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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多樂房] ‘초콜렛 도넛’ 다운증후군 소년과 게이 커플…그 가족을 보는 시선

    [영화 多樂房] ‘초콜렛 도넛’ 다운증후군 소년과 게이 커플…그 가족을 보는 시선

    ‘초콜렛 도넛’은 인형을 품에 안고 혼자 밤거리를 헤매는 다운증후군 소년(마르코)의 쓸쓸한 뒷모습으로 시작한다. 흔들리는 카메라와 촉촉한 음악이 그의 불안하고 외로운 정서를 진하게 전달해 준다. 한때는 후견인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마르코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화는 1년 전으로 돌아가 마르코와 두 남자의 이야기를 차근히 들려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공인된 선입견과 차별이 얼마나 잔인하게 인간의 행복할 권리를 앗아 갈 수 있는지에 관한 슬픈 르포라 할 수 있다. 1979년 미국 캘리포니아. 게이클럽 가수인 루디는 옆집 소년 마르코의 엄마가 마약 혐의로 체포되자 방치된 마르코를 돌보기로 결심한다. 때마침 클럽에서 만난 검사 폴 덕분에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세 사람은 한집에 살면서 여느 가족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가정용 비디오에 담긴 그들의 추억을 낭만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멜로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클리셰임에도 루디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흐르기 때문일까, 봄날의 햇볕처럼 가슴속 깊은 곳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그러나 그런 생활도 잠시. 폴과 루디가 동성 연인이라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두 사람은 마르코를 잃을 위기에 처하고, 지난한 법정 싸움이 시작된다. 이쯤 되면 제시 넬슨 감독의 2001년 작 ‘아이 엠 샘’과 한 갈래 영화로서 일종의 기시감이 느껴진다. ‘아이 엠 샘’에서는 친아버지가 지적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초콜렛 도넛’에서는 후견인들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양육권을 박탈당하고 법정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곧이어 지난 몇 년간 ‘도가니’(2011), ‘부러진 화살’(2011), ‘변호인’(2013) 등에서 반복됐던 한심한 재판정의 풍경이 ‘초콜렛 도넛’에서도 유사하게 펼쳐지며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정작 당사자인 마르코의 간절한 바람은 무시된 채 국가로부터 이별을 강요당하는 이들의 상황은 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정상’의 궤도가 얼마나 편협한 것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한편 이 영화에서 음악은 인물들의 심리를 표현하고 영화의 주제도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마르코가 학교 발표회에서 불렀던 ‘아메리카 더 뷰티풀’의 가사는 상당히 역설적이다. “아메리카, 아메리카. 신께서 네 위에 은혜를 내리시고 너의 선함을 저 바다 끝까지 보답하시리.” 불행히도, 이 세 사람의 이야기에서 아메리카의 선함은 발견되지 않는다. 국가는 지도 상에만 위엄을 드러낼 뿐 국민의 행복이나 정의에는 무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희망의 불씨를 남긴다. 립싱크 가수에서 벗어나 자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되는 루디와 로펌에서 잘린 후에야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싸우게 된 폴, 두 사람이 그 실체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손가락질당하는 그들이야말로 대다수의 ‘정상인’들이 관심조차 두지 않는 정의의 실현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머지않아’(영화의 원제: Any Day Now) 마르코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이 가능한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게 만드는 작품이다. 2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합의금 장사의 수단으로 전락한 저작권법 개정을”

    “합의금 장사의 수단으로 전락한 저작권법 개정을”

     사단법인 오픈넷은 합의금 장사의 수단으로 전락한 저작권법 개정 캠페인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저작권법 개정 운동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저작권 ‘합의금 장사 방지법’ 통과를 위한 서명 운동과, 법사위 소속 의원실에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전화 걸기 및 SNS를 활용한 글 남기기의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이뤄진다.  최근 토렌트 및 웹하드 이용을 대상으로 저작권자들의 대규모 합의금 장사가 본격화 되는 등 저작권 침해죄가 합의금 갈취의 수단으로 점차 변질되면서 저작권 침해 사범이 급증했고, 특히 청소년 범죄자가 양산되는 실정이다. 합의금 장사는 로펌들이 아르바이트생을 대거 고용해 저작권법 위반이 의심되는 이용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이메일을 발송한 뒤, 어려운 법률 용어로 겁을 줘 불법 사실을 통보하며 50만~100만원 등 연령대별로 정해놓은 가격에 합의를 강요하는 수법으로 진해된다.  합의금은 한 해 수백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일부 로펌은 저작권자로부터 제대로 위임도 받지 않고, 저작권 위반 사례를 마구 뒤져 마음대로 고소를 남발해 합의금만 챙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에서 지난 2007년, 블로그에 소설을 올렸다가 고소당한 한 고등학생이 합의금 문제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회와 오픈넷은 저작권자 보호 효과는 미미한 반면 경미한 저작권 침해에 대한 과도한 고소?고발 남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저작권 침해의 재산적 피해가 100만원이 넘지 않는 경우에는 형사처벌을 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저작권법 개정안(이하 합의금장사 방지법)을 마련했다.  현재 이 법안은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본 회의 의결을 앞두고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소위 ‘권리자 단체’들이 문화 산업 붕괴를 이유로 반대를 표명하면서 법사위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  오픈넷은 “저작권이 보호하는 ‘표현’과 창작자의 노력은 존중 받아야 하나, 이와 무관하게 저작권 침해에 대한 형사 고소가 사안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남발되고 있는 괴이한 현실은 바뀌어야만 한다”면서 “진정한 창작의 가치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통해 보다 풍요롭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모두의 참여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로스쿨 탐방] (12)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탐방] (12)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서울신문이 더 나은 법조인 양성을 기대하며 마련한 ‘로스쿨 탐방’ 12회에서는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찾았다. 김재중 원장은 17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오창 과학산업단지, 정부세종청사를 적극 활용해 국토의 중심이 되는 로스쿨을 지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충북대 로스쿨의 핵심 목표는 무엇인가. -2009년 3월 개원했고, 현재 법학전문 석사과정 70명, 법학전문 박사과정 10명을 모집정원으로 운영 중이다. 교수 30명이 법조인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건학이념은 진리, 정의, 개척이다. 로스쿨 역시 그 정신을 구현하려고 노력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건전한 윤리관을 가진 공익적 법률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법률가, 지역의 특성화 및 법률문화발전에 기여하는 법률가를 양성하려고 한다. →과학기술법을 특성화 과목으로 한 이유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오창 과학산업단지 모두 충북대가 위치한 청주시에 자리 잡고 있다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과 법’ 잡지 창간 등 연구와 교육 역량을 키워 왔다. 장차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법 연구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명윤리와 법, 보건의료법, 의료정책법, 지식재산법 일반이론, 과학기술법 일반이론, 정보통신법, 특허법, 저작권법, 상표법 등 14과목 42학점의 다양한 특성화 과목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공대에서 공부한 학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법조인이 되는 게 바로 로스쿨 제도가 사법시험 제도보다 좋은 근거가 된다. →공동학위 프로그램도 눈에 띄는데.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과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년 과정을 통과하면 졸업과 동시에 국내와 미국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국내 변호사 자격과 미국 변호사 자격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울러 방학을 이용한 단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등록금을 둘러싼 논란이 곳곳에서 나오는데. -충북대 로스쿨은 국립대이기 때문에 등록금이 다른 곳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우리 로스쿨은 학생 정원 대비 전액 장학금 비율이 25% 이상이며, 이 중 사회적 취약계층의 장학금 수혜 비율이 50%가 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건 학생들 입장에선 어쨌든 적잖은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최소한 특별전형자만이라도 정부가 재정지원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장학재단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라도 부여한다면 도움이 될 텐데 아쉽다. →입학생 20%를 지역인재로 하는 교육부 방침이 미칠 영향은. -충북대가 위치한 청주는 서울에서 90분가량 걸린다. 서울에서 학부를 졸업한 학생이 70~80% 된다는 게 한 특징이다. 교육부는 지역출신 학생을 최소 20% 입학시켜야 한다는 방침이다. 강원·제주는 인구가 적다며 10%로 줄여줬는데, 사실 충북과 전북은 강원보다도 인구가 적다는 것만 생각해도 얼마나 현실과 거리가 먼지 알 수 있다. 우리로선 대전·충남 지역 학생이나 서울 지역 학생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지방대 육성 취지를 살리려면 지방대학 출신을 서울·경기 대학원에서 일정 비율 선발하게 하는 게 더 좋다고 본다. →법조인 규모 확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정부기관에서 변호사를 7급 공무원으로 채용한 것을 두고 큰일이 난 것처럼 여기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변호사의 위상이란 건 시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유동적인 것이다. ‘변호사’라는 건 법조인으로 자격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자격증이지 감투가 아니다. 과거에는 희소성 때문에 돈과 명예를 함께 누릴 수 있었겠지만 시대가 바뀌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지방대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 논란이 계속된다. -학교의 등급을 가지고 유수한 로펌들에서 면접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면 제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흙 속에도 진주가 있다는 것을 선발하는 측에서 알아주기를 바란다는 얘길 꼭 해주고 싶다. 청주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거액 스카우트… 한쪽선 청년실업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거액 스카우트… 한쪽선 청년실업

    미국의 코카콜라와 나이키 등에서 재직한 뒤 미 경영자문회사 헤이그룹 중국 상하이(上海) 법인장으로 일해 온 천웨이(陳瑋)는 지난 2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소재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그룹에 인력자원(HR) 담당 임원으로 스카우트됐다. 상하이에서 태어나 15년 전 미국으로 건너간 천은 어렵사리 이직을 결심했다. 근무 환경이 좋은 헤이를 떠날 생각이 없었던 그였지만 미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도시에 중국인들을 위한 실버타운을 세우는 데 힘을 보태 달라는 완커그룹의 ‘삼고초려’에 마음이 움직였다. 천은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 등 서구에서 유학한 뒤 중국에 새 둥지를 튼 완커의 ‘하이구이’(海歸·해외 유학파) 임원 열두 명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해 35만명 회귀 13년 만에 35배 급증 글로벌 무대를 누비던 중국의 고급 인재들이 회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과거 선진 과학기술 노하우를 얻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추진했던 ‘연어 프로젝트’와는 달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기업들의 화끈한 러브콜에 화답해 하이구이들이 앞다퉈 베이징(北京)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일 보도했다. 하이구이로 발음이 같아 ‘바다거북’(海)으로도 불리는 이들은 중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데다 서구에서 얻은 선진 과학기술 지식과 실무 경험이 중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헤드헌팅 업체 안탈 인터내셔널의 베이징 합작 파트너 맥스 프라이스는 “중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해 국제 무대로 진출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하이구이의 스카우트는 필수 조건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서구 선진 지식·실무 해외시장 개척 큰 도움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외국에서 공부하거나 일을 하다 중국으로 돌아온 하이구이는 지난해만 35만 3500여명에 이른다. 전년보다 29.5%나 늘어났다. 2000년 9100명에 비하면 13년 만에 하이구이가 35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하이구이가 급증하는 이유는 다국적 기업 재직 때보다 최대 50% 많은 연봉을 받거나 다국적 기업 못지않은 근무 여건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이들에게 의사결정권을 폭넓게 행사할 수 있는 고위직을 제안하는 까닭이다. 미 경영컨설팅 회사 머서에서 근무하다 3년 전 베이징의 헤드헌팅업체 커루이궈지(科銳國際)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궈신(郭鑫)도 이 부류에 속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궈 CEO는 “서구 본사에서 내린 결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중국 기업으로 옮긴 가장 큰 이유”라며 “직함이나 연봉이 아닌 업무 만족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구 다국적 기업에서 ‘유리 천장’에 부딪힌 하이구이들이 ‘힘 있는 자리’를 보장하는 중국 기업들에 매력을 느껴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등에서 일하다 자동차업체 저장지리(浙江吉利)그룹으로 이직한 선후이(沈暉) 부회장은 “저장지리그룹에는 기회가 있다”며 “지난 4년간 10명의 하이구이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귀국 당시 전문성을 살릴 수 없어 다시 외국으로 나갔다가 또다시 유턴한 경우도 있다. 미국 통신장비업체 테케렉 등에서 일하다 중국으로 돌아온 리산치(李三奇) 화웨이(華爲) 기술이사는 “1985년 중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전공 분야의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할 일자리가 없어 다시 미국으로 가 20년간 전문성과 경험을 쌓았다”며 “중국 기업이 이렇게 성장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하이구이가 모두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하이구이가 크게 증가하면서 오히려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의 경기 위축으로 고급 인재들의 일자리와 중국 내 대졸자 취업시장 규모가 오히려 축소되고 있는 탓이다. 두위보(杜玉波) 중국 교육부 부부장은 “지난해의 경우 2012년에 비해 취업시장 규모가 15%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영국 더햄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은 재클린 구(24)는 “취업이 대학 입시보다 훨씬 어렵다”며 “지난 몇 개월 동안 이력서를 50장이나 제출한 끝에 상하이에 있는 로펌에 취업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국내 대졸자에 밀려 연봉도 ‘부익부 빈익빈’ 취업문이 좁고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선진 학문과 기술을 배운 하이구이가 유리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닌 하이구이들은 베이징·칭화(淸華)대 등 명문대 졸업생에게는 ‘관시’(關係)에서 밀리고 대학 4학년 때 실습을 나가는 중국 토종 대졸자보다 업무 경력도 뒤져 취업이 쉽지 않은 편이다. 해외유학 연구기관인 ‘중국과 세계화 연구센터’(CCG)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외국 대학을 졸업한 하이구이의 59%가 “취업을 위한 네트워크가 국내 대학 졸업생보다 불리하다”고 대답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이구이에 대한 대우도 나빠졌다. 하이구이가 국내파보다 오히려 저임금을 받고 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하이구이 1년차 가운데 연봉이 6만 위안(약 1015만원) 이상인 사람은 32.8%에 불과하다. 연봉 4만~6만 위안이 30.7%, 연봉 4만 위안 이하는 36.5%로 조사됐다. 중국의 대졸자 평균 임금은 8만 3000위안이다. 하이구이들 간에도 연봉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유학 컨설팅회사 치더(啓德)가 발표한 ‘2013 하이구이 취업실태 조사보고’에 따르면 하이구이들의 연봉은 평균 16만 5000위안. 이에 비해 해외에서 5년 이상 실무 경력을 쌓은 인재들의 연봉은 26만 7100위안에 이른다. 하이구이 가운데서도 영어 등 외국어 구사나 업무 처리 능력에 따라 차등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중국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분석이다. khkim@seoul.co.kr
  • [로스쿨 탐방] 2년 연속 100% 취업… 경영·경제 분야 전문성 키워 34%는 기업행

    [로스쿨 탐방] 2년 연속 100% 취업… 경영·경제 분야 전문성 키워 34%는 기업행

    지난 2년 동안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은 모두 64명(1회 29명, 2회 35명)이다. 이들은 법무법인과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국제기구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3일 서강대에 따르면 2012년 취업 대상자 29명, 2013년 25명 가운데 취업을 하지 못한 인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서강대는 특히 김&장, 율촌 등을 비롯한 국내 10대 로펌과 기업에 가장 많이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인원 64명 가운데 2012년 11명, 2013년 10명 등 모두 21명(32.8%)이 법무법인에 취업했다. 공동법률사무소를 열어 법조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졸업생은 모두 3명이다. 눈에 띄는 것은 민간기업에 취업한 졸업생 역시 2012년 8명, 2013년 14명 등 모두 22명으로 가장 많이 진출한 분야라는 점이다. 전체 취업 인원의 34.4%에 달하는 졸업생이 기업을 선택한 건 전통적으로 경영과 경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강대의 강점이 반영된 것이다. 김&장에서 기업 자문 업무 등을 맡고 있는 엄승찬(2기) 변호사를 비롯해 졸업생 대다수가 기업과 로펌에 들어가 조세, 금융법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강대는 기업법과 금융법을 특성화 과목으로 지정해 경영전문대학원과도 협조를 할 만큼 전문 법조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교수들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한 기업금융법학회 등 관련 동아리 및 학회 활동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검찰과 법원으로 진출한 졸업생은 2012년 2명, 2013년 2명으로 검사와 재판연구원(로클러크)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판검사를 제외하고 공기업, 정부기관, 국제기구에 취업한 인원은 2012년 6명, 2013년 4명 등 모두 10명으로 전체 취업 인원의 15.6%에 이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로스쿨 탐방]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탐방]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서울신문이 더 나은 법조인 양성을 기대하며 마련한 로스쿨 탐방 11회는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찾았다. 이상복 원장은 3일 지성·영성·인성이라는 교육 이념을 강조하며 공동체에 복무하는 변호사를 육성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강대를 방문한 게 화제가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 소속이었던 게 인연이 됐다. 서강대는 스페인 군인 출신 수도사였던 이그나티우스 로욜라가 1534년 설립한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종교개혁 당시 가톨릭 내부 개혁을 주도했다. 서강대 로스쿨 역시 예수회 교육 정신에 따라 자유·민주·인권·정의를 실천하는 법조인을 양성함으로써 이웃과 공동체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실천하려 노력한다. 예수회가 교육사업에 힘을 쏟은 덕분에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 예수회에서 설립한 대학이 많이 있다. 일본 조치대학 로스쿨과 2년에 한 번씩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학술교류행사를 한다. 올해 행사는 12일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 각지에 있는 예수회 설립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만드는 계획을 준비 중이다. →금융법 관련 국제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는데. -올해 행사는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금융 내부 통제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다룬다. 한국과 영국, 미국 등 5개국 학자들이 참여한다. 학생 15명을 선발해 발표자와 토론자로 직접 참여시킨다. 통역과 자료 번역도 학생들이 맡는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견문을 넓히고 자기가 공부한 것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요즘 국제행사를 보면 한국에서 열리는데도 공식 언어를 영어로 하는 걸 자주 보는데 그건 문제가 있다. 청중은 대부분 한국인인데 단상에서만 영어로 진행하는 건 예의에도 어긋난다. 서강대 로스쿨은 한국 법조인을 양성하는 곳이지 영어 잘하는 사람을 키우는 곳이 아니다. 사회자는 한국어로, 발표자는 자기 나라 언어로 발표하고 동시통역하는 방식을 썼더니 처음엔 미국과 영국 참가자들이 당황스러워했다.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학생 지원 혜택이 있다면. -리걸클리닉과 관련, 지난해 8월 경기 고양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일산동구청으로 학생 서너명과 함께 찾아가 무료 법률 상담을 한다. 꾸준히 상담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 취지는 중소상공인을 포함해 상담하자는 것이었는데 현재 1년 됐다. 학생들이 직접 상담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배우는 의미가 있다. 상담에 참여하면서 느끼는 게 있다. 장래 법조인으로서 실력 양성을 해야겠구나 하는 것도 배우고, 생각보다 어려운 사람이 많구나 하는 점도 배울 수 있다. →최근 법조계가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 등으로 요동치고 있다. -법률시장 개방이 예정돼 있다. 이제 미국 변호사들이 한국 변호사를 고용하는 시대가 된다. 그런 변화와 맞물려 공직뿐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사내 변호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그게 바로 로스쿨을 도입한 취지라고 할 수 있다.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위상을 바꿔야 한다. 지금까진 대형 로펌에 취직하는 게 능사였지만 이제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은 변호사가 대접을 받는다. 변호사에 대한 대우가 낮아졌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취업 기회 확대라는 측면도 있고 변호사 자격증이 특권인 시대는 지났다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 서강대 로스쿨 역시 그런 시대 변화를 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끝으로 장래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우리가 원하는 학생은 로스쿨로 진학하는 학생이지, 로스쿨로 도피하는 학생이 아니다. 자기 경력을 위해 한 단계 나아가는 학생이 돼야 한다. 그래야 로스쿨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런 진취적인 정신이 서류전형이나 면접뿐 아니라 3년 동안 학업에 정진하는 속에서도 드러날 수 있다면 훌륭한 법조인이 될 자격이 있다고 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상복 원장은 ▲연세대 경제학사·고려대 법학박사 ▲변호사 ▲미국 스탠퍼드 로스쿨 방문학자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 파고다어학원 설립자 이혼소송 끝…1100억 공동재산 4대6으로 분할

    대형 어학원인 파고다어학원을 함께 설립·운영해 온 고인경(70) 전 회장과 부인 박경실(59) 회장이 소송전 끝에 이혼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김태의)는 지난달 28일 고씨가 박씨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소송에서 “박씨는 고씨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이들 부부가 공동 형성한 1100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고씨 40%, 박씨 60%’로 나누도록 했다. 이를 위해 박씨는 자신 명의로 된 816억원 상당의 재산 중 73억원과 파고다그룹 주식 4800주를 고씨에게 넘겨줘야 한다. 이번 소송은 대형 로펌인 김앤장(고씨)과 율촌(박씨)의 대결로도 화제가 됐다. 1980년 박씨와 재혼한 고씨는 3년 뒤 파고다어학원을 설립했다. 학원은 매년 분점을 늘리며 성장했고, 고씨는 1993년 주식회사로 전환한 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러나 심장질환, 장남 사망 등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고씨가 1997년 12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부터 파고다어학원은 실질적으로 박씨가 운영했다. 후계자를 놓고 부부 사이에 갈등이 시작됐다. 고씨가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A씨와 박씨와 고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B씨가 2000년대 말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파고다어학원에서 일하며 둘 사이에 미묘한 경쟁 관계가 형성됐다. 박씨가 자신의 핏줄인 B씨에게 주식을 넘겨주기 시작하자 A씨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비슷한 시기 고씨는 아내가 자신을 경영 일선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의심을 품으며 부부 사이가 더욱 악화됐다. 결국 가정사는 소송전으로 비화됐다. 고씨는 2012년 “회사 운영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박씨를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두 딸을 차별해 양육했다거나 차별하려는 의도를 갖고 A씨를 배제한 채 B씨에게 경영권 등을 넘겨주려 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경쟁 관계에 놓인 A씨가 상당한 고통을 겪고 있던 것이 명백해 보이며 이런 상황에서 A씨를 따뜻하게 보듬거나 대화를 통해 오해가 생기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부부 사이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사고 전쟁 “교육감 권한 남용” vs “교육자치 훼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대해 지정을 취소하려 하자 교육부는 1일 자사고 재지정 취소 반려와 함께 시·도교육감의 이 같은 권한을 무력화시키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교육 현장을 뜨겁게 달궜던 자사고 지정과 지정 취소 권한이 사실상 교육부에 있다고 ‘쐐기’를 박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시·도교육감들은 “교육 자치를 훼손한다”며 권한 쟁의 소송도 불사할 태세여서 교육부와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교육부가 시행령 개정안을 전격 입법예고하겠다고 나선 것은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결과가 ‘무더기 탈락’으로 가닥이 잡힌 데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은 평가 대상 14개 자사고 중 ‘미흡’ 판정을 받은 8개교를 2016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고 나머지 6곳에 대해서도 성적 제한 없는 추첨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하지만 교육부는 자사고 지정 취소의 근거인 시교육청의 평가 자체에 문제가 있는 만큼 지정 취소를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재지정 취소 반려의 명분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용린 전 교육감 체제에서 평가가 끝난 자사고에 별도 기준을 만들어 재평가한 것 자체가 교육감 권한 남용이며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교육부 동의 없이 지정 취소를 강행할 경우 지방자치법에 따른 시정명령을 하겠다며 시교육청을 압박했다. 반면 시교육청 측은 자사고 재평가에 대해 법적 검토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로펌에 자문한 결과 취소 권한은 분명히 교육감에게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막을 경우 법적 소송도 강행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번이 자사고를 폐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다른 시·도교육청 역시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지역 자사고 문제와 별개로, 시행령 개정안은 지방 교육 자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며 “이런 식으로 교육부가 법을 계속 개정한다면 교육감은 권한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대응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변호사 잔혹사

    [커버스토리] 변호사 잔혹사

    “아직도 변호사들을 고소득 전문직 반열에 올려주니 감사하다고 절이라도 해야 할까요?” 29일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만난 박모(37) 변호사는 최근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전문직 연간 소득 순위’에 대해 “왜 해마다 그런 엉터리 통계가 반복되느냐”고 되물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의 한 변호사는 “환상에 끌려 로스쿨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날까 봐 걱정”이라면서 “변호사라는 명함은 갖고 있지만 별 쓰임이 없어 너무 막막하다”는 푸념을 늘어놨다. 지난 21일 공개된 지난해 전문직 연간 소득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변리사로 1인당 평균 5억 8700만원을 벌었다. 변호사가 3억 8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변호사는 물론 변리사들조차 즉각 “통계의 오류를 넘어선 통계의 왜곡”이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실제로 국세청 통계는 사업장 단위로 집계돼 대형 로펌 등 여러 사람이 한 사업장에서 공동 사업을 하는 경우도 1명으로 집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100명이 속한 대형 로펌의 1년간 수입이 변호사 1명의 수입으로 계산되는 식이다.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변호사 가운데 생활고를 비관하며 자살하는 사람까지 나오는 마당에 국세청 통계는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면서 “사법연수원이나 로스쿨을 갓 나온 변호사들은 소득 수준과 사건 수임 건수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법조계에서는 “변호사가 자격을 가진 전문직은 맞지만 고소득자는 상위 10%에 불과한 서비스 영업직”이라는 말도 나온다. 등록 변호사의 10% 정도가 법률시장의 50~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90%의 변호사들은 피 터지는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2009년 문을 연 로스쿨이 2012년 1기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앞서 해마다 970명(사법시험) 수준이었던 신규 변호사는 2500명(사법시험+변호사시험) 수준으로 폭증했다. 2009년 1만 1016명이었던 등록 변호사 수는 이달을 기준으로 1만 7927명까지 늘었다. 2~3년 내에 2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무한 경쟁’에 내몰린 변호사들은 과거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던 지방공무원 자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변호사를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던 관행도 이제는 옛말이 됐다. ‘6급 변호사’ 자리도 바늘구멍이다. 주무관(7급) 변호사도 나왔다. 대기업에 취업해도 대리급 대우에 만족해야 한다. 일부 지역 변호사는 한 달에 2건의 사건을 수임하는 것도 벅차고, 월평균 200만원도 못 버는 변호사들이 20%에 육박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커버스토리] 법과 밥 사이…‘개점휴업’ 변호사

    [커버스토리] 법과 밥 사이…‘개점휴업’ 변호사

    경기 수원시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A(35)씨는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각종 인터넷 카페와 소비자 불만 사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공공기관 채용 정보 사이트도 즐겨찾기 목록에 들어 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잠도 제대로 못 잔다.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법대를 나왔다. 사법시험도 통과했다. 2009년 선배와 함께 사무실을 차렸을 때까지만 해도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 같았는데 현실은 냉혹했다. 처음 개업한 곳은 ‘대한민국 법조 1번지’로 통하는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새내기 변호사의 생존 전략은 ‘발품’과 ‘얼굴도장’이었다. 고시 공부로 소홀했던 과 모임은 물론 고교 동창회, 중학교 동창회까지 수소문해 찾아다녔다. 하지만 친인척, 지인의 법률 상담 정도만 있을 뿐 정식으로 사건을 맡기는 의뢰인은 거의 없었다. 소득은 없는데 월세 150만원(전체 300만원을 선배와 양분)은 꾸준히 빠져나갔다. 대출받은 임대보증금 5000만원을 갚는 길도 아득했다. 결국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무실을 닫았다. A 변호사는 “사건은 대형 로펌이나 유명 변호사들에게 집중되고 돈 안 되는 서류 제출 대행 정도만 가끔 들어오는 실정이라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변호사업계는 불황 수준이 아니라 이미 사양길에 들어섰다”고 토로했다. ●일반 민사사건 수임료 500만원→300만원으로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전국 변호사의 74%가 몰린 서울은 변호사 1명이 한 달에 사건을 2건 맡기도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7건 수준이던 ‘변호사 1인당 월평균 본안 사건 경유 건수’는 2012년 2.3건, 지난해 2.0건까지 떨어졌다. 한 달에 단 1건의 사건도 맡지 못하면서 개인 사무실을 닫고 중소 로펌으로 옮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개인 사무실은 임대료와 사무장 및 직원 월급, 영업 비용 등 고정 지출이 있어 수익을 남기려면 한 달에 최소 2000만원 이상은 벌어야 한다. 강남 지역에 사무실을 둔 강모(43) 변호사는 “서울에서 영업을 하려면 한 달에 최소 4건은 맡아야 하는데 그건 꿈같은 이야기”라면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 민사사건은 수임료가 500만원대였는데 이미 300만원 선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시장은 침체됐는데 변호사는 폭증해 한 달에 2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변호사 3725명 가운데 연간 수입이 2400만원(소득세 면세 한도) 이하라고 신고한 변호사는 640명으로 17.2%에 달했다. 2009년 14.4%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변호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1인 평균 사건 수임 건수가 많아 보이지만 수임료가 서울보다 낮은 경우가 많고, 지역의 유명 로펌이나 변호사에게 사건이 몰려 상당수 변호사들은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설을 앞둔 지난 1월 26일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50대 변호사가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1990년대 후반 수원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이 변호사는 수년 전부터 수임 사건 감소로 생활고를 겪어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전남 여수에서도 40대 변호사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변호사도 늘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난해 말 발간한 ‘2013 범죄분석’에 따르면 2012년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변호사는 모두 544명으로, 이 중 사기·횡령 등의 재산 범죄로 기소된 사람은 238명에 이른다. 재산 범죄로 기소된 변호사는 2008년 84명, 2010년 123명 등으로 증가세에 있다. 지난 28일에는 행정고시와 법원 행시, 사법시험까지 합격해 ‘고시 3관왕’으로 승승장구하던 변호사가 8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앞서 2월에는 수감자에게 가석방을 미끼로 1억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한 변호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그는 수감자에게 “아는 판검사가 많으니 가석방을 도와주겠다”며 1억원을 요구해 실제로 800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신용대출 등으로 빚이 많아 돈을 갚을 능력도, 의지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변회를 비롯한 전국 변호사회의 회비 미납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월 회비 5만원을 받는 서울변회는 올해 1월 기준으로 누적 미납 회비가 3억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중견 H로펌 소속의 한 변호사는 “동기 변호사 중 지방에서 활동 중인 개인 변호사는 최근 두 달 동안 사건을 1건도 수임하지 못해 이전에 벌어 놓은 돈을 빼서 직원 월급과 사무실 운영비를 마련했다”면서 “과거에는 관심 없었던 국선 변호 사건에 많이 지원해 이를 주 수입원으로 살아가는 변호사도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5급 변호사’는 옛말… 7급 변호사까지 등장 변호사 공급 과잉에 따른 위상 추락은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기업의 대우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5급(사무관) 변호사’는 옛말이 됐다. 6급(주무관) 채용이 일반화된 가운데 급기야 변호사를 7급으로 채용한 지방자치단체까지 생겼다. 초임 검사와 판사가 여전히 3급(부이사관) 대우를 받는 것에 견주면 변호사들의 한숨만 늘어갈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충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법률 상담 변호사’(6급)를 공개 모집했다. 1명 모집에 17명이 원서를 냈다. 로스쿨 출신은 물론 사법시험 합격자들도 포함됐다. 지난해 일반 임기제 변호사(6급) 채용 공고를 낸 경기 수원시와 광명시는 각각 39대1, 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변호사를 일반직 7급으로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내 로스쿨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해당 자리에는 2명이 응시해 로스쿨 출신 1명이 채용됐다. 부산시는 올해도 변호사 2명을 행정직 7급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내부 검토 과정에서 변호사와 로스쿨 등의 반발을 우려해 6급 계약직 채용으로 계획을 바꿨다. 부산의 한 로스쿨에 재학 중인 박모(25·여)씨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에 대한 대우가 매우 좋지 않다는 것도 이미 널리 알려졌다”면서 “명문대 로스쿨 출신이 아니라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해도 취업 자체가 어렵다는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로스쿨을 나오면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보다 그저 직업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국가공인자격증을 따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푸념했다. 기업의 변호사 수요도 많지 않아 신규 변호사들의 일반 기업 취직도 바늘구멍이다. 대부분의 대기업에는 사내 변호사가 이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우도 예전만 못하다. 급여는 일반 직원보다 조금 많지만 직급은 과거 과장급에서 대리급으로 떨어졌다. 기업 법무팀으로 입사했더라도 관련 업무보다는 영업 및 관리 부서에 배치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기존 변호사조차 사무실을 운영하기 어려운 마당에 연수원 신규 수료자와 로스쿨 졸업생들의 열악한 상황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젊은 변호사들의 생계 보장 차원에서라도 연간 법조인 배출 인원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삼척 원전 백지화 주민투표 실시 여부 26일 판가름

    삼척 원전 백지화 주민투표 실시 여부 26일 판가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강원 삼척시 원자력발전소 백지화 찬반 주민투표 실시 여부가 26일 시의회에서 결정된다. 25일 삼척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시가 제출한 원전 백지화를 위한 주민투표 동의안이 26일 시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시 발전의 분수령이 될 이번 주민투표 여부를 놓고 시민들은 벌써 긴장하고 있다. 시에서는 지난 20일 시의회에 ‘주민의 복리·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원전 유치 신청 철회에 관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동의안’을 제출했다. 동의안은 제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시의회가 동의안을 가결하면 시는 27일쯤 주민투표 청구요지를 공표하고 선관위에 통지할 예정이다. 시 선관위는 원전이 주민투표 대상이 되는지를 안전행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질의해 놓고 있다. 당초 정부에서 ‘원전과 관련된 것은 국가사무로 주민투표 대상이 안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시는 원전 관련 주민투표가 지방사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자문변호사와 대형 로펌 등에 의견을 물어 주민투표 실행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는 2012년 10월 17일 경남 남해군이 추진한 석탄화력발전소 유치사업에 대해 주민투표가 실시된 만큼 삼척 원전도 투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의회에서 최종 결정되면 통상 수요일인 10월 1일이나 10월 8일쯤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선관위가 주민투표 수탁을 거부하면 민간기구 주도로 주민투표를 추진할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삼척 원전 추진은 정부의 제7차 에너지 수급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1500㎿급 가압경수로형 원자로(2기 이상)를 건설할 방침으로 근덕면 일대를 예정 부지로 지정했다. 이는 김대수 전 시장이 추진한 사업으로 그동안 지역사회 갈등으로 불거져 2012년 10월에는 김 전 시장에 대한 주민 소환투표가 실시되기도 했다. 2011년 초에는 시가 원전 유치를 앞두고 실시한 주민동의 서명부가 조작됐다는 논란 등 시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소환투표 투표율이 25.9%에 그쳐 투표함도 열지 못한 채 부결됐다. 이후 반핵 후보인 김양호 현 시장이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원전 유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 미래전략과 담당자는 “원전이 건설되면 방사능 누출 등 원전 사고 가능성으로 인해 환경 및 주민들의 생활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이 발생하지만 유치 신청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의견을 묻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로스쿨 탐방]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탐방]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서울신문이 더 나은 법조인 양성을 기대하며 마련한 ‘로스쿨 탐방’ 10회는 대전, 충남을 대표하는 국립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편이다. 맹수석 원장은 정부세종청사, 대전청사, 대덕연구개발특구 등과 연계해 한국을 이끄는 법조인을 배출하는 로스쿨을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대전, 충남을 대표하는 로스쿨로서 특징은.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에 터전을 두고 지역에 봉사하는 법조인을 양성하자는 목표를 항상 잊지 않으려 한다. 매년 100명을 신입생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규모와 시설 면에서 서울에 있는 어느 대학보다도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국립대로서 학비도 상대적으로 싸고 장학생 비율이 높으며 희망자 전원에게 기숙사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느 지역과 달리 대전지방변호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해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 →세종시가 개발되면서 지리적 입지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충남대 바로 옆에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다. 정부대전청사가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정부세종청사도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실무 실습에도 세종청사와 대전청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공공법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에서 정부기관과 간담회를 연다거나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계 기관 고위 공직자 초청도 한다. 특허심판원과 특허청이 모두 대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적재산권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정했다. →‘다양한 인재 양성’이라는 취지에 맞게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법조인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대전 지역에 위치한 법조기관장 등을 초청해 정기적으로 ‘수요특강’을 하고 있다. 법조 실무 능력도 배양하고 다양한 간접 경험을 통해 앞으로 지향해야 할 비전이나 길을 정립하도록 하는 자리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우수한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게 보람이라면 보람이다. 특히 소년가장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로스쿨에 들어와 학업을 마친 뒤 공기업에 진출한 학생이나 게임개발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입학해 검사가 된 학생이 생각난다. →최근 법관 임용 때 필기시험을 보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법원에서도 밝혔듯이 유능한 법조 인력을 확보해 국민에 대한 사법서비스 질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과 무관하게 법조계에서 로스쿨에 대해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본다는 점이 대단히 우려스럽다. 여러 해에 걸친 치열한 토론과 고민 끝에 법조 인력 양성 시스템 자체를 로스쿨 제도로 바꿨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과 각계각층 구성원들이 성원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학생들을 교육해 보면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교육과 토론을 통해 빠르게 법조인으로서 기본기를 갖춰 나간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변호사 전체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로스쿨 제도를 도입한 취지에 맞게 시험도 관리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선발 방식에서는 법조 인력 양성을 위한 원활한 교육이 곤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변호사시험은 기본적으로 자격시험이라는 걸 분명히 해야 한다.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혹독한 교육을 거친 뒤 자격증을 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는 졸업생 중 합격률이 절반도 안 되는 학교가 속출할 수 있다. 합격률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지방대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 논란이 이어진다. -법무부에서 변호사시험 결과를 비공개하는데 무얼 근거로 지방대 로스쿨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얘기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가령 충남대 로스쿨은 재판연구원 배출 실적이 전국 상위권이다. 이런 점만 봐도 지방대 로스쿨 졸업자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이라는 걸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대형 로펌 영입 결과를 보면 지방대가 현저히 떨어진다. 차라리 변호사시험 결과를 공개하자는 생각도 든다. 대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맹수석 원장은▲충남대 법학사·박사 ▲한국상사법학회 부회장 ▲한국기업법학회 부회장 ▲한국보험법학회 부회장 ▲한국금융소비자학회 차기 회장
  • “전관예우 여전히 존재” 변호사 10명 중 9명…변호사 80% “전관예우 안 없어질 것”

    “전관예우 여전히 존재” 변호사 10명 중 9명…변호사 80% “전관예우 안 없어질 것”

    ‘전관예우’ 전관예우가 여전히 팽배하다는 여론이 변호사들 사이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사 10명 중 9명은 여전히 전관예우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4명은 전관예우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8일까지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관예우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9.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서울변회 회원 중 1101명이 참여했다. 전관예우 관행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5%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전관 변호사를 찾는 의뢰인들이 존재하는 한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32.9%는 ‘음성적이고 변형된 형태로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로펌이 경쟁적으로 전관 변호사를 영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9.5%가 전관예우로 수사나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의뢰인들이 전관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2.1%였고, 유관기관에 로비를 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9.4%였다. 설문에 응한 변호사들의 47.2%는 민·형사 재판 모두에서 결론에 전관 변호사들의 영향력이 미친다고 답했다. 35%는 검찰 수사단계에서, 22.1%는 형사 하급심 재판에서 전관예우가 심하다고 봤고, 민사 하급심 재판에서 전관예우가 발생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5.9%였다. 고위공직자가 대형 로펌에 고문으로 취업하는 것에 대해 38.8%는 ‘변호사 자격이 없는 고위 공직자의 고문 취업은 로비를 위한 것이므로 금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34.3%는 ‘전관예우의 일종으로 마땅히 금지돼야 한다’고 답했고, ‘권장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개인의 선택 문제로 비난하기 어렵다’는 답변은 21.5%였다. 고위 공직자가 대형 로펌에 취직했다가 다시 공직에 복귀하는 ‘회전문 인사’에 대해서도 53.1%가 ‘근무했던 로펌에 특혜를 줄 우려가 있어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논란이 된 재판연구원(로클럭)으로 근무했던 사람이 대형로펌에 입사해 자신이 근무했던 재판부에 배당된 사건을 맡는 것과 관련해서는 60.2%가 로클럭에게도 전관예우금지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판·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하면 퇴직 전 근무지의 사건을 1년 동안 맡지 못하도록 한 ‘전관예우금지법’은 효과가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응답자의 64.7%는 ‘법을 피해 우회적으로 사건을 수임하고 있어 사실상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전관예우 근절 방안으로는 평생 법관제 또는 평생 검사제 정착(23.4%), 재판 모니터링 강화(18%), 전관 변호사 수임내역 공개(15.9%), 퇴직 후 일정기간 변호사 개업 금지(15.9%) 등을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조선평민열전(허경진 편역, 알마 펴냄) 시인, 화가, 의원, 역관 등 남다르게 살다간 평민 110여명의 삶을 통해 19세기 조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12년 만에 나온 개정판으로 출판 항목을 추가해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김정호, 서당교재를 출판했던 장혼, 책장수 조신선을 소개한다. 조선 시대는 양반·중인·상인·천인이라는 네 계층으로 나뉘었지만 지배와 피지배의 개념으로 보면 집권층인 양반과 나머지인 평민으로 양분할 수 있다.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양반의 무능과 허세가 드러나면서 여러 분야에서 실무와 기예를 담당했던 평민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기 시작한다. 문학, 그림, 의술, 천문, 출판, 역술, 서예 등의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 평민들의 수는 후기로 갈수록 많아지고 남다르게 살았던 평민들의 삶은 전(傳) 형식으로 기록되기에 이른다. 508쪽. 2만 2000원. 탐욕경제(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국제금융학자 쑹훙빙이 최근 2년간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2007년 출간된 ‘화폐전쟁’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와 금시장 변화를 정확히 예측해 파장을 일으켰던 저자는 이후 화폐전쟁 시리즈 2~4권을 통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금융사를 돌아보고 달러와 유로, 아시아의 단일 통화로 그가 구상한 야위안((亞元)이 각축하는 화폐전국시대를 예고했다. 화폐전쟁 시리즈의 5권에 해당하는 이번 책에서 그는 슈퍼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그는 금융권력의 탐욕이 거대한 자산거품을 초래했지만 그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현실을 포착한다. 고대 로마와 북송의 쇠망사를 통해 ‘과도한 탐욕-부의 양극화-금융위기-몰락’이라는 공식이 동서고금에 유효함을 보여 주면서 아메리칸 드림과 차이나 드림을 경고한다. 600쪽. 2만 2000원.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제프리 베네트 지음, 이유경 옮김, 처음북스 펴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이론이지만 가장 난해한 공식이기도 한 상대성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 저명한 작가이자 천체물리학자인 저자는 풍부한 그림과 명확하고 쉬운 글로 아인슈타인의 아이디어가 무엇이었으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 준다. 책은 어마어마한 중력을 지닌 블랙홀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만약 태양이 블랙홀이 된다면 지구가 거기에 빨려 들어갈 것으로 상상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블랙홀이 된 태양 주변을 맴돌 뿐이다. 답은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면 구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은 ‘자연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빛의 속도는 누구에게나 똑같다’는 두 가지 원칙만 받아들이면 된다. 저자는 복잡한 수식없이 그림 몇 개와 종이접기로 설명한다. 248쪽. 1만 5000원. 개미들의 변호사, 배짱기업과 맞장뜨다(김주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개미투자자들을 위한 집단소송의 1인자’로 불리는 저자가 10년간 벌인 소송의 기록. 8년간의 끈질긴 법정투쟁 끝에 개미주주들에게 승리를 안긴 대우전자 분식회계소송을 비롯해 바이코리아펀드의 충격적인 불법 운용을 밝혀내 손해배상을 받아냈다. 현투증권 실권주 공모 관련 집단소송에서는 김앤장, 태평양, 바른 등 대형로펌들을 동원한 재벌계 금융사에 맞서 1500여명의 원고들과 배상액 200억원을 돌려받기도 했다. 대법관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법을 가까이 한 그는 사법시험을 패스하고 1992년부터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우연히 맡은 장애인복지재단 사건을 통해 재판의 위력과 변호사의 보람에 눈을 뜬 그는 안정된 생활을 뒤로하고 개미들의 변호사가 된다. 344쪽. 1만 5000원.
  • [뉴스 플러스] 영국계 로펌 서울사무소 인가

    법무부는 5일 영국계 로펌 스티븐슨 하우드 서울사무소 설립을 인가했다. 아시아, 유럽, 중동 등의 주요 도시에서 9개의 사무소를 운영하는 스티븐슨 하우드는 120명의 파트너 변호사와 700여명의 직원을 둔 국제 로펌이다. 올가을 문을 여는 서울사무소는 김경화 영국변호사가 대표 파트너로 부임한다. 해운, 선박금융, 해양 관련 소송 및 중재 분야의 전문가인 김 변호사는 스티븐슨 하우드 서울사무소 설립을 총괄했다.
  • [사설] 비위 인사 로펌행 보고도 공직윤리법 뭉개나

    공직자의 비위를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인 예방책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하지만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은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에 있어 여야 의원들의 각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최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금품·향응 수수 사실이 적발돼 직위해제됐던 청와대 전 행정관의 대형 로펌행을 승인한 사례를 보라. 공직자윤리위는 당사자의 비위 혐의를 알고 있었지만, 현행법 규정만 적용하고선 무사 통과시켰다. 공직자윤리위는 처음으로 공직자의 취업 심사 자료를 공개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지만 그 의미마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논란의 당사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돼 근무하던 중 기업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직위해제됐다. 그는 공정위로 복귀 조치된 뒤 곧바로 사표를 내 징계를 받지 않았고, 지난달 말에 있은 공직자윤리위의 재취업 심사에서 그의 로펌행은 통과됐다. 징계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공직을 떠나 ‘비위로 인한 면직’ 조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비위로 면직이 된 공직자는 공공기관에 5년간 취업할 수 없지만, 직무 관련성이 없는 사기업체 취업은 가능하게 돼 있다. 하지만 사표를 내기 직전 그의 직책은 기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정위의 과장이었다. 더욱이 취업이 결정된 로펌의 자리도 공정거래팀장이다. 향후 민관 유착이 예견되는 ‘관피아’ 사례로 꼽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와 비슷한 혐의로 함께 청와대에서 복귀한 기획재정부 과장은 직위해제된 뒤 자체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재취업을 신청할 수 없었다. 우리 공직사회의 의식이 늘 이런 수준이다. 따라서 그의 로펌 취업은 청와대와 공정위, 공직자윤리위의 합작품이란 지적 말고는 달리 이해하기 어렵게 됐다. 공직자윤리위는 사기업과의 직무 연관성만 따졌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퇴직 공직자의 재취업 심사는 하나 마나다. 물론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비위 면직’의 경우 비위에 연관된 공직자가 징계 전에 자진 사퇴하면 기업에 재취업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공직자윤리위는 이 기준을 폭넓게 적용했어야 옳았다. 공공기관의 비위 면직자가 자진 사퇴할 때 공공기관 등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비위 공직자에 대한 취업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법률 개정안이 지난 4월 발의된 상태다. 공직자의 비리가 끊이지 않기에 ‘적폐’란 말이 나온다. 공직자 비위를 없앨 관련 법과 규정이 쏟아지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재취업 제한 기간도 퇴직 후 2년에서 3년으로, 업무 적용범위도 소속 부서에서 소속 기관으로 확대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이미 6월 국회에 제출돼 있다. 공직자가 퇴직한 뒤 10년간 취업 이력을 공시토록 하고 취업제한 기업체 지정 기준도 강화한 안도 담겼다.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할 이유다. 관련 법이 통과되면 보다 강화된 조항들이 적용돼 미비점은 일거에 해결된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 위한 부정청탁 방지법인 ‘김영란법’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는 크지 않다. 그동안 세월호 특별법에 묶여 국회에서 표류했지만 최근 재·보선도 끝나 더 이상 지체할 이유도 없다. 비위 혐의 공직자의 로펌행을 허용하는 제도적인 구멍은 법적으로 막아야 한다.
  • [오늘의 눈] 불신의 시대, 사람이 문제다/박승기 정책뉴스부 차장

    [오늘의 눈] 불신의 시대, 사람이 문제다/박승기 정책뉴스부 차장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심각한 ‘불신의 병’을 앓고 있다. 침몰의 전 과정을 지켜본 국민은 위기 상황에서 정부와 사회 시스템의 무기력함에 침통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는 각종 불·탈법 사실이 드러나면서 아쉬움과 한탄은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돌변했다. 정부에 모든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소통’과 ‘정부3.0’을 내세운 투명한 정부는 무색해졌다. 곳곳에서, 너나없이 소통을 외치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정부와 여당의 불통을 질타하던 야당조차 내부 소통에 실패하며 재·보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소통한다’는 게 결코 말처럼 쉽지 않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그것이 사라지면 불통 및 갈등이 생겨나고 종국에는 불신을 야기시킨다. 한번 도드라진 불신을 해소하는 데는 수십, 수백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망으로 종결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태는 심각한 ‘불신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체포 노력이 장기화되자 “안 잡는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더니 시체가 발견되자 “유 회장이 아니다” “시체가 바뀌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급속히 퍼져나갔다. ‘유병언 사망’을 치면 음모론, 의문점, 사망 진실 등이 연관어로 뜬다. 온라인, 도시, 젊은 층에서의 특정 현상이 아니다. 50대 택시기사, 40대 미용사, 휴가 때 해변 식당에서 만난 60대 어부조차 “믿을 수 없다”는 결론을 전했다. 초동수사 부실이 드러나면서 평범한 국민조차 불신의 굴레에 빠지게 한 정부의 무능이 한심스럽다. 후유증도 심각하다. 대한민국은 ‘마피아’ 소굴로 전락했다. 불법과 잘못된 관행 등 부정에는 어김없이 마피아가 등장한다.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논란 속에 부패사슬 척결에 대한 정당성은 확보됐다. 대형 사고나 사회적 이슈가 생기면 반드시 법과 제도가 강화된다. 제한 및 처벌 규정 등 규제가 세지거나 확대된다. 관피아 대책으로 재취업 심사대상 등이 확대됐지만 현실감이 떨어진다. 정부가 심사를 일률적인 잣대로 재단하면서 스스로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무연관성을 따져야 하지만 대우가 좋고 선호하는 재취업은 선택된 일부 능력자의 몫이기에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 기업 등에서 필요로 하는 공직자 출신의 ‘능력’은 성실하고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힘센 부처 출신에, 고시를 비롯해 두터운 학맥·인맥이 우선 고려된다. 금품·향응 수수 사실이 드러난 전 청와대 행정관의 취업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비위로 퇴출돼 소속 부처로 복귀된 뒤 징계를 피하기 위해 퇴직해 취업승인까지 받아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도의 허점과 자신의 안위를 위해 눈을 감았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관피아 논란 속에서도 공기업 감사들은 수천만원을 들여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감행하기도 했다. 심사도 관리도 허술했다. 법과 제도를 갖췄다고 부패가 사라지고 불신이 녹아내리는 것이 아니다. 허점은 항상 드러나기 마련이다. 결국 사람, 양심의 문제다. skpark@seoul.co.kr
  • 공자위 사무국 폐지 금융구조조정국 신설

    ‘세월호 참사’로 미뤄졌던 금융위원회의 일부 조직 개편과 1급 인사가 이뤄진다. 한시 조직인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이 다음달 폐지되고 ‘금융구조조정국’(가칭)이 신설될 전망이다. 미국 대형 로펌 출신인 김학균 변호사가 다음주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발령 난다.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공석인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서태종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이 다음달 초에 승진, 임명된다. 과장급 후속 인사도 다음달 진행된다. 다만 국장급인 금융위 대변인은 공모 절차 등으로 한동안 겸직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금융위와 안전행정부가 금융구조조정국 신설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금융구조조정과 관련해 신설 국이 필요하다는 금융위의 입장을 받아들여 안행부와 금융위는 지난 3월부터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융구조조정국은 금융정책국 내 산업금융과와 구조조정지원팀 등을 토대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 신설에 대한 부담으로 다음달 12일 존속 기간이 끝나는 공자위 사무국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자위 사무국이 자동 폐지되면서 기존 부서가 공자위 사무국 업무를 맡거나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 국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자위 사무국은 2009년 8월 공자위 실무를 지원하기 위해 3년 한시 조직으로 설립됐다.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실패로 지난 2년간 1년 단위로 조직을 연장해 왔다. 유광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의 금융위 전보를 계기로 1급 인사도 단행된다. 유 국장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내정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1급인 증선위 상임위원과 금융위 상임위원 인사안은 이미 (청와대를) 통과했다”면서 “개인 일정과 조직 운영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발령 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선위 상임위원과 금융위 상임위원은 금융위원장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박정훈 자본시장조사단장과 이세훈 금융정책과장이 각각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 파견을 나가면서 관련 후속 인사도 다음달 이뤄진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로또607회당첨번호, 로또 1등 당첨자 최다 배출 명당은?

    로또607회당첨번호, 로또 1등 당첨자 최다 배출 명당은?

    제607회 나눔로또 추첨이 19일 실시됐다. 나눔로또에서 발표한 로또 607회 당첨번호는 8, 14, 23, 36, 38, 39 보너스 13이다.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4명으로 각 3,494,480,907원을 받는다. 1등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총 35명으로 66,561,542원을 받는다. 매주 탄생하는 1등 당첨 행운의 주인공들. 그들은 어떻게 로또를 할까. 최근 로또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이트가 있다. 해당 사이트는 자체 개발한 랜덤워크시스템의 기술력으로 ‘로또 당첨 예상번호’를 추출, 회원들에게 서비스 하고 있다. 통계학 석·박사로 구성된 연구진이 운영하는 랜덤워크시스템은 ‘통계패턴분석‘, ‘평균회귀분석‘, ‘누적통계분석‘, ‘숫자조합필터링‘, ‘랜덤워크필터링‘ 등을 통해 최적의 당첨 조합을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해당 사이트는 지난 7월 11일 KRI 한국기록원으로부터 ‘로또 1등 당첨자 최다배출’ 기록을 인증 받았다. 관계자는 “현재까지 배출한 실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30명이다. 이들은 모두 랜덤워크 시스템을 통해 추출된 번호를 받아 로또 1등에 당첨 되었으며 국내 최대 로펌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증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최다 1등 기록에 이어 ‘세계 최다 로또1등 당첨자 배출’ 타이틀로 세계기록에도 도전할 계획을 밝혔다. 해당 사이트는 매주 탄생하는 로또 당첨자들의 생생한 당첨후기와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대 로또 커뮤니티로 통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로스쿨 탐방] 로펌 진출 가장 많아… 검찰·행정부 등 공직에도 상당수

    [로스쿨 탐방] 로펌 진출 가장 많아… 검찰·행정부 등 공직에도 상당수

    지난 2년 동안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평균 90%를 넘는다. 게다가 사회로 진출한 졸업생 가운데 60% 정도가 수도권 소재 법무법인이나 기업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부산이나 대구 등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지방화 시대에 걸맞은 지역 법조인 육성이라는 학교의 핵심 교육목표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과 2013년 실시된 변호사시험을 통과한 152명 가운데 90.1%에 해당하는 137명이 현직에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대 로스쿨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분야는 법무법인을 비롯한 공동법률사무소와 개인법률사무소이다. 취업 인원 137명 중 42명(30.7%)이 법무법인에 취업했다. 2012년에는 23명, 지난해에는 19명이 법무법인 취업 관문을 통과했다. 특히 김&장 등 국내 10대 로펌뿐 아니라 지역소재 법무법인에도 취업인원 상당수가 진출해 있다. 경북대 로스쿨 졸업생들은 법무법인뿐만 아니라 공동 법률사무소에서 일하거나 단독으로 개인 법률사무소를 여는 경우(8.0%)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법률사무소에 취업한 인원(21.2%)은 2012년 13명, 지난해에는 16명으로 늘었다. 2012년 1기 졸업생들 가운데는 4명이, 지난해에는 7명이 개인 법률사무소를 연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 법원, 헌법재판소, 행정부 등 공직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았다. 경북대는 201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검사 3명, 재판연구관(로클러크) 11명을 배출했다. 판검사를 제외하고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헌법재판소, 노동부 등 국가기관에 취업한 인원은 2012년 12명, 지난해 4명으로 전체 취업 인원의 11.7%다. 높은 취업률만큼이나 경북대 로스쿨 학생들의 수상 실적도 준수하다. 2012년 제2회 아시아법제포럼 개최기념 논문 공모전에서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아시아 국가 간 법제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하여’라는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언론법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대법원 주최로 열리는 가인 법정변론 경연대회에서도 경북대 로스쿨 학생들은 형사 분야 정의상(2010년), 형사 분야 1등상(2011년), 형사 분야 2등상(2012년), 형사 분야 2등상(2013년) 등 매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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