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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배송·복합쇼핑몰 막는 정부…나경원 “시대 역행 발상”(종합)

    로켓배송·복합쇼핑몰 막는 정부…나경원 “시대 역행 발상”(종합)

    정부·여당이 다음 달 복합쇼핑몰에 심야 영업 제한과 월 2회 의무휴업을 지정하는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삶을 불편하게 만들지 못해 안달이 났나. 로켓배송, 새벽 배송을 막고 주말에 복합쇼핑몰을 못 가게 하다니 이 얼마나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인가”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삶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민주당의 사고방식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외출마저 자유롭지 못한 요즘, 그나마 쾌적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온라인 배송 덕분이다. 특히 직장생활과 육아, 가사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쉽고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는 배달 서비스는 이제 필수”라고 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코로나와 추위, 미세먼지 등으로 주말마다 아이들 데리고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젊은 부부들에게 그나마 넓고 쾌적한 복합쇼핑몰이 흔치 않은 휴식공간인데 왜 못 가게 막겠다는 거냐”고 따졌다. 또 나 전 의원은 “그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사람들은 어떤 분들인가. 입점한 점포 60~70%가 바로 자영업자이거나 중소기업”이라며 “복합쇼핑몰 입주 점포들은 주말에 평일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은 매출을 올리는데 월 2회나 주말에 문을 강제로 닫아버리면, 사실상 이분들의 소득을 깎아버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점포 영업이 어려워지면 누구부터 일자리를 잃나. 바로 거기서 일하는 청년 종업원들이다. 새벽배송·로켓배송이 끊기면 또 어떻게 되겠나. 배달노동자의 일감이 끊긴다. 온라인 판매로 그나마 코로나19 위기를 버티는 업체들은 판로가 막힌다. 그러면 그 관련 업체들도 도미노 타격”이라고 했다. 또 그는 “도대체 이런 규제들이 누굴 위한 것이란 말이냐. 유치원생만도 못한 수준의 황당 규제, 시대착오적 규제 이제 좀 그만하자. 민주당은 국민이 부여한 입법권을, 국민 괴롭히는데 쓰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새벽배송 멈추고 복합쇼핑몰 영업 제한되나 더불어민주당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여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규모 점포에 대한 추가 영업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대형마트, 준대규모점포(SSM)에 대해 심야 영업 제한과 월 2회 의무휴업일 지정이 가능하다. 개정안은 여기에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법안이 통과되면 스타필드, 롯데몰 등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은 한 달에 두 번 문을 닫아야 한다. 이밖에도 발의된 법안 중에는 백화점, 면세점, 전문점 등까지 의무휴업·영업시간 제한 의무를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또 전통시장 20㎞ 이내(기존 1km 이내) 마트나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 대규모 점포가 들어서지 못하게 하는 안도 있다. 이 가운데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쿠팡, 마켓컬리, 신세계 쓱배송, B마트 등 자체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주문·배송 서비스를 하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규제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법안이 통과되면 일부 품목은 로켓배송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영업시간 조정으로 새벽 배송은 멈출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쟁력 키우는 ‘토종 OTT’…넷플릭스에 반격 나선다

    경쟁력 키우는 ‘토종 OTT’…넷플릭스에 반격 나선다

    넷플릭스에 고전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파격적인 가격정책이나 멤버십 연계 등을 통해 넷플릭스와 차별을 두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OTT 업계의 새강자로 꼽히는 디즈니+의 국내 진출도 올해 예고돼 있는 가운데 토종 OTT 업체들이 경쟁력 갖추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에 ‘토종 OTT’인 티빙 시청권을 포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을 내면 쇼핑 적립금이 추가로 쌓이는 데다가 네이버 웹툰 이용권인 쿠기 49개,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 1편 무료, 네이버 콘텐츠 체험팩(쿠키 20개, 시리즈온 3300캐시, 바이브 300회, 마이박스 100GB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3000원) 중 한 가지 서비스를 골라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선택지 중에 티빙이 추가되는 것이다. 네이버와 CJ는 올해 1분기 내에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 멤버십과 티빙의 결합은 지난해 10월 6000억원대 주식을 교환하며 ‘동맹’을 맺은 네이버와 CJ그룹이 합작해 내놓는 첫 콘텐츠 합작품이다. 티빙은 CJ 계열사들과 JTBC의 콘텐츠들이 중심인 OTT인데 국내 포털 최강자인 네이버와 손을 잡으면서 존재감이 두드러지게 됐다. 본래 국내 콘텐츠가 강한 티빙이 추가혜택이나 가격 면에서도 이점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쿠팡은 지난해 24일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OTT인 ‘쿠팡플레이’를 세상에 내놨다. 월 2900원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추가 비용없이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와우멤버십에 가입하면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 배송), ‘로켓배송’(무료 신속배송), 30일 내 무료 반품 등의 혜택을 이미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 OTT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점유율 1위인 넷플릭스의 요금제가 9500~1만 4500원인 것에 비해 70~80%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하나의 계정으로 5개의 프로필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며 동시 접속은 4명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라 영상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은데 이것을 개선하면 경쟁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업계서 나온다.SK텔레콤의 자회사인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 ‘좀비탐정’, ’마녀들’ 등 15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놨고 올해도 8부작 드라마 ‘러브씬넘버#’ 등이 공개된다. 출범 첫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비용이 100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600억원, 올해는 800억~900억원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왓챠도 최근 총 36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해 ‘실탄’을 든든하게 장전했다. 독점 콘텐츠 발굴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 것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기드소프트’도 인수해 영상·음향 기술력을 보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2~3개씩 복수로 OTT를 구독하는 이들도 많은데 이렇게 경쟁력을 기른다면 토종 OTT도 그중 하나로 선택받을 수 있다”면서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 차별성인데 영상 제작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을 국내에서라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쿠팡 의장만 맡는 김범석 ‘적자 늪’ 탈출할까

    쿠팡 의장만 맡는 김범석 ‘적자 늪’ 탈출할까

    쿠팡 창업주 김범석(42) 대표이사가 10년여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 겸직 중이던 이사회 의장만 맡는다. 경영 현장에서 손을 떼고 조직의 비전 제시와 미국 나스닥 상장이라는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년간 쌓아 온 조 단위 적자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30일 쿠팡은 김범석·고명주·강한승·박대준 4인 각자대표 체제를 내년부터 강한승·박대준 2인 각자대표 체제로 바꾼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경영관리총괄 대표로 영입된 강 대표가 회사 운영을 총괄하고, 박 대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쿠팡이츠 등 신사업 분야를 담당한다. 고 대표는 개인 사유로 사임했다. 쿠팡은 “앞으로 보다 세분화하고 전문화한 역할 분담을 통해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보다 큰 시야의 전략 수립과 고객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을 만드는 데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창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쿠팡이 내년부턴 수익성 개선에 신경 쓰겠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약 3조원의 투자금을 받아 낸 쿠팡은 특유의 자금력과 추진력으로 ‘로켓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 국내 이커머스 선두 업체로 성장했으나 불어나는 적자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다. 실제로 2015년과 2016년 5000억원대 수준이던 적자는 2018년 1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도 7000억원대 손실을 봤다. 올해도 적자가 예상된다. 김 의장은 그동안 ‘눈덩이 적자’에 대해 미국 아마존처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적자’라며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했지만 “이대로 가다간 쿠팡은 망할 것”이라는 업계 시선을 해소하진 못했다. 넉넉했던 ‘총알’도 사라지고 있다. 쿠팡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결산 발표에서 분기 7조원의 적자를 내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 투자 대상 기업이 적자에 빠졌다고 해서 이를 구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다급해진 쿠팡이 나스닥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팀 쿡이 애플의 경영을 맡아 눈에 띄게 수익성이 개선된 것처럼 김 의장이 적자에 책임을 지고 경영 현장에서 물러난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씨줄날줄] 배민앱 10년/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배민앱 10년/전경하 논설위원

    국내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첫 타자는 2010년 4월 스타트업체 스토니키즈가 출시한 ‘배달통’이다. 그해 6월 우아한형제의 ‘배달의민족’(배민)도 나왔다. 현재 배달앱 시장에서 2위인 ‘요기요’는 독일계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의 국내 자회사(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2012년에 세웠다. DH는 2014년 배달통 최대주주가 됐다. 요기요와 배달통은 합병하지 않고 각자 운영체제를 유지했다. ‘배민ㆍ요기요ㆍ배달통’의 상위 3사 구조는 고착됐다. 다른 기업들이 그동안 배달앱 시장에 도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전자상거래업체(소셜커머스) 티몬은 2014년 전국에 깔린 유통망과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식배달 서비스에 진출했지만 6개월 만에 철수했다. 세계적 플랫폼인 ‘우버이츠’도 2017년 진출했으나 2년 만인 지난해 10월 철수했다. 배민과 요기요 등에 밀려 적정 가맹점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해 8월 ‘1주문 1배달’을 내세우며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어제 DH가 배민을 인수하려면 6개월 내에 요기요를 팔라고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쿠팡이츠에 대해 “충분한 경쟁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성장했지만 상품판매와 음식배달은 과정이 전혀 다르다는 판단이다. 음식의 특수성 탓에 상품배달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다. 이런 까닭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 플랫폼을 통해 음식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1%에도 못 미친다. DH가 배민과 요기요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배달앱 시장이 독과점 체제가 돼 수수료 인상, 배달 편의성 감소 등이 발생할까 우려한다. 음식점과 배달기사 입장도 비슷할 것이다. 공정위의 어제 발표 자료에는 배민과 요기요가 상대방보다 점유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주문 건당 쿠폰할인을 덜 제공했고, 기업결합이 추진된 이후인 올해 쿠팡이츠가 약진했지만 배민과 요기요의 수수료율은 변하지 않거나 오히려 올랐다고 지적했다. 배민과 요기요가 합병하면 경쟁이 제한된다는 직접적인 증거이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흘러 현재 배달앱을 이용하는 음식점은 35만개, 배달기사는 12만명, 월 이용자는 2700만명으로 추산된다. 공유주방 규제가 완화되고 배달만 하는 음식점도 늘어나 공유주방시장도 생겨났다. 공정위는 DH가 외국에서 공유주방사업을 하고 있어 경쟁 제한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DH가 공정위의 명령을 받아들여 요기요를 팔기로 했다니 소비자는 다행이다.
  • [재계 블로그] 아마존 꿈꾸는 쿠팡 김범석, 3가지 장애물 넘을 수 있을까

    [재계 블로그] 아마존 꿈꾸는 쿠팡 김범석, 3가지 장애물 넘을 수 있을까

    “아마존을 뛰어넘는 한국형 다이렉트 커머스를 만들겠다.” 최근 ‘쿠팡플레이’를 앞세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까지 선언한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을 목표로 몸집을 키우면서 창업자 김범석(42) 대표의 ‘빅 픽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7조 1530억원보다 약 40% 증가한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본업인 온라인 쇼핑 외에도 배달앱, OTT, 택배, 중고차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지난 10년간 조 단위 영업손실을 봤음에도 “시장 확대를 위해 ‘계획된 적자’일 뿐”이라며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한 김 대표가 기업가치 극대화를 노리고 영역 확장을 본격화한 것이다. 김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치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에 다니다가 2010년 하버드대에서 알게 된 윤선주 이사, MBA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과 함께 쿠팡을 설립했다. 사업 10년 만에 전국 170여개 물류시설을 마련해 ‘로켓배송’ 신화를 쓰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약 3조원의 투자도 이끌어 냈다. 쿠팡을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 대표는 우주산업, 드론, 자율주행 등에도 손을 뻗은 아마존처럼 향후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 쿠팡을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처럼 성공 신화를 쓰기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아마존은 1994년 불모지에서 경쟁자 없이 온라인 쇼핑 사업을 시작했지만 쿠팡은 경쟁자가 많다. 마켓컬리, 위메프 등 기존 이머커스 업체는 물론 신세계SSG, 롯데온 등 대기업들과도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 스토어와 대기업 브랜드 스토어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한 공룡 플랫폼 네이버의 기세가 무섭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선 ‘키 플레이어’이지만 배달 앱(쿠팡이츠) 시장, OTT 시장 등 새롭게 도전하는 영역에선 ‘후발주자’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0% 이상을 지배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OTT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절대 강자 넷플릭스의 입지를 흔들 수 있는 카드도 명확하지 않다. 아마존은 2017년 한 해에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45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는 조직 관리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김 대표는 당초 자체 배송기사인 쿠팡맨이 6개월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 심사를 하고 이 가운데 60%가량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쿠팡맨의 정규직 비율은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근무 환경, 임금 등 노동 관련 리스크 관리가 쿠팡에게 향후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국의 아마존’ 꿈꾸나… 쿠팡플레이, OTT 시장 진출

    ‘한국의 아마존’ 꿈꾸나… 쿠팡플레이, OTT 시장 진출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강자인 쿠팡이 24일 ‘쿠팡플레이’(로고)를 출시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1위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이 OTT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했듯이 쿠팡도 ‘한국의 아마존’을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콘텐츠 공룡’인 디즈니가 내년에 국내 OTT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쿠팡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쿠팡이 이날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이미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 배송), ‘로켓배송’(무료 신속배송), 30일 내 무료 반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 OTT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점유율 1위의 넷플릭스의 요금제가 9500~1만 4500원인 것에 비해 70~80%가량 저렴한 가격도 파격적이다. 몇몇 토종 OTT는 특정 영화를 보려면 월정액 이외의 추가 비용을 요구해서 이용자들에게 원성을 샀는데 쿠팡플레이는 월정액으로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쿠팡은 하나의 계정으로 5개의 프로필을 만들어 가족들이 공유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동시 접속은 4명까지 가능하도록 해놨다. 업계 관계자는 “OTT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일단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충성 고객층’의 저변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누적적자가 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이커머스 분야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던 쿠팡이 OTT에서도 초반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쿠팡의 OTT 시장 진출은 2011년 OTT ‘아마존 프라임’을 선보여 이를 미국 내 4위 서비스로 키운 아마존과 닮아 있다. 쿠팡은 지난 7월 싱가포르의 OTT 업체 ‘훅’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지난 10~11월 사이에는 ‘쿠팡플레이’와 ‘쿠팡오리지널’ 등에 대한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하는 등 OTT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 왔다. 쿠팡플레이의 등장으로 업계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순이용자 수는 넷플릭스(792만명)가 압도적이고 웨이브(378만), 티빙(224만) 등 ‘토종 OTT’가 그 뒤를 잇는다. 여기에 쇼핑 앱 월간 순이용자가 1000만명이 넘는 쿠팡이 뛰어들고 내년에는 디즈니, 픽사, ABC, 마블 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로 무장한 ‘디즈니플러스’까지 합류하면 현재의 순위표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와우 멤버십을 이용하면 여간해선 이탈하지 않는 ‘자물쇠 효과’(록인 효과)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쿠팡플레이의 콘텐츠가 아직 빈약한 편인데 향후 자체 제작 영화·드라마 등의 ‘볼만한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의 아마존’ 꿈꾸는 쿠팡, OTT도 진출…토종 자존심 살릴까

    ‘한국의 아마존’ 꿈꾸는 쿠팡, OTT도 진출…토종 자존심 살릴까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강자인 쿠팡이 24일 ‘쿠팡플레이’를 출시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1위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이 OTT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했듯이 쿠팡도 ‘한국의 아마존’을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콘텐츠 공룡’인 디즈니가 내년에 국내 OTT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쿠팡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쿠팡이 이날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이미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 배송), ‘로켓배송’(무료 신속배송), 30일 내 무료 반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 OTT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점유율 1위의 넷플릭스의 요금제가 9500~1만 4500원인 것에 비해 70~80%가량 저렴한 가격도 파격적이다. 몇몇 토종 OTT는 특정 영화를 보려면 월정액 이외의 추가 비용을 요구해서 이용자들에게 원성을 샀는데 쿠팡플레이는 월정액으로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더욱이 쿠팡은 하나의 계정으로 5개의 프로필을 만들어 가족들이 공유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동시 접속은 4명까지 가능하도록 해놨다. 업계 관계자는 “OTT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일단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충성 고객층’의 저변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누적적자가 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이커머스 분야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던 쿠팡이 OTT에서도 초반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쿠팡의 OTT 시장 진출은 2011년 OTT ‘아마존 프라임’을 선보여 이를 미국 내 4위 서비스로 키운 아마존과 닮아 있다. 쿠팡은 지난 7월 싱가포르의 OTT 업체 ‘훅’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지난 10~11월 사이에는 ‘쿠팡플레이’와 ‘쿠팡오리지널’ 등에 대한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하는 등 OTT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 왔다.쿠팡플레이의 등장으로 업계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순이용자 수는 넷플릭스(792만명)가 압도적이고 웨이브(378만), 티빙(224만) 등 ‘토종 OTT’가 그 뒤를 잇는다. 여기에 쇼핑 앱 월간 순이용자가 1000만명이 넘는 쿠팡이 뛰어들고 내년에는 디즈니, 픽사, ABC, 마블 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로 무장한 ‘디즈니플러스’까지 합류하면 현재의 순위표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와우 멤버십을 이용하면 여간해선 이탈하지 않는 ‘자물쇠 효과’(록인 효과)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쿠팡플레이의 콘텐츠가 아직 빈약한 편인데 향후 자체 제작 영화·드라마 등의 ‘볼만한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택배사업 다시 진출하는 쿠팡…“택배기사도 주52시간제·직고용”

    택배사업 다시 진출하는 쿠팡…“택배기사도 주52시간제·직고용”

    쿠팡이 택배사업에 다시 진출한다. 쿠팡은 지난 14일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가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이 자격을 자진 반납한 바 있다. 쿠팡 측이 이번에 다시 택배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로켓배송’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토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쿠팡에 따르면 택배사업 신청이 승인된 뒤 택배회사의 배송기사들은 기존 ‘쿠팡친구’(쿠친)와 동일한 근로조건을 적용받는다. 직고용, 주 5일, 주 52시간 근무, 4대보험 적용, 차량·유류비·통신비 지원, 15일 이상 연차, 퇴직금 등이 지급된다. 쿠팡은 그간 주 52시간 근무와 분류 전담 인력인 핼퍼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물류업계에서 배송 인력의 근무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분류, 포장, 배송경로 등을 최적화하는 한편 자동화 설비에만 최근 2년간 4850억원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다양한 배송서비스 도입 및 확대를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쿠팡, 前 청와대 비서관 강한승 변호사 영입…경영관리총괄 대표 선임

    쿠팡, 前 청와대 비서관 강한승 변호사 영입…경영관리총괄 대표 선임

    쿠팡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한승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김범석·고명주·박대준 3인 각자 대표 체제이던 쿠팡은 이로써 4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창업주인 김범석 대표는 기획과 전반적인 사업 총괄을, 고명주 대표와 박대준 대표는 각각 인사와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강한승 신임 대표는 경영관리 및 법무 분야를 총괄한다. 강 사장은 서울고등법원 판사, 국회 파견 판사, 주미대사관 사법협력관 및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정부 대표,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김앤장에서 근무하면서 쿠팡의 자체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놓고 택배회사들과 쿠팡 간 소송이 벌어졌을 때 이 소송 건을 맡아 승소했으며 이후에도 쿠팡의 법률 자문을 맡아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된 한국

    [임정욱의 혁신경제]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된 한국

    일본을 오가면서 답답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책 한 권을 살 때도 카드영수증 외에 따로 영수증을 써서 도장을 꾹 눌러 준다. 택시에서 하차할 때 카드를 내면 굳이 펜으로 사인을 요구한다. 안 해도 되는 일을 이중으로 하는 느낌이다. 문서를 보낼 때 아직도 팩스로 보내는 경우도 많다. 온갖 모바일 메신저에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있어 이메일도 구닥다리로 느껴지는 시대에 아직도 팩스로 보내 달라고 한다. 익숙해진 것을 쉽게 바꾸지 않는 일본의 문화 때문이다. 이런 일본의 보수적인 문화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됐다. 일본의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나가 직접 도장을 찍어야 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또 일본의 관청들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 보고를 팩스로 받는 바람에 신속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화제가 됐다.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필수가 된 시대에 일본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실감하게 하는 에피소드다. 반면 일본과 달리 한국은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가 돼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일을 처리해야 하는 ‘비대면’ 디지털 전환에 한국이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세 가지 강점을 꼽아 본다. 첫 번째는 빠른 인터넷 환경이다. 한국은 전국 어디서나 연결되는 촘촘한 고속 유선, 무선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다. 원격 업무, 원격 교육, 원격 진료 등 기존에 벌어지는 일을 모두 ‘비대면’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 때문에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 시골로 갈수록 아직도 고속인터넷망이 결여돼 있는 곳이 많아 교육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온 지인은 “집에서 아이 둘만 화상을 연결해도 속도가 떨어져서 수업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두 번째는 빠른 물류 배송 인프라다. 한국은 예전부터 책 한 권을 주문해도 당일 배송이 될 정도로 빠른 물류를 자랑했는데 이제는 ‘로켓배송’, ‘번쩍배달’ 등으로 더 빨라지고 있다. 누구나 새벽배송으로 자고 일어나면 신선식품을 받아 볼 수 있게 됐고, 또 음식배달 경쟁 속에 한 시간 내에 뭐든지 배달받을 수 있는 오토바이 배송 시스템이 전국에 구축되고 있다. 이런 빠른 물류 시스템 덕분에 음식, 옷, 화장품 온라인몰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 세 번째는 현금이 사라진 결제 시스템이다. 한국은 이미 신용카드 사용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이제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 수단까지 보급되며 현금을 사용할 필요가 거의 없게 됐다. 나도 혹시 필요할까 싶어서 현금을 찾아 두고도 한 달 이상 한 번도 안 쓰는 일이 잦다. 기존 신용카드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서비스 간의 경쟁으로 모바일, 온라인에서의 결제도 아주 쉬워졌다. 즉 돈 거래에서 ‘종이’가 사라지며 모든 것이 디지털화됐다는 뜻이다. 이처럼 조바심을 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보니 한국의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은 세계 최고가 됐다. 어떤 전통산업이든 의지만 있으면 디지털 전환이 가능해진 것이다. 필요한 것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회를 찾아 혁신하려는 창업가들의 에너지다. 그런데 다행히 그런 창업가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동네커머스의 김상돈 대표가 그런 창업가 중 한 명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로 전통시장에 손님이 오지 않아 타격을 입자 상인들을 위해 해결책을 만들었다. 상인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암사시장, 화곡시장 등 전국 46개 시장과 손을 잡고 시장의 반찬, 고기, 분식, 떡 등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2시간 만에 배송해 주고 있다. 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시장 상인들에게는 매출 타격을 만회할 수 있는 동아줄 같은 서비스가 된 것이다. 온라인으로 월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시장 반찬가게도 나왔다. 이런 식으로 전통시장, 동대문의류시장, 중소기업 공장 등을 디지털화하고 새로운 고객과 연결해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창업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멋진 일이다. 코로나19는 인류에게 큰 재앙이다.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가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그리고 스타트업이 그 중심에 있다.
  • 물류 배송부터 차량관리까지… 주유소의 ‘화려한 변신’

    물류 배송부터 차량관리까지… 주유소의 ‘화려한 변신’

    정유업 불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정유사들이 전국 1만여곳의 주유소를 바탕으로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들이 물류 배송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물류가 특수를 누리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오일뱅크다. 최근 쿠팡과 협업해 주유소 22곳을 로켓배송 거점으로 쓰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카드와 함께 수집 중인 빅데이터 활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유소마다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파악해 세차·공유주차 등 차량관리 플랫폼 사업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5월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곳을 인수한 뒤 업계 3~4위에서 2위로 도약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6월 제주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열었다. 드론 배송이 확대되는 가운데 앞으로 주유소가 거점 역할을 할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이벤트다. 카셰어링 등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폭을 점점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한 차량관리 통합 서비스 플랫폼 ‘머핀’을 최근 개발했다. 발레파킹·보험·정비 등 차량관리 관련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맺었으며 하반기에는 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18일부터 공유 전기자전거 스타트업 ‘일레클’과 협업해 주유소 공간을 자전거 대여·반납을 위한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업황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유사들은 ‘뭐라도 해야 할’ 분위기다. 상반기 정유사 4곳이 낸 적자는 총 5조원이 넘는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석유 수요가 언제쯤 살아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달 첫 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0.8달러로 지난달 내내 0.2~0.6을 오가다가 다시 마이너스로 주저앉았다. 업계가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통상 4~5달러는 돼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참 미치지 못한다.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상반기 대다수 정유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택배 없는 날? 미루는 날!… 기사들, 뒷감당이 두렵다

    택배 없는 날? 미루는 날!… 기사들, 뒷감당이 두렵다

    “쏟아질 물량 걱정되지만 우선 쉬고 싶어”시민들 “주말·야간 배송 지양할 것” 응원‘직고용’ 기반 쿠팡·마켓컬리 등은 불참 정부·주요 업체 ‘택배 쉬는 날’ 정례화택배연대노조 “과로사 방지 대책 미흡업무 종료시간 제한 안 해 업체에 면죄부”택배기사인 김명수(55·가명)씨는 ‘택배없는날’인 14일부터 사흘간 여름휴가를 냈다. 3년 만에 갖는 단비 같은 휴식이다.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여서 연차 휴가가 없다. 몸이 아프거나 가족여행을 가려면 동료에게 물량을 부탁하거나 하루 수십만원을 주고 다른 배송차량을 구해야 했다. 김씨는 “휴가 때 그동안 미뤘던 심장병 검진과 시술을 받으려고 입원한다”면서 “연휴 끝나고 밀린 택배 물량 쏟아질 걸 생각하면 아득하지만 일단은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와 택배업계는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하기로 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지정된 택배 노동자 쉬는 날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이다. 8월 14일이 공휴일과 중복되면 대체 휴일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3일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 등 주요 택배사, 한국통합물류협회와 함께 택배 노동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택배 물량은 매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택배 업무는 오는 17일 월요일부터 재개되지만 14일 배송되지 못한 물량을 고려하면 평소보다 배송이 하루이틀 늦을 것으로 보인다. 물량이 폭주할 수 있다는 점도 택배기사들에겐 부담이다. 그럼에도 택배기사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는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지난 1일 시작한 ‘#늦어도괜찮아 챌린지’ 캠페인이 한 예다. 경남 김해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최연석(33)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택배 기사님 감사합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이라고 택배상자에 적은 사진을 올렸다. 최씨는 “앞으로도 주말 배송이나 쿠팡처럼 야간 배송을 하는 업체는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정부와 택배업계는 심야 배송도 되도록 줄이고 택배기사에게 적정한 휴식시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체 인력을 활용해 아프거나 경조사가 있을 때 택배노동자가 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택배노동자의 휴식을 위해 근로자휴양콘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택배노동자 건강상태 점검,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 등도 약속했다. 쿠팡 로켓배송, SSG닷컴 쓱배송, 마켓컬리 등은 택배없는날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 업체 배송원들은 직접 고용돼 평상시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택배 노동자들은 ‘택배 쉬는 날’ 정례화를 환영하면서도 과로·과로사 방지 대책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택배업 산업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택배노동자 9명이 사망했고, 그중 7명은 과로로 인한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졌다. 택배연대노조는 이날 경기 광주 CJ대한통운 메가허브곤지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종료시간 제한, 당일배송 강요 금지 등 과로사를 해결할 방안을 고용부와 논의하고 있었는데 이런 내용은 공동선언문에서 제외됐다”면서 “정부가 택배기사의 과로사 방지 대책을 외면하고 택배사에 면죄부만 줬다”고 반발했다.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4일은 택배 없는 날”...로켓배송·쓱배송 등은 정상 운영

    “14일은 택배 없는 날”...로켓배송·쓱배송 등은 정상 운영

    택배업계가 배송 기사들의 휴뮤를 위해 오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일부 택배사의 배송이 하루 중단된다. 13일 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택배사들이 회원사로 가입한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위원회는 금요일인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휴무한다. 강제 사항이 아니고, 회사별 사정에 따라 참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모든 택배사가 쉬는 것은 아니다. 휴무하는 택배사는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 등 주로 대형 택배사들로,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80% 정도다. 참여업체의 택배기사가 쉬는 것은 물론, 택배 분류나 집하, 택배 터미널 간 수송 차량 운영, 지역별 상하차 인력을 공급하는 도급 업무 등이 모두 중단된다. 배송은 오는 17일 월요일부터 재개되지만 14일 배송되지 못한 물량까지 고려하면 물량이 일부 집중돼 평소보다 배송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다만 택배회사망을 이용하지 않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평소처럼 이뤄진다. 이들 중 일부 서비스는 서울이나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만 적용된다. 편의점 점포 간 택배 서비스는 14일에도 정상 운영되지만 보내는 경우 최소 2일 이상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일 주문하면 다음주 배송” 이번주 금요일 ‘택배 없는 날’(종합)

    “내일 주문하면 다음주 배송” 이번주 금요일 ‘택배 없는 날’(종합)

    택배업계, 14일 ‘택배 없는 날’로 정해 휴무“급한 택배는 배송마감일 미리 확인해야”13일 주문 상품 17일부터 순차적 배송 이번 주 금요일인 14일이 ‘택배 없는 날’로 지정됨에 따라 오는 13, 14일에 온라인 등에서 주문한 상품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소비자들은 택배 이용 때 배송 마감일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1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 대형 택배사들은 오는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휴무한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주문한 상품은 다음 주인 17일(월요일)부터 배송된다. 17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택배업계는 고객사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상황과 업무 공백에 따른 소비자 불편, 혼란 등을 고려해 정상 근무를 할 예정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긴급한 상품은 13일까지 배송이 가능한지 확인해 주문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17일부터 배송이 시작돼도 물량 집중을 피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배송될 수 있는 만큼 이런 점들을 고려해 주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들 택배사를 이용하는 오픈마켓 등 온라인쇼핑몰도 택배 없는 날과 임시공휴일 관련해 판매자들에게 미리 공지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편의점 택배도 일부 중단된다. CJ대한통운에 위탁하고 있는 GS25는 이미 전날부터 신선식품과 시급성 물품 택배 접수를 중단했고 오는 15~17일에는 일종의 오토바이 퀵인 ‘포스트퀵’(당일택배)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우정사업본부도 오는 14일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면서 소포위탁배달원이 14~17일 나흘간 쉰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3일과 14일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소포우편물은 접수하지 않는다. 또 다른 소포우편물도 오는 17일까지 배달이 지연될 수 있음을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다만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진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택배사가 오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 택배 기사들이 쉴 수 있도록 한 것을 두고 “기사님들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트위터에 “택배기사의 발걸음이 가벼울수록 집 앞에 놓일 택배에도 행복한 마음이 담길 것”이라며 이렇게 썼다. 이어 “택배 없는 날은 사상 최초이자, 택배산업이 시작된 지 28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택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차별화로 진화하는 유통업계 ‘배송전쟁 2라운’

    차별화로 진화하는 유통업계 ‘배송전쟁 2라운’

    “빠른 건 기본이고, 남들과 달라야 한다.” 새벽배송 경쟁이 치열했던 국내 유통업계 배송 트렌드가 ‘차별화’ 배송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잘 해왔던 기존 새벽배송 시장에 이제는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마트, 백화점까지 모두 뛰어들면서 새벽배송 서비스가 기본 옵션이 돼 버린 탓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배송 차별화는 곧 서비스 경쟁력으로 통하고 있어 배송 서비스 특화 경쟁이 서비스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현대식품관 투홈, 몽탄 등 맛집 가공식품 선보여 먼저 백화점들은 매장의 프리미엄 상품들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로 차별화 카드를 빼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2일부터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열고 신선·가공식품을 배송해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 새벽배송 콘셉트는 ‘백화점 식품관을 통째로 집으로 배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비스 이름부터 ‘현대식품관 투홈’이다. 가장 늦게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기존에는 없던 ‘프리미엄’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잡은 만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식품관에서 파는 프리미엄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델리·베이커리·디저트 등 가공식품 중 고객 선호도가 높은 4000여개를 엄선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 중심의 온라인 상품들을 양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상품만 프리미엄 상품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53개 유명 맛집 1000여개 가공식품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평균 대기 시간이 4시간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소갈비 전문점 ‘몽탄’, 냉동 삼겹살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의 ‘대삼식당’, 흑임자 커피로 전국에서 고객이 몰려든다는 강원도 강릉의 ‘툇마루 카페’ 등이다.●롯데백화점, 스위스 고가 시계 프리미엄 배송 앞서 롯데백화점도 지난 16일 롯데백화점몰에 160년 전통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입점과 함께 태그호이어 시계에 한해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시계가 고가인 점을 감안해 대면 배송을 진행해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화물 전문 수송 업체인 ‘발렉스’(VALEX)의 보안 배송을 이용한다. 발렉스 배송 차량 내부에는 전용 금고, 폐쇄회로(CC)TV, GPS 추적기, 경보기 등이 설치돼 있어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업체들은 ‘즉시 배송’ 등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시간 개념’의 서비스로 차별화하고 있다. 롯데온(ON)은 외식 브랜드를 모아서 ‘한 시간 내 배달’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잠실역 주변 2㎞ 반경 범위에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빌라드샬롯 등 롯데GRS 4개 브랜드의 110여 가지 상품을 한 시간 안에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GRS의 여러 개 브랜드 상품을 구입해도 한 번에 결제하고 배송받을 수 있다. 롯데 식품 계열사의 매장을 롯데ON 배송 거점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실험하는 것으로 전국 1만 5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 거점 삼아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쿠팡의 배송 서비스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롯데온, 외식 브랜드 모아 ‘한 시간 내 배달’ 배달의민족은 ‘초소량 번쩍배달’을 내세운 ‘B마트’ 적용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늘리고 있다. B마트에서는 물류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등 3600여종의 상품을 배달한다. 주문량과 상관없이 우유 1팩, 사과 1개 등 초소량도 한 시간 내에 배송된다. 기존 영역인 수도권에서 부산 등 지방 대도시로의 사업 권역도 서서히 넓히고 있다. 1~2인 가구 소비자 요구를 감안해 배달 시장 내 경쟁력을 계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쿠팡은 최근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적용해 기존 고객 사수에 나서고 있다. 신규 도입한 당일배송은 아침에 주문해 저녁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새벽배송의 원조인 마켓컬리는 ‘콜드체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생산, 입고, 분류, 배송까지 유통의 전 과정을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국내 유일의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가장 신선한 온도로 배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아버지도 확진…쿠팡 “상품은 안전”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아버지도 확진…쿠팡 “상품은 안전”

    쿠팡 “모두 마스크, 장갑 끼고 일했다” 첫 입장문쿠팡 부천물류센터 근무자의 아버지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관련된 인천의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어났다.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쿠팡은 처음으로 입장문을 내고 “상품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구 주민 A(62)씨는 부천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아들(28)에 이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날 오후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인천의 코로나19 전체 누적 확진자는 194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당국을 긴장시켰다. 추가 확진자에는 쿠팡 고양물류센터 직원 B(28·계양구)씨가 포함됐다. B씨는 지난 26일 오후 발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7일 밤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이날 오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쿠팡 고양물류센터 직원도 확진…부천 물류센터 확진 직원과 접촉 B씨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인 인천 152번 확진자 C(19)씨와 지난 23일 부평의 한 PC방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쿠팡 측은 이날 고양물류센터를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당국은 고양 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B씨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고양 센터 직원은 총 1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B씨가 확진되자 이날 오전 전문소독 업체를 불러 센터 현장 소독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 김포에서는 부천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10대 D군의 아버지·어머니·여동생 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포시는 D군 여동생의 등교가 예정된 중학교와 인근 초등학교 등 2개 학교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기도 부천에서도 쿠팡 부천물류센터 근무자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재명 “쿠팡 신선물류센터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날 코로나19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제2공장)에 대해 28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영업금지 또는 시설폐쇄에 해당하는 조치이다.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개별 기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은 경기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는 지난 23일 물류센터 근무자(인천시 142번)가 17세 아들과 함께 확진된 뒤 근무자 중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쿠팡 측은 26일 이 물류센터를 자진 폐쇄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경기도 31명을 포함, 전국에서 86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전수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렇게 발표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시설 내 환경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해당 시설이 오염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쿠팡 “택배로 바이러스 전파 보고 사례 없어 믿고 써도 된다” 물류센터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쿠팡은 이날 고객들에게 “(쿠팡의) 상품이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안전하다”면서 “로켓배송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사명이고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 이후 쿠팡이 고객들에게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쿠팡은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문답으로 정리한 형태로 입장을 내놨다. 쿠팡은 이 메시지에서 코로나19 사태 확산 초기부터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날마다 방역을 했으며 모든 직원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쓰고 작업하도록 적극적으로 권했다고 밝혔다.쿠팡은 물류센터에서 방역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쿠팡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사례 중 택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다고 보고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면서 “쿠팡의 상품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믿고 써도 된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향후 조치에 대해 “방역 당국과 협의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꼭 필요한 조치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와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조치 내용은 그때그때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불황 물렀거라… “우리에겐 위기가 기회”

    코로나 불황 물렀거라… “우리에겐 위기가 기회”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처럼 세계경제에 재앙과도 같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오히려 덩치를 키우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주로 방역, 제약, 배송,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종사하는 해당 기업들은 업종 특성으로 인한 ‘코로나19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지만 요행으로 ‘로또’에 당첨되는 식으로 성공을 일궈낸 것은 아니다. 혁신 경영을 통해 평소에 꾸준히 경쟁력을 길러 왔으며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주저하지 않고 과감한 판단을 내렸다. 코로나19라는 대형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을 살펴봤다.24시간 체제로 치료약 개발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의 연구실은 현재 24시간 가동 중이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서둘러 개발하기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3교대로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연구 체제를 갖춘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최근 “24시간 투입돼 모두들 고단하겠지만 조금만 더 참고 글로벌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사태 초기부터 개발에 뛰어들면서 셀트리온은 이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업체 가운데 셀트리온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6월에는 동물을 대상으로 시험을 한 뒤, 오는 7월쯤에는 사람에게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에 치료제 출시가 목표다.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총 200억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약 개발에 속도가 붙자 셀트리온의 주식도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기업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서 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평가액은 2조 7375억원이었는데 지난 9일에는 4조 1396억원으로 불어났다. 80일 만에 1조 4021억원이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1월 초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가 151위였는데 3월 말에는 66위로 85계단 급상승했다. 40여국 진단키트 수출 ‘씨젠’ 지난 20년간 분자진단 한 우물만 팠던 씨젠은 코로나19 사태 대처에 큰 공을 세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발했다는 보도를 접하자마자 진단시약 개발을 결정한 덕에 대처가 빨랐다.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일시적인 것에 그쳤다면 이미 개발한 제품이 무용지물이 돼 회사에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천 대표의 결정은 과감했다. 연구소장에게 진행 중이던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최우선 순위로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진단시약 설계를 빠르게 한 덕에 지난 1월 21일에 착수해 2주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는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덕분에 천 대표가 보유했던 1492억원 상당의 주식 재산은 코로나19 국내 환자가 발생한 지 80일 만인 지난 9일에는 4564억원으로 3072억원 불었다. 상장 이후 최대액 수주 ‘삼성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계약금액 3억 6000만 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은 삼성바이오가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으로 최대 계약금액이다.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해 2021년부터 해당 물질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후보물질은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효과가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중 세계 최대 규모인 36만 4000ℓ의 생산 능력을 미리 갖춰 놓은 덕에 이 같은 대규모 사업 수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무료쿠폰 뿌린 OTT ‘왓챠’… 이용자 폭증 ‘토종’ 온라인동영상(OTT) 기업인 왓챠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사회 공헌과 이용자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압박 해소를 돕겠다”며 지난달 6일부터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전원에게 왓챠를 1달 이상 무료로 볼 수 있는 쿠폰을 지급했다. 대구·경북 지역 영유아 학부모에게는 ‘1달 이용권’을, 코로나19로 휴가가 제한된 군장병에겐 ‘100시간 이용권’을 현재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중순에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왓챠 3일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무료이용권을 통해 왓챠를 처음 경험한 이들 중 일부가 꾸준히 왓챠를 구독하면서 전체 이용자도 늘었다. 지난 2월 10~16일 주간의 시청량을 100%로 봤을 때 2월 24일~3월 1일에는 127.4%로 늘었고, 3월 2~8일에는 160.4%로 뛰었다. 전국민 대상 무료이용권 이벤트가 끝난 시점인 4월 6~12일에도 시청량이 130.4%에 달했다.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이용자수 분석(안드로이드 기준)에서도 2019년 2월과 3월에는 월간 순이용자수(MAU)가 모두 30만명대 초반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35만여명, 3월에는 43만여명으로 급증했다.집밥족 사로잡은 쿠팡 새벽배송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경쟁 업체들보다 배송에 강점을 지녔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코로나19로 ‘집밥’을 먹는 이들이 늘어났는데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 시스템을 갖춘 쿠팡의 ‘새벽배송’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전국 168곳의 물류센터에서 600만여종의 상품을 주문한 이튿날 직접 배송해 주는 ‘로켓배송’도 집안에만 머물러 있던 이른바 ‘집콕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하루 평균 220만개 정도였던 쿠팡의 주문량이 지난 2~3월에는 일간 300만여개로 폭증했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쿠팡의 결제금액은 지난 1월 1조 4400억원에서 2월에는 1조 63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중 1위에 해당한다. 쿠팡은 늘어난 주문을 감당하고자 아르바이트 배송원인 ‘쿠팡 플랙스’를 평소보다 3배 늘려 최대 1만 2000여명까지 투입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7조 15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쿠팡이 올해는 10조원의 벽을 깨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물류량 사상 최대…TK 무료배송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된 2월 넷째주에는 물류 처리량이 그 전주 대비 22% 증가한 3200만개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3월 첫째주에는 3300만개까지 늘어 정점을 찍었다. CJ대한통운은 “3월 2일 하루에만 960만건을 처리해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단일 기업 사상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택배처리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9.8% 증가한 3억 6720만 박스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3~4월 동안 대구·경북의 개인택배를 무료 배송하기로 결정하며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173곳에 있는 CJ대한통운 중간 집하장(서브터미널)에 택배 박스를 지정된 구역으로 자동 분류하는 시설인 ‘휠소터’를 설치해 놓은 덕에 폭증하는 주문량을 견딜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위축돼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부문 실적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국내 택배 부문에서 어느 정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에 호황 ‘원격근무 플랫폼 업체’ 국내 원격 근무·강의 관련 서비스 업체들도 코로나19 국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 시스코 등의 외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던 원격 근무·강의 분야에서 알서포트, NHN, 삼성SDS, 네이버, 카카오, 구루미, 이스트소프트와 같은 국내 업체들도 외국 기업들 못지않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 토종 기업들도 주로 중소기업 임직원이나 원격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상 마케팅’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돕는 동시에, 한번 익숙해진 플랫폼에서 잘 이탈하지 않는 ‘록 인’(lock in) 효과를 노렸다. 몇몇 업체들은 ‘무상 마케팅’을 위해 서버까지 증설했다. 서비스 품질 또한 강화해 무료 서비스 기간 이후에 이탈하는 고객을 최소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으로 지적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로켓 성장’ 쿠팡, 작년 매출 7조 넘었다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이 지난해 총 7조 1530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7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쿠팡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2% 증가했으며 적자는 전년 1조 1276억원보다 36% 감소했다. 또 쿠팡의 협력사 10곳 가운데 7곳은 연매출 30억원 이하인 미니기업이며 이 같은 미니기업 6만 2000곳이 지난해 쿠팡을 통해 4조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쿠팡이 선매입해 로켓배송센터를 통해 배송하는 제품 규모는 2014년 303억원어치에서 지난해에는 7119억원으로 증가했다. 쿠팡은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등 와우 배송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점과 가전과 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한 점, 고객 수가 꾸준히 늘어난 점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쿠팡 “소고기 이물질, 벌레 아니었다” 해명

    쿠팡 “소고기 이물질, 벌레 아니었다” 해명

    쿠팡은 자사가 판매한 소고기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과 관련해 외부 검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벌레가 아닌 원료육의 근조직 일부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소비자 A씨는 지난달 25일 쿠팡 로켓배송으로 미국산 시즈닝 소고기 제품 2팩을 구매해 이튿날 새벽 배송을 받았다. 그 가운데 1팩을 구워 먹던 중 고기 속에서 벌레로 보이는 물질을 발견하고 쿠팡 측에 이를 알렸다. 당시 쿠팡 측은 환불 처리를 했을 뿐 조사를 위한 제품 회수를 하지 않은 채 ‘쿠팡 추천’ 마크를 붙여 해당 제품을 계속 판매했다. 그러다 소비자 항의를 받은 뒤 4일 만인 지난달 30일 제품을 회수해 세스코 이물분석센터에 조사를 의뢰했다. 쿠팡은 “경기도 축산산림국 동물방역위생과가 세스코 이물분석센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벌레가 아닌 원료육의 근조직 일부로 확인하고 조사를 종결했다. 조사를 의뢰한 세스코 이물분석센터는 국제적인 시험능력 인증을 받은 이물분석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새벽배송 소고기서 벌레…쿠팡 측 “다른 상품엔 문제없어”

    새벽배송 소고기서 벌레…쿠팡 측 “다른 상품엔 문제없어”

    쿠팡 “진심으로 사과…다른 상품엔 문제없어”“제조·유통 과정 파악 중” 쿠팡에서 구매한 소고기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에 쿠팡 측이 “불편을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30일 전했다. 소비자 A씨는 지난 25일 쿠팡 로켓배송으로 미국산 시즈닝 소고기 제품 2팩을 구매했다. 해당 제품은 진공 포장 상태로 판매된다. 새벽 배송으로 제품을 배송받은 A씨는 고기를 구워 먹으려다 고기 속에서 벌레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A씨는 “구매한 2팩 중 1팩은 그대로 남아있으니 회수해 원인을 조사해달라고 했지만, 쿠팡 측에서는 회수가 불필요하다며 제품을 그냥 폐기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먹는 제품에서 벌레가 나왔는데 단순히 환불만 하고 말 게 아니라 잠시라도 판매를 중단하고 원인을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쿠팡 측은 30일 해당 제품을 회수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조사를 위한 고객 개인정보 동의 여부가 지연되면서 문제 제품의 회수가 다소 늦어졌다”며 “고객이 26일 이상을 발견해 쿠팡에 항의했고, 당일 환불처리를 했다. 동일 품목에 대해 전량 판매를 중지하고 조사를 한 뒤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판매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쿠팡 측은 외부 전문기관에 해당 제품 조사를 의뢰해 문제의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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