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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판 ‘오체불만족’ 팔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10만분의 1 희귀병

    인도판 ‘오체불만족’ 팔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10만분의 1 희귀병

    인도에서 팔다리 없는 아기가 태어났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마디아프라데시 주에서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동반한 아기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하루 전 마디아프라데시 비디샤 지역 시론지의 한 마을에서 20대 여성이 팔다리 없는 여아를 출산했다. 라지브 간디 스므리트 병원 소아과 의사는 "아기가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으로 양쪽 팔과 다리 없이 머리와 몸통만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 인도 의사는 "10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사로 일하면서 실제로는 처음 접한다"라고 놀라워했다. 2011년 스페인 공중보건기관 카를로스3세 건강연구소는 임신 7만1000건 중 1건에서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동반한 태아가 관찰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은 양쪽 팔과 다리가 없는 것이 특징인 매우 드문 유전 질환이다. 사지가 없을 뿐 아니라 얼굴이나 머리, 심장, 폐, 신경, 뼈, 비뇨기, 성기 등 다른 부분의 기형을 동반한다. 임신 중 유산되거나 출생 후에도 폐 발육 부전 같은 임상적 결과로 대부분 사망한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출산 후 생존 여부를 가른다. 이 증후군을 앓고서도 생존한 대표적 사례로는 '오체불만족'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명 강연자 닉 부이치치를 꼽을 수 있다.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2016년 불륜이 들통나 그 사회적 지위가 추락했지만, 닉 부이치치는 동기부여 전문가로서 현재까지도 전 세계를 돌며 활발히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82년 호주에서 태어난 부이치치는 신체적 장애와 따돌림으로 10살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적도 있다.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그는 이제 '사지 없는 인생' 대표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 한 여자의 남편이 됐다. 부이치치는 과거 강연에서 "사지 없는 나도 하는데 사지 멀쩡한 여러분은 훨씬 더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이번에 인도에서 태어난 아기는 아직은 매우 건강한 상태다. 다만 폐 발육 상태 등 여러 추가 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향후 생존 여부를 살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호주 앞바다 ‘白 혹등고래’ 출몰…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갈루 추정

    호주 앞바다 ‘白 혹등고래’ 출몰…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갈루 추정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백색 혹등고래’ 미갈루가 다시 호주 앞바다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흰혹등고래 ‘미갈루’로 추정되는 흰고래가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 해안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고래는 곧 바이런베이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갈루는 1991년 6월 뉴사우스웨일스주 바이런베이 해안에서 최초로 목격됐다. 그전까지 단 한 번도 목격된 적 없는 백색 혹등고래였다. 사람들은 세계 최초의 백색 혹등고래에게 ‘미갈루’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호주 원주민 말로 ‘하얀 친구’를 뜻한다.발견 당시 3~5세 사이로 추정됐던 미갈루는 2004년 10월 우여곡절 끝에 확보한 피부 샘플 분석 결과, 1986년 무렵 태어난 수컷 개체로 확인됐다. 분석을 담당했던 서던크로스대학 고래연구센터 월리 프랭클린 박사는 "건강상 특별한 문제도 없는 것 같고 기대수명인 100세까지는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미갈루와 비슷한 백색 혹등고래가 잇따라 발견됐다. '발루'라는 이름의 흰고래는 2008년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윌로우라는 이름의 고래는 2012년 노르웨이 해안에서 목격됐다. 그러나 발루는 머리와 꼬리에, 윌로우는 꼬리 밑부분에 각각 검은 반점이 있어서, 루시스틱(Leucistic, 색소변이) 개체일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성체 중 완벽한 백색 개체는 지구상에 미갈루 단 한마리 뿐인 것으로 여겨진다.몇 년 전에는 미갈루의 새끼로 추정되는 백색 고래도 나타났다. ‘미갈루 주니어’라 불리는 백색 고래는 2011년 미갈루와 다른 검은혹등고래 곁에서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전자 샘플이 확보되면 미갈루 주니어가 정말 미갈루 새끼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갈루와 미갈루 주니어가 알비노(Albino, 색소결핍)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일단 '저색소증'(hypo-pigmented) 개체로 보고 있다. 혹등고래는 매년 11월부터 5월까지 새끼를 낳고 기르기 위해 남극해에서 따뜻한 호주 바다로 이동한다. 며칠 전 모습을 드러낸 미갈루 추정 흰고래도 다른 고래와 함께 따뜻한 바다를 찾아 호주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7월 미갈루 피부가 변색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미갈루를 주시하고 있는 흰고래연구센터 측은 혹시라도 흰고래를 목격하면 즉시 제보하라고 당부했다.그러나 호주 매쿼리대학교 해양과학자 바네사 피로타 박사는 “미갈루는 다른 혹등고래 4만 마리 중 몇 안 되는 흰고래다.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격”이라면서 “나도 오랫동안 고래를 관찰했지만 그동안 단 한 번밖에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미갈루와 마주치게 된다면 500m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고래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등 현지 고래 보호규정을 어기면 1만6500 호주 달러, 우리 돈 1384만 원의 벌금을 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는 혹등고래는 마구잡이 포경의 희생양이 되면서 한때 개체 수가 500마리까지 급감했다. 1966년 국제조약으로 포경이 제한되고 1973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면서 다행히 개체 수는 서서히 회복됐고 현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관심대상에 올라있다. 전문가들은 2021년~2026년 사이에는 개체 수가 약 4만 마리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구상 단 한마리…환상의 흰고래 미갈루 올해 첫 포착

    지구상 단 한마리…환상의 흰고래 미갈루 올해 첫 포착

    사람에게 목격되는 것 자체가 큰 뉴스거리가 되는 고래가 있다. 바로 성체로는 전세계에서 단 한마리만 발견된 흰색 혹등고래 ‘미갈루’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갈루가 올해 처음으로 지난 15일 뉴사우스웨일스 남부 해안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미갈루는 특이하게도 흰색의 피부를 갖고있어 호주에서는 이 고래에 원주민어로 ‘하얀 친구’란 뜻을 갖는 미갈루(Migaloo)라는 이름을 붙였다. 미갈루의 몸이 흰색인 이유는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된 알비노이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신비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알비노는 햇빛 노출에 약하며 시력도 그리 좋지 않다. 또한 눈에 띄는 몸 색상 때문에 어렸을 때 포식자에 의해 죽는 사례가 많다.   올해 3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미갈루가 인류와 처음 조우한 것은 지난 1991년으로 역시 호주에서였다. 특히 2003년 6월에는 미갈루의 새끼로 추정되는 흰 혹등고래가 함께 포착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미갈루는 매년 이맘 때 쯤이면 남극에서 따뜻한 남태평양 쪽으로 무리들과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호주에서 목격되며 다시 가을이 오면 남극으로 돌아간다. 특히 미갈루는 관광 수입에도 한몫하는 ‘효자’이기 때문인데 호주 정부는 일정 거리 내의 접근을 금지하는 연방법까지 만들어 놓을 정도로 보호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호주 맥쿼리대학교 해양생물학자 바네사 프로타는 "사실 미갈루는 약 4만 마리의 혹등고래 중 하나여서 본질적으로는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다"면서 "이같은 이유로 미갈루를 목격하는 것 자체가 행운으로 여겨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갈루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래로 우리가 해양 생태계에 얼마나 많이 관심을 가져야하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는 혹등고래는 그러나 마구잡이 포경의 희생양이 되면서 한때 개체 수가 500마리까지 급감했다. 1966년 국제조약으로 포경이 제한되고 1973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면서 다행히 개체 수는 서서히 회복됐고 현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관심대상에 올라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몸집보다 서비스”… 위워크 잡은 토종 공유오피스

    “몸집보다 서비스”… 위워크 잡은 토종 공유오피스

    2010년대 ‘공유 경제’ 열풍을 타고 전 세계에 ‘공유 오피스’ 바람을 일으켰던 글로벌 공유 사무실 업계 1위 ‘위워크’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며 전 세계 진출 국가에서 인력 감축, 지점 축소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위워크가 최근 서울 종로타워에서도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건물주인 KB자산운용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나아가 업계에선 위워크가 을지로점과 광화문점 등 다른 강북 지점도 정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공유 오피스 업계의 ‘애플’로 불렸던 위워크의 위기는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위워크의 한국 시장 축소로 향후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의 판도는 어떻게 바뀔 것인지 짚어 봤다.“위워크 투자는 어리석은 일이었다.” 위워크의 최대 투자사이자 최대 지분(29%)을 소유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지난해 실적발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손 회장은 위워크를 ‘차세대 알리바마’로 평가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한화로 14조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소프트뱅크의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위워크의 기업가치도 한때 470억 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위워크는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전 세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케이스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해 IPO에 실패한 뒤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 이하로 추락했다. 손 회장으로서는 위워크가 평생의 뼈아픈 투자 실패의 기억으로 남게 됐다. 위워크의 위기는 지난해 이들이 IPO를 준비하면서 기업가치가 ‘거품’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찾아왔다. 위워크가 회사의 재무정보 등을 담은 S-1 서류(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이 자사 주식을 등록할 때 제출하는 자료)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는데 알고 보니 만성 적자기업이었던 것이다. 위워크는 2010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해 9년 만에 전 세계 120여 도시에 8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공유 사무실 업체가 되었지만 재무 성적은 초라했다. 2018년 기준 총매출은 18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순손실은 무려 19억 달러였다.위워크가 만성 적자에 시달린 것은 ‘부동산 임대업’이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인한 수익 구조의 한계 때문이다. 위워크 수익의 핵심은 특정 건물을 임대해 개인으로부터 일정 사용료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 불황이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을 받아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져도 원 건물주에게 임대료는 고스란히 지급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사업을 확장할수록 빌려야 하는 건물과 이에 따른 비용이 늘어나 손실도 자연스레 커진다. 이에 대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아담 노이만은 “위워크는 부동산 임대 회사가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 될 것이며 위워크만의 고유한 가치를 키울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위워크는 ICT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보여 주는 데 실패했고 후발주자인 비슷한 공유오피스 업체들과의 차별화에도 실패했다. 글로벌 위워크는 결국 지난해 수천명을 해고하고 신규 임대 계약 체결을 모두 중단했으며 회사가 보유한 제트기까지 팔아치우며 현금을 확보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CEO 자질 문제, 방만 경영 등으로 비판을 받은 노이만도 IPO 실패의 책임을 지고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위워크코리아가 현재 지하3층~지상33층짜리 종로타워의 7개 층을 임차 중인 종로타워점 등의 철수 의사를 밝힌 것도 경영난에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맞은 글로벌 위워크가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위워크는 2018년 9월 종로타워에 입주해 영업을 시작했다. 임대차 계약기간은 2038년까지다. KB자산운용은 위워크 측에 ‘계약서에 10년 내 어떤 이유로도 계약 파기는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는 KB자산운용과 맺은 종로타워점 임대차 계약을 다른 공유 사무실 업체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한 공유오피스 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위워크 종로타워점 자리에 입점할 것을 제안받았지만 가격, 조건 등이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다.위워크코리아는 2016년 8월 1호점인 강남점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 오픈한 신논현점을 포함해 서울에 18개 지점, 부산에 2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위워크코리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점 수나 규모로 업계 1위였지만 올해 들어 지점을 24개까지 늘린 토종업체 패스트파이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아직 종로타워점 외에 확인된 추가 철수 지점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위워크가 홍콩의 핵심 사무지역인 코즈웨이베이와 침사추이 지역에서 계약을 조기 파기하며 철수할 정도로 아시아 시장을 축소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 또한 ‘소극적인 영업’으로 경영 방침을 바꿀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워크가 최근 한국 신임 총괄책임자를 매튜 샴파인(차민근)에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요기요) 출신 전정주 최고전략책임자로 교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위워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업체들은 쑥쑥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스파크플러스는 당시 12곳이었던 지점을 2021년까지 40호점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어 오른 패스트파이브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실제로 위워크코리아의 공실률은 30~50%로 공실률 3%를 기록 중인 패스트파이브에 비해 월등히 높다. 위워크가 글로벌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한때 국내 1위였던 위워크에 더이상 예전만큼의 회원이 몰리지 않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먼저 지나치게 비싼 임대 계약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강북, 강남의 핵심 지역에 들어선 위워크가 타 업체가 계약하는 평균 시세보다 20~50% 높은 가격으로 임차를 해 왔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막대한 금액의 투자를 받은 위워크가 한국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몸집 키우기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위워크는 비싼 임차료를 만회하기 위해 많은 인원을 채울 수 있는, 규모가 큰 회사를 주 타깃으로 잡았지만, 반대로 큰 회사가 오피스를 빠져나갈 때 공실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리스크를 안았다”고 분석했다. 위워크의 남다른 ‘서비스 정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위워크를 이용하다가 최근 패스트트랙으로 사무실 자리를 옮긴 한 이용자는 “위워크 입주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고충을 해결하는 커뮤니티 매니저와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입주자들과의 마찰이 빈번히 일어났다”고 털어놨다. 토종 업체들은 입주자들이 문제가 생겼을때 바로 소통해 해결해 주는 시스템을 갖춘 반면, 위워크는 이메일을 먼저 보내야 하는 절차가 있는 등 한국인의 정서와 맞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해 불만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 이용자는 “공유 오피스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위워크가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세한 서비스까지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손님 탈 때마다 100원… 택시기사 ‘착한 딴주머니’

    손님 탈 때마다 100원… 택시기사 ‘착한 딴주머니’

    장인·사위 아너 소사이어티 첫 동반 등재올 들어 ‘인생 2막’을 위해 택시 운전을 시작한 한 택시기사가 손님을 받을 때마다 100원씩 모은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공동모금회는 택시기사 박병준(52)씨가 택시를 운전하며 모은 57만 9600원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4일 밝혔다. 박씨는 손님을 태울 때마다 택시요금 중 100원씩을 모으는 방식으로 5개월 동안 57만 9600원을 모아 기부했다. 앞서 박씨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세미프로(한국프로골프협회 준회원) 골퍼로 활동하면서 받은 강습비 중 일부를 다달이 저축해 기부하기도 했다. ‘골프장 천사’로 불렸던 박씨가 당시 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은 약 1600만원이다. 박씨는 “오래전 공동모금회에 기부를 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단하게 됐다. 하지만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어 다시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또 장인과 사위가 처음으로 나란히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에 이름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1984년 파주중앙로타리클럽을 만들어 초대회장을 지내는 등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한 장건하(81)씨가 전날 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그런데 앞서 장씨의 사위인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억원을 기부한 적이 있다. 재선 의원인 박 의원은 2016년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세비를 모아 2018년 7월 1억원을 기부했다. 장씨는 “내 기부가 또 다른 기부자를 만드는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기준으로 아너 소사이어티에 등재된 회원 수는 2315명으로, 누적 약정금액은 약 2570억원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연예인들 “아베, 나라 망치지 말라” 말했다가 비난·협박 시달려

    日연예인들 “아베, 나라 망치지 말라” 말했다가 비난·협박 시달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위기 와중에 자신의 측근을 검찰총장에 앉히려고 꼼수를 쓰고 있는 데 대해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인터넷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에 대한 우익인사들의 비방과 협박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정권의 무리한 검찰청법 개정 추진에 반발하는 국민들의 저항운동이 인터넷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검사장의 정년을 기존의 만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이번 법률 개정은 아베 총리가 자신과 가까운 올해 63세의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검찰총장에 앉히려는 흑막에서 비롯된 것이다.이에 지난 9일부터 트위터에서는 ‘#검찰청법 개정안에 항의합니다’는 내용의 해시태그 동조 캠페인이 확산돼 그동안 5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특히 배우 이우라 아라타, 아사노 다다노부, 시로타 유, 아키모토 사야카를 비롯해 가수 미즈노 요시키, 연출가 미야모토 아몬, 개그맨 간다 신이치로, 만화가 우미노 지카 등 대중적 영향력이 큰 유명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우라는 ‘이제 더 이상 자기 보신을 위해 법률도 정치도 멋대로 왜곡하지 마세요. 이 나라를 망가뜨리지 마세요’라고 아베 총리를 맹비난했다. 시로타는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한 뒤에 순서에 따라 시간을 두고 결정하지 않으시렵니까.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와 같은 찬사가 잇따르는 반면 우익성향의 인사들로부터 격렬한 비방이나 협박도 이어지고 있다. 이우라에 대해서는 ‘나쁜 말 하지 마세요. 일거리 사라집니다’, 가수 겸 배우 고이즈미 교코에게는 ‘음울하네. 노래도 별로 못하면서 입 좀 다물고 있으면 좋겠는데’ 등 비방이 쏟아졌다. 만화가 오와라 스미토에 대해서는 ‘다음은 오와라를 박살내자’라는 댓글이 붙었다. 이에 오와라는 ‘지금 나를 지명해서 박살낸다고 했는데, 이거 협박인 거죠?’라고 받아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독일 연구진 “코로나19 ‘제2 확산’ 확실…대다수 전문가도 동의”

    독일 연구진 “코로나19 ‘제2 확산’ 확실…대다수 전문가도 동의”

    세계 인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충분한 면역력을 얻기 전까지 두세 번의 바이러스 재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독일 연구진이 최근 지적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독일 공공보건기관 로베르트코흐연구소의 로타어 빌러 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제2의 감염 확산은 매우 확실하게 올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대다수 전문가 역시 내 견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언론은 빌러 소장의 말을 인용해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팬데믹 상황에서는 인구의 60~70%가 감염될 때까지 이 바이러스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목록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따라서 우리는 ‘제2의 물결’(second wave)이 있다고 확신한다. 대다수 과학자 역시 확신한다”면서 “또 어떤 과학자는 ‘제3의 물결’(third wave)까지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빌러 소장은 코로나19에 관한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에 700~1600명 사이로 줄어든 것은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밝히면서 정부의 대처를 칭찬했다. 독일 DPA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6일 시점으로 독일의 확진자수는 16만 4000명 이상, 사망자 수는 6800명을 넘었다. 또 확진자 수의 급격한 증가를 피하려면 1 미만이어야 하는 예비 재생산 지수(R0)가 6일 현재 0.71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번 여름 독일 여러 주가 식당과 맥주공원 그리고 호텔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록다운(폐쇄)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우리가 규율을 지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에서는 16개주 가운데 8개주가 기업 활동을 재개하며 작센주는 50명 상한으로 야외 시위를 허용할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백신은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사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백신은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사

    연초 코로나19가 중국을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4월 중순이나 5월이 되면 종식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많은 사람이 그렇게까지 오래 지속될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현재 상황으로 5월 종식은 희망에 그칠 것 같습니다. 과학자들도 여름이 되면 확산세가 잠시 주춤했다가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이전 감염병들과는 달리 한 번 걸렸더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아 재감염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면역반응이 생길 것이라는 가정하에 집단면역 시험을 한 스웨덴도 환자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등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결국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감염병을 예방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서 백신은 최적의 무기입니다. 그런데 백신으로 감염병 차단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부가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공중보건역학부, 전염병·백신학부, 계산생물학센터,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의대, 프린스턴대 환경연구소,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공중보건학부, 인도 질병역학·경제학 및 정책센터 공동연구팀은 백신접종이 질병 예방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결과를 네이처 3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06~2018년에 저소득국가와 중진국으로 분류된 국가 중 항생제 내성이 큰 나라 18개국을 선정해 인구통계건강조사(DHS)와 복수지표집단조사(MICS) 데이터를 바탕으로 5세 이하 영유아들에 대한 항생제 처방과 백신접종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중진국 이하 국가 영유아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과 장염을 막아 줄 수 있는 폐렴구균과 로타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18개 국가들에서 영유아에게 처방한 항생제 중 호흡기 질환 24.8%, 장염 21.6%가 폐렴구균과 로타바이러스 백신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병원균 때문에 유발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백신 접종을 받은 영유아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들에 비해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19.7% 낮고 설사병에 걸릴 가능성은 11.4% 낮은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연구를 이끈 조셉 루냐드 UC버클리 교수는 “폐렴구균과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맞으면 각각 연간 2380만건, 1360만건의 항생제 처방을 줄일 수 있게 돼 항생제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발생 가능성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대확산은 많은 사람에게 과학의 중요성과 백신의 필요성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과 그런 주장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져 코로나 백신이 나와도 쉽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백신 반대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치료를 위해 살균제 주입이나 자외선 활용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것은 과학기술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벌어진 가장 황당한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삼성 ‘99.999% 살균’ 식기세척기, 세계 시험기관서 국내 유일 인증

    삼성 ‘99.999% 살균’ 식기세척기, 세계 시험기관서 국내 유일 인증

    삼성전자가 26일 ‘한국형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 식기세척기 중 유일하게 세계적 제품 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에서 세균 제거 능력을 인증받았다. 대장균·살모넬라균·리스테리아균 등 유해 세균과 로타·노로·A형간염 바이러스를 99.999%까지 제거해 준다. ‘한국형 식기세척기’를 표방하는 이번 제품은 한국인의 식습관을 반영해 눌어붙은 밥풀까지 세척할 수 있는 스팀 불림 옵션을 장착했다. 4단의 세척 날개 중 하단의 2개는 360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한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오목한 식기도 효과적으로 세척할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PGA 투어 역대 홀인원 기록 살펴보니 …

    LPGA 투어 역대 홀인원 기록 살펴보니 …

    역대 최다 시즌은 1999년 37개 ·· 최다 대회도 같은 해 머큐리 타이틀홀더스로 6개마라톤클래식 개최 하이랜드 메도우즈GC 23개로 최다 ·· 6번홀 8개로 역대 최다 홀 프로골프 통산 20승(메이저 4승)을 일군 뒤 2017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 미국의 맥 말론(57)이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대 최다 홀인원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LPGA 투어는 최근 홈페이지에 홀인원 관련 각종 기록들을 소개했는데, 말론은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는 1987년부터 2010년까지 LPGA 투어를 뛰면서 9시즌 동안 모두 8개의 홀인원을 잡아냈다. 2위는 1977년부터 11시즌 동안 투어를 뛴 비키 퍼곤(미국)으로, 7개다. 자료 집계 체계가 완성된 1992년 이후 공식 대회에서 LPGA 투어 선수가 기록한 홀인원은 620개에 달한다. 말론과 퍼곤을 포함해 5개 이상의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10명이다. 지난해 솔하임컵 유럽팀 단장을 맡았던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가 카리 웨브(호주), 그리고 안니카 소렌스탐의 동생 샬로타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함께 6개의 홀인원 기록을 가지고 있다. 브리트니 린시컴과 모건 프리셀(이상 미국)은 5개로 뒤를 잇고 있다.홀인원이 가장 많았던 시즌은 1999년으로 총 37개가 기록됐다. 또 한 해 가장 많은 홀인원 기록이 나온 대회는 1999시즌 머큐리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으로 모두 6개의 홀인원이 쏟아졌다. 단일 라운드 최다 기록은 지난해 LPGA클래식 1라운드의 4개다. 15번홀에서만 4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마라톤클래식을 개최하는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즈 골프클럽은 23개의 최다 홀인원 기록을 작성한 대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6번홀(파3)에서만 8개의 홀인원이 나왔는데, 이 홀 역시 LPGA 투어 역대 최다 홀인원을 허락한 홀이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부고] 배진환씨 모친상, 서대헌씨 모친상, 박영서씨 부친상

    ●박화자씨 별세, 배의환(국민연금 원주지사 과장)·배진환(한국지방세연구원 원장)씨 모친상, 16일 오전 11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033-744-3970, 02-2071-2740 ●정정애씨 별세, 서생현(전 한국마사회장)씨 부인상, 서대헌(서울의대 교수)씨 모친상, 16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 02-2071-2014 ●박정진씨 별세, 박영률(커뮤니케이션북스 대표)·박영호(전 EBS PD)·박영서(디지털타임스 논설위원)·박영민(자영업)씨 부친상, 이지혜(한림대 교수)·김미경(국제로타리클럽 한국지국 부지국장)·서남엽씨 시부상, 16일 오후 10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9일 오전 8시. 02-2227-7572
  • 대변에 코로나19가?…하수처리장서 지역사회 감염 진단한다

    대변에 코로나19가?…하수처리장서 지역사회 감염 진단한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 CoV-2 코로나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는 호흡기 비말이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대변을 통해서도 배출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경로인 ACE2 수용체는 소화기관에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소화기를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증상도 유발한다. 중국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환자 1099명을 조사한 결과 5%의 환자가 구토, 구역 증상을 보였고 3.8%는 설사 증상을 호소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대변 검체 중 29%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소견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예방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물론 자주 손을 씻고 개인 위생 관리에 힘써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하지만 영국 크랜필드 대학 과학자들은 대변 속 코로나바이러스를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에 활용하자는 역발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증상이 없거나 검사를 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자도 화장실은 가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대변 속 SARS CoV-2 코로나바이러스가 하수도를 따라 하수 종말 처리장에 모일 수밖에 없다. 비록 바이러스는 하수도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하지만,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각은 남을 수 있다. 연구의 리더인 주젠 양 박사는 저렴한 종이 진단 키트로도 이를 진단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수 기반 역학(wastewater-based epidemiology, WBE)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이미 지역 사회 전염병 진단과 연구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로타바이러스처럼 대변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라면 하수 종말 처리장에서 얼마든지 검출할 수 있다. 만약 하수처리장에서 지역 사회 코로나19 유행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면 언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거나 반대로 완화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로나 19 환자라도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많아서 지역 사회 전파 초기에는 알아내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유용한 접근법이다. 설령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후 개발되더라도 새로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만큼 지금부터 관련 연구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전문가들 “18개월내 코로나 백신 개발, 터무니없이 낙관적”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1년 반이 걸릴 것”이라는 지난달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의 발언이 정설처럼 굳어지면서 백신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18개월로 잡아도 지나치게 짧다는 것이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공동 개발자인 폴 오핏 박사는 3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파우치 박사의 발언이 터무니없이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본인도 지금은 당시 발언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박사의 아래에 있는 NIAID 전염병 전문가 에밀리 에벨딩 박사도 “18개월은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짧은 기간”이라며 일반적인 백신 개발 기간은 8~10년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개발한 뒤 반복 실험과 장기간 관찰로 안전성을 검증해야 하는데, 18개월에 이 과정을 마치는 건 불가능하고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개발된 백신은 동물실험 뒤 3단계 인체 실험을 거쳐야 한다. 각 단계에서 적어도 1년 동안은 실험 대상자들의 면역 반응을 관찰하며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신 검증에 실패해 오히려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 사례도 많다. 1960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실험이 잘못돼 수많은 유아들이 오히려 더 심한 증상을 겪었고, 2명이 사망했다. 1976년 미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무시하고 신종 돼지독감 백신 상용화를 서둘러 450만명이나 접종했는데, 독감이 치명적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주사를 맞은 사람 중 450명이 희귀질환을 일으켰다. 2017년 필리핀에서는 어린이 100만명에게 뎅기열 백신을 긴급 접종하던 중 10명이 사망했다. 지금까지 WHO가 백신을 가장 빨리 사전 승인한 것은 착수 5년 만에 사전 승인된 에볼라 백신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작은 회사의 마케팅은 달라야 한다(이연수·문인선 지음, 미니멈 펴냄) 비용이 없거나 인원이 적어서 홍보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작은 회사를 위한 실전 노하우를 담았다. 홍보마케팅의 개념부터 홍보마인드를 갖는 법, 실행력 높은 홍보계획, 작은 회사와 개인이 할 수 있는 언론홍보, 위기관리 등을 풍부한 사례를 들어 정리했다. 336쪽. 1만 6000원.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박주운 지음, 애플북스 펴냄) 주 6일 근무, 하루 70콜 이상, 한 달에 1500콜을 받아내는 콜센터 상담원의 일상 기록. 진상 고객의 막말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점심시간은 복불복, 화장실조차 허락받아야 갈 수 있는 일상을 공연 티켓 판매 콜센터에서 5년간 일했던 저자가 가감 없이 보여준다. 224쪽. 1만 3800원.아무튼, 메모(정혜윤 지음, 위고 펴냄) 메모가 삶을 위한 재료이자 예열 과정이라고 믿는 메모주의자의 기록. CBS 라디오 PD인 저자는 르포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가장 두꺼운 노트 몇 권에 책에서 본 좋은 문장들을 적기 시작했다. 메모하는 일은 전혀 사소한 일이 아니며 쓴 대로 살게 되는 ‘자그마한 기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166쪽. 9900원.소금 눈물(피에트로 바르톨로·리디아 틸로타 지음, 이세욱 옮김, 한뼘책방 펴냄) 지중해 건너 유럽으로 탈출하려는 아프리카·중동 난민들의 중간 경유지인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에서 난민들을 돌보는 의사들의 이야기. 끝내 바다에서 생을 끝낸 난민 이야기와 가난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을 위해 분투하는 의사의 개인사가 교차하며 울림을 준다. 260쪽. 1만 4000원.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제니퍼 라이트 지음, 이규원 옮김, 산처럼 펴냄) 인구의 폭발적 증가, 지구 온난화와 공장식 밀집 축산으로 인한 병원체 변이 등이 불러온 ‘전염병의 시대’에 관한 진단. 저자는 전염병에 대항해 지도자의 리더십, 정부 당국의 대처, 언론의 역할과 함께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384쪽. 2만원.마을의 진화(간다 세이지 지음, 류석진 옮김, 반비 펴냄) 일본 도쿠시마현 가미야마는 인구 5500명의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정보기술(IT) 기업 프로그래머와 스타트업 종사자, 예술가 등 다양한 직종의 젊은이들이 몰려 활기가 넘친다. 아사히신문의 기자인 저자는 민간 주도로 4인 가족, 임업·농업 종사자, 예술가 등을 선별해 정착시키는 가미야마를 통해 마을의 미래를 찾는다. 308쪽. 1만 8000원.
  • 지역 상권 온라인 홍보하고 방역작업 함께하고…코로나가 바꾼 선거운동

    지역 상권 온라인 홍보하고 방역작업 함께하고…코로나가 바꾼 선거운동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4·15 총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자들이 온라인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도부가 대면 선거운동을 금지하자 예비후보들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낙연TV’를 통해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을 홍보하고 있다. 제주 제주을 민주당 후보인 오영훈 의원을 지난달 29일 이낙연TV에서 홍보한 데 이어 1일 경기 용인정에 전략공천된 이탄희 전 판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응원 동영상을 만들어 이낙연TV에 게시할 예정이다. 거리에서 명함을 나눠주는 대신 소독기를 직접 매고 방역작업에 나선 후보들도 많다.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연신내 메트로타워 8층 사무실을 직접 소독했다”고 사진과 함께 홍보했다. 서울 양천을에 출마한 이용선 예비후보도 지하철역에서 방역작업을 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게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않으면서 지역 상권이 침체되자 온라인 홍보에 나선 후보들도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유송화 예비후보는 지난달 27일부터 지역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전화로 주문 가능한 전통시장 내 가게를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국 女배드민턴, 일본에 0-3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

    한국 女배드민턴, 일본에 0-3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

    안세영, 1시간 23분 혈투 끝 아쉽게 내줘복식 이소희-신승찬, 단식 성지현도 패배2020 도쿄올림픽 메달권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0 아시아 남·여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체 결승경기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기대주 안세영을 비롯해 이소희-신승찬, 성지현까지 나섰지만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단식과 복식이 번갈아가며 진행됐다. 먼저 단식 1경기엔 세계랭킹 9위 안세영이 나섰다. 안세영은 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와 1시간 23분에 걸친 혈투 끝에 아쉽게 1-2로 패했다. 1세트를 18-21로 내줬던 안세영은 2세트에서 21-19로 승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두 선수는 3세트 들어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였고 정신력으로 서로를 압박하며 21-21 듀스까지 갔다. 안세영은 마지막까지 싸우다 자신의 공이 아웃돼 21-23으로 패하자 경기장에 그대로 누우며 탈진한 모습을 보였다. 복식 2경기는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 조가 랭킹 3위의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에게 0-2(16-21 16-21)로 패했다. 한국은 단식 랭킹이 가장 높은 안세영에 이서 복식 랭킹이 가장 높은 이-신 조가 나섰지만 상대에게 시종일관 밀리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어진 단식 3경기에선 랭킹 12위의 성지현이 11위 다카하시 사야카와 맞붙었지만 역시 0-2(16-21 12-21)로 패했다. 1세트 중반까지 상대를 압박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던 성지현은 2세트에서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지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뒤이어 대기하고 있던 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 조와 단식 랭킹 6위 김가은은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식세계랭킹 1위 첸유페이(중국), 복식세계랭킹 1위 첸칭첸-지아이판(중국) 등이 불참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랜선 집들이” 김재중, 럭셔리 집 내부 최초 공개

    “랜선 집들이” 김재중, 럭셔리 집 내부 최초 공개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의 집이 최초 공개된다. 5일 오후 9시 공개되는 ‘트래블 버디즈’에서는 아르헨티나 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김재중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예고 방송에서 김재중의 집이 공개된 것. 여행 전 짐싸기 노하우부터 공항 출국 과정,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모습까지 김재중의 신선한 모습이 공개된다. 김재중은 편안한 잠옷 차림에 귀여운 사과머리를 하고 등장해 시청자들을 ‘랜선 집들이’에 초대한다.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나기 전 짐싸기에 나선 김재중은 방송 최초로 집 내부를 전격 공개한다. 이날 출국에 나선 김재중은 공항 라운지를 팬미팅 현장으로 바꾸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기도 한다.한편 6일 오후 9시 공개될 ‘트래블 버디즈’ 본편에서는 첫번째 동행 구하기에 성공한 김재중의 아르헨티나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재중은 밀당의 귀재인 동행들을 만나 “팀워크는 잘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아르헨티나 역대 대통령들이 잠들어있는 레콜로타 묘지를 방문하고, 카미니토 거리를 둘러보는 등 동행들과 본격 아르헨티나 여행기를 선보인다. 또 김재중이 갑작스레 길거리 탱고를 추게 된 전말이 밝혀질 예정이다. 김재중의 랜선 여행기와 본격 아르헨티나 여행기가 공개될 ‘트래블 버디즈’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 라이프타임 유튜브 채널에서 선공개된다. 2월 8일 오후 6시 30분을 시작으로 라이프타임 TV 채널로 방송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샤키라 혀 굴리며 괴성 지르는 자흐로타 따라하기 열풍

    샤키라 혀 굴리며 괴성 지르는 자흐로타 따라하기 열풍

    카메라를 향해 다가오던 그녀가 혀를 쑥 내밀고 앞뒤로 빨리 굴리며 요상한 소리를 질러댄다. 자신의 최고 히트곡 ‘Hips Don’t Lie’를 부르면서였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등장한 콜롬비아 출신 팝스타 샤키라(43)의 이색 퍼포먼스가 풋볼 팬들의 뇌리에 각인돼 소셜미디어에서 밈(meme, 재현·모방을 되풀이하는 문화 행위) 열풍을 낳고 있다고 야후 라이프스타일이 4일 전했다. 이날 하프타임쇼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섹시 스타 제니퍼 로페즈(50)가 10대 소녀들과 마치 새장 속에 갇힌 것과 같은 무대를 연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겨냥했다는 분석을 낳았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미국인 시청자들의 눈에 이색적으로 비친 것이 샤키라의 혀 굴리는 퍼포먼스였다. 친할아버지가 레바논 사람인 샤키라가 선보인 것은 아라비아 반도 일대에서 즐거움, 흥분, 축하의 뜻을 건넬 때 하는 ‘자흐로타(zagrouta)’ 인사법이다. ‘자그루타’로도 표기되는데 원형은 혀가 보이지 않도록 손바닥을 수평으로 코 밑에 댄 채 고음을 낸다. 보통 결혼식이나 연회 때 많이 선보이며 아주 예외적으로 장례식 같은 곳에서 서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한다. 미시 잠브라나란 누리꾼은 “샤키라가 공연 도중 혀 굴리는 퍼포먼스를 한 것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며 간혹 유명한 자신의 노래 중간을 아라비아어 가사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그녀는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아프로 캐리비언’ 스타일의 안무를 추기도 해 미국 시청자들의 눈에 볼거리를 연이어 제공했다. 자신이 태어난 콜롬비아의 바란퀼라 축제 때 사람들이 추는 “손 데 네그로스” 춤사위라고 야후는 전했다. 샤키라는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 도중 이날 쇼가 “모두를 포용하는 파티, 문화와 다양성을 통합해내는 파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녀는 나중에 트위터에 “내게 마팔레, 참페타, 살사, 아프로 캐리비언 리듬을 가르쳐줘 10년 이상 꿈꿔온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이런 무대를 자아내게 해준 콜롬비아에 감사드린다”고 조국에 대한 예를 다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는 하템 바지안은 워싱턴포스트에 “샤키라의 모습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5분 정도 에너지 넘치게 진행된 이날 공연이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반이민 정책과 공공연한 인종차별 논란 등 사회적 분열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 전 국가 제창도 히스패닉계 가수인 데미 로바토에게 맡기는 등 2000년 이후 급증한 히스패닉 팬층을 겨냥해 NFL이 로페즈와 샤키라 등을 무대에 올렸다고 분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꿈의 무대’ 슈퍼볼, 트럼프 反이민·인종차별 정책에 반기 들다

    ‘꿈의 무대’ 슈퍼볼, 트럼프 反이민·인종차별 정책에 반기 들다

    푸에르토리코 이민 가정 출신 로페즈 공연중 부모 고향 상징하는 깃발 펼쳐 레바논계 부친 둔 샤키라, 아랍식 인사 트럼프 행정부의 사회 분열상 우회 비판 일각선 “급증한 히스패닉계 시민 겨냥”미국 대중문화계 ‘꿈의 무대’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의 올해 하프타임 쇼를 관통한 메시지는 인종·문화적 다양성이었다. 라틴계 가수로는 처음으로 하프타임 쇼에 오른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고 미국인들에게 생소한 아랍 문화를 소개하는 듯한 퍼포먼스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뉴욕의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로페즈가 부모의 고향을 상징하는 깃발을 펼치는 장면이었다. 공연 마지막 순서에 겉은 성조기 무늬, 안쪽은 푸에르토리코 국기 무늬로 된 망토를 걸치고 나온 그는 11살 딸과 함께 자신의 곡 ‘레츠 겟 라우드’(Let’s Get Loud)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본 인 더 유에스에이’(Born in the USA)를 함께 편곡한 노래를 부르며 망토를 활짝 펼쳤다.특히 10대 소녀들은 새장처럼 생긴 갇힌 구조물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외신들은 새장 구조물이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며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과거 시상식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주목받은 로페즈는 노래를 시작하며 “라티노”라고 외치기도 했다.이날 공연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장면은 콜롬비아 출신으로 레바논계 부친을 둔 샤키라의 아랍식 인사 퍼포먼스였다. 그는 노래 도중 카메라를 향해 혀를 날름거리며 소리를 냈는데, 이는 바로 중동에서 즐거움이나 축하인사를 의미하는 ‘자흐로타’라는 전통적 인사법이었다. 샤키라는 또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아프로 캐리비언’ 스타일의 안무를 추기도 해 미국 시청자들 시각에서 이국적인 장면을 연이어 연출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아시아문화를 연구하는 하템 바지안은 워싱턴포스트에 “샤키라의 모습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5분 정도 진행된 이날 공연이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반이민 정책과 공공연한 인종차별 논란 등 사회적 분열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 전 국가 제창도 히스패닉계 가수인 데미 로바토가 맡는 등 2000년 이후 급증한 히스패닉 인구를 겨냥해 NFL이 로페즈와 샤키라를 무대에 올렸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가 제창에서는 한인 2세인 크리스틴 선 김이 아시아인으로선 처음으로 수화 공연을 선보여 역시 시선을 받았다. 그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공연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하며 “나의 참여가 유색인종 장애인을 둘러싼 여러 고정관념을 깨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푸에르토리코 깃발, 아랍식 인사... 슈퍼볼 달군 인종·문화 다양성

    푸에르토리코 깃발, 아랍식 인사... 슈퍼볼 달군 인종·문화 다양성

    샤키라·로페즈, 라틴계 가수로 하프타임 쇼 첫 무대이민자 가정 출신 부각, 反이민정책 반대 메시지국가 제창 때 한인 2세 수화 공연 ‘눈길’ 미국 대중문화계 ‘꿈의 무대’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의 올해 하프타임 쇼를 관통한 메시지는 인종·문화적 다양성이었다. 라틴계 가수로는 처음으로 하프타임 쇼에 오른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고 미국인들에게 생소한 아랍 문화를 소개하는 듯한 퍼포먼스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뉴욕의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로페즈가 부모의 고향을 상징하는 깃발을 펼치는 장면이었다. 공연 마지막 순서에 겉은 성조기 무늬, 안쪽은 푸에르토리코 국기 무늬로 된 망토를 걸치고 나온 그는 11살 딸과 함께 자신의 곡 ‘레츠 겟 라우드’(Let’s Get Loud)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본 인 더 유에스에이’(Born in the USA)를 함께 편곡한 노래를 부르며 망토를 활짝 펼쳤다.특히 10대 소녀들은 새장처럼 생긴 갇힌 구조물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외신들은 새장 구조물이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며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과거 시상식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주목받은 로페즈는 노래를 시작하며 “라티노”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장면은 콜롬비아 출신으로 레바논계 부친을 둔 샤키라의 아랍식 인사 퍼포먼스였다. 그는 노래 도중 카메라를 향해 혀를 날름거리며 소리를 냈는데, 이는 바로 중동에서 즐거움이나 축하인사를 의미하는 ‘자흐로타’라는 전통적 인사법이었다. 샤키라는 또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아프로 캐리비언’ 스타일의 안무를 추기도 해 미국 시청자들 시각에서 이국적인 장면을 연이어 연출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아시아문화를 연구하는 하템 바지안은 워싱턴포스트에 “샤키라의 모습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AP통신은 15분 정도 진행된 이날 공연이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반이민 정책과 공공연한 인종차별 논란 등 사회적 분열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 전 국가 제창도 히스패닉계 가수인 데미 로바토가 맡는 등 2000년 이후 급증한 히스패닉 인구를 겨냥해 NFL이 로페즈와 샤키라를 무대에 올렸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가 제창에서는 한인 2세인 크리스틴 선 김이 아시아인으로선 처음으로 수화 공연을 선보여 역시 시선을 받았다. 그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공연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하며 “나의 참여가 유색인종 장애인을 둘러싼 여러 고정관념을 깨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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