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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축구‘갈채뒤의 쓸쓸한 퇴장’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대미를 장식함에 따라 스타 플레이어들의 희비가 확연히 엇갈리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떠오른 선수는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28),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28),네덜란드의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24),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톨도(28) 등이다. 팀을 결승에 올려놓음으로써 상종가를 치고 있는 지단은 세계 최고의 게임메이커라는 찬사를 듣게 됐다.지단은 환상적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기습적인 슈팅 등으로 팀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평이 과장이 아님을 입증했다.지단은 98월드컵 브라질과의 결승에서 2골을 터뜨린데 이어 이번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전에서 역전 골든골(2호)을 성공시켜 과거 미셸 플라티니를 능가한다는 평을 들었다. 팀이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피구 역시 지단 못지 않은 게임 메이커 역할을수행, 이탈리아리그 챔피언인 라치오로부터 추파를 받고 있다.이번 대회에서골은 1개에 그쳤지만 터키와의 8강전에서 2골을 어시스트, 게임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밖에 클루이베르트와 톨도 역시 확실한 스타덤에 오른 케이스다.클루이베르트는 이탈리아의 벽에 막혀 팀이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준결승 유고전 3골 등 5골을 기록,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부상했고 톨도는 팀내 베테랑인 잔루이지 부퐁을 제치고 특급 수문장 반열에 올라섰다. 반면 루마니아의 축구영웅 게오르게 하지(35)와 독일의 로타어 마테우스(39),영국의 앨런 시어러(30),네덜란드의 데니스 베르캄프(31) 등은 과거의 영화를 뒤로 한 채 잇따라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특히 프란츠 베켄바워에 비견됐던 마테우스는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고,하지는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헐리우드 액션을 취하다 두번째 경고를 받는등 이번 대회를 통해 오히려 오점만 남기게 됐다. 박해옥기자 hop@
  • 이탈리아­프랑스 유럽축구 쟁패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맞대결을 펼친다. 이탈리아는 30일 암스테르담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 네덜란드와의준결승전에서 프란체스코 톨도의 ‘신의 손’에 이끌려 승부차기 접전 끝에힘겹게 결승에 합류했다.32년만의 정상복귀를 꿈꾸는 이탈리아는 이날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대표팀 2진으로서 깜짝 발탁된 이탈리아 수문장 톨도는 전반 37분 네덜란드주장 데 보어의 페널티킥을 막은데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첫번째 키커 보어와 네번째 키커 보스펠트의 볼을 차단,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이탈리아 수비의 완전한 승리였다. 이탈리아는 전반 33분 잔루카 잠브로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숫적인열세에 몰렸으나 난공불락의 수비로 클루이베르트를 앞세운 네덜란드의 막강화력을 무력화시켰다.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5만여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받은 네덜란드는 클루이베르트,베르캄프,다비스가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 동안 슛을 날려댔으나 골대,또는 톨도의 손에 걸려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탈리아는 전날결승에 선착한 프랑스와 오는 3일 새벽 3시 로테르담에서 정상 대결을 벌인다. 암스테르담 외신 종합 연합
  • 임세바스찬 신부 “좋은영화는 영혼을 보듬습니다”

    하룻밤에도 비디오 서너편씩 예사로 ‘눈요기’하는 이들에게 임세바스찬(64·한국이름 임인덕)신부는 얼른 이해못할 사람이다.두어달에 한번꼴로 언론사며 비디오 가게로 일일이 다리품 팔며 새 비디오를 돌리는 벽안의 노(老)신부. 영화를 만드는 것도 보는 것도 쉬워지기만 한 세상에 그가 선보여온 비디오목록을 보자.잉마르 베르그만의 ‘침묵’,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켄 로치의 ‘레이디버드 레이디버드’,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거울’….영화사를 장식한 수작(秀作)이지만 결코 ‘돈 안되는’ 아트필름들만 골라 소개하길 어느새 10년 세월이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잉마르 베르그만,알렉산드르 소쿠로프,마리아 루시아벰베르그, 크리지스토프 키에슬로브스키 같은 거장의 작품이 그의 비디오 작업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새 영화 홍보차 경북 왜관에서 올라온 신부를 황급히 붙들었다.“인터뷰는무슨…”하며 멋쩍게 빼다가 입을 연다.“이번에도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베를린 장벽으로 헤어져야했던 남녀의 사랑을 그린 독일영화 ‘약속’(감독 마가레테 본 트로타)을 소개하느라 여념이 없다. 성 베네딕도수도원(경북 칠곡군 왜관읍) 시청각종교교육연구회를 이끌며 임신부가 예술영화를 본격적으로 들여온 건 90년쯤부터다.그후 지금까지 소개해온 작품이 줄잡아 30여편.흥행은 처음부터 바라지도 않았다.함께 고생한직원 두어명에게 따박따박 월급만 나갈 수 있으면 족했다. 독일 뉘른베르크가 고향인 그가 한국땅을 밟은 건 1966년.“(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신학과 영화를 공부했어요.유학온 한국학생을 우연히 만났는데,돌이켜보면 그게 운명이었네요.막연히 제3세계 어디쯤에서 선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에 부산에서 왔다는 그 친구를 만난 겁니다.뜻이 있으면길이 열린다고,그즈음 한국인 선교사가 들려준 ‘아리랑’에 마음을 뺏기고말았어요”신부 서품을 받고 처음 바다를 건넌 이국에서 평생을 보낼 줄은 몰랐다.그는그의 방식대로 이국을 알아갔다.영화를 통해서였다.‘공처가 3대’나 ‘남자식모’ 같은 영화를 뜻도 모른 채 몇번씩 보고 또 봤다. “우리 영화 수준이 지금 엄청나게 향상됐다고들 하지요.하지만 그 당시에도유현목 감독 등의 영화는 놀랄만치 훌륭했더랬습니다” 부지불식간에도 그는‘한국 영화’가 아니라 ‘우리 영화’라고 말한다. 아트필름 보급에 손을 댄 건 “할리우드 영화가 전부인 것처럼 길들여지는관객들이 안쓰러워서”였다. 맵고짠 양념을 치지 않고도,그윽한 시선으로 영혼을 보듬어줄 영화가 얼마든지 있다고 믿었다.“신앙이 고단한 삶을 위무해주는 거라면,곱씹어볼수록 큰울림을 던지는 예술영화도 믿음과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작품 선정은 물론 한국어 번역에서 자막,더빙까지 손수 챙겨야 성에 차는 건 그래서다. 내내 사람좋은 웃음을 보이는 그가 군사정권시절 요주의 인물이었다는 사실은 놀랍다.77년 그가 운영하던 출판사에서 ‘해방신학’을 찍어낸 덕에 쫓겨날 뻔했었다.“문화부에 새 비디오를 들고 등록하러갈 때마다 사람들이 물어요.아직도 안 망했냐고요.아마 쉽게 망하진 않을 것같습니다(웃음)” 왜 아니겠나.시골 비디오 가게까지 발로 뛰는사람이다. 황수정기자 sjh@
  • [황석영의맛따라추억따라](2)노티맛으로 이산가족의 연줄이어

    어머니는 목사이며 교육자였던 집안의 둘째 딸이었다. 큰오빠가 있었고 위로 맏딸인 언니가 있었으니 형제들 순으로 따지자면 셋째인 셈이다.어머니 아래로 여동생이 둘이고 남동생이 하나 있었단다.그러니까 딸 넷에 아들 둘,모두 육남매였다는데 내가 어릴적에 부모님이 월남했기 때문에 나는 그들을 본적이 없다. 그들 중에서 우리 식구처럼 월남했던 어머니의 바로 아래인 셋째 이모와 오라비인 큰아버지(이북에서는 외삼촌의 경우에도 큰아버지라고 부른다)만을알고있을 뿐이다. 셋째 이모는 딸 하나를 낳았는데 네 살 때인가 죽었다.이름이 인옥이었다.셋째 이모네는 우리 보다 좀 뒤늦게 월남해서 어떻게 수소문을 해가지고 우리동네에서 가까운 이웃 동네로 이사를 왔다.이모부는 몸집이 마르고 얼굴도창백한 병약한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인옥이도 보채기를 잘하고 병치레를 많이 했다.내가 여섯 살 때였으니까 나하고는 아마 두 살 차이가 날 것이다. 인옥이는 오빠 오빠,하면서 나를 따라다녔고 내가 세발 자전거를 타고 영등포 로타리를 한바퀴 돌아오려고 출발하면 징징 울면서 쫓아왔다.이모부는 그래서 나를 아주 못마땅하게 여겼다.그 애가 죽었을 때 이모네 집에 가보았는데 비좁은 마당이 있는 방 세 칸짜리 한옥이었다.맞은편 담 가에 우리 집 뒷마당처럼 일년초가 피었는데 분꽃이 빨갛게 피어 있던 게 기억난다.이모부는 마루에 앉아서 술에 취한 채 담배를 피워대고 있었고 이모는 계속해서 울기만 했다.그들이 살던 마루의 건넌방 미닫이가 열려 있었는데 멜방처럼 광목끈을 매어 놓은 작은 널판자의 상자가 보였다.나는 그것이 뭔지 대번 알아보았다.어릴적에 인옥이 생각만 하면 후회했다.자전거를 좀 많이 태워줄걸. 어머니의 오라비인 큰아버지는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의사였다.내가 오래 전에 그분을 빌어서 ‘한씨년대기’라는 중편소설을 쓴 적이 있다. 전쟁이 터지고나서 1.4후퇴 때에 우리 식구는 대구로 피난을 갔다.대구 역에서 중앙통은 그때에도 제법 대도시처럼 붐볐는데 아버지와 내가 둘이서 길을가다가 큰아버지를 만났던 것이다. 어린 내가 보기에도 큰아버지는 멋쟁이었다.그이는 어머니처럼 키가 크고 굽실굽실한 긴 머리를 뒤로 넘기고 있었는데 깃이 넓은 헐렁한 검은 외투를 입고 있었다.안에는 당시에 미군부대에서 나온 목 앞에 단추가 달린 국방색 털쉐타를 입고 있었다. 아버지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고 앞에서 우리를 지나쳐 가려던 키 큰 남자가 우뚝 섰다.두 사람은 잠시 그대로 서서 외마디 고함을 지르더니 서로 부둥켜 안았다.그래서 어머니는 오라비와 바로 손아래 여동생을 가까이 두고살수가 있었다. 셋째 이모는 교사가 되었는데 중년에 남편과 이혼하고 자식도 없이 혼자 살았다.이모부가 다른 데서 아들을 낳고 살림을 따로 냈던 것이다. 큰아버지는 소설에 썼던 대로 오십년대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허무러졌다. 그를 고용했던 무면허 의사의 모함으로 동창생들과 술자리에서 말 몇마디 한 것으로 반공법에 걸려서 호된 고문을 당했다.그리고는 다른 죄목으로 기소되었다가 풀려난 뒤로 세상살이에 뜻을 잃어버린 듯했다.그이도 두 번인가재혼을 하더니 말년에 딸 하나 보고 외롭게 살았다.그들은 요즈음 말로 이산가족 일 세대인 셈인데 이제는 모두 세상을 떠났다. 내가 이러한 쓸쓸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노티’ 때문이다.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부터 먹고 싶다고 몇번이나 말했다는 그것 때문이다. 사실 나는 잊고 있었다.어머니쪽 외가 식구들이 영등포에 모여 살 적에는 추석이나 설이 되면 꼭 이틀 밤낮을 모여서 명절을 같이 쇠고는 했다.좁아 터진 집에 세 집이 모이면 불편할 것 같지만 이모는 독신이고 큰아버지도 그때는 아직 혼자여서 다른 집처럼 아이들로 붐빌 것도 없었다.큰아버지는 노상술만 마셨는데 그의 주정을 아버지 혼자 다 감당하곤 했다.그는 언제나 술이취하면 어머니에게 성화였다. 야야 노티 좀 해먹자꾸나. 오라반두 참…여게 어디 고향 같은 기장쌀이 있습네까. 어쨌든 어머니가 그 무렵에 구정 설이 되면 찹쌀을 빻아서 노티를 했다.그렇지만 나는 그 맛을 잊고 지냈다.아마도 약과 비슷한 것도 같고 모양은 지짐이(녹두 빈대떡) 비슷했을 것이다.얼마 후에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나는 장성해서 떠돌다가 뒤늦게 어머니를 모셨는데 어머니는 그동안한번도 노티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 어머니는 내가 어릴 적부터 재봉틀을 돌리거나 뜨개질을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었다.워낙에 말 재간과 기억력이 대단한 분이라 도깨비 이야기며 소설책 이야기며 고향 이야기들이 재미 있어서 나는 졸린 눈을 부비며 자꾸 되묻고는 하였다. 당신이 어릴 적에 형제들과 방에서 하던 놀이도 많이 배웠다.팥을 쪼개어 종이를 둥글게 말아서 그 안에 집어 던지는 벼룩이 윷이며,남포불이 비춘 벽위에다 그림자 놀이를 하는 법이며,서로 다리를 포개고 헤아리면서 ‘한알대 두알대 삼새’하다가 끝나는 다리의 임자가 술래가 되는 놀이며,손을 서로잡고 엄지 손가락을 세워서 상대방의 엄지를 찍어 누르는 엄지 씨름,뭐 끝이 없었다. 어머니는 이남 것은 과일도 밭 작물도 별로 맛이 없다고,이를테면 내가 참외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도 그런 식으로 입맛을 버려 놓고는 했다.나중에 커서야 그게 일리가 있음을 알았다.어머니의 입맛은 고향을 그리는 향수였던 셈이기도 하고,또한 선배들의 말에 의하면 위도나 기후 상으로도 그렇고 논 보다는 밭이 많던 북선 지방의 작물이 맛이 월등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드는 방법도 모르고 그 맛도 잃었던 나는 팔십 구년에 방북했을 적에 기적처럼 노티와 만나게 된다. 누나와 내가 어렴풋이 기억한 외가 식구들과 사촌들의 이름을 적어 갔는데정확하게는 큰외삼촌네 아들 형제들,그러니까 내 사촌 형제들과 어머니의 여동생인 막내 이모를 찾았다.막내 이모네도 아들이 셋에 딸 하나가 있었다. 고려 호텔의 지정된 방에 갔더니 낡은 한복 차림의 할머니가 낯선 형제들과앉아 있었는데 나는 가슴이 저려오는 느낌이었다.어쩌면…돌아가신 어머니가 거기 앉아 있는 게 아닌가.어머니의 말년 모습과 똑같았다.울고 불고,서로소식 묻고,형제들 소개하고,그런 법석을 하다가 차츰 침착해졌다.나는 특별히 시내에 있는 사촌 맏형의 집에까지 따라갈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서 밤늦게까지 이모와 함께 수많은 이야기를 했다.물론 어머니의 임종 얘기와 노티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떠나오던 날 이모는 사촌들과 순안 비행장에 배웅을 나왔다.헤어지기전에 휴게실에서 이모가 푸른색 보퉁이 하나를 내밀었다. 이거 개져다 먹어보라. 그게 노티였다.나는 비행기 안에서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두 개나 먹었고 북경에서 나머지를 다 먹어 치웠다.이모가 일러준 대로 한번 만들어 먹어 볼작정이지만 내 기억이 맞는지는 잘모르겠다. 요즈음은 구수한 기장쌀을 구하기 힘들테니 찹쌀을 빻아다 시루에 찐다.엿기름가루에 물을 내려 우려낸다.익은 찹쌀가루와 엿기름가루를 섞어,우려낸 엿기름 물을 붓고,소금 간을 하고 참기름 넣어서 반죽을 한다.반죽을 아랫목에 한 두 시간 덮어 두어 삭힌 다음에 손바닥만한 크기로 약한 불로 지져낸다. 이것을 식혀서 꿀에 재어 항아리에 채곡채곡 넣어서 장독대에 내다 놓고 먹는다고 한다. 순안 비행장에서 막내 이모와 그렇게 헤어진 것이 마지막이 되었다.그로부터 석 달 뒤에 이모는 이산가족 일세대의 마지막 사람으로 세상을 떠났다.나의 어거지 방북으로 겨우 혈육의 연줄을 이은 셈이다. 어머니의 언니인 큰이모와 남동생은 진작에 전쟁 때 죽었다고 하는데 나는어머니가 갖고 있던사진은 본 적이 있었다.큰이모는 여학생 때부터 광주학생사건 등이 전국으로 번졌을 때 주동자 노릇을 하더니 일찍이 만주로 달아나서 독립군에 들었고 해방이 되어서야 돌아왔다고 한다. 언니가 어찌나 노티를 좋아했던지,겨울 밤에 몰래 장독대에 나가 동생들 몫까지 먹어치우는 바람에 둘째 딸인 어머니와 다투곤 했다고 하는데. 황석영
  • 조합아파트 다시 뜬다

    잦은 분양가 변동과 사업추진 등으로 한동안 외면을 받아왔던 조합아파트 가최근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전용면적 18평이하 소형주택 보유자에게도 조합가입이 허용된데다가 조합원을 모집하는 주택업체들이 확정분양가를 적용하는 등 그동안의 문제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게다가 용적률 제한을 골자로하는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와 준농림지제도 폐지 방침도 조합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중 하나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서 15개 단지 6,000여 가구의 조합아파트가 조합원 모집에 나섰거나 모집을 서두르고 있다.특히 인기지역인 죽전에서는 현대건설이940가구 규모의 조합원을 이달중 모집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용인 죽전현대 죽전택지지구내에는 모두 4개 주택조합이 있다.이 가운데 3곳은 현대건설이,보정리연합은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시공한다.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 물량을 뺀 나머지에 대해 추가 조합원 모집없이 오는 11월쯤 일반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이달중 추가조합원 모집에 나선다.물량은 3차(수지3차 동성,1,976가구)가 900가구,4차(죽전벽산 1022가구) 672가구,6차 180가구 등모두 1,752가구에 달한다.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3차 100가구,4차 190가구,6차 650 등 모두 940가구 조합원을 이달중 모집키로 했다. 경부고속도로와 43번 국도가 인접해있고 지하철 분당선이 오리역에서 죽전까지 연장되면 교통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또 분당과 인접해있어 분당의 편의시설과 상업시설을 이용할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일산구 일산동 일신건영/ 지난달 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휴먼빌’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조합원을 모집중이다.지역난방 방식이고,중앙광장 등 곳곳에 테마공원이 조성된다.일산역이 5분,대화역이 8분,이산포 인터체인지까지약 10분거리여서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군포시 당동 쌍용아파트/ 쌍용그룹 계열사인 남광토건이 산본신도시와 가까운 군포시 당동에 짓는 아파트다.모집물량은 35평형 단일평형 115가구이다. 확정분양가이고 산본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수 있다.금정·군포전철역이가깝고 킴스클럽,까르푸 등 대형 유통시설도 인접해있다.분양가는 1억3,990만원이다. ◆대방동 코오롱/ 서울 기계공고 바로 맞은편에 건립되는 아파트로 31,34평형202가구로 구성돼있다.이 가운데 모집중인 조합원은 34평형 188가구다.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과 신대방역이 가까운 거리에 자리잡고있고 대방지하차도를 이용하면 여의도 가기가 쉽다.단지 남쪽으로는 보라매공원이 있고 인근에 대림초등학교,강남중,성남고등학교 등 교육여건도 좋은편이다.분양가는 1억6,550만원이다. ◆신촌 태영아파트/ 서울 마포구 창전동 신촌로타리 옆에 짓는 아파트로 전체단지는 552가구이다. 이달 2일부터 조합원 모집에 들어갔다.홍익대학교 인근와우산을 끼고 있어 도심속 쾌적한 환경을 갖추었다는 평가다. 지하철 2호선신촌역세권의 풍부한 생활편익시설을 이용할수 있고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평당 분양가는 2억300만원으로 업무추진비 600만원은 별도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조합아파트, 부지 매입여부 꼭 확인 모델하우스 방문 필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주택조합이다.가입이 용이하고 분양가가 싸다고무조건 조합에 들었다가 추가분담금 요구와 사업추진 일정의 차질로 낭패를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조합에 가입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부지 매입여부다.또 부지에 지장물은 없는지,관련법상 건축에 하자는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런 점들을 잘 챙기지 않으면 가입때의 조건보다 입주가 늦어질수도 있다. 반드시 해당 시·군·구청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분양가도 문제인 경우가 많다.대부분 확정분양가를 적용하지만 계약서에 추가부담을 요구할수 있는 규정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또 분양대금을 조합과시공사가 공동으로 관리하는지 여부도 알아봐야한다.조합아파트는 용적률이높은 경우가 많다.또 전용면적이 협소한 경우도 있는 만큼 모델하우스를 방문,잘 짚어봐야 한다.
  • QUEEN 6월호 안내

    유익한 정보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생활에 윤택함을 더해주는 고품격 안목잡지 퀸 6월호가 24일 발행됐다. 더욱 알차고 푸짐한 읽을거리로 꾸며진 이번 호에는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는 리빙 아이디어를 특집기획으로 다뤘다.또 이국의 정취를 흠뻑 느낄수 있는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로타를 배경으로 올 여름 유행 수영복과 리조트 룩을 미리 알아본 패션 화보와 탤런트 김민의 서머 핫 컬러 제안,앞서가는 패션리더들을 위한 여름 코디네이션 101 등도 눈길을 끈다. 태양과 자외선으로 트러블을 일으키기기 쉬운 여름 피부를 위한 뷰티 총정보,유행 헤어 스타일링 레슨,소홀하기 쉬운 남자들의 스킨케어에 관한 리포트 등 실용적인 뷰티 정보도 놓쳐서는 안 될 기사.이와 함께 입맛 잃기 쉬운 여름 미각을 돋울 수 있는 색다른 맛의 세계 쌈요리와 깔끔한 맛의 냉국수,홈메이드 저장식,바비큐 파티즐기기 등 여름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줄쿠킹 정보도 가득하다.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린다 김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와이드 뉴스쇼‘피자의 아침’진행을 맡은 권재홍 앵커,신혼의 달콤함에 젖어있는 황수경 아나운서 등 궁금한 인물들의 뒷 얘기와 라이프 스타일을 다룬 인터뷰도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독자들을 위한 별책부록으로는 커플여행의 베스트 파라다이스로 알려진 세계 유명 리조트와 크루즈 유람선을 자세히 소개했다.
  • 22개사 워크아웃 조기졸업 추진

    76개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업체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타나났다. 19일 금융감독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2개 업체가 워크아웃 조기졸업 등으로 경영정상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들 기업의자기자본은 98년 마이너스 8,143억원에서 지난해말에는 1,194억원으로 무려9,337억원이 늘었다.매출액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 6.8%에서 3.7%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76개 기업 가운데 ▲경영실적이 좋아진 13개 업체는 조기졸업을 추진 중이며 ▲9개 업체는 자율추진▲18개 업체는 경영진 교체와 함께 채무재조정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나머지 기업들은 정상적인 워크아웃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기졸업을 추진 중인 업체는 제철유화,무학,화성산업,제철화학,강원산업,동방,동방금속,한창제지,일동제약,대경특수강,서울트래드클럽,동양물산기업,벽산 등이다. 한편 워크아웃 대상인 대우그룹 12개 계열사에 대한 채권단의 신규자금지원은 목표의 63%,출자전환은 2%선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일현재 대우그룹계열사에 대한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액은 3조2,891억원으로 기업개선약정(MOU)에 따른 신규자금 지원 계획금액의 63.8%수준이다. 출자전환 금액은 경남기업 703억원,쌍용자동차 1,160억원을 포함한 2,288억원으로 예정액 8조6,165억원의 2.7%에 불과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3共통치일지’로 본 60년대](2)6·3사태 전말

    ‘20시 서울 일원에 비상계엄선포…방종 난동 참을대로 참다 사회질서 회복위해 단안’‘비상계엄 오기까지 학생 극한 데모…중앙청에 불덩이(화염병)던짐’ 박정희(朴正熙)정부의 통치일지는 64년 6·3사태를 파괴와 혼란의 위기 상황으로 기록했다.60년대 최대의 학생시위로 꼽히는 한일회담 반대 투쟁의 배경이나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구절은 통치일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63년 12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에서 ‘대통령 비서실’로 작성기관이 바뀐 일지는 시위대의 일부 움직임을 간헐적으로 적고 있을 뿐이다.그것도 시위대의 과격성을 부각시키려는 듯 ‘탈취’‘점령’‘불덩이’ 등 극한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 일지에 드러난 6·3사태의 전조는 5월19일치 ‘서울대학에서 한일굴욕외교반대 성토대회’라는 기록에서 비롯된다. 20일 ‘서울대에서 민족적 민주주의 장례식 성토대회’,‘데모학생 107명에 영장신청’에 이어 6월3일치 일지에는 ‘학생데모대 국회의사당 앞서 연좌’,‘학생데모대 파출소 세곳 파손…안암동 로타리에서 운반중인 가스탄 탈취’라고 적혀 있다.4일 ‘상황보고’란에는 ‘경관 848명 부상,학생 시민부상수는 미상.파출소 점거.시경 무기고 점령.군관용차 탈취’라고 당시 상황을 요약했다. 반면 정부의 지시사항이나 수습 대책,계엄령 선포 상황 등은 ‘설득’,‘단안’,‘불가피’ 등 여과된 표현을 써가며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했다.‘청와대서 단식데모하려던 학생대표 32명’을 ‘문교부장관이 중앙청에서 설득’(6월1일)했고,당시 정일권(丁一權) 총리는 ‘국회에서 비상계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11일)했다.학생시위에 체제전복 등 모종의 음모가 개입된 것 처럼 직·간접으로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5월26일치 ‘참고사항’에 ‘양 내무(楊燦宇),학생데모 배후에 정치인 간여있다고 언명’,6월3일 ‘기타’란에 ‘정부전복 등 선동하던 간첩 2명 체포’라고 적었다.3일 ‘주요업무’ 항목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가 ‘학생동태를 분석’한 사실을 적시했다. 5일 ‘주요정무’로 기록된 ‘양 내무,파괴로 쏠리는 군상을 막고 무기고지켜준 학생 28명,민간인 1명에게 감사장 수여’라는 대목에서는 당시 6·3사태를 둘러싼 정권 수뇌부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앞서 63년 3월16일 당시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군정연장 성명 직후 재야지도자의 시위 상황을 기록한 방식도 비슷하다.다만 시위 인사의 움직임을 주로 ‘국내외뉴스’란을 통해 ‘담담하게’ 실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재야정객 군정연장 반대 관철키로 진로를 결정’(3월19일),‘윤보선,허정 양씨 산책이라는 구실로 시청앞에 나타나 단독시위’(20일),‘재야인사들민주구국전선 결성선언대회 뒤이어 데모’(22일)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22일치 ‘국내외뉴스’란에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 한국사태에 언급,정정(政情)안정의 갈망과 민주정치 부활에 지대한 관심표명’,‘3군 지휘관회의 소집,3·16성명 절대지지와 군단결 해치는 언동 불용을 결의’ 등 친(親)정부 성향의 내·외신을 집중 부각시켰다.61년 쿠데타 직후처럼 일지 작성의 주요 기준은 여전히 ‘정권 안보’였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 日 개헌논의 본격화 찬반 의견 팽팽

    일본 평화헌법 제정기념일인 3일 일본 정가가 평화헌법 개정논의로 뜨겁게달아오르고 있다. 개정 논의는 매년 이맘때 쯤이면 연례행사처럼 있어왔지만 올해는 지난 2월중·참의원 양원에 설치된 헌법조사회가 가동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개헌론의 초점은 ‘육해공군의 전력을 갖지 않고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한 헌법 9조에 맞춰진다.실제로 대표적인 개헌파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당수는 올 초 자위권과 전력보유,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대한 병력제공 등 9조 개정을 중점적으로 다룬 시안을 내놓기도 했다. 정치권이 이처럼 개정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일본 국민의 절반이상이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는 지난해 여론조사에 힘입은 바가 크다.그 뒤 개헌론자들은 지난 46년 제정 이후 한번도 개정되지 않았던 헌법을 현실에 맞도록 바꾸지 않고는 일본의 미래를 약속할 수 없다는 논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중의원 헌법조사회도 지난 2일 전후 평화헌법 제정에 참여했던 미군연합사령부(GHQ)직원 2명을 연사로 초청해 평화 헌법 개정 여부에 대해 토론회를가졌다.이날 토론회에는 참·중의원 의원들과 일반 방청객 250여명이 참석,회의장을 가득 메워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일반인의 관심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연사로 나온 비트 시로타 고든(76)과 리처드 풀(81)은 헌법 개정에대해서는 상이한 입장을 보였다.고든은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를 잊지 않고 있다”면서 “개헌은 주변국의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개헌 반대론을 폈다. 그러나 풀은 헌법 9조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이미 자위대 명목으로 세계 최강에 속하는 군대를 보유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자위와 세계평화유지활동 참여로 임무를 제한하는 정식 군대를 창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이에대해 자민당 소속 한 의원은 “지난 50년 동안 일본은 헌법을 확대 해석해왔으나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개헌론을 찬성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남북 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 ‘千里比隣’ 의미

    북측 김령성 단장이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에게 말한‘천리비린’은 무슨 의미일까. 김 단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 2차준비접촉에서 양수석에게 “우리말에 ‘천리비린’이라는 말이 있다.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도 지척이고,마음이 천리면지척도 천리라는 말”이라고 얘기했다. 북한이 지난 92년 발간한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천리비린(千里比隣)’은 ‘멀리 떨어져 있는 곳도 이웃처럼 가깝게 느끼는 것을 이르는 말.천리나 되는 먼 곳도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김 단장의 발언은 양측이 ‘천리비린’답게 과거처럼 일방적 주장만 고수하다가 회담을깨는 구태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김단장이 지난 22일 첫 준비접촉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한 양 수석의 발언에 상응,“준비접촉은 과거처럼 논쟁으로 시간을 끌지 말고 앞으로타방 입장을 고려, 갑론을박을 없애 이번부터 새롭게 하자”고 강조했던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향후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천리비린’의자세를 견지한다면 오는 6월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전망은 밝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한국 과학기술인력 量은 세계적 質은 하위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인력 배출 규모는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나 질적수준은 아직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총리실의 국무조정실이 낸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 연령 인구에서 차지하는 자연과학·공학계열의 학사학위 취득자 비율이 96년 기준 6.7%로 일본(6.4%),미국(5.4%)에비해 오히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91∼99년 한국의 지식기반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3.2%로타 산업(4.1%)에 비해 높았다. 그러나 국무조정실은 99년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자료를 인용,과학기술 인력의 질적 평가지표 중 하나인 대학 교육 수준은 47개 비교 대상 국가 중 최하위라고 밝혔다.또 교육시스템(44위),의무교육 과정에서의 과학기술 교육의 적절성(39위) 등도 하위권이었다. 특히 최근 한 대학이 기업의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대학 교육이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77.5%에 이르는 등 산학 연계 교육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처지는 것으로드러났다. 뿐만 아니라이공계 박사급 인력은 4만600여명 수준으로 추정되나 이중 78. 2% 이상이 대학에 의해 활용되고 있는 데다 인력 이동도 대학 부문으로만 단선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종합적인 과학기술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인력 활용도를 높이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에서 통합 운영하고 있는 DB를 보다 확대해 한국학술진흥재단,산업기술정보센터,중소기업기술지도인력풀 등에서 가동중인 DB와의 정보교류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 인력의 포털사이트로 운영토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민간의 인력프로그램 설치 및 재교육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고,구조조정 과정에서 해외로 유출된 인력과 교포 인력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조소앙선생등 월·납북인사 6명 사망일자·묘소 첫 확인

    한국전쟁 중 월·납북된 임정요인 등 저명인사 중 그동안 생사가 알려지지않은 일부 인사들의 사망일자와 장소,최후의 모습 등이 새로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본지 신준영 기자가 이 달초 방북,조소앙 선생의 비서출신으로 조선생 등 남측인사들의 북행 당시 이들과 동행했던 김흥곤씨(76·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고문)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확인됐다.그동안 월·납북인사들의최후가 더러 알려지기는 했으나 북한현지에서 당시 관계자의 증언으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에 따르면,조소앙 선생은 58년 9월 10일 평양시내 남포병원에서 학질로타계했으며, 김규식 선생은 50년 12월 10일 만포 적십자병원에서,조완구 선생은 54년 10월 27일 평양시내 자택에서 타계한 것으로 각각 확인됐다.이밖에 독립운동가 출신의 유동열·김의한·송호성 등의 최후도 확인됐다.이외에도 현상윤 전고려대 총장,백관수 전동아일보 사장을 비롯,제헌의원 강욱중씨(경남 함안)의 사망경위·장소,묘소 등도 확인됐다. 국사편찬위원회 김광운(41) 편사연구사는 “현상윤,백관수,송호성,김의한 등의 사망일자·경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우리 지자체 최고](6)경기도 구리시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역이기주의인 이른바 ‘님비’현상이 더욱 심해졌다.특히 혐오시설이나 위험시설의 설치는 주민과 자치단체장이 한목소리로반대한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경기도 구리시가 남들이 꺼려하는 시설을 자진해서 유치,좋은 사례로 정착하고 있다.구리시가 하수슬러지(찌꺼기)소각장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인근 자치단체에선 오히려 안도하는 분위기였다.어느 도시에선가 슬러지 소각장을 만들어야 하는 당위성 때문이었다. “하수종말처리장이 있다면 반드시 슬러지가 발생하게 됩니다.그러면 그 슬러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고민 할 수밖에 없구요”오영민 구리시 하수과장은 슬러지 소각장을 설치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특히 개정된 폐기물관리법은 2001년 1월부터 매립을 금지하고 있어 소각하는 방법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그렇다고 소각장 설치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우선 지역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는 문제에 봉착했다.시와 시의회가 주축이 돼 주민들에게 소각로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설명했다. 소각장이 주거지역과 상당히 떨어져 있어 설득하기는 쉬었다.처음에는 반대하던 주민들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시설자금이 없는 것도 문제였다.민자유치를 통한 소각장 건설을 모색했다. 마침 한솔건설에서 34억5,000여만원의 건설비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한솔측은 9년 동안 운영을 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구리시는 지난 97년 10월 한솔측과 계약을 체결,공사에 들어갔다.공사에 착수하자마자 IMF한파가 몰아쳐 시공이 불투명해지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한솔이 자체 회사채를 발행,그 위기를 넘겼다. 이후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1년여의 공사를 끝내고 99년 1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 최근에는 하루 70t의 슬러지를 소각하기에 이르렀다.지난해 4월부터는 인근 양평군과 여주군의 슬러지를 위탁받아 처리하고 있다. 구리시는 연간 예상 수익을 10억1,000여만원으로 잡고 있다.이 상태로만 가더라도 4년이면 모든 투자비를 회수하고 시 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최근엔 인근 시·군에서 슬러지 소각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증설작업을 검토하고 있다.하루 70t 소화능력을 100t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끝나면 수익도 그만큼 급증하게 된다. 그러나 구리시는 단순한 수익사업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슬러지를 매립했을때 오는 2차 환경오염을 방지했다는 데 더 자부심을 갖는다. 구리시청 이용순씨는 “지금까지 하수슬러지는 매립이 전부였다”면서 “소각으로 침출수나 악취 등이 없어지게 돼 환경오염 방지에도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고말했다. 그렇다고 구리시가 이에 안주하는 것은 아니다.좀더 환경친화적인 소각처리시설로 운영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다.소각시 나오는 수분이 응축돼 발생하는 ‘백연’을 최소화하는 작업이다. 백연 방출은 법적 규제가 없으나 주변 주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공해 없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홍성추기자 sch8@. *구리 '유동층 소각로' 특징. 하수슬러지의 소각방식은 주로 유동층 소각로,다단 소각로,로타리 킬론 소각로 방식을사용한다.도시쓰레기 소각에 많이 사용하는 ‘스토카방식’은물기가 많은 특성 때문에 하수슬러지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구리시는 내구성이나 보조연료 사용 등에서 이점이 많은 유동층 소각로 방식을 택했다. 일반적으로 수분이 많이 함유된 슬러지를 소각할 때 보조연료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구리 소각장은 슬러지를 소각로로 투입하기 전에 스팀을 통해 간접 건조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수분 함량이 50%로 떨어질 정도로 건조를 한 뒤 약 850도에서 소각한다. 이렇게 고온에서 완전 연소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다이옥신’과 같은유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건조기에 필요한 스팀 역시 소각시 발생되는 폐열 보일러에서 폐열을 스팀으로 회수,공급하는 방식을 쓴다.따라서 소각시 발생하는 스팀을 회수하여건조기와 소각로에 공급하므로 보조연료 비용이 절감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되고 있는 대부분의 하수슬러지 소각장보다 비용은 거의3분의 1수준이고 시설비는 4분의 1에 불과하다.구리소각장이 다른 공장에 비해경제성이 있는 것도 이러한 방식을 택한 때문이다. 홍성추기자. * 朴榮舜시장 “국토 균형발전 차원 솔선수범”. 박영순(朴榮舜)구리시장은 “자치단체마다 지역이기주의를 고집할 경우 국토의 균형 발전이나 소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길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구리시가 하수슬러지 소각장을 자진해서 설치한 것은 어느 지역이든해야 할 일이었다는 것이다. ■슬러지 소각장을 설치하겠다고 했을 때 주민들의 반발은 없었는가. 처음에는 반발했다.그러나 슬러지소각장은 공해가 없어 인체에 무해하다는점과 소각장과 주택단지와의 거리가 꽤 떨어져 있다는 점 등을 적극 홍보,주민들을 이해시켰다. ■소각장 설치로 어떤 기대 효과를 보고 있나. 우선 전국 최초로 지자체에서 민간자본을 유치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환경적 측면에선 매립으로 인한 2차오염을 방지하고 있다.또한 국산 소각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는 자부심이 있다.2001년부터 수도권 슬러지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게 돼 있어 상당한 운영적 효과도 있을 것이다. ■인근 자차단체와의 협조관계는 어떤가. 소각장 설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일례로 남양주시의 슬러지를 소각해 주는 대신에 그 재를 남양주에 매립하는 보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추진 계획은. 경영수익사업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현재 70t의 처리능력을 하루 100t으로 끌어올릴 것이다.그러면 몇년 내에 투자비를 회수하고 시 재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좀더 환경친화적인 소각장을 만들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노력해나갈 것이다. 홍성추기자
  • ‘오체불만족’ 오토다케씨 와세다大 졸업

    [도쿄 연합]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으로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됐던 ‘오체불만족’이란 책을 쓴 일본의 오토다케 히로타다(乙武洋匡·24)씨가 25일 와세다(早稻田)대를 졸업했다.정경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오토다케씨는 이날 식전에서 저서와 사회 활동을 통해 ‘장애물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 앞장서 온 점이 평가돼 특별상을 수상했다. 76년 팔다리가 없는 ‘선천성 4지절단’이란 장애를 안고 태어난 그는 특수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초·중·고교를 거쳐 명문 와세다대에 합격했다. 98년에는 태어날 당시 어머니가 팔다리가 없는 자신을 보고 놀라기는 커녕“귀여운 우리 아기”라며 기뻐했다는 내용으로부터 시작되는 ‘오체불만족’을 출간,일본은 물론 한국,중국,미국 등 각국에서 베스트셀러 선풍을 불러일으켰다.졸업후 취직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장애인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활동에 계속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 그림같은 섬 둘만의 세계 설레는 신혼꿈

    신혼여행철.주말의 공항은 들뜬 신혼부부들로 가득하다.제주도로,하와이로,태국으로,필리핀으로….하지만 며칠뒤 돌아오는 이들은 지친 표정 일색이다. 대부분 답사여행인지 신혼여행인지 구분이 안되는 꽉 짜여진 일정 때문이다.하지만 최근들어 ‘따라다니는’여행이 아닌 ‘내맘대로’여행이 뜨기 시작했다.여행지도 이런 분위기를 타고 한 곳에 푹 파묻혀 그들만의 낭만을 즐기는 곳이 인기.최근 신세대 신혼부부들의 ‘밀월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섬 네 곳을 소개한다. ◆ 보라카이(필리핀) 이미 400년전 스페인 사람들이 ‘천국에 가장 가까운모습을 한 땅’이란 찬사를 받았던 섬.지금도 세계 각국의 여행전문가들은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보라카이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모래 대신 크림처럼 하얀 산호가루로 덮인 해변,수정같이 맑은 물,울창한 야자수 등이 천혜의 휴양지를 보장한다.특히 에메럴드빛 바다가 저무는 해와어우러져 그려내는 석양은 숨이 멎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라카이는 필리핀 파나이섬 북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섬서쪽에 4.5㎞에 달하는 해변을 따라 각종 레포츠시설이 들어서 있다.스노클링과 체험다이빙,낚시 등 각종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특히 코코넛오일 마사지는 예쁜 선탠을 원하는 신부들에 인기. 보라카이에 가려면 일단 마닐라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쯤 걸려 칼리보까지 가야 한다.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이용해 카티클란 부두까지 간다음 부두에서 방카(전통목선)를 타고 15분쯤 들어가면 보라카이섬이다. 패키지상품으로는 클럽여울(02-736-0505)이 마련한 ‘칵테일’신혼여행 상품이 눈여겨볼 만 하다.주머니 사정과 취향을 고려해 계약전 옵션사항을 상세히 공개하는 것이 특징.원하면 가이드 없이 2∼3곳에 머물며 신혼의 밀월을즐길 수 있다.가격은 1인당(이하 1인당가격) 69만∼94만원. ◆ 이사벨(필리핀) 개인 소유의 작은 섬.마닐라에서 전세기로 1시간30분 쯤걸려 산도발공항에 도착한 뒤 다시 배로 20분 정도 가면 이사벨섬이다. 깎아세운 듯한 바위산과 녹음,쪽빛 바다는 기본.‘클럽 노아’란 호화리조트가 유일한 숙박시설이다.수상코티지 40실(일반실 30,가족실 10)이 있는데 마치 물위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카약,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윈드서핑,선셋투어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마닐라와 연계한 패키지상품 가격은 120만원 정도.리조트가 유일해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가격을 낮추려면 마닐라 경유 비용(숙박 및 음식)을 줄일 수밖에 없다. ◆ 로타섬 태평양 북마리아제도에 있는 4개의 섬(괌·사이판·티니언·로타)중 가장 작다.괌이나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30분 거리에 있다. 로타는 4개 섬중 태평양전쟁때 유일하게 전화를 피한 곳.따라서 천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물맛이 좋아 전쟁 당시 일왕에게 바치던 물을긷던 우물이 아직도 있다. 야자나무가 빽빽한 섬에는 원주민인 차모로족들이 사슴 수천마리와 각양각색의 새와 어우러져 살고 있다. 시티항공여행사(02-778-7300) 등이 패키지를 운영한다.가격은 110만원 내외. ◆ 빈탄섬(인도네시아) 싱가포르 공항에서 고속 페리로 45분 거리에 있는 휴양지.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두 나라의 문화가 섞여 있다.섬 해안가에서 하루종일 유유자적하며 선탠을 즐기든 액티브한 레포츠를 즐기든 선택은 자유. 마양사리,너와나,빈탄라군 리조트 등이 있으며 리조트에 따라 17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있다. 허니문여행사(02-778-7788) 등이 패키지를 운영한다.가격은 100만∼117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 *해외신혼여행 주의할점. 해외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커플들의 가장 큰 불만은 빡빡한 일정과 여행사의 횡포.이러한 경향은 여행업체가 난립,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덤핑상품이 범람하는게 주 원인이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각종 옵션을 강요하기 일쑤다.일부 여행사의 경우 옵션품목에서 터무니 없는 요금을 받아 상당부분을 가로챈다.그러나 신혼부부 대부분이 별다른 사전 정보나 준비 없이 여행을 가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당하기 쉽다. 따라서 여행상품을 정할 때 계약조건을 세밀히 검토하는 것은 필수다.지나치게 싼 상품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우선 신혼여행인 만큼 가능하면 지나치게 많은 곳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돈쓰면서 피곤한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또 사전에 현지명소 입장료 등 옵션 가격이 적합한지 따져 보아야 한다. 상식적으로 보아비싸다고 생각되면 현지 실제 가격이 얼마인지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여행상품 가격에서 숙박비는 절대적이다.따라서 호텔도 초특급인지 특급인지,아니면 그 이하인지 분명히 알아보아야 바가지를 면할 수 있다.호텔 세부시설 차이에 어두운 여행객들의 눈을 속여 호텔 등급을 속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정보는 서울에 상주하는 각국 관광청사무소에 문의하면 상세히 알려준다.
  • LG 최경환 만루홈런

    최경환(LG)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왼손 슬러거 최경환은 21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해태전에서 1-0으로 앞서던 3회초 1사에서 해태 선발 소소경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직한 만루아치를 그려냈다.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최경환은 시범경기 4차례 출장,14타수 6안타(1홈런)로타율 .428을 기록하고 있다.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최경환의 활약으로 LG는 유지현-김재현-김상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더욱 힘을 받게 됐다.최경환은 경희대를 졸업한 94년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야수를 꿈꾸며 애너하임 에인절스(당시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 진출한 뒤 96년 보스턴으로 이적하는 등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지난해말 LG로 역수입됐다.LG가 12-1로 대승. 송한수기자 onekor@
  • [독자의 소리] 공공장소선 남에게 불편주는 행동 삼가길

    우리는 주변에서 남을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된다. 지하철 안에서 용기있게(?) 햄버거를 먹는 20대 중반의 여성,복잡한 버스 안에서 볼륨을 있는대로 높여 기계음이 찢어지게 새어나오는 헤드폰을 낀 남자대학생. 바쁜 사람들을 위해 왼쪽은 비워달라는 ‘에스컬레이터 바로타기 캠페인’을 벌이는 고등학생들의 확성기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채 굳이 왼쪽통로를 막고 서있는 사람들,승객이 내리기도 전에 몸을 밀치고 들어오는아주머니들….모두 우리를 슬프게 하는 모습들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공해란 공중의 건강이나 생활 환경에 미치는 여러가지 해라고 풀이하고 있다.공해는 남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 나만 생각한채 남에게 불편을 가져다주는 우리 주변의 이런 공해를 없애자.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작은 실천을 해보자. 안필원[서울 송파구 풍납1동]
  • 겨울철 아기들 심한 설사 ‘바이러스성 장염’ 의심을

    한 돌 남짓한 아기가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해 부모를 놀라게 할 때가 종종 있다.바이러스성 장염 때문으로 겨울에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특히 로타바이러스가 주범이다.서울대병원 소아과 서정기교수는 “이 바이러스는 다소 낮은 온도에서 잘 번식하므로 여름보다는 늦가을과 겨울에 흔히나타난다”고 말한다. 주된 증상은 물설사.심하면 하루에 10회 이상 물똥을 싸기도 한다.의사가 아니라도 피섞인 변이나 끈끈한 점액 형태인 각종 세균성 설사와 쉽게 구분할수 있다.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루 이틀후 구토와 발열이 나타나 처음엔 감기와 혼동하기 쉽다.하지만 곧이어 심한 설사가 이어진다. 4,5일 지나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낫는 게 보통.그러나 계속되는 설사로 탈수증이 심해지면 혈압이 떨어져 쇼크를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따라서 탈수 여부를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탈수증이 오면 눈이 움푹들어간 듯 보이고 혀를 손으로 만졌을 때 물기가 없고 깔깔한 느낌이 든다.배를 꼬집으면 꼬집힌 자리가 펴지지 않고 맥박도 빨라진다. 설사가 심하면 분유나 모유 대신 어린이 설사에 쓰는 전해질 용액을 6∼8시간 가량 먹여 탈수를 막는다.이 용액은 동네 소아과의원에서 쉽게 구할 수있다.당분간 분유는 다소 묽게 타서 먹이는 게 좋다. 바이러스성 장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자주 씻기는 것.대부분대변에 있는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와 전염되기 때문이다.환자와의 접촉을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정기교수는 “최근 로타바이러스 예방백신이 개발돼 임상실험하고 있다”면서 “수년내 예방접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창용기자
  • 네티즌 “이 책은 꼭 읽어요”

    인터넷 북리뷰 ‘부꾸’는 지난해 12월1∼22일 이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3,398명을 대상으로 올해 가장 읽을만한 책을 조사한 결과 ‘로마인 이야기7’(한길사)과 ‘빌게이츠 생각의 속도’(청림출판)가 뽑혔다고 밝혔다. 11개 부문별 선정 도서는 다음과 같다. ▲인문일반 쎄느강은 좌우로 흐르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홍세화·한겨레신문)▲역사 로마인이야기7(시오노 나나미·한길사)▲철학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김경일·바다출판사)▲문학(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신경숙·문학과지성사)▲문학(시)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있을 거다(황지우·문학과지성사)▲문학(비소설) 오체불만족(오토다케 히로타다·창해)▲사회 N세대의 무서운 아이들(돈댑스콧·물푸레)▲경제·경영 빌게이츠 생각의 속도(청림출판)▲예술 내친구 빈센트(박홍규·소나무)▲자연·과학컴퓨터 성공적인 웹사이트의 10가지 비결(데이비드 시큐·소나무)▲실용 영어공부 절대로하지마라(정찬용·사회평론)
  • 24일밤 ‘MBC스페셜’ 방영, 오체불만족 주인공과 만나

    “오토다케데스네”“저는 구원이에요”‘오체불만족’이란 책을 내 일본 열도에서만 500만부를 판매하고 전세계 장애인의 ‘희망’으로 떠오른 오토다케 히로타다(22)가 지난 5일 자신의 오늘이 있게 해준 도쿄의 요가초등학교 교정에서 역시 팔다리 없는 장애인으로태어나 구족화가를 꿈꾸며 버거운 삶을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는 구원이(10·충북 청원군)를 반갑게 맞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4일 오토다케가 직접 리포트해 TBS-TV 전파를 10분동안 탄 데 이어 24일 밤 9시 55분 MBC스페셜(최병륜 PD)에서 소개된다.(본보 12월1일자 참조)두 사람은 오토다케가 다니는 와세다대학과 근처의 즐겨 찾던 우동집,오토다케의 취재현장,TBS 방송국,한 교민의 집 등을 휠체어에 앉은 채로 나란히 다녔다.“수학을 6점 맞고도 어떻게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냐”는 구원이의 궁금증에 대해 오토다케는 담담하게 “손가락이 없어서 셈이 안되거든”이라고답했다. 똑같이 축구와 농구를 즐기는 두 사람은 운동장에서 실력도 겨뤘다.구원이는 “드리블은 형아가 좀 낫지만슛팅은 내가 좀…”이라고 자랑한다.형은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오토다케는 구원이에게 “팔다리가 없는데 불편을 느낀 적이 있느냐”고 묻는 등 자신의 성공담을 드러내기 보다는 구원이에게 동기유발을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상이었다고 최PD는 전했다. 만남이 이루어지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구원이의 아빠 신부가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뜻을 MBC에 전달한 지 석달만에 이루어진 만남.개인적 연락이 일체 안되는 오토다케와 접촉하기 위해 TBS측과 수차례 편지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오토다케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은 구원이의 방송 테이프와 직접 쓴 편지. 구원이는 이번 여행에서 뭘 배웠느냐는 제작진 질문에 “형은 뭐든지 겁내지 않고 열심”이라며 “다른 사람에게 인사도 잘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배웠다”고 털어놓았다.공항에 마중나온 아빠 신부는 구원이를 번쩍 들어올리며 “더 무거워졌네.많이 배워왔니”라고 물었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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