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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사회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사회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 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영어·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과 행정학·행정법·사회 등 선택과목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매주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사회 과목은 수학능력시험 교과 과정과 동일한 범위 내에서 출제되고 있다. (문제)다음 그림은 A국의 성별 경제활동 참가율과 실업률의 지난 1년간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단, 이 기간 동안 남성과 여성 각각의 노동 가능 인구는 일정하다.) ①남성 취업자 수는 증가했다. ②여성 실업자 수는 변함이 없다. ③A국의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다. ④A국의 경제활동인구 중 여성의 비중은 높아졌다. (해설)2015년 국가직 기출문제로 수능에서도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다. ①남성의 실업자 수는 증가하고 있으므로 남성의 취업자 수는 감소한다. ②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일정한 상태에서 실업률이 증가하므로, 취업률은 감소한다. 따라서 여성 실업자는 증가한다. ③남성의 경제 활동 인구는 감소하고 비경제 활동 인구는 증가한다. 여성의 경제 활동 인구와 비경제 활동 인구는 일정하다. 따라서 A국의 비경제 활동 인구는 증가한다. ④A국의 경제 활동 인구 중 여성 경제 활동 인구는 일정하고 남성 경제 활동 인구는 감소했다. 따라서 A국의 경제 활동 인구 중 여성의 비중은 높아졌다. (정답) ④ (문제)(가)와 (나)는 국가 성립 과정에 대한 이론의 일부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가)인간의 자연 상태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였다. 따라서 개인은 안전과 질서를 보장받기 위해 모든 권리를 국가에 양도하였다. (나)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질서 있고 평화로운 상태였다. 그러나 생명과 자유 그리고 재산에 관한 권리를 더욱 확고하게 보장받기 위해 국가를 구성하였다. ①(가)의 관점은 인간의 본성에 관한 성선설에 기초하고 있다. ②(가)는 (나)보다 민주주의 국가에 부합하는 이론이다. ③(가)는 로크가, (나)는 홉스가 주장한 사회 계약설이다. ④(나)는 시민혁명의 정당성을 부여한 이론이다. (해설)최근 법과정치의 경우 단순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가)는 홉스, (나)는 로크의 주장이다. ①홉스는 이기적 인간 본성에 기초한다. ②(가)는 절대 왕정을 옹호하는 이론이다. ③(가)는 홉스, (나)는 로크의 사회 계약론이다. ④(나) 로크의 주장은 근대 시민 혁명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정답) ④ (문제)다음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 중의 하나이다. 이 관점에 부합하는 설명으로 옳은 것은? 자연 상태에서는 개인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될 수 없어서 사람들은 계약을 통해 사회를 구성하였다. 따라서 사회가 개인의 권리 보장이라는 원래의 목적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개인은 사회를 재구성할 정당한 권리를 갖는다. ①전체는 부분의 단순한 총합 이상이다. ②사회 전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은 정당화된다. ③개인의 능동성이 사회의 구속성보다 우선한다. ④개인은 사회라는 생명체를 유지하는 각각의 기관이다. (해설) ①전체는 부분의 단순한 총합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회 실재론에 해당한다. ②사회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정당화하는 것은 사회 실재론이다. ③개인의 능동성을 강조하는 것은 사회 명목론에 해당한다. ④사회 유기체설은 사회 실재론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정답) ③ 이병철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
  • 유기묘 122마리와 한집에… “1년 생활비 1억 5000만”

    유기묘 122마리와 한집에… “1년 생활비 1억 5000만”

    유기고양이 122마리와 함께 사는 50대 여성이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위를 더 놀라게 한 사실은 그녀가 유기고양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무려 1년에 9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억 5000만원 가까이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영국 미러지 등 현지 언론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켄트주에 사는 실바나 발렌티노-로크는 남편 그리고 유기묘 122마리와 한 공간에서 생활한다. 이중 52마리는 남편과 그녀가 살고 있는 방 4개의 집 안에서 살고, 나머지는 정원에 지은 9채의 ‘캣 하우스’에서 생활한다. 고양이 가족 수가 워낙 많은 탓에 실바나 혼자 돌보기에는 역부족. 그녀는 24시간 고양이들만 돌보는 전문 인력을 2명이나 고용했다. 고양이의 목욕과 먹는 것, 자는 곳을 책임지는 이들 두 명에게 지급되는 돈은 한 달에 4500파운드에 달한다. 여기에 고양이들의 식비까지 합치면 1년 동안 드는 돈은 무려 9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억 5000만원에 달한다. 실바나는 20여 년 전 우연히 길거리에서 떠도는 고양이를 집에 데려다 키운 것이 계기가 돼 유기묘의 엄마로 살기 시작했다. 실바나의 그녀의 남편에게는 20대 후반과 30대의 자녀 2명이 있는데, 독립한 이들 역시 각자의 집에 약 30마리의 유기묘를 키우고 있다. 실바나는 “사람들이 내게 ‘남편이나 가족이 없느냐’고 자주 묻는다. 사실 남편은 일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집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남편은 우리가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것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밖에서 데리고 온 유기묘 외에, 이 안에서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도 있어서 식구가 급격하게 늘었다”면서 “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다행히도 필요한 비용의 절반은 도움의 손길로 채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고양이 돌보는 일을 전문 인력에게만 맡기지 않고 손수 나서기도 한다. 매일 아침 6시 30분에 반드시 기상해 밤새 ‘캣 하우스’에 별일이 없었는지를 살피고, 때로는 새벽까지 고양이들을 돌보느라 침실로 돌아가지 못하기도 한다. 실바나는 “유기묘를 키우는 것은 매우 고달픈 일이다. 구조가 필요한 고양이가 있다는 사람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이들을 돌보는 것이 매우 행복하고 뜻깊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7000년 전 여성은 어떻게 생겼을까?

    [와우! 과학] 7000년 전 여성은 어떻게 생겼을까?

    이란 테헤란에서 발견한 7000년 전 고대 인류 유골의 얼굴이 복원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 연구진은 3D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이란 테헤란 지역에서 발굴한 7000년 전 고대 인류의 유골을 분석하고 실제 얼굴로 추정되는 모습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7000년 이 지역에 살았던 여성은 비교적 강한 인상의 둥근 턱과 큰 입과 두툽한 입술, 검은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전반적으로 얼굴이 길고 얼굴 폭이 좁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연구하고 복원한 이란 고고학연구센터의 모하메드 레자 로크니 박사는 “7000년 전 여성의 두개골과 현생 인류 얼굴의 데이터 등을 종합해 이를 제작했다”면서 “실제 이 유골 주인의 얼굴과 95% 정도 일치하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유골은 지난해 11월 테헤란의 한 길거리에서 발굴됐으며 기원전 5000년, 지금으로부터 7000년가량 전에 이 지역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한다. 로크니 박사는 “재현이 불가능한 부분은 얼굴의 대칭점을 찾아 재구성했다. 특히 눈과 코, 귀, 입, 턱 등 11개 부위의 복원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면서 “유실된 부분은 3D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골 발견 당시 머리카락과 관련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지만, 이 부분 만큼은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데이터를 종합해 재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복원 작업이 수 천 년 전 이란 테헤란 지역에 살았던 고대 인류의 생활을 짐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미료 걷어낸 원형 음악의 맛… 18세기 오케스트라의 매력

    조미료 걷어낸 원형 음악의 맛… 18세기 오케스트라의 매력

    “가장 단순하고 담백한 음악입니다.” 19~21일 첫 내한공연을 갖는 고음악 단체 ‘18세기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은 케네스 몽고메리(72)가 설명하는 고음악의 소리다. 르네상스, 바로크 등 고전주의 이전의 음악을 당시의 악기와 주법으로 재현해 내는 고음악계에서 18세기 오케스트라는 시대 악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현대적인 해석으로 정평이 난 단체다. 공연을 앞두고 지난 14일 한국을 찾은 그는 “덧입혀진 해석을 걷어낸, 원형에 가까운 음악을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창자로 만든 ‘거트현’… 고음악 악기 향연 18세기 오케스트라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고음악 권위자이자 리코더 연주자인 프란스 브뤼헌(1934~2014)에 의해 1981년 결성됐다. 1985년 모차르트 교향곡 40번과 베토벤 교향곡 1번을 수록한 음반을 발표해 세계 고음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는 몽고메리는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단 음악감독, 네덜란드 헤이그와 암스테르담 음악원 초대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브뤼헌의 유산을 이어받을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18세기 오케스트라는 최신 기술을 통해 고증해 낸 당대의 악기를 연주한다. 현악기는 금속현 대신 양의 창자를 꼬아 만든 거트현을 달고 볼록한 모양의 활은 길이가 비교적 짧다. 호른과 트럼펫 등 금관악기에는 밸브가 없고 목관악기에는 키가 많지 않다. 팀파니는 크기가 작고 나무로 된 스틱을 사용한다. “현대 악기에 비해 명료하고 에너지 넘치는 소리를 낸다”는 게 몽고메리의 설명이다. 그는 현대 악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을 절제된 비브라토에서 찾는다. “바이올린의 거트현은 소리가 부드럽고 음량도 작으며 비브라토가 적정한 선을 유지합니다. 목관악기는 키가 적어 지금처럼 세부적으로 나뉜 음정을 다 짚어내지 못했고 밸브가 없는 금관악기는 음정을 맞추는 데 사람의 호흡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죠.” 그는 “이런 작은 차이들은 현대 악기와 형태부터 주법까지 많은 차이점을 만들어 낸다”면서 “과한 포장을 위해 덧입혀졌던 악기에 신선함을 더해 밝고 맑은 톤의 음악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무대에 오르는 단원들은 단 55명이다. 지금이야 오케스트라 단원이 많게는 100명이 넘어가지만, 초기 오케스트라는 이처럼 ‘아담’했다. “18세기엔 지휘자가 없었어요. 오케스트라의 규모가 커지고 구성이 복잡해지면서 지휘자의 역할이 생겨난 거죠.” “지휘자가 없을 때 음악이 진가를 드러낸다”는 그는 자신의 역할도 ‘최소한’에 그친다고 말한다. “현대 오케스트라는 각기 다른 악기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반면 시대 악기 오케스트라는 악기 각자의 소리가 제대로 날 수 있도록 합니다. 전 연주자들이 의사결정을 쉽게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지휘자 역할 최소화… 절제된 비브라토 ‘색다른 매력’ 19일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에서는 교향곡 41번 ‘주피터’를 비롯한 모차르트 작품들을,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는 하이든의 교향곡 104번 ‘런던’과 모차르트 콘체르트 아리아,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이어 21일에는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하이든 교향곡 13번과 트럼펫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에로이카)을 들려준다. 해외 오케스트라가 여러 공연장에서 각기 다른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다. 몽고메리는 “한국 관객들에게 넓은 스펙트럼을 한 번에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관람료 5만~10만원. 1544-1555.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스페인 가톨릭 영성 성지를 가다] ‘영적 심장’ 2000년 고도 톨레도

    [스페인 가톨릭 영성 성지를 가다] ‘영적 심장’ 2000년 고도 톨레도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은 독특한 천주교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종교개혁의 구호와 운동이 거세게 번지는 격동과 혼란의 순간에도 천주교를 이탈하지 않는 신학과 영성이 유난히 강했고, 그 올곧은 믿음의 정신과 신앙의 질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관으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의 가톨릭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성 성지를 돌아보는 순례 행사가 열려 본지 김성호 선임기자가 동행했다. 4회에 걸쳐 현지 순례 인상을 연재한다. 지난 7일 오전 10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72㎞ 지점에 오뚝하게 선 2000년 고도 톨레도의 복판인 톨레도 대성당. 고딕의 웅장한 ‘하느님 집’ 외관에 압도당해 성당 안으로 들어서니 경당(소성당) 속 신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성체성혈대축일을 기리기 위해 톨레도의 주교좌성당에 일찍부터 모인 예수님 제자들의 몸짓이 예사롭지 않다. 성체성혈대축일은 예수님이 성체성사를 세워 몸과 피를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내어줌을 기념하고 되새기는 천주교 일곱 성사 중 하나다. 전체 인구의 85%가 가톨릭 신자인 만큼 가톨릭 국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스페인 대표 영성 성지에서 만난 부활 끝자락의 각별한 인상이 불청객을 사로잡는다. 다소 어두운 듯한 공간에 자리잡은 22개의 경당을 지나쳐 중앙 제대에 이르니 5600개의 조각과 1만 2000개의 황금 나사로 만들었다는 거대한 성광(성체 현시대)이 일행의 눈길을 끈다. 평소 이곳 감실에 모셔진 성체를 성체성혈대축일 때마다 거리로 모시고 나와 행렬을 하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란다. 맞은편 소성당인 코로에 우뚝 서 있는 백성모마리아. 미사 때 129명의 보좌주교와 참사 신부들이 앉는다는 공간 한가운데 들어선 성모마리아의 턱을 만지는 아기 예수와 그 모습에 웃고 있는 성모마리아의 현신을 본 방문객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걸출한 영성가들과 아직까지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 신학, 신비주의로 압축된다는 스페인 가톨릭의 첫 영성 성지에서 만난 성모마리아의 웃음, 그 웃음에 톨레도를 잠깐 얹어 본다. 로마제국의 지배 후 서고트족이 들어오면서 서고트 왕국의 수도로 번영했던 곳이다. 711년부터 1492년까지 무려 780년간 이슬람 지배하의 수도였으며 1085년 알폰소 6세의 탈환 이후 1561년 펠리페 2세의 마드리드 수도 천도 때까지 스페인 수도로서 정치, 문화, 산업의 중심지였다는 가이드의 낭랑한 목소리가 귀에 박힌다. 그 톨레도는 과연 무엇일까. 로마 지배의 영향으로 세워진 난공불락의 요새인 톨레툼(방어지대)일까, 유대교와 이슬람, 가톨릭이 혼재했던 관용과 융합의 톨레랑스 지대일까. 안내자의 한마디가 콕 박힌다. “적지 않은 부를 형성하고 있었던 30만명의 유대인들이 가톨릭의 중심 도시로 바뀐 뒤 떠날 것인지 머물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통치자의 말을 따라 이동했고, 이는 스페인 몰락의 적지 않은 원인이 됐다.” 그 한편에선 성당이며 건축물들을 세우고 복원할 때 이슬람 신자들을 참여시켰다니 톨레도는 관용과 조화의 종교 공간임이 틀림없다 제의실로 들어서니 예사롭지 않은 성화들이 눈에 박힌다. 성당의 주보인 성 일데폰소 대주교가 성모마리아로부터 제의를 하사받는 천장 벽화며 입고 있는 빨간 성의가 벗겨지는 순간에도 평온한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성화인 중앙의 ‘모욕당하는 예수’, 그리고 ‘베드로의 눈물’…. 중앙 제대 뒤편으로 옮기자니 천장 아래로부터 중앙 제대로 쏟아지는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리석의 바로크식 조각들이 빛을 받으니 무수한 천사가 힘차게 약동한다. 미소 짓는 성모마리아를 뒤로한 채 성당을 나오니 좁은 거리에 기다랗게 이어진 천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오후에 있을 성체성혈대축일 성체 현시대 거동 행사 때 길을 인도하고 햇빛을 가리는 천들이다. 집집마다 벽에 내건 추기경 문장이며 알록달록한 태피스트리들이 강렬한 빛과 색의 조화를 이뤄 눈부시다. 태피스트리와 천들의 향연에 취해 잠시 걷다가 골목 한편에서 맞닥뜨린 산토 토메 성당. 호기심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서자 스페인에선 빼놓을 수 없다는 화가 엘 그레코(1541~1614)의 최고 걸작이라는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 교회의 후원자였던 돈 곤살로 루이스를 매장할 때 스테파노와 아우구스티노 두 성인이 나타나 친히 백작의 시신을 입관했다는 기적의 장면을 묘사한 명화다. 이 명화를 보려는 전 세계의 신자며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안내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톨레도의 가톨릭 영성을 가늠하기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톨레도를 휘감아 흐르는 타호강을 건너기 전 뒤돌아본 적갈색의 성채 도시 맨 아래에 자리잡은 산 후안 데 로스 레예스 성당. 이슬람 지배 시절 이슬람 교도들로부터 받은 치욕을 잊지 말자며 성당 외벽에 걸어 놓은 옛 지하감옥의 쇠사슬이 둔중하게 걸려 있다. 스페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심장 격의 역사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톨레도의 가톨릭을 한눈에 압축해 보이는 흔적이 아닐까. 글 사진 톨레도(스페인)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프랑스 클래식 선율에 젖어드는 대관령

    프랑스 클래식 선율에 젖어드는 대관령

    대관령 대자연의 품에서 프랑스 클래식 음악의 선율에 젖어드는 순간이 찾아온다. 오는 7월 14일부터 22일간 강원 평창군 일대에서 열리는 제12회 대관령국제음악제(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는 ‘프랑스 스타일’을 주제로 정했다. 국내외 저명한 연주자들이 바로크 시대 프랑스 음악을 대표했던 장 필리프 라모를 비롯해 베를리오즈, 생상스, 비제, 드뷔시 등 프랑스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 연주가 시리즈’(7월 23일~8월 2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총 61곡 중 절반인 31곡을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으로 채우며 ‘프랑스 스타일’을 한층 더한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자 알렉상드르 바티가 훔멜의 ‘군대 7중주’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세계 초연 무대도 줄을 잇는다. 프랑스의 작곡가 겸 오르가니스트, 피아니스트인 티에리 에스카이쉬는 음악제의 위촉을 받아 완성한 ‘6중주’를 초연한다. 세계적인 안무가 그레고리 돌바시안의 연출로 재탄생한 라벨의 ‘볼레로’ 역시 세계 초연되며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발레리나 서희와 프랑스 출신의 알렉상드르 암무디가 내한해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특별한 무대도 이어진다. 정명화 예술감독(첼로)은 스트라빈스키, 바버, 차이콥스키의 곡을, 정경화 예술감독(바이올린)은 베베른, 베토벤, 슈베르트의 곡을 선사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으로 하프시코드 주자 데뷔 무대를 갖는다.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와의 대화’에서는 에스카이쉬가 관객들을 만난다. 차세대 음악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거장들의 공개 강연인 ‘마스터 클래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를 감상하는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등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1577-5266.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간 돕는 ‘엉덩이 로봇’...항문검사 실습용 ‘패트릭’

    인간 돕는 ‘엉덩이 로봇’...항문검사 실습용 ‘패트릭’

    로봇은 이미 인간생활에 들어와있고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중 인간을 돕는 진지하고 이색적이며 재미있는 로봇이 개발되어 화제다. 항문 검사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민망하고 괴로운 일이다. 항문외과 실습생들에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런 학생들을 돕기 위한 ‘로봇 엉덩이’가 개발되었다. 27일(현지시간) KQED 등 외신은 플로리다 대학, 드렉셀 대학, 위스콘신 대학 연구진이 항문 검사 실습용 모형 항문 로봇 ‘패트릭’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수석 연구자 벤자민 로크 박사는 “학생들이 항문 검사 상황을 보다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습 기회가 적다 보니 불안해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개발 의도를 밝혔다. 개발 취지는 진지하지만 엉덩이를 내밀고 천연덕스럽게 진료를 받는 패트릭의 모습은 웃음을 짓게 한다. 패트릭에는 4개의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항문을 누르는 압력은 적당한지, 전립선 부분 검사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패트릭은 진료 시에 환자들이 보여주는 돌발 행동도 흉내 낼 수 있다. 과거 특이 병력을 얘기한다거나 진료를 거부하기도 하는 식이다. 이 기능을 통해 학생들은 환자와 의사소통 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로크 박사는 “이후에는 패트릭이 보다 현실적이고 어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의과대학들은 항문검사 실습에서 환자 역할을 맡아 줄 배우들을 고용하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패트릭을 통해 이러한 비용의 절감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연구진들에 의하면 이미 플로리다 대학과 드렉셀 대학에서는 패트릭을 활용하고 있다. 언젠가는 패트릭을 상업용으로 출시해 전 세계 대학에 판매하는 것이 이들의 희망이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항문검사 실습용 ‘엉덩이 로봇’ 패트릭…”냄새 안 나요”

    항문검사 실습용 ‘엉덩이 로봇’ 패트릭…”냄새 안 나요”

    항문 검사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민망하고 괴로운 일이다. 항문외과 실습생들에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런 학생들을 돕기 위한 ‘로봇 엉덩이’가 개발되었다. 27일(현지시간) KQED 등 외신은 플로리다 대학, 드렉셀 대학, 위스콘신 대학 연구진이 항문 검사 실습용 모형 항문 로봇 ‘패트릭’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수석 연구자 벤자민 로크 박사는 “학생들이 항문 검사 상황을 보다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습 기회가 적다 보니 불안해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개발 의도를 밝혔다. 개발 취지는 진지하지만 엉덩이를 내밀고 천연덕스럽게 진료를 받는 패트릭의 모습은 웃음을 짓게 한다. 패트릭에는 4개의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항문을 누르는 압력은 적당한지, 전립선 부분 검사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패트릭은 진료 시에 환자들이 보여주는 돌발 행동도 흉내 낼 수 있다. 과거 특이 병력을 얘기한다거나 진료를 거부하기도 하는 식이다. 이 기능을 통해 학생들은 환자와 의사소통 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로크 박사는 “이후에는 패트릭이 보다 현실적이고 어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의과대학들은 항문검사 실습에서 환자 역할을 맡아 줄 배우들을 고용하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패트릭을 통해 이러한 비용의 절감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연구진들에 의하면 이미 플로리다 대학과 드렉셀 대학에서는 패트릭을 활용하고 있다. 언젠가는 패트릭을 상업용으로 출시해 전 세계 대학에 판매하는 것이 이들의 희망이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온몸으로 거식증 경고하는 ‘18kg 여성’의 사투

    온몸으로 거식증 경고하는 ‘18kg 여성’의 사투

    심각한 거식증을 앓고 있는 미국 여성이 거식증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도움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37세인 파로크는 10년 넘도록 거식증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그녀의 몸무게는 고작 18㎏ 남짓이다. 평범한 여성이었던 그녀는 일자리를 잃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기 위해 발버둥치던 중 거식증을 얻었다. 그녀가 앓고 있는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은 주로 살을 빼려는 지속적인 행동, 체중 감소, 음식과 체중과 연관된 부적절한 집착, 음식을 다루는 기이한 행동,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 등에서 기인한다. 최근 그녀는 유튜브에 거식증과 전쟁중인 자신의 모습을 낱낱이 공개했다. 화면 속 그녀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 어린아이들보다 더 깡마른 팔다리는 서 있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일 정도다. 파로크는 남편인 론 에드먼슨(41)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편은 직장까지 그만둔 채 24시간 그녀의 수족이 되어주고 있지만, 병원에서는 그녀가 목숨이 위태로운 위험단계까지 왔다며 치료가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파로크는 이번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남편은 하루종일 날 돌보고 있다. 남편과 나는 우릴 도울 병원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면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호전될 준비가 돼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그녀의 남편 역시 “사랑스러운 아내와 나는 10년이 넘도록 함께했다.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아내의 마지막 날을 보게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거식증은 단순히 음식과 관련한 질병이 아닌, 건강하지 않은 감정에서 기인할 수 있다”면서 "거식증을 앓는 사람들은 날씬한 몸을 자신감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사람은 자선기금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리고 치료에 필요한 목표금액인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를 모으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파로크의 삶을 향한 절규는 온라인모금웹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com)에서 접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우! 지구촌] 실직 고통이 거식증으로...’18㎏’ 37세 여성의 절규

    [나우! 지구촌] 실직 고통이 거식증으로...’18㎏’ 37세 여성의 절규

    심각한 거식증을 앓고 있는 미국 여성이 거식증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도움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37세인 레이첼 파로크는 10년 넘도록 거식증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그녀의 몸무게는 고작 18㎏ 남짓이다. 평범한 여성이었던 그녀는 일자리를 잃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기 위해 발버둥치던 중 거식증을 얻었다. 그녀가 앓고 있는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은 주로 살을 빼려는 지속적인 행동, 체중 감소, 음식과 체중과 연관된 부적절한 집착, 음식을 다루는 기이한 행동,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 등에서 기인한다. 최근 그녀는 유튜브에 거식증과 전쟁중인 자신의 모습을 낱낱이 공개했다. 화면 속 그녀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 어린아이들보다 더 깡마른 팔다리는 서 있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일 정도다. 파로크는 남편인 론 에드먼슨(41)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편은 직장까지 그만둔 채 24시간 그녀의 수족이 되어주고 있지만, 병원에서는 그녀가 목숨이 위태로운 위험단계까지 왔다며 치료가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파로크는 이번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남편은 하루종일 날 돌보고 있다. 남편과 나는 우릴 도울 병원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면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호전될 준비가 돼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그녀의 남편 역시 “사랑스러운 아내와 나는 10년이 넘도록 함께했다.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아내의 마지막 날을 보게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거식증은 단순히 음식과 관련한 질병이 아닌, 건강하지 않은 감정에서 기인할 수 있다”면서 "거식증을 앓는 사람들은 날씬한 몸을 자신감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사람은 자선기금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리고 치료에 필요한 목표금액인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를 모으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파로크의 삶을 향한 절규는 온라인모금웹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com)에서 접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달 13일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 대비법

    새달 13일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 대비법

    서울신문은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대비해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으로 시험의 특징과 대비법을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지난주 국어, 영어 과목의 출제 경향과 남은 기간 마무리 전략에 이어 한국사와 선택과목에 대한 대비법을 살펴봤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은 과목별로 난도의 편 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 시험시간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시간 내에 풀이가 가능한 선택과목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 난도가 높은 국어, 영어 등 과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필수과목인 한국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최근 시행된 순경 시험, 법원직, 사회복지직, 국가직 9급 시험의 기출문제를 모두 풀어봐야 한다. 서울시 시험이라고 해도 기존의 국가직 시험과 난도 차이는 크지 않다. 때문에 남은 기간 최대한 많은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풀이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정민혁 강사는 “한국사의 경우 최근 4년간 기출문제 학습은 기본”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기본서를 통한 학습과 전체 시간 흐름에 대한 암기는 모두 이뤄졌어야 한다. 지금부터는 기출문제 풀이와 오답노트 작성으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택과목은 과목에 따라 난도 편차가 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대비법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행정학은 다른 공무원 시험에 비해 까다롭게 출제돼 왔다. 자주 출제되는 개념은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 하고 특히 이론이나 제도의 의의, 등장배경 등에 대한 학습도 이뤄져야 한다. 조은종 강사는 “지엽적이고 구체적인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며 “대충 이해한 것 같다고 해서 넘어가지 말고 문장 하나하나가 왜 답이 되고 안 되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전했다. 분야별로는 기초이론에 해당하는 총론의 출제 비중이 가장 크다. 다만 높은 난도의 문제가 출제되지는 않기 때문에 시장 실패와 정부 규제 그리고 정부 실패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이론적인 내용이 많아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큰 정책론, 범위가 넓은 조직론도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분야다. 특히 조직론 가운데 관료제의 역기능, 전자정부와 ‘정부3.0’에 대한 내용은 출제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비교적 난도가 낮은 인사행정론, 까다롭게 출제되는 재무행정론과 행정환류론, 지방행정론 등 각 분야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행정법은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평이한 난도로 출제돼 왔다. 특히 다른 공무원 시험보다 단답형 문제 등 지문 길이가 짧은 경우가 많았다. 다만 난도 조절을 위해 매우 까다로운 문제가 매년 2~3문항 정도 출제됐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진영 강사는 “행정법은 대부분 10분 이내에 문제를 풀 수 있으므로 행정법에서 남는 시간을 취약 과목에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문제를 빨리 읽고 답을 찾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행정조사기본법 등 개별법령에서 깊이 있는 문제가 출제되는 점을 감안해 마지막 10일 정도 남기고는 관련 법령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김진영 강사는 “대다수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행정쟁송 분야를 조금 더 공부하는 것도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고교 이수 과목인 사회는 지방직이나 국가직 시험에 비해 쉽게 출제돼 왔다. 사회과목은 단답형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 그래프·표·계산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분야별로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법과 정치, 개념과 그래프 중심의 학습이 필요한 경제, 기능론·갈등론 등 이론에 대한 이해와 개념 숙지가 필수적인 사회문화로 나눠진다. 법과 정치는 암기할 부분이 많은 영역이다. 사회계약설(홉스, 로크, 루소의 공통점과 차이점), 민주정치의 기본원리, 발전 과정, 이념, 직접민주주의와 간접민주주의, 이스턴의 정치체계 모형, 소선거구제와 중선거구제, 비례대표제, 헌법의 기본원리, 기본권, 국회의 기능, 대통령의 권한, 법원의 심급제도, 참여재판, 혼인과 이혼, 상속, 범죄구성 요건, 노동 3권, 국제기구 등에서 주로 문제가 출제된다. 경제는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 변화율의 이해와 비율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다. 자유재와 경제재, 기회비용, 생산가능곡선, 수요와 공급의 변화, 직접세와 간접세,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생산(GNP), 필립스곡선, 고용 관련 지표 등이 중요 개념이다. 사회문화에서는 계층이동이나 빈곤율 문제 등 까다로운 문제와 함께 연구방법과 자료수집방법, 사회집단, 문화이해의 관점, 계급과 계층, 부양비, 인구변천, 정보사회 특징 등의 개념이 주로 출제된다. 서정민 강사는 “주요 영역에서 특정 개념이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출 내용을 중심으로 마무리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살기위한 몸부림… 18㎏ 거식증 美여성의 절규

    살기위한 몸부림… 18㎏ 거식증 美여성의 절규

    심각한 거식증을 앓고 있는 미국 여성이 거식증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도움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37세인 레이첼 파로크는 10년 넘도록 거식증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그녀의 몸무게는 고작 18㎏ 남짓이다. 평범한 여성이었던 그녀는 일자리를 잃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기 위해 발버둥치던 중 거식증을 얻었다. 그녀가 앓고 있는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은 주로 살을 빼려는 지속적인 행동, 체중 감소, 음식과 체중과 연관된 부적절한 집착, 음식을 다루는 기이한 행동,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 등에서 기인한다. 최근 그녀는 유튜브에 거식증과 전쟁중인 자신의 모습을 낱낱이 공개했다. 화면 속 그녀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 어린아이들보다 더 깡마른 팔다리는 서 있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일 정도다. 파로크는 남편인 론 에드먼슨(41)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편은 직장까지 그만둔 채 24시간 그녀의 수족이 되어주고 있지만, 병원에서는 그녀가 목숨이 위태로운 위험단계까지 왔다며 치료가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파로크는 이번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남편은 하루종일 날 돌보고 있다. 남편과 나는 우릴 도울 병원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면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호전될 준비가 돼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그녀의 남편 역시 “사랑스러운 아내와 나는 10년이 넘도록 함께했다.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아내의 마지막 날을 보게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거식증은 단순히 음식과 관련한 질병이 아닌, 건강하지 않은 감정에서 기인할 수 있다”면서 "거식증을 앓는 사람들은 날씬한 몸을 자신감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사람은 자선기금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리고 치료에 필요한 목표금액인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를 모으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파로크의 삶을 향한 절규는 온라인모금웹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com)에서 접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춘천은 여걸 맞짱…인천엔 탱크 출동

    춘천은 여걸 맞짱…인천엔 탱크 출동

    인천과 강원 춘천에서 남녀골프 빅매치가 펼쳐진다. 21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는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한국의 정상급 남자골퍼들이 국내 무대에서 격돌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경주(45·SK텔레콤)를 비롯해 김승혁(29),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김형성(35·현대자동차) 등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올해 첫 국내대회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SK텔레콤오픈에서만 3승을 거둬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PGA 투어에서는 2011년 이후 우승 소식이 없지만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9일 새벽 귀국한 뒤 오후에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한화전에 시타자로 나서기도 한 최경주는 21일 오전 8시 28분 박상현(32·메리츠금융)·김승혁과 첫 라운드에 나선다. 지난해 KPGA 투어 상금왕이자 ‘디펜딩 챔피언’ 김승혁의 2연패 여부도 주목된다. 이 대회에서 2연패를 한 선수는 지금까지 박남신(56·1999년, 2000년), 위창수(43·2001년, 2002년) 등 단 2명뿐이다. 이 밖에 지난주 매경오픈에서 프로 데뷔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문경준(33·휴셈), 시즌 개막전이었던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챔피언 허인회(29·상무)도 출전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원아시아 투어와 공동 개최하는 이 대회에는 또 지난주 매경오픈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제이슨 노리스(호주), 라이언 폭스, 개리스 패디슨(이상 뉴질랜드) 등이 다시 출전해 우승에 재도전한다. 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원이 걸린 이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올해부터 4년간 KPGA 투어 출전권을 준다. 춘천에서는 이정민(23·비씨카드)이 같은 날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6323야드)에서 개막하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노크한다. 2010년 우승 이후 5년 만의 정상 도전이기도 하다. 이정민은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좋다”며 “내 자신의 기술적인 목표를 이뤄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64명의 선수가 1대1로 맞붙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지난해 KLPGA 상금 순위 30위 이내와 지난주 대회를 포함해 이번 시즌 상금 상위권자, 그리고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등 64명이 참가한다. A~D 4개 각 그룹 1위가 4강전을 거쳐 결승전을 치르는데 B그룹에 속한 이정민은 A그룹 허윤경(25·SBI저축은행), C그룹 전인지(21·하이트진로), D그룹 이민영(23·한화) 등과 함께 1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B그룹에는 윤채영(28·한화), 배선우(21·삼천리), 이정은(27·교촌F&B), 안송이(25·KB금융그룹) 등이 포함됐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대회에서 활약했던 세 명의 ‘루키’들도 언니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정민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던 박채윤(21)과 박결(19·NH투자증권)은 각각 전인지, 이민영과 같은 그룹에 속했고, 5위를 차지했던 지한솔(19·호반건설)은 조추첨 당일 그룹이 정해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집단 심리’의 역사, 기적의 발자취 되다

    ‘집단 심리’의 역사, 기적의 발자취 되다

    기적을 행하는 왕/마르크 블로크 지음/박용진 옮김/한길사/600쪽/2만 8000원 “왕이 너를 만지고, 신이 너를 치료하노라.” 중세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왕이 손을 대서 연주창(결핵성 임파선염)을 고치는 기적을 행한다고 믿었다. 왜 하필 연주창이었을까. 그리고 이런 기적을 왕이 일으킨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기적을 행하는 왕’은 민간요법서나 기담집에나 있을 법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사회경제사가로서 독보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프랑스의 역사학자 마르크 블로크(1886∼1944)다. 블로크는 자신의 첫 번째 저서인 이 책에서 왕이 연주창을 치료하는 기적의 기원, 발전과 확산, 쇠퇴와 소멸을 차례로 설명한다. 왕이 손을 대서 치료하는 기적은 프랑스에서는 1000년, 영국에서는 1100년쯤 시작됐으며 간헐적으로 이뤄지다가 13세기 중반 이후 관습으로 정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치료방식은 1500년 들어서 가장 성행했고,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는 1528년 최소 1326명, 1630년 최소 1731명을 치료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다 영국은 1714년 하노버 왕조가 시작되면서, 프랑스는 이보다 100년가량 늦은 1824년 샤를 10세를 마지막으로 손대기 치료가 사라진다. 종교개혁과 계몽사상의 영향으로 가톨릭에서 인정하는 기적이 배척받으면서다. 저자는 왕의 손대기 치료를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한다. 하나는 치료 그 자체이고, 또 하나는 이 치료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이다. 저자는 이를 기적의 역사, 그리고 기적을 믿는 역사로 표현한다. 블로크는 “기적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낸 것은 기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한다. 이 같은 ‘집단심성’에 왕에게 신성성을 부여하려는 당시 권력층의 의도가 합쳐져 손대기 치료라는 기적으로 미화됐다. 책은 손대기 치료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분석한 것을 넘어서 당시 역사학계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심리학적 역사학, 즉 심성사의 첫걸음을 내딛은 역사서로 평가받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화보] 박신혜, 헝클어진 머리 마저도 ‘수수함’ 돋보여… 화보같은 파파라치 샷 공개

    [화보] 박신혜, 헝클어진 머리 마저도 ‘수수함’ 돋보여… 화보같은 파파라치 샷 공개

    이태리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는 14일 시크하면서도 클래식한 우아함이 돋보이는 박신혜의 파파라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박신혜는 소파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자연스러운 일상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한 느낌을 선사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소 남다른 패션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박신혜는 편안함과 시크함이 감도는 블랙진에 화이트 컬러가 포인트 된 네이비 컬러의 블라우스를 매치하여 꾸미지 않은 듯 내추럴한 세미 캐주얼룩을 보여 주었다. 특히 클래식한 감성이 더해진 그레이 컬러의 버킷백을 착용하여 트랜디한 감각을 선보였는데 모던한 디자인에 그라데이션 크로크 패턴 디테일로 패션에 엣지를 더했다는 평. 한편, 박신혜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브루노말리 아틀리에 명동점에서 팬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있는 힘껏 포어핸드 스트로크 날리는 마리아 샤라포바

    [포토] 있는 힘껏 포어핸드 스트로크 날리는 마리아 샤라포바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인터내셔널 이탈리아 로마 오픈’에서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가 호주의 자밀라 가즈도소바의 공을 되받아치고 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캠핑의 진화 ‘캐나디언 카누’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캠핑의 진화 ‘캐나디언 카누’

    카누잉(Canoeing)을 한다는 것. 조용한 수면 위를 나 홀로, 혹은 둘이서, 아니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노를 젓는다’는 것은 세상 모두가 빠르게, 또 빨리(Fast)를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한 역행이다. 즉 아날로그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그 속에는 내가 있고 자연이 있다. 물소리가 들리고 파란 하늘과 그 하늘을 자유로이 나는 새들, 물속을 하염없이 들여다보는 두루미, 수면 위를 뛰어오르는 물고기들, 얼굴을 스치는 기분 좋은 바람을 가르고 강어귀 모래톱에 카누를 멈춘다. 거기에 따스한 커피 한 잔이 있다면 더 부러운 것이 있을까? “포워드 앤 캐치, 포워드 앤 캐치”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리 배바위카누마을. 캐나디언카누클럽의 이재관(56) 대표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한창 새도 패들링 중이다. 배를 젓기 위한 첫 동작, 노를 앞으로 뻗어(forward) 물을 잡는(catch) 방법을 수차례 반복 설명한다. 언제나 그렇듯 구수한 농이 버무려진 그의 강습은 진지함과 유쾌함으로 카누 입문자를 맞이하고 있었다. 강줄기를 따라 초록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아들과 함께 늘 이곳 홍천 마곡강변을 찾는데, 캐나디언 카누(Canadian Canoe)는 캠핑의 진화, 곧 정점에 있는 액티비티다. ●‘양날노’ 카약과 달리 유유자적 한쪽으로 젓는 카누… 느림의 미학 더해져 캐나디언 카누는 캐나다 인디언들이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배를 블레이드(노깃)가 하나인 노를 사용해 추진한데서 유래했다. 양날 노로 젓는 배인 카약(Kayak)과는 엄연히 구분된다. 카약이 동적이라면 캐나디언 카누는 정적이다. ‘노질’을 해보면 안다. 카약의 양날 노는 한쪽으로 노를 젓고 나서 자연스레 반대편으로 번갈아 노를 젓게 된다. 반면 한쪽으로 젓는 캐나디언 카누는 제이 스트로크(노를 J자형으로 젓는 것)로 곧바로 전진할 수 있다. 패들링 속성상 카약에 비해 덜 경쟁적이다. 이런 면이 캠핑과 궁합이 잘 맞는다. 한결 유유자적하기 때문이다. 웬만해선 배도 잘 뒤집어지지 않는다. 카누투어코스는 마곡유원지 강변을 출발해 소남이섬 배바위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왕복 6㎞. 카누잉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해돋이나 해넘이 무렵이다. 강변에 텐트사이트를 설치한 대부분의 참가자들과 달리 배바위가 있는 소남이섬에서 캠핑을 하기 위해서 더플백을 싣고 승선한다. ●마곡유원지~소남이섬 ‘카누투어코스’… 평온·청량감 안겨줘 강바닥에 노깃을 박고 밀치니 서서히 물길로 나아간다. 따로 따로 배들이 출발하지만 큰 무리와 동떨어져 단독으로 움직이진 않는다. 혹시 모를 전복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뱃머리가 이리저리 고개를 젓는다. 처음 접하는 캠퍼들은 마음처럼 똑바로 전진하지 못한다. 한쪽으로 몇 번 젓더니 어느새 방향을 바꿔 젓는다. 강습 때 배운 제이 스트로크가 실전에서 금방 적용이 어려운 까닭이다. 한 시간가량 노를 저으니 이곳의 명물 배바위 앞에 닿는다. 두 개의 바위가 마치 범선을 연상시키며 바위 위 소나무는 배의 돛을 세운 것처럼 보여 배바위라 불리는데, 남이섬 상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더할 나위 없는 평온과 청량감을 안겨준다. 패들링을 잠시 멈춘 시간, 흩어져 있던 배들이 서로 모이고, 준비해 간 커피를 노깃에 얹어 한잔씩 나눈다. 행복이란 단어는 이럴 때 쓰는 것이리라. 무엇보다 카누잉의 백미는 고립된 섬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도 없는, 차로는 접근불가한 곳으로의 이동을 가능케 한다. 물탕치지 않고 아주 느린 피치로 강가의 물살을 따라 조용히 목적지를 향해 다가가는 여정은 오래전 캐나다 원주민들의 수렵활동이 그랬던 것처럼, 1박 2일의 소남이섬 캠핑은 퍽이나 아날로그적이다. 캠핑협동조합 대표 jkhuh7875@gmail.com ■카누배우기와 준비물 농촌체험휴양마을인 배바위카누마을의 캐나디언카누클럽(ohcanoe.com)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카누기술을 보급, 카누인을 양상하고 있다. 레벨 1~4까지 단계별로 이론수업, 리버 러닝 테스트를 실시한다. 또 카누의 종류와 구조, 레스큐 등 레벨에 따른 스트로크 등 카누 특성상 싱글과 페어를 혼합한 교육이 이뤄진다. 레벨코스가 부담스러우면 1일 패들클리닉을 통해 카누에 대한 전반적인 기본 지식과 패들링 스킬을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도 있다. 장시간 자외선 노출에 대비해 선글라스나 선크림은 꼭 챙기자. 복장은 가볍게 입어선 안 된다. 바람과 비에 대비해 윈드재킷 정도는 필요하다. 스포츠샌들과 여벌 옷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약간의 음료나 간식을 준비해 가는 것도 잊지 말자.
  • [씨줄날줄] 화학적 거세/박홍환 논설위원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 고환은 뇌로부터 그 분량을 조절받는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고환은 간뇌의 일부인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의 신호를 받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늘린다. 결국 뇌의 자극을 받아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늘고, 성욕도 확대되는 셈이다. 약물로 이 과정을 차단하면 수술로 거세한 것과 마찬가지 상태가 된다. 이른바 ‘화학적 거세’로, 통상 약물 투입 후 2주 이내에 급격히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진다. 화학적 거세에 사용되는 약물은 다양하다.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황체호르몬 분비를 저하시키는 황체유리호르몬 촉진체, 항남성호르몬제인 시프로테론 아세테이트, 무좀·항진균치료제인 케토코나졸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투입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할 수도 있다. 약물 투입은 유방 팽창, 얼굴 홍조,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이 수반된다. 대부분의 남성에게는 이른바 ‘거세 공포증’이라는 게 있다. 그것이 생식기든 고환이든 자신의 신체에서 분리되는 순간 남성성이 사라지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실제 사극 속에 등장하는 내시는 ‘거세된 남성’의 나약하고 무기력한 이미지로만 그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성이 오페라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중세 바로크 시기 이탈리아에서는 남성이면서도 극단의 고음을 낼 수 있는 ‘카스트라토’가 큰 인기를 끌었다. 돈과 명예를 거머쥘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당시 나폴리를 비롯한 남부 이탈리아에서는 가난한 집안의 숱한 남자아이들이 부모들로부터 강제로 고환을 거세당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이들이 거세 직전 느꼈을 공포감은 상상할 수조차도 없다. 지금도 일부 국가에서는 중대 성범죄자에 대해 물리적 거세를 형벌로 집행하고 있다. 2011년 도입을 앞두고 인권침해 가능성과 부작용 시비 등 큰 논란에 휩싸였던 화학적 거세의 위헌성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본격 심리에 착수했다. 헌재는 오는 14일 당사자 동의 없이 화학적 거세를 하도록 한 현행법 규정의 기본권 침해 여부에 대한 첫 공개변론을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대전지법은 2013년에 화학적 거세 역시 신체의 완전성을 강하게 훼손하는 것인데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는 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직권으로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물론 성폭행 피해자와 그 부모들로서는 가해자들을 어떤 극형에 처해도 시원찮을 것이다. 하지만 징역과 전자발찌 부착 등에 더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최대 15년간 약물로 남성성까지 거세된다는 점에서 당사자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너무 크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대법원은 판례를 통해 “피고인의 동의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상당한 필요성이 인정될 것”이라는 기준을 제시해 놓고 있다. 헌재는 어떤 판단을 내릴까.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100세 된 애완 거북이에게 ‘바퀴 의족’ 선물했더니…

    100세 된 애완 거북이에게 ‘바퀴 의족’ 선물했더니…

    주인의 기지로 새 삶(?)을 찾은 거북이가 있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최근 웨스트 웨일즈 펨브로크 유다 라이더(56)씨가 키우는 애완 거북이 ‘미세스 티’(Mrs T)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미세스 티’는 라이더가 키운 100세 된 거북. 최근 그녀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그것은 바로 그녀가 동면하는 동안 그녀의 발을 쥐들이 갉아먹은 것이다. 100세의 연로한 나이에 앞다리마저 없는 그녀를 위해 고심하던 라이더가 그녀의 몸에 모형항공기의 ‘바퀴 의족’을 달아준 것이다. 영상에는 ‘바퀴 의족’에 의지해 평소보다 두 배나 빠른 ‘미세스 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라이더와 미세스 티에게 박수를~”, “세상에서 가장 빠른 거북이네요” 등 칭찬일색을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SWNS Animal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MLB] “강정호 마이너행 없다”

    강정호(28·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클린트 허들 감독은 “마이너리그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허들 감독은 19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를 트리플A로 보내 더 많은 타격 기회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 단장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25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으나 선발 출전은 단 두 경기에 불과하고 대부분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하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은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더 많은 타격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홈인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 8회 2사 1, 2루에서 투수와 교체돼 대타로 들어섰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이 .100(10타수 1안타)으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선발 제프 로크의 호투에 힘입어 6-2로 이겼다. 추신수(33·텍사스)는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이 .138(29타수 4안타)로 낮아졌고, 텍사스는 1-3으로 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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