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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오디션 프로와 신문의 전략/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오디션 프로와 신문의 전략/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국제적인 부패감시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는 매년 한 차례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한다. 기업인을 포함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공무원과 정치인의 부패 정도를 점수로 측정한다. 2010년 조사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5.4점으로 조사대상 178개국 중 39위다. 절대 부패에서 갓 벗어난 상태를 나타내는 5점대에 수년간 머물러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97점)에도 한참 모자란다. 고위 공직자의 ‘전관예우’도 이러한 부패의 고리 중 하나임이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드러났다. 서울신문도 연일 1면 머리기사로 관련 내용을 실어 깊이 있게 다뤘다. ‘퇴직공직자 로펌행 원천봉쇄’(5월 18일), ‘로펌 고문·위원 55% 경제권력 출신’(5월 19일), ‘지경부 끗발 1위…1년 12명꼴 요직 꿰찼다’(5월 20일), ‘돈 좇아…연봉 5억까지 불법로비로 정부 拷問’(5월 21일). 톱뉴스 외에도 5월 18일부터 사흘 동안 ‘전관예우 관행 끝내자’는 강도 높은 지면 제목까지 달고 2면과 3면에 분석 기사를 실었다. 토요일자 신문엔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기사 내용도 시민단체의 자료와 연구기관의 보고서, 관련 데이터 분석과 인터뷰 등을 적절히 배치해 잘 기획된 심층분석 기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전문성이 투영된 기사를 통해 독자는 제한된 지면을 풍부하게 만드는 콘텐츠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 기사(5월 19일)는 기존의 보도 관행을 탈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기사는 2008년 이후 3년 연속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순위가 올랐으며 2011년 평가에서는 55개국 가운데 국가경쟁력 22위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음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보도참고자료와 지나치게 닮은꼴이다. 서민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물가 부문이 41위에서 52위로 하락한 결과는 간과하지 말아야 했다. 매년 5월에 발표되는 IMD의 국가경쟁력 평가는 매년 9월 발표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경쟁력 지수와 자주 비교된다. 서울신문은 작년에 ‘WEF 한국국가경쟁력 3년째 하락’(2010년 9월 10일)이라는 기사에서 IMD의 결과와 차이가 난다고만 보도했다. 서로 상반되는 국가경쟁력 순위를 매년 반복해서 보도만 할 게 아니라 왜 차이가 나는지 속시원하게 풀어 줄 분석기사가 필요하다. 지금 방송에선 오디션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케이블 방송에서 신인들을 대상으로 실력으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더니 지상파방송사에는 직업 가수들 간의 실력대결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서 주목받고 있는 가수의 인터뷰(5월 16일)와 ‘위대한 탄생’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는 가수의 인터뷰(5월 19일)가 신문에 실릴 정도로 화제다.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인이건 노래를 직업으로 하는 기성가수건 ‘낙하산’이나 ‘전관예우’가 아니라 실력으로 경쟁한다는 공정한 규칙이 그 한 가지 이유다. 시청자가 직접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소통’이라는 문화 코드를 적용했다는 점이 또 다른 이유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외모와 춤과 같은, 어찌 보면 진정한 가수에게는 부차적인 요소가 가창력보다 더 주목받던 그간의 왜곡을 바로잡는다는 생각에 시청자가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공감은 노래에 혼신의 노력을 담아내는 가수의 ‘진정성’을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다면, 신문 독자는 기사의 진정성을 어디서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인지 자문해 본다. 그 대답에서 신문의 생존전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현대건설 인수 현대車·현대컨소시엄 압축

    현대건설 인수 현대車·현대컨소시엄 압축

    현대건설 인수전이 막판 해외 자본들의 대거 참여가 점쳐지다 결국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 컨소시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1일 마감된 현대건설 인수의향서(LOI) 제출에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컨소시엄만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일찌감치 접수를 마친 현대차그룹은 4조 5000억원대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독 인수에 나섰다. 반면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공언했던 현대그룹은 독일의 첨단 엔지니어링 기업인 ‘M+W그룹’과 손잡고 마감 직전에 서울 태평로1가의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에 LOI를 제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자금부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컨소시엄을 이뤄) 함께 뛰어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1912년 창립된 M+W그룹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건설기업이다. 첨단전자산업, 생명과학, 태양광발전, 화학, 정보기술(IT) 등 사업영역이 방대하고, 반도체 공장 200여곳과 다수의 연구·개발(R&D)센터, 태양광 발전소 등을 건설했다. 현대그룹은 M+W그룹과 손잡고 현대건설이 취약한 부가가치형 엔지니어링 산업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재계 순위 8위인 알자히드 그룹 등 외국계 자본의 단독 참여가 점쳐졌지만 무산됐다. 알자히드 그룹은 현대그룹과 컨소시엄 구성을 계획하다가 올 7월부터 국내 로펌 및 투자자문사와 독자 인수를 추진해왔다. 한편 채권단은 다음달 12일 본계약 입찰을 위한 추가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현대건설과 인연이 깊은 양대 그룹으로 인수전 참여자가 압축되면서 현대건설 인수가는 3조 6000억~4조원대에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막판에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를 놓고 양 그룹이 물밑협상을 할 것이란 시나리오도 설득력을 얻게 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매·회생절차 통합해 서민 보호”

    “경매·회생절차 통합해 서민 보호”

    한상대 법무부 법무실장은 회생 절차에 들어간 개인에 대해 담보 잡힌 주택도 보전해 주는 방안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11일 “지금은 경매절차와 회생절차가 분리돼 있어서 담보권자가 회생 여부와 상관없이 그냥 경매신청을 해버리는데, 회생해 봤자 집을 빼앗기면 소용이 없다.”면서 “진정한 서민 이익 보호를 위해서는 집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회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통합도산법 개정 등 법무부 법무실이 올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주요 업무계획과 관련한 일문일답이다. →도산법을 개정해 회생 가능 기업에 대해 운영자금을 대출하는 경우 우선변제권을 부여한다고 했는데, 기존 채권자들의 반발이 예상되지 않나. -흑자부도를 막기 위한 방책이다. 채권자가 동의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신규 투입 자금은 공익채권이 되고 기존채권보다 무조건 우위에 있다. 투자 유인을 위한 유동성 투입, 즉 회사를 살리기 위해 투입하는 채권은 우선변제해 주자는 것이니 큰 불만은 없을 것으로 본다.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국세나 임금 채권보다 더 우선순위에 두려고 한다. 현재 회생절차 중인 기업은 300여개로 이달 중 개정안을 마련해 원포인트 개정으로 시급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법률자문역을 할 ‘9988 법률지원단’의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상사법무과 검사와 변호사, 공익법무관 등으로 구성해 법률자문과 함께 필요한 경우에는 기업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로펌과 연결시켜줄 계획이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업활동을 할 때 법률 자문을 먼저 받는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다. →인수합병시 경영권 방어수단의 하나인 ‘포이즌필’ 도입 추진 경과는. -신주인수선택권(Warrant·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시 피인수 위협에 처한 기업이 기존 주주에게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을 도입하는 것이다. 투자를 받고 싶어도 경영권을 빼앗기는 것이 두려워 방어 차원에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묶여 있는 돈이 49조원이라고 본다. 모든 주식회사에 적용할 수 있지만, 주주총회를 거쳐 기업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부처 협의 및 공청회를 거쳐 구체적인 초안을 만들 것이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Seoul Law] 비밀누설 방지 vs 후진적 발상

    [Seoul Law] 비밀누설 방지 vs 후진적 발상

    지방변호사회 임직원의 비밀준수의무 조항을 담은 변호사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31일 지방변호사회 임직원에 대한 비밀준수의무 조항신설과 처벌규정을 담은 변호사법 일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개정안을 놓고 매출규모 등으로 변호사와 로펌 등의 순위를 매기고 이를 전부 공개해야 한다는 찬성론과 공개는 영업비밀의 누설행위이자 기본권 침해라는 반대론이 팽팽하다. 현행 변호사법은 모든 변호사의 수임액 보고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변호사회 임직원의 비밀누설 행위를 방지하거나 이에 따른 처벌근거는 없다. 이번 개정안은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 지방변호사회가 과세관련 자료와 법조윤리협의회의 신설로 변호사들에 대한 고급정보를 많이 얻게 되면서 생기는 문제점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변호사법에 비밀준수의무를 규정하는 것은 무조건 매출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취지가 아니며 개개 변호사들에 대한 사적 정보까지 얻게 되는 변호사회의 책임을 좀더 무겁게 하자는 취지로 논리적으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조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변호사회 등이 매출규모로 로펌 순위를 정할 경우, 이런 행위가 법을 위반하는 행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새로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로펌의 한 변호사도 “변호사가 누구로부터 사건을 수임했고 수임액이 얼마인지는 중요한 영업비밀”이라면서 “이를 제3자인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하고 관련 내용이 유출된다면 이는 직업 수행의 자유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동시에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무부의 이번 개정안은 후진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서울지방변호사회의 한 간부는 “수임건수와 수임액을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하도록 하고 매출규모 등에 대해 공개할 수 없도록 한 것은 모순적”이라면서 “외국 사례를 본받아 법조계를 투명하게 한다고 하면서 뒤로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는 법을 만든다는 것은 비난받을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공익적 성격의 일을 하면서도 음지에서 일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철저하게 비밀로 유지한다면 법조계의 투명성은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방변호사회와 변호사협회가 변호사들이 전년도 사건수임 건수와 수임액을 신고하면 이를 토대로 로펌의 매출액을 산정해 업계 순위를 정하기로 해 향후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이나 영국을 비롯한 외국 로펌의 경우, 매출 규모 등은 원칙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또 이익률과 순이익을 공개해 얼마나 잘 운영되고 성과가 좋은 로펌인지 비교할 수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Seoul Law] 로펌이 밝히는 ‘영입 1순위’

    과거 전관변호사는 실력만 좋으면 큰 고민 없이 자신의 고유 영역에서 일할 수 있었다. 검사는 기소 전 형사사건, 판사는 송무를 맡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전관변호사들도 성적만 갖고는 ‘명함’을 내밀기 어려워지고 있다. 개업변호사들이 늘고 로펌간 생존경쟁도 치열해지며 로펌의 영입 기준에 따라 전관들도 비교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형 로펌의 대표변호사들로부터 ‘영입 대상이 되는 변호사’ 기준에 대해 들어봤다. ●지명도에서 전문능력으로 최근 로펌들이 전관 영입시 고려하는 최우선 사항은 ‘이름’보다는 ‘전문성’이다. 외양보다는 내실을 따진다. 기업자문으로 유명한 C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는 “지난해 검사출신으로 로펌에 들어오고 싶다고 찾아온 변호사에게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느냐고 질문했다.”면서 “그 변호사는 형사사건이 아닌 민사사건 중 특화된 부분과 자신이 어떻게 전문화를 위해 노력했는지를 면접에서 밝혀 곧바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인 송무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전문성을 갖췄다면 몸값을 더 주더라도 모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도 “전문성을 갖추지 않았다면 로펌 영입 대상 1순위에서 2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또 다른 법무법인의 D대표변호사도 “예전에는 해당지역의 법원장, 검사장 등 거물급 법조인을 우선적으로 영입했지만 이제는 법원과 검찰에 근무하며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판단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능력도 영입 기준에 로펌이 강조하는 또 다른 영입기준은 영업능력. 과거 전관들은 영업 능력에 대한 평가를 따로 받지 않았다. 서울 강북의 대형로펌의 E대표변호사는 “판사 출신이라도 선별 영입하고 있다.”면서 “판사 출신들의 실력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무래도 영업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나서서 사건을 수임해 오라는 취지보다는 활발하고 친구들이 많은지, 친구들은 어떤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 법원, 검찰, 기업 등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법연수원 13∼15기 출신 변호사들이 로펌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처럼 주변 여건에다 인간성·사회성도 좋다면 아무래도 우선 고려대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로펌의 대표변호사는 “기업사건의 경우, 기업체들이 같은 실력이라면 친분 있는 로펌에 맡기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사회적 인식에 호응하는 것도 한 요건으로 영입대상 변호사 친구 가운데 기업의 전무급 이상과 친분이 있는지 여부도 알아본다.”고 귀띔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Seoul Law] 법무법인 광장은

    151명의 변호사로 국내 법무법인 2위인 광장은 2001년 한미와 광장이 합병해 탄생했다. 가장 성공적인 합병 사례로 꼽힌다. 한미는 고등고시 사법과 14회에 미국 하버드 로스쿨 박사 출신의 이태희(67) 변호사가 1977년 설립한 기업자문 위주의 로펌이었다. 옛 광장은 대법관 출신의 박우동(72·고등고시 사법과 8회) 변호사가 1997년 설립했다. ‘통합 법무법인 광장’의 성공은 이태희·박우동 변호사 등이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공정한 이익배분 방식과 업무를 전문 부서에 맡기는 투명 시스템을 구축했기에 가능했다. 가장 큰 강점은 합병할 때 구축한 전문 부서 시스템. 누가 사건 의뢰를 받았든 업무 성격과 쟁점을 따져 각 전문그룹에 맡긴다. 우리나라 로펌 가운데 상당수가 전문성과 무관하게 의뢰를 받은 변호사가 직접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과는 대조적이다. 광장은 기업자문 가운데서도 교량·고속도로·지하철·발전소 건설 등의 프로젝트 금융(PF) 법률자문에서 강하다는 평이다. 광장이 프로젝트 금융에 강하게 된 배경엔 한진그룹과의 특수 관계가 있다. 이태희 대표변호사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사위다. 그래서 광장은 서울 남대문로 해운센터빌딩에 입주해 있다. 합병 전의 한미는 대한항공의 항공기와 한진해운의 선박 취득과 관련한 각종 금융업무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항공기와 선박을 살 때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법인을 설립한다. 항공기 등은 자산이기 때문에 자산금융이라고 불리는데 이 금융기법은 프로젝트 금융과 비슷하다. 그래서 광장은 자산금융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금융을 선점할 수 있었다. 송무 분야에서 쟁쟁한 법원·검찰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 대법관 출신의 이규홍 대표변호사와 박준서 고문변호사, 사법연수원장을 지낸 권광중 고문변호사, 감사원장을 역임한 한승헌 고문변호사가 광장에 몸을 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최근 광장이 예전보다 다소 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장은 지난해 아시아 법률전문 월간지 아시아 로의 국내로펌 순위 평가에서 6개 분야 가운데 3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분야에서도 모두 2∼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2개 분야에서 2위,3개 분야에선 4∼5위를 차지하면서 평가가 뚝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런 부진의 원인을 적극적으로 우수한 연수원생 스카우트에 나서지 않는 데서 찾는다. 김병재 대표변호사는 “경쟁로펌보다 리쿠르트(채용)에 덜 적극적이었다.”면서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한국 로펌계 김앤장이 평정”

    “한국 로펌계 김앤장이 평정”

    국내 1위로 평가받아온 김앤장이 국내 로펌업계를 완전히 평정했다.29일 발간된 아시아의 법률전문 월간지인 ‘아시아 로(Asia law)’ 5월호에 따르면 김앤장은 금융, 지적재산권, 기업자문, 정보통신(IT), 송무 및 중재, 인수합병(M&A)등 모두 6개 분야의 평가 가운데 5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태평양, 5개분야서 3위 김앤장은 지난해 평가에서 기업자문과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이었다.2위를 차지했던 금융과 송무 및 중재 분야에서 1위로 뛰어올랐고, 신설된 평가 항목인 인수·합병(M&A)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로는 “김앤장이 한국의 로펌 투표에서 한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김앤장이 외국 고객들에게 한국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는 한 기업 고문변호사의 평가를 소개했다. 김앤장의 권오창 변호사는 아시아 로의 보도에 대해 “변호사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팀플레이를 통해 전문성을 높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6개 분야 가운데 5개 분야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로는 “서울·도쿄·베이징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태평양은 미국·유럽과 아시아에 기반한 다국적 기업뿐 아니라 몇몇 한국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외국 고객을 대리하고 있다.”면서 “태평양은 몇개의 획기적인 M&A 거래와 첨단의 자본시장, 재무거래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송무 및 중재, 기업자문, 해상 분야에서 각각 1위와 2위,3위에 올랐었다. 광장도 5개 분야에서 2∼5위를 차지했다. 광장은 2005년 7월에 중국으로 확장했고, 같은 해 8월에 지적재산권의 선도기업인 제일특허법률사무소와 합병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IT, 송무 및 중재, 지적재산권 등 3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던 지난해에 비하면 평가가 하락한 셈이다. 세종은 금융과 기업자문, M&A등 3개 분야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4개 분야에서 순위에 올랐다. ●율촌, IT쪽에서 광장 제치고 1위에 IT분야에서 광장(2위)과 김앤장(3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율촌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해에는 IT분야에서 광장이 1위, 충정과 세종이 2위, 화우가 3위를 기록했다. IT분야의 순위가 확 뒤바뀐 것이다. 아시아로는 “30명의 파트너와 130명의 직원을 갖고 있는 율촌은 4개 분야에서 이름을 올렸다.”면서 특히 IT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2위를 기록한 김장리는 2005년 2월 바른과 합병한 곳이나 아시아 로는 김장리로 표기해 눈길을 끈다. 바른의 김동건 대표변호사는 “김장리와 바른은 합병됐다. 하지만 외국에는 아직도 김장리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금융전문지 유로머니(Euromoney)가 매월 발간하는 아시아 로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아직 법률시장이 개방되지 않은 주요 국가들의 로펌을 대상으로 평가를 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설문조사에는 7500개 기업법무팀과 75개 다국적로펌이 참여했다. 박지윤 김민희 기자 jypark@seoul.co.kr
  • 수임건수·승소율 대형로펌 제쳐

    수임건수·승소율 대형로펌 제쳐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던 법무법인들이 대형 로펌들보다 수임건수와 승소율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법률 포털 ‘로마켓’에 따르면 최근 2년6개월간 전국의 323개 로펌의 수임사건수를 집계한 결과 문 수석이 대표변호사로 있었던 법무법인 ‘부산’이 전체 2위, 노 대통령이 대표변호사로 있었던 법무법인 ‘해마루’가 12위를 차지했다. 전체 수임건수 1위는 법무법인 ‘푸른’으로 조사됐다. 승소율은 부산이 78.4% 해마루가 81.2%로 나타났다. 소속 변호사 70명이 넘는 대형로펌 가운데 선두권을 형성한 ‘화우’의 수임건수 순위는 7위,‘태평양’은 13위,‘광장’은 22위에 머물렀다. 이들의 승소율은 50.8∼56.7%에 그쳐 부산과 해마루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법률상 법무법인이 아니어서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로마켓은 밝혔다. 전문분야별 수임건수에서는 민사ㆍ상사분야는 푸른, 형사 사건은 ‘원율’이 가장 많았으며 행정은 화우, 가사는 ‘부일’, 노무는 부산, 지적재산권ㆍ특허는 ‘케이씨엘’이 각각 1위였다. 로마켓은 지난 17일부터 이같은 정보를 5만∼10만원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로마켓이 변호사별 수임내역을 분석한 정보를 공개하자 변호사협회가 법원에 개인정보 게시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어 이번 서비스도 로펌업계의 반발 등 논란이 예상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화우·김신유 통합법인 출범

    법무법인 화우(대표변호사 변재승, 윤호일, 변동걸, 양삼승, 강보현)와 법무법인 김신유(대표변호사 김진억, 유록상, 이재기, 정해덕)는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통합 및 특허 법인 출범식을 열었다. 두 로펌은 통합법인 한글 명칭을 ‘법무법인 화우’로, 영문 명칭을 ‘Yoon Yang Kim Shin & Yu’로, 특허법인의 명칭을 ‘특허법인 화우’로 각각 정했다. 통합법인은 변호사ㆍ변리사 수가 160여명에 이르며 신규 채용 인력을 합하면 다른 법인들과 치열한 2위권 로펌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변호사업계의 로펌 규모 순위는 김&장, 광장, 세종, 태평양, 화우 등의 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우측은 “법률시장 개방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보다 나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화와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통합을 결정했다.”면서 “한국에 기반을 둔 세계적 로펌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대형 로펌 마다한 ‘엘리트 공안검사’

    박만(54·사시21회)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오는 16일 퇴임식을 갖고 검찰을 떠난다. 두차례 검사장 인사에서 승진 우선순위로 거론됐으나 탈락해 옷을 벗는 것이다. 대기업이나 대형 로펌행을 택했던 선배들과 달리 서울 서초동에서 변호사로 개업한다. 그는 1981년 서울지검 검사로 출발, 대검 감찰1과장, 서울지검 공안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지검 제1차장검사를 지낸 ‘엘리트 공안검사’였다. 이번 인사에서 무죄율이 적용됐다고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그가 권력에 순응하지 못해 승진에서 탈락했다는 해석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 2003년 서울지검 차장검사로 있으면서 재독학자 송두율씨 사건을 지휘했고 이 때 권력에 밉보였다는 얘기도 나오고 옷로비 사건을 포함해 역대 검찰총장을 수사하는 악역을 도맡아 하면서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좁은길’ 선택한 영원한 딸깍발이

    “좁은 길을 가는 사람이 갑자기 옆을 돌아보면 떨어질 수도 있다네.” 청백리의 사표로 칭송받고 있는 조무제(64) 대법관은 1980년대 초반 진주지원장 시절 후배들에게 자신의 인생관을 이렇게 밝혔다고 한다.새달 17일 퇴임하는 조무제 대법관이 이번에도 ‘옆’을 돌아보지 않고 ‘좁은 길’을 가는 결정을 내렸다.모교인 부산 동아대의 석좌교수로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한 것이다. 대법관을 퇴임하면 통상 부(富)가 보장되는 로펌의 고문변호사로 ‘모셔가기 0순위’가 된다.그럼에도 조 대법관은 로펌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일찌감치 ‘낙향’을 선언했다.퇴임을 목전에 두고 다시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조 안팎에서는 “역시 딸깍발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동아대는 조 대법관을 법대 석좌교수로 임용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29일 설명했다.동아대 법인 이사회에서 통과절차를 밟으면 조 대법관은 9월1일부터 대학원에서 주 6시간 강의하게 된다.이렇게되면 조 대법관은 변호사로 나서지 않고 강단에 서는 최초의 대법관 출신이자,동아대 석좌교수 1호가 된다.‘조 석좌교수’는 정교수보다 한 단계 높은 대우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법조계 인사들은 “조 대법관이 막대한 부를 외면하고 후진양성에 애쓴다는 것은 부산 법조계의 자랑”이라면서 “지역법학계의 법이론 수준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부산고법 김종대 부장판사는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정신적인 차원을 더높이 평가하는 분”이라면서 “관용차도 업무 외에는 쓰지 않았고,10부제에 걸리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그의 처신은 후배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법관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동아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0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명된 뒤 부산지법원장을 거쳐 1998년 대법관이 될 때까지 줄곧 부산·경남지역에서 근무했다.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첫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고위법관 103명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고,퇴임을 앞둔 현재도 재산총액은 2억원 정도이다. 김종대 부장판사는 “조 대법관은 판례연구회 모임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면서 모든 경비를 해결했고,후배판사가 식사비를 내려 하면 ‘건방지게 쪼끄마한 배석이 밥값을 내려 한다.’면서 기어코 자신이 냈다.”고 그가 ‘재산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를 추측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딸깍발이 판사’ 조무제대법관 새달퇴임

    ‘청빈의 대명사’로 불리면서 후배 법관들의 사표(師表)가 됐던 조무제(63) 대법관이 다음달 17일 퇴임식을 갖고 34년간 몸담았던 법원을 떠난다. 조 대법관에게 ‘청빈 법관’,‘딸깍발이 판사’ 등의 별명이 붙었던 것은 1993년 고위 법관 재산공개 때부터다.조 대법관은 당시 25평 아파트 한 채와 부친 명의의 예금 1000여만원 등 6434만원을 신고해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103명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98년 대법관 취임 때도 재산신고 액수가 7000여만원에 불과했다.연봉 1억원이 넘는 대법관을 6년 동안 마친 뒤에도 현재 재산총액은 서울시내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도 안되는 2억여원에 불과하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조 대법관이 재산을 모으지 못한 이유를 여러가지로 추측한다.우선 노모의 병원비로 급여의 상당액이 들어갔다는 것이다.또 재테크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도 이유다.게다가 조 대법관은 밥 한 끼도 남의 신세를 지지 않으면서 월급이나 판공비를 쪼개 어려운 직원들을 돕거나,명절 때나 부하직원,지인,아끼던 검사 등이 자리를 옮길 때 미의(微意)를 전해 왔다고 한다. 94년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에서 창원지법원장으로 승진 발령됐을 때 부하직원들이 정성껏 모아 500만원을 전별금으로 전해주자 이를 법원의 도서구입비로 쾌척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조 대법관과 사시동기(4회)인 심상명 전 법무장관은 “그 친구 집에 가면 전화기와 텔레비전 등이 모두 골동품 가게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구닥다리’뿐이었다.”고 말했다. 부산 동아대 법대를 나와 70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후 98년 대법관이 될 때까지 조 대법관은 경상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법관을 자임해왔다.이른바 ‘향판(鄕判)’이다. 장관급 예우를 받는 대법관에게는 비서관이 배속되지만 재임 6년 동안 별도의 전속비서관을 두지 않고 홀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퇴임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에 가까운 부산으로 낙향할 것으로 알려졌다.통상 로펌의 ‘모셔가기’ 0순위 대상임에도 불구,현재로서는 변호사 개업조차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주변 인사들은 전했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한눈 팔지 않고 외길 인생을 묵묵히 걸어오신 훌륭한 법관들이 많이 계시지만 조 대법관처럼 외곬으로 법관의 삶을 사신 분도 드물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총선 D-16] 한나라 당직자들 ‘홀대’ 반발

    “지역구는 ‘로펌(법률회사)’이더니,비례대표는 ‘연구소’냐.” 한나라당 비례대표 하마평에 대한 한 의원의 촌평으로,대학교수 등 ‘학계’ 인사가 많이 거론되는 데 대한 반발이다.후보등록 하루 전날인 29일에도 후보자 명단을 확정하지 못했고,공천심사위원들은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격론을 벌였다.비례대표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박근혜 대표의 발언에서 더 잘 드러난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박세일 공천심사위원장에게 “호남 3석 배분 원칙과 10년 이상 당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 당료를 배려하고,당의 상징성을 보강해달라.”고 요청했다.박 위원장은 당초 ‘신진인사 우선공천’ 원칙에 따라 교수 등 당외인사를 대거 배정했었다.그럼에도 비례대표 후순위로 밀렸던 사무처 등 당 관계자들의 ‘섭섭함’은 금방 풀어질 것 같지 않다.전략기획위와 홍보위를 각각 맡은 이병기·이종구 전 총재특보는 이날 당직 사의와 함께 공천신청 철회의사를 밝혔다. 여성쪽에도 해프닝에 구설수가 이어졌다.심사위는 당초 서울 S초등학교의 김모 교장을 1번으로 내정했다가 백지화했다.전날 밤 상견례에서 아들 소유의 고급 외제차를 몰고 나타난 것이 사유가 됐다.심사위는 대신 김애실(여·58) 한국외대 교수를 비례대표 1번으로 내정했다.또 심사위원인 한 교수가 비례대표로 물망에 오른 뒤 당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둘러싼 논란도 크게 일었다.당사자는 “심사위원에서 사퇴하겠으니 후보자 명단에 포함시켜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56명으로 하려다가 44명으로 조정하기로 했다.당은 30일 운영위 의결을 거쳐 확정명단을 발표한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
  • [사시 1000명시대 변호사들] 서울 변호사 50% 한해 수임건수 ‘20건’

    사법고시 합격생 1000명 시대가 본격화됐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변호사 실업자’가 상당수 있을 만큼 변호사 업계의 생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1000명씩 뽑아 교육을 시키다 보니 연수원 졸업생들의 자질도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때문에 저렴하고 질좋은 법률서비스 제공이라는 목표 달성은 요원한 실정이다.법률시장 개방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변호사 대량 배출 시대의 현실과 진로를 살펴본다. 사시 합격자가 해마다 1000명씩 쏟아지는 시대를 맞아 재야 법조계는 과도기 몸살을 앓고 있다.변호사가 늘고 있지만 업계 진입은 어려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때문에 변호사들의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임료 인하 등의 법률 서비스 개선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변호사 빈부 양극화 현상 확대 가장 큰 변화는 변호사 1인당 연평균 수임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이다.서울변호사회에 따르면 97년 70.1건이던 것이 지난해엔 48.6건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 변호사의 절반 이상은 한해 20건도 수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해마다 400여명씩 변호사로 개업하고 있어 상황은 악화 일로다.올해 변호사 수는 6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새내기 변호사들은 한달에 한두건도 수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사무실 운영비를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변호사 평균 수입은 줄지 않았다.이는 수임료가 인상되고 있고 상위권 변호사들이 사건을 수임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이 조사한 결과,변호사 월평균 수입은 621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전년 608만원에 비해 2.1% 증가했다.사법연수원 한 교수는 신규 변호사의 수입은 해마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판·검사나 공공기관에 진출하지 않는 신규 변호사들은 2001년에 대부분 월수입 500만원 이상을 받고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2002년엔 450만원 정도.400만원 이하도 있었지만 극히 드물었다.그러나 지난해엔 450만원 이상을 찾아 볼 수 없었다.대부분 400만원이고,350만원 이하도 있었다. 수임료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대형 로펌은 큰 사건을 맡아 높은 수임료를 받고,경쟁에 뒤처진 소형 법률사무소는 생존을 위해 고문·자문료를 낮추고 있다.개인 개업의 경우도 연수원 출신 신규 변호사는 수임료를 적게 받는 편이며 판·검사 출신은 상대적으로 많은 수임료를 챙기고 있다. 한 변호사는 “변호사 수가 늘어나면서 국민들이 혜택을 볼 여지가 많아졌지만 수임료는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사무실 임대료 150만∼200만원,직원 월급 350만∼400만원 등이 일정한데다 사건 수임 건수가 급격히 줄고 있어 변호사들이 일정 수준 이하로 수임료를 낮추면 생계의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전관예우는 여전 전관예우는 구속·양형 등 판사의 재량이 상대적으로 큰 형사사건에 많다.해마다 지역별 형사사건 수임 변호사 순위를 조사해 보면 수임건수 상위권에 든 변호사 절반 이상이 개업한 지 2년이 되지 않는 판사와 검사 출신이다. 사시 정원 확대는 전관예우를 없애기 위한 대책의 하나다.그러나 이는 올바른 처방이 아니었다고 법조계는 입을 모은다.사시 정원 확대는 신규 변호사들의 공급만 늘릴 뿐 판·검사의 퇴직·개업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까닭이다.오히려 판·검사 출신의 비율이 낮아져 희소가치만 더해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규 변호사의 대량 배출로 지난해 연수원 출신 변호사 수가 판·검사 출신을 앞서 60%를 넘었다.사시 정원이 1000명으로 유지되면 2010년엔 8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결국 판·검사 중도 퇴진이나 전관예우 관행은 막지 못하고 신규 변호사들의 생존 경쟁만 가속시킨 셈이다. ●비송무 분야로 진출 확대 변호사들은 소송 업무 이외의 분야로 진출하거나 전문성을 강화하며 ‘살길’을 모색중이다. 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는 “법정 소송만 놓고 보면 변호사 수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이제 변호사는 법률 입안이나 기업 운영에 깊이 관여해 법정분쟁을 사전에 예방하는 일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나 기업이 ‘변호사 법무담당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해 7월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171개 기관을 조사한 결과 5곳만이 변호사자격을 가진 법무담당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나머지 법무담당자 282명은 행정고시나 일반행정직 출신.미국변호사 16%가 공공기관의 법무담당관으로 일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변협 도두형 공보이사는 “변호사가 법무담당관을 맡으면 새만금 간척사업·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안 설치 등 정부의 졸속 정책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개업한 변호사들은 기업의 인수합병(M&A),외자유치,연예,체육분야까지 다양한 전문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서울변호사회가 올해초 개설한 증권금융연수원 1기 모집엔 5개월 장기 과정에 수강료가 100만원을 웃도는데도 신청 첫날 정원 50명이 마감됐다.연수과정에 등록한 한 변호사는 “전문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김갑배 변호사는 “수요는 일정한데 공급이 급증하면서 법률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과도기를 지나면 새로운 ‘법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주택시장 안정대책/ 보유세 중과세 빠져 실효 반감

    ■1.청약제 개선/ 1순위 절반 줄어 반발 클듯 2000년 3월 ‘용도폐기’됐던 청약제한이 부활됐다.이에 따라 청약 1순위자격 요건이 강화되고,공급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처벌도 한층 무거워진다.투기적 주택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1순위 청약자격 강화-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화성,고양시 일부 택지지구와 인천 삼산1지구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최근 5년동안 신규 아파트 청약에서 당첨된 사람은 당첨된 날로부터 5년동안 청약 1순위 자격이 없어진다. 또 4일 이후 새로 청약 예·부금에 가입한 세대주가 아닌 사람과 1가구 2주택자에게도 2순위 자격만 주기로 했다. 따라서 1가구 2주택인 사람이 1순위 자격을 유지하려면 청약 이전에 주택 한 채를 팔아야 한다. 다만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될 경우 1순위가 유지되고 투기과열지구로 추가지정된 지역은 1순위 자격이 사라진다. 정부는 현재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기타 지역에 대해서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 공급질서의교란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청약통장 불법거래는 현행 2년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이하 벌금형에서 3년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주택건설 촉진법이 개정된다. 또 청약통장을 판 사람뿐 아니라 이를 산 사람도 처벌을 받게 된다. ◇기존 청약가입자 반발- 지난 2000년 3월 청약통장 가입 자율화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1순위 자격을 획득한 191만명 가운데 100만여명은 새 제도가 소급 적용됨에 따라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법조계에서는 공공의 이익보다 개인의 재산권 침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위헌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펌 ‘김&장’ 관계자는 “입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할 수 있다.”면서 “제한 근거가 매우 애매해 헌법소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청약자격 제한보다 시세차익을 세금으로 거둬들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정부가 원칙없이 주택정책의 근간이 되는 청약제도를 입맛에 따라 바꾸는 것은 정부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부동산투기억제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2.양도세 보완/ 연말까진 신축주택 비과세 양도소득세 과세의 강화야말로 이번 부동산 대책의 가장 큰 알맹이로 볼 수 있다.현재 주택문제의 상당부분이 매매차익을 노리는 부동산 투기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세원(稅源)과 세액(稅額)이 대폭 확대됐다.우선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사람에 대해서는 집을 팔 때 기존 ‘기준시가’가 아닌 ‘실지거래가’를 적용해 양도세를 물리기로 했다.기준시가가 실거래가의 70∼80%정도밖에 반영되지 않아 지금까지는 세금이 그만큼 약했다. 다주택 양도세 과세 강화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적용될 전망이다.지금은 ▲고급주택 ▲미등기양도자산 ▲1년 이내 단기양도 ▲허위계약서 등 부정한 방법을 통한 취득·양도 등 경우에만 실거래가를 적용해 왔다. 기존 실거래가 적용 과세대상인 고급주택의 적용범위가 기존 전용면적 50평 이상에서 전용면적 45평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때문에 고급 호화주택이면서 45∼50평 사이에 끼어 양도세 비과세를 적용받아오던 아파트들이 대거 과세대상에 편입됐다.또 서울,5대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과천 등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나중에 집을 팔 때 양도세를 면제받으려면 적어도 1년을 직접 살아야 한다는 규정이 추가됐다.소득세법상 1가구1주택 비과세 요건에 기존 ‘3년 이상 보유’에 더해 ‘1년 이상 거주’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신축주택을 사서 팔 경우 양도세를 감면해 주는 혜택도 당초 예정(내년 6월말)보다 6개월 가량 앞당겨 없애기로 했다.이와함께 양도세 부과의 주요 기준이 되는 기준시가를 수시로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나, 현재 거래시세의 70∼90% 정도만을 반영하는 기준시가를 최대한 실제 거래가에 근접하게 하겠다는 대목도 양도세 부담을 높이려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3.재산세 중과/ 재경 “2~3배” 행자 “단계적” 주택시장 안정화대책 가운데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보유과세 강화’대책은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단계적 상향조정이라는 원칙적인 수준의 발표에 그쳤다.이날 발표안에는 내년 상반기중 행자부의 지침을 개정해 국세청 기준시가에 기초한 가산율을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하고,투기과열지구 지정지역에 대해 내년 상반기부터 중과(重課)한다는 내용정도가 담겼다. 이는 재경부가 보유과세 과표(세금부과기준)를 현행보다 2∼3배 인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행자부는 매년 점진적인 상향 조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인상률을 둘러싼 부처간의 입장이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유과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행자부에서 ‘건물과세 과세표준액 조정기준’의 개정안과 함께 조만간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재경부에 따르면 현재 재산세 과세표준액 산출체계는 건축비 중심으로 돼있어 실거래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이 결과 집값이 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세금을 부담하는 등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재산가액이 높은 데도 세금이 낮아지는 역진적(逆進的)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를테면 서울 강남구와 성동구의25.7평형 아파트의 재산세 과표를 비교하면 강남구의 과표 합계는 4459만원,실거래가는 4억 2500만원으로 과표가 실거래가의 10.5%에 불과하다.반면 성동구의 과표합계는 3523만원,실거래가는 1억 9500만원으로 과표가 실거래가 대비 18.1%로 오히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실거래가격의 10∼30% 수준인 보유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급격한 과표인상은 국민들의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현실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재산세는 1200만가구가 내는 세금으로 일부의 부동산 투기를 잡자고 주택을 보유한 모든 사람들의 재산세를 올리는 것은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면서 “현재 과세권자가 자치단체장으로 돼 있는 데다 세율을 높일 경우 결국 세입자나 영세사업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찬반양론이 뜨겁다.‘나시민’이란 네티즌은 “재산세 몇만원 올린다고 부동산 보유욕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성난시민’은 “과표 현실화가 조세저항을 일으킨다는 행자부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면서 “재산이 많으면 세금을 더 내는 것은 조세형평에도 맞고,재산보유에 따라 누진해서 세금을 납부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4.기준시가 인상/ 양도세 1.6~1.9배 오를듯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인 국세청의 기준시가가 아파트 가격의 등락에 따라 수시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재건축추진 아파트 등 가격급등지역은 기준시가가 실거래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정부가 4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르면 실거래가액의 70∼80% 수준인 기준시가를 최대한 시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지난달 8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포함된 기준시가 조정계획을 강화한 것으로,아파트가격 변동을 상시 파악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대상지역은 서울 및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며,재건축추진아파트 등 현행 기준시가가 고시된 지난 4월 이후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단지가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일선 세무관서에 설치된 ‘부동산거래 동향파악 전담반’및 부동산가격 전문감정기관 등을 통해 아파트 가격의 동향을 상시 파악하고,아파트가격 변동 내용을 기준시가 산정과 연계해 가격 급등시 기준시가를 연간 수차례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현재 기준시가가 실거래액의 70∼80% 수준에 불과해 실거래가로 양도세를 부과하면 기준시가보다 1.6∼1.9배나 늘어난다.따라서 기준시가가 실거래가액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면 양도세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특히 투기혐의가 짙은 1가구3주택 이상 보유자는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액으로 양도세를 부과,세부담을 늘려 투기억제 효과를 높였다. 아파트의 경우,재산세 부과시 기준시가에 따라 별도의 가산율을 상향 조정해,과세부담을 더 높이게 된다.현재 기준시가가 3억∼4억원일 경우 가산율지수 102가,5억원 이상이면 110이 적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5.신도시 개발/ 東판교 입주시기 2년 앞당겨 서울 강남 수준의 신도시 건설계획이 눈에 띈다.신도시 2∼3곳을 추가 건설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또 당초 계획보다 320만 5000평이 조기에 개발된다. ◇판교- 전체 280만평중 동측지역 140만평에 중대형의 고층 아파트단지가 먼저 개발돼 예정보다 2년 빠른 2007년 입주하게 된다. 전철 신분당선(분당∼판교∼강남)이 개통되는 2008년말에 맞춰 2009년부터 입주를 시킬 예정이었으나 영덕∼양재간 도시고속화도로(24.5㎞)가 2006년에 개통되는 점을 감안,판교신도시 동측지역을 2007년부터 먼저 입주시키기로 했다. 분양시기도 2005년말에서 2004년초로 2년 가까이 당겨지게 된다. 판교에는 전용면적 25.7평이상 500가구 등 1만 9700가구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과천과 인접한 판교 동측지역에 강남 수요를 분산한다는 차원에서 40평이상을 5000가구 더 짓기로 했다. 영덕∼양재간 도로는 민자유치사업으로 바꿔 민자 7680억원과 개발이익 432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화성- 동탄지구 274만평에 4만가구가 건설된다.올해말 예정대로 170만평을 공급, 2006년부터 입주토록 할 계획이다.다음달까지 환경영향평가나 광역교통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른 택지지구- 주택공사나 토지공사가 개발하는 인천 논현2지구(25만 3000평),인천 동양(2만 9000평),평택 이충2(3만 6000평),용인 보라(10만평),화성 봉담(15만평)도 올해말까지 택지를 1년 앞당겨 공급한다.파주 운정(34만 2000평)과 용인 구성(19만 7000평),인천 영종(37만 4000평),양주 고읍(23만 8000평)은 내년에,화성 태안3(8만 6000평)은 2004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판교를 포함해 모두 11개 지구 752만 4000평 가운데 올해 56만 8000평(1만 3400가구분),내년 115만 1000평(2만 150가구분),2004년 148만 6000평(1만 2500가구)이 1년씩 앞당겨 개발되는 셈이다. ◇문제점- 공급측면에서는 적절한 선택이지만 문제는 교통이다.영덕∼양재간 도로건설로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다. 주택을 앞당겨 보급하는 것과 병행해 특단의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도로건설 등에 필요한 예산도 문제다.민자유치를 활용키로했지만 이것만으론 교통재원을 충당할 수는 없어 예산대책도 함께 나와야 이번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6.재건축요건 강화/ 사전 안전진단 평가 제도화 300가구 또는 1만㎡ 이상의 재건축 사업은 시·도지사가 사전에 도시계획절차에 따라 재건축 지역을 지정해야 사업이 추진된다.사전 안전진단 평가를 제도화하고 부실 진단업체에 대한 벌칙도 강화키로 했다. 시공사 선정은 사업승인후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하도록 해 주민간 분쟁 및 무리한 재건축 조장을 막기로 했다.이를 위해 도시주거환경정비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서울 강북지역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대한 재건축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후불량 단독주택 밀집지역의 재건축 주민동의 요건을 100%에서 80%로 완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주거환경법 제정에 대비,시·도지사는 앞으로 10년간의 도시주거환경 정비방향을 제시하는 기본계획을 빠른 시일 안에 착수키로 했다. 재건축시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하는 지구단위계획 수립대상도 확대된다.현행 300가구 이상에서 200가구 정도로 하향 조정,소규모 단지의 무리한 재건축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서울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키로 했다. 무분별한 재건축을 막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을 활성화하고 리모델링 자금지원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가구당 3000만원(연 6%)의 리모델링 자금 가운데 착공시 지원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늘리기로 하고 대출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8·9부동산 안정대책’ 발표 때 나온 것으로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강남지역 중층이상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고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 ■7.금융대출 억제/ 담보대출 집값 60%이하로 집값(감정가)이 5억원인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는 사람은 종전에는 4억원(80%)까지 빌릴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최고 3억원(60%)까지만 빌릴 수 있다.부동산에 거품이 많은 만큼 대출비율을 줄여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고객이 돈 빌리는 한도가 축소되는 동시에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조건도 까다로워진다.은행들이 부동산을 담보로 신규 대출을 해줄 때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연체가 없는 정상 대출일 경우에는 대출금의 0.75%(1억원 대출시 75만원)인 충당금은 1%(100만원)로 높아진다.연체가 한달 이상인 ‘요주의 대출’일 경우 충당금은 5%(500만원)에서 10%(1000만원)로 높아진다.금융감독당국은 조만간 은행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나서 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조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같은 대책으로 은행들이 2000년부터 경쟁적으로 벌여온 부동산담보 세일즈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 6조∼7조원에 이르던 월별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이 지난 7월에 4조원으로 줄었다가 8월들어 다시 5조원대로 늘었다.9월부터는 다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기과열을 막으려는 정부의 조치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는 부작용도 예상된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부동산담보 대출을받은 고객은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투기를 억제하는 효과보다는 은행의 대출영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8.교육여건 개선/ 수도권 ‘자립형 사립고' 확대 주택시장 안정책의 일환으로 4일 발표된 교육대책은 수도권내 지역간의 교육여건 격차를 최대한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를 위해 수도권에 특수목적고·자립형 사립고 등의 설립·확대를 들고 나왔다. 내년에 개교할 경기도 부천의 경기예술고,성남·용인지역의 대안학교,2004년 문을 열 의왕의 정원외국어고,2005년 경기북부지역에 설립될 제2경기과학고에 대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추가로 특수목적고의 유치 계획을 세우면 정부 차원에서 행·재정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분당·용인·일산 등에서는 이미 국회의원과 지자체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6개 자립형 사립고의 시범운영이 끝나는 오는 2005년에는 자립형 사립고를 확대·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도 평준화 지역의 교육환경을 높이기 위해 교육예산을 우선 지원하고 수도권 지역은 주택건설 전에 학교부지를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법령도 개정할 계획이다. 앞으로 신도시를 조성할 때 강남 지역의 주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우선 대상지역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신도시 지역에 학습정보센터·체육시설·첨단 IT시설이 연계된 ‘교육 인프라 집적지역’(Education Park)의 조성도 권장된다. 사교육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한다.지로로 납부한 학원비도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학원 사업자의 과표를 양성화하는 등 학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의 수위를 높인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같은 개선안이 강남권의 집값안정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는 미지수다.교육계 일각에서는 벌써 “근본 원인을 신중히 고려하지 못한 미봉책”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수도권의 인구 분산 정책을 추진하고,농어촌 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수도권의 교육개선에 나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특목고의 설립이 강남의 학생들을 외곽으로 유인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서울에 있는 과학고 2곳과 외국어고 6곳은 모두 강남에 없으며,경기도에도 경기과학고·과천외고·안양외고·고양외고 등 4곳이 설립돼 있는 까닭이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이와 관련,“강남지역의 집값을 잡기 위해 교육정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정부 스스로 교육을 입시위주로 몰고 가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정위 중하위직 “좋다 말았네”

    간부들의 용퇴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인사적체가 심한 공정거래위원회에 1급 두자리가 비게 된다.하지만 후속인사는 상후하박(上厚下薄)에 그칠 것 같다. 1급 상임위원 3명 가운데 김용(金湧)·서승일(徐承一) 두위원의 임기가 각각 다음달 1일과 15일에 끝난다. 김위원은 로펌으로 가지만 서위원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후임에는 자천타천으로 4명의 국장이 거론된다.주요 보직국장을 섭렵한 이동욱(李東旭)소비자보호국장(행시 14회)은 1급 승진 0순위로 꼽힌다.사무처장 기용설도 흘러나온다. 마당발로 통하는 박동식(朴東植)하도급국장(17회)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상임위원에 유력시 된다.조사·경쟁국장을거친 오성환(吳晟煥)독점국장(14회)과 육사 출신으로 언론사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맡았던 이한억(李漢億)조사국장도상임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간부들이 상임위원으로 승진하면 임영철(任英喆)송무기획단장과 임석규(任錫奎)심판관리관이 우선 자리를 옮기는등 수평인사가 예상된다.하지만 과장급이 국장급으로 수직승진하는 인사 폭은 크지 않을전망이다. 직제에 없는 송무기획단장 자리가 과장급 직제로 바뀌는데다 심판관리관 자리는 개방형이기 때문이다.공정위 관계자는 “국장급에는 단비가 내리지만 과장급에는 가랑비도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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