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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 女보컬 3인3색 무대

    재즈 女보컬 3인3색 무대

    흔히 나윤선, 말로, 웅산을 국내 3대 재즈 디바로 꼽는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뛰어난 음악성과 개성을 가진 보컬리스트들이 여럿 있다. 국내 여성 재즈 보컬에 대한 안목을 넓힐 기회가 마련됐다. 실력파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3인 3색 무대를 꾸린다. 오는 20일 오후 7시 서울 구로동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스리 컬러스’를 통해서다. 이부영(40), 임경은(39), 써니킴(본명 김윤선·31)이 주인공들. 1993년 한국가요제 대상을 받았던 이부영은 허스키한 중저음 목소리를 바탕으로, 꾸미지 않고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대중가요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네덜란드 로테르담 음대에서 재즈를 공부했다. 네덜란드 현지 뮤지션들과 함께 앨범을 내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국내에서 보컬과 피아노 조합이 돋보이는 앨범 ‘원 데이’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임경은은 학구적인 스타일로 정평이 났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재즈 스탠더드를 노래하지만, 직접 편곡을 하는 등 새롭게 해석하고 다듬어 현대적인 느낌을 보탠다. 2000년부터 국내 여러 재즈 밴드에서 활동하다 훌쩍 유학을 떠났다. 네덜란드 왕립음악원을 거쳐 미국 뉴욕 퀸즈 칼리지까지, 여러 나라를 돌며 학구열을 불태웠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재즈 스탠더드를 레퍼토리로 첫 음반 ‘마이 페이버릿 스탠더드’를 녹음했다. 써니킴의 재즈는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적이다. 재즈에 전자음을 집어넣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해 ‘한국의 비요크’라는 평을 듣는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2007년 세계적인 트롬본 연주자 로즈웰 러드가 이끄는 밴드의 보컬리스트로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해외와 국내 무대를 오가며 내공을 갈고 닦은 그는 2008년 앨범 ‘안드로이드 어센션’을 발표해 갈채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자신의 순서만 채우고 내려가는 단순한 합동 공연이 아니다. 솔로로, 듀엣으로, 트리오로 ‘따로 또 같이’ 다채롭게 무대를 꾸민다. 함께하는 밴드 라인업은 이지영(피아노), 이호철(베이스), 김윤태(드럼), 박윤우(기타), 여현우(색소폰) 등으로 국내 재즈계에서 주목받는 뮤지션들이다. 1만 5000~2만원. (02)2029-17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떠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떠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

    “너무나 행복했던 인생 2막이었습니다. 이제 3막을 열어야죠.” 세계 4대 영화제라는 칸(프랑스), 베니스(이탈리아), 베를린(독일), 모스크바(러시아) 영화제도 해마다 10월이면 부산을 주목한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이다. 영화제의 ‘오늘’을 있게 한 주역은 단연 ‘미스터 킴’이다. 해외 영화인들 사이에 애칭이 되다시피한 ‘미스터 킴’ 김동호(73). 그가 올해를 끝으로 15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함을 내려놓는다. 20일 서울 남산동 영화제사무국에서 이삿짐을 꾸리고 있는 ‘늦깎이 영화인’을 만났다. →지난 15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칸의 여왕’ 쥘리에트 비노슈와 막춤을 춰 화제가 됐는데. -원래 파티 때 해외 손님들과 막춤을 추곤 했다. 그런데 5년 전 술을 끊고 나니 (맨정신에) 잘 안 춰지게 되더라. 올해는 마지막이니까 내심 춤 생각이 있었는데 쥘리에트가 마이크를 잡자마자 “미스터 킴과 춤 추러 (부산에) 왔다.”고 하는 바람에 냅다 췄다. 하하. →(영화제가 끝나) 시원섭섭하시겠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그만뒀기 때문에 정말 행복했다. 지금도 섭섭하다기 보다 굉장히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한 순간에 물러나는 일도 드물지 않은가. →15년을 돌아볼 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항상 돈이 문제였다. 정부 예산과 스폰서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재단법인을 만들고 기금 출연도 하는 등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해 놓고 떠나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내년 문을 여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두레라움’ 예산 확보에 주력하다 보니 여유가 없었다. →영화제 초기에는 ‘이름값’이 없어 문전박대를 많이 당했다던데. -나보다는 프로그래머들이 고생했다. 영화를 가져와야 하는데 대부분 거절하거나 특별 상영료를 요구했다. 첫회 때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작)가 거의 없었다. 3~4회로 접어들면서 자발적인 출품이 밀려들었다. 올해는 출품작 306편 가운데 153편이 해외에서 첫 상영을 하는 작품이었다. 정말 격세지감을 느낀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1996년 1회 개최 때 대형 스크린이 야외상영장 무대에 올라가는데 정말 뭉클했다. 영화제가 뭔지도 모르고 뛰어들었는데…. ‘해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2001년 6회 때 칸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 신임 위원장이 부산을 찾았을 때도 행복했다. 우리가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느낌이었다. 그해 12월 1일 베를린에서 9개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모여 영화제 정상회담을 열었는데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를 통틀어 우리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영화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주요 9개국(G9)이다. →부산영화제가 인생 2막이라면 1막은 공직일 듯싶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갖게 됐나.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시절, 영화법 개정(1984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영화에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 1988년 영화진흥공사(영진공·현 영화진흥위원회) 사장을 맡으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불붙게 됐다. →영진공 사장으로 취임하자 영화계가 노골적으로 냉대했다고 들었다. -‘낙하산’이라며 영화감독협회가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개의치 않고 두세달 동안 영화인을 만나고 또 만났다. 친 정부 인사든, 비판적인 인사든 가리지 않았다. 영화인들 경조사라면 원근을 가리지 않고 쫓아다니고 밤새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그러다 보니 차츰 가까워졌고 영화인들의 숙원이었던 종합촬영소도 (경기 남양주에) 세웠다. 영진공을 그만 둘 때는 떠나지 말라고 반대하더라. 올 때도 반대, 떠날 때도 반대였다. 허허허. →언제부터 ‘아! 내가 영화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부산영화제가 제 궤도에 들어서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을 때다. 1998년 쯤이었다. 그때 비로소 내가 영화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바 KS(경기고-서울대) 출신인데 문공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게 다소 의외다. -대학 3학년 때 군 입대를 했다. 행정고시나 사법시험을 치를 형편이 되지 않았다. 제대하고 바로 취직을 해야 했다. 1961년 5·16 직후였는데 제일 먼저 공고가 나온 게 문공부였다. 시험 보고 합격한 게 그만 평생 직장이 됐다. →요즘 국내 영화계가 이념 논란으로 대립 양상을 띠고 있는데. -무의미한 논쟁이다. 영화에서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사회나 정부에 비판적이라고 해서 왼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닌가 싶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갈등은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본다. →외국과 비교할 때 임권택 감독을 제외하고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노장 감독이 없는 것 같다. -맞다. 외국에 비하면 우리 영화계는 너무 조로했다. 포르투갈 거장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은 103세인데도 왕성하게 활동한다. 우리 영화인들은 50대가 지나면 연출 활동을 대부분 접는다. 투자자나 제작자들이 흥행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 나이 많은 원로 감독들에게 작품 위촉을 안 하고 원로 감독들은 제작 기회가 없으니 새로운 영화를 만들지 못하고…. 정말 아쉬운 대목이다. →여러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재용 감독의 ‘정사’에 처음 출연했다. 한국계 중국 감독인 장률 감독이 이리역 열차 폭파 사고를 다룬 ‘이리’에서도 옛날 애인을 만나러 가는 노신사로 잠깐 나왔다. 가장 최근엔 임권택 감독의 요청으로 ‘달빛 길어올리기’에 출연했다. 제지업을 하다 쫄딱 망해 산속에 은둔해 사는 사람 역할이다. 이번엔 대사도 많았다. 허허허. NG(실수)도 많이 냈다. →막강 인맥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타이거 클럽은 어떻게 결성됐나. -해마다 평균 10~20개 영화제를 다니다 보니 인맥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더라. 가장 절친한 사람들이 타이거 클럽이다. 내 이름의 ‘범 호’(虎)자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화제 호랑이 엠블럼에서 이름을 땄다. 허우샤오시엔 타이완 감독, 사이먼 필드 전 로테르담영화제 집행위원장, 네덜란드 영화저널리스트 피터 반 뷰어렌,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회원이다. 영화제 끝나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다 만든 모임이다. 세계 영화계의 ‘주당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하하. 기타노 다케시 일본 감독, 왕자웨이 중국 감독 등과도 친하다. →술 끊었을 때 타이거 클럽 회원들이 많이 섭섭해했겠다. -내가 보스라 괜찮다. 하하. 피터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기들은 소주를, 나는 백색 라벨의 특제 소주(맹물)를 마신다. 영진공 사장 때 남양주 종합촬영소 건립을 성사시키기 위해 마을회관에서 주민 100여명과 일일이 한잔씩 주고받은 적도 있다. (기자가 놀라자) 요즘 젊은 친구들도 1인당 소주 5병 정도는 마시지 않나? 알코올 도수도 낮아졌는데…. 우리 나이로 70세 되던 해인 2006년 1월 1일부터 술을 끊었다. 계속 마시다간 명대로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나이도 먹었으니 정신 좀 차리자는 생각도 했고…. →지금까지 만나본 여배우 가운데 최고를 꼽자면. -허허,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대답이 아닌데…. 제일 처음 만난 배우는 강수연씨다. ‘아제아제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 같이 갔다. 그때부터 친하게 지낸다. 미모로 보나, 활달하고 포용력 있는 성격으로 보나, 술 실력으로 보나 (강수연씨가) 최고인 것 같다. →외람된 얘기지만 부산을 포함해 국내 영화제를 둘러싼 거품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영화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뚜렷한 색깔과 정체성을 확보하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예산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정권이나 단체장이 바뀔 때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당히 어려운 주문이지만 예산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때 영화제가 오래 존속할 수 있다. →갖고 계신 인맥이 너무 아깝다는 얘기들이 많다. -영화제는 떠났지만 앞으로도 한국 영화계를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도울 것이다. 미국 할리우드에 잭 발렌티 미국영화협회장이라는 양반이 있었다. 변호사 출신인데 40년 가까이 회장을 하며 미국 영화 세력을 확장시키는 데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미국 영화에 지배당하는 나라에서는 악명이 높지만,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영화 행정가를 키워야 한다. →인생 3막 계획은. -최근 책(‘영화, 영화인 그리고 영화제’)을 냈는데 시간과 지면 제약으로 수록하지 못한 중요 영화제가 많다. 틈틈이 보완해 내년에 새 책이나 증보판을 낼 계획이다. 부산영화제도 정사와 야사를 아우르는 기록을 남길 생각이다. 그러고도 시간이 나면 무비 카메라를 배워 기록영화 하나쯤 시도해 볼까 한다. 생각해둔 게 해외 거장 인터뷰다.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란)은 흔쾌히 응해줄 것 같다. 하하 →농반진반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정·관계는 전혀 관심없다. 지금 이 나이에 말도 안 된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1937년 강원 홍천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1961년 문화공보부 주사보로 공직 입문 ▲1988~92년 영화진흥공사 사장, 1992년 예술의전당 사장 1992~93년 문화부 차관, 1993~95년 공연윤리심의위원장 ▲1996~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2005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 ▲2010년 칸 등 각종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기사장(2000년),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오피시에(2007년) 수훈, 정부 황조근정훈장(1993년), 은관 문화훈장(2005년) 등 수훈 ▲홍명자씨와의 사이에 1남 2녀
  • 양학선 꿈은 영근다

    한국 체조의 첫 올림픽 금메달 기대주 양학선(18·광주체고)이 국제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양학선은 1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로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제42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첫날 도마에서 16.266점을 받았다. 1차 시기에서 16.433점을 획득했고 2차 시기에서는 16.100점을 얻어 평균 16.266점을 기록했다. 조성동 총감독이 평가전에서 메달 입상권으로 설정한 점수는 16.400점. 양학선은 16점대를 기록하며 입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단체전 예선은 10개 조가 이틀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양학선이 속한 5개 조가 먼저 경기를 끝냈다. 나머지 5개 조는 20일 경기를 치르지만 강자가 많지 않다. 특히 양학선은 2002년과 2005~2006년 등 세계선수권대회를 3차례나 제패한 전설 마리안 드라굴레스쿠(루마니아)보다도 높은 점수를 따냈다. 드라굴레스쿠는 15.800점을 받았다. 따라서 8명이 출전하는 개인 종목별 결선 진출도 무난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선 진출자는 단체전 예선 성적으로 가려진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조현주, 女체조 첫 세계선수권 종목결선 진출

    조현주, 女체조 첫 세계선수권 종목결선 진출

    조현주(18·학성여고)가 한국 체조사에 한 획을 그었다. 조현주는 1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제42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단체전 예선 도마 종목에서 평균 14.250점을 획득, 218명 중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이 1979년 미국 포트워스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래 개인 종목별 결승에 오르기는 조현주가 처음이다. 결선은 23일 밤에 열린다. 태극마크를 달기 전 조현주는 147㎝에 깡말라서 체조선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한체조협회가 2006년 러시아 출신 명장 레오니트 아르카예프 감독과 마리나 블라센코 코치를 데려오면서 확 바뀌었다. 그의 장래성을 보고 아르카예프 감독이 주니어 대표로 발탁했고, 1년 뒤 감독이 러시아로 돌아간 뒤에도 마리나 코치가 지속적으로 지도한 결과 급성장했다. 2007년 성인 대표가 된 조현주는 그해 세계선수권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종합 5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국 런던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45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체조 강국 8개국 초청 재팬컵대회에서는 주종목인 도마에서 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지연(16·천안여고), 박은경(19·조선대), 엄은희(17·경기체고), 문은미(16·서울체고), 서이슬(16·제천여고) 등 6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단체전 예선에서 총 205.260점을 획득, 34개국 중 20위에 올랐다. 14위였던 1997년 스위스 로잔 대회 이후 13년 만에 최고 성적으로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총 24개국) 출전 자격도 얻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의 아버지 ‘미스터 킴’ 김동호의 영화 이야기

    부산국제영화제의 아버지 ‘미스터 킴’ 김동호의 영화 이야기

    전 세계 영화계에서 ‘미스터 킴’으로 통하는 남자, 부산국제영화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세계 각지를 돌며 기록한 영화제와 영화계 안팎의 이야기를 엮은 책 ‘영화, 영화인 그리고 영화제’(문학동네 펴냄)를 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끝으로 퇴임하는 김 위원장의 영화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이다. ●세계적 축제 만들려고 20년 발로 뛰어 1988년 영화진흥공사(현 영화진흥위원회) 사장이 되기 전까지는 평범한 관객이었던 김 위원장. 국내 최초로 국제 규모의 영화제를 세우고 세계적인 영화 축제로 만들기 위해 20년이 넘는 시간을 발로 뛰었다. 해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를 알리는 파티가 열리면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을 지켰던 그는 세계 영화계에서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유명인사로 거듭났다.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곳, 영화제. 저자는 영화제가 단순히 영상을 쏘아 스크린에 보여주는 것만을 목적으로 한 행사가 아님을 강조한다. 그곳에선 제작자, 감독, 배우 등 영화를 생산한 사람들과 관객, 영화 구매자, 기자 등 영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이고 자유로운 교류가 이뤄진다. 영화제는 이처럼 영화라는 매체의 예술적 가치를 인증하는 동시에 산업적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다. 김 위원장은 수십년간 영화제를 탐방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영화제 시스템의 이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영화 그 자체를 만들고 즐기는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까지도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책은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대륙에서 개최되는 40개의 영화제를 프랑스 칸,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 등 유명 영화제부터 먼저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가나다 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영화제의 규모에 우열을 두지 않고 공평하게 다루자는 김 위원장의 생각이 투영된 것이다. 때문에 김 위원장은 세계 3대, 8대 등 유수의 영화제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이 거의 들어 보지 못한 영화제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과거 원양어업의 전진 기지에서 한국 교민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화합의 장으로 탈바꿈한 스페인의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 ‘웃음과 평화’ 시상 부문을 만들어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는 일본의 ‘오키나와 국제영화제’ 등이 대표적이다. “사람이 바뀌면 영화제의 성격도 바뀐다.”고 강조하는 김 위원장은 책에서 소개된 40군데 영화제의 창설자와 운영진, 관람객들을 매번 언급한다. 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처럼 영화제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새로운 문화적 힘을 불어넣을 수도 있지만, 파시즘 정권하의 베니스 국제영화제처럼 정치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고 충고한다. ●칸·베니스 등 40개 영화제 소개 김 위원장은 아직도 다루지 못한 30여개의 주요 영화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이미 수록된 영화제만으로도 세계 영화제 전체의 흐름을 알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영화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정보뿐만 아니라 영화 감독들의 필모그래피 및 영화사의 요긴한 정보들은 작은 영화 백과사전을 방불케한다. 굳이 자신의 리더십을 내세우지 않아도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타이완의 허우샤오시엔 감독 등 그를 따르는 모임이 결성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덕장으로서의 면모를 인정받은 김 위원장. 담담하고 차분하게 영화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마무리는 언제나 한국 영화의 미래로 귀결되는 그의 영화 사랑이 행간에서 그대로 읽힌다. 1만 6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박건형 순회특파원 좌충우돌 유럽통신] 용기있는 독일인의 과거 참회

    [박건형 순회특파원 좌충우돌 유럽통신] 용기있는 독일인의 과거 참회

    독일 베를린 프리드리히스트라세역 앞에는 어린이 6명의 동상이 서 있다. 고개를 떨어뜨린 네 명의 어린이 옆에 놓인 가방에는 망가진 곰인형이 들어 있다. 반면 이들과 등을 진 두 명의 어린이는 책가방을 멘 채 밝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동상의 이름은 ‘죽음으로 가는 기차, 삶으로 가는 기차’다. ●관광명소에 나치만행 고스란히 기록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인 1939년 초 나치 독일이 점령했던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한 대의 기차가 출발했다. 기차는 베를린, 뮌헨, 라이프치히, 함부르크, 빈으로 이어지는 1120㎞를 달려 영국 리버풀에 도착했다. 기차 안에는 190명의 유대인 어린이들이 타고 있었다. 삼엄한 게슈타포의 감시 속에서 네덜란드인 지원자들은 로테르담에서 어린이들을 맡아 배에 태웠고, 리버풀에 도착한 유대인 어린이들은 사전에 약속된 영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됐다. 그 해 9월까지 기차는 모두 669명의 어린이를 영국으로 옮겼다. 이들의 가족들은 대부분 나치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마지막 9번째 기차에 탔던 250명도 나치에 발각되면서 죽음을 맞았다. ‘제2의 안네 프랑크’가 될 뻔한 아이들에게 기차는 삶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였던 셈이다. 기차를 운행시킨 사람은 ‘영국의 쉰들러’로 불리는 니컬러스 윈튼이다. 런던에서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던 윈튼은 친구의 요청을 받은 뒤 망설임 없이 프라하로 떠났고, 기차를 구해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이 동상은 당시 기차를 타고 체코를 탈출했던 이스라엘 조각가 프랭크 마이슬러가 첫 열차가 떠난 뒤 70년이 지난 2008년 기차가 거쳐 갔던 프리드리히스트라세역에 윈튼에 대한 감사를 담아 세운 것이다. ●“과거 직시해야 올바른 미래로” 강조 그러나 이 동상은 단순히 윈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죽음으로 가는 기차’라는 동상의 다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인의 과거에 대한 반성이 담겨 있다. 동상 옆 벽에는 1941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가 유럽에서 행한 유대인 학살의 만행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동상 앞에서 만난 대학생 한스 프링스는 “위 세대의 일이기는 하지만 잘못된 생각과 행동은 언제까지나 독일인이 안고 가야 할 마음의 짐”이라며 “지금의 독일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과거를 똑바로 쳐다봐야 그릇된 미래를 살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잘못을 뉘우치는 것은 어렵고 외면하기는 쉽다. 건축가 피터 아이젠만이 설계한 홀로코스트 추모관은 독일 국회의사당에서 마주 보이는 곳에 지어졌다. 항상 바라보며 잊지 않기 위해서다. 구동독 지역에서는 자신들을 억압하던 국가보안국(슈타지) 건물을 없애지 않고 보존하고 있다. 과거를 피하고 묻어 버리는 순간 다시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이들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이 오가는 자리에 자신들의 잘못을 적나라하게 적어 놓고 공개적으로 반성할 수 있는 용기. 통일 이후 수많은 잡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유럽의 맹주로 우뚝 서고 있는 독일의 진정한 힘이 아닐까. 베를린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앞으로도 지금같은 방식으로 영화 만들 작정”

    “앞으로도 지금같은 방식으로 영화 만들 작정”

    “함께 영화를 만든 친구들에게 이 상이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나갈 겁니다.” 홍상수(50) 감독이 제63회 칸 영화제에서 뤽 고다르, 지아 장커 등 세계적인 거장들을 제치고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은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1998년 ‘강원도의 힘’ 이후 5전6기 홍 감독이 23일(한국시간) 영화 ‘하하하’로 칸 영화제 공식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칸영화제에 6번 초청돼 국내 영화감독 중 최다 초청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홍 감독이 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또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가 처음 이 부문에 진출한 이래 2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영화가 수상했다. 홍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을 시작으로 ‘오! 수정’(이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이상 경쟁 부문) ‘잘 알지도 못하면서’(감독 주간) 등으로 잇따라 칸 영화제의 문을 두드린 바 있다. 홍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이다.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한 그는 인물 간의 미세한 균열을 포착해 이를 서사로 발전시키는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왔다. 일상의 좋고 나쁜 순간들을 다큐멘터리적으로 보여주는 방식도 당시에는 새로웠다. 그는 이 영화로 그해 밴쿠버영화제에서 용호상을 받았다.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이자 패기 있는 연출을 한 신인 감독들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홍 감독은 이어 ‘강원도의 힘’(1998)과 ‘오! 수정’(2000) 등을 내놓았다. 평범한 남녀의 모습을 통해 일상의 단면과 삶의 위악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이른바 ‘홍상수표’ 영화들이다. 꿈 같은 이미지, 다큐멘터리, 흑백영화 등으로 이뤄졌던 전작들의 실험은 ‘생활의 발견’(2002)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등의 영화로 이어지며 홍 감독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됐다. 그는 ‘생활의 발견’으로 로테르담영화제에 초청됐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5일 개봉 ‘하하하’ 3만 관객 동원 영화 ‘하하하’는 중년의 영화감독 지망생 문경(김상경)과 영화평론가 중식(유준상)이 경남 통영을 여행하던 중 만난 인연에 대한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5일 개봉돼 현재 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980년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중퇴한 홍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대와 시카고 예술대를 거쳐 현재 건국대 예술문화대학 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경원기자 연합뉴스 leekw@seoul.co.kr
  • 김동호 PIFF 위원장, ‘칸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김동호 PIFF 위원장, ‘칸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PIFF) 집행위원장이 내달 12일 개막하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8일 김동호 위원장의 칸 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소식을 알리며 “김 위원장에 대한 세계 영화계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동호 위원장은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의 심사위원으로서 심사위원장인 클레르 드니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김동호 위원장은 지난 1997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시작으로 후쿠오카 국제영화제,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영화제, 오키나와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해왔다. 한편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은 영화제 공식 초청작 부문 중 하나로 경쟁 부문과 함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와 프랑스의 거장 감독 장 뤽 고다르의 ‘필름 소셜리즘’ 등 총 19편의 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 = 서울신문NTN,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유럽지역의 공동보육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유럽지역의 공동보육

    │글라드삭스·아메르 정은주 순회특파원│덴마크 코펜하겐 인근 소도시 글라드삭스에서 사는 ‘싱글맘’ 헬레 크리스틴 페터슨은 열 살 난 쌍둥이 딸을 키운다. 초등학교 영어교사라 경제적으로는 어렵지 않지만, 아이가 아프면 앞이 깜깜하다. 친정 엄마는 물론 가까운 친척도 가까이 살지 않아서 부탁할 사람이 없어서다. 학교에서도 다른 아이들을 고려해 아픈 아이는 집에 머물도록 권한다. 페터슨은 “법률상 아이가 아프면 일일 휴가를 낼 수 있지만, 아이가 하루만에 낫는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집에 아이만 놔둘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2008년 4월 글라드삭스 동네 부인들은 ‘조부모 지원제도’를 창안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조부모 지원제도란 은퇴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동네의 아픈 아이를 방문해 돌보는 보육프로그램. 페터슨은 “홀로 사는 어르신이 이웃의 젊은 부부, 아이들을 도와주면 ‘윈 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르신은 삶의 보람을, 부부는 삶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를 연계할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덴마크 정부는 비슷한 정책을 마련한 7개 지역단체에 65만유로(약 10억원)를 지급했다. 그 덕분에 부모는 시간당 4.25유로(약 6500원)만 내면 됐다. 신뢰할 수 있는 ‘조부모’를 선정하려고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범죄경력 조회와 신체검사, 응급처치 교육을 거쳐 면접도 통과해야 했다. 아이의 부모가 어르신 집을 방문해 성품이나 집안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 같은 지역에 사는 가족끼리 연계해 신뢰도를 꾸준히 점검했다. 현재 ‘조부모’로 합격한 60대 어르신 여섯 명이 동네 아이 서른 명을 돌보고 있다. 젊은 부모의 요청은 쏟아지는데 적당한 ‘조부모’ 찾기가 만만치 않아 걱정이다. 활동이 어르신 중심인 데도 그렇다. ‘조부모’가 일하고 싶은 날, 돌보고 싶은 아이를 도와주면 된다. 아이가 며칠 아프더라도 같은 할머니가 계속 방문하지 않는다. 그러면 어르신에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완동물을 키우거나 흡연하는 부모라서, 또는 집이 너무 지저분하다고 방문을 거부해도 된다. 페터슨은 “자원봉사라는 개념이 강해 아이 부모도 어르신 뜻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옛말을 실천하는 또 다른 유럽국가는 네덜란드다. 학교를 주축으로 학부모, 지역공동체, 보육기관 등이 함께 아이들을 온종일 돌보는 ‘커뮤니티 스쿨’을 정부가 지원한다. 이민자가 많이 사는 저소득층 아이들이 부모가 일하는 낮시간에 거리를 배회하지 않도록 뜻 있는 교사들이 1990년대 초에 시작했다. 마을도서관, 스포츠센터, 방과후학교, 아동심리상담소, 소아과 전문병원 등과 연계해 수업이 끝나도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을 학교에서 받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주변 신도시인 아메르에 자리한 커뮤니티 스쿨 메이스터버크 학교의 레네 케리트젠 교사는 “학과수업과 방과 후 수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수업시간에 뒤떨어진 학생을 집중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학업 성적이 오르고 청소년 범죄가 줄어들자 지방정부가 커뮤니티 스쿨 지원에 앞장섰다. 현재 1000여개가 전국에서 운영 중이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도 잇따라 벤치마킹했다. 특히 로테르담에서는 학부모에게까지 학교를 개방했다. 초보 이민자를 위해 네덜란드어 교육을 시행하는 것. 교사도, 학생도 모두 학부모라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품앗이’를 보육에 적용했다. 육아휴직을 받은 여성이 이웃 아이까지 함께 돌보면 직장에 복귀한 후 자신의 아이도 이웃이나 어린이집에서 무료로 돌봐주는 것이다. 지역주민끼리 가사일을 교환하는 ‘시간 은행’도 300여 곳이 있다. 동네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려가거나 장애인 가정의 집 청소를 도와주면 그 시간이 지역 은행에 저축된다. 나중에 다른 이웃에게 그 시간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탈리아 중부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경우 지난해 21~89세 주민 1524명이 참여해 5287시간을 저축했다. 덴마크 사회복지부 앤 카트린 베텔슨 특별고문은 “젊은 부부가 자녀를 낳아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을 지역공동체가 지원하는 정책을 다양하게 개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ejung@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도서관·병원 등 연계 학교서 원스톱으로”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도서관·병원 등 연계 학교서 원스톱으로”

    │아메르 정은주 순회특파원│“아이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커뮤니티 스쿨이 정답이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 신도시 아메르에 커뮤니티 스쿨을 설립한 옵 반 벨슨은 수업이 끝난 후 학교 앞에 줄 서 있는 7~8대의 버스를 보며 커뮤니티 스쿨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부모가 직장에서 돌아올 때까지 아이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스포츠센터, 문화센터, 도서관에서 버스를 보내 아이를 실어가는 거죠. 그 프로그램이 끝나면 아이들은 또 어딘가로 가야 하고….” 길거리와 차안에서 지쳐 가는 아이들을 보며 그는 학교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보자고 결심했다. 그때가 1990년 초반 로테르담 저소득층 지역에서 커뮤니티 스쿨이 주목받기 시작할 즈음이다. 벨슨은 자신이 운영하던 학교, 메이스터버크부터 바꿔 나갔다. 우선 학교 부설유치원과 인근 어린이집을 묶었다. 서너 살 꼬마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오 가며 겪는 피곤함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다음으로, 초등학교와 방과 후 수업을, 도서관과 문화센터를, 그리고 스포츠센터를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아동상담소, 소아과 전문병원을 연계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상담과 진료를 받도록 주선했다. 이동거리가 사라지니 참여 학생이 늘어났다. 당연히 프로그램 수강료는 줄어들었다. 경제적으로도 이득인 데다 아이가 길에서 사고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던 부모들도 대환영이었다. 재능과 여유가 있는 학부모가 방과 후 음악수업, 체육수업을 맡겠다고 나섰다. 6개월 이상 지속한다는 조건으로 허락했다. “학부모의 학교활동 참여가 많아지면서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고민하게 됐다.”고 벨슨은 말했다. 터키 등 이슬람 국가에서 온 이민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세계인의 교실’을 만들었다. 출신나라를 상징하는 물건과 사진으로 교실을 꾸미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열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도록 했다. 아이들도 부모의 나라를 자랑하며 어울렸다. 다문화 공동체가 학교를 주축으로 뿌리내린 것이다. 그러나 그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고정관념을 바꾼다는 게 어렵습니다. 학교가 왜 이런 일을 떠맡아야 하는지 지방정부도 이해하지 못했으니까요. 공급자(학교)가 아니라 수요자(학생)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토론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견뎌내야 합니다. ” 벨슨은 시민단체를 설립하고 가이드북을 만드는 등 전도사로 맹활약했다. 10여년 만에 전국 7500여개 학교 가운데 1000여개가 커뮤니티 스쿨로 전환했다. ejung@seoul.co.kr
  • 21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서울시는 오는 21일 ‘제7회 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2008년 로테르담 마라톤대회 1위 윌리엄 킵상과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마라톤대회 1위 길버트 키프루토 키르와 등 세계적 마라토너 35명을 비롯, 2만여명이 참가한다. 대회가 열리는 세종로~을지로~청계천~홍인지문~동대문구청~어린이대공원역~서울숲~잠실대교~석촌호수길~잠실종합운동장 구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시35분까지 단계별로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전세계 60여개국에 중계되는 국제행사인 만큼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영화단신]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이 ‘영화·희망·나눔 영화인 캠페인’ 2010년 3월 상영회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인디레이블 루비살롱 레코드 소속 밴드 타바코쥬스의 드러머 백승화가 만든 음악 다큐멘터리로 루비살롱 레코드 소속 밴드들의 일상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담았다.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해 주목받은 국내 예술 영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18일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예술영화 특별전’은 31일까지 열린다. 각종 해외영화제에서 20여개 상을 휩쓴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비롯해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로테르담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옥 감독의 ‘파주’,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노형석 감독의 ‘낮술’,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신동일 감독의 ‘반두비’, 신연식 감독의 ‘페어러브’,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이 상영된다. ●한국전쟁 당시 벌어진 ‘노근리 사건’을 다룬 영화 ‘작은 연못’이 필름 구매 캠페인을 벌인다.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8개 지역에서 열리는 시사회에서 필름 구매 봉투에 1만원을 넣고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면 필름 1벌당 참여자 100명의 이름이 오프닝 크레디트에 가장 먼저 실린다.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영화 홈페이지(www.alittlepond2010.co.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소상민 감독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와 장건재 감독의 ‘회오리바람’, 이상우 감독의 ‘엄마는 창녀다’가 21일 개막하는 홍콩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2’도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초청받는 등 모두 10편의 한국 영화가 홍콩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 ‘파주’, 독일·프랑스 이어 美영화제 진출

    ‘파주’, 독일·프랑스 이어 美영화제 진출

    서우와 이선균 주연의 영화 ‘파주’(감독 박찬옥)가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미국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이하 트라이베카 영화제)에도 진출한다. ‘파주’는 내달 21일부터 5월 2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9회 트라이베카 영화제의 극영화 장편 경쟁부문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트라이베카 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파주’가 처음이다. 지난 1월 독일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개막작이 된 ‘파주’는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는 전 세계의 영화 11편과 맞대결을 펼치게 돼 결과에 시선이 모인다. 또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영화인 우니 르콩트 감독의 ‘여행자’는 영화제 비경쟁부문인 쇼케이스에 초청됐고, 남상미가 주연한 ‘불신지옥’(감독 이용주) 역시 비경쟁부문인 시네마니아 섹션에서 상영된다. 한편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지난 2002년 미국의 배우 겸 감독인 로버트 드 니로가 9·11사태로 침체된 뉴욕 맨해튼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만든 영화제다. 9회째를 맞이한 이 영화제는 올해의 영화제 개막작으로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 영화 ‘파주’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주’, 프랑스 도빌 亞영화제서 심사위원상 수상

    ‘파주’, 프랑스 도빌 亞영화제서 심사위원상 수상

    서우와 이선균 주연의 ‘파주’가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5일 “박찬옥 감독의 ‘파주’가 지난 14일 막 내린 제12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대만의 ‘타이베이의 하룻밤’과 공동으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한국영화 최초로 독일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된 ‘파주’는 프랑스에서도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됐다. 또 수애가 명성황후로 열연한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은 ‘액션 아시아’ 경쟁부문에서 최우수 액션 아시아영화상을 받았다. 지난해의 제11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는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가 최고상인 대상과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또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도 액션 아시아 부문에서 로터스상을 받았다. 2009년의 쾌거에 이어 올해 ‘파주’와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수상 소식으로 유럽 영화팬들의 시선이 다시 한 번 한국 영화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영화 ‘파주’ 포스터, ‘불꽃처럼 나비처럼’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파주’, 독일 이어 프랑스서도 ‘러브콜’

    영화 ‘파주’, 독일 이어 프랑스서도 ‘러브콜’

    이선균과 서우 주연의 영화 ‘파주’가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지난 1월 독일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개막작이 된 ‘파주’는 프랑스의 영화팬들과도 만나게 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9일 “10일 개막하는 도빌아시아영화제의 메인 경쟁부문에 박찬옥 감독의 ‘파주’와 정재영, 정려원이 주연한 ‘김씨 표류기’가 함께 초청됐다.”고 밝혔다. 또 수애가 명성황후로 열연한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은 ‘액션 아시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는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가 최고상인 대상과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또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도 액션 아시아 부문에서 로터스상을 받았다. 2009년의 쾌거에 이어 ‘파주’와 ‘김씨표류기’ 등 한국영화들이 올해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또 어떤 수상 소식을 가져올지 영화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이상용 한국영화 프로그래머가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 = 영화 ‘파주’ 포스터, ‘불꽃처럼 나비처럼’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정희, 영화 ‘해결사’서 설경구와 ‘맞짱’

    문정희, 영화 ‘해결사’서 설경구와 ‘맞짱’

    배우 문정희가 영화 ‘해결사’(감독 권혁재, 제작 외유내강)의 여자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설경구와 열연을 펼친다. 문정희의 소속사 토비스미디어는 9일 “문정희가 ‘해결사’에서 정치적 야망을 위해 무엇이든 도전하는 오경신 역으로 분한다.”며 “오는 19일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류승완 감독이 각본에 참여한 ‘해결사’는 살인 누명을 쓰고 함정에 빠진 해결사의 24시간 액션 질주를 담은 영화다. 문정희가 맡은 오경신 역은 여당 대권후보 오중호(송재호 분)의 딸이자 법관 출신 미모의 정당 대변인으로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채우기 위해 해결사 강태식(설경구 분)와 대결 구도를 펼치는 인물이다. 한편 문정희는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에 출연중이며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카페 느와르’(감독 정성일)의 주연을 맡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토비스미디어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똥파리’ 日서 날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워낭소리’와 함께 독립영화 붐을 일으킨 영화 ‘똥파리’가 일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주말판 영화면 톱기사에서 ‘똥파리’를 감독ㆍ제작하고 주연한 영화배우 겸 감독인 양익준씨를 인터뷰하고 영화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똥파리’는 오는 20일 도쿄 시부야에 있는 ‘시네마 라이즈’에서 상영을 시작해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으로 순회 상영에 들어간다. 이 신문은 ‘똥파리’가 지난해 제10회 도쿄 필름맥스에서 최초로 최우수 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는 등 여러 영화제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특히 이 영화는 “스스로 안은 마음의 상처를 절실한 기원으로 가득 찬 가족 드라마로 승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루이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오구리슌은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석해 “똥파리를 봤는데 충격을 받을 정도로 좋았다.”고 밝히는 등 ‘똥파리’가 일본 영화계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jrlee@seoul.co.kr
  •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시동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이 이달 정부의 타당성 및 기본계획 조사 용역과 울산시의 연관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착수로 본격화된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사업비 2조 495억원(국비 6415억, 민자 1조 4080억원)을 들여 울산신항 일원 69만 9000㎡에 총 2758만배럴 규모의 입출하 부두로 조성된다. 울산시는 이달 중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북아 오일허브 연관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주어 연말 완료할 계획이다. 이 용역으로 석유·금융시장 형성 및 활성화 방안을 비롯해 정유(생산·공급), 탱크터미널(입출하, 저장), 오일 트레이더(석유 중개·거래), 석유거래소(현물·선물), 해운(운송·검정·통관·방제업) 등 연관산업 활성화 및 중점 육성방안, 투자자 수요조사 및 투자유치를 통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지식경제부와 석유공사도 이달 중 사업자가 선정되는 대로 15억원을 들여 오일허브 개발방식과 사업유형, 사업주체 등을 결정하기 위한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조사’ 용역을 시작해 연말 완료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올해 완벽하게 준비해 내년에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미국 걸프연안, 유럽의 로테르담 등과 같이 기반시설을 국비로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골문 앞 동료 수비수와 ‘황당 연쇄충돌’

    골문 앞 동료 수비수와 ‘황당 연쇄충돌’

    축구경기에서 상대팀과 충돌이 아닌 같은 팀 수비수끼리 잇따라 부딪혀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 리그 페예노르트와 ADO 덴 하그 전에서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후반 32분, 페예노르트에게 2대 1로 한 골 뒤진 상황에서 ADO 덴 하그는 역습의 위기를 맞았다. 기습적인 패스를 받은 페예노르트 공격수 조르지뇨 훼이날덤이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ADO 덴 하그의 골문을 향해 돌진 한 것. 실점의 위기 상황에 황당한 장면이 벌어졌다. 훼이날덤을 태클하려던 두 명의 수비수가 충돌한 것. 공을 빼앗는데 성공했지만 부딪힌 충격 때문에 수비수 중 1명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한 명은 중심을 잃은 채 휘청거렸다. 그러다가 두 번째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휘청거리던 수비수가 옆에 서 있던 또 다른 수비수의 배를 머리를 받은 것. 배를 받힌 수비수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정작 상대팀 공격수는 유유히 경기장 다른 편으로 이동했으나 같은 팀끼리 부딪힌 수비수 3명은 운동장에 쓰러졌고 잠시 경기가 중단된 채 의료코치가 경기장에 들어와 선수들을 살펴야만 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은 “제 팀끼리 몸싸움을 한 황당한 상황”이라면서 “코미디 프로그램보다 더 우스웠다.”고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ADO 덴 하그는 연장전에 한 골을 만회 페예노르트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해당 경기 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단신]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9월2일 개막해 9일 동안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서울광장과 남산골 한옥마을, 명동, 청계광장, 충무로 영화인의 거리 등에서 열리며 40여개국 250여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국립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충무로영화제는 최근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열고 국내 영화계 원로인 김수용 감독을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여성의 삶과 주변부 인물의 삶, 소수의 목소리, 잊혀진 목소리, 세대 간 소통, 디지털문화, 대중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관심을 기울여온 김정 감독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0일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작가를 만나다’ 프로그램에 김 감독을 초대했다. 오후 5시 ‘거류’와 ‘질주환상’을, 오후 7시 ‘경’을 상영한 뒤 김 감독과 관객들의 대화를 주선한다. ●최근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파주’를 연출한 박찬옥 감독이 4월 열리는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경쟁 부문 본선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출품작 230여편 가운데 정유미 감독의 ‘먼지아이’를 비롯한 한국 영화 15편과 인도, 이스라엘의 4편 등 모두 19편이 아시아 단편 경선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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