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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의 꿈에 그린 ‘그린 밥상’

    강동구의 꿈에 그린 ‘그린 밥상’

    “지산지소(地産地消)요? 강산강소(江産江消)라고 들어봤소? 반경 5㎞ 안에서 생산된 걸 3시간 만에 먹어요.” 강동구는 11일 고덕동 302에 도시농업지원센터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구는 2010년부터 주변 텃밭을 이용해 도시농업 분야를 꾸준히 개척해 온 자치구다. 지금껏 도시농업의 확대와 정착을 위해 텃밭 자체를 관리 운영하는 데 치중했다면 센터는 이 텃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유통하기 위한 장치다. 오전 10시쯤 각 텃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하면 구청에서 운영하는 냉동탑차가 실어다 센터에 나른다. 깨끗하게 씻은 뒤 유기농 생산품 인증을 받기 위해 잔류농약검사 등 까다로운 품질 검증 절차를 밟는다. 이 과정을 통과한 제품들에 대한 정보가 입력되면 12시 판매가 시작된다. 아침에 텃밭에서 따온 신선한 농산물을 그날 점심 때부터 센터 안에 위치한 ‘싱싱드림’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센터는 이 전 과정을 관리감독한다. 가장 큰 장점은 갓 재배한 농산물이라 싱싱하다는 것이다. 지산지소 개념으로 유명한 로컬푸드 운동의 경우 반경 50㎞ 내에서 생산되는 지역 농산물에 대해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싱싱하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강동구 도시농업지원센터가 취급하는 농산물은 반경 5㎞ 안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지역 텃밭에서 가꾼 작물이다 보니 가격이 시중가의 60% 수준이라는 점. 가령 모듬쌈 100g의 경우 근처 대형마트에서는 620원, 생협에서는 1000원 정도 하는데 센터 안의 싱싱드림에서는 200원 수준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일반 농산물의 시장 가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보통 40%에서 많게는 70%에 이른다”면서 “이 비용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싱싱한 작물을 훨씬 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전에 냉동탑차가 돌면서 농산물을 수거해 오는 것이 유통 과정의 전부이다 보니 가격이 크게 내려간 것이다. 관건은 일정한 수준의 품질 유지. 일단 전 품목에 대해 잔류농약검사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제품만 다룬다. 거기다 생산자 사진과 정보도 표시한다. 위생 기준 등에 어긋난 생산자는 1년간 매장 이용을 금지당한다. 이를 위해 지역 내 41개 농가로 구성된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 협의회’와 농산물 공급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도매시장 시세 정보를 통해 ‘숍 인 숍’(shop in shop) 방식으로 텃밭에서 기른 농산물 내다 파는 이들의 가격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건 환경 파괴를 막고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이웃 간 소통이 단절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여기서 거래되는 농산물을 지역 초등학교 급식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앵두나무 심고 소나무숲 걷고 앞마당 캠핑도…아파트 텃밭 맞아?

    직장인 권모(51)씨는 20년 가까이 경기 평촌 지역 아파트 1층에 살고 있다. 그사이 이사도 두어번 했지만 권씨가 굳이 1층을 고집하는 이유는 텃밭에서 얻는 즐거움 때문이다. 권씨는 1층 베란다 앞 텃밭에 부추, 파, 오이 같은 채소는 물론 앵두나무까지 심었다. 가을에는 감나무에서 딴 감을 주민들과 나눠 먹었다. 권씨는 채소를 키우고 수확하는 기쁨과 더불어 나무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힐링’(치유)이 된다고 했다. 힐링이 대세가 되면서 조경이나 텃밭이 조성된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눈치 빠른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1층 텃밭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 텃밭을 별도로 만드는 추세다. 1층에 살지 않는 주민들도 텃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요즘 신규 분양 단지들은 녹지공간을 대폭 늘리거나 캠핑장을 조성하기도 한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힐링 개념을 도입해 텃밭이나 정원을 입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완성해 가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며 “젊은 부부를 타깃으로 하는 아파트에는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캠핑장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인기 있는 아파트는 곧 조경이 잘 된 아파트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대우건설의 경기 안산 고잔신도시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는 녹지율을 높이기 위해 단지 전체 면적의 50%를 조경 면적으로 할애했다. 단지 내 아쿠아가든, 생태연못 등을 조성했는데 이 덕분인지 부동산 침체기에도 99%의 계약률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단지 출입구부터 소나무 숲을 조성한 ‘힐링포레스트’를 시범 운영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른 단지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분양 중인 경기 남양주시 별내2차 아이파크에 축구장 2배 크기의 중앙공원을 조성한다. 공원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캠핑장을 마련하고 텃밭정원을 조성해 입주민들이 채소 등을 가꿀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식물을 키우거나 수확하는 활동이 정신과 신체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입증되면서 병원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은평구에 위치한 서북병원 옥상에 치유텃밭을 조성해 치매병동에 입원한 노인 36명을 대상으로 ‘도시농업을 이용한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원예 치유 교육은 11월까지 주 2회 서북병원 옥상 치유텃밭과 실내 프로그램실 등에서 상추와 고추 등의 채소 가꾸기와 꽃꽂이, 토분 꾸미기, 수확물을 이용한 샐러드 만들기 등으로 진행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커버스토리] 로컬푸드 사회적 기업 ‘은평 꼬부랑 국밥’

    [커버스토리] 로컬푸드 사회적 기업 ‘은평 꼬부랑 국밥’

    “아유~ 콩나물이 어쩜 이렇게 아삭아삭하고 고소한겨!” “자네가 길러서 그런거 아녀?” 푸짐한 콩나물국밥을 앞에 두고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최영주(77·서울 은평구 응암동), 이영훈(77·구산동), 강대석(67·신사동)씨는 31일 조금 특별한 점심을 먹으러 왔다. 경로당에서 직접 기른 콩나물을 공급받아 국밥을 만들어 파는 사회적기업인 ‘은평 꼬부랑 국밥’을 찾은 이들은 어느새 국밥 한 그릇을 국물까지 싹 비웠다. ‘은평 꼬부랑 국밥’의 시작은 지난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 내 경로당을 돌아보던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북한산 자락의 지하수가 좋으니 소일거리로 콩나물을 키우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어 그해 6월 신사1동·갈현2동 경로당과 응암2동 주민센터에서 콩나물을 기르기 시작했다. 물로만 키운 콩나물은 맛과 영양 면에서 시중 콩나물을 멀리 따돌렸다. 서울 근교라고는 하지만 성장촉진제를 쓰고 먼 거리를 돌아 음식점으로 오는 시중 콩나물은 통통하고 길쭉길쭉한 모양새로 손님을 유혹하지만 신선도가 떨어진다. 구불구불하고 짤막해 겉모습이 ‘숏다리’인 어르신 콩나물에 한참 뒤졌다. 자신감을 얻은 응암2동의 매바위 마을공동체는 내친김에 국밥집을 내기로 했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돼 2억 3000만원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29일 문을 연 ‘은평 꼬부랑 국밥’은 로컬푸드로 주민들의 건강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거뜬히 해내는 선순환 경제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송영흠 은평 꼬부랑 국밥 대표는 “시중에서 콩 1㎏으로 콩나물 7㎏을 키운다면 우린 5㎏밖에 생산되지 않는다. 그래도 일부 공장처럼 방부제나 표백제를 써가며 키우지는 않는다. 생산단가가 70% 더 들지만 납품단가도 그만큼 적게 드니 경쟁력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이어 “누가 먹는지 모르면 아무래도 정성이 덜 들어가지만, 우리야 동네 사람과 친구들이 먹는 걸 뻔히 아니까 장난을 못 친다”며 활짝 웃었다. 로컬 유기농 농산물의 가격이 더 비싸다는 단점도 이제 많이 해소됐다. 은평 꼬부랑 국밥도 한 그릇에 5000원이다. 65세 이상에겐 4000원만 받는다. 개점 한 달째라 아직 적자이지만 학교 급식에 납품하는 등 판로를 늘리면 흑자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송 대표는 보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소비자 직거래로 로컬푸드매장 채소값 대형마트보다 10~50% 저렴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소비자 직거래로 로컬푸드매장 채소값 대형마트보다 10~50% 저렴

    ‘농민→산지 수집상→도매시장→공급업체’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다단계 구조의 채소 유통경로와 달리 ‘농민→소비자’라는 단순한 직거래 구조를 거치는 로컬푸드 유통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가격 경쟁력이다. 농가는 농산물을 중간 마진 없이 직접 판매해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산지에서 바로 온 싱싱한 농산물을 10~50%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로컬푸드가 도시농업과 함께 도시민들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일반 대형유통마트와 견줬을 때 로컬푸드 매장의 채소 가격은 과연 얼마나 저렴한 걸까. ‘미스터리쇼퍼’(고객으로 가장해 매장 직원의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사람)가 되어 같은 품목, 같은 양의 채소를 양쪽 매장에서 구입함으로써 가격대와 신선도 등을 비교해 봤다. 31일 오후 3시 경기 김포시의 김포로컬푸드 공동판매장을 찾았다. 한산할 것이란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매장은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돌이 채 안 돼 보이는 어린아이를 업은 초보 주부에서부터 흰머리의 노년 부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곳곳에서 ‘신선하다’는 품평이 이어졌다. 직원들은 “미나리와 쑥갓 등 모든 녹색 채소는 당일 아침 김포 지역 농가에서 따온 신선한 야채입니다”라며 목청을 한껏 높였다. 실제 비닐 포장에 담긴 채소들은 물기를 머금은 채 신선도를 꽤 뽐냈다. 단골인 듯한 손님 몇 명이 직원에게 “오늘 감자 안 들어왔느냐. 감자가 필요하다”고 재촉했다. 매장 직원은 “감자가 오전에 동났다. 지금 인근 농가에서 감자를 채취해 매장으로 가지고 오는 중”이라며 손님들을 달랬다. 20분 정도 지나 감자 농사를 짓는 이태성(45)씨가 갓 캐 온 감자 세 상자를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정량으로 포장해 내놓았다. 황토가 묻은 감자엔 흙냄새가 물씬 풍겼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8개월 된 아들의 이유식 재료를 사기 위해 김포까지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주부 노수현(34)씨는 유독 꼼꼼하게 감자를 골랐다. 노씨는 “첫 아이라 그런지 좋은 것만 먹이고 싶다. 농산물마다 직거래 농가의 정보가 적혀 있고 값도 대형마트에 비해 싼 데다 무농약 작물이라 믿음이 간다”면서 “2주일에 한 번꼴로 매장을 방문해 먹을거리를 구입한다”며 웃었다. 실제로 로컬푸드매장의 모든 채소 진열대마다 재배지, 농가 대표명, 무농약 인증번호, 생산량 등의 정보가 기재된 인증서 팻말이 놓여 있다. 대형마트 유기농 채소 코너와 김포로컬푸드 공동판매장에서 판매 중인 같은 품종 및 중량의 채소 가격대를 비교해 봤다. 로컬푸드 매장의 채소는 대부분 일반 대형마트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다. 31일 기준 무농약 시금치 200g은 로컬푸드 매장에서 1300원, E대형마트에선 1980원에 팔렸다. 무농약 미나리 200g은 로컬푸드 매장에서 1500원, E대형마트에선 3450원에 판매된다. 무농약 열무 500g은 로컬푸드 매장에서 750원, E대형마트에선 2680원으로 책정됐다. 신선한 무농약 유기농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 매장의 장점이 알뜰한 주부들에게 입소문을 타는 건 시간 문제로 보였다. 지난해 말 개업한 김포로컬푸드 공동판매장은 평일 300~400명, 휴일에는 평균 1000명의 손님을 맞는다고 한다. 지난 4월에는 1억원, 5월에는 1억 2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채소를 전국에서 공급받는 대형마트와 달리 김포에서만 재배된 농작물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로컬푸드 매장의 채소 공급이 1년 내내 이뤄지는지 의문이 들었다. 최장수 김포로컬푸드 기획실장은 “친환경채소연구회 120개 농가와 계약을 맺어 거래하고 있다”면서 “농가마다 같은 시기 재배 품목이 겹치지 않는 릴레이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어 농작물이 꾸준히 공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남몰래 경작꾼 공무원은 골치, 질소 비료 뿌려대 하천 오염도 걱정

    로컬푸드 붐 속에 소규모 불법 경작 문제가 도드라지고 있다. 그림자도 드리운 셈이다. 한국인 유전자(DNA)에는 ‘경작 본능’이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공간만 생기면 불법과 합법을 따지지 않고 소규모 경작을 하는 경우가 잦다. 도심 공원이나 근린공원, 하천 둔지 등을 거닐다 불법 경작 경고 팻말이나 철거 팻말과 마주치는 것도 흔한 일이다. 공원 녹지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해마다 불법 경작지를 단속하고 복원하는 일을 되풀이하곤 한다. 불법 경작을 막기 위해 수목을 옮겨 심기도 한다. 최근 도시농업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단속 사례는 줄어들었다. 과거 불법 경작지였던 공간이 합법적인 공간으로 바뀐 탓도 있다. 서울 노원구의 경우 불법 경작이 만연하던 상계3동 마을 뒷산을 공원화하면서 텃밭을 조성해 주민에게 분양하기도 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텃밭을 분양하고 있지만 소규모 경작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최근 들어서는 공원 녹지보다 주택 단지 인접 지역에서 불법 사례가 잇따른다”고 설명했다. 불법인 줄 알면서도 이 땅 저 땅옮겨 다니며 ‘게릴라 텃밭’을 꾸리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구청 관계자는 “주민 의식과 관련된 문제”라면서도 “강압적으로 처리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접촉하며 설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친환경, 유기농을 추구하는 도시농업·로컬푸드 운동이지만 무분별하게 확산될 경우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최근 서울시는 용산구 이촌동 거북선 나루터 주변에서 텃밭 조성 사업을 추진하다가 환경단체의 반발 등으로 사업 장소를 옮긴 바 있다. 당시 환경단체들은 하천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텃밭에 뿌려진 질소, 인산이 함유된 비료 성분이 한강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도롱뇽 등의 양서류 서식지로 잘 알려진 종로구 부암동 계곡이나 인천 계양산의 경우에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텃밭이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환경연합 신재은 생태도시팀장은 “도시농업을 위해 찾은 공간은 대개 보호해야 할 녹지”라면서 “도시농업도 좋지만 인근 생태계를 고려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로컬푸드’ 해외에선

    “굴뚝 연기가 퍼져나가는 범위 안에서 마셔야 가장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흔히 들어봤을 말이다. 맥주나 와인을 품평할 때 나오는 말인데, 아무리 잘 만들어봤자 신선함을 당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맛 좋다고 굴뚝 바깥으로 운반하기 시작하면 이미 첨가물이 들어가기 마련이고 이동하는 데 따른 각종 환경오염까지 일어난다는 의미다. 로컬푸드 운동의 뿌리도 여기에 있다. 근처 동네에서 재배한 신선한 음식을 그때그때 섭취하는 게 먹는 사람에게도 좋고, 주변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과 캐나다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이다. 100마일은 대략 160㎞. 그 정도 범위 내에서 생산되는 음식만 먹자는 것이다. 캐나다의 한 부부가 시작한 이 운동은 거대 농업 회사들이 기계적으로 대량생산한 농산물 대신 인근 지역 공동체 주민들이 생산한 것을 먹자는 운동이다. 그래서 음식 재료도 100마일 안에서 생산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빵을 구워 먹는다면, 그 빵의 재료인 밀가루가 100마일 안에서 생산되어야 하는 것이다. 1980년대 중반 이탈리아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뻗어나간 슬로푸드도 비슷한 개념이다. 미국식 패스트푸드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대량 생산된 식재료를 이리저리 한꺼번에 뒤섞은 싸구려 음식 대신, 그 지역에서 재배한 재료들을 가지고 재료 자체의 맛을 살려내면서 천천히 요리해 먹자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지산지쇼(地産地消) 운동이 있다. 말 그대로 지역에서 생산해서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것이다. 1970년대에 등장했고 1980년대부터 일본 정부가 농촌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널리 퍼뜨렸다. 우리나라의 신토불이가 우리 땅에서 난 게 우리 몸에도 좋지 않겠느냐는 감정적 호소에 기반한 캠페인에 가깝다면, 일본의 지산지쇼는 생산자협동조합 구성이나 직판장 강화, 학교급식과의 연결처럼 실제적인 편의성이 더 강조되어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아스팔트 옆 텃밭… 흙은 힐링이다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아스팔트 옆 텃밭… 흙은 힐링이다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2008년 광우병 소고기, 멜라닌 분유 파동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운동은 이제 생활 속에 녹아들었다. 50~60대 장년층은 텃밭을 직접 일구는 방식을 선호한다. 흙을 만지고 새싹을 가꾸는 사이에 ‘힐링’이 되는 데다 치솟은 채소값도 아끼고 가족에게 친환경 먹을거리를 대접할 수 있어 여러모로 좋다고 한다. 경작이 서툰 젊은이들은 부쩍 늘어난 로컬푸드 직매장과 생활협동조합을 즐겨 찾는다. 로컬푸드 세상으로 들어가 봤다. 어울리지 않을 듯한 도시와 농업 두 단어가 만나 조용한 혁명을 일으켰다. 도시 곳곳에 푸른 텃밭이 돋아난다. ‘웰빙’ 바람을 타고 친환경 유기농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힐링’ 열풍과 함께 흙을 만지며 도시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트렌드가 생겨난 데 따른 것이다. 30일 서울 도봉구가 운영하는 쌍문동의 한 텃밭 귀퉁이에서 모자를 깊게 눌러쓴 하맹선(57)씨는 손을 재게 놀리면서 잡초 고르기에 바빴다. 2011년부터 이곳에서 3평 남짓한 텃밭을 가꾸고 있는 하씨는 자타 공인 ‘텃밭 예찬론자’다. “농사라곤 해 본 적이 없는데 주위에서 텃밭을 가꾸는 게 좋아 보여 덜컥 덤볐다. 그런데 안 했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대만족”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심리적 위안이 하씨에겐 가장 컸다. “흙을 만지다 보면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질 수 없다. 마음의 상처가 다 치료되는 것 같다. 요즘 세상에 해코지를 당할까 무서워 이웃에게 말도 못 거는데 텃밭에선 모르는 사람에게도 자연스레 말을 걸고 채소도 나눠 먹는다”고 덧붙였다. 하씨처럼 집 근처에서 텃밭을 일구는 사람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7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04㏊이던 전국의 도시텃밭 면적은 2년 만에 558㏊로 5.4배나 커졌다. 같은 기간 도시농업 참여자도 15만 3000명에서 76만 9000명으로 5배 뛰었다. 조사에 따르면 도시의 규모가 크고 도시화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도시농업이 활발하다. 전국 15개 광역시·도 가운데 서울과 부산, 경기의 주말텃밭 비중이 높았다. 경기도가 157㏊(텃밭 1276개·참여자 14만 7000명)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고 부산이 136㏊(3552개·1만 600명), 서울이 58㏊(170개·8만 4000명)로 뒤를 잇는다. 아무래도 서울에선 자투리땅을 찾기가 어려운 탓이다. 서울 25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녹지가 많은 외곽 지역에 텃밭이 많다. 올 3월 현재 강동구가 14.6㏊로 최다를 기록했다. 도봉구(10.3), 중랑구(5.7), 강서구(5.1) 순으로 이어진다. 도심인 중구와 동대문구에는 한곳도 없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공식 통계치가 모두 관에서 운영하거나 주말농장으로 등록한 텃밭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집 근처 유휴지를 일군 텃밭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도시텃밭의 규모는 크게 늘어난다. 앞으로도 도시텃밭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서울시가 지난해를 ‘도시농업 원년’으로 선포하는 등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들도 잇따라 도시농업을 장려하고 나선다는 사실은 텃밭 꾸미기가 대중화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주말농장을 경영하는 김창영씨는 “사 먹는 상추와 노지 상추는 먹어 보면 다르다. 한번 텃밭에서 길러 먹기 시작한 사람들은 식당에서 파는 음식을 못 먹는다. 한없이 오르는 채소값도 아끼고 내 가족의 건강도 지키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사뭇 달라지는 분위기를 전한다. 또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데 젊은 층이 텃밭을 벌여 놓고 바빠서 못 오면 노인들이 와서 밭을 일군다. 1~2월 분양 신청을 받는데 올해는 100% 완료됐다”고 귀띔했다. 글 사진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용어 클릭] ■로컬푸드(Local Food) 흔히 반경 50㎞ 내에서 생산된,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축산물을 말한다. 중간상인 없이 소비자와 연결해 이동거리를 단축, 신선도를 극대화하고 지역 농민과 소비자에게 이익을 돌리자는 뜻이다.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을 넘어 얼마나 가까이에서 기른 과일, 채소, 소고기, 돼지고기인지를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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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중구청과 공동으로 마련한 ‘로컬푸드 박람회’에 나온 충남 부여군 등 각 지역의 농축산물을 주부들이 고르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전시·공연·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22일 오후 2시 청담2문화센터에서 중장년층의 실업 해소를 위한 ‘중장년 맞춤형 취업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6명에 한해 1대1 심층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자리정책과 (02)3423-5582. ●강동구 오는 26일 오후 3시 구민회관 2층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황혼미팅을 개최한다. 관내 주민 우선이며 모집인원은 40명이다. 어르신청소년과 (02)3425-5715. ●강북구 오는 24일까지 각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제3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 구직등록자로 하루 6시간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7~9월 동안 활동할 사람들을 뽑는다. 일자리추진팀 (02)901-7245. ●강서구 다음 달 3~23일 등촌중학교 등마루관에서 제1기 ‘희망드림 영시니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대상 자격은 45~65세 80명이다. 은퇴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행복한 노년의 준비 등 전문강사의 강의와 체험교육을 병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복지지원과 (02)2600-5328.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열린 강연 시리즈 ‘아시아 시대, 중심을 가다’ 4회차 강연이 23일 오후 4시 연구소 영원홀에서 열린다. 학계와 언론계, 문화계 관계자들이 대중문화 교류를 통한 연대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아시아연구소 (02)880-2691. ●광진구 오는 31일까지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에서 진행될 도시원예전문가 양성과정의 수강생 60명을 모집한다. 다음 달 11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교육이 진행된다. 수강료 20만원 중 10만원은 구에서 지원한다. 교육지원과 (02)450-7537. ●구로구 주민과 예술가, 사회적 기업이 함께 만들어 가는 마을 장터인 ‘별별 시장’이 오는 24일부터 매월 넷째주 금요일 오후 5~9시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앞 구로근린공원에서 열린다. 벼룩시장과 아트마켓이 포함된 문화예술 한마당이다. 자치행정과 (02)860-2203. ●금천구 ‘2013 금천 취업박람회’가 23일 오후 1~5시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현장 참가하는 25개 업체를 비롯해 60개 업체가 부스를 차려놓고 청장년 구직자와 1대1 면접을 한다. 면접 컨설팅 등 일자리 상담도 할 수 있다. 일자리정책과 (02)2627-2044. ●노원구 오는 31일까지 ‘2013년 노원 동양고전아카데미 제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아카데미는 6월부터 12주간 운영되며 신청은 선착순으로 구청 교육정보포털 인터넷 접수 및 방문접수 등이 가능하다. 천자문, 주역 등 동양고전을 배울 수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 1~3급, 국가유공자는 수강료를 면제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95. ●도봉구 오는 25일 오후 1시 방학3동 발바닥공원에서 ‘발바닥공원 런닝맨’ 행사를 개최한다. 2명 이상 짝을 이뤄 지정된 포스트를 돌며 제기차기를 통한 공동체놀이와 손수건 천연염색해보기, 현미경으로 식물관찰하기, 환경영상을 보고 환경문제바로알기 등 활동을 한다. 지속가능발전팀 (02)2091-3205. ●동대문구 오는 25일 오후 1시 30분 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교육뮤지컬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무료로 공연한다. 부모의 갈등 속에 한 어린이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가족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뮤지컬이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5. ●동작구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노량진 사육신공원 단종충신역사관에서 한국 고전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열린 청춘극장을 운영한다. 22일 ‘야행’(1977년작, 김수용감독), 29일엔 ‘장마’(1979년작, 유현목감독)가 상영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과. (02)820-9670. ●마포구 23~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하철 5호선 마포역 근처 마포공영주차장에서 ‘마포나루길 농특산물 장터’를 개최한다. 마포와 가장 가까운 친환경농업지인 경기 김포에서 당일 수확한 채소와 전국 지역특산물 등 50여가지의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도화용강상권활성화추진단 (02)3153-6363. ●서대문구 23일 오후 7시 30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이 함께하는 우리동네 음악회’가 열린다.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과 함께 해설을 곁들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문화체육과 (02)330-1410. ●서초구 매월 22일을 행복한 불끄기의 날로 정하고 오후 8~9시 소등 행사를 벌인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매월 22일, 1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전등을 끄면 된다. 기업환경과 (02)2155-6459. ●성동구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왕십리광장에서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 ‘마지막 승부’를 연다. 만 9~16세, 만 17~24세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3인1조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23일까지 하면 된다. 성동청소년수련관 (02)2296-3746. ●성북구 ‘새 생명 열린 음악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구청 4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무료다. 해금 연주가 차다슬과 3인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알 에스프레소, 재즈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 마술사 토니 박 등이 공연을 펼친다. 한국새생명복지재단 (02)927-3040. ●송파구 다음 달 1~2일 오전 10시~오후 7시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몽촌토성역)에서 북페스티벌 ‘함께 읽어요, 더 행복한 송파’ 행사를 개최한다. 90여개의 행사부스가 마련돼 도서할인전을 비롯해 도서체험 프로그램, 저자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독서문화팀 (02)2147-2377. ●양천구 오는 28일 오후 2시 양천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5월 양천리더스 아카데미를 갖는다. 무료다. ‘쿠웨이트 박’으로 알려진 최주봉이 ‘신명나게 살자’란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선착순 입장이다. 교육지원과 (02)2620-3113. ●영등포구 2013 열린예술극장 공연이 오는 25일 곳곳에서 열린다. 오후 4시 문래공원에서는 민속예능인 김삼의 전통춤 공연, 오후 5시 당산공원과 영등포공원에서는 이종우의 클라리넷 공연과 한국전통예술공연단 신의문의 전통 연희 공연이 펼쳐진다. 열린예술극장 (02)521-0362. ●용산구 23일 오후 7시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클래식과 무용이 함께하는 ‘가족음악회’를 연다. 상명대 윈드오케스트라와 현대무용단이 나서 ‘해설이 있는 클래식’, ‘힐링&댄스’라는 주제로 클래식과 무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다문화출산팀 (02)2199-7172. ●은평구 오는 25일 오전 11시~오후 3시 지하철 6호선 역촌역 평화공원에서 중고물품을 교환, 판매하는 ‘은평구민 나눔장터’를 개최한다. 교복과 신발, 책 등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사거나 팔 수 있다. 참가비는 없지만 판매수익금의 10%는 기부해야 한다. 자원재활용팀 (02)351-7585. ●종로구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핵심 마을 일꾼 양성을 위한 2013 상반기 종로 마을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사단법인 희망제작소가 교육을 주관하며 지역자원 분석과 우수마을 탐방, 사업구상,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배울 수 있다. 23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하면 된다. 마을공동체지원팀 (02)2148-1483. ●중구 롯데백화점과 24~30일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 ‘중구 자매결연 지자체와 함께하는 로컬푸드 박람회’를 연다. 전남 장성군과 전북 무주군 등 9개 시·군의 34개 농가와 업체가 우리 농산물을 시중보다 10% 이상 싸게 판다. 소비자보호팀 (02) 3396-5073. ●중랑구 22일 구청 뒤 봉수대공원에서 저소득 아동 60명을 초청해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다. 이마트 상봉점과 묵동점 희망나눔봉사단 주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환경사랑과 에너지절약이란 주제로 열린다. 자원봉사센터 (02)2094-1615. ●경기 고양시 다음 달부터 긴급복지 지원사업이 확대 시행된다. 생계지원 소득기준은 최저생계비의 120%에서 150%로, 금융재산기준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완화된다. 신청은 거주지 관할 구청에 할 수 있으며 4인 가족 기준 월 최고 104만 3000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민복지과 (031)8075-4367. 대중음악 ●유브이(UV) 소극장 버라이어티 콘서트 ‘까치와 하니’ 오는 24~25일 서울 마포구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개그맨과 가수의 합성어인 ‘개가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유브이의 첫 번째 소극장 공연. 무대와 객석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힌 가운데 블랙라이트쇼, 무대에 놓인 평상 위에서 벌이는 어쿠스틱 퍼포먼스 등 개그와 음악을 결합한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지정석과 스탠딩석 6만 6000원. (02)1544-1555. ●안전지대 내한공연 오는 6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982년에 데뷔해 일본 제이팝(J-POP)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안전지대의 데뷔 30주년 기념 아시아투어의 첫 번째 무대. 일본에서의 히트곡과 한국에서 번안 또는 리메이크된 곡들을 안전지대 특유의 서정성과 감성을 극대화한 라이브연주로 들려준다. 9만 9000원~12만 1000원. (02)3143-5156. 전시 ●김재학 ‘김재학’전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 ‘장미그림’ 작가로 유명한 김재학(60) 화백이 장미 냄새 가득한 5월에 장미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마흔 다섯 번째 개인전. 꽃잎의 탱탱하고 보들보들한 기운을 그대로 살린 독특한 화법을 구사한다. 정밀 묘사를 추구하지만 절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 ‘착한 손맛’인 셈이다. 극사실화의 진짜 같은 착시를 불러오면서도 묘한 서정적 감흥을 끌어낸다. (02)734-0458. ●정주영 ‘부분밖의 부분’전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 ‘산 그림’ 작가인 정주영(43)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단원 김홍도와 겸재 정선의 화풍을 재연했다. 쓸어내리는 듯한 붓터치로 표현된 화강암이 이목을 끈다. “정선이 그린 풍경을 답사하며 산을 통해 영감을 받았다”는 작가는 ‘전통에 대한 재해석’을 넘어, 풍경 안에서 폭을 넓혔다. 실경을 보고 그린 작품은 끊임없는 붓질로 겹겹의 층을 이루며 독특한 깊이감을 품는다. (02)2287-3591. ●최인선 ‘미술관 실내’전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 최인선(49·홍익대 교수) 작가가 작품을 온통 화려한 원색으로 치장했다. 빨강, 파랑, 노랑, 녹색 등이 단박에 시선을 휘어잡는다. 경쾌한 리듬과 색의 변주를 담은 신작 50점이 나왔다. 작가의 서른여덟번째 개인전. 수직과 수평 구조를 오가며 입체와 평면, 배경과 기물을 뒤섞어 놨다. 온갖 색의 조합이 하늘과 바다의 수평선을 만들어내고 강렬한 공간을 연출한다. (02)542-0543. 공연 ●앙상블 바론 창단연주회 26일 서울 영등포구 영산아트홀. ‘앙상블 바론’은 바이올린 임경묵, 김동환, 비올라 전낙연, 첼로 임정묵, 더블베이스 서민수 등 음악적 귀족주의를 꿈꾸는 다섯 남자들의 음악세계를 표현하고자 결성됐다. 더블베이스가 함께한 현악 5중주곡만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석 2만원. (02)581-5404. ●2013 임수정 전통춤판 ‘동동(動動)’ 오는 6월 4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 한국무용가로서는 드물게 악(樂), 가(歌), 무(舞)를 두루 섭렵한 임수정 경상대 민속무용학과 교수의 12번째 전통춤판. 북춤을 테마로 전국의 북춤 명인들이 모여 생동감 넘치는 무대가 펼쳐진다. 또 북춤의 명인이었던 임 교수의 스승 박병천 선생 6주기를 추모해 선생의 유작인 북춤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전석 2만원. (02)927-5951. ●제19회 현대무용단-탐 레퍼토리공연 ‘끌리는 힘(focal point)’ 오는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 1980년 창단해 꾸준히 창작작업을 이어 온 현대무용단-탐이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을 재공연하는 19번째 레퍼토리공연. 이번에는 2008년 정기공연에서 초연된 작품 ‘끌리는 힘’을 조은미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의 안무로 다시 무대에 올린다. 전석 2만원. (02)3277-2584. ●뮤지컬 우모자(UMOJA) 오는 26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 뮤지컬 우모자가 내한공연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여는 공연. 원시 부족사회에서부터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의 세월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아공의 역사를 흑인음악과 춤의 일대기로 구성한 작품이다. 재즈, 스윙, 가스펠, R&B 등 호소력 짙은 흑인음악과 부족댄스, 스윙댄스, 힙합댄스 등 역동적인 춤이 2시간 동안 펼쳐진다. 해설자가 등장, 각 장면을 쉽게 설명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5만~13만원. (02)548-4480. 영화 ●사랑은 타이핑 중! 감독 레지스 로인사드. 출연 로망 뒤리스, 데보라 프랑소와, 니스 베조, 숀 벤슨 등. 1958년 타이핑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각광 받던 시절을 배경으로 스포츠광 보스와 독수리 타법 비서의 ‘타이핑 챔피언’을 향한 짜릿한 합숙훈련과 타이핑대회 과정을 담은 프랑스 영화. 속도감 넘치는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로 1950년대의 우아하고 고전적인 의상들이 눈길을 끈다. 111분. 15세 관람가. 22일 개봉.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감독 저스틴 린. 출연 빈 디젤, 드웨인 존슨, 폴 워커, 미셀 로드리게즈 등. 억만 달러가 걸린 한탕에 성공한 뒤 정부의 추적을 피해 전 세계를 떠돌던 도미닉과 브라이언 앞에 정부 요원이 나타난다. 군 호송 차량을 습격하며 범죄를 일삼는 레이싱팀을 소탕하는 데 도움을 달라는 것. 도미닉은 최고의 운전 실력을 가진 특급 멤버들을 모은다. 130분. 15세 관람가. 22일 개봉. ●비포 미드나잇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시머스 데이비. 영화 ‘비포 선라이즈’(1995)와 ‘비포 선셋’(2004)에서 이어진 ‘비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전편의 빈과 파리에 이어 그리스의 해변 카르다밀리를 배경으로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 제시와 환경 운동가가 된 셀린느의 더욱 깊고 성숙해진 사랑을 그린다. 108분. 청소년 관람불가. 22일 개봉. ●공각기동대 S.A.C Solid State Society 3D 감독 가미야마 겐지. 목소리 출연 다나카 아쓰코, 사카 오사무, 오쓰카 아키오. TV극장판의 3D 버전이다.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미래 도시, 군사독재정권 시아크 공화국의 테러리스트 13인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공각기동대’로 불리는 공안 9과는 사건의 열쇠를 쥔 해커를 찾아나선다. 원작 ‘공각기동대’를 연출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가미야마 겐지 감독에 대해 “이렇게 클 줄 알았다면 싹을 미리 잘라버릴 걸 그랬다”는 농담 섞인 극찬을 전한 바 있다. 108분. 15세 관람가. 23일 개봉.
  • 청양군의 매운 왕따…군의회 김명숙의원 불참

    청양군의 매운 왕따…군의회 김명숙의원 불참

    “뚜렷한 목적 없이 뭣하러 해외연수를 떠나나요.” 충남 청양군의회 김명숙(48) 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말레이시아로 해외연수를 가는 데 동참하지 않았다. 군의원 6명과 이석화 군수 등 15명은 지난달유28일 말레이시아로 3박 5일간 해외연수를 떠났다가 2일 귀국했다. 이들은 당초 군의원만 가기로 했으나 막판에 집행부에서 ‘이 군수가 말레이시아 한인회장을 만나 구기자와 고추 수출 문제를 협의하고 싶어 한다’며 동행을 요청했다. 의원 1인당 공무원이 한 명씩 붙어 보좌한 것도 문제지만 군수가 견제기관인 군의원들과 동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선이 더 곱지 않다. 청양에서 군수와 군의원이 함께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처음이다. 연수비로 총 2300만원이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군수가 동행한 것은 의원들과의 화합 차원도 있다”며 “공무원이 많이 간 것은 그들의 견문을 넓혀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나는 로컬푸드와 마을가꾸기를 배울 수 있는 일본으로 가자고 했으나 다른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로 결정된 것도 상당수 의원은 당초 태국을 원했으나 한 의원이 “나는 태국을 세 번이나 갔다 왔다”고 해서다. 김 의원은 “그렇다면 연수 프로그램이 뭐냐. 일정을 받아 보고 결정하자”고 밝혔지만 동료 의원들은 “여행사에 맡기자”고 고집했다. 여행사는 의원들이 거스르기 힘든 지역의 모 신문사 여행사업부였다. 청양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군수와 군의원들이 어울려 군청을 비우고 해외를 떠나는 몰지각한 행위를 저지른 만큼 군민들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잘나가는 완주 부러웠나… ‘짝퉁 로컬푸드’ 등장

    잘나가는 완주 부러웠나… ‘짝퉁 로컬푸드’ 등장

    전북 완주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로컬푸드 직매장이 인기를 끌자 이를 모방한 짝퉁 매장이 등장했다. 농업회사법인 ㈜피지엠은 지난 3월 ‘전주 완주 로컬푸드 사업부’를 만들고 홍보에 나섰다. 피지엠은 전주와 완주 지역 5000여 농가가 참여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4곳을 전주시와 익산시 지역에 개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홍보 현수막과 직원 명함 등에 전주시와 완주군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지만 두 자치단체와는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컬푸드 안대성 대표는 “로컬푸드라는 단어를 일반 명사로 쓸 수 있지만 ‘1일 생산=1일 유통’을 생명으로 하는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농가와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다”며 시장 혼란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그러나 피지엠은 자치단체와 농협이 만든 로컬푸드 직매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사업부를 꾸렸다면서 자치단체 로고나 명칭에 주인이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주와 완주군은 자치단체 직매장 운영 방식을 모방한 짝퉁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완주군은 전주시와 협의해 자치단체 로고를 무단 사용함으로써 마치 자치단체 지원를 받고 사업이 추진되는 것처럼 왜곡한 해당 업체를 특허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달 중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로컬푸드 직매장 인증제도’ 조기 실시를 촉구할 계획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개방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소농과 소비자의 밥상을 직접 연결해 농업과 밥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 로컬푸드인데 이러한 유통구조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 “철저한 단속으로 짝퉁 로컬푸드가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어제 시골밭의 시금치 오늘 우리집 식탁으로 ‘꾸러미’를 아세요~

    어제 시골밭의 시금치 오늘 우리집 식탁으로 ‘꾸러미’를 아세요~

    “게으른 주부가 꾸러미 덕분에 건강 밥상 차리겠네요” “받을 때마다 한 보따리씩 음식 챙겨 들려주던 친정 엄마 생각납니다” “돼지감자? 처음 본 재료인데 알려주신 요리법대로 해보렵니다” 12일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가 운영하는 ‘언니네텃밭’ 게시판에는 매주 농산물 꾸러미를 받는 도시 주부들의 수다가 한가득이다. 꾸러미는 매주 또는 격주로 여성 농민들이 일주일 분량의 음식 재료를 포장해 도시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농산물 유통방식이다. 한마디로 직거래 모델이다. 박근혜정부가 농산물 유통구조를 단축해 가격 거품을 뺄 획기적인 대안으로 주목하면서 꾸러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철에 맞춰 텃밭에서 기른 채소와 유정란, 두부나 청국장 같은 1차 가공품으로 구성된다. 14곳의 생산지에서 꾸러미를 공급하는 꾸러미 연합체인 언니네텃밭을 비롯해 꾸러미 사업의 발원지인 전북 완주의 용진농협, 대전 귀농인들의 농업법인인 게으른농부가 운영하는 하루네끼 꾸러미 등 꾸러미를 공급하는 생산지는 전국에 30곳 가까이 된다. 2011년 도입된 뒤 주부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 왔다. “밭에서 딴 지 이틀 만에 배달되는 꾸러미에 맛을 들이면 끊기 어렵죠. 도시촌놈이라 몰랐는데, 밭에서 바로 딴 채소는 맛이 청량해요” 경기 안양시에 사는 주부 정지선(34)씨의 말대로 꾸러미는 도입 초기 ‘로컬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각광받았다.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되는 채소는 수확을 한 뒤 선별장→도매시장 경매→도매시장 유통→소매상인 구입→소매점 전시 등의 과정을 거친다. 밭에서 뽑힌 뒤 최소 5~6일이 소요된다. 신선도와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꾸러미 채소는 밭에서 뽑힌 다음 날 곧바로 도시 가정으로 배달된다. 언니네텃밭의 이경희 간사는 “유정란 10알과 두부를 꾸러미에 매주 넣는데, 닭이 알을 조금 낳아 유정란을 6~7개만 보내도 소비자들이 이해해준다”면서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판매 걱정이 없어지자 지력(地力)에 맞춰 농민들이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고, 토종씨앗을 이용한 유기농 재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3년간 신선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동안 꾸러미 가격은 동결됐다. 덕분에 회당 2만 5000원으로 다소 비싸게 느껴지던 가격도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 김제 생산농가가 4월 둘째 주에 보낸 꾸러미 품목은 두부·유정란·된장·쑥·시금치·콩나물·쌈채소·갓·풋고추 등 9종류다. 롯데마트에서 같은 품목으로 장을 보면 택배비를 포함해 2만 3000원가량 든다. 하지만 제철 노지 채소인 쑥과 갓은 마트에서 살 수 없다. 미국 등 각 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면에서 대농(大農) 육성이 주요 농업정책으로 채택되는 와중에 꾸러미는 농가의 부업쯤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올해 안에 꾸러미 생산지를 홍보할 수 있는 공동 홈페이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도시 농협에서 꾸러미를 받을 소비자를 모집하는 등 활성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신동국 농협 산지유통부 과장은 “농가 조직화 교육, 꾸러미 상품개발 등을 통해 중앙회 차원에서 농협 안심꾸러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농산물 소비자 가격 낮추기…유통업계 ‘로컬푸드’ 도입 경쟁

    유통업계에서 ‘로컬푸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로컬푸드는 산지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추고 신선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새 정부가 핵심 과제인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을 추진하면서 전국적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형마트, 백화점 등도 경쟁적으로 로컬푸드 시스템 도입 및 확대에 나섰다. 9일 이마트는 로컬푸드를 채소에서 수산·축산·청과 등 신선식품 전 분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통경로가 생산자→마트→소비자까지 2단계로 확 줄어 가격이 시세보다 30%, 이마트 기존 판매가보다 10∼20% 싸진다고 강조했다. 로컬푸드제 운영 지역을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늘렸다. 취급 점포 수도 현재 20여개에서 연내 64개, 내년 104개로 늘릴 예정이다. 로컬푸드 매입액도 신선식품 매출의 25%까지 확대해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450억원으로, 내년에 700억원으로 점차 늘릴 계획이다. 로컬푸드제 확대로 농가 소득도 10∼20% 늘어나는 등 생산·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경기 남양주의 전용 하우스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10일부터 판매한다. 반경 20㎞ 안에 있는 구리·잠실·송파·강변 등 4개 점포에서 시금치·열무·얼갈이 등 3개 품목을 우선 취급한다. 8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품목과 취급 점포를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120억원어치의 로컬푸드를 판매한 롯데마트는 올해 150여개 품목, 180억원어치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도 로컬푸드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남양주 등지의 직송 농산물 22종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농협중앙회와 제휴를 맺고 강남·영등포·인천점에서 직거래 농산물을 취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말부터 서울 근교에서 생산한 친환경 채소 5종을 본점·강남점·SSG청담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로컬푸드 도입 후 이들 백화점에서 신선식품의 가격은 20~55% 싸졌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품목과 판매 점포 수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소비자·생산자 ‘윈윈’할 유통혁신 기대한다

    연세대 산학협력단의 ‘유통산업 구조개선을 통한 물가안정 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농축산물의 유통비용이 평균 소비자가의 43.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자-산지 유통인-도매시장-중간도매상-소매상으로 이뤄진 비효율적이고 왜곡된 농축산물 유통구조 때문이다. 유통 단계가 많으면 가격에 거품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채소값이 순식간에 폭등하고, 산지의 소·돼지 값이 폭락하는데도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인 배경이다. 장 보기가 겁날 정도로 물가가 올라도 정작 생산자들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니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구조다. 청와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어제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의 기본 방향을 내놨다. 박근혜 대통령이 며칠 전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해 “유통구조 개선이 농축산물 가격 안정의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하고 대책을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5월 말 발표될 종합대책의 초점은 과도한 유통비용을 낮추는 데 맞춰질 것이라고 한다. 소비자가 생산·유통에 참여하는 공동체지원농업을 활성화하고,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가 단체 급식을 하는 곳이나 슈퍼마켓에 농산물 식자재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유통과정을 최소화한다는 내용이다. 농산물을 산지 주변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로컬푸드 사업과 사이버 직거래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차원에서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고 본다. 산지 농가 대부분이 영세한 상황에서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쉽지 않다. 밭떼기 형식으로 산지 농산물을 싹쓸이해 공급 시기와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중간상들의 준동을 막기 위해선 산지 농가의 조직화로 경쟁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다. 정부는 저장시설 등 유통 인프라 확충에 힘쓰는 동시에 소비 패턴의 변화와 사회구조 변동, 기후변화 등을 감안한 정교한 수급 예측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역대 정부마다 유통구조 혁신을 외쳤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우선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내실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
  • 완주군 ‘로컬푸드’ 사업 큰 인기

    완주군 ‘로컬푸드’ 사업 큰 인기

    전북 완주군이 추진하는 ‘로컬푸드’ 사업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로부터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켜 새로운 형태의 지역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완주군이 2008년부터 도입한 로컬푸드 사업은 지역 중·소농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공공형 물류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는 것이다. 농민들은 시장에 내다 파는 것보다 높은 값을 받고 소비자들은 싼값에 싱싱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업은 ▲건강밥상꾸러미 ▲로컬푸드 직매장 ▲로컬푸드 스테이션 ▲로컬푸드 공공급식 등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건강밥상꾸러미는 지역 생산자와 전주권, 수도권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지역농업지원형모델’이다. 유정란, 두부, 콩나물 등 11가지 품목을 꾸러미로 만들어 주 1회 가정에 직배송한다. 가격은 2만 5000원이다. 2010년 10월 114가구로 시작돼 1500여가구로 늘었다. 1일 유통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간 유통단계 거품을 없앤 매장이다. 농민들은 수확한 농산물에 생산자 이름, 받고 싶은 가격을 붙여 내놓는다. 밭떼기나 도매시장에 출하한 것보다 10% 이상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대형 마트보다 20% 정도 싼값에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구입한다. 당일 팔리지 않은 품목은 농가가 회수해 폐기하는 ‘1일 유통 원칙’을 적용, 싱싱한 농산물만 판매한다. 지난해 4월 27일 전주시와 완주군의 접경지역인 용진면 농협에 문을 연 첫 직매장은 8개월간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철먹거리를 직거래로 공급하는 공공·학교급식센터도 반응이 좋다. 이는 단체급식의 공공성, 건강성,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대량 소비처를 개척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 이 때문에 완주군의 로컬푸드 사업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밥상’으로 통한다. 완주군은 이런 성과에 힘입어 근교인 모악산에 로컬푸드 스테이션을 조성한다. 오는 5월 개장 예정인 이곳은 로컬푸드 직매장, 농가레스토랑, 가공체험, 마을여행을 결합한 도·농상생형 신문화 공간이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로컬푸드 사업은 ‘우리 농민들이 소비자들의 밥상을 통째로 책임질 테니 소비자들도 우리가 농사지은 것을 책임지고 팔아주시오’라는 사회적 관계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면서 “이는 농업구조의 폐해를 치유하고 새로운 먹거리 질서를 창출하는 효과가 좋아 수도권과 인접 도시 등에 5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40분)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인 소설 ‘레 미제라블’. 주인공 장발장은 사회의 모순과 개인적 양심 사이에서 끝없이 갈등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까지 ‘레 미제라블’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왜 200여년 전 작품에 열광하고 있는 것일까. ■삼국지(KBS2 밤 1시) 진창 전투에서 대패한 조진의 뒤를 이어 대도독직을 맡게 된 사마의는 군심을 바로잡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난감해진 제갈량은 위연을 보내 무도와 음평을 취하려 한다. 하지만 사마의가 이중 원군 책략으로 주변 성지의 수문장들에게 환심을 사는 데 성공하자 제갈량이 직접 미끼가 돼 무도성으로 가는 유인책을 펼친다.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MBC 오전 7시 50분) 현도(황동주)는 선정(김보경)에게 4년 전 유럽에 갔다는 것도 거짓말인지 확인한다. 자신의 위치를 위협받고 있는 선정은 자신과 같은 마음인 어머니를 간접 협박하기에 이른다. 한편 재헌(안재모)은 윤진(박시은)에게 선정은 아무 관계도 아닌 애를 나한테 주었을까 하며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기자가 만나는 세상 현장 21(SBS 밤 8시 50분) 해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국회 안팎에서 벌어지는 쪽지 예산안 처리 실태를 취재한다. 그리고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호철, 문경은의 리더십을 분석해 본다. 또한 전북 완주군 직거래 장터 ‘로컬푸드’의 성공 사례를 통해 착한 경제의 성공 모델도 소개한다. ■딩동댕 유치원(EBS 오전 8시) 비타민과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초록색 시금치를 먹은 정의의 용사 번개맨이 힘을 내 악당들을 물리친다. 이 소식에 멋진 번개맨처럼 힘이 세지고 싶은 한 그릇 뚝딱 탐험대. 우선 힘이 되는 시금치를 모아 보기로 했다. 과연 한 그릇 뚝딱 탐험대는 초록빛 에너지를 모아 꼬마 번개맨이 될 수 있을까. ■가족(OBS 밤 11시 5분) 백두대간 산줄기의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을 잇는 고개 괘방령에서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백기성·전영애 부부와 아들 백두산군을 소개한다. 이들은 10년 전 이곳 괘방령으로 터를 옮겼다. 산속에 집을 짓고 좋은 공기 마시며 살고 싶어 시작한 일이다. 그리고 지금은 산장지기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데….
  • 지자체 우수사례 함께해요

    # 1. 울산시는 전국 최초로 국도에 화물차 휴게소를 만들었다. 지역 특성상 화물차 운행이 빈번하지만 졸음 운전 위험이 있어도 마땅히 차를 세우고 쉴만한 곳이 없다는 하소연이 정책 변화로 이어진 결과다. 교통사고 예방을 통해 절감한 사회적 비용은 지난 한 해 동안만 8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 2. 서울시는 금연구역 흡연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에 대해 단속 현장에서 휴대용 단말기(PDA)를 통해 곧바로 과태료 통지서를 발급했다. 그 결과 2010년 32%에 머물던 자진납부율이 2011년 62%로 증가돼 연 85억원의 세입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오후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2012년 합동평가 우수사례 공유 확산 콘퍼런스’를 갖고 울산과 서울의 우수사례를 비롯해 대구의 ‘도심 골목투어’ 프로그램, 충북의 중증장애인 일감 만들어주기 지원센터 등 사업 경험을 전국 광역 시도, 기초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 담당공무원과 관련 전문가 등 300여명과 함께 공유했다. 또 전북은 2010년부터 소농, 고령농, 귀농 및 마을공동체가 생산한 유정란, 두부, 채소 등 다양한 제철 먹을거리를 도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로컬푸드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을 소개했다. 지난해까지 소비자 회원 3200가구가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류순현 행안부 자치제도기획관은 “공무원들은 주민이 만족할 때까지 지역별 문제를 고유한 방법으로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며, 중앙정부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치인 변신중

    정치인 변신중

    “파를 들고 사진을 찍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출마선언 2주 후인 지난 10월 5일, 전북 완주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어색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치 초보자인 안 후보는 기존 정치인들의 ‘문법’에 익숙지 않았다. 9월 22일 경기 수원의 못골시장에서는 한 상인이 준 곶감을 먹지 않고 들고 있다가 캠프 관계자에게 건넨 적도 있다. 정치인들이 서민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카메라 앞에서 떡볶이나 어묵 등을 먹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과 사뭇 달랐다. 그런 안 후보가 대선 레이스 중반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직업 정치인’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 2일 제주 방문에선 웃으며 양손에 감귤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카메라 앞에서 오이나 귤을 먹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지난 4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원래 옛날에 TV 보면 정치인들이 시장에서 뭘 먹는데 저는 그런 사람 되기 싫어서 안 먹었다. 그런데 ‘더러워서 안 먹나’라는 말이 나와서 그때부터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 후보’ 등록을 하면서 ‘직업란’에 ‘정치인’이라고 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초선 의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최근 “많이 세련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초기 어눌했던 말투 대신 당찬 정치인의 화법이 몸에 배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대선 레이스 초기였던 지난 9월 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담쟁이기획단’ 첫 번째 회의에 수십명의 취재진이 모이자 문 후보는 “익숙하지 않다.”며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 회의에서는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서양 속담을 인용하며 안 후보 측이 새 정치 공동선언문에 대거 시간을 투자해 단일화 논의를 지연시키지 말아 줄 것을 에둘러 압박하는 등 정치 ‘단수’가 높아졌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자신감까지 더해지면서 목소리에 힘도 붙었다. 애드리브도 능숙해졌다. 문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생애 첫 투표자와의 대화’에서는 자신의 저서 제목을 ‘운명’이라고 정한 이유를 밝히며 “책 제목이 저를 예견한 듯 국회의원이 되고 대선 후보가 된 것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후보까지만 운명이면 안 된다. 대통령 되는 것까지 운명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공직열전 2012] (41) 농림수산식품부 (상) 고위공무원

    [공직열전 2012] (41) 농림수산식품부 (상) 고위공무원

    봄에는 이상 한파와 가뭄, 여름에는 홍수에 태풍, 가을에는 수확량 변동에 따른 물가 폭등, 겨울에는 조류인플루엔자·구제역 등 계절이 바뀔 때마다 걱정거리가 태산인 곳이 있다.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바람 잘 날 없는 농림수산식품부(당시 농림부)를 교육부, 복지부와 함께 ‘3D 부처’로 꼽았다. 내년 예산도 전 부처 가운데 유일하게 제자리걸음이다. 총지출 증액률인 5.3%에 한참 못 미치는 0.2%(2000억여원)가 증액됐지만 농촌진흥청의 전남 나주 이전 예산(2800억원)을 빼면 사실상 줄어들었다. 그래도 요즘 조직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다. 그간 정치인, 학자, 재경직 공무원이 오던 장관 자리에 농업직(기술고시)으로는 처음 서규용(기술고시 8회) 장관이 임명됐기 때문이다. 서 장관은 2002년 농림부 차관으로 공직을 떠나고서도 농어민신문사장, 로컬푸드운동본부장 등을 하며 계속 농업계를 지켜 왔다. 장관 취임 이후 현장과 상황실을 지키며 점심, 저녁을 자주 도시락으로 해결해 ‘도시락 장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상길(행정고시 24회) 1차관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로 인한 촛불집회 때 주무국장인 축산국장, 2010~2011년 구제역 사태 때는 주무실장인 식품실장이었다. 위로 장관, 차관, 실장까지 사퇴하고 아래로 담당 국장, 과장, 팀장이 감사원 징계를 받았지만 이 차관은 이 일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 산림청 차장을 거쳐 1차관으로 승진했다. 이렇게 관운이 좋은 이유를 부하 직원들은 소신 있으면서도 융통성 있는 일 처리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오정규(행시 25회) 2차관은 지난해 6월 부임한 이후 농식품부 정책을 세련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무총리실이나 재정부 등 타 부처와의 소통도 강화돼 직원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곧바로 정책화되고 있다. 구제역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 재발을 막은 것도 큰 성과다. 이양호(행시 26회)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9월까지 농업정책국장으로 있으면서 ‘50년 숙원 과제’인 농협의 신용·경제 분리를 마무리했다. 이전에는 이해관계자들도 많고 이원화로 힘을 잃을까 염려하는 농협중앙회의 영향력 행사로 논의만 했었다. 그래서 2011년 3월 농협법 개정과 2012년 3월 사업구조 개편은 이 실장과 전임 농정국장(김경규 주미농무관), 당시 기조실장(박현출 농촌진흥청장) 세 사람의 ‘개인기’가 발휘된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많은 사람과의 협상, 조정이 반복되는 험난한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정황근(기시 20회) 농업정책국장은 4월까지 2년 2개월간 농어촌정책국장으로 있으면서 귀농귀촌사업을 국가 정책으로 만들었다. 일자리와 농촌 고령화는 물론 베이붐세대(1955~1963년생)에 대한 사회적 비용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모델로 귀농귀촌을 제시했다. 이천일(행시 33회) 유통정책관은 ‘배추국장’이다. 올여름 태풍이 세 번이나 왔는데 배추값은 안정세다. 배추 상시 비축 제도를 도입한 이 국장의 공이 크다. 정영훈(기시 22회) 수산정책관은 올 1월 어업정책을 어획량·수입 증대에서 어선·어선원 중심으로 바꿨다. ‘쪽잠 자기도 어려운 어업 환경에서는 인재들이 어업인이 되려고 하지 않고 그러면 어업의 미래도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매년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지정하고 망목(網目)은 그물코로, 천해(淺海)는 얕은 바다로 용어를 바꿔 일반인과 어업인이 소통할 수 있도록 수산용어를 정리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울산·부산·인천·대전 충북·경북·전북 국책사업 평가 ‘우수’

    서울시가 금연구역 내 흡연과 같은 질서위반 행위를 적발했을 때 단속현장에서 개인휴대용단말기(PDA)로 과태료 사전통지서를 발급하자 지방세 수입이 연간 85억원 증가했다. 사전통지서의 가상계좌로 현장에서 즉시 과태료 발급 및 납부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자진납부율이 2010년 32%에서 지난해에는 두 배에 이르는 62%로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서울시 사례를 일반행정 분야 최우수로 꼽는 등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16개 시·도의 지난해 추진성과를 평가한 결과 울산·부산·인천·대전·충북·경북·전북 7개 지자체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는 행안부 정부업무평가 기본법에 따라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및 국가 주요시책 등의 추진성과를 9개 분야로 평가한 것이다. 합동평가에서 시 단위로는 울산·부산·인천·대전이, 도 단위에서는 충북·경북·전북이 국정시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행정 분야는 서울·부산·경기·충북·경남이, 사회복지 분야는 대구·울산·충북·전북·경북이, 보건위생 분야는 인천·대전·충남·전북·경북이 각각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충북의 중증장애인 일감 만들어주기 지원센터가 최우수 사례로 꼽혔다. 지역경제개발 분야에서는 전북의 ‘로컬푸드 건강밥상 꾸러미’가 최우수 사례로 지정됐다. 대구시의 도심역사문화탐방 골목투어 활성화는 문화환경 분야에서 최우수로 인정받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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