 모든 순간들을 거짓으로 진술했고, 총기 훈련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그의 전 부인은 2018년 일간 엑스프레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일년 전에 형사들로부터 심문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자신은 남편이 범인이라고 의심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남편은 이만저만한 겁쟁이가 아니다. 그는 파리 한 마리도 못 죽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앞서 1998년에 잡범이며 현 검찰총장과 동명이인인 크리스테르 페테르손을 검거했는데 리스벳이 진범 같다고 해 1심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해 무죄로 뒤집어졌다. 동기도 없고 총기도 회수되지 않아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그 역시 2004년 세상을 떠났다. 스웨덴 사회민주당을 이끈 카리스마 넘치는 팔메 전 총리는 여러 국제문제에 이념이나 진영을 가리지 않고 날선 비판을 자주 해 적을 많이 만들었다. 노동조합을 편들어 기업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핵무력을 사용하고 비축하는 일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1968년 옛 소련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 미국의 베트남 북폭,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에 강하게 반대했다. 그의 암살은 스웨덴 경찰을 수십년 동안 조롱 거리로 전락시켰다. 용 문신을 한 소녀를 쓴 스티에그 라르손 같은 작가는 몇년 동안 이 사건을 파헤쳤다. 팔메가 암살된 이유로는 숱한 음모론이 제기됐다.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했고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자금 지원을 한 것이 먼저 꼽혀 스웨덴 경찰이 이런 주장에 근거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1996년 남아공을 찾을 정도였다. 둘째로는 스웨덴 무기업체 보포르스가 인도의 무기 구매 계약을 맺는 과정에 뇌물을 쓴 것을 팔메가 알았기 때문에 암살됐다는 주장도 있었다. 셋째로는 쿠르드족 무장조직 PKK 그룹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하는 바람에 타깃이 됐다는 주장이다. 리스벳은 결국 남편을 누가 암살했는지 알지 못한 채 2018년 남편 곁으로 떠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34년 미궁 팔메 스웨덴 총리 암살 규명될까 1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34년 미궁 팔메 스웨덴 총리 암살 규명될까 1

    스웨덴의 오늘을 만든 올로프 팔메 총리가 스톡홀름의 번화가에서 흉탄에 스러진 지 34년이 훌쩍 흘렀다. 자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숱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막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던 차였다. 경찰은 신변 보호를 하겠다고 했으나 그는 보통의 삶을 누리겠다며 단호하게 손사래를 쳤다. 1986년 2월 28일(이하 현지시간) 밤 9시쯤 시작하는 영화를 보러 외출해 21분 뒤 부인 리스벳과 함께 걷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총탄에 등을 맞고 즉사했다. 리스벳도 한 방을 맞았다. 이 나라에서 가장 번화한 스베아바겐 거리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암살범은 검거되지 않았다. 수십명의 목격자들이 키 큰 남자가 총을 발사하고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증언했지만 소용 없었다. 스웨덴 검찰청이 10일 아침 기자회견을 열어 30년 넘게 밝혀지지 않은 암살 사건 수사의 결론을 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지난 2월 크리스터 페테르손 검찰총장은 공영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살해 과정에 일어났던 모든 일과 누가 책임있는지에 대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예고했다. 지금까지는 기소된 사람도 없었고 새로운 용의자 이름이 알려진 것도 없다. 하지만 경찰이 어쩌면 수십년 동안 국민들 사이에 온갖 억측을 낳고 끊임없는 음모론 소재를 제공했던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근접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터져나온다. 책 ‘블러드 온 더 스노-올로프 팔메 살해’를 쓴 얀 본데손 박사는 BBC 인터뷰를 통해 “(영국으로 치면) 마거릿 대처가 피가딜리 광장에서 총 맞고 쓰러진 것과 같으며 이 살해범은 남의 눈에 띄지도 않고 지하철 역 안에 들어가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고인의 아들이며 생전 마지막 모습을 봤던 목격자 중 한 명인 마르텐 팔메는 연초에 경찰이 “아직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코 발견되지 않았던 범행 무기와 관련된 것이 새로운 증거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간 아프턴블라뎃과의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 중요한 것을 알고 앞으로 나서주지 않으면 분명 시간이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1927년 귀족 집안과 연결된 상류층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사회민주당에 입당해 1969년 정신적 스승이었던 타게 에를랑더의 뒤를 이어 총리 직에 올랐다. 안나 순드스트롬 올로프 팔뫼 국제센터 사무총장은 “스웨덴 복지 체계의 아버지로 통하는 에를랑더에 의해 정치인으로 훈육됐는데, 난 그가 에를랑더의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재임 기간 그는 노동조합의 권한을 강화하고 건강보험과 복지체계를 확장했다. 왕가의 정치적 기능을 제거하고 교육에 많은 투자를 집중했다. 교육 개혁에 힘써 간호사 학교와 유치원 들을 지어 여성이 직업을 갖게 해 성 평등을 이룩하게 만들었다. 국제 문제에도 당당히 목소리를 냈다. 미국과 옛 소련 어느 쪽도 그의 싫은 소리를 들어야 했다. 1968년 소련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했을 때, 미군이 4년 뒤 베트남 전쟁 때 북폭 작전으로 많은 인명을 희생시켰을 때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의 수용소 캠프에 비견해 미국과 사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는 1973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이 세상에서는 누군가 들으라고 공평하게 떠들 자유가 있기 때문에 난 후회하지 않는다. 난 이런 이슈들이 생길 때마다 침묵할 수가 없고 침묵에 눌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명령이야 말로 “완전 소름끼치는 시스템”이라고 비판하면서 아프리카민족회의(AFC)에 기금을 냈다. 프랑코 스페인 총통을 “우라질 살인범”이라고 격하한 것도 유명했다. 핵 비확산 조약을 체결하자고 앞장섰으며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의 중재자로 나선 것도 대단했다. 그러나 이렇게 거침 없는 행동 때문에 지지자도 많았지만 적도 많았다. 스웨덴 기업인들과 자유주의자들은 그의 개혁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잠식한다고 경계했고 해외 지도자들도 마뜩찮아 했다. <2편에 이어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해상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구하려다… 해경 1명 숨져

    해상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구하려다… 해경 1명 숨져

    기상 악화로 9시간 수색 끝에 시신 인양 구조 다이버 2명·해경 2명 생명 지장 없어악천후로 해상 동굴에 여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다 실종된 해경이 7일 숨진 채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실종된 정모(34) 순경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정 순경은 지난 6일 오후 2시 19분쯤 통영시 한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던 A(41)씨와 B(31·여)씨 등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출동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쯤 동호인 10여명과 함께 통영 원평항을 출항해 사고 장소 인근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다 기상악화로 일행과 떨어졌고, 이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일행이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해상 동굴 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두 사람을 확인한 뒤 오후 4시 22분쯤 정 순경 등 구조대원 3명이 구조를 위해 바닷물 밑으로 잠수했다. 정 순경 등은 4시 33분쯤 동굴 진입에 성공해 구조로프까지 설치했지만 동굴 입구가 좁고 주변이 암초 형태로 돼 있어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기상악화로 2~2.5m의 높은 파도까지 일었다. 무리하게 구조작업을 펼치기보다는 동굴 안에서 파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해경에 따르면 동굴 안에 약 20m 암초 형태의 바위 공간이 있어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도가 잔잔해지면서 다음날 새벽인 7일 오전 1시 51분쯤 다이버 2명과 나머지 구조대원 2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구조 당시 정 순경은 보이지 않았고, 9시간가량의 수색 끝에 오전 10시 36분쯤 동굴입구 인근 약 12m 수중에서 발견돼 10시 55분쯤 해경 구조대와 민간 구조사에 의해 인양됐다. 시신은 낮 12시 23분쯤 통영에 있는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구조된 다이버 2명과 나머지 구조대원 2명 등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오랜 시간 입수와 구조작업 등으로 심한 탈진 증세가 나타난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순경은 2019년 해경에 임용됐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해상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구하려다… 해경 1명 숨져

    해상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구하려다… 해경 1명 숨져

     악천후로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다 실종된 해경이 7일 숨진 채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실종된 정모(34) 순경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A순경은 지난 6일 오후 2시 19분쯤 통영시 한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던 A(41)씨와 B(여·31)씨 등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출동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B씨와 C씨는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쯤 동호인 10여명과 함께 통영 원평항을 출항해 사고 장소 인근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다 기상악화로 일행과 떨어졌고, 이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일행이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해상 동굴 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두 사람을 확인한 뒤 오후 4시 22분쯤 정모 순경 등 구조대원 3명이 구조를 위해 바닷물 밑으로 잠수했다.  정 순경 등은 4시 33분쯤 동굴 진입에 성공해 구조로프까지 설치했지만 동굴 입구가 좁고, 주변이 암초 형태로 돼 있어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기상악화로 2~2.5m의 높은 파도까지 일었다. 무리하게 구조작업을 펼치기보다는 동굴 안에서 파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해경에 따르면 동굴 안에 약 20m 암초 형태의 바위 공간이 있어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도가 잔잔해지면서 다음날 새벽인 7일 오전 1시 51분쯤 다이버 2명과 나머지 구조대원 2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구조 당시 정 순경은 보이지 않았고, 약 9시간가량의 수색 끝에 오전 10시 45분쯤 동굴입구 인근 약 12m 수중에서 발견돼 10시 55분쯤 해경 구조대와 민간 구조사에 의해 인양됐다. 시신은 오후 12시 23분쯤 통영에 있는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구조된 다이버 2명과 나머지 구조대원 2명 등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오랜 시간 입수와 구조작업 등으로 심한 탈진 증세가 나타난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순경은 2019년 해경에 임용됐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통영바다서 다이버 구조 중 실종된 해양경찰관 숨진 채 발견

    통영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구조 활동을 벌이다가 실종된 해양경찰서 경찰관이 7일 숨진 채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구조 활동 중 실종된 정모(34) 순경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통영시 한산면 홍도 인근 동굴 입구 부근 바닷속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 순경은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기 위해 전날 오후 4시 22분쯤 가장 먼저 투입돼 구조 로프를 설치한 뒤 높은 파고로 탈출하지 못했다. 그는 동굴 안에서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다 심한 탈수 증세를 보였으며 7일 오전 1시쯤 너울성 파도에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버 A(41·남)씨,B(31·여)씨,함께 구조에 투입된 나머지 해양 경찰관 2명은 고립 신고 11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 51분쯤 구조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15척,구조인력 13명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여 9시간 40분 만에 동굴 입구 부근 수중 약 12m 지점에서 숨진 정순경을 발견,시신을 인양했다. 숨진 정 순경은 이날 낮 12시 23분쯤 장승포항으로 옮겨진뒤 통영에 있는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될 계획이다. 가족으로는 부모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통영 해상동굴서 다이버 구조한 해경 끝내 숨져

    통영 해상동굴서 다이버 구조한 해경 끝내 숨져

    통영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구조 활동을 벌이다가 실종된 해양경찰서 경찰관이 7일 숨진 채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구조 활동 중 실종된 정모(34) 순경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통영시 한산면 홍도 인근 동굴 입구 부근 바닷속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 순경은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기 위해 전날 오후 4시 22분쯤 가장 먼저 투입돼 구조 로프를 설치한 뒤 높은 파도로 탈출하지 못했다. 그는 동굴 안에서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다 심한 탈수 증세를 보였으며 7일 오전 1시쯤 너울성 파도에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최초 고립된 다이버 A(41·남)씨와 B(31·여)씨 그리고 함께 구조에 투입된 나머지 해양 경찰관 2명은 고립 신고 11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 51분쯤 구조됐다. 생명에 별다른 지장은 없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은 경비함정 15척, 구조인력 13명 등을 동원해 정 순경 수색에 나서 실종 추정 시각 이후 9시간 40분 만에 동굴 입구 부근 수중 약 12m 지점에서 발견해 시신을 인양했다. 숨진 정 순경은 이날 낮 12시 23분쯤 장승포항으로 옮겨졌다. 이어 통영에 있는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될 계획이다. 가족은 부모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홍도 해상동굴 고립 다이버 2명 구조...해양경찰관 1명 실종

    홍도 해상동굴 고립 다이버 2명 구조...해양경찰관 1명 실종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두 명을 구조하던 해양경찰관 1명이 실종됐다. 7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통영시 한산면 홍도 인근 해상 동굴에 갇힌 다이버 구조 활동에 투입된 정모(34) 순경이 이날 새벽 실종됐다. 정 순경은 전날 오후 4시 22분쯤 다른 경찰관 2명과 20m 길이 동굴에 투입됐으나 기상 악화로 약 10분 만에 함께 고립됐다. 당시 홍도 인근 해상은 2∼2.5m 높이 파도가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순경은 가장 먼저 동굴에 진입해 구조 로프를 설치했으나 높은 파고에 빠져나오지 못했고, 동굴 안 바위에서 파고가 낮아지기를 기다리다가 심한 탈진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 순경이 7일 오전 1시쯤 동굴 안으로 들이닥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나머지 경찰관 2명과 다이버 A(41·남)씨와 B(31·여)씨는 고립 신고 11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 51분께 구조됐으며 생명에 별다른 지장은 없다고 해경은 밝혔다. 구조된 다이버들은 전날 오전부터 동료 10여 명과 함께 스킨스쿠버를 하다가 일행과 떨어진 뒤 강풍과 높은 파도에 밀려 동굴에 고립됐다. 해경은 정 순경을 찾기 위해 7일 오전 10시 현재 경비함정 등 15척, 구조인력 13명 등을 투입해 수색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너에게만 알려줄게

    너에게만 알려줄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여름 시즌 숨은 관광지’를 발표했다. 국민에게 추천받은 관광지 855곳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를 거쳐 추렸다. 최근 2년 내에 문을 열었거나, 여름에만 한정해 문을 여는 여행지들이 대상이다. 코로나19 탓에 이름난 명소를 찾는 게 꺼려진다면 이번 여름엔 덜 알려진 ‘신상’ 여행지를 고려하는 것도 좋겠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 관광공사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의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 여행 가이드를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①짜릿한 순간… 순창 채계산출렁다리·단월야행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은 순창 여행의 새 아이콘이다. 지난 3월 개통한 채계산출렁다리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출입을 통제하다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채계산과 강천산을 잇는 길이 270m 출렁다리로,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지상에서의 높이는 75~90m에 달한다. 중간전망대, 채계산출렁다리 위, 어드벤처전망대 등 각각 다른 시점에서 채계산출렁다리를 만끽할 수 있다. 출렁다리의 스릴 못지않게 섬진강과 적성 들녘 풍경도 압권이다. 입장료는 없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강천산단월야행’은 밤에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까지 걷는 프로그램이다. 1.3㎞ 거리의 산길을 색색의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3000원, 밤 10시까지 개방한다.②눈과 코가 뻥 뚫리네…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마시며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수목원이다. 규모가 약 101㏊(30만여평), 축구장 140개 크기에 달한다. 서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소사나무와 곰솔 등 1000여종, 30만본이 넘는 식물이 식재돼 있다. 다른 수목원에서 보기 힘든 갯잔디, 모새달 등 진귀한 식물도 만날 수 있다. 장미원에선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가 매혹적인 향기를 뽐낸다. 이 수목원의 랜드마크는 바닷가 언덕에 세워진 ‘상상전망돼’다.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탁 트인 서해와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깨진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오르막길도 명물이다. 70m에 이르는 언덕길을 파도와 물고기, 구름 등으로 꾸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 좋다. 입장료는 없다. 월요일은 휴무. 매점과 쓰레기통이 없으니 물과 간식을 준비해야 한다.③발길 닿는 곳마다 그림… 속초 상도문돌담마을 상도문돌담마을은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는 쌍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에 터를 잡았다.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정감 어린 돌담과 한옥이 어우러지고, 돌담 위를 다양한 스톤 아트로 꾸민 돌담갤러리가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집마다 대문이 없어 주민들이 문을 열고 환영하는 느낌이 든다. 마을에는 돌담 외에도 조선 후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이 지은 학무정, 함경도식 가옥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속초매곡오윤환선생생가(강원문화재자료 137호), 금강소나무 숲이 장관인 송림쉼터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은 속초도문농요(강원무형문화재 20호)의 발상지다. 속초도문농요전수관을 비롯해 주민들이 도문농요의 전통을 이어 가며, 인형극 ‘도문 사람들’로 농요를 널리 알린다. 상도문돌담마을은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해가 진 뒤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입장과 주차는 무료다.④예당호 색다른 음악분수… 예산 ‘느린호수길’ 예당호는 둘레 40㎞에 달하는 초대형 저수지다. 지난해 개통한 국내 최장의 예당호출렁다리와 올해 4월부터 가동한 음악분수가 랜드마크다. 어둠이 내리면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오른 예당호출렁다리에 그러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형형색색의 불빛이 켜진다. 음악분수는 역동적인 물줄기에 음악과 빛을 더해 눈부시게 아름답다. 공연 시간 20분이 짧게 느껴질 정도다. 예당호출렁다리는 매달 첫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오후 10시 개방된다. 음악분수는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에 하루 7회 가동한다. 입장료는 없다. 예당호 주변엔 느린호수길이 조성됐다. 턱이나 계단이 없어 누구나 걷기 쉽고, 물에 잠긴 나무와 낚시터 좌대 풍경이 아름답다. 느린호수길은 무료로 상시 개방된다.⑤하늘·바다 사이를 걷다… 남해 보물섬전망대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요즘 남해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곳이다.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다 풍경도 보고, 스릴 만점의 스카이워크도 체험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는 공중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하늘과 바다 사이를 둥둥 떠서 걸어가는 느낌이다. 장비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에 로프를 연결한 뒤 스카이워크에 올라 몇 발자국 걸으면 발아래 절벽과 바다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담력이 센 참가자는 발로 난간을 힘껏 밀어 바다 쪽으로 몸을 던져서 그네를 타기도 한다. 튼튼한 로프로 연결돼 떨어질 염려는 없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는 시절이지만, 국내에 외국 못지않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는 사실도 큰 위안이다. 보물섬전망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없다. 스카이워크 체험료는 3000원이다.⑥꽃길만 걷게 해줄게… 태백·정선 금대봉 태백과 정선에 걸친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는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수많은 들꽃과 만날 수 있다. 눈처럼 하얀 홀아비바람꽃, 군락을 이룬 노란 피나물, 바람에 하늘거리는 보랏빛 얼레지 등이 저마다 고운 자태를 뽐낸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와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꼭짓점으로 하는 금대봉 탐방은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게 수월하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분주령을 거쳐 검룡소주차장에 이르는 탐방로는 6.7㎞, 대덕산 코스를 추가하면 2.6㎞ 정도 늘어난다. 금대봉 탐방로는 해마다 4월 셋째 금요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방하며, 인터넷 예약으로 하루 3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탐방 기간 중 출입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아하! 우주] 국제우주정거장에 간 비밀 ‘공룡 승무원’…우주로 간 인형들

    [아하! 우주] 국제우주정거장에 간 비밀 ‘공룡 승무원’…우주로 간 인형들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하며 우주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쓴 가운데 몰래(?) 탑승한 인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0일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팰컨9 로켓을 실려 성공적으로 쏘아 올려진 몇 시간 후 승무원 더그 헐리(53)와 밥 벤켄(49)은 흥미로운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알렸다. 벤켄은 "오늘 발사에서 한 명의 밀항자가 기체에 탑승했다"면서 "아파토사우루스도 승선해있다"고 밝혔다. 아파토사우루스는 후기 쥐라기 북미대륙에 살았던 덩치가 크고 목이 긴 초식공룡으로 승무원이 언급한 것은 공룡 인형을 말한다. 뜬금없이 승무원들이 인형을 언급한 것은 우주 탐사에서의 전통과도 관계가 깊다. 과거에도 여러 인형들이 이번처럼 우주선을 타고 ISS에 올라 인간들도 누리지 못하는 ‘호사’를 누렸기 때문.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주 임무에 최초로 인형이 투입된 것은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처음이다. 당시 그는 작은 인형을 가지고 우주선에 탑승했으며 이후부터 전통이 됐다. 세상에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귀여운 캐릭터인 올라프가 지난 2014년 12월 돈 한 푼 안내고 ISS에 올랐다. 이는 올라프를 데려가 달라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 딸의 절실한 바람 때문이었다.각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우주선에 올라탔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인형은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주인공인 버즈 라이트 이어다. 30㎝ 크기의 버즈 인형은 지난 2008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ISS에 탑승해 무려 15개월을 생활하고 지구로 귀환했다. 또한 지난해 3월 이번 발사에 앞서 무인으로 먼저 ISS로 간 크루 드래건에는 머리와 목, 척추 등에 센서를 장착한 리플리라는 이름의 마네킹이 탑승했다. 최종 점검 차원에서 리플리가 사람보다 먼저 탑승한 것으로 발사 후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해 180㎏의 보급품과 실험장비를 건넸다. 이 과정에서도 비밀(?) 승무원은 있었다. 승무원의 이름은 ‘어씨’(Earthy)로 푸른색의 지구를 닮은 20달러 짜리 인형이다. 리플리와 함께 크루 드래곤에 탑승해 기내를 둥둥 떠다니던 인형은 ISS에 남아 우주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이번 발사에는 '트레머'(tremors)라는 이름의 공룡 인형이 그 역할을 대신한 것으로 두 승무원 아들들의 강력 추천으로 우주여행을 하게됐다. 또하나 흥미로운 점은 이 인형들에게도 임무가 있다는 사실이다. 인형은 기내의 무중력 상태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행운을 상징하는 우주비행사의 '부적'으로 통한다. 인류가 우주를 탐사하는 첨단 과학 시대에도 역설적으로 미신이 한 몫하는 셈이다. 한편 31일 성공적으로 ISS와 도킹을 마친 두 승무원들은 이곳에서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늘 뭔가를 휘감으려 했던 예술가 크리스토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늘 뭔가를 휘감으려 했던 예술가 크리스토

    건물이나 랜드마크들을 섬유나 비닐로 덮어 새로운 볼거리로 재창조했던 불가리아 태생의 예술가 크리스토가 미국 뉴욕 자택에서 84세를 일기로 생을 접었다. 고인의 공식 페이스북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올려 2009년에 74세 나이에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잔 클로드와 늘 함께 일했던 고인이 자연사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들 부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1985년 프랑스 파리 퐁네프 다리를 베이지색 천으로 덮은 것과 10년 뒤 독일 베를린 제국의회(라이히슈타크 Reichstag)를 금속 느낌의 은색 천으로 휘감은 것이었다. 성명은 그의 예술 작업이 “사람들을 한 데 묶었다”며 “크리스토는 최선을 다해 살아냈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꿈꿨을 뿐만 아니라 실현했다. 부부의 예술은 우리 가슴과 기억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잔 클로드는 모로코에 주둔했던 프랑스군 장교였던 아버지 때문에 모로코에서 태어나 튀니스 대학에서 라틴어와 철학을 전공한 뒤 프랑스로 건너왔다. 결혼했으나 1958년 화가로 활동하던 크리스토를 파리에서 만난 뒤 다음해 이혼하고 크리스토와 새 가정을 꾸렸다. 처음에는 남편의 홍보 담당자 겸 사업 매니저로 평가받았는데 나중에 남편과 동등한 예술가로서 대접받았다.2016년 이탈리아 술차노에 있는 이서오(Iseo) 호수에다 폴리에틸렌 큐브를 띄우고 그 위를 10만㎡의 밝은 노란색 천으로 뒤덮은 설치작품 ‘떠오르는 부두들(The Floating Piers)’도 유명했다. 2018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와 켄싱턴 가든을 잇는 서펜타인 연못에 자신의 야외작품을 처음 공개하는 영예를 누렸다. ‘런던 마스타바(The London Mastaba)’로 이름붙여진 이 작품은 7500개의 200리터 들이 통들을 한데 묶고 사다리꼴의 다채로운 조각들을 떠다니는 플랫폼 위에 펼쳐 보였다. 마스타바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무덤을 뜻한다. 1935년 불가리아의 가브로보에서 크리스토 블라디미로프 자바체프란 이름으로 태어난 그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 살다 파리로 건너와 잔 클로드 드나 드 기유봉을 만났다. 함께 엄청난 크기의 랜드마크를 변모시키는 작업을 하며 기념비가 될 만한 환경예술 작품과 자연을 무대로 한 예술 활동을 했다. 부부가 함께 한 초기 작품으로는 ‘부둣가의 짐꾸러미들(Dockside Packages, 1961년, 독일 쾰른)’과 ‘철의 장막-기름으로 막힌 벽(Iron Curtain-Wall of Oil Drums, 1962년, 프랑스 파리)’이 있다. 자연과 인공의 특징을 결합한 유명한 ‘포장’ 프로젝트로는 1969년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시드니 근처에 있는 리틀베이 해안지대 2.4㎞를 합성 섬유 천으로 씌운 작품을 비롯하여 1991년에는 일본 사토 강 계곡을 따라 파란 우산 1340개를 설치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테전 고개에 노란 우산 1760개를 설치했다.2005년에는 ‘더 게이츠, 센트럴 공원, 뉴욕시티 1979~2005’ 작품을 선보였는데 공원의 37㎞ 통행로를 따라 사프란색의 패널 천으로 꾸민 5m 높이의 철문 7503개를 설치했다. 아쉬운 점은 고인이 내년 가을 전시를 목표로 파리 개선문을 천 등으로 휘감는 마지막 작품을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는 한때 “공간을 빌리는 데 성공했고 며칠 동안 부드러운 걸림돌들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은 “1958년 편지에다 그는 적었다. ‘아름다움, 과학과 예술은 늘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이 말을 곰곰이 되새겨본다”고 끝맺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멜론 과육 듬뿍… 망고·크림 조화

    멜론 과육 듬뿍… 망고·크림 조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가 다가오는 여름을 맞이해 프리미엄 과일의 깊은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한 서머 프루티(Summer Fruity) 에디션 ‘칸탈로프 멜론’과 ‘망고&크림’ 신제품 2종을 선보인다. 신제품 ‘칸탈로프 멜론’은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멜론 아이스크림에 리얼 멜론 과육이 듬뿍 들어 있어 입안 가득 진하게 퍼지는 멜론 향이 매력적이다. 주로 유럽에서 재배되며 일반 멜론 대비 높은 당도, 깊은 향과 풍부한 영양소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칸탈로프 멜론의 맛을 하겐다즈만의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아이스크림에 그대로 담아 냈다. ‘망고&크림’은 여름을 상징하는 열대과일로 남녀노소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망고의 깊고 풍부한 맛을 살렸다. 생망고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 고품격 단맛에 크림이 어우러지며 느껴지는 부드러움이 환상의 조화를 이뤄 크리미하면서도 상큼한 풍미가 특징이다. 특히 두 제품 모두 합성색소나 향료를 첨가하지 않아 프리미엄 열대과일 본연의 싱그러운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하겐다즈 마케팅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겐다즈의 장인정신과 프리미엄 퀄리티의 재료를 통해서만 구현 가능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디저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시진핑 장기집권 시대, 깃발 꽂는 ‘40대 엘리트’

    시진핑 장기집권 시대, 깃발 꽂는 ‘40대 엘리트’

    중국 정가에 ‘40대의 신진기예’가 떠오르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3차회의를 앞두고 “젊은 간부들을 선발해 육성하는 것은 당과 국가의 안정과 지속적인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1970년 이후 출생한 연부역강(年富力强)한 간부들을 대거 요직에 앉히는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21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40대 신진기예는 33명에 이른다. 1970년생과 1971년생이 각각 13명과 10명으로 주류를 이룬다. 1972년생은 7명, 1973년생은 1명이다. 최연소는 지난달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부주석에 오른 런웨이(任維·1976년생) 전 다탕(大唐)그룹 부사장이다. 이들은 중앙·지방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성부급부직(省部級副職·중앙 부부장 및 지방 부성장) 인사다. 성부급부직 고위 간부들이 60살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5년 이상 빠르게 헬리콥터 승진을 한 셈이다. 이들이 급부상한 것은 차세대 지도자로 불리는 천민얼(陳民爾·60) 충칭(重慶)시 당서기, 딩쉐샹(丁薛祥·58) 당중앙서기처 서기, 후춘화(胡春華·57) 부총리 등 1960년대생 ‘6세대 지도자’들이 2022년 당대회에서 후계자로 ‘낙점’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2기 이후에도 최고지도자직을 유지하면서 ‘6세대 지도자’들을 건너뛰고 이들 ‘40대 신진기예’로 곧바로 권력 승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시 주석은 지난해 전인대 2차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장기 집권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이들 신진기예 33명은 절반이 박사 출신이다. 또 대부분이 고급 엔지니어이거나 금융·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하는 테크노크라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홍콩 시사주간 아주주간(亞洲週間)은 고학력 젊은 고위 관료들의 대거 출현은 중국 경제와 사회의 발전에 따른 필연적 현상이라고 밝혔다. ‘40대 신진기예’의 성장 배경은 세 갈래다. 우선 지방 말단 당정 기관에서 다양한 업무를 소화한 인물이다. 지방에서 실적을 쌓아 자신의 능력으로 올라온 만큼 현실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스광후이(時光輝) 구이저우(貴州)성 정법위서기와 페이가오윈(費高雲) 장쑤(江蘇)성 부성장, 아둥(阿東) 지린(吉林)성 부성장 등이 꼽힌다. 스광후이 정법위서기는 이들 중 성부급부직에 가장 빨리 올랐다. 상하이 퉁지(同濟)대를 졸업한 그는 상하이시에서 정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펑셴(奉賢)구 당서기 등을 거쳐 2013년 2월 상하이 부시장에 임명돼 성부급부직에 진입했다. 2018년 상하이시를 떠나 구이저우성으로 옮겨 핵심 요직인 공안·사법을 총괄하고 있다. 장쑤성 화이안(淮安) 출신인 페이가오윈 부성장은 태어나서 장쑤성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는 터줏대감이다. 그는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한장현 서기 등을 지내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장쑤성 난퉁(南通)시 조직부장과 창저우(常州)시장 등을 거치며 뛰어난 관리 능력을 발휘해 부성장에 올랐다. 회족 출신인 아둥 부성장은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장을 지낸 해양 전문가다. 베이징대 도시환경학 박사인 그는 국가해양국에서 20년 동안 해역측량판공실 주임, 중국 영해를 감독하는 중국해감 동해총대 부대장 등을 거치며 영유권 분쟁 지역 관리에 주력했다. 2017년에 국가해양국을 떠나 싼사시장을 맡았다. 2012년 남중국해를 관할하기 위해 출범한 싼사시는 인구(2500명)가 적고 육지 면적(20㎢)도 분당신도시(19.6㎢)와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달 18일 싼사시에 시사(西沙)구와 난사(南沙)구를 각각 둔다고 공표했을 정도로 중국의 핵심 이익 지역으로 꼽힌다. 두 번째는 금융 전문가나 국유기업에서 보여 준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탄탄대로를 달리는 인물들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궈닝닝(郭寧寧) 푸젠(福建)성 부성장과 류젠(劉劍) 국투건강산업투자공사 최고경영자(CEO), 류창(劉强) 산둥(山東)성 부성장, 리윈쩌(李雲澤) 쓰촨(四川)성 부성장, 리보(李波) 충칭(重慶)시 부시장이 눈에 띈다. ‘금융계의 샛별’로 불리는 궈닝닝 부성장은 칭화(靑華)대 경제학 박사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금융 전문가다. 2004년 중국은행에 입행해 신용대출 및 리스크 관리 등에서 성과를 쌓은 뒤 홍콩과 싱가포르 분행장으로 근무하며 두각을 나타내 지도부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중국농업은행 부행장을 거쳐 부성장으로 승진하며 차세대 지도자로 떠올랐다. 류젠 CEO는 이들 중 유일하게 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을 지낸 만큼 중국 정가의 ‘블루칩’으로 통한다. 인민대를 졸업하고 8년간 국가개발투자공사에서 근무한 뒤 공청단 베이징시 서기를 지냈다. 이후 베이징시 순이(順義)구장, 부비서장을 거쳐 2011년부터 6년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얼타이(阿勒泰)·하미(哈密)지구 당서기를 역임했다. 당중앙위 후보위원을 지낸 데다 신장자치구 오지에서 6년간 경력을 쌓은 덕에 중앙의 고위 관료 승진을 이미 예약해 놨다. 이들 금융 전문가가 맡은 임무는 ‘채무와의 전쟁’이다. 지방정부에 과도하게 쌓인 부채의 디레버리징(채무 감축)을 통해 금융 리스크를 완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방정부 부채는 지난해 8월 기준으로 21조 위안(약 3632조원)에 이른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음성 부채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국유기업 출신으로는 양진보(楊晉柏) 베이징시 부시장과 우하오(吳浩) 장시성 부성장, 런웨이 부주석이 앞서 나간다. 시안(西安)교통대 전력학과를 졸업한 양진보 부시장은 중국남방전망공사 전략기획부 주임과 국가전력망공사 부사장 등을 지낸 전형적인 테크노크라트다. 당중앙이 중앙 부서의 지위를 부여하기 전 지방에서 ‘시험’하기 위해 그를 직접 발탁했다는 전언이다. 우하오 부성장은 도로·철도공정 박사 학위를 받은 교통 시스템 전문가다. 허난성의 도로사업을 총괄하는 허난도로프로젝트관리공사 사장을 지냈을 만큼 역량이 출중하다. 2009년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지만 허난성 도로운수관리국장, 부비서장 등을 거쳐 장시성 부성장에 올랐다. 런웨이 부주석은 17살 때 칭화대에 입학해 20대 중반에 열에너지학 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다. 이후 중국국가전력그룹(中國國電)에서 15년 이상 근무했다. 2016년 중국국전의 시짱자치구 분사에 파견되면서 현지 지도부와 인연을 맺어 부주석으로 승진했다. 세 번째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검사위) 등 사정기관 출신들이다. 부패척결을 통해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 주석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 저우량(周亮)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 부주석과 리신란(李欣然) 중국은보감회 주재 중앙기율위 기검조장, 푸위페이(蒲宇飛) 응급관리부 주재 중앙기율위국가감찰위 기검감찰조장이 이에 속한다.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 출신인 저우 부주석은 당중앙기율위 조직부장을 지냈다. 당중앙기율위는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했던 기관이다. 그는 광둥(廣東)발전연구센터에 근무할 당시 왕치산 광둥성 부성장과 친분을 쌓아 ‘왕치산의 비서’로 불리며 승진 가도를 달렸다. 성부급부직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지만, 주목을 받는 ‘다크호스’가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후하이펑(胡海峰)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 당서기다. 저장칭화장삼각(浙江淸華長三角) 연구원 원장을 역임했고 저장성 자싱(嘉興)시장을 거쳐 저장성의 최연소 시 당서기로 맹활약하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반려독 반려캣] 푸른색+노란색…양쪽 눈 색 다른 ‘오드아이 고양이’ 화제

    [반려독 반려캣] 푸른색+노란색…양쪽 눈 색 다른 ‘오드아이 고양이’ 화제

    양쪽 눈 색깔이 서로 달라 신비한 매력을 내뿜는 오드아이 고양이가 숱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코틀랜드폴드 종 고양이로는 보기 드물게 오드아이를 가진 고양이 한 마리가 인기라고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예브게니 페트로프(29)는 얼마 전 반려묘로 ‘조셉’(2)을 입양했다. 페트로브는 “인터넷에서 처음 조셉 사진을 봤을 때는 진짜가 아닌 줄 알았다”라고 밝혔다. 양쪽 눈 색깔이 너무 뚜렷하게 달라 실재할 거라고 믿지 않은 것.하지만 조셉은 실제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였다. 페트로프는 "5개월째 팔리지 않아 주인을 기다리는 고양이였다. 다음날 곧바로 입양해 데려와 함께 살았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눈은 사파이어를 연상시키는 푸른빛을, 왼쪽 눈은 호박빛을 띠는 조셉은 오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단번에 인터넷 스타에 등극했다. 페트로프는 “오드아이는 페르시안 고양이나 터키시 앙고라 같은 고양이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스코틀랜드폴드 종에게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자랑을 늘어놨다.고양이 눈동자는 모두 검은색이지만 동공 주위를 둘러싼 홍채 색깔이 각기 달라 ‘눈 색깔’이 다른 것으로 여겨진다. 그중에서도 오드아이는 홍채 세포의 DNA 이상으로 멜라닌 색소 농도에 차이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홍채 이색증’이라고도 불린다. 멜라닌이 많은 쪽은 노란빛을 띠며 멜라닌이 적은 쪽이 푸른빛을 띤다. 오드아이라고 시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종종 청력 문제를 겪는 고양이도 있다. 코넬고양이건강센터에 따르면 17~22%의 흰색 고양이, 40%의 파란 눈 고양이가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난다. 파란 눈과 흰색 털을 만드는 유전자 변형이 귀 내부 구조의 기형도 일으키기 때문인데, 특히 뇌에 소리 신호를 보내는 달팽이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흰 털에 파란 눈을 가진 개체는 난청일 가능성이 65~85%나 된다. 파란 눈이 있는 쪽 귀에 청력 이상이 오는 식이다. 일단 '조셉'은 청력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오드아이 고양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위적으로 만든 품종묘도 덩달아 늘어난 탓에 일각에서는 고양이에게 청각장애를 부추긴다는 비난도 나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가에 급부상하는 ‘40대 신진기예’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가에 급부상하는 ‘40대 신진기예’들

    중국 정가에 ‘40대의 신진기예’가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3차회의를 앞두고 “젊은 간부들을 선발해 육성하는 것은 당과 국가의 안정과 지속적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1970년 이후 출생한 연부역강(年富力强)한 간부들을 대거 요직에 앉히는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40대의 신진 기예는 32명에 이른다. 1970년생과 1971년생이 각각 14명과 10명으로 주류를 이룬다. 1972년생은 7명, 1973년생은 1명이다. 최연소는 지난달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부주석에 오른 런웨이(任維·1976년생) 전 다탕(大唐)그룹 부사장이다. 이들은 중앙·지방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성부급부직(省部級副職·중앙 부부장 및 지방 부성장) 인사다. 성부급부직 고위 간부들이 60살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5년 이상 헬리콥터 승진을 한 셈이다. 이들이 급부상한 것은 차세대 지도자로 불리는 천민얼(陳民爾·60) 충칭(重慶)시 당서기, 딩쉐샹(丁薛祥·58) 당중앙서기처 서기, 후춘화(胡春華·57) 부총리 등 1960년대생 ‘6세대 지도자’들이 2022년 당대회에서 후계자로 ‘낙점‘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까닭이다. 이런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2기 이후에도 최고 지도자직을 유지하면서 ‘6세대 지도자’들을 건너뛰고 이들 ‘40대 신진기예’로 곧바로 권력승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이 지난해 전인대 2차회의에서 헌법개정을 통해 장기 집권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면서 이 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들 32명은 절반이 경제학·공학·이학·법학박사이며, 대부분이 고급 엔지니어나 금융·경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타이틀을 지닌 테크노크라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홍콩 시사주간 아주주간(亞洲週間)은 고학력 젊은 고위 관료들의 대거 출현은 중국 경제와 사회의 발전에 따른 필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40대 신진기예’의 성장한 배경은 세 갈래다. 우선 지방 말단 당정기관에서 다양한 업무를 소화한 인물이다. 지방에서 실적을 쌓아 자신의 능력으로 올라온 만큼 현실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광후이(時光輝) 구이저우(貴州)성 정법위서기와 페이가오윈(費高雲) 장쑤(江蘇)성 부성장, 아둥(阿東) 지린(吉林)성 부성장 등이 꼽힌다. 스광후이 정법위서기는 이들 중 성부급부직에 가장 빨리 올랐다. 상하이 퉁지(同濟)대를 졸업한 그는 상하이시에서 정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상하이 펑셴(奉賢)구 당서기 등을 거쳐 2013년 2월 부시장에 임명돼 성부급부직에 진입했다. 2018년 11월 상하이시를 떠나 구이저우성으로 옮겨 요직인 공안·사법부를 총괄하는 정법계통을 담당하고 있다. 장쑤성 화이안(淮安) 출신인 페이가오윈 부성장은 태어나서 장쑤성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터줏대감이다. 그는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한장현 서기 등을 지내며 현장 경험을 쌓아 지도부의 인정을 받았다. 장쑤성 난퉁(南通)시 조직부장과 창저우(常州)시장 등을 거치며 뛰어난 관리 능력을 발휘해 부성장에 올랐다. 회족 출신인 아둥 부성장은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장을 지낸 해양전문가다. 베이징대 도시환경학박사인 그는 국가해양국에서 20년 동안 해역측량판공실 주임, 중국 영해를 감독하는 중국해감 동해총대 부대장 등을 거치며 영유권 분쟁 지역 관리에 주력했다. 2017년 국가해양국을 떠나 싼사시장을 맡았다. 2012년 남중국해 섬과 암초를 관할하기 위해 출범한 싼사시는 인구(약 2500명)가 적고 육지면적(20㎢)도 분당 신도시(19.6㎢)와 비슷한 작은 시급 행정구역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18일 싼사시에 시사(西沙)구와 난사(南沙)구를 각각 둔다고 공표했을 정도로 남중국해 영유권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만큼 중국의 핵심이익 지역이다.두 번째는 금융전문가나 국유기업 출신이다. 금융기관과 국유기업에서의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궈닝닝(郭寧寧) 푸젠(福建)성 부성장과 류젠(劉劍) 국투건강산업투자공사 최고경영자(CEO), 류창(劉强) 산둥(山東)성 부성장, 리윈쩌(李雲澤) 쓰촨(四川)성 부성장, 리보(李波) 충칭시 부시장이 눈에 띈다. ‘금융계의 샛별’로 불리는 궈닝닝 부성장은 칭화(靑華)대 경제학 박사로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따낸 금융전문가이다. 2004년 중국은행에 입행해 신용대출 및 리스크 관리 등에서 성과를 쌓은 뒤 홍콩과 싱가포르 분행장으로 근무하며 두각을 나타내 지도부의 눈도장을 받았다. 중국농업은행 부행장을 거쳐 부성장으로 승진하며 차세대 지도자로 떠올랐다. 류젠 CEO는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을 지낸 만큼 중국 정가의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민대를 졸업한 그는 8년간 국가개발투자공사 등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다가 공청단 베이징시 서기를 지냈다. 이후 베이징시 순이(順義)구장, 부비서장을 거쳐 2011년부터 6년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얼타이(阿勒泰)·하미(哈密)지구 당서기를 각각 지냈다. 중국내 당서열 366위 권 안에 든 데다 신장자치구 오지에서 6년간 경력을 쌓은 덕에 고위 관료로 승진은 이미 예약해 놨다. 이들 금융 전문가가 맡은 임무는 ‘채무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지방정부에 과도하게 쌓인 부채의 디레버리징(채무 감축)을 통해 금융리스크를 완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공식 집계 상으로는 지방정부 부채는 2019년 8월 기준 21조 위안(약 3632조원)에 이른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음성 부채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다는 주장도 있다. 국유기업 출신으로는 양진보(楊晉柏) 베이징시 부시장과 우하오(吳浩) 장시성 부성장, 런웨이 시짱자치구 부주석이 앞서 나간다. 시안(西安)교통대 전력학과를 졸업한 양 부시장은 국유기업인 중국남방전망공사 전략기획부 주임과 국가전력망공사 부사장 등을 지낸 전형적인 테크노크라트다. 당중앙이 중앙 부서의 지위를 부여하기 전 지방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그를 직접 발탁했다는 전언이다. 우하오 부성장은 도로·철도공정 박사 학위를 받은 교통 시스템 전문가다. 허난성의 도로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국유기업 허난도로프로젝트관리공사 사장에 오를 만큼 역량이 뛰어나다. 2009년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지만 허난성 도로운수관리국장, 부비서장 등을 거쳐 장시성 부성장에 올랐다. 런웨이 부주석은 17살 때 칭화대에 입학해 20대 중반에 열에너지학 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다. 이후 중국국가전력그룹(中國國電)에서 15년 이상 근무했다. 2016년 중국국전의 시짱자치구 분사에 파견되면서 현지 지도부와 인연을 쌓아 부주석으로 승진했다. 세 번째는 공산당과 국가기율과 감찰 출신 인물들이다. 부패척결을 통해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 주석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 저우량(周亮)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 부주석과 리신란(李欣然) 중국은보감회 주재 중앙기율위 기검조장, 푸위페이(蒲宇飛) 응급관리부 주재 중앙기율위국가감찰위 기검감찰조장이 이에 속한다.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 출신인 저우 부주석은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조직부장을 지냈다. 중앙기율위는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했던 기관이다. 왕치산의 ‘비서’로 불리는 그는 광둥(廣東)발전연구센터에 근무할 당시 왕치산 광둥성 부성장과 친분을 쌓아 승진가도를 달렸다. 성부급부직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지만, 주목을 받은 ‘다크호스’가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후하이펑(胡海峰)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 당서기다. 저장칭화장삼각(浙江淸華長三角) 연구원 원장을 역임했고 저장성 자싱(嘉興)시장을 거쳐 저장성의 최연소 시 당서기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더스마트㈜-중국 제약회사 천리지, 합작투자회사 투자 유치

    인더스마트㈜-중국 제약회사 천리지, 합작투자회사 투자 유치

    국내 의료기기 기업 인더스마트㈜와 중국 제약회사 천리지(陈李济)의 합자회사인 ‘신영의료유한공사(Shenying Medical Co., Ltd)’의 공식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의료기기 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과 중국 내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 제약회사와의 만남에 천리지의 3000만 달러(약 36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알려지며 이번 합자회사에 글로벌 의료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양사는 한중 양국의 의료협력 및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성장을 위한 합자회사 설립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초기 투자금으로 천리지가 3000만 달러(약 360억 원) 1차 투자(시리즈 A)를 계약한데 이어, 최근 투자가 실현됨에 따라 정식계약이 체결되면서 인더스마트㈜ 합자회사의 공식 출범에 한층 가까워졌다. 대표이사로는 인더스마트㈜의 이충희 대표가 선임됐으며, 지분율은 양사 각각 50%대 50%으로 동일하다. 합자회사가 공식 출범한 이후 양사는 의료기기 및 제약 개발, 생산, 판매 등 합자회사 내 실증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인더스마트㈜의 다양한 의료기기를 양산함과 동시에 천리지의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화를 목표로 120만평(여의도 면적의 1.5배) 규모의 의료산업단지 구축이 계획돼 있다. 또한 국내외 의료진의 의료기기 및 제약 산업 창업을 적극 지원하여 실제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신기술 의료기기 및 신약을 개발하고, 다양한 의료기기 및 제약회사들의 의료기술을 융합하여 스마트병원을 구축할 계획이다. 천리지는 420년 역사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회사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그만큼 탄탄하게 구축한 중국 내 모든 약국 및 병원의 네트워크 확보와 판매망으로 이번 합자회사의 투자유치, 마케팅, 홍보, 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합자회사 설립 과정에서 행정지원과 중국 내 채용 및 의료기기 제약 인허가 관련 사무로 원활한 사업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천리지의 투자 이후 홍콩의 South China Financial과 미국의 LDJ Capital 등을 통해 후속투자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 제품 판매를 위해 다수의 의료기기 유통회사들(Wego, ShanYuanChuangJIan, Jacardanda, HuoRenJingChuang, Rivamed 등)과 제품판매를 협의 중이다. 인더스마트㈜ 관계자는 “합자회사를 통한 스마트병원 설립을 위해 인더스마트㈜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는 병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첨단 내시경 분야 등에서 축적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중국을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더스마트㈜는 국내 서울대학교병원, 중앙보훈병원, 차의과대학과 더불어 글로벌 메이저 병원인 미국 시더사이나이 병원, 워싱턴대학교 어린이병원, 존스홉킨스병원, 러시아 파블로프의대병원, 중국 북경대암병원의 의료진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하버드 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위해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요마·무터·바렌보임의 베토벤 삼중 협주곡 발매

    요요마·무터·바렌보임의 베토벤 삼중 협주곡 발매

    유니버설뮤직은 첼리스트 요요마, 바이올리니스트 아네조피 무터,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이 함께 연주한 실황 앨범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15일 발매했다고 밝혔다.베토벤 삼중 협주곡은 1804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에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더해진 곡이다. 카라얀 지휘로 전설적인 연주자들인 오이스트라흐(바이올린), 로스트로포비치(첼로), 리히터(피아노)가 참여한 앨범(1969)이 특히 유명하다. 무터와 요요마는 약 40년 전 카라얀과 함께 이 곡을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바 있으나, 관객이 있는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이 곡을 연주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 공연을 바탕으로 앨범을 제작했다. 함께 수록된 베토벤 교향곡 7번은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서동시집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바렌보임이 1999년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국가와 이스라엘 청년들을 모아 만든 오케스트라다. 유니버설뮤직은 피아니스트 그리고리 소콜로프의 앨범 ‘베토벤-브람스-모차르트’도 같은 날 발매했다.유럽 지역에서만 연주해 국내에서는 그의 공연을 볼 수 없었지만, 당대 최고 수준의 연주 실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번’, 브람스 ‘인터메조 A단조’, 라모 ‘야만인들’ 등이 담겼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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