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켓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추도식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전북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폭행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횡령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2
  • 연합군 오폭… 민간인 27명 숨져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중부 다이쿤디주에서 연합군의 오폭으로 민간인이 최소 27명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연합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다이쿤디주 케즈란 지구에서 칸다하르로 향하던 차량 3대를 폭격했다. 연합군의 대대적인 공세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서 탈출한 탈레반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 데 따른 공격이었다. 하지만 이 차량에서는 여성 4명과 어린이 1명을 포함한 민간인 42명이 타고 있었다. 나토는 “무장세력이 탄 차량으로 믿고 있었다.”면서 “현장에 가서야 여성과 어린이들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마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주재한 아프간 각료회의는 성명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해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나토에 의한 계속되는 민간인 희생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반발했다.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무고한 생명이 희생된 비극에 대해 깊은 슬픔에 젖어 있다.”며 사과했다. 나토와 아프간 정부는 곧바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15일과 18일 연합군의 공습으로 각각 5명과 7명이 숨졌다. 또 탈레반 거점도시에 대한 대대적인 작전 개시 이틀째였던 14일에는 로켓포가 표적을 벗어나 근처 마을을 덮쳐 민간인 12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오폭으로 민간인이 희생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향후 아프간 민심 잡기에 대한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아프간 개전 이후 최대 작전으로 탈레반 거점 지역 장악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반감은 키우고 있는 것이다. 또 네덜란드처럼 파병 논란이 있는 나라의 경우 이 같은 사건들이 철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탈레반 반격… 발묶인 연합군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 헬만드 주 마르자에서 대공세를 시작한 지 사흘째가 되면서 탈레반의 강력한 저항과 반격에 맞닥뜨리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대공세 첫날인 지난 13일만 해도 산발적인 저항을 하는 데 그쳤던 탈레반이 곧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전투가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15일 하루 동안 마르자 시내에서만 최소한 6곳에서 대규모 총격전이 벌어져 미군 무장 헬리콥터가 일일이 지상군을 근접지원해 줄 수 없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일부 연합군 부대는 하루종일 전투를 벌였는데도 해가 질 때까지 거의 한발짝도 전진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적극적인 게릴라 전술로 연합군에 맞서고 있다. 로켓과 소총, 로켓 추진 수류탄으로 무장한 소규모 탈레반 게릴라들이 곳곳에서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을 공격하고 있다. 미군이 무장해제했다고 판단하는 곳에서도 야음을 틈타 몰래 침투한 뒤 미군을 배후에서 습격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르자 주변 길가를 따라 엄청나게 매설된 폭약과 지뢰, 부비트랩 등을 통한 ‘괴롭히기 전술’도 연합군의 발목을 잡고 있다. 탈레반이 통제하고 있는 남부지역 최대 도시인 마르자의 점령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는 연합군은 1단계 작전을 신속히 끝낸 뒤 곧바로 아프간 정부 통제 아래 구호물자 지원 등을 통해 주민들의 지지를 얻는 2단계 작전을 시행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작전 과정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민간인 피해 때문에 주민들의 반감만 격해질 것이란 우려도 크다. 대공세 이틀째인 14일 미군의 로켓포 오폭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한 일가족 12명이 사망한 데 이어 16일에도 민간인 3명이 사살됐다. 미군과 영국군,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1만 5000명을 동원한 이번 대공세는 미군이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뒤 가장 규모가 큰 연합작전이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파키스탄정보부(ISI)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탈레반 2인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검거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하지만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AP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탈레반의 사기를 꺾기 위한 선전일 뿐”이라며 NYT 보도를 일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프간연합군, 탈레반 거점 마르자 장악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탈레반 최대 근거지인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주 마르자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개시한 지 사흘 째인 15일 목표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아프간 정부가 밝혔다. 하지만 전날 로켓 오폭으로 12명이 사망하면서 향후 아프간 민심을 잡는 데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하마드 하니프 아트마르 아프간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연합군 공격에 대부분의 탈레반이 이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또 셰르 모하메드 자자이 아프간군 사령관은 “남부 마르자 지역의 경우 일부 탈레반이 남아있지만 (이번 작전에) 큰 장애물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병이 이끄는 1만 5000명의 연합군은 지난 13일 ‘무시나라크’라는 작전명 아래 대대적인 공격에 돌입했다. 미국이 추가 파병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공격은 단일 작전으로는 아프간 개전 이후 최대 규모다. ‘함께’라는 뜻의 작전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동안 10명 중 1명꼴로 참석했던 아프간인이, 이번에는 투입 인원의 60%를 차지한다. 전날 미군이 쏜 로켓포 2발이 당초 표적에서 약 300m 벗어나 민가를 덮쳐 민간인 9명과 반정부 무장 대원 3명 등 12명이 사망, 작전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민간인 사망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의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은 “비극적인 인명희생”이었다면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사과한 뒤 사건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문제가 된 경량다연장로켓발사기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민간인 희생은 마르자 지역에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동시에 이곳 주민들의 민심을 얻으려는 나토와 아프간의 노력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아프간 지역 관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극복될 수 있는 성격의 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12개월 후면 지금을 돌아보면서 ‘작전 전체가 성공적이었다.’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금까지 교전 과정에서 연합군의 경우 미군 1명, 영국군 1명이 전사했고 탈레반 대원은 최소 2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잊혀가는 세계의 분쟁지역

    잊혀가는 세계의 분쟁지역

    올해 초 토고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한 총격 테러가 발생하자 국제사회는 그제서야 앙골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카빈다에 ‘반짝’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 산재해 있는 다른 분쟁 지역민들이 이목을 끌기 위해 이처럼 테러를 자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무고한 민간인이 목숨을 잃거나 분단의 역사를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세인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고 있는 곳들을 살펴봤다. ■팔레스타인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가자지구 전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조사가 유엔의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전쟁 범죄 조사위 구성을 촉구했고, 이스라엘은 5일 자체 조사를 통한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2008년 12월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치조직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 공격을 빌미로 가자지구를 기습했고 이듬해 1월18일 일방적 휴전을 선포할 때까지 22일간 공격을 감행했다. 이 기간 발생한 희생자 수는 팔레스타인 1419명, 이스라엘 13명이다. 이스라엘의 사망자 13명 중 5명은 자군의 오폭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협정 이후에도 이 지역의 유혈충돌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남성 3명이 숨졌다. 또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의 갈등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란 핵문제 등에 밀려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전문가인 홍미정 건국대 중동연구소 연구위원은 영국 및 서방국가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영국을 분쟁의 원인 제공자로 꼽았다. 영국은 세계1차대전에서 오스만튀르크제국을 견제하기 위해 당시 영국이 식민통치하던 팔레스타인 및 아랍지역의 독립을 약속하며 아랍인들을 전쟁에 끌어들이는 동시에, 유대인들에게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민족국가 건설을 약속하며 영국 지원을 요청했다. 영국의 이 같은 조약으로 유대 민족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 전 세계의 시오니스트들은 팔레스타인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제1차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영국은 산레모 협정에서 팔레스타인에 유대국가 건설을 담은 팔레스타인 위임통치안을 통과시켰고, 이 지역의 혼란과 갈등이 계속되자 유엔은 1947년 11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아랍과 유대 두 개의 독립국가로 분할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이듬해 5월 이스라엘이 수립됐다. 현재 이스라엘은 옛 팔레스타인 영토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인은 가자와 서안지구에 격리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인도령 카슈미르 분리투쟁 20년… 유혈충돌 악화 “이번 회담에서 뭔가 나오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에서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셰이크 샤파야트(40)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회담 재개 소식에 “전혀 희망이 없어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31일부터 1주일 사이에 카슈미르 지역 10대 두 명이 인도 경찰과 보안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반응은 어쩌면 당연하다. 지난 2008년 뭄바이 테러로 중단된 양국간 평화회담이 이르면 오는 18일 재개된다. 관계 정상화 의지를 먼저 밝힌 쪽은 인도다. 파키스탄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당장 관계가 개선될 수 없지만 최소한 관계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분리 독립 운동을 벌여온지 20년이 되는 2010년, 카슈미르의 현실은 냉혹하다. 파키스탄 본토와 카슈미르 전 지역은 1990년부터 2월5일을 ‘카슈미르 연대의 날’로 정하고 분리 독립 투쟁 중 숨진 이들의 넋을 기리고 국제사회에 카슈미르 분쟁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모두 이 지역 전체를 통치하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어 누구 하나 섣불리 나설 수 없다. 양국은 긴장 완화를 위해 국경 지대 정규군 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이는 분쟁을 끝낼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1972년 확정된 현재의 통제선에 따른 인도령 카슈미르에는 불교·힌두교·이슬람교가 공존, 종교 갈등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 대외적으로 평화를 얘기하면서 한쪽에서는 분리 독립 세력을 강경 진압하는 인도의 ‘이중성’은 주민 정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한 주민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회담은 사진 촬영을 위한 것”이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인도 입장에서는 무장 세력을 두고 볼 수만도 없다. 지난 20년간 무장 투쟁 과정에서 숨진 이들은 공식 집계로만 4만 7000명이다. 무장 독립 운동은 인도 정부의 강경 대응을 부르고, 이는 다시 반 인도 운동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강경 무장 세력은 물론 온건파도 무리한 진압에 대해서는 단호하다. 온건 분리주의 세력 지도자인 미르와이즈 우마르 파루크는 “주민들을 죽이면 이는 정부에 대한 강력한 저항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키프로스 74년 분단… 60차례 통일협상 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는 한반도처럼 남북으로 분단된 곳이다. 1974년 이후 남북으로 갈라진 키프로스가 통일을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리스계 남키프로스의 드미트리스 크리스토피아스 대통령과 터키계 북키프로스의 메흐메트 알리 탈라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남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통일 방안을 협의했다. 정상회담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반 총장은 “남·북 키프로스가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큰 용기를 얻었다.”면서 “지속적인 대화를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두 대통령은 2008년부터 60차례 넘게 만나 통일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2004년 유엔이 중재한 남북 키프로스 통일방안을 남키프로스 주민들이 거부하면서 무산된 이후 처음이다. 통일 논의가 순조롭기만 한 건 아니다. 특히 탈라트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중요한 변수다. 영국 BBC방송은 “2008년 통일협상을 시작할 때 그는 몇 달 안에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지만 지금껏 가시적 성과가 없다.”면서 “재선을 위해서는 대선 이전에 성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협상을 반대하는 강경세력인 국민통일당의 데르비스 에로글루 총재가 여론조사에서 탈라트 대통령에 앞서는 것도 통일협상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게 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정식 승인을 받은 ‘키프로스 공화국’은 섬 전체의 59%를 차지하는 남키프로스다. 남키프로스는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했으며 현재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이다. 북키프로스는 섬 면적의 37%에 이르지만 터키를 빼고는 국제적 승인을 받지 못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이 관할하는 완충 지역과 영국이 소유한 군사기지가 각각 영토의 3%를 차지하고 있다. 키프로스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동로마제국과 오스만튀르크가 번갈아 지배했던 역사 때문에 현재 키프로스는 그리스계와 터키계가 양분하고 있다. 1925년 영국 식민지가 된 키프로스는 1960년 독립했지만 1963년부터 11년에 걸친 내부 분쟁이 일어났다. 결국 그리스 군사정권의 지원을 받은 그리스계 주민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친 그리스 정권을 세우자 터키가 이에 맞서 키프로스 북부를 점령한 이후 남·북으로 갈라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향일암 悲感/김성호 논설위원

    문화재는 일단 훼손되면 원형의 가치와 의미를 되찾을 수 없는 특성을 지닌다. 훼손된 다음 원형에 충실하게 복원한다 해도 어쩔 수 없는 모조요 복사, 즉 가짜일 뿐이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은 문화재의 원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예방차원의 방재에 열을 올리고 그 훼손의 책임도 냉혹할 만큼 엄하게 따져 묻는다. 그런 차원에서 국보1호 숭례문의 소실은 우리가 문화재의 가치를 얼마나 인식하고 지키려 들었는지를 돌아보게 한 뼈아픈 교훈이다. 문화재의 훼손, 상실에서 천재의 변보다 인재의 망실은 더 가슴 아픈 일이다. 천년고찰 낙산사의 소실을 순식간의 화재참사라 하면서도 미리 막아야만 했던 방재의 미비를 거듭 들먹임도 그런 이유에서다. 낙산사 참사는 일면 천재지변으로 돌릴 수 있지만 숭례문은 부인할 수 없는 인재의 대표적 참화다. 많은 사람들은 나라의 으뜸문화재가 무너져 내림을 보면서 가슴을 쳤었다. 국보1호의 망실 자체보다 더 놀라운 건 한 노인이 화풀이의 대상으로 불을 질렀다는 어이없는 이유였을 것이다. 나라의 으뜸문화재가 불만 표출의 표적이 됐다는, 웃지 못할 사연 말이다. 사람에 의한 문화재 훼손이야 그 이유가 많을 터. 타종교에 대한 상징적 응징이 있을 것이고, 정치적 목적의 파괴 또한 인류사의 여전한 아픔이다. 2001년 탈레반 무장세력이 로켓포로 세계 최대의 바미얀 석불을 파괴한 것이며 나치의 무차별 문화재 폭격, 일제강점기 한반도 전역에서 이어졌던 문화재 말살…. 지금은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대구 계산성당의 원 건물인 순 한식성당이 누군가에 의해 소실된 것이나, 부랑인에 의해 처참하게 불 타 없어진 옛 약현성당은 천주교계의 아픔을 넘어 문화재의 큰 상실로 꼽히는 대표적 흔적들이다. 세밑 뜬금없이 여수 향일암이 불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프링클러·경보기 미비, 저수조의 방재대책 소홀이 또 도마에 오른다. 한 해 60만명이 찾아든다는, 국내 4대 기도도량이자 빼어난 해돋이의 명소가 하룻밤 새 폐허가 됐단다. 방화 운운, 인재가 또 들먹거려진다. 지난 4월 대웅전에서의 방문객 난동으로 한 차례 수난을 겪은 뒤라고 한다. 가슴 아픈 일이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뉴스&분석] 北무기 압류, 6者재개 새 암초?

    [뉴스&분석] 北무기 압류, 6者재개 새 암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가까스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하던 북핵 해결 가도에 ‘암초’가 돌출했다. 북한제 무기를 싣고 평양을 출발한 그루지야 국적의 수송기가 1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돈므엉 공항에 기름을 넣기 위해 착륙한 뒤 태국 당국에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파니탄 와타나야콘 태국 정부 대변인은 “수송기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무기를 발견해 압수했고 수송기와 조종사 등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등은 당초 원유 시추용 장비를 운반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사 과정에서 미사일과 폭약, 대공화기 발사대, 로켓포 등 35t 정도의 중화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5명 중 4명은 벨라루스, 1명은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전해졌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태국 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수송기가 당초 스리랑카에서 재급유를 받을 예정이었다는 것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태국 현지 신문인 ‘더 네이션’은 수송기 조종사 미카일 페투코의 경찰 진술을 근거로 “수송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출발, 북한에서 상품들을 싣고 우크라이나로 되돌아갈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파키스탄을 최종 목적지로 지목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승무원 5명을 무기 불법소지 혐의로 기소하고, 북한 무기 관련 보고서를 45일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다. 태국 언론들은 태국 당국이 미국의 정보를 받아 수송기를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아피싯 총리도 “외국으로부터 정보를 받았으며 정보기관들의 공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1874호 채택 후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의 무기수출을 차단해 왔다.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1874호는 미사일과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를 금수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이란으로 향하던 제3국 선박에서 북한제 무기를 압류했고, 6월 말에는 불법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강남1호가 미 함정의 추적을 받고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북한이 바다 대신 하늘로 경로를 잡았다가 덜미를 잡힌 격이다. 이 수송기는 비행시간 등을 감안하면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특사의 8~10일 방북 직후 평양을 이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보즈워스에게 “6자회담 재개와 9·19공동성명 준수의 필요성에 관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고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뒤로는 유엔 결의를 위반한 셈이 된다. 북·미 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진정성이 대단히 의심되는 대목이다. 북한의 입장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 사건은 6자회담 재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제재와 대화는 별개라는 입장이나, 북한은 한 묶음으로 대처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6자회담은 천신만고 끝에 9·19공동성명을 도출했다. 그러나 그 즈음 북한이 마카오의 중국계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통해 위조달러 지폐를 유통시긴 범죄사실이 드러나 미국이 북한 계좌를 폐쇄조치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을 보이콧한 전례가 있다. carlos@seoul.co.kr
  • “곧 로켓포탄이…” 문자메시지 보내기로

     이스라엘 정부가 로켓포탄이 떨어질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를 경고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현지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스라엘 국내전선 사령부 고위 간부 칠릭 소페르의 말을 인용,로켓 감지장치가 타격이 예상되는 지대를 집어내 그 지역의 모든 휴대전화에 경보를 발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우리는 경보를 보내기 위해 통신기술을 활용할 것이며 현재 통신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고 방법으로는 진동은 물론,음성 경고나 섬광,문자메시지 형태가 거론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무장게릴라 헤즈볼라가 암약하는 레바논,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와 이웃하고 있어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로켓 공격에 피해를 입고 있어 군당국과 정부로선 조금 더 특정화된 공습 경계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적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대규모 소탕작전

    파키스탄, 탈레반 대규모 소탕작전

    파키스탄 정부군이 17일(현지시간) 자국 탈레반 세력인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에 대한 대규모 소탕작전을 단행했다. 파키스탄 정부군은 병력 3만여명을 투입해 이들을 ‘발본색원’하겠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파키스탄軍-탈레반의 ‘최대 전쟁’ 친(親)서방 파키스탄 정부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2003년부터 와지리스탄에서 무장세력 소탕작전을 펼쳐왔다. 와지리스탄은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이래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핵심 세력이 이주해온 곳으로, 반(反)서구 테러의 배후기지 노릇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전이 눈길을 끄는 것은 규모 면에서 최대이기 때문. BBC방송은 “정부군이 탈레반 세력의 주요 은거지인 남와지리스탄의 마켄 지역에 대해 세 방향에서 동시에 공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3만여명의 병력을 투입, 6년간 진행된 파키스탄 정부군의 공격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정부군이 전투기와 야포 등을 동원해 적진을 포격하자 무장세력 측도 로켓포와 방공포 등으로 응수하는 등 첫날부터 양측 간에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작전이 시작되고 24시간 동안 탈레반 60명과 정부군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정부군이 패배했다고 자신하는 등 취재진의 접근이 금지된 가운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전쟁의 직접적인 시발점은 지난 8월 파키스탄의 탈레반 지도자 바이툴라 마흐수드가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하면서부터다. 이후 후임자 하키물라 마흐수드가 지난 4일 미군과 정부군에 대해 ‘피의 복수’를 선포하고 산발적 테러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테러로 15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자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 세력에 대한 ‘발본색원’을 선언, 작전을 개시했다. 하지만 정부군의 작전이 녹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정부는 그동안 이 지역에서 수차례 소탕작전을 펼쳤다. 이후 2000여명의 전사자를 내면서 평화협정이라는 ‘모래성’을 쌓았다 부수기를 반복했다. ●험난한 지형에 정부군 속수무책 정부군이 이렇듯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것은 와지리스탄의 험난한 지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장세력이 험난한 산악도로를 통해 게릴라전을 펴게 되면 정부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BBC는 “공격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와지리스탄 지역의 도로가 모두 차단됐고 군수 물자 수송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또 탈레반 세력이 이 지역 주민들에게 폭넓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문제다. 현지 최대 부족인 마흐수드 부족이 정부군과 평화협정을 맺은 바 있지만 실제로 협정을 지지하는 부족원은 소수다. 2대 부족인 와지르 부족도 표면적으로 중립이지만 상당수가 무장세력에게 우호적이라 정부군의 어려움은 크다. AFP통신은 파키스탄 전문가인 라히물라 유사프자이의 말을 인용, “와지리스탄에서의 전쟁은 간단하지 않다. 스와트 밸리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면서 “설령 정부군이 전투에서 승리한다 해도 부족민들과 신뢰를 구축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국방 “병사의 마지막 순간 사진 공개해야 하나”

    美국방 “병사의 마지막 순간 사진 공개해야 하나”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단단히 화가 났다. 지난달 14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에서 매복 중이던 탈레반과 교전하다 로켓포 공격을 받고 숨진 조슈아 버나드(21) 해병대 병장이 마지막 숨을 거둔 과정을 담은 사진들을 AP통신이 전세계 언론사들에 전송했기 때문이라고 정치 전문 블로그 ‘폴리티코’가 4일 전했다.통신은 3일과 4일 아침 이 사진을 전송하면서 ‘혐오스러운 내용이 있으므로 유의’하라는 사진설명을 달았다. 게이츠 장관은 처음 사진이 전송된 3일 토머스 컬리 AP통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편지를 보내 이런 결정이 “말도 안되며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따졌다.그는 “버나드 가족의 희망을 존중해 (사진을 전송하겠다는)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결코 가볍게 한 요청이 아니었다.국방장관에 취임한 뒤 처음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을 적으로 취급해선 안된다고 공언했던 나였다.”고 전제한 뒤 “가족들이 당한 엄청난 고통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도 없느냐.”고 쏘아붙였다. 버나드 병장의 아버지도 통신측에 거듭 이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AP 역시 이런 사실을 사진설명에 포함시켰다. 통신은 “전쟁의 참혹함과 젊은 병사들의 희생을 가감없이 전달하기 위해”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편지를 보내기 전 전화로 컬리 회장과 통화했는데 컬리 회장은 “매우 공손하고 협조적인 태도로” 응했으며 간부회의를 소집해 재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일간 ‘버팔로 뉴스’가 4면에 사진을 게재했고 ‘더 인텔리전서’는 AP의 결정을 옹호하는 기사를 내보냈다.’애리조나 리퍼블릭’과 ‘워싱턴 타임스’ ‘올랜도 센티널’ 등은 다른 사진들을 실었다.’아크론 비컨-저널’과 ‘세인트 피터스버그 타임스’ 등은 온라인판에만 실었다. AP측은 지난달 24알 버나드 병장의 장례식이 고향 메인주의 매디슨에서 열릴 때까지 사진 전송을 자제하고 고인의 부친을 먼저 만나 사진을 보여주는 등 성의를 다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밝혔다.또 그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에 동료 대원들이 그를 구하려고 헌신하는 모습 등을 국민들이 보는 것도 괜찮았을 것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탈레반 투표소 공격 민간인 등 26명 사망

    탈레반의 위협,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20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일부 투표소는 탈레반의 공격을 우려해 열지도 못하는 등 최종 투표율은 지난 대선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투표 당일인 이날도 수도 카불에서 무장 괴한들과 경찰들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전국 각지의 투표소들이 탈레반의 로켓포 공격을 받는 등 아프간 전역은 공포 분위기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민간인 등 26명이 사망했다고 아프간 정부는 밝혔다.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간 국민들은 로켓, 폭탄, 협박에 굴하지 않고 밖으로 나와 투표를 했다.”면서 “이건 위대한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일부 투표소는 탈레반의 공격에 문을 닫았고 남부 헬만드주 107개 투표소, 칸다하르주 투표소 17개는 아예 열지도 못했다. 탈레반은 자신들이 전국 16개 투표소를 공격, 투표를 막았다고 주장했다.탈레반의 공격에 집 밖으로 선뜻 나서지 못했던 유권자들은 오후 들어 투표소에 몰렸다. 이에 선거 당국은 투표 종료 시간을 1시간 연장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 고위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표율이 40~5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표율은 지역간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탈레반의 주요 활동 무대인 남부와 동부의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곳은 재선을 노리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1위를 달려온 카르자이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지율 2위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되면 3위 이하 후보들은 압둘라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개표는 이날 투표 종료와 함께 시작됐으며 결과는 새달 17일쯤 공식 발표된다. 하지만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22일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프간 대선 앞두고 탈레반 막판 기승

    아프간 대선 앞두고 탈레반 막판 기승

    아프가니스탄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군 무장세력인 탈레반의 선거방해 테러가 막판 기승을 부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에는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까지 공격했다. 또 주의회 선거 출마후보가 탈레반의 매복으로 사망,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카불 시내에 있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관저와 카불시 경찰본부에 각각 1발의 로켓포탄이 떨어졌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전사들이 4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탈레반은 이날 하루에만 카불 시내와 선거관리위원회 인근 도로 등 전국 각지에서 수건의 테러를 감행했다. 전문가들은 수백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탈레반은 “수도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선거관련 행사가 진행된 적이 없다.”며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프간에 주둔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대선 당일 선제적 군사행동 중지를 선언, 하루 동안의 휴전을 밝혔다. 한편 아프간 북부 자위즈얀 주의회 선거에 출마한 압둘 라힘 후보가 탈레반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선거 유세가 시작된 이후 사살된 3번째 주의회 후보자다. 아프간 경찰은 후보들에게 이동 시 경찰의 보호를 요청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34개주에서 의원 420명을 뽑는 선거에 3196명의 후보가 등록, 완벽한 경호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월드이슈] 탈레반 공세·부정선거 의혹… 아프간 대선 혼미

    [월드이슈] 탈레반 공세·부정선거 의혹… 아프간 대선 혼미

    아프가니스탄의 운명을 가를 대통령 선거가 오는 20일 치러진다. 38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뒤를 바짝 쫓는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의 선전과 선거를 방해하려는 탈레반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면서 아프간 대선은 투표를 1주일 남기고도 예측불가능한 ‘블랙홀’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아프간의 ‘정치적 진전’을 가늠할 시험대로 보고 있다. 서구 국가들은 이번 대선이 만연한 부패와 기승을 부리는 탈레반, 마약산업을 청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1년부터 아프간을 장악해온 카르자이 정부의 뿌리깊은 부정부패와 테러세력에 대한 리더십 부족, 느린 속도의 경제개발에 넌더리를 내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그의 지지율이 추락해온 이유다. ●압둘라 지지자 “낙선땐 항의시위” 반사작용으로 압둘라 전 외무장관에 대한 지지가 세를 더하고 있다. 최근 압둘라 후보의 활기 넘치는 선거운동 현장이 이를 방증한다. 타지크족 출신 압둘라의 지지자들은 압둘라가 대선에 실패할 경우 항의 시위를 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압둘라와 아시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 이 두 후보가 협력해 카르자이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새로운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어렵게나마 카르자이가 권력을 유지해온 건 부족, 종교 지도자들을 잘 결집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에도 투표권을 통제하는 대가로 이들에게 주요 관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여개의 차기 내각자리가 이미 ‘만석’일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예측했다. 이는 다른 후보의 주요 공격거리이기도 하다. 각 지도자들이 자기 잇속만 챙길 뿐 서민들을 위한 변화는 외면한다는 비판이다. 아프간에서 42%로 다수를 차지하는 파슈툰족 출신인 카르자이는 같은 파슈툰족인 가니 후보에게 ‘비밀협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니가 파슈툰족의 표를 분산시켜 승리의 조건인 51%를 확보하지 못하면 압둘라에게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는 까닭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카르자이가 가니에게 총리직과 맞먹는 새 직책을 제안했다는 구체적 정황까지 전했다. 그러나 가니 후보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선에서 빠질 계획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부정선거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서방 외교관들은 광범위한 부정이 선거결과의 합법성 보장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나라 안팎의 불안정도 고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투표가 조작됐다고 느낄 경우 이란과 같은 대규모 불복 시위를 벌일 수 있다는 경고도 보낸다. ●치안 불안… 투표소 10% 봉쇄 뉴욕타임스(NYT)는 1700여만장의 유권자 등록증 가운데 300만장이 복제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등록증 20%는 선거 가능 연령대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지방 관리가 여성들에게 할당된 투표용지 9000장을 훔친 의혹을 받고 있다. 리처드 홀브룩 미국 아프간·파키스탄 특사도 “투표자 등록 부정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위원회는 선거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단언했지만 불안한 치안 상황으로 전체 투표소의 10%에 이르는 600여개 투표소가 봉쇄될 거라고 인정했다. 위험지역인 남부에서는 투표율이 30%를 밑돌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개표 결과는 한달여가 지난 9월17일까지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첫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10월1일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치른다. “투표하지 말라. 아니면 우리가 당신의 목구멍을 찢을 것이다.” 대선을 앞둔 탈레반의 공세는 이 경고문구만큼이나 섬뜩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탈레반은 이미 이번 대선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AP통신은 이 문구만으로도 대다수 아프간인들이 선거날인 20일 집에 있게 하는 데 충분하다고 10일 보도했다. 8월 첫주에만 서방 주둔국 가운데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선거를 열흘 남겨둔 10일에도 수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1시간 거리인 로가르주 정부청사와 경찰서에 자살폭탄 테러범과 무장괴한이 난입, 총격과 폭탄공격을 감행했다. 이날 정부 건물에는 로켓포 6발이 발사되고 수시간동안의 교전이 지속됐다. 이 사고로 경찰 3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유엔은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폭력과 열악한 안보상황이 대선 준비를 방해하고 다수의 아프간인들의 투표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리 매크리스탈 아프간 주둔 미군 및 연합군 최고사령관도 “최근 탈레반에 탄력이 붙었다.”고 우려했다. 특히 탈레반이 파슈툰족의 기반인 남부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 상황이 악화되면 카르자이의 승리까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을 못 당하는 이유

    소말리아 해적들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다국적군이 공동 군사작전을 펴는 등 전 지구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어선 납치 사례는 보란 듯이 잇따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에도 아프리카 구호물품을 싣고 가던 미국 국적 화물선 ‘리버티 선(Liberty Sun)’호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의 공격을 받고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15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2008년 293건의 선박 납치건 가운데 111건이 소말리아의 아덴만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2배나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만 14건이 발생했다. ●뛰어난 조직력으로 승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말리아 해적들이 강대국들의 단속을 비웃으며 선박 납치를 계속할 수 있는 비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다국적군이 극빈국 소말리아의 해적 패거리들을 왜 당해내질 못할까.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은 14일(현지시간) 해적들이 뛰어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들을 보도했다. 언론들이 해적들을 체계도 없이 단순히 총으로 협박이나 하는 ‘어설픈 조직’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FP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적은 소말리아 북동부와 중부에 본거지를 두고 근해 밖에 모선(母船)을 띄운다. 그리고 여기에 딸린 쾌속정들이 상선을 납치한다. 마치 항공모함이 딸린 배들을 통해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 해적들은 납치한 선박을 본거지로 끌고 가기 전 이용할 수 있는 보급기지를 해안을 따라 여러 곳에 운영하고 있으며, 육지에서도 해적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소말리아 기업들, 해적에게 ‘뒷돈’ 물자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다. 소말리아의 많은 인구가 해적 활동과 연계돼 있다. 소말리아의 기업들은 해적들에게 모선과 소형보트 등 장비를 대주고 선박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인질의 몸값을 챙기는 등 해적과 한 패다. 영국의 BBC방송도 최근 “해적들은 몸값을 뜯어내면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며 더욱 힘을 얻고 있다.”면서 “위성전화와 지리정보시스템(GPS)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납치 대상을 물색하고 로켓포 등의 무기도 활용한다.”고 전했다. ●다국적군 정보수집 통로 없어 ‘골치’ 다국적군이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도 쉽지 않아 해적에겐 더욱 유리하다. 미국의 시사잡지 하퍼스는 CIA의 한 고위관계자 말을 인용, “미국은 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안은 물론 육지에서 공조가 필요하지만 소말리아에 대사관이 없어 작전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면서 “소말리아는 물론 몸값 교환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직접 정보를 모아야 하지만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FP는 “이러한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하려면 미 해군이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장을 구출하기 위해 단행했던 작전과 같은 대담한 군사작전이 필요하며 각국 해군과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화물선 리버티 선에 대한 공격과 관련, 소말리아 해적은 최근 미 해군과의 대치과정에서 동료 해적 3명이 살해된 데 대한 ‘보복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빈 라덴 “목숨 걸고 성전하라”

    개전 19일째인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번 전쟁 이후 가장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오디오테이프를 통해 무슬림의 지하드(성전)를 촉구했다.예비군 수천명을 증원한 이스라엘 지상군은 특수부대원들을 앞세워 가자시티 남쪽과 동쪽으로 깊숙이 진출, 지금까지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000여명에 이르렀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가자시티 도심 근처까지 진격해 들어간 이스라엘 지상군은 전투기와 헬기, 전차 등의 지원 공격 속에 하마스 무장조직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으며,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하는 전단을 꾸준히 살포하고 있다.AP통신은 14일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맹공에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시신을 묻을 곳조차 부족하다고 처참한 현장상황을 전했다. 또 가자지구 전체가 거대한 묘지로 변하고 있으며, 묘지가 부족해 희생자들의 시신이 겹겹이 포개져 묻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가자지구내 91개 유엔학교가 피란민으로 이미 꽉 찼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우리 민족을 쓸어버리려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교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양측은 휴전논의에 대한 끈도 놓지 않고 있다. 가자시티에 맹공을 퍼붓기 시작한 13일 공군기지를 방문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의 로켓발사와 무기밀수를 근절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지만, 휴전논의에도 눈을 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하마스도 이스라엘군에 끝까지 항전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휴전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몇 가지 단서조항들이 참작된다면 이집트의 휴전안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전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중단 및 재무장 방지를,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철수를 각각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한편 오사마 빈 라덴이 이스라엘의 가자지역 공격을 비난하는 음성메시지가 담긴 오디오테이프가 14일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고 AP통신등이 보도했다. 빈 라덴은 “이스라엘의 공격행위에 대항해 목숨을 건 폭격 등 맹렬한 보복 공격이 단행돼야 한다.”면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은 지하드이며, 무슬림은 위대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아랍 지도자들의 지원 없이도 시온주의 체제(이스라엘)를 패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팔·하, 카이로서 휴전 협상

    이스라엘이 프랑스와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등 3자가 휴전 협상에 참여키로 했다. 하지만 당사자간의 이견을 좁히고 중재안에 합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마게드 압델아지즈 유엔 주재 이집트 대사는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와 연관된) 모든 당사자측 협상 대표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이집트와 프랑스가 제시한 휴전안을 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등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협상안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자 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일정 기간 휴전한다는 내용이 우선 논의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중단과 이집트 국경과 연결된 지하 터널을 통한 가자 지구로의 무기 밀반입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가자 지구 국경을 보호하는 것은 좋지만 자유로운 통행 보장 방안에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하마스는 가자 지구 봉쇄 해제를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휴전 협상을 앞두고 레바논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그동안 가자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레바논이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포를 3~4차례 발사했고 이에 이스라엘도 레바논을 공격했다. 전날 레바논의 무장 강경 정파인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에 맞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헤즈볼라가 로켓포 발사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 모두 헤즈볼라와 로켓포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로켓포 발사 주체가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의 공격이 확대될 경우 제5차 중동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라엘은 총리 주재 안보회의를 열고 가자 지구에 대한 강도 높은 지상전을 포함한 ‘3단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휴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확전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결정이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7일 오후 1시(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는 포성이 사라졌다. 가자 지구에 구호품 전달 등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한시적 휴전 요청을 이스라엘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공격을 중단했다.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가자 주민들은 생이별했던 가족과 재회하는 기쁨을 누렸다.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장례식을 치르는 이들의 전쟁에 대한 분노가 가자 지구를 뒤덮었다. 또 유엔의 구호물자를 수송하던 트럭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트럭 운전자가 사망, 이스라엘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약속된 시간이 지나자 이스라엘은 어김없이 폭격을 재개했다. 이집트와 연결된 지하 터널 수백개가 밀집해 있는 가자 남부 도시인 라파에 공습을 예고하는 전단지를 살포한 뒤 다음날 새벽부터 이 지역을 40여차례 맹공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하마스 가자시티 시가전 치열

    이-하마스 가자시티 시가전 치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내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첫 교전을 벌인 데 이어 시가전으로 확전되고 있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는 또 주로 도심 및 북부지역에서 공격을 가하던 이스라엘 탱크부대와 포병대가 전투헬기의 공중 지원을 받으며 6일 새벽 가자지구 남쪽의 가장 큰 도시인 칸유니스 지역 및 중부의 데이르 알 바라흐 마을, 부레이즈 난민촌 등으로 이동, 진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교전으로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이후 팔레스타인인 사망자수는 550명, 부상자수는 25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본격적인 시가전을 앞두고 이스라엘 탱크부대와 포병대는 하마스 주요 거점에 잇달아 포탄을 발사했다. 또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에는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가자시티 외곽 지역에서 하마스가 진지를 구축한 고지대를 중심으로 양측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팔레스타인인 450여명이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피란을 와있던 유엔 학교 2곳을 공격, 40명을 숨지게 해 무차별 공습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자국군의 오폭으로 인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대한 지상 공격을 개시한 이후 발생한 전사자 5명 중 가자시티 동쪽 셰자이야 마을에서 희생된 3명의 경우 자국군 탱크의 오폭으로 사망한 데다,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 전투중 사망한 공수여단 소속 예호나탄 네타넬(27) 대위도 후방에서 지원 사격한 포탄에 잘못 맞아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6일 휴전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재무장을 방지하고 팔레스타인 로켓포 공격을 금지하기 위한 국제기구 창설 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혀 이번 전쟁의 수습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 레게프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달 28일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부 아랍 국가 등 동맹국들과 대화채널을 가동, 가자지구 전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합의안 도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검토 중인 휴전조건은 하마스 군사력에 대한 실질적인 해체작업,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대한 로켓공격 중단, 터널을 이용한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기 위한 국제기구 창설 등이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날 현지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계획된 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캐스트 레드 작전은 향후 72시간내에 끝날 수 있다.” 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프랑스 정부의 48시간 휴전안을 거부했던 이스라엘 정부가 7일 만에 입장을 바꿔 조건부 휴전을 검토하게 된 이유로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희생자수에 따른 부담감과 국제사회의 비난 압박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1일째 계속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300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5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잇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법은 전투원과 비전투원을 구별해 민간인 희생자를 최소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비난 목소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팔레스타인 임시 수도인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와 예루살렘을 방문, 양측에 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아랍권 국가들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는 등 국제 사회의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으며 7만명 이상의 이란 학생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에 자원했다고 AP통신이 이란 국영 IR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르코지, 중동 중재외교 본격가동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일부터 이틀 동안 중동 주요 국가 정상들과 회동하면서 평화중재 외교에 본격 나섰다. 가자 지구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어서인지 사르코지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빽빽하다. 먼저 5일 오전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 뒤 라말라로 이동해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났다. 이어 저녁에는 예루살렘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다. 또 6일에는 다마스쿠스를 방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난 뒤 레바논에서 미셸 술레이만 대통령과 회동할 계획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잇단 중동 정상과의 회동에서 가자 지구의 휴전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의 이번 중동 순방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적 공격을 감행한 이래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이다. 사르코지는 이집트로 출발하기에 앞서 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등 유럽 주요 정상들과 전화 통화로 가자 지구 휴전 중재안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vielee@seoul.co.kr
  •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하마스 세력 가자통치 차단 노려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감행했다.이스라엘은 지난달 31일 안보내각 회의에서 프랑스의 ‘48시간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이미 지상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상전 강행 이유 ‘하마스 근절’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번 공격의 배경이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중단’이라고 주장해왔다.그러나 이는 외견상의 이유일 뿐 하마스 세력의 근절이 목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임 라몬 이스라엘 부통령은 2일 “하마스의 가자 통치를 허용하지 않는 단계에 도달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이 때문에 이스라엘 수뇌부들은 하마스와 새 휴전협정을 체결하기보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세력을 약화시키는 대수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가능성이 낮다.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 “3~4주 안에 끝날 것” 이번 지상전은 장기전으로 치닫지는 않을 전망이다.이스라엘군 지휘관들은 3~4주 정도면 지상작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해왔다. 아비 베나야후 이스라엘군 여단장은 3일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은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도 1일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사정권에 있는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장기전에 관심이 없으며 넓은 전선에서 전쟁을 수행하길 바라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선거가 내달 10일 치러진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인 20일 이전에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국제사회의 휴전 노력도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권 역풍 거세질 듯 NYT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번 전쟁으로 꿈꾸는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라고 내다봤다.헤즈볼라와 하마스 등을 지원하고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란은 물론,이집트·요르단 등에 대한 이란의 대(對)중동 영향력까지 약화시킬 수 있으리란 계산이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을 것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정치전문가들은 외려 역풍이 만만치 않다고 진단한다. 민간인의 죽음 등으로 분노한 아랍권의 시위가 확산되면 새로운 과격분자가 양산되며,중동 전역에 정치적 반향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상 전례도 부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해준다.이스라엘은 1982년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끌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몰아내기 위해 레바논을 침공했으나 결국 헤즈볼라를 탄생시키는 계기를 만들었고,2006년에도 헤즈볼라 로켓포 공격을 근절한다는 이유로 2차 레바논전을 일으켰으나 헤즈볼라 세력만 더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국 뺀 지구촌 “즉각 휴전” 한목소리

    │워싱턴 김균미·파리 이종수·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유엔 등 국제사회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한데 대해 일제히 비난하는 한편,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이끌어 내기 위한 중재에 나섰다.또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가 8일째 계속됐다. ☞동영상 보러가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직후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전달하고 즉각적인 지상공격 중단 및 가자 지구 내 민간인들의 안전 보장을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자 지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또다시 긴급회의를 개최했으나,미국 등의 반대로 즉각적 휴전을 요구하는 성명 채택에는 실패했다고 장 모리스 리페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가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휴전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휴전은 지속 가능하면서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이 불가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성사돼야 한다.”고 하마스쪽에 사태의 책임을 돌렸다.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는 4일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상황을 훨씬 더 악화시키고 있다.정말 염려된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어 “쉽게 정전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도 이날 오후 “가자 지구의 충돌이 확대된 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더이상 민간인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가자 지구에서의 무력충돌과 군사행동의 즉각적인 중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하마스 측의 고위 인사를 차례로 만나 휴전을 중재키로 했다.EU 이사회 순회의장국인 체코는 의장국 성명을 통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자위권 발동’이라는 명분으로라도 민간인에 큰 타격을 주는 군사행동(지상전)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EU는 가자 지구 주민을 위해 300만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48시간 휴전안’을 제시하는 등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프랑스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양쪽의 군사행동을 비난하면서 휴전안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5일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중동 순방길에 오를 계획이다. 한편 파리와 런던 등 세계 각지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가 8일째 계속됐다.파리와 런던에서는 3일 각각 2만 5000여명,1만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베를린 등 독일 주요도시와 스페인,이탈리아에서도 수천명이 시위를 벌이거나 거리행진을 벌였다. 특히 그리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주변에선 모여든 5000명가량의 시위대 가운데 일부가 대사관 주변을 지키던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kimje@seoul.co.kr
  •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4개여단 진입…로켓발사대 밀집 북부 사실상 고립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4개여단 진입…로켓발사대 밀집 북부 사실상 고립

    3일(현지시간) 시작된 이스라엘의 대 하마스 지상전은 어둠과 함께 시작됐다.가자 지구의 불이 거의 꺼진 시각인 저녁 8시쯤,야간 투시경을 쓴 보병들과 탱크가 가자 지구와 인접한 국경을 넘어섰다. 칠흑 같은 가자 지구의 밤을 뒤흔든 지상전은 이스라엘군의 포탄과 화염이 하늘을 ‘불꽃놀이’ 하는 것처럼 밝히기 전까지 눈보다는 귀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이에 대해 이스마일 라드완 하마스 대변인은 알-아크사 TV에 나와 “이스라엘군은 쥐새끼처럼 들어왔다.”고 비꼬았다. 이날 가자지구로 들어간 이스라엘군은 최소 4개여단.이스라엘군 관계자는 현지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작전 목표는 로켓 발사대가 있는 가자 지구 북부를 공략하는 것”이라면서 “가자 시내나 난민 캠프쪽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교전은 자발리야,베이트 하눈,베이트 라히야 등 가자 지구 북부 지역에서 주로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투입에 앞서 북부 지역에 포격을 가해 이 지역 광산과 하마스 방어시설을 파괴했고 가자 지구 북부와 남부로 연결된 도로와 다리도 끊어 놓았다.해안지역에는 해군도 배치됐다.베이트 라히야 마을 인근에 자리잡은 가스 저장소도 공습했다.이로 인해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고 그 화염은 가자 지구 전역을 밝힐 수 있을 정도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처럼 이스라엘군이 북부 지역을 치밀하게 공격함에 따라 이 지역으로의 무기 및 군수품 공급과 무장 대원 투입이 어려운 고립상태에 처하게 됐다.여기에 탱크와 불도저가 가자 지구 중심인 가자시티 남쪽에 있는 넷자림까지 진입,사실상 가자시티가 사방으로 포위됐다.폭 5~8㎞의 길쭉한 모양의 가자 지구가 (남북으로) 쪼개진 형국이라고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지상전에 앞서 이스라엘은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200명이 기도를 하고 있던 모스크를 공격,아이들 4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명했고 수십명이 다쳤다.또 아부 자카리아 알 자말을 비롯한 하마스 고위 지도자 3명도 공습으로 사망했다.또 요르단강 서안에서 반이스라엘 집회에 참여한 시위자 한사람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지상전 개시 이후 사망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은 최소 31명이라고 AP가 보도했다.여기에는 일가족 5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마을로 진입하면서 전단지를 뿌리거나 대형 스피커를 동원해 주민들에게 떠날 것을 요구했다.또 방송국에 침입해 “하마스 지도부는 당신들에게 거짓말을 했고 지금 병원에 숨어 있다.”는 등의 자신들에게 유리한 메시지를 내보내기도 했다. 현재 외국인 기자들의 가자 지구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가자 지구를 나올 수 있는 사람도 220명의 외국인과 응급 환자 외에는 없다.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급차는 전투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지상군과의 교전에 응수하면서 동시에 로켓포로 반격했다.이날 하마스는 평소보다 많은,약 40차례 로켓포를 쏘아 올렸고 이스라엘인 6명이 다쳤다.하마스는 “가자는 당신(이스라엘군)들이 오는 길에 꽃을 뿌리지 않을 것이다.그 길은 화염과 지옥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